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Grand Order/이벤트/절분주연회권 귀락백중탑/스토리
[각주]
1. 메인 스토리
이야기는 리츠카를 부른 다 빈치의 브리핑으로 시작된다. 다 빈치는 전날 밤 뿔이 난 수수께끼의 2인조가 스태프를 술과 거짓놀음으로 홀려서 몰래 레이시프트했다고 말해주고, 단박에 누구인지 알아차린 리츠카와 마슈에게 그녀들이 레이시프트한 일본의 벽촌에서 미세특이점 반응이 나왔으며, 그것은 그들이 보물, 즉 성배의 기척을 느끼고 레이시프트하여 그것을 손에 넣어 특이점을 만든 것이기 때문일 거라고 설명해준다. 마슈는 술의 안개가 마을을 뒤덮은 거냐고 묻는데, 다 빈치는 그곳에서 관측된 것은 다른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탑'''. 본래 존재하지 않는, 의미도 목적도 알 수 없는 탑이 마을에 나타났다고 한다. 게다가 그 형태와 크기는 있을 수 없는 수준. 그 둘이 무엇을 꾸미는지는 알 수 없지만, 특이점화할 위험이 있기에 리츠카에게 특이점을 해결해줄 것을 요청한다. 리츠카가 승낙하자 다 빈치는 일본 현지 문화에 대해 잘 아는 서번트를 붙여주겠다며 마침 레크리에이션 룸에서 한가해 보이던 여성 무사를 불러온다. 그녀는 '''높은 데서 이쪽 머리만 노리는 비겁한 감자스나이퍼 등에 단도 꽂느라''' 바빴다고... 리츠카가 게임 자제하라고 말하자 컴퓨터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장기나 체스, 백개먼같은 보드게임도 한다고 반박한다. 이후 상황을 전해 들은 그녀는 슈텐도지와 이바라키도지를 요괴라고 칭하며 그들은 사람을 먹고 해치지만, 지금은 리츠카에게 소환된 서번트이니 믿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탑의 조사에 동참하면서 다른 서번트들의 통솔도 맡아줄 것을 부탁받게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장군이나 두령이 있지 않냐고 묻지만, 다 빈치는 짐작이 되는 그녀는 그 둘과 엮이면 융통성이 없어진다고 설명해준다. 그 설명에 수긍한 그녀는 이것이 칼데아에 소환된 자신에게 부여된 첫 번째 사명이니, 평소 이상의 각오를 다지고자 관직명, 즉 특별한 호칭을 붙여줄 것을 부탁한다. 리츠카가 시기에 맞게 붙여준 호칭은 "절분대장". 너무 직구가 아니냐는 마슈의 반응에는 아랑곳않고 그 이름으로 자신을 지칭하며 요괴들의 계획을 타파하겠다고 선언한다.'''이것은 언제인가, 그들에게 있었을지도 모르는 에피소드.'''
미세특이점이 관측된 마을에 도착한 리츠카와 절분대장. 그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0층 구조의 탑.''' 다 빈치는 자신의 분석에 따르면 그 탑이 바로 슈텐도지의 보구 - '''[신편귀독주]'''라고 말한다. 저건 술이 아니라 탑이라며 반박하는 절분대장에게 다 빈치는 그것이 제일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것만 넘으면 모든 게 설명된다면서, 현왕의 경우로 미루어보아 현지의 마력자원을 이용해 보구를 소재로 탑을 쌓은 게 아닌가 추측한다. 이 때 술의 안개가 피어오르며 그 속에서 슈텐도지의 모습이 나타나 이 '''귀락백중탑'''은 신편귀독주로 지은 것이 맞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이바라키도지가 너희가 한다면 우리도 한다면서 이것을 슈텐역시통신이라고 명명한다며 떠들어대다가 슈텐도지에게 밀려나버린다. 리츠카가 이 탑을 지은 목적을 묻자 그건 자신들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대답해준다. 그러다가 절분대장을 보고는 자신들이 이러한 일을 벌인 이유가 '''절분'''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인다. 절분대장은 합전의 예의도 모른다면서 무례하다고 외치는데, 벌레 따위에게 전장의 예의는 무의미하다는 말과 함께 번개가 내리치듯이 나타난 이는 라이코. 라이코는 칼데아의 쓰고 버릴 전력이라면 모를까 밖에서 악행을 벌인다면 해치울 수밖에 없다며, 드디어 합법적으로 죽일 기회가 왔다느니 그런 생각은 한 적 없다고 덧붙인다. 이를 듣고 있던 슈텐도지는 이 탑의 본질은 여전히 술이라면서 이 탑은 '''오르면 오를수록 취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니 순서대로 올라오면서 다른 요괴들과도 놀아보라고 말한 뒤 통신을 끊는다. 하지만 라이코우는 신편귀독은 본디 자신의 것이며 요괴가 준비한 길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탑 외벽을 따라 뛰어 올라가버리고 잠시 후, 저 위에서 라이코가 잔뜩 취한 채 그들의 앞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리고 다시 술의 안개속에서 나타난 슈텐도지는 외벽을 통해 올라오면 강하게 취하도록 만들어뒀다고 말해준다. 탑을 오를 때마다 피로해진다는 것은 전력을 교대해가며 공략해야 한다는 것. 절분대장은 자기가 술에 엄청 약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될 거라며 기합 잔뜩 넣고 탑 공략에 임한다.
10층에 있는 건 우키요에의 요괴. 그녀는 슈텐이 올려다보며 부탁하는 모습에 여동생이 떠오른 것도 있지만 안료값 전액 지원에 집중할 수 있는 일터, 보지도 듣지도 못 한 소재가 잔뜩 있다는 말에 온 것이라고. 그 소재란 다름아닌 이 탑에 찾아온 서번트들. 절분대장이 상대할 시간 없으니 비켜달라고 하자 당신을 지금 그리지 않으면 그림의 신이 자기 머리를 쥐어박을 거라며 반박한다. 밥을 잡고 붓을 놀리는 게 화가라는 생물이긴 하지만 그 아버지가 실제로 밥을 붓으로 먹다가 미소된장국 몇 번 뿜었다고... 결국 전투에 들어가고, 호쿠사이가 패배하자 리츠카는 온천에 들어가라고 말해준다. 그 말을 듣자마자 호쿠사이는 벌떡 일어나 동서고금의 천녀들의 미인화 소재를 놓칠 수 없다며 흥분하고, 아버지에게는 안대라도 씌우는 게 낫겠다고 말하려던 순간 아버지(문어)가 얼굴에 먹물을 뿜은 뒤 먼저 가버리고, 호쿠사이는 여탕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삶은 문어가 되어도 모른다고 욕하면서 뒤따라 가버린다.
박행의 무녀닌자를 대동하고 도착한 20층. 그녀는 이 탑을 오르며 취하는 것은 서번트들이 술이 세거나 약한 걸로 결정지어지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이 탑에서 '''무언가 그립고, 익숙하고, 마음에 들고, 동시에 저주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한다[진명스포1] . 특히 이 층에 도달한 후 그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순간 서양의 요괴가 그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자신이 이 독기 가득한 탑에 있는 것은 너희가 온천에 들어가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곳에 있는 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해준다. 이 때, 무녀닌자는 절분대장과 리츠카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이야기하려 하는데, 절분대장의 '''속성 많은 여닌자'''라는 호칭에 그 호칭에서는 사념을 느낀다며 애초에 당신도 미망인에, 뿔에, 하카마에, 활 안 쓰는 아처 등 속성 잔뜩이지 않냐고 반박한다. 그리고는 이 층에서 나던 냄새의 근원은 바로 그녀이며 저주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녀를 내버려둘 수 없다며 가능하면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고 청한다. 이 때 고르곤이 기분이나 풀 겸 도륙해주겠다며 덤벼들고, 전투를 벌이게 된다. 고르곤은 패배하고 올라가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하다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무녀닌자에게 의문을 가지는데, 무녀닌자는 그대도 오로치의 저주를 몸에 품고 있는 자냐고 질문하고, 고르곤이 어리둥절한 와중에도 그 심정 이해한다면서 그것을 풀어주는 게 무녀인 자신의 역할이라며 겨울 아침에 눈 뜨는 게 힘들어서 봄까지 누워있고 싶지는 않냐고 예를 든다. 그러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가려면 따끈한 탕 속이 나을 것이라며 그녀를 데려가려 하지만 고르곤은 그대로 달아나버리고 무녀닌자도 그 뒤를 따라 사라진다.
30층에 도착한 일행 앞에 나타난 것은 수수께끼 풀이의 요괴. 다 빈치가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고 묻자 그는 '''평소대로의 일'''을 하여 '''평소엔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절분대장은 수수께끼나 퍼즐은 자기 특기가 아니라며 면목 없어하고, 홈즈는 뜻하지 않게 평소처럼 희생자를 냈다며 사과한다. 그리고 그는 전자의 답이 '''수수께끼를 풀었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미 이 사건의 답을 찾은 것이냐는 절분대장의 질문에 홈즈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그렇기에 그 답을 입에 담는 것을 삼가겠다고 한다. 클리어 이전에 게임의 트릭을 밝히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절분대장은 그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데, 히로인이 최종보스라고 스포일러한 검은 수염을 나무통에 밀어넣어 인페르노했다고... 그리고 홈즈는 이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니 자신도 개인적으로 움직여도 상관없으리라 판단했다고 이야기하며 무언가를 꺼내드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술'''. 그는 칼데아가 주류의 비축에 폭이 없는 것이 불만이었다며 서번트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값비싼 좋은 술을 마시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즉 홈즈는 명주를 얻는 대신 30층의 문지기가 된 것. 다 빈치는 적당히 할 필요 없다며 그 술에 낚인 농땡이범을 두들겨패서 이쪽으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하고, 절분대장 역시 수수께끼 풀이 승부가 아닌 것에 안도하며 전투에 임한다. 패배한 홈즈는 마지막으로 이 탑에 대해 조금 알려주려고 한다. 이 탑은 큰일로 번지지는 않으며, 누군가 최상층에 가지 않는 한 이 탑은 멋대로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으니 리츠카는 그저 탑을 차근차근 올라가면 된다고 말하고는 어째서 다 빈치가 칼데아로 돌아가는 길을 계단이 아니라 '''창문'''으로 알려준 것인지 묻는다. 그것은 절분대장이 다 빈치의 지시에 따라 초고속 지상 귀환 키트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 다 빈치 왈, 자동고도조절기능이 달린 하이테크 귀환 키트로, 몇 번인가 튀어오르며 '''탑 벽에 툭툭 부딪히다가 로프가 끊어질지도 모른다고(...)''' 홈즈는 태연한 척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하다가 미리 지시를 받은 절분대장에게 붙들려 로프에 묶인 채 창문으로 떠밀린다. 홈즈는 신사라면 이런 일에 당황하지 않으며 라이헨바흐에 비하면 대단한 건 아니려고 하다가 그 때는 고기 시트가 있어서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던 거라며 지금은 도수공권만으론 무리가 있다고 말하려던 순간 "라이헨바흐의 룰러"가 되어 탑의 창문 밖으로 내던져진다.
40층에 도착한 일행의 눈앞에는 전당진입 주군에게 한시라도 빨리 성을 벗어나라고 간청하는 부하가 있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영문을 몰라하는 우시와카마루가 이름을 부르려 하자 필사적으로 별명으로 불러 달라고 청하기까지. 자기를 계속 전당진입 주군이라는 진묘한 호칭으로 부르는 의미도 모르겠다고 묻자, 그것은 지금의 주군과 구별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우시와카마루는 그에게 '''코스프레 부하'''라는 호칭을 붙인다. 이 때, 리츠카와 벤케이의 눈이 마주치고, 우시와카마루가 기척에 돌아보려 하자 돌아보지 못 하게 그 머리를 붙잡은 채로 리츠카가 적의 수급을 원한다는 말로 둘러댄다. 많으면 많을수록, 정신차려 보니 이 탑이 사라져있을 때까지라는 말에 그녀는 주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중간중간에 자기 이름을 외칠 때마다 벤케이가 괴성[1] 을 질러 가려버린다. 이윽고 그녀가 성에서 뛰쳐나가자 벤케이는 오니 가면을 꺼내 쓰고서 자기를 '''충의의 요괴'''라고 칭한다. 이름을 부르려는 리츠카에게 흐름을 보고 눈치채 달라고 외친다. 절분대장은 가면 때문에 가물가물하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고, 방금 전의 작은 사람도 본 적 있다고 언급하려 하자 벤케이는 그것은 기분 탓이라고 일축해버린다. 사실 그는 우시와카마루를 보일 수 없어서 급히 데리고 온 곳이 하필 이 탑이었고, 불법침입을 불문해주는 대신 문지기를 맡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전투에 돌입한다. 패배하자 벤케이는 이걸로 충의는 지켰다며 계속 탑을 오르라고 말한다. 리츠카가 충의를 위해서 이런 것이냐고 묻자,
절분대장은 조용히 탑을 계속 오르자고 말하고, 감사를 표하는 벤케이를 뒤로 한 채 탑을 계속 오른다.'''"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일 테지요.'''
'''혹은, 이미 마주했을 일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아닌 어딘가에서. 우리가 아닌 우리들 간에.'''
'''하지만―이곳에 있는 우리가 그리 해야할 건, 지금이 아니야. 그리 생각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절분. 절분이란 행사이며― 결국, 축제니 말입니다."'''
리츠카는 무슨 일이 있으면 상담해줄 테니 혼자서 품을 수 없으면 말해주라고 하고, 절분대장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감사하다고 대답한다[진명스포2] .'''그래―확실히, 지금은, 당연한 겁니다.'''
'''원수로서 스스로를 밝혀온다면 또 몰라도, '''
'''이렇게 이름 없는 절분의 요괴로서 나타난다면……'''
50층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링, 그리고 루차의 요괴. 그녀는 여기서 당신들을 기다리는 게 뭔지 아냐는 질문을 던지고 리츠카가 당연한 거 아니냐고 답하자 맞춘 상으로 이 링에 오를 권리를 주겠다고 말한다. 절분대장은 격투게임 캐릭터 중에서 링에서의 싸움을 생업으로 잡은 캐릭터가 있었다며 기골왕성한 분으로 적을 휙휙 던지는 것에 통쾌함을 느꼈다고 회상하다가 겨우 본론으로 돌아와 왜 요괴의 편을 드는 거냐고 묻고, 케찰코아틀은 심장 같은 공물은 필요없지만 최근 운동이 부족하던 자신에게 링, 루차에 집중할 공간, 심폐기능이 단련되는 고도에, 가만히 있어도 대전상대가 찾아오는 상황까지, 그로 인해 문하생이 계속 늘어났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 싸움의 요괴, 반역의 요괴, 사나이인 요괴. 참고로 무뢰한의 어새신은 이번에는 휴식이라고. 약속을 잊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한데 묶어 상대하면 모욕이 된다나. 어쨌든 이 층을 통과하는 룰은 자신에게서 3카운트를 따내면 되는, '''버스터+버스터+버스터''' 수준의 간단한 일이라고 한다. 절분대장은 KO또한 3카운트로 취급한다는 말을 듣고 바로 이해하는데, 격투게임에서 몇 번이고 해 봐서 익숙하다고 설명해준다. 전투를 치르고 케찰코아틀은 절분대장이 그 파워에 루차의 스피드와 테크닉이 더해지면 최고일 거라고 말하지만 절분대장은 정중히 거절하며 자기는 역시 전장의 게임, 혹은 아직 공략하지 못 한 게임이 더 좋다고 답한다.(...) 마슈가 어째서 그녀들에게 협력한 것인지 끝내 가르쳐주기 않는 것이냐고 묻자 자기는 선신이지만 그녀들은 체계가 전혀 다르고,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혹은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런 '''놀이'''에 어울려 주는 것이라고 답한다. 즉 그녀는 전혀 전력이 아니었다는 것. 이런 건 자기 입장에서는 선행으로 카운트되고 기대의 신을 권유하는 건 실패하긴 했다는 말을 남기고 그녀는 사라진다.
60층에서 그들을 맞이한 이는 여자력의 요괴, 안친에게 있어서 요괴, 그리고 리츠카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 한 일하면 지는 요괴. 타마모가 말하길, 메일친구 오프회라고 말하지 않으면 그녀가 방에서 나오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오사카베히메는 이런 높은 곳이 회장이라니 처음부터 이상했고 박쥐인 자기 캐릭터성을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착각했다면서 자의식 과잉이 부끄러워 죽고 말 거라고 중얼대지만 그럼에도 예상 외의 손님이 온 것만 빼면 이상적인 오프회장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리츠카가 그녀를 부르자 질겁하고서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바로 옆의 타마모에게 태세를 정비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달라는 메일을 보낸다. 타마모는 그 나쁜 버릇 좀 고치고, 캐릭터 다 드러난 마당에 이제와서 정비고 뭐고 늦었다고 다그치지만 돌아온 답장은 '''『닥 쳐 라 그보다 부탁해♡ 진짜 레알로』.''' 이곳은 마스터와 식을 올리기 위한 장소라고 평소처럼 말하는 키요히메를 제쳐두고서 타마모 왈, 이곳은 오는 이는 거부하지 않고 가려는 이는 '''회비를 뜯어내는''' 곳이며 이곳에 온 이상 자기들과 이것저것 즐겨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리츠카뿐만 아니라 절분대장도 같이라고 덧붙이자 그녀는 잡담이나 하며 놀 시간이 없다고 거부하지만 오사카베히메는 이에 격하게 반응하여 이건 잡담도 아니고 놀이도 더더욱 아니니 그것은 말하자면 각자가 보낸 인생의 격돌, 질 수 없는 싸움임과 동시에 서로간을 지지하는 공동작업이기도 한 엔드리스 지적교류, 피안연애담살생회라고 칭한다. 연애담이야말로 여자의 꽃이라고 강하게 외치지만 때로는 두 꽃 다 데미디를 입고 져버리는 일도 있다나.(...) 이 와중에 키요히메는 서로간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면서 예시로 드는 게 살아갈 장소, 신고서의 날짜, 두 사람의 생활을 위한 룰, 아이의 이름 같은 것. 그러더니 애 이름은 한 글자씩 따서 '''친히메'''가 어떻냐고 소리지른다. 알고보니 술에 제대로 취해있었던 것. 절분대장은 사랑 이야기는 지금의 자신에겐 필요치 않다고 중얼거리고, 타마모는 슈텐이 자신들을 이곳에 부른 게 바로 그런 점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려다 리츠카에게 미망인이 어두운 눈으로 사람을 죽이는 게임만 하는 건 조금 불건전하지 않냐고 질문한다. 이에 절분대장은 자기는 딱히 어두운 눈으로 게임을 하지 않고, 적을 쓰러뜨릴 때는 '''무심코 웃음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때 태세 정비한 오사카베히메가 끼어들어 리츠카를 처음 만난 듯이 인사한다. 처음부터 다시 하려고 해도 소용없다는 타마모의 태클도 무시하고서 싸우거나 어디로 가는 건 관두고 함께 틀어박히자며 유혹한다. 추가로 절분대장에게 워 게임과 TV 게임을 단련시켜준 것도 다름아닌 그녀. 하지만 절분대장은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길을 비킬 것을 청하고서 전투에 들어간다. 전투가 끝난 뒤 키요히메는 술기운에 그대로 잠들어버리고, 타마모는 여자회 폐회를 선언하고, 오사카베히메는 메일로 수고했다는 말을 남긴다. 셋이 전부 퇴장하자 마슈는 아직 자신이 끼어들기엔 레벨이 높아 보인다고 말하고, 다 빈치는 자기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며 마슈에게 네가 가고 싶다면 언제든지 함께해줄 것이라고 말해준다.
70층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언변으로 나는 너를 신뢰한다며 리츠카를 홀리려 드는 이는 토채귀[2] . 잘 모르지만 감동하려는 리츠카에게 선배는 아직 그가 본론을 말하지 않았다며 정신을 다잡게 하고, 절분대장 역시 자기가 칼데아에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이 남자의 입은 특별히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인다. 이에 카이사르는 그건 자신이 대식가라서 조심하라는 것이며, 식량 비축이 많지 않은 칼데아에서 대식가는 경계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슬프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절분대장이 주먹밥을 내밀자 이번엔 리츠카가 속고 있다며 제지한다. 카이사르는 자신이 이 층의 문지기가 된 것이 단순히 손익이 맞아서라고 하는데, 그 내용은 '''이 탑이 사유지라는 것.''' 즉, 사유지에 허락받지 않고 들어온 일행에게 불법침입죄를 물어 벌금을 받아내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자칭 민완변호사인 자신의 판단에 따르면 복역은 무리니 벌금을 내라는 것. 물론 엔화만이 아니라 QP도 취급한다고.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미인 아내이며 민완 미인비서인 부부애의 요괴는 눈앞의 있는 그대로의 카이사르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하는데, 사실 다 빈치에게 특별히 요청한 모든 것이 살빠지게 보이는 렌즈를 끼고 있었기 때문. 이에 절분대장은 슈텐도지가 탑을 올라오라고 말한 건 허락이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카이사르는 음성 기록 없이는 소용 없다고 하자 다 빈치가 곧장 음성 아카이브를 검색하려 하고, 그와 동시에 곧바로 말을 바꾸어 그 정도로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말을 돌린다. 그러면서 왜 자기가 이런 고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는지에 대해 밝히는데, 이 탑은 각 층에 다른 거주민이 사는 고층 맨션과도 같고, 리츠카 일행은 그곳을 한 층 한 층 불법침입해가며 여기까지 도달했으며, 자신은 이미 모든 주민의 소송을 일임받는 계약을 세워 놓은 상태에다가 피해 사례까지 준비해 놓음으로써 '''70층 분량의 불법침입 벌금'''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슈는 왜 그렇게까지 돈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카이사르는 식도락 기행으로 자금이 바닥을 드러낸 데다 여행중에 만난 의지할 이 없는 미녀들에게 매번 집을 사주고 하룻밤 묵었다고... 결국 절분대장은 그의 소행이 요괴와 다름없다며 전투에 임하려 하고, 이 와중에 클레오파트라는 자기가 쓴 렌즈를 잊고 리츠카가 야위지 않았냐고 말해댄다. 전투에서 패배하자 전투의 부하를 견디지 못한 렌즈의 술식이 깨지지만 클레오파트라는 뚱뚱한 카이사르도 멋지다면서 두근거림이 멈출 일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카이사르는 그녀에게 모처럼 일본에 왔으니 다랑어라도 먹으러 가자고 권하고, 그녀는 '''코브라를 팔아서라도''' 그 값을 지불하겠다며 그와 함께 퇴장한다. 그가 사이좋은 부부라고 중얼거리던 절분대장은 부부라는 말을 곱씹고, 왜 그러냐는 리츠카의 질문에 단순히 자신이 알던 어느 부부가 떠올랐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지금 세상은 귀인이라도 측실을 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야 세상이 잘 돌아갈지 질문하고, 마슈도 갑자기 어려운 화제라며 당황한다.
80층에 만찬을 차려놓고 기다린 이는 조리장의 요괴. 그리고 연이어 소개되는 그에게 도움을 준 이들. 흰쌀은 맡겨두라는 밥의 요괴, 가정식밖에 만들지 못 해 미안하다는 가정식의 요괴, 인도 요리를 준비한 후배력의 여신, 그리고 그냥 디저트만 기다리던 화과자의 요괴. 절분대장은 요리가 무척이나 맛있어 보이지만 거기에 이끌릴 시간은 없다며 거절하는데, 그냥 지나쳐가는 거냐고 묻는 에미야에게 다시 한 번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는 매우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자신들이 모여서 요리를 준비한 이유는 다름아닌 절분대장, 그녀의 환영회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당황해 하는 그녀에게 에미야는 지금까지 탑에 있던 서번트들이 대개 그런 느낌 아니었냐고, 기본적으로 이 탑은 '''너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절분대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럼 그 요괴들이 무슨 이유로 이렇게 과장해서 탑을 세운 것인지를 묻는데, 에미야는 슈텐도지의 진의를 읽을 수는 없지만 고향의 풍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게 하며 맛있는 요리를 대접한다는 의뢰 내용은 명백하면서 납득이 갔다고 대답해준다. 절분대장 역시 이제껏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은 서번트들은 악의나 충성심 없이 그저 슈텐도지의 어떠한 기준에 의해 모인 것뿐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자신은 특이점화할 우려가 있는 이 탑을 처리하라는 명령이 최우선이므로 최상층으로 향해 슈텐도지를 만나는 것부터라고 대답한다. 이를 들은 에미야는 목적을 완수하면 그녀가 이 탑을 끝낼 것이기에 특이점화할 우려는 없지만 당사자를 만나지 않으면 진의를 파악할 수 없으니 네가 그러는 것도 당연하다고 중얼거리며 무기를 들고 싸울 태세를 취한다. 그는 열심히 준비한 요리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죄라며 다른 서번트들에게도 의견을 묻는데 토타는 따뜻한 밥에 따뜻한 반찬이 최고라며, 파르바티도 갓 만들어진 게 제일 맛있다며, 부디카는 역산해서 완성시간을 맞췄지만 아이는 그런 어머니의 고생과는 상관없이 뛰어노는 거라면서, 엣쨩은 전채 요리는 됐으니 백중탑 모양의 화과자를 내놓으라고 말한다. 결국 전투에서 패배하자 에미야는 밀폐용기를 이용해 상하기 쉬운 것부터 온천의 서번트들에게 넘겨주어 처리해야 하냐고 중얼거린다. 절분대장이 면목없어 하자 식재가 소용없어지는 건 좋지 않지만 요리 자체는 즐거우니 언제라도 대접해주겠다고 말해준다. 절분대장은 현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이 탑의 소거이므로 최상층에 도달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아무래도 다음 층에서 기다리는 것은 '''원흉 중 하나'''라는 예감이 든다고 말한다.
90층에서 그들을 기다린 것은 요괴중의 요괴와 슈텐도지(?). 깜빡하고 들고 있었다며 내려놓은 뒤 다시 자기소개를 하는 이바라키에게 리츠카가 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등신대 슈텐 다키마쿠라.'''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다키마쿠라에 족자, 그 외의 굿즈들이 한가득인 혼란스러운 광경.이것들은 다름아닌 슈텐도지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이며, 그녀가 요괴답게, 최고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이야기하라고 '''이바라키가 다키마쿠라를 들고 애프레코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고의 즐거움은 슈텐도지와 함께 있는 것이기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쌓여있게 된 것이고 슈텐도지가 이렇게 우후죽순인 건 자기도 조금 반성하고 있다면서 절분대장에게 어떠냐고 묻지만 절분대장은 대답하지 못 한다. 이에 이바라키도지는 자신을 포함해 아래층의 서번트들이 분명 '''요괴란 이리도 즐거운 것이라고''' 보여주지 않았냐고 되묻는다. 하지만 절분대장이 입을 열지 않자,
이에 절분대장은 자신이 아닌 자신이 당신과 인과가 있었다는 게 느껴진다고 대답하지만 이바라키는 느꼈음에도 더욱 알 수 없다면서 '''너는 대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 캐묻는 게 아닌, 정말로 모르겠다는 의미로 던진 질문. 절분대장은 그저 지나갈 뿐이라고 맞받아치고, 이바라키도지는 웃으며 원하는 게 있으면 힘으로라도 손에 넣는 '''그것이 바로 요괴'''라고 말한다. 절분대장은 자기는 당신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서 이바라키와의 전투에 돌입한다. 패배한 이바라키는 삐진 채로 잽싸게 달아나버린다. 절분대장은 이제 10층 남았으니 어서 올라가자며 대강의 사정은 잡아냈으니 남은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그 요괴'''와 결착을 짓는 것뿐이라고 말한다."나는 느낀다. 내가 아닌 내가 뭔가 있었던 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만, 그건 몰라. 그저, 느껴지는 거다.
요괴의 두령으로서, 아니, 고귀한 피에 어울리도록, 어머니에게 길러진 자로서―――――
네놈을 이 몸들의 곁으로 초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러니 그리 했다. 그런데, '''어째서냐?'''"
100층에서 단순한 요괴와 마주한 절분대장은 그녀에게 자신의 환영회는 그저 서번트를 모으기 위한 겉모습일 뿐, 진짜 목적은 '''자신을 요괴의 길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던 거냐고 묻고, 슈텐도지는 끌어들이거나 말거나 할 것도 없지 않았냐면서 그럴 것이 '''당신도 요괴 아니냐고''' 되묻는다. 절분대장은 자신은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죽었고 그렇기에 자신은 요괴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그 말에서는 확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슈텐도지는 본연의 모습, 살아가는 모습, 있는 그대로의 마음은 타인의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 아니냐고 묻고, 절분대장은 이 탑에서 요괴 역할을 한 수많은 서번트들을 본다 해도 자신이 '요괴란 멋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고 받아친다. 그리고 겨우 그런 목적을 위해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짓을 벌인 거냐며 이 탑을 당장 없애라고 경고한다. 슈텐도지는 싫다면 공격할 거냐면서 동족을 토벌할 것인지 묻고, 절분대장이 부정하려는 것마저 가로막고서 그녀가 요괴와 비슷한 냄새에 비슷한 뿔, 매우 튼튼한 몸에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힘과 불을 다루는 힘을 지녔고, 결정적으로 '''사람은 사람의 목을 맨손으로 뜯지 못 한다고''' 이야기한다.[진명스포3] 이어서 슈텐도지는 그녀의 안에는 확실히 요괴가 있으며 그렇기에 자신들을 동료로밖에 여기지 않지만 그녀가 이 상황까지 와서도 자신의 위차를 확실히 하지 않는 것이 조금은 기분 나쁘니, 이젠 확실히 정하라고 요구한다. 절분대장이 쉽게 대답하지 못 하자 그녀는 리츠카에게 절분대장이 무엇이냐고 묻고, 리츠카는 '''소환에 응해서 와준 그녀는, 소환에 응해서 와준 그녀'''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슈텐도지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이자, 슈텐도지는 똑같고 우연이나면서, 정말 마스터는 이상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절분대장은 자기는 단순한 자기이며, 자신을 자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수많은 맹자들과 함께 전장을 달리는 기쁨을, 무척이나 그립고 따뜻한 느낌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는 마스터의 서번트라는 것을, 나로 하여금 단순히 나로 있어 달라는 것이 소원이라면 그 소원에 따를 뿐이라면서 '''그저 저일 뿐인 저'''에게 명령을 내려달라고 청한다. 그리고 리츠카에게서, 절분대장으로서 받은 최후의 명령을 재가 되어 사라짐에 두려움 없이, 그리운 기쁨을 지펴 충의의 화염을 날뛰게 하겠다는 말과 함께 화염을 두르고서 '''한층 더 요괴스러운 형상(3차 재림)'''으로 변한다. 슈텐도지는 더 몰아붙이면 더 요괴다운 모습이 되어줄 거냐면서 전투에 돌입하지만 패배하고,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 옥상으로 향한다. 탑 외부로 나가면 취기가 더욱 강해지기에 그녀는 리츠카를 탑 내부에 남겨둔 채 슈텐도지를 쫓아 옥상으로 향한다.'''그리 답할 수밖에 없다.'''
'''요괴를 소환하고 싶다던가, 인간을 소환하고 싶다던가,'''
'''처음부터 정해서 그녀를 부른 게 아니니까.'''
'''그저, 사전에 확실한 게 있다고 한다면, 그건 감사 뿐이다.'''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응해준, "아직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를 향한 감사는,'''
'''무엇이 있어도 바뀌지 않아.'''
옥상의 기와에 드러누워 술잔을 기울이던 슈텐도지는 절분대장에게 혼자 온 거냐고 묻고, 그녀는 처음부터 상정한 것 아니었냐고 되묻는다. 탑의 취기가 너무 강해 칼데아와의 통신도 끊어진 상태. 단 둘만 남겨진 상태에서, 절분대장은 슈텐도지에게 '''이 탑에는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자신에게 요괴인가 아닌가를 묻기엔 이 탑은 너무 과장스러우면서 장치의 목적이 너무 단순하니, 그렇다면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에 슈텐도지는 자기는 어차피 주정뱅이 요괴이니 이유라던가 진심이라던가 일일이 요구받아도 곤란하다며 굳이 말하자면 마침 절분이니 가능한 즐기자고 생각해서, 절분처럼 모두가 즐거운 편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절분대장이 그렇다면 '''올라오지 못 하게 한 그'''와 뭔가 관계가 있는 거냐고 묻자 이번만큼은 그와 자신이 마주하면 '''평범한 살육전'''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자신은 서번트인 지금이 마음에 들었으니 딱히 '지금이 아니어도 되지 않나?'라는 의미를 담은 특별 취급이었다고. 사실 절분대장은 리츠카가 이번 건의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기에 이미 킨토키와 마주했었고, 그 때의 분위기로 이미 '''전해져 있었다고 한다.'''
>살육전을 벌이는 게 당연한 듯한 사이인데도.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듯한― 요괴와, 사람.
그녀는 이 두 사람과 같은 모습도 있는 거였다면서 속으로 중얼거리고, 슈텐도지는 술안주 겸이라며 그녀의 선조에 대해 질문한다. 절분대장은 부모와 조부모도 이렇게 태어난 자신을 보고 놀랐다면서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에 슈텐도지는 너의 선조가 어디에선가 요괴랑 섞인 것일 거라며 그 둘의 결말에 대해서 다시 묻지만 절분대장은 여전히 모른다고 답한다. 그러자 그녀는 답을 다 아는 질문을 해버렸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그녀가 아쉬운 듯이 기지개를 피며 일어섰습니다. 그게 어째서인지. 극히 짧은 1초 동안,
>그 모습이 어딘가 그녀의 평소 표표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저는 문득 생각하고 만 겁니다. 근거도 없이. 맥락도 없이.
>어쩌면 그녀가 가장 하고싶었던 건. 이 탑에서 원하던 건.
>지금의 몇 초였던 것이 아니었던 걸까, 하고.
>이 옥상은 누구에게도 결코 방해받지 않을, 누구도 이야기를 들을 걱정이 없는,
>요괴와, 요괴에게 초대받은 자밖에 서지 못하는 하늘의 극지.
>필요했던 건 그야말로 이 장소 그 자체― 그곳으로의 도달 그 자체였던 걸지도 모릅니다.
>질문한 것 자체를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질문할 정도로 흥미가 있었단 걸,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아니. 하지만 이건, 단순한 망상. 제멋대로인 상상에 불과합니다.
그녀는 지금의 주인도, 이전의 주인도 '''정하지 않았다면서,''' 자기 역시 '''정하지 않는 걸 정하겠다고 다짐하며''' 활시위를 당긴다.'■는 장사로구나아! 난 강한 자를 좋아한다고. 음.
응? 요괴의 피? 그게 어쨌단 거냐? ……'''그대는, 그대가 아니더냐.''''
'''활을 당기면서, 생각한다. 요괴에 대해. 사람에 대해.'''
'''화살촉의 선단이 가리키는 건 중천의 태양.'''
'''아침 햇살이 아닐지라도, 그 분과 닮아있어.'''
'''닿을까? 그런 거, 알 수 있을 리 없어.'''
'''그렇다 하더라도 전하고 싶어서, 전해졌으면 한다고 빌면서.'''
'''전해지면, 반드시 구원 받으리라고 믿어서―'''
'''나는, 그 말을 계속해서 외쳐나가는 것이다.'''
'''
"『진언 · 성관세음보살』!!" '''
'''눈부심에 눈을 가늘게 하더라도, 결코 확실히 보이는 건 아니야.'''
'''그저 그 곳에 있는 것만이 확실한 그 분을 향해 날아가는 나의 마음.'''
'''하지만 지금의 나는 슬프게도 그게 닿지 않으리란 걸 알고 있어.'''
'''그렇기에 필연처럼― 반전한다.'''
'''가까워지는 그 광휘에, 나는 또다시 여러 가지를 보았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꿈이다.'''
'''이전에 체험한 대로인, 홀로 오랫동안 살아간 꿈.'''
'''용서받지 못했던, 전장에서 함께 쓰러지는 꿈.'''
'''그리고, 전장을 벗어나 오래오래 함께 살아간 꿈.'''
'''아아, 만약, 그 분과 줄곧 함께 살아갔더라면.'''
'''그럼에도 자신은, 인간인 채로 있을 수 있었을까? ―그도 아님.'''
칼데아, 레크리레이션 룸에 찾아온 이바라키도지와 슈텐도지가 마주친 이는 리츠카와 게임 중인 아처. 그녀는 마침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었던 참이라며[3] 이쪽으로 와달라고 하지만 이바라키는 뭘 꾸미는 거냐며 경계하지만 그녀가 선불이라며 건넨 찹쌀떡은 냉큼 받아먹는다. 게임 중이던 아처는 오사카베히메의 팀을 상대로 3인 1조팀전을 행하려 했으나 사람 수가 부족하다며 마침 찾아온 마스터가 도와주기로 했지만 한 명의 플레이어가 더 필요하던 참이었다고 설명한다. 이바라키는 동료와의 간격을 신경쓰며 싸우는 건 요괴가 할 일이 아니라며 오에산에서 그러는 요괴는 자기밖에 없었다고 말하는데, 이에 그녀는 도와준다면 찹쌀떡 더 줄 생각이었다고 중얼거리는데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컨트롤러를 잡고 협력이란 게 뭔지를 보여주겠다고 소리친다. 슈텐도지는 이바라키가 또 단 것에 낚여버렸지만 "귀신은 밖으로" 라면서 쫓겨나는 것보다는 좋은 게 아닌가 중얼거리고, 리츠카는 집이나 지역에 따라서는 불러들이는 곳도 있다고 말해준다. 슈텐도지는 자기는 뒤에서 응원이나 하면서 안주 삼아 술이나 마시겠지만, 지루하게 하면 뒤에서 귀 깨물지도 모르며, 요괴를 이만큼이나 불렀으니 제대로 뒷바라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스토리는 끝난다.'''……그 꿈도 또한, 무의미.'''
'''나는 그저 이곳에 있는 나이며, 그 분에 대한 건 바꿀 수 없는 과거이다.'''
'''그래, 예를 들어, 온갖 소원을 이루어낸다는 만능의 원망기, 성배란 것이 손 안에 있다 하더라도. '''
'''나는 아무것도 빌지 않아. 난 이곳에 다다를 때까지, 모든 소원이 다하도록 빌어왔던 것이다.'''
'''―사랑하는 분의 보리를. 그것만은 확실했다.'''
'''요괴처럼 탐욕스럽게, 사람처럼 얌전하게.'''
'''뭐야. 결국 계속 그랬었다.'''
'''난, 생각할 것도 없이……
요괴 였던거다.'''
2. 한 편, 온천에서는...
탑을 공략하던 도중, 대나무 숲속으로 들어온 절분대장에게 리츠카가 왜 이런 곳으로 온 거냐고 묻자 그녀는 다른 서번트의 피로도를 조심하지 않을 수 없기에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비책이 있다며 근처의 암반을 폭파시켜 온천을 솟아오르게 한다. 영험한 기운이 담긴 온천이기에 피로회복 효과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이곳에서의 자신은 절분여주인이라고 칭한 그녀는 리츠카의 등을 밀어줄까 하다가 현대의 정조관념을 이해하고 있다며 말을 돌려버리고, 남탕과 여탕은 제대로 구별해 놓았으며 어느 쪽도 아니거나 어느 쪽인지 확실하지 않은 이들은 따로 드럼통 욕조를 준비해놓았다고. 한 편 다 빈치는 온천의 모습이 영상으로 전송되어도 옷을 입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장비를 조정한다. 이후 각 층을 클리어할 때마다 온천에서 쉬고 있는 서번트들의 후일담이 나온다.
2.1. 10층 후일담
2.2. 20층 후일담
2.3. 30층 후일담
2.4. 40층 후일담
2.5. 50층 후일담
2.6. 60층 후일담
2.7. 70층 후일담
2.8. 80층 후일담
2.9. 90층 후일담
>"그러하다. …………예를 들어, 보다 옛날을 살아온 무사라면 우리들 이상으로 감개를 갖고 있을 테지.
>그야말로 도시를 지켜, 요괴와 싸웠다던가 하는 이들. 혹은 그 아이나 손자손녀들인가.
>그들이 저렇게 우뚝 솟아있는 요괴의 탑을 보면 무엇을 생각할지.
>그건 우리들이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야.
>잘 알고 있기에 파고들지 못한다는 경지도 있을 테지.
>움직이는 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도, 달에 걸린 천운(天雲)과도 같으니.
>우리들은 그저 술잔을 기울이며 그 행방을 지켜볼 뿐―"
한 편, 멍하니 앉아있는 킨토키를 부르는 코타로. 몇 차례나 부른 끝에야 그가 겨우 반응하자, 코타로는 그가 최근 계속 마음이 붕 떠있었다며 그가 탑을 오르지 않는 이유를 묻는데, 킨토키의 대답은 나는 저 탑을 오를 수 없다. 탑에 오를 때마다 누적되는 피로의 수준이 자신에게 있어 최고치로 설정되어 있다고. 그것은 슈텐도지가 이 탑을 세울 때 정한 것이며, 자기 다음으로 강하게 영향을 받는 이가 라이코지만 그녀는 욕탕에 들어갔다 올랐다를 반복하면서 어찌저찌 오를 수는 있지만 자신은 그것조차 되지 않는다고 한다. 코타로는 곧 리츠카가 최상층에 도달할 것이라며 위로해주다가 왜 하필 킨토키에게 그렇게 강한 영향이 가도록 설정해 놓은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킨토키는 그것이 자신과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준다. 자신과 슈텐도지, 이바라키도지는 한 명의 대장, 즉 리츠카의 서번트이기에 서로 마주친다해도 그 틀만은 부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요괴와 자신이 적으로 만나게 되는 순간 그 때는 같은 마스터의 서번트이건 말건 서로 죽고 죽일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한다. 그들은 사람을 먹는 요괴이고, 자신은 사람을 지키는 무사이기에. 여기서 킨토키가 잠시 떠올리는 과거에서 요괴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들의 원성이 들려온다.
>'그런 거라고. 우리들이 그걸 잊어버리면 말이지.
>그 녀석들의 눈물은, 대체 어디로 간다는 거냐……?'
이에 코타로는 슈텐도지가 살육전을 피하기 위해 킨토키를 오르지 못 하게 한 거냐면서 인간적이지 않냐고 말하는데, 킨토키는 그건 저쪽도 이미 알고 있으니 적대하면서도 싸우고 싶지 않다는 그런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부정한다. 그런 이번 녀석은 딱히 적대할 생각이 없다는 걸 의미, 단순히 자신들이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설정해둔 것이라고 말한다. 코타로는 그럼 슈텐도지에게는 최상층에 다다르길 원하는 이가 따로 있는 거냐고 묻고, 킨토키는 이미 알고 있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것은 다름아닌 코타로보다 조금 더 진한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