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과묵형

 



1. 개요
2. 목록
3. 관련 문서


1. 개요


주인공임에도 대사가 거의, 혹은 전혀 없는 유형. 그렇게 된 모종의 원인이 있거나 성격이 원인일 수도 있고, 드물게 정말로 말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정적인 활자 매체에서는 굉장히 찾아보기 힘들고 동적 매체, 즉 만화와 애니 및 게임으로 가면 많아진다. 특히 만화-애니-게임 순으로 갈수록 많아지는데 의사표현을 대신할 수단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보통 주인공이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귀신같이 알아듣고, 제3자가 알 수 없는 머릿 속 생각 같은 경우엔 나레이션을 동원하기도 한다.
특히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쉽도록 대사를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잘 표현하는 말이 있으니 바로 동-서양에서 만고불변의 진리인 '''Action speaks louder than words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1]이다. 장르에 따라서는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보다 주인공이 무쌍을 찍는 것이 시각적으로도 극중 전개로도 훨씬 박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단, 게임 원작 기반의 다른 미디어(주로 만화, 애니, 게임북 등)에 나올 때는 벙어리가 없어지는 게 일반적이다.[2] 이는 인터랙티브 무비가 아닌 이상 전반적인 전개가 제작자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행동은 행동대로 제한되면서 존재감은 표출해야 하는 딜레마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매체에서는 오히려 말을 하는 것이 더욱 개성을 드러내는 데에 유리하다. 저런 미디어에서 게임처럼 과묵해진다면 작품을 막론하고 비슷한 주인공이 되어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닌텐도 게임의 주인공들은 대체적으로 이런 경향을 띤다. 스타폭스 시리즈폭스 맥클라우드 같은 경우는 예외. 반면 마비노기밀레시안 같이 주인공이 독자적으로 대사를 하기 시작하는 경우 사람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
유형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 (A) 대사라는 개념이 없음
대사는 물론 의사표현조차 하나도 없는 유형. 단순무식하게 적을 때려잡기만 하면 될 만큼 동기와 목표가 간단한 장르, 그러니까 게임, 그 중에서도 아케이드 게임에서 자주 보인다. 달리 말하면 주인공에게 "좋다"/"싫다"의 선택조차 주어져 있지 않다. 그만큼 줄거리가 간단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보스, 더 나아가면 히로인(주로 공주)이 있기 때문에 원초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만큼 실질적으로는 '적을 해치우고' '공주를 구하는' 이 2가지도 엄연히 의사표현인 셈이다. 초창기 마리오 시리즈마리오가 대표적.
나레이션이나 타인의 대사를 통해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내는 유형. 그렇기 때문에 정적 매체인 소설과 만화에서도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 그리고 나레이션의 스타일에 따라 크게는 단순히 주인공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경우, 혹은 행동을 묘사하고 '~였던 모양이다'처럼 감정까지 내비치는 경우 2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주로 초창기 게임들에서 많이 나온다. 후자의 경우 초기 하드보일드처럼 사실상 나레이션의 해석에 기대는 경우가 많았으나, 시대를 거치면서 점점 직접적으로, 하지만 짧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행동에 대해 제3자가 (사실상 맞는) 해석을 덧붙여서 독자나 플레이어가 좀 더 알기 쉽게 만들어준다. 특히 선택지는 있지만 주인공의 의사표현과 나레이션이 없는 RPG 같은 경우엔 NPC만 피곤하게(…) 떠드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편이다.
  • (C) (끄덕끄덕) (절레절레)
행동을 통해 선택과 감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유형. 이 경우 나레이션보다 시각적인 표현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 행동을 보고 눈치채는 제3자들의 고충(…)이 덜하다. 하지만 동작 몇 가지만 보고도 무슨 의미인지 알아맞히는 것은 기본이고, 주인공이 온갖 기묘한 행동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강철멘탈을 보여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사실 이 유형은 독자와 플레이어가 주인공의 의중을 한층 더 쉽게 알게 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B 유형은 나레이션이 하나부터 열까지 떠들고 주인공은 가만히 있는 데에 비해, C 유형은 직접 행동을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것.
모종의 사유로 인해 언어능력을 잃어버린 경우는 여기에 해당된다.
대사가 있긴 있지만 너무 짧아서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유형. C 유형과 함께 현실에서 가장 보기 쉬운 유형이다. 정확히는 C 유형에 대사만 덧붙인 거라 연장선상에 있지만, 아무래도 작품 내내 제3자가 알아듣기만 하는 것은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변형된 것이다.
그 대신 행동과 더불어 본인의 입으로 직접 의사표현을 하기 때문에 그 박력은 배가 된다. 여기에 주인공 보정 특유의 가공할 능력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제3자 입장에서는 코즈믹 호러. 또한 이 과묵함을 살리기 위해 중요한 정보라도 본인보다는 나레이션이나 제3자가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최종보스와의 대결 같은 결정적인 상황의 명대사는 절대 남에게 넘겨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작품 내내 C 유형인 줄 알았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야 입을 열어 말을 할 줄 아는 D 유형으로 밝혀지는 반전은 하나의 클리셰로 손꼽힌다.

2. 목록


  • 진짜로 말을 안 하는 경우는 ▲ 표시
게임에선 별의별 대사를 아주 크게 외치는 바보스러운 캐릭터지만, 코믹스에선 아주 진지하고 엄청 과묵하고 판단력이 많아진 성격이 되었다. 진짜 우리가 아는 헤비가 아닐정도로 매우 과묵해졌고 평소에 하는말도 아주 조용한 말투로 말한다. 단 친구가 죽는걸 목격할땐 이 속성은 사라진다.
  •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주인공
    • 레드 : 초대 주인공이자 게임프리크 공인 벙어리형 캐릭터다. 오죽하면 그린여전히 과묵하구나라고 말할 정도. 다른 주인공 캐릭터는 상대가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아 주인공 쪽 대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이지만, 레드는 아예 대사 전문이 "........", 그냥 침묵이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예외.
  • 필립 - Space Funeral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이전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주인공들[10]
  • 주인공(쿼트) - 동굴이야기
  • 참회자 - Blasphemous: 묵언으로 참회하는 단체인 '침묵의 비탄(The Silent Sorrow)' 소속이라 일절 말이 없다.
  • 하얀고양이 프로젝트 - 주인공: 몇몇 효과음은 있지만 이쪽도 진짜 말을 안하고 대부분 감정을 나타내는 말풍선으로 대화한다.
  • 핫라인 마이애미, 페이데이 2의 자켓[11]
  • 햐키마루▲ - 도로로 신애니판-원작만화에서는 텔레파시를 통해 의사소통을 했지만 신애니판에서는 텔레파시도 못해 의사소통을 전혀 못하고 있다. 5화 이후로는 성대를 되찾아 목소리를 낼 수 있게됐고 9화 이후로는 간결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되었다.
  • 헤비 메탈(애니메이션) - 타르나
  • 키리이 - 블레임!
  • 키리코 큐비 - 장갑기병 보톰즈 : TVA같은 초기작에선 유창하게 말하는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가 정립되면서 2~3분에 말 한마디를 하면 많이 하는 수준으로 과묵해진다. 시리즈 전통으로 대사 대신 나레이션을 굉장히 많이 했지만 최신 시리즈인 장갑기병 보톰즈 외로운 그림자 다시에선 그나마도 새로운 화자가 가져간다.
  • 루나 윈델▲ - Midnight Train :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한다.
  • Vitamin Connection - Vita-Boy & Mina-Girl : 이쪽인경우 말은 하지 않는다. 의사표현은 행동과 표정으로만 하며, 대사는 대부분이[12] "...", 그냥 침묵이며, 상황에 따라 느낌표가 붙거나 물음표가 붙기도 한다.
  • 카임▲ - 드래그 온 드라군 : 레드 드래곤과의 계약의 대가로 목소리를 잃었다.
  • The Henry Stickmin Collection - 헨리 스틱민: 음성이라고는 영혼 없는 비명소리 정도가 끝. 아주 가끔씩 매우 짧은 대사를 치기는 한다.

3. 관련 문서


[1] 직역하면 더욱 두드러지는데 '''말보다 행동이 소리가 크다'''이다.[2] 예를 들면 이스 시리즈의 벙어리 주인공인 아돌이 게임북이나 OVA에선 멀쩡하게 말한다.[3] 류카의 경우애는 파티원이 아닐 때 대사가 있다.[4] 작중 말을 못 한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컷씬에서 소녀와 헤어지기 직전에는 말을 한다.[5] 오리진과 레전드에선 대부분 캐릭터들이 대사가 거의없다. 특히나 레전드에선.[스포일러] 어디까지나 이번에 X만 그런것으로 X의 진정한 모습이자 또다른 가능성인 아인은 말을 평범하게 한다. 다만 인게임상에서는 기억을 지운 X와 가능성들의 A하고의 구분이 명확하지가 않아서 X와 별개로 아인으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내면의 대화같은건지는 알 수가 없다.[6] 시나리오컷씬엔 늙은 목소리로 등장[7] 파커는 브리핑엔 얼굴빼고 보이기라도 하지 아예 없다[8] 스페이스바를 눌러 진행하라는 안내문이 뜨지만 스페이스바는 점프 키다(...).[9] 자기 중심 에피소드 일떄 한정.[10] WAW 좀비모드는 제외.[11] 후자의 경우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 인터미션에서 털보 아르바이트와 대화를 하는 걸 보면 주인공 쪽 대사가 생략된 듯하다.[12] 사실 그냥 의사표현이 행동과 표정이라서,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