제목 말하기

 

Title Drop
1. 개요
2. 예시
2.1. 드라마, 실사 영화
2.2. 만화, 애니메이션
2.3. 게임
2.4. 소설
2.5. TV 프로그램


1. 개요


클리셰의 일종으로, 작품 내에서 등장인물이 작품의 제목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작중의 대사 하나를 뽑아 작품의 제목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대사를 그대로 제목으로 쓰므로 문장을 이루는 제목이 나오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
각화의 제목을 해당 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사로 대체하는 사례도 있다. 이 경우 장점은 제목과 대사를 일치시킴으로써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고, 단점은 1화, 2화로 매기는 거나 대충 제목을 짓는 것보다 복잡하고, 각 화마다 그 화에 해당하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반드시 하나씩 넣어야 하므로 꽤나 귀찮다는 점이다.
또한 연출에 따라 간지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부작용이 있다. 작품의 맨 마지막에 넣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것으로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엔딩 후에 작품의 내용을 책으로 써내는 에필로그도 있다. 이 때 이 책 이름이 작품의 제목과 같은 것 또한 유서깊은 클리셰.
근래에는 해외 작품의 제목을 고유명사로 보아 잘 번역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대사에 일반적인 의미로 쓰이면 약간 난감하기도 하다. 아래의 예에서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냥 음역되었는데 그렇다고 대사에서 쓰인 것까지 "수어사이드 스쿼드"라고 번역할 수는 없으니 괄호로 병기하는 수밖에 없다.
Everything Wrong With 시리즈에서 Sin을 주는 패턴 중에 하나다. 보통 어떤 클리셰를 쓸 때는 해당 클리셰의 이름을 말하며 점수를 매기는 것과는 다르게 이 경우에는 '크레딧 올려(Roll credit)'라고 말하며 Sin 카운터를 올린다. 아무래도 이 기법이 작품의 마지막에 나오곤 했다는 점에서 착안해 제목이 대사에 나왔으니 곧 크레딧이 올라갈 거라는 맥락으로 하는 말인 듯 하다.

2. 예시


  • 가나다순으로 작성.
  • 제목이 등장인물의 이름이거나(별명은 예외) 작중에서 단일명사로서 실재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2.1. 드라마, 실사 영화


블로펠드: "두 번 산다오, 본드 씨."
고미란: "나 추워요. 나 좀 녹여줘."
고든: "그는 고담에 필요한 영웅이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니란다. 그러니 쫓아가야지. 그는 감당할 수 있으니까. 그는 영웅이 아니니까. 그는 침묵의 수호자이자, 빈틈없는 보호자... 어둠의 기사란다."
(닥터의 자기소개를 받은 등장인물 대부분:) "닥터 누구?"
영어 단어 'who'가 닥터의 명칭인 동시에 '누구'를 뜻하는 것이기도 해서 생기는 오해. 비슷하게 닥터 스트레인지 또한 "그래 히어로명이 스트레인지군요. 그래서 이름은?" 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마이크 호바스 중사: "만약에 어느 이유로 우리도 여기에 남아 저들과 함께 싸우고 기적적으로 살아남는 거예요. 만일 훗날에 옛일을 다시 되돌아보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이 더럽고 지랄같은 전쟁에서 한 유일한 “옳은 일”이라고 회상할지도 모르죠. 그게 제 생각입니다. 대위님 말대로 만일 우리가 남아 싸우면 모두 다 집에 갈 권리를 얻는 겁니다."
관제사: "호출 부호는 뭔가?"
진 어소: "아무 말이라도 해요!"
보디 룩: "로그... 로그 원이다!"
오상식: "바둑에서 이런말이 있어. 미생, 완생...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엘론드: "그대들은 이제부터 반지 원정대이오."
에미트 브라운 박사: "다음 토요일 밤에 넌 미래로 돌아가는 거다!"
해럴 중령: "블랙 호크가 추락했다. 반복한다. 블랙 호크가 추락했다.
채현승: 하나도 안 어울리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데드샷: "그러니까 우리가 무슨 자살 특공대라는 말이지?"

원문은 "I've had it with these motherfucking snakes on this motherfucking plane으로 제목 말하기라고 하기는 무리다. 보통 제목을 그대로 말하진 않더라도 대사 속에 제목이 온전히 있어야 제목 말하기로 본다.
나옥분: "Yes, I can speak."
이두일: "안녕, 프란체스카..."
최동열: "난 오랫동안 자네를 지켜봐온 사람일세, 자네는 자네답게 살았어, 조선의 주먹 황제답게 말이야... 늘 야인이었지만, 용감하고 멋있게 살았어. 나름대로 자네의 역사를 가지고 자네의 시대를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다는 얘기야... 뭐랄까... 야인시대라고나 할까...?"
나레이션: "야인시대, 그렇다! 그것은 그가 몸바쳐 살다 간 이 나라 격동기의 또다른 역사의 한 장이였다."
  • 응답하라 시리즈: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ㅇㅇ[1]이여.
  • 인셉션
돔 코브: "뭘 원하시죠?"
사이토: "인셉션. 가능한가?"
릭 그라임스: "우리가 걷는 시체입니다."
위대한: "한마디로 이번에 새롭게 변신한 논쟁은 위대한의, 위대한에 의한, 위대한을 위한 위대한 쇼였다."
위트모어 대통령: "오늘 우리는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겁니다!"
김해경/우도희: "저녁 같이 드실래요?"
헨리(내레이션): '우리들은 서로를 좋은 친구들이라고 불렀다.'
키도: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마지막 한 명, 나는 그에게로 가고 있어, 마지막 남은 한 명. 목적지에 도착하면, 난 빌을 죽일 거야."
고드프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봐. 양심이 살아있는 땅, 하늘의 왕국을!"
스팅어: "너희 둘은 탑건(최고의 총잡이)에 가는 거야."
테일러 더든: "파이트 클럽의 첫 번째 규칙은 '파이트 클럽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규칙도 '파이트 클럽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다."
숀 아처: "놈의 얼굴을 벗겨버리고 싶어."
제시: "윌리를 풀어주자!"
카구라 류헤이: "플래티나 데이터..."[2]
김도란: "돌아가셨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제 편이었는데."

2.2. 만화, 애니메이션



2.3. 게임


  • 나이트 인 더 우즈 - 관리인: 이 숲속의 밤, 이곳에서 우린 시작하고 끝을 맺으나 이것이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지.
  • 다키스트 던전 - 선조: 넌 유서 깊고, 부유하고도 웅장했던 우리의 저택을 기억할테지만... 그 곳은 이제 썩어가는 흉물이 되었다! 내 너에게 부탁한다. 고향으로 돌아오라! 네 유산을 되찾아라! 저 굶주린 그림자의 마수에서 우리 가문을 구원하라... 가장 어두운 던전으로부터...
  • 단간론파 어나더 -또 하나의 절망학원- - 각 챕터 서브타이틀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엘리: 제가 아저씨를 위해 목숨을 걸듯이 아저씨도 날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어요? 우리의 마지막까지, 함께 해줄 건가요?
  • 데드 스페이스 3
  • 레드 데드 리뎀션 2 - 본편의 마지막 미션 제목이 레드 데드 리뎀션이다.
  • 로로나의 아틀리에 ~알란드의 연금술사~ - 로로라이나 프릭셀: 와아~ 간판이 귀엽네요 흐음... 로로나의 아틀리에...
  • 마피아 3 - 각 미션의 제목
  • 맥스 페인 시리즈 - 각 파트, 각 챕터의 제목
  • 소닉 히어로즈 - 소닉 더 헤지혹: 그거야 우리가 소닉 히어로즈이기 때문이지!, So We are Sonic Heroes![7]
  • 언차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 - 각 챕터 제목
  • 잔키제로 - 히구라시 하루토: 잔기×0(잔키제로)는 0이 아니야, 아직 하나 더 있어!
  • 진삼국무쌍 시리즈 - 플레이어 캐릭터: 내가 바로 진정한 삼국무쌍(真の三國無双)이다![8]
  • 크래쉬 밴디쿳 4: 이츠 어바웃 타임 - 닥터 N.코텍스: 크래쉬 밴디쿳. 드디어 때가 되었다.
  • 팀 포트리스 2 - 폴링 양: 우리는 팀 포트리스이니까요![9]
  • GTA 3 - 미션 중 Grand Theft Auto와 Grand Theft Aero가 있다.
  • GTA 5 - 정식 대사는 아니지만 차를 훔쳐서 수배가 붙으면 경찰이 무전으로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We have a Grand Theft Auto)"라고 한다.
  • Hollow Knight - 창백의 왕 : 신과 공허로부터 태어나. 그들의 꿈을 괴롭히는 눈부신 빛을 봉인할 것이니. 네가 그릇이다. 네가 공허의 기사다.
  • To the Moon - 각 챕터 제목[스포일러2]
  • Completing the Mission[10] - 찰스 캘빈 : 우리 셋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야. 임무를 완수해보자고.

2.4. 소설


  • 기사단장 죽이기: 각 화 제목
  • 나는 친구가 적다: 우리가 보낸 2년에 가까운 안쓰러운 청춘의 날들에 제목을 붙인다면, 그래... 나는 친구가 적다 같은 건 어떨까. 친구가 적다. 적긴 하지만, 있다.[11]
  • 눈물을 마시는 새: 케이건 드라카: (네 마리 형제 새 중 독약을 마시는 새가 가장 먼저 죽을 것이라 답하는 티나한의 말에) 눈물을 마시는 새
  • 드래곤 라자: 각 챕터 제목[12]
  •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권 프롤로그의 첫 줄, 즉 전체 소설의 첫 줄이 제목 대사이며 주인공이 언급한다. 여기서는 스스로 대답하길 안 된다고 하지만 1권 프롤로그 막바지에 다시 말하자 이번에는 안 될거 없다고 답한다.
  • 얼음과 불의 노래 / 왕좌의 게임
- 조라 모르몬트: 평민들은 비가 오기를, 아이들이 건강하기를, 여름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자기들이 평화롭게 살 수만 있다면, 대영주들이 벌이는 왕좌의 게임은 알 바가 아닙니다.
- 세르세이 라니스터: 왕좌의 게임에선, 이기지 못하면 죽을 뿐이에요.
-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노래는 이미 있소. 이 아이는 약속된 군주고, 그가 가진 노래는 얼음과 불의 노래요.
  • 장씨세가 호위무사: 각 화 제목
  •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주인공이 1화 마지막에서 말한다.
  •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그래 그렇다면 얘기해보자.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 하얀 로냐프 강 1부 — 퀴트린 섀럿: 좋아, 그렇다면 루우젤까지 달리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로냐프 강을 자네에게 소개하겠네. 하얀 로냐프 강, 그곳에 내 모든 것이 있었지.
  • 해리 포터 시리즈
  • 호밀밭의 파수꾼: 작중 홀든 콜필드가 여동생 피비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13]에서 언급된다.
  •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지금부터, 제로부터 시작하자. 나츠키 스바루의 이야기를, ㅡㅡ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을.[14]
  • 1Q84: 각 장 제목
  •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외전(시즌2): 이리스 피스파인더가 세운 계획, 그리고 허공록에 기록된 루카스의 이야기 제목. 외전도 비기닝 위저드가 1부 시점 이후 루카스의 행적을 외전으로 비유한다.

2.5. TV 프로그램


[1]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에선 '90년대', 《응답하라 1988》에선 '쌍팔년도 내 젊은 날'.[2] 주역을 맡은 이 배우가 이 영화의 제목이자 핵심 요소를 속삭이듯 말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3] 작품 내에서 제목인 기생수가 언급되는 유일한 장면. 작중의 기생생물은 '기생생물' 혹은 패러사이트라고 불린다.[4] 사실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제목은 문어체로 君の名は。(키미노나와)인 데에 반해 작중 대사는 구어체인 君の名前は。(키미논나마에와)로 나온다. 즉 한국어판에서만 제목 말하기가 성립한다.[5] 일본어 그대로 나오지 않고, 영어 문장으로 번역되어 나온다. [6] 일본어 제목 한정이며, 영어 제목은 팝송 제목이다.[7] 전자는 네오 메탈 소닉메탈 소닉으로 돌아가며 한 "왜... 왜 네놈을 이길 수 없냐." 라는 말에 대한 대답이고, 후자는 테일즈, 너클즈와 함께 달리다가 매뉴얼 등에 나온 폼을 잡으면서 한 이 게임의 마지막 대사다.[8] 킬 수를 1000 단위로 갱신할 때마다 나오는 특수 대사.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디테일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어쨌든 '진정한 삼국무쌍'을 선언하는 게 핵심이다. 5편까지는 항상 플레이어 캐릭터 본인이 대사를 했으나, 6편부터는 주변에 아군 무장이 있다면 "너야말로 진정한 삼국무쌍이구나" 하는 식으로 대신 칭찬해 주기도 하고, 특히 우호 관계에 있는 아군이라면 관계에 걸맞는 특수 대사로 칭찬한다.[9] 정확히는 만화인 "The Naked and The Dead"에서의 대사다.[스포일러2] 모두 리버가 조니랑 처음 만났을 때 한 대사들이다. 2회차 플레이를 하면 챕터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가 된다.[10] GSPI+CA 루트한정[11] 11권 232페이지.[12] 일부 챕터 제외. 또한, 일부 챕터는 대사가 아니라 장면 설명에서 챕터 제목을 따오기도 했다. 보통 챕터 명이 챕터의 맨 마지막 대사나 서술에 들어갔다.[13]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14] 6권 30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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