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요리/종류

 




1. 이 문서를 읽기 전에
2.1. 해산물
2.2. 고기
2.3. 채소
2.4. 빵
2.5. 계란
2.6. 과자
3.1. 디저트
6. 음료
7. 소스
9.1. 과거
9.2. 현재


1. 이 문서를 읽기 전에


본 문서에는 영국 요리를 까기 위해 잘 보이지도 않고 겉보기에 괴식 같아 보이는 음식들이 대서특필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상에서 밈으로서 꽤 유명한 아래의 정어리 파이만 해도 정작 영국인들은 듣도 보도 못했다는 반응.
한국 요리를 소개하는 자리에 삭힌 홍어, 번데기, 애저회, 개불, 닭발, 선짓국, 산낙지, 개고기, 갱시기, 김치피자탕수육처럼 한국인들 중에도 못 먹는 이들이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체모를 스까음식이나 엽기음식 등 아예 접해보지도 못한 이들이 많은 요리만 한국음식으로 소개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문서도 걸러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가장 유명한 영국요리는 샌드위치다.

2. 잉글랜드



2.1.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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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튀김 + 감자튀김.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미국에서도 Fish and Chips, 혹은 Breaded Cod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보통 잉글랜드에서 피시 앤드 칩스는 대구 필렛으로 만든다.

2.2.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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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아는 유럽식 스테이크에 해당되며 유럽식 스테이크는 영국, 프랑스 양국의 기준을 많이 따르는 편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이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애프터눈 티, 파운드 케이크, 쇼트브레드 비스킷, 로스트 디너와 같이 외국인들과 영국인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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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나 영연방 왕국에서는 매주 일요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요리로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이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애프터눈 티, 파운드 케이크, 쇼트브레드 비스킷, 스테이크와 같이 외국인들과 영국인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요리이다.
  • 토드 인 더 홀(Toad In the 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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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요크셔 푸딩에 내용물으로 소시지를 추가한 바리에이션. 이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데, 정설로는 푸딩 안의 소시지 모양이 두꺼비집에서 나오는 두꺼비와 비슷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기원은 19세기의 이탈리아-영국 혼혈 요리사 찰스 엘메 프랑카텔라라는 요리사가 고안해냈으며[1] 역시 2차대전 당시 영국군이 지겹게 먹던 스팸을 넣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레시피 자체는 간단하다고 느껴지겠지만 막상 요리하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고 한다.
  • 뱅어즈 앤 매시(Bangers and m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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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어즈(Bangers)는 소시지의 다른 말이고 매시는 으깬 감자(매시드 포테이토)를 말한다. '뱅어즈' 라는 단어의 유래가 기가 막힌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소시지가 고기보다 수분이 많았던 탓에[2] 조심해서 익히지 않으면 폭발(...)하곤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칼집을 낼 수도 없는 것이, 앞의 설명대로 영국식 소시지는 생고기라서 칼집을 낼만한 단단함이 없고 최고의 포인트가 케이싱 안에 갇혀서 조리된 고기의 육즙맛이라 어렵사리 칼집을 내봐야 손해다. 국내에서도 클라식소시지 등의 상품으로 접할 수 있고 친절하게 설명서도 있으니 제대로 따라서 만들면 상당히 맛있다. 물론 보존식품이어야 할 소시지를 생고기로 만드는 괴악함에는 맛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납득하기 힘들어하지만.... 참고로, 최근에는 수분함량이 높아 폭발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다.
  • 비프 웰링턴 (Beef Well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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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의 비프 웰링턴 조리법
뒥셀과 퍼프 페이스트리로 겉을 싸바른 로스트 비프의 변형판. 다지거나 살짝 익힌 고기를 볶은 양파, 버섯과 함께 파이반죽에 싸서 오븐에 구운 영국 요리. 대개 쇠고기 안심을 사용한다. 번거로운 조리과정 탓에 가격이 비싸 고급 요리에 속한다. 파인 다이닝에서 곧잘 나오는 요리다. 크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주로 먹는 음식이라고.
고든 램지의 시그니쳐 요리 중 하나로 마스터셰프 US에서 과제로 나왔던 적도 있고, Hell's Kitchen에서도 본식 메뉴 중 하나이다. 칭찬에 인색한 편인 램지도 참가자가 매우 좋은 비프 웰링턴을 내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3]
아서 웰즐리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다른 군인들 앞에서 대놓고 고기를 먹을 수 없어서 에 싸서 먹었다는 설이 있는 요리.
2008년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한정 판매한 적이 있다.

2.3. 채소


토마토 소스에 푹 졸인 콩.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콩이 바로 이것이다. 주로 통조림 형태로 많이 판매되고 애용된다. 아침 식사에서는 따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에는 따로 먹기보다는 토스트에 올려 먹거나 감자에 곁들여 먹는다. 한국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보통은 부대찌개에 들어가서 국물 맛을 좋게 한다. 그냥 먹어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하지만 개봉 후 빨리 상하므로 식후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심하면 냉장고에 넣어도 곰팡이가 필 정도...
  • 버블 앤드 스퀴크(Bubble and Squea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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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로스트 식사에서 남은 야채나 고기들을 감자와 함께 볶아 지진 음식. 생김새는 한국의 과 비슷하게 생겼다. 조리 목적이나 재료 면에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들이 많이 먹던 음식이다. 보통은 프라이팬에 삶은 감자와 남은 야채, 고기들을 싸그리 모아 위의 형태로 만들어 접시에 담기도 하지만, 지역에 따라 으깬 감자(Mashed Potato)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맛은 한국의 감자전에 여러 재료를 더 섞은 맛이라고 한다.

2.4.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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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 샌드위치.
피시 앤드 칩스만큼 영국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감자튀김버터가 발린 식빵이 주재료이며 여기에 케첩, 마요네즈, 브라운 소스, 혹은 맥아식초가 추가된다. 프랑스에서도 지갑이 가벼운 대학생들이 즐겨먹는 저렴한 음식이다. 바리에이션으로 감자튀김 대신 베이컨을 넣은 베이컨 버티스가 있다. 오버워치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트레이서의 대사에서 언급되는 감자튀김 샌드위치가 이것이다.
생긴게 유사한 벨기에Mitraillette라는 샌드위치가 있는데 얘도 감자튀김이 엄청 들어간다.[5]
  • 패스티(P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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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 지방의 광부들이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고기/감자/양파[6] 후추와 소금으로 양념한 속을 밀가루 반죽으로 감싸 반원형으로 빚어서 오랫동안 구워 만든 음식이다. 즉 영국식 군만두. 2-3차례에 거쳐 오랫동안 굽기 때문에 딱딱해진 겉껍질이 일종의 그릇 역할까지 하는 음식으로, 덕분에 보존성이 높은 음식이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오래 놔뒀다 먹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고장인 콘월 지방에서 온 영국인에 따르면 딱딱한 끝부분을 잡고 나머지 부분을 먹은 다음에 끝부분은 버린다고 하는데, 다른 지방 주민들은 잘 모르는 것으로 봐서 별로 상관없는 모양이다. 아마도 석탄 가루로 더럽혀진 상태의 손을 제대로 못 씻고 그냥 집어먹다 보니, 석탄이 묻은 부분은 먹기 그래서 버리던 것이 유래로 보이므로, 손이 깨끗하거나 식기류로 집는다면 다 먹어도 문제 없다.....로 알려져있으나 실제로 패스티를 잡아서 먹어보면 그 모양 때문에 끝부분만 붙잡고 먹기에는 어려울 뿐더러 패스티를 먹던 광부들의 사진을 보면 대부분 주머니에 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당시 관련 뉴스나 잡지 등 기록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패스티'라는 말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18~19세기 요리책이며 그 원형으로 13세기 귀족들이 먹던 고기파이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이 고기파이는 사슴고기에 육두구, 후추를 비롯한 각종 향신료로 속을 채운 파이로 생김새도 오늘날 패스티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다만 이른바 서민의 음식으로 그 기원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물론 고기가 들어간다는 점과 보존성이 높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광부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한편 콘월 지방의 코니쉬 파스티는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와 전통 특산품 제도에서 지리적 표시 보호 상품으로 등록되기까지 하였다. 런던 곳곳에 파스티 전문점이 있어 맛보기는 어렵지 않지만, 값이 비싸고(3-5파운드), 양이 적고, 결정적으로 맛이 런던식으로 개량되어 있다.
픽셀던전이라는 게임에서는 최상위급 음식으로 나온다.

2.5. 계란


  • 피클드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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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을 절인 것. 유럽 지역에도 있는 피클의 일종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별로 잘 안먹거나 가끔 얇게 썰어 크래커 등과 곁들여 전채요리로 먹는 것에 비해 영국에서는 술안주 등으로 즐겨 먹는다. 생 식초에 절이다시피 하기 때문에 엄청 신맛으로 외국인들은 학을 떼곤 하지만 영국인들은 이걸 그냥 씹어 먹는다.
펍에 가면 건지는 집게와 함께 통째로 놓여 있곤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비트 등의 채소와 향신료가 추가되어 맛이 개선된 종류가 있다.영국에서도 젊은이들은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서, 장년층 이상에서 "젊은 것들이 맛을 모른다"며 까는 일들이 종종 있다 한다. 믿기 힘들 지 모르겠지만, 한국인이 먹어도 의외로 괜찮게 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맛있게 먹기는 무리이기는 하지만, 시큼짭짤한 맛이 초간장에 절여먹는 맛과 비슷하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야채 피클처럼 정향이 들어가는 경우가 적기에, 정향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확률이 높다.
심슨 가족에 등장하는 의 바에서 자주 보이는 병 속에 담긴 계란이 바로 이것이다. 오늘 뭐 먹지? 영국 요리 편에서도 소개되었다.
  • 스카치 에그(Scotch 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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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을 간 고기로 싸서 튀긴 요리로 흔하게 마트 식품 코너에서 판매될 정도로 대중화된 음식이다. 여행용 간식으로도 이용된다. 본 항목에는 스카치 에그라는 이름으로 스코틀랜드 전통 요리로 분류되어 있으나, 사실 잉글랜드 런던에서 개발된 음식이며 1738년에 개발되었으니 역사가 엄청 긴 음식도 아니다. 심지어 인도식 미트볼인 koftas가 유래란 설까지 존재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소풍 음식으로 꼽혀서 우리나라의 주먹밥과 비슷한 포지션을 차지한다.단순한 레시피와 편리함 때문에 꽤나 대중화되어 있으며 역전 야매요리에도 등장했다(!)105화.

고든 램지의 의 스카치 에그. 계란 위에 파마산 치즈후추로 간이 된 튀김옷을 묻혀 튀겨낸 것이다. 샐러드에서도 변형판으로 애용된다.

2.6. 과자



2.6.1. 푸딩


다진 고기에 선지나 빵 등으로 굳히면 푸딩이 된다. 이 영국식 푸딩은 당연히 디저트류라기보다는 식사류에 가깝다. 대략 육즙에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쪄낸 밀가루랑 육즙 비율이 굉장히 높은 계란찜에 가까운 형태. 종류에 따라서는 젤리(Jelly)라고도 한다.
  • 화이트 푸딩(White Pudding)

오트밀을 비롯해 각종 곡물이나 익은 고기를 젤라틴으로 굳힌 푸딩. 아래 블랙 푸딩과는 대비되는 음식이다. 블랙 푸딩과 마찬가지로 소시지 모양으로 만든다.
스코틀랜드에 해기스가 있다면 잉글랜드에는 블랙 푸딩이 있다. 내장에 돼지 피와 오트밀과 같이 몇 가지 다른 재료 섞은 것을 채워 소시지처럼 만든 것인데, 한국의 아바이 순대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 크리스마스 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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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과일을 사용해 만드는 푸딩. 소나 돼지의 내장 지방(수엣)을 사용해 굳힌다. 크리스마스 몇 달 전에 만들어 숙성시켜 놓다가 당일 브랜디를 뿌려 불을 붙인다고 한다. 이처럼 한 번 만들면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1930년대의 영국군에서는 크리스마스 파이를 대량으로 만들어 전세계의 영국 식민지에 주둔한 군인들에게 특별식으로 보내기도 했다.

KerryAnn Dunlop의 크리스마스 푸딩 조리법
  • 장어 젤리 (Jellied e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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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한 마리를 듬성듬성 썰고 육수에 푹 삶은 후 식혀서 젤리처럼 굳힌 것. 18세기의 런던 동부 지역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템스 강[7]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들이 여기서 잡힌 장어로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조리 방법의 특성상 장어 특유의 비린내가 더욱더 극대화되다 못해 아예 구역질이 날 정도가 되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얼마든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고급 식재료인 장어를 잘 먹는 사람마저도 손사래를 치게 하는 음식으로 만들어냈다. 정석대로라면 식초를 뿌리고 빵에 올려서 먹는다고 하는데, 조리법 자체가 워낙 별로라 제대로 된 식당에서 만든 장어 젤리조차 극단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스펀지 제로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즐겨 먹는 간식이라고 소개된 적이 있었으나 사실 이는 와전된 것이다. 영국의 파이 앤 매시 가게에서는 장어 젤리를 같이 파는데[8] 베컴은 사실 파이 앤 매시를 좋아하는 것이고 장어 젤리는 그냥 사이드요리. 주요리와 부요리가 바뀐 채로 방송에 나갔던 것. 허준은 이 루머가 진짜인 줄 알고 그대로 먹었다가 바로 화장실에 달려가서 게워내는(...) 곤욕을 치렀다.
어느 블로거의 시식 후기에 따르면 맛은 그렇게까지 끔찍하진 않았지만 하루 전쯤에 구운 장어를 차가운 바닷물에 한 번 헹궜다 먹은듯한 맛이라고.# 실제로 젤리 부분이 아닌 장어살의 맛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차가워서 한입에 씹어먹기가 힘든 데다가, 젤리에 장어의 비린 맛이 모조리 녹아들어서 거의 생선 기름을 굳힌 것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거지(...) 때문에 이걸 좋아하는 몇몇 애호가들도 아예 장어 젤리를 시켜놓고 젤리는 칼로 도려낸 다음 장어 부분만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 요리중에 장어 젤리와 비슷한 음식이 있다. 부산 지역에서 먹는 향토음식인 '꼼장어묵'인데, 장어 젤리와는 달리 비린내를 잡는 기본적인 양념은 한다고 한다.
  • 점박이 딕 (Spotted D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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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내장 지방에 말린 과일을 넣어 만드는 푸딩으로, 그냥 먹으면 매우 퍽퍽하기 때문에 커스타드 소스를 주로 곁들여서 먹는다. 비슷한 재료를 사용한 크리스마스 푸딩과 비교했을 때 별도의 숙성과정없이 완성되는대로 바로 먹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영국에서 이 요리의 명칭과 요리법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세기 중반으로, 영국 내에서는 기성 세대가 먹던 전통 요리 취급을 받는다. 종종 학교 급식으로도 나오는 모양.
요리 자체는 영국의 흔한 푸딩이지만, 워낙 거시기한 이름을 지니고 있어 유명해진 음식이다. 성룡과 오웬 윌슨 주연의 상하이 나이츠에서도 이 음식의 명칭으로 소소한 개그가 나온다.[9] 이 때문에 2009년 플린트셔 주의회에서는 이 요리의 이름을 'Spotted Richard'(점박이 리처드)[10]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다가 되려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다.
  • 요크셔 푸딩(Yorkshire Pu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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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올리버의 요크셔 푸딩 조리법
로스트 비프와 같이 먹는 음식. 로스트 비프를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름을 이용해 만드는[11] 빵이다. 로스트 비프는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오븐에서 굽는 만큼 기름, 육즙 등이 아래로 떨어지는데, 고기에 포함된 영양분을 낭비 없이 알뜰하게 이용하기 위해 고기 아래쪽에 요크셔 푸딩 틀을 깔고 반죽을 넣어 굽는다. 요즘은 굳이 이렇게 만들지 않고 따로 만들 수도 있지만 원조의 맛은 고기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온 육즙, 기름 등이 배어 있는 바로 그것. 서양 요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괴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식으로 설명하자면 곱창이나 볶음 요리를 먹고 남는 양념이나 기름에 밥 볶아 먹거나 면 같은 걸 넣는 개념의 바리에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12] 조리법에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반죽을 있는대로 팬에 때려넣어서 접시크기마냥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 경우에 같이 조리한 로스트 비프나 매시드 포테이토 등을 얹어 먹는 경우가 많다. 보통 고기 아래에서 육즙을 한방울씩 먹으면서 부풀어 오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할 때 채택된다. 촉촉함이 유지되고 표면적이 넓어서 육즙을 잘 받을수 있기 때문. 최근에 더 대중적인 케이스는 반죽량을 적절하게 맞추어서 안쪽이 옴폭 패인, 컵의 형상으로 만드는 것으로, 패인 홈 안에 주(jus, 육즙)나 그레이비를 부어서 적당히 촉촉해지면 그대로 베어 먹는 식이다. 둘다 맛있긴 한데 요즘은 고기도 팬에 담아서 오븐에 굽기 때문에 육즙으로 만든 그레이비를 다시 요크셔 푸딩에 붓는 후자가 더 보편적이고, 위의 영상도 이 테크닉을 소개한다. 미국에서는 Yorkshire Pudding에 단 토핑을 더해 Duchy baby라고 불러 영국인들이 못마땅해 한다.

2.6.2. 파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파이도 영국 요리이다. 원조는 갈아서 만든 고기 파이로, 중세 시대의 조리법을 따르자면 밀가루와 버터(혹은 돼지기름)로 반죽한 껍질 속에 다진 고기와 양파를 갈아넣어 만든 속을 채우고 구워서 만들었다. 좀 사는 집이라면 후추도 듬뿍 친다. 제 아무리 1급 레스토랑일지라도 갓 구운 뜨거운 파이가 나오진 않는데, 이유는 주문 받은 다음 만들었다간 손님이 기다리다가 지칠 정도로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 그래서 만들어놨다가 살짝 식은 파이를 주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 영국요리 괴담의 대표 밈으로도 나오는 음식이지만.. 제대로 만들면 매우 맛있는 음식이고 대형마트 델리 코너에도 자주 볼 수 있다.
  • 민스 미트 파이(Minced Meat[13]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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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Meat는 육고기가 아니라 말린 과일의 과육이다. 즉 다진 과육(果) 파이. 다만 중세 시대에는 똑같은 이름의 진짜 고기 파이가 있었고, 현재에도 그런 레시피가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Mince Pie라고 보통 불린다. 뉴질랜드의 민스 미트 파이는 보통 민스 파이로 불리며, 과육보다는 간 고기를 넣어 먹는다. 현대의 레시피는 18세기 서인도에서 들어오는 싼 설탕이 대중에 공급되면서 완성된 형태이다. 그 외 바리에이션으로는 닭고기, 민스 & 치즈, 스테이크[14], 스테이크 & 치즈, 등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통적으로 먹는다.
  • 키드니 파이(Kidney Pie)
콩팥을 비롯한 내장을 다져넣고 만드는 파이인데, 뇌까지 갈아넣었다가 인간 광우병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 바노피 파이(Banoffee pie)
크림 파이바나나토피를 얹은 전통 파이.
  • 코티지 파이(Cottage Pie)
파이 용기에 야채와 함께 볶은 간 고기를 깔고 그 위에 으깬 감자를 얹어 구운 요리. 포크를 이용해서 감자 위를 평평하게 다지는 것이 전통 방식이라고 한다.[15] 일반적인 가정식이 그렇듯 집집마다 지방마다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로스트비프 등 다른 요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고기만을 사용하거나, 일반적인 간 고기로 만들거나, 최소한의 소금간만 하거나,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양념을 한다. 이태원 일대의 아이리쉬 펍과 영국식 식당에서는 위에 치즈를 얹은 넘사벽급의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속재료가 양고기이면 셰퍼드 파이(Shepherd's pie)라고 부른다[16]. 그러나 사실상 코티지 파이와 동의어(영국에서 Shepherd's pie에 양고기말고 다른고기 쓰면 인터넷 별점 테러 당하거나 손님과 싸움이 붙을수있다.) 로 쓰이는데, 이는 영국인들이 양고기를 선호하기에 속재료로 양고기를 자주 쓰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 파이 앤 매시 (Pie and M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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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이스트엔드의 파이 & 매시 음식점을 소개하는 영상.
파이 앤 매시 소개와 먹는 법.
사진은 전형적인 영국 코크니 방식의 파이 앤 매시. 여기서도 식초를 듬뿍 쳐서 먹는다. 파이와 파슬리 소스와 으깬 감자를 같이 내놓으면 제법 먹을 만하다고 한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제일 좋아하는 영국 요리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요리는 19세기부터 영국 노동자 음식으로 정착한 것이라고 하는데, 먹어보면 맛있다. 영국 요리 특유의 투박함과 서민적인 맛이 어우러져 비교적 평가가 좋다.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존스는 이 음식을 "진짜 영국 요리"라고 하면서 극찬했다. 스티브 존스와 드러머 폴 쿡은 런던의 (60~70년대 당시로서는) 외곽 지역인 셰퍼즈 부시 출신인데, 이들은 이 동네 불량배로 유명했고, 맨날 동네에서 도둑질 등 나쁜 짓을 하다가 출출하면 동네의 파이 앤 매시 가게에 죽치고 앉아있는 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스티브의 말에 따르면 "나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데, 다른 영국 요리는 생각도 안 나지만 이상하게 파이 앤 매시는 생각이 많이 난다. 이건 영국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파이 앤 매시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4분 20초부터 보면 좋다. 굳이 문제를 찾자면 초록색 소스 탓에 식욕이 극도로 추락한다는 것. 파이 앤 매시의 위용. 여기에 쓰이는 파슬리 소스는 리쿼라고 부른다. 파이 앤 매시는 피시 앤드 칩스와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에게 장어를 싼값에 대량으로 팔기 위해 삶아서 으깬 장어살로 만든 장어 파이에 장어를 삶고 남은 물에 파슬리를 넣고 끓인 "장어 리쿼 소스"를 끼얹어서 판매한 것이 시초다. 장어 젤리를 파이 앤 매시 식당에서 같이 파는 이유도 이러한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 요즘은 그냥 물로 리쿼 소스를, 소고기 등 육고기로 파이 속을 만든다. 한편 위의 영상에 나오는 가게 주인인 조 쿡(Joe Cooke)씨는 빅토리아 시대인 1862년에 런던 최초의 파이 & 매시 가게를 열었던 로버트 쿡(Robert Cooke)의 증손자로, 대를 이어 내려온 전통적인 파이 제조 비법을 바탕으로 가게를 차려 요리를 만들어 왔다. 즉, 이 집은 파이 앤 매시 원조집의 후손이 세운 가게다.[17] 사족으로 이 음식점은 동네 주민들에게는 추억이 담긴 곳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87세의 단골 손님 한 명은 조가 음식점을 열었을 때부터 들락거렸다고 한다. 댓글창에서는 이게 이분이 조의 증조부 시절인 1862년부터 단골이었다는 소리냐면서(...) 시끌시끌한데, 정황상 조가 어떤 이유로든 가게를 따로 차렸거나 로버트의 가게가 원래 있던 곳에서 이전해왔고, 저 단골 손님은 그 때부터 다녔던 모양.
  • 정어리 파이(stargazy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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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 지방의 마우즐 (Mousehole)이란 마을에서 톰 보콕[18]이란 인물의 영웅적 행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먹었던 음식으로, 축제날에 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한국 제사상의 돼지머리와 비슷한 위상의 음식.
정어리를 통째로 머리부분까지 꽂아서 생선기름이 파이 속으로 스며들도록 만드는 것인데, 괴랄한 생김새 때문에 흔히들 영국음식을 비꼴 때 나오는 음식 중 하나. 영국에서 보편적으로 먹진 않아 이 요리의 존재를 모르는 영국인들도 종종 있다.[19] 심지어 사실 콘월에서도 이 음식은 상당히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다.
사실 영국이란 나라 자체가 본인들도 자국 식문화의 악명을 모르는것도 아닌지라 진짜 오크니 제도에서 서식스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전국적으로, 일상적으로 먹는건 아침식사 메뉴처럼 어디 지역이나 국적 같다 붙이기도 미안한 지극히 간단한 요리거나, 차라리 인도에서 영향을 받은 현대적 퓨전음식이지, '영국 고유의 음식'이란건 특정 지역 밖에선 잘 안먹는 향토 음식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해당 지역에서 특산물을 지역문화 보존 차원에서 정성들여 요리한게 그나마 맛있고 알찬 전통 식사기도 하고.
영국남자 채널에서 손흥민을 게스트로 불러 영국 전통 음식 몇가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했는데, 비프 웰링턴, 장어 젤리와 함께 해당 음식이 나왔다.[20] 파이를 시식해본 손흥민은 생선 머리만 치우면 맛은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3. 스코틀랜드


  • 포리지 (Por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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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밀(귀리) 죽. 사실 단어 자체가 죽이라는 뜻이다.[21] 범 영국적으로 먹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기원은 스코틀랜드라서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단 오트밀 자체가 거의 아무 맛도 없기 때문에 먹어보면 말 그대로 '맛이 없다' 는 게 뭔지를 알 수 있다. 가끔 서양 판타지물에 자주 등장하는 서민 수프 같은 음식이 바로 이것. 현재는 메이플 시럽이나 꿀 같은 달달한 조미료를 가미해서 먹지만, 기존에는 그냥 소금과 후추만 조금 쳐서 먹었다고 한다.[22] 먹어 보면, 정말 맛이 없다는 의미를 문자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잘만 하면 누룽지 끓인 숭늉 '맛'이 난다. 가난한 시절에는 맹물에 소금타서 끓여 먹었지만 우유가 남아도는 현대에는 끓여 먹는 게 보통이라 타락죽 맛이다. 원래는 건강식품으로 손꼽히지만 (다들 야채 안 먹던 시절 스코틀랜드에는 변비인이 드물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대부분의 간편오트밀이라고 나오는 것들은 설탕덩어리라 사기 전에 성분표의 백분율 부분을 찾아 읽고 일인분으로 나눈 성분표 숫자는 무시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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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식 순대.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맛은 후추향이 좀 나는 좀 기름진 순대일 뿐으로, 한국식 순대에 익숙해져 있으면 그다지 거부감은 없다. 육두구를 싫어하면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3.1.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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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비스킷으로 스코틀랜드 외에도 영국 전역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막대 모양 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비스킷이 존재하며 홍차즐길 때 많이 먹는 편이다.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에서는 티타임 외에도 새해, 크리스마스 때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4. 웨일스


  • 바라 브리스(Bara br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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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과일이나 절인 과일을 넣은 웨일즈의 전통 빵.
  • 카울(Ca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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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에서는 모든 수프나 육수를 지칭하는데 쓰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전통적인 웨일즈 수프를 의미한다. 재료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절인 베이컨이나 고기와 계절 야채 등을 쓴다. 현대에는 양고기와 부추를 재료로 쓰는 듯.
  • 글래모건 소시지(Glamorgan sau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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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야채 소시지. 치즈와 부추, 빵가루 등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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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웨일즈의 가난한 광부들과 그 가족들의 주요한 식단 중 하나였다. 사실 겉에 견과류 잔뜩 뿌리고 수수부꾸미 비슷한 느낌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전통적이거나 일반적인 형태는 파래가 주재료인 스프레드? 부정형에 가까운 형태가 많다. 한국의 부대찌개나 브라질의 페이주아다처럼 먹을게 없던 가난한 시절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나름 비참한 유래를 가진 음식.

5. 현지화


이미 영국에서는 전통요리. 또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인기 만점의 요리이기도 하다.

Chetna Makan의 치킨 티카 마살라 조리법
인도 커리의 영향을 받아 글라스고에서 탄생한 영국식 인도음식. 한국의 짜장면과 비슷한 경우로, 인도식 커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재료도 조리법도 맛도 많이 다른, 현대 영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 본고장 인도에는 "치킨 티카"가 있으며, '마살라'는 힌디어로 '향신료 / 양념'이라는 뜻. 즉 직역하면 '치킨 티카에 향신료를 많이 쳐서 만든 음식'이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치킨 티카를 넣은 커리'. 즉 그냥 치킨카레다. 인도 커리와 다르게 크림과 토마토 등 유럽의 식재료를 넣어 만든다. 인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인도 음식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재료도 조리법도 맛도 달라서 그냥 영국 음식이라고 한다(이것도 짜장면이랑 비슷). 영국에는 치킨 티카 마살라 말고도 인도에서 영향을 받은 음식이 꽤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를 뭉뚱그려서 영국식 인도요리(Anglo-Indian cuisine)로 분류한다.
  • 처트니
식물성 재료를 이것저것 섞어 갈아서 졸여 만든다. 재료의 제한은 거의 없으며 빵에 발라먹거나 밥에 얹어먹는다.

6. 음료



6.1. 차


영국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홍차는 먹을 만한 수준을 넘어 세계 제일이라고까지 평가받을 정도로 많이 발전되어 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영국판 홍차는 크게 립톤, 홈플러스판 각종 홍차들과 실제로 왕실에 납품되는 트와이닝이 있으며. 아마드 티. 포트넘 앤 메이슨, 리즈웨이, 웨지우드 등도 영국 브랜드이다. 이들 제품은 실제로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혹은 구할 수 있다면 현지 영국인들이 밀크티에 적합하다며 극찬하는 '요크셔 티'도 상당히 괜찮은 편.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 크림 티
홍차에 스콘과 잼과 클로티드 크림이 곁들여진다. 크림을 먼저 얹느냐(데본식) 잼을 먼저 얹느냐(콘월식)는 영국인들의 영원한 논쟁거리. 참고로 엘리자베스 여왕은 잼을 먼저 얹는다고 한다.
  • 애프터눈 티(로우 티; Low tea)
말 그대로 오후에 주로 마시며, 전통적으로 커피 테이블처럼 낮은 식탁에 차려져서 Low tea라고도 부른다. 기본적으로 홍차에, 쿠키나 비스킷, 자그마한 케이크나 샌드위치가 나오기도 한다. 차 한 잔으로 저녁을 때우려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푸짐한데, 실제로 점심을 때우는 경우는 더러 있다고 한다. 물론 이때는 좀 더 푸짐하게 먹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애프터눈 티를 영국에 가서 먹는 경우 식사로 대신해도 좋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니 아깝게 남기고 오고 싶지 않다면 끼니 전에 가는 편이 좋다. 원래 애프터눈 티에는 전통적으로 스콘이 올라가지 않는데, 잘못 알고 온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요즘은 스콘을 따로 내주거나 아니면 아예 올려주기도 한다.
  • 하이 티 (High tea)
애프터눈 티에 고기, 생선, 달걀이 들어간 샌드위치나 파이, 간소한 요리 등이 곁들여진 것으로, 애프터눈 티보다는 늦은 시간에 차려져 이른 저녁식사로 먹는다. 식사 대용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는 제대로 된 높은 식탁에 차려져서 High tea라고 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런던 호텔 중에는 메뉴에는 애프터눈 티라고 하면서 고기에 스콘까지 다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음식 종류가 많아져서 화려해보이고 음식 양도 푸짐하며 물론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다. 나이 드신 영국 사람들은 대체 관광객들한테 뭔 짓을 하는 거냐는 반응이 많다.
홍차 자체는 영국만의 음식이 당연히 아니지만, 밀크티는 유난히 영국 문화권에서 발달했다. 노동자들이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아침에 먹은 것 (Builder's tea)이 가장 보편적인 차 마시는 방법이 되어, 티 달라고 하면 찻잎은 브렉퍼스트나 아삼에 우유는 묻지 않아도 기본으로 넣어 주고, 설탕 넣어 줄까 하고 묻는 정도다. 최근에는 우유 대체재가 많아져서 (두유, 산양유, 귀리음료 등) 뭘 넣어줄까 물어보기도. 우유를 넣지 않은 홍차를 마시고 싶다면 블랙으로 달라고 따로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얼 그레이나 레이디 그레이 같은 가향차는 기본으로 우유를 넣지 않고 블랙으로 마시며, 우유를 넣어 먹고 싶으면 따로 달라고 해야 한다. [23]
  • 우유를 넣은 홍차는 럭셔리템이 아니라 서민과 노동자의 음료다. Builder's tea 라는 단어 자체가 건설 노동자 (builder)의 차라는 뜻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로열 밀크티'[24]는 영국이 아니라 미국 립톤사의 제품명이며, 일본에서 설탕과 우유가 들어간 인스턴트형으로 발달했다. 영국인에게 물어보면 뭔소리냐고 한다(로열 밀크티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티= 차+우유 라서인지 밀크티라는 단어도 거의 쓰지 않는다.).
  • 영국은 세계10위의 낙농국가이다. 참고로 영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우유는 냉장고에 든걸 사도 고온살균한 저장우유 맛이 난다고하니 차에 우유를 넣을지 가부를 물어보자.

6.2. 주류


요리 문화가 매우 안 좋기로 유명한 영국이지만 술은 반대로 세계적으로 유명할 정도로 발달되어 있다.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스카치 위스키는 물론이고 다양한 고품질의 맥주와 증류주가 생산되는 곳이 영국이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은 센물이 주류를 이뤄 중세 시절부터 남녀노소 안 가리고 물 대신 맥주를 마셔댄 덕에 세계적인 고품질의 맥주가 매우 많다. 에일의 종주국답게 페일 에일, 브라운 에일, 스타우트, 포터, 라거 등등 맛있는 맥주는 어느 펍을 가든 항상 좋은 품질로 마실 수 있다. 게다가 맥주 종류도 매우 다양하므로 영국에 가기 전에 맥주에 관해 공부를 좀 해서 가면 정말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영국 요리들은 대개 맥주와 궁합이 맞는 것이 많으니 시도해 보자. 그런데 이것도 조심해야 하는 게 에일 맥주의 상당수는 탄산이 적고, 스타우트 계열의 경우 데워 마시는 맥주도 있는 등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그 호불호가 극과 극을 달린다. 일부 맥주는 향긋하고 맛있지만 또 어떤 맥주는 미칠 듯한 잡내에 밍밍한 짠 맛이 나기도 한다.
스코틀랜드하면 가장 떠오르는 술. 스코틀랜드는 아일랜드와 함께 위스키의 본고장인 지역이다. 기본적으로 곡물을 발효, 증류해서 참나무 통에 숙성을 시켜서 만들어진다. 들어간 밑술의 제료와 사용된 원액의 종류에 따라서 싱글 몰트 위스키, 싱글 그레인 위스키, 블랜디드 위스키 등으로 나뉜다.
근대에 네덜란드의 쥬니에브르가 영국으로 물건너와 개량돼서 만들어진 증류주. 곡물을 한번 발효, 증류시킨 주정에 노간주나무의 열매와 각종 향신료들을 넣고 다시 증류시켜서 만든 술로, 특유의 향이 매우 강하다. 서민들의 싸구려 술의 대명사이기도 했으며 한국의 소주와 비슷한 입지에 있는 술이다. 다만 주류 시장의 고급화에 따라 웬만한 고급 위스키나 브랜디 이상가는 고급 진들도 점점 출시되고있다.

7. 소스


영국인들은 온갖 종류의 소스들을 정말 좋아한다. 펍에서 배고프다고 감자칩 한 접시 시킨 다음 그 접시에 올라온 감자칩 개수만큼의 1회용 소스를 집어가서 '''소스에 감자를 말아먹을 정도'''.
  • 몰트 비니거(malt vinegar) - 보리식초
영국의 거의 모든 식당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소스. 맥아를 사용해 만든 식초를 의미한다. 일단 어떤 음식이든 뿌린다. 심지어 몇몇 식당들은 손님이 요구하건 말건 뿌려 나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식초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사과식초나 양조식초이듯이, 영국에서 식초라고 하면 이 보리식초가 나오며,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에서 같이 만드는 경우도 많다. 신 맛은 적당해 의외로 튀김과 궁합이 잘 맞지만, 톡 쏘는 냄새가 아주 강렬하다. 주로 소금이랑 함께 뿌려진다 (salt and vinegar) 한국에서는 아직 구하는게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물 쓰듯이 쓰이는 소스. 개발자인 존 휠리 리(John Wheeley Lea)와 윌리엄 헨리 페린스(William Henry Perrins)는 요리사가 아닌 약사였다.[25] 일본에서는 이것을 차용하여 돈까스 소스와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If Harold has a fault, it is that he will drown everything with HP Sauce. (해럴드에게 단점이 있다면, 그이가 어떤 음식이든 HP소스로 익사시킨다는 것이에요.)
>- 영국의 전 수상 해럴드 윌슨(Harold Wilson)의 아내 메리 부인의 타임디 인터뷰 중.
우스터 소스와 비슷한데 식초, 당밀, 대추, 맥아당, 간 토마토를 넣어서 만든 소스이다. 영국의 거의 모든 음식에 말 그대로 끼워져나가는 소스로, 매우 많이 뿌려 맛이 덮히는 경우가 많다. 크게 AL소스와 HP소스로 나눌수 있으며, 전자는 단맛이 약하고 신맛이 강한 반면 후자는 단맛이 강해서 바비큐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난다.
양파와 고기육수가 주재료인 육고기용 소스로 로스트 비프나 웰링턴 등에 곁들여 먹는다. 크리스마스에 오리, 거위, 닭 등의 새 고기 요리에도 곁들이며 주로 집에서 여러 시간 걸려 만든다 (곰국처럼 오래 시간 끓인 다음에 걸쭉하게 될 때까지 계속 지켜보면서 졸여야 한다. 딴데 보다가 태우기도). 크리스마스가 제일 큰 명절이라 준비할 것도 장식할 것도 많아 요즘 사람들은 그냥 슈퍼에서 미리 만들어진 걸 사거나 육수(그레이비) 가루를 사서 만들기도 한다 (어느 나라나 명절 스트레스는 존재한다. 음식 준비만 며칠씩 걸리고, 선물은 포장도 해야 하지만 카드도 손으로 일일이 다 써야 해서 손이 많이 간다.)
  •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
우유에서 퍼낸 뭔가 치즈+버터 같은 노란 크림. 주로 따끈한 스콘에 발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를 끓이지 않고 최대한 오래 데운 후 하룻밤 놔두면 뭉글뭉글하게 뭉친 덩어리(Clot)가 생기는데 이것을 모은 것이다. 영국 남서부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지지만 이렇다 할 증거는 없다. 영국의 스콘은 퍽퍽한 편이라 의외로 궁합이 잘맞는다. ※스콘을 먹을때 잼을 먼저(Conrish scone) 올리냐 크림을 먼저(Devon scone) 올리냐를 두고 우리나라에서 부먹과 찍먹을 두고 다투는 것처럼 아웅다웅한다. 바로 발라서 입에 넣기에 사실상 아무차이가 없고 누가 바르게 먹는 방법을 강요하면 섞어서 올리면 된다.

8. 디저트


의외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널리 퍼진 디저트가 많은 편이다. 당장 파운드 케이크민트초코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제과제빵 + 디저트 계열에선 모르는 사람을 오히려 찾기가 힘들 정도.
이런 디저트 문화의 부흥기는 바로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시절에 시작되었다. 달콤한 것을 좋아했던 여왕 덕에 자연히 맛있고 호화로운 디저트가 많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편 영국의 차 문화도 디저트의 발달에 영향을 끼쳤는데 디저트들을 보면 씁쓸한 맛의 차와 함께 먹기 좋은 달다구리들이 많다. 노예와 설탕으로 쌓아올린 넘처나는 부가 차와 달달한 간식으로 최종완성된 형태다.
  • 민트초코
  • 스콘
  • 트라이플
  • 이튼 메스(Eton Mess)[26]
  • 바텐버그 케이크[27]
  • 빅토리아 스폰지케이크
  • 크럼블[28]
  • 스티키 토피 푸딩(Sticky toffee pudding)[29]
  • 실러버브(Syllabub)[30]
  • 크리스마스 푸딩
  • 파운드 케이크

9. 전투식량


일단 전투식량의 목적은 휴대성, 보존성, 고열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기본적으로''' 맛이 없었다. 다만 현대 영국군 전투 식량은 일선 장병들의 피드백으로 상당히 질적으로 괜찮아졌으며,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9.1. 과거


영국 요리라고는 하나 19세기에 통조림과 병조림이 개발되기 이전까지는 서유럽의 장거리 항해용 선상식이나 군 야전 식량은 대체로 국가마다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나온 것이 100% 영국의 아이덴티티라고는 할 수 없으니 주의.
비스킷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건빵이 다 그렇지만 무지하게 단단해서, 동료에게 던지지 말 것 이라는 규칙이 있던 정도.
딱딱한 건 둘째치고 안에 들어가 사는 바구미 애벌레가 많아서, 이빨 분쇄기는 물론 벌레의 성(...)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아예 애벌레의 접근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도 영국군도 사람이므로(...) 적어도 애벌레가 눈에 보이지 않도록 어두운 데서 먹거나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 꺼내어 애벌레들이 빠져나오면 먹곤 했다. 당시에 빵을 상에 탁탁 치는 관습도 안에 있는 벌레들을 털어내기 위한 행위였다고 한다. 그러나 털어낸다 한들 벌레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양념삼아(...) 같이 먹게 된다고 한다. 마이크 대쉬의 <미친 항해>에 의하면, 바구미는 쓴 맛이, 바퀴벌레는 소시지맛이, 구더기는 씹기에 불쾌하게 말랑말랑하고 차갑다고 한다(...)[31] 이 물건이 공식 식단에서 삭제된 것은 1930년대라고 한다. 참고로 대영박물관에는 보존처리도 하지 않은 230년 된 쉽 비스킷이 만들 당시 상태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이 정도면 그냥 벽돌을 넘어버린 무언가. 사실 위에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라고 적혀있는 대로 다들 그랬다. 어느 나라 레시피든지 당시 레시피대로 만들면 벽돌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냉장고도 없던 시절, 배에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보존식을 만들려면 최대한 수분을 제거하여 단단하게 만드는 게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괜히 이름이 빵이 아니다.
당연히 맛이 없고 무지 단단하지만 누가 영국 요리 아니랄까봐 그 조리법도 괴이했다. 염장고기를 영국에서만 먹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먹을 만하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영국군은 그냥 염장고기를 삶아서 먹었다. 그것만으로도 영 맛이 없기 십상인데,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단단한 건빵(쉽 비스킷)을 먹는다는 명목으로 염장고기와 쉽 비스킷을 섞어서 죽처럼 끓이는 요리도 있었다. 형태와 색상은 딱 인체로부터 배출되는 갈색 또는 황색의 불쾌한 것, 그것도 상당히 묽어진 상태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그 맛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32] 이러한 염장고기 조리법은 어쩔 수 없었던 점도 있었다. 염장고기를 요리하려면 일단 과도한 소금기를 빼야 하는데 선상에서 과도한 소금기를 빼는 데 쓸 담수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장 먹을 물도 부족한 상황이었는데[33] 염장고기를 가공하는 데 담수를 쓸 여유는 없었던 것. 그러나 네덜란드 선원들이 염장고기를 먹을 경우 버터와 겨자씨로 만든 소스를 뿌림으로서 약간이나마 맛을 가미한 데 비해, 영국 선원들은 그냥 먹었다. 염장고기에도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염장 쇠고기와 염장 돼지고기가 그것들이다. 항해 중에는 이 2가지를 교대로 지급했다고 하며, 둘의 차이는 어마무지하게 맛없는 고기와 어마무지하고도 지독하게 맛이 없는 고기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라는 책에 보면 영국 해군은 1차대전(...) 때에도 저런 맛없는 음식들을 여전히 먹고 있었다고 한다.[34][35]
장기간의 항해에서 선원들에게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된 음료. 럼주에 물을 섞어서 만들었다. 간단히 말해서 물 탄 술. 그 맛은... 왜 여기에 예시로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당시에는 액체를 나무통에 보관했는데, 물을 담으면 이끼가 끼고 썩기가 쉬웠다. 이런 탓에 럼주를 그냥 선원들에게 지급했는데, 이는 럼주의 도수가 높아서 오랫동안 놔두어도 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가격이 저렴하여 군 예산을 아낄 수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이렇게 독한 술을 물 대신 마신 선원들이 술주정을 부리자, 그런 일을 없애기 위해 럼에 물을 탄 것.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이것을 선원들에게만 먹인 것이 아니라 육지의 기숙학교 학생들에게도 먹였다!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집 중에는 식사 때 나오는 맛없는 그로그에 대한 불평 '우리에게도 연한 돼지고기를 달라!' 라는 등의 내용이 실려있다. 수질이 나쁜 나라에서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던 방법으로 당시 사회에 음주연령 같은건 없었다.
현대처럼 입맛을 돋구는 향신료로 쓴 것이 아니라 해상의 빈약한 식사로 인한 괴혈병 방지를 위한 비타민 C 보충을 위해 지급되었다. 원래는 레몬 주스를 썼지만 라임이 훨씬 싸기 때문에 라임 주스로 바뀌게 되었다. 보통은 럼에 라임 주스를 일정량 첨가해서 그로그로 만들었는데, 이유는 '물을 타면 맛이 떨어지니까' 였다. 라임 주스는 설탕을 타지 않을 경우 무지막지하게 시지만, 정작 레몬에 비하면 사실 비타민 C 함량은 적다. 높으신 분들이 선원들에게 설탕을 충분히 지급했다면 괜찮은 주스가 되었겠지만 과연 그럴지는(...)
이로 인해 유럽의 다른 나라의 선원/수병들은 이를 갖고 영국의 선원과 수병들을 라임 먹는 놈들이라는 뜻으로 라이미라 부르며 놀렸다. 다른 나라들은 양파 등의 야채를 식단에 더 넣었기에 영국보다는 나았고, 특히 보존이 용이한 자우어크라우트를 배에 갖고 다니며 먹은 네덜란드 같은 경우 괴혈병 환자 수가 확연히 적었다.

9.2. 현재


앤디 맥넵은 저서 브라보 투 제로에서 영국군 전투식량이 미군 MRE보다도 맛있다고 찬양했다(!). 사실 미군들도 자기네들 전투식량이 맛없다고 MRE가 'Meals Rejected by Everyone'[36] 의 약자라고 까기도 하고[37] 영국군 전투식량이 개선되면서 먹을만한 수준까지는 되기는 해서 영 말이 안되는건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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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2010년부터 신형 MRE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2010년 이라크 파병군에 공급되었으며, 일선 장병들의 피드백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메뉴는 10종에서 18종으로 증가되고 호응이 좋지 않은 메뉴는 삭제되었으며 부식이 좀 더 늘어났다. 겉포장지에는 유니언 잭과 함께 사격 과녁이 그려진 형태로 바뀌었다. 해당 신형 전투식량이 탈레반 주둔지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 국방부가 군수품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탄수화물 500g, 지방 133g, 단백질 100g, 총 4,000kcal의 열량을 자랑하는 24시간용 전투식량의 구성은 본품 3끼, 메인 디저트 1끼, '''홍차 티백''', 사탕, 과일 퓨레, 믹스 너트, 스포츠 드링크 분말, 시리얼 바, 건조과일바, 방수성냥, 양치용 껌 등 부식 및 구성품은 풍성한 편.
2012년에 다시 한 번 개선된 버전이 나왔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투식량/영국군 문서 참고.
2010년 이후 제품, 특히 2012년 개선품은 맛에서 프랑스와 독일군 전투 식량과 비등하거나 오히려 뛰어넘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1] 하지만 그때 당시 내용물이 소시지라고 딱 규명하지는 않았고, 적당한 크기의 마감 세일때 사는 고기를 쓴다고 나와있다. 영국인들이 소시지를 많이 넣어먹어 고유명사화 되었다고 한다.[2] 만들면서 소금 뿌리고 훈연하는 대륙식 소시지와는 달리 생고기에 물로 반죽한 것(...)으로 만들어서 그렇다.[3] 아닌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고든 램지 욕설 모음이라고 떠돌아다니는 장면들의 태반은 이 요리랑 관자, 생선 요리가 주다. 헬스 키친 본 사람들은 이 요리만 봐도 램지 옹의 샤우팅이 들린다고 한다.[4] 이름이 이런 이유는 조리 과정에서 거품 소리(Bubble)와 찌직거리는 소리(Squeak) 를 내기 때문. [5] 대신 모양이 좀 다르다. 가운데에 내용물이 있고 위아래로 네모난 빵을 눌러 만드는 클로즈드 샌드위치 계열의 칩 버티와 달리 Mitraillette는 긴 빵을 새로로 가르고 내용물이 보이도록 만드는 오픈 샌드위치에 가깝다. [6] 위 사진에는 당근이 추가되었다. 물론 당근이 추가되면 익은 당근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맛은 더 떨어지지만 색깔은 좋아진다.[7] 템스 강은 당시 더러운 수질 때문에 물고기가 제대로 살 수 없었고, 대신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사는 장어가 많이 잡혔다.[8] 실제로 파이 앤 매시 소스에 장어 젤리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9] 영국의 한 파티장에 귀족으로 위장해 잠입한 로이와 천 왕에게 요리사가 디저트를 권하는데 그게 바로 이 Spotted Dick이었다. 미국인이라 이 음식의 존재를 몰랐던 로이는 요리사가 자신에게 임질(...)걸렸냐고 묻는다며 불쾌해하고 왕이 음식을 권하는 거라고 정정해 준다.[10] Dick은 Richard의 애칭으로도 쓰인다.[11] 이렇게 고기 기름에 뭘 구워먹는 습관은 미국인들도 그대로 이어받아서, 지금도 베이컨을 굽고 나서 그 기름에 뭔가를 또 구워먹는 요리법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팬케이크.[12] 레스토랑 등 파인 다이닝에서는 코스 요리 개념의 식사가 진행되지만, 서양도 가정식은 주요리에 이것저것 곁들여 먹는 한 접시 구성이 흔한 편이다. 당연히 주식인 빵은 어떤 식으로든 식탁에 올라온다.[13] 흔히 '민스' 즉 잘게 갈다시피 다진 고기는 Ground Meat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Ground'는 'Grind'의 과거분사형. 미국영어에서는 ground meat 영국영어에선 Minced meat라고 함[14] 민스 파이보다는 고기가 두꺼운 편[15] 문양을 내기도 한다.[16] 이름부터가 "양치기의 파이".[17] 서민적인 패스트푸드점을 표방하기에 가격 또한 매우 싼 편으로, 장어 젤리를 곁들인 파이 & 매시를 주력으로 취급하며 모든 메뉴가 전부 장어, 파이, 아니면 매시로 구성되어 있고 파이 곱빼기, 장어와 매시 등. 심지어 채식주의자용 메뉴인 파이 앤 매시도 있다.[18] Tom Bawcock. 16세기 눈보라 치는 어느 추운 크리스마스에 먹을 것이 다 떨어져 배고픈 마을 사람들을 위해 낚시를 가서 눈보라를 헤치고 엄청난 수의 정어리를 잡아온 인물이다.[19] 유명한 영국인 유투버 중에도 정어리 파이를 보고서 "진짜 영국에 이런 음식이 있었어?"라고 놀라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어느 나라던 특정 지역에서만 먹는 향토 음식이 있는지도 모르는 일은 그렇게 드물지 않다.[20] 파는 곳이 거의 없는 탓에 방송 작가가 직접 요리하여 가져왔다.[21] 옛날 말레이시아가 영국령이었을 때, 영국인들이 말레이인들이 먹는 쌀죽을 포리지라고 부르기도 했다.[22] 월레스와 그로밋에서도 나온다. 그리고 여기서도 아무것도 안 뿌려먹는다(...).[23] 기본 블랙으로 먹는다고 알려져는 있지만, 사실 현지인들은 일단 우유를 넣고 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얼 그레이에는 우유를 기본적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24] 밀크티는 원래 우려낸 홍차에 우유를 섞는 것(홍찻잎+물+우유)이지만, 로열 밀크티는 우유에 찻잎을 넣어 직접 불 위에서 끓여 우려낸다.(홍찻잎+우유) 따라서 로열 밀크티는 일반적인 밀크티와 다르게 직접 끓여내기에 풍미와 향은 상대적으로 밋밋해지지만 맛은 진해진다.[25] 정확히는 인도인 주방장의 요리법을 참조해서 조합해낸 것.[26] 머랭을 기본으로 컵이나 접시에 생크림, 과일 등 달다구리들을 쌓아먹는 요리. 망가진 머랭 파이를 살리려는 요리사의 아이디어로 창조됐다는 게 정설이지만, '이튼 학교 애들한테 머랭에 과일을 예쁘게 쌓아줬더니 숟가락으로 엉망진창 섞어먹더라' 라는 이야기에서 나왔다고도 한다. 애초에 초중고생들한테 예쁘게 먹는 걸 바라는 거 자체가 문제다.[27] 색소를 첨가한 스폰지 케이크 2개 + 일반적인 연노랑색의 무색소 스폰지 케이크 2개를 田 모양으로 배치한 후 마지팬(Marzipan, 설탕과 아몬드 가루를 한데 버무린 반죽)으로 이걸 감싸서 만드는 케이크이다. 이 때 같은 색의 스폰지 케이크는 서로 겹치지 않게 배치해서 타일 모양처럼 보이게 한다. 물론 모양은 만드는 사람 마음인지라 이[[https://live.staticflickr.com/5072/6944315026_0b0dce897f_b.jpg|런]]것[[https://i.redd.it/wjvon8uwvzj01.jpg|들]]도 나온다.[28] 영국판 소보루.[29] 건자두나 대추야자를 넣은 스폰지케이크 위에 토피 소스를 얹어먹는 것. 초콜릿색이어서 초콜릿이 들어간 거 같지만 정작 코코아도 초콜릿도 안 들어간다. 참고로 토피 소스란 캐러멜이나 버터스카치랑 비슷한 달달한 소스로 짙은 갈색을 띈다.[30] 우유나 크림에 포도주, 향료를 가미한 요리. 레몬 실러 버브가 특히 유명하다고.[31] 나폴레옹 시대 영국 해군의 생활상이 등장하는 소설 혼블로워에도 저런 장면이 나온다. 선장과 외부손님이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 장교가 건빵을 식탁에 대고 탁탁 치다가 벌레가 나오자 당황한다. 문제는 그 외부손님이 차르(...) 물론 차르는 그것을 보고 건빵을 먹지 않았다. 또다른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다른 배에 식사 초대를 갔는데 오랜 봉쇄작전으로 배에 실어놓은 닭들의 질이 낮을 것이 분명한데도 닭고기 맛이 좋았다. 사정을 알아보니 건빵 속의 벌레를 닭들에게 먹여서라나?[32] The Bounty 1984년 판을 보면 막 출항하고 나서 선원들이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걸 국자로 퍼준다. 진짜 끔찍하게 맛없게 생겼다.[33] 식수를 나무통에 저장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물에 이끼가 끼고 썩었다.[34] 1차대전 당시 배급된 영국군 식량. [35] 염장고기+쉽비스킷의 콜라보레이션 [36] 모두에게 거부당한 식사 라는뜻이다[37] 프랑스군이랑 바꾸면 MRE5개가 프랑스군 식량 1개랑 교환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