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 헬멧

 

1. 진짜 검투사 헬멧
2. 야구 헬멧의 일종
2.1. 사용 중인 타자
2.2. 사용했었던 타자
2.3. 은퇴 및, 기타 선수


1. 진짜 검투사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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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무르밀로 포지션을 맡은
검투사의 헬멧
로마시대 등 고대 시대에 사용한 금속제 투구. 목을 포함해서 머리의 모든 부분을 보호하지만 시야가 바로 앞만 트여 있어서 그물투사같이 경무장한 날쌘 병종과 싸울 때는 불리하였다. 눈 부분의 그물망은 교체해서 구멍 둘레가 다른 부품으로 갈아끼울 수 있다. 결투가 시작되면 투구 앞에 붙은 쇠고리를 비틀어서 잠근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사용자가 바로 검투사이다보니 검투사 헬멧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서브컬처에서는 그 무서운 인상덕에 나쁜놈, 그중에서도 강력한 악의 기사 포스를 풍기는 인물들의 필수품 취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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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토르가 착용한 검투사 헬멧[1][2]

2. 야구 헬멧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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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인물은 검투사 헬멧 사용으로 유명한 심정수. 야구선수들이 쓰는 헬멧의 일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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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2003년 경 검투사 헬멧을 착용한 적이 있던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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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 헬멧을 착용한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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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검투사 헬멧을 사용하는 이성열

뺨 쪽으로 플라스틱 보호대를 늘이거나 아예 얼굴 보호대를 포수의 헬멧처럼 그물식으로 만든 것을 일반적인 야구 헬멧 앞에다 끼운 물건.
일반적인 야구 헬멧은 머리를 가릴지언정 얼굴을 보호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이를 보완해주기 위해 보통 빈볼 혹은 몸에 맞는 공을 머리쪽에 맞은 타자들이 복귀 과정에서 공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볼을 가리는데, 이는 타자들이 빈볼로 인해 광대뼈 함몰이 되는 중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02년에 이종범이 당한 부상을 꼽을 수 있다.
얼굴 부위에 몸에 맞는 공이 발생하는 게 운동능력과는 전혀 관계없고 또한 체력단련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다보니 부상을 당해도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크다. 어찌보면 근육으로 똘똘 뭉친 다른 부위와 달리 [4]야구선수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실제 광대뼈 함몰 등의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그 공포심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가오는 공을 보는 야구선수들조차 그 한번의 충격은 무서운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런 헬멧을 쓰면 시야를 확보하면서 투수의 투구와 파울공으로부터 타자의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험없는 선수가 타석에 섰을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얼굴보호대가 있는 검투사 헬멧을 씀으로써 몸쪽에 가까이 붙는 공에 대한 공포감이 덜해지기도 하지만, 포수처럼 그물망 모양이 아닌 얼굴보호대는 시야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으며 상대 투수에게는 몸쪽 공을 피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모양. 2009년 SK채병용이 던진 공에 맞아 광대뼈가 함몰된 조성환도 그러한 이유로 복귀 후 검투사 헬멧 쓰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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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검투사 헬멧'이라고 부를만한 헬멧으로 야구 헬멧에 미식축구 헬멧의 페이스 마스크를 덧댄 헬멧이 있다. 위 헬멧 착용자는 前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인 찰리 매뉴얼. 사진 자체는 일본프로야구 오사카 긴테쓰 버팔로즈에서 뛰던 찰리 매뉴얼은 현역 시절이었던 1979년 어느 경기에서 투수가 던진 몸에 맞는 공에 턱뼈가 6조각 나는 큰 사고를 겪으면서 위와 같은 헬멧을 쓰고 나왔다. 이런 형태의 헬멧은 현재도 사용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착용자가 없다. 미국에서는 소프트볼, 리틀야구에서 많이 쓴다.
KBO에서는 심정수가 최초로 착용하였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 2001년 6월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헤드샷(...)을 당하고 2년 후 2003년 4월에 또다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었다. 이후 심정수는 몸쪽 공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헬멧에 보호판을 덧대는 식으로 헬멧을 착용하였는데, 이 모습이 꼭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헬멧과 닮았다는 이유로 검투사 헬멧이라는 은어로 불리게 되었고, 딱히 대체할 용어도 없어서 정착되었다. 심정수의 검투사 헬멧 착용 이후 보호판을 덧대는 식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모양이 갖춰져 나온다.
c flap 으로 검색해서 구매 가능하다.
2010년 중반 들어 몸에 맞는 공에 의한 광대뼈 함몰 부상 때문이 아니더라도 검투사 헬멧을 쓰는 선수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018 시즌부터 엔씨 타자들이 단체로 검투사 헬멧을 쓰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제이슨 헤이워드같은 일부 선수만 착용할 뿐 다른 선수들이 착용하는것은 보기 힘들었으나, 점점 늘어나서 2018시즌 현재는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다.

2.1. 사용 중인 타자


2018년부터 KBO의 검투사 헬멧 사용 타자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흔한 모습. 물론 선수들이 그만큼 몸에 신경쓴다는 것이니 좋은 의미다.

2.2. 사용했었던 타자


  • 김혜성
  • 나주환
  • 멜 로하스 주니어
  • 서건창 - 2020년 초반에 착용했으나 얼마 못가 다시 일반헬멧을 착용 중이다.
  • 오태곤 - SK 와이번스 이적 이후엔 착용하지 않는다.
  • 이대호 - 2019 시즌부터 착용하였으나 갑자기 착용을 하지 않았다.
  • 이명기 - 2019년에는 착용하지 않는다.
  • 이용규 - 2020년에는 착용하지 않는다.
  • 이형종 - 2018년에는 착용하지 않는다.
  • 전준우 - 2019년 초중반에 착용했으나 얼마 못가 다시 일반헬멧을 착용 중이다.
  • 최정 - 2019 프리미어 12에서 착용했다.
  • 추신수

2.3. 은퇴 및, 기타 선수


  • 김동욱 - 2015년 얼굴에 공을 맞아 안면골절로 시즌아웃되는 큰 부상을 당한 후 2016년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기존 헬멧에 철로 된 프레임을 덧댄 형태.
  • 김상현 - 2011년 7월, 넥센전에서 김상수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고 한 달 후 복귀하며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 김상호
  • 김재현
  • 김태완 - 2008년 7월, KIA이범석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난 후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여담으로 김태완의 헬멧은 삼성에서 공수해 온 것. 아무래도 삼성은 심정수나 조동찬의 사례도 있어 미리 여러 개를 만들어 둔 듯하다.
  • 로저 버나디나 - 이명기, 최원준과 함께 2018 KBO 리그 개막전에서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고 출전했다. 하지만 헬멧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검투사 헬멧이고 다른 하나는 검투사 헬멧이 아닌 일반 헬멧.
  • 박용택
  • 손주인
  • 심정수 - 2001년 6월, 롯데의 강민영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해 당초에는 시즌 아웃이 유력했으나 한 달 후 복귀하며 처음으로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이후 2003년 4월, 롯데의 박지철이 던진 공에 또 얼굴을 맞은 이후부터는[5] 계속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며 검투사 헬멧은 심정수의 상징이 되었다. 삼성에 이적한 후에도 계속 착용하다 2007년 즈음부터 보통 헬멧으로 바꿨다.
2005년 5월, 삼성 소속으로 현대전 때 송신영이 던진 공에 또 얼굴을 맞았지만 검투사 헬멧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은 일도 있었다.
  • 유재신
  • 이종범 - 2002년 롯데 김장현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 광대뼈가 함몰되고 이후 복귀하며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2004년 성적이 좋지 않아 2005년부터 보통 헬멧으로 바꿨다. 그리고 2018년부터 아들인 키움에 이정후도 검투사 헬멧을 쓰고 경기에 출장 중이다.
  • 이종욱 - 2009년 6월, KIA전에서 수비 도중 같은편 두산 김재호와 충돌하며 턱 관절이 두 곳이나 골절되었다. 복귀까지 세 달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한 달만에 복귀하며 대신 일본에서 공수해 온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만에 검투사 헬멧이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벗었다.
  • 정상호
  • 조동찬 - 2006년 4월, 경기 중 몸을 풀기 위해 덕아웃 옆에서 김재걸캐치볼을 하다 김재걸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금이 가 한 달 후 복귀하며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그러나 김응용 사장의 일갈에 한 달만에 보통 헬멧으로 바꿨다. 그 뒤 2012년 8월 롯데전에서 다시 광대뼈를 맞아 부상을 입었으나 다시 착용하지는 않았다. 조동찬의 헬멧의 경우 기존 헬멧에다가 보호대를 붙인 것으로, 국내에서 제작한 수제품.
  • 조홍석
  • 최재원 - 2016년 8월, kt전에서 장시환에게 헤드샷을 맞아 턱뼈가 골절되어 시즌아웃을 당했었다. 이후 우규민의 FA보상선수로 엘지로 이적한 후에는 검투사 헬멧을 쓰고 경기에 출장했다.
  • 최준석

[1] 모티브는 역시 고대 시대 사용된 검투사 헬멧이다.[2] 왜 아래 문단의 야구 헬멧이 검투사 헬멧으로 불리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3] 당시 검투사 헬멧을 염경엽이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4] 그래도 낭심낭심보호컵이 있어서 보호가 가능하다. [5] 참고로 심정수가 사용한 검투사헬멧은 당시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런트로 근무하던 염경엽이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다.염경엽 감독 "심정수 검투사헬멧도 만들었다"/[프로야구]심정수 "빨리 돌아왔죠?"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