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논란과 평가

 




1. 개요
2. 논란
2.1. 월드컵 직전 토지 매입 논란
2.2. 의리축구
2.3. 등급 나누기 논란
3. 평가
3.1. 총론
3.2. 감독으로서의 '파멸'
4. 옹호 對 반박


1. 개요


홍명보호논란평가에 다룬 문서.

2. 논란



2.1. 월드컵 직전 토지 매입 논란


홍 감독의 유임이 발표된 이후 이투데이가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땅 약 78평을 매입한 것으로 보도했다. 4월부터 '''본인이 직접''' 여러 차례 근처의 부동산을 찾았고, 최종 계약일은 '''월드컵 엔트리가 발표된 이후인 5월 15일이라고 한다'''. # 당장 홍명보를 본 부동산 중개인이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땅만 보러다녀도 괜찮냐?'라고 했을정도. 여론은 '엔트 리 구상할 시간에 열심히 땅투기나 하고 있었냐?'라 홍명보의 이미지만 바닥으로 내려앉는 중이다. 결국 홍땅보, 땅명보라는 안 좋은 별명들도 추가.
물론 토지 매입 자체가 문제되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산에 관련된 문제고, 또 불법으로 저지른 일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 시점이면 다른 팀 감독들은 전부 분석 자료 모아 자료집 만들고 전술 짜느라 밤 새우고 있을 시점이었다. 태만했음을 부정하기 힘들고 결과마저 안 좋으니 욕 먹는 건 당연지사.
1994 FIFA 월드컵 미국 때 4강 진출을 이루어낸 불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당시 선수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자유를 보장해주어서 다른 팀들이 의아해했고, 심지어는 여자들과의 데이트 등의 자유도 보장해주었다. 개인 시간을 어느 정도 보내는 것 가지고 무조건 비난하는 행동은 옳지 않다는 옹호 의견도 있다. 그러나 개인 사생활을 보내도 성과가 나오면 될 일이고 성과가 안 나오면 그 시간을 쪼개서 할애해야 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매일 있는 행사도 아니고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최대의 프로젝트라면 더 말 할 것도 없다. 비유하자면 평소에 공부 좀 해서 자신있던 학생이 시험 전날 놀고 성적 잘 받는 것과, 공부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는데 시험 전날 사생활이라면서 여유 부릴거 다 부리고 시험 말아먹는건 같은 사생활을 즐겼어도 분명 다른 거다. 밑의 옹호/반박 문단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이 문제로 홍명보가 비판받은 건 사생활을 누릴 자유가 없어야 한다는게 아니다. 월드컵이 2달여 남은 상황에서 남들은 K리그 경기까지도 챙겨보고 있는데 홍명보는 알제리가 준비되지 않은 팀이라느니 했으면서 되레 개발살났으니 하는 말이다. 홍명보호에 동정표를 주는 사람들 상당수가 "시간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는 부분이고, 이는 비판 측에서도 인정하는 점이지만, 홍명보는 그 없는 시간마저도 귀중하게 쓰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다.
축협에선 "계약서에 도장 찍으러 한 시간 정도 시간 낸게 전부"라고 해명했지만, 파주시에서 분당까지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왕복만 해도 서너시간은 족히 걸리는 꽤 장거리다. 개인 사생활 정도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시간을 썼다는 의미이다.[1] 그냥 하루를 통으로 썼다고 봐야 한다. 가족과 식사를 하거나 잠깐 산책 나가는 정도라면 개인 사생활이란 말이라도 통하지만 하루를 통으로 날렸다면 사생활이라 하기도 궁색하다. 게다가 부동산 업주 말처럼 여러 번 보러 왔다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당연하지만, 수억원대에 달하는 땅을 한 군데, 한 번만 보고 구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엔트리 발표도 하기 전인데 시간 좀 낸게 어떠냐는 쉴드도 있지만, 그가 엔트리를 후다닥 제출해놓고 땅 보러 다닐 동안 홍명보가 승점자판기로나 취급하던 알제리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전 맞춤전술을 만들기 위해 국대 경기는 물론 K리그 경기까지 일일이 챙겨보며 준비하고 있었다는게 알려지고 제곱으로 까이고 있다.[2] 결국 부동산 논란이 거세지며 여론의 비난 폭격을 받았고 얼마 안 있어 사퇴를 선언했다.
홍명보는 이후 월드컵 훈련 기간이 아닌 내 개인 시간에 봤고 계약은 대리인이 가서 했다고 해명했다. 홍명보는 해당 시간을 전적으로 훈련 기간이 아닌 개인의 사적 시간이라고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해명이 오히려 더 가관이다. 대표팀 감독이 원래 한 달에 열흘 정도 일하고 20일은 개인 시간을 보내는 자리라는데 이는 그간 홍명보호를 열심히 옹호하던 "시간이 부족했다." 는 반박마저도 날려보내는 수준이다. 그 어떤 국대 감독의 기록을 봐도 1년에 2/3을 온전히 개인 시간으로 날려먹는 감독은 없으며[3] 월드컵 1~2달이 남은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다. 남들은 개인 시간까지 짜내면서 몰두하는 와중에 시간이 1년밖에 없었던 감독이 본인 시간 보낼 것 다 보내고 있었으니 결과가 어떻게 뻔하지 않았을까?

2.2. 의리축구


[image]
월드컵을 전후로 해서 홍명보 본인과 홍명보호 자체에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바로 의리축구다. 사실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2014년 5월에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시점부터 브라질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엄청나게 몰락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예견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당시 홍명보호의 최종 엔트리는 다음과 같았다.
이 23명의 선수들 중에서 14명이 2012 런던 올림픽 때 뛰었던 선수[6]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수들 중에서 월드컵이 열릴 무렵까지 소속팀에서 제 몫을 해 주고 있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당초 홍명보 본인이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여부에 따라 국가 대표팀에 선발하겠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물론,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지만, 본인이 내세운 원칙을 본인 스스로가 깨버리는 것은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은 물론이요,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상을 올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어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려는 다른 축구 선수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처사나 다름 없었다.
이 엔트리에 든 인물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인물은 바로 박주영인데, 당시 박주영아스날에서 벤치만 달구고 있었고 그 벤치마저도 못 앉는 신세가 된지도 오래였다. 임대 이적으로 간 왓포드 FC에서도 고작 1경기 선발 출장에 그쳐 실전 감각도 둔화되어 있던 상태였다.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기 전까지 박주영이 홍명보호에서 치른 A매치라고는 고작 2014년 3월에 열렸던 그리스와의 평가전 1경기 뿐인데, 그 1경기에서 골 좀 넣었다고 그 전까지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어 시험을 거쳤던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 대표팀에 선발하기는 어폐가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그 전까지 김신욱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을 발탁했던 건 박주영을 발탁하기 위한 홍명보의 사전작업이었고 계획대로(?) 이들이 별 신통치 못한 활약을 보이는 것 같으니 1년 여 동안 뜸을 들여왔던 박주영 발탁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일종의 음모론도 나왔다.[7]
그 다음으로 논란이 된 인물은 윤석영인데, 윤석영은 QPR로 이적한 이후 해리 레드냅의 눈도장을 받는데 실패하여 벤치만 주야장천 달구고 있던 선수였다. 역시 실전 감각이 저하되어 있던 인물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윤석영의 포지션인 좌측 풀백에는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던 박주호라는 대안이 분명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주호를 부상이 심하다는 이유로 탈락시키고[8] 실전 감각이 바닥을 치고 있었던 윤석영을 발탁시킨 건 빼도 박도 못할 의리축구다. 더군다나 당시 박주호의 소속팀인 마인츠에서 박주호의 후보로 있었던 코스타리카의 윙백 후니오르 디아스는 코스타리카 국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는 점을 볼 때 홍명보의 안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또한 황석호 역시 2012 올림픽 멤버이지만 소속팀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조차 주전이 아닌 상황이었다. 황석호가 월드컵 이후 현재까지 뛴 A매치는 4경기밖에 되질 않는데 그 4경기 안에 월드컵이 포함되어있다! J리그 후보 수비수, A매치 3경기도 못 뛴 선수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월드컵 멤버로 뽑힌 것은 명백한 인맥축구의 증거이다.
결국 이 같은 의리축구는 5월 평가전에서부터 6월까지 한 달 동안 치렀던 5번의 A매치에서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면서 그 말로를 알렸다. 이 5번의 A매치 중 첫 번째로 치렀던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청용을 제외한 나머지(특히 박주영)는 모두 팬들의 눈을 부패시키는 경기력을 보이며 0 : 1로 패했다.[9] 월드컵을 치르기 전 마지막으로 치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도 수비진은 구멍이요, 공격진은 시망이라는 처참한 모습을 보이며 0 : 4로 개털렸다. 이렇게 개판 5분 전의 모습을 보였는데 월드컵에서라고 잘 할 리가 있나? 파비오 카펠로가 이끄는 러시아만이 지레 겁먹고 라인을 내려준 덕에 1 : 1 무승부를 거두었고,[10] 그런 거 없이 라인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섰던 알제리한테는 2 : 4로 대참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 2경기에서 박주영이 에이스는커녕 폐급 쓰레기에 불과했음을 전 축구팬들이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 그놈의 의리축구를 못버려 0 : 1로 패했다.[11]
의리축구가 남긴 교훈은 딱 하나 뿐이다. '''소속팀이 어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속팀에서 얼마만큼 활약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그것 하나가 바로 의리축구가 남긴 교훈이다. 만일, 당시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도 맹활약을 해서 누가 들어도 납득이 갈 만한 선발이었다면 의리축구라는 조롱 따위는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 선수들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얇아져 있는 국대 스쿼드에 한탄했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봐도 국대에 나오면 위험한 게 뻔히 보이는 선수들이 대거 엔트리에 발탁되었으니 이 선수들을 데리고 성적을 내겠다는 것 자체가 요행을 바라는 도박과 다름없다. 아이러니하게도 홍명보는 첫 기자회견 때 이를 직접 말했으면서 스스로 원칙을 깨고 망해버렸다.
당시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23명 중 10명이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되었을 정도로 유럽파들의 비중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그 10명의 유럽파들 중에서 손흥민과 기성용을 제외하고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누가 있었는가? 오히려 홍명보로부터 B급 선수들[12]이라는 모욕을 들은 K리그 출신 김승규, 이근호, 김신욱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김승규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7세이브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였고, 이근호는 비록 벨기에전에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으나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해 2경기에서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못 올린 박주영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였다. 김신욱 또한 알제리전에서 구자철의 만회골을 만드는데 일조했으며 공중볼 경합에서 여러 차례 승리해 한국의 공격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이 K리거 3인방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인 유럽파 선수들을 찾자면 손흥민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13]
국대 감독으로 발탁된 게 월드컵이 열리기 불과 1년 전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로 꾸린 것이라는 쉴드도 있지만, 이런 쉴드도 궤변에 가깝다. 암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도 당시 홍명보호는 월드컵을 치르기 전까지 2013년에 10회, 2014년에 6회로 도합 16회의 평가전을 치렀다. 이 16회의 평가전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거기다 그 홍명보호가 한창 A매치를 치를 당시에는 유럽에서는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인 시점이었다. 홍명보가 조금이라도 부지런했다면 이 16회의 평가전에서 나왔던 문제점을 보완, 수정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고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부진한 선수가 누구인지를 파악할 시간도 충분했다. 더군다나 전임 최강희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을 국대에 소집하면서 충분한 데이터도 남겨주고 갔다.[14] 그런데도 발탁한 선수가 저 따위라면 그저 궤변이고 핑계에 가깝다.
정 시간이 부족하고 자신의 실력이 없었다면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들을 발탁하겠다는 자신의 원칙대로 했어야 했다.[15] 그랬는데도 1무 2패로 탈락했다면 축구팬들도 "우리의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 원칙 없이 감독 모가지를 날리고 보는 축협의 전근대적인 행태에 더 불만을 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홍명보는 당시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던 이명주박주호 등을 외면했으며, 소속팀에서 못 팔아서 붙잡고 있었을 뿐인 박주영이나 윤석영 등을 끼고 앉았으니 저런 식의 쉴드는 그저 변명에 가깝다.
설령 자신이 함께해 왔던 선수들이 익숙해서 그들 위주로 팀을 꾸려야 했다면 최소한 그 선수들의 성향이 어떠한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선수들에 맞는 맞춤형 전술을 개발하는 걸 게을리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홍명보가 보여준 전술이라고는 오로지 '''4-2-3-1 포메이션에 볼 돌리기 지공''' 하나 뿐이었다. 러시아나 알제리, 벨기에는 각자 성향이 확연히 다른 팀임에도 불구하고 그 1개 전술로 우려먹는 것도 문제였지만 자신이 우려먹는 전술조차도 자신이 뽑은 선수들로 활용하기엔 매우 부적합한 전술이었다. 먼저 미드필드 진을 보자면 4-2-3-1에서 '''2'''에 해당하는 포지션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주로 호흡을 맞춰왔다. 그러나 기성용은 다들 알다시피 빌드 업 능력이 좋은 대신 수비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과거 허정무 감독이 기성용을 기용할 때에는 당시 최고의 파이터였던 김정우를 붙여줬고 김정우가 말도 안 되는 활동량을 과시하며 신나게 상대 선수들과 싸워댔던 데다 '''3'''의 자리에 있었던 박지성, 염기훈 등도 김정우가 받은 몰빵을 나눠받으면서 크게 문제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영은 김정우보다 파이팅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였고 '''3'''의 자리에 있었던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은 수비 가담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선수였기에 '''한국영 한 사람한테 엄청난 몰빵이 가해졌다.''' 한국영이 과부하가 걸리니 기성용은 결국 한국 팀을 무너뜨리는 뇌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4'''에 해당하는 수비진의 경우도 문제가 되는 것은 주전 센터백이다. 홍명보는 홍정호와 김영권을 주전으로 발탁했는데 이 두 사람은 모두 커맨더형 센터백이다. 센터백은 서로 다른 성향의 선수를 붙여 쓰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도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커맨더 조용형과 파이터 이정수 조합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그런데 홍명보는 커맨더 둘을 센터백으로 내세우는 뻘짓을 저질렀고 같은 성향의 수비수 둘이 붙으니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16] 러시아전에서는 러시아가 공격에 소극적이어서 별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빠른 템포로 몰아치는 알제리 공격진 앞에서는 역할 분담이 되지 않으면서 자동문으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당초 홍명보가 국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내세운 전술 스타일 자체가 '''압박과 역습'''이었는데 최종 수비라인에 파이터형 수비수 하나 없었고 중원에도 한국영의 수비 역할을 분담해줄 사람이 없었으니 어찌 압박이 되겠는가? 그리고 공격 전개를 기동력과 탈압박이 떨어지는 기성용의 발끝에만 의존하다 보니 역습 전개가 제대로 될 리도 없었다. 자신한테 익숙한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면 전술도 그 선수들에 적합한 전술을 꾸려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자신이 잘 아는 전술에다 선수들을 끼워맞췄으니... 그럼에도 일부 쉴드를 치는 사람들은 최강희 감독에 의해 국대가 망가졌고 그런 팀을 복구하는데만 해도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월드컵 본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궤변을 놓는다. 물론 최강희도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최강희의 경우, 억지로 대표팀 감독에 취임하더라도, 임기내내 불편한 기색을 대 놓고 드러내 문제였을 뿐이지, 냉정하게 볼 때, 경기력은 홍명보호보다 최강희호가 훨씬 더 좋았다. 그리고 그 이전에 조광래호가 삽질만 안했으면 최강희가 국대 감독이 될 일도 없었다. 그 이전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홍명보 감독보다 훨씬 더 촉박한 시간에 국대를 맏았음에도 원정 최초 1승을 거두었고, 경기력 역시 홍명보호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좋았다.[17]

2.3. 등급 나누기 논란


홍명보2014년 7월 사퇴 기자회견 중 대표팀 선수들을 등급별로 나누는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기사.

K리그 선수들과 비교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K리그서 최고의 선수들이라면 유럽에서는 B급일 수밖에 없다. 떨어지는 선수들로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했다. 지난 1월에 있던 멕시코와 경기서 바꿔놓은 것이 사실이다. 0-4로 패할 때 이정도의 레벌이라면 남은 어쩔 수 없었다. 좋은 선수들이 모두 유럽에 나갔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K리그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를 거치지 않은 온전한 발언 원문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A급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은 유럽에 나가면 거의 B급대 선수들이 있고요. '''우리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그 밑에 있는데''' 과연 잘하는 선수가 유럽에 나가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지금 그 선수들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과연 이거를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고" 영상

다시 말해 홍명보의 관점은:
  • 유럽에 진출한 한국의 A급 해외파 = (유럽 기준) B급
  • 유럽에 진출하지 않은 K리거 = (그 B급보다 밑인) C급 이하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근호, 김신욱, 김승규 등 국내파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성용손흥민을 제외한다면, 홍명보가 치켜세웠던 박주영 등 A급 해외파 선수들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호주 대표팀을 보자. 전북 현대 소속이었던 알렉스 윌킨슨은 이번 월드컵에서 매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즉, 몇몇 사례만 뒤져보면 K리그 출신 선수들도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일 자질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노골적으로 해외파를 편애했던 전임 조광래도 공식석상에서 선수들의 등급을 나누지는 않았던 걸 생각하면, 명색이 국가대표팀 감독이란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자국 리그를 폄하하고 선입견이 가득한 시각을 드러낸 상황에 한숨만 나올 지경이다.
그렇다고 일관성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러시아전 때 교체 출장한 황석호J리그의 벤치워머였다. 유럽에서 뛰지도 않는, K리거도 아닌 선수를 썼다? 홍명보 스스로 말한 기준에 배치되는 선택이다. 유럽에서 주전으로 뛰던 박주호는 1분도 출장하지 못했고, 에이스 손흥민은 득점하고 MOM으로 뽑혀도 교체되어 나가기 일쑤였다.
결국 그가 말한 '원팀'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우습게도 본인이 C급 리그로 비하했던 K리그울산 현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고 FIFA 클럽 월드컵에 나가는 팀이지만 어쨌든 C급" 이라며 홍명보의 이 발언을 조명하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홍명보 감독님, 'B급 발언' 해명하셨나요?

3. 평가



3.1. 총론


아무리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고는 하나[18] 1년 동안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감독, 적어도 A대표팀 감독을 맡기에는 실력이 턱없이 모자랐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래도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운도 따라줬고 감독 자신이 최선을 다하기도 해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지만 A대표팀은 올림픽 대표팀과는 레벨이 전혀 다르다. 더구나 전술이 부족하면 선수를 뽑을 때 편견이라도 없어야 하는데 월드컵에 나설 때는 후술할 해외파/국내파 차별로 선수기용까지 엉망으로 했으니 성공할래야 성공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비슷한 나이대 감독 대비 검증조차 덜 된 감독이었다고 보는게 맞다. 국가대표팀 경기는 1년에 클럽 경기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데, 홍명보는 한번도 클럽 감독을 맡아본 적 없이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직만 골라서 맡았다. 본인의 전술을 성인 무대에서 제대로 테스트 해 볼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올림픽 대표팀 경력 하나로 국대 감독이 된 셈이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제일 쉬운 조 편성인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를 받고도 무승 조 꼴찌로 탈락했다는 것으로 미뤄보아 홍명보의 능력을 알 수 있다. 코스타리카가 월드컵 2회 이상 우승을 달성한 강호들인 우루과이이탈리아를 연파해 죽음의 조 1위를 찍거나, 알제리가 이구동성으로 조별리그 탈락할 것이다라던 예측을 뒤엎고 16강에 진출해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한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이렇게 브라질 월드컵에서 거하게 말아드셔서 당연히 경질되거나 물러날 줄 알았는데, 어이없게도 유임이 확정되었다. 98년에 차범근 감독이 중간에 경질되었던 사례와 조광래 감독이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례와 비교해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축협이 자신들의 고기방패 노릇을 해주던 홍 감독을 짜르기는 미안했는지 아시안컵에서 명예 회복하라고 준 재신임인 모양.
그러나 유임 발표에 여론이 악화되고 각종 논란까지 발생하자 압력을 이기지 못한 축협이 결국 홍명보를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게 함으로써 홍명보의 대표팀 커리어는 끝났다.

3.2. 감독으로서의 '파멸'


결국 이렇게 물러나는 순간까지 축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면서 향후 홍명보가 공식적인 축구 무대로 복귀할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할 듯 하다. 한때 차범근에 비견되던 대한민국 레전드의 멘탈이 이랬다는 것에 한국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특히 K리그 팬들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19] K리그를 모욕했기에 K리그의 각 구단들은 홍명보에게 감독자리를 맡길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구단 명예의 전당에 홍명보가 등재되어 있는 포항 스틸러스의 일부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에 홍명보를 명예의 전당에서 제외하라는 요구를 하기까지 했다.[20]
위의 충격적인 발언와 열하나회 관련 파벌 조성사건까지 겹쳐져, 사실상 기성용을 필두로 한 일명 '''해외파 파벌 조성 논란'''의 시발점이 사실은 홍명보 감독이 아니었냐는 설까지 대두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보나 감독 본인의 언행으로 보나 당시 런던파라고 중용되던 유럽 리그 선수들에게 우월감을 심어준 것이 홍명보 감독 본인이 아니었냐는 것. 원래부터 많이 나오는 설이기도 했고 엔트으리 논란과 K리거들의 알 수 없는 선발 탈락까지 겹쳐지며 많은 의혹을 받기도 했는데, 감독 본인이 대놓고 K리그를 엿먹이는 발언까지 저질러 버렸다.
그와중에 박종우, 홍정호, 윤석영이 연달아 SNS에 홍명보 옹호로 보이는 글을 올리며 런던파벌, 으리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리고 9월 평가전에서 그렇게 깔봤던 C급 선수들이 남미의 다크호스 베네수엘라를 격파하고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하면서 홍명보의 말이 도무지 말도 안되는 소리임을 증명했다. 인터넷에서는 홍명보, 박주영, 정성룡이 TV로 경기를 보며 때굴멍하는 합성사진이 돌아다녔을 정도로 홍명보는 조롱받고 있는 신세다.
거기다 임시 감독인 신태용 감독이 '나라면 월드컵에서 이렇게 했을 거다'며 홍명보를 비판했고[21], 신임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때 한국팀에 대해서 '너무 어린 팀이었다'며 제대로 된 노장들을 기용하지 않은 전임을 둘러서 비판했다.
퇴임 이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스페인전 승부차기의 마지막 키커로 올라왔을 때 '이거 못 넣으면 이민가야 하나?'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감독으로서 성적 부진으로 결국 조국을 떠나고 만 듯 하다.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하는데, K리그 비하 발언 때문이라도 단기간에 국내복귀는 쉽지 않을 듯. 거기다 인맥축구의 핵심이라고 주목받은 덕분에 협회 내부에서 행정가로서 업무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중국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2017년에야 지도자 생활을 포기하고 축구협회 행정직으로 복귀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겨우 1년 남짓 된다는 점에서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 볼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축구영웅이 그저 헌신짝처럼 일찍 버려졌다는 것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다. 애초에 프로 구단을 이끌었던 적이 없었던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그 전 감독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그저 동메달을 가져왔다는 결과만 보고 서두른 축협의 탓도 크다.
그럼에도 홍명보는 지나치게 부족한 사람이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마르코 반 바스텐, 또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홍명보는 필설로 형용키 어려울 만큼 문제가 심각했다.[22] 이들 감독이 각기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때 이들은 경험이 일천한 젊은 감독들이지만 위기에 처하고 분열되어 가는 팀을 구하기 위해 선임되었다. 선수들이 그 플레이를 직접 보고 자라 존경하는 레전드로서 팀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조직력과 정신력을 고취시키며 희생정신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 선임된 인물들이다. 마라도나는 탈락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를 기어코 남미 예선을 통과시켰고, 마르코 반 바스텐은 2002, 2004년 위기에 몰렸던 네덜란드를 다시금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고, 디 마테오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23] 물론 이런 선임이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며 뉴캐슬을 강등에서 탈출시키지 못한 앨런 시어러 같은 경우도 있다.
홍명보는 이미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국 축구계의 거두로서 특히 런던 올림픽파에 대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홍명보의 전술적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건 이미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드러난 바 축협에서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나 파벌놀이로 인해 막장의 구렁텅이에 떨어진 팀을 하나로 묶고 단속하는 역할로 선임하였을 것이다. 거기다 그 동안 축협에서는 홍명보에게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맡기면서 단계별 트레이닝 후 최종예선 통과 후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언젠가는 발탁할 속내를 비췄왔다. 마침 홍명보가 그 동안 지도해 온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주축이 되는 2014년 시점에 국가대표 감독 자리가 부재했기에 조금 빠르지만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두어 선수로서나 감독으로서나 국민 영웅이 된 홍명보를 선임하면 선수들도 만족하고 여론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실제로 선임 직후 홍명보는 동정표를 많이 받았으며, 결과가 안 좋아도 너무 비난하지 말자는 여론이 다수였다. 그럼에도 오히려 앞장서서 파벌의 역성을 들어주며 그 선수들에게 묻어가는 팀운영을 보여줬기에 결과적으로는 많은 이들이 크게 실망했다.
너무 짧은 시간, 일천한 경력 등은 축협의 파행적 행정을 탓할 이유가 될지는 몰라도 홍명보에게는 최소한의 면죄부도 되지 못하며 오히려 결과에 매몰되는 결과주의적 시각이다. 결과의 비참함과는 상관 없이 홍명보는 그 자신에게 맡겨진 그가 능히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는 최소한의 임무조차 용기 있게 수행해내지 못 했고, 팀의 도덕성과 스포츠맨쉽마저도 흔들었다.
여기까지의 국가대표팀 지도자 생활을 주제로 홍명보 본인이 학문적인 입장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썼고, 심사결과 통과가 되어 2016년 8월에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홍명보)를 클릭하면 고대 도서관에 소장된 원문 PDF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으니 시간 되는 사람은 일독해봐도 된다. 특히 절반 이상은 쓸데없는 과거 내용 및 의미없는 표의 나열이고, 옆의 인덱스에서 연구결과항목중 '새로운 시작 : 청소년 대표팀' 부분부터보면 된다. 여기선 자서전처럼 읽히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읽을 수 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심사와 평가를 거치는 학위논문이다보니 무조건 자화자찬식의 단편적인 서술은 아니다. 그렇다고 자기에 대한 비판을 성찰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일례로 자신의 장점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기사 및 책들을 인용하며 서술했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사실 외부의 비판 또는 누군가의 지적에 관해 성찰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본인 스스로의 성찰을 통한 실패 원인 분석 및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영웅기적 서술'''만 남아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크게 성찰할만한 부분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청소년 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경우는 실패 - 성찰 - 성공의 스토리로 기록되어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하다고 볼수 있는 국가대표팀, 특히 월드컵 대표팀 부분은 굉장히 내용이 빈약하다. 같이 뛰었던 코치와 선수들의 증언도 군데 군데 실려있다.[24] 최소한 그게 변명이건 어떻건간에 국대 감독이라는 흔하지 않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어차피 박사학위를 취득하려고 논문을 쓰는 입장이라면, 다른 주제가 널려 있는데도 굳이 자신의 흑역사를 포함하여 외부자들은 알 수 없는 경험[25]과 고민을 담아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나름 냉정하게 성찰하는 것을 주제로 삼은 것은, 후대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및 준비과정에서 자신을 향해 쏟아져 내린 비판들에 대한 인용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저 실패 이후의 자기 성찰만을 적어놓았다.
특히 그 근거로 이 논문에는 알제리전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사실 축구팬이라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면서 동시에 홍명보호가 결국은 최악의 실패로 평가받게 된 원인이자 홍명보의 지도자 경력을 끝장낸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경기가 '''알제리전'''임은 어지간한 사람이면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사실 이게 궁금해서 읽어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홍명보가 정말로 자신의 지도자경력을 통해서 무언가 후대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남긴다면 알제리전 패배 및 그 과정에 대한 분석이야 말로 핵심중의 핵심이어야만 했다. 그러한 반면교사를 통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분석해야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야 말로 논문으로의 가치를 지내게 하는 일인 것이다. 이 논문에는 알제리에 대한 얘기가 딱 세번나오는 첫 번째는 조편성 때 , 두 번째는 인용, 세 번째는 패배를 당했다는 단순한 얘기뿐이다. 이 세가지중에서 본인이 직접 생각해서 쓴건 '''조편성과 패배당했다라는 두 부분'''이고 조편성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부분이라고 보면 본인이 본인 손으로 알제리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패배당했다는 얘기 한번이다. 문제는 정말 간단하게 패배했다는 내용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사실 이 논문 자체가 홍명보 본인의 대실패이자 커리어를 끝장낸 2014년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분량 자체가 적다. 구체적으로 언급된 알제리 관련 내용은 '''이 경기의 패배를 교훈 삼아 벨기에전을 잘했다'''는 내용밖에 없다.
물론 논문의 주제는 지도자 경력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기 때문에 알제리전에 너무 많은 것을 할애해서는 안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알제리전은 홍명보의 한국 축구 레전드로의 위상과 지도자로의 명성과 2002년에 받은 까방권까지 한꺼번에 날려버린 경기였기 때문에 정말 후대의 지도자들에게 반면교사의 내용을 남긴다면 알제리전에 대한 분석은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해야하는 것이 맞다. 즉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다는 점이고, 알제리전에 대한 홍명보 스스로의 성찰과 반성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저 논문은 읽어봤자 시간낭비이자 불쏘시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26]

4. 옹호 對 반박


이렇게 까이고 있지만,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이 문단은 옹호 의견과 그에 반박하는 의견으로 나뉘어졌음을 알린다.
  • 원칙을 깨고 박주영을 뽑은 건 인맥 축구가 아닌가?

    - 옹호 : 인맥 축구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국 국가대표에 핵심 공격수가 없던 건 사실이다. 김동섭이나 김신욱 같이 K리그에서 잘 나가던 공격수도 기용을 해 왔으나, 소득은 별로 없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홍명보는 어쩔 수 없이 박주영을 시험하기 위해 불렀고 하필 그 경기에서 박주영이 맹활약을 했다. 물론 그 경기 이후는 쭉 죽을 쒔지만 다른 공격수들은 그 한 경기도 잘 하지 못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했던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불렀지만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반박: 박주영이 딱 한 경기에서 잘 해줬다고 하지만 그 후는 쭉 죽을 쒔다. 과학적으로 생각해 볼 때 선수는 기계가 아니므로 당연히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것이다. 심하게 거친 발언이긴 하지만 어떤 선수건 간에 첫 경기의 경기력은 까놓고 말해 어느 정도 운빨이 작용한다. 과학 연구와 실험에서도 표본의 숫자가 적으면 신뢰도가 적고 많으면 신뢰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어떤 선수건 간에 극단적으로 적은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첫 경기에서의 결과를 근거로 선수를 판단하고 기회를 주는 것은 논리나 합리와는 거리가 있다. 박주영을 보면 알듯이 첫 경기의 운빨만 죽여줬던 선수가 있는가 하면, 첫 경기의 운빨이 더럽게 나쁜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예전의 좋았던 기억과 합류 후 딱 한 경기만을 표본으로 삼는 것과, 소속팀에서 죽을 쑤고 있으면서 첫 경기를 제외한 다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죽을 쑤는 것 중 무엇을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하는가? 좋은 감독이라면 소속팀에서의 경기는 물론 합류 후의 훈련에서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수의 기량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옹호 문단의 가장 핵심이 되는 논거이자 가장 많이 듣는 변호가, 바로 박주영을 어쩔 수 없이 썼다는 진술이다. 옹호하는 사람들은 홍명보가 그 외 k리그에서 잘 나갔던 공격수를 기용은 했으나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문장으로 써 놓으면 도무지 납득을 못하겠다고 연신 문서를 날려대니 아예 그냥 그런가 아닌가 데이터로 한 번 까보자.

첫째, 박주영의 클럽 경력이다. 월드컵은 2014년에 열렸고 박주영이 아스날 이적은 2011년에 했다. 이후 셀타 비고 임대, 아스날 복귀, 왓포드 임대를 전전하며 박주영은 11/12, 12/13, 13/14 세 시즌 간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한 것은 셀타 비고에서 교체멤버로 26경기 소화한 것이 최다였고, 아스날과 왓포드 시절에는 시즌 3경기 출장하는 것도 힘겨웠다. 어쩔 수 없이 기용했어야만 하는 공격수인가? 게다가 홍명보는 국가대표 수석코치 노릇을 하던 시절 컨디션이나 팀 적응 등의 문제로 아시안컵에 나오기 싫다는 이동국을 몇 차례 찾아가면서 억지로 호출한 바 있다. 당시 이동국은 2번 연속 월드컵 불참 + 느지막한 나이 때문에 조바심을 내서 부상 회복을 완벽히 못하고 겨울 이적으로 영국에 진출해서 교체멤버 상태였다. 따라서 폼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반드시 전지훈련에 참가해서 문화적응 + 팀 전술 적응 및 친목 + 체력 등 몸상태 끌어올리기가 긴급한 과제였다. 그런데 홍명보가 몇 번이나 찾아가 억지로 끌어낸 결과 00 아시안컵 득점왕이자 04 아시안컵에서도 경기당 1골을 기록한 이동국이 07 아시안컵은 대회 무득점으로 그치며 한국 득점력은 엉망이 되었고, 미들즈브러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이동국의 해외 진출도 실패로 남고 말았다. 홍명보의 이런 전적을 볼 때 공격수의 폼을 판단하는 능력은 절대 감독감이라고 볼 수 없다.
둘째 국대 공격수 현황이다. 홍명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대강 K리그라고 묶어서 말하지만, 일단 홍명보의 선수 감식안을 살펴봐야 한다. 홍명보가 박주영을 제외하고 소집했던 공격수들은 손흥민, 이근호, 김신욱, 김동섭, 조동건, 서동현이다. 손흥민은 이 시기 이후 윙어로 굳어졌고, 이근호 역시 윙어가 주포지션이다. 그렇다면 김신욱, 김동섭, 조동건, 서동현이 남는다. 김신욱은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2017년 초반까지도 경기력 논란은 있어도 어쨌든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국가대표에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라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감한다. 이 외 홍명보가 실험한 선수들은 조동건의 경우 성남과 수원에서 오래 활약했는데, 교체와 주전을 넘나드는 정도의 선수였다. 2012~2013이 그나마 최고 정점을 찍던 시기였으나 그나마 선발 20게임 출전도 불가능한 선수였다. 2017년에는 수원에서도 밀려서 사간 도스로 이적했다. 김동섭의 경우 그 시절 반짝한 선수로, 2014년부터 내리막을 찍기 시작해서, 2014년과 2015년 2년을 통틀어 1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2부리그 경찰청에서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 서동현은 10년이 넘는 커리어 기준 두자리수 이상 득점을 해본 시즌이 딱 두 시즌뿐인 공격수이다. 홍명보가 뽑았을 때가 딱 두 번뿐인 전성기 중 하나로, 2013년에는 5득점, 2014년에는 챌린지에서 7득점, 2015년에는 챌린지에서 4득점, 2016년에는 챌린지와 클래식을 넘나들며 총 2득점을 기록했다. 아예 국대급이 아닌 선수들을 뽑아놓고 사람이 없다고 어쩔 수 없이 박주영을 뽑았다니 어쩌란 건가 도대체? 박주영을 그렇게도 뽑고 싶어서 연막을 친 것인지, 아니면 선수 보는 눈이 없는 것인지... 미래를 알고 있는 시점에서 얘기하는 게 부당할 수 있지만, 김동섭 서동현이 놀던 2016년 챌린지를 휩쓸어버린 국내 공격수는 20골 8어시란 압도적인 스택과 그에 상응하는 경기력으로 거의 대전을 혼자 힘으로 플레이오프 경쟁권 싸움까지 이끌었던 득점왕 김동찬이었다. 홍명보 눈이 옹이구멍인데 어쩌란 말인가?


  • 대표팀 감독이 K리그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과연 적절한 행동인가?

    -옹호 : 대표팀 감독의 자국 리그 비하는 좋지 않게 비춰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홍명보가 부임한 이후 K리거를 주축으로 출전한 동아시아컵에서는 2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고, 미국에서의 전지 훈련은 오직 K리그 선수들로 진행했다. 그 결과는 똑같이 해외파가 빠진 미국과 맥시코에게는 완패하고 코스타리카에게는 1:0승을 거두었다. 이 상황에서 감독이 K리거에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으며, B급이라는 발언은 심했지만 월드컵 전의 평가전들에서 K리거들이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반박 : 하지만 이 문서에서도 충분히 설명되어 있듯이 그 모든 경기들의 전술과 선수 선발은 참혹한 수준이었으며 심지어 어떤 경기는 그런 말을 거의 하지 않았던 홍명보 본인도 전술 실패를 인정했다. 딱 바로 위에 박주영 왜 뽑았나 얘기에서도 나와 있듯이 본인이 눈이 없어서 국대급 아닌 선수들을 뽑아놓고 본인 감독 수준이 낮아서 선수를 잘 활용하는 전술을 못 짜면서 선수 수준이 낮다고 울부짖으면 어쩌란 건가? 바로 후임을 맡은 슈틸리케는 부임 직후에 K리거들로도 훌륭한 경기력과 성과를 엮어냈었고, 슈틸리케에 대한 비판도 선수선발이 경직되고 전술이 경직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본인이 선수 보는 눈이 부족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지 못한 건데 실망이라니 당치도 않다.[27] 거기다 실력 면에서 K리그보다 한 치도 나을게 없다고 평가받는 J리그 선수는 벤치멤버까지 중용했다. 참고로, 홍명보호는 역대 최악의 승률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알아야 할 점은 어떤 축구팬도 K리그 선수가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만큼 활약 가능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해축빠들이 K리그를 비하하며 논점을 흐리는데, K리그를 옹호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조차도 유럽과 한국의 실력 격차는 명백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이전의 평가전에서 K리거가 힘을 쓰지 못 했기 때문에 실망했다는 말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직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한 망언이란 것이다. 한국은 단 한 번도 필드플레이어를 전부 유럽파로 채워본 적이 없는 나라다. 하다못해 베스트 11도 전원이 유럽파였던 적이 없다. 좋으나 싫으나 K리그에서 좋은 선수 열심히 발굴해서 긁어모아야 엔트리가 완성되는 나라라는 뜻이다. 이런 나라에서 자국 리그의 수준이 C급이네 D급이네 하는 것에 의미가 어디 있는가? 원하는 선수 사올 수 있는 클럽 축구도 아니고 있는 현실에서 최선을 찾는 것이 국대 감독 역할이다. 심지어 히딩크호에는 유럽에 나간 선수 찾아보는 것이 더 어려웠고, 그 이후로도 한국이 지금만큼 유럽 진출을 시도했던 적이 없다. 이전 감독들 모두 좋으나 싫으나 K리그에서 열심히 선수 발굴해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대회에 나갔다는 의미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국 리그가 C급이라서 유럽에 있는 B급 선수를 썼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는 마치 있는 재료 가지고 적절히 요리하라고 했더니 냉장고에 1등급 한우가 없다고 칭얼대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실도피라는 의미이다.

  • 분당 땅 투기할 시간에 전술이나 짤 것이지...

    -감독이 개인 시간에 자기 사생활한 게 그렇게까지 비난받을 일이냐는 반박이 있다.[28]
    그러나 홍명보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땅을 보러 갔으므로, 그 점에서는 까여도 할 말이 없다. 당연히 까여야 하는 부분이다. 파주 - 분당간의 거리와 교통 상황을 고려하면 왕복 3~5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이며, 이는 최소한 오전이나 오후 업무 중 하나는 비웠다는 뜻이다. 감독 업무 중간에 짬을 내서 보러갔다는 이야기는 궤변일 뿐이다. 기본적인 토지 매매에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어떻게 생각해도 일을 제껴두고 땅 보러갔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토지 매매가 무슨 핸드폰 바꾸는 수준의 간단한 일도 아니고, 당연히 한 곳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토지를 물색해야 되고, 부동산도 몇날며칠을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한 땅만 슥 보고 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자연히 그 문제에 시간을 더 쏟게 된다.
    무엇보다 제 할일 다하고 남는 시간에 땅보러 다녔다면 모를까 과연 홍명보가 감독으로서 제 할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나?[29] 알제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는 물론 K리그까지 챙겨보며 경기를 준비했다고 한다. 홍명보는? "알제리 준비되지 않은 팀이다. 경기 다 안 봤다."[30] 같은 안일한 인터뷰나 하다가 개박살났다. 월드컵을 많이 남겨둔 시기라면 그나마 개인 사생활이라고 옹호할 수 있겠지만, 월드컵이 코앞에 닥쳐서 상대팀은 K리그 경기까지 분석을 하는데 본인은 땅을 보러 다녔다면 비판의 여지가 당연히 있다. 시험 일주일 전에 여가생활을 마음껏 즐기며 개인 사생활이라고 하다가 시험을 망쳤다면 변명할 여지가 있는가? 다른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그 사생활까지 쥐어짜내서 전념하는게 월드컵이다. 매일 그런 감독생활을 했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월드컵 직전에는 그것에 전념해야 하지 않는가?

  • 이렇게 쉬운 조에서 탈락하다니.. 당연히 이겼어야 하는거 아닌가?

    - 옹호 : 그 당시 한국 피파랭킹을 보면 한국이 제일 낮다. 물론 월드컵전부터 꾸준히 랭킹이 낮아지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책임소재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2010년 이후 전임 감독들도 책임이 있으며, 전적으로 홍명보호만의 책임이라 할수는 없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하다는 설도 언론의 설레발에 가까웠다. 다만, 홍명보호 자체도 상대들을 너무 얕보고 안일하게 대비한거 아니냐는 비판은 피해 갈 수 없다.[31]

    -외신들도 대회 전에 한국의 탈락이 유력하다고 보았다. 조 편성도 신흥 강호 벨기에, 아프리카 신흥 강호 알제리, 유럽 신흥 강호 러시아였다. 그러나 이 조편성 자체가 역대급으로 꿀조였던 건 맞는 말이다. 당장 전부다 '신흥강호'라고 해둔 것만 봐도 알겠지만, 다른 조들은 쟁쟁한 전통의 강호들이 하나둘 이상은 반드시 끼어있고 특히 D조는 아예 전통의 강호가 셋이나 끼어있는데, 그들에 비해 한국이 속했던 H조가 가장 무난한 대진이였던 것은 분명하다. 다른 조의 대진과 각 조별로 경기 몇개씩만 훑어봐도 상대가 너무 강했다는 불평은 변명에 가까운 말이다.

    - 반박 : 탈락했다고 무조건 까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홍명보호가 비판을 받는 이유가 단순히 성적 때문만이 아니라, 성적과 별개로 경기력 면에서 실패를 거두었기 때문인것도 맞는 말이고, 이건 결과 지상주의를 떠나서 스포츠 선수라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할 문제다. 특히 이 질문은 그 당시 언론들이나 그 언론에 휘말린 네티즌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국대 축구를 비판적으로 본 사람들은 8강은 커녕 16강 진출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일부 있기도 했다. 벨기에도 신흥 강호긴 하지만 그래도 유럽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약하다 보긴 힘들었고 러시아도 파비오 카펠로 감독부터 선수층까지 얕보지 않았고, 알제리는 아는 게 부족하지만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몇몇 있었기 때문에 승률 100%까지로 이긴다고는 보진 않았다. 물론 2-4완패로 갈거라고 생각은 못 했겠지만.

    - 추가 설명 : 한국이 속한 조의 알제리와 벨기에는 이후 16강에서도 엄청 잘했다. 알제리는 그 독일 상대로 연장혈투를 시전했고 벨기에는 북미의 신흥강호 미국을 일방적으로 이긴 후 힘이 다 떨어져서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패하였다. 그리고 2010년도 한국이 어부지리를 얻은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홍명보호는 너무나 못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2002년 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2002년이 기적이지 한국의 제대로 된 위치를 알라고 일침을 날리곤 하는데, 98, 94, 90, 86 월드컵 등을 뒤돌아보면 98과 90에서의 경기력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94, 86에서는 강팀들로 가득한 조에서 파란을 일으키는 등 2002년 일침 매니아들의 생각보다는 훨씬 잘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한다. 하다못해, 그 1954년도에도 어떻게 보면, 첫 진출에 상당히 선전한 케이스다. 일침 매니아들은 헝가리한테 0-9로 깨진것이 선전한 거냐며, 비야냥거릴 수 있는데, 저 때의 헝가리는 지금은 크게 몰락해버린 탓에 잘 몰라서 그렇지 당시 최강인 잉글랜드마져 7-1로 도륙내던 최강팀이였다. 그리고 98과 90도 전력승부의 벨기에를 물고 늘어져서 마지막 1무를 거두는 등 14보다는 어려운 조였으나 14보다는 잘했다. 당장 14는 후반전 내내 10명으로 싸운 벨기에 상대로도 1:0으로 패했다. 한국이 약한 나라는 맞지만 일침 매니아들의 생각보다는 역사적으로 강한 나라고, 물타기의 여지 자체가 없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된 2000년대 이후로 월드컵에서 1승도 못한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호 뿐이다.


  • 홍명보의 인맥축구가 한국 축구의 암흑기를 부른 것 아닌가?

    -옹호 : 김진수를 처음 기용한 것도 홍명보이고, 런던 올림픽 멤버도 홍명보가 키운 선수들이고, 성공한 J리거들은 홍명보의 유산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홍명보가 발굴한 선수도 김진수 말고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단순히 암흑기라면 슈틸리게의 부임초기 고른 기용에 의해 바뀌어야 했을 것이다. 근데 나아진 부분이 보이지 않고 공격수나 풀백 부족 등을 보면 인맥축구로 인한 암흑기가 아닌 그냥 한국의 자원 부족임이 맞는 듯하다. 애초에 1년도 안 되는 부임 기간이고 인맥축구는 월드컵 직전에 시전되었는데 그것만으로 암흑기가 도래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 반박 : 정작 월드컵 때 김진수는 부상으로 나오지도 못 했고, 당시 국대에 뽑힌 J리그 선수들은 대부분 벤치 담당이었다. 벤치 담당인 선수들이 어디가 성공한 J리거들이란 말인가?? 또한 2011 아시안컵 이후 국대 은퇴 선언한지 오래되었고 마음 바꿀 생각도 전혀 없었던 박지성을 계속해서 국대에 복귀시키겠다며 언플을 한 것도 충분히 논란거리였다. 그리고 잘 따지고 보면 홍명보가 발굴한 선수 중에 김진수나 홍명보호에서 처음 국대에 발탁된 이용을 제외하고는 이전부터 국대에서 뛰고 있던 선수들이지 홍명보가 발굴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재차 되풀이하는 얘기지만 한국 축구의 자원부족도 맞지만 그렇다고 2급수들도 널린 마당에 조동건 김동섭 서동현 등 알아서 폐급에서 3급수들을 뽑아놓고 자원이 없다고 징징대는 것도 웃긴 얘기다. 슈틸리케호도 2016년부터 선수선발이 경직되었던 거지 2015년은 이용재, 이정협, 윤빛가람, 이종호, 정동호, 임창우, 이재성 등 끊임없이 괜찮아 보이는 자원들을 탐색하고 발굴했다. 손흥민조차 여론에 밀려서 마지못해 뽑은 홍명보와는 아무리 그래도 정도의 차이란 것이 있다. 물론 홍명보가 암흑기를 초래한 것은 아니지만, 김진수 발굴 말고는 별달리 비호를 받을 만큼 잘한 것도 없다.
물론 이런 의견들은 어디까지나 의견일 뿐, 이런 것들이 기존의 홍명보호에 대한 여론을 전혀 바꿀 수는 없었다. 최근 슈틸리케호의 부진으로 인해 홍명보호 재평가 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어차피 조광래호, 최강희호 재평가도 다 우르르 터져나오고 있고 빡친 김에 하는 그냥 의미 없는 얘기다. 진지하게 홍명보호 재평가 움직임이 일어나는 거 같으면 축구 커뮤니티에 비슷한 문의를 올려보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구구한 변명이나 이유 제시들이 설득력과 의미가 있다면, 홍명보가 그렇게까지 나쁜 감독이 아니란 얘기가 되는데, 과연 홍명보가 중국에서 최용수이장수, 박태하, 장외룡처럼 성공할 것인지 그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항저우강등시키고 이후 갑급리그에서도 별 볼 일 없어서 경질당한다. 사실상 홍명보의 지도자 생명은 끝장났다.


[1] 서울특별시에서 수원시까지의 거리보다 먼 거리다. 일단 파주는 서울 북서쪽, 분당은 서울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을 가로질러가거나 돌아가야 하는데''', 헬리콥터라도 타지 않는 이상은 한 시간은 불가능하다. 하다 못해 직선으로 서울을 가로질러 고속도로를 뚫어도 한 시간 내에 갔다오는 게 힘든 거리다.[2] 한국 대표팀은 32개국 중 브라질 다음으로 월드컵 엔트리를 제출했다. 선수간 경쟁 그딴 거 없이 일찌감치 결정해놨다는 얘기다.[3] 국대를 소집하여 훈련하는 훈련 시간만 놓고 보면 1/3이라는 계산이 얼추 맞을 수 있지만, 그 이외의 시간을 죄다 개인 시간이라고 표현하진 않는다. 당연히 그 도중에도 선수 발굴, 전략 회의 등이 동반되며 특히 월드컵 직전 최종 엔트리가 제출되는 시점에는 당연히 상대팀 분석을 한다. 그래도 모자란 시간이다.[4] 본래 김진수가 뽑혔으나,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서 어렵다고 판단 예비 엔트리에 있던 박주호가 대체 선발되었다. [5] 대한축구협회의 결정. 월드컵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방출되어 사실상 무적(無籍, 소속이 없음)이었다. 중계에서는 임대 갔던 팀인 '왓포드'로 표기되었으나, 실제로는 어느 팀의 소속도 아니었다. [6] 홍정호와 한국영의 경우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는 들었으나, 본선에서는 대회 직전에 입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7] 그러나 그 음모론이 결코 납득이 안 되는 것이 아닌 게 박주영이 뜬금없이 봉와직염이라는 부상으로 소속팀의 경기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귀국하였고, 홍명보는 박주영에게 피지컬 코치 이케다 세이고를 붙여 파주 NFC에서 1 : 1 개인지도를 시키는 초특급 황제훈련을 시켰기 때문이다.[8] 그런데 박주호의 부상은 박주영과 같은 봉와직염이었다.[9] 당시 튀니지는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 뿐더러 월드컵 예선 탈락의 후유증으로 팀을 막 재건하는 단계에 있었다.[10] 카펠로가 연막이 아니었을까 의심했을 수도 있고, 사실 이 시기 카펠로는 과거의 영광만이 남았던 감독이기도 했다.[11] 후반전까지 잘 뛰고 있던 김신욱과 손흥민을 빼고 김보경과 지동원을 투입시켰는데, 문제는 김보경과 지동원도 오랫동안 소속팀에서 벤치 신세로 있던 놈들이라 체력도 바닥이고 실전 감각도 개판이었다는 거다. 실제로 그 둘은 벨기에전에 투입되고 몇 분 되지도 않아서 무슨 풀타임 소화한 선수들마냥 헥헥거리고 다녔다. 전방에서 압박을 해줘야 할 공격진들이 이따위들이니 벨기에는 스티븐 드푸르의 퇴장으로 10명이 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섰고 결국 이겨야 할 경기에서 패한 것이다. 아무리 벨기에가 당시 경기력이 뛰어났어도, 2군 상대로 45분을 10:11이었음에도 졌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12] 참고로, 실력 좋은 해외파를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린 그 조광래 감독도 공식 석상에서 선수들을 급으로 나누는 말은 하지 않았다.[13] 유럽파 중에서 손흥민을 제외하고 성과를 남긴 인물을 찾자면 그나마 득점에는 성공한 구자철뿐이다. 기성용의 경우 상대방으로부터 집중견제 당했다는 변명은 있어도 결국 전혀 이겨내지 못해서 아무것도 못했다.[14] 최강희 감독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하기싫은 국대를 억지로 해서 불편한 기색을 대 놓고 드러낸 부분이지 해외파들에 대한 무시가 절대 아니다. 게다가 당시 약관에 불과했던 손흥민도 최종예선에서 6경기나 출전했다.[15] 하지만 선수선발 원칙에는 무조건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건 없다. 절대적인 기준이 있더라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기준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애초에 그 원칙을 정한 것은 홍명보 자신이며 누군가의 압력으로 원칙을 정했다는 증거도 없다. 차라리 그 발언을 안 했다면 그냥 홍명보의 안목이 좋지 않았다고 살짝만 비판받을 거리가 홍명보의 발언 때문에 큰 비난이 되어버린 것이다.[16] 심지어 월드컵 이후 김영권과 홍정호의 인터뷰에 의하면 '''두 선수 모두 부상을 안고 뛰었다고 한다.''' 같은 성향을 가진 데다 기량이 불완전한 상황에서 부상 때문에 폼까지 안 좋았던 선수들을 주야장천 주전으로 기용했다는 것이다.[17] 그 때에도 대한민국 국대는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에게 두 번 모두 처발리는 등, 최강희호보다도 상황이 훨씬 더 안 좋았다. 아드보카트는 그런 상황에서 원정 1승이라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18] 이 때문에 선임 시점부터 지금까지 동정론이 있긴 하다. 최강희가 사실상 시한부 감독 선언을 하고서 부임했고 절대로 연임하지 않을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축협은 어련히 최강희가 때 되면 계속한다 하겠지 하는 무책임한 사고로 후임자를 1년 사이 전혀 물색하지 않았다가 최강희가 강하게 나오자 부랴부랴 홍명보를 끌어왔다. 만약 홍명보를 몇 년간 더 숙성시켜서 A대표팀 감독에 데뷔시켰다면 결과는 좀 달랐을 수도 있다.[19] 가장 안 좋은 기억이 많은 포항도 젊은 팬들은 이명주 사건 이전까지는 홍명보의 과거 전력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K리그팀 팬들도 90년대 이전부터 봐 온 올드비가 아닌 이상 포항 팬들에게 알음알음 들어서 아는 정도였다.[20] 안 그래도 포항 팬들은 이명주의 월드컵 엔트리 탈락으로 홍명보 감독에 대해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였고, LA 갤럭시 이적 건으로 인한 태업질+언플이 재차 조명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21] 신태용은 3년 뒤 홍명보가 그렇게 얕잡아봤다가 무너져버린 그 감독이 이끌던 다른 팀'''4:1'''로 박살냈고, 다음 월드컵에서는 홍명보보다 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전 대회 우승팀2:0으로 박살낸''' 인물이다.[22] 디에고 마라도나는 국가대표로 감독 데뷔, 마르코 반 바스텐은 유소년 팀에 잠깐 있다 감독 데뷔, 디 마테오는 대단할 것 없는 경력으로 첼시에 부임하고 '''감독 대행의 신분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보았다'''. 또한, 디 마테오는 첼시 감독 대행을 맡기 전, 그러니까 첼시 수석 코치를 맡기 전에 2부 리그에 있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감독을 맡아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시키고 한 동안 팀을 중위권에 안착시키는 나름 잠재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23] 이는 특히 의미가 있던 게 당시 첼시는 리그 6위로 본래대로라면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것이었다.[24] 이해 당사자이기도 한 연구자 자신이 인터뷰 과정에 참여하면 왜곡될 수 있으므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 코치와의 심층 인터뷰는 자기가 없이 다른 체육학 박사들이 대신 해줬음을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25] 예를 들어 경기 직전에 선수단 미팅때 썼던 PPT 자료가 실려있다.[26] 참고로 선수들의 인터뷰를 딴 것도 있는데 결국 좋은 경험이었다는 이미 이영표 해설위원에 의해 대차게 욕먹은 얘기밖에 없으니 그야말로 불쏘시개 수준에 가깝다.[27] 맨날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다 핑계는 대는데 임기 기간을 살펴 보면 히딩크랑 큰 차이 안 난다. 물론 히딩크는 K리그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역대급 지원을 보장받았다곤 하나, 히딩크를 제외하면 다른 감독 임기 중에선 축협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편이다. 그리고 홍명보보다 적은 시간을 받고 훨씬 좋은 성과를 낸 감독이 2014년 상당한 숫자였다. 거기다 그 없는 시간가지고도 국대 감독의 1달에 열흘만 일한다는 식의 말을 했다는게 문제.[28] 참고로 최강희도 비슷한 논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도 대표팀을 맡을 당시 골프를 치고 애인과 놀러다닌다는 이유로 비난받은 적이 있었다.[29] 오죽하면 홍명보는 반쯤 망하다시피 한 브라질 월드컵을 떠맡는 대가로 다음 월드컵까지 감독 자리를 보장받아 차분히 신변정리하던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있었을 정도였다.[30] 기사를 요약하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 선수들을 몇 달간 분석했다. 월드컵 예선 경기와 친선 경기, 한국 리그팀(K리그) 경기까지 모두 살펴 봤다"며 "한국이 지난 몇 년간 어떤 경기를 했고, 어떻게 팀을 만들었는지 파악했다"고 말한 반면, 홍명보는 “(알제리 - 벨기에전 경기를 다 보지 못 했고) 알제리가 골을 넣어 1-0으로 앞선 상황까지 봤다”며 “알제리는 아직 완벽하게 준비된 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31] 짧았던 준비기간과 여러가지 장애물들이 있긴 했지만 알제리전에서 선수들과 기술위원회 본인들의 소감만 들어봐도 홍명보호 자체도 상대에 대해 지나치게 파악을 못하고 대비를 미흡하게 한 점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