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2020년/5월
1. 개요
LG 트윈스의 5월 일정은 잠실-창원-잠실-잠실-대구-잠실-대전-광주 순으로 5월 둘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와 창원 NC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셋째주 일정은 SK와 키움과의 홈 6경기가 있으며, 5월 넷째주 일정은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와 kt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다섯째주 일정은 대전 한화와 광주 KIA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5월 8일 ~ 5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창원 NC와의 원정 3경기와 5월 19일 ~ 5월 21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와 5월 26일 ~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대전 한화와 광주 KIA와의 원정 6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12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작성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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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월 5일 ~ 5월 7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개막전, 어린이날 시리즈) 루징 시리즈
개막전이 잠실시리즈 홈 경기로 열리게 되었다. 원래 이 경기는 어린이날 시리즈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이 날을 개막일로 확정짓게 되면서 개막시리즈가 됐고, 무관중 경기가 결정됨에 따라 어린이날 시리즈의 의미가 없어졌다.
외국인 선발 2명이 코로나 자가격리기간으로 못 나오면서 차우찬-송은범-임찬규라는 '''루징당하기 딱 좋은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차우찬은 몰라도 고등학생한테도 홈런 맞을 기세인 임찬규와 노쇠한 송은범은 상대 타선에 쓸려나갈 우려가 있다. 타선이 좀 힘낼 필요가 있다. 제일 문제는 '''임찬규'''다. 작년 임지섭과의 9볼넷 환장 콜라보를 생각하면 갑갑할 따름이며 결정적으로 데뷔 시즌인 2011년 이후 승리가 없는 두상바 고정멤버다. 5월 1일 연습경기에서도 2회에 2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1] 그나마 연습경기에서는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작년 4월 12일-14일 첫 시리즈에서 윌슨-켈리 없이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따냈던 기억을 재현할 수 있을지...
2018년이야 대전에서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한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2019년은 연승과 윌켈차라는 좋은 여건에서 스윕패를 당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올해는 어떨지?
개막전이자 어린이날 경기는 SBS 지상파 중계가 예정되어 있다.
5월 4일 개막 엔트리가 발표되었는데, 청백전과 연습경기 동안 내내 칭찬을 받았던 이상규가 데뷔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였으며, 신인으로는 이민호와 김윤식, 손호영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였다. 주전 외야수&지명타자인 이형종이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이용찬에게 손등을 맞아 부상으로 4-5주 결장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김지용, 정찬헌, 김대현 등 불펜 주축들이 컨디션 난조 및 부상회복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다른 팀에 비해 2자리를 비워놓았는데, 선발 투수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비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3.1. 5월 5일
류중일 감독의 어린이날 잠실더비 첫 승.
일찌감치 김민성의 선취 적시타와 김현수의 친정에 비수를 꽂는 투런포로 승기를 잡으며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LG전 무승 4패 6점대 ERA를 기록한 엘상바의 모습을 오늘도 그대로 노출했다. 10안타 중에 무려 8개가 장타인 등 투타 조화가 완벽했던 개막전.
차우찬이 잘 버텨주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kt 시절부터 LG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알칸타라를 상대로 김민성이 2루타를 쳐내면서 LG가 선취득점. 김현수가 투런포(2020년 시즌 전구단 최초 홈런)로 혈을 뚫어줬다. 하지만 바로 김재환도 솔로 홈런을 치면서 응수했다.
3:1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 8회에 이천웅이 3루타(마찬가지로 2020 시즌 전구단 최초 3루타)를 치고, 김현수가 2루타로 다시 도망가는 득점을 냈다. 두산은 신인투수 이동원이 볼넷 2개를 주자 같은 신인투수인 채지선을 올렸는데 채지선은 폭투 2개에 유강남에게 2루타까지 맞았고 LG는 정수빈의 만세 수비 2번 등 상대의 자멸로 인해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김윤식이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중견수 이천웅의 좋은 수비와 김재환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경기를 막아주면서 LG가 어린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
라모스는 적응이 빠른 듯 장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홈런성 타구 2개가 모두 잠실 외야 펜스 바로 앞에 맞으면서 팬들을 아쉽게 했다. 정근우는 다이빙 캐치와 좋은 주루 플레이로 LG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LG는 이 날 승리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어린이날에서 승리했고 2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올해는 엘린이가 웃었다. 그리고 1989년 이후 31년 만에 개막 두산전에서 승리했다. 사실 개막전을 늘 두산이랑 한 건 아닌데 한 기레기가 마치 '31년동안 진 것마냥' 기사를 써서 어그로들에게 조롱거리로 또 사용당하고 있다(...)[2]
나름 속성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두산에게 강한 차우찬. LG 상대 4전 4패 알칸타라. 어린이날과 두산전 강자 정근우 등등.
이날 마산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에서 케이시 켈리가 5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11대0 대승을 기록했다. 청백전과 연습경기 때 꽤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재원과 김호은이 LG 1군 타자들이 꽤 고전했던 최성영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3.2. 5월 6일
많은 팬들이 예상했듯이(...) 3년 만에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5실점으로 대폭발해 버렸다. 어제 경기에서 오재원에게 밀린 엘나쌩 최주환이 잠실에 남아 혼자 연습을 하면서 김태형에게 항의를 하던 기사가 뜨면서 사람 불안하게 하더니만 역시나 투런을 까버리면서 내년 FA 때 저 놈을 데려와서 이천에 봉인시켜 버리자라는 몇몇 팬들의 의견에 힘이 실렸다. '''송은범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4선발만 있었어도 해볼만 했던 승부였다. 그나마 두산의 필승조인 함덕주와 이형범을 끌어낸 것도 위안거리다. 특히 함덕주는 1.2이닝 28구로 많이 던진 편. 어차피 두산 1~2선발과 LG의 있으나 마나한 4~5선발의 대결이라 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졌어도 잘 싸웠다고 할 수는 있다. 출루는 잘 됐으나 찬스에서 박용택과 오지환과 김민성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내야의 호수비에 막혔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뒤집기도 어려웠다. 채은성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이 흠.
40살 넘은 박용택이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주면서 무득점 패배는 막았지만 '''4선발, 5선발이 사실상 없는거나 다름없는''' LG는 우승은 어렵지 않을까싶은 불안한 경기였다.
외국인 타자 못 뽑기로 리그 최강인 LG인지라 주목받고 있는 라모스는 안타 1개를 기록했고 박용택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일단 안 다치고 수비 안 터진다.
이 경기는 ESPN에 생중계되었고 미국 야구 팬들 사이에서 떠도는 LG 트윈스 = 필라델피아 필리스설이 공고해질 것만 같다.[3]
이영하 공략은 오늘도 실패했다. 참고로 데뷔 이후 LG전 패배가 없었는데 이날 역시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3. 5월 7일
12년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온 정찬헌이 1회에 2루타 2개로 1실점했으나 2회말에 채은성의 2루타-김민성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4회초, 김재환을 안타로 내보내고 최주환을 상대로는 강한 타구를 맞았는데, 정근우가 이걸 잡은 뒤 병살 시도를 했으나 송구가 빠지며 김재환이 홈으로 들어왔고, 최주환도 희생타로 득점을 하면서 2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말에 채은성의 안타와 박용택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고 땅볼과 희생타로 다시 동점이 되었지만 곧바로 5회초에 정찬헌 본인이 홈 커버를 늦게 들어오면서 주자를 깔아놓았고 박건우에게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만든 뒤 강판되었다. 다음 투수로 올라온 김윤식은 2일 전과는 달리 두산 클린업 상대로 고전했고 추가로 2점을 내주었다. 6회부터는 이민호가 올라와서 삼자 범퇴로 막았지만 7회초에 또 다시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1사 1루에서 김재환의 빠른 타구를 정근우가 잡지 못하며 득점권을 만들었으며, 최주환은 외야 플라이로 막았으나 오버런을 한 김재환을 잡으려고 오지환이 1루로 송구했는데 이게 주자 직격이 되며 비자책 1점이 되었다. 9회초에 김대유가 추가 1실점을 한 뒤 경기는 9:3으로 끝.
이날 패배로 LG는 어린이날 당일 승리 이후 루징시리즈라는 불명예를 쌓았다. 임찬규 대신 올라온 정찬헌도 난타당하며 LG 팬들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끝난 결과였으나 금일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상당히 컸다. 백업이나 대타로 적합한 정근우에게 이제 풀타임 2루수는 무리라는 것이 드러나 버렸고, 이전 연습경기에서 잘 던져준 임찬규를 통산 상대전적 열세라는 이유로 빼버린 건 사실상 1승 2패를 전제로 3연전을 운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12년만의 선발등판하는 선수가 호투하길 바라는 것도 무리이긴 했다만 그렇게만 여기기엔 2루수 실책 2개가 너무도 아쉬웠다.
그나마 채은성과 박용택이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걸 보여주었으며 , 신인 이민호가 무실점으로 3이닝을 막은 것이 오늘의 소득이었다. 정찬헌도 일단은 3자책으로 12년만의 선발경기 치곤 어찌저찌 꾸역꾸역 막았다. 지난경기 송은범에 비해 조금이나마 희망적인 결과.
4. 5월 8일 ~ 5월 10일 VS NC 다이노스 (창원) 동률 시리즈
2020 시즌 첫 원정경기이자 창원 NC 파크 첫 방문경기이다. 이 시리즈에 외국인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의 선발등판이 확정되었다. 8일에 윌슨이 등판하고, 10일에 켈리가 등판한다. 주말 경기에 ESPN 중계가 예정되어 있지만 9일 비소식이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LG 트윈스에 강한 구창모와 낯선 새 외국인투수 라이트가 등판하지 않고, 엘상바인 루친스키와 LG만 만나면 고전하는 이재학, 5선발이 나오게 된다. 반면에 LG는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가 등판하기 때문에, 최소 위닝시리즈를 잡고 가야 뒤이어 경기를 갖는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와의 경기가 힘들지 않을 것이다.
4.1. 5월 8일
믿었던 에이스 윌슨이 아직 구위가 안 돌아왔는지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무너져 버렸다. 1회부터 이명기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4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나 싶었지만 5회말 볼넷과 내야안타 2개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지자 NC 타선이 일순하며 6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뒤이어 올라온 김대현도 볼넷 2개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점수차를 벌려놨고, 이상규가 6회말에 분식으로 2실점, 문광은도 투런포를 포함 4실점하며 시즌 첫 두자릿수 실점을 당했다. 5회말에 윌슨을 지나치게 믿어서 투수 교체를 늦게 가지고 간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4경기 득실은 18득점 29실점, 득점력은 6위로 평균 수준은 하고 있지만 리그 최다인 29실점으로 마운드가 붕괴된 상태. 방어율은 6.69로 전체 꼴찌.
LG 입장에선 7회와 8회 천금같은 기회에서 1득점에 그친 게 뼈아픈데, 7회초 1사 상황에서 정근우와 김현수가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라모스-채은성이 삼진을 당해 버렸다. 8회초는 선두타자 박용택의 2루타, 김민성과 박재욱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라는 기회를 만들었으나 희생 플라이로 1득점에 그쳤고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다. 여기서 점수를 조금만 더 냈더라면 승부를 뒤집긴 어려워도 점수차를 좁혀 상대의 필승조를 투입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근우는 오늘은 실책 없이 2루를 지켰지만 타석에선 볼넷 1개를 제외하곤 무안타로 침묵했고, 유강남과 오지환은 희생 플라이 1개를 제외하고 무안타로 클린업의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윌슨은 2018년 3월 24일 이후 통산 두 번째 NC전 패전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이 날도 시즌 첫 등판일이다.
다만 라모스가 3안타로 고군분투했고, 채은성도 멀티히트로 두산 3연전에서의 부진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4]
4.2. 5월 9일 (우천취소)
결국 예정대로 우천취소되었다. 이 경기는 10월 18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연패에 빠진 와중에 연습경기에서 난타당하며 아직은 의문부호가 붙는 임찬규의 선발 경기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취소다.
4.3. 5월 10일
김현수 2번-채은성 3번-김민성 5번이라는 파격적인 라인업에 정주현이 첫 선발출장한다.
켈리도 자가격리 기간으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는지 1회부터 난타당하며(라모스의 수비실책이 있긴 했지만) NC 타선 일순을 허용, 6실점을 하고 2회를 마치고 강판되었다. 중간에 3점을 내긴 했으나(라모스 1점 홈런(KBO 데뷔 첫 홈런), 유강남 1점 홈런(20시즌 첫 홈런), 채은성 1타점 적시타) 경기 후반까지 따라잡지 못하여 이대로 무난하게 지는가 했지만...
8회초 선두타자 라모스의 솔로 홈런을(4:7) 시작으로 박용택 안타 - 오지환 2루타 - 유강남 2루타(6:7) - 정근우 볼넷[5] - 이천웅 희생플라이(7:7) - 정근우의 도루에 이어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8:7) - 채은성의 쐐기 투런포(10:7)로 타선 일순, 드디어 메가트윈스포가 대폭발하며 대거 7득점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시즌 첫 번째 선발전원안타 경기로 NC 불펜진을 두들기면서 약속의 8회를 실현하는 데 성공하며 3연패도 탈출했다!
오지환이 6푼이까지 타율이 떨어졌지만 결정적인 2루타를 때려주며 고민을 덜었고 유강남, 박용택, 채은성도 각각 좋은 타구를 보여주며 타격감이 확실히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 시즌 첫 선발출장한 정주현도 수비에서 나름 안정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시즌 첫 안타도 신고했다. 투수진에서는 여건욱이 켈리가 불쇼를 시작한 걸 깔끔하게 막고 이닝을 잘 먹어주며 새로운 5선발 후보로 다시 올라왔다. 정우영은 연습경기의 모습은 잊게 할만큼 1이닝을 먹었지만 볼넷이 불안했다. 가장 불안한 건 지난 시즌 말부터 계속해서 흔들림을 보여주는 고우석. 소포모어 징크스가 우려되는 상황.
5. 5월 12일 ~ 5월 14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스윕승
두산 못지 않게 천적관계의 역사가 어쩌면 더 심각한 SK와의 맞대결이다.[6] 지난 해 상대전적이 열세였던 세 팀 중 키움-두산에게는 위닝시리즈를 기록해 봤지만 SK에는 위닝 시리즈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SK만 만나면 맥을 못추던 한화조차도 개막시리즈에서 SK 징크스를 탈출해버린 상황에서 막강한 선발진 김광현-산체스와 주전포수 이재원이 빠져버리며 전력이 약화된 SK를 상대로 올해 천적관계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올해 가을야구는 정말 어려워질 수 있다. SK는 머나먼 사직 원정에서 루징을 당했기 때문에 연패를 끊어낸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1. 5월 12일
정근우가 7번으로 내려가서 선발출장했다. 실책 없이 2루를 지키는 게 관건.
산체스와 김광현이 없는 SK는 확실히 약했다. 차우찬이 투런포를 맞는 등 4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닝을 잘 먹어줬고 라모스가 잠실 첫 홈런을 신고[7] 하면서 가뿐하게 승리했다. 마무리로는 이상규가 나왔는데 실점은 했지만 고우석을 소환하지 않고 1점으로 막아냈다.
이천웅(1번)과 김현수(2번)가 4안타로 맹활약했다. 김현수는 특히 장타만 두 개를 터뜨리면서 부활을 알렸다. 라모스도 잠실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동안 4번이 없어 김현수가 4번을 맡았고 그러면 2번에 구멍이 생겼는데 김현수가 2번에 자리잡으니 득점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정근우는 에이징 커브를 증명하듯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교체된 정주현도 삼진만 먹는 등 창단 당시부터 고질병인 LG의 빈약한 2루 전력을 노출했고 오지환은 KBO 역대 최고의 삼진왕을 위해 미칠듯이 삼진을 적립하고 있다. 이제 아예 공이 방망이에 맞지도 않는데 이병규 코치가 시도한 폼 변화가 대실패한 듯. 비싼 윤진호가 되고 말았다.(...) 이천웅이 4안타나 쳐줬기 때문에 안타 한 두 개만 쳤어도 득점을 올릴 수 있었건만. 이 날로 오지환의 타율은 .091이 되었고, 오늘도 삼진을 두 번이나 당했다. 계약기간도 길고 돈도 많이 주기는 해도 이제 새로운 유격수 후보를 찾을 필요가 절실하다.[8] 그리고 이번엔 꼭 '''우타자'''로 키우자!
한편 오늘 전일수 주심이 양 팀 모두에게 병맛존을 선사하며 야구팬들의 분노를 안겼다.
5.2. 5월 13일
드디어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 청백전에서 거의 은퇴 직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타격이 장난이 아닌 NC보다는 타격이 약화된 SK라 그나마 부담은 덜한게 다행.
그런데 SK의 2선발 핀토를 '''4⅔이닝 10실점'''으로 강판시켰다! 다만 자책은 3점에 불과했다. 즉, '''수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K전 위닝시리즈는 2018년 4월 이후 25개월 만의 일.
산체스와 김광현이 없는 SK는 생각보다 더더 약했다. 임찬규는 최고구속 144km를 찍으며 4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면서 QS를 찍었고 타자들은 홈런이 하나도 안 나왔지만 마구 내외야를 폭격하면서 핀토를 강판시켜 버리고 경기 내내 SK 마운드를 두들겼다.
김현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LG 타선을 이끌면서 대활약했다. 탈쥐효과를 노리고 9구단에서 트레이드가 들어오고 있는 LG의 마지막 국내거포 후보 홍창기는 볼넷과 중견수로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어제 경기에서 맹활약했지만 오늘은 경기 초중반 활약이 없던 라모스는 마지막에 2루타를 치면서 개막 후 연속 안타기록을 이어갔고 오늘도 득점을 올렸다. 김용의는 FA로이드(!) 효과인지 오늘도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일찌감치 가비지 게임이 되면서 마운드를 최동환-송은범으로 운용하면서 필승조를 또 다시 아낄 수 있었다.
임찬규 - 최동환 - 송은범으로 SK를 이기는 재작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승리를 거뒀다. 송은범은 4선발로 나왔다가 패전조로 보직이 바로 강등되었다. 차우찬 - 윌슨 - 켈리 - 임찬규까지는 확정인 듯 하니 5선발은 이제 누가 될 지가 팀의 고민으로 남았다. 정찬헌이 일단 그 역할을 맡곤 있지만, 고질적으로 허리가 약하다 보니...장기적으론 이민호나 김윤식 등 신인이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을지도?
여담으로 3회 홈 승부 상황에서 타이밍상 명백히 아웃인데 심판이 세입을 선언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절묘하게 태그를 피하고 들어간 것이 밝혀져 좋은 쪽으로 심판 능력이 재평가받게 되었다.
5.3. 5월 14일
유독 박종훈에게 약했던 LG 타선은 11안타를 쳤음에도 득점 기회를 줄줄이 날려먹고 SK는 로맥의 솔로 홈런이 있었으나 도합 4안타밖에 못 치는 등 도통 점수가 나지않는 경기가 이어졌다. 또한 주심도 1루심도 2루심도 오심을 남발하는 바람에 더 심각했다. 덕분에 선발투수였던 윌슨이 6이닝 7K 2실점으로 분투했으나 다시 윌크라이.
승부처는 8회초 1사에서 진해수가 볼질로 좌타 정진기를 내보내고 폭투로 3루까지 보낸 상황에서 이상규가 불을 끈 장면이었다. 여기서 엘나쌩 김강민이 대타로 나서고 뒤엔 최정이 있었는데 여기서 연속 삼진을 잡으며 분위기를 LG쪽으로 이끌었다.[9] 9회초에도 이상규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데뷔 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상규가 제대로 뒷문을 막아주자 타자들도 기회를 잡았다. 9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측 선상으로 때린 안타를 상대 우익수가 더듬는 사이에 오지환이 2루까지 입성한다. 여기서 류중일 감독은 유강남 대신 이성우를 대타로 투입시켜서 번트용 대타 작전을 했고 이성우가 작전을 제대로 수행해주면서 1사 3루가 되었다. 그 다음 벤치는 오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정주현 타석에서 대타 카드로 정근우를 선택한다. 그리고 김주온의 초구를 정확히 때려낸 정근우의 벼락같은 끝내기[10] 로 LG는 2002년 4월 30일~5월 2일 이후 무려 '''18년''' 만에 SK를 스윕했다. SK의 상징색이 아직 파랑색이었고,[11] '''박용택이 1년차 루키에 94라인이 현역이던 시절이다'''. 정말 오래 걸렸다. 이성우와 정근우가 모두 과거 SK의 멤버였기 때문에 SK팬들이 이 끝내기에 더 허탈해 했다.
정주현은 오랜만에 스타팅멤버로 나와 홈런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인지 1사 상황에 클린업 타순에서 3루를 훔치려다가 아웃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꾸준히 BQ(야구아이큐)가 좋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데 좀 더 세련되어질 필요가 있다.
타율 1할에도 못미치던 오지환이 끝내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수비 원툴, 지명수비, 비싼 윤진호(...)라는 농담처럼 오늘 경기에서도 편안한 수비로 초반에 흔들리던 윌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으나 공격 쪽에서는 여지없이 2삼진 적립 중 마지막에 제대로 해냈다.
6. 5월 15일 ~ 5월 17일 VS 키움 히어로즈 (잠실) 위닝 시리즈
이 주부터 '''3주 연속''' SBS 지상파 중계 관계로 토요일 경기가 17시에서 14시로 변경된다.
15일 우취 경기(16일 DH1)는 SBS, 16일 경기(DH2)는 SBS Sports, 17일 경기는 SPOTV로 3경기 중계방송사가 모두 다르다.
키움의 상태가 요상하다.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등 무지막지한 타선의 힘과 밸런스가 갖춰진 상태라서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여겨졌지만 지난 3시리즈 모두 하위권을 상대했는데도 중심타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고, 심지어 직전 시리즈였던 삼성전은 루징을 당했다.
어쨌든 지난 준플레이오프의 아픔도 있고 연습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온 만큼 되도록 빨리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만 하는 시리즈다. 브리검-요키시 다 만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적어도 둘이 안 나오는 나머지 한 경기는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현희가 엘상바 기질을 보이는 만큼 피스윕은 피해야 한다.
15일 오전 최악의 악재를 만났다.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 것. 일단 마무리 후보로는 이상규와 정우영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 중 이상규가 유력하다고 한다. 지난해 정찬헌이 이탈했을 때 고우석이 그 자리를 훌륭하게 메꾸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떨지?
결국 15일에 고우석이 말소되고, 류원석이 등록되었다.
6.1. 5월 15일 (우천취소)
비가 오는 관계로 우천취소되었다. 다음날 5월 16일 토요일에 더블헤더로 재편성된다.
6.2. 5월 16일 DH1
5월 15일에 우천취소된 경기로, 5월 16일 토요일에 더블헤더 경기가 열린다.
더블헤더 규정 상 첫 번째 경기인 이 경기는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진행하며, 한 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내야수와 투수 중 1명을 콜업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백승현이 등록되었다. 상대팀 키움에서는 특별 엔트리로 차재용이 등록되었다.[12] 백승현과 차재용은 규정에 따라 다음 날 자동 말소된다.[13]
경기 초반은 그야말로 스겜 투수전이었다. 브리검의 투구에 LG 타자들은 주야장천 땅볼을 생산해내며 아웃되었고 5회까지 브리검의 투구수는 '''34구.''' 그나마 2회에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나갔으나 박용택의 병살타로 광고소환 , 3회에는 오지환의 사구로 선두타자 출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뒤이은 유강남의 라인드라이브 아웃, 정주현의 플라이에 오지환도 포스아웃되며 맥없이 종료. 4회에 김민성이 허벅지 통증으로 백승현과 교체되었다.
득점의 불씨는 5회에 시작되었다. 선두 타자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나갔고 백승현이 희생 번트로 라모스를 2루까지 보내주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박용택이 앞서 병살타를 속죄하듯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 자체로는 라모스가 들어오기 어려웠으나 1루수 박병호가 홈으로 중계되는 공을 끊으면서 시간이 생겼고 이에 라모스가 홈으로 쇄도하며 첫 득점을 얻어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송구가 벗어나 키움 포수 뒤로 빠진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한 박용택은 덤. 다만 뒤이은 오지환과 유강남이 연달아 아웃되며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6회 초 2사 1, 3루에 몰리는 위기가 있었으나 정주현의 기가 막힌 수비 2번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14] 그리고 정주현은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브리검에게 점수를 벌리는 솔로 홈런(시즌 2호)까지 때려낸다! 6회는 한마디로 피클신의 원맨쇼. 뒤이어 김현수의 2루타가 터지고 백승현 앞의 라모스가 고의사구로 걸러졌다. 그러나 백승현은 맥없이 아웃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좌중간으로 시원한 안타를 때려내며 귀중한 한 점을 또 얻어냈다.
켈리가 6회까지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QS를 기록하였다. 전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피칭이였다. 두 번째 투수로 이상규가 올라와 1⅔ 이닝을 1사사구 1K 무실점으로 막아내었고, 원포인트 릴리프이지만 올라올 때마다 한 타자도 처리하지 못하는 진해수가 올라와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2루의 상황에서 박병호 타석에서 정우영과 교체되었다.
정우영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급한불을 끄고, 9회 초에도 올라와 1아웃을 잡은 뒤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준다. 뒤의 전병우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임병욱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 타석 때 안타를 내주면서 1실점을 하고말았다. 그러나 서건창을 초구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LG가 3대 1로 승리하였다.
그야말로 정주현의 인생 경기. 작년 시즌 홈런이 2개였는데 오늘 홈런으로 이미 넘어섰다. 정근우와의 경쟁이 좋은 자극이 된 듯 하다.
6.3. 5월 16일 DH2
박용택이 3번으로 전진 배치되고, 홍창기, 박재욱, 백승현이 선발 출장하는 라인업이다. 이 3명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장이다.
예상 외로 선발 정찬헌은 6이닝 5K 3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2회에 키움의 기습 번트 '''2회''', 그리고 백승현의 불안한 수비의 콜라보로 3점을 내주면서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끌어갔지만 고비마다 병살타와 삼진을 잡아내면서 실점을 최소화하였다. 정찬헌 이후 두번째 투수로 신인 김윤식이 올라와 1이닝을 11구로 깔끔하게 처리하였다. 8회에는 여건욱이 올라왔는데, 첫타자 김하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정후를 플라이 아웃시키고 박병호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말 백승현과 이천웅의 연속안타로 1사 2, 3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2점을 얻어 1점차로 추격을 시작했다. 직후 라모스가 아웃되고 홍창기가 좌익수 왼쪽으로 2루타를 날렸으나 오지환이 또 삼진 당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다가 8회말에 선두타자 라모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홍창기가 침착하게 볼넷을 걸어나갔으며, 오지환이 희생번트로 주자 2루 역전찬스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웬 떡이냐 싶은 오주원의 보크로 공짜 3루를 얻어낸 뒤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며, 유강남의 대타로 채은성이 나와 3구를 때려서 왼쪽에 적시타를 날렸고 기어코 3대 4의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어서 김용의가 백승현의 대타로 나와 1구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안타를 내면서 2점 차로 달아났다.[15]
9회는 불펜 투수들이 소모되어서인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송은범이 나왔고 구본혁의 멋진 수비로 빠르게 투 아웃은 만들었으나 이택근의 안타 이후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7~9번을 못 잡으면서 위기가 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우익수 쪽 목런을 날리면서 경기 끝. LG는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로 쓸어담았다.
이날 승리로 6연승에 성공하였고, 반면 키움은 4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LG는 미국에서 온 환자와 1루 수비가 안되는 삼진머신으로 골머리를 앓은 반면 키움은 타점왕 모래형의 활약으로 리그를 폭격했는데, 올해 LG는 라모스가 대박 외국인 타자가 될 조짐을 보이는 반면 키움은 사실상 수첩에 필기만 하는 긴 머리 무툴 외국인 타자를 데려와서[16] 코로나 사태 때문에 교체하기도 힘든 지난해와 반대되는 상황이 되었다.
오늘 경기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찬헌이 다시 QS를 기록한 건 '''4,263일'''만이고 (2008년 9월 12일 우리 히어로즈 전/목동) 여건욱은 '''2,049일'''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전 승리경기 2014년 10월 6일 한화 전/문학)
6.4. 5월 17일
선발 라인업에서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던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정근우가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체력 관리 차원 겸 정근우의 타격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낮우찬 경기였다. 차우찬은 홈런을 곁들인 6실점으로 탈탈 털렸고 LG 타선은 요키시에게 완전히 봉쇄되면서 승리의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는 주심의 장난질도 한 몫 했다. 유독 존이 들쭉날쭉이니 LG 타자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아무 공에나 방망이가 나갔고 차우찬한테는 무슨 원수라도 졌는지 걸친 공은 죄다 볼볼볼... 거기에 최동환은 구속은 좋았으나 7점차에서도 두들겨 맞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후반에 키움의 불펜에게서 김용의와 백업 멤버들이 4득점을 올리면서 오지환 타석 앞에 기어코 조상우(!)를 끌어오게 하는 등 영 재미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김용의가 투수 맞고 2루수 땅볼 아웃으로 3루 주자를 들여보내면서 1타점, 백승현이 적시타로 1타점,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로 1점, 박재욱이 적시타로 1타점. 백업 멤버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외야수는 많이 나오는데 내야수가 처참하기 그지없던 LG에게 '내야수 주전 경쟁'이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조금 고개를 든 경기. 32억 그 먹튀가 두산으로 가버리고 이성우의 나이 문제도 있어 유강남을 도와줄 포수 백업 요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박재욱의 적시타도 기분 좋은 일이다.
정주현은 오늘도 놀라운 수비를 보여주었다. 점점 키나쌩이 되어가는 듯.
더블헤더 경기동안 웬일로 친정사랑을 계속하던 박병호는 오늘도 친정사랑을 했다. 서건창은 홈런을 때리며 친정사랑 멤버에서 탈퇴.
사실 낮우찬에다가 심판이 전반적으로 키움 편을 더 많이 든 경기인 것[18] 그리고 멤버들이 1.5군에 가까웠다는 것을 감안하면 잘 싸운 편이었다.
류원석의 구위가 돋보였다. 청백전 때보다 제구는 안 잡혔지만 키움 사이드암 양현에 비해 확연히 비교가 되는 구위다.
7. 5월 19일 ~ 5월 21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위닝 시리즈
2020 시즌 첫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방문경기이다. 2019 시즌 LG랑 붙었다하면 16경기 '''시즌내내'''[19] 과연 이 날 윌-켈-차가 아닌 다른 투수를 만날수 있을지...
일단 로테이션상으로는 임찬규-윌슨-정찬헌이다. 다만 류중일 감독이 주중 로테이션 변화를 예고한 상황인데다 정찬헌이 2군에 내려갔다.(잠실현장)정찬헌 엔트리 제외… 류중일 "다음주 비밀병기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비밀병기는 신인투수 이민호로 확정됐다.
삼성은 뷰캐넌-최채흥-원태인 순인데, 처음 만나는 뷰캐넌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 됐다. 나머지 둘은 대표적인 엘상바 멤버이기 때문에 LG에 유리한 선발 라인업.
18일 오전 고우석의 무릎 수술 후 재활기간이 약 3개월 걸릴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공식발표] 무릎 수술 고우석, 재활 3개월 예상 이에 못해도 8월까지 마무리 공백기간 동안 어떻게 뒷문을 잘 막아야할지에 대한 숙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7.1. 5월 19일
LG의 선발진은 임찬규가 삼연전의 선두로 출발하며 삼성은 2018년 이후 '''1년 만에''' 윌-켈-차 등판을 피하게 되었다
1회부터 메가트윈스포가 터졌다. 리드 오프인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1득점하며 시작했다. 그리고 무사 1, 3루 상황에서 라모스의 큼직한 쓰리런으로 순식간에 4:0을 만든다. 비록 뒤의 두 타자가 플라이로 투아웃이 됐으나 기대도 않았던 오지환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 홈런을 더해 5:0의 점수로 1회 종료. 뒤이은 2회에도 이천웅이 투런포를 날려주며 경기 시작 30여 분 만에 7:0이 되었다. 그리고 4회에 2사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뽐내며 3점을 또 추가해 LG는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LG는 지난 3년 동안 초반 긴 연승 행진을 기록하면 연패를 당하곤 했는데[20] 이번에는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투수 임찬규 또한 화끈한 득점지원에 화답하듯 좋은 피칭으로 시작했다. 1회 삼성의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뒤의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2회는 2K 포함 삼자범퇴 이닝을 보여줬다. 뒤이은 이닝들도 무실점으로 잘막던 임찬규는 5회 말 강민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갑작스레 연속으로 두들겨맞다가 구자욱의 투런포까지 맞으며 4점을 내주었다. 이에 바로 전 이닝까지 실시간 ERA가 0점대까지 내려갔었으나 4점대로 치솟았다(...). 그래도 임찬규는 6이닝 6K 4실점으로 나쁘지 않게 마운드를 책임지며 내려갔다. 다음 투수로 송은범이 올라와 팬들은 식겁했으나 웬일로 삼자범퇴로 1이닝을 삭제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역시 송은범이었다.''' 8회 시작부터 걷잡을 수 없이 주자를 내보내면서 최일언 코치가 탄식하는게 카메라에 잡혔고 결국 이상규가 5점 차에 이닝을 쪼개며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상규는 8회를 잘 막아냈고 9회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으나 내야의 든든한 수비에 힘입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하자 강명구 1루 코치가 김지찬의 스파이크 끈을 묶어주는 척 하면서 경기 중 알아낸 LG의 견제사인을 넌지시 알려주는 게 그대로 오디오를 탄 것.
초반에 막강한 타선으로 뷰캐넌을 무너뜨려 버리면서 시원하게 시작했지만 약해진 불펜의 문제를 노출시키고만 뒷맛이 씁쓸한 승리였다. 내야진의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뒤집힐 수도 있는 경기였다. 10억이나 받은 송은범은 지난 시즌의 정상호같이 전혀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못 해주고 있다. 작대기 직구니 구위가 없다시피 해 맞으면 정타요 결정적으로 올 시즌 탈삼진이 전혀 없다. 고우석도 없는 마당에 이상규에게 부담이 지나치게 쏠리는 것은 위험하다.
오늘 야수들이 대부분 타격과 수비에서 골고루 활약한 반면[21] 박용택은 5타수 무안타 1병살을 기록하여 지타 자리가 무색하게 차가운 타격을 보여주었다.
같은 날 두산이 NC에게 지고 롯데가 KIA에게 지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NC와는 3게임차.
7.2. 5월 20일
윌슨이 QS+로 분투했으나 전형적으로 안 풀리는 경기였다. 상대 야수의 호수비, 정주현의 클러치 에러와 유강남의 병살, 박용택의 찬물스윙... 출루는 삼성보다 많았으나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킨 LG와 대조적으로 삼성 타자들은 적절한 발야구를 구사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결국 윌슨은 시즌 첫 QS+를 기록하고도 통산 삼성전 첫 패전을 당하며 또 다시 윌크라이. 반면 엘상바였던 최채흥은 통산 LG전 첫 승리. 여기에 다승 1위다. 6안타 4볼넷을 얻었는데 득점이 솔로홈런 1개라는 것은 타자들의 집중력이 해이했다는 반증. 거기에 삼성의 3득점은 모두 포수와 내야가 무너지면서 나온 주지 않아도 될 점수들이었다. 모든 경기를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그 외에도 심각한 것은 박용택과 정근우가 영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 3,600루타에서 딱 1개 남은 박용택은 초조한지 온갖 공에 방망이가 다 나가면서 팀에 자속보정을 받은 냉동빔을 쏘고 있고 정근우는 수비도 별로 타격도 별로다. 김민성만큼의 꿀영입은 절대 아닌 상태. 오늘의 하위타선 4명도 정말 심각했는데 전부 타율이 1할밖에 안 된다. 라모스가 거포 기질을 보여주고 있고 이천웅, 김현수 등등 테이블 세터진들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하위 타선의 부진함이 두드러진다.
경기가 거의 넘어간 상태에 가서야 외야 유망주 홍창기가 겨우 대타 기회를 받았다. 죽을 쒀도 베테랑을 믿는 스타일의 감독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듯. LG가 보통 이렇게 거포 유망주에게 기회를 적게 주다가 일어나는게 그 효과이기 때문에 팬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다.[22]
그나마 라모스의 시즌 6호 솔로 홈런이 터져서 라모스가 리그 홈런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열 구단 가릴 것 없이 불펜 방화가 뻥뻥 터지는 와중에 김대현 한 명으로 비교적 출혈이 적게 게임을 매조지은 것도 작은 위안이라면 위안. 김대현은 계속 견제시도를 하다 기어코 김지찬을 견제사로 잡아내는 집념을 보여주기도 했다.
키움이 SK의 10연패 탈출의 제물이 되면서 LG는 NC에 승리해서 올라온 두산과 함께 공동 2위를 지켰다. 롯데는 시즌 1호 피삼중살의 기록과 함께 KIA에게 지며 상위권 싸움에서 한층 더 멀어졌다.
7.3. 5월 21일
승리에는 2점이면 충분했다. 1회 초 원태인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채은성이 낮은 직구를 받아쳐서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이것이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다만 이 2득점 뒤에는 다소 고구마를 먹은 타격이 이어졌는데 특히 2사 만루에 누가 봐도 볼인 초구를 쳐서 아웃된 오지환과 역시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 비실거리는 땅볼로 아웃 된 정근우.
이민호는 다소 많은 볼넷과 더불어 중간중간 힘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폭투가 잦았으나 피안타가 고작 베이스 맞고 튕긴 다소 운이 없게 만들어진 안타 하나로 호투했다. 또, 이학주를 깜짝 견제사로 잡아내는 패기도 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23] 그리고 최종적으로 5⅓이닝 2K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 데뷔 첫 선발 무대에서 승리 투수가 되었다. 뒤이어 올라온 LG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 투수들도 제 몫을 해내며 삼성에게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24]
박용택은 기나긴 아홉수를 딛고 결국 3600루타를 달성했다. KBO에서 양준혁, 이승엽 이후 역대 세 번째. 앞서 두 명이 영구결번으로 있는 팀인 삼성을 상대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 또 재밌는 점이다. 또한 박용택의 기록 못지 않게 진귀한 기록인 유강남의 통산 5호 도루도 나왔다. 오지환이 삼진당한 후 강민호가 던진 높은 악송구 덕을 좀 봤다. 참고로 유강남의 이전 도루는 무려 3년 전인 2017년이다.
6회부터 정근우 대신 2루수로 들어간 구본혁 또한 오늘 승리의 숨은 공신. 주 포지션이 아닌 2루에 들어갔음에도 안정감 있는 내야 수비를 보여주며 좋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민호의 첫 승과 더불어 입단 동기인 김윤식의 첫 홀드, 고우석이 이탈한 현재 LG의 마무리 격인 이상규의 첫 세이브가 나오면서 3연전의 끝을 기분좋게 맺을 수 있었다. 여담으로 데뷔 첫 승 - 데뷔 첫 홀드 - 데뷔 첫 세이브가 한 경기 한 팀에 나온 건 홀드가 공식기록으로 채택된 2000년 이후 최초다.#
두산 베어스가 9회초 불펜진의 무자비한 방화로 NC 다이노스에게 역전패하면서 1위와는 3게임, 3위와는 0.5게임 차이로 다시 단독 2위가 되었다.
8. 5월 22일 ~ 5월 24일 VS kt wiz (잠실) 위닝 시리즈
2019 시즌 LG가 매우 우세했던 kt와의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 LG는 kt전에서 무려 13승을 쓸어담으며 가을야구 진출을 공고히 했다. 통산 잠실 kt전 루징 시리즈 조차도 없다.
LG의 선발 라인업은 켈리 - 차우찬 - 임찬규로, 켈리는 지난 시즌 kt전 3승 무패 방어율 0.47로 극강이었고 차우찬 역시 통산 kt전 11승 1패로 두말 할 것 없는 킅나쌩이다. 저 1패도 2015년, 즉 삼성 시절 당한 것이다. 임찬규 역시 2018년을 제외하면 kt전 전적이 나쁘지 않은 편.[25] 다만 이번 시즌 kt 타선의 폭발력이 심상치 않으므로 작년처럼 만만히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kt는 데스파이네 - 김민 - 쿠에바스 순서다. 새로 영입된 데스파이네가 LG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
8.1. 5월 22일
오늘 경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야오이마이.''' 전통적으로 새로운 외인투수에게 낯을 가리는 LG 타자들답게 초반에 데스파이네의 위력적인 투구에 꽁꽁 묶이고 설상가상으로 잘해줄 줄 알았던 켈리마저 1회부터 탈탈 털리며 4:0으로 암울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이탈했어도 리그 1위 타력인 kt의 화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켈리는 4실점 이후에는 점수를 더 주지 않았고 LG 타선은 4회에 이천웅과 라모스의 안타로 겨우 1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쫒아간 1점이 무색하게 켈리의 뒤를 이어받은 수소폭탄이 2타자를 잘 아웃시켜 놓고 사구를 맞추더니 이어서 안타까지 맞으며 다시 1실점, 5:1의 4점차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나마 바로 다음 이닝에 선두타자 박용택과 정근우의 안타, 유강남의 땅볼로 1득점을 하며 3점 차로 빠듯하게 뒤쫓았다.
야구팬에게는 약속의 8회, 투수는 진해수에서 여건욱으로 바뀌었으며 kt의 선두타자 박경수의 타석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가 포수 뒷그물을 가로질러 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여건욱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민성의 실책에 더해 박승욱에게 사구까지 맞추며 2사 만루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마지막 타자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기적의 무실점을 만들었다.
8회 말, kt의 투수는 데스파이네에서 주권으로 교체되었다. 사실 kt는 리그 1위를 달리는 타선과 달리 불펜이 매우 헐거운 상황인지라 불펜진을 잘 공략하면 어찌 역전할 찬스를 만들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천웅이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 타자 김현수가 4-6-3 병살 코스의 땅볼을 치면서 맥이 끊길 뻔 했으나 1루로 전력 질주를 하며 간신히 병살을 막아냈고[27] 다음 타자인 채은성이 주권의 몸쪽 속구를 잘 받아쳐 2경기 연속 투런포를 쏘아올리며[28] kt를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운명의 9회, 9회 초 최동환이 올라오자마자 초구 사구(...)로 주자를 내보냈고 벤치는 작년과 다르게 최동환을 미련없이 바로 김대현으로 교체해버렸다. 정근우의 안타까운 수비에 힘입은 조용호의 내야 안타와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위기상황에서 김대현은 투수 앞 땅볼로 이어지는 1-4-3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다시 넘겼다.
이어지는 9회 말에 kt는 영 상태가 좋지않은 이대은을 기어코 마무리로 올렸고, 이대은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대타 홍창기에게 제대로 걸린 2루타를 선물했다! 그리고 나서 유강남을 고의4구로 거르며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무사만루라는 거대한 장작을 남기고 김재윤과 교체되었다. LG도 루상에 나간 정근우를 신민재로 교체했고 홍창기를 정주현으로 교체하며 빠른 발의 선수들로 끝내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타자는 김민성. 김민성은 다행히 주자가 들어오기 충분한 외야 플라이를 날려줬고 3루 대주자는 그 발빠른 신민재였으니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뽑겠구나라고 모두가 생각했지만 kt의 외야수들은 타구를 미루다 평범한 뜬공을 안타로 만들어 버렸다. 덕분에 LG는 동점을 만들고도 다시 무사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 다음 타자 이천웅이 아쉽게 삼진을 당하였으나 오늘 안타가 없었던 김현수가 김재윤의 초구를 받아 친 공이 2루수 옆을 뚫고 지나가며 LG는 기적의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정상 수비 위치를 지키는 상황이었다면 병살성 타구가 되어 연장전에 갈 수도 있었겠지만 kt는 내야수들을 전진 배치시킨 상태였고 김현수의 빠른 타구는 그 수비 위치로는 잡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LG는 이렇게 9회 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고 NC에 이어 2번째로 리그 10승 고지에 올랐다.[29] 이렇게 승리를 따내면서 이상규와 정우영 등 핵심 불펜 요원들을 아낀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다. 요기 베라의 명언대로 '''끝날 때 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사실과 위기를 잘 넘겨야 기회가 찾아오고 그 기회를 잡는 팀이 승리한다는 야구의 황금률 역시 넘치게 입증하는 경기가 되었다.
다행히 신민재도 뇌절하지 않았고 불펜도 알뜰하게 활용했지만 걱정되는 것은 여전히 하위 타순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오지환은 오늘도 이상한 공에 선풍기질을 하고 2삼진을 적립하며 점점 더 먹튀라인에 가세하고 있다. 그래도 박용택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발의 조짐이 보였다.
8.2. 5월 23일
오늘 경기에선 리드오프로 그동안 고생하던 이천웅에게 휴식을 주고 어제 대타로 나와 2루타로 9회 역전극의 발판을 만든 홍창기가 이천웅의 자리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또 낮상바답게 선발 차우찬이 5이닝 2K 7피안타 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송은범도 3이닝을 꾸역꾸역 막았지만 로하스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로하스가 한경기 좌타 우타 멀티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고 말았다. 뒤이은 김윤식은 13구 2K 삼자범퇴로 그나마 깔끔한 이닝을 치뤄냈다.
그러나 패인을 따진다면 콩가루보다 못한 타자들의 득점 응집력이 더 문제였다. kt보다 출루는 4번이 더 많았음에도 걸핏하면 내땅 내플로 이닝을 종료하기 일쑤였다. 김민이 7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스스로 흔들리고 있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홍창기가 4볼넷으로 4출루, 김현수가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 테이블세터가 도합 8출루를 기록했으나 3-4-5번 채은성-라모스-박용택이 라모스의 볼넷을 제외하곤 13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전날 추격 투런포를 친 채은성은 3회 무사만루 홈병살을 비롯, 주자 있을 때마다 아웃되며 타선의 혈을 막아 하루 아침에 역적이 되었다. 역시 3번보다는 5번이 딱이다.
정근우는 비록 점수는 내주지 않았으나 에러를 범했으며 공격에서는 꽤 멀리 가는 플라이를 때렸지만 김잠실의 벽에 가로막혔다. 박용택은 지타가 무색하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날에도 홍창기를 벤치로 보내고 박용택을 선발로 내세울 경우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윌켈 모두 자가격리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삼성에서 LG로 온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몸상태로 시즌을 준비했다는 차우찬마저 두 경기 연속 부진하여 방어율이 6점대로 치솟으면서 청백전 내내 욕받이 신세였던 임찬규가 사실상의 1선발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 이형종과 고우석의 부상 이탈, 부진한 올해 내부 FA 트리오, 1인분도 못하는 베테랑 투수들, 사실상 자동아웃인 하위타선이라는 악재를 갖고도 2위에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기만 하다. 여러모로 LG는 지금 위태로운 상태다.
한경기 좌타 우타 멀티홈런은 KBO리그에서 역대 5번만 나온 기록으로 서동욱(LG, 2008), 서동욱(LG, 2010), 로하스(kt, 2018, 2019, 2020)[30] 이렇게 5번 있었다. 즉 저 기록이 나올 때는 반드시 LG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야기다.
LG의 마지막 거포 후보이자 탈쥐후보(...)인 홍창기는 김민이 제구가 흔들리자 노련하게 눈야구를 하면서 4볼넷으로 4출루에 성공했다. 1번 타자이니만큼 훌륭한 활약. 하지만 3번에서 채은성이 홀라당 말아먹는 바람에...이날 야수들은 상대 투수가 재구가 흔들릴 때 공을 건드리는 바람에 오히려 상대투수를 도와준 격이 되었다.
8.3. 5월 24일
어제 말아먹은 게 컸는지 라모스가 지타로 가고 대신 김용의가 1루수를 맡는다. 눈야구로 4볼넷을 얻어낸 홍창기는 다시 한 번 선발기회를 얻었다. 그 밖에도 한가운데만 치고 나머지는 다 못치는 유강남과 자동 삼진머신 오지환이 경기에 앞서서 타격 특훈을 했다고 한다. 오지환은 또 타격폼을 바꾸는 모양인데 뭐로 바꿔도 지금보다는 나을테니 다행. 이천웅은 등의 담증세가 아직 남아있어 오늘 경기는 빠진다.
다시 한 번 야오이마이를 입증하는 경기였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무척 억울하고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4:4 동점으로 팽팽하던 3회 말 1아웃 3루 상태에서 유강남이 플라이볼을 쳤고, 정근우는 태그업으로 홈에 들어와서 득점에 성공하여 역전에 성공하었다. 그러나 LG 벤치가 득점을 축하하는 사이 쿠에바스가 3루수 강민국에게 송구하여 정근우를 잡아내 득점을 지웠다. 이게 무슨 일이냐면 KT가 정근우의 리터치 반칙을 어필한 것이고, 3루심이 정근우가 플라이볼이 수비 몸에 닿기 전에 출발했다고 판단하여 어필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얼마나 명백했는지 캐스터와 해설이 둘다 판독 화면이 뜨자 당황하며 말을 더듬거렸고 SBS도 "화면상으로는 오심입니다" 라고 자막을 띄웠다. 홈 득점 후 다 들어간 상태에서 상대팀 어필로 판정번복을 했다면 확실하게 틀렸다는 큰 확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일텐데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궁금할 지경. 결국 네이버 실검에까지 3루심 이기중의 이름[31] 이 오르고 말았다. 점수가 걸린 오심이었기에 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32] 류중일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해당사항이 아니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오심의 결과가 만약에라도 졌으면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몰고 왔을텐데, 이 경기의 해결사는 다름아닌 두 경기 내내 잠잠하던 라모스였다. kt의 불펜진이 이틀 연속으로 모두 전력을 소모한 나머지[33] 결국 쿠에바스가 평균 투구 수를 넘겨서 7회까지 오버 피칭을 했을 정도였고, 결국 하준호와 김민수로 남은 이닝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8회에 맞이한 좋은 찬스를 병살로 날려먹으면서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9회에 다시 시작된 하준호의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남발하며 마지막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박용택이 팝플라이를 치긴 했지만 김현수가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했고, 이어 채은성까지 초구를 잘 받아쳐 안타를 기록하면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적적인 라모스의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LG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2-2. 5구 변화구를 감아 돌렸고 오른쪽으로 높게 떠갑니다. 담장. 담장!! 넘어갑니다!!! 역전 그랜드슬램! 끝내기! 끝내기!! 끝내기!!! 라모스!"'''
SBS 정우영 캐스터, 9회에 나온 라모스의 만루홈런 역전승리콜.
2020년 현재까지 심판 상대 최고의 정의구현포라고 할 수 있으며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두산전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vs 이용찬) 이후로 11년만에 나온 LG 타자의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이다. KBO 리그 전체로 따지면 8번째이고, 라모스 개인에게는 첫번째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
참고로 KBO리그의 8개의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 중 5개가 MBC/LG에서 나왔다.
임찬규는 6이닝 4실점으로 또 자기 기대치만큼 해주며 청백전에서의 부진이 기우였으며 자기가 사실상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오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일이 잦았던 kt 타선을 생각하면 잘 던졌다. 사실 그간 kt만 만나면 날아다녔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었겠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다행. 또한 침묵하던 채은성과 라모스가 각각 멀티히트와 만루홈런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정근우도 8회 병살타를 제외하면 멀티히트와 2도루 그리고 오심에 의해 묻힌 기가막힌 득점까지 선보였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잠실 kt전 무 루징의 기록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다만 불펜 쪼개기를 엄청한 점이 걸리는지라 앞으로 불펜 과부하에 신경을 써야할 듯 하다. LG는 선발 투수들의 ERA가 리그 꼴찌고 불펜투수들의 ERA가 리그 1위다. 불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뜻.
다음 주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테이션으로 보면 6경기중 4경기가 상대 팀의 원투펀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상술했다시피 5월 25일 기준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10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로 너무 극과 극이다. 선발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
9. 5월 26일 ~ 5월 28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스윕승
2020 시즌 첫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방문경기이다. 아울러 연습경기이던 4월 29일 이후로 27일만의 같은 장소에서 붙는다. 또한 이 경기는 LG가 SPOTV 중계에서 벗어나는 경기이다. 이 시리즈는 KBSN 스포츠에서 중계 해 줄 예정이다.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윌슨 - 정찬헌 - 켈리이다.
한화는 채드 벨 - 장민재 - 서폴드이다.
LG보다 순위는 낮지만 한화가 원투펀치를 내보내고 있기도 하고 매년 대전에서 늪야구로 꽤 고전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경기다. 여기에 장민재 역시 슼나쌩 이미지와는 다르게 LG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채드 벨은 팔꿈치 염좌 후 첫 게임이고, 서폴드 역시 투구수가 많아서 오래 던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정우람이 없는 7~8회를 노리면 승기를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담으로 지난해 한화 타자들 중 LG전에서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과 OPS 8할 이상을 찍은 타자가 정근우였다. [34] 이 점은 확실하게 LG가 조금 유리한 점이다.
9.1. 5월 26일
정근우의 이적 이후 첫 한화 경기다.
1회초, 한화 노시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이천웅이 출루했지만 후속타자들이 찬물을 부어버리면서 선두타자 출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번에서 김현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3번에서 채은성이 번번이 맥을 다 끊어 먹었고 3회에는 2사 만루 찬스가 있었으나 김민성의 외플로 허무하게 끝. 이렇게 5회까지 강제 투수전에 돌입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라모스의 솔로 홈런이 터진 6회.[35] 다음 타자였던 김민성이 아웃되었으나 정근우가 대전방문 마수걸이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해 주면서 2:0으로 LG가 앞서 갔다.
6회까지 윌슨은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었으나 문제는 또 진해수였다. 7회말에 올라와 안타와 볼넷을 남발하면서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정우영과 교체되었다. 좌타자만 3명 연속 상대했는데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정우영은 송광민에게 병살을 유도하면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9회초 오지환이 신정락에게서 호잉의 실책과 더불어 3루타를 쳐내고 이천웅이 내야 시프트를 뚫는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 이후 이상규가 올라와 편안하게 삼자범퇴하면서 LG와 함께 드디어 윌슨이 승리를 챙겼다.
라모스와 정근우가 타선의 혈을 뚫어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투수들도 진해수를 제외하고는 전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편안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 타선이 병살 타구를 엄청나게 쳐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날 LG 투수들은 한화 타자들을 한 번도 3루까지 진루시키지 않았다.
삼진왕 오지환은 윌슨도 깜짝 놀라는훌륭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오늘은 밥값을 했다. 타격 자세를 바꾼 것이 주효한 듯 하이라이트급 수비 이후에 외야까지 길게 타구를 보내기도 했고 호잉의 실책을 틈타 3루타를 쳐내며 쐐기점 주자가 되기도 했다. 작년까지의 타격폼으로 돌아온 듯 한데 이 폼도 삼진을 어마어마하게 먹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2할까지는 쳐낼 수 있었던 폼이므로 예전보다는 활약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지금은 오지환보다 더 심각한 것이 유강남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점점 타율이 상승하는 오지환과 다르게 타율이 1할 4푼 3리로 계속 퐁당퐁당 상태에다가 현재 '''리그 꼴지다.''' 삼진 또한 오지환이 19개로 독보적이지만 유강남도 12개로 만만치 않다. 이 상태라면 이성우와 다를게 없는 수준. 아니, 이성우가 현재 4할로 오히려 더 잘 친다.
채은성은 3번 자리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와 거포 라모스를 이어주는 역할에 실패했다. 3번 자리가 생각보다 잘 안 맞는 모양. 진해수는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로도 쓰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송은범과 더불어 연봉값을 못 하고 있다.[36]
이날 승리로 화요일 4연승을 달성했다.
여담으로 경기 내내 포수 후면석에 배치되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경기를 직관한 인형들은 한화팬들이 보낸 인형이며 관중입장이 시작되면 어린이재단에 기증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화 홈구장에 깜짝 등장한 인형 관중의 정체는? [오!쎈 대전]
9.2. 5월 27일
한화의 선발투수 장민재는 2019 시즌 다른 팀들과는 ERA가 최대 9점까지 나온 반면 LG에게는 2점대로 극강이었다. 이를 반증하듯 1회 초 LG의 테이블 세터들을 삼자범퇴로 아웃시켰고 1회 말 정찬헌은 한화 리드오프 정은원에게 초구 솔로포를 허용하며 다소 맥빠지게 경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뒤의 세 타자를 연속 아웃시켰지만 불안함을 안고 시작한 것은 사실.
그러나 2회 초, 어제 승리의 물꼬를 열었던 선두 타자이자 LG의 4번 타자 라모스가 설마 하던 솔로포를 때려내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장민재는 라모스에게 홈런을 맞지 않겠다는 듯 철저하게 바깥쪽을 공략하면서 3볼까지 카운트를 만든 다음 애매하게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을 던졌고 라모스는 보란듯이 이 공을 바로 담장 밖으로 넘겨버린 것. 거기다 김민성의 2루타에 이어 박용택의 안타로 김민성이 득점, 게다가 어제까지 리그 꼴등의 타율을 자랑하던 유강남이 믿을 수 없게도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록 뒤의 정근우가 삼진아웃 됐으나 오지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 뒤에 이천웅이 진루타를 치면서 오지환을 3루로 보냈고 요새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가 1루를 넘어가는 깊숙한 안타를 치면서 1득점을 추가로 올렸다. 그러나 채은성이 외야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3회초 '''선두타자는 또 라모스'''.
라모스는 놀라운 컨택 능력을 보여주면서 승부를 걸었지만 아쉽게도 아웃되었다. 김민성이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박용택과 정근우가 아웃되면서 득점은 없었다. 3회말에는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2사 상황에서 굳이 3루까지 노리다가 유강남에게 잡히고 말았다.
4회는 다시 메가트윈스포 타임이었다. 1할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쳤고 여기서 결국 장민재는 강판되었다. 한화는 투수로 김종수를 올렸으나 오지환이 바로 투런을 치면서 박살을 냈다. 이천웅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다시 출루. 한화가 견제구를 1루로 던지다가 실책을 했고 그 틈에 김현수는 3루까지 질주했다. 채은성이 외야로 날린 타구를 이용규가 잡지 못하면서 3루 주자 김현수는 홈인, 그리고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 라모스가 밀어쳐서 안타를 만들면서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김민성도 볼넷을 얻으면서 다시 주자 1, 2루 상황. 그리고 여기서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용택이 외야 플라이를 친 상황에서 누가 봐도 프로면 잡을 수 있는 타구라 LG 주자들은 아무도 뛰지 않았는데 좌익수 정진호가 그걸 놓쳤다.(...) 당황한 라모스는 뒤늦게 3루로 질주했는데 놓친 공이 빠르게 3루로 송구되면서 라모스가 아웃되었다. 듣도 보도 못한 외야 고의 낙구 수비. 4회말 한화가 병살성 타구를 3개나 쳐주면서 빠르게 이닝을 잡아냈다.
5회초에도 LG의 타격감은 여전했다. 오지환이 연타석 솔로 홈런으로 기어이 10득점을 넘겼다. 자동 아웃 타선이라 불리던 LG의 8,9번(유강남,오지환)은 이 날 도합 3홈런으로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현수도 중전 안타를 쳤으나 채은성이 땅볼을 치면서 '''선두타자는 또 라모스'''. 5회 말 정찬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이해창에게 투런을 맞고 말았다. 그러나 점수를 더 주지는 않고 이닝을 끝냈다.
6회초 LG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류중일은 서폴드 경기를 대비해서인지 주전들을 뺐다. 정찬헌이 노아웃으로 주자를 2명이나 내보냈으나 한화가 또 병살성 타구를 치고 호잉이 외야 플라이를 치며 LG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 신정락이 유강남의 옆구리에 공을 던져버렸다. 유강남의 대주자로 이성우(?!)가 나왔고 [37] 이천웅이 안타를 쳐주면서 주자 1, 3루 상황. 김현수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이성우가 홈인하면서 1득점. 그러나 뒤이어 홈으로 대쉬한 이천웅이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손이 먼저 베이스에 닿았으나 또 오심이 나온 것. 채은성이 외야플라이를 치면서 추가득점은 없었다. 7회 말은 여건욱이 무난하게 삭제했다.
8회초 LG 백업 타자들이 김범수를 무너뜨리면서 만루를 만들어냈다. 타석에는 이성우. 그리고 김범수의 공을 제대로 받아 쳐 본인의 통산 5호 홈런이자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을 날렸다! 이 점수까지 더해져 LG는 15득점을 달성했다. 올해 LG의 최다 득점. 여건욱은 8회말에 1실점하기는 했으나 잘 막아내고 9회에도 등판했다. 한화는 주자를 3루까지는 보냈으나 마지막까지 초구 외플을 쳐버렸고 여건욱은 3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요건이 인정되며 세이브를 올렸다.
- 정찬헌, 4390일 만의 선발승
- 오지환, 1356일 만의 연타석 홈런
- 이성우, 커리어 첫 만루홈런
- 여건욱, 커리어 첫 세이브
9.3. 5월 28일
1회초부터 LG의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천웅의 1루수 강습 타구를 1루수 김문호가 잊고 있던 한화의 수비를 시전 하여 2루타를 만들었다. 그 이후 김현수가 바로 적시타를 때리며 시작한지 2분여만에 선취점을 올렸다. 뒤이어 채은성도 안타를 치면서 1, 2루가 되었다. 라모스는 이번에도 담장을 넘길 뻔한 큰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도 외야수가 잡았다. 김민성이 안타를 치면서 김현수가 홈으로 들어와 추가 득점에 성공. 그러나 다음 타자인 박용택이 엘사같이 차가운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시작하자마자 2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켈리. 원아웃을 잡은 상태에서 정근우가 또 실책을 하면서 정진호를 내보내고 말았다. 박용택, 정근우 두 노장의 활약이 다른 의미로 눈이 부시다.(...) 거기에 유강남이 켈리의 폭투를 잡지 못하면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켈리가 1회에 부진한 투수이기 때문에 걱정되는 상황. 김문호가 삼진아웃되고 호잉이 룩삼을 당하면서 LG는 위기를 벗어났다.
2회초, 아까 전의 실책을 만회하려는 듯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하위타선 부진 콤비 유강남(1할)과 오지환(2할)이 외야플라이와 삼진으로 아웃되었고 정근우가 도루를 실패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2회말 켈리는 김현수의 실책 이후 흔들리면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나 이용규가 땅볼을 치면서 아웃되었다.
3회초에는 김현수가 2루타를 쳤지만 채은성이 플라이 아웃, 라모스가 담장 바로 앞에서 외야수 플라이 아웃으로 득점이 없었다. 3회말은 위험한 상황이 펼쳐졌는데 정근우가 빠른 타구를 잡지 못하고 켈리도 제구가 안 잡히면서 극도의 부진에 빠진 호잉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며 1사 주자 만루 상황이 오고 말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뜬금포로 유명한 이성열. 다행히도 이성열이 병살을 치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초 김민성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주자 2명이 출루했고 정근우가 희생번트를 대면서 주자를 2루와 3루까지 진루시켰다. 그러나 1할 타자 유강남은 내야 땅볼을 쳐버렸고 김민성이 홈으로 돌진했으나 넉넉하게 아웃이 가능한 타구였다. 다행히도 오지환이 다음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2루에 있던 박용택이 홈인하면서 추가득점을 냈다. 이천웅이 외야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4회말은 켈리가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었다.
5회초에 김현수와 채은성이 아웃되고 라모스가 안타를 치며 출루, 김민성도 연속 안타를 치면서 주자 1, 2루가 되었지만 박용택이 외야플라이를 치면서 찬물을 뿌렸다. 5회말 켈리는 연속 두 타자 볼넷을 주면서 1사 1, 3루의 위기 상황을 다시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부진한 한화 타선이 연속으로 삼진아웃, 외야 플라이를 치면서 켈리를 도와주었다.
6회초 2사 후 유강남이 오랜만에 안타를 치고 도루도 성공했으나[38] 이천웅이 1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이닝 종료. 게임은 이겼어도 서폴드에게 17경기 연속 QS를 허용하고 말았다.
7~9회동안 LG 타선은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는 못했지만 불펜투수들은 대활약했다. 7회말은 정우영이 삼자범퇴, 8회말은 진해수가 삼자범퇴, 9회말은 이상규가 송광민의 병살에 힘입어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LG가 7년만에 대전에서 스윕승을 거뒀다.[39]
제라드 호잉이 고맙게도(?) 이번 시리즈 내내 무안타를 기록해줬다.
좋은 시리즈였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마지막 경기에서 조금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13안타를 치고도 3득점이라는 것은 응집력이 분명 약했다는 증거다. 켈리도 겉으로 보면 10K 무실점이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보면 매회 위기를 자초하면서 수비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상대가 한화 타선이라 망정이지 상위권팀 타선이었으면 점수를 대량으로 퍼줄 수도 있었다. 서둘러 컨디션을 올릴 필요는 있어보인다. 정근우는 타석에서는 아직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 자꾸만 실책이 나오는 게 문제.[40]
다음 시리즈 상대인 KIA가 kt에게 패하며 루징 시리즈로 삼연전을 마무리 지었고 SK가 두산의 발목을 붙들어줘서 바로 밑의 두산과 한 게임 차 멀어졌다. NC가 양의지의 역전 쓰리런을 내세워 키움을 빗자루질하면서 위쪽으로의 승차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NC가 92 빙그레의 개막 후 20경기 최고승률을 깨면서 크게 묻혀져있지만 LG 역시 '''구단 역사상 20경기 최고 승률 타이'''를 기록하고 있다. MBC-LG 39년 역사에서 개막 20경기에서 14승에 승률 7할을 찍은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LG와 NC 팬들은 서로를 향해 언제 지냐고 볼멘소리하고 있다. 이런 리그 파괴자 NC를 7월이 돼야 만난다는 사실이 어쩌면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10. 5월 29일 ~ 5월 31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위닝 시리즈
2020 시즌 첫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방문경기이다. 현재 KIA는 초반의 부진을 딛고 투수진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므로 쉽게 볼 수 없다. 양현종은 피했으나 현재 브룩스와 가뇽은 평가가 무척 좋다. 차우찬은 아직도 골골대고 있고 윌슨이 앞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한 주에 2번 등판하는 것도 염려되는 부분. 다만 코칭스태프들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둔 듯 앞서 화요일 등판을 투구수 81개로 끊어 준 점은 긍정적이다.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차우찬 - 임찬규 - 윌슨이다.
KIA는 브룩스 - 이민우 - 가뇽이다.
그리고 1차전 중계는 지상파 KBS 2TV에서, 2차전 중계는 SBS에서 해준다. 이에 SBS는 거하게 약 한 사발 들이키고 깡을 패러디한 경기예고 영상을 만들었다. 이 영상에서 날짜만 바꿔서 3차전 예고로도 사용했다.
10.1. 5월 29일
KBS 2TV의 '''평일 저녁 지상파 중계'''가 잡혔다. LG의 평일 저녁 지상파 중계는 2014년 9월 5일 잠실 두산전 이후 6년만의 일. 또한 LG팬으로 유명한 김현태 캐스터가 오랜만에 KBS 지상파 중계로 복귀한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 시작 전, 순창군 유소년 야구부 아이들이 영상으로 보내 준 애국가 영상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는데, 아이들의 대단한 노래 실력에 LG의 김용일 코치와 KIA의 유격수 박찬호는 고개를 숙여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상위타선 이천웅-김현수-채은성이 모두 땅볼로 물러나며 라모스는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하게 되었다.[41] 여담으로 1회초 종료 후 심판진이 소개되었는데, kt전 희대의 오심을 저질렀던 이기중 심판이 또다시 심판, 그것도 가장 중요한 구심을 맡으며 LG팬들이 심한 욕을 하게 만들었다.
4회초, 김현수가 처절하게 승부하면서 출루에 성공, 다행히도 채은성이 병살없이 혼자 아웃되면서 라모스에게 기회가 왔다.[42] 기회를 잡은 라모스는 브룩스의 공을 퍼올려서 광주구장의 한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10호 홈런이며 MBC/LG 타자 역대 최초 한달 1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43]
4회 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치면서 1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5회말에도 2사 3루의 실점 위기가 왔으나 터커가 땅볼을 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 말은 2아웃 상황에서 내야를 빠져나가는 땅볼을 정근우가 못 잡았으나 차우찬이 이우성을 포크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QS를 기록했다.
7회초 KIA쪽 투수가 홍건희로 바뀌고 라모스가 시프트를 뚫어내면서 안타를 쳤지만 박용택 - 정근우 - 오지환이 힘도 못 써보고 아웃당했다. 7회 말 LG도 불펜이 가동되었는데 벤치의 판단은 놀랍게도 송은범. 그렇다. '''1점 차'''에 송은범을 올렸다. 팬들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다르게 다행히도 송은범은 수비들의 도움으로 삼자범퇴를 해냈다.[44]
8회초 KIA 투수는 고영창으로 바뀌었고 유강남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며 한석현으로 대주자가 들어갔다. 여기서 고맙게도 보크가 나오면서 한석현이 진루했고 백승현은 깔끔하게 번트를 대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요새 부진한 이천웅이 땅볼로 아웃되었고 상대팀은 현재 타율 4할이 넘는 타격기계 김현수를 거르고 채은성을 상대했다. 그리고 채은성은 놀랍게도 쓰리런을 때려냈다![45] 이에 그치지않고 다음 타석에서 라모스는 다시 한 번 시프트를 우습게 뚫어버리면서 안타를 쳐냈다. 뒤이어 박용택도 안타를 쳐내면서 라모스의 대주자 김용의가 3루까지 진루했고 고영창은 강판되었다. 다음 투수는 김현수와 동명이인 KIA 김현수. 여기서 아쉽게도 김용의가 협살에 걸려 이닝이 종료되었다. 8회 말에는 정우영이 올라왔는데 상대팀 중심타선을 9구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했다.
9회초 오지환이 드디어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때려냈다. 그 다음 불혹의 노장포수 이성우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때려주면서 오지환이 홈인, 한 점 더 달아났다. 오늘 휴식을 가졌던 김민성이 대타로 나와 3루수 앞 땅볼을 때렸으나 황윤호가 제대로 처리를 못하면서 병살은 피했다. 그러나 이천웅이 마지막까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웃되었다. 오늘 백승현과 함께 무안타. 김현수 vs 김현수를 보고 싶었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9회말 마무리로 김대현이 올라왔다. 하지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멘붕한 김대현은 원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갑자기 땀을 뻘뻘 흘리며 환장스러운 볼질을 시작했고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벤치는 이상규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상규는 안정적으로 병살성 타구를 유인해냈고 마지막 타자인 대타 김선빈의 위험한 직선타구를 김용의가 잡아주면서 LG의 승리.
비록 승리했으나 안써도 될 투수를 쓰게되며 막판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오늘 등판으로 2연투한 이상규를 내일 경기에서 꺼낼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이상규가 세이브라도 건져가서 다행.
상대 선발 브룩스가 상당히 잘 던졌기에 서폴드만큼이나 위협적인 경기였다. 라모스의 큰 홈런 한 방으로 브룩스에게서 점수를 빼앗아오면서 경기 흐름을 잡았고 채은성의 쓰리런 이후에는 경기가 루즈해졌다고 해설위원들이 언급했을 정도로 KIA가 LG의 흐름에 밀려 김대현이 올라올 때까지 꼼짝도 하지 못했다. 중간 중간에 선수들의 자잘한 실수가 없지 않았으나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집중력이 LG에게 있었고 그 집중력이 좋은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경기 초반부터 웬 KIA팬 아줌마가 괴성을 지르면서 응원을 해서 무관중인데 저 아줌마는 어디서 응원하는거냐?라면서 커뮤니티에서 궁금해하는 글이 쏟아졌다. 특히 박용택 타석에서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박용택 삼진”을 외치는 것은 압권. 채은성의 쓰리런 이후에는 포기했는지 괴성응원을 멈추었다.[46]
삼성이 NC를 끝내기 역전승으로 잡아주면서 NC와의 게임차는 2게임차가 되었다.
10.2. 5월 30일
임찬규가 청백전의 모습을 극복하고 잘해오기는 했으나 5회말에 오지환의 실책을[47] 기점으로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여건욱과 함께 7실점을 합작했다.[48]
타자들도 이민우를 빠르게 털지 못했다. 지명타자 자리에서 세상을 얼릴 기세로 찬물을 뿌리는 리치왕 박용택과 하위타선 무안타가 너무 팀을 힘들게 했다.
6회초에 채은성의 적시타와 1루수의 실책을 틈탄 라모스의 득점으로 2점을 겨우 쫒아갔다. 류중일은 6회말에 김윤식을 등판시키면서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었다. 하지만 김윤식도 난타를 당하면서 추가실점.
8회초에는 김승범이 볼질하면서 공짜로 1득점에 3:10 1사 1,3루 상황이었으나[49] 라모스 대신 대수비로 들어온 김용의가 눈치없이 초구병살을 날려 필승조를 끌어내리는 것에도 실패했다.
9회초엔 1사 1,2루에서 김현준을 상대로 수요일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성우가 이번에는 쓰리런을 쳐내며 6:10으로 좁혔다. 2사에서 홍창기의 볼넷으로만 3출루로 홍건희가 올라왔는데 이천웅의 땅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은 재밌었지만 5회 한순간에 경기가 와르르 무너지고 만 경기로 볼 수 있겠다. 임찬규는 오늘 4회까지 잘 버텼지만 5회 실책 이후 멘탈이 나갔는지 연속 안타를 맞았고 여건욱 역시 작년부터 꾸준히 소리없이 구른 탓인지 구위가 썩 회복되지 못 한 모습을 보였다. 김윤식 역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
국가대표 1선발도 한 시즌에 최소 한 경기쯤은 털리는게 야구인지라 임찬규가 시즌 내내 안 털린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고 진 경기는 진 거고 위닝을 위해서 빨리 털자.
삼성이 이틀 연속 NC를 이기며 윗 팀과의 승차는 그대로 2경기 차. 다만 두산과 키움이 연승으로 올라오고있기때문에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 NC가 키움을 스윕했으니 망정이지.
10.3. 5월 31일
타석에서 썰렁포를 쏘고 있는 박용택과 실책을 반복하며 한용덕과 의문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정근우가 동시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어제 정강이를 다친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갔고 홍창기와 정주현이 선발 출장했다.
1회초부터 이천웅이 볼넷을 얻어나가고 김현수가 2루타를 치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채은성이 희생플라이를 쳐주면서 3루에 있던 김현수가 추가 득점을 만들며 2점을 먼저 얻어냈다. 1회 말은 김선빈에게 오심으로 2루타를 맞긴 했으나[50] 윌슨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초에는 하위타선에서 젊은 타자들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홍창기의 2루타 - 유강남의 적시타 - 정주현의 안타가 터지면서 추가득점과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뒤의 이천웅과 김현수가 연속삼진을 당하며 아쉽게도 2회초 득점은 1점. 2회말에 윌슨이 홈런 포함 3실점을 하며 경기는 금새 원점으로 돌아갔다.
3회초 채은성이 삼진을 당하고 난 뒤 라모스가 2루타를 치면서 출루했다. 가뇽이 폭투를 하면서 라모스가 3루로 진루했고 한 번 더 폭투가 나와 득점을 하는 듯 했으나 홍창기의 발에 맞고 튄 공이라 몸에 맞는 공이 되어 주자는 1, 3루가 되었다. 홍창기가 도루에 성공하면서 2, 3루를 만들어 투수를 더욱 압박했고 오지환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LG는 2점을 추가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오지환이 도루하다가 아웃당했다. 3회말에 정주현이 최형우의 안타성 타구를 좋은 수비로 잡아내고 송구까지 했지만 라모스가 놓치며 타자주자인 최형우와 부딪혔고, 라모스는 엉덩이 통증으로 교체되었다.[51] 라모스가 부상을 입을 경우 LG의 시즌은 그 순간 끝난다고 봐도 된다. 잘 회복되길 기대하자. 윌슨은 이번에도 주자를 3루까지 보내는 등 미친듯이 흔들렸고 그나마 황윤호가 병살타구를 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말 윌슨은 완전히 못할 때의 임찬규마냥 변해버리고 말았다. 주자는 번번히 나갔으며 투구폼이 느리니까 주자들은 무조건 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터커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실점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KIA쪽이 투수를 홍건희로 바꾸었다. 채은성이 안타를 치면서 선두타자로 나갔고 4번 타자 자리에 라모스 대신 김용의가 들어섰다. 많은 팬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김용의는 볼을 몇 개 고르더니 3루타를 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홍창기가 1루수 강습타구를 쳤고 그 사이 발이 빠른 김용의가 홈으로 쇄도해 한점을 더 냈다. 뒤이어 오지환도 3루타를 치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KIA쪽은 투수를 박진태로 교체했으나 유강남이 2루타, 정주현도 연속안타를 쳐냈다. LG가 타선의 힘으로 경기의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진 이천웅이 땅볼을 쳤지만 최종적으로 4득점이나 더 냈다.
10안타나 두들겨맞은 윌슨이었지만 타자들이 4점이나 내주자 힘을 얻은 듯 5회말과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었다. 6회초에 김민성이 선발타자 중 마지막으로 안타를 치며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게 되었다.
7회초는 LG 하위타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오지환(7번)이 볼넷 - 유강남(8번)이 펜스를 때리는 안타 - 정주현(9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득점. 정주현의 방망이가 부러져 조각이 튀었고 박진태가 이 조각에 맞아서 교체되었다. 이천웅이 바뀐 투수 김현준에게 드디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루 주자 유강남을 홈으로 들여보내며 추가득점에 성공해 10득점에 도달했다. 김현수에게 휴식을 주고자 대타로 박용택이 나왔는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리면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뒤이어 채은성도 안타를 치면서 1점을 더 냈다. 7회말은 진해수가 올라와 삼자범퇴.
8회 초는 LG도 삼자범퇴당했고 8회말은 유강남 대신 이성우가 포수 마스크를 썼고 송은범이 마운드에 섰다. 첫 타자부터 파울볼이 무릎에 맞으면서 이성우가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도 큰 부상이 아닌 듯 다시 경기에 돌입했다.[52] 송은범도 삼자범퇴에 성공.
9회초에 박용택 대신 정근우가 나와서 한 타석만에 안타를 신고하고 덕아웃 들어가서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벤치는 9점 차 넉넉한 상황의 9회 말 금요일 경기에서 쩔쩔매던 김대현을 등판시켰으나 올라오자마자 그때의 데자뷰마냥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 점수차가 크기 때문에 걱정할 홈런은 아니었으나 작년의 대불딱을 기억하던 팬들에게는 실망스럽기만 한 모습. 그래도 수비의 도움을 받으면서 직선타, 뜬공을 잡아냈지만 볼넷을 내주며 또 흔들렸다. 다행히 마지막 타자 문선재를 삼진 잡아내며 경기를 마친다.
선발투수가 10안타를 맞으며 초반에 흔들리고 4번 외국인 타자는 부상으로 빠지고... 자칫하면 위험했던 경기를 타자들의 집중력과 타력으로 이겨낸 경기. 이 날 '''LG 타자들이 낸 점수는 20안타 13득점'''. 홈런 없이도 고득점을 냈다. 유난히 부진했던 유강남, 오지환, 정주현 등 하위타선 타자들까지 접신한듯 쳐주면서 5월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승리로 매조지었다. 라모스가 비록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바로 병원에 가지않고 경기 끝나고 윌슨이랑 웃는걸 보면 다행히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닌듯 하다.
11. 월간 총평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1994년 LG가 개막 후 23경기에서 기록한 승패와 동률로 승률이 7할대에 육박하는 0.696으로 5월을 마쳤다. NC라는 더 미친 팀이 있기 때문에 비록 1위는 아니지만 시즌 전부터 대두된 4,5선발 문제, 이형종의 사구 부상, 개막 후 마무리 고우석의 부상 이탈, 지난 해 필승조였던 김대현의 수술 이후 더딘 회복세로 인한 난조, 자가격리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닌 외국인 원투펀치, 지나친 주말 낮경기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할 수 있다.
개막 첫 주에 개막전 승리 후 선발진 대붕괴로 1승 3패로 출발했지만, 0:6을 뒤집은 NC전을 계기로 팀이 6연승의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고 이 자리를 최종적으로 사수했다. 일등 공신은 역시 로베르토 라모스. 연습경기 부진으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개막전 2루타 3개를 시작으로 타격감을 올리더니 NC전 2홈런을 기점으로 대폭발하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을 달성했다. 김현수도 홈런은 1개지만 4할대에 이르는 타율과 2루타 생산을 무기로 강한 2번 타자가 되었고, 3번 채은성도 앞뒤로 김현수, 라모스가 워낙 잘 쳐서 비교절하되는 것이지 쏠쏠하게 23타점을 기록, KBO리그 전체 타점 2위를 기록해주었다.
투수진은 윌슨-켈리-차우찬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때 선발 ERA 최하위를 찍었지만 5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임찬규가 작년에 비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4선발의 역할을 잘 해주었다. 기존의 선발 4명이 날이 더워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문제였던 5선발 자리는 정찬헌과 신인 이민호가 10일 간격으로 등판하면서 해결되었다. 불펜은 연습경기에서 불안하던 정우영이 되살아났고 고우석이 무릎인대 손상으로 3개월 이탈을 하며 급하게 마무리가 된 이상규는 불안함을 떨쳐낸 호투를 보여주었다. 선발 ERA는 4.71로 전체 9위지만 불펜 ERA만큼은 3.53으로 유일한 3점대를 기록했다.[53]
문제가 있다면 하위타선의 부진과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 문제. 이천웅-김현수-채은성-라모스-김민성까지는 리그에서 강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으나 박용택-정근우/정주현-유강남-오지환의 하위 타선은 식물원이 되면서 팀 타격 스탯을 깎아먹었다. 특히 박용택과 정근우의 중용은 노쇠화로 인해 타석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 들어 상당한 비판을 듣고 있다. 불펜 또한 정우영과 이상규 빼면 그나마 안정적인 선수가 진해수와 여건욱밖에 없어서 현재 1군에 있는 김대현과 송은범이 상승세를 타기를 바라는 상황이 되었다. 송은범은 월말 들어 그래도 1이닝 정도는 맡길 수 있게 되었으나 김대현은 작년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홈런을 맞고 볼질을 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동환은... 이 문제점들을 6월 전까진 극복해야 5강 안정권 유지와 선두 싸움 도전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박용택-정근우 노장듀오의 성적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54] 5월 마지막 주의 한화-기아와의 6연전을 통해 1할듀오였던 유강남과 오지환이 모두 2할대에 진입하고 홈런과 타점을 올리면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대주자 및 대수비로 경기 후반에 나오는 이성우, 김용의, 백승현 등 백업멤버들의 타격 호조도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이성우는 5월 한 달의 wRC+이 225.8을 찍는 등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LG의 미래인 홍창기는 타율은 1할대지만 뛰어난 눈야구를 하며 출루율 0.484로 충분히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가장 긍정적인 점은 타격으로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필승조를 쓰지 않고 대승을 거두거나 뒤집기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서 체력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또한 장기 레이스에서 지는 경기도 잘 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LG는 필승조를 모조리 투입하고 연장전 패배나 역전패배한 경기가 없다.[55] 5월 24일 kt전엔 정우영과 이상규를 내고 패할 뻔한 경기도 라모스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포로 데미지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56]
옆집 두산보다 오래간만에 높은 순위로 한 달을 마쳤다. 2020 시즌 우승후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한달이었다. 선수들이 이 감을 유지하거나 더욱 약진한다면 26년 만의 대형사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 다행히 불펜들의 무실점 호투와 라모스의 역전 적시타로 패전은 면했다. 다만 성적은 4이닝 2실점으로 2회에 실책으로 실점한걸 제외하면 괜찮고 연습경기 들어오자마자 4선발 자기 자리라고 무력시위를 보여주고 있다.[2] LG는 청룡시절을 포함해서 OB/두산이랑 10번 개막전을 치렀다.[3] 초극성 팬덤, 우승에 근접했던 시절 이후 기나긴 세월 동안의 암흑기 경험, 자신들의 특급 유망주들이 다른 곳에서 잘나간다는 점(탈쥐효과, KBO 외국인 사관학교) 등. [4] 하지만 채은성의 두 번째 안타는 9회초 2사 상황에서 나왔는데 살짝 짧은 타구에 2루까지 도전해 봤지만 2루에서 잡히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안타가 되고 말았다.(...)[5] 유강남의 대주자 김용의 가 상대 투수 폭투 때 3루로 진루.[6] 2007년 이후 상대전적 우세 시즌이 2012, 13 단 두 번이다.[7] 게다가 결승 홈런이다![8] 사실 FA 재계약 첫 해 커리어 로우를 찍는 경우는 예전부터 발에 채인다. 오지환의 삼진 페이스가 워낙 리그에서 독보적이라 더 그런 것일 뿐.[9] SK쪽 불펜에서 하재훈이 몸을 풀고 있던 것을 보건대 만약 여기서 점수가 났으면 SK 측은 승리 굳히기를 위해 좋은 마무리인 하재훈을 투입했을 것이고 LG 타자들도 공격에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규에 의해 점수를 내지 못하자 김주온을 내보냈고 이 덕분에 후술할 득점 기회를 잡았다.[10]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근우는 자신의 뒤에 타격감이 좋은 이천웅이 있으니 상대가 자신에게서 승부를 볼 것이라 생각하고 직구 타이밍을 노려 휘두른게 먹혔다는 것을 밝히며 베테랑의 노련함을 보였다.[11] SK 산하 스포츠 팀이 초기엔 파랑색이고 현재의 붉은색으로 변경한 건 2006년부터다.[A]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12] 키움의 경우 주효상과 같이 등록되었는데, 주효상의 경우는 모터를 2군으로 보낸 후 등록된 선수다.[13] 규정상 이 둘은 더블헤더에 의한 특별 엔트리이기 때문에 10일간의 등록 금지 기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14] 처음에는 이정후의 타구를 다이빙캐치, 그 다음에는 이지영의 타구를 점프캐치 하면서 직선타 처리. 그야말로 완벽한 수비였다! 모두까기 인형인 그 이순철 해설이 자기 해설 인생 중에 가장 크게 감탄사를 내지른 것 같다고 말 할 정도.[15] 김용의는 지금까지 시즌 3타석에 대타로 나와 3타석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10할 타율을 이어갔다.[16] 타격 부진과 부인의 한국에서의 적응 문제로 인해 설상가상으로 이 날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된 상태였다. 말소 당시 성적은 타율 .111, 실책 2개.(...) [17] 특별엔트리 규정으로 말소 이후 재등록[18] 스트라이크 존도 대놓고 요키시에게 유리하게 줬다.[19] 진짜로 16경기가 모조리 윌켈차 선발이었다. 순서대로 '''윌켈윌켈차윌켈차윌켈윌켈켈차윌윌'''(...) [20] 2017년 개막 6연승 후 5연패, 7연승 후 1승6패 , 2018년 8연승 후 8연패, 2019년 8연승 후 두산전 스윕패.[21] 정주현은 타격은 별로였으나 물오른 2루 수비를 보여줬고 이성우는 당초 중간에 유강남과 교체될 계획이었지만 2안타로 활약하며 그대로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덕분에 주전포수인 유강남이 쉴 수 있었다. 얼마 전 햄스트링을 불편해하던 김민성도 초반에 대량득점이 나자 구본혁과 교체되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22] 하지만 한창 그 효과 얘기가 나올 즈음 LG 프런트는 영 좋지 않은 상태였고, 차명석 단장이 홍창기는 절대 안 보낸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23] 류중일 감독 또한 무척 만족했는지 교체되는 이민호가 덕아웃으로 들어올 때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직접 마중을 나와 머리 쓰담+궁디팡팡 콤보에 더해 마구 따봉을 날리는(...) 모습을 보여줬다.[24] 이날 등판한 투수들의 출생연도가 2001년, 2000년, 1999년, 1996년으로 평균 22세밖에 되지 않았다.[25] 2018년 2경기 1승 무패지만 방어율이 6점대로 좋지 않았다.[26] 말소됐으나 1군 동행은 계속할 예정이다.[27] 원심은 아웃이 선언되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아웃 판정을 뒤집었다. 사실상 이 날의 승부처.[28] 중계를 하던 김재현 해설위원이 몸쪽 공 공략은 채은성처럼 해야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29] 1997년 13경기 10승 이후 가장 빠른 10승 달성으로 역대 4번째로 빠른 개막 후 10승 달성이다. 97년 13경기 91,94년 14경기 95년,20년 15경기다.[30] 2018년과 2019년에도 상대팀이 LG였다.[31] 위키피디아의 그의 항목은 반달당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속된 반달로 편집이 막혀버린 상태.[32] 보통은 오심의 피해팀이 승리하면 심판은 징계를 받지 않으므로 받지 않을 가능성도 꽤 있다. 그리고 실제로 갓중경고도 아닌 내부경고로 마무리. 근데 이건 마냥 크보만 탓할수도 없는 것이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로 경징계만 하거나 징계를 안 한다.[33] 주권과 김재윤이 모두 이틀 연투를 한 상황이라 나올 수 없었던 상태였다.[34] 타율 0.407, OPS 1.024[35] 3번타자 채은성의 찬물질로 의도치 않은 솔로 여포가 되어버렸다...[36] 2명의 5월 26일 기준 WHIP이 각각 2.45, 2.42(...).[37] 이성우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똥차이다. [38] 다만 기록은 '도루실패 기록하며 2루까지 진루 (포수->유격수 포구 실책)'[39] 우규민이 커리어 첫 완봉승을 거두며 한화에 개막 13연패를 안긴 후 2602일만의 첫 대전 스윕승이다. 무려 주키치가 있던 시절.[40] 현재 실책 5개로 리그 선수 중 실책 1위다.[41] 타점이 적은 이유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42] 라모스에게 두들겨맞은 구단들이 아직 안 맞은 구단들에게 주로 하는 충고가 '채은성에게 병살을 유도해서 라모스 앞에 주자를 없애라'다. (라모스는 막을 수 없으므로)[43] LG는 호타준족의 성향을 띠는 선수는 많았지만 거포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팀이었다. 특히 외국인 거포는 더더욱. 팀내 최다 홈런이 이병규의 30홈런(1999)이니 말 다했다.[44] 송은범의 최근 성적을 보면 한 이닝은 괜찮게 막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연속이닝부터가 문제지만.[45] 홈런을 치기 전에 이병규 타격코치가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게 그대로 들어맞았다고. [46] 야구장 근처의 아파트에서 응원했다는 설이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아니면 구장 밖에 쳐진 펜스에 달라붙어 경기를 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계속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 중에 있었을 수도 있다.[47] 이 실책으로 인해 4⅓이닝 6실점 2자책점이다.[48] 김현수는 수비 중 펜스 때문에 정강이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이천웅과 교체되었다.[49] 한석현은 데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다.[50] 라인 바깥쪽으로 넘어갔는데 3루심이 안타로 오심을 선언했다. 놀랍게도 이 경기의 3루심은... [51] 이전에는 정주현의 어설픈 송구탓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이순철 해설이 언급했듯 그 자세에서 잡은것만해도 대단한거고 송구까지 원바운드지만 정확히 라모스에게 향했다. 못 잡은것은 라모스의 실수.[52] 이때 이성우가 부상이었다면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그나마 채은성이 포수 출신이지만 이성우는 채은성 대수비로 포수 출전한 상태. (유강남 대타 한석현이 우익수) 이때문에 해설은 정근우가 포수 마스크를 쓸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53] 이 부분 2위는 ERA 4.93의 롯데다.[54] 박용택은 5월간 .267의 타율과 13타점을 기록했는데 13타점은 한화의 중심타선 이성열의 타점과 같은 기록이다.[55] 1위팀 NC만 봐도 LG를 상대로 6점차 리드에서 대역전패를 당했고 5월 29일 삼성전에서는 마무리 원종현이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블론세이브가 없는 KIA도 5월 24일 SK전에서 물타선 때문에 필승조를 죄다 투입하고도 연장 12회 허무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56] 팀 득점이 6월 3일 기준으로 리그 5위에 머무르는 것이 아쉬워서 그렇지, 팀 wRC+ 지표는 6월 3일 기준으로 리그 2위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1위는 다름아닌 얼마 전 끝내기 만루홈런 당시 상대를 했던 kt wiz. wRC+에 비해 득점을 못 올린 것은 팀 타선의 볼넷율이 낮은 것도 관련이 있겠지만 어쩌면 운이 나빴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자가 덜 쌓인 득점권 상황을 많이 만난 영향도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팀 타선 자체는 나쁘게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