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힘 뢰프/지도자 경력
1. 개요
2. 클럽 지도자 시절
3.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4.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4.1. UEFA 유로 2008 (준우승)
4.2. 2010 FIFA 월드컵 (3위)
4.3. UEFA 유로 2012 (4강)
4.4. 2014 FIFA 월드컵 (우승)
4.5. UEFA 유로 2016 (4강)
4.6.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우승)
4.7. 2018 FIFA 월드컵 (조별 라운드 탈락)
5. 총평
1. 개요
요아힘 뢰프의 생애 중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력을 소개하는 문서.
2. 클럽 지도자 시절
1995년에 은퇴한 이후 1995/96 시즌 VfB 슈투트가르트 감독이었던 롤프 프링거 아래에서 수석코치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시즌이 끝난 후 롤프 프링거가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자 1996/97 시즌 크라시미르 발라코프, 지오반니 에우베르, 프레디 보비치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리그 4위와 DFB-포칼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그 시기에 내한 경기차 첫 방한을 실시했다.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간의 친선경기를 치뤘다. 그러나 당시 AC밀란 유벤투스 인터밀란 내한에 잊혔다. 그 다음 시즌 1997/98 시즌에도 역시 리그 4위와 현재는 폐지된 유럽 주요 리그 FA컵 우승팀간의 대회인 UEFA 컵위너스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1998/99 시즌에는 터키 쉬페르리그의 페네르바흐체 SK 감독으로 부임해서 리그 3위를 기록하였으나, 팀의 우승욕구를 해소시켜주지 못해 한시즌만에 짤렸다. 1999/2000 시즌에는 선수시절 몸담았던 팀이자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카를스루에 SC의 감독으로 부임하나 리그 18위를 기록, 3부리그로 강등시키고 사퇴한다. 그 뒤 6개월동안 휴식을 취하던 뢰프는 2001년 12월 강등권 위기에 있던 터키의 아다나스포르에 부임하나 역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2001/02 시즌 오스트리아 리그 클럽인 FC 티롤 인스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만, 해당 구단이 시즌 직후 파산해 버리면서 FC 티롤 인스부르크의 마지막 감독이 되었다. 1년간 휴식을 취하던 뢰프는 2003/2004 시즌 FK 오스트리아 빈의 감독을 맡았다.
3.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2003/04시즌이 끝난 뒤 2004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하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술적으로 보좌한다. 클린스만과 함께 독일 대표팀의 전술, 수비 시스템, 공격적 철학, 멘탈 코치 도입 등의 개혁을 시작하였고 흑인 귀화 선수인 제롬 보아텡을 대표팀에 발탁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클린스만이 팀의 케미스트리와 훈련 파트 쇄신, 언론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면, 뢰프는 전술적인 부분을 보좌하며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5득점-5실점을 기록, 부진에 빠졌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승시켰으며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암흑기에 빠졌던 독일 축구의 부활에 앞장섰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 시절부터 지금의 독일대표팀을 만든 감독이라고 평가하는 축구팬들도 있다.
4.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독일 축구의 명과 암을 함께 한 감독'''
4.1. UEFA 유로 2008 (준우승)
2006 FIFA 월드컵 독일이 끝나고 위르겐 클린스만이 휴식 명목으로 감독직을 사임하자 독일 축구협회는 수석코치인 뢰프를 위르겐 클린스만의 후임 감독으로 승격했다. 임명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체제에서의 전술과 축구 철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 2008 예선에서는 체코, 아일랜드, 슬로바키아, 웨일스, 키프로스, 산마리노와 같은 조로 편성되었고 조 2위를 기록,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폴란드,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쉽게 물리치고 8강에서는 포르투갈을, 4강에서는 터키를 물리쳐 결승에 진출하였으나 결승전에는 스페인에 패하여 준우승에 머무른다. 하지만 이 무렵 케빈 쿠라니와 불화를 겪게 되자, 뢰프는 사실상 쿠라니를 국대에서 내쳤다.
4.2. 2010 FIFA 월드컵 (3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예선에서는 러시아, 핀란드, 웨일스, 아제르바이잔,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당시 이 시기에 독일이 하도 부진하자 점점 약한 팀과 평가전을 갖게 되었고 심지어는 대학교 아마추어 축구부 선수들과 평가전을 갖기까지 했다. 이 아마추어 축구부를 상대로 독일 국가대표팀은 23 : 0이라는 대승을 기록했다. 뢰프는 오직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이 평가전을 치렀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한 독일은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 첫 경기였던 호주와의 경기에서 4 : 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세르비아에 0 : 1로 패배해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뢰프는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되지 뭐."'''라는 말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으며 하나도 동요하지 않았다.[2] 그 결과 가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메수트 외질의 결승골로 1 : 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16강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골이 노골로 처리된 오심이 있었지만 잉글랜드를 무려 4 : 1로 제압하고 8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되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리오넬 메시라는 괴물을 앞세워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팀'''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뢰프는 '''"쟤들이 공격적으로 나온다고? 우리도 똑같이 따라하지, 뭐."'''로 일축했다. 결국 뢰프가 이끄는 독일은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4 : 0으로 박살냈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를 연파해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나가던 독일은 4강전 스페인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도전했으나, 카를레스 푸욜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0 : 1로 석패해 끝내 결승 진출은 좌절이 됐다. 독일은 3.4위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3 : 2로 이기며 월드컵을 2연속 3위로 마감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대회 기간동안 팀에서 가장 번뜩이는 선수였던 메수트 외질, 주장 미하엘 발락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효과적으로 매운 사미 케디라, 그외에 토니 크로스, 홀거 바트슈투버 등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며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3. UEFA 유로 2012 (4강)
지역예선 무패로 가볍게 유로 2012 본선에 진출한 독일은 포르투갈, 네덜란드, 덴마크와 같은 조가 되어 죽음의 조로 편성되었으나 뢰프는 역시나 쫄지 않고 '''"까짓거 그냥 하면 되지 뭐."'''로 일축하면서 포르투갈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선을 완벽하게 파악해서 1 : 0승리로 이끌었으며, 네덜란드를 상대로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최대한 활용해서 역시 2 : 1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로 1992에서 치욕을 안겨준 덴마크마저 2 : 1로 제압하며 3승으로 아예 청소를 해버리고 8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2진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고도 4 : 2로 쓸어버리며 손쉽게 4강에 올랐다. 4강 상대는 천적 이탈리아. 이 때 이탈리아는 2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2무 1패,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개망신을 당한데다 이번에도 스페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또 8강에서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겨우 4강에 올라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엔 독일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독일은 거짓말처럼 이탈리아에 1 : 2로 패배하며 또 다시 아주리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뢰프는 이 때 토마스 뮐러 대신 토니 크로스를 넣는 뻘짓을 작렬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이 경기에서 토니 크로스는 탐욕의 끝판왕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어 역적이 되었다. 여담으로 스코어는 1점 차이였지만, 경기내용은. 3:1 혹은 4:1로 졌어도 할말없는 경기력이라 전세계 축구팬들은 아주리가 왜 독일 천적으로 불렸는지 다시한번 납득하는 분위기였다.[3] 그리하여 최종순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4.4. 2014 FIFA 월드컵 (우승)
'''드디어 벗어난 락라인'''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유럽 예선에서는 스웨덴,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카자흐스탄, 페로 제도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지역예선에서는 전승가도를 달렸지만 스웨덴에게 4 :0으로 다 이겨가고 있다가 뜬금포 4 : 4로 무승부를 거두자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지역예선에서 나머지 경기들을 깔끔하게 이기고 본선에 올라갔다.
포르투갈, 가나, 미국과 함께 죽음의 조인 G조에 속했다. 지난 대회와는 달리 편안하게 본선에 올라온 독일은 본선 첫 경기였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며 4 : 0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가나 상대로는 하마터면 패할 뻔했지만 2 : 2 무승부로 틀어막고, 3차전 미국 상대로는 우세한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으나 골이 나오지 않으며, 어려운 대결 끝에 1 : 0으로 간신히 이겼다.
16강에서는 알제리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2 : 1로 제압하고 겨우 올라왔으나 그 이후의 대진표는 하늘이 도왔다. 8강에서 만난 상대라는 게 하마터면 지역예선 탈락할 뻔한 프랑스였고 4강에서는 비록 홈팀이긴 하나 뭔가 나사가 심하게 빠진 브라질이 상대였다. 프랑스를 상대로는 전반 13분에 터진 마츠 후멜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 : 0 신승을 거두었다. 브라질 상대로는 무려 7 : 1이라는 스코어로 너무 심하게 두들겨패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3연속으로 만나게 된 아르헨티나였다. 4년 전과는 정반대로 이번에는 되려 뢰프의 간담이 서늘했다. 곤살로 이과인이 계속 슈팅을 날려댔고 독일은 사실상의 속수무책 속에서 이과인의 헛발질 덕분에 간간히 위기를 넘기는 형국이었다. 결국 이과인이 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는 환호했지만 그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독일은 위기를 넘겼다. 연장 후반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되었지만 뢰프는 신인인 마리오 괴체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그 괴체가 골을 넣어 1 : 0으로 승리해 독일의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로써 독일은 만년 우승후보이면서도 24년간 무관의 설움[4] 을 딛고 정상을 탈환하며 다시 한 번 축구 강국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요아힘 뢰프도 수많은 논란들을 딛고 락라인 탈출에 성공한 것은 덤.
4.5. UEFA 유로 2016 (4강)
'''드디어 넘어선 아주리 징크스, 그러나 또 다시 물 건너간 우승'''
2014년 10월 UEFA 유로 2016 지역예선에서 폴란드와 아일랜드에 패했다. 이는 독일 공식경기 역사상 최초로 아일랜드와 폴란드한테 패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조 1위를 지키고 깔끔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비록 독일 역사상 최초로 두 나라에게 진 감독이라지만 독일이 2014 월드컵 우승을 비롯하여 2000년대 이후로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4연속 4강 이상의 기록을 달성했고 그 중에 2002년을 제외한 나머지 3개가 뢰프의 작품인 것을 감안한다면, 결과적으로 독일은 유로 2016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두 패배는 그냥 애교로 봐줄 수 있었다.
2016년 3월 26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벌어진 독일과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에서 2:3으로 독일이 역전패했다. 친선전이라고는 해도 독일로서는 불쾌한 패배이기도 한데 공교롭게도 '''이게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 8강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독일이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프란츠 베켄바워의 추격골, 우베 젤러의 동점골, 그리고 연장전에서 터진 게르트 뮐러의 역전골로 3:2로 이겼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어 독일이 2:0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잉글랜드가 뒤집었다는 것이고 그리고 결승골이 연장전이 아닌 경기종료 직전의 추가시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요아힘 뢰프 감독으로서는 유로 2016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을테지만 전차군단으로서는 다시 한번 방심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그래도 3일 뒤에 있었던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무려 '''4:1이란 스코어로 승리했다.''' 21년 만에 아주리 징크스를 격파했다.[5]
유로 2016 16강 슬로바키아전에서 독일은 전반 내내 슬로바키아를 몰아 붙였고, 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 크로스의 코너킥이 슈크리니아르의 머리에 걸려 문전으로 흘렀다. 그러나 보아텡이 달려들면서 때린 중거리 슈팅으로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독일은 4분 뒤 추가골 기회를 잡아냈다. 고메스가 페널티 지역 내에서 스크르텔의 반칙으로 넘어져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외질이 키커로 나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코자칙에게 막혔다. 이후 위기를 넘긴 독일은 추가골로 전반전 2골로 앞선 채 마쳤다. 고메스가 전반 43분 드락슬러의 돌파에 의한 패스를 밀어 넣으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독일은 후반 18분 슬로바키아 추격 의지를 꺾는 골을 터트렸다. 드락슬러가 후멜스와 그레구시와의 헤딩 경합에서 흐른 볼을 발리 슈팅으로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 이후 독일은 경고누적 위험 있는 케디라, 보아텡을 빼고 슈바인슈타이거와 회베데스를 투입하며 8강전을 대비했다. 그리고 8강 상대는 이탈리아.
그리고 마침내 7월 3일에 열린 유로 2016 8강전에서 천적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6:5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그간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만 만나면 짐을 싸야 했던 독일로서는 비록 공식기록은 무승부이긴 하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이기에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사미 케디라와 마리오 고메즈의 부상, 마츠 후멜스의 경고누적 등 전력의 누수가 생겼다.
결국 4강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멀티골로 프랑스에게 0 : 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사족으로 독일은 58년 월드컵 4강-66년 월드컵 결승전 이후 월드컵-유로 대회에서 개최국에게 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50년만에 홈팀에게 무너지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독일 축구는 정밀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가만히 보면 독일축구는 '''그 자체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다. 8강 경기 웨일스 vs 벨기에 전에서 당시 벨기에는 일레븐 팀으로 뛰었다는 혹평이 나왔는데 이것의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독일축구다. 독일축구는 선수들이 독일 국가대표팀이라는 국가대표팀이 아닌 '''분데스리가의 한 소속팀'''과 같은 개념으로 활동한다. 다시 말해 독일축구팀 선수들은 각각의 소속팀에서 나오긴 했지만 이들이 뮌헨소속인가, 도르트문트 소속인가를 알 수가 없게 만든다. 마치 독일국가대표팀이라는 또 하나의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인 것과 같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국가대항 국제대회를 뛰는게 아니라 분데스리가의 시즌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은 경기를 한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플레이를 한다. 위의 씌여진 독일 축구팀의 별칭인 '디 만샤프트'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다. 분명 그들은 소속팀과 혈통, 그리고 문화도 다르지만 일단 독일축구대표팀 안에서는 그 팀의 소속선수들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뛰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 어떤 팀도 넘보지 못하는 단결력있고 조직력있는 축구를 구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대회에서 역시 마지막 관문으로 가는 데엔 실패했다. 지난 대회와는 다르게 이번 대회에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9명의 키커가 공을 차는 승부차기 끝에 8강전에서 떨궈놓고 프랑스라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결승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 이라는 장미빛 희망에 부풀어 있었으나 오히려 일격을 당하여 또 다시 상대팀이 결승전으로 향하는 장면을 목도해야 하는 비운을 맞았다.[6]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파란색을 팀 색상으로 쓰는 팀을 맞이하여 똑같이 한 선수에게 2실점을 허용했던 것까지 지난 대회 4강전과 흡사하다. 더구나 가까스로 만회골을 넣었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이번엔 영패를 당함으로서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조별예선부터 4강전까지 무수한 기회를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무리할 피니셔가 없는게 매우 컸다. 마리오 고메즈가 그나마 이 역할을 해주었지만 미로슬라프 클로제에 비하면 부족한 면이 있었고 부상까지도 당했다.
그리고 이 대회를 끝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루카스 포돌스키 등이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세대교체를 가져야할 시기가 찾아왔다.
4.6.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우승)
기존 레전드급 멤버를 보내기보단 새로운 신예들을 테스트하는 목적으로 뢰프는 말이 1.5군이지 사실상 2군이나 다름없는 스쿼드로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나 FIFA측에서는 뢰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판이란 말이 무색하게 조별리그에서 칠레와 비긴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기고 4강,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진출해 결승에서 다시만난 칠레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게다가 앞서말한 그 1.5 ~ 2군급의 스쿼드로 칠레[7] 를 제외한 호주, 카메룬, 멕시코를 상대로 3점 이상을 득점하는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8]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2군급의 스쿼드로 이러한 파죽지세를 보여주니까 전세계 축구팬들은 "독일 대표팀은 다른 유럽과는 다르게 아무리 못가도 8강은 갈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4.7. 2018 FIFA 월드컵 (조별 라운드 탈락)
[9]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유럽 예선에서는 체코, 북아일랜드,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산마리노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독일은 이 예선에서 주전은 대거 불참시키고 후보 선수나 신인들로 구성해서 '''10전 전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때 남긴 성적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득점43점, 실점 4점, 골득실 +39, 승점 30(...)
게다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하늘도 도왔는지, 천적인 '''이탈리아가 지역예선에서 탈락'''하였고, 조 편성도 원래대로라면 독일에게는 꿀조였다[10] .
그러나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엔트리 멤버 선발 경쟁에서 결국 마리오 괴체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는데, 그 이유라는 말이 괴체 때문이 아니라 자책하는 발언을 했다.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결승전에서 괴체에게 '''괴체야, 네가 메시보다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해줘라'''라고 말한 그 마디 때문에 괴체가 지금처럼 망가졌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메시가 어떤 선수인지는 다들 알 것이고 비록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괴체가 그 말 한 마디에 힘을 얻어 골을 넣어 독일을 그 월드컵에서 우승시켰지만 이후 괴체는 메시의 거대한 포스에 눌려 더 성장할 수 있을 선수가 성장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본디 어떠한 과정이든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가야 했는데 뢰프가 괴체에게 요구했던 저 한마디는 '''이제 갓 국가대표에 들어온 신입생에게 지구 최강의 축구선수를 능가해보이자'''고 권유를 한,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다는 점이다. 학교로 따지자면 이제 중학교 영재 수준의 학생에게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부담을 준 것과도 같다. 뢰프는 이 때문에 괴체의 정신적 부담이 엄청났을 것이라 생각했다. 자기의 잘못으로 괴체가 국가대표에 들어갈 역량만큼 성장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말았다. 뢰프는 이것 때문에 괴체를 엔트리에서 추방했음에도 항상 괴체에게 미안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너무 월드컵 우승에 눈이 멀었다며 스스로의 행동을 경솔했다고 평가했다.[11]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독일은 아무런 문제도 없이 16강에 가볍게 갈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했으나, '''그들은 2014년의 그 전차군단이 아니었다[13] '''. 되레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는 3경기 모두 우승후보답지 않은 희대의 졸전을 선보였다. 먼저 첫경기에서부터 멕시코에 0 : 1 패배[14] , 2차전 스웨덴 전에서는 선취점을 빼앗기고 훌륭한 수비수까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끝에 20초 남긴 상태에서 토니 크로스의 기적같은 역전골로 졸전 끝에 2:1 승리를 했고,[15] , 마지막 3차전에서는 '''대한민국에 0 : 2'''라는 충격패를 당하며 사상 최초로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얻게 되었다. [16]
독일이 월드컵에서 무득점 2점차 이상의 패배를 당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게 0:3으로 대패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배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0:2로 패배를 당한 이후 12년 후의 일이다. 전술한 팀들은 다 한 축구 하는 강호들이니 변호할 여지라도 있지만, 그런 강호들 축에 들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에게 무득점에 그것도 다실점 패배라는 세계구급 굴욕을 당했다. 독일 국대가 동아시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버리는 바람에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대 한국전 패배는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국대에게 최초로 패한 경기이다.[17] 오죽하면 베를린 교통 공사(BVG)가 독일에서 열리는 2018년 유럽 버스기사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니 우리 버스기사가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Echte Chance: Südkorea ist nicht dabei)라는 식으로 홍보 활동을 벌였었다.
하지만 퇴진을 해야 한다는 75% 가량의 여론 속에서도 독일 축구 연맹(DFB)은 현 시점에서는 뢰프만한 감독이 없다는 판단을 했고 2018년 7월 3일, 독일 축구 연맹은 공식적으로 요아힘 뢰프의 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이미 구두로 예정된 대로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시점까지라고 한다. 다만, 이 소식을 들은 독일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
결국 뢰프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독일을 이끌고 메이저 대회 준결승도 고사하고 16강 조차 밟지 못한 상처뿐인 대회가 되었다.
4.8. 2018-19 UEFA 네이션스 리그(3위[18] )
월드컵이 끝난 이후 뢰프는 '''"점유율 축구만으로 16강에 진출할 거라고 믿었던 내가 오만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리고 독일은 2018년부터 실시되는 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에 리그 A에 속해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와 라이벌 네덜란드와 함께 1조에 속했다. 변화와 명예 회복을 다짐하며 치른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독일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알퐁스 아레올라의 엽기적인 선방쇼에 막히며 아쉽게 0 : 0으로 비겼다.
그러나 페루와의 친선 경기에선 비록 2 : 1로 이기긴 했지만, 마르코 로이스와 티모 베르너가 최악의 폼을 보여 아직 팀 리빌딩을 하는데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에 다시 한 번 독일의 부활을 기대해 볼만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잠시나마 뢰프에 대한 여론도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10월 13일 네덜란드와의 네이션스리그 2차전에서 독일은 또 '''점유율의, 점유율을 위한, 점유율에 의한 애무축구'''를 했고, 네덜란드의 빠른 역습에 잇달아 허를 찔리며 0 : 3이라는 희대의 스코어로 대패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티모 베르너, 엠레 찬, 율리안 드락슬러 등은 완전히 최악의 폼을 보였고, 모두들 골 넣는 방법을 잊어먹은 것인지 볼 점유율 '''58% : 42%''', 슈팅 수 '''21 : 14'''로 네덜란드보다 훨씬 더 앞섰는데도 불구하고 슈팅을 할 때는 아예 영점조정 자체가 안 돼 있었다. 그 탓에 유효 슈팅은 '''4 : 5로 도리어 네덜란드에 밀렸다.'''
경기마다 쉽게 골을 수컹수컹 잘 넣던 예전 독일의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는지 네이션스리그 2경기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잔의 치욕 이후 독일 대표팀의 모습은 그야말로 녹슨 전차 시즌 2다. 이에 미하엘 발라크는 "뢰프는 월드컵이 끝나고 자진 사퇴를 했어야 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 그런데 대표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발라크의 말을 듣고 "아무래도 그(발라크)가 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빈정거리며 내분을 더욱 조장했다. ##
예전 독일 국대 레전드가 몰락한 대표팀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쓴소리를 했는데도 이런 모습인 것이다. 현재 요아힘 뢰프의 대표팀은 이미 외부와의 소통과 담을 쌓고 그들만의 원팀을 형성한 상태다. 팀의 주전 멤버인 토니 크로스가 외부의 쓴소리에 이렇게 반응할 정도면 다른 멤버들 심리 상태는 더 볼 것도 없다. 이미 그들은 넉 달 전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졸전 끝에 패배, 스웨덴과 고전 끝에 신승하는 대표팀의 모습에 쓴소리를 하자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길 바라는가?"라는 반응을 보이며 외부의 쓴소리를 고깝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비판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전혀 고치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가 조 최약체라고 무시했던 한국에 0 : 2 완패를 당하며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만 것이다. 월드컵에서 이런 쓰라린 경험을 겪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다. 이런 독일 대표팀의 모습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4년 전에 한국의 홍명보호에서 있었던 상황과 같다. 홍명보호의 망령이 독일에서 그대로 되살아난 것이다.
냉정히 독일이 앞으로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면 과감히 뢰프를 사퇴시키고 더 젊은 선수를 등용할 생각이 있는 감독으로 팀의 체질 개선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뢰프 & 선수단은 외부의 비판을 지나치게 개무시하고, 자신들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더 이상 먹히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선수단 구성뿐만이 아니라 포메이션을 짤 때에도 문제가 있다. 뢰프는 종종 풀백에 센터백이나 기동성이 아쉬운 선수를 선호하는데[19] , 이제는 더 이상 이 전술은 현대축구에서 먹히지가 않는 시대착오적 전술이다. 또한 다른 좋은 윙어가 있음에도 베르너 & 뮐러와 같이 국대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현재 뢰프에 대한 독일 내 여론은 최악이다. 월드컵에서 한국에 0 : 2로 완패한 직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뢰프의 경질을 원한다고 했는데 네덜란드에 0 : 3 대패를 당한 이후엔 무려 92.4%가 뢰프의 경질을 요구하였다.#3
결국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독일은 또 1 : 2로 패배하며 1무 2패로 조 최하위로 처졌다. 이제 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0%가 되었으며 리그 A 잔류도 산술적으로만 가능할 뿐이다. 독일이 리그 A에 잔류하려면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이겨주고 그 다음 자신들이 네덜란드를 이겨야만 한다. 독일축구협회는 여전히 뢰프를 신임하는 듯하지만 문제는 독일 축구팬들은 뢰프를 이미 버렸다는 것이다. 즉, 현재 독일 대표팀은 축구팬과 팀이 갈라져 버리고 있는 상태다. 다시 말해 그들만의 대표팀이 되고 있는 중이란 뜻이다. 요아힘 뢰프 체제의 독일 대표팀은 현재 독일판 홍명보호로 전락해가고 있다.
2018년 마지막 A매치 2연전 중 첫 경기인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는 간만에 시원시원한 독일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3대0 완승을 거두었다. 이 날은 단순히 내용 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유망주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20] 후반에도 신예들을 위주로 교체를 했기에 드디어 세대교체를 시작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러시아 역시 다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시험하는 경기여서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뭐하겠지만 드디어 구식 선수들을 제외하고 팀을 개편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침내 믿었던 프랑스가 네덜란드에 완패하면서 네덜란드를 이겨도 B리그로 강등이 확정되었다는 건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마지막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어놓고도 2골을 마저 지키지 못해 2:2로 비기는 바람에 네덜란드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고, 독일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결국 2018년은 본인과 더불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그리고 모든 독일인들에겐 최악의 한 해가 되었다.
그리고 2019년부터 뢰프 감독은 독일 대표팀의 전면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그 시작으로 3월 6일, 토마스 뮐러, 마츠 후멜스, 제롬 보아텡을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중에 본인 스스로 이를 번복하지 않는 한 이 세 명의 선수들은 반강제적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게 된 모양새가 되었는데, 하필 타이밍이 시즌 말미의 뮌헨의 리그 우승 경쟁 및 챔스에서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벌어졌기에 이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물론 선수 선발 및 구성은 전적으로 감독의 고유 권한이고 향후 책임도 감독이 지는 것이다. 다만, 국가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생각하면 이 결정은 갑작스레 벌어졌고, 게다가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뮌헨 훈련장에 방문하여 통보하면서 일을 벌였기에 뢰프가 그동안 고생해준 베테랑 선수들에게 존중이 다소 결여된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 또한 이러한 결정을 내린 독일 축구협회와 뢰프의 행동에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 뮐러와 훔멜스도 이와 비슷하게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 베테랑을 대놓고 안 뽑겠다고 선언한 이후 치뤄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홈에서 1:1 무승부가 났다. 독일과 세르비아의 축구에서의 위상차를 생각해보면 홈에서 무승부가 난 것 자체도 상당히 부끄러운 일인데, 경기 내용면에서도 좋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 전반 12분만에 '''결정적인 1:1 찬스를 허용해 선제골을 먹힌 것이다'''. 이후 후반에 레온 고레츠카가 만회골을 넣었는데, 전반전 시작 얼마 안 돼서 선제골까지 먹힌 것은 수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4.9. UEFA 유로 2020
4.9.1. 예선
독일의 예선 1차전 상대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0 : 3 대패의 치욕을 안겨주었던 네덜란드였다. 그 때의 패배에 대해 절치부심한 것인지 독일은 초반부터 네덜란드를 찍어누르며 전반 15분에 르로이 사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고 전반 34분에 세르주 나브리가 추가골을 터뜨려 2 : 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갑자기 다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후반 3분 만에 마테이스 더리흐트에게 만회골을 내주어 1 : 2로 점수가 좁혀졌고 후반 18분에 멤피스 데파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순식간에 2 : 2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뢰프는 일카이 귄도안을 투입해 공수 균형을 잡았고 결국 후반 45분, 니코 슐츠의 결승골로 극적인 3 : 2 승리를 거두며 5개월 전 치욕을 안겨주었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네덜란드 적지에서 거둔 32년만의 승리였다.''' 이날 뢰프는 기존의 전술에서 벗어나 빠른 기동력을 지닌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고, 후반에는 용병술을 통한 승부수로 오랜만에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관건은 독일이 이런 좋은 모습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날 수 있느냐이다.
2차전 상대는 약체 벨라루스이다. 벨라루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3차전 상대는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8: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기면서 다득점에서도 우위를 들게되었다. 물론 상대가 상대인지라 아직 이러한 결과로 독일의 부활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유로 예선에서 다득점으로 3연승을 했다는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2018년에 13전 4승 3무 6패라는 치욕적인 성적을 거두었던 걸 감안하면 현재는 4전 3승 1무로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상황이다. 게다가 독일이 작년에 한 4승 중 3승이 평가전 성적이었고, 올해 독일의 3승은 모두 공식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4차전 상대는 다시 네덜란드, 하지만 절치부심해서 끌어올린 수비력은 어디다 팔아먹었던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에 4:2로 대패하며 1위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5차전 북아일랜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물론 경기력 자체가 좋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조 선두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후 예선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벨라루스와의 7차전 경기에서 4 : 0 완승을 거두며 UEFA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독일은 간간히 벨라루스에 위협적인 장면도 내주었지만,[21]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낙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북아일랜드와의 최종전에서도 6대1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진출해 톱시드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본선 조추첨에서는 톱시드가 무색하게 '''2018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와 유로 2016 우승국 포르투갈과 묶여버리며''' 조별예선에서 역대급 빅뱅 매치업을 선고받았다.[22] [23] 조추첨 결과에 뢰프를 비롯해 페르난두 산투스와 디디에 데샹도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4.10. 2020-21 UEFA 네이션스 리그
계속해서 승리가 없다. 이뿐만 아니라 2020년 A매치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득점에 시달리던 터키에게 3골이나 실점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가 10월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독일 역사상 첫 네이션스리그 승리이자 2020년 A매치 첫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이겼다고 하기에 정말 쪽팔리는 경기였는데, 독일보다 명백히 아래 팀인 우크라이나가 코로나19와 부상으로 무려 15명이나 이탈하는 바람에 4옵션 키퍼를 출전시킬 정도였던 반면 독일은 선수 이탈 없이 1군을 그대로 들고 나왔음에도 겨우 2:1로 이겼다. 다음 경기인 스위스전에서도 졸전으로 일관하며 못 이겨서 일단 뢰프는 짤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지시각 2020년 11월 17일에 치러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종이인형 2명과 서드키퍼를 끌고 나왔음에도 무려 '''6-0'''이라는 희대의 스코어로 참패를 당했다. 당연히 토너먼트 진출은 실패했으며, 1931년 오스트리아에게 6-0으로 패배한 이후 무려 89년만에 6점차 패배를 당하는 불명예를 맞았다. 패배도 패배지만 결과보다도 내용이 더 처참했는데, 독일은 이 경기에서 점유율에서 3대7로 크게 밀렸고 슈팅 숫자는 '''2 : 23'''으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다. 심지어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없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경질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지시각 2020년 11월 18일, 프리츠 켈러 독일축구협회장, 올리버 비어호프 대표팀 단장 그리고 뢰프 감독이 한데 모여 논의를 한 끝에 2021년에 치러지는 유로 2020 본선까지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빌트 등 독일의 유수 매체들이 보도했다. 특히 올리버 비어호프 단장은 ARD 채널을 통해 "이 경기가 바꿀 수 있는 건 없다"며 사퇴 압박을 받는 뢰프 감독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스페인전 참패 후 독일 축구팬 1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84%'''는 뢰프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24.1%는 이미 감독직에서 은퇴한 하인케스를 다시 불러와야 한다고 답할 정도로 민심이 바닥을 쳤다. # 이게 어느 정도로 심각한 여론이냐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참사로 거하게 말아먹은 홍명보가 대회 직후 실시한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31%의 사람들만이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심지어 악질 까들이 대량으로 서식하는 네이버 스포츠의 자체 투표에서도 땅보 사퇴를 외치는 비율은 77%에 불과했다.# 이로 미루어보면 뢰프가 독일 현지에서 엄청나게 비난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12월 1일, 독일축구협회는 뢰프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이며, 정황상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까지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축협 회장이 뢰프에게 여러 번 사퇴를 권유했지만 뢰프 본인이 자신의 공을 어필하며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틴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축협 내부에서는 여전히 뢰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5. 총평
'''박수칠 때 떠나지 못했다'''. 요아힘 뢰프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보인 모습은 과거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뢰프가 10년 넘는 세월 동안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기여한 부분은 매우 크다. 루디 푈러가 재임하던 기간까지 독일 축구는 피지컬과 힘, 높이를 앞세운 조금은 단순무식하고 투박하며 딱딱한 축구여서 보는 재미는 정말 없던 팀이었고, 호성적에 비해서 인기도 그다지 많지 않은 팀이었다. 이런 구식 축구로 인해 독일 대표팀은 녹슨 전차로 전락했고, 프란츠 베켄바워가 룸펠푸스발(Rumpelfussball)[24] 이라고 칭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이때 뢰프는 1970년대 람바참바 스타일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독일 축구 개혁에 앞장섰다. 본래부터 톱니바퀴 맞물리듯 돌아가는 유기적인 조직력이 강점이었던 독일 축구에 세밀한 패스 플레이라는 옷을 입혔던 사람이 바로 뢰프였고, 이 때부터 독일은 다시 과거의 축구 강자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더불어서 조금씩 인기도 늘었다. 그리하여 과거에 독일 대표팀이 받았던 투박한 축구의 이미지는 세밀하고 정교한 이미지로 바뀌었다. 그리하여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까지 환상의 대진운이 따라주어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빼고 잘 가봐야 8강에 그쳤던 월드컵, 그리고 허구헌날 조별리그 탈락하던 유로컵에서 매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정도로 확 바뀌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서독과 동독이 통일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도 올렸다.
뒷북이기는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뢰프는 그 때를 끝으로 지휘봉을 반납하고 떠났어야 했다. 월드컵 우승은 세계적인 명장이라고 해도 그걸 이룬 사람이 극히 적을 정도로 축구 감독으로선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다.[25] 그러나 한번 정상에 올라가면 그 자리를 탈취하려는 위협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또한 기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다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성과를 내기가 절대로 쉽지 않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게 더 힘들다는 얘기가 괜히 나왔을꺼야? 지금까지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감독은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포초 단 한 명밖에 없다.[26]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세계 원탑의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점점 나태해지고 고집불통이 되었다. 게다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절도 잃어버릴 정도로 거만해지기까지 했는데, 대표적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자국 선수 토마스 뮐러가 산마리노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키자 뢰프 감독과 독일 축구협회 인사는 그런 뮐러의 망언에 대해 대신 사과하기는 커녕 오히려 뮐러의 말이 맞으며 산마리노는 프로페셔널과는 먼 나라라며 뮐러의 망언을 변호한 사례가 있다.[27]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에게 일격을 맞자 월드컵 조 편성 직후 한국은 신경꺼도 된다고 했다는 뢰프 피셜이 풀리거나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한국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는가?[28]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그러한 점들이 모두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점유율 축구의 파훼법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도 그는 4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오는 우를 범했고, 과거엔 라움도이터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일찍 노쇠해버린 토마스 뮐러,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도 간당간당한 율리안 드락슬러, 왕년엔 어마어마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던 파이터였으나 이제는 달릴 힘도 없는 사미 케디라 등 이제 더 이상 대표팀 옷을 입기엔 부적합한 선수들이었으나 과거 자신과 함께 독일 축구의 영광을 차지한 멤버들이란 이유만으로 그대로 중용하는 실책을 범했다.[29][30]
이게 누가 저지른 실책이었던가? 바로 전 대회에서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저질렀던 실책이였다. 델 보스케는 요아힘 뢰프에게 있어서 타산지석과 같은 존재였다. 델 보스케는 세계적인 명장이었으나, 월드컵 우승 후 다음 대회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던 것은 4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전술, 4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원들로 대회를 치렀기 때문이다. 뢰프는 이 사례를 보고 교훈을 얻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델 보스케와는 다르다."고 굳게 믿었는지 전혀 깨달음을 얻지 못했고, 결국 그와 똑같이 몰락했다.[31]
통일 독일의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자랑스런 기록을 안겨준 이도 요아힘 뢰프였지만, 독일의 첫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그리고 최초 북중미 및 아시아 팀 상대 패배라는 부끄러운 기록들을 남겨준 이도 뢰프였다. 결국 뢰프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명과 암이 뚜렷한 감독이 되었으며, 그가 시도했던 독일 축구 개혁도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이제는 뢰프 본인이 개혁 대상이 되고 말았다.
독일 축구 연맹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까지 뢰프의 유임을 일단 발표하기는 했으나, UEFA 네이션스리그 2018-19 시즌에서 한 승도 못 거두고 2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하부 리그로 강등되었다.[32][33] 결국 뢰프가 이 오명을 씻을 길은 '''무조건 UEFA 유로 2020에 사활을 걸어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수 밖에 없다'''[34] . 만약 유로에서도 부진하면 그대로 델보스케 시즌 2가 되는 것이다. 새 감독이 와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35] 다음 월드컵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재수없으면 독일 국대도 90년대 암흑기 저리가라 수준의 최악의 암흑기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5.1. 필립 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뢰프는 한마디로 운이 지나치게 좋았을 뿐이었다. 뢰프가 지휘하는 독일은 람의 있고 없고의 경기 결과가 너무 지나치게 차이가 컸다. 그 동안 요아힘 뢰프의 국가대표 주요전적이다.
필립 람이 있는 독일은 전적이 호화로운 편이다.
[ 필립 람이 독일 국가대표에서 뛰었을 때의 주요대회 전적 ( 펼치기 · 접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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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람이 독일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후의 주요대회 전적 ( 펼치기 · 접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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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의외로 부실한 조별리그
독일 축구에 다시 전성기를 선사했지만, 이상하게 월드컵 조별리그 성적은 영 시원찮은 현상이 있다. 웃긴 건 조별리그에서는 그렇게 헤매놓고 이상하게 토너먼트만 올라갔다 하면 다시 괴물모드가 된다는 것. 마치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공통점이 있는 셈. 조별리그 시스템에 취약하다고 단정짓기엔 유로 2012에서 네덜란드 - 덴마크 - 포르투갈이라는 상당히 어려운 대진 따위도 몽땅 뚜드려패고 당당히 조 1위를 한 적도 있어서 왜 유독 FIFA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만 삽질하는지 요상할 따름이라는 것.[36]
-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호주를 4 : 0으로 흠씬 두들겨놓고 세르비아에 0 : 1로 졌다. 그렇다고 세르비아가 잘하는 팀이냐 하면 독일전 앞에 치러진 가나전에서 패했고, 그래놓고 독일 이겨놓고 호주한테 져서 꼴찌로 16강 진출도 못 했으며, 다음 대회에서는 아예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팀이다. 결과적으로 조 1위를 달성해서 묻힌 사실이지만,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인 가나전에서도 계속 삽질만 거듭하다가 외질의 원더골로 1 : 0 진땀승을 거뒀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을 4 : 0으로 영혼까지 털어놓고 가나를 이기지 못하는 데자뷰 현상이 관측되었다. 1 : 2로 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뢰프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망에 빠졌다가 고심 끝에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동시에 그라운드에 투입시켜 겨우 2 : 2로 비겼다. 그 조에서 가나를 못 이긴 유일한 팀이 독일이었다. 마지막 경기인 미국전도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의외로 골을 제때제때 넣지 못하며 후반 10분 토마스 뮐러의 결승골로 1 : 0 신승을 거뒀다.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뢰프 특유의 조별리그에서의 부실함이 절정에 달했다. 먼저 전 대회들과 달리 1차전부터 멕시코에 0 : 1로 덜미를 잡혔다. 2차전 상대 스웨덴을 상대로도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다가 종료 직전 터진 토니 크로스의 극장골 덕에 2 : 1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한국 대표팀한테 0 : 2 완패를 당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결국 토너먼트는 커녕 조 꼴찌로 탈락. 죽음의 조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건 독일을 뺀 나머지 팀들 얘기지 독일 입장에서는 죄다 나사빠진 팀들이 들어왔으니 꿀조라는 드립까지 나올만큼 무난했지만, 오히려 처참하게 망해버렸다. 물론 2010년도와 2014년도랑 비교하면 독일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죽음의 조가 맞기는 하다.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이 스페인, 멕시코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더 약했으니.
[1] 규정변경으로 강등되지 않았다.[2] 다만 경기 직후엔 물통을 집어던지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3] 그도 그럴것이, 이 대회에서 사람들이 주목한건, 또한번의 전성기를 맞은 독일이 한창 잘나가는 스페인을 잡느냐 마느냐 였지 아주리 징크스를 극복하느냐 마느냐가 아니었다. 전력상 불리했던건 물론 이전 경기력조차 썩 좋지 못했던 이탈리아 였기에..(예선에서 그 스페인을 상대로 정말 선전했지만 그이후 약빨이 다된모습을 보였다).[4] 02년 준우승, 06년/10년 3위[5] 이제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이긴다면 아주리 징크스를 완전히 격파하게 된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의 승리는 '''통일 독일로서 가진 대 이탈리아전 승리'''라는 점에서 뜻깊은 경기였다. 다만 정식 메이저 국가 대항전{FIFA 월드컵과 유로}에서의 성적은 여전히 독일의 무승이므로 이들 무대 중 하나에서 독일이 이탈리아를 이긴다면 아주리 징크스를 정복하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이탈리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6] 이탈리아는 몰라도 프랑스는 토너먼트에서 독일에게 약하다. 2승 1무 1패로 독일이 전적에서 앞서고 1958 FIFA 월드컵 스웨덴에서 프랑스에게 패했지만 3/4위전이라는 이벤트성 경기였다. 이 패배가 충격이라는 결정적 이유.[7] 조별리그 2차전 1 : 1 무, 결승전 1 : 0 승[8] 호주전 3 : 2 승, 카메룬전 3 : 1 승, 멕시코전 4 : 1 승.[9] 실제로 독일에서는 당시 신태용의 복장을 보고 신태용이 뢰프를 흉내낸다고 신태용을 비아냥했고, 또 신태용 감독과 뢰프 감독이 월드컵 조 추첨 날 처음 만났을때 뢰프가 신태용에게 "짝퉁, 행운을 비네!"라며 말했다고 한다. 경기 이후 독일 언론에서는 '가짜 뢰프가 진짜 뢰프를 이겼다'고 뢰프를 비난하는 여론이 생기고 말았다.[10] 한국이야 뭐 약체였고, 스웨덴은 에이스 즐라탄이 없었는데다 즐라탄 있던 시절에도 운이 지지리도 없어서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 일이 잦았는데다, 그나마 멕시코가 강팀으로 평가받았지만 뭔가 포스는 약간 부족했다. 대부분의 도박사들도 독일 우승을 점쳤을 정도로 한국과 스웨덴의 미래는 암담했'''었'''다.[11] 물론 괴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은 대사 장애라는 신체적 결함이 크다.[12] 독일이나 이탈리아 둘 중 하나가 떨어지면 나머지 하나는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부가적으로 붙어있다.[13] 거기다가 디펜딩 챔피언, 컨페드컵 챔피언, 아주리 징크스[12] 까지 안 좋은 징크스만 3개나 걸려있었다.[14] 이 경기 결과로 인하여 F조는 한순간에 '''진정한 죽음의 조'''가 되었다.[15] 사실 이 경기도 그다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전반 32분때 스웨덴의 올라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질질 끌려가다가 후반 2분에 마르코 로이스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경기종료 추가시간때 크로스의 프리킥으로 역전, 가까스로 승리했던 것.[16] 엄밀하게 말하면 나치 독일 시절인 (80년 전) 1938년 프랑스 대회 1라운드 탈락이 있었으므로 최초라고 할 수는 없으며, 해외 해설진 역시 "1938년 대회 이후 80년만에 첫 본선 탈락"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이 조별리그가 도입된 이후로 탈락한 경우로서는 최초이다.[17] 해당 항목을 보면 기술돼 있지만 이 한국전 패배 전까지 독일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월드컵 본선 성적 6승 무패로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18] 규정변경으로 강등되지 않았다.[19] 대표적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기동성과 슈팅은 별로 좋지 않다. 슈바인슈타이거의 기동성이 클로제 수준이었으면 애초에 2010년 월드컵 4강에서 스페인한테 패하지도 않았을 것이다.[20] 베테랑으로 칠 만한 선수가 주장 노이어 한 명이었다.[21] 그 위협적인 장면은 전부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혀버렸다. 심지어 페널티킥까지 막혔다.[22] 전 대회 우승국이라는 명예 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탕기 은돔벨레, 토마 르마 등의 신예와 은골로 캉테, 코랑탱 톨리소,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즈만 등 베테랑들이 있어 신구조화가 완벽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포르투갈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월드클래스 급 선수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디오구 조타, 후벵 디아스 등 2000년 이후 다시 황금세대가 찾아왔다고 평가받는 팀이다.[23] 2번 포트로 밀어낸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그리고 가장 낮은 랭킹의 플레이오프 국가(아직 미정)이라는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에게 이 지옥의 조 편성을 뽑아준 인물은 다름 아닌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의 주장 중 한 명인 필립 람이었다.[24] 독일어로 룸펠(Rumpel)은 마차가 덜컹덜컹거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즉, 우리말로 직역하면 '덜컹거리는 축구'라는 뜻이다.[25]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리누스 미헬스''', '''거스 히딩크'''는 물론이고 잉글랜드의 명장 '''바비 롭슨''', 이탈리아의 명장 '''아리고 사키''' 등도 못해 본 게 FIFA 월드컵 우승이다.[26] 다만 이탈리아가 우승했던 대회 중 하나인 1934년 월드컵은 당시 이탈리아의 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의 공갈과 협박으로 일구어진 '''부정한 우승'''이었다.[27] 이 논란은 그래도 실드를 받을만했던게, 경기자체가 거칠어서 주축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았었다. 뮐러의 논리는 월드컵 예선에서 1군선수들이 굳이 부상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임할필요가 있어야 하냐는것. 사실상 선수기용과 중재를 못한 뢰브의 잘못이 크다.[28] 뢰프와 독일 대표팀 뿐 아니라 독일 전체가 2014년 대회 우승 이후로 심각하게 자만에 빠진 상태였는데, 단적인 예로 독일 언론들이 가만히 있는 신태용 감독을 향해 '가짜 뢰프' 혹은 '뢰프 클론' 운운하며 비난한 일을 들 수 있다. 신 감독이 전부터 뢰프와 닮은 꼴 패션이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 감독의 패션 스타일이 뢰프와 유사하다는 걸 먼저 알린 것은 한국 언론이 아니라 독일 함부르크의 지역 언론지였다. 즉, 독일 언론들이 먼저 부각시킨 뒤 자기네들끼리 가짜 뢰프 운운하였던 것. 상대 팀 감독을 자국 대표팀 감독 클론 운운해대는 건 감독 신태용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쌍으로 비하하는 발언으로써 산마리노 때와 달라진 점이 전혀 없다. 그 정도로 독일 전체가 상대 팀에 대한 존중과 예절을 잃고 거만해져 있었다.[29] 실력이 슬슬 퇴보하는 저들을 과거의 영광으로 뽑긴 뽑았는데, 연이은 삽질로 결국 벤치 신세가 된 멤버들이다.[30] 사실 뮐러는 윙어로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는 아직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고, 율리안 드락슬러는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변호의 여지가 있으나, 가장 크게 지적받는 부분은 라르스 벤더라는 좋은 대체 자원이 있었는데도 노쇠한 사미 케디라를 계속 기용한 것과, 신예 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율리안 브란트를 교체 선수 정도로만 활용한 것이다.[31] 마르첼로 리피도 비슷한 케이스지만 참작의 여지가 있는데, 여기는 우승 직후 명예롭게 물러났으나 후임 감독 로베르토 도나도니의 삽질로 인해 억지로 땜빵을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 부랴부랴 복귀해 보니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4년 전 멤버들을 데리고 간 것.[32] 그나마 리빌딩 및 세대교체를 하기는 했으나, 아직 뒷심이 부족해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지고, 다 이긴 네덜란드와의 2차전 후반에 동점골 등을 먹혔다.[33] 다만 네이션스 리그의 규정이 변경되면서 리그는 그대로 잔류했다.[34] 문제는 조별리그부터 최악인 것이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있어서 마냥 쉽지만은 않은 대진이라는 거다.[35] 유로 2020이 코로나 때문에 1년 후인 2021년으로 연기되는 바람에 1년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는다.[36] 사실 유로에서도 2008년에 크로아티아에게 져서 조 2위로 밀려났고, 2016년에 폴란드와 0:0으로 비기면서 고전을 하다가 약체 북아일랜드를 이기고 겨우 16강에 올랐다.[37] 폴란드와의 경기에선 고전하면서 득점없이 비길 뻔 했지만 독일이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려 간신히 승리하면서 두 경기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