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작중 행적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포터의 작중 행적에 관해 정리한 문서.
2. 호그와트 입학 전
1살 때 당시 권력과 불사에 대한 야심을 불태우며 추종자들을 이끌고 마법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무시무시한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의 습격으로 인해 태어난 지 15개월 만에 부모를 잃었다.[1] 누구도 막지 못할 만큼 강력한 힘을 지녀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었던 볼드모트였지만, 자신에게 대적하는 마법사인 포터 부부를 살해한 후[2] 그들의 자식인 해리 포터까지 죽이려다[3] 살인 저주가 튕겨나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바람에 그만 모든 힘을 잃고 사라지게 된다. 해리는 이 때 그의 상징과도 같은 이마의 번개 모양 흉터를 얻게 되었고, 어둠의 마왕을 격퇴한 업적 덕에 마법사 세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가 1살 때 일어난 일인데다 그 이후로 쭉 머글 세계에서 자란 터라 본인은 이때의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기껏해야 살인 저주의 초록색 불빛만을 기억해냈을 뿐이다.[4]
이 사건으로 해리는 알버스 덤블도어에 의해 이모 피튜니아 더즐리와 이모부 버넌 더즐리의 집에 맡겨져 성장하게 된다.
해리에게 마법적 능력이 발현되는 것을 두려워한 더즐리 부부는 해리를 학대하면 마법적 능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11살이 되기 전까지 해리를 계단 밑 벽장에서 재우고 제대로 먹이지도 않는 등 심하게 학대했다. 게다가 이종사촌 더들리의 괴롭힘 때문에 친구도 없는 등 그야말로 안습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해리의 마법적 능력은 이런 괴롭힘과 상관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꾸준히 발휘되고 있었다.[5]
두들리에게 쫓겨 도망다니다 자기도 모르게 급식실 지붕에 올라가 있었다든지, 페투니아가 머리를 자르다 대머리로 만들어버렸는데도 하루만에 원상복귀된다든지 입기 싫은 스웨터가 갑자기 줄어들어 엄지손가락만 해진다든지. 더즐리 부부가 그걸 마침내 깨닫게 된 건 동물원에서 뱀을 탈출시킨 대형사고[6] 를 치고 나서였다.
3. 호그와트 입학 후
3.1. 호그와트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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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뱀 사건' 이후 근신 조치를 당하는 등 더더욱 안습한 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호그와트라는 곳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보낸 편지를 받게 되지만 버논 이모부는 해리가 편지를 읽지 못하게 하고 그대로 찢어 버린다. 하지만 버논이 편지를 찢을 때마다 새 편지가 더욱 많이 배달되다가 기어코 거의 편지에 깔려 죽을 기세까지 이르자[7][8] , 더즐리 가족은 두손 두발 들고 잠시 집을 떠나 피신을 간다. 그러나 더즐리 가족은 기어코 거기까지 해리 포터를 찾아 편지를 전하러 온 전령 루비우스 해그리드의 방문을 받게 되고, 해리는 그의 "해리, 넌 마법사야(Harry - yer a wizard)."라는 말을 통해 비로소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와중 더즐리 부부가 마법 따윈 안 시킨다고 난리를 부리다[10] 덤블도어까지 모욕하는 바람에 빡친 해그리드가 두들리에게 돼지 꼬리를 선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해리는 해그리드를 따라가기로 결정하여 마법사를 양성하는 학교 호그와트에서 해리는 17세까지 교육을 받게 된다.
학교에 가기 전 잠깐 들른 술집인 리키 콜드런(The Leaky Cauldron)에서 해리는 퀴리너스 퀴럴 등 마법사 세계의 사람들이 별 볼 일 없는 소년일 뿐인 자신을 영웅 대접하며, 자기가 어디서 본 적이 있다고 말했을 뿐인데도 영광이라며 감격해하는 걸 신기하게 여긴다. 리키 콜드런을 나와 마법사들의 시장거리인 다이애건 앨리(Diagon Alley)로 들어온 해리는 그린고츠에서 부모님이 유산으로 물려준 막대한 금화들을 찾아서 학교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마법 용품을 구매하고[11] 마지막으로 올리밴더의 지팡이 가게에 들러 시리즈 내내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자 해리의 또다른 동반자인 서양호랑가시나무 지팡이에게 선택을 받는데, 올리밴더는 이 지팡이가 널 선택한 것은 정말 기묘한 운명이라며 그 지팡이는 바로 '그 사람'의 지팡이와 한 쌍을 이루는 지팡이라는 말을 해준다. 해리는 이에 자신이 영웅시되는 이유와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해그리드를 조르고, 그는 영 내키지 않아하다 결국 그의 평생의 숙적이자 부모님의 원수인 볼드모트에 대해 처음으로 가르쳐 주게 된다.
그 후 호그와트로 향하는 열차를 타러 킹스 크로스 역에 온 해리. 하지만 거기 탑승하는 9와 3/4 정거장이라는 곳에 가는 방법을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와중 우연히 다른 마법사 가족을 만나 정거장까지 가는 데 도움을 받는다. 이 일로 그 가족과 인연을 쌓은 해리는 이 집 아들이자 올해 입학하는 동급생 론 위즐리와 친구가 되고, 같은 칸에 타게 된 다른 동급생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도 안면을 튼다. 호그와트에 도착한 후 처음 치르는 공식행사인 기숙사 배정식에서는 과연 마법계의 영웅답게 등장하자마자 화제의 중심이 되고,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친구가 될 것을 제안받기도 하지만 그가 대놓고 론을 무시하는 모습을 본 해리는 그를 완곡하게 거절한다.[12] 이후 기숙사를 배정해주는 마법 물건인 마법의 분류모자에 의해 그리핀도르에 배정된다. 사실 모자는 해리에게 볼드모트의 기숙사였던 슬리데린에 들어가도 어울릴 거라 제안하지만 해리는 슬리데린은 싫다고 거부하고[13][14][15][16] 그리핀도르에 배정된다. 학기가 시작된 후로도 수많은 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이라 자기 얼굴 한번 보려고 따라다니는 학생들 때문에 수업에 늦는 해프닝을 겪기도. 교수들도 다르지 않아 해리의 이름을 보고 흥분해서 나자빠지는 교수도 있었다. 다만 엄격한 맥고나걸이나 스네이프는 달랐다.[17] 특히 스네이프에게는 이유 없이 시달림을 당하기도 한다.
원래 성격이 순수하고 철저히 비마법적인 환경에서만 자라왔었기에 사람들이 떠받들어줌에도 순수혈통주의나 스타 의식이라곤 단 한 점도 없는 모습이다.[18] 하지만 용감하고 대담한 건 이 때부터였는지, 잘난 척하다가 론에게 한소리 듣고 화장실에서 울다 트롤에게 습격당할 위기에 처한 헤르미온느를 론과 함께 구해낸 것을 계기로 세 사람은 절친이 된다.[19]
같은 기숙사의 덜렁이 네빌 롱보텀의 물건을 훔쳐 괴롭히려는 말포이를 혼내주려다 비행 시간에 허락 없이 빗자루를 타면 퇴학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어기고[20] 맥고나걸에게 끌려가는데, 퇴학을 당할지도 모른다면서 좌절하고 있었으나 사실 1학년 주제에 천재적인 실력의 비행 기술이[21] 있음을 알아본 맥고나걸이,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에서 공석이 된 수색꾼으로 점찍은 것. 퀴디치 팀에 스카우트되어 주장 올리버 우드의 구원 투수가 되고 그 엄하다는 맥고나걸 교수로부터 최고급 신상 경기용 빗자루, 님부스 2000을 선물받는다. 소설판 한정으로 해리랑 론이 님부스 2000을 가지고 걸어갈 때 말포이가 플리트윅 교수한테 빗자루를 가지고 있다고 일렀지만 맥고나걸이 특별히 허가를 내린 걸 알고 말포이는 똥씹은 표정을 짓는다.
퀴디치 선수가 된 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는 누군가에 의해 빗자루에 주술이 걸려 추락사할 위기에 처하지만, 그 와중에도 스니치를 붙잡는(사실 삼킨 것에 더 가까웠다고 묘사된다 그리고 이것이 훗날 나름대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활약을 펼쳐 첫 경기를 그리핀도르의 승리로 이끈다. 이 빗자루 조작 사건 이후로 본격적으로 스네이프에 관해 음모론 수준의 의심을 한다. 이 때 스네이프가 해리의 빗자루에 시선을 고정한 채 쉴새없이 중얼대는 모습을 보았고 이를 방해했더니 괜찮아진 것을 본 헤르미온느는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의 요원이고 빗자루에 저주를 걸기 위해서 그랬다고 거의 확신한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었기 때문에 항상 그리워하는 면모를 많이 보여준다. 아버지가 퀴디치 선수인 것을 알고[22] 기뻐하고, 우연히 소망의 거울을 발견하여 부모님을 처음으로 본 후 잠시나마 거울에 집착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에는 또다른 동반자로서 작품 내내 활약하는 '''투명 망토'''를 선물받는데, 이걸 받자마자 교수의 허가증이 필요한 도서관의 제한 구역으로 숨어드는 과감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후 또 규칙을 어기며 돌아다니다[23] 금지된 숲으로 들어가는 벌을 받고 말포이와 둘이서 숲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때 죽은 유니콘의 시체에서 피를 빨아먹는 무언가와 마주쳤다가 켄타우로스인 피렌지에게 구조된다.[24] 이 일로 기숙사 포인트를 다 깎아먹고 위축되는 등 소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곧 볼드모트가 니콜라스 플라멜이 발명한 마법사의 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다시 규칙을 어기기로 결심한다(...). 론, 헤르미온느를 설득하여 자신은 반드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가 그 돌을 차지하는 것을 막겠다고 한다. 1학년 신참임에도 학교를 구하고 마법사의 돌을 지켜야 한다며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또래에 비해 조숙하고 용감무쌍하다.[25]
결국 삼총사는 밤중에 몰라 기숙사를 나오는데, 그들이 더 이상 그리핀도르에 폐를 끼치는 걸 막으려고 용감히 막아선 네빌을 동작 그만으로 따돌리고 마법사의 돌이 보관된 곳으로 향한다. 이미 누군가가 먼저 통과한 흔적이 있는 것을 보고 더욱 용기를 낸 삼총사는 해그리드의 플러피, 스프라우트 교수의 악마의 덫, 플리트윅 교수의 날아다니는 열쇠 잡기, 맥고나걸 교수의 거대 마법사 체스 등의 관문을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통과하는데, 론은 체스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말에게 얻어맞아 기절한다. 그 다음 관문인 스네이프 교수의 마법약 관문에서 헤르미온느의 추리로 한명밖에 앞으로 나아갈수 있다는게 밝혀지자 해리는 헤르미온느에게 론을 데리고 도움을 요청하러 돌아가도록 시키고 자신 혼자서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둘 모두와 헤어지고 혼자서 마지막 방에 도달한 해리는 방에 소망의 거울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거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스네이프가 아닌 '''퀴리너스 퀴럴'''이었다.
트롤 출현 등의 원인불명의 몇몇 사건이나 퀴디치 빗자루 사건 등 스네이프의 소행으로 의심했던 것들[26] 이 모두 볼드모트의 사주를 받은 그의 소행이었음을 알게 된 해리는 충격을 받고, 이 와중에 돌을 찾지 못하던 퀴럴은 해리에게 거울에 비친 것을 말하라고 윽박지르는데... 그 순간 해리는 돌이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온 것을 느끼지만[27] 거짓말을 한다. 결국 퀴럴의 뒷머리에 붙은 볼드모트와 충격적인 조우를 하게 되지만 다시 한 번 그에게서 살아남고 두 번째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그 충격으로 기절했던 해리는 병동에서 깨어나 덤블도어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날의 모험으로 해리는 학교와 마법사 세계를 또 한 번 구한 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기숙사 시상식에서 덤블도어는 그 전에 삼총사가 대차게 깎아먹어 점수가 꼴찌였던 그리핀도르에 추가 점수를 몰아주어[28] 언제나 1등이었던 슬리데린을 제치고 그리핀도르에게 기숙사 우승컵을 안겨주며 기숙사 내에서도 영웅이 된다. 그 해 학기가 끝나고 더즐리네 집으로 귀환하는 길에 해리는 해그리드에게 부모님의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선물받는다.
3.2. 호그와트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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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편에 해당되며 본격적으로 순수혈통과 머글 태생 간의 대립을 겪게 된다.
초반에는 더즐리 부부에게 머글 세계에서도 마법을 쓸 수 있는 척 행세하며 그런대로 편하게 지내나 했으나[29] , 친구들이 편지를 보내지 않아 매우 우울해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툭튀한 도비라는 집요정이 해리에게 집이나 다름없는 호그와트에 돌아가지 말라느니 어둠의 마왕이 노리고 있다는 둥의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다. 거기다 도비는 친구들이 해리를 버린 줄 알면 학교로 안 돌아갈까 봐 그랬다며 친구들의 편지까지 가로챈 것도 모자라, 한술 더 떠 이모부의 모임에서 도비가 설탕 제비꽃으로 장식한 푸딩을 공중에 띄웠다 떨어뜨려 해리가 뒤집어쓴다.[30] 결국 누명을 뒤집어쓰고 미성년자가 방학 중에 마법을 사용했다고 경고장까지 받고, 마법 못 쓴단 사실도 들통나버려 자신의 방에 갇히는 안습한 신세가 된다. 창문에 철창을 달고 방문도 잠가 버리고 개구멍을 뚫어 거기로 소량의 밥만 주고 하루에 단 두 번 화장실을 가게 해줄 때 빼고 아예 감금해버렸다.
그러나 론과 쌍둥이 형제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포드 앵글리아 105E)'를 타고 구하러 와서 프리빗가를 탈출해 남은 방학을 위즐리네 집에서 즐겁게 보낸다. 이후 위즐리네 가족과 새 학기 책을 사기 위해 다이애건 앨리를 방문하는데, 유명세는 어디 가지 않아 여자들에게 인기 많고 유명인사 취급받는 길더로이 록하트가 서점에서 해리를 바로 알아보며 함께 예언자 일보에 나올 사진을 찍자며 끌어들이고 책을 공짜로 선물하기도 한다. 아예 신학기 들어서는 자길 선망하는 스토커 후배 콜린 크리비까지 생겼다(...)
그러나 개학날, 킹스 크로스 역에서 9와 3/4 승강장의 통로가 막히는 바람에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놓쳐버리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이에 론의 아버지 아서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31] 를 타고 학교에 가다 커다란 버드나무에 불시착하는 등 개학 날부터 신고식 한 번 거하게 치렀다. 분명 해리는 헤드위그가 있고 헤드위그를 통해 맥고나걸 교수에게 편지를 보내 해결할 수 있는데도 둘 다 전혀 그러지를 않고 사고를 쳤다. 이 사건 이후 교수들에게 문책받을 때 맥고나걸 교수가 "포터 너에게 부엉이가 있는 걸로 아는데 왜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지 않았니? 그랬으면 우리가 조치를 했을 텐데?" 라고 묻고 그제야 그걸 생각한 해리와 론의 반응은 그야말로...[32]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었으니, 말포이가 아빠한테 땡깡 피워 슬리데린 퀴디치 팀에 가입한 사건[33] 에서 말포이가 헤르미온느를 '머드블러드'이라고 부른 걸 계기로 마법사계에 만연한 순수혈통 마법사들의 순혈우월주의에 대해 알게 된다.[34] 거기다 벽에서 너를 갈기갈기 찢어서 죽여줄 테다 등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는 괴소리'''를 듣는 등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핼러윈 날, 누군가 피로 벽면에 '비밀의 방이 다시 열렸다. 후계자의 적들이여, 조심하라' 등의 메시지를 남기는가 하면 해리가 이 괴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근처에서 사람이 한 명씩 석화된 채 발견된다. 거기다 더욱 골때리는 건 '''사람들이 해리를 의심한다는 것.''' 결투 클럽에서 뱀과 대화를 나눈 걸 계기로[35][36] 이 사건 직후 동물원에서도 뱀과 대화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뱀이랑 대화하는 능력, 즉 뱀의 말가 슬리데린의 창립자인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능력인 것으로 유명했으며, 그 여태까지 그러한 능력을 가졌던 사람은 볼드모트밖에 없으니 그것을 모든 사람들이 매우 불길하고 공포스럽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해리는 마법 세계와 완전히 분리되어서 자랐기 때문에 자기가 뱀과 대화가 가능한 것이 그냥 마법사라서 가능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도 마법사이니 당연히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한 것.[37]
이 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슬리데린의 후계자 취급을 당하며 은근히 따돌림을 당한다.[38] 그리고 블러저에게 공격당하고[39] 도비가 자꾸 학교를 떠나라며 나타나기도 하는 등 시련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리고 사실 9와 4분의 3 승강장 게이트를 막고 퀴디치 경기에서 블러저가 해리만 공격하게 한 범인이 바로 도비. 이로 인해 호그와트를 집으로 여기던 해리에게는 못오게 하겠답시고 계속 민폐를 끼치는 도비가 원망스러웠고, 그 대인배 해리가 제대로 빡쳐서 '''"내 팔뼈가 다 자라서 너의 목을 비틀기 전에 꺼져"'''라는 협박까지 한다.
이 와중에 '리들의 일기장'이라는 향후 떡밥이 되는 아이템을 손에 넣어 톰 마볼로 리들이라는 일기장 주인[40] 과 대화를 하다 그가 보여준 영상에 낚여 해그리드가 비밀의 방을 열었다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괴물 거미 아라고그를 금지된 숲에서 만나 해그리드는 결백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한편 학교가 폐쇄되니 마니 하는 이 난리통 속에 루시우스 말포이를 필두로 한 이사회의 결정으로 덤블도어가 일시적으로 해임되고 해그리드도 아즈카반으로 끌려간 상황. 해리 일행은 폐교를 막고 덤블도어를 데려오기 위해, 그리고 학교 내 머글 태생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며 열을 올린다. 특히 직접적인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헤르미온느 역시 어느 때보다도 열을 쏟아 폴리주스 마법약을 만들어 셋이서 슬리데린 기숙사에 크래브와 고일로 분장해 잠입하기도 한다.
이후 헤르미온느마저 석화되고 지니가 납치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헤르미온느가 남긴 실마리를 보고 바실리스크와 비밀의 방의 정체를 알아내고 록허트 교수[41] 를 데리고 비밀의 방으로 향한다. 여기서 해리와 론은 록허트에게 공격당할 뻔하는데 록허트가 하필 맛이 간 론의 마법 지팡이[42] 를 사용했던 관계로(...) 자폭하여 기억상실증에 걸려 버린다. 통로가 무너져 버려 론과도 갈라지게 되어 혼자서 지니를 찾으러 간 해리는 톰 마볼로 리들, 그러니까 16세의 볼드모트와 또다시 마주치는데[43] 그는 해리가 어떻게 볼드모트의 살인 저주로부터 죽지 않았는지 물어본다. 이때 더 오래 말할수록 더 오래 살 거라고 말하는 게 흠좀무.[44]
여기서 톰은 해리가 해리의 어머니 릴리의 희생과 '사랑'이라는 고대의 마법으로 보호받아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톰은 궁금한 걸 다 해결하고선 뱀의 말로 바실리스크를 불러와 해리를 공격한다. 이때, 톰과의 대화 도중 나타났던 덤블도어의 애완동물인 폭스가 바실리스크의 눈[45] 을 부리로 쪼아서 말 그대로 뽑아 버린다. 덕분에 좀 더 은신이 편해진 해리는 폭스가 가져다준 마법의 분류모자에서 나온 용기 있는 사람만 뽑을 수 있다는 그리핀도르의 검을 사용해 바실리스크를 처치한다. 이 과정에 바실리스크의 독니에 찔려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불사조 폭스의 눈물로 치유받는다. 그리고 독니로 톰의 일기장마저 파괴[46] 한 후 위풍당당하게 귀환한다.
이후 방학 때부터 자신에게 경고를 하던 도비가 루시우스 말포이의 집요정이라는 걸 알게 되고, 루시우스를 페이크[47] 로 낚아 노예 집요정 도비에게 자유[48] 를 주며 다른 마법사들과는 다른 순수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여기서 도비에게 '다시는 나의 목숨을 구하려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도비는 대답 대신 "해리 포터는 도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해요"라는 대답만을 남긴다.[49] 그간의 오명을 풀고 덤블도어의 배려로 론과 함께 1인당 200점인, 400점이라는 큰 점수도 받았다.[50] 그리고 둘 다 과거의 톰 마볼로 리들처럼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둘이 '''학교를 폐교 위기와 잔학한 인명살상에서 구해낸 것이므로'''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이 맞다.[51]
3.3. 호그와트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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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스미드 방문 문제와 시리우스 블랙,리머스 루핀 등에 의해 해리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에 대해 알게 된다.
이때부터 헤드위그 감금이 풀렸다. 헤드위그가 하도 시끄럽게 울어대는 바람에 질린 버논이 항복해서 절대로 헤드위그로 마법세계와 편지를 주고 받지 않는다는 서약을 받고 감금을 해제했다. 물론 당연히 지켜지지 않았다. 3학년부터 학생들은 호그스미드라는 호그와트 근처의 마법사 마을 방문 기간마다 돌아다닐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데, 보호자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 해리는 버넌 이모부에게 사인을 부탁하지만 버넌은 자신의 누나인 마지 아줌마가 놀러왔을 때 얌전하게 굴면 허락해 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이에 해리는 평상시처럼 하인 행세를 하며 얌전하게 굴려고 하지만 마지가 자신을 헐뜯고 부모님을 모욕하며 어그로를 끌자 참지 못하고 그만하라고 화를 내는데, 이때 마법 능력이 발동하며 마지가 공처럼 부풀어오르더니 풍선 마냥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초대형 사건이 터져버린다.[53] 작년에 억울하게 받은 경고장에 이어 또 한 번 걸려 버렸으니 이젠 완전히 퇴학이란 생각에 좌절한 해리는 짐을 싸서 마법 정부가 출동하기 전에 집에서 도망을 나와 길거리에 나앉는다. 그리고 이때 검은 개를 보게 된다.[54]
검은 개를 보기 위해 지팡이로 빛을 만들어 내밀다가 그것을 탑승 의사로 착각하고 나타난[55] 나이트 버스를 타고[56] 리키 콜드런에 도착한 해리는 내리자마자 예기치 않게 현 마법 정부 총리 코닐리어스 퍼지를 만나게 된다. 뜻밖에도 퍼지는 해리를 매우 환대하며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 대신 밖을 나돌아다니지 말라는 등 주의하라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57] 리키 콜드런에서 론, 헤르미온느와 재회한 해리는 학용품을 구매하고 함께 방학을 마무리하는데 이때 위즐리 부부에게서 악명 높은 탈옥수이자 볼드모트의 수하라고 알려져 있는 시리우스 블랙이 자신의 목숨을 노린다는 사실, 그리고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고 활기찬 기운을 흡수하는 아즈카반의 간수인 디멘터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고 가던 중 해리 일행은 새로 부임할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리머스 루핀과 동석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멈춰서며 정전이 되고 디멘터를 처음 대면하며,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는 죽을 뻔한 기억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엄청난 공포를 느끼며 기절, 이때 어머니 릴리가 볼드모트에게서 그를 지키기 위해 대치하고 있었을 때의 상황을 기억해내게 된다. 디멘터와 직접적으로 마주치면 몸 상태가 나빠지는 건 물론 기절까지 하는지라 한동안 이것이 큰 약점이었기에, 당시 어둠의 마법 방어법 담당인 루핀에게 부탁해 디멘터를 쫓아낼 수 있는 방법인 패트로누스를 부르는 방법을 특별히 익히게 된다.
3학년들은 점술 등 새로운 과목을 추가로 들어야 하는데 그 중 점술 교수 시빌 트릴로니의 수업 시간에 죽음의 징조인 검은 개에 대한 찻잎을 읽게 되며 꺼림칙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해그리드가 새로운 교수로 부임한단 사실에 해리 일행 모두 뛸 듯이 기뻐하는데 문제는 그의 수업 시간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는 것(...) 괴랄하고 무서운 동물만 좋아하는 취향 독특한 해그리드답게 첫 수업 시간부터 히포그리프 벅빅을 소개한다.[58] 그런데 이 수업 시간에 말포이가 벅빅 앞에서 시비를 걸다가[59] 빡친 벅빅의 발톱에 긁히는 부상을 당하고 팔이라도 끊어진 양 난리를 치며 꾀병을 부려댄 통에 벅빅은 사형의 위기 앞에 놓이게 된다. 거기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자신들의 애완동물 쥐 스캐버스와 고양이 크룩섕스에 얽힌 문제로 학기 초부터 다투다가 절교하게 돼서 해리가 꽤 난처한 상황.
호그스미드를 가지 못하게 된 해리는 프레드와 조지가 선물해준 호그와트 비밀지도를 양도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호그스미드로 간 해리는 스리 브룸스틱스에서 시리우스 블랙은 자기 아버지의 둘도 없는 절친이었고 그가 제임스와 릴리를 배신해 볼드모트에게 팔아넘겨 또 다른 친구 피터 페티그루를 죽였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처음으로 타인을 보호하는 게 아닌 죽이기 위해서 마법을 쓰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후 해리는 몰래 투명 망토를 쓰고 호그스미드로 갔다가 말포이 일당과 마주치고 이들에게 장난치다 투명 망토가 약간 벗겨져 얼굴이 드러나는 바람에 거의 들통날 뻔한다. 말포이의 보고로 스네이프에게 소환되어 조사를 받던 도중 루핀과 론이 해리를 스네이프로부터 구해주지만, 루핀은 비밀지도를 알아보면서 "너희 부모님께서는 너를 살리기 위해 죽으셨는데 네가 이렇게 멋대로 굴면 부모님께서 어찌 생각하시겠니." 라고 꾸짖고는[60] 비밀 지도를 압수한다.
한편 악천후 속에서 후플푸프와 퀴디치 경기를 하던 중 퀴디치 경기장에서 전해지는 감정 때문에 폭주한 디멘터들이 난입하는 바람에 해리는 정신을 잃고 추락.[61] 그리핀도르는 패배하고 통제자를 잃은 님부스 2000은 하필이면 작년에 포드 앵글리아를 박살낸 미친듯이 날뛰는 커다란 버드나무에 걸려 아주 박살이 나 버렸다. 그 후 익명의 발신인으로부터 파이어볼트가 배달되나, 시리우스 블랙이 보냈을 수도 있다는 헤르미온느의 의심으로 인해 맥고나걸 교수와 플리트윅 교수가 위험한 저주가 걸려있지 않나 조사한다며 압수한다. 이 때문에 해리는 잠깐이지만 헤르미온느와 사이가 나빠진다. 물론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에 다시 돌려받고 파이어볼트로 기숙사 대항전 퀴디치 리그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둔다. 준결승전은 래번클로, 결승전은 슬리데린과 치뤘다.
벅빅의 사형 날이 다가오자 해리와 친구들은 해그리드를 위로하러 가고, 이때 헤르미온느가 죽은 줄 알았던 스캐버스를 발견한다. 일몰이 되고 결국 벅빅은 사형당한다. 벅빅의 사형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고 슬퍼하던 삼총사는 검은 개를 발견하고, 검은 개가 론의 다리를 물고 끌고 간다. 뒤따라간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집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바로 검은 개가 시리우스 블랙이며, 루핀은 사실 늑대인간이라는 것이다.[62][63] 또, 해리의 부모님을 배신하여 죽게 만든 진범은 바로 시리우스 블랙이 아나라 다름 아닌 죽은 줄 알았던 피터 페티그루인데 이 피터가 바로 론의 애완 쥐인 스캐버스였고 시리우스는 그의 모든 죄를 억울하게 뒤집어 썼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때 스네이프가 난입하고, 해리는 스네이프가 방심한 틈을 타 그를 기절시킨다. 시리우스와 루핀은 쥐로 변한 페티그루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고 합심하여 페티그루를 죽이려 하자 해리는 죽이지 말고 디멘터에게 데려가자 하여[64] 디멘터에게 데려가던 중 잠시나마 대부인 시리우스와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시리우스는 페티그루를 넘겨주고 누명이 풀린 후 해리가 원한다면 대부인 자신과 사는 건 어떠냐며 소심하게 제안한다. 시리우스는 해리가 이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당연히 해리는 뛸 듯이 기뻐하며 당장이라도 함께 살고 싶다고 한다. 이후 해리는 호그와트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 짧은 순간 동안 난생 처음으로 부모를 가지게 되고, 학대만 일삼는 이모네를 떠나서 사랑하는 대부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기쁨에 설레한다. 직후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생각하면 참 슬프고 안타까운 대목.
이후 시리우스와 리머스는 피터를 디멘터에게 데리고 가는 한편 시리우스의 억울함을 알리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하필 그날 보름달이 떠서 루핀은 늑대로 변해 버렸고[65] , 늑대로 변한 루핀을 막기 위해 시리우스는 개로 변신해 루핀과 싸우지만 아무래도 아즈카반 + 수배자 신분의 체력으로는 당연히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결국 피터는 혼란을 틈타 다시 쥐로 변해 도망쳐버리고 숲에서 들려온 늑대 울음소리를 듣고 루핀은 숲으로 향한다.[66]
지친 시리우스를 구하러 해리는 호수 쪽으로 가고, 시리우스를 잡으러 온 무수히 많은 디멘터들과 싸우다 반대쪽에서 온 수사슴 패트로누스를 보고 기절한다. 해리는 이를 자기 아버지가 구해준 것이라고 여긴다.
병동에서 깨어난 해리는 시리우스가 곧 디멘터의 키스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덤블도어가 남긴 힌트 덕에 시리우스를 구해낼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는데 여기서 학기 내내 이상하다 생각했던 헤르미온느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 해리는 헤르미온느와 함께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를 통해 세 시간 전 과거로 간다. 벅빅이 사형을 당하기 전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덤블도어의 도움으로 벅빅을 구하고[67] 또 과거의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숲에서 늑대 울음소리를 내 루핀을 유인한다.[68] 호수에서 해리와 디멘터의 싸움을 지켜보던 해리는 제임스가 와서 구해줄 것을 기다리다 그 수사슴 패트로누스는 아버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자신이 나서서 완전한 수사슴 패트로누스를 불러내 디멘터를 무찌른다.[69] 시리우스를 구한 아이들은 시리우스를 벅빅에 태워 둘 모두를 안전하게 피신시킨다.
덤블도어의 충고대로 늦지 않게 무사히 병동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곧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방학해서 머글들의 세계로 돌아갈 때 해리는 시리우스의 편지를 받게 된다. 시리우스는 파이어볼트를 보낸 사람이 자신임을 밝히고[70] 시리우스는 해리가 호그스미드에 갈 수 있게 허가해 주었으며, 론에게 작은 부엉이 피그위전을 선물해준다.
3.4. 호그와트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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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상처를 입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또한 트라이위저드 시합의 최종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 시점부터 볼드모트와의 연결이 강해져 흉터가 아프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4학년이 된 해리는 더즐리네에서 변함없는 일상을 보내지만, 시리우스와 편지도 주고받고 있는데다, 시리우스의 이야기를 들은 더즐리 가족이 겁을 먹는 바람에 살인마(...) 대부가 있다는 점을 써먹어서[71] 그나마 마음의 위안으로 삼고 이 협박을 써 먹어서 남은 여름방학을 위즐리네와 같이 보낼 수 있게 된다. 여름방학 때 위즐리 가족과 함께 퀴디치 월드컵을 관람한다. 경기가 끝난 후 축제 분위기로 들뜬 텐트촌에 죽음을 먹는 자들이 나타나서 주위를 온통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하늘에는 볼드모트의 상징인 '어둠의 표식'이 나타난다.
개학이 되어서 다시 호그와트로 돌아간 해리는 덤블도어로부터 올해에는 퀴디치 게임이 열리지 않는 대신 오랜만에 트라이위저드 시합을 개최하게 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보바통과 덤스트랭 그리고 호그와트의 챔피언들이 한 명씩 참가하는 트라이위저드의 우승자는 1천 갈레온의 상금과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된다. 그러나 만 17세 이상의 학생만이 이 시합에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해리는 자신의 이름을 불의 잔에 넣을 수가 없었다.
학기 중 해리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기 위해 새로 부임한 매드아이 무디 교수와 돈독한 우의를 다지게 된다. 전직 오러 출신이었던 무디 교수는 어둠의 마법사들을 몹시 증오했으며, 해리에게 큰 호의을 품고 있었다. 한편 불의 잔은 호그와트의 챔피언으로 세드릭 디고리, 덤스트랭의 챔피언으로 빅토르 크룸, 보바통의 챔피언으로 플뢰르 들라쿠르를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불의 잔이 혼란을 일으키더니[72] 네 번째 챔피언으로 해리 포터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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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당연히 자신은 불의 잔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일이 없고 출전 의사도 전혀 없다고 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의심하여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심지어 론마저도 해리에게 화를 내며 크게 실망한다.[73] 불의 잔이 정한 챔피언은 본인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반드시 마법의 계약에 의해서 파기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었으므로[74] 덤블도어는 시합을 예정대로 진행시키기로 결정하고[75] , 해리는 세 명의 선수들과 함께 1차, 2차, 3차 단계의 위험한 과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거기다 억울하게 챔피언이 된 탓에 해리는 2학년 때에 이어 또다시 그리핀도르를 제외한 전교생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고 자신을 질투한 론과도 이 문제로 싸워서 사실상 첫 번째 시합 전까지는 절교한 채로 지낸다.
첫 번째 시합을 준비하던 해리는 해그리드를 통해 과제가 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세드릭에게도 알려주며, 시리우스에게 힌트를 얻으려고 하지만 의도치 않게 론이 들어오는 바람에 힌트[76] 를 듣기도 전에 연락이 끊어진다. 결국 자신의 방식대로 시험을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된 해리는 무디 교수에게 약간의 힌트를 얻고[77] 헤르미온느의 도움으로 소환 마법을 마스터하여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해리는 용을 통과해 용의 알 사이에 숨겨진 황금알을 찾아오는 용기의 시험에서 자신의 비행 능력을 발휘하여 헝가리안 혼테일을 멋지게 돌파, 빅터 크룸과 함께 최고점을 받은 후 공동 선두에 서게 된다.[78] 1차 시험에서 보여준 활약 덕에 론과도 화해하게 되고[79][80] 이제까지 해리를 멸시하던 다른 기숙사 학생들도[81] 그를 다시 보게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자 호그와트에서는 무도회가 계획된다. 해리는 3권 당시 래번클로와의 퀴디치 시합에서 래번클로의 수색꾼으로 상대했던 초 챙[82] 에게 무도회 파트너 신청을 하지만 그녀는 이미 세드릭과 무도회에 같이 가기로 먼저 약속했기 때문에 거절당하고 만다. 결국 파트너는 패르바티 패틸이 된다. 무도회에서 춤을 춘 후 삼총사는 이번에는 론과 헤르미온느 쪽에 다투게 되고 무도회장을 나온 해리는 산책을 하다, 본의 아니게 해그리드의 출생의 비밀을 듣고 만다. 이 직후 론이 너 알고 있었냐고 묻고 해리는 "아니? 그게 뭐?" 라고 했다가 론의 표정이 썩는걸 보고서야 자신이 또 다시 마법 세계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음을 깨닫는다. 한편 2차 시험 과제는 용의 알에서 듣게 되어 있는데 막상 알을 열자 괴성만 흘러나왔기에 해리는 아무리 해도 힌트를 찾아낼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시험에서 자기 혼자만 과제를 듣지 못한 세드릭을 위해 해리가 라이벌임에도 자기가 알게 된 힌트를 공유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던 세드릭이 그에게 힌트를 알려준 덕에[83] 해리는 이번 시험은 검은 호수 속에 있는 생물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가온 시험 날, 시험을 앞두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악몽을 꾸며 잠든[84] 해리를 도비가 깨운다. 도비는 2차 시험이 호수 속으로 잡혀간 인질들을 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참고로 해리의 인질(본인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 사람)은 론[85] . 도비는 스네이프의 창고에서 아가미풀을 훔쳐와 해리에게 이걸 먹으라고 충고하고 시험장에 도착한 해리는 아가미풀을 먹고 자유롭게 수영을 하여 이번에도 인질들이 있는 곳에 가장 빠르게 도착하지만, 자기 인질만 구해서 돌아간 다른 챔피언들과 다르게 유일하게 황금알에서 나온 인어들의 말을 진짜라고 순진하게 믿어버린 탓에, 자기 인질만 데리고 돌아가면 남은 인질들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중간에 그라인딜로우에게 잡혀버린 플뢰르 델라쿠르가 자신의 인질인 동생 가브리엘 들라쿠르를 구하러 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 결국 해리는 초와 헤르미온느를 구하는 것까지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인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론과 가브리엘까지 구해서 돌아오면서 결과적으로 가장 늦게 도착하고 만다. 해리는 자신의 순진함을 자책하지만 인어들의 여왕이 덤블도어에게 진실을 말해준 덕에 해리가 가장 빨리 도착했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구하느라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된 심판들은 해리의 기사도 정신을 높이 사서 오히려 만점을 주어야 한다고 했으나 이번에도 카르카로프가 막아세워 세드릭보다 못한 점수를 받게 되지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세드릭과 공동 선두에 안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 덕분에 플뢰르와 사이가 좋아져서 이후에도 원만하게 지내게 된다.
2차 시험이 무사히 끝난 후 흉터가 다시 아프자 시리우스의 충고대로 덤블도어의 사무실을 찾아간다. 마침 덤블도어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주위를 둘러보던 해리는 기억을 저장, 재생하는 장치인 펜시브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이고르 카르카로프, 바티미어스 크라우치와 그의 아들에 대한 과거를 보게 된다. 한편 3차 시험인 미로에 대해서는 모든 챔피언들이 한 자리에서 통보를 받게 되는데 이때 크룸이 해리에게 대화를 제안하고 그와 헤르미온느의 사이를 추궁하지만[86] 해리가 아무런 사이도 아니라고 하자 안심한 크룸은 오히려 해리의 비행술을 칭찬해주고 크룸과도 사이가 좋아지지만 이때 두 사람은 숲에서 정신이 나간 듯한 바티미어스 크라우치를 보게 되고 해리가 잠시 어른들을 부르러 간 틈에 크룸은 무언가에 공격당해 기절했다가 깨어나는 미스터리한 일을 겪는다. 해리가 불러온 사람은 덤블도어와 카르카로프였는데, 이 때문에 카르카로프로부터 오해를 좀 사기도 한다.
마지막 3차 시험은 학기 말에 개최되었는데, 해그리드의 도움으로 호그와트 운동장에 설치한 '살아 움직이는 미로'를 통과해 미로 한가운데에 설치된 우승컵을 찾는 게 목적이었다. 우승컵은 포트키라 제일 먼저 잡는 사람이 순간이동으로 시상식장으로 이동되는 원리였다. 해리는 온갖 괴물과 괴현상이 우글대는 미로를 겨우겨우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세드릭의 비명소리를 듣고 그에게 합류, 크룸에게 크루시아투스 저주로 공격당하고 있는 세드릭을 구해주고 함께 미로를 나가던 중 거대한 거미가 그들을 공격하고, 세드릭을 도와주려다가 거미에게 다리를 물리는 바람에 오히려 자신이 다치고 만다. 모든 적을 퇴치하고 트로피 앞에 선 순간, 해리는 그 고생을 하고 자신이 세드릭에게 여러 번 도움을 주기까지 했는데 결국에는 세드릭에게 초를 빼앗긴 것처럼 우승도 뺏길 거라는 생각에 내심 자존심이 상하는데, 세드릭은 오히려 트로피를 드는 영광을 포기하고 자신을 두 번씩이나 구해줬다며 해리에게 우승을 양보한다. 잠시 실랑이 끝에, 어차피 둘 중 누가 이기든 호그와트가 우승이라며 두 사람은 합의를 하고 세드릭과 해리는 공동 우승을 하려 같이 동시에 우승컵을 잡지만 모종의 이유로 이동 장소가 조작되어 있던 우승컵에 의해 시상식장이 아니라 톰 리들의 무덤으로 날아가고 만다.
그리고 피터 페티그루가 등장하더니 방해만 될 세드릭을 죽여 버리고, 이를 포박당한 채 지켜보던 해리는 트라우마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볼드모트는 아버지의 뼈, 종(웜테일)의 살, 원수 해리 포터의 피로 '''부활'''하게 되어 몸과 육체까지 완전히 다시 살아 돌아와 해리와 네 번째로 만나게 된다. 부활한 볼드모트는 해리와 일대일 결투로 그를 죽이려 하는데 쌍둥이 지팡이가 반응하는 상황에 처해 해리를 죽이는 데 실패하고 이 여파로 볼드모트의 희생자들의 혼이 해리의 눈 앞에 나타난다[87] . 해리의 부모님은 잠시나마 혼령들이 볼드모트의 시선을 가릴 동안 포트키를 통해 호그와트로 돌아가라고 하고 세드릭은 자신의 시신을 가져가 달라고 해리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긴다. 해리는 또 한 번 아슬아슬하게 탈출하여 부모님과 세드릭 등이 볼드모트를 막아버린 틈에 빠르게 달려가 세드릭의 부탁대로 그의 시체를 확보한 뒤 소환마법(아씨오)로 트라이위저드 컵을 불러와 잡아서 돌아오게 되고[88] 덤블도어에게 볼드모트가 부활했다고 전하게 된다. 한편 정신없는 틈을 타 무디 교수가 해리를 치료하려고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는데...
'''사실 지금껏 등장했던 '매드아이 무디'는 진짜가 아니었다.''' 볼드모트의 부하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2세가 폴리주스 포션을 사용해 매드아이 무디로 변장하여 호그와트에 잠입하고 내내 그의 행세를 하였던 것.[89] 충격적인 진실을 접한 해리는 이후 그가 해리를 볼드모트에게 보내기 위해 불의 잔에 해리의 이름을 넣어 경기에 강제 출전하게 처음부터 음모를 꾸몄으며, 어떻게 해서든 우승컵 포트키를 잡는 최후의 1인이 해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일을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동안 충고를 준 것, 도비가 해리를 위해 아가미풀을 가져오도록 힌트를 흘린 것[90] , 3차 시험에서 크룸이 갑자기 돌변하여 세드릭을 공격하거나 한 것 모든 것이 그의 음모였던 것. 바티 크라우치 2세와 단 둘이 남아있게 된 해리는 또 한 번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그때 교수들이 들이닥쳐 상황을 모면한다.
한편 챔피언이 죽고[91] 볼드모트가 부활한 상황에 대회는 흐지부지 끝나고 세드릭의 부모님은 세드릭이 우승자라며 상금을 넘기려는 해리를 만류하여 상금은 해리가 가지게 되었으나, 해리는 위즐리 쌍둥이 형제의 사업 밑천에 대라며 큰 액수의 돈을 통째로 넘겨준다. 인간적으로 대회 기간 동안 같은 노력을 해왔고 그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세드릭을 이긴 상금을 스스로에게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92] 한편 덤블도어는 마왕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 퍼지를 필두로 한 마법부와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한다.
3.5. 호그와트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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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에게 있어서 폭풍 같았던 시기이자 인생 최악의 시기이기도 하다.
5권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이가 들어 '''사춘기'''에 접어든 탓인지, 그 전까지와 달리 다른 청소년들처럼 반항적이고 다소 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생전 처음으로 또래 아이들처럼 누군가에게 질투심을 느껴보며, 그런 자신에 대해 잠시나마 내적 갈등을 겪는다. 이전까지는 해리가 언제나 론보다 월등하게 앞서나가며 주목을 받아왔던 탓에 론이 해리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일이 대부분이었으나, 론이 해리를 제치고 반장이 되는 이변이 일어나자 론도 자격이 충분하니까 질투하면 안 된다는 마음과 어째서 자신을 반장으로 뽑지 않은 것인가에 대한 갈등을 겪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자신이 이룬 업적들을 생각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반장이 되어야 한다는 자만심을 느끼기도 하나, 곧바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론을 축하해주지 않는 자신을 혐오스럽다고까지 생각하며 반성한다. 이후 제임스도 5학년 때 반장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93] 그나마 기분이 나아졌단 걸로 보면 반장 자리 자체보다는 아버지의 뒤를 따른다는 의미에서 해리에게 나름의 의미가 컸던 모양이다.
이후에도 속으론 씁쓸하게 생각할지언정, 프레드나 조지처럼 대놓고 표출하지는 않고 론을 축하해줬다. 무디가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에 의해서 희생된 불사조 기사단 단원들의 사진을 보여주자, 이내 겨우 론이 반장이 된 것에 대해 질투했던 자신에 대해 다시금 반성한다. 덤블도어가 해리에게 뭔가 포상을 해주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리는 6학년이 되는 해에 그리핀도르 기숙사 퀴디치팀 주장의 자리를 받는다.
5학년이 되어서도 해리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괴기스런 일이 끊이지 않고, 학교에 돌아가기도 전부터 학교 밖에서 마법을 썼다며 고발당해서 법정에 서는 등 수난을 당한다. 또한 예언자 일보 등의 각종 마법 정부 매체들은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고 해리와 덤블도어는 거짓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온갖 거짓 여론조작과 언론플레이로 그들을 모함한다.
거기다 덜로리스 엄브리지라는 역대급 최악의 무개념 선생까지 등장해서 호그와트가 마법 정부의 정치적인 압력을 받고 해리 역시, 실전 연습이 중요한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도 모조리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퀴디치 경기 출전금지 처분까지 받는 등 여러모로 엄브리지의 핍박에 시달린다. 이 당시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말을 했다가 엄브리지에게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장을 베껴쓰는 벌을 강요받는데, 깃펜으로 종이에 그 문장을 쓰면 손등의 살이 파이면서 피로 글씨가 새겨지는 벌이었다. 덕분에 손등에 흉터로 남아 이후 6권에서 엄브리지 상관인 마법 정부 총리 루퍼스 스크림저에게 이 흉터를 내보이면서 절대로 마법 정부에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한다.
엄브리지의 독서 위주 주입식 수업에 질려버린 3총사는 이야기 도중 헤르미온느의 제의에 의해서 자신들만의 비밀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마음이 맞는 학생들끼리 방어법 실전 수업을 하자고 한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인 데다, 볼드모트와 만나서 여러 번 살아 돌아온 해리가 선생님을 맡아야 한다고 단번에 추천하지만, 해리는 처음에 부담감으로 인해서 거부했다. 이후 두 사람이 해리가 이때까지 볼드모트에 맞서 보여준 활약들을 열거하자, 그것은 자신이 대단하고 뛰어난 아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끝내 사양한다.[94]
이에 대해 자카리아스 스미스는 왜 그런 것들을 보여주지 않고 꽁무니를 빼려고 하냐며 까다가 조지와 프레드한테 갈굼을 당하기도 한다. 선생님 역할을 사양할 때 필요 이상으로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서 두 친구를 놀라게 하는데, 사춘기 특유의 욱하는 기질과 트라우마 때문인 듯하다. 세드릭 디고리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청소년으로서는 쉽게 감당할 수 없는 너무나 엄청난 일들을 겪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였다. 사건 직후 프리빗가 4번지에 있는 동안에는 밤마다 세드릭이 죽는 악몽을 꿨다.[95] 거기다 대고 "너가 많은 위기를 잘 넘겼으니 선생 하면서 그 노하우 좀 가르쳐라"는 말을 들으면 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엄브리지의 만행이 점점 심해지자, 끝내 승낙하여 비밀조직의 리더 격인 존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지도해주게 되고 조직의 이름은 '''덤블도어의 군대'''라고 명명한다[96] . 그리고 '덤블도어의 군대'는 엄브리지의 탄압으로 인해서 더 암울할 수밖에 없던 해리의 5학년 학교 생활의 유일한 기쁨이 되어준다. 물론, 일부를 제외한 다른 회원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초 챙에 대한 감정은 4학년 때와 동일하지만, 연인이었던 세드릭을 지켜주지 못했고 자기 혼자 살아 돌아왔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 그리고 초에 대해 자신을 원망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내심 품고 있었던 듯하나 그녀는 해리가 주최하는 '덤블도어의 군대'에 가입하겠다며 친구인 마리에타 에지콤까지 데리고 온다. 그리고 해리와 둘이 있고 싶어서인지 일부러 가방을 늦게 싸면서 혼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등 해리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다. 해리의 연애 문제는 4학년 때보다 훨씬 더 잘 풀리는 듯했으며, '덤블도어의 군대' 활동을 하는 동안은 더더욱 잘 풀리는 듯했었다. 그리고 해리는 초를 달래주던 중 난생 처음으로 키스를 하게 된다. 다만, 초가 울던 와중에 한 거라서 느낌은 별로였다는 듯.[97]
그리고 그날 밤, 해리는 자신이 뱀이 되어 아서 위즐리를 공격하는 꿈을 꾸게 되고 후에 만난 덤블도어를 깨물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낀다. 안 그래도 해리는 자신 때문에 위즐리 사람들이 늦은 밤에 걱정하게 만든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데 위즐리 씨를 문병하기 위해 세인트 멍고 마법 질병 상해 병원에 갔다가 늘어나는 귀로 엿들은 말에 의해 자신이 볼드모트에 의해 지배당했으며 자신이야말로 볼드모트가 이번에 차지하고자 하는 무기가 아닌가 하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불사조 기사단 본부를 알려주게 될까 봐 집을 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피니어스가 꼼짝말고 있으라는 덤블도어의 말을 전해서 제지된다. 친구들과 말도 안 하고 있다가 헤르미온느 덕택에 해리가 위즐리 씨의 꿈을 꾸는 동안 침대에 계속 누워 있었다는 론의 증언을 듣고 안심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가 밸런타인 데이에 데이트를 신청하여 두 사람은 첫 데이트까지 하게 되는데, 해리가 워낙에 숙맥이라서 일이 뜻대로 잘 안 풀린다. 별 생각 없이 헤르미온느가 자신과 만날 때 초도 같이 데려오라는 부탁을 한 얘기를 했는데 이게 초 챙의 질투심을 자극해버린 데다 초 챙이 전 남자친구이기도 하던 세드릭과 이 찻집을 드나들며 사랑을 나눴다느니, 초 역시 세드릭이 죽기 전에 유언으로 자기에게 남긴 말은 없었냐며 울기 시작하는 등 해리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거론하기 시작하며 사태가 악화되어 결국 데이트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초가 뭘 몰랐나 본데 아바다 케다브라는 즉사 마법이라 유언이고 뭐고 남길 틈을 안 준다. 프리오리 인칸타템으로 나온 환영이 있었지만, '내 시신 부모님께 꼭 전달해줘'가 끝이었다.
그러다 이러쿵 저러쿵 잡지에 해리의 인터뷰가 실리고 어영부영 화해 분위기가 흐르던 와중에 덤블도어의 군대 회원 중 하나이자 초의 친구였던 마리에타 에지콤이 엄브리지에게 덤블도어의 군대에 대해 밀고하면서 일행들은 죄다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다른 사람들은 운 좋게 탈출하지만 해리 본인은 잡혀서 덤블도어와 엄브리지, 퍼지가 담판을 짓는 자리에 끌려간다. 이 와중에 '덤블도어의 군대'라고 적힌 인원 목록이 발견되면서 덤블도어는 퍼지와 현 마법사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불순분자로 몰리게 된다. 이걸 덤블도어가 대신 뒤집어 쓰고 킹슬리 샤클볼트가 잽싸게 마리에타에게 기억력 주문을 걸어서 위증을 하도록 만든 덕에, 퍼지는 해리를 내쫓으려는 계획이 실패하지만 대신 덤블도어를 내쫓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좋아한다. 덤블도어는 그 자리를 빠져나오기는 하지만[98][99][100]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되고 공식적으로 교장직은 엄브리지에게 넘어가면서 호그와트와 해리의 인생은 더더욱 암울해진다. 이 와중에 초가 엄브리지에게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팔아넘긴 마리에타를 편들면서 헤르미온느를 욕하는 짓을 저지르고 둘은 사이가 완전히 깨지게 된다.[101]
한편, 해리는 5권 후반부에서 스네이프와 1:1로 오클러먼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펜시브를 통해 이후 마지막 권에서 엄청난 떡밥이 되는 스네이프의 학창 시절 기억을 엿보면서[102]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던 아버지 제임스가 자기 나이였을 때 스네이프에게 집단으로 린치를 가했던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자신이 더즐리 일가에게 유년기에 학대당했기에 괴롭힘받는 자의 심정을 뼈저리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브리지의 벽난로를 통해서[103] 시리우스랑 루핀에게 강하게 따진다. 이때 '''스네이프를 불쌍하다고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이 와중 OWL 천문학 시험을 치던 날 밤(천문학 과목 특성상 한밤중의 야외에서 시험을 쳐야 함), 엄브리지가 오러들을 이끌고 해그리드를 강제로 내쫓으려 들이닥치는 사건이 터진다. 설상가상으로 이를 저지하고 나선 맥고나걸 교수는 오러 여럿이 단체로 발사한 기절 주문 4방을 맞고 쓰러지고 해그리드는 팽#s-3을 안고 사라진다. 문제는 이 짓을 학생들 태반이 OWL 시험을 치던 중 저질렀기에 해리를 포함한 수많은 학생들이 이를 목격해버렸다.
여기까지 해리가 겪은 5학년을 요약하자면, O.W.L. 시험에 대한 큰 학업적 스트레스, 사춘기, 흉터의 통증과 악몽, 원수의 부활과 그에 따른 불안감, 본인과 볼드모트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 죄책감과 연애 초보 특유의 미숙함이 뒤섞인 골치 아픈 연애, 퀴디치 평생 출전금지, 그나마 학교 생활을 견딜 만하게 해주던 D.A.의 파탄, 방학 때부터 내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미치광이로 생각하여 전국적 왕따, 엄브리지의 횡포, 스네이프의 끔찍한 오클러먼시 수업, 인생의 유일한 자랑거리였던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 눈도 안 마주치려고 하는 덤블도어의 태도, 덤블도어(도망)/맥고나걸(위독)/해그리드(도망) 등 정신적 지주들이 호그와트를 떠남[104] 등의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시험 치는 와중에 사랑하는 대부 시리우스가 고문당하는 영상을 실제라고 생각해 거의 이성을 잃다시피 한다. 이 당시 해리는 스네이프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고 호그와트 내에 불사조 기사단원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했다. 헤르미온느와 친구들도 스네이프를 까먹었는지 스네이프에게 가라는 말은 하지 않았기에 친구들 말대로 해리는 시리우스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엄브리지의 벽난로로 직행했지만,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던 크리처의 거짓말과 동시에 엄브리지에게 현장에서 검거당한다. 다행히 스네이프[105] 와 헤르미온느의 재치[106] 로 풀려나지만, 눈이 돌아버린 해리는 자기라도 가겠다며 마법 정부에 가려고 한다.
이때 헤르미온느가 이 말은 꼭 해야겠다며, 평상시에 해리가 '구원자 콤플렉스' 같은 게 있다고 트라이위저드 시합에서 플뢰르 들라쿠르의 여동생을 구해준 것에 대해 언급한다. 이에 해리는 영웅 의식이 아니라 덤블도어, 맥고나걸까지 자리를 비운 판에 우리 외엔 시리우스를 구할 사람이 정말로 없지 않냐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헤르미온느를 디멘터로부터 구한 일과 지니를 비밀의 방에서 구해낸 것에 대해선 문제삼지 않지 않았냐고 매우 화를 낸다.[107]
5권 초반에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가 마법사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걸 듣자 지금까지 자기가 해온 게 있는데 완전히 무시당하고 배제당했다며 분노에 차 고함을 지르는데, 이는 평상시 그의 겸손한 태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실제로 덤블도어 역시 1년 동안 그를 무시하고[108] 학교의 4분의 3 정도가 그를 미친놈, 관심종자 취급하는 마당에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게 당연하다. 이 점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데 장애가 되었을 것이고, 미성년자 여섯 명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잡힌 시리우스를 구출한다는 성급한 판단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 행동의 결과 중 하나로 '''해리와 덤블도어가 그동안 했던 말이 모두 진실이었다는 게 드러났으니''', 참으로 복잡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앞에서도 보았듯이 엄브리지의 감시와 억압으로 대표되는 주변 환경들도 해리에게 유독 끔찍했던 시기였는데 해리가 그동안 볼드모트를 무찌르는 데 도움을 주었던 용기와 과감한 결단력, 행동력이 오히려 문제가 되어버린 것. 해리는 대부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이성을 잃고 폭발한다.[109] 그리고 엄브리지가 심문을 위해서 스네이프를 불러왔을 때, 해리가 스네이프에게 암호로 자신의 본 것을 얘기한다.[110] 스네이프가 불사조 기사단이라는 것을 잊고 있다가, 그를 보자마자 곧바로 떠올린 것. 하지만 스네이프가 해리의 말을 모르는 척하자 시리우스가 죽든 말든 상관 안 한다고 착각했다.
사실 스네이프는 엄브리지 앞에서라 그런 척한 것뿐이고 나중에 불사조 기사단 통신으로 알아보고 심지어 해리가 함정에 빠졌다고 연락해 불사조 기사단이 해리를 구하러 마법 정부로 가게 해주지만 해리는 시리우스와의 평상시 관계 때문에 스네이프가 내버려둘 것이라 생각하여 마지막 기회가 날아갔다고 절망한다. 마지막까지 생각 못했지만, 이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기도 했다. 시리우스가 선물한 양면 거울을 통해 그의 무사 여부를 알아보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해리는 시리우스가 조심히 있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의 선물을 열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 거울을 사용했으면 엄브리지의 방에 들어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어도 된다. 기묘한 일이지만 해리가 사랑하는 대부를 잃은 것은 스네이프에 대한 치기 어린 미움 때문이었다. 7권에서 6권 당시의 회상 장면을 보면 스네이프는 자신의 주변에서 더 이상 누군가가 죽어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7권에선 루핀의 목숨까지 구해주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로 스네이프에 대한 미움이 대부를 죽게 했다는 걸 인정하고 스네이프에 대한 미움을 거두기는커녕, 대부가 죽은 걸 스네이프의 탓으로 돌리고 전보다 더 스네이프를 증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11]
시리우스의 죽음 직후 덤블도어와의 면담에서, 해리는 거의 넋이 나간 사람 마냥 분노에 휩싸이는데, 덤블도어가 시리우스의 크리처를 향한 태도에 결점이 있었음을 지적하자 '시리우스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라'며 아예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교장실의 절반을 때려부수는 등 아주 난폭하게 군다. 그럼에도 덤블도어는 해리의 고통을 이해했기에 자기 방 물건을 닥치는 대로 박살내도 정리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가만히 있었으며, 심지어 '''자기를 공격하고 싶으면 가만히 당해줄 테니 마음대로 하라'''는 말까지 한다. [112] 날뛰던 해리도 당황했을 정도.
5권에서 일어난 일의 영향인지, 그리고 덤블도어의 추측이 맞다면 볼드모트가 해리를 막는 오클러먼시를 쓰고 있어서 6권 이후론 욱하는 성격이 많이 죽었고 보다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덤블도어에게 반항한 가장 주된 이유는 최강의 마법사이며 현명하고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는 것처럼 비춰진 그를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로는 볼드모트의 영혼과의 연결에서 볼드모트의 성향이 해리에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권에서 밝혀지지만 사실 해리와 볼드모트 경은 실패한 살인 저주와 (해리의 어머니의 보호 마법이 깃든) 피로 묶여 있는 사이이다. 그래서 4권에서 볼드모트 경이 부활한 후부터 해리와 볼드모트 경은 강한 감정을 공유한다. 또 정신적 방벽이 약해지는 시간, 그러니까 잠잘 때 볼드모트 경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공유한다. 그래서 해리가 깨어난 후 덤블도어에게 살의를 느끼는 장면도 나온다.[113] 또 연결은 쌍방향이기에 볼드모트가 이를 악용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해리를 예언의 방으로 부르기 위해 이를 악용했다.[114] 이게 해리가 오클러먼시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즉, 5권의 시기는 해리와 볼드모트가 정신적으로 가장 무방비하게 연결된 시기라서 볼드모트의 교만하고 폭력적인 성향이 해리의 행동에 많이 반영이 된 듯 하다.
이전까지 해리는 대체로 어둠의 마법을 방어하는 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유달리 오클러먼시는 잘 익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력으로는 해리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드레이코 말포이가 6권에서 오클러먼시를 완벽히 익혔다는 사실과 대비된다.[115] 이 당시 해리는 신뢰할 만한 어른이 주위에 없었고, 자신을 자꾸만 배제시키는 상황에 반발하였다. 자신이 불사조 기사단에 쓸모 있는 존재임을 입증하기 위해 볼드모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며 연결을 적극적으로 끊으려 하지 않았으며 개인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대하는 스네이프를 신뢰하지 않았다. 제대로 배울 생각도 없었고,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는 상황에서 그가 오클러먼시를 터득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 다만 6권에서는 볼드모트가 먼저 오클러먼시를 하고 있으니 해리가 할 필요가 없기도 했다. 해리는 시리우스가 죽고 난 뒤에 처음으로 볼드모트를 막아냈고, 이후 7권에서 도비가 죽게 되면서 오클러먼시를 자연스럽게, 완벽히 익힌다.
또한 해리의 주도 하에 덤블도어의 군대가 벌인 마법 정부 침투 및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대결투 사건 후에 덤블도어의 방에서 해리와 덤블도어가 대면했을 때, 덤블도어가 해리를 기숙사 반장으로 뽑지 않은 이유는 해리가 기숙사 반장이 아니어도 너무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린다. 지금까지 해리는 매년 볼드모트와 어떻게든 연관이 되어 많은 사건사고에 휘말렸고 이제 그가 완전히 부활한 만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거기에 반장직까지 맡게 되면 해리가 힘들 거라고 예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게 거짓이 아닌게 1살 때부터 자기를 죽이려고 들던 볼드모트가 1학년 때부터 지금 때까지 꾸준히 연루되어 귀찮게 굴고, 그놈 땜에 네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116][117] 그와 연관된, 둘중 하나가 죽어야만 정상적으로 살수 있다는 예언까지 있다. 그리고 그놈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118] 이 나이에 이런 무거운 짐을 지고도 정신이 박살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다.
3.6. 호그와트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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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닐리어스 퍼지 장관이 물러나고 세상은 해리 포터와 알버스 덤블도어가 진실을 말했다며 해리를 '선택받은 자'라고 지칭하며 볼드모트에 맞설 유일한 사람이란 식으로 영웅시한다. 대부가 죽고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방학을 보낸 해리는 덤블도어와 함께 호러스 슬러그혼을 설득하러 가며 새학기 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5학년 때의 해리는 론, 헤르미온느와 이야기하던 중 고문당하고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가는 데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는 걸 눈앞에서 지켜봐야 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공포심과 트라우마를 은연 중에 내비치지만 대부가 죽는 사건을 경험하고 더욱 성숙해진 탓인지 자신과 볼드모트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담담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설령 자신이 볼드모트를 죽이지 못하고 그 손에 죽는다 해도 최대한 많은 죽음을 먹는 자들을 저승길 동무로 데려갈 것이며 가능하다면 볼드모트와 함께 죽을 거라고 다짐함다. 이에 덤블도어는 감탄하며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한다. 물론 론네 빗자루 보관 창고에서 얘기를 하던 터라 거미들이 모자에 붙어 있어서 하진 않았다.
다만 머리로는 스네이프의 잘못이 없는 줄을 알면서도 자신 때문에 시리우스가 죽은 것에 대한 책임을 돌리기 위한 행동들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여름 내내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스네이프가 해리가 볼드모트의 함정에 빠졌음을 불사조 기사단 본부에 알리고, 시리우스에게는 해리가 불사조 기사단의 본부로 돌아올지 모르니 집에 남아있으라고 한 것을 들어 시리우스가 그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마법부로 달려왔기에 죽었다고 하며 그에게 책임을 돌린다. 그리고 그걸 이유로 증오하는 등 그에 대한 증오심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져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119][120] 루핀마저 스네이프를 미워하려고 작정한 것 같다고 할 정도. 그리고 스네이프 역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학기부터 해리를 차별하고 갈구며 통스를 무시하는 등 어그로를 끌어 둘의 사이는 돌아갈 데 없이 악화된다. 그리고 이 시기에 스네이프와 말포이가 수상한 거동을 보이자 그들을 미행하고 '드레이코 말포이가 죽음을 먹는 자다'를 주장하고 다니는데, 론과 헤르미온느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이는 거의 사실이었다.[121]
또한 '선택받은 자'로서 빠순이들에게 시달리기도 하지만 해리의 관심은 이제 초 챙이 아닌 론의 여동생 지니 위즐리에게로 돌아간다. 사실 해리는 몇 달 동안 지니와 함께 보냈고,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탔을 때에도 지니에게 빈자리를 찾으러 가자고 했지만 지니는 딘을 만나야 한다며 거절한다. 이에 해리는 방학 동안 지니와 같이 지내는 게 익숙해진 나머지 학교에서는 지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이때부터 지니를 미친듯이 사랑하더니, 딘과 지니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선 열을 올리며 질투한다. 이후 딘과 지니가 헤어지자 매우 좋아한다.
사춘기라서인지 지니가 꿈에서 야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학기 내내 관심을 가지면서도 론의 여동생이란 생각에 밀어내다가 결국 퀴디치 시합에서 주장인 자신 대신 수색꾼으로 나서 경기에서 이긴 지니에게 축하 파티에서 키스를 하며 연인 사이가 된다. 의외로 지니의 남자친구들에 과민반응하던 론은 의연하게 받아들이는데, 평상시에도 지니에게 '그런 돼먹지 못한 놈보다는 해리가 훨씬 낫겠다'고 말하는 등 해리를 언제나 좋게 평가하고 있던 덕분.[122]
영화판에서는 슬러그혼의 크리스마스 파티 전에 도서관에서 헤르미온느에게 로밀다 베인에 대해 들으며 니가 선택받은 자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는 경고를 듣는다. 이에 선택받은 자가 맞긴 하다고 했다가 헤르미온느에게 양피지 뭉치로 맞는다. 지니와의 키스신 역시 영화판에서는 다르게 연출되었는데, 필요의 방에 혼혈왕자의 옛 교과서를 숨기면서 이루어진다.
또한 그리핀도르 기숙사 퀴디치팀의 주장으로 선출되었다. 아무래도 5학년때 반장직을 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린 덤블도어의 결정인것으로 보인다.[123]
6학년 내내 덤블도어와 1:1 수업을 가지며 볼드모트, 즉 톰 마볼로 리들의 과거와 여러 가지 기억들에 대한 퍼즐을 맞춰간다. 처음에 해리와 친구들은 덤블도어가 직접 가르친다면 얼마나 대단한 것을 가르칠지 기대를 했는데 수업의 내용이란 볼드모트란 존재 자체에 대한 것이었다. 단순히 그의 과거만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그의 성격과 성향도 추론해 나간다.[124] 그 외 자신의 어머니를 가르쳤던 슬러그혼에게 '선택받은 자' + 릴리의 아들로서 관심과 애정을 독차지했다가, 우연찮게 '혼혈왕자'라는 사람이 사용하던 옛 교과서를 득템하며 그 책에 나온 팁 등을 참고해 늘 젬병이던[125] 마법약 과목에서 천재 소리를 들으며 더더욱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슬러그혼이 스스로 봉인해버린 기억을 받아올 것을 과제로 받는데 결국 설득하는 데 성공하여 볼드모트가 여러 개의 호크룩스를 만들었고 그것을 파괴해야만 볼드모트를 완전히 죽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된다. 한편 혼혈왕자가 누구일지에 대해 일행 모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그냥 흐지부지된다. 그리고 여기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후반부에 덤블도어의 호출을 받고 교장실로 가던 중 트릴로니 교수를 만나 그녀가 필요의 방에서 어떤 남자가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는 말로 드레이코 말포이가 뭔가 일을 저지를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트릴로니 교수로부터 자기에 관한 예언을 볼드모트에게 알린게 스네이프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 교장실에 도착하고 덤블도어가 호크룩스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스네이프에 대한 분노와 호크룩스를 파괴해야 된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덤블도어가 오클러먼시를 제대로 할 줄 모른다고 지적하자, 급기야 분노가 폭발해 스네이프가 자기에 관한 예언을 볼드모트에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자기 부모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화를 낸다. 덤블도어는 스네이프를 옹호하고 해리는 더 따질려다가 선을 넘으려고 하는 것을 자각하고 더 이상 덤블도어에게 따지는 것은 그만 두고 덤블도어와 함께 볼드모트의 호크룩스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동굴로 향하게 된다. 덤블도어와 호숫가를 가로질러 도착한 작은 섬에 놓여있는 대야와 그를 가득 채운 액체를 보게 된다. 덤블도어는 액체를 다 마셔야 호크룩스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마시고 환영을 보면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해리는 괴로워하면서도 덤블도어의 부탁에 따라 그가 액체를 다 마시도록 돕고 인페리우스들에게서 탈출하여 학교로 돌아온다. 그러나 학교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공격당하고 있었다.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투명 망토를 씌운 채로 동작 그만 주문을 걸고 그 와중에 말포이가 뛰쳐들어와 덤블도어를 무장해제시킨다...
말포이는 덤블도어를 죽이는 임무를 받고 있었고, 스네이프 앞에서도 이는 자신의 영광이라고 센척하며 자신이 덤블도어를 죽일 수 있다고 했지만 역시 말포이도 소년에 불과했기에 살인을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뒤이어 펜리르 그레이백 등이 올라오고, 스네이프가 등장한다. 이윽고 스네이프는 해리가 보는 눈앞에서 덤블도어를 살해하며 해리는 충격에 빠지고 그를 뒤쫓아가지만 간단히 제압당하고 만다. 그리고 여기서 스네이프가 혼혈왕자였다는 게 밝혀진다.[126][127] 스네이프의 배신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와 그는 마지막 권에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볼드모트보다 더한 적으로 여겨지게 된다.
그리고 해리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자 존경하던 덤블도어를 잃었다. 설상가상 덤블도어가 찾아낸 로켓은 누군가가 바꿔치기한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덤블도어가 아무것도 아닌 복제품을 회수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더더욱 망연자실해한다. 자신의 위험한 인생에 다른 사람을 끌여들이지 않겠다는 마음에 지니에게도 이별을 통보하나 지니는 처음 봤던 순간부터 해리에 대한 마음을 단념한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후 장례식에 참가한 뒤 내년엔 부모님이 살던 곳인 고드릭 골짜기로 가볼 예정이라고 밝히고 론과 헤르미온느는 어디든지 함께하겠다며 동행을 약속한다.
3.7. 호그와트 자퇴와 호크룩스 추적, 볼드모트와의 최후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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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도어마저 죽고 마법사 세계에는 다시 한번 암흑기가 도래한다. 해리가 올해 성년이 되면 릴리 포터가 걸어 놓았던 고대 마법의 보호 효력이 끝나므로 불사조 기사단원들이 프리빗가 4번지로 들어온다.[128]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해리의 머글 친척들인 더즐리 가족도 대피시키기 위함인데, 이모부 버넌은 집값이 올라서 해리가 자기네 집을 가로채려 하는 거라며(...) 거부하고 반발하지만 더들리가 떠나겠다고 하면서 결국 세 식구 모두 대피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를 왕따시키고 괴롭히며 어린 시절에 악몽을 선사했던 사촌 더들리는 해리와 헤어지는 이 마지막 순간에 해리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다며 나름의 감사 인사를 하고 둘은 화해를 하게 된다. 불사조 기사단 사람들은 그렇게 갈궜으면 좀 더 정중하게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느낀 모양이지만 해리는 더들리 수준에 저 정도면 얼마나 감사를 표하고 있는 건지 알았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 [129]
그리고 플뢰르 들라쿠르,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프레드 위즐리, 조지 위즐리, 먼덩거스 플래처가 몽땅 해리로 분장한 채 죽음을 먹는 자들을 유인하며 해리를 안전하게 은신처까지 이송한다. 그러나 이 와중에 해리의 애완 부엉이 헤드위그가 해리에게 죽음을 먹는 자가 쏜 마법을 대신 맞고 사망한다.[130] 조지가 스네이프의 저주 섹툼셈프라에 맞아 귀가 잘려나가는 부상을 입게 되고[131][132] , 매드아이 무디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저주에 맞아 추락하며 끔찍하게 사망하고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비극이 있었다. 또한 해리의 마법 지팡이가 볼드모트가 접근하자 자기 맘대로 움직여 황금색 광선을 쏴 볼드모트가 루시우스에게 빌린 느릅나무 지팡이를 부숴버리는 일도 있었다.[133] 버로에서 생일을 맞은 해리는 덤블도어의 유언에 따라 자신의 데뷔전에서 잡았던 골든 스니치와 그가 2학년때 마법의 모자에서 뽑은 그리핀도르의 검을 상속받게 된다. 그렇지만 그리핀도르의 검은 개인의 소유가 불가하기 때문에 해리에게 넘어가지 못했다.[134] 그리고 여기서 스니치가 피부 인식 장치를 가졌고 작은 물건을 넣는 데에 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해리가 데뷔전에서 스니치를 잡았을 때 삼킬 뻔했으니 입술에 닿는 순간 ''''나는 끝에서 열린다''''라는 덤블도어의 문구가 뜬다.
이후 플뢰르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제노필리우스 러브굿, 즉 루나 러브굿의 아버지를 만나고 이후 빅터 크룸과 마주치며 '죽음의 성물'이라는 것에 대해 듣게 되고 뮤리엘 할머니에게서 아리아나 덤블도어라는 덤블도어의 여동생 이야기도 듣게 된다. 그런데 이 결혼식 도중 킹슬리의 패트로누스가 도착하여 전령을 알린다. 마법 정부가 공식적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장악당하고 현 장관 루퍼스 스크림저가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결국 하객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3총사도 머글들의 거리로 대피한다.
그러나 곧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공격당하고[135] 그들을 제압한 직후 공개된 장소에 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그리몰드가 12번지로 가게 된다. 여기서 집안을 둘러보며 대부 시리우스 블랙의 흔적을 느끼던 중 해리는 우연찮게 시리우스의 동생 레귤러스의 방문에 새겨진 이니셜 R.A.B.가 덤블도어의 가짜 로켓[136] 이니셜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진짜 로켓을 찾아 집안을 뒤집는다. 그리고 크리처를 호출하여 로켓의 행방을 묻는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로켓을 바꿔치기한 사람은 레귤러스 블랙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볼드모트의 열렬한 신봉자로 그의 요구에 따라 크리처를 그에게 데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크리처에게 고통을 주거나 하는 볼드모트의 본심을 알고 일이 잘못되었음을 안 레귤러스는 일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레귤러스는 크리처에게 집안 식구들에게 이 일을 발설하지 말 것과, 진짜 로켓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는 명령을 내린 뒤 인페리우스들에게 끌려 호수 밑바닥으로 사라졌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짜 로켓은 먼덩거스 플래처가 집안의 금품을 털어갈 때 들고 튀었다고 한다.[137]
벨라트릭스를 찬양하며 자신에게 거짓을 고하여 시리우스의 죽음에 일조한 크리처에게도 그 나름의 슬픈 사정이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 해리는 그에게도 애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해리는 블랙 가문의 소유물인, 레귤러스의 로켓을 그에게 건네는, 집요정으로선 상상도 못할 선물을 제공해 은혜를 베풀고 이후 크리처는 해리를 레귤러스만큼이나 존경하며 충성을 바친다. 한편 크리처의 활약으로 다시 체포해온 먼덩거스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데 바로 그 로켓을, 불법 상인 단속하던 마법 정부 직원에게 공짜로 넘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직원의 정체는 덜로리스 엄브리지였다.
결국 해리는 마법 정부에 직접 가서 그 로켓을 회수하자는 계획을 내놓고 몇 주간의 염탐으로 대강 침투할 방법을 궁리한다. 결국 폴리주스 마법약과 꾀병사탕 등의 사용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하고 엄브리지의 사무실을 뒤지던 중 엄브릿지가 고인드립 수준으로 어그로를 끌어놓은 광경을 목격한다. 매드아이 무디의 시신에서 나왔을 마법의 눈알을 감시용으로 자신의 사무실 문에 붙여놓은 것. 시신조차 수습 못해준 무디가 당했을 참상을 알기에 더더욱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해리는 눈알을 가지고 나오고[138] 한편 엄브릿지는 변장 상태인 헤르미온느와 머글 혼혈들을 심판하는 법정에 있었다. 엄브릿지의 목에 걸린 로켓을 확인한 일행은 그녀를 기절시키고 재빨리 로켓을 탈취한 뒤 현장에 있던 희생당할 뻔한 머글 태생 + 혼혈들까지 전부 대피시키고 자신들도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리몰드가 12번지에 악슬리를 순간이동시켰고[139] , 이는 곧 덤블도어가 쳐놓은 피델리우스 마법의 보호막 안에 죽음을 먹는 자를 집어넣는 것을 의미하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헤르미온느도 바보는 아니라 악슬리가 팔을 느슨하게 쥐는 틈을 타 추방 마법으로 날려버렸지만 이미 피델리우스 마법의 보호막 안으로 들어간지라 답이 없는 상황이 되었던 것.
결국 악슬리가 피델리우스 마법을 깨서 그리몰드가 12번지에 돌아갈 수 없게 된 3총사는 순간이동 마법의 부작용으로 중상을 입은 론을 치료하며 깊은 숲 속에 텐트를 친 채 외박을 하며 지내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학대를 당하며 굶는 게 일상이었던 데다 산전수전 다 겪은 해리와 참을성이 강한 헤르미온느에 비해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삼시세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살아왔던 론에게는 제대로 된 음식 하나 없이 불편한 텐트 생활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여기에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로켓으로 인해 착용자의 마음 속 나쁜 감정들을 증폭시키는 옵션이 붙어있었던 탓에 더욱 갈등이 심해진다. 영화에선 내용이 더 추가되어 론이 매일 밤 라디오를 틀고 자는 이유가 나오는데 가족 중에 사망자가 나올까 하는 걱정을 해 라디오를 틀고 잔다고 해리에게 말한다. 덤으로 해리는 가족을 일찍 잃어 그 기분을 모를 거라고 면전 앞에 대놓고 말하고 해리는 소리를 지르며 내 부모님은 죽었어!!! 라고 말한다. 해리가 1권에서부터 가족을 그리워한 것과 주위 사람들이 죽을 때마다 고통스러워한 것과 아서 위즐리가 내기니에게 습격당했을 때 내가 이들과 함께 있음으로써 다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몰드가 12번지에서 나가려 했던 것을 보면 그야말로 론이 해리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건드린 것.[140] 거기다 론의, 해리와 헤르미온느 두 사람에 대한 은근한 질투심과 의심까지 겹쳐지고 해리의 나 빼놓고 쑥떡론을 펼치자 헤르미온느는 아니라고 해명을 하지만, 론은 결국 해리와 헤르미온느에게 화를 내면서 박차고 텐트를 나가버린다.
론을 떠나보낸 뒤,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해리의 부모님이 살던 고드릭 골짜기로 향한다. 해리는 그곳에서 자신이 아기였을 적 살던 집과 부모님의 무덤을 보면서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고 자신이 평범한 아이였다면 누렸을 삶들을 상상하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런데 이때 바틸다 백셧이라고 추정되는 노파가 나타난 일행들을 인도한다. 바틸다는 헤르미온느를 남겨둔 채 해리만을 데리고 위층으로 향하나, 이미 바틸다는 죽어 없고 그녀의 몸은 내기니에게 점거된 다음이었다.[141] 그녀의 몸에서 내기니가 튀어나와서 해리가 공격을 당하자 헤르미온느가 바로 뛰쳐올라와서 전투가 벌어지던 도중 헤르미온느의 폭발 주문이 사방으로 튀면서 해리에게는 친구나 다름없는 든든한 존재이자, 볼드모트의 마법 지팡이와의 커넥션 덕에 그를 방어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무기구나 다름없었던 호랑가시나무 지팡이가 두동강 나는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이 혼란이 벌어지는 난국 중에 해리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볼드모트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볼드모트가 몰락한 그날 밤의 환영을 보게 된다. 깨어난 후 그레고로비치가 갖고 있던 딱총나무 지팡이를 가져간 게 겔러트 그린델왈드였으며 그가 젊은 시절 '''덤블도어와 함께''' 머글을 정복할 계획을 세웠던 것을 알면서, 그동안 쌓인 덤블도어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를 터뜨린다.
며칠 뒤 해리는 텐트 밖에서 보초를 서던 도중,[142] 암사슴 패트로누스를 보게 된다. 암사슴 패트로누스를 따라서 도착한 얼음이 언 호수의 밑바닥에 그리핀도르의 검이 숨겨져 있었고,[스포일러] 해리는 검을 회수하기 위해서 얼음물로 뛰어들지만 물 속에서 슬리데린의 로켓에 목이 졸려 죽을 위기에 처한다. 마침 근처에서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찾아 헤매던 론에 의해 구해진다. 해리는 론에게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호크룩스인 슬리데린의 로켓을 파괴하라고 제안하고, 론은 언제나 여동생인 지니와 형들, 그리고 해리에 밀려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여겼던 자신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로켓의 유혹과 환영을 이겨내고 그것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해리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두 사람은 다시 화해를 한다. 또한 해리는 론이 인간 사냥꾼들에게 붙잡혀있다가 빼앗아온 지팡이를 얻어 임시 방편으로 사용하게 된다.
다시 하나가 된 3총사는 루나의 아버지인 제노필리우스 러브굿이 결혼식 날 걸고 온 펜던트의 문양이 비들의 이야기 책의 삼형제 이야기 페이지에 그려진 문양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방문하기로 결정한다. 제노필리우스 러브굿의 집에서 일행은 죽음의 성물과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듣게 되고, 헤르미온느는 애써 부정하지만 해리는 고드릭 골짜기의 무덤에서 본 문양이 죽음의 성물의 상징 표시와 같다는 것을 떠올리고 자신이 동화 속에서 투명 망토를 득템한 현명한 셋째 아들 이그노투스 피브렐의 후손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즉, 해리가 아버지인 제임스에게 물려받은 투명 망토는 이그노투스가 받은 죽음의 성물이었던 것.
한편 셋이서 이야기하던 중 루나 러브굿의 방으로 올라갔던 해리는 제노필리우스 러브굿의 주장과 달리 루나의 방엔, 사람이 생활했던 흔적이라곤 없이 몇 달간 방치된 듯한 모습이 남아있는 것을 알게 되고 세 사람은 제노필리우스를 추궁한다. 사실 루나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 의해 납치되었으며 제노필리우스는 세 사람이 찾아오자 이들을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넘겨 딸을 되찾을 속셈으로 일행에겐 루나는 잠시 플럼피를 잡으러 밖에 나갔다고 거짓말을 하고 붙잡아둔 것. 일행은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데는 성공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생활하면서 '포터워치'라는 리 조던, 루핀 등이 운영하는 해리 포터를 지지하는 반 죽음을 먹는 자들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던 중 해리가 실수로 추적 주문이 걸려 있던 볼드모트의 이름을 말해버리며 인간 사냥꾼들에게 발각당한다. 영화판에서는 러브굿 가를 탈출해 순간이동한 곳에 하필 인간 사냥꾼들이 있어 잡힌 걸로 연출.
펜리르 그레이백과 인간 사냥꾼들에 의해 세 사람은 말포이 저택으로 끌려가고 그리핀도르의 검이 진짜인지 아닌지 추궁당하며 헤르미온느가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에게 고문받게 되고 론과 해리는 지하 감옥에 갇힌다. 론은 거의 이성을 잃고, 주머니에서 떨어진 시리우스의 거울 조각에 덤블도어의 눈동자가 비친 것을 본 해리 역시 패닉한 채로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을 한다. (그리고 이 때 해리는 볼드모트가 누멘가드의 가장 높은 탑에 있는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죽이는 광경을 보게 된다.) 두 사람은 같이 수감되어 있던 루나 러브굿, 딘 토머스, 마법 지팡이의 장인 올리밴더와 고블린 그립훅과 조우하게 되는데, 위층의 죽음을 먹는 자들과 벨라트릭스는 그리핀도르의 검이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린고츠에서 일했던 그립훅을 소환하고 해리는 그립훅에게 검이 진짜라는 것을 발설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는데, 그립훅에게도 검은 고블린이 만든 것이기에 소중했으므로 그립훅은 검이 모조품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집요정 도비가 해리를 구하기 위해 나타나고 도비가 집요정의 마법으로 사람들을 순간이동시키는 중에 순간이동할 때 특유의 소음이 나자 루시우스의 지시를 받은 피터 페티그루가 감옥을 확인차 방문한다. 론과 해리가 매복하다 페티그루를 덮쳐 육탄전을 벌이던 중 해리는 페티그루에게 목을 졸리자 자신이 예전에 페티그루의 목숨을 살려준 일을 언급하며 "날 죽일 건가요? 내가 당신 목숨을 살려줬는데? 당신은 나에게 빚진 게 있어요 웜테일!"이라고 하자 페티그루는 정말 잠깐 동안 망설였다. 그러나 잠시나마 인간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 대가는 참혹하였고, 결국 피터 페티그루는 볼드모트가 달아준 새 의수, 즉 자기 자신의 손에 의해 목이 졸리는 죽음을 맞이하고 자살 아닌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론과 해리가 여러 방법으로 필사적으로 말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143][144]
페티그루의 시신을 뒤로 한 채 위로 올라가서 전투를 벌이던 두 사람은 헤르미온느를 인질로 내세우는 벨라트릭스 때문에 무장 해제되고 설상가상 볼드모트까지 호출된다. 그러나 도비가 나타나 나르시사 말포이의 마법 지팡이를 빼앗고 샹들리에를 떨어뜨리며 벨라트릭스에게 맞선다. 모두의 시선이 쏠린 틈에 해리가 드레이코의 손에 들린 지팡이 세 자루를 몽땅 뺏어 그레이백에게 동시에 발사한 뒤 올리밴더와 그립훅을 낚아채어 도비와 론과 함께 순간이동한다. 그러나 도비는 순간이동을 하는 바로 그 순간 날아온 벨라트릭스의 단검에 찔리고 마는데, 결국 자신을 해방시켜준 해리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의로운 죽음을 맞게 된다.[145]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도비의 죽음으로 또 한번 죽음에 대한 슬픔과 충격을 느낀 해리는 도비를 묻어주는 일을 마법으로 하기는 싫다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그의 무덤을 파서 장례를 치르면서 오클러먼시를 익히게 된다.
그 후 해리는 일행 모두에게 안정을 취하게 하려는 빌과 플뢰르에게 지금 당장 그립훅과 올리밴더와 대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여 둘을 납득시킨다. 그리고 먼저 대화할 자로 그립훅을 선택한다. 이는 이전까지 죽음의 성물 탐색과 호크룩스 탐색 사이에서 갈등하던 해리는 도비의 죽음으로 볼드모트를 몰락시킬 수 있는 확실한 선택지인 호크룩스의 선택지를 우선시한 것. 해리는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기 자신들이 그녀의 그린고츠 금고에 들어간 줄 알고 공포에 질린 듯이 미쳐 날뛰었던 점과, 볼드모트가 레스트레인지 부부를 신뢰하고 있는 데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탓에 금이라곤 가져보지 못해 그린고츠의 열쇠를 가진 사람들을 '진정으로 마법사 세계에 속한 사람들' 이라고 동경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벨라트릭스의 금고 안에 호크룩스를 (호크룩스란 말은 하지 않고) 보관하라고 귀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사실 그립훅은 해리가 해그리드와 함께 난생 처음으로 그린고츠를 찾아갔던 그 날 해리의 금고 문을 열어준 그 고블린으로, 해리는 그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리라 생각했으나 고블린들이나 집요정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은 아이' 해리는 유명했기에 해리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립훅은 마법사들에 대한 원한이 크긴 하지만 그 난리통 속에서도 고블린인 자신까지 구한 것, 집요정인 도비의 무덤을, 그것도 마법을 쓰지 않고 직접 손으로 판 것을 언급한다. 그린고츠에 침입하려 하지만 그 목적이 사적인 이익을 쫓는 것이 아니라고 신뢰할 수 있는 마법사가 단 하나 있다면 해리일 것이라고, 집요정과 도깨비인 자신을 존중하는 해리와 마법 생물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헤르미온느를 조금이나마 신뢰하게 되어 협조를 약속한다.[146] 단, 그리핀도르의 검을 자신에게 주는 대가로. 당연히 일행은 난처해했지만 그린고츠에 침입하기 위해선 그립훅의 도움이 필수였고 결국 사기에 가까운 방법으로 그립훅에게 약조한다.[147]
그 후, 올리밴더를 만난 해리는 전에 봤던 볼드모트의 기억으로부터 올리밴더가 "불패의 지팡이"이자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인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재를 볼드모트에게 알려줬다는 사실을 추궁해낸다. 그리고 딱총나무 지팡이의 마지막 소유자가 덤블도어였다는 사실까지 알아내지만 당장 가지러 가자는 론에게 우리가 찾아야 될 것은 호크룩스지 죽음의 성물이 아니며, 이미 볼드모트가 덤블도어의 무덤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미련을 버린다.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며 그린고츠 침입 계획을 짜던 중 리머스가 빌 위즐리 부부와 일행을 찾아와 자신의 아들 에드워드 리머스 루핀이 태어났음을 알리고 해리에게 대부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해리는 기꺼이 영광스러워하며 이 제안을 받아들여 아기의 대부가 된다. 계획을 실행하는 당일에 3총사는 폴리주스 마법의 약을 통해 헤르미온느를 벨라트릭스로 변신시키고 론은 외모에 변화를 줘서 가상의 외국인인 양 위장시킨다. 가던 중에 하필 죽음을 먹는 자들 일당 중 하나인 트래버스를 만나 동행하고, 경비가 삼엄한 그린고츠의 고블린들과 경비들에 의해 난관이 있었지만 헤르미온느의 임기응변과 투명 망토를 쓴 해리가 주문을 걸어준 덕에 해결된다. 여기서 난생 처음으로 죽음을 먹는 자인 트레버스와 고블린 보그로드에게 임페리우스 저주를 걸어보는데, 나름 훌륭하게 해내었다.
결국 일행은 벨라트릭스의 금고까지 잠입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고블린들은 위장임을 이미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경비가 다가오는 와중에 벨라트릭스의 금고 내부까지 들어간다. 하지만 그 금고는 복제 저주와 화상 저주가 동시에 걸린 물건이 산더미처럼 수납되어 있어, 툭 건드리기만 해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불어나 덮치는 치명적인 함정이었다, 해리는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호크룩스인 후플푸프의 잔을 낚아채는 데 성공하지만 그립훅의 배신으로 검은 빼앗기고 잔은 간신히 회수하는 데 성공한다.[148] 이후 일행은 밀려드는 고블린들에 맞서 그린고츠에 묶여 있던 용을 풀어준 뒤 그것을 타고 탈출하여 숨을 돌린다. 그러나 그와중에 볼드모트의 머릿속을 들여다본 해리는 호그와트에 있는 남은 호크룩스마저 파괴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는 그의 마음을 느끼고 마지막 호크룩스가 있는 곳은 볼드모트가 유일하게 집이라 부를 수 있었던, 가장 사랑했던 장소인 호그와트라는 사실(볼드모트와 해리의 고대 방어 마법이나 피 그리고 호크룩스로 엮이지 않은 공통점이기도)을 깨닫고 호그와트에 들어가기 위해 호그스미드로 향한다.
하지만 호그스미드 거리에는 고양이 아우성 주문이 미리 걸려 있었기에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요란한 소리를 내어 대기하던 죽음을 먹는 자들을 호출했다. 그들은 소환 마법으로 투명 망토를 빼앗으려 하지만 죽음의 성물이라 통하지 않았고, 일행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들쑤시던 죽음을 먹는 자들은 디멘터를 풀어버린다. 결국 해리는 패트로누스 마법을 사용했고 수사슴 패트로누스를 발각당해 죽음을 먹는 자들이 다시 쫓아온다. 이때 한 바텐더가 일행을 안으로 대피시켜 숨겨주고 임기응변으로 둘러대어 죽음을 먹는 자들을 돌려보낸다. 그는 호그스 해드를 경영하는 바텐더였으며, 이름은 애버포스 덤블도어. 즉 알버스 덤블도어의 친동생이었다. 마침 애버포스의 패트로누스는 나름 뿔 달린 짐승인 염소였기에,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그건 자신의 염소였다고 박박 우겨서 돌려보냈다. 애버포스는 해리 일행에게 외국으로 도피할 것을 종용하지만 해리는 알버스 덤블도어가 남긴 과제를 마무리하겠다고 뜻을 굳힌다. 그리고 애버포스에게서, 그동안 리타 스키터 등이 쓴 자서전이나 기사를 통해 어렴풋이만 들어 혼란을 느꼈던 아리아나 이야기의 진실을 듣게 된다.[149]
해리는 알버스 덤블도어가 살해당하던 그날 덤블도어가 대야에 담겨 있던 액체를 마시며 차라리 자신을 해치라고 괴로움에 비명지르며 몸서리쳤을 때,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애버포스와 아리아나를 공격하는 장면을 보았음을 깨닫고 혈육인 나보다 내 형을 더 잘 아냐고 따지는 애버포스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 주고 그는 남은 여생 동안 괴로움과 죄책감에 고통받았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애버포스가 열어준 비밀 문의 도움으로 네빌 롱보텀과 조우하여 학생들 중 죽음을 먹는 자들에 반대하는 덤블도어의 군대 세력이 주둔하고 있던 필요의 방으로 향한다. 해리는 그곳에서 래번클로 출신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래번클로의 보관을 찾으려 하고 아무도 모른다고 하자 어떻게 생겼는지라도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초 챙이 재빨리 나서려고 하지만 지니가 만류하여[150] 루나 러브굿과 동행한다.
래번클로의 탑에 가서 동상이 쓴 왕관을 보게 되지만 동시에 알렉토 캐로가 들이닥치는데, 이를 루나가 기절 마법으로 제압한다.[151] 뒤이어 아마커스 캐로와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동시에 들이닥치고 아이들에게 알렉토를 공격한 책임을 뒤집어 씌워야겠다고 음모를 꾸미자 맥고나걸이 빈정거린다. 그리고 해리는 맥고나걸의 얼굴에 침을 뱉어 모독하는 아마커스를 크루시아투스 저주로 공격하고[152] 이 와중에 의식 링크로 볼드모트가 학교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리는 맥고나걸에게 경고하여 학생들을 대피시키라고 하고 맥고나걸은 갑옷과 책상 등등에 주문을 걸어 학교 내외로 방어진을 구축하고 중간에 맥고나걸과 마주친 스네이프는 격투 끝에 도주한다.[153]
이를 두고 맥고나걸 교수 가라사대 "그 분은,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튀었습니다." 이후 슬리데린 제외 모든 기숙사에서 환호가 터져나온다.How dare you stand where he stood?
어떻게 감히 당신이 지금 그 분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죠?
tell them how it happened that night!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보시죠!
tell them how you looked him in the eye a man who trusted you and killed him! Tell them!!
당신을 믿어준 사람이 당신의 손에 죽었던 그 순간에 어떤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말씀해 보시라고요! 어서요!!
모든 교수들과 불사조 기사단원들이 와서 학교를 방어할 준비를 하는 중에 해리는 래번클로 기숙사의 담당 유령인 "회색 숙녀(Grey Lady)"를 따라가 래번클로의 보관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회색 숙녀는 로웨나 래번클로의 친딸인 헬레나 래번클로로 어머니인 로웨나 래번클로의 보관을 훔쳐 달아났다가 자신을 짝사랑하던 남작에 의해 살해당하고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남작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스스로를 쇠사슬 등으로 휘감은 채 슬리데린 기숙사의 유령으로 지내게 된 것. 회색 숙녀는 알바니아의 한 숲 속에 그 보관을 숨겼었는데 톰 마볼로 리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보관의 장소를 발설한다. 해리는 볼드모트가 일자리를 찾으러 호그와트로 왔던 날 밤에 보관을 호그와트의 어딘가에 숨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작년 6학년 시절 자신이 혼혈왕자의 교과서를 숨길 당시 그 교과서를 감춘 낡아 빠진 책장 위에 있던 한 흉상에 자신이 씌워놓았던 바로 그 왕관이 래번클로의 보관이었단 사실에 경악하며 필요의 방으로 향한다.
필요의 방으로 가서 보관을 찾는 데는 성공하지만 뒤를 쫓아온 크래브, 고일, 드레이코가 그들을 공격한다. 드레이코는 포터를 해치지 말라며 그나마 만류하지만 크래브는 이제 드레이코의 아버지 루시우스조차 볼드모트에게 팍 찍힌 판에 드레이코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무시하며 무시무시한 마법인 '''악마의 화염'''을 풀어 해리 일행은 물론이고 본인들까지 다 휩쓸릴 상황에 처한다.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를 출구로 나가라고 하며 자신은 방향을 돌려 드레이코 말포이 일행마저도 구해주고 보관을 챙겨서 탈출한다. 다만 크래브는 화염을 통제 못해 휘말려 사망하였으며, 드레이코 말포이는 해리 포터에 의해 구출된 이후 고향으로 귀향했다. 이후 보관을 바실리스크의 독니로 부수려 하나 크래브가 불러낸 악마의 화염이 호크룩스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었던지라 화염에 휘말렸던 보관은 알아서 파괴되어 있었고, 해리 일행은 밖으로 나가 죽음을 먹는 자들의 공격에 맞서지만 이 와중에 프레드 위즐리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며 또 한 번의 좌절을 경험한다.
볼드모트가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 있는 것을 안 해리는 6번째 호크룩스인 뱀 내기니를 죽이기 위해 볼드모트에게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볼드모트가 딱총나무 지팡이가 자신의 명령에 온전히 움직이지 않은 이유가 스네이프를 주인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내기니를 사주해 스네이프를 살해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덤블도어의 죽음 이후 원수처럼 생각해왔던 인물이지만 그의 죽음을 보자 알 수 없는 기분을 느낀 해리는 볼드모트가 떠나자 스네이프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스네이프는 릴리의 눈동자와 똑같은, 해리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해리에게 자신의 기억을 넘겨준 후 죽어간다. 그리고 펜시브를 통해 그의 기억을 본 해리는 그동안 모든 이들이 모르고 있던 스네이프의 진실을 알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베루스 스네이프 참조.
'''그는 볼드모트의 7번째이자 의도하지 않았던 호크룩스였다.'''[154]'''"더 이상의 호크룩스는 없다. 이제는 너와 나뿐이다. 다른 한 쪽이 살아있는 한, 그 어느 쪽도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중 한 사람은 영영 사라져야 한다."'''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中
릴리 포터를 살해한 후 해리마저 살해하려는 과정에서, 릴리의 희생으로 걸린 고대 마법에 의해 저주가 반사되는 바람에 볼드모트는 몰락했고 그때 산산히 찢어진 영혼의 일부가 들러붙은 것.[155][156] 그래서 정신 공유가 가능했고, 톰 마볼로 리들의 일기장에 끌렸으며, 볼드모트의 특징인 뱀의 말까지 이어받은 것이다. 본래 볼드모트는 자신의 영혼을 마법의 숫자인 '7'로 나누어 (본체 + 6개의 호크룩스) 주문을 강화하려 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8개로 나누어져버린 것.
볼드모트는 해리만 투항하면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살려주겠다고 최후 통첩을 하고 스네이프의 기억을 모두 본 해리는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금지된 숲으로 향한다. "나는 마지막에서 열린다"는 스니치에 새겨진 말을 떠올리고 스니치를 입에 갖다 댄 뒤 '나는 이제 죽으려 한다'라고 말하자 스니치가 열리면서[157] 부활의 돌, 마볼로의 반지에 박혀 있던 돌이 드러난다. 해리는 손바닥에서 돌을 세 번 뒤집어 자신의 부모와 대부 시리우스, 리머스 루핀의 영혼을 불러내어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한 뒤,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 일당 앞에 나선다. 그리고 볼드모트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158][159]
그러나 볼드모트가 자신의 육체를 만들 때 사용했던 해리의 피에 담긴 릴리 포터의 보호 마법이 작동하였다. 볼드모트는 해리의 피를 사용해 육체를 만들어 부활함으로써 릴리 포터의 마법을 무력화시켰다고 생각했으나, 단순히 마법의 작용 범위 내에 들어가서 해리를 만지고 공격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생명을 위협할 수는 없게 되었다.[160] 게다가 죽음의 성물인 딱총나무 지팡이 역시 자신의 진정한 주인인 해리를 죽이는 것을 거절하였다. 그 결과로 볼드모트의 살인 저주는, 해리 포터의 몸 속에 있던 자신의 영혼 조각만을 공격하여 없애버렸고, 이는 볼드모트의 뱀 내기니를 뺀 모든 호크룩스가 파괴되었음을 의미했다.
게다가 해리가 자신만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다른 이들을 더 이상 죽게 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의 의지로 죽음을 맞아, 이전에 릴리 포터가 아들에게 걸어주었던 것과 같은 강력한 고대의 보호 마법이 호그와트에서 싸우고 있던 인원들 모두에게 걸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볼드모트가 날리는 모든 마법들은 죄다 약화되어 효과가 감소하거나 금방 해제되어 버리고 말았다. (속박과 침묵 주문 등)
런던 킹스크로스 역의 환영 속에서 해리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은사 알버스 덤블도어와 잠깐이나마 조우한다. 덤블도어는 자신과 그린델왈드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려주고 자신처럼 죽음의 성물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해리야말로 진정한 성물의 소유자라고 하고 해리에게 돌아가든 돌아가지 않든 그것은 해리의 자유라고 말한다. 이후 해리는 현재로 돌아오길 택하고, 드레이코를 구하려는 나르시사 말포이의 협조로 볼드모트는 해리가 완전히 죽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볼드모트는 해리의 몸뚱이를 가져와 그의 시체라며 저항군에게 내보이고 이를 본 사람들은 비통해하지만, 론은 그가 너를 이겼다며 볼드모트에게 맞서고 네빌 역시 우라돌격을 감행하며 모두들 싸우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네빌이 볼드모트에 의해 마법의 분류모자가 씌워진 채 동작 그만 주문에 걸려 쓰러져 고문당하던 와중[161] 그롭과 켄타우로스 군단이 지원하러 오고, 볼드모트 측 거인들 등과 혼전이 빚어진다. 히포그리프 벅빅과 세스트랄, 그리고 집요정의 해방자인 해리와 레귤러스의 이름을 위해 싸우라며 집요정들을 이끌고 들이닥친 크리처까지 합류하여 죽음을 먹는 자들이 밀리는 모양새가 되고 사람들은 혼란 중에 네빌이 마법의 분류모자에서 진정한 그리핀도르만이 뽑을 수 있는 그리핀도르의 칼로 내기니를 죽이며 모든 호크룩스가 제거된다.
연옥에서 돌아온 해리는 투명 망토로 몸을 가린 채 전장을 누비며 프로테고 마법을 사람들에게 걸어주었다. 다른 죽음을 먹는 자들과 볼드모트의 군세들은 점점 처리되고, 마침내 슬러그혼, 킹슬리, 맥고나걸과 결투하는 볼드모트와 헤르미온느, 지니, 루나를 상대하던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정도가 남은 상황. 몰리 위즐리가 벨라트릭스를 제거하자 자신의 최후이자 최고의 수하(his last, best lieutenant)를 잃은 볼드모트의 분노가 폭발해 슬러그혼, 킹슬리, 맥고나걸이 일순간에 밀려났고, 볼드모트는 몰리를 향해 주문을 쏘려는 순간 해리가 두 사람 사이에 프로테고 마법을 걸고 모습을 드러내며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의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우연? 내 어머니가 날 지키기 위해 돌아가신 것이?
내가 그 묘지에서 싸우기로 결심한 것이 우연이라고?
내가 죽기 위해 스스로 막지 않았던 것이 우연이라고?
그리고 지금 내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도 우연이고,
너와 싸우기 위해 돌아온 것도 우연이란 말이냐?'''
난 내 어머니가 했던 것을 했지. 그것이 너를 막았어.
네가 사용한 그 어떤 마법들도 그것을 묶어두지 못한다는 걸 모르겠나?
너는 저들을 고통스럽게 할 수도 없고, 건드릴 수도 없다. 너는 네 실수에서 배우지 못했으니까. '''안 그런가, 리들?'''
(네놈이 감히...!!)
'''그래. 나는 감히 그럴 수 있다.''' 나는 네가 모르는 중요한 것들을 알고 있어. 네 실수가 더 불어나기 전에, 조금은 듣고 싶지 않아?
해리는 볼드모트를 원래 성씨(姓氏)인 '리들'이라 부르며 도발하면서 진실을 밝힌다. 볼드모트는 딱총나무 지팡이의 주인이던 덤블도어를 살해한 스네이프를 자신이 살해했으니 자신이 딱총나무 지팡이의 온전한 주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스네이프는 릴리의 죽음 이후부터 철저하게 덤블도어의 사람이었고 한평생 릴리 포터를 사랑하여 그녀의 아들인 해리 자신을 지키려는 덤블도어의 계획에 동참하여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것, 그리고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인 것은 둘 사이에 합의된 계획의 일부로 스네이프는 덤블도어를 '''죽이기는''' 했지만 결코 덤블도어를 '''이긴 적'''이 없었으니 덤블도어를 이기고 지팡이의 주인이 된 것이 아니었다.이번엔 내가 너에게 충고하지. 네가 그동안 저질러 왔던 짓들을 돌이켜 봐라.
[163]
그리고,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제발 거기에 대해 자책감을 느껴보란 말이다''', 리들.[162]
의도된 것은 아니었으나 딱총나무 지팡이의 주인은 덤블도어가 죽던 날 밤 덤블도어를 무장 해제시켜 지팡이를 빼앗았던 다름 아닌 드레이코 말포이였던 것. 그리고 해리는 말포이 저택에서 드레이코를 밀치고 그의 지팡이를 포함하여 세 자루의 지팡이를 빼앗았을 때 그를 이겼으니 현재의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자는 해리가 되는 것이다.V: 하지만 알버스 덤블도어는 죽었어!
H: 대체 내 말을 뭘로 들은 거지? 스네이프 교수님은 덤블도어 교수님을 '''이기지 못했단 말이다!'''
덤블도어 교수님은 지지 않고, 죽을 생각이셨다. '''그 지팡이의 마지막 주인으로서 말이야!'''
만약 계획대로 됐었다면, 딱총나무 지팡이의 힘은 덤블도어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을 거야!
왜냐하면 덤블도어 교수님은 '''아무에게도 진 적이 없었으니까!'''
진실을 알게 된 볼드모트는 발악하고, 해리는 그의 살인 주문에 맞서 드레이코의 지팡이로 무장해제 주문을 날린다. 당연히 딱총나무 지팡이가 자신의 주인인 해리를 해칠 리 만무했고 볼드모트는 자신이 날린 주문이 17년 전 바로 릴리가 해리를 위해 희생했던 그 때 그 순간처럼 반사되어 되돌아와 허망한 최후를 맞으며, 해리는 마침내 볼드모트를 쓰러뜨리고 길었던 제2차 마법사 전쟁을 종결짓는다.
모든 혼란이 끝나고 교장실로 향한 해리는 역대 교장들의 초상화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자신을 자랑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덤블도어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해리는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모든 죽음의 성물의 합당한 주인이 되었으나 스스로 그 권리를 포기하며, 부활의 돌은 금지된 숲 어딘가에 두고 왔으며 지팡이는 덤블도어의 무덤에 돌려놓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말한다.[16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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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의 주인인 해리가 누군가에게 지팡이를 뺏기거나 하지 않은 채로 자연사하면 지팡이의 힘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고. 다만 아버지의 유품이기도 한 포터 가문의 보물인 이그노투스 피브렐의 투명 망토는 간직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딱총나무 지팡이로 원래 자기 지팡이였지만 부러진 서양호랑가시나무 불사조 깃털 지팡이를 고쳐서 계속 사용하게 된다.
해리는 전쟁이 끝난 직후 현지임관 형태로 오러로 임관했다. 님파도라 통스의 최연소 오러 기록을 깬 건 덤.[166] 현지임관이다 보니 호그와트에서 임관사령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4. 제2차 마법사 전쟁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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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모트와의 제2차 마법사 전쟁이 끝난뒤 19년 후[167] , 해리는 지니 위즐리와 결혼하고 3명의 아이[168] 의 아버지가 되었고 전쟁 직후에는 새로운 마법부 장관 킹슬리 샤클볼트 체제 하에서 특수 법령에 따라 제2차 마법사 전쟁에서 활약한 사람들은 N.E.W.T. 시험 없이 바로 오러가 될 수 있다는 허가로 오러로 들어갔다는 것이 밝혀졌다.[169][170] 고로 현지임관 형태로 오러로 임관. 그리고 2007년에 최연소의 나이로 오러 국장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171][172] 그 뒤 2019년에 마법사 법률 강제 집행부 부장이 되었다. 역에 해리가 등장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다거나 저주받은 아이에서 나온 2018년 9월 1일에 유난히 열의를 보이는 마법사가 사인을 부탁하자 사인을 해 주는 묘사를 보면 여전히 유명한 듯하다. 전쟁을 끝내고 볼드모트를 죽인 영웅이니 당연할 듯... 당연히 해리를 포함한 헤르미온느, 론은 초콜릿 개구리 카드의 뒷면에 자신들의 업적이 새겨지게 되었다. 물론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마지막 호크룩스인 내기니를 단칼에 죽인 네빌도 마찬가지.
리머스 루핀이 막 태어난 자신의 아들 테드 루핀의 대부가 되어 달라고 해리에게 부탁했던 대로 대자인 테드 루핀과도 친밀한 사이다. 에필로그에 따르면 그 아들 테드는 일주일에 4번이나 포터 부부를 만나러 올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듯하다. 차남 알버스의 외모는 해리를 빼닮았고, 릴리는 지니를 닮은 모양이다. 장남 제임스는 장난이 심하다는 것과 지니의 말을 봐선 할아버지인 제임스나, 할아버지의 친구이자 아버지의 대부인 시리우스, 외삼촌인 론 쪽을 더 많이 닮은 듯. 풀네임이 '''제임스 시리우스''' 포터이니 어쩌면 노린 걸지도. 장남 제임스 시리우스 포터는 그 이름 그대로 심한 장난꾸러기이며 차남인 알버스가 오히려 소싯적의 해리와 조금 더 닮은, 약간 소심한 면이 있는 소년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알버스만이 해리의 눈동자, 즉 릴리의 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또한 자신이 목숨을 구해준 드레이코 말포이와도 친구 사이까지는 아니지만 서로 호의를 표하는 사이로 발전하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자신의 아이들을 호그와트로 떠나보내기 위해 역으로 왔다 다시금 조우한 드레이코는 해리에게 먼저 무뚝뚝한 목례를 보이며 나름의 인사를 한다. 제임스가 호그와트 급행열차 안에서 스네이프가 누구인지 알기도 전부터 슬리데린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슬리데린은 멍청이들이라고 하고, 스네이프와 슬리데린 학생들 역시도 타 기숙사 혹은 혈통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증오할 정도로 그들의 부모 세대들은 기숙사간 갈등이 정점에 달한 시기를 보내며 대립해야 했고 해리와 드레이코의 시대에도 역시 기숙사간 갈등과 편견은 만연했다. 그러나 드레이코 일가는 해리에게 목숨이 구해지고, 해리 역시 드레이코와 나르시사에게 목숨이 구해졌다. 거기다 해리는 슬리데린 출신이었던 한 남자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알게 되며 두 사람 모두 성장한다. 그리고 슬리데린, 그리핀도르의 대표 인물이기도 한 두 사람이 해리 포터 부모 세대에서의 제임스와 스네이프와는 달리 자신들의 앙금을 털어내고 조금이나마 호의를 표하고, 해리가 자신의 아들에게 스네이프를 가장 용감한 사람이라 말하며 슬리데린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등의 행동으로 마법사 세계에 만연한 또 하나의 갈등을 해소할 초석을 마련하게 된 것. 그리고 실제로 8편에서도 이제 해리가 드레이코 말포이를 이름으로 부르는 등, 앙금을 확실히 풀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들 스코피어스 말포이와 해리의 차남인 알버스가 슬리데린에서 기숙사 절친이 된 부분도 이를 확실히 보여주는 셈.[173]
그리고 해리는 아들 알버스가 슬리데린이 되면 어떻게 하냐는 말에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라는 이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이때 두 호그와트 교장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그중 '슬리데린 출신이던 한 분은 자신이 봤던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슬리데린이든 어디든 알버스의 결정에 달려있고 상관없다고 이야기해준다. 대대로 그리핀도르 출신이던 론과 해그리드 등의 영향도 있었고, 상황상 슬리데린에 대해 마찬가지로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입학하기 전 해리가 슬리데린은 무조건 안 된다며 겁에 질렸던 것과는 정반대된 모습에서 해리의 성장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 따르면, 해리는 스네이프를 완전히 존경하게 되어 그의 업적을 마법사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했을 것이라고 한다.
2014년 7월 8일, J. K. 롤링은 이 장면으로부터 3년 뒤의 미래[174] 를 리타 스키터가 취재한 형식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해리 포터는 흰머리가 꽤 많아진 것으로 보이며 오른쪽 광대뼈에 새롭고 심각한 흉터가 생겼다. 해리는 알버스와 제임스를 데리고 퀴디치 월드컵 구경에 나서지만 이때 지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리타 스키터는 가정에 불화가 있다느니 하며 신랄하게 해리를 공격하는 기사를 썼다. 어찌됐건 부인 없이 3명의 아이 중 2명만 데리고 모습을 드러낸 탓인지 진실이 어찌되었건 간에 수많은 악성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175] 퀴디치 월드컵에서 해리는 우연히 빅터 크룸을 만나고 그와 포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