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image]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의 모습.[1]
1. 개요
동아시아 원산의 (일단 겉보기 형태상으로는) 낙엽교목으로 자웅이주다.
허나 실제로는 침엽수도 활엽수도 아닌 독자적인 계통군을 형성하는 독자적인 형태의 식물로 분류된다. 침엽수는 별도로 구과식물문(Pinophyta)이라는 계통군으로 분류되는데, 예전에는 은행나무를 구과식물문의 하위[2] 로 분류했으나 구과식물문에는 존재하지 않는 정자를 생산한다는 특징 때문에 현재는 독자적인 은행나무문(Ginkgophyta)라는 독자적인 계통군으로 분류하는 게 정설이다.[3]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기 전에 잎사귀가 샛노랗게 물들어 아름답고 다른 여러 장점이 있어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2. 상세
'''1문 1강 1목 1과 1속 1종만이 현존하는 식물'''로, 지질학상 고생대 페름기부터 자랐고 7속 수십 종이 있었다고 추측되고 있으나 초기 쥐라기부터 점점 줄기 시작하여서 신생대 팔레오세에 와서는 북반구에만 남았었고 플라이오세 말기에 대대적으로 멸종해서 현재에는 동아시아에 1종만이 남아 있다. 그러니까 이 한 종(Ginkgo biloba) 빼고 문이 통째로 날아가버린 것이다. 이게 얼마나 큰 단위냐면, 척삭동물문의 경우 멍게부터 인간까지 포함된다.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모든 척추동물들이 싸그리 다 사라지고 인간 한 종류만 남은 셈'''이다. 때문에 '''은행나무문 은행나무강 은행나무목 은행나무과 은행나무속 은행나무'''라는 위엄쩌는 분류를 자랑한다.
생물학 분류에서 문 위에는 계가 위치하고 그 계에는 동물계와 식물계, 균계, 원생생물계, 고균계, 세균계가 있다. 식물계 하위의 10여개 문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종의 수가 1개. 2번째로 개체수가 적은, 웰위치아가 속한 마황문 하위종에도 70종 정도는 남아있다는 걸 생각했을때 참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생대 플라이스토세까지는 한반도에서도 자생했다. 현재 야생에서 존재하는 개체는 없으며, 자연적으로 멸종된 종이라고 오랫동안 알려져 왔으나 중국의 저장성 일대에서 소수의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 일대에서 수도승이 은행을 심어 가꾸었다는 기록이 있다거나 자생한 것 치고는 유전자풀이 지나치게 좁은 등 여러모로 미심쩍은 정황이 있어 이것이 과연 정말 자생종인지의 여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사정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일컬어지는 식물 종(種)이다.
2.1. 쇠퇴한 이유
은행나무는 IUCN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에 속해 있다. 한국에서는 가로수 등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가 멸종 위기종이라는 게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야생에서 인간의 도움없이 번식하고 자생하고 있는 은행나무 군락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 지정의 이유다. 중국의 저장성과 진포산 일대에서 소수의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서 IUCN 적색 목록의 야생 절멸종(EW, Extinct in the Wild)에는 속해있지 않다. 다만 저장성 지역은 오래전부터 사람의 손길이 닿은 곳이라 해당 은행나무들이 진짜 야생 개체인지는 불분명하다.[4]
은행나무가 쇠퇴한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공룡시대를 마감한 K-Pg 멸종과 관련있다. 당시 한반도의 정 반대편 멕시코 부근에 떨어진 운석은 땅에 닿아 폭발하면서 화산재를 대기권으로 쏘아 올리고 충돌중 여파로 대기중으로 황 수억 톤이 일시에 증발해 대지에는 산성비를 뿌리게 되고 유리화된 화산재는 충돌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지구의 전 지역에 쏟아져 내리게 된다. 그러나 정 반대편에 있었던 한반도와 중국의 일부지방은 그 영향을 늦게 받아서 은행나무가 살아남게 되었다. 그리고 충돌의 여파로 급격하게 기온이 낮아져서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매개동물의 멸종의 영향도 크다. 중생대까지만 해도 은행나무의 씨앗을 퍼뜨리던 매개동물[5] 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러한 매개동물이 멸종하면서 많은 종 수를 보유하고 극지방을 제외한 북반구 전역과 남반구 일부에서 서식하던 은행나무는 유럽에서는 170만 ~ 270만 년 전, 북아메리카에서는 700만 ~ 1000만 년 전에 사라져 동아시아 일부로 서식 범위가 축소되었고 많던 종도 1종(''Ginkgo''종)으로 줄어들었다.[6]
어떻게 보면 현존하는 은행나무의 유일한 매개동물은 인간이다.[7] 동아시아 일대 인류에 의해서 명맥을 유지하던 은행나무는 지난 100여 년 사이 인류에 의해서 다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그 때문에 만약 인류가 멸종하면 함께 멸종할 생물종 1순위로 뽑히기도 한다.
2.2. 생태와 효능
생약으로는 종자 및 잎을 사용하며, 은행 또는 은행엽이라 한다. 종자는 진해, 거담, 활열작용을 하며, 잎 또는 잎의 추출액은 혈전용해제, 말초순환기 장애 치료, 기억력 회복, 고혈압 예방 등에 사용한다. 옛날에 TV 광고에 나온 약 중에서도 은행나무 추출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던 약품이 있었을 정도.
나무 높이는 일반적으로 15~40m 정도이지만 오래된 고목은 60m에 달하기도 한다. 생명력이 강해서 가지와 뿌리를 제거하고 줄기만 남은 상태의 은행나무조차도 몇 년간 잎이 돋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역사가 긴 사찰에 있는 은행나무 고목 중에는 무슨무슨 고승이 꽂아두고 간 지팡이에서 잎이 돋아 자라났다든가 하는 식의 유래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히로시마 원폭 투하 폭심지에서 2킬로 안에 있던 은행나무도 살아남아서 현재까지도 남아있다고 한다. 게다가 공해에 비교적 강하고, 세계적으로 유일종으로 분류되는 데다가 은행나무의 천적조차도 멸종해 버렸기 때문에 병충해의 피해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8] 가로수로 자주 쓰인다.
종자가 달리지 않도록 주로 수나무만 심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암나무도 종종 섞여 들어가서 종자가 맺혀 떨어진다. 종자를 밟으면 터지면서 상당히 지독한 악취가 나니 조심하자. 대략 어떤가 하면 발꾸린내, 구토물, 대변(설사) 비슷한 수준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종의 부분에 함유된 부탄산 때문이다. 체질에 따라서 알러지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자웅이주이기 때문에 암나무와 수나무를 잘 구분해서 심으면 열매가 생기지 않지만, 실제 생장이 얼마 되지 않은 묘목의 경우에는 전문가조차 성별 구분이 힘들고, 제대로 구별하려고 하면 나무가 약 15년 정도 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식 비용이 더 나가기 때문에 그냥 묘목단계에서 구분 후 이식시켜 가로수로 심어놓다 보니 암나무가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2011년 산림청이 은행나무 성 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해서 이제는 1년생 묘목단계에서 구분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커야 가로수로 이식이 가능한 만큼 기존의 암나무 가로수가 완전히 대체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나무만 있으면 꽃가루 양이 너무 많아져 꽃가루 알레르기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일부 지방에서 가을에 은행 종자를 주워가는 일반인들에게 제재를 가하려고 하여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땅에 떨어진 은행 종자를 줍는 것은 제재하지 않으나, 나무에 달려있는 것을 털어가는 경우에는 법적으로 공공기물 파손죄에 해당한다[9] . 이것도 다 옛말이고 현재에 들어서 매연과 중금속의 존재가 민간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어 줍는 사람이 줄어들어서[10] 그나마 사람들이 주워가면서 적었던 악취 문제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울산이나 광주, 대전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위의 중금속 논란은 루머인 듯하다. 그러나 워낙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많은 탓인지 은행나무 가로수를 암나무 대신 수나무로 교체하는 지자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3. 종자
3.1. 성상
주황색의 핵과처럼 보이는 살구를 닮은 종자다.[11] 은행(銀杏)의 살구나무 행(杏)자도 여기서 가져온 것이다.[12]
이 종자가 열매처럼 보이나 은행나무는 겉씨식물이기 때문에 실제 열매는 아니다. 씨앗 일부분이 변형된 것이다. 우리가 아는 은행 종자 특유의 구리구리한 냄새는 과육처럼 보이는 부분[13] 에서 발생한다. 이 부분은 무른 편이며, 여기에는 알러지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 잘못 만지면 옻이 오른듯 피부가 간지럽고 부어올라 마냥 고생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안 먹는다.
이 안에는 황색의 단단한 종자의 껍질이 있다. 이를 깨뜨려 보면 안에 갈색의 속껍질이 있다. 기름에 볶거나 그냥 볶아도 이 껍질은 쉽게 제거된다.
그 안에는 우리가 주로 먹는 종자가 나온다. 종자의 겉면은 반질반질하니 윤기가 돌고 약간 단단한 젤리 같은 질감을 지닌다.
은행나무의 종자는 떡잎이 주가 되는 종자가 아니라 배젖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자이고 불투명한 황색[14] 을 띤다. 이를 잘라보면 안에 흰색의 배가 보인다. 이걸 가루내어 은행차로 마시기도 한다.
3.2. 요리와 독성
은행의 과육처럼 보이는 냄새나는 부위는 쓰지 않는 부분이다. 과거 공룡같은 녀석들을 위한 부분이었지만 인간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므로 제거한다. 맨손으로 만지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기 때문에 그냥 제거하기는 어렵고 물을 부은 다음 썩혀서 제거하거나 구멍이 뚫린 바구니에 은행 종자를 넣고 주물러 제거한다. 위 두가지 모두 가정에서 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방법인데, 일단 어느 방법이든 냄새가 집에 배고 수도요금이 얼마나 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냄새를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위의 방법을 수차례 반복해야 하고, 물 1톤 정도는 우습게 쓰게 되기 때문에 보통 냇가나 하천에서 하는데 이게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불분명하다.
딱딱한 유백색 껍데기를 깨면 나오는 종자는 구우면 쫄깃쫄깃하고 쌉쌀하면서 고소하여 맛있지만, 과식하면 (코)피를 쏟으며 졸도하는 때가 있으니 주의.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날로 먹으면 위험하다. 구워 먹어도 독성은 거의 줄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독을 청산가리로 알고 있으나, '''정말로 청산가리였다면 극소량으로도 혼수상태를 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15][16] 실제로는 'MPN(4-methoxypyridoxine)'이라는 물질로 1985년에 알려졌다. 물론 이것도 안전한건 아니고, 해당 물질은 뇌전증, 과거엔 간질이라 불리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문제를 일으키는데 필요한 은행의 갯수는 개인차가 큰데 여기에 필요한 섭취량은 15~574개까지 제각각이라 편차가 크므로 그냥 주의하는 것이 좋다. 크기가 작아서 10개이상을 섭취하는건 일도 아니기 때문.
보통 직접 채취하거나 껍질이 있는 채로 구입했을 경우 먹기가 다소 불편한데, 이럴 때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종자의 수분이 기화하면서 껍질 내 압력이 높아져 폭발하게 된다. 은행 크기가 작다 보니 밤이나 계란처럼 위험한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용기 선택이 애매한데, 아무리 알이 작아도 폭발은 폭발이어서 잘못하면 그릇에 금이 갈 수도 있다. 전자레인지용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용기 혹은 먹고 난 우유팩 안에 넣고 돌린 후, 퍽퍽 터지는 소리가 잦아들 경우 꺼내면 된다. 우유팩을 열어 보면 은행알이 먹기 좋게 되어 있을 것이며 소금을 곁들여 먹으면 더 좋다.
다만, 껍질이 좀 많이 단단한 은행 열매는 팝콘마냥 껍질이 터지면서 내용물이 흩날리는 결과가 나온다. 전자레인지에 은행을 조리하기 전, 작은 망치 등으로 살짝 두들겨서 껍질에 금을 내놓으면 퍽퍽 터지는 강도도 줄고 내용물도 깔끔하게 익으니 이쪽을 추천한다. 펜치의 둥그런 빈 공간에 가로로 세워서 넣어서 한번 집어주면 은행이 살짝 벌어지는데, 그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터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된다. 은행 2~30알 기준으로 30~40초 정도 돌리면 다 익는다.
만약 은행을 까는 기계를 가지고 있거나, 깐 은행을 구입했을 경우에는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 먹으면 된다. 열기가 남아 있을 때 속껍질을 제거해야 편하다. 버터에 볶아 먹어도 별미이다. 식용유일 경우에는 소금을 곁들여 먹고, 버터일 경우에는 조금만 쳐도 된다. 집에서 사용하는 버터 대부분은 이미 소금이 들어가있는 가염 버터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송이버섯과 함께 도빙무시(土甁蒸)라는 요리를 해 먹기도 한다. 도자기 주전자에 다시마나 가쓰오부시를 우린 맛국물을 베이스로 해서 은행과 송이버섯과 생선 or 닭고기를 넣어 푹 끓인 뒤 국물을 먼저 따라 먹고 건더기를 먹는 식. 송이버섯이 들어간다는 것을 보듯 상당한 고급 요리이다.
참고로 율무차와 함께 정력에 나쁘다는 루머가 있는데, 이는 거짓말이다. 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데 정력에 안 좋을 리가… 권장 섭취량은 체질과 체중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수치를 정하기 힘들지만 대략 하루에 15~20개 정도. 주로 어린이들에게 중독 증상이 많으니 어린애들은 안 먹어야 좋다. 아동은 5개 내외, 성인의 경우 하루 20개 정도는 상관 없다는 것이 중론.
한의사들에 의하면 기름에 볶아 먹으면 비극성 성분이 녹아 나와 독성이 없다고 한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30알, 아침/저녁 10알씩 먹으면 괜찮다나? 의견만 분분할 뿐 진실은 저 멀리... 또한, 큰 수술을 앞둔 환자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기도 하다. 은행 종자에 포함된 혈전 분해 성분이 혈액 응고 작용을 저해한다. 바로 이 때문에 징코민, 기넥신과 같이 혈액순환 개선제로 나오는 약들은 은행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큰 수술을 앞둔 사람은 최소한 3일 전에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마늘과 인삼도 마찬가지다.
4. 목재
성장이 느려 대형의 목재를 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나 재질이 무르고 나뭇결과 나이테 무늬가 촘촘하고 아름다워 한국에서는 주로 고급 가구의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약한 변형에 대해 수복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바둑판 재질로는 비자나무 다음으로 고급 소재로 취급된다. 상판을 은행나무로 만든 책상은 연필로 눌러써도 들어갈 만큼 무르나 그대로 두면 일주일 정도면 원래대로 수복될 정도로 복원력이 뛰어나다.
5. 은행잎
5.1. 모양
부채꼴 모양의 잎이며 그물맥이 아니다. 나란히맥이라고 보기도 모호한데, 나란하지가 않다. 부채살을 닮은 듯한 무늬가 있으며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다. 원시적인 식물이라 잎이 나는 곳에서 종자가 같이 난다.
5.2. 약효와 독성
은행나무 잎에도 약효가 있어서 추출해 약으로 파는데, 'Ginkgo flavone glycosides'라고 부른다. 독일의 슈바베(Schwabe) 사에서 최초로 이 성분을 분리해냈고, 성분 이름은 은행잎 추출물(Ginkgo leaf extract).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는 이 성분이 24% 정도로 함유되어 있고 통틀어서 GBE라고 부르는데 이 성분의 분획에 따라 약효에 차이가 있다. 그래서 70~80년대 대한민국이 한창 산업 발전을 하던 시기 은행나무 잎을 독일에 수출했다. 한국의 은행나무 잎이 독일의 은행나무 잎보다 약효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싼 값에 수입할 수 있었고 이는 한국에서 나중에야 알아낸다.
복용하는 주된 이유는 뇌혈류와 기억력 개선, 말초 혈관의 혈액 순환 개선이다. 손발이 차거나 저린 수족냉증에 좋다. 사 먹는 게 아깝다고 은행나무 잎을 직접 달여먹다 졸도한 일도 있다고 한다. 꽤 독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약으로 먹을 것. 은행은 모세 혈관의 혈류를 좋게 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고 하여, 치매 등에 이용됨으로써 세계 각지에서 건강 식품으로 쓰이게 되었다.
중국 농가에서는 은행나무 달인 물을 농약으로도 쓰며 은행잎을 망에 가득 넣고, 정화조에 담가두면 모기 유충(장구벌레)이 죽는다고 한다. 위기탈출 넘버원 참고.
은행잎은 불에 잘 타지 않고, 살균 방부 성분이 있어 잘 썩지도 않는다. 그래서 은행나뭇잎 화석은 식물 화석 중 많은 편이다. 또한, 책갈피로 은행잎을 꽂아두는 것은 관상용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책이 상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찬가지 이유로 은행나무도 잘 썩지 않는다.
6. 잘 알려진 나무
6.1. 국내
2020년 12월 현재, 대한민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모두 23건으로 소나무류(소나무&처진소나무&곰솔&반송, 26건), 느티나무(19건)와 함께 가장 많이 지정되어 있는 노거수(老巨樹)이며, 이 외에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33건, 보호수로도 느티나무, 소나무와 함께 많이 지정되어 있다. 당신의 동네가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 간단한 울타리나 팻말이 달린 은행나무 하나쯤은 있을지 모르니 잘 찾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향교나 오래된 사찰에는 최소 200년 내외에서 최대 1,000년 가량의 은행나무를 만나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은행나무들을 각 지역별로 보면, 아래와 같다. 물론, 소개하는 나무들 외에도 유명한 은행나무들은 많다.
6.1.1.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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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성균관대학교 안에는 조선시대 성균관을 지을 때 같이 심은 은행나무가 명륜당 앞에 두 그루, 대성전 앞에 두 그루가 있다. 은행나무들의 수령은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조선 중종 때, 대사성을 지낸 윤탁이란 사람이 심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탄 성균관을 1606년에 중건할 때, 심어진 것이라는 설이 대표적인 이야기이며, 이를 토대로 보면 대략 450~500년으로 추측된다.
현재, 명륜당 앞의 은행나무 두 그루 중 명륜당 시선에서 왼쪽의 큰 은행나무(위 사진에서는 뒤쪽의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5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성전 앞의 은행나무 두 그루는 서울특별시 기념물 37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17]
여담으로, 해당 나무들 모두 수나무로 알려지고 있는데, 조선 태종 시절인지 숙종 시절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이때 성균관 유생들이 열매 떨어져서 냄새나서 공부가 안 된다며 항의해서 왕이 성균관에 행차하여 "네놈 때문에 나라의 기강이 흔들린다!"고 일갈하자(또는 제사나 기원들 드렸다고도 한다.) 그 때부터 열매를 맺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
여담으로, 해당 나무들 모두 수나무로 알려지고 있는데, 조선 태종 시절인지 숙종 시절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이때 성균관 유생들이 열매 떨어져서 냄새나서 공부가 안 된다며 항의해서 왕이 성균관에 행차하여 "네놈 때문에 나라의 기강이 흔들린다!"고 일갈하자(또는 제사나 기원들 드렸다고도 한다.) 그 때부터 열매를 맺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
-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 옛 금천현 관아 터[18] 에는 1968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세 그루가 있는데, 수령은 현 시점에서 보면 880~900년 가까이 되었는데,큰 도로와 주택가들 사이에서 나무들의 절반이 시멘트 등 충전물로 덮여있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연산군묘 옆에도 수령이 600년 정도 된 방학동 은행나무가 있는데, 서울시 보호수이자 서울특별시 기념물 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은행나무에는 나라에 큰 일이 났을 경우 불이 난다고 전해오는데, 실제로 1949년과 1978년에 나무에 불이 난 적이 있었고, 이 중 1978년 화재 직후에 큰 사건이 터졌다고 한다.
6.1.2. 인천광역시&경기도
-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뒤쪽에 수령 850년이 넘은 대형 은행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인천광역시 기념물 1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최근 문화재청에서 이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를 하였다. 여담이지만, 단풍철이 아닐 때, 이 나무를 멀리서 보면, 마치 수양버들과 같은 착각을 부를 정도로 멋있다.
-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는 천연기념물 304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원래는 지금은 북한 땅인 황해도 연백에 있었다가 약 800년 전 홍수로 인해 이 곳까지 떠내려와서 심어진 것이라고 한다. 당시 연백에 있던 암나무 은행나무[19] 를 그리워해 밤마다 울음소리를 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어서 해마다 볼음도 주민들과 연백 주민들이 제사를 지냈다가 분단 이후 중단되었다가 최근에 복원해 진행되었다. 관련 칼럼 참고로, 볼음도 자체는 군사 보호구역이므로, 출입 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산 기슭에 있는 용문사에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들 중 하나로, 수령은 1,100~1,500여 년으로 추정된다.
신라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신라가 고려에 넘기는 것은 한탄하면서 금강산으로 길을 떠나는 길에 심었다거나,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자라났다는 전설이 있으며[20] , 구한말에 일본군이 의병을 소탕하기 위해 용문사에 불을 질렀는데, 이 나무만은 불타지 않았다는 등의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높이는 한동안 67m로 알려져 있었으나 한때 고사 위기에 처해서 일부를 잘라내어 현재 높이는 42m, 밑둥의 둘레가 15m가 넘는 정도인데[21] , 규모와 수령 모두 당당히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급이다. 조선 세종 때 당상관(정3품)의 직위를 받았다고 한다.
높이는 한동안 67m로 알려져 있었으나 한때 고사 위기에 처해서 일부를 잘라내어 현재 높이는 42m, 밑둥의 둘레가 15m가 넘는 정도인데[21] , 규모와 수령 모두 당당히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급이다. 조선 세종 때 당상관(정3품)의 직위를 받았다고 한다.
-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산 미 공군 기지내 골프장에는 74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관련 블로그 기지 내에서는 꽤 유명하고, 심지어 51임무지원전대의 구내식당 이름은 이 나무 때문에 Gingko Tree가 되었다.[22]
6.1.3. 강원도&충청도
-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자리잡은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높이 34.5m, 둘레 16.9m로 상대적으로 키는 작아 보여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지가 사방으로 둥글고 풍성하게 뻗어 있다. 수령은 800~1,000년으로 추정되며 이 나무도 스님이 꽂은 지팡이가 자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산 중턱에는 수령이 무려 1,500년에 높이가 20m 이상 되는 큰 은행나무가 자리잡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수령이나 환경으로 봤을 때, 자생하는 나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나무가 서 있는 산 중턱은 마을과도 멀리 떨어져 있으며, 마을(고사리역) 주민들도 자신들도 70년 넘게 살았지만, 은행나무와 관련해서는 아는 겟이 없다고 전한다.[23]
- 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의 청안초등학교 교정에도 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고려 성종(재위 981~997) 때 어느 관리가 청당(淸塘)이라는 연못을 파고 그 주변에 나무를 심었는데, 이 은행나무가 그 나무들 중 한 그루가 살아남은 것으로 보아 현재 기준으로 1,000년 이상 된 고목으로, 해마다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 저 나무가 찍혀있다. 나무 속에 귀가 달린 뱀이 살고 있어 나무를 베려는 사람에게 저주를 내린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영국사에도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가 있다. 수령은 천 년 정도로 추정되며, 특이하게도 서쪽에 있는 가지는 길게 뻗어 땅에 닿은 곳에 뿌리가 나 독립된 개체가 되어 있다. 해마다 가을마다 당산제 및 문화제를 지낸다. 여담으로 최근 2~3년 동안 멀쩡한 가지가 부러지고 수세가 다소 약화되어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사찰에서는 최근 확산되는 코로나 19를 예언한 건 아닌가하는 얘기가 들려올 정도.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 청주중앙공원 안에는 수령 900년 이상된 은행나무인 '압각수(鴨脚樹)'라는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고려, 조선시대에는 이 일대가 관청이 있었던 곳이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말 이색, 이숭인, 권근, 하륜 등이 역모에 걸려서 청주옥에 갇히고 구문을 받을 때, 갑자기 홍수가 나서 이색 일행들은 이 은행나무에 올라 살았으며, 그 소식을 들은 공양왕은 이들이 죄가 없음을 하늘이 알았다고 하여, 이색 일행들을 방면했다고 한다.
-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옛 면천초등학교[24] 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들 중 가장 최근에 지정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에는 고려 개국공신이자 면천 복씨의 시조인 복지겸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말년에 복지겸이 면천으로 낙향하고 나서 병이 들자, 그의 딸이 기도하던 중 꿈에 "뜰 앞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근처 산의 진달래 꽃잎과 안샘물로 술을 담가 그 술을 백 일 동안 익혀서 아버지께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다." 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더니 복지겸 장군의 병이 거짓말처럼 치유됐다고 한다.
이에 지금도 목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그 때 딸이 빚었던 진달래술이 지금도 전래되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면천두견주이다.
이에 지금도 목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그 때 딸이 빚었던 진달래술이 지금도 전래되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면천두견주이다.
6.1.4. 전라도&경상도
-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에는 천연기념물 385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강진 전라병영성 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선 효종때인 1656년부터 현종때인 1663년까지 헨드릭 하멜[25] 을 비롯한 네덜란드 상인들이 조선에 억류 생활을 했을 당시 하멜이 기대면서 고향 생각을 했다고 하는 나무이다.
-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범어역사거리 인근에 수령이 6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에는 천연기념물 175호로 지정된 용계리 은행나무가 있다. 수령은 7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원래는 일대가 탁씨 집성촌이었고, 나무가 서 있던 곳은 용계국민학교 자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1990년 임하댐 건설로 인해 학교는 폐교되고, 은행나무는 마을과 함께 수몰될 위기였지만, 보존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청원을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받아들였고, 대지개발이란 회사에서 약 3년(정확히는 2년 9개월) 동안, 당시 총 사업비 약 29억원을 투입해 상식 공사 즉, 토대를 북돋워 15m를 수직 상승(!)시키는 공사를 통해 보존하기에 이른 것으로[26] , 지금은 철재 빔과 파이프에 의지는 하고 있지만, 2020년 지금가지 건강하게 버티고 있다. 관련 기사 1관련 기사 2관련 기사 3
-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중리 마을에는 천연기념물 64호로 지정된 수령 약 550년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2003년 태풍 매미 때 수관의 ⅓이 훼손되는 참극을 겪었고, 기관들의 갖은 노력으로 꽤 많이 복구되었다.
6.2. 해외(중국, 일본)
- 중국에는 무려 1400년이나 된 은행나무도 있다. 산시성 시안시의 관음사라는 절에 있는데, 당 태종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 홋카이도대학의 중앙로에는 길이가 약 380 m인 도로 양 옆에 은행나무 70그루가 줄지어 심어져 있다.[27] 11월에 볼 수 있는 단풍이 상당한 장관이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그 때 콘요우사이(金葉祭, 금엽제)라는 축제도 여기서 열린다.
- 일본 히로시마에는 1945년 리틀보이를 얻어맞고도 살아남은 은행나무가 남아 있다. 수령은 대략 460년 정도라고 한다. 핵폭탄으로 인해 나무 주변은 초토화되었지만, 이 은행나무는 폭발과 이후 방사능 낙진을 맞고도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
7. 여담
- 학명의 'Ginkgo' 철자가 이상한데, 이는 銀杏의 일본어 음독 발음인 'Ginkyō(ギンキョウ)'에서 y를 g로 잘못 표기한 걸 린네가 그대로 인용해서 이대로 학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실제로 소문자 g와 y는 일부 글꼴에서, 특히 필기체로 써놓으면 매우 비슷하게 보인다. 그런데 사실 銀杏은 일본어로는 '이초(いちょう)'[28] 혹은 '긴난(ぎんなん)'[29] 이라고 읽는다. 이는 당시 일본을 방문해서 은행을 처음으로 보고 기록을 남겼던 서양인인 독일인 의사 엥겔베르트 켐퍼(Engelbert Kaempfer)가 한자를 잘못 음독하면서 발생한 오류로 추정된다. 다만, 일부 일본어 IME에는 '긴쿄'도 등록은 가능하다.
- 사찰 등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아서인지 어쩐지 한국에서는 원귀나 죽은 영혼이 잘 깃드는 나무로 여겨져서 전설이나 옛날 이야기에 잘 등장한다. 과거 한국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중요 소재로 사용한 적이 있었다. '단적비연수'에도 나온다.
- 공자가 '행단목'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기록을 한국에서는 은행나무라고, 중국에서는 살구나무라고 해석한다. 정확히는 나무 아래에 단을 올리고 그곳에서 제자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에서 유래한 단어가 바로 행단(杏壇)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학문 혹은 학교의 상징으로 여겨져 향교나 문묘에 심었다. 성균관의 후신인 성균관대학교에서 학교 마크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며 킹고 킹고 에스카카 킹고라는 응원 구호도 있다. 여기서 킹고는 Gingko의 변형 철자, 에스카카는 SKK(성균관의 이니셜)를 뜻한다. 에스카카는 발음하기 쉽게 에스카라로 변형하기도 한다. 도쿄대학과 오사카대학, 베이징 대학의 상징이기도 하며 굳이 향교나 문묘가 아니더라도 선비가 살던 고택이나 별서 등에서 은행나무를 심어두었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마을 입구에 심어둔 경우도 있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연인 마리아네 폰 빌레머에게 은행잎이 딸린 편지를 보낸 적 있다. 유럽에선 은행나무가 자라지 않지만 괴테가 편지 서두에 '동방에서 온 은행잎' 이라고 적은 것으로 보아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은행잎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
- 은행, 즉 은행의 열매는 인간의 먹거리임에도 과육의 강렬한 악취 때문에 많은 미움을 받는다. 특히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질색을 하는데, 도시에서는 자전거를 보도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 도로나 차도의 가장 우측 차선으로 주행하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은행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곳이기 때문. 자전거 타이어에 짓밟힌 은행이 터지면서 악취 나는 과육이 여기저기에 들러붙는다. 이는 인간이 은행나무를 숲이 아닌 포장된 도로에 심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로, 숲처럼 지면이 흙인 곳에서는 은행은 흙과 섞이며 과육의 악취가 나지 않는다.
-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 북구, 도쿄도의 상징 나무이기도 하다. 특히 북구는 상징 나무답게 많이 심는 데, 문제는 이게 암그루라서 가을에 도로를 똥냄새 판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2013년부터 종자가 맺히지 않는 수그루로 교체 중.
- 양평군의 상징이기도 하며, 군의 심볼도 은행잎 모양이고 마스코트인 행복이도 은행잎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그 이유는 양평 용문산 용문사 대웅전 앞에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한반도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약 1100~1500살로 추정된다.
- 노원구의 구목 역시 은행나무이다. 그리고 공해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어서 가로수로 정말 많이 심었다. 계획도시인 노원구의 특성상 가을이면 반듯반듯 사통팔달하게 뚫린 길거리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고, 바닥에도 노란색 융단처럼 은행잎이 깔려있는 모습은 나름 장관이다. 은행나무 가로수길도 구 곳곳에 있으니... 가을이면 은행잎 융단을 밟고 은행나무 아치 아래를 거닐며 가을의 정취와 똥냄새를 실컷 즐겨보자. 냄새는 맡다 보면 적응되어 안 느껴지겠지만, 밟혀 으깨진 은행 열매가 신발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주의할 것. 지하철이나 버스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엄청난 눈총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인구 밀도가 높은 구의 특성상 (노인분들을 중심으로) 떨어진 은행을 주워 가는 사람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 정도로 처리될 양이 아니다.
- 동해시의 시목이기도 하다.
- 씨앗이 생각보다 발아가 잘 되어서 학교 숲에 보면 어린 은행나무를 볼 수도 있다. 캐서 적당한 곳에 심어보자.
- 잔가지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분재하기 어려운 나무다. 하지만 분재를 하면 다른 나무에서 보기 어려운 기풍을 느낄 수도 있는 데다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관리가 쉽다.
- 명탐정 코난 만화책 40권, 애니메이션 421화, 422화에 나오는 바로는 아가사 히로시의 첫사랑과 관련되어 있는 소재. 아가사의 첫사랑이었던 여자가 만든 후사에 브랜드 마크가 바로 은행잎이고, 이 에피소드에 중요하게 다뤄진다.
- 똥나무의 주인공인 똥나무가 바로 이 은행나무이기도 하다.
[1] 사진은 홋카이도대학의 은행나무 가로수. 콘요우사이(金葉祭, 금엽제)라는 축제도 여기서 열린다.[2] 육질의 가종피가 있어서 주목과 가깝다고 보았다[3] 마찬가지로 겉씨식물인 소철 역시 편모를 지닌 정자를 발견하여 소철문(Cycadophyta)이라는 독자적인 문(Division)을 형성하여 대부분의 침엽수(Pinophyta)와는 구분된다.[4] 비슷한 처지의 나무로는 메타세쿼이아가 있다. 원래는 화석으로만 볼 수 있어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생종이 동아시아 일부에서만 발견된 멸종위기종이지만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가로수로 흔하게 보이는 나무다.[5] 공룡이나 현재는 멸종한 특정한 동물 종.[6] 그리고 똑같이 매머드나 땅늘보 등 그 커다란 씨앗을 삼킬 정도로 거대한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동물이 먹고 씨를 퍼트리는 공진화 관계가 있었지만 둘 다 멸종해 인간의 재배에 의존하는 아보카도가 있다.[7] 다른 동물들은 생각보다 은행 종자를 잘 안 먹는다. 새들을 그렇다치고, 견과류 까기의 선수인 다람쥐나 청설모도 생각보다 건드리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에게 은행은 절대 먹어선 안 될 유독성 먹이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은행을 일부러 퍼뜨리고 먹는 것도 사실 인간 밖에 없다.[8] 실제로 벌레가 드글거리는 여름~초가을철에도 은행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벌레가 잘 안 꼬인다.[9] 2000년대 초반 무렵,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많은 노원구 지역에서 이를 이용한 아재개그가 있었다. "60대 노인. 은행 털다 경찰에 붙잡혀". 이에 경찰은 "어르신, 그렇게 흔드시면 나무가 죽어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10] 한반도 기후 변화 때문인지 90년대 이후 은행나무에 달리는 열매 크기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작아져서, 냄새 참고 주워다가 단단한 핵과피와 속껍질 벗기는 수고에 비해 먹을 게 없기에 주워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도 했다.[11] 색은 살구를 닮았는데 정작 크기나 모양은 체리를 더 닮았다.[12] 가장 겉의 물렁하고 냄새나는 부분을 치우고 나면 희고 단단한 껍데기에 쌓인 종자가 나타나는데, 흔히 열매로 여겨지는 은행나무 씨가 살구와 비슷하며 표면이 은빛 나는 흰 가루로 덮여 있어서 '은빛 살구' 라는 의미에서 은행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13] 이 부분을 종의라고 부른다.[14] 혹은 밝은 연두색.[15] '''정말로 청산가리가 들어가 있었다면 은행열매를 먹은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치료받거나, 사망했다는 참극'''이 일어났어야 하는데, 은행열매를 처음으로 섭취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그런 참극은 단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라는 사실은 "은행에 들어있는 독은 '''청산가리가 아닌 생판 다른 물질'''이라는 것"을 대놓고 증명하고 있다.[16] 다만 실제 청산배당체가 들었는 씨앗을 소량섭취하고도 심각한 중독사태가 발생하지 않는경우는 존재한다 예를들어 사과씨의 경우 아미그달린이란 청산배당체가 함유되어있으나 한두알로 심각한 중독사태가 발생하는경우는 적다 [17] 지정된 세 그루 외에 명륜당 시선에서 오른쪽의 은행나무(위 사진에서는 앞 쪽의 은행나무)도 다른 은행나무들과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큰데, 한국전쟁 당시 해당 나무에 포탄을 맞아 가지가 일곱으로 갈라졌지만, 가까스로 상처가 회복되었다고 한다. [18] 정확히는 시흥5동(도로명 주소로는 금하로 705 일대)[19] 지금은 북한식 행정구역은 황해남도 연안군 호남리에 있는 은행나무로, 북한 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20] 위의 수령도 이러한 전설들에 근거해 나온 것이다. 사실, 오래된 은행나무 노거수들은 측정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이러한 전설들을 바탕으로 대충 수령을 따진다.[21] 다만, 나무 위쪽은 멀쩡한 탓에 67m라던 당시 측정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자세한 건 용문사 문서의 2번 문단 참고.[22] 원래 첨부되었던 사이트들은 현재는 폐쇄된 것 같다.[23] 위 내용은 『은행나무』, 김현우 지음, 한국학술정보(주), 2009년, p.147~148 참조.[24] 면천읍성 복원 계획에 따라 학교는 이전되었고, 건물은 철거된 상태이다. 조선시대까지는 면천면 일대가 독립된 군이었다.[25] 우리가 아는 하멜 표류기의 저자 맞다.[26] 준비기간 6년을 빼더라도 상식 공사 이후 주변 공사까지 합하면, 약 4년 가까이 공사를 벌였다고 한다. 여담으로 당시 대지개발의 사장이던 이철호 씨는 만약 사업에 실패해 나무가 죽는다면, 사업비 전체를 돌려주겠다는 각서를 작성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사업은 성공적으로 끝나서 회사는 지금까지도 국내 수목 이식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관련 영상[27] 이 문서 맨 위의 사진이다.[28] 무로마치 시대에 중국어 '鴨腳(야쟈오, 압각)'를 들여온 것에서 유래한다.[29] 각각 앞글자는 한음, 뒷글자는 당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