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광역단체장
1. 개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의 진행 상황과 개표 결과를 모은 문서.
2. 예상 후보군
3. 후보자 경선
4. 개표 결과
4.1. 서울특별시
어떻게 보면, 역대 선거에서 가장 역사적인 단일화를 이루어냈다는 2011년 재보궐선거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셈인데, 김문수와 안철수는 처음부터 네거티브 공세가 상당히 강했고, 박원순은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를 입었다고 할 정도로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져 있었다. 하지만 19대 대선에서 문재인의 압도적인 승리에 힘 입어서 민선 서울특별시장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3선 임기까지 마치게 된다면 조선 시대 한성판윤까지 올라가도 박원순보다 오래 임기를 유지하는 이는 없다.
자유한국당은 막판까지 서울에서 압승할 거라는 행복회로를 돌렸다. 하지만, 박원순의 시정평가는 중위권에서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는 편이다. 심지어 예전의 5회 지방선거에서 보이듯, 한국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려면 강남 3구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 하는데, 강남3구에서도 박원순에 대해 괜찮아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1] 사실, 이렇게 된 건 오세훈의 실책이 컸다. 강남 워터파크의 문제도 있었고, 오세훈은 강남구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강남구민의 전적인 지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물난리 문제를 개선하지 않았다. 그나마 공약을 안 했음 밉지나 않은데 토론에서 물난리를 개선하겠다고 말을 해놨으니 오세훈에 대한 부정 평가가 심할 수 밖에.
여기다 DDP, 고척 스카이돔, 세빛섬은 오세훈 시정 때 디자인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이후 박원순 시정이 출범하면서 수익성이 있는지 감사원에다 의뢰한 결과 모두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었다. 이에 DDP는 무료시설을 없애고 모두 수익 시설로 돌려놓으며 자립시켰고, 고척 스카이돔은 원래 예산 보다 더 쓰면서까지 설계를 변경하고[2] 반강제로 넥센 히어로즈를 입성시키고 나서 나름 성공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돔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3] 세빛섬은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 해 방치되다가 영화 어벤져스 촬영지로 활용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입장하는 관광객이 늘었을 뿐이라 자립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오세훈은 공군과 롯데월드타워에 관해서 군사적인 문제로 수차례 대립한 전례가 있었다. [4]
여튼 박원순은 (서울로 7017 정도의 예산낭비를 제외하면) 심야버스를 도입해 총알택시에 지친 직장인들을 상대로 대성공을 거뒀고, 실사판 타요 버스를 아이코닉스와 콜라보해서 스티킹을 해 운행하는 프로젝트도 성공하게 된다. 그 외에도 라바 지하철도 생겼다. 당연히, 아이들의 인기가 폭발했으며 타보겠다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도 있는 모양. 결국 이 타요버스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박원순은 이번의 당선으로 수많은 최초 기록을 얻었다. 최초의 3선 서울특별시장인 것도 있지만, '''민선 최초로 비 정치인 출신이 무소속[5] 으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이후, 나온 선거까지 포함 모두 과반수의 득표율로 전승한 전무후무한 사례.''' 그 전설의 3+2+3=8전 전승 신화를 이루어 낸 이시종도 3선 충주시장을 하고 지역구 국회의원도 두 번이나 한 끝에 충청북도지사 3선을 한 것과 50%를 넘은 적이 단 두 번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최초의 민선 서울특별시장이였던 김상돈도 국회의원 경력이 있었고, 1회 지방선거 당선자인 조순을 빼면[6] , 고건, 이명박, 오세훈 또한 국회의원 경력이 있었다.
김문수의 경우 큰 득표율 차로 2위로 낙선하긴 했지만 두 가지 면에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관악구와 노원구를 제외한[7] 서울 23개 구에서 20%를 넘기면서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19대 대선에서 홍준표가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종로구를 제외한 21개 구에서 안철수에 밀리면서 3위를 기록해 자유한국당이 수도권에서 3위로 밀리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김문수는 강남3구 외 지역에서도 서울 전반적으로 2위를 기록하며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8] 다음으로 부촌 지역의 보수표를 재결집시키는데 성공했다. 서울에서 가장 보수세가 강한 부촌인 압구정동의 경우 19대 대선 홍준표 41.93%에서 7회 지선 김문수 52.11%로 10.18%나 상승했으며 강남구의 대치2동과 개포2동, 서초구의 반포본동과 반포3동, 용산구의 이촌1동의 결과를 뒤집으면서 중구의 을지로동과 회현동을 빼앗겼음에도 자유한국당의 1위 동을 13개동에서 16개 동으로 늘렸다. 이와 같은 부촌 지역의 자유한국당 재결집은 김문수 후보의 적극적 재개발 공약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가장 피해가 큰 대상은 바른미래당의 안철수이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는 비록 콘크리트 지지층을 자기 편으로 삼은 홍준표에게 밀려 종합 3위를 차지했으나, 적어도 서울에서는 2위였다. 그런데 이번 지선에서도 홍준표보다 지지층이 월등히 좁은 김문수에게 밀려버렸다. 호사가들은 안철수는 어차피 질 선거, 적어도 서울에서 의미 있는 스코어를 보이며 2등을 차지해 최소한 야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려고 서울 시장 선거에 나섰다고 추측했다. 만약 그렇다면 안철수는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만 셈이다. 안철수의 서울 득표율은 1년 전 대선과는 다른 양상을 띄었는데 대선에서는 지역구인 노원구 및 인근의 강북구, 도봉구 등의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올렸으나 이번 지선의 경우 강남3구 및 용산구 등 부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특히 근소한 득표율 차로 강남구가 아닌 서초구에서 서울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대선에서의 유승민의 경우와 거의 비슷한데 안철수 개인의 성향도 중도보수 성향이 강해지기도 했고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원구의 경우 대선 출마로 인한 사퇴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 지역구라고 주민들이 나름 밀어준건지 안철수의 득표율이 서울 내에서 서초구, 강남구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어찌 됐든 민주당은 서울에서 시의회와 기초단체장을 휩쓰는데 성공했고 그 결과 박원순은 가히 서울의 타노스라고 불리기 부족함이 없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4.2. 부산광역시
친노 - 친문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펼쳐친 4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험지 부산에서 친민주당 무소속이나 민주당 깃발을 내걸고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오거돈 후보가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선거 결과가 나와버렸다. 출구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서병수 후보를 23.2% 차이로 압도적인 표차로 꺾을 것으로 당선이 될 것이 예상되었고, 이 결과는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오거돈 후보는 부산 전 지역에서 51%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되었다.
이번 민주당의 승리는 자유한국당과 무능한 서병수에게 부산 시민들이 내리는 심판이었다. 지역 대표 축제이자, 국제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여준 내로남불식의 잣대,[9] 부산불꽃축제와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의 유료화 추진으로 축제의 도시인 부산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올림픽교차로 환승센터로 대표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같은 보여주기식 행정, 부일여객[10] 로 대표되는 서병수 일가의 이권개입과 끝없는 특혜 논란[11] , 또 동남권 신공항 당시 서병수 시장이 보여준 굉장히 미적지근 했던 태도 때문에 전세대에 걸쳐 서 시장에 대한 불만이 차근차근 심화되어가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전임 시장인 허남식 시장 때부터 이어지는 서부산 및 구도심 지역과 해운대구, 수영구 등 동부산 지역의 개발 격차로 인한 불만감도 조금씩 쌓이던 상태였다.
그리고, 손인춘법. 젊은 투표층들은 반드시 서병수를 떨구겠다고 이를 갈고 있었으며, 심지어 한 게임 행사에서도 뜬금없이 등장해 "돈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같은 이상한 소리를 해서 행사 당시 온갖 안 좋은 반응을 야기시켰다. 게다가 본인이 공약으로 내밀었던 사직 야구장 개축/증축은 순전히 선거용 공약으로만 써먹으면서 야도(野都) 민심도 진작 서병수에게서 상당수 떠나 가고 있었다. 사실 지방선거 몇 달 전부터 서병수 시장은 사직야구장에 기웃거렸는데, 온갖 야유가 터져나왔다고 한다. 네이버 야구기사란에 서병수 관련 기사만 나오면, 롯데 팬들과 아재들이 "꺼져라 씨X놈아." 라며, 쌍욕으로 댓글에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정도니 말 다 했다.
반면에 오거돈 후보는 게이머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게임 산업을 적극 추진하여, G-STAR를 부흥시키겠다는 입장이었으니 당연히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또 현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정부가 게임 산업에 적어도 자유한국당 보다는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것도 가산점이 되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부터 게임 업계 종사자다. 그리고 젊은 층에게는 선거에서 낙선하는 할아버지에 불과하지만, 기성 세대에게 오거돈 후보는 지역 명망가 출신으로 행정가로써 두루 인맥을 쌓아온 부산 거물로써 평가받았고 오랫 동안 낙선을 하다보니 "이번에는 되어야 되지 않겠느냐."란 동정여론에 힘이 실렸고 서병수란 인물 자체가 부산에선 실패를 상징하는 인물이란 게 맞물려져서 결국은 민주당 최초로 부산시장이 당선될 수 있었다.
설령 시장이 교체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의원 선거에서 이기거나 비긴다면 자유한국당의 발목 잡기가 가능한 만큼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역 민심에 간절히 호소하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생 파탄, 경제 파탄, 문재인 심판' 같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현수막 같은 것을 달며 "부산은 보수 도시니까 항상 그랬듯 보수 찍어달라.", "잘못했다."며 의미없는 큰절이나 하는 굉장히 천박하고 구시대적인 선거운동을 고수했다. 결국 되려 "여기가 대구광역시인줄 아나?"라는 반발심만 불러일으켰고 결국 이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힘입어 민주당이 시의회도 압승을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해낸다. 덕분에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보이콧이 펼쳐졌었던 부산국제영화제나 지스타 역시 규모가 원상복귀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자유한국당이 굳이 서병수가 아니더라도 자유한국당 출신 아무나를 공천했다면 노인인구층이나 기성세대가 많은 부산의 특징상 꽤나 접전인 힘든 선거가 됐을지 모르지만 이미 부산시민 전 세대에 걸쳐 호감도가 바닥을 찍은 서병수를 재공천하면서 동남권 신공항 대립 당시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서 20대 총선 다시 캐스팅보트로써의 역할을 했던 기성세대들이 또다시 "쟈들은 우릴 무시하는기가?"라는 분노를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서병수는 37.16% 득표율을 얻으며 참패했고 이 악영향으로 다른 시의회, 구의회 역시 줄줄이 참패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게 됐다. 서병수 문서에도 있지만, 서병수가 친박인 것도 있어서 경남지사 시절부터 홍준표와 서병수는 원래 견원지간이었다. 홍준표가 서병수를 대놓고 깐 적도 있을 정도. 이는 창원 시장 안상수가 컷오프된 것과 비슷한데, 김태호를 꺼내든 경남지사 선거와 달리 부산은 나가겠다는 사람이 없는 서울 꼴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4.3. 대구광역시
권영진이 53.73%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됐지만, 임대윤 후보도 39.75%로 꽤 선전했다.
사실 전번 선거에서 김부겸이 40.33%를 얻으며 선전했던 건 당시 박근혜와 찍은 사진으로 어필을 했기 때문도 있었다. 동시에, 김부겸 당시 후보는 비노 비문 계열이라 대구경북에 크게 비토 정서도 없었다는 점도 있었다. 반면 임대윤은 아랫동네와 달리 거부감이 좀 컸고, 게다가 상대는 인지도가 시정 평가에서 40% 후반을 기록하는 권영진이였다. 그런데 이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는 달성군에서는 42%의 득표율을 받아 권영진 후보와 불과 9% 차이의 접전을 벌였다. 이를 제외하고도 달서구의 41%, 수성구의 40%도 주목을 받았으며, 읍면동 단위에서는 달성군 유가읍, 동구 안심3·4동 등 일부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4.4. 인천광역시
초반에는 강화군, 옹진군에서 개표가 시작되어서 뒤쳐졌지만, 중구, 동구가 개표되니 박빙이 되다가, 계양구, 부평구, 연수구까지 개표되자[12] 확인 사살되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이전에 승리했던 '''미추홀구, 중구, 동구, 연수구'''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에게 뺏겼고,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이겼던 옹진군, 강화군에서도 박남춘이 38~42% 가량 득표하는 바람에 신나게 털렸다.
정태옥 의원의 희대의 망언 이부망천에 분노한 표심이 작용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사실 선거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박남춘 후보가 이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주진 않았다. 박남춘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는 계속 있었지만, 지지율이 50%를 넘기지는 못 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발표된 6월 6일 조사에서도 40.6%의 지지율을 보였는데, 개표를 해보니, 무려 57.66%가 나와버렸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헛소리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정태옥은 인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지만 인천에 지역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북구 갑(대구)의 국회의원이다...
여기다 선거 당일 연수구 을 지역의 국회의원인 민경욱은 페이스북에서 '''유재석'''에게 파란 모자를 썼다는 이유로, 북으로 가라고 비난하는 바람에 욕 폭탄을 먹고 게시물을 지우는 등 어그로를 끌었다. 빡친 지역 구민들은 투표로 자유한국당에게 정의구현을 선사했다.[13]
40.6%까지 떨어졌던 6월 6일 이후인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발언 하나 때문에 무려 50%에 가까운 표가 민주당에게 가버린 셈이 되어버렸다. 19대 대선과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옹진군과 강화군만 패배하고 나머지는 모두 50~62%의 득표율을 올려 사실상 유정복의 재선 의지를 제대로 꺾은 셈이 되었다.
월미은하레일을 살려보겠다며 예산을 투입하고 뻘짓을 한 것도 치명타가 되었다.
4.5. 광주광역시
'''2위와 14배 차이로 압승'''
일단 여긴 문재인이 안철수를 대선에서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이긴 지역구다. 원래 시장이였던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윤장현 시장은 6회 지방선거 때 친안철수계 낙하산으로 많이 까였고, 게다가 시정 평가도 밑바닥이 보일 정도로 워낙 안 좋아서 일찍이 윤장현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어차피 재출마를 선언해도 시정평가가 워낙 별로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통과할 가능성도 없었다. 이용섭의 경우 인지도도 괜찮고 재선 의원에다가 19대 대선의 공신이였고, 공직 경험도 긴 편이였다.
호남 지역 정당이라는 민주평화당은 광주시장 공천을 포기했고, 바른미래당은 인지도가 아예 없는 인사를 공천했다. 결국 남은 곳은 정의당, 민중당 뿐인데, 정의당, 민중당의 체급을 생각하면 더불어민주당과 1:1로 대결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이용섭은 출구조사 '''83.6%''', 실제 개표 결과 '''84.07%'''의 위엄찬 스코어를 자랑하며 압도적으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중 유일하게 출구조사예상 득표율까지 뛰어넘어 당선 되었다. 2위 나경채 후보의 14배를 넘는다. 야당 후보들이 얻은 표를 모두 합쳐도 기껏해야 이용섭 당선자의 표의 5분의 1 미만이다. 시의회 선거도 전체 23석 중 정의당의 비례 1석을 제외하고 22석을 차지했다.
윤민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4번째로 낙선했다.
4.6. 대전광역시
'''통일된 대를린, 대선에 이어 또 나타나다.'''
전임 시장이였던 권선택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퇴임당하고 초기에는 이상민 유성구 을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물망에 오르다가 청와대 과학보좌관과 재선 유성구청장 경력의 허태정 후보가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사실 대전을 과학의 도시로 키우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표가 있었고 유성구에는 카이스트를 비롯한 연구밸리가 조성되어 있으니 어찌 보면 허태정의 공천은 당연했다.
자유한국당은 전 대전시장이였던 박성효가 공천되었다. 원래는 친박 돌격대로 알려진 이장우 동구 국회의원이 공천될 가능성이 높았다. 문제는 대전 동구청장 시절에 동구청을 짓는다고 돈이 부족함에도 돈을 과하게 많이 썼다가 욕을 쳐먹는데다 선거 분위기가 너무 안좋다보니 의원자리를 지키려고 출마를 포기했고 그나마 시장후보로 남아있던 박성효가 공천됐는데, 친박에다가 전 대전시장 시절에도 대전광역시의 주요 현안들을 죄다 다른 지역에 빼앗기는 등 대전시민들에게도 좋은 인식이 없다. 심지어 시장 임기 시절에 나무만 심다가 임기를 끝냈다는 말까지 있었다. 이는 박성효 전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한가지가 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이었기 떄문.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 시절부터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남충희를 단수 공천 했다. 민주평화당은 서진희 후보, 정의당은 김윤기 후보가 대전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허태정 후보가 56.41%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되었다. 위 아 더 월드로 통일된 대를린이 다시 나타난 건 덤. 참고로 박성효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까지 합산한다면 대전광역시장 선거에 4번 출마하여 3번이나 떨어졌다.
허태정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하는 정책이 추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7. 울산광역시
사실 울산은 광역시 승격 이전이나, 광역시 승격 이후에도 항상 보수정당이 당선된 곳이다. 이번에는 울산에서만 '''8번'''이나 낙선한 송철호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여 선거에 나섰다. 처음에 김기현에게 밀리는 듯 하더니, 11시를 기점으로 김기현이 줄곧 송철호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결과는 송철호 후보의 승리였다.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인 홍준표가 여의도연구원의 울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김기현이 10%p 앞서고 있다는 미등록된 여론조사[15] 를 공표해버린 바 있는데 결국 안 좋게 작용을 해버렸던 듯하다.
사실 김기현이 후보로 확정된 날에 토목 관련 비리로 동생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이후 기각됨) 건설비리까지 터져서 시청 압수수색을 받을 정도로 딱히 상황이 좋진 않았다. 이에 한국당은 표적수사라고 반발했으며, 경찰한테 '''미친개라고 비난하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해 역효과만 났다. 결국 경찰 전체가 들고 일어나버리는 상황을 연출하였고 결국 지방선거 판세에서까지 영향을 미치며 자유한국당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사실 김기현 '전' 시장이 업무 능력도 좋았고 지지율도 괜찮은 편이어서 울산은 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왔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한편, 1년 반이 지난 2019년 말,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이 대두되었는데, 검찰수사의 귀추가 주목된다.
4.8. 세종특별자치시
한국의 워싱턴 D.C.라는 말이 걸맞을 정도로 민주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며,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아주 싱겁게 끝나버린 승부였다. 도시권은 말할 것도 없고 조치원읍에서도 이춘희 후보에 63.2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었으며 그 밖의 면단위 농촌지역에서도 이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송아영 후보는 도시권의 7개동 가운데 도담동에서만 15%를 넘겼을 뿐(15.75%), 나머지 6개동에서는 10%대 초반의 득표율에 머물렀고 심지어 고운동과 보람동에서는 바른미래당의 허철회 후보에게도 밀리며 3위로 쳐졌다.
전국 득표율 1위 당선자가 바로 세종의 아름동에서 나왔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1로 붙은 시의원 선거에서 더민주 시의원이 무려 '''87.39%'''라는 경악할 정도의 득표율을 보여주었다. 다시 말해서, 자유한국당은 12.6%에 그쳐, 선거비 전액 보전을 못 받았다. 이춘희가 동 지역에서 평균 75.08%라는 득표율을 보여줬는데, 아름동에서만 '''77.44%'''가 나왔다. 그야말로, 동 자체가 민주당 성향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무려 '''60.29%''' 라는 득표율을 보여주었다. 비호남권에서 사상 최초로 범진보 정당의 지지율이 80%를 돌파한 지역이다.
4.9. 경기도
처음부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었으므로 뒤집어질 가능성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도 격차가 좀 더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이재명이 1위였고, 선거 결과도 뒤집어지지 않았다. 봄까지만 해도 이 후보가 남 후보를 30~40% 가량 앞섰는데 20% 가량으로 줄어들은 것은 남 후보가 갖고 있는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이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이 후보와 관련된 여러 논란들이 선거에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후보는 양평군과 가평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자신의 지역기반이라 할 수 있는 성남시의 수정구와 중원구에서 남 후보에 두 배 이상 격차로 크게 앞섰다. 다만 분당구에서의 득표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는데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의 은수미 후보가 분당구 내의 모든 행정동에서 승리하며 55.69%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21.94%차로 따돌린 것에 비해 이 후보의 득표율은 53.7%에 머무르며 남 후보에 그보다 더 적은 14.92%차로 앞섰고 은 후보와는 달리 정자1동에서 패배, 전 행정동 석권에 실패했다. 아무튼 분당구에서의 다소 찝찝한 결과[16] 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역기반에서 압승을 거둔 이 후보와는 달리 남 후보는 자신의 지역기반인 수원에서 비록 선전하기는 했으되 큰 격차로 패배했다. 특히 자신이 내리 5선을 지냈던 팔달구에서조차 9.7%차로 밀렸으며 그 밖의 다른 3개구에서는 30%대 중반의 득표율에 그쳤다. 또한 1년 전에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같은 당의 홍준표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들 가운데 포천시, 여주시, 연천군에서는 이 후보에 1위를 내줬다.
선거가 끝난 후 일각에서는 만약 남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승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얘기에 불과하며 남 후보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사실 자체가 원래 정체성에 부합하는 행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의미 없는 가정에 지나지 않는다. 남 후보의 복당에 대해서는 과거에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조차 비판한 바 있으며# 심지어 남 후보는 자신의 복당 행보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자 그에 대한 반박 차원이랍시고 뜬금없이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빈축을 산 바 있다.# 결정적으로 남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시종일관 대립각을 강하게 세워왔던 인물이다.#### 어찌보면 남 후보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4.10. 강원도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이렇게까지 압승한 사례가 전무했을 정도. 같은 민주당계 출신이자 한때 강원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졌던 이광재 전 지사도 못해낸 전 지역 석권을 최문순 후보가 해냈다.
최 후보는 정창수 후보의 고향이자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영동권의 중심지 강릉에서조차 정 후보에 17.22%차 완승을 거뒀다. 여소야대의 도의회 상태에서도 뚝심있게 정책을 추진한 최문순 지사인 만큼, 이번에 강원도민들이 선물한 과반 이상의 도의회를 바탕으로 더욱 강한 추진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4.11. 충청북도
이시종 후보가 무려 30% 이상 차이로 압승을 하였다. 이로 인해 이시종의 8전 무패의 전설과 3선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실제로 여기는 개표 다음날 12시 50분 경 광역단체장 선거 중에서 가장 먼저 당선이 확정되었다. 현직이던 이시종 지사가 여론조사에서나 출구조사에서나 무난히 당선이 예상 되었으며, 단 한 번도 상대 후보에게 밀리지 않고,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
참고로 직전 지방선거에서 전연령층에게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여 사실상 승부가 일찍이 갈려버린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엔 아예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지르고, 충청북도지사 최초로 3선에 성공하며 8전 무패를 기록했다. 1995년 이래 단 한 번도 선거에 지지 않은 이시종 후보는 이번에도 큰 이변 없이 3선에 성공하였다.
특히 충청북도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단양군에서 10% 이상의 차이로 이겼기에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제일 적은 표차로 접전을 벌인 곳은 의외로 '''보은군'''이다. 이건 상대당 후보였던 박경국이 보은 토박이여서 그런 것이다.
4.12. 충청남도
충남은 도지사로써도 압도적인 지지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것은 물론 본인의 사람들을 국회와 중앙 정계에 입성시키는데까지 성공하며 지역을 확실히 휘어잡고 있던 안희정 전 지사가 몰락하면서 자유한국당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만한 지역이라 여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안희정 전 지사의 몰락은 이번 선거 자체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양승조는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했던 천안시에서는 '''71.49%'''의 득표율을 보이기도 했다.[17] 참고로 이 분도 이시종 못지 않게 선거 불패인데, 5전 5승이다.
충남은 선거 이전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의 비율이 부정 평가의 두배를 상회할 정도로 높았던데다가 이인제는 후보로 나선 시점에서부터 보수는 물론 중도층까지 아우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존재했었고 본인도 유세에서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는 주장을 했던 모습과는 달리 선심성에 가까운 공약과 양승조 후보를 향한 집요한 공격, 정권 및 여당 심판의 3박자 만으로 일관했고 충남의 현안 과제 응답에 대한 호응도도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보수 텃밭인 '''부여군'''[18] , 청양군, 심지어 충청남도에서 가장 보수적인 '''예산군'''에서 조차 맥없이 밀리는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이 것도 모자라 자신의 지역구 주민에게 39.11%의 득표율을 받았다. 완전히 망했어요.
이인제는 정치 입문 이래 처음으로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자신의 고향인 충청남도에서만 2연패다.''' 당장 20대 총선에서는 자신의 출생지이자, 4선 지역구이기도 했던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서 직전 총선에서 자신에게 꺾였던 김종민 후보에게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불과 1% 차이였다. 하지만 이번엔 출신지는 물론 위에서 언급한대로 예산군에서도 털리면서 참패를 당했다.
4.13. 전라북도
친노계>동교동계 성향을 보이며 광주전남과 차별화됐던 2006년때와는 정 반대로 지금은 거꾸로 제일 민주평화당의 총득표수가 많은 지역으로 등극했다. 되돌아보면 1995년도에도 DJ중심 민주당으로부터의 가장 두드러지는 이탈을, 2002년도에는 반대로 지금처럼 가장 높은 결집을 보여준 적이 있다.
정리하자면 (어디까지나 광주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1995:(상도동계/여당) 2002:(동교동계/여당) 2006:(친노계/여당) 2018:(동교동계/야당)인 셈이다. '호남 민심'의 속사정, 임정엽 후보가 민선 완주군수를 지낸 인물경쟁력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4.14. 전라남도
전남을 비롯한 호남 일대는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계 정당들의 확고부동한 텃밭이나 다름없었다지만 전임자였던 이낙연 총리가 재직 당시 직무수행 평가에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4.15. 경상북도
이철우 후보가 52.11%를 얻으며 당선되긴 했지만, 이는 사실 인물로써 얻어낸 표가 아닌 전임자인 김관용 지사가 만들어놓은 터전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중론을 이루며 포항시 남구와 북구, 구미시, 칠곡군 등에서는 과반 득표에도 실패했다. 그런데 득표율 최저치를 기록한 지역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안동시. 이 곳이 고향이자 권 씨성을 가진 바른미래당의 권오을 후보에게 상당수 표가 가면서 43.83% 득표에 그쳤다.
반대로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한 경상북도당 위원장인 오중기 후보가 무려 34.32%를 얻으며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특히 사상 첫 민주당계 소속 기초단체장이 선출되기도 한 구미시에서는 불과 2.03%차로 석패했고 자신의 지역기반인 포항시에서도 42.2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크게 선전했다. 그 밖에도 0.39%라는 차이로 40% 달성에 실패한 칠곡군과 35.91%의 득표율을 올린 경산시에서의 선전도 주목 받았다. 이로 인하여 보수의 마지막 근거지인 경상북도에도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언론의 추측이 있었다.
4.16. 경상남도
'''이번 선거의 최대 빅매치'''라고 해도 무방하다. 부산광역시가 이미 민주당에게 넘어갔고, 울산광역시에서도 송철호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경상남도에도 이목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개표 초반에는 김태호에게 유리한 농촌 지역에서 개표가 먼저 되며 출구조사와 달리 김태호가 10% 가까이 앞서나갔으나 김해시의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김경수 후보가 표차를 줄여갔고, 10시 53분에 마침내 김경수 후보가 따라잡는데 성공한다.그리고 창원 성산, 의창과 양산 등도 개표되고 진주, 마산회원 등 일부 중-서부경남 지역에서도 김경수 후보가 뒤집으면서 김경수 후보가 여유롭게 앞서갔고, 개표 다음날 오전 1시 경, 김경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사실 이렇게 된데에는 위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서부경남 지역이 먼저 개표가 시작된 것과 19대 대선에서 불과 10,760표 차이의 접전이 일어난 것 두 개였다. 사실 언론들이 이런 사실을 몰랐겠느냐만 워낙 결과가 예상된 선거였던데다 다음 날에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므로,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곳이 이 지역 말고 없어서 일부러 격전지라고 집중조명한 측면이 있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19대 대선과 비슷하게, 김경수의 동부경남과 김태호의 서부경남의 구도로 이어진 가운데,중-서부경남에서 서부경남 인구 최대 도시인 진주시와 김경수의 고향인 고성, 서부경남의 농촌이지만 화개장터 등의 영호남 교류의 영향으로 보수세가 약한 하동, 그리고 내서읍과 양덕1ᆞ2동의 영향으로 보수세가 많이 약해진 마산회원 등지에서 승리를 거두고 동부경남에서 50% 후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태호 후보를 무려 10% 이상의 격차로 눌러버렸다. 결과적으로 동부경남의 어마어마한 인구, 민주당 후보의 출신지, 지역의 세부적인 특성등이 김경수 후보가 승리를 거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다.
4.17. 제주특별자치도
2018년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첫 여론조사부터 4월 초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대부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4.3 70주년 행사 방문효과와 원희룡 후보에 대한 상대진영의 정치공세로 인하여 4월 한 달간은 문대림 후보한테 오차범위 밖으로 추격을 허용하였다. 그러다 5월 초중순까지 오차범위 내로 접전 양상을 보이더니 5월 14일 '제주 신공항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 폭행사건이 터지면서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다시 역전하였고, 선거기간 도중 문대림 후보 개인에 대한 각종 논란[19] 이 지역사회에 불거지면서 골든크로스 현상이 일어나 판세가 완전히 역전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제주도에 총동원되어 문대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원희룡 후보를 공격해봐도 소용없었다.
6월 13일 지방선거 당일 날 출구조사로는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8.5%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개표 결과로는 11.71% 격차로 여유롭게 압승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유일의 무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타이틀을 지켜내게 되었다. 지방선거 직후 보수진영의 홍준표, 유승민, 남경필 그리고 중도보수~중도 진영의 안철수, 손학규가 차기 대선 주자 반열에 상당한 내상을 입고 사실상 재기 불능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민주 계열의 박원순, 김경수와 함께 보수 계열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한 셈. 4년전 새누리당 중진차출론의 미명하에 자의반 타의반 제주도지사로의 도전이, 같은 명분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남경필 의원과 상대적으로 비교 열위[20] 로 비춰졌던 것을 감안하면, 원희룡 지사로서는 그 당시의 선택이 현재 신의 한수가 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제주가 민주당 텃밭임에도 민주당 친문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원희룡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됨으로써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다시 한번 당선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원 당선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선됐으나 2010년, 2006년 지방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제주도는 민주당이 강한 지역이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3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4번 연속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 최근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역시 높은 상황이다. 결국 민주당 문대림 후보의 무능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지난 4년간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 대한 제주도민의 긍정적 평가가 도지사 재선 성공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문대림 후보는 김우남 전 국회의원과의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고,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와의 관계 해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송악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골프장 명예회원 논란, 법학석사 논문 표절 논란, 부동산 개발업체 임원 이력 등 여러 의혹을 해명하지 못한 채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물론, 지지세를 역전당한 이후에 단 한번도 치고 올라가지 못했었다.
반면 원희룡 당선자는 지난 임기 동안 중앙 정치만 바라봤고 도민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비판에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인물론’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원 당선자는 제주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제주도에서 도덕성, 진정성, 정책 생산 능력, 준비 정도를 고려하면 원희룡이 문 대통령과 함께 일을 더 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50대 이상의 제주도민들에게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시험 수석 출신의 원 당선자를 ‘큰 인물’로 키워야 한다는 정서도 지난 선거에 이어 먹힌 것으로 분석되며 지역별 득표 현황에서도 서귀포 대정읍 및 제주도 서쪽의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YMCA 청소년 모의투표에서도 각 지역별로 청소년들에게서 유일하게 득표율 1위를 기록한 보수진영 후보가 원희룡이었다. 기사 대체적으로 중년층 이상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청년층, 장년층에서 근소 우세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보수 진영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살아남은 원 당선자의 차기 행보도 관심거리다. 3선 국회의원에 재선 제주지사가 된 원 당선자는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로 비상할 계기를 마련했지만 선거 기간 언급했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많은 여권보다는 보수 진영에서 그의 몸값이 더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 후보는 선거 기간에 “중앙 정치를 곁눈질한다는 오해가 있었다. 4년 동안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중앙 정치에 몸을 담글 가능성이 커졌다.
원희룡 당선자의 장점 및 강점으로는 한국에서 중도적 보수주의 색채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에 개혁적 보수 및 중도정치에 대한 갈망이 상당히 있다는 걸 감안하면 나름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을 강하게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남원정 구성원 중에서도 가장 진보적 색채가 강하다는 평이고, 2000년대의 중도~ 중도 우파 소장파 이미지의 긍정적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다는 것은 또한 큰 플러스 요소다. 남경필 및 기타 소장파들과 다르게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 스토리 및 노동운동 경력, 친대중 스탠스의 전적들도 나름 스토리가 된다는 평가다. 다만, 엘리트 이미지가 강한 부분과 다소 자기확신형이 강한 여러 과거 언행들이 비지지자 및 진보 유권자에게 비호감 내지는 견제 심리를 갖게 한다는 단점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외에 무소속 출신으로서 어느당에서의 확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무소속으로서의 운신의 폭을 넓게 가질 수 있지만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위치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약점 및 단점으로 손꼽힌다.
중국자본 문제 및 쓰레기 처리 문제, 제2공항 문제 해결이 우선시되는 시점에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은 업무추진에 있어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는 과제로 꼽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의 공약에서 '''(서귀포시 인구수에 맞추기 위해)제주시를 동서로 분할하는'''(...) 공약이 있었고, 장성철 후보의 경우는 '''제2공항과 제주해저터널'''의 공론화(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공약이 있었다. 둘 다 제주도민들 입장에선 엄청 싫어하는 공약이다.(김방훈 후보 쪽에 있어서는 제주시 거주민들, 장성철 후보 쪽의 경우는 '''제주도민 거의 전부(+성산읍 거주민)''')[21] 그 까닭에 고은영 후보가 어부지리(?) 같은 식으로 3위를 차지하기는 했다. 또한 문대림 후보 측 진영(즉 민주당)의 경우는 도의원 공천 잡음과 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극렬한 대립각 등으로 시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다 시피 했다. 극도로 반발했었던 김우남 측은 선거운동 말미에서야 문대림 측에게 힘을 보탰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측에게 있어선 '잡음' 때문에 초래된(+문재인 후광만 믿고 밀어부친 데 대한 부작용이 생긴) 것으로 봐도 될 정도.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는 거의 산더미와 같은 정도로 존재한다. 중국 자본(+외국 자본)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외국인들(대표적으로 유커에 해당되거나 갑부에 해당되는 중국인들)이 땅을 사들여서 생기는 환경 문제와, 난민+유커+관광객이 과잉유입되면서 생기는 치안 문제.[22]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쓰레기 처리 문제(봉개소각장 사용량 포화로 인한 소각장 신설관련 해당부지 주민들과의 갈등)와 제2공항 문제도 해결해야할 문제고.
제주도의회의 경우는 사실상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민주당 의원으로 채워져서 업무추진력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 함정(...).
[1] 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원순의 3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여론조사에서 강남3구의 긍정 평가가 50%를 넘겨버렸다.[2] 구일역의 설계를 변경해가면서 고척 스카이돔 방향 출구를 만들었고, 하필 일대가 헬게이트 터지는 경인로인지라 고척돔 인근의 도로를 다 뜯어고쳤다.[3] 사직 야구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같은 낡은 구장의 신축을 돔구장으로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긴 하다.[4] 인근에 서울공항이 있다. 군용기가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선 시야 확보=안전 확보가 최우선인데, 롯데월드타워가 세워지게 된다면 이 건물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므로 활주로의 각도를 7도 가량 틀어야 한다며 공군이 반대하자 '''"공군 의견은 그저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소리를 했다. 심지어 이런 논란도 있다. 안보를 외친다는 보수 정당의 서울시장이 현대전에서 지상 전력 만큼이나 중요한 공중 전력의 제공권 확보에 관한 사안을 무시해버린 셈.[5] 물론 당선 뒤로 민주통합당에 입당하지만.[6] 그나마 불출마 후 1998년 재보궐선거에서 강원 강릉시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니 국회의원 무경력은 박원순 시장이 유일하다.[7] 관악구는 서울에서 민주당 세가 가장 강한 지역이고 노원구는 안철수의 전 지역구다.[8] 물론 남경필이나 유정복도 경기도와 인천에서 35%대의 득표율로 2위를 하긴 했지만 김문수의 경우 2위 싸움의 상대가 1년전 대선에서 서울 2위를 차지한 안철수라는 점이 다르다.[9] 정치 성향을 이유로 몇 몇 영화를 불허하였다.[10] 서병수 일가가 소유한 버스회사이다. 서병수가 선출직으로 나서기 전에는 직접 대표로 있었고, 이후에는 동생이 대표로 있다. 서병수 이전은 부친 소유.[11] 버스중앙차로+동해선 문제가 저 부일여객과 엮여 있다는 추측이 많이 나왔다.[12] 이중 계양구와 부평구는 '''30년 넘게 민주당계의 고정텃밭'''인지라 이전에 승리한 미추홀구, 중구, 동구, 연수구 중 '''하나라도 밀리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다.[13]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민경욱의 지역구인 연수구 을을 구성하는 송도1, 2, 3동에서는 박남춘에게 '''56%'''의 표를 몰아주었다.[14] 정의당·민중당 단일후보[15] 여의도연구원은 선관위 산하의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예전에 박지원 의원도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가 존재한다는 얘기를 했다가 미등록에 출처가 불분명해 뇌피셜 소리를 들으며 까였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셈.[16] 다만 95년 1회 지선부터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분당에서 승리한것 자체가 처음이기는 하다.[17] 그 중에서도 서북구에서는 '''73.51%'''라는 몰표 수준의 표를 받았다.[18] 3김의 일원이자 충청 보수 정치인의 상징이었던 ''' 김종필'''의 고향이다.[19] 1) 도의원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송악산 부동산 투기 의혹, 2) 주식회사 '유리의성' 이중급여 및 재산신고 누락 의혹, 3) 법학석사 논문 표절 의혹, 4)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 이력과 인허가 관련 로비스트 의혹, 5) 더불어민주당 도지사후보 경선과정 중 당원명부 유출 의혹, 6) 세계 7대 자연경관 추진시 도민 혈세 170억원 사용 방조 의혹, 7) 제주도의회 환경위원장 당시 도내 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 위촉 논란, 8) 우근민 도정 시절 도의회 의장으로서 중국자본 투자유치 활동 등[20] 아무래도 수도권, 한국 최대 광역 자치단체장과 제주도지사의 위상차가 있기 때문이다.[21]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우에는 홍준표와 당 지도부의 4.3사건, 이승만 관련 행보에 지역 주민들이 반감을 가지게 된 것도 마이너스 요소가 되었다.[22] 제주도에서 3무는 도둑, 노숙자, 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