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화/일본

 



1. 개요
2. 원인
3. 사례
4. 관련 문서


1. 개요


갈라파고스화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은 일본인 교수인데, 일본의 갈라파고스화를 '잘라파고스('''Ja'''pan + Ga'''lápagos''')'라 하기도 한다. 일본은 특히 IT 산업 쪽에서 갈라파고스화로 악명이 높은데, 일본이라는 시장 자체가 워낙 특이한 관계로 갈라파고스화가 많이 나타난다.

2. 원인


  • 시장의 특수성. 일본어 문자체계는 가나한자함께 사용한다. 원래 동아시아권 문자는 자형이 복잡한 편인데[1], 한자는 특히 폰트의 모양이 꽤나 복잡하고 가나 문자도 마찬가지인 관계로 텍스트 모드의 해상도도 높아야 한다. PC98 같은 일본 내수용 기종은 한자와 가나를 쓰기에 적합하다. 사실 2010년대에도 숫자로마자 입력에 전각 문자를 많이 쓰는 편이라 상당히 번거롭다.
  • 1970~80년대 컴퓨터 산업의 태동기 무렵, 일본은 "도쿄 땅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거품경제의 절정을 달리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굳이 국제표준(서구표준)을 도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전자산업에서는 외국의 기술이 채 발달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일본 내부에서만 통하는 독자 포맷을 만들어 사용하던 것이다. PC나 휴대전화의 초기 형태에서 보듯 국내 표준조차 없이 각 회사별 시스템에 머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중에 구미권(주로 미국) 주도로 국제표준이 수립되어 언어나 시장 영향력이 열세가 되자 일본이 거꾸로 소외되면서 자연스레 장벽이 완성된다.
사실 위 부분은 일본 입장에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일본이 국제표준을 도입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도 맞지만 반대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서 일본이 만든 전자기기의 표준을 적용하는 것을 거부했던 것도 있다. 이 당시 일본은 경기활황기였던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R&D를 통해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경쟁했고 이 과정에서 이렇다할 국제표준이란 것을 정하기 전이라 여러 규격이 난립하던 시절인데, 치열한 경쟁시장 안에서 자사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수많은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여러 규격을 이용한 제품이 나오고, 어쨌든 일본도 수출 주도 경제국가니 이런 특이한 규격은 일단 내수로 시험해 보고 수출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 해외에 내다파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미 미국은 이때부터 세계 2위에서 1위 자리를 위협하려 드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을 주저앉히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일본의 가전업체들을 압박했고, 그중 가장 기본적인 압박 방식이 기술표준으로 장난치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일본이 해외에 팔아도 되겠다 생각하고 내놓은 독자규격 제품들이 몇몇을 제외하곤[2] 의도적으로 국제기술표준에서 배제되었고 그게 갈라파고스화, 일본 내수상품이라는 딱지가 붙어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다.
  • 1980년대오타쿠시장이 활성화되어 갈라파고스화가 빨라졌다는 의견도 있다. 수요 계층이 일반인이 아닌 들이 많이 출몰했고, 이에 따라 현실과 영 동떨어진 것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나마 거품이 꺼진 뒤에는 어쩔 수 없이 세계동향에 따라가기는 했지만 Shift-JIS원세그 같은 뻘짓은 이어진다. 한편, 샤프에서는 2010년에 스마트패드를 내면서 이름을 '갈라파고스'로 지어 화제가 되었다. 2016년 현재는 전자서적 마켓만 돌아간다.
  • 일본인 특유의 소비성향도 여기에 기인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에서는 소비의 기준으로 '신뢰성', '익숙함'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소비 패턴이 특수성과 보수성, 일관성을 강하게 띄고 이것이 내부적으로는 갈라파고스화, 외부적으로는 비정상적인 비관세장벽으로 의심받는 것이다.
  • 이같은 특성에 더해 일본의 내수 시장 규모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이 갈라파고스화된 제품이나 정책을 만들어 낸 원인이다. 내수 시장 규모가 작아 수출이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고 내수 시장 규모가 작다면 국내의 요구 반영을 무시하거나 최소화하고 그냥 해외의 주력 시장의 규격이나 흐름을 내수 시장용 제품에 적용하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내수 시장을 수출 시장보다 작다고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있는데다, 해외 규격 제품의 불편함을 참지 못하는 수요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 그에 맞춘 독자적인 특성을 갖춘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 내수용 제품이 이러한 것들. 사실 자국 내수 전용 제품 개발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갈라파고스화된 내수용 제품 개발에 길들여지며 해외의 유행과 기술 변화에 둔감해진 일본 기업들은 점차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을 허용했고, 잃어버린 10년의 연장을 거치며 내수 시장도 정체/축소되자 국내외 전체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 내수 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수출 중심 구조로 바꾸겠다고 천명한 상태이다.

3. 사례



현재 존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일본의 비디오 게임 같이 갈라파고스화를 극복한 사례도 포함한다.

3.1. 휴대 전화/이동통신 서비스


'''스마트폰 이야기가 아니다.''' 참고하기 전에 주의 요망.[3]
일본갈라파고스화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지적하는 사례. '''갈라파고스화라는 명칭의 기원도, 이 문서가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서 나왔다.'''
아예 일본제 피처폰들의 명칭이 가라케, 즉 갈라파고스 케타이[4]일 정도다. 일본 사용자와 문화에 극도로 특화된 피처폰을 말한다. 심지어 일본 샤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에 정말로 이름이 갈라파고스인 제품도 있었다. 샤프의 전자책 단말기와 e북 서비스 브랜드도 '갈라파고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일본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문자메시지SMS/MMS 대신 그에 해당하는 메일을 이용하므로 전화번호가 아니라 '''이메일'''로 보내야 한다.[5]일본이라고 SMS/MMS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매우 오랫동안 통신사 내부 간 내지 특별히 협약을 맺은 곳끼리만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효용성이 매우 떨어져서 대신 메일이 보급된 것. 그나마 SMS는 '''2011년 7월''' 모든 통신사간 쓸 수 있게 되기는 했지만, MMS는 '''2018년''' 통신사 간 협상을 진행했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엄청나게 늦은 것이다. 보통 폰메일이라 부르는데, 정작 메일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이메일 표준규격인 SMTP나 POP3, IMAP 같은 프로토콜이 아니라 독자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이것은 용량이 작은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전송하고 확인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심지어 UTF-8은 고사하고 '''ISO-2022-JP'''라는 생판 다른 인코딩을 사용한다!
물론 요즘 시대라면 어지간한 사람은 메일 주소 하나 정도는 있지만[6] 이걸로 문자 메세지 보내듯이 쓰는 사람은 일본인들 외에는 보기 드물다 보니 나중에는 묻는 사람이나 그 외국인이나 서로 갸우뚱해 하는 상황도 생긴다. SMS/MMS와는 달리 메일은 항상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기에, 일본내 절대다수의 통신사는 한국의 LTE 안심옵션과 같이 데이터 통신 QOS가 메일을 겨우 주고받을 수준(보통 128kbps, 16kb/s 빠른 곳은 384 ~ 500kbps)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속도는 극악이지만 용도 한정으로 데이터는 무제한. 일반적인 인터넷을 하기에는 속터질 수준이지만 몇십 자짜리 문자메시지 용도로는 차고 넘친다. 물론 사진이라도 보내려면 한참 걸리지만. 아예 SMS가 불가능한 USIM이나 요금제도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의 SMS는 "그게 뭐죠?" 수준. 오죽하면 다른 스마트 기기에 사용하고자 하는 LINE 인증번호를 받으면서 내 폰/요금제가 SMS가 가능했구나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한 정도.
그 외에도 일본은 기존 휴대폰에 i-mode 등의 독자 기술을 통해서 자체적인 기능을 계속해서 추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스마트폰 시대에도 대응이 늦었다. "이런 기능 지금 우리 회사 피처폰으로도 다 되는 거잖아?"였기 때문. 일부이긴 하나, 이 i-mode가 탑재된 피처폰을 스마트폰의 시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지문인식, 방수방진, 모바일 결제, 고화소 카메라 등등. 시대가 지나자 피처폰에 기능을 넣는 것만으로는 스마트폰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해당 분야의 격차는 벌어진 지 오래. 어쨌든 당시 만들어졌던 기능이 일본에서는 사실상 표준으로 정착한 것도 꽤 있어서 일본의 스마트폰에는 뭔가 '일본 전용'스러운 기괴한 기능들이 꽤 있다.
예를 들면, 일본 출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꽂으면 예약취사 기능이 되는 밥솥이라든가, 비슷한 타이머 기능을 하는 전자레인지라든가. 피처폰 시대에도 샤워하면서 폰을 쓰는 문화가 있다보니 웬만한 내수용 폰의 대다수가 방수가 되었다. 일본이 자연재해(특히 태풍)가 심한 나라인 것도 한 원인이기는 하다. 그러한 탓에 외산 제품들도 일본에 들어오려면 방수기능만큼은 반드시 넣어야 할 정도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001SC AQUASTYLE이 있다. 001SC는 일본 시장용 휴대폰인 740SC, 840SC 등과 같은 제품처럼 다른 삼성전자의 휴대폰에 비해 디자인이 매우 이질적이며, 방수기능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은 아재 티가 나는 SPH-W9705 익스트림폰보다 더 잘 뽑혔다.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 시리즈의 아이덴티티가 왜 방수인지 알기 쉽다. iPhone이 널리 보급된 후에도 이 가라케에 대한 일본인의 애호는 이어져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피처폰보다 높아진 게 2014년 중반일 정도다.
하지만 이런 가라케도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하고 2018년 기준으로는 제품이 대부분이 단종된지라 머지않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더폰은 계속해서 판매되지만, 대부분 한국스마트폴더와 마찬가지로 모양은 예전 피처폰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안드로이드가 올라간 스마트폰이다.

3.2. NTSC-J


같은 NTSC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일본 내수용 TV를 구매하거나 이삿짐으로 들고와서 국내의 CATV 단자에 연결하고 채널을 검색하면
VHF
95
01
96
02
97
03
22
04
07
05
~
~
13
11
23
12
CATV
98
C13
99
C14
14
C15
~
~
21
C22
24
C23
~
~
36
C35
로 검색되게 된다. 여기서 눈치챈 사람이 있는데 VHF하이 7~13번이 5~11번으로 수신되는데 이걸 응용하면 1번 빠른 UHF를 포함한 채널을 전부 수신할 수 있다. 모든 대역을 시청하거나 스테레오 방송을 들으려면 VCR 같은 외장튜너가 필요하다. 2010년대 이후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VHS베타맥스 재생 관련 건이 아니라면 쓸모가 없어진 얘기다. 90 MHz로 시작하는 VHF-Low 대역부터 MID, High, Super High, UHF까지 6 MHz씩 순서대로 배정해 놨다. 더군다나 SHF 대역은 '''수신 장해 대책 중계 방송'''에 쓰였다. 반대로 한국은 LMDS/LMCS, MMDS를 활용한 다채널 방송(일명 무선CATV)을 하려다 망했고 MMDS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던 ㈜한국멀티넷도 망했다.
이걸 무시하고 한국 시장에서 말아먹은 TV가 JVCJVC 1500i 시리즈. 정작 OSD는 현지화가 되어 있다.

3.3. 자동차


일본경차 규격은 전장 3.4m, 전폭 1.48m, 엔진 배기량 660cc 등 전세계에서도 가장 작고 빡빡한 규격으로 되어 있다. 이는 일본이 한국과 더불어 자가용차 보급 진흥 정책을 시행했던 드문 나라이기 때문으로, 현재는 거꾸로 경차 이외 차량에 대한 차별적 규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빡빡할 수밖에 없다. 한편 법적 규제는 아니나 자동차 회사들의 암묵적인 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엔진 출력이 64ps로 묶여 있고, 최고속도는 140km/h까지만 내도록 속도제한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경차는 외국 시장에 전혀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하츠로, 제조 차량이 대부분 경차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사실상 막혀 있다. 과거에는 경자동차 및 소형차로 유럽, 호주 등에 진출했으나 2000년대 후반을 전후하여 대부분의 진출 국가에서 철수했다. 이는 다이하츠가 토요타 계열이어서 역할이 경차 제조로 막혔기 때문이며 다이하츠의 일반 승용차 모델은 록키를 제외하면 모두 토요타 모델의 뱃지 엔지니어링이다. 과거 출시된 bB/쿠(마테리아)나 분/팟소를 비롯한 다이하츠의 1리터급 소형차들은 다이하츠가 개발하고 토요타와 다이하츠 양쪽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의 준중형인 메비우스와 중형차 알티스는 토요타 차량을 고스란히 받아와 파는 정도.
다른 경차 전문사인 스즈키가 자체적으로 소형차/SUV 라인업이 있어 동남아인도에 진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일본 시장에서 경차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에 육박할 정도로 커지다 보니 일본 승용차의 경쟁력에 짐이 된다는 점으로 실제 토요타의 국제 베스트셀러인 토요타 코롤라가 일본 내에 판매되지 않고, 혼다의 시빅, 어코드, 오딧세이는 일본/유럽과 북미모델이 다르게 나오는 등 국내외 모델 괴리가 크다. 내수시장용인 코롤라 악시오와 필더가 있으나 주로 사업차로 판매되며, 소형차 과세규격인 5넘버 규정을 이유로 국제시장용 모델과는 완전히 별개의 차종으로 개발되었다. 그나마 토요타와 닛산, 혼다는 일본, 신흥국, 북미, 유럽용 모델을 각각 돌릴 정도의 규모가 되지만 미쓰비시마쓰다, 스바루 수준에서는 경쟁력 저하를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이들 중소규모 기업들은 경차 부문을 1990년대 이후부터 뱃지 엔지니어링으로 돌려 쓰고 있다. 미쓰비시는 아직까지 경차를 만들고 있으나 스바루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경차 사업부를 다이하츠 차량의 뱃지 엔지니어링으로 전환했고, 마쓰다도 스즈키의 차량을 끌어다쓰고 있다.
경차 규격 외에도 일본에는 다른 자동차 관련 갈라파고스 규격이 존재한다. '5넘버'라고 불리는 소형차 과세규격인데, 전장×전폭×전고를 4.7 m 미만 × 1.7 m 미만 × 2.0 m 미만, 배기량을 2000 cc 미만으로 제한한 규격이며, 이 규격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자동차는 "3넘버"라고 불리며 대형차로 취급된다. 5넘버, 3넘버라는 것은 번호판에서 지역 기호 뒤에 붙는 두 자리 숫자가 5로 시작되는가 아니면 3으로 시작되는가에서 온 표현이다. 예를 들면, '시나가와 53 ~'과 같이 표기되어 있으면 5넘버, 즉 소형차이며, '나니와 33 ~'과 같이 표기되어 있으면 3넘버, 즉 5넘버 규격에 들어가지 못하는 대형차이다. 일본 메이커의 소형~준중형~중형 자동차들 중 해외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들은 5넘버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하므로 일본에서 그대로 발매하면 세금제도상 3넘버 카, 즉 대형차로 분류되어 세금을 많이 내야 했다.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같은 각종 세단과 중형차들이 일본에서 판매가 부진하던 이유도 이것이다. 때문에 일본 정부의 에코카 감세를 적극 활용하여 세금부담을 만회하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들이 많다. 특히 일본에서 소형차 과세가 태생부터 불가능한 SUV 및 준중형 이상급 차종들이 하이브리드 옵션을 가지고 있다. 캠리와 어코드의 경우 아예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참고로 한국도 소형차 규격은 배기량을 제외하면 일본과 동일하나, 세금 체계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경차를 제외하면 세금에 영향을 주는 배기량만 따지기 때문에 세제상의 중형급이 소형~대형 사이에 포함되어 좀 더 느슨하고, 한국에서 판매중인 현대 베뉴, 기아 스토닉, 쉐보레 트랙스도 전폭이 1.7 m을 초과함에도 소형차 수준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들은 일본에서는 3넘버 카, 즉 '대형차'로 분류되어 대형차급 세금이 부과된다. 단 5넘버와 3넘버는 재원보다는 엔진 배기량이 끼치는 과세가 좀 더 비중이 높으며, 배기량으로는 한국보다 과세가 덜하다. 실제로 3넘버 과세보다 일본에서 자동차 운행에 어려움을 주는 곳은 차고지 등록제와 차검 비용이다. 때문에 차검 기한을 피해 일찍 차를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는 후문이 있다. 바로 앞 단락에서 기술된 토요타 코롤라가 일본 내수용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5넘버' 규격이다. 세계 시장용과 일본 내수용을 별도로 만들어야 일본에서 제대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혼다 시빅처럼 아예 일본에서 소형차로 팔기를 포기한 차종도 있다. 결국은 코롤라조차도 법인용을 제외하면 2019년부터는 국제시장용과 통일해 3넘버급이 되었다.
과거에 도요타 알리온이라는 차종의 가격이 아반떼보다 낮다고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된 일이 있는데, 당시의 도요타 알리온은 길이는 당시의 아반떼와 비슷하나 5넘버 규격의 차이기 때문에 폭은 당시의 엑센트와 비슷했다. 따라서, 실물은 한국인들의 기준으로는 길고 높지만 폭이 좁은 우스꽝스러운 비율의 차였던 것이다. 엄연히 3넘버 과세가 적용되는 준대형차토요타 크라운도 최신 모델인 15세대 기준으로 전폭이 1,800 mm밖에 안 된다. 같은 시기 판매된 그랜저 IG는 전폭이 1,865 mm였는데, 이 정도면 준중형차인 아반떼 AD와 같은 수치이다! 현재 판매되는 아반떼 CN7의 경우에는 전폭이 1,825 mm로 더욱 늘어났다. 준대형차인 크라운이 준중형차인 아반떼보다 폭이 좁은 셈이다. 이런 차종은 기본적으로 일본 내수용이며, 간혹 예외적으로 중동, 동남아, 호주 등의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은 없다. 앞에 나온 토요타 크라운도 내수용이며, 해외 시장에는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로 각각 토요타 아발론, 렉서스 ES를 따로 만들어서 팔고 있다.
'''다만 위의 내용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는데,''' 일본의 자동차세 책정 기준이 차량의 크기와 무관하게 배기량과 차량의 중량만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배기량과 중량이 같은 등급에 들어간다면 3넘버든 5넘버든 세금의 차이는 없다. 극단적으로 배기량 2000cc급에 5넘버 규격을 꽉꽉 채워 중량도 무거운 5넘버 차량과, 배기량 1200cc급에 다른 곳은 다 작은데 전폭만 기준치보다 수 cm 정도 넓어서 3넘버를 받은 차량을 비교하면 전자 쪽이 세금이 더 높게 나온다.
또 다른 예로는 중대형 버스, 트럭 바퀴의 휠 볼트 개수가 ISO 규격은 10개였으나, JIS에서는 8개였다. 지리적, 문화적 인접성, 유사성으로 일본의 기술과 법안을 도입한 한국제 차량에도 그대로 적용되었고, 2000년대부터 디스크 브레이크가 도입되고 유럽 차량의 영향을 받으며 중후반 양국의 상용차들이 풀체인지되는 과정에서 ISO를 따라가게 되었다.

3.4. 바둑


일본은 현대 바둑 기전 시스템을 확립하고 정석포석, 을 연구하며 현대바둑의 기초를 정립하여 1980년대에 세계 바둑을 주도하였다. 최초의 국제 바둑대회인 후지쯔배를 창설하는 등 1980년대까지는 일본이 세계 바둑계에서 독주했다.
그러나 1984년부터 시작된 중일 슈퍼 대항전에서 중국에서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이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을 상대로 11연승을 거두고,[7] 일본에서 바둑을 배워 온 조훈현이 제1회 응씨배에서 우승하는 등, 일본바둑 천하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한국에서 이창호가 튀어나오며 현대바둑의 메타를 뒤바꾸어버렸고,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중국에서 수많은 바둑 인재들이 쏟아져나오며 다시 현대바둑의 흐름을 바꾸었다. 1990년대에는 두터움을 기반으로 한 한국식 계산바둑이 세계를 주도했고,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수읽기와 전투를 기반으로 한 중국 바둑이 세계를 주도하는 중이다. 물론 한국 바둑도 여전해서 중국 바둑에 대항하고 있다. 다만 과거 이창호나 이세돌 같이 세대를 이끌어가는 절대 강자가 없을 뿐이다. 하지만 일본 바둑기사들은 바뀐 현대바둑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국제대회가 일상화된 현대바둑의 세계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일본은 바뀐 현대바둑의 흐름을 따라잡기보다는 자국 내의 바둑에만 집중했고, 이 와중에 일본기원바둑 기전의 제한시간이나 관련 규정을 국제 바둑대회 기준에 맞지 않게 유지하며 그들만의 리그, 갈라파고스화를 조장했다.
메이저 국제대회는 라운드 속행이나 휴식시간 문제 때문에 '제한시간 2~3시간'을 두고 초읽기도 '1분 초읽기 1회' 또는 '40초 초읽기 3회'를 표준적인 규정으로 삼았다. 그러나 일본의 3대 기전(큰 기성/명인/혼인보)은 '''제한시간 8시간, 초읽기 1분 10회 이틀 바둑'''이고, 나머지 4대 기전(천원/왕좌/작은 기성/십단)은 '''제한시간 3시간, 초읽기 1분 5회''' 규정을 고집했다. 결국 일본 바둑기사들은 국제대회 기준에 맞춘 훈련을 하지 못해 적응력이 저하되었고, 국제대회 예선이나 본선 1회전에서 광탈하는 것이 일상화하고 말았다. 정작 속기 국내대회인 NHK배TV 아시아와 제한시간이 같아서 NHK배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출전하는 TV 아시아에서는 일본 바둑기사들도 이따끔 성적을 내는 것을 본다면, 확실히 일본 바둑의 초장고대국은 일본 바둑기사들의 국제대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2003년 TV 아시아 대회에서는 미무라 도모야쓰가 준우승, 2010년 대회에서는 유키 사토시가 준우승, 2013년 대회에서는 이야마 유타가 우승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에 일본기원을 개혁해 보고자 가토 마사오 九단이 일본기원 이사장이 되면서 여러 개혁정책을 시도했으나, 뇌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일본기원 개혁안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일본기원과 일본 바둑계는 개혁의 기회조차 잃어버린 채 더욱 갈라파고스화로 치달았다. 이런 여러 요인들이 겹치고 겹쳐서 일본 바둑이 갈라파고스화로 치달았고, 그 결과 아래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첫 번째, 일본 바둑기사들이 국제경쟁력을 상실했다. 순수 일본인 기사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요다 노리모토1996년 삼성화재배에서, 고바야시 고이치1997년 후지쯔배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다. 2003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조치훈2005년 LG배에서 우승한 장쉬는 소속은 일본기원이지만 국적은 한국대만이다. 2018년 기준으로 일본인 기사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20년도 넘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두 번째, 일본기원이 주관하는 메이저 세계대회의 폐지이다. 2002년부터 개최되었던 메이저 세계대회 도요타덴소배는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에 폐지되었고, 세계 최초의 메이저 세계대회 후지쯔배도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을 계기로 폐지되었으며, 일본기원은 이들 세계대회의 폐지 이후 한동안 국제대회를 열지 않았다. 2014년부터는 글로비스배, 2017년부터는 월드바둑챔피언십 초청전을 개최하고 있지만 이 기전들은 제한기전으로, 아직까지 메이저 세계대회는 개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위치가 됐지만 일본기원의 공식 입장은 '아직 메이저 개최 움직임은 없다. 계속 노력하겠다.'는 것이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기사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의 경우 상금 규모 면에서 이미 메이저 세계대회와 별 차이가 없고 2018년에는 6강 토너먼트, 2019년에는 8강 토너먼트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이 대회가 향후 메이저 세계대회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세 번째, 일본 바둑은 디지털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본 바둑은 2020년 현재까지도 원칙적으로 종이재질의 기보에 볼펜으로 착수와 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유지한다. 그나마 국제대회에서는 전자기록을 하고 2017년부터는 제한적으로 幽玄の間(유현의 방/유겐노마)[8]을 통해 수순기록을 하지만, 이것도 자필기록에 전자기록원을 추가해서 병행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한국사이버오로를 통해 기록원과 계시원을 한 명으로 통합했고, 2018년에 아예 자동기록시스템을 개발한 것과 대조적이다.

3.5. 일본 영화


일본 '''실사영화'''에 한정된다.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수출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액은 2018년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본 영화 시장의 외산 영화 개봉은 상당히 느린 편이다. 북미 할리우드 작품은 디즈니, 타임워너, 유니버설, 20세기 폭스 등 어디든 그냥 지연개봉 확정인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 최소한 6주 이상 기간을 두고 나서야 개봉이 가능할 정도로 일본 내의 도호, 쇼치쿠, 도에이 등 속칭 3대 배급사의 자국 영화 우대가 매우 큰 편이다. 이러다보니 다른 영화들이 이미 다른 국가에서 IPTV넷플릭스 같은 서비스, 심지어 불법 공유로 볼 수 있는 시점이 되어야 일본에서 개봉하기도 한다. 그런 주제에 일본 영화시장이 무시할 정도로 작은 시장은 아니다보니 일본에서 북미 할리우드 작품이 북미 일정과 동시에 개봉하는 작품이 나오면 전세계 영화계가 주목할 정도이다. 일본 영화판의 현실.
일본 최대의 영화 사이트인 야후! 재팬 영화도 일본 영화 시장 따라가서 '''외국 영화 데이터베이스가 빈약하기로 악명이 높으며''', 일본 외 영화의 '''90%''' 이상이 등재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오는 영화도 일부 작품들을 제외하면 인기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의 속편이나 외전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 내에서야 해당 컨텐츠를 접한 사람이 많기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해당 컨텐츠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의 수요가 대다수이기에, 이런 영화를 해외 배급사가 수입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자국 내 흥행 보증을 위해 검증된 컨텐츠만 제작하다보니, 오히려 해외에서의 수출에 발목이 잡히는 사례다. 일본의 외산 영화 지연 개봉에 대하여 해외 배급사들이 일본 영화에 대한 지연 개봉으로 보복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렇게 자국 한정으로 검증된 컨텐츠를 제작하는 보수적인 시스템 때문에, 일본은 현재 해외 수출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거의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설사 생산하더라도 그간 실적이 좋지 않았기에 일본 내에서 검증이 되기 전까지는 수출이 잘 되지 않는다. 2016년 작품인 너의 이름은. 같은 작품이 대표적인 예다.
일본 영화 시장에서는 자국 영화들을 어떻게든 흥행시켜보려고 외국 영화를 강력히 견제한다. 일본에서는 북미 할리우드 작품이라면 제작사를 불문하고 '''동시 개봉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소한 6주 이상 기간을 두고 나서야 개봉이 가능할 정도로 일본 내의 도호, 쇼치쿠, 도에이 등 속칭 3대 배급사의 텃세가 심각하다. 이러다보니 일본은 스크린 쿼터제가 없는데도 실질적으로는 스크린 쿼터가 작용한다. 차라리 중국처럼 대놓고 검열을 하는 것이 나아 보일 지경이다.
물론 예외가 없지는 않아서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3개는 '''일본에서 전 세계 최초개봉'''이 가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MCU 시리즈 같은 경우를 말하자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후 약 4주만에 빨리 개봉했으며 토르: 라그나로크는 웬일인지 북미와 동일한 개봉일로 정했고, 심지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무려 4월 27일에 '''동시개봉'''이 성사되고 또 DCEU에서는 샤잠!이 개봉후 14일만에 개봉하는 등 상황이 꽤 변하기도 했다. 원래 북미에서는 5월 4일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4월 27일로 앞당겼다. 한국에서는 4월 25일에 개봉한다. 그러나 목록만 보면 알겠지만 이들은 모두 일본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심지어 스타워즈 시리즈는 아시아권에서 거의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시장 중의 하나가 일본이다. 당연히 시장 우대 차원에서 동시개봉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저 정도 규모가 아닌 영화들의 동시개봉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일본 영화시장은 황무지 쯤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재밌게도 일본의 영화시장은 인구 수로 인해서 매년 커지고 있고, 전세계 3위의 매우 큰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냐 하면 영화 제작사나 투자자가 수입이 더 큰 특촬물과 실사화(원작이 만화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의 영화) 영화에만 목을 매는 바람에 대부분의 작품들이 특촬물과 실사화 영화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영화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실상 독창성을 지닌 영화가 사장되다 보니 벌어지고 있는 기현상이다. 그리고 사실 실사영화는 서술한 대로 문제점이 있지만 반대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성장세는 눈에 띌 정도로 큰데 이 덕에 일본 영화의 해외수출액도 동반성장하고 있다.

3.6. 일부 일본 음악


세계적인 트렌드와 괴리가 있는 일부 현 일본 음악계도 갈라파고스가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일본 아이돌이 갈라파고스화가 되어버렸다고 평하는 주된 이유가 AKB48로 대표되는 실력파보다 상업성과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문제였다고 이야기한다. 48사단으로 대표되는 일본 아이돌 그룹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오냥코클럽모닝구 무스메 같은 그룹들도 있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48사단같이 실력파가 아닌 마케팅용 아이돌 그룹 문화를 주류로 만들어 낸 것이 문제였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오냥코클럽이 활동하던 시기엔 이미 해당 그룹 이상으로 인기를 모았던 가수들만 한 트럭이었고, 결정적으로 프로젝트형 그룹이었기 때문에 인기가 딱히 오랫동안 유지했었던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모닝구 무스메 역시 컨셉이 엽기 발랄한 느낌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보일 뿐이고, 실제로는 멤버 선발도 실력과 스타성 위주로 철저하게 가려가며 뽑기로 유명하다.
48사단이 악수회와 총선거라는 강력한 무기를 휘두르면서 음반시장의 판도를 송두리째 바꿔버린 바람에 '''이제부터는 특별한 스타성과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인기가 많은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이다.# 현재 48사단을 변호하는 일본인들조차도 '현재 일본 음악계가 퇴보하게 된 모든 책임을 48사단에게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하면서도, 48사단이 일본 아이돌 실력을 하향평준화를 시킨 원인 중의 하나라는 데에는 딱히 반박하지 못할 정도이다. 라이벌로 등장한 사카미치 계열 그룹조차 컨셉만 다를 뿐, 이러한 실력이 부족한 아이돌 그룹의 형태에서 딱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전에는 아시아권에서 대중음악의 수준이 비교적 앞서나가는 축에 속했던 쪽이 바로 일본이었다. 한국에서 신인 가수 정도의 위치였던 BoA가 일본의 오리콘 차트를 제패하고 한국으로 금의환향하면서 최정상급 가수로 등극했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아이돌계가 날이 갈수록 실력이 하향평준화되니 48사단 이전의 일본 아이돌이 상대적으로 실력파 취급을 받는 다소 웃픈 현상이 벌어졌다. 모닝구 무스메가 최전성기였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시절에는 아무도 이 그룹들을 실력파라고 평가한 사람들이 없었다.
비슷한 컨셉의 싱어송라이터들의 난립과 스타성이 있는 신인 가수들의 부재와 기성가수들의 매너리즘 등 때문에 '이제는 일본의 대중음악계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자조하는 반응을 일본 웹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나 자국 가수의 잇따른 미국시장 진출 실패가 연이어 겹치면서 더욱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 '''"이 가수는 무조건 뜬다"'''고 여겨진 우타다 히카루를 비롯한 여러 가수가 해외에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자 '''이젠 내수시장이 커서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고 정신승리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일본 내에서조차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우타다 히카루의 미국 진출 실패는 이러한 인식을 제대로 확인사살을 시켜준 계기였고, 심지어 한국에서도 큰 이슈였다. 미국 뉴욕 태생인데다가 뛰어난 음악성과 실력으로 인정받은 가수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네이티브 아메리칸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췄기에 미국 진출을 하면 성공하리란 기대감이 일본인들 사이에서 만연했다. 아울러 킹덤하츠 시리즈의 미국시장 진출의 성공 덕분에 연달아 주제가를 불렀던 우타다 히카루도 서양권 와패니즈들 사이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전폭적인 지원과는 다르게 빌보드 차트 성적은 영 별로였고, 이는 일본인의 자국 음악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버리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기대를 많이 받았던 우타다 히카루도 실패를 했는데 앞으로 일본 출신 가수 중에서도 누가 해외진출에 성공하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갈라파고스화가 심화된 배경에는 일본음악저작권협회의 가차없는 저작권의 제재도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유튜브만 봐도 수많은 일본 가수의 음악이 소니나 빅터 같은 일본계 음악회사의 요청에 의해 해외 스트리밍이 막힌 경우가 많다. 해외 스트리밍이 막히면서 일본 가수는 상대적으로 외국가수에 비해 일본 바깥의 의견을 참고하기가 힘들어졌으며, 이는 질적 하락을 부추겼다. 그리고 계속 시간이 흘러 점점 세계시장에서 관심도가 떨어지고 끝내 갈라파고스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일본 가수는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유튜브 시청이 아예 불가능하다. 반토막짜리로 잘라놓은 영상만 대충 볼 수 있는 정도다.
또한 일본은 소위 'PV 콜렉션'이라고 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 묶음집을 따로 발매하는데, 이게 수입원으로 매우 좋아서 소속사들이 유튜브와 같은 매체에다 뮤직비디오를 배포하는 것에 매우 부정적이다. 아직까지도 일본 음악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더라도 1절만 따로 편집해서 올리든가, 아니면 짧은 샘플 티저만 따로 만들어서 올리는 등, 상당히 폐쇄적이다. 이러한 정책이 가수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일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세계 음악시장과 동떨어져 갈라파고스화의 큰 원인이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쉽게 볼 수 있는데, 발품을 팔아가며 타국 아티스트의 영상매체를 구입해서 어렵게 덕질할 외국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일본의 음악시장이 완전히 침체했다고 보일 수 있으나, 그럼에도 일본은 피지컬 음악시장이 세계 1위인 나라이다. 전세계에서 점차 피지컬 시장이 작아지고 스트리밍 시장 위주로 전환해가는 와중에 유일하게 CD 위주 실물 음반 시장이 큰 몇 안 되는 국가다. 다만 이러한 상황은 가수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도, 세계 음악시장의 흐름과 괴리감이 있는 트렌드로 흘러가도록 만들고 있다는 문제점이 꼽힌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는 일본의 피지컬 음반차트가 대중의 음악적 경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데, 이러한 경향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다 보니 일본 음악시장은 소수의 음악성 있는 아티스트 위주로 돌아가고 있으며, '세계구급 대박'을 치는 신인 가수가 제대로 배출되고 있지 않다. 요네즈 켄시미우라 다이치 같은 젊은 아티스트가 가끔씩 나오고 있긴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해외 진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는 경우가 확연히 줄었음이 체감될 정도다. 일본 음악이 갈라파고스화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해외소통을 할 수 있는 루트가 차단되니 일본에서 먹히는 음악 위주로만 생산하고, 다른 장르의 자생력을 완전히 고사시켜 놓았다는 점이다. 소위 듣는 사람들만 듣는 고인 시장처럼 변해버린 것이다.
2020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국민 아이돌 아라시를 포함한 쟈니스계열의 아이돌 그룹이 영어가사로 된 앨범을 미국에서 발매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간 것이 단적인 예시이다.

3.7. 비디오 게임


1980~2000년대 전성기에는 아타리 쇼크로 만신창이가 된 미국을 앞질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한때 쇠퇴하였으나, 201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부진을 끊고 완전히 부활한 상태이다.
1980~90년대에는 그야말로 전세계 게임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매우 우수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콘솔 성능 향상으로 인한 제작비 급상승과 자만,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질적/양적인 면에서 북미 게임 산업에 밀려 역전당했으며, 해외에도 흥행하는 게임보다는 내수시장을 노린 게임 위주로 개발되면서 해외경쟁력을 상당히 상실하는 등, 과거의 영광을 점점 잃는 상황이 이어졌었다. 당시 일본 게임에 대한 평가는 게임 평론가 얏지가 전장의 발큐리아를 리뷰하며 내지른 '''아이아이으에우으이''' 라는 단말마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하다. JRPG가 고쳐야 할 점 10가지 참고. 전부가 다 해당하지는 않으나, 서양 게이머들이 일본 게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참고할 수 있다. 이러한 갈라파고스화는 일본 게임 개발자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는 점이기도 하다. 심지어 컴파일 하트사에서 옛날 JRPG 스타일에 가깝게 낸 페어리 펜서 F는 아예 대놓고 장르명부터가 '''갈라파고스 RPG'''다. 한때 코지마 히데오를 비롯한 일본 게임 개발자들도 이러한 일본 게임시장의 쇠퇴를 우려했을 정도.
일본 게임회사들이 한때 서로의 발전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는 등 폐쇄적이였고, 회사의 규모가 북미에 비하면 작은 데다가, 일본 내수시장에서 팔리는 게임 내용과 북미권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게임 내용이 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본게임의 갈라파고스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기도 했었다. 특히 스토리 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동료와 세계를 지킨다'로 대표되는 JRPG는 아예 다른 장르로 분류될 정도다. 게임이 점점 그래픽이 발전하면서 몇몇 대형 제작사들이 아니면 비디오 게임에서 북미 게임 제작사들의 그래픽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게 된 것도 큰 이유다.

휴대용 게임기가 여전히 강세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일본 본토에서도 휴대용 게임기는 이미 몰락했으며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신하였다. 일본 게임 업계는 갈라파고스화를 뚫을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후 모바일 게임에의 투자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물론 스마트폰이 워낙 잘 나가서 전통적인 휴대용 콘솔 게임 시장은 전성기에서 거의 반토막이 나버렸으며, 갈수록 거치형 콘솔 게임 시장에서의 일본 게임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고 이는 일본 게임 업계의 갈라파고스화와 맞물려 내외부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 사실 상기한 대로 제작비 급증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거치형 콘솔 게임 시장과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 때문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대신, 휴대용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오히려 더욱 줄어드는 역효과도 났다.
아무튼 옛날과 같은 전성기를 되찾으려면 거치형과 인디게임으로 가득찬 휴대용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다시금 되찾아야 하는데, 미국에 비해서 역량이 저하된 지금의 일본 게임 업계로서는 이것만큼은 아무래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닌텐도가 부활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힘들 듯 보였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기존의 많은 비판을 받던 게임들의 성공적인 부활과 소울 시리즈 같은 명작들이 등장하였으며 제노블레이드 2는 '동료와 세계를 지킨다'라는 JRPG 특유의 스토리를 유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내 신선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8년에도 몬스터 헌터 월드가 1000만 장 이상 팔리며 흥행하는 것을 보면 더 이상 갈라파고스라고 말하기는 힘들며 부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그동안 서구권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던 일본 게임이 시간이 지나고 기술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서구권 게임의 그래픽에 밀리지 않은 게임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의 흥행으로 한동안 부진한 일본 휴대용 콘솔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위와 같은 현상은 소위 J-RPG로 통하는 일본식 RPG 게임들에만 통용되는 특징이다. 일본식 RPG 특유의 과장된 캐릭터 디자인이나 '마왕 잡기' 식 뻔한 스토리라인, 랜덤 인카운터 등 21세기에 들어서는 너무 식상하고 뻔한 패턴들이 여러 게임에서 남발되면서 받게된 평가.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조차 기존의 흔하디 흔한 JRPG 게임류는 점점 사장길을 걷고 있는 중이고 최근 흥행한 JRPG도 대부분 변화하고 있으며 여기에 서구적인 요소를 섞은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JRPG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최신 작품(11)만 봐도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메타크리틱에서도 고평가를 받았다. 이쪽은 일본 특유의 오랜 노하우 덕에 서양권 게임 개발사에 전혀 밀리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젤다의 전설이나 바이오하자드 같은 시리즈들은 나올 때마다 goty를 무더기로 받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콘솔 게임 투자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보이고 있는데 북미에 비해 밀리는 자금력을 모바일 게임의 가챠시스템으로 충당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다. 일본의 Cygames가 대표적인데 이 회사는 원래는 모바일 게임 회사이나 모바일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콘솔 게임에 투자, 외주를 맡기면서 기술력을 획득해 Project Awakening이라는 AAA급 콘솔 게임을 발표했다.
2017년 이후로도 평가가 좋은 일본 게임이 많이 나오면서 일본 게임의 갈라파고스화에 대한 비판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문제로, 일본 온라인 게임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국 이외의 IP를 차단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온라인 게임을 하려면 VPN쓸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좀 덜한 편이지만 아케이드판으로 발매되는 게임들의 경우, 아케이드가 아니면 무조건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투신제와 스파5가 아케이드로는 발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바꾸고 스트리트 파이터 5 타입 아케이드를 발매한 것이 좋은 예로, 어느정도인가 하면 투신제는 후속작이 나온 게임이 있어도 아케이드로 운용되는 게임에 한해서만 대회를 열고, 스파5 아케이드는 타입 아케이드판 발매로 '''"게임 센터에서 스파5를 드디어 처음 했다"'''라고 자신의 SNS에 자랑스레 자랑하는 게이머가 있을 정도. 게다가 기종의 성능이나 대전상대를 구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격투게임 게이머들도 사코노코가 등장하기 전까지 콘솔로 연습한 게이머를 무시하기도 했다.

3.8. 기타


  • 세탁기: 찬물만 쓸 수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최신형 세탁기 역시 예외가 아니다. 호스를 꽂는 곳이 하나밖에 없으며, 주택에도 세탁기를 놓으라고 만들어진 공간에는 아예 찬물 밸브 하나만 달려있다.
아래 언급된 소니제를 포함한 각종 플래시 메모리메모리 카드는 초창기에 다양한 규격이 나왔지만 현재는 SD카드로 통일되는 추세다. 물론 이 SD카드도 일본에서 만든 규격이기에 소니 메모리스틱과 SD카드 어느 한 쪽이 표준이 되면 다른 쪽은 갈라파고스화의 증거가 된다.
일본의 현금카드는 마그네틱 스트라이프가 국제표준화기구(ISO)와는 호환성이 없는 자체 규격(JIS II)이어서 ATM 이용 시 일본 국내 발행카드는 대부분 해외에서 못 쓰고 해외발행카드 대부분은 일본에서 못 쓴다. 이 때문에 양쪽 규격에 모두 대응하는 ATM이 있으며, 일본의 금융기관과 제휴한 신용(체크)카드는 아예 카드 내에 양쪽 규격의 마그네틱 스트라이프를 함께 내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2015년 이후로 해외발행카드 및 국제브랜드에 호환되는 ATM도 대거 늘어나고 있다. 세븐은행유초은행은 원래 해외 카드와 호환이 됐고, 그 외의 금융기관이나 편의점 ATM도 점점 맞춰 나가는 추세이다.
반대로 일본의 금융기관에서 발급된 신용/체크/선불카드는 일본 국외에서 마그네틱 결제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일본은 팩스 보급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른 국가 대부분이 여전히 팩스를 쓰긴 하지만 거의 관공서나 기업체 등에서만 사용하는 것에 반해 일본은 가정집의 팩스 보급률이 33% 될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20대의 이용률은 1.6%, 30대의 이용률은 7.9%이며, 젊은 인터넷 세대가 아니라 특히 노인의 사용률이 높은 것을 알 수있다.# 이는 일본어의 특성 때문으로, 일본어 특유의 가나-한자 혼용도 영향이 컸다. 자판으로 입력한 다음에 일일이 한자,가나를 선택해서 변환해서 보내는 것보다 그냥 글씨를 직접 써서 이미지로 보내버리는 것이 간편하니까.
  • 일본의 AM방송, 일본의 FM/TV 대역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방의 국가들(특히 서유럽 등지)에서는 라디오에서 AM대역이 아예 빠져버리는 경우(순수 라디오 수신기보다는 MP3 플레이어 등 내장형 튜너)가 많을 정도로 사실상 도태되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라디오 방송 대부분이 AM이며 FM이 특수한 취급을 받는데, 이는 일본의 지리적 특성과 목조주택 위주 주거환경 때문이다. 단 일본만 이런 것은 아니고,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등 역시 일본과 비슷하긴 한데 그나마 이쪽은 일부 AM 방송이 FM으로도 방송되는 등 일본보다는 좀 느슨하다. 일본과는 다르게 국토가 너무 넓어서 더 넓은 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 AM 방송이 유지되는 것. 하지만 도호쿠 대지진을 계기로 FM 방송이 각광받아 2013년 이후로 일본 당국이 'FM보완중계국'이라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에 변화가 올 듯하다. 또 FM 라디오의 주파수도 한-미와 차이점이 있으므로 한국/미국용 FM 라디오(87.5, 88 ~ 108MHz)로는 잡히지 않는 FM 방송국(76~90, 95MHz)이 많다. TV 주파수 배정 역시 VHF 로우 대역(ch 1~3)은 다르다. 타 국가에서 일본의 자동차를 수입하거나 반대로 일본에서 타 국가의 자동차를 수입할 경우라면 FM 주파수 변환기(FM Frequency Expander)라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Shift-JIS라는 인코딩을 사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많은지라 다른 국가의 윈도에서 문자가 깨져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괜히 어플로케일, 이지트랜스, 아랄트랜스가 이쪽 방면의 삼신기라고 불리는 것이 아닌데, 이 단점이 극명히 드러나는 것이 동방 프로젝트 및 각종 야겜 등등이다.
D단자는 영상 단자의 일종으로, 본래 3가닥의 컴포넌트(YPbPr) 단자를 한 개로 통합한 단자이나, 일본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거기에 컴포넌트 단자보다 화질에 열화가 생기기도 한다. 일본 내수용 TV 및 DVD 플레이어를 비롯한 가전제품에 컴포넌트 단자를 사용하기 위한 변환 케이블도 있다. 위성방송 셋톱 때문에 만든 규격이라는 설이 있다. 컴포넌트와 다르게 1080이 프로그레시브가 되며 이보다 더 높은 해상도도 지원한다.
SCART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표준화된 영상/음성 통합 입출력 영상 단자인데, 일본에서는 이걸 가져다가 RGB21이라는 이름으로 핀 배열을 바꿔 버려서 생긴 것은 똑같은데 전기적으로 유럽식과 호환되지 않는다. 게다가 유럽식과 일본식을 잘못 연결하면 신호 종류와 전압 차이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고장날 수도 있다.
  • 도장
결제를 서명 대신 아직도 도장으로 사용하는데 더불어 상호 신뢰 부족과 큰 도장 경제로 지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디지털 방송 컨텐츠를 보호하고자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B-CAS 카드가 필요하며, TV를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동봉된다. 또한, 각기 다른 케이블/위성(BS/110CS) 사업자가 셋톱박스를 개별적으로 맞게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문제는 일본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의 TV 제조사는 내수용, 수출용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큰 불편함이 생긴다.
교통사고를 줄이려는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규제와 80~90년대에 이어진 성능 경쟁에 지친 자동차 회사들,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빡빡한 배기가스 규제가 결합한 결과 280마력을 못넘겼는데, 90년대 이후 고성능 차량 시장에서 일본차들의 경쟁력은 없어졌다.
동일본 지역과 서일본 지역의 교류 전기 주파수가 달라서 60Hz 블랙박스로 서일본에 가거나 50Hz 블랙박스로 동일본에 갈 경우 신호등과 블랙박스의 주사율이 맞아떨어지면서 신호등 색깔이 잘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 때 매우 곤란해지는 일이 많다. 그래서 전국 통용 모델로 55Hz 같은 해괴한 주사율의 블랙박스가 나온다.

4. 관련 문서



[1] 한글도 마찬가지이다. 예전에 한국에서 특히 업무용으로 컬러인 CGA보다 단색인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가 많이 쓰인 것도 고해상도 그래픽 카드라 한글 표시에 더 적합하였던 탓이다.[2]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나 VHS 비디오테이프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3] 그나마 해당되는 부분은 본인인증 정도인데, 최근에 통신사 이메일로 본인인증을 하는 사례는 없다시피하다. 대부분 SMS나 프리 콜로 시행하는 중.[4] '케타이(けいたい)'는 '휴대(携帶)'를 일본 한자음으로 읽은 것으로, 휴대전화줄여서 부를 때 쓴다.[5] 괜히 우리가 쓰는 문자를 일본어로 번역할때 メール라고 하는게 아니다.[6] 특히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연락처 백업용으로 구글계정 주소는 거의 필수다.[7] 이 공적으로 녜웨이핑은 중국 정부로부터 기성(棋聖) 칭호를 받기도 했다. 다만 녜웨이핑은 80년대 후반부터 열리기 시작한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8] 일본기원에서 운영하는 바둑 프로그램. 幽玄の間은 원래 일본기원 특별대국실의 이름이다. 한국에는 공식적으로 유현의 '''방'''으로 번역되었다. 히카루의 바둑에서 여기를 다룬 에피소드가 나올 때 한국기원에서 정한 정식 번역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