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통용화폐
代體通用貨幣
Representative Money (Currency)
1. 개요
법정화폐 경제가 붕괴하거나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시, 혹은 법정화폐 자체가 원활이 순탄치 않을/못할 때 이를 대신하여 활용되는 재화 전반을 의미한다. 각종 상품, 귀금속, 보석 같은 같은 현물은 몰론, 외화나 신용화폐도 포함된다.
역사적으로 대체화폐가 사용된 사례는 매우 빈번했다. 그도 그럴것이 통화량 조절이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지나친 화폐남발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이에 대한 리스크를 방지하고자 이런 개념이 많았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에 대비하기 위한 산물이었던 것이다. 조선시대의 권세가들만 하더라도 뇌물을 받았을때 금과 은을 최고로 치고, 그 다음이 화폐였다는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한 시도는 어제 오늘이 아니었다. 화폐경제가 전면에 등장한 것 자체도 생각외로 얼마되지 않았고 특히 지폐는 더더욱 그렇다. 지폐가 등장하기 전 금화와 은화가 화폐로 사용된 이유는 화폐로 발행한 정부의 화폐로 가치를 소실하는 한이 있더라도, 금과 은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실제적 가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도 적용된다. 만약 A라는 나라가 전쟁중 혹은 전쟁후유증에 빠지거나 대단한 경제위기로 인해 나라가 허우적거린다고 하자. 나라를 되살리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자원'''[1] 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A라는 나라가 제대로 일을 할 지 안 할지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A나라의 돈을 얻으려하지 않는다. 이때 A나라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뭐라도 자국의 '''잉여자원'''을 팔아서 외국의 '''필요자원'''을 마련하는 것. 여기서 '''잉여자원'''을 A라는 나라의 자국화폐를 대신할 대체화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안화폐와는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으나 종종 대체통용화폐로 쓰이기도 한다.
2. 종류
2.1. 귀금속
귀금속은 녹는점이 낮은 특징 때문에 인류가 가장 먼저 만들어 사용한 현물통화이나, 생산량에 비해 통화수요량이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대에는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게 되면서 역할을 지폐에게 넘겨주고 실생활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대신 패물의 형태로 소장하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어지간하면 가치가 낮아질 일이 없는 물건'''이 되었다. 때문에 부자라면 대개는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대비해 재산의 일부를 귀금속으로 보유하고 있는게 보통이다. 무엇보다도 현대 통화시스템의 가장 기반이 되는 통화이니 이것을 거절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기 때문. 다만 패물은 되팔 때 가치가 깎이는 게 보통이고, 재해상황이나 급처해야 할 때는 '''더''' 깎인다.
가장 많은 지역에서 통용되고 본래 가치를 가장 쉽게 인정받으며, 통용방식도 간편하고 거래를 거절당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2] 때문에 각 국가에서도 항상 일정분의 금을 비축해두고 있을 정도다. 최근 경제위기에 빠진 키프로스가 금을 파는 것이나 IMF 외환위기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한 것도 금이 최후의 화폐라는 방증. 대개 금괴나 기념주화 등으로 만들어진 금화, 금 세공품 등의 형태로 보관한다. 금괴 기준으로 1kg짜리가 3천만원에서 5천만원쯤 한다. 비쌀땐 8천만원에 육박했던 적도 있지만 아직 1억원이 된 적은 없다. 은행에 가면 개인도 쉽게 금을 매매할 수 있는 금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만약 금이 화폐로서 구실을 못하려면 금을 대량생산할수 있게 되거나 혹은 인류가 생존위기에 있어야 한다. 왜냐면 기본적인 의식주를 보장해줄수 없는 사회라면 금대신 물과 식량이 화폐가 될테니까. 물론 이정도 수준까지 떨어질려면 핵전쟁 같은걸로 인류문명이 붕괴하고 석기시대로 돌아가는 정도여야겠지만.
금처럼 통용가능지역은 넓으나 생산량이 많아서 평가가치가 금에 비해서 많이 낮다.[3] 따라서 통화로서의 통용량은 적고, 되려 은화나 세공용 재료로 통용되는 양이 많다. 생존주의에서는 은식기 등의 방법으로 보관한다. 은값이 폭등하던 2011년 경에는 킬로그람당 200만원 정도 하였으나 2014년 9월 기준으로 90만원 미만. 점점 하락하여 2019년 8월 기준으로 60만원 미만 정도이다. 중국은 한 때 명나라 및 청나라 시절에 이걸로 은자를 만들어서 진짜 화폐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스페인이 자신의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의 포토시 지역에서 은을 엄청나게 캐서 중국과 거래할 때 은으로 거래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 물론, 이후 중국이 보유한 은을 탐낸 영국이 그 은을 갈취하려고 중국에 아편을 밀반입 시켰고 중국은 이를 저지하려다가 아편전쟁이 벌어졌다.
금보다도 귀한 귀금속이지만,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활용도가 낮고 거래 범위가 좁아 본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2.2. 보석
보석은 귀금속과 마찬가지로 높은 값어치 때문에 주로 같이 다뤄진다. 하지만 금속에 비해 가공활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현물의 개념 보다는 신용의 의미가 강하여 사치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보석들은 밑의 다이아나 옥 정도 외에는 귀금속과 달리 상당수가 '''지역과 시대, 유행'''을 탔기 때문에 화폐로 치기는 어렵다[4]
보석류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종류이며, 금 다음으로 넓은 지역에서 통용이 가능한 보석형 화폐이다. 유대인들이 도망을 자주 다녀야 했고 언제든지 가지고 튀기 쉽고 숨겨서 들고가기도 쉬운 물건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이미 석기시대에 소금거래에 사용된 보석이다. 발트해에서 산출된 호박은 멀리 이집트까지 팔려갔을 정도다.
동양에서 화폐처럼 사용되었다. 지금도 중화권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석기시대부터 인류에게 귀중한 자원이었다. 날카롭게 깨지는 흑요석은 창이나 화살촉을 만드는 데 더 없이 좋은 도구였기 때문. 당연히 당대에 소금과 더불어 물물교환 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금속기 시대에 들어서 가치가 떨어졌지만, 저가의 보석으로 사용되었다.
2.3. 금속 및 광석
귀금속이라는 단어에서 해석할 수 있듯, 귀금속은 금속의 하위개념이다. 자원으로서 금속도 결국 현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통화로서 사용이 가능한데, 다만 귀하지 않으니 그다지 중히 여기지 않을 뿐이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서는 단순한 금속도 귀금속이 될 수 있다. 만일 정말로 모든게 망해버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태라면 하다못해 고철이라도 훌륭한 물물교환의 요소가 될수 있을 것이다. 녹여서 다른 도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귀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소매 규모로 거래할 경우에는 박한 대접을 받으며 통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동전을 만드는 재료의 중축이며, 또한 산업적 가치가 정말정말정말 높기 때문에 대량으로 거래하는 자원거래의 경우에는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kg당 15만원쯤 한다. 구리값이 급등했을 땐 구형 10원 주화의 구리 값이 10원 보다 높아서 10원을 녹여 구리 원자재로 팔아 차액을 챙긴 범죄도 일어났었다. 조선 명종 때 세도가 윤원형은 현재 골드바를 쌓아놓는 것 마냥 동제 유기들을 창고에 쌓아두었다고.
구리만큼이나 중요한 금속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갖는다. 과거 알루미늄이 처음 등장했을 시기에는 고순도의 알루미늄을 만들기가 어렵고, 귀금속의 상징인 "반짝거림"도 한 수 위여서 되려 순은보다도 귀중한 귀금속의 대접을 받았을 정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는 손님들에게는 은식기를 주고 자신은 알루미늄 식기를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기 분해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후에는 귀금속의 지위에서 내려왔지만, 그래도 산업상 가치는 매우 높다.
지금이야 '산업의 쌀'이라 불릴 정도로 흔하나, 광업이나 제련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는 의외로 귀한 자원이었다. 히타이트에서는 철검 한 자루를 같은 무게의 3배의 금, 10배의 은과 교환했을 정도. 삼국지, 후한서 동이전에 따르면 삼한 중 진한과 변한, 그리고 변한이 이어진 가야의 경우 철전이나 철덩이가 화폐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돌을 화폐처럼 사용하는 동네도 있다. 바로 폴리네시아 인들이 활동한 태평양 도서지역. 산호초로 이루어진 섬에서는 무기나 연장을 만들 돌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아주 먼 섬에서 배로 돌을 실어 오기도 했다. 거기다 바위에 일정한 가치를 두고 소유권을 가지거나 넘기며 화폐처럼 사용했는데, 오늘날도 해당지역에서 이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욥 족은 석회암 돌을 화폐로 썼는데 가장 큰 건 지름 4미터에 이른다.
2.4. 사치품
보석 및 귀금속 '''세공품''' 및 기념화폐, 고가의 명품, 산해진미 희귀재료등이 주로 해당된다. 예를 들면 롤렉스급 이상의 명품 시계나, 샤넬 가방 및 향수, 벤츠 승용차 같은 것. 과거 미국에서 카드결제가 법률화 되지 않은 시절 재미동포들이 현금만 받아 탈세를 하고 롤렉스 시계나 순금 악세사리 매입을 한 이야기가 종종 회자된다. 심지어 잘 나가는 사람의 경우 재력과시나 다른 이유에서 한국에서 온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선물해서 귀국시에 금붙이와 시계를 덕지덕지 걸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아기 돌잔치 때 금반지를 선물로 해주는 풍습도 잘 보관했다가 교육 자금으로 쓰라는 전통이 남아서 그런 것이라고.
후술할 기호품도 시대나 경우에 따라서는 사치품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
2.5. 외화 및 기축통화
자국 통화보다 더 신용도가 높은 통화가 해당 국민들에게 대중적으로 퍼지게 되면, 충분히 그 통화는 대체통용화폐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다가 되려 자국통화가 해당 외화에게 역전당해 묻혀버리면 사실상 그 통화화(通貨化)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화폐들은 발행국이 아닌 국가에서도 공인 수준까지 통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국제환거래시장에서 매우 활발하게 거래되는 상품으로 인기가 많다. 대표격인 미국 달러 외에도 유로, 일본 엔, 중국 위안,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5] 등이 자주 회자된다.
미국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다. 일단 기축통화 인데다가 미국 본토가 전쟁에 휘말리거나 미국정부가 부도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어떤 타 국가에서 경제가 파탄날 조짐이 보여 자국통화가 쓰레기가 될 처지에 놓이면 당장에 부랴부랴 모으게 될, '''대체화폐로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화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정세가 불안하거나, 국가를 믿을 수 없거나, 항상 전쟁의 위험에 노출돼있는 국가의 경우, 재산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산중 일부를 상시 미국 달러로 보유하고 있다. 그 예시로 세계 어느곳에서나 돈을 표현할 수 있는 기호는 $이다.
게다가 미국 달러는 정작 필요할 때 없어서 흑자부도 크리를 맞게 만들기 일쑤다. 그래서 너도나도 확보하려고 안달이 나있고, 미국 달러에 대한 무한한 수요가 발생한다. 이것이 미국의 국채가 엄청나게 늘어도 미국 달러가 휴짓장이 될 일이 없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이다. 참고로, 이렇게 수요가 워낙 많은지라, 빌리기도 쉽지 않아서 단기 차입금 증가에 큰 공헌을 하는데, 단기 차입금은 미국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은행들이 바로 회수하려들기 때문에 달러 부족으로 흑자부도를 발생시키여 외환위기를 불러오는 주범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조선업이 워낙 거대해서 대출수요, 특히 달러 대출 수요가 많은데, 은행들이 규모가 크지 못해서 이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조금이라도 관리를 소홀히하면 비교적 구하기 쉬운 단기 차입금을 은행들이 남발하기 시작하는데, 이 상태에서 미국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터지면 단기 차입금이 마구잡이로 회수되면서 흑자부도 크리를 먹게 된다.
미국 달러와 쌍벽을 이루는 유일한 화폐는 바로 유로화. 유로화가 유럽의 거의 전부에 해당되는 지역에서 통용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가 다 멸망'''해야 기축화폐로서의 가치가 사라지는데 유럽에는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같이 경제적으로 탄탄한 나라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재산이 많은 사람은 미국 달러와 더불어 유로화도 상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IS의 지속되는 테러, 중동발 난민들의 지속적 유입으로인한 내부분열에 이르기까지 갈등이 심화되고있어 유로보다는 일본 엔, 미국 달러가 각광받고있다.
상술했듯 일본 엔 역시 각광받는 화폐 중 하나인데, 내수경제가 탄탄하고 자급력이 크며, 든든한 동맹의 존재, 딱히 이렇다 할 전쟁의 위협이 없고,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진국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큰 일이 생기면 가치가 계속 변하는 자국화폐를 비교적 안정적인 일본 엔으로 바꿔 손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엔의 화폐가치가 순간 폭등한다. 이로 인해 상당히 재밌는 일이 일어나는데, 바로 아베노믹스. 자국 엔의 발행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가해 자국 엔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에서의 일본기업들의 상품가격이 하락하여 해외시장에서 해외기업들을 상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본의 끝없는 불황에서 자국 중산층들의 경제력을 대가로 기업을 살려 국가적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도박에 가까운데, 기껏 몇년동안 자국민들의 피와 살을 깎으며 내려놓은 엔화 가치가 국제적 불안으로 폭등할때마다 일본은 피눈물을 흘린다(…) 실제로 잃어버린 10년이 20년, 30년으로 점점 길어짐에 따라 한 국가의 경제를 받쳐주는 중산층의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꽤나 심각한 문제로, 중산층이 몰락한다는 것은 내수경제가 흔들리게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망한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야하는데, 그 국가적 역량을 내는 일본 기업들이 비실비실해진 상황이라 지금 상황에서 중산층이 몰락한다면 일본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수렁속으로 빠지게 된다.
2.6. 동물
아직도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상당수 '저개발' 지역에서는 가축을 재산의 상징으로 여기며, 대체통용화폐로 사용하기도 한다. 알고 보면 가장 원시적인 화폐의 하나이자, 가장 쓸모있는 화폐의 하나로, 핵전쟁 같은 아비규환 상태 이후라도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다. 유지비용이 든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지속적인 부가가치(노동력, 알, 젖, 털…)을 창출할 수도 있고 번식도 가능해서 쓸모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 돼지는 식용 이외의 용도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용례들보다는 실용성이 떨어진다.
- 말은 노동력과 교통수단으로의 역할을 하고 간혹 유목민들은 젖을 짜서 먹기도 한다.
- 낙타도 말과 비슷하다. 통용되는 지역은 더 좁지만.
- 타조는 말+닭이다.
- 토끼에게서는 가죽과 고기를 얻을 수 있고, 몇몇 종의 경우는 털을 깎아서 쓸 수도 있다.
보면 알겠지만 식량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취급을 받으며,[7] 그외에 나오는 부산물이 존재하는 종이면 더 가치가 높아진다.
2.7. 식량
인류의 생존에 없어선 안 될 현물(現物)이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워낙에 공급량이 풍부해져 가끔 가다 잊어먹곤 한다. (몰론 전혀 공감되지 않는 지역민도 있겠지만...) 하지만 식량(특히 곡물)은 귀금속 이전부터 통용되던 귀중한 화폐자원이다. 여차하면 생명연장용 식량으로 쓰이기 때문에 귀금속을 뛰어넘는 물물교환의 대상 겸 기준이 된다.
- 쌀, 밀 등의 곡물은 화폐경제가 본격적으로 수립되기 전, 귀금속(주로 대규모 거래단위)과는 별개로 개인 단위(=소규모)로서 거래되는 통화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세금을 곡물이나 특산물로 받았던 옛 시절. 당장 우리나라만 봐도 조선시대에 세금을 곡물로 납부했으며, 60년대까지 "쌀 사러 간다"가 아니라 "돈 벌러 간다"고 했고, 시골 어르신들 중에는 아직도 '물건을 산다'는 말을 '쌀 판다 '라고 할 정도니…
- 각종 통조림. 통조림은 유통기한도 길고 먹기도 간단하기 때문에 화폐 대신 쓰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대표적으로 스팸이나 참치캔. 실제로 "쓸모도 없는 금보단 차라리 스팸을 쌓아둬라. 그건 먹을 수라도 있지"라고 평한 경제 전문가도 있다. 실제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스팸이나 통조림은 화폐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물의 경우에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 한해서 실제 사용목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물론 물로 다른 물건을 물물교환하는 방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역만 가더라도 가치가 급추락하므로 널리 통용되지는 못한다.
- 소금: 물과 함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무기물질. 이미 석기시대부터 호박[8] 과 물물교류를 했을 정도로 비싼 상품이었다. 역사시대에도 마찬가지로, 중국 한나라 시대에는 철과 함께 국가에서 전매하는 품목이었고, 당나라때 소금밀매상 황소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려 태조의 둘째 부인이자 혜종의 모후인 장화왕후 오씨도 나주에서 소금을 생산, 거래하는 호족 오다련의 딸이었다. 이 같이 귀중한 소금은 에티오피아 등 현대 아프리카 중부에서도 귀하게 취급받고 있으며 금과 함께 대체통용화폐로 사용된다. 봉급을 뜻하는 단어인 'salary'도 본래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인 'sal'에서 유래한다.
- 2010년대의 미국 교도소에서의 인스턴트 라면: 미국 교도소가 민영화된뒤, 교도소의 재정축소로[9] 인해 식단이 부실해지게 되면서, 열량을 많이 요하는 교도소 내의 재활 운동 프로그램으로 인해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싸면서도 열량을 급히 채울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을 선호하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인스턴트 라면의 위상이 대체통용화폐급으로 부각되었다. 자세한것은 라면 문서를 참조. 거기에 재소자들 사이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활용한 급조 요리법까지 파생된 건 덤(...). prison recipe ramen으로 검색해보면 라면의 사리면을 넣은 라면 부리또, 라면 샐러드같은 것들을 볼수 있다. 주로 유통되는 라면은 주로 일본에서 수출용으로 생산한 북미유통판 마루짱라면[10] 이라는듯.
2.8. 기호품
식량과는 달리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소프트한 통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활용이 가능한 현물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으므로, 소규모 집단 사이에서 유통되는 정도는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 예로들면 초기 신대륙 개척시기의 경우에는 화폐제도가 활성화 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금과 은이 화폐처럼 사용할 정도로 풍족하지 않아서, 위스키같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스피릿 종류나 담배를 화폐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 카카오: 아즈텍 제국의 보조 & 주통화. 물물교환시 카카오콩으로 대금을 지불했다. 이런 이유로 중남미 몇몇 국가에서 지폐 디자인 소재로도 등장한다. 4년마다 한번씩 수확하는데 카카오열매 하나당 카카오콩 40~70개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시세가 다르지만 대략적인 가격은 있다.
야생 토끼 100개,
토끼 새끼는 30개.
만 10세 가량의 소녀 1명은 카카오콩 700개.
0.62kg의 금은 250개.
금방 채취한 아보카도는 칠면조 알과 같은 가격인 카카오콩 3개.
옥수수 껍질에 말아 싼 생선도 카카오콩 3개.
토마토 큰 것 1개 또는 작은 것 2개의 값은 카카오콩 1개.
금방 딴 선인장 열매 역시 카카오콩 1개.
여자 하룻밤 카카오콩 10개.||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유럽의 경우에는 적국의 시장경제 붕괴를 위해 적국의 화폐를 위조하여 유통시켰는데, 이에 따라 시민들이 통화를 대신하여 사탕이나 초콜릿을 화폐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전후에는 이런 초콜릿과 사탕이 많이 남아돌았다고 한다. 한국전쟁 시기에 미군들이 괜히 사탕과 초콜릿을 뿌리고 다닌 게 아니다.
- 담배는 교도소나 전쟁 상황 등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대표적인 대체화폐로, 흡연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매우 높고, 이들에게 심적 위안 또한 제공한다. 몇 가지 유명한 사례를 들자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우, 담배 3개피[11] 가 톱밥을 섞어 만든[12] 빵 1개와 같은 시세였으며, 담배 200개피는 보드카 1병과 동일했다는 증언이 있다(출처: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북한에서는 북한 원이 휴짓조각이 된 막장 경제 때문에 담배가 대체통용화폐의 수준을 넘어 아예 뇌물로 쓰이는 지경이다. 그 외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점령하의 이탈리아나 독일 등에서 담배가 대체화폐로 쓰이기도 했다. 다만 한국 교도소는 철저한 금연구역이므로 담배는 쓰이지 않고, 대신 우표 등이 통용된다.
- 북한이 화폐개혁으로 통화경제가 무너지자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를 화폐로 취급한다고 한다. 이 또한 이 범주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다.
- 훈련병들에게는 신병교육기관에서 종교활동에 참석했을 때 나오는 부식[13] 이 화폐로 통용된다. 신기한 것은 부식의 종류에 따라서도 제각기 가격이 매겨진다는 점. 이런 식이다.
"몽쉘 하나 줄테니 내꺼 전투복 가뜸 좀." "ㅇㅇ."
"가나파이 1개에 초코파이 2개 교환 콜?" "ㅈㄲ 3개."
- 초등학교(아니면 국민학교, 소학교) 시절에 유희왕 카드나 포켓몬 띠부띠부씰, 아니면 딱지나 구슬등으로 거래를 해 본적이 있는 위키러도 있을텐데, 이런 것도 기호품을 통한 대체화폐거래라고 할 수 있다.
- 마약 역시 대체 화폐로 사용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편. 근대 중국에서는 청말 혼란기와 군벌들의 독자적 화폐 남발로 인해 경제가 개판이 되버려서 청나라 때부터 사용해오던 은자(은으로 만든 화폐)와 함께 아편을 사용하였다.
2.9. 특정 현물
사치품은 아니나, 특정한 물건이나 귀중하게 다뤄진 교역품 등이 가끔 화폐처럼 통용되기도 했었다. 대표적으로 직물이나 조개껍데기, 석전 등이 있다.
- 조선 숙종, 상평통보가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삼베(고려~조선 초중기)[14] /목화로 만든 무명(조선 세종 시대부터) 직물이 사실상의 표준화폐로 쓰였다. 대표적인 기준화폐, 이승포[15] 는 사실 아주 거칠어, 옷감으로 쓸 수가 없는 화폐 전용의 폐급 직물이었다(…). 물론 이승포가 질이 질이다 보니 같은 양의 비단보다 가격가치는 훨씬 낮았다. 비단 1필 어치 이승포가 100필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 금속(주로 구리)제 도구: 고대 중국에서 도전(刀錢) 등 각종 연장을 본뜬 화폐가 발견되며, 중아프리카에서는'마닐라'라고 하여 구리 고리를 15세기경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화폐로 이용하였다. 콩키스타도르 정복 전 중남미에서는 구리 도끼를 화폐로 썼다. 멀리 갈 것 없이 조선 세조 때에도 화살촉 화폐(유엽전)를 통용시도한 적이 있었다. 처참하게 망했지만.
- 조개껍질: 옛 중국에서는 별보배조개(개오지)를 화폐로 이용하였다.조개 패貝자체가 이 조개의 상형문자이며,재산이나 경제관련 한자(예: 보배 보寶, 팔 매賣, 살 매買 등)에 조개 패가 부수로 붙은 것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항해시대 유럽인들이 개오지를 대량으로 채취해서 아프리카 등에서 매매대금으로 써먹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17세기, 인도에서는 19세기까지 조개를 화폐로 사용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조개껍질도 화폐로 통용되면 화폐로 통용되지 않는 조개껍질에 색깔을 칠해 위조하는 등의 행위가 일어났다고. 출처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증언.
- 사슴가죽. 18세기 중후반 북미대륙의 모피상들 사이의 대체통화였다. 미개척지에서 금처럼 쓸모도 없고 무거운 재화보단 유용하며, 유럽에서도 수요가 있었다는 점도 흥행요소중 하나였지만, 7년 전쟁이전까지 해당지역에 다수 존재했던 프랑스 모피사냥꾼들과의 환전문제와 인디언들과의 거래도 주요하게 작용하였다고 한다. 단, 여기서 파생한 벅(buck)이라는 단위는 상등품 겨울 사슴 가죽의 가치를 기준으로 한 대안화폐개념이다.
- 호랑이가죽.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에 이승포처럼 대체통화로 사용되었다. 단, 이승포와는 정반대로 엄청난 고액권으로서의 대체통용화폐였는데 무려 대궐 1채와 맞교환이 될 정도로 엄청난 고가의 대체통용화폐였다. 그래서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 조선의 상위국에서는 호랑이가죽이 조공품에 포함되었으며 이 때문에 호랑이를 사냥하느라 상당히 많은 장정들이 죽어나갔다. 알다시피 호랑이의 싸움실력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 총알: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개척지에서는 화폐 대신 총알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었다. 위스키의 잔이나 커피 에스프레소 단위를 '샷'(shot)으로 부르는 것이 이 사례의 잔재인데 술값을 총알로 지불한 것에서 유래했다. 밑에도 나오지만, 현대문명이 붕괴된 메트로 유니버스 세계관에서도 5.45×39mm 총알이 화폐로 널리 쓰인다,
- 북녘에서는 김씨왕조의 초상휘장(배지)과 초상화도 대체화폐로 쓰이는 모양이다. 김일성-김정일이 그려진 휘장 한 개에 중국돈 40위안이란다.
- 마스크: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아예 현금 대신 마스크를 받는 곳도 생겨났다. #
2.10. 채권
무기명 채권을 발행하여 화폐를 대용하기도 한다.[17]
2001년 금융위기 당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는 파타콘(Patacón)이라는 주 채권을 지폐 형식으로 발행하여, 공무원의 급료나 업자에 대한 지불에 사용하였다. 이 채권은 환급 기한 내에서 지폐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렌텐마르크 역시 일종의 채권으로 볼 수 있다.
2.11. 쿠폰 및 상품권, 대중교통토큰
이 개념은 대안화폐 개념에 더 가깝다. 허나 인플레로 고생하는 짐바브웨에서는 정부가 미국 달러의 사용을 막자, 휘발유 쿠폰이 화폐로 사용된 사례가 있다(…).
3. 창작물에서
창작물의 설정상, 어떤 무언가가 화폐를 대신하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대체통용화폐가 등장하기도 한다. 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창작물에서 화폐 경제가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직관적인 장치이기 때문에 애용하는 편.
온라인 게임에서는 설정과는 무관하게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통화가치에 문제가 있거나, 가치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여러가지 게임 내의 제약으로 인해 적절한 값어치의 아이템이 화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래는 그 예시로 설정상 대체화폐는(★)로 인게임 화폐 대신 활용된 경우는 (♤)로 표기.
- 바람의 나라는 1990년대 중반, 당시 상황이 다 그렇듯 운영 능력이 매우 엉성하여 돈복사 버그가 난무하였다. 따라서 금전은 NPC에게서 간단한 물약류를 구매할때만 사용하고, 유저간의 거래에는 화폐로 도깨비 방망이와 백화검 같은 아이템이 통용되었다. 당시의 최고 던전이던 도깨비굴과 인형굴에서 나오던 아이템이었다(♤).
- 마비노기의 경우 수표가 등장하기 전에는 마족 스크롤[18] 이 사실상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다. 마을광장에 마족 스크롤을 환전해주는 환전상들과 골드로 바꾸려는 유저들이 북적거리는 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사실 마비노기의 경우는 골드의 가치 문제보단 1회 거래의 한도제한 때문이었다. 화폐단위인 골드가 인벤토리 공간을 차지하며 당연히 소지는 물론 거래시에도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골드로 손쉽게 바꿀 수 있으며 인벤토리를 더 적게 차지하는 마족스크롤이 화폐 대용으로 사용된것. 수표시스템의 등장으로 더 적은 공간으로 큰 금액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마족스크롤로 거래하는 광경은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표 금액 제한인 인벤 40칸에 해당하는 5천만 골드 이상의 가치를 가진 아이템이 나오면서 고액 화폐 격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의 고가템인 고글모자가 화폐처럼 쓰이기도 했다(♤).
- 디아블로 2의 조던링.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게임계에서 가장 유명했던 대체통용화폐. 화폐로서 가져야 할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었다. 올스킬+1에 마나업 등 매우 유용한 옵션으로 가치가 높고, 모든 조던링은 옵션이 동일해 가치가 균일하며, 아이템 복사를 통해 유통할 수 있을 만한 양이 확보되는 등. 하지만 확장팩 파괴의 군주가 나오자 참이나 굴[19] 에게 잠시 그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NPC에게 팔면 우버 디아블로가 나오는 등 조던 링은 지속적으로 회수가 되어 꾸준히 가치를 유지함에도 참이나 굴은 쌓이기만 하자 결국 다시 대체통용화폐의 자리를 되찾았다. 물론 더 유용하고 가치있는 면죄의 징표가 이 자리를 대체할 법도 하지만 이게 나온 시점에서는 후속작이 나왔고 게임의 수명이 다한지 오래였다(♤).
- 디지몬 RPG가 막 출시되었을 때는 유저 간 거래 기능이 없었다. 따라서 문장 같은 고가의 아이템 교환은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서로 자리를 바꾸는 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돈을 떨어트릴 수 없으므로 대신 프로테인C 같은 회복물약을 화폐로 사용하였다. 프로테인 B나 A도 있었는데 이것은 훨씬 가격이 저렴하므로 바꿔치기 사기가 매우 많이 일어났다(♤).
- 테일즈위버도 오천만시드가 최대 소지량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아미티스 요새에서 특정 조건 만족 시 4400만 시드에 파는 아미티스 플라티나윙 약칭 플윙이 수표의 역할을 하고있다. 이후 업데이트로 플윙의 역할을 대체할 금괴, 은괴가 추가되었다. 또 이 아이템은 가위와 조합을 통해 일정 확률로 리틀 플라티나 윙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 경우 옵션이 올라가므로 시세가 다섯배정도 올라간다. 큰 날개 다섯장으로 작아진 날개 한장을 사는 어떻게보면 꽤나 아이러니한 꼴. 플윙은 조합회수가 MAX이기 때문에 가위와 조합을 위해서는 인크립트 스크롤을 이용해서 조합 횟수를 3으로 줄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큰 확률로 플윙이 날아가기 때문에 리플이 플윙보다 비싼 것이다(♤).
- 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키리의 약속과 믿음 사태 이후 크게 늘어난 고강 아이템을 거래할 때, 아이템 가격이 캐릭터가 소지할 수 있는 금액인 4억을 초과하는 경우 4억 + 약속/믿음 몇장 식으로 약속과 믿음을 수표처럼 이용했었다. 하지만, 7월 19일 시간의 문 패치 이후 등장하는 아이템에는 약속과 믿음을 사용할 수 없어 약속과 믿음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상점에서 개당 100만 골드로 구입 가능한 금화 아이템이 추가됨에 따라 약속과 믿음은 화폐로써의 존재가치를 다소 잃게 되었다(♤).
- 좀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캐릭터당 골드 한도가 백만 단위 정도였던 베타 시절에는 슈시아가 퀘스트로 주는 와인이 대체화폐로 통용된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회복 아이템이 귀한데다 회복량이 형편없어 와인이 유저간에 상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 후에 와인 복사 버그와 함께 와인을 귀속 아이템으로 만들고 골드 한도를 대폭 올리는 패치를 단행해 추억 속의 이야기가 되었다(♤). 이 외에도 눈부신 결정이 대체화폐로 통용되던 시절도 있었다.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한 캐릭터가 소지할 수 있는 최고 금액은 3억 두캇, 그나마도 패치때 상향된 것으로 후술할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에는 1억 두캇이 소지 금액의 한도였다. 허나 그 당시 시세로 어지간한 고급 캐쉬 선박의 가격은 백억대를 호가하여 소지금으로 거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아이템을 거래하려면 매우 불편했고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 게임의 특성상 배를 강화하는데 쓰이는 특수 조선 강화 허가증, 흔히 '강증'이라고 불리는 아이템은 언제나 수요가 있었고 공급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곧 이 증서가 화폐의 기능을 대신해서 쓰여왔었다. 어느 정도 재력을 쌓은 유저들은 누구나 강증을 재산 보관의 수단으로 썼을 정도였다.
여기까진 좋았으나 과거에 이 아이템이 단순한 출석 체크 이벤트로 계정당 200개[22] 씩 풀리게 되자 가격이 1/30수준으로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게임 특성상, 대부분의 유저들이 다중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있어 풀린 강증의 수는 실제 유저 수에 비해 몇배를 뛰어 넘었을 정도. 많은 부자 유저들이 이 사태로 인해 자신의 자산이 두 눈 뜨고 폭락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 이후에는 은행에서 발행/환전 가능한 수표 아이템이 도입되어 이런 사태는 더이상 벌어지지 않게 되었다.
문제는 세월이 흘러 고가치 선박이 생겨나면서 수표로도 거래를 한번에 하기 힘든 경우가 발생하자 담보를 이용하거나 아예 계좌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의 화폐 부분 참조(♤).
문제는 세월이 흘러 고가치 선박이 생겨나면서 수표로도 거래를 한번에 하기 힘든 경우가 발생하자 담보를 이용하거나 아예 계좌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의 화폐 부분 참조(♤).
- 뮤 온라인에서는 제련석 역할을 하는 각종 보석이 화폐의 역할을 한다. 실제로도 보석으로 유저간 아이템을 거래한다. 하지만 지금은 축복의 보석과 생명의 보석 이외에는 전부 상점에 팔아 젠벌이밖에 안한다. 특히 창조의 보석은 쓸모가 거의 없는 주제에 상점가는 더럽게 비싸서 거의 100% 확률로 상점행이다(♤).
- 팀 포트리스 2에서는 사이버머니가 따로 존재하지 않아서 게임 내에서 거래할때 제작에 사용되는 금속 아이템이 화폐로 사용된다. 잡 언락아이템 2개로 폐기금속 1개로 만들 수 있으며 폐기금속 3개는 재활용금속 1개, 재활용금속 3개는 정제금속 1개로 제작이 가능하다. 또 상점에서 판매되는 보급상자 열쇠 역시 일반적으로 키(Key)로 불리며 화폐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매킨토시에서 플레이할때 한정으로 줬던 이어버드가 고액의 화폐단위로 사용되었었지만, 어느순간 이어버드값이 헐값이 된 후로 그냥 장식아이템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 도타 2에선 유저들간에 아이템[23] 을 거래할 때, 열쇠와 다른 아이템을 현물 교환한다. 일반적으로 키(key)라 부르며, 일반적인 용도는 게임 종료시 랜덤하게 주는 상자를 열어서 치장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필요한 캐쉬(!) 아이템이다. 1키와 2키 사이의 가치를 지닌 아이템은 희귀(Rare)나 고급(Uncommon), 일반(common) 아이템을 끼워넣어서 거래한다. 1키 3레어~ 라는 식으로(♤).
- 유희왕 온라인에서는 사령기사 데스커리버 나이트가 화폐취급되었다. 일본에서는 데스카리, 한국/영미 유럽권에서는 Doom(Doomcaliber의 줄임말)이라고 줄여서 3데스카리, 45Doom(…) 이런 식으로 화폐단위로도 사용되었다. 리니지 못지 않은 불법 현금거래 또한 성행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사재기하는 악질 사기꾼들이 창궐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 SF소설 듄 시리즈의 주 무대인 아라키스는 사막행성이다보니 물 자체가 화폐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1부에서는 아예 본편뿐만 아니라 설정에서도 제국화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물을 담아둔 고리가 더 많이 언급될 정도로 훌륭한 대체통용화폐로써 활용되었다. 게임에서는 물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스파이스 멜란지 = 돈이라는 공식이 성립. 3편부터는 아라키스도 물이 많은 행성이 되었기에 옛날 얘기가 되었다.
-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코어 젬스톤을 메소를 대신하는 보증수표 역할을 맡는 것으로 쓰고 있다. 코어 젬스톤의 낮은 드랍률로 인한 높은 가격 + 운적인 요소가 강한 랜덤성 + 거의 강제성을 띈 코어 강화로 인해 수요가 많고 그 시세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경험치 뿌리기나 배고픈 무토 버스요금 등 일부 게임 내 거래에서 사용한다(♤).
- 과거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1:1 교환이 존재 하였지만, 화폐인 메소는 1:1 교환이 불가능 하였기에, 류호같은 탈것이 대체화폐로써 쓰였었다(♤).
- 폴아웃 시리즈에선 핵전쟁 이후의 세계라서 전쟁 전 화폐는 의미가 없어졌으나[25] , 대신 수자원이 풍부한 허브에서 물 본위 화폐로 누카-콜라의 병뚜껑(CAP)을 지정해 화폐 대신에 사용한다. 이후 어느정도 규모있는 국가 및 세력들[26] 이 생기면서 각자의 화폐 단위를 만들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화폐의 가치가 일정치 못하기에[27] 캡이 계속 쓰이며 그러다보니 일종의 기축 통화로써 활용된다. 보다 자세한건 캡, 폴아웃: 뉴 베가스/화폐를 참조(★).
- 네이버 웹툰 하이브에서도 주인공 일행은 메트로 유니버스와 같이 총알이 화폐로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세는 총알 2개당 통조림 하나(★).
-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는 금속 샤드가 화폐처럼 사용된다(★).
- 모바일 게임 라스트 오리진에서는 참치통조림이 상점에 사용되는 대체화폐로 통용된다. 그 이유는 인류가 멸망되고 난 후 대부분의 식단이 비상식이나 군용식량 같이 투박한 식단으로 점철되버린 탓에 멸망 이전에 생산된 참치캔이 미식 취급을 받기 때문(★).
4. 기타
대공황 시기 캘리포니아 주 피스모비치에서는 은행에서 동전을 공급하기 어려워지자 레스트웰 캐빈스라는 사람이 조개 껍데기에 돈의 가치를 적어두고 '조개를 가져오면 현금으로 바꿔주겠다'라고 적어두었다.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념으로 간직하겠다며 돈으로 바꾼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1940년대에는 특이하게도 스타킹을 대체통용화폐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당시의 스타킹은 매우 고가의 귀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례로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 병사가 영국군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그 영국 파일럿이 착용하고 있던 시계를 습득했는데 그 시계를 다른 나치 독일군 장교가 스타킹을 주고 교환해간 사례가 있다.
[1] 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결정적으로는 자원이다. 다만 그걸 뭉뚱그려 묶어놓은 형태가 '''돈'''일 뿐이다.[2] 그래서 스키타이 시절부터 유목민족들은 금붙이들을 몸에 달고 다녔다. 이동할 일이 많으니 전재산을 가볍고 갖고다니기 쉬운 금장신구들로 대체한 것. 무엇보다 어디에서나 가치있게 통용된다는 점에서 금은 유용한 자원이었다.[3]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은이 더 귀했다는 말도 있는데, 인터넷의 속설일 뿐이다. 금 항목 참고[4] 다이아나 옥 조차도 재난상황에서 급처때는 귀금속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가격이 깍인다.[5] 랜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행하는 화폐임에도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랜드에서 공용화폐로 공인되어 사용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도 사용되고는 있는데 법적으로 지정한 화폐는 아니나 화폐의 이동이 매우 활발하여 타국 기준으로 봤을 때 공인 수준까지 사용되고 있는 정도다.[6] 인도 등에서는 소똥을 말려서 연료로 쓰기도 한다. 당연히 공짜에다가, 의외로 화력도 좋다고 한다.[7] 도축의 과정이 필요하고 유지비가 발생하므로 일반적인 식량보단 가치가 낮다[8] 고대에 발트해에서 산출된 호박은 이집트까지 팔려갔다.[9] 보석금을 조금이라도 더 뜯기 위해서[10] 토요스이산(동양수산)의 라면 브랜드. 다만 일본 본토기준으로 닛신 같은 데에 비해서 인지도는 밀린다. 한국으로 치면 삼양라면 정도의 포지션?[11] 당시 담배는 단순 기호품 그 이상이었기에 나치 입장에서 '인간 이하'였던 수용자들에게도 담배가 공급되긴 했다. 물론 질은 보장 못하지만.[12] 당연히 수용자들에게 지급되다보니 질이 영 좋지 못했으며, 사실 당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독일 민간인들이나 군인들도 이런 톱밥 빵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13] 초코파이, 몽쉘, 가나파이 등이 주 대상인데, 사람마다 다르지만 초코파이보다 더 부드러운 몽쉘이나 가나파이 등을 좀 더 잘 쳐주는 편이다.[14] 한국에서 목화 대중화 이전에는 삼베가 목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15] 오승포라고도 한다.[16] 키푸(Quippu)라고 하며, 줄 중간중간을 꼬거나 묶어서 만든 문자와 숫자의 중간개념. 색으로 대략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매듭수가 숫자를 나타냈다.[17]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는 오푸스 데이 수도회의 수장인 아링가로사 주교가 오푸스 데이가 가톨릭에서 파문당할 위기에 몰리자, 바티칸 은행에서 발행하여 수도회가 보유하고 있던 대량의 무기명 채권을 오푸스 데이를 일으킬 자금으로 쓰려고 하는 대목이 있다.[18] 대표적으로 스켈레톤 시리즈나 미믹[19] 레더 한정[20] 포프레스네 은행에서 950만원로 구매 가능하다. 팔 때는 850만원을 되받는다.[21] 레디벅가방 + 클로버머리삔[22] 당시 시세로 수억 두캇의 돈을 공짜로 푼 셈이나 맞먹는 장수였다.[23] 대부분 치장 아이템, 그러니까 스킨.[24] 젬이라는 것이 존재하나 이는 Sack o Joy라는 특수한 아이템을 이용해야 거래가 가능하고 그마저도 대량은 거래가 힘들다.[25] 수백달러짜리 돈뭉치가 몇 캡짜리 잡탬이 되었다[26] NCR, 카이사르의 군단 등.[27] NCR의 경우 금본위 화폐를 만들었으나 전쟁으로 중앙 은행이 통째로 날아가서 화폐 가치가 폭락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