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2014년/5월
||<-5><bgcolor=#131230><table align=center> '''두산 베어스 2014 시즌 월별 정리''' ||
5월까지 누적 성적 : 28승 20패 .583, 승차 4.0로 '''3위'''
두산 베어스의 5월 일정은 잠실[1] -잠실 원정-사직-잠실-문학-잠실-잠실-광주-잠실[2] 순으로 5월 첫째주 일정은 넥센과의 홈 1경기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둘째주 일정은 사직 롯데와의 원정 3경기와 삼성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셋째주 일정은 문학 SK와의 원정 3경기와 NC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넷째주 일정은 한화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다섯째주 일정은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와 롯데와의 홈 2경기가 있으며, 5월 6일 ~ 5월 8일까지 진행되는 사직 롯데와의 원정 3경기와 5월 27일 ~ 5월 29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일정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12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4월 29일 ~ 4월 30일 경기는 3월, 4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산으로서는 양의지의 병살타 1루 아웃 오심과, 많은 장타들이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거나, 안타성 타구가 수비진에 걸리는 등 여러 가지 악운이 겹친 경기였다. 그리고 장민석, 최영진이 2군으로 내려갔고, 두산 하면 떠오르는 화수분 야구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새로운 얼굴의 야수들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1군급의 야수진들이 지난 시즌 이후 많이 빠져나갔다고 해도, 평소의 두산 모습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 오늘 선발 유격수로 출장한 양종민도 수비에서는 그럭 저럭 쓸만한 모습을 보였으나 타격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는 등 안습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노경은이 자그마치 '''8이닝을 소화해낸 점'''은 칭찬할만 하다. 원래는 이닝마다 꾸역꾸역 막으면서 투구수가 많아지던 노경은이 8이닝을 106구만으로 막은 것은 고무적이다. 실점도 실투를 놓치지 않은 박병호의 홈런을 제외하면 없었다. 평소 6이닝, 7이닝 이상을 책임지겠다던 본인의 말을 오늘 지킨 셈.
허나 오늘같은 이닝 이팅이 다음에도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경은은 빠르고 힘있는 속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곁들여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공의 위력이 살아있는 5회까지는 잘 막는 편이지만, 투구수 조절에 실패할 경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에 힘이 부족해지고 조금이라도 실투를 던지거나 힘이 빠진(덜 휘는 변화구라던가 가벼운 직구 등) 공을 던지면 홈런으로 직결되곤 한다. 본인도 이를 의식하고 있는지, 퀄리트 스타트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볼넷을 줄이고 선두타자를 잡는, 투구수 줄이는 경제적인 피칭을 하겠다고 인터뷰를 했었다.
5월 5일에는 LG와의 잠실 어린이날 더비 경기가 있어 왔는데, 올해는 어린이날이 월요일이기에 2일 경기가 5일로 옮겨져 2일은 경기 없는 휴식일이 되었다. 이에 두산은 5월 3일부터 9연전(...)에 돌입한다.
운명의 7회, 민병헌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어 원아웃인 상황, 오재원-김현수-칸투로 이어지는 2-3-4번 타순을 맞상대해야 할 류제국은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좌중간 3루타 - 좌중간 2루타(1타점 동점타) - 좌중간 홈런(2타점 역전타)'''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예측컨대 퍼펙트 게임을 아쉽게 놓쳐버린 것이 정신적으로 영향이 큰 듯하다. 이후 홍성흔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후 류제국은 내려가고 대신 우완 유원상이 등판하였고, 양의지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것 까지는 좋았으나,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번엔 반대로''' 고영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만루를 만들고, 정수빈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쐐기 싹쓸이 3루타'''를 맞고 결국 점수를 6:1까지 벌렸다. '''7회에만 홈런 하나, 3루타 2개, 2루타 하나, 안타 둘, 볼넷 둘로 6득점.''' 결국 유원상은 양의지만을 잡고 신동훈으로 교체되었다.
게다가 두산의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9회 들어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을 틈타 양의지가 출루했고, 후속 김재호의 2루타로 주자 2,3루가 된 상황에 고영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와 한 점을 추가했다. 게다가 이후 정수빈의 적시타로 김재호가 홈인하면서 점수는 8:1.
그리고 9회말이 되었다. 마운드는 8회 말부터 윤명준이 올라와 지키고 있었다. 선두타자 손주인은 1루 땅볼로 아웃되었고, 후속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경철이 2루 땅볼을 치면서 병살타 코스로 이어지며 이닝이 종료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대로 끝나면 두산이 아니지!''' 송구 실수로 1루수가 베이스를 벗어나면서 최경철이 세이프되었다.
9회 말 투아웃 상황에 점수는 7점 차이지만, 이런 실책성 플레이를 보고 두산 팬들은 두산 불펜이 그 정도 점수차를 가지고는 안심할 수 없는 지뢰들이 많은 데다 10점 차도 역전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에 매우 불안해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화되는 듯 싶게 오지환이 3루타를 때리며 최경철을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8:2가 되었고, 뒤이어 박용택이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실책성 안타[8] 를 쳐내며 한 점을 더 따라붙어 8:3을 만들었다. 이후 대타로 나왔던 백창수까지 안타를 기록하며 주자 1, 3루가 되어버린 상황, 포수 양의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가 윤명준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후속 조쉬 벨을 겨우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길고 긴 9회를 끝냈다.
여담이지만 유희관은 임재철을 상대로 이번 경기 1회와 3회, 삼구 삼진을 두번이나 잡았다. 그리고 왠지 인터뷰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지난해 이맘때 첫 선발승을 했는데 그때와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요새는 팀내에서 어깨를 펴고 다닌다"나 '''"연봉이 달라졌죠"''' 드립이라던가, 박용택 능욕 드립이라던가...
7회 류제국의 퍼펙트를 깬 오재원과 역전홈런을 쏘아올린 호르헤 칸투는 칭찬을 받았고, 반면 고영민이 나노단위로 까였다. 왜냐하면 6회초 공격에서 보여준 '''산책 주루'''와 9회말 송구 실책과 무성의한 수비 때문이다. 6회에서 수비수가 공을 잡았다고 설렁설렁 주루를 한 점, 9회 점프캐치에 실패해서 실점까지 내줬음에도 공을 주으러 '''걸어'''가는 장면을 보며 프로의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을 받았다. 9회 송구실책으로 병살 기회를 날려버리는 실책이 결정적이었는데, 기본기 부족과 이로 인한 실점 때문에 까였다. 게다가 이닝을 종료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3루타가 나와 추가실점 + 윤명준의 투구수 증가를 불러와버렸고(2이닝 33구), 필승조 멤버인 윤명준의 다음 경기 등판이 불가능해져 시리즈 전체를 두고 봤을 때 불펜운영에 큰 악영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가로 오늘의 활약은 전부 묻혀버렸다.
처참한 영봉패. 그것도 한두점도 아닌 10점을 헌납한 영봉패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니퍼트가 3회까지 7실점하며 흐름을 내줬고 타선도 한두 타자가 아닌 전체가 슬럼프에 빠져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투수는 얻어맞고, 타선은 침묵하고...'''
두산 타선은 이번 경기 단 2안타에 그치며 화력이 급감하였다. 어제 6회까지 한 투수에게 퍼펙트로 막힌게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버렸다.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하위타선 모두가 빈타에 시달리며 9연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돌이켜보면 바로 전날에도 역시 6회까지 안타하나 못뽑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6회까지 단 1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이 있었기에 중반 이후 반등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선발인 니퍼트는 롤러코스터 피칭('''승패패승승패패''')을 이어가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고, '''LG의 올 시즌 첫 영봉승'''을 조공하였다.
총평하자면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다. 니퍼트도, 허준혁[9] 도 거하게 털렸다. 다만 다행인 점은 변진수가 오랜만에 나와 1.2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비교적 호투한 점과 2, 3회에 크게 흔들렸던 니퍼트가 4회부터는 정신줄을 다시 붙잡고 제대로 던진 점, 그리고 사사구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로써 전날의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에 대한 물음부호가 떠올랐다. 투수진이 강력한 팀은 언제나 강팀으로 평가받지만,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타선에서 점수를 내줘야한다. 아무리 선발진과 불펜진이 안정화 되어도 방망이가 터져주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대로 방망이가 식을지, 다시 불타오를지의 여부는 5월 5일 시리즈 마지막 날에 달렸다.
어린이날 더비는 재미있는 경기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1999년 두산 투수 강병규의 역대 7번째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가 나왔고, 2001년 두산이 6회에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4년 두산 김동주는 어린이날 경기에서 개인통산 150홈런을 쳤다. 2년 전이던 2011년에는 LG 이병규(9번)가 자신의 별명대로 ‘라뱅 스리런’으로 승리를 가져오기도 했다.
초반 경기 양상은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1회와 2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고, LG는 1회 볼넷(오지환), 2회엔 안타(이병규)로 주자가 나갔으나 점수로 이어지지 못했다. 허나 3회초, 두산의 공격 때 1사 이후 하위타선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주자 1, 3루가 되고 민병헌 타석에 폭투로 2, 3루가 되었다. 민병헌은 중월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서 오늘 1군으로 올라온 최주환의 안타로 민병헌까지 홈인하여 점수 3:0, 두산이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김현수]? 는 아웃되고 칸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주자 1, 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홍성흔이 스탠딩 삼진으로 아웃'''되며 이닝 종료되었다.
이후 3회 말은 백창수가 좌측으로 엄청나게 큰 타구를 날리며 홈런인가 했으나 좌익수 김현수가 잡아내었고, 이번 3회에도 LG는 주자(손주인)를 출루시켰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4회초에는 김재호가 리오단의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수그리며 피하려다가 하필이면 그게 커브라(...) 다시 휘어져 떨어지면서 헬멧을 때려 헤드샷을 당하고 말았다. 물론 고의성은 없었 고... 직구가 아닌 커브볼인 데다가 직격이 아닌 피하다가 맞은 경우라 경고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일부 악질 LG팬들은 김재호가 일부러 머리를 가져다 대며 맞았다는 억지를 쓰며 헤딩으로 유명한 축구선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본따 '미로슬라프 클로재호'라는 별명까지 만들기도 했다. 허나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런 낮은 공을 사구로 맞고 겨우 1루로 나가려면 차라리 엉덩이나 허벅지를 맞지 머리를 갖다대는 미친놈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유추해낼 수 있다.
4회 말, LG는 모처럼 선두타자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박용택이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진영은 런 앤 히트 작전을 걸고 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리...는 듯 했으나 유격수 김재호의 좋은 수비로, 송구는 늦어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점수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무사 만루의 기회, LG로서는 따라붙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후속 타자 이병규가 3루쪽 내야플라이로 물러났고, 최경철이 적시타를 쳤으나 3루주자만 홈인하고, 2루주자 박용택은 오버런하다가 칸투의 적절한 커트 이후 3루 송구로 인해 아웃되었다. 허나 9번 백창수의 좌중간 좋은 안타로 이진영이 들어오며 1점 추가.[11] 점수는 3:2가 되었다. 두산으로서는 아슬하게나마 리드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LG로서는 박용택의 주루사가 천추의 한으로 남았다.
6회까지 산발적 안타는 있었으나 별다른 공방은 없었고, 6회말 LG 투수는 이현승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단 9구로 삼자 범퇴. 이후 7회 초에는 LG도 투수를 신재웅으로 교체하였으나, 선두타자 정수빈을 맞아 볼넷을 내주었다. 민병헌은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 최주환 타석에서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함으로서 1사 주자 2루 상황. 최주환은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후속 김현수에게 높은 실투성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빗맞긴 했으나 힘이 실린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결국은 정현욱으로 교체되었다. 점수 4:2. 그리고 결국 칸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두산의 7회초 공격은 1득점으로 마무리.
7회 말 두산 마운드는 윤명준으로 교체되었으며, 타격에서 부진했던 칸투가 오재원으로 교체되었다. 1사에서 백창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았고, 이후 백창수의 도루를 양의지가 도루저지율 1위의 명성을 뽐내며 저격하여 이닝 종료되었다. 8회 역시 양 팀 교체된 투수 정재훈과 이동현 두 필승조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회가 되었다.
9회 초, 교체된 이상열을 상대로 정수빈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었으나 1번 민병헌 - 2번 대타 허경민이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 주자 1, 3루가 되었고, 3번 김현수가 좌측 파울을 때렸는데 이 때 희생타점을 우려해 일부러 잡지 않은 것을 해설자들은 칭찬하였으나... 결국 이것은 독이 되어,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리며 한 점 더 달아났다. 점수 5:2. 1번부터 3번까지 연속 안타를 맞았고, 게다가 후속 오재원이 번트안타를 때리며 1사 주자는 만루 상황이 되었다. 투수는 결국 신동훈으로 교체되었으나 막지 못하고 또다시 홍성흔이 우측에 안타를 기록하며 점수 한 점을 추가하고 여전히 만루 상황을 이어갔다 . 1루주자 홍성흔은 대주자 고영민으로 교체되었고, 후속 양의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한 점을 추가해 7:2로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두산의 마운드는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용찬이 이어받았다. 4월 30일 넥센전 이후 5일만의 등판인데 등판 간격이 너무 벌어져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운용인 듯하다. 이용찬은 박용택-이진영-이병규로 이어지는 LG 타자들을 모두 뜬공으로 삼자 범퇴 처리하며 시리즈를 우세 3연전으로 가져갔다. 두산의 승리. 타선이 살아난 것도 좋지만 선발 볼스태드가 5이닝만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계투진이 나머지 4이닝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반면 LG는 투구수가 적다는 것을 고려해도 선발 포함 6명의 투수나 소모했다는게 아쉬운 점.
여담이지만 송일수 두산 감독은 지난달 김기태 LG 감독이 사퇴했을 때, 이 어린이날 더비 경기에서 만나기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전날보단 덜했지만 오늘도 양 팀의 타선은 식지 않았다. 허나 어떤 구장에서 열린 불꽃놀이 때문에 초라해 보일 뿐이었다. 오늘 열린 네 경기 중 가장 정상적(?)이었던 경기.
오늘 타선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이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치고, 전반적으로 안타 11개와 홈런 두 개를 치는 등 빵빵 터져 주었으나 삼진 11개를 먹으면서 망했어요. 게다가 선발 노경은이 3 2/3이닝만에 7자책점을 떠안는 바람에 더 시망. 그래도 어찌 되었든 8회까지는 꾸역꾸역 점수를 쌓으며 한점 차 승부까지 따라갔으나, 8회 말 롯데가 정재훈을 상대로 석 점을 더 달아나면서 망했어요가 되었다.
호르헤 칸투는 오늘 타/출/장 = 3/3/7의 괴랄한 스탯을 증명하듯 투런포 하나와 삼진 두개 기록하며 '''맞으면 빵빵 넘어가는데 정작 잘 맞지를 않는''' 위용(?)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정수빈은 4타수 2삼진에 삼진-삼진-병살타-내야땅볼을 기록하면서 더 망했어요.
자세한 투구수 등은 해당 문서 참고.
그저께와 어제 경기에서 롯데 타선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본 탓에 이번 경기의 포인트는 6선발(...)인 정대현이 얼마나 버틸지, 또 얼마나 불펜을 갈아넣을 것이냐였다. 두산팬들은 스윕을 당할 것을 거의 반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정대현의 이전 등판의 모습을 보면 도저히 롯데 타선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 실제로 정대현은 2.1이닝동안 4실점하며 3회만에 내려가고 말았고, 그 뒤를 이어 어제 1군으로 콜업된 유창준이 올라와 1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오늘은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마치 이전 두 경기에서 다득점하고도 패한 것에 분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두산 타선은 롯데의 선발 송승준에서부터 마구 쳐대기 시작했다.
1회에 김현수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2회, 5회, 7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이닝에 점수를 냈고, '''장단 20안타와 6홈런을 몰아치며''' 롯데 선발 송승준과 불펜들을 두들겼다. 불안한 제구를 선보이며 두산 투수들 역시 점수를 내줬지만, 따라잡힐 것 같으면 타자들이 홈런을 치고 달아나며 이전 두 경기와는 달리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8:4의 4점차 리드상황에서 유창준이 1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송일수 감독은 승리조인 이현승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고, 다행히 이현승은 1점만을 내주며 4회와 5회를 틀어막아 오늘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6회와 7회에 윤명준이 올라와 2이닝동안 37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아 스코어 11:6을 만들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고, 8회와 9회에 김현수의 [14] 중월 홈런을 포함, 추가 4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선발의 불안함을 '''홈런포와 불펜의 힘''' 으로 틀어막은 경기였다. 타선은 지속적으로 점수를 내며 리드를 잃지 않았고, 승리조인 이현승과 윤명준은 역전이나 동점의 위기에서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병욱도 점수차가 크긴 했지만 그런대로 잘 막아주었고... 타선이 송승준(6실점 2피홈런)-강영식(2실점 1피홈런)-이인복(3실점 2자책)-심수창(4실점 '''3피홈런'''(...))을 골고루 털어주면서 롯데 마운드를 맹폭하였다. 그리고 롯데의 루키 이인복에게는 잊지 못할 1군 첫 등판 무대를 선사하였다.
이 날 두산 타자들은 9번 정수빈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다. 또한 중심타선인 KCC('''김'''현수, '''칸'''투, '''캡'''틴 홍성흔)포가 터지면서 롯데 투수진을 초토화시켰다.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에 볼넷 하나[15] 를 기록한데다 통산 500득점이라는 대기록까지 얻어내었고, 칸투는 5타수 2안타 2타점, 홍성흔은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볼넷이다. '''홍성흔은 오늘 6번 타석에 들어서서 2번은 홈런치고 1번은 안타치고 3번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민병헌과 4타수 2안타 1홈런을 때린 양의지도 좋았다. 다만 남들 신나게 치는 동안 이번 시리즈 내내 무안타에 그치고, 오늘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정수빈의 부진이 뼈아프다.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투수진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정대현의 선발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홍상삼보다 더 안좋은 모습인지라 5선발이 어찌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 불펜에서도 윤명준의 혹사가 불안하다. 내일 선발이 다이닝을 먹어주는 승률왕 방어율왕 유희관이라 오늘 길게 던지게 한듯한데 윤명준이 LG전부터 자주 올라오며 1~2이닝씩 던지느라 투구수가 꽤 많다. 추격조가 불안한지라 승리조 중에서 윤명준을 자주 올려 이닝을 소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이현승, 정재훈, 이용찬 등 다른 투수들과 분담하지 않으면 이런 페이스로 여름을 날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 [16][17]
여담으로, 이번 3연전동안 양 팀은 총 66득점을 올리며 그야말로 난타전의 끝을 보여줬다. 두산이 31점, 롯데가 35점. 게다가 엄청난 누적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나마 6선발로 좌완 정대현을 채워넣은 덕에 내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시리즈에서는 삼성에 극도로 강력한 유희관과 더스틴 니퍼트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불펜의 체력안배를 위해 두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하는 상황.
# 이는 류중일 감독이 지난 경기에서 유희관에게 농락당한 뒤 벼르고 별러서 분석을 한 결과라 한다. 류 감독은 "유희관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주도하는 피칭을 하니, 볼카운트가 몰리기 전에 빠르게 공략하라|고 주문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성공하게 되었다. 유희관이 11안타를 맞았음에도 6 2/3이닝동안 100개밖에 던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유희관에게 승부를 빠르게 가져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유희관 본인도 이 날은 제구가 썩 좋지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되었다. 가뜩이나 구속이 느린 약점을 절묘한 제구로 메꾸는 유희관의 피칭 스타일 상 이날의 좋지 못한 제구는 가뜩이나 잔뜩 벼르고 나온 삼성 타자들에게 딱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사실 박석민에게 두 번째 홈런을 맞은 시점에서 투수교체를 고려해야 했으나 저번 롯데전에서 워낙 난타전을 펼쳐서 투수진의 출혈이 컸기 때문에 좋지 않았던 유희관을 7회까지 끌고 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은 최형우에게까지 큼지막한 투런포를 헌납하고 8실점하며 강판하고 말았지만...
더 웃긴 사실은 최병욱이나 유창준등 젊은 선수들은 무실점으로 잘 막고, 필승조인 이용찬이 2/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오늘도 엄청나게 두드려맞았다. 어제도 필승조 정재훈이 3실점한 것과 더불어 두산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사실 투수진이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기에 묻혀서 그렇지, 타선의 부진도 이날 대패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초반부터 성급한 타격으로 배영수를 도와주더니 그나마 4회부터는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2점을 뽑아냈지만, 딱 거기까지. 5회에는 김현수가 유격수 병살타를 친 이후 제대로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배영수에 이어 박근홍-김건한까지 공략하지 못하면서 추격점수조차 더 만들지 못했다. 9개 안타와 1개 볼넷을 얻어놓고도 잔루를 8개나 기록하는 등 공격의 집중력 부재도 드러내었다.
말이 필요없는 경기. 니퍼트의 원맨쇼였다. '''9이닝 2실점 5피안타 4K 투구수 114'''를 기록하며 니퍼트는 그간의 부진을 떨쳐버리는 완벽투를 펼침과 동시에 삼성 천적임을 재확인시켰다. 1회 초는 불안했다. 1번타자를 스트레이트로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는 내야땅볼로 잡았으나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아... 니퍼트 오늘도 니레기 모드구나...'라고 생각했지만...
1회말 두산 타선이 점수를 냈다. 1번 타자와 2번타자가 연속 안타로 1점, 이후 2개의 진루타를 치며 1점을 보내 역전에 성공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니퍼트의 쇼가 시작됐다...'''
이후 니퍼트는 6회 1실점을 제외한 모든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전날 유희관을 털었던 삼성 타자들은 거짓말처럼 니퍼트의 공에 범타와 삼진을 헌납하고 말았다. 게다가 '''볼넷 숫자도 단 1개!''' 지난 삼성전 등판에서의 7이닝 무실점보다 더 무시무시한 투구였다. 그야말로 에이스의 모습 그 자체, 니느님의 강림이었다.
마운드에서 니퍼트가 원맨쇼를 펼치는 동안, 타선은 전날의 10점차 패배에 대한 복수전을 펼치고 있었다. 1회 2점, 3회 2점으로 3점차 리드 상황.
'''그리고 운명의 5회말'''. 초반부터 안타를 맞던 마틴이 5회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안타, 오재원의 희생 번트에서 야수선택으로 무사1,2루. 김현수는 볼넷. 무사 만루를 채워놓고 마틴이 강판, 심창민으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쇼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심창민은 두산 타자들에게 안타-안타-안타-폭투-희플을 내주며 4실점하고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 잡은 채 내려갔다. 그러나 이어지는 권혁 역시 2안타를 맞으며 실점... 삼성은 이 이닝에만 자그마치 '''8점'''을 내주며 불펜의 평균자책점을 끌어올렸다(...) 끝날 것 같지 않던 5회는 김현수의 병살로 겨우겨우 마무리됐다.
그리고 7회에 올라온 김희걸을 상대로 안타-진루타-투수 실책으로 1점을 보탰고, 8회 1사 이후 안타-몸에 맞는 볼-폭투-몸에맞는볼(1사 만루)-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 김희걸 대신 올라온 박근홍에게 '''장민석'''이 2타점 1루타를 때리며 추가 2점을 얻었다.
총 15안타 8볼넷 17득점... 전날의 대패를 완벽히 설욕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의 완벽투, 타선에선 빅이닝 대폭발. 어제의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는 경기를 선보이며 승리! 덧붙여서 니퍼트는 방어율을 5점대 중반에서 4.76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두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를 잘 틀어막고 1회 말 오재원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그리고 상대 투수 장원삼의 실책을 덧붙여 만든 주자 1, 3루 상황에서 칸투가 희생플라이로 오재원을 불러들이면서 한 점을 냈고, 이후 홍성흔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0:3으로 먼저 앞서갔다. 또 3회 말에도 김현수의 선두타자 안타에 이은 칸투의 투런포로 두 점을 더해 5점차 리드를 챙겼다. 이후 홍성흔이 바람이 아쉬운 우측 파울 홈런을 쳤다가 결국은 플라이아웃당했고, 양의지도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갈 뻔 했지만 바람때문에 담장에 맞는 2루타로 그쳤다. 두산으로서는 백투백투백 홈런이 나올 절호의 기회를 바람 때문에 놓쳐 버려 아쉬울 뿐이었다.[18]
장원삼이 이렇게 흔들리며 3회까지만 75개를 던지는 사이, 볼스태드는 4회까지 투구수 단 47개로 깔끔하고 경제적이게 막아내고 있었다. 결국은 장원삼이 먼저, 4회에 차우찬으로 교체되었다. 허나 그 '''차우찬도 두산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 민병헌에게 희생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은 데다,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현수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로 내주어 '''0:6'''이 되었다. 이후 칸투가 [19] 3루쪽으로 매우 강한 타구를 때려내었고, 이 타구를 박석민 3루수가 좋은 수비로 막아놓고 1루로 원바운드 송구했으나 이걸 '''1루수 채태인이 놓치며'''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만루시 .667'''의 홍성흔. 그러나... '''홍성흔은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이후 2사 만루 상황에서도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선행주자가 아웃되어 결국 '''잔루 만루''', 이닝 종료되었다.
이후 이어지는 5회 초에는 먼저 이승엽과 김태완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었다. 그리고 이 때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에서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승엽이 아웃될 때부터 방송사 점수판에 2아웃으로 표시되더니 김태완이 아웃되었을 땐 공수교대 패널을 내보내며 마치 3아웃인 것처럼(...) 중계해 버렸다.
그리고 이지영은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고, 볼스태드의 9타자 연속 범퇴 처리 기록을 끊었다. 허나 9번 김상수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번에도 또다시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어지는 5회 말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질하며 흔들리는 차우찬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는데 이 때부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성 팬들은 두산 타자들이 폭발하며 연속 안타를 치며 5회가 끝나지 않길 바랐고(...), 두산 팬들은 빨리 김재호가 병살타를 치고라도 이닝이 끝나기를(...) 비는 역설적인 상황이 되었다.
허나 사실은 두산이 홈팀이기에, 5회 초 삼성의 공격이 끝나는 순간, 어차피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어도 강우콜드로 두산이 승리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즉 두산팬들의 바람은 헛된 바람이었을 뿐... 어찌되었건 두산의 5회 공격도 무득점으로 끝이 났다.
이어지는 6회 초에는 볼스태드가 박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잘 잡아내었으나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채태인을 땅볼로 잘 잡았으나 도루를 허용하여 주자 2루 상황에 최형우까지 볼넷을 내주며 2사 주자 1,2루를 만들었다. 허나 이어지는 박석민과의 승부에서 2루 땅볼을 유도하여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었다. 이로서 최소 퀄리티스타트는 확보한 상황.
6회 말에는 오재원의 내야안타를 삭제하는 오심이 있기도 했다. 오재원은 곧바로 항의에 들어갔으나 전상렬 1루코치가 오재원을 말렸고, 이 과정에서 1루심이 오재원에게 강한 화를 내었다. 심판이 이렇게 당당하게 큰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리플레이가 나오기 전에는 해설진도, 두산 팬들도, 흥분을 잘 하고 호전적인 성격의 오재원이, 자신이 아깝게 아웃된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괜히 화내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리플레이로 보았더니 명백한 오심'''이었다. 1루를 지나간 뒤에 송구가 들어왔던 상황이었다. 이영재 심판은 또다시 욕을 바가지로 먹었으나... 이미 지나간 상황. 오재원은 매우 흥분하여 퇴장당할 위험까지 있었으나 홍성흔과 전상렬 코치 등이 힘껏 말려 겨우 돌아왔다. 이후 7회초 2루 수비하러 나갈 때 또다시 마찰이 있을 뻔했으나 이때도 감독이 직접 나와 말리기까지 하며 겨우 충돌을 막았다. 이후 2루수를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허구연 위원의 해설과 함께 카메라가 몸을 푸는 최주환을 비춰주기도 했다.
오재원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으나[20] 의외로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는 문제가 없었다. 바로 이승엽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잘 처리해내었고, 7회 또한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었다.
여담이지만 위에 서술한 오재원의 오심 사건(?) 때문에 이번 시즌은 물론이고 과거의 심판 수난사(?)까지도 다시 방영해 주었는데, 김인식 전 감독의 2루 항의 영상과 홍성흔의 어제 문승훈 심판 2000경기 출장 기념 오버 영상이 매우 큰웃음을 주었다.
7회 말에는 삼성의 투수가 심창민으로 교체되었다. 허나 칸투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홍성흔-양의지는 삼진으로 잡았으나 허경민에게 볼넷,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 만루를 만들고 결국은 박근홍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로서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그 박근홍도 괜히 정수빈에게 밀어내기 볼넷만 내주며 한 점을 더 상납하고 곧바로 안지만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안지만 상대로도 민병헌이 안타를 때려내어 추가점을 또다시 얻었으나 2루에 있던 김재호가 홈으로 파고들 때, 우익수의 송구가 기가 막히게 포수에게 정확히 연결되면서 태그 아웃되어 공수교대되었다. 이 때까지 점수는 0:8.
이어지는 8회에는 장민석과 최주환이 민병헌과 오재원 대신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8회도 어김없이 볼스태드의 삼자 범퇴. 이어지는 8회 말에는 2사 이후 칸투가 매우 큰 타구를 날렸으나 야속한 바람 때문에 워닝트랙 앞에서 좌익수 최형우에게 잡히고 말았다.
9회 말에는 볼스태드가 또다시 등판하여 2경기 연속 완투, 나아가 시즌 첫 완봉까지도 가능할 만한 상황이 되었다. 1사 이후, 최형우의 파울성 타구가 바람에 의해 경기장 안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면서 안타가 되었다. 마침 교체되어 들어온 김진형이 바로 처리하지 못하며 2루까지 진루하였다. 이후 박석민에게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먼저 잡았으나 연이어 파울과 볼을 내주며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3루 상황이 되었고, 이어지는 이승엽 타석에서 결국 초구에 안타를 맞으며 완봉의 문턱에서 첫 실점을 내 주고 정재훈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정재훈은 투구수 9개로 남은 두 타자를 삼진-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경기 종료. 두산의 완승이었다. 삼성 타선은 오늘 경기 안타 단 3개에 그치며 빈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두산은 첫 경기에 유희관이 무너졌음에도 우세 3연전을 얻어내며 충분한 저력을 보여 주었다.
또한 드디어 김현수 타율 .313 - 칸투 타율 .302 - 홍성흔 타율 .301로 클린업 전원이 타율 3할에 도달했다.
사실상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민병헌이 2루타를 쳤으나, 오재원의 번트 실수로 선행주자가 아웃되고 1사 2루가 되었다(...)
3번 김현수는 볼넷, 그리고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연속 3안타가 터졌다.''' 삽시간에 점수는 3:0이 되었고 선발 김광현은 양의지의 2루 오버런과 이원석의 중견수 플라이로 겨우겨우 1회초를 마쳤다.[22]
3회에도 두산의 타격은 계속되었다. 선두타자 오재원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3루. 칸투의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더 냈고, 이후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나 마운드가 문제였다. 선발 노경은이 3회부터 얻어맞으며 실점하기 시작했다. 9번 김성현에게 솔로홈런, 이후 볼넷과 2안타를 맞으며 추가 1실점으로 점수는 5:2. 그리고 기어코 5회에 김강민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고, 결국 볼넷과 추가 안타까지 허용하며 1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하고 만다. 마운드는 이현승으로 교체되었다. 이현승은 박정권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3루주자의 홈인을 막았고 이후 올라온 윤명준이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정말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 상황이 계속된다.
이후 벌어진 추격전. 6회에 두산이 홍성흔의 솔로홈런으로 도망가면 SK도 김강민의 적시타로 따라붙고, 7회 칸투의 적시타로 도망가면 곧바로 이재원의 홈런으로 쫓아오며 계속 1점차의 승부가 계속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7회부터 올라와 2이닝을 던져주는 정재훈과 9회를 막아줄 이용찬이 있지만, 두 필승조가 지난주 경기에서 3점 이상 실점한 전과(...)가 있기 때문에 1점차 리드를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추가점이 절실한 이때, 8회초 8번 김재호의 안타+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오재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라는 밥상이 차려지고... 3번 김현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초구를 통타, 2루수를 살짝 벗어나는 행운의[23]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9:6!!!'''
7회에 이어 8회는 정재훈이 3자 범퇴로 막았고, 정말 오랫만에 세이브 상황에 올라온 이용찬이 오늘 맹타를 휘두른 이재원을 포함, 3명의 타자를 플라이-땅볼-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노경은이 5회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점은 뼈아프지만, 이-윤-정-이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풀가동, 최소실점하며 리드를 지킨 점이 인상적이었던 경기다. 다만 윤명준이 29구, 정재훈이 22구를 던졌기 때문에, 다음 경기 선발 정대현이 일찍 무너질 경우 승리조를 투입하기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아무리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라지만 이현승을 1타자만 상대하게 하고 내려버린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다.[24]
타선에서는 그야말로 공포의 1~6번을 보여줬다. 테이블세터로부터 클린업+6번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그야말로 엄청난 효율의 득점생산력을 보여줬다. 3,4,5번 클린업은 오늘도 7타점을 쓸어담으며 가공할만한 득점권 타율을 뽐냈다. 하지만 9번 정수빈은 오늘도 3타수 무안타... 8회초 타석에서 빤히 몸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묵묵히 맞고 걸어나가는 정수빈의 표정에선 자칫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수많은 두산팬들의 기대(?)를 져버린(!) 경기. 선발 정대현은 5이닝 2실점이라는 놀라운 호투를 선보이며 프로데뷔 후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1회 2점을 내준것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SK타선을 봉쇄했다.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대현에 묻혔지만, 바로 경기 당일날 콜업된 이재우도 3이닝을 무실점 4K로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홍상삼의 빈자리로 고민중이던 5선발 자리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징조다.
마운드에서 정대현이 인생투를 펼치는 동안 타선은 오늘도 SK 선발 채병용을 두들겼다. 말 그대로 '''5월 두산을 잊기 위해 단체로 약을 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이날'''도''' 두산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으며, '''홍성흔은 5타수 3안타 2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통산 9, 10호 홈런을 신고했고, 민병헌은 4타수 4안타(1홈런) 1사구에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게다가 민병헌은 1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34타점으로 KBO 타자들 중 타점 1위를 기록했다. [26]
경기가 기울자 송일수 감독은 주전들을 교체하여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를 신경썼고, 이재우가 8회를 막고 내려가자 9회에 오현택이 올라와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SK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첫 4연승은 덤.
유희관이 부활했고 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이후, 야구팀 1군을 한 팀 꾸릴 만한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 이번 시즌을 걱정케 했는데, 이것이 무색하게도 여전한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또한 이번 경기 시작 전 민병헌의 엔트리 소개시의 멘트가 '''"1번이 이래도 되는가"''' 였다(...) 타율은 3할 8푼 3리(...)에, 장타율 .624, 득점권 타율 .484에 멀티히트 16번,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같은 팀의 김현수가 33타점으로 민병헌에 이은 타점순위 2위(...) 민병헌의 활약이 얼마나 고무적이냐면 현재 '''타율 2위, 득점 2위, 안타 3위, 타점 1위'''로 웬만한 기록 Top 3 안에는 꼭 얼굴을 비추고 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민병헌이 얼마나 잘 치는지 못 느끼겠다면 그건 두산 타선 에 적응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 선발 타선에서 하위 7, 8, 9번을 치는 이원석, 김재호, 정수빈만 제외하면 모두 3할을 훌쩍 넘기는 타자들이며 장타율 또한 5할을 넘어 6할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SK는 왕년의 질식수비는 어디가고 3실책을 작렬하면서 스스로 무너졌고 타격 면에서도 김강민만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6연패에 빠졌다.
여담이지만 이번 경기 중반에 이현승의 투구가 양의지의 가랑이 사이로 빠졌는데, 이걸 심판이 현란한 드리블로 백패스 하는 바람에 1루에 있던 조동화가 2루로 갈 뻔 했...으나 1루 복귀 선언되었다. 심판의 드리블(?)만 없었다면 당연히 진루하지 못했을 것이므로[27] 귀루 처리된 것이다.
홍성흔은 오늘 경기 홈런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민병헌은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멀티히트 행진은 9경기 연속에서 끝났다. 또한 홍성흔 역시 5월16일에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연속경기 홈런 행진은 이 경기에서 끝났다.
시즌 첫 스윕에다 최근 이어지는 다득점 대승 덕분에 송일수 감독과 홍성흔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극단적인 초반 번트도 줄어드는 모습이고'''[28] 작년에 비해 풍부해진 불펜자원을 돌리면서 적절한 투수교체 및 투수 관리를 해주는 모습은 전임 김진욱 감독보다는 훨씬 좋아보인다는 평. 또한 '홍무원'이라 불리며 욕을 먹었던 홍성흔은 최근 홈런 페이스 및 물오른 타격감 덕분에 '고위 홍무원', '푸홍스'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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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짤로 압축된다... 40여 게임을 치른 시즌초반 가장 낮은 ERA와 3위에 랭크된 타격을 보이는 NC와 가장 높은 팀타율과 3위에 랭크된 ERA를 보이는 두산의 창과 방패 대결. '''이재학(2.65)'''-찰리(3.71)-테드 웨버(4.93)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삼성의 선발에 비교해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1번부터 6번까지를 3할 타자로 깔아놓은 두산의 타선('''팀타율 0.299''')은 삼성과 SK 마운드를 영혼까지 털었다. 송일수 감독의 역량을 평가하는 시즌 첫 관문이 5월 9연전이었다면, 팀이 한창 상승세를 탄 지금, 리그 1, 2위를 다투는 NC와의 3연전 결과는 그 두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부터 상대 선발의 제구가 흔들리는 동안 신나게 이재학의 영혼까지 붕괴시켜버리는 4.2이닝 9안타 1홈런을 때리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홈런의 주인공은 바로 민병헌 . 그것도 알토란 같은 쓰리런. 그 후로 영점잡힌 이재학과 불펜을 털지는 못했지만 손정욱에게 김현수가 투런포, 이어진 타석에서 NC 상대 '''OPS 2.000'''을 자랑하는 칸투가 임창민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때리면서 벌써 시즌 3번째 백투백 홈런(...)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두산 선발 니퍼트는 '''1회 3타자 연속 3K'''를 포함해 6이닝동안 7삼진을 솎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물론 그 와중에 두산 타선도 삼진 9개를 헌납하긴 했지만...
게다가 수비에서 민병헌과 정수빈이 호수비를 보여주며 제대로 각성 인증을 했다. 또한 니퍼트의 자책점 또한 4.42로 내려간 것 역시 희소식. 하지만 안타깝게도 홍성흔은 5경기 연속 홈런 달성에는 실패(...) 김현수가 4타점, 민병헌이 3타점을 올리며 김현수가 타점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30] 타점 순위 Top 5 중에 3명이 두산의 1, 3, 4번 타자다.
불펜에서는 윤명준이 1아웃만을 잡으면서 볼넷과 1피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정재훈도 1사를 잡은 후 연속 두타자 볼넷을 내주며 간만에 집필을 하는가 했지만 다음 두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처리하며 절필선언을 이어갔다. 덕분에 이용찬은 오늘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노세이브.
오늘 승리로 NC를 꺾었고, 롯데가 넥센을 꺾으며 넥센과 NC가 1패씩을 더했으나, 삼성과 기아간의 투수전에서 삼성이 승리하면서 결국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 다만 '''1위 삼성부터 4위 두산까지는 0.5경기차에 1,2,3위는 모두 승차 0인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4위권 싸움이 초접전 상황이다. 그만큼 남은 2경기 결과가 중요해졌다.
경기 이전에 홍성흔의 인터뷰가 있었다.
오늘 볼스태드의 투구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땅볼로 유도되는 타구들이었다. 안타도 거의 없이 거의 80%에 달하는 타구들이 내야 땅볼 아웃으로 이어지는 등, 경기가 아니라 '내야 펑고 연습'에 비유될 정도였다. NC는 1회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2회 모창민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볼스태드에게 무안타로 막히며 잠잠했다.
허나 반면 두산 또한 마찬가지로, 2회, 7회만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오늘도 두자릿수 안타를 쏟아냈지만, 4회 말 손시헌의 라인드라이브 처리 등 좋은 수비와 상대 선발 찰리의 좋은 위기관리 때문에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5회 드디어 무사 주자 1루에서 김재호가 번트 포수 파울플라이를 쳤는데 행운인지 포수가 잡지 못하여 보너스 타격 기회를 잡았고, 이후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를 했지만 바운드되며 크게 튀어오른 공을 3루수와 투수가 '''서로 잡으려다가''' '''부딪히며 놓치는''' 바람에 [31] 무사 주자 1,2루가 되었다. 이후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3루 상황, 요즘 타격감이 좋은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유격수 땅볼로 그쳤고, 홈에서 주자가 아웃되고 그 사이에 민병헌은 세잎 되었다. 이후 힘이 잔뜩 들어간(?) 오재원이 긴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들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김현수는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나갔다. 2사 만루 긴장되는 상황에서 칸투의 타석. 허나 전 타석에 찰리에게 병살타와 삼진으로 물러난 칸투는 이번에도 유격수 땅볼로 만루 기회를 말아먹고 1득점으로 끝내고 말았다.
이어지는 6회에 정말로 재미있는 볼거리가 연출되었는데, 선두타자 포수 이태원이 대타 박정준으로 교체되었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에 안타를 만들어내었다. 이후 박정준은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되었고, 박민우가 초구 기습번트를 대었는데...
'''투수가 몸을 날리며 잡아내고, 누워서 1루수 칸투에게 송구하여 박민우를 잡아내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미스앤 나이스에 나올 만한 엄청난 호수비에 볼거리였다.
허나 볼거리는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3루수 이원석이 번트 타구를 잡으려 쇄도하여 3루가 빈 틈을 타서 2루에 있던 이상호가 3루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1루수 칸투가 침착하게, 이원석이 3루 커버를 들어갈 만한 시간을 두고 3루로 송구'''하였고 3루수 이원석이 잘 잡아 '''3루에서도 이상호를 태그아웃'''시켰다! 잘 댄 번트를 1-3-5 더블아웃으로 만들어 버리는 악마같은 두산 수비의 위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7회 초 NC의 공격에서 오재원이 '''두 번'''이나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며 '''두 점을 내주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재원은 이번 경기 첫 득점을 만든 적시타를 때리며 두산팬을 들어올렸다가 다시 놓아버리는 수비실책을 보여주며 역시 마성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듣기도 했다.
허나 역시 두산의 공격은 무서웠다. '아직 3이닝이나 남았다'는 해설자의 말처럼, 리드를 넘겨준 두산은 7회 다시 매섭게 몰아붙이며 찰리를 두들겼다. 100구를 넘긴 찰리는 두산 타선의 힘을 막기 버거웠는지 안타와 볼넷을 내주었고,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지는 8회에는 볼스태드가 내려가고 이현승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주었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잘 처리했고, 8회말 교체된 NC의 손민한을 상대로 홍성흔이 안타를 때리고 1루에서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2개의 아웃카운트를 호수비로 잡는 동안 장민석은 2루로 도루를 하였고, 김재호의 타석에서 몸쪽 폭투를 틈타 3루를 훔쳤다. 그리고 이어진 김재호의 안타로 장민석은 홈 인, '''3대 2로 두산이 재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1점 차에서 오랫만에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등판하였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1루수 칸투가 빠지고 2루수로 있던 오재원이 1루로, 허경민이 2루수로 교체 투입되었다. 이후 역시 야구계의 명언 대로, 교체된 2루수 허경민에게 첫 타구가 가고 이종욱이 땅볼아웃되었다. 이용찬은 이후 모창민을 삼진, 손시헌은 유격수 땅볼로 깔끔히 삼자 범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오랜만에 세이브도 추가.
이 경기의 승리로 두산은 NC를 반경기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오재원의 아쉬운 실책과 칸투의 1경기 2병살 1삼진 1 클러치 땅볼(...) 등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허나 김현수가 4번 타석에 들어서 100% 출루(볼넷 2개, 안타 2개 '''2타수 2안타''') 하고 김재호가 4타수 3안타에 결승 타점까지 올리는 등 다른 타자들이 엄청난 활약을 해주는 바람에 묻혔다. 그리고 정수빈은 '''오늘 희생번트만 2개'''(...)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희생번트 10개로 단독 1위''' 자리를 굳혔다.
오늘도 어제 경기와 마찬가지로 투수전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노경은은 1회,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내주긴 했으나 이호준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고, 2회에는 '''시속 75km짜리 커브'''를 던지며[32]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호투하였다. 참고로 '''이 75km/h 짜리 커브로 유희관의 종전 최저구속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노경은이 이 커브를 던지고 난 뒤,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속구의 구속은 147km/h... 거의 두 배'''의 구속이었다. 허나 NC의 선발 웨버도 마찬가지로 3회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키고, 2회까지 5타자를 상대해 4개의 땅볼아웃을 잡아내는 등 호투하였다.
허나, 4회 초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나성범이 4구째를 받아치면서 우중간을 간당간당히 넘기는 홈런을 기록하였다. 점수 1:0. 이후 이어지는 4~5번 이호준과 테임즈가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하여 2: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이종욱이 안타를 치고, 모창민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쓰리런 홈런을 때리며 '''5:0'''.
홈런을 맞은 이후 손시헌의 2루 베이스를 지나는 좋은 안타성 타구를 김재호가 낚아채며 호수비로 아웃을 잡아내었고, 다음 타자 이태원을 삼진으로 잡아내었다. 허나 박민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김종호가 깎아맞아 2루수와 중견,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쳐내어 다시 주자 1, 3루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노경은은 이어지는 나성범 타석에서 바운드 큰 투수 앞 내야땅볼을 잘 잡고도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주자 모두를 불러들여 '''7:0'''까지 점수를 벌리고 결국 강판되었다.[33]
노경은이 4회 타자일순당한 이후 마운드는 최병욱투수가 이어받았는데, 이호준의 좌중간 깊은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과 좌익수 김현수가 서로 미루다가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또다시 나성범까지 불러들여 8:0이 되고 말았다. 이후 테임즈는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결국 길고 긴 4회는 이제 종료. 허나 4회에만 9개의 안타와 타자일순, 게다가 기록상 1개의 실책을[34] 내주며 8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허나 '''역시 두산은 두산'''이었다. 4회 초가 끝나자 마자, 4회말, 지금까지 잠잠하던 두산의 타선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플라이아웃되긴 했으나 매우 좋은 타구를 날려주었고, 이후 오재원-김현수-호르헤 칸투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주자 만루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홍성흔이 3-유간 빠지는 타구를 날렸으나 거짓말처럼 손시헌이 날아오르며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었고, 후속 양의지의 홈런성 타구는 워닝트랙에서 좌익수 김종호가 뒷걸음질치며 잡아내는 그림같은 수비를 보여주며 결국 잔루만루로 끝나고 말았다.
5회 초 NC는 이종욱과 손시헌의 합작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나 9: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5회 말에는 정수빈과 민병헌이 각각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주자 1, 2루를 채웠고, '''오재원이 쓰리런 홈런을 날...리는가 했으나 관중이 손을 내밀었다는 논란이 있는 판정으로 인해 2루주자 정수빈만 득점 인정되어 1타점 엔타이틀 투 베이스로 정정'''되었다. 손만 안 내밀었으면 애초에 2루타라도 2점을 낼 수 있던, 아니 최소 3루타도 가능했던 상황이어서 아쉬움을 더했다. 게다가 팬이 두산팬이라 자폭드립까지 나오는 상황(...)[35][36] 해당 관중은 후에 아무렇지도 않게 막대풍선 두들기며 홈런을 외쳤으나, 해설진들은 '''저분 저렇게 응원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대놓고 깠다. 어쨌든 점수는 9:1. 8점차. 이후 김현수가 주자 2,3루 득점권 기회에서 1루수 땅볼 아웃되며 공수교대. 6회 초에는 교체된 정대현 투수가 삼자범퇴로 막아내었고, 6회 말에 2사 이후 양의지와 이원석이 연속 안타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결국 무득점으로 이닝 종료되었다.
그러나 두산은 무력하게 패배하지는 않았다. 7회 말에는 교체된 손정욱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이 좌측 폴대를 맞추는 솔로홈런을 기록하여 점수 9:2가 되었다. 그리고 9회 말에는 이원석이 내야안타 이후 3루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였고, '''정수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두점을 따라가 9:4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장민석까지 아웃되어 2사인 상황에서 허경민이 안타를 치면서 무언가 심상찮은 기운이 돌았으나, 김진형이 아웃되며 결국 9:4로 두산이 패배하였다.
노경은이 쉽게 무너진 것은 안타까우나 이후 젊은 계투진들이 다들 무난하게 막아 준 것과 타자들의 타격감이 완전히 죽진 않았다는 것, 연속 두자릿수 안타 게임 기록이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거리. 또 그간 잠잠했던 정수빈이 홈런을 치면서 타격감이 살아났다. NC에게 지면서 다시 4위로 순위 하락.
5월 20일 화요일 경기에서는 1위 삼성이 롯데를, 2위 넥센이 한화를, 3위 NC가 SK를 각각 이기면서 4위인 두산은 순위상승도 없이 승차만 2.0게임차로 벌어졌다.(...)
20일 새벽에는 호르헤 칸투의 인종차별 게시물 리트윗 사건이 발생했다. 자세한 사항은 호르헤 칸투 항목을 참조하시고...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2014년 5월 20일, 칸투 선수의 트위터에 아시아 인종을 비하하는 게시물이 리트윗되었다. 맨 처음에 칸투 선수는 사과와 함께 '삭제하려다가 실수로 리트윗했다'는 말을 했지만, 사실 남의 트윗 '삭제'라는 기능은 트위터에 없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하기'를 헷갈렸거나, 혹은 그저 변명일 수도 있다. 아침이 되자 야구 커뮤니티 및 온라인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건 발생 후 반나절도 안되어 칸투 본인과 구단이 정식으로 사과를 하면서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선수단 미팅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테프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하였고, 2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 공개 사과를, 23일 열릴 잠실 한화전에는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대상으로 다시 사과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차 사과를 하며 진정성을 보이는 모습에 비난여론도 일단 꽤나 수그러드는 상황이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칸투가 확실히 실수를 했다. 'SNS를 좀 자제하자'는 부탁도 했다. 하지만 칸투는 그런 의도가 절대 아니였을 것이다. 계속 지켜봤지만, 그런 친구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 다 안다"고 했다. 칸투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며 침울해 했다고 한다.
칸투를 실제로 만나본 많은 야구팬들은 그가 인종차별을 할 만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멕시코(히스패닉)계로 미국에서 활동'''했던 그가 인종차별의 폐해를 몰랐을까? 인종 차별의 피해자였을 그가 역으로 인종차별을 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가 인종차별주의자였다면 그런 '동양인 따위' 에게 돈을 받고 용병 타자로 한국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백인의 나라' 미국에서 계속 메이저 도전을 했겠지...
그리고 덧붙여 전후 사정을 고려해보았을 때, 그저 재미있다고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무의식적으로 리트윗을 날린 듯 하다. '''물론 인종차별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그것이 합리화,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칸투가 인종차별적인 게시물을 리트윗한 것을 변호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단순히 '차별의 의도' 는 없었다는 것 뿐. '''물론 아무 생각 없이 그런 게시물을 리트윗한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덕분에 김태균 또한 다시 까이고 있다.''' 이쪽은 전에 쉐인 유먼과 관련된 사건 때문. 생각해 보면 네티즌들이 김태균의 차별 발언은 제대로 된 사과도 한마디 없이 넘어갔는데 외국인인 칸투가 아시아계를 비하, 즉 '''우리가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되니 갑자기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냄비 근성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5월 21일은 2위 넥센과 3위 NC가 패하면서, 4위 두산과의 승차가 0.5로 다시 좁혀졌다. 하지만 1위 삼성이 5위 롯데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1위와의 승차는 2.5게임차로 더 벌어졌다. 정확한건 5월달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이대로 삼성의 상승세와 연승행진이 이어진다면, 시즌 선두권 다툼은 삼성의 1위 독주체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22일에 는 넥센이 한화에 3:16으로 , NC가 SK에 2:3으로 패하면서 넥센 히어로즈와 공동 2위까지 올라갔다. 1위 삼성과도 3.0게임차로 시즌 중반도 채 안 된 것을 고려하면 1위도 노려봄직하다. 하위권 팀들이 중위권 팀들을 때려잡으며 도와준 덕분에... 게다가 롯데도 패배하면서 5위 롯데와의 승차도 3.5게임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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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순위
정수빈 역대 36번째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긴 휴식기가 독이 되었던 걸까. 유희관이 1회에만 3실점, 2회에는 정범모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총 5.1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부진했다. 지난 넥센과의 시리즈에서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이고온 한화의 타선은 유희관을 사정없이 두들겼고, 5회까지 5:3의 리드를 유지해나갔다.
두산도 리그 타율1위팀 답게 놀고만 있지 않았다. 1회 칸투의 희생타로 한점을 만회했고, 3회엔 오재원의 솔로포로 쫓아갔다. 5회 2사 후에 민병헌이 안타를 치며 1루로 나갔고, 오재원이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 김경언이 좌타자의 타구가 좌측으로 휘어나간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아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튀는 바람에 민병헌이 홈까지 들어오며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6회 말'''
홍성흔이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을 무렵, 선발 앨버스는 투구수가 거의 100개에 근접하고 있었다. 이후, 70구가 넘어갈 때부터 불안하다는 해설진의 말처럼, 흔들리면서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 뒤이어 이원석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5:4가 되었다. 1사에 주자는 1,2루. 투수는 윤근영으로 교체. 이후 정수빈이 내야 땅볼을 쳤으나 다행히 2루 주자만 아웃되며 2사 1,3루.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며 2사 만루가 되었고 타석에는 오재원이 들어섰다.
한층 타격감이 올라와있던 오재원은 2루타를 쳐내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고, 2루수의 악송구로 공이 홈에서 빠지자, 오재원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며 '''인사이드 파크 모텔'''을 기록한다. [37] 기록상으로는 2루타+2루수 실책. 한화의 아쉬운 수비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수비였다. 투수가, 아니 아무라도 홈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이렇게 6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역전, 스코어는 8:5가 되었다. 게다가 7회에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스코어는 9:5.
그리고 8회. 선두타자로 오재원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오재원은 바뀐 투수 황재규의 공을 때려내 좌중간 3루타를 기록하고 '''한국프로야구 역대 16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김현수의 볼넷, 칸투는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되었고, 이어지는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는 11:5가 되었다.
9회초, 마무리 이용찬 대신 정대현이 마지막 이닝을 위해 올라왔다. 첫타자 볼넷을 허용, 두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세번째 타자는 2루수 최주환이 몸으로 타구를 막아 병살로 연결시켰고, 마지막 타자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막는데 성공, 주말 3연전 첫경기는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된다.
선발인 유희관이 부진했지만 이어지는 오현택-이현승-윤명준-정재훈-정대현의 계투진이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단단해진 두산의 뒷문을 실감케했다. 타격면에선 5타수 5안타 5타점과 함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오재원이 단연 돋보였고, 팀의 9G 연속 두자리수 안타도 이어졌다. 다만 7연승 내내 활활 타올랐던 클린업이 다소 부진한 모습은 아쉬운 점.
한편, 휴식기 동안 인종차별 리트윗 논란을 일으켰던 칸투가 첫타석에 들어서기 전, 1루와 3루쪽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다행히 팬들도 야유하지 않고 박수를 치며 격려해주며 훈훈하게 마무리.
한화의 경우는 안타가 더 많았고 삼진이 6개나 더 적었음에도 점수는 6점이나 덜 뽑아내면서 뒷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그리고 두산의 경우는 선발은 무너졌으나 계투진이 철벽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으나, 한화는 선발이 무너지고 계투도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특히나 밀리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이 세개나 나왔다는 것은 제구력이나 담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
4회 초에 한화는 피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였다. 중간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김태균이 1루에서 살았으나 점수차가 워낙 커서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그 때문인지(?) 이후 고동진과 송광민이 연속 삼진으로 이닝 종료.
이후 5회 초에 두산의 폭투와 포수 실책(양의지)으로 두 점을 더 헌납하였다. 점수는 3:7. 반면 안영명은 2회까지 7실점하며 흔들렸으나 4, 5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하며 갈수록 영점이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6회 말 안영명은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고 임기영으로 교체되었다.
7회 초 두산도 투수를 니퍼트에서 윤명준으로 교체하였는데 윤명준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루타와 안타 하나씩을 맞으며 추가 1실점하여 점수차가 4:7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윤명준은 강판되고 이현승이 등판하였다. 허나 그 이현승조차도 이용규를 막지 못하며 7구 승부 끝에 좌익수쪽 2루타를[38] 허용하며 1타점을 더 내주었다. 그에 이어 대타 김태완의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잡힐 뻔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치며 주자가 홈인하여 점수차는 한 점 차까지 좁혀졌고, 이현승 또한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강판되고 정재훈이 등판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산 팬들 대다수는 '그래도 '''필승조 투수를 세 명이나 썼는데''' 역전 당하겠어?' 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정재훈조차 올라오자마자 정근우를 잡은 것만을 제외하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며 3피안타 1볼넷, 3실점하고 말았다. 윤명준과 이현승 그리고 정재훈 세 명이 7회에만 총 7실점(...)하며 불을 시원하게 질러 니퍼트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송일수 감독조차 7실점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릴 정도였다. 두산 팬들이 뒷목잡으며 거품물고 쓰러진건 두말할 것도 없고.
이후 '''1사에서 등판한 루키 추격조 최병욱이 내야 플라이와 삼진 하나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결국 이닝 종료(...)
그리고 7회 말 한화의 마운드는 박정진으로 교체했지만 이대로 끝낼 두산이 아니었다.
박정진은 올라오자마자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바로 강판되었고, 교체된 송창식이 칸투와 홍성흔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실점해 10:8로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이후 허경민의 타석에 결국 투수는 윤근영으로 교체되었으나 대타로 바뀐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만들고 윤근영도 다시 강판, 윤규진으로 바뀌었다.
이후 김재호가 4구째를 엉덩이 빠지며 툭 쳐올린 공이 중견수 앞 동점 적시타가 되는 듯 싶었으나... 유격수 송광민이 호수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결국 잔루만루가 되었다.
이후 8회 초, 이용규에게 안타, 정현석에게 볼넷을 내주어 주자 1,2루를 만들고 최병욱은 오현택으로 교체되었다. 오현택은 3구만에 정근우를 삼진아웃으로 잡으며 무난히 이닝을 마무리지을 듯했으나 김태균에게 깎여맞은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은 다시 3점차 상황까지 돌아갔다. 이어지는 피에의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2사까지 끌고 갔으나 이후 송광민이 초구를 받아쳐 좌측에 안타를 기록했을 때, 2루주자 정현석의 홈 쇄도에 양의지가 태그를 실패하면서 추가실점하여 점수는 12:8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이후 장운호의 타석에서 칸투가 펜스에 부딪히며 투혼의 파울플라이를 잡아내며 이닝은 종료되었지만 추가 2실점하면서 추격의지가 완전히 꺾여버렸고,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8회말에는 민병헌이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의 부재로 무득점으로 끝났으며, 9회 말도 홍성흔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역시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결국 두산은 7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정리하자면 타선은 이날도 10안타 이상을 때리는 등 10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서 제몫을 다했으나 정작 잘해주던 불펜진들이 폭망한게 가장 큰 패인. 특히나 윤명준과 이현승, 정재훈의 대부진이 너무나 뼈아팠다.
2회, 이원석의 아쉬운 수비(?)로 내야안타를 내 주는 순간.
한화는 시작부터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를 두들기면서 1회 선취 2점, 3회에 1점을 뽑아내었다. 허나 이후 3회 말, 두산의 타선이 불을 뿜으며 폭풍 역전 4득점으로 송창현을 먼저 끌어내렸다. 볼스태드는 1회 잠시 무너진 이후로는 영점을 잡아서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으나, 이어지는 5회 초에는 한화가 중심 타선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말에는 허경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3타수 3안타, 그것도 3루타-2루타-1루타로 기록하였다. 5회 말, 송광민의 실책성 수비로 인한 김현수의 내야안타와 칸투의 안타[39] 로 무사 주자 1,2루가 되었고, '''홍성흔의 잘 댄 번트'''(...)로 1사 주자 2,3루 상황이 되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최영환을 상대로 10구까지 이어가는 용규놀이[40] 끝에 높은 공을 받아쳐 부진에서 벗어나는 '''쓰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점수 4:7.
이후 6회 말에는 볼스태드가 선두타자에게 2루타, 이어지는 이용규와 김경언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더 실점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헌데 후속 등판 투수가 '''또 윤명준'''(...) 안습한 두산의 불펜 상황을 보여주는 단편이었다. 윤명준은 올라와서 정근우의 희생번트를 잡아 1사 2,3루 상황을 맞았고, 김태균을 상대해 희생플라이를 내주어 점수는 한 점 차가 되었다. 허나 후속 타자 피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아내었다.
7회 말까지 별다른 공방은 없었으나 7회부터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7회 말 1사 이후로 타석에 들어선 칸투가 박정진 대신 등판한 송창식을 상대로 2루타를 기록했으나 주루 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이후 홍성흔의 타석에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헬멧에 물이 차 수건으로 닦아내는(...) 수준까지 되었다. 어쨌든 홍성흔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2루 상황. 송창식은 8구만을 던지고 무슨 이유인지 바로 강판되었고, 이후 올라온 정대훈은 올라오자마자 바운드볼 폭투로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양의지가 9구까지 이어지는 커트 승부 끝에 때린 타구를 송광민이 '''화려한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면서(...) 안타를 만들어 주며 추가 1실점하였다. 게다가 후속 이원석 타석에서 3구째 '''또다시 폭투'''를 던지며 주자 2,3루가 되었다. 그나마 이후 이원석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로 3루-홈 간에서 3루주자 홍성흔을 런다운 플레이로 잡아내며 일단 한숨은 돌렸...으나 후속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점수 6:9가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자 1, 2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당겨친 1-2간 땅볼을 김태균이 잘 잡았으나 정대훈이 베이스커버 스타트를 늦게 하면서 결국 주자 올 세이프. 만루가 되었다. 어찌되었건 이후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2루 주자를 포스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은 종료되었다.
이어지는 8회 초에 칸투의 대주자로 들어온 장민석은 좌익수로 수비위치를 변경했고, 좌익수였던 김현수는 1루로 들어갔다. 윤명준은 선두 타자 정범모를 삼진아웃으로 잡고 내려갔고, 이어 이현승이 이용규를 잡기 위해 표적등판하였다. 허나 이현승은 시속 89 킬로 짜리 슬로우 커브를 던지 다가 볼넷을 내주며 결국 출루를 허용하고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용찬은 올라와서 대타 김태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출루시켰고 김태완은 대주자 장운호로 교체되었다.
허나 타석도 마찬가지고, 특히나 마운드도 비 때문에 질퍽질퍽한 진흙이 되어 버려 영점을 잡기가 힘들었는지 사사구를 계속하여 내주며 주자 만루 상황이 되었다. 마운드의 흙을 터는 솔이 흙으로 범벅이 되어 꽉 차서 더 이상 흙을 털지 못 할 정도. 허나 중간에 투수코치가 올라와 마운드의 솔을 털어주고 쉬는 시간을 가져서 좀 안정이 되었는지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피에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1사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헤쳐나갔다.
이어지는 8회 말에는 허경민이 안타, 김현수가 2루타를 기록하여 무사 주자 2,3루가 되었고, 이후 장민석은 삼진으로 잡아내었으나 홍성흔을 고의사구로 걸러내며, 양의지의 앞에 1사 주자 만루 상황이 차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양의지도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5-B-3 병살타(...)를 치며 이닝을 종료시켜 버렸다.
이어지는 9회 초에는 이용찬이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내야안타, 후속 대타 이준수에게 볼넷을 내주었다. 허나 이어지는 김회성을 분노의 삼진으로 잡고, 9번 정범모를 5-4-3 병살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시키고 오랜만에 세이브를 하나 더 추가하였다.
두산 베어스의 2014 시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첫 시리즈이다.
이번 주중 3연전은 매우 재미있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게 되었는데, 1위 삼성은 9위 LG와, 2위 두산은 7위 KIA와, 3위 NC는 8위 한화와, 4위 넥센이 6위 SK와 경기를 갖고 5위 롯데가 휴식기를 가진다. 즉 상위 4강팀과 하위 4약팀의 맞대결 구도. 상위권 팀들에게는 승수를 쌓아 4강권 진입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이고, 하위권 팀들에게는 4위 안에 진입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이겨야만 하는 시리즈이다.
선발 노경은이 잘 던지다가 갑자기 무너지며 순식간에 4실점하고 강판된다. 그리고 후속 투수였던 오현택이 노경은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기록은 4이닝 6실점 6자책. 이후 정대현이 추가 2실점했고, 타선은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7탈삼진을 조공했지만, 후반에 무섭게 몰아치면서 김태영에게 2득점, 김지훈에게 1득점, 어센시오에게 1득점을 뽑아내면서 추격했지만 그것이 끝.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 날 패배는 특히 노경은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다른 선발들은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노경은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두산에게는 아쉬운 일. 특히 작년보다 구속이 떨어진 것이 부진의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41] 그래도 타선의 힘은 여전해 오늘도 두 자릿수 안타를 쳐냈다. 김재호와 김현수의 대수비로 올라왔던 장민석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2]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3.2이닝 4실점 7피안타 1피홈런 2BB 2K 5실점(5자책)으로 초반부터 무너지며 힘들게 시작하였다. 시작 전에 김현수가 이재우를 응원했던 것도 효과가 없었다. 허나 이후 오현택이 올라와 2.1이닝동안 60구 가까이 던지며 4피안타 2BB 3K 1실점 1자책으로 무난히 막아주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4회 말 만루 상황을 아찔하게 막아냈던 것이 일품. 허나 두산의 폭발하던 타선이 오늘은 홀튼에게 막히며 6이닝동안 안타 단 4개만을 기록할 뿐이었다. 6회까지만 해도 1:6으로 다섯 점 차 리드를 당하고 있었는데, 이 경기의 향배는 7회 이후, 경기 후반부에 정해졌다.
두산은 7회 교체되어 올라와서 흔들리던 한승혁을 김재호 볼넷과 정수빈, 민병헌의 안타로 두들겨 두 점을 얻어냈다. 점수는 3:6. 그리고 오현택이 내려간 이후 정재훈이 7.8회를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호투하여 막아내었다. 허나 8회 공격은 교체된 심동섭에게 막혀 점수를 내지 못하였으나...
'''9회, 이원석부터 시작한 두산 타선은 타자 일순하며 무려 7득점, 10명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의 7,8.9번 하위타선을 상대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선동렬 감독은 호투하던 심동섭을 내리고 김태영을 올렸다. 허나 두산 타선은 하위타선이라도 그렇게 만만한 타자들이 아니었다. 먼저, 이원석은 이닝이 시작하자마자 120M 짜리 솔로 홈런 아치를 그리며 4:6을 만들었다. 이후 흔들렸는지 김태영은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었다. 그리고 정수빈의 중견수 쪽 큰 타구를 기아 중견수 이대형이 잡지 못하면서 2루타로 김재호를 불러들여 점수 5: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석에는 민병헌,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며 2루에 있던 정수빈을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때까지가 9안타. 이후 민병헌은 도루를 하여 2루에 들어갔고, 오재원과의 승부 도중에 투수는 김병현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이 김병현은 고향에 돌아와 명성에 걸맞게 오재원을 땅볼로 잡으며 두산팬들의 역전 희망이 꺾이는가 싶었으나...
'''후속 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기록하며, 이전 오재원의 땅볼 때 3루에 가 있던 민병헌을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고, 더구나 이 안타가 팀 10번째 안타가 되며 팀 최다 연속 게임 두자릿수 안타 대기록의 희생양까지 되었다.'''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후속 홍성흔을 상대로 3볼까지 몰렸다가, 4구 째 가운대로 몰리는 정직한 직구를 던지다가 큼지막한 투런포를 맞으며 쐐기를 박았다.[43]
이어지는 타석에 허경민의 대타로 들어온 호르헤 칸투마저 안타를 기록하고 대주자 최주환으로 바뀌어서야, 투수는 박성호로 바뀌었다. 즉 기아는 9회에만 3명의 투수를 쓴 것(...) 허나 박성호도 다르지 않아서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1,2루를 채우고, 타석에 또(...) 들어선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실점하며 10:6 넉점 차까지 점수차를 벌리고 말았다. 어쨌든 이후 김재호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더블플레이 처리되며 결국은 길었던 28분간의 이닝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나면 두산이 아니지!''' 9회 말은 이용찬이 드디어 등판하여 무난히 막나 싶었더니 역시나 폭풍 볼질로 선두타자를 1루로 내보냈다. 그리고 후속 이범호에게도 볼질을 시전하며 역시나 두산 불펜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싶었으나...
'''투수 앞 땅볼 수비 때 이용찬과 오재원의 센스'''[44][45] '''덕분에 더블 플레이를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주자 없이 투아웃 상황이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자.
그러나 이용찬의 멘탈에 영향은 없었는지, 여전히 한결같이 이용찬은 폭풍 볼짓으로 2볼넷을 헌납(...), 주자를 1, 2루에 채우고 말았다. 그리고 이후 강한울의 타석에서는 조금 나아졌는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다시 흔들리며 2-2까지 가는 똥줄 승부 끝에, 5구째 헛스윙을 겨우 이끌어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용찬은 이번 경기 '''볼넷을 세 개나 허용했는데 안타는 맞지 않은 데다가 무실점'''이라는 기괴한 기록을 세우며 지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때의 정재훈 2피안타 세이브(...)의 추억을 되살렸다. 또한 오늘 정수빈은 4타수 3안타 1도루 1타점 2득점으로 날아다녔고, 민병헌도 4타수 2안타 1도루 3타점 2득점(동점타)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이로써 두산은 타격의 신기원을 개척했으며, 9회 기적적인 역전승을 연출하며 미라클 두산이라는 별명이 괜히 일구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여담이지만 몇몇 두산팬 사이에서는 이용찬이 9회에 흔들린 것이 KBO의 인기를 한 층 더 끌어올리려는 스릴러 마케팅(...)이거나, 구단에서 세이브 시 옵션을 얹어주기로 했으나 세이브 상황이 좀처럼 오지 않자 구단의 음모라고 여기고 태업을 한 것이다(...)라는 썰도 돌고 있다.
그리고 볼보이에게 조롱(...)당해 화가 난 호돌이. 오늘 경기 중반 양의지가 오현택의 공을 받다가 허리 부상을 당한 것은 악재라면 악재. 허나 아직까진 김재환이 있으므로 크게 염려할 단계는 아니다.
살을 내주고 뼈을 베는
일단 두산의 타선은 역시나 초반부터 무섭게 터지며 상대 선발 신창호를 배팅머신으로 만들었다. 1회와 2회 2점 씩, 그리고 3회에는 5점이나 내면서 '''3회부터 이미 10안타로 14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경기 기록을 이어갔고, 9점을 얻은 상태인데다 민병헌이 3회에 이미 이번 경기 3번째 타석에 들어설 정도'''로 승리가 무난해 보였다. 거기에 4회에는 또 다시 2점을 추가하며 11:1로 신나게 신창호와 교체된 박성호를 털어먹었다. (신창호 2.2이닝 9실점 9자책, 박성호 4회까지는 1.1이닝 2실점.) 심지어 홍성흔은 올 시즌 첫 도루까지 하고 공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허나 2회 1실점만 제외하곤 잘 던지던 유희관이 갑자기 4회 1사에서 무너지며 박기남, 김다원, 백용환, 강한울, 이대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선빈의 땅볼, 브렛 필의 안타와 나지완의 홈런 등을 묶어 총 '''7실점'''하고 타자 일순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통산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었다. 해설위원은 이것을,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도 유희관 투수 본인이 개인 기록을 위해 유인구를 던지며 빼는 승부를 하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에, 빠르고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가려 했으나 그것이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유희관은 5회까지 던지고 5회는 잘 넘기고 물러났으며, 윤명준이 등판하였다. 두산은 6회에 한 점을 더 추가했으며 7회에는 해설진이 "두산 선발 라인업 중 김현수만 안타가 없다"는 말을 하자마자 김현수가 투런포로 두 점 더 달아나 점수는 14:8이 되었다. 그리고 '''선발 전원 안타''' 달성. 그러나 기아는 7회 말에 맞받아치는 김다원의 투런으로 점수는 14:10, 다시 넉점 차가 되었다.
8회가 되어 양 팀의 투수는 각각 한승혁과 이현승이 던지고 있었다. 한승혁은 8회 정수빈에게 안타를 하나 맞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었고, 이현승은 7회 2사에서 올라와 8회 이대형까지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후 김선빈에게 초구 안타를 맞고 결국 정재훈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어쨌든 정재훈이 이닝을 잘 마무리하며 실점은 없었다.
9회 초에는 한승혁을 상대로 대타 장민석의 안타와 3루 도루, 그리고 김재환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15:10이 되었다. 9회 말에는 두산의 투수가 최병욱으로 교체되었으나 최병욱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신종길에게 볼넷, 이종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주자 1, 2루를 만들고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다. 이용찬은 올라와서 대타 이범호에게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2사 주자 3루를 만들었고, 후속 대타 안치홍을 삼진 잡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어쨌든 오늘 경기에만 22안타를 치면서 두산은 '''팀 타율 .313'''을 달성했고[46] '''팀 방어율 5.17'''로 상승했다. 그리고 혼자 이미 팀 500안타를 넘긴 상태.[47] 게다가 곧 팀 2루타 100개를 첫 번째로 넘기려고 한다(현재 97개). 이 타격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 다음 3연전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롯데를 만나기 때문에 화력의 유지와 마운드의 안정이 시급하다.
6월 1일 경기는 6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시구는 두산 홍성흔 선수의 딸인 아역 배우 홍화리 양이 던졌다. 허나 홍성흔은 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6회초 1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김재호의 호수비가 빛났다. 잠깐 주춤거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빠르게 1루에 송구하여 더블 플레이를 해낸 것.
이현승과 윤명준 등 불펜진도 회복세를 보였는데 특히나 7회 이현승이 매우 느린 변화구로 히메네스를 포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롯데와는 달리 니퍼트는 7이닝 동안 QS+ 를 기록하며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필승조인 이현승과 윤명준, 그리고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9회에는 오현택을 투입해 마지막 이닝을 무사사구, 무피안타로 6구만에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회 말 마지막 공격에 마지막으로 민병헌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아쉽게도 오재원의 '''2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이어나가지 못했다. 게다가 오재원만 혼자 안타를 치지 못하며 '''팀 연속 경기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성립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두산의 팀 타율은 이번 경기 전 .313이었는데, 이 경기로 '''팀 타율 .314'''로 상승. 유일하게 팀타율 3할을 찍은 팀이 87년 삼성의 .300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운 기록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 경기 중심 타순의 타자들이 각자 1~2안타에 '''그침'''으로써(??) '''타율이 조금 하락하였다'''(...)
그래도 하위 타선과, 부진했던 타자들 중에는 타율이 상승한 타자도 있다.
두산 팬들의 반응은 "오재원 사이클링 히트 이제 못하나, 거품이었나", "클린업 트리오의 타율이 3할 5푼이라도 못 넘기다니 자격 미달이다!", "테이블 세터가 4할을 못 치다니 2군감이다|등 즐거운 반어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칸투야 용병이니 밥값을 한다손 치더라도, 부상 등으로 초반에 빠졌던 이원석과 초반에 매우 부진해 타율을 까먹었던 정수빈마저 3할 돌파를 거의 코앞에 두며 '''주전 타순 9명 전원 타율 3할'''의 고지를 밟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작 전에 오재원의 사이클링 히트 시상식이 있었다. # 이래저래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악몽 이상의 대참사였다. 롯데가 '''프로 통산 네 차례(혹은 정규이닝만 포함한다면 세 차례)[51] 기록된 한 경기 단일팀 최다 안타인 27개의 안타보다 더 많은 29안타의 신기록'''를 때려내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점수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두산 마운드는 롯데의 임종혁에게 '''무려 세 개'''의 기록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 그리고 '''프로 출범 이후 한 경기 단일팀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만든 사나이. 게다가 정훈에게는 '''33년만에 처음 나온 신기록'''인 '''28번째''' 안타를 내주었고, 후속 전준우에게는 '''29번째''' 안타를 내주며 역사를 새로 썼다(...)
정훈은 오늘 '''6타수 6안타 1볼넷 2타점 5득점'''(...), 전준우는 '''7타수 6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하였다. 또한 전준우의 6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롯데는 오늘 선발 전원 안타, 선발 전원 타점은 물론이거니와 9회말 대수비로 들어온 백민기를 당연히 빼고는, '''출전 선수 모두 중에 박준서만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때려내었다.''' 게다가 용덕한과 박준서를 제외하면 전원 타점이 있기도 하다.
선발 크리스 볼스태드는 '''고작 3이닝만에 13피안타 1볼넷, 8실점(8자책)'''을 내주고 내려갔다. 뒤이어 불을 끄러 등판한 정대현(좌완투수)마저 수비수들의 실책에 힘입어(?) '''1이닝 동안 무려 53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실점(4자책)'''하며 거하게 불을 질러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산의 지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이후 오현택이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으로 4실점, 그리고 최병욱이 경기 끝까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 였다. 볼스테드는 위의 송감독의 인터뷰대로 딱 3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8실점'''을 한체. 그리고 칸투의 인터뷰 기사는 반 성지화된 상태.
이번 경기를 보던 두산 팬들은 초반부터 멘붕하다가 4회에 7실점하며 TV를 껐고, 8회 추가 1실점하며 20:1이 된 것을 보고 "'''만루홈런 5번만 치면 역전이야!''' 하하핳하하|하며 멘붕하였다 카더라. 그리고 그 헛된 희망도 9회 추가 3실점하며 만루홈런을 5번 쳐도 역전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두산 2014시즌 최악의 경기였으며, 잠실구장을 찾아주신 홈팬들을 엿먹인 굴욕적인 참패였다. 스코어만 봐도 알겠지만(...) '''모든 면에서 압살당한, 말그대로 초전박살난 경기.''' 쥐꼬리만한 위안이라도 있다면 민병헌과 김현수가 21경기 연속 안타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는 것 뿐... 허나 그조차도 화려하고 풍성한 대기록(...)이 너무나도 돋보여서 그냥 묻힐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롯데상대로 5월달에만 두 번의 신기록을 (안 좋은 쪽으로) 달성해 버렸다.
'''그리고 이 경기를 기점으로 두산은 DTD를 시작하게 된다.'''
- 스코어 기록표 및 본문 모두 원정팀-홈팀 순서로 스코어를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위키게시판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사항입니다.참고
- 스코어판에선 승리팀의 이름과 점수에 강조표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5월까지 누적 성적 : 28승 20패 .583, 승차 4.0로 '''3위'''
1. 개요
두산 베어스의 5월 일정은 잠실[1] -잠실 원정-사직-잠실-문학-잠실-잠실-광주-잠실[2] 순으로 5월 첫째주 일정은 넥센과의 홈 1경기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둘째주 일정은 사직 롯데와의 원정 3경기와 삼성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셋째주 일정은 문학 SK와의 원정 3경기와 NC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넷째주 일정은 한화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다섯째주 일정은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와 롯데와의 홈 2경기가 있으며, 5월 6일 ~ 5월 8일까지 진행되는 사직 롯데와의 원정 3경기와 5월 27일 ~ 5월 29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일정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12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4월 29일 ~ 5월 1일 VS 넥센 히어로즈 (잠실)
4월 29일 ~ 4월 30일 경기는 3월, 4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1. 5월 1일
- 승리투수: 문성현 (6이닝 4피안타 1BB 4K 무실점)
- 세이브투수: 손승락 (1이닝 2피안타(1홈런) 1BB 1실점(1자책)) [3]
- 승리팀 홀드투수: 조상우(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현희(1이닝 1피안타 1K)
- 패전투수: 노경은 (8이닝 106투구수 6피안타(1홈런) 8K 2BB 2실점(2자책)) [4]
두산으로서는 양의지의 병살타 1루 아웃 오심과, 많은 장타들이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거나, 안타성 타구가 수비진에 걸리는 등 여러 가지 악운이 겹친 경기였다. 그리고 장민석, 최영진이 2군으로 내려갔고, 두산 하면 떠오르는 화수분 야구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새로운 얼굴의 야수들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1군급의 야수진들이 지난 시즌 이후 많이 빠져나갔다고 해도, 평소의 두산 모습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 오늘 선발 유격수로 출장한 양종민도 수비에서는 그럭 저럭 쓸만한 모습을 보였으나 타격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는 등 안습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노경은이 자그마치 '''8이닝을 소화해낸 점'''은 칭찬할만 하다. 원래는 이닝마다 꾸역꾸역 막으면서 투구수가 많아지던 노경은이 8이닝을 106구만으로 막은 것은 고무적이다. 실점도 실투를 놓치지 않은 박병호의 홈런을 제외하면 없었다. 평소 6이닝, 7이닝 이상을 책임지겠다던 본인의 말을 오늘 지킨 셈.
허나 오늘같은 이닝 이팅이 다음에도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경은은 빠르고 힘있는 속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곁들여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공의 위력이 살아있는 5회까지는 잘 막는 편이지만, 투구수 조절에 실패할 경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에 힘이 부족해지고 조금이라도 실투를 던지거나 힘이 빠진(덜 휘는 변화구라던가 가벼운 직구 등) 공을 던지면 홈런으로 직결되곤 한다. 본인도 이를 의식하고 있는지, 퀄리트 스타트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볼넷을 줄이고 선두타자를 잡는, 투구수 줄이는 경제적인 피칭을 하겠다고 인터뷰를 했었다.
3. 5월 2일 휴식일
5월 5일에는 LG와의 잠실 어린이날 더비 경기가 있어 왔는데, 올해는 어린이날이 월요일이기에 2일 경기가 5일로 옮겨져 2일은 경기 없는 휴식일이 되었다. 이에 두산은 5월 3일부터 9연전(...)에 돌입한다.
4. 5월 3일 ~ 5월 5일 VS LG 트윈스 (잠실 원정, 어린이날 시리즈)
4.1. 5월 3일
- 승리투수: 유희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K 4BB 1실점(1자책)), 시즌 4승 째, 이 기록은 현재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최다승 투수이자[6] , 토종 선발 최다승이기도 하다.[7] 덧붙여 42 1/3이닝으로 최다이닝을 던졌으며, 40이닝 이상을 던지며 승률 100%를 유지한 유일한 투수이다.
- 패전투수: 류제국 (6 1/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K 1BB 4실점(4자책))
- MVP: 유희관
- 결승타: 호르헤 칸투 (7회 1사 2루에서 좌중월 투런 홈런)
운명의 7회, 민병헌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어 원아웃인 상황, 오재원-김현수-칸투로 이어지는 2-3-4번 타순을 맞상대해야 할 류제국은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좌중간 3루타 - 좌중간 2루타(1타점 동점타) - 좌중간 홈런(2타점 역전타)'''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예측컨대 퍼펙트 게임을 아쉽게 놓쳐버린 것이 정신적으로 영향이 큰 듯하다. 이후 홍성흔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후 류제국은 내려가고 대신 우완 유원상이 등판하였고, 양의지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것 까지는 좋았으나,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번엔 반대로''' 고영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만루를 만들고, 정수빈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쐐기 싹쓸이 3루타'''를 맞고 결국 점수를 6:1까지 벌렸다. '''7회에만 홈런 하나, 3루타 2개, 2루타 하나, 안타 둘, 볼넷 둘로 6득점.''' 결국 유원상은 양의지만을 잡고 신동훈으로 교체되었다.
게다가 두산의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9회 들어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을 틈타 양의지가 출루했고, 후속 김재호의 2루타로 주자 2,3루가 된 상황에 고영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와 한 점을 추가했다. 게다가 이후 정수빈의 적시타로 김재호가 홈인하면서 점수는 8:1.
그리고 9회말이 되었다. 마운드는 8회 말부터 윤명준이 올라와 지키고 있었다. 선두타자 손주인은 1루 땅볼로 아웃되었고, 후속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경철이 2루 땅볼을 치면서 병살타 코스로 이어지며 이닝이 종료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대로 끝나면 두산이 아니지!''' 송구 실수로 1루수가 베이스를 벗어나면서 최경철이 세이프되었다.
9회 말 투아웃 상황에 점수는 7점 차이지만, 이런 실책성 플레이를 보고 두산 팬들은 두산 불펜이 그 정도 점수차를 가지고는 안심할 수 없는 지뢰들이 많은 데다 10점 차도 역전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에 매우 불안해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화되는 듯 싶게 오지환이 3루타를 때리며 최경철을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8:2가 되었고, 뒤이어 박용택이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실책성 안타[8] 를 쳐내며 한 점을 더 따라붙어 8:3을 만들었다. 이후 대타로 나왔던 백창수까지 안타를 기록하며 주자 1, 3루가 되어버린 상황, 포수 양의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가 윤명준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후속 조쉬 벨을 겨우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길고 긴 9회를 끝냈다.
여담이지만 유희관은 임재철을 상대로 이번 경기 1회와 3회, 삼구 삼진을 두번이나 잡았다. 그리고 왠지 인터뷰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지난해 이맘때 첫 선발승을 했는데 그때와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요새는 팀내에서 어깨를 펴고 다닌다"나 '''"연봉이 달라졌죠"''' 드립이라던가, 박용택 능욕 드립이라던가...
7회 류제국의 퍼펙트를 깬 오재원과 역전홈런을 쏘아올린 호르헤 칸투는 칭찬을 받았고, 반면 고영민이 나노단위로 까였다. 왜냐하면 6회초 공격에서 보여준 '''산책 주루'''와 9회말 송구 실책과 무성의한 수비 때문이다. 6회에서 수비수가 공을 잡았다고 설렁설렁 주루를 한 점, 9회 점프캐치에 실패해서 실점까지 내줬음에도 공을 주으러 '''걸어'''가는 장면을 보며 프로의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을 받았다. 9회 송구실책으로 병살 기회를 날려버리는 실책이 결정적이었는데, 기본기 부족과 이로 인한 실점 때문에 까였다. 게다가 이닝을 종료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3루타가 나와 추가실점 + 윤명준의 투구수 증가를 불러와버렸고(2이닝 33구), 필승조 멤버인 윤명준의 다음 경기 등판이 불가능해져 시리즈 전체를 두고 봤을 때 불펜운영에 큰 악영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가로 오늘의 활약은 전부 묻혀버렸다.
4.2. 5월 4일
처참한 영봉패. 그것도 한두점도 아닌 10점을 헌납한 영봉패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니퍼트가 3회까지 7실점하며 흐름을 내줬고 타선도 한두 타자가 아닌 전체가 슬럼프에 빠져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투수는 얻어맞고, 타선은 침묵하고...'''
두산 타선은 이번 경기 단 2안타에 그치며 화력이 급감하였다. 어제 6회까지 한 투수에게 퍼펙트로 막힌게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버렸다.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하위타선 모두가 빈타에 시달리며 9연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돌이켜보면 바로 전날에도 역시 6회까지 안타하나 못뽑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6회까지 단 1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이 있었기에 중반 이후 반등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선발인 니퍼트는 롤러코스터 피칭('''승패패승승패패''')을 이어가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고, '''LG의 올 시즌 첫 영봉승'''을 조공하였다.
총평하자면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다. 니퍼트도, 허준혁[9] 도 거하게 털렸다. 다만 다행인 점은 변진수가 오랜만에 나와 1.2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비교적 호투한 점과 2, 3회에 크게 흔들렸던 니퍼트가 4회부터는 정신줄을 다시 붙잡고 제대로 던진 점, 그리고 사사구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로써 전날의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에 대한 물음부호가 떠올랐다. 투수진이 강력한 팀은 언제나 강팀으로 평가받지만,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타선에서 점수를 내줘야한다. 아무리 선발진과 불펜진이 안정화 되어도 방망이가 터져주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대로 방망이가 식을지, 다시 불타오를지의 여부는 5월 5일 시리즈 마지막 날에 달렸다.
4.3. 5월 5일
- 승리투수: 볼스테드 (5이닝(...) 7피안타 2BB 2K 2실점(2자책))
- 승리팀 홀드투수: 이현승 (1이닝 퍼펙트)[10] , 윤명준 (1이닝 1피안타 1K), 정재훈 (1이닝 1K 퍼펙트)
- MVP : 민병헌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 패전투수: 리오단 (6이닝 7피안타 2BB 2K 3실점(3자책))
어린이날 더비는 재미있는 경기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1999년 두산 투수 강병규의 역대 7번째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가 나왔고, 2001년 두산이 6회에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4년 두산 김동주는 어린이날 경기에서 개인통산 150홈런을 쳤다. 2년 전이던 2011년에는 LG 이병규(9번)가 자신의 별명대로 ‘라뱅 스리런’으로 승리를 가져오기도 했다.
초반 경기 양상은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1회와 2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고, LG는 1회 볼넷(오지환), 2회엔 안타(이병규)로 주자가 나갔으나 점수로 이어지지 못했다. 허나 3회초, 두산의 공격 때 1사 이후 하위타선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주자 1, 3루가 되고 민병헌 타석에 폭투로 2, 3루가 되었다. 민병헌은 중월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서 오늘 1군으로 올라온 최주환의 안타로 민병헌까지 홈인하여 점수 3:0, 두산이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김현수]? 는 아웃되고 칸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주자 1, 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홍성흔이 스탠딩 삼진으로 아웃'''되며 이닝 종료되었다.
이후 3회 말은 백창수가 좌측으로 엄청나게 큰 타구를 날리며 홈런인가 했으나 좌익수 김현수가 잡아내었고, 이번 3회에도 LG는 주자(손주인)를 출루시켰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4회초에는 김재호가 리오단의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수그리며 피하려다가 하필이면 그게 커브라(...) 다시 휘어져 떨어지면서 헬멧을 때려 헤드샷을 당하고 말았다. 물론 고의성은 없었 고... 직구가 아닌 커브볼인 데다가 직격이 아닌 피하다가 맞은 경우라 경고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일부 악질 LG팬들은 김재호가 일부러 머리를 가져다 대며 맞았다는 억지를 쓰며 헤딩으로 유명한 축구선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본따 '미로슬라프 클로재호'라는 별명까지 만들기도 했다. 허나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런 낮은 공을 사구로 맞고 겨우 1루로 나가려면 차라리 엉덩이나 허벅지를 맞지 머리를 갖다대는 미친놈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유추해낼 수 있다.
4회 말, LG는 모처럼 선두타자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박용택이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진영은 런 앤 히트 작전을 걸고 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리...는 듯 했으나 유격수 김재호의 좋은 수비로, 송구는 늦어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점수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무사 만루의 기회, LG로서는 따라붙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후속 타자 이병규가 3루쪽 내야플라이로 물러났고, 최경철이 적시타를 쳤으나 3루주자만 홈인하고, 2루주자 박용택은 오버런하다가 칸투의 적절한 커트 이후 3루 송구로 인해 아웃되었다. 허나 9번 백창수의 좌중간 좋은 안타로 이진영이 들어오며 1점 추가.[11] 점수는 3:2가 되었다. 두산으로서는 아슬하게나마 리드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LG로서는 박용택의 주루사가 천추의 한으로 남았다.
6회까지 산발적 안타는 있었으나 별다른 공방은 없었고, 6회말 LG 투수는 이현승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단 9구로 삼자 범퇴. 이후 7회 초에는 LG도 투수를 신재웅으로 교체하였으나, 선두타자 정수빈을 맞아 볼넷을 내주었다. 민병헌은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 최주환 타석에서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함으로서 1사 주자 2루 상황. 최주환은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후속 김현수에게 높은 실투성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빗맞긴 했으나 힘이 실린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결국은 정현욱으로 교체되었다. 점수 4:2. 그리고 결국 칸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두산의 7회초 공격은 1득점으로 마무리.
7회 말 두산 마운드는 윤명준으로 교체되었으며, 타격에서 부진했던 칸투가 오재원으로 교체되었다. 1사에서 백창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았고, 이후 백창수의 도루를 양의지가 도루저지율 1위의 명성을 뽐내며 저격하여 이닝 종료되었다. 8회 역시 양 팀 교체된 투수 정재훈과 이동현 두 필승조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회가 되었다.
9회 초, 교체된 이상열을 상대로 정수빈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었으나 1번 민병헌 - 2번 대타 허경민이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 주자 1, 3루가 되었고, 3번 김현수가 좌측 파울을 때렸는데 이 때 희생타점을 우려해 일부러 잡지 않은 것을 해설자들은 칭찬하였으나... 결국 이것은 독이 되어,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리며 한 점 더 달아났다. 점수 5:2. 1번부터 3번까지 연속 안타를 맞았고, 게다가 후속 오재원이 번트안타를 때리며 1사 주자는 만루 상황이 되었다. 투수는 결국 신동훈으로 교체되었으나 막지 못하고 또다시 홍성흔이 우측에 안타를 기록하며 점수 한 점을 추가하고 여전히 만루 상황을 이어갔다 . 1루주자 홍성흔은 대주자 고영민으로 교체되었고, 후속 양의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한 점을 추가해 7:2로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두산의 마운드는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용찬이 이어받았다. 4월 30일 넥센전 이후 5일만의 등판인데 등판 간격이 너무 벌어져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운용인 듯하다. 이용찬은 박용택-이진영-이병규로 이어지는 LG 타자들을 모두 뜬공으로 삼자 범퇴 처리하며 시리즈를 우세 3연전으로 가져갔다. 두산의 승리. 타선이 살아난 것도 좋지만 선발 볼스태드가 5이닝만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계투진이 나머지 4이닝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반면 LG는 투구수가 적다는 것을 고려해도 선발 포함 6명의 투수나 소모했다는게 아쉬운 점.
여담이지만 송일수 두산 감독은 지난달 김기태 LG 감독이 사퇴했을 때, 이 어린이날 더비 경기에서 만나기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5. 5월 6일 ~ 5월 8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5.1. 5월 6일
- 승리투수: 배장호 (3.2이닝 55구 3피안타 3BB 1K 2실점(2자책))
- 승리팀 홀드투수: 강영식 (1이닝 30구 2피안타 2BB 2K 3실점(3자책))
- 패전투수: 홍상삼 (0.2이닝 33구 4피안타 2BB 6실점(6자책))
5.2. 5월 7일
전날보단 덜했지만 오늘도 양 팀의 타선은 식지 않았다. 허나 어떤 구장에서 열린 불꽃놀이 때문에 초라해 보일 뿐이었다. 오늘 열린 네 경기 중 가장 정상적(?)이었던 경기.
오늘 타선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이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치고, 전반적으로 안타 11개와 홈런 두 개를 치는 등 빵빵 터져 주었으나 삼진 11개를 먹으면서 망했어요. 게다가 선발 노경은이 3 2/3이닝만에 7자책점을 떠안는 바람에 더 시망. 그래도 어찌 되었든 8회까지는 꾸역꾸역 점수를 쌓으며 한점 차 승부까지 따라갔으나, 8회 말 롯데가 정재훈을 상대로 석 점을 더 달아나면서 망했어요가 되었다.
호르헤 칸투는 오늘 타/출/장 = 3/3/7의 괴랄한 스탯을 증명하듯 투런포 하나와 삼진 두개 기록하며 '''맞으면 빵빵 넘어가는데 정작 잘 맞지를 않는''' 위용(?)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정수빈은 4타수 2삼진에 삼진-삼진-병살타-내야땅볼을 기록하면서 더 망했어요.
자세한 투구수 등은 해당 문서 참고.
5.3. 5월 8일
- 승리투수 : 이현승(1 2/3이닝 1피안타 2K 무실점 ERA : 4.09)
- 홀드투수 : 유창준(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K 1실점 ERA : 5.40)
- 패전투수 : 송승준(3이닝 8피안타 1사사구 2피홈런 1K 6실점(6자책) 시즌 1승 5패)
- 결승타 : 김현수(1회 무사 1,2루서 우월홈런)
- 홈런 : 김현수(1회, 9회), 홍성흔(3회,8회), 민병헌(4회), 양의지(8회)
그저께와 어제 경기에서 롯데 타선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본 탓에 이번 경기의 포인트는 6선발(...)인 정대현이 얼마나 버틸지, 또 얼마나 불펜을 갈아넣을 것이냐였다. 두산팬들은 스윕을 당할 것을 거의 반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정대현의 이전 등판의 모습을 보면 도저히 롯데 타선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 실제로 정대현은 2.1이닝동안 4실점하며 3회만에 내려가고 말았고, 그 뒤를 이어 어제 1군으로 콜업된 유창준이 올라와 1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오늘은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마치 이전 두 경기에서 다득점하고도 패한 것에 분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두산 타선은 롯데의 선발 송승준에서부터 마구 쳐대기 시작했다.
1회에 김현수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2회, 5회, 7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이닝에 점수를 냈고, '''장단 20안타와 6홈런을 몰아치며''' 롯데 선발 송승준과 불펜들을 두들겼다. 불안한 제구를 선보이며 두산 투수들 역시 점수를 내줬지만, 따라잡힐 것 같으면 타자들이 홈런을 치고 달아나며 이전 두 경기와는 달리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8:4의 4점차 리드상황에서 유창준이 1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송일수 감독은 승리조인 이현승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고, 다행히 이현승은 1점만을 내주며 4회와 5회를 틀어막아 오늘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6회와 7회에 윤명준이 올라와 2이닝동안 37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아 스코어 11:6을 만들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고, 8회와 9회에 김현수의 [14] 중월 홈런을 포함, 추가 4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선발의 불안함을 '''홈런포와 불펜의 힘''' 으로 틀어막은 경기였다. 타선은 지속적으로 점수를 내며 리드를 잃지 않았고, 승리조인 이현승과 윤명준은 역전이나 동점의 위기에서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병욱도 점수차가 크긴 했지만 그런대로 잘 막아주었고... 타선이 송승준(6실점 2피홈런)-강영식(2실점 1피홈런)-이인복(3실점 2자책)-심수창(4실점 '''3피홈런'''(...))을 골고루 털어주면서 롯데 마운드를 맹폭하였다. 그리고 롯데의 루키 이인복에게는 잊지 못할 1군 첫 등판 무대를 선사하였다.
이 날 두산 타자들은 9번 정수빈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다. 또한 중심타선인 KCC('''김'''현수, '''칸'''투, '''캡'''틴 홍성흔)포가 터지면서 롯데 투수진을 초토화시켰다.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에 볼넷 하나[15] 를 기록한데다 통산 500득점이라는 대기록까지 얻어내었고, 칸투는 5타수 2안타 2타점, 홍성흔은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볼넷이다. '''홍성흔은 오늘 6번 타석에 들어서서 2번은 홈런치고 1번은 안타치고 3번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민병헌과 4타수 2안타 1홈런을 때린 양의지도 좋았다. 다만 남들 신나게 치는 동안 이번 시리즈 내내 무안타에 그치고, 오늘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정수빈의 부진이 뼈아프다.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투수진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정대현의 선발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홍상삼보다 더 안좋은 모습인지라 5선발이 어찌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 불펜에서도 윤명준의 혹사가 불안하다. 내일 선발이 다이닝을 먹어주는 승률왕 방어율왕 유희관이라 오늘 길게 던지게 한듯한데 윤명준이 LG전부터 자주 올라오며 1~2이닝씩 던지느라 투구수가 꽤 많다. 추격조가 불안한지라 승리조 중에서 윤명준을 자주 올려 이닝을 소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이현승, 정재훈, 이용찬 등 다른 투수들과 분담하지 않으면 이런 페이스로 여름을 날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 [16][17]
여담으로, 이번 3연전동안 양 팀은 총 66득점을 올리며 그야말로 난타전의 끝을 보여줬다. 두산이 31점, 롯데가 35점. 게다가 엄청난 누적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나마 6선발로 좌완 정대현을 채워넣은 덕에 내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시리즈에서는 삼성에 극도로 강력한 유희관과 더스틴 니퍼트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불펜의 체력안배를 위해 두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하는 상황.
6. 5월 9일 ~ 5월 11일 VS 삼성 라이온즈 (잠실)
6.1. 5월 9일
- 승리투수: 배영수 (6 1/3이닝 8피안타 1BB 3K 2실점(2자책))
- 패전투수: 유희관 (6 2/3이닝 11피안타(4피홈런)1BB 1K 8실점(8자책))
- 결승타 : 박석민(2회 무사서 좌월홈런)
- 홈런 : 박석민(2회, 5회), 야마이코 나바로(3회), 최형우(7회)
# 이는 류중일 감독이 지난 경기에서 유희관에게 농락당한 뒤 벼르고 별러서 분석을 한 결과라 한다. 류 감독은 "유희관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주도하는 피칭을 하니, 볼카운트가 몰리기 전에 빠르게 공략하라|고 주문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성공하게 되었다. 유희관이 11안타를 맞았음에도 6 2/3이닝동안 100개밖에 던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유희관에게 승부를 빠르게 가져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유희관 본인도 이 날은 제구가 썩 좋지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되었다. 가뜩이나 구속이 느린 약점을 절묘한 제구로 메꾸는 유희관의 피칭 스타일 상 이날의 좋지 못한 제구는 가뜩이나 잔뜩 벼르고 나온 삼성 타자들에게 딱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사실 박석민에게 두 번째 홈런을 맞은 시점에서 투수교체를 고려해야 했으나 저번 롯데전에서 워낙 난타전을 펼쳐서 투수진의 출혈이 컸기 때문에 좋지 않았던 유희관을 7회까지 끌고 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은 최형우에게까지 큼지막한 투런포를 헌납하고 8실점하며 강판하고 말았지만...
더 웃긴 사실은 최병욱이나 유창준등 젊은 선수들은 무실점으로 잘 막고, 필승조인 이용찬이 2/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오늘도 엄청나게 두드려맞았다. 어제도 필승조 정재훈이 3실점한 것과 더불어 두산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사실 투수진이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기에 묻혀서 그렇지, 타선의 부진도 이날 대패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초반부터 성급한 타격으로 배영수를 도와주더니 그나마 4회부터는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2점을 뽑아냈지만, 딱 거기까지. 5회에는 김현수가 유격수 병살타를 친 이후 제대로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배영수에 이어 박근홍-김건한까지 공략하지 못하면서 추격점수조차 더 만들지 못했다. 9개 안타와 1개 볼넷을 얻어놓고도 잔루를 8개나 기록하는 등 공격의 집중력 부재도 드러내었다.
6.2. 5월 10일
- 승리투수 : 니퍼트(9이닝 2실점 5피안타 1사구 4K 114투구수 ERA 4.76 완투승)
- 패전투수 : 마틴(4이닝 5피안타 3사구 8실점(8자책) ERA 7.13)
- 결승타 : 칸투(1회 1사 3루서 유격수 땅볼)
- 홈런 : 김현수(3회)
말이 필요없는 경기. 니퍼트의 원맨쇼였다. '''9이닝 2실점 5피안타 4K 투구수 114'''를 기록하며 니퍼트는 그간의 부진을 떨쳐버리는 완벽투를 펼침과 동시에 삼성 천적임을 재확인시켰다. 1회 초는 불안했다. 1번타자를 스트레이트로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는 내야땅볼로 잡았으나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아... 니퍼트 오늘도 니레기 모드구나...'라고 생각했지만...
1회말 두산 타선이 점수를 냈다. 1번 타자와 2번타자가 연속 안타로 1점, 이후 2개의 진루타를 치며 1점을 보내 역전에 성공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니퍼트의 쇼가 시작됐다...'''
이후 니퍼트는 6회 1실점을 제외한 모든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전날 유희관을 털었던 삼성 타자들은 거짓말처럼 니퍼트의 공에 범타와 삼진을 헌납하고 말았다. 게다가 '''볼넷 숫자도 단 1개!''' 지난 삼성전 등판에서의 7이닝 무실점보다 더 무시무시한 투구였다. 그야말로 에이스의 모습 그 자체, 니느님의 강림이었다.
마운드에서 니퍼트가 원맨쇼를 펼치는 동안, 타선은 전날의 10점차 패배에 대한 복수전을 펼치고 있었다. 1회 2점, 3회 2점으로 3점차 리드 상황.
'''그리고 운명의 5회말'''. 초반부터 안타를 맞던 마틴이 5회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안타, 오재원의 희생 번트에서 야수선택으로 무사1,2루. 김현수는 볼넷. 무사 만루를 채워놓고 마틴이 강판, 심창민으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쇼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심창민은 두산 타자들에게 안타-안타-안타-폭투-희플을 내주며 4실점하고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 잡은 채 내려갔다. 그러나 이어지는 권혁 역시 2안타를 맞으며 실점... 삼성은 이 이닝에만 자그마치 '''8점'''을 내주며 불펜의 평균자책점을 끌어올렸다(...) 끝날 것 같지 않던 5회는 김현수의 병살로 겨우겨우 마무리됐다.
그리고 7회에 올라온 김희걸을 상대로 안타-진루타-투수 실책으로 1점을 보탰고, 8회 1사 이후 안타-몸에 맞는 볼-폭투-몸에맞는볼(1사 만루)-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 김희걸 대신 올라온 박근홍에게 '''장민석'''이 2타점 1루타를 때리며 추가 2점을 얻었다.
총 15안타 8볼넷 17득점... 전날의 대패를 완벽히 설욕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의 완벽투, 타선에선 빅이닝 대폭발. 어제의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는 경기를 선보이며 승리! 덧붙여서 니퍼트는 방어율을 5점대 중반에서 4.76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6.3. 5월 11일
두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를 잘 틀어막고 1회 말 오재원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그리고 상대 투수 장원삼의 실책을 덧붙여 만든 주자 1, 3루 상황에서 칸투가 희생플라이로 오재원을 불러들이면서 한 점을 냈고, 이후 홍성흔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0:3으로 먼저 앞서갔다. 또 3회 말에도 김현수의 선두타자 안타에 이은 칸투의 투런포로 두 점을 더해 5점차 리드를 챙겼다. 이후 홍성흔이 바람이 아쉬운 우측 파울 홈런을 쳤다가 결국은 플라이아웃당했고, 양의지도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갈 뻔 했지만 바람때문에 담장에 맞는 2루타로 그쳤다. 두산으로서는 백투백투백 홈런이 나올 절호의 기회를 바람 때문에 놓쳐 버려 아쉬울 뿐이었다.[18]
장원삼이 이렇게 흔들리며 3회까지만 75개를 던지는 사이, 볼스태드는 4회까지 투구수 단 47개로 깔끔하고 경제적이게 막아내고 있었다. 결국은 장원삼이 먼저, 4회에 차우찬으로 교체되었다. 허나 그 '''차우찬도 두산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 민병헌에게 희생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은 데다,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현수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로 내주어 '''0:6'''이 되었다. 이후 칸투가 [19] 3루쪽으로 매우 강한 타구를 때려내었고, 이 타구를 박석민 3루수가 좋은 수비로 막아놓고 1루로 원바운드 송구했으나 이걸 '''1루수 채태인이 놓치며'''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만루시 .667'''의 홍성흔. 그러나... '''홍성흔은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이후 2사 만루 상황에서도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선행주자가 아웃되어 결국 '''잔루 만루''', 이닝 종료되었다.
이후 이어지는 5회 초에는 먼저 이승엽과 김태완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었다. 그리고 이 때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에서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승엽이 아웃될 때부터 방송사 점수판에 2아웃으로 표시되더니 김태완이 아웃되었을 땐 공수교대 패널을 내보내며 마치 3아웃인 것처럼(...) 중계해 버렸다.
그리고 이지영은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고, 볼스태드의 9타자 연속 범퇴 처리 기록을 끊었다. 허나 9번 김상수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번에도 또다시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어지는 5회 말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질하며 흔들리는 차우찬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는데 이 때부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성 팬들은 두산 타자들이 폭발하며 연속 안타를 치며 5회가 끝나지 않길 바랐고(...), 두산 팬들은 빨리 김재호가 병살타를 치고라도 이닝이 끝나기를(...) 비는 역설적인 상황이 되었다.
허나 사실은 두산이 홈팀이기에, 5회 초 삼성의 공격이 끝나는 순간, 어차피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어도 강우콜드로 두산이 승리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즉 두산팬들의 바람은 헛된 바람이었을 뿐... 어찌되었건 두산의 5회 공격도 무득점으로 끝이 났다.
이어지는 6회 초에는 볼스태드가 박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잘 잡아내었으나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채태인을 땅볼로 잘 잡았으나 도루를 허용하여 주자 2루 상황에 최형우까지 볼넷을 내주며 2사 주자 1,2루를 만들었다. 허나 이어지는 박석민과의 승부에서 2루 땅볼을 유도하여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었다. 이로서 최소 퀄리티스타트는 확보한 상황.
6회 말에는 오재원의 내야안타를 삭제하는 오심이 있기도 했다. 오재원은 곧바로 항의에 들어갔으나 전상렬 1루코치가 오재원을 말렸고, 이 과정에서 1루심이 오재원에게 강한 화를 내었다. 심판이 이렇게 당당하게 큰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리플레이가 나오기 전에는 해설진도, 두산 팬들도, 흥분을 잘 하고 호전적인 성격의 오재원이, 자신이 아깝게 아웃된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괜히 화내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리플레이로 보았더니 명백한 오심'''이었다. 1루를 지나간 뒤에 송구가 들어왔던 상황이었다. 이영재 심판은 또다시 욕을 바가지로 먹었으나... 이미 지나간 상황. 오재원은 매우 흥분하여 퇴장당할 위험까지 있었으나 홍성흔과 전상렬 코치 등이 힘껏 말려 겨우 돌아왔다. 이후 7회초 2루 수비하러 나갈 때 또다시 마찰이 있을 뻔했으나 이때도 감독이 직접 나와 말리기까지 하며 겨우 충돌을 막았다. 이후 2루수를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허구연 위원의 해설과 함께 카메라가 몸을 푸는 최주환을 비춰주기도 했다.
오재원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으나[20] 의외로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는 문제가 없었다. 바로 이승엽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잘 처리해내었고, 7회 또한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었다.
여담이지만 위에 서술한 오재원의 오심 사건(?) 때문에 이번 시즌은 물론이고 과거의 심판 수난사(?)까지도 다시 방영해 주었는데, 김인식 전 감독의 2루 항의 영상과 홍성흔의 어제 문승훈 심판 2000경기 출장 기념 오버 영상이 매우 큰웃음을 주었다.
7회 말에는 삼성의 투수가 심창민으로 교체되었다. 허나 칸투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홍성흔-양의지는 삼진으로 잡았으나 허경민에게 볼넷,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 만루를 만들고 결국은 박근홍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로서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그 박근홍도 괜히 정수빈에게 밀어내기 볼넷만 내주며 한 점을 더 상납하고 곧바로 안지만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안지만 상대로도 민병헌이 안타를 때려내어 추가점을 또다시 얻었으나 2루에 있던 김재호가 홈으로 파고들 때, 우익수의 송구가 기가 막히게 포수에게 정확히 연결되면서 태그 아웃되어 공수교대되었다. 이 때까지 점수는 0:8.
이어지는 8회에는 장민석과 최주환이 민병헌과 오재원 대신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8회도 어김없이 볼스태드의 삼자 범퇴. 이어지는 8회 말에는 2사 이후 칸투가 매우 큰 타구를 날렸으나 야속한 바람 때문에 워닝트랙 앞에서 좌익수 최형우에게 잡히고 말았다.
9회 말에는 볼스태드가 또다시 등판하여 2경기 연속 완투, 나아가 시즌 첫 완봉까지도 가능할 만한 상황이 되었다. 1사 이후, 최형우의 파울성 타구가 바람에 의해 경기장 안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면서 안타가 되었다. 마침 교체되어 들어온 김진형이 바로 처리하지 못하며 2루까지 진루하였다. 이후 박석민에게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먼저 잡았으나 연이어 파울과 볼을 내주며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3루 상황이 되었고, 이어지는 이승엽 타석에서 결국 초구에 안타를 맞으며 완봉의 문턱에서 첫 실점을 내 주고 정재훈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정재훈은 투구수 9개로 남은 두 타자를 삼진-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경기 종료. 두산의 완승이었다. 삼성 타선은 오늘 경기 안타 단 3개에 그치며 빈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두산은 첫 경기에 유희관이 무너졌음에도 우세 3연전을 얻어내며 충분한 저력을 보여 주었다.
또한 드디어 김현수 타율 .313 - 칸투 타율 .302 - 홍성흔 타율 .301로 클린업 전원이 타율 3할에 도달했다.
7. 5월 13일 ~ 5월 15일 VS SK 와이번스 (문학)
7.1. 5월 13일
- 승리투수 : 윤명준(1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K 2실점(2자책) ERA 3.68)
- 승리팀 홀드 투수 : 이현승(1/3이닝 무실점), 정재훈(2이닝 1피안타 2K 무실점)
- 세이브 : 이용찬(1이닝 무피안타 1K 무실점, 시즌 6세이브)
- 패전투수 : 김광현(5 2/3이닝 8피안타 2BB 1피홈런 5K 6실점(6자책))
- 결승타 : 칸투(1회 1사 1,2루서 중전 안타)
- 홈런 : 김성현(3회), 김강민(5회), 이재원(7회) 이상 SK, 홍성흔(6회) 이상 두산
사실상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민병헌이 2루타를 쳤으나, 오재원의 번트 실수로 선행주자가 아웃되고 1사 2루가 되었다(...)
3번 김현수는 볼넷, 그리고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연속 3안타가 터졌다.''' 삽시간에 점수는 3:0이 되었고 선발 김광현은 양의지의 2루 오버런과 이원석의 중견수 플라이로 겨우겨우 1회초를 마쳤다.[22]
3회에도 두산의 타격은 계속되었다. 선두타자 오재원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3루. 칸투의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더 냈고, 이후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나 마운드가 문제였다. 선발 노경은이 3회부터 얻어맞으며 실점하기 시작했다. 9번 김성현에게 솔로홈런, 이후 볼넷과 2안타를 맞으며 추가 1실점으로 점수는 5:2. 그리고 기어코 5회에 김강민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고, 결국 볼넷과 추가 안타까지 허용하며 1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하고 만다. 마운드는 이현승으로 교체되었다. 이현승은 박정권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3루주자의 홈인을 막았고 이후 올라온 윤명준이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정말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 상황이 계속된다.
이후 벌어진 추격전. 6회에 두산이 홍성흔의 솔로홈런으로 도망가면 SK도 김강민의 적시타로 따라붙고, 7회 칸투의 적시타로 도망가면 곧바로 이재원의 홈런으로 쫓아오며 계속 1점차의 승부가 계속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7회부터 올라와 2이닝을 던져주는 정재훈과 9회를 막아줄 이용찬이 있지만, 두 필승조가 지난주 경기에서 3점 이상 실점한 전과(...)가 있기 때문에 1점차 리드를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추가점이 절실한 이때, 8회초 8번 김재호의 안타+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오재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라는 밥상이 차려지고... 3번 김현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초구를 통타, 2루수를 살짝 벗어나는 행운의[23]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9:6!!!'''
7회에 이어 8회는 정재훈이 3자 범퇴로 막았고, 정말 오랫만에 세이브 상황에 올라온 이용찬이 오늘 맹타를 휘두른 이재원을 포함, 3명의 타자를 플라이-땅볼-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노경은이 5회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점은 뼈아프지만, 이-윤-정-이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풀가동, 최소실점하며 리드를 지킨 점이 인상적이었던 경기다. 다만 윤명준이 29구, 정재훈이 22구를 던졌기 때문에, 다음 경기 선발 정대현이 일찍 무너질 경우 승리조를 투입하기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아무리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라지만 이현승을 1타자만 상대하게 하고 내려버린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다.[24]
타선에서는 그야말로 공포의 1~6번을 보여줬다. 테이블세터로부터 클린업+6번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그야말로 엄청난 효율의 득점생산력을 보여줬다. 3,4,5번 클린업은 오늘도 7타점을 쓸어담으며 가공할만한 득점권 타율을 뽐냈다. 하지만 9번 정수빈은 오늘도 3타수 무안타... 8회초 타석에서 빤히 몸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묵묵히 맞고 걸어나가는 정수빈의 표정에선 자칫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7.2. 5월 14일
- 승리투수: 정대현 (5이닝 3피안타 3BB 5K 2실점), 개인 통산 첫 선발승[25]
- 승리팀 홀드투수: 이재우 (3이닝 1BB 4K 무실점)
- 패전투수: 채병용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BB 6K 7실점)
- 결승타 : 민병헌(4회 2사 1루서 우중간 2루타)
- 홈런: 홍성흔(5회 투런,8회 솔로), 민병헌(7회, 만루홈런) 이상 두산
수많은 두산팬들의 기대(?)를 져버린(!) 경기. 선발 정대현은 5이닝 2실점이라는 놀라운 호투를 선보이며 프로데뷔 후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1회 2점을 내준것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SK타선을 봉쇄했다.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대현에 묻혔지만, 바로 경기 당일날 콜업된 이재우도 3이닝을 무실점 4K로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홍상삼의 빈자리로 고민중이던 5선발 자리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징조다.
마운드에서 정대현이 인생투를 펼치는 동안 타선은 오늘도 SK 선발 채병용을 두들겼다. 말 그대로 '''5월 두산을 잊기 위해 단체로 약을 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이날'''도''' 두산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으며, '''홍성흔은 5타수 3안타 2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통산 9, 10호 홈런을 신고했고, 민병헌은 4타수 4안타(1홈런) 1사구에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게다가 민병헌은 1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34타점으로 KBO 타자들 중 타점 1위를 기록했다. [26]
경기가 기울자 송일수 감독은 주전들을 교체하여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를 신경썼고, 이재우가 8회를 막고 내려가자 9회에 오현택이 올라와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SK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첫 4연승은 덤.
7.3. 5월 15일
- 승리투수 : 유희관 (6 2/3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삼진 1실점(1자책))
- 패전투수 : 조조 레이예스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삼진 5실점(4자책))
- 결승타 : 오재원(3회 1사 1,2루서 우전안타}
- 홈런 : 홍성흔(5회, 시즌 11호) 이상 두산
유희관이 부활했고 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이후, 야구팀 1군을 한 팀 꾸릴 만한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 이번 시즌을 걱정케 했는데, 이것이 무색하게도 여전한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또한 이번 경기 시작 전 민병헌의 엔트리 소개시의 멘트가 '''"1번이 이래도 되는가"''' 였다(...) 타율은 3할 8푼 3리(...)에, 장타율 .624, 득점권 타율 .484에 멀티히트 16번,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같은 팀의 김현수가 33타점으로 민병헌에 이은 타점순위 2위(...) 민병헌의 활약이 얼마나 고무적이냐면 현재 '''타율 2위, 득점 2위, 안타 3위, 타점 1위'''로 웬만한 기록 Top 3 안에는 꼭 얼굴을 비추고 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민병헌이 얼마나 잘 치는지 못 느끼겠다면 그건 두산 타선 에 적응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 선발 타선에서 하위 7, 8, 9번을 치는 이원석, 김재호, 정수빈만 제외하면 모두 3할을 훌쩍 넘기는 타자들이며 장타율 또한 5할을 넘어 6할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SK는 왕년의 질식수비는 어디가고 3실책을 작렬하면서 스스로 무너졌고 타격 면에서도 김강민만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6연패에 빠졌다.
여담이지만 이번 경기 중반에 이현승의 투구가 양의지의 가랑이 사이로 빠졌는데, 이걸 심판이 현란한 드리블로 백패스 하는 바람에 1루에 있던 조동화가 2루로 갈 뻔 했...으나 1루 복귀 선언되었다. 심판의 드리블(?)만 없었다면 당연히 진루하지 못했을 것이므로[27] 귀루 처리된 것이다.
홍성흔은 오늘 경기 홈런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민병헌은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멀티히트 행진은 9경기 연속에서 끝났다. 또한 홍성흔 역시 5월16일에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연속경기 홈런 행진은 이 경기에서 끝났다.
시즌 첫 스윕에다 최근 이어지는 다득점 대승 덕분에 송일수 감독과 홍성흔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극단적인 초반 번트도 줄어드는 모습이고'''[28] 작년에 비해 풍부해진 불펜자원을 돌리면서 적절한 투수교체 및 투수 관리를 해주는 모습은 전임 김진욱 감독보다는 훨씬 좋아보인다는 평. 또한 '홍무원'이라 불리며 욕을 먹었던 홍성흔은 최근 홈런 페이스 및 물오른 타격감 덕분에 '고위 홍무원', '푸홍스'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8. 5월 16일 ~ 5월 18일 VS NC 다이노스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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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짤로 압축된다... 40여 게임을 치른 시즌초반 가장 낮은 ERA와 3위에 랭크된 타격을 보이는 NC와 가장 높은 팀타율과 3위에 랭크된 ERA를 보이는 두산의 창과 방패 대결. '''이재학(2.65)'''-찰리(3.71)-테드 웨버(4.93)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삼성의 선발에 비교해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1번부터 6번까지를 3할 타자로 깔아놓은 두산의 타선('''팀타율 0.299''')은 삼성과 SK 마운드를 영혼까지 털었다. 송일수 감독의 역량을 평가하는 시즌 첫 관문이 5월 9연전이었다면, 팀이 한창 상승세를 탄 지금, 리그 1, 2위를 다투는 NC와의 3연전 결과는 그 두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1. 5월 16일
- 승리투수 : 니퍼트 (6이닝 4피안타 7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
- 승리팀 홀드투수 : 이현승(2/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 패전투수 : 이재학 (4 2/3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삼진 5실점(5자책)) [29]
- 홈런 : 민병헌 (2회 - 이재학), 김현수 (7회 - 손정욱), 칸투 (7회 - 임창민) 이상 두산
초반부터 상대 선발의 제구가 흔들리는 동안 신나게 이재학의 영혼까지 붕괴시켜버리는 4.2이닝 9안타 1홈런을 때리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홈런의 주인공은 바로 민병헌 . 그것도 알토란 같은 쓰리런. 그 후로 영점잡힌 이재학과 불펜을 털지는 못했지만 손정욱에게 김현수가 투런포, 이어진 타석에서 NC 상대 '''OPS 2.000'''을 자랑하는 칸투가 임창민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때리면서 벌써 시즌 3번째 백투백 홈런(...)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두산 선발 니퍼트는 '''1회 3타자 연속 3K'''를 포함해 6이닝동안 7삼진을 솎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물론 그 와중에 두산 타선도 삼진 9개를 헌납하긴 했지만...
게다가 수비에서 민병헌과 정수빈이 호수비를 보여주며 제대로 각성 인증을 했다. 또한 니퍼트의 자책점 또한 4.42로 내려간 것 역시 희소식. 하지만 안타깝게도 홍성흔은 5경기 연속 홈런 달성에는 실패(...) 김현수가 4타점, 민병헌이 3타점을 올리며 김현수가 타점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30] 타점 순위 Top 5 중에 3명이 두산의 1, 3, 4번 타자다.
불펜에서는 윤명준이 1아웃만을 잡으면서 볼넷과 1피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정재훈도 1사를 잡은 후 연속 두타자 볼넷을 내주며 간만에 집필을 하는가 했지만 다음 두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처리하며 절필선언을 이어갔다. 덕분에 이용찬은 오늘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노세이브.
오늘 승리로 NC를 꺾었고, 롯데가 넥센을 꺾으며 넥센과 NC가 1패씩을 더했으나, 삼성과 기아간의 투수전에서 삼성이 승리하면서 결국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 다만 '''1위 삼성부터 4위 두산까지는 0.5경기차에 1,2,3위는 모두 승차 0인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4위권 싸움이 초접전 상황이다. 그만큼 남은 2경기 결과가 중요해졌다.
8.2. 5월 17일
- 선발투수
두산 볼스태드 (7이닝 3피안타 1BB 1K 2실점(비자책), 노디시전)
NC 찰리 (7이닝 9피안타 3BB 2K 2실점(2자책), 노디시전)
여전히 뜨거운 두산의 방망이, 그리고 2미터가 넘는 장신에서 쏟아져 나오는 땅볼 타구들. 반면 마찬가지로 NC의 선발 찰리도 좋은 투구 내용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호수비도 쏟아져 나왔다.NC 찰리 (7이닝 9피안타 3BB 2K 2실점(2자책), 노디시전)
경기 이전에 홍성흔의 인터뷰가 있었다.
오늘 볼스태드의 투구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땅볼로 유도되는 타구들이었다. 안타도 거의 없이 거의 80%에 달하는 타구들이 내야 땅볼 아웃으로 이어지는 등, 경기가 아니라 '내야 펑고 연습'에 비유될 정도였다. NC는 1회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2회 모창민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볼스태드에게 무안타로 막히며 잠잠했다.
허나 반면 두산 또한 마찬가지로, 2회, 7회만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오늘도 두자릿수 안타를 쏟아냈지만, 4회 말 손시헌의 라인드라이브 처리 등 좋은 수비와 상대 선발 찰리의 좋은 위기관리 때문에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5회 드디어 무사 주자 1루에서 김재호가 번트 포수 파울플라이를 쳤는데 행운인지 포수가 잡지 못하여 보너스 타격 기회를 잡았고, 이후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를 했지만 바운드되며 크게 튀어오른 공을 3루수와 투수가 '''서로 잡으려다가''' '''부딪히며 놓치는''' 바람에 [31] 무사 주자 1,2루가 되었다. 이후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3루 상황, 요즘 타격감이 좋은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유격수 땅볼로 그쳤고, 홈에서 주자가 아웃되고 그 사이에 민병헌은 세잎 되었다. 이후 힘이 잔뜩 들어간(?) 오재원이 긴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들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김현수는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나갔다. 2사 만루 긴장되는 상황에서 칸투의 타석. 허나 전 타석에 찰리에게 병살타와 삼진으로 물러난 칸투는 이번에도 유격수 땅볼로 만루 기회를 말아먹고 1득점으로 끝내고 말았다.
이어지는 6회에 정말로 재미있는 볼거리가 연출되었는데, 선두타자 포수 이태원이 대타 박정준으로 교체되었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에 안타를 만들어내었다. 이후 박정준은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되었고, 박민우가 초구 기습번트를 대었는데...
'''투수가 몸을 날리며 잡아내고, 누워서 1루수 칸투에게 송구하여 박민우를 잡아내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미스앤 나이스에 나올 만한 엄청난 호수비에 볼거리였다.
허나 볼거리는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3루수 이원석이 번트 타구를 잡으려 쇄도하여 3루가 빈 틈을 타서 2루에 있던 이상호가 3루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1루수 칸투가 침착하게, 이원석이 3루 커버를 들어갈 만한 시간을 두고 3루로 송구'''하였고 3루수 이원석이 잘 잡아 '''3루에서도 이상호를 태그아웃'''시켰다! 잘 댄 번트를 1-3-5 더블아웃으로 만들어 버리는 악마같은 두산 수비의 위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7회 초 NC의 공격에서 오재원이 '''두 번'''이나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며 '''두 점을 내주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재원은 이번 경기 첫 득점을 만든 적시타를 때리며 두산팬을 들어올렸다가 다시 놓아버리는 수비실책을 보여주며 역시 마성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듣기도 했다.
허나 역시 두산의 공격은 무서웠다. '아직 3이닝이나 남았다'는 해설자의 말처럼, 리드를 넘겨준 두산은 7회 다시 매섭게 몰아붙이며 찰리를 두들겼다. 100구를 넘긴 찰리는 두산 타선의 힘을 막기 버거웠는지 안타와 볼넷을 내주었고,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지는 8회에는 볼스태드가 내려가고 이현승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주었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잘 처리했고, 8회말 교체된 NC의 손민한을 상대로 홍성흔이 안타를 때리고 1루에서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2개의 아웃카운트를 호수비로 잡는 동안 장민석은 2루로 도루를 하였고, 김재호의 타석에서 몸쪽 폭투를 틈타 3루를 훔쳤다. 그리고 이어진 김재호의 안타로 장민석은 홈 인, '''3대 2로 두산이 재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1점 차에서 오랫만에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등판하였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1루수 칸투가 빠지고 2루수로 있던 오재원이 1루로, 허경민이 2루수로 교체 투입되었다. 이후 역시 야구계의 명언 대로, 교체된 2루수 허경민에게 첫 타구가 가고 이종욱이 땅볼아웃되었다. 이용찬은 이후 모창민을 삼진, 손시헌은 유격수 땅볼로 깔끔히 삼자 범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오랜만에 세이브도 추가.
이 경기의 승리로 두산은 NC를 반경기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오재원의 아쉬운 실책과 칸투의 1경기 2병살 1삼진 1 클러치 땅볼(...) 등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허나 김현수가 4번 타석에 들어서 100% 출루(볼넷 2개, 안타 2개 '''2타수 2안타''') 하고 김재호가 4타수 3안타에 결승 타점까지 올리는 등 다른 타자들이 엄청난 활약을 해주는 바람에 묻혔다. 그리고 정수빈은 '''오늘 희생번트만 2개'''(...)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희생번트 10개로 단독 1위''' 자리를 굳혔다.
8.3. 5월 18일
오늘도 어제 경기와 마찬가지로 투수전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노경은은 1회,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내주긴 했으나 이호준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고, 2회에는 '''시속 75km짜리 커브'''를 던지며[32]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호투하였다. 참고로 '''이 75km/h 짜리 커브로 유희관의 종전 최저구속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노경은이 이 커브를 던지고 난 뒤,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속구의 구속은 147km/h... 거의 두 배'''의 구속이었다. 허나 NC의 선발 웨버도 마찬가지로 3회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키고, 2회까지 5타자를 상대해 4개의 땅볼아웃을 잡아내는 등 호투하였다.
허나, 4회 초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나성범이 4구째를 받아치면서 우중간을 간당간당히 넘기는 홈런을 기록하였다. 점수 1:0. 이후 이어지는 4~5번 이호준과 테임즈가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하여 2: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이종욱이 안타를 치고, 모창민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쓰리런 홈런을 때리며 '''5:0'''.
홈런을 맞은 이후 손시헌의 2루 베이스를 지나는 좋은 안타성 타구를 김재호가 낚아채며 호수비로 아웃을 잡아내었고, 다음 타자 이태원을 삼진으로 잡아내었다. 허나 박민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김종호가 깎아맞아 2루수와 중견,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쳐내어 다시 주자 1, 3루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노경은은 이어지는 나성범 타석에서 바운드 큰 투수 앞 내야땅볼을 잘 잡고도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주자 모두를 불러들여 '''7:0'''까지 점수를 벌리고 결국 강판되었다.[33]
노경은이 4회 타자일순당한 이후 마운드는 최병욱투수가 이어받았는데, 이호준의 좌중간 깊은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과 좌익수 김현수가 서로 미루다가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또다시 나성범까지 불러들여 8:0이 되고 말았다. 이후 테임즈는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결국 길고 긴 4회는 이제 종료. 허나 4회에만 9개의 안타와 타자일순, 게다가 기록상 1개의 실책을[34] 내주며 8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허나 '''역시 두산은 두산'''이었다. 4회 초가 끝나자 마자, 4회말, 지금까지 잠잠하던 두산의 타선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플라이아웃되긴 했으나 매우 좋은 타구를 날려주었고, 이후 오재원-김현수-호르헤 칸투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주자 만루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홍성흔이 3-유간 빠지는 타구를 날렸으나 거짓말처럼 손시헌이 날아오르며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었고, 후속 양의지의 홈런성 타구는 워닝트랙에서 좌익수 김종호가 뒷걸음질치며 잡아내는 그림같은 수비를 보여주며 결국 잔루만루로 끝나고 말았다.
5회 초 NC는 이종욱과 손시헌의 합작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나 9: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5회 말에는 정수빈과 민병헌이 각각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주자 1, 2루를 채웠고, '''오재원이 쓰리런 홈런을 날...리는가 했으나 관중이 손을 내밀었다는 논란이 있는 판정으로 인해 2루주자 정수빈만 득점 인정되어 1타점 엔타이틀 투 베이스로 정정'''되었다. 손만 안 내밀었으면 애초에 2루타라도 2점을 낼 수 있던, 아니 최소 3루타도 가능했던 상황이어서 아쉬움을 더했다. 게다가 팬이 두산팬이라 자폭드립까지 나오는 상황(...)[35][36] 해당 관중은 후에 아무렇지도 않게 막대풍선 두들기며 홈런을 외쳤으나, 해설진들은 '''저분 저렇게 응원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대놓고 깠다. 어쨌든 점수는 9:1. 8점차. 이후 김현수가 주자 2,3루 득점권 기회에서 1루수 땅볼 아웃되며 공수교대. 6회 초에는 교체된 정대현 투수가 삼자범퇴로 막아내었고, 6회 말에 2사 이후 양의지와 이원석이 연속 안타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결국 무득점으로 이닝 종료되었다.
그러나 두산은 무력하게 패배하지는 않았다. 7회 말에는 교체된 손정욱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이 좌측 폴대를 맞추는 솔로홈런을 기록하여 점수 9:2가 되었다. 그리고 9회 말에는 이원석이 내야안타 이후 3루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였고, '''정수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두점을 따라가 9:4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장민석까지 아웃되어 2사인 상황에서 허경민이 안타를 치면서 무언가 심상찮은 기운이 돌았으나, 김진형이 아웃되며 결국 9:4로 두산이 패배하였다.
노경은이 쉽게 무너진 것은 안타까우나 이후 젊은 계투진들이 다들 무난하게 막아 준 것과 타자들의 타격감이 완전히 죽진 않았다는 것, 연속 두자릿수 안타 게임 기록이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거리. 또 그간 잠잠했던 정수빈이 홈런을 치면서 타격감이 살아났다. NC에게 지면서 다시 4위로 순위 하락.
9. 5월 19일 ~ 5월 22일 4일 휴식기
9.1. 5월 20일
5월 20일 화요일 경기에서는 1위 삼성이 롯데를, 2위 넥센이 한화를, 3위 NC가 SK를 각각 이기면서 4위인 두산은 순위상승도 없이 승차만 2.0게임차로 벌어졌다.(...)
20일 새벽에는 호르헤 칸투의 인종차별 게시물 리트윗 사건이 발생했다. 자세한 사항은 호르헤 칸투 항목을 참조하시고...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2014년 5월 20일, 칸투 선수의 트위터에 아시아 인종을 비하하는 게시물이 리트윗되었다. 맨 처음에 칸투 선수는 사과와 함께 '삭제하려다가 실수로 리트윗했다'는 말을 했지만, 사실 남의 트윗 '삭제'라는 기능은 트위터에 없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하기'를 헷갈렸거나, 혹은 그저 변명일 수도 있다. 아침이 되자 야구 커뮤니티 및 온라인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건 발생 후 반나절도 안되어 칸투 본인과 구단이 정식으로 사과를 하면서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선수단 미팅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테프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하였고, 2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 공개 사과를, 23일 열릴 잠실 한화전에는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대상으로 다시 사과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차 사과를 하며 진정성을 보이는 모습에 비난여론도 일단 꽤나 수그러드는 상황이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칸투가 확실히 실수를 했다. 'SNS를 좀 자제하자'는 부탁도 했다. 하지만 칸투는 그런 의도가 절대 아니였을 것이다. 계속 지켜봤지만, 그런 친구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 다 안다"고 했다. 칸투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며 침울해 했다고 한다.
칸투를 실제로 만나본 많은 야구팬들은 그가 인종차별을 할 만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멕시코(히스패닉)계로 미국에서 활동'''했던 그가 인종차별의 폐해를 몰랐을까? 인종 차별의 피해자였을 그가 역으로 인종차별을 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가 인종차별주의자였다면 그런 '동양인 따위' 에게 돈을 받고 용병 타자로 한국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백인의 나라' 미국에서 계속 메이저 도전을 했겠지...
그리고 덧붙여 전후 사정을 고려해보았을 때, 그저 재미있다고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무의식적으로 리트윗을 날린 듯 하다. '''물론 인종차별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그것이 합리화,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칸투가 인종차별적인 게시물을 리트윗한 것을 변호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단순히 '차별의 의도' 는 없었다는 것 뿐. '''물론 아무 생각 없이 그런 게시물을 리트윗한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덕분에 김태균 또한 다시 까이고 있다.''' 이쪽은 전에 쉐인 유먼과 관련된 사건 때문. 생각해 보면 네티즌들이 김태균의 차별 발언은 제대로 된 사과도 한마디 없이 넘어갔는데 외국인인 칸투가 아시아계를 비하, 즉 '''우리가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되니 갑자기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냄비 근성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9.2. 5월 21일
5월 21일은 2위 넥센과 3위 NC가 패하면서, 4위 두산과의 승차가 0.5로 다시 좁혀졌다. 하지만 1위 삼성이 5위 롯데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1위와의 승차는 2.5게임차로 더 벌어졌다. 정확한건 5월달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이대로 삼성의 상승세와 연승행진이 이어진다면, 시즌 선두권 다툼은 삼성의 1위 독주체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9.3. 5월 22일
22일에 는 넥센이 한화에 3:16으로 , NC가 SK에 2:3으로 패하면서 넥센 히어로즈와 공동 2위까지 올라갔다. 1위 삼성과도 3.0게임차로 시즌 중반도 채 안 된 것을 고려하면 1위도 노려봄직하다. 하위권 팀들이 중위권 팀들을 때려잡으며 도와준 덕분에... 게다가 롯데도 패배하면서 5위 롯데와의 승차도 3.5게임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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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순위
10. 5월 23일 ~ 5월 25일 VS 한화 이글스 (잠실)
10.1. 5월 23일
- 승리투수 : 이현승(1/3이닝 1BB 무실점)
- 승리팀 홀드투수 : 윤명준(1이닝 1K 무실점)
- 패전투수 : 앨버스(5 1/3이닝 6피안타 4BB 7K 1피홈런 6실점(6자책))
- 결승타 : 오재원(6회 2사 만루에서 우익수 2루타)
- 홈런 : 정범모(2회 1점) 이상 한화, 오재원(3회 1점) 이상 두산
- 오재원 : 사이클링 히트 기록(단타, 솔로홈런, 2루타, 2루타, 3루타. 역대 16번째), 오늘 5타수 5안타 5타점
정수빈 역대 36번째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긴 휴식기가 독이 되었던 걸까. 유희관이 1회에만 3실점, 2회에는 정범모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총 5.1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부진했다. 지난 넥센과의 시리즈에서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이고온 한화의 타선은 유희관을 사정없이 두들겼고, 5회까지 5:3의 리드를 유지해나갔다.
두산도 리그 타율1위팀 답게 놀고만 있지 않았다. 1회 칸투의 희생타로 한점을 만회했고, 3회엔 오재원의 솔로포로 쫓아갔다. 5회 2사 후에 민병헌이 안타를 치며 1루로 나갔고, 오재원이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 김경언이 좌타자의 타구가 좌측으로 휘어나간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아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튀는 바람에 민병헌이 홈까지 들어오며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6회 말'''
홍성흔이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을 무렵, 선발 앨버스는 투구수가 거의 100개에 근접하고 있었다. 이후, 70구가 넘어갈 때부터 불안하다는 해설진의 말처럼, 흔들리면서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 뒤이어 이원석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5:4가 되었다. 1사에 주자는 1,2루. 투수는 윤근영으로 교체. 이후 정수빈이 내야 땅볼을 쳤으나 다행히 2루 주자만 아웃되며 2사 1,3루.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며 2사 만루가 되었고 타석에는 오재원이 들어섰다.
한층 타격감이 올라와있던 오재원은 2루타를 쳐내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고, 2루수의 악송구로 공이 홈에서 빠지자, 오재원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며 '''인사이드 파크 모텔'''을 기록한다. [37] 기록상으로는 2루타+2루수 실책. 한화의 아쉬운 수비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수비였다. 투수가, 아니 아무라도 홈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이렇게 6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역전, 스코어는 8:5가 되었다. 게다가 7회에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스코어는 9:5.
그리고 8회. 선두타자로 오재원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오재원은 바뀐 투수 황재규의 공을 때려내 좌중간 3루타를 기록하고 '''한국프로야구 역대 16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김현수의 볼넷, 칸투는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되었고, 이어지는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는 11:5가 되었다.
9회초, 마무리 이용찬 대신 정대현이 마지막 이닝을 위해 올라왔다. 첫타자 볼넷을 허용, 두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세번째 타자는 2루수 최주환이 몸으로 타구를 막아 병살로 연결시켰고, 마지막 타자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막는데 성공, 주말 3연전 첫경기는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된다.
선발인 유희관이 부진했지만 이어지는 오현택-이현승-윤명준-정재훈-정대현의 계투진이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단단해진 두산의 뒷문을 실감케했다. 타격면에선 5타수 5안타 5타점과 함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오재원이 단연 돋보였고, 팀의 9G 연속 두자리수 안타도 이어졌다. 다만 7연승 내내 활활 타올랐던 클린업이 다소 부진한 모습은 아쉬운 점.
한편, 휴식기 동안 인종차별 리트윗 논란을 일으켰던 칸투가 첫타석에 들어서기 전, 1루와 3루쪽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다행히 팬들도 야유하지 않고 박수를 치며 격려해주며 훈훈하게 마무리.
한화의 경우는 안타가 더 많았고 삼진이 6개나 더 적었음에도 점수는 6점이나 덜 뽑아내면서 뒷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그리고 두산의 경우는 선발은 무너졌으나 계투진이 철벽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으나, 한화는 선발이 무너지고 계투도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특히나 밀리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이 세개나 나왔다는 것은 제구력이나 담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
10.2. 5월 24일
- 승리투수 : 임기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 승리팀 홀드투수 : 송창식(2/3이닝 1피안타 1K 무실점)
- 세이브 : 윤규진(2 1/3이닝 2피안타 2K 무실점, 시즌 3세이브)
- 패전투수 : 정재훈(1/3이닝 3피안타 1BB 3실점(3자책)
- 결승타 : 송광민(7회 1사 1,2루서 우익수 2루타)
4회 초에 한화는 피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였다. 중간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김태균이 1루에서 살았으나 점수차가 워낙 커서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그 때문인지(?) 이후 고동진과 송광민이 연속 삼진으로 이닝 종료.
이후 5회 초에 두산의 폭투와 포수 실책(양의지)으로 두 점을 더 헌납하였다. 점수는 3:7. 반면 안영명은 2회까지 7실점하며 흔들렸으나 4, 5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하며 갈수록 영점이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6회 말 안영명은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고 임기영으로 교체되었다.
7회 초 두산도 투수를 니퍼트에서 윤명준으로 교체하였는데 윤명준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루타와 안타 하나씩을 맞으며 추가 1실점하여 점수차가 4:7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윤명준은 강판되고 이현승이 등판하였다. 허나 그 이현승조차도 이용규를 막지 못하며 7구 승부 끝에 좌익수쪽 2루타를[38] 허용하며 1타점을 더 내주었다. 그에 이어 대타 김태완의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잡힐 뻔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치며 주자가 홈인하여 점수차는 한 점 차까지 좁혀졌고, 이현승 또한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강판되고 정재훈이 등판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산 팬들 대다수는 '그래도 '''필승조 투수를 세 명이나 썼는데''' 역전 당하겠어?' 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정재훈조차 올라오자마자 정근우를 잡은 것만을 제외하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며 3피안타 1볼넷, 3실점하고 말았다. 윤명준과 이현승 그리고 정재훈 세 명이 7회에만 총 7실점(...)하며 불을 시원하게 질러 니퍼트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송일수 감독조차 7실점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릴 정도였다. 두산 팬들이 뒷목잡으며 거품물고 쓰러진건 두말할 것도 없고.
이후 '''1사에서 등판한 루키 추격조 최병욱이 내야 플라이와 삼진 하나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결국 이닝 종료(...)
그리고 7회 말 한화의 마운드는 박정진으로 교체했지만 이대로 끝낼 두산이 아니었다.
박정진은 올라오자마자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바로 강판되었고, 교체된 송창식이 칸투와 홍성흔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실점해 10:8로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이후 허경민의 타석에 결국 투수는 윤근영으로 교체되었으나 대타로 바뀐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만들고 윤근영도 다시 강판, 윤규진으로 바뀌었다.
이후 김재호가 4구째를 엉덩이 빠지며 툭 쳐올린 공이 중견수 앞 동점 적시타가 되는 듯 싶었으나... 유격수 송광민이 호수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결국 잔루만루가 되었다.
이후 8회 초, 이용규에게 안타, 정현석에게 볼넷을 내주어 주자 1,2루를 만들고 최병욱은 오현택으로 교체되었다. 오현택은 3구만에 정근우를 삼진아웃으로 잡으며 무난히 이닝을 마무리지을 듯했으나 김태균에게 깎여맞은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은 다시 3점차 상황까지 돌아갔다. 이어지는 피에의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2사까지 끌고 갔으나 이후 송광민이 초구를 받아쳐 좌측에 안타를 기록했을 때, 2루주자 정현석의 홈 쇄도에 양의지가 태그를 실패하면서 추가실점하여 점수는 12:8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이후 장운호의 타석에서 칸투가 펜스에 부딪히며 투혼의 파울플라이를 잡아내며 이닝은 종료되었지만 추가 2실점하면서 추격의지가 완전히 꺾여버렸고,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8회말에는 민병헌이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의 부재로 무득점으로 끝났으며, 9회 말도 홍성흔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역시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결국 두산은 7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정리하자면 타선은 이날도 10안타 이상을 때리는 등 10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서 제몫을 다했으나 정작 잘해주던 불펜진들이 폭망한게 가장 큰 패인. 특히나 윤명준과 이현승, 정재훈의 대부진이 너무나 뼈아팠다.
10.3. 5월 25일
- 승리투수: 볼스테드 (5이닝 101투구수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
- 세이브투수: 이용찬 (1.2이닝 1피안타 1볼넷 1HBP 2K 무실점)
- 승리팀 홀드투수: 윤명준 (2.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 패전투수: 임기영 (1.2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
2회, 이원석의 아쉬운 수비(?)로 내야안타를 내 주는 순간.
한화는 시작부터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를 두들기면서 1회 선취 2점, 3회에 1점을 뽑아내었다. 허나 이후 3회 말, 두산의 타선이 불을 뿜으며 폭풍 역전 4득점으로 송창현을 먼저 끌어내렸다. 볼스태드는 1회 잠시 무너진 이후로는 영점을 잡아서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으나, 이어지는 5회 초에는 한화가 중심 타선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말에는 허경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3타수 3안타, 그것도 3루타-2루타-1루타로 기록하였다. 5회 말, 송광민의 실책성 수비로 인한 김현수의 내야안타와 칸투의 안타[39] 로 무사 주자 1,2루가 되었고, '''홍성흔의 잘 댄 번트'''(...)로 1사 주자 2,3루 상황이 되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최영환을 상대로 10구까지 이어가는 용규놀이[40] 끝에 높은 공을 받아쳐 부진에서 벗어나는 '''쓰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점수 4:7.
이후 6회 말에는 볼스태드가 선두타자에게 2루타, 이어지는 이용규와 김경언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더 실점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헌데 후속 등판 투수가 '''또 윤명준'''(...) 안습한 두산의 불펜 상황을 보여주는 단편이었다. 윤명준은 올라와서 정근우의 희생번트를 잡아 1사 2,3루 상황을 맞았고, 김태균을 상대해 희생플라이를 내주어 점수는 한 점 차가 되었다. 허나 후속 타자 피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아내었다.
7회 말까지 별다른 공방은 없었으나 7회부터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7회 말 1사 이후로 타석에 들어선 칸투가 박정진 대신 등판한 송창식을 상대로 2루타를 기록했으나 주루 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이후 홍성흔의 타석에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헬멧에 물이 차 수건으로 닦아내는(...) 수준까지 되었다. 어쨌든 홍성흔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2루 상황. 송창식은 8구만을 던지고 무슨 이유인지 바로 강판되었고, 이후 올라온 정대훈은 올라오자마자 바운드볼 폭투로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양의지가 9구까지 이어지는 커트 승부 끝에 때린 타구를 송광민이 '''화려한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면서(...) 안타를 만들어 주며 추가 1실점하였다. 게다가 후속 이원석 타석에서 3구째 '''또다시 폭투'''를 던지며 주자 2,3루가 되었다. 그나마 이후 이원석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로 3루-홈 간에서 3루주자 홍성흔을 런다운 플레이로 잡아내며 일단 한숨은 돌렸...으나 후속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점수 6:9가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자 1, 2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당겨친 1-2간 땅볼을 김태균이 잘 잡았으나 정대훈이 베이스커버 스타트를 늦게 하면서 결국 주자 올 세이프. 만루가 되었다. 어찌되었건 이후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2루 주자를 포스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은 종료되었다.
이어지는 8회 초에 칸투의 대주자로 들어온 장민석은 좌익수로 수비위치를 변경했고, 좌익수였던 김현수는 1루로 들어갔다. 윤명준은 선두 타자 정범모를 삼진아웃으로 잡고 내려갔고, 이어 이현승이 이용규를 잡기 위해 표적등판하였다. 허나 이현승은 시속 89 킬로 짜리 슬로우 커브를 던지 다가 볼넷을 내주며 결국 출루를 허용하고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용찬은 올라와서 대타 김태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출루시켰고 김태완은 대주자 장운호로 교체되었다.
허나 타석도 마찬가지고, 특히나 마운드도 비 때문에 질퍽질퍽한 진흙이 되어 버려 영점을 잡기가 힘들었는지 사사구를 계속하여 내주며 주자 만루 상황이 되었다. 마운드의 흙을 터는 솔이 흙으로 범벅이 되어 꽉 차서 더 이상 흙을 털지 못 할 정도. 허나 중간에 투수코치가 올라와 마운드의 솔을 털어주고 쉬는 시간을 가져서 좀 안정이 되었는지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피에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1사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헤쳐나갔다.
이어지는 8회 말에는 허경민이 안타, 김현수가 2루타를 기록하여 무사 주자 2,3루가 되었고, 이후 장민석은 삼진으로 잡아내었으나 홍성흔을 고의사구로 걸러내며, 양의지의 앞에 1사 주자 만루 상황이 차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양의지도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5-B-3 병살타(...)를 치며 이닝을 종료시켜 버렸다.
이어지는 9회 초에는 이용찬이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내야안타, 후속 대타 이준수에게 볼넷을 내주었다. 허나 이어지는 김회성을 분노의 삼진으로 잡고, 9번 정범모를 5-4-3 병살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시키고 오랜만에 세이브를 하나 더 추가하였다.
11. 5월 27일 ~ 5월 29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두산 베어스의 2014 시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첫 시리즈이다.
이번 주중 3연전은 매우 재미있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게 되었는데, 1위 삼성은 9위 LG와, 2위 두산은 7위 KIA와, 3위 NC는 8위 한화와, 4위 넥센이 6위 SK와 경기를 갖고 5위 롯데가 휴식기를 가진다. 즉 상위 4강팀과 하위 4약팀의 맞대결 구도. 상위권 팀들에게는 승수를 쌓아 4강권 진입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이고, 하위권 팀들에게는 4위 안에 진입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이겨야만 하는 시리즈이다.
11.1. 5월 27일
선발 노경은이 잘 던지다가 갑자기 무너지며 순식간에 4실점하고 강판된다. 그리고 후속 투수였던 오현택이 노경은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기록은 4이닝 6실점 6자책. 이후 정대현이 추가 2실점했고, 타선은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7탈삼진을 조공했지만, 후반에 무섭게 몰아치면서 김태영에게 2득점, 김지훈에게 1득점, 어센시오에게 1득점을 뽑아내면서 추격했지만 그것이 끝.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 날 패배는 특히 노경은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다른 선발들은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노경은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두산에게는 아쉬운 일. 특히 작년보다 구속이 떨어진 것이 부진의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41] 그래도 타선의 힘은 여전해 오늘도 두 자릿수 안타를 쳐냈다. 김재호와 김현수의 대수비로 올라왔던 장민석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1.2. 5월 28일
- 승리투수: 정재훈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K 무실점)
- 패전투수: 김태영 (0이닝(...) 3피안타(1피홈런) 1BB 4실점(4자책))
- 패전팀 홀드투수: 심동섭 (1.2이닝 무피안타 1BB 1K 무실점)
[42]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3.2이닝 4실점 7피안타 1피홈런 2BB 2K 5실점(5자책)으로 초반부터 무너지며 힘들게 시작하였다. 시작 전에 김현수가 이재우를 응원했던 것도 효과가 없었다. 허나 이후 오현택이 올라와 2.1이닝동안 60구 가까이 던지며 4피안타 2BB 3K 1실점 1자책으로 무난히 막아주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4회 말 만루 상황을 아찔하게 막아냈던 것이 일품. 허나 두산의 폭발하던 타선이 오늘은 홀튼에게 막히며 6이닝동안 안타 단 4개만을 기록할 뿐이었다. 6회까지만 해도 1:6으로 다섯 점 차 리드를 당하고 있었는데, 이 경기의 향배는 7회 이후, 경기 후반부에 정해졌다.
두산은 7회 교체되어 올라와서 흔들리던 한승혁을 김재호 볼넷과 정수빈, 민병헌의 안타로 두들겨 두 점을 얻어냈다. 점수는 3:6. 그리고 오현택이 내려간 이후 정재훈이 7.8회를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호투하여 막아내었다. 허나 8회 공격은 교체된 심동섭에게 막혀 점수를 내지 못하였으나...
'''9회, 이원석부터 시작한 두산 타선은 타자 일순하며 무려 7득점, 10명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의 7,8.9번 하위타선을 상대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선동렬 감독은 호투하던 심동섭을 내리고 김태영을 올렸다. 허나 두산 타선은 하위타선이라도 그렇게 만만한 타자들이 아니었다. 먼저, 이원석은 이닝이 시작하자마자 120M 짜리 솔로 홈런 아치를 그리며 4:6을 만들었다. 이후 흔들렸는지 김태영은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었다. 그리고 정수빈의 중견수 쪽 큰 타구를 기아 중견수 이대형이 잡지 못하면서 2루타로 김재호를 불러들여 점수 5: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석에는 민병헌,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며 2루에 있던 정수빈을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때까지가 9안타. 이후 민병헌은 도루를 하여 2루에 들어갔고, 오재원과의 승부 도중에 투수는 김병현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이 김병현은 고향에 돌아와 명성에 걸맞게 오재원을 땅볼로 잡으며 두산팬들의 역전 희망이 꺾이는가 싶었으나...
'''후속 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기록하며, 이전 오재원의 땅볼 때 3루에 가 있던 민병헌을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고, 더구나 이 안타가 팀 10번째 안타가 되며 팀 최다 연속 게임 두자릿수 안타 대기록의 희생양까지 되었다.'''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후속 홍성흔을 상대로 3볼까지 몰렸다가, 4구 째 가운대로 몰리는 정직한 직구를 던지다가 큼지막한 투런포를 맞으며 쐐기를 박았다.[43]
이어지는 타석에 허경민의 대타로 들어온 호르헤 칸투마저 안타를 기록하고 대주자 최주환으로 바뀌어서야, 투수는 박성호로 바뀌었다. 즉 기아는 9회에만 3명의 투수를 쓴 것(...) 허나 박성호도 다르지 않아서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1,2루를 채우고, 타석에 또(...) 들어선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실점하며 10:6 넉점 차까지 점수차를 벌리고 말았다. 어쨌든 이후 김재호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더블플레이 처리되며 결국은 길었던 28분간의 이닝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나면 두산이 아니지!''' 9회 말은 이용찬이 드디어 등판하여 무난히 막나 싶었더니 역시나 폭풍 볼질로 선두타자를 1루로 내보냈다. 그리고 후속 이범호에게도 볼질을 시전하며 역시나 두산 불펜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싶었으나...
'''투수 앞 땅볼 수비 때 이용찬과 오재원의 센스'''[44][45] '''덕분에 더블 플레이를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주자 없이 투아웃 상황이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자.
그러나 이용찬의 멘탈에 영향은 없었는지, 여전히 한결같이 이용찬은 폭풍 볼짓으로 2볼넷을 헌납(...), 주자를 1, 2루에 채우고 말았다. 그리고 이후 강한울의 타석에서는 조금 나아졌는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다시 흔들리며 2-2까지 가는 똥줄 승부 끝에, 5구째 헛스윙을 겨우 이끌어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용찬은 이번 경기 '''볼넷을 세 개나 허용했는데 안타는 맞지 않은 데다가 무실점'''이라는 기괴한 기록을 세우며 지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때의 정재훈 2피안타 세이브(...)의 추억을 되살렸다. 또한 오늘 정수빈은 4타수 3안타 1도루 1타점 2득점으로 날아다녔고, 민병헌도 4타수 2안타 1도루 3타점 2득점(동점타)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이로써 두산은 타격의 신기원을 개척했으며, 9회 기적적인 역전승을 연출하며 미라클 두산이라는 별명이 괜히 일구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여담이지만 몇몇 두산팬 사이에서는 이용찬이 9회에 흔들린 것이 KBO의 인기를 한 층 더 끌어올리려는 스릴러 마케팅(...)이거나, 구단에서 세이브 시 옵션을 얹어주기로 했으나 세이브 상황이 좀처럼 오지 않자 구단의 음모라고 여기고 태업을 한 것이다(...)라는 썰도 돌고 있다.
그리고 볼보이에게 조롱(...)당해 화가 난 호돌이. 오늘 경기 중반 양의지가 오현택의 공을 받다가 허리 부상을 당한 것은 악재라면 악재. 허나 아직까진 김재환이 있으므로 크게 염려할 단계는 아니다.
11.3. 5월 29일
살을 내주고 뼈을 베는
일단 두산의 타선은 역시나 초반부터 무섭게 터지며 상대 선발 신창호를 배팅머신으로 만들었다. 1회와 2회 2점 씩, 그리고 3회에는 5점이나 내면서 '''3회부터 이미 10안타로 14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경기 기록을 이어갔고, 9점을 얻은 상태인데다 민병헌이 3회에 이미 이번 경기 3번째 타석에 들어설 정도'''로 승리가 무난해 보였다. 거기에 4회에는 또 다시 2점을 추가하며 11:1로 신나게 신창호와 교체된 박성호를 털어먹었다. (신창호 2.2이닝 9실점 9자책, 박성호 4회까지는 1.1이닝 2실점.) 심지어 홍성흔은 올 시즌 첫 도루까지 하고 공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허나 2회 1실점만 제외하곤 잘 던지던 유희관이 갑자기 4회 1사에서 무너지며 박기남, 김다원, 백용환, 강한울, 이대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선빈의 땅볼, 브렛 필의 안타와 나지완의 홈런 등을 묶어 총 '''7실점'''하고 타자 일순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통산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었다. 해설위원은 이것을,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도 유희관 투수 본인이 개인 기록을 위해 유인구를 던지며 빼는 승부를 하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에, 빠르고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가려 했으나 그것이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유희관은 5회까지 던지고 5회는 잘 넘기고 물러났으며, 윤명준이 등판하였다. 두산은 6회에 한 점을 더 추가했으며 7회에는 해설진이 "두산 선발 라인업 중 김현수만 안타가 없다"는 말을 하자마자 김현수가 투런포로 두 점 더 달아나 점수는 14:8이 되었다. 그리고 '''선발 전원 안타''' 달성. 그러나 기아는 7회 말에 맞받아치는 김다원의 투런으로 점수는 14:10, 다시 넉점 차가 되었다.
8회가 되어 양 팀의 투수는 각각 한승혁과 이현승이 던지고 있었다. 한승혁은 8회 정수빈에게 안타를 하나 맞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었고, 이현승은 7회 2사에서 올라와 8회 이대형까지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후 김선빈에게 초구 안타를 맞고 결국 정재훈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어쨌든 정재훈이 이닝을 잘 마무리하며 실점은 없었다.
9회 초에는 한승혁을 상대로 대타 장민석의 안타와 3루 도루, 그리고 김재환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15:10이 되었다. 9회 말에는 두산의 투수가 최병욱으로 교체되었으나 최병욱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신종길에게 볼넷, 이종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주자 1, 2루를 만들고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다. 이용찬은 올라와서 대타 이범호에게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2사 주자 3루를 만들었고, 후속 대타 안치홍을 삼진 잡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어쨌든 오늘 경기에만 22안타를 치면서 두산은 '''팀 타율 .313'''을 달성했고[46] '''팀 방어율 5.17'''로 상승했다. 그리고 혼자 이미 팀 500안타를 넘긴 상태.[47] 게다가 곧 팀 2루타 100개를 첫 번째로 넘기려고 한다(현재 97개). 이 타격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 다음 3연전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롯데를 만나기 때문에 화력의 유지와 마운드의 안정이 시급하다.
12. 5월 30일 ~ 6월 1일 VS 롯데 자이언츠 (잠실)
6월 1일 경기는 6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2.1. 5월 30일
- 승리투수: 니퍼트 (7이닝 122투구수 6피안타(1피홈런) 2BB 5K 1실점(1자책))
- 승리팀 홀드투수: 이현승 (0.2이닝 1K 퍼펙트) [48]
- 패전투수: 장원준 (4.2이닝 7피안타 3BB 2K 4실점(4자책))
오늘의 시구는 두산 홍성흔 선수의 딸인 아역 배우 홍화리 양이 던졌다. 허나 홍성흔은 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6회초 1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김재호의 호수비가 빛났다. 잠깐 주춤거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빠르게 1루에 송구하여 더블 플레이를 해낸 것.
이현승과 윤명준 등 불펜진도 회복세를 보였는데 특히나 7회 이현승이 매우 느린 변화구로 히메네스를 포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롯데와는 달리 니퍼트는 7이닝 동안 QS+ 를 기록하며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필승조인 이현승과 윤명준, 그리고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9회에는 오현택을 투입해 마지막 이닝을 무사사구, 무피안타로 6구만에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회 말 마지막 공격에 마지막으로 민병헌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아쉽게도 오재원의 '''2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이어나가지 못했다. 게다가 오재원만 혼자 안타를 치지 못하며 '''팀 연속 경기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성립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두산의 팀 타율은 이번 경기 전 .313이었는데, 이 경기로 '''팀 타율 .314'''로 상승. 유일하게 팀타율 3할을 찍은 팀이 87년 삼성의 .300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운 기록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 경기 중심 타순의 타자들이 각자 1~2안타에 '''그침'''으로써(??) '''타율이 조금 하락하였다'''(...)
그래도 하위 타선과, 부진했던 타자들 중에는 타율이 상승한 타자도 있다.
- <하락>
두산 팬들의 반응은 "오재원 사이클링 히트 이제 못하나, 거품이었나", "클린업 트리오의 타율이 3할 5푼이라도 못 넘기다니 자격 미달이다!", "테이블 세터가 4할을 못 치다니 2군감이다|등 즐거운 반어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상승, 유지>
칸투야 용병이니 밥값을 한다손 치더라도, 부상 등으로 초반에 빠졌던 이원석과 초반에 매우 부진해 타율을 까먹었던 정수빈마저 3할 돌파를 거의 코앞에 두며 '''주전 타순 9명 전원 타율 3할'''의 고지를 밟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2.2. 5월 31일
경기 시작 전에 오재원의 사이클링 히트 시상식이 있었다. # 이래저래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악몽 이상의 대참사였다. 롯데가 '''프로 통산 네 차례(혹은 정규이닝만 포함한다면 세 차례)[51] 기록된 한 경기 단일팀 최다 안타인 27개의 안타보다 더 많은 29안타의 신기록'''를 때려내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점수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두산 마운드는 롯데의 임종혁에게 '''무려 세 개'''의 기록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 그리고 '''프로 출범 이후 한 경기 단일팀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만든 사나이. 게다가 정훈에게는 '''33년만에 처음 나온 신기록'''인 '''28번째''' 안타를 내주었고, 후속 전준우에게는 '''29번째''' 안타를 내주며 역사를 새로 썼다(...)
정훈은 오늘 '''6타수 6안타 1볼넷 2타점 5득점'''(...), 전준우는 '''7타수 6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하였다. 또한 전준우의 6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롯데는 오늘 선발 전원 안타, 선발 전원 타점은 물론이거니와 9회말 대수비로 들어온 백민기를 당연히 빼고는, '''출전 선수 모두 중에 박준서만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때려내었다.''' 게다가 용덕한과 박준서를 제외하면 전원 타점이 있기도 하다.
선발 크리스 볼스태드는 '''고작 3이닝만에 13피안타 1볼넷, 8실점(8자책)'''을 내주고 내려갔다. 뒤이어 불을 끄러 등판한 정대현(좌완투수)마저 수비수들의 실책에 힘입어(?) '''1이닝 동안 무려 53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실점(4자책)'''하며 거하게 불을 질러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산의 지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이후 오현택이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으로 4실점, 그리고 최병욱이 경기 끝까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 였다. 볼스테드는 위의 송감독의 인터뷰대로 딱 3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8실점'''을 한체. 그리고 칸투의 인터뷰 기사는 반 성지화된 상태.
이번 경기를 보던 두산 팬들은 초반부터 멘붕하다가 4회에 7실점하며 TV를 껐고, 8회 추가 1실점하며 20:1이 된 것을 보고 "'''만루홈런 5번만 치면 역전이야!''' 하하핳하하|하며 멘붕하였다 카더라. 그리고 그 헛된 희망도 9회 추가 3실점하며 만루홈런을 5번 쳐도 역전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두산 2014시즌 최악의 경기였으며, 잠실구장을 찾아주신 홈팬들을 엿먹인 굴욕적인 참패였다. 스코어만 봐도 알겠지만(...) '''모든 면에서 압살당한, 말그대로 초전박살난 경기.''' 쥐꼬리만한 위안이라도 있다면 민병헌과 김현수가 21경기 연속 안타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는 것 뿐... 허나 그조차도 화려하고 풍성한 대기록(...)이 너무나도 돋보여서 그냥 묻힐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롯데상대로 5월달에만 두 번의 신기록을 (안 좋은 쪽으로) 달성해 버렸다.
'''그리고 이 경기를 기점으로 두산은 DTD를 시작하게 된다.'''
[1] 주중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부터 5월 일정[2] 주말 3연전 중 2차전까지 5월 일정[3] 사실 이건 9회말 오재원의 아웃카운트 조공 탓이 크다. 그것만 아니었어도 칸투의 홈런은 추격하는 솔로홈런이 아닌 동점 투런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다 결과론적인 이야기, 만일 오재원이 도루에 성공하고, 칸투가 홈런이 아닌 안타를 쳐서 오재원이 들어왔으면 '탁월한 주루 플레이'라고 칭찬을 받았을 것이다. 야만없[4] 박병호에게 맞은 1홈런이 실점의 전부였다.[5] 물론 이것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오재원이 1루나 2루에서 살아있었다면 투-포수 배터리의 볼 배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물론 결과로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게 당연하다. '''야만없'''[6] 유먼은 28이닝[7] 박정배는 구원승으로만 5승이다.[8] 기록상은 안타지만 2루수의 실책에 가깝다. 고영민이 제대로 점프하지 못했기 때문.[9] '''0.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10] 단 9구만으로 삼자범퇴, 이닝 종료[11] 2사였기 때문에 이진영은 무조건 뛰었다. 그래서 짧은 타구에도 들어올 수 있던 것. 김현수도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노바운드로 잡으려다가 조금 모자라 원바운드로 잡게 되었는데 자칫 잘못하면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2사였기 때문에 놓쳤으면 바로 1루주자까지 들어와 동점도 가능했던 상황이었다.[12] '''煎'''[13] 전준우 제외 선발 전원 타점 기록[14] 김현수의 타구가 "세계 최고의 용접봉&용접기 현대종합금속"이라고 써져 있는 간판을 때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광고(?)를 해 주었다...[15] 우홈-투땅-우안-중2-볼넷-우중홈[16] 이번 9연전에서 윤명준의 투구수는 '''5월 3일 33개''', 5월 5일 12개, '''5월 7일 24개, 5월 8일 37개'''다. 다음 삼성전에서 최소 일요일까지는 쉬도록 해줘야되는 상황이다.[17] 실제로 7회에 1실점을 한 것도, 투구수가 30개가 넘어가면서 구위가 하락한 탓에 2아웃 잡아놓고도 연속 안타를 맞은게 원인이었다.[18] 물론 칸투의 홈런도 바람의 영향을 받아 비거리가 길어지긴 했다.[19] 안타 중에 홈런이 30%에 육박한다(...)[20] 그럴 만도 하다. 이번 시즌 벌써 1루에서 오심으로 아웃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엔트리에 들 수 있느냐 마느냐, 군대를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걸린 시즌'''이기에.[21] 당연하지만 이 때는 둘 다 웃으면서 훈훈하게 넘어갔다.[22] 사실 이원석의 타구도 SK 중견수 김강민이 잡아준 덕분에 이닝이 종료된 것이었다.[23] 빗맞은 타구였고 바운드 되면서 타구 속도가 그리 빠른 편도 아니었다. 투수나 2루수에게 잡힐 뻔한 타구였지만 정말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갔다[24] 물론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비난할 수만은 없지만, 지난주부터 낌새가 보였던 윤명준 혹사를 생각해보면... 게다가 투수가 단 5구만을 던지고 내려갔더라도, 그 이전에 불펜에서 몸 푸는 불펜투구수도 고려한다면...[25] 평균자책점이 27.0에서 11.05로 급감(...)했다.[26] 이게 정말 대단한 게, 타점 부분 선두권을 달리는 다른 타자들은 전부 득점권 찬스를 많이 받게 되는 '''클린업'''들이 대부분이다. 항상 1회에 루상이 깨끗한 상태에서 한타석을 들어서게 되는 1번 타자가 리그 타점 1위라는건 그만큼 찬스에 강하고 득점권 타율이 높다는 뜻이다. [27] 타자의 사인만 봐도 알 수 있다.[28] 이번 시리즈에서도 번트를 대긴 했지만 무조건적인 번트가 아닌, 팬들도 납득할만한 상황에서의 번트였다. 실제로 번트로 진루시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29] 오늘도 홍성용 제외 모든 상대 투수들에게 하나씩 홈런을 기록(...)했다.[30] 김현수 35+4=39타점, 민병헌 34+3=37타점[31] 1분 38초 경 찰리의 입모양을 잘 보면...?![32] 해설자의 말로는, 손에서 빠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서 그냥 손에서 놓아버린 공이라고 한다.[33] 2사였기에 주자는 무조건 냅다 뛰었다.[34] 기록상으로는 1개이지만 사실상 2~3개의 실책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35] 허나 이후 클로즈업된 화면(정면방향)을 보면, 확실히 상단 노란 바 안쪽에 있던 가슴팍에 맞고 튀어나온듯 해서 아쉬움을 더했다. 사실 관중이 저런 짓을 한 것 자체가 잘못 된 것이므로 심판을 욕할 것은 없다.[36] 게다가 이 관중이 공 잡겠답시고 옆에 있던 어린 여자애를 밀쳐버림으로써 더 까였다. 해당 여아의 보호자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항의받는 건 덤.[37] 홈에 던진 악송구를 줍느라 한화 수비수들이 홈플레이트를 '''완전히 비워둔 상태였다.'''[38] 김현수의 실수로 인해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을 수 있었으나 놓치고 말았다.[39] 이때가 팀 10번째 안타였다.[40] 파울만 6개(...)[41] 구속의 문제보다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제구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다. 140 후반대의 직구와 140대의 고속슬라이더는 여전하지만 제구가 난조를 보이면서 볼카운트를 어렵게 가져가고, 카운트를 잡으러 가다 얻어맞거나 볼넷을 허용하는 패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42] 세이브 상황일 수도 있었으나 이원석의 '''9회 타자일순 후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추가 적시타를 치며 점수차가 4점이 되는 바람에 세이브는 얻지 못했다.[43] 해설위원들의 말로는, 3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이기에 김병현은 타자 홍성흔이 하나는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가운데로 자신있게 찔러넣었을 것이라고 한다. 허나 홍성흔이 그런 것에 넘어갈 짬은 아니니... [44] 주자 1루에 신종길이 있는 상황에서 이용찬이 이범호의 투수강습 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냈고, 1루수 오재원에게 송구했는데 오재원이 센스있게 베이스에서 발을 붙이지 않고 포구해 1루주자 신종길을 태그아웃 처리하고 베이스를 밟아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45] 상황이 잘 이해가지 않는 위키러를 위해 덧붙이자면, 이범호의 타구가 페어인 상황이라 1루주자 신종길은 2루로 가야하는 포스플레이 상태였다. 여기서 만약 오재원이 1루 베이스를 밟고 공을 받았다면 타자주자인 이범호만 아웃되고 1루 베이스에 올라와있던 신종길은 진루의무가 사라져 세잎인 상황이지만, 오재원이 베이스를 밟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포스플레이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였고 신종길을 태그로 잡은 뒤에 1루를 밟으며 이범호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순간적인 판단이 만들어낸 재치있는 더블플레이.[46] 5월 29일 기준 민병헌 .383 - 오재원 .394 - 김현수 .324 - 호르헤 칸투 .308 - 홍성흔 .350 - 이원석 .266 - 양의지 .302 - 김재호 .318 - 정수빈 .287.. [47] 타 팀들은 대부분 아직 400안타대 중반대에서 놀고 있는데...[48] 물론 농담으로 하는 말. 2아웃을 잡았는데, 그 두 상대가 바로 손아섭과 히메네스다.[49] KBO 신기록[50] 이원석의 솔로홈런, 유일한 점수였다.[51] 종전 삼성 2회, 한화 1회, OB 1회 / 1982년 6월 27일 구덕 삼미전에서 삼성, 1990년 5월 31일 대구 OB전에서 삼성, 1996년 6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OB, 2010년 4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한화 (이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기에 정규이닝만 친다면 세 차례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