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 국가
1. 개요
헌법에 국교를 명시하지 않은 국가. 종교 국가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공식적으로 종교 문제에 관하여 정교분리에 따른 중립을 유지하는 국가를 말한다. 대한민국 역시 헌법 제20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하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세속 국가이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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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국가들은 국교가 없는 세속 국가, 회색은 모호한 국가, 붉은색은 법으로 국교를 지정한 국가를 나타낸다.
인도네시아는 종교를 가져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편이다. 인도네시아처럼 헌법에 종교를 지정하지 않은 국가임에도 정부가 특정 종교를 공인하거나 강요하면 세속 국가로 취급하지 않는다. 위 지도에서도 이러한 점 때문에 세속 국가로 취급되지 않는 국가가 꽤 많이 있다.
세속 국가라 할지라도 사회에 극심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종교는 해산 당하거나 이단으로 분리되는 등 제재를 당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옴진리교.
독일, 미국처럼 법적으로는 국교가 아니지만 역사적, 문화적 이유로 인해 지위가 애매한 경우도 있다. 독일에서는 기독교 교적 등록자는 교회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게 사실 헌금을 교회세로 대체하는 의미이다. 다만 믿음만 있다면 그 액수가 상관이 없다는 기독교의 의의를 해친다는 반대의견도 있으며 교회세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어서 논란이 많다.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청교도들이 종교박해를 피해 아메리카로 건너와 미국을 건국했다는 배경때문인지 미국문화 전반적으로 기독교적인 성향이며 특히 대통령으로 취임될때 성경에 손을 대고 선서를 한다.
현대에는 인간의 기본권이 발달함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가 국교를 지정하지 않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국교가 없더라도 과거부터 영향을 끼쳐온 해당 종교가 우월한 대접을 받거나 문화와 법, 각종 사회 제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리고 암암리에 차별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말은 종교 국가 혹은 국교가 있는 국가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것으로 어떤 종교도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 국가가 있는데, 엄격한 의미로 현재까지는 엔베르 호자 치하의 알바니아만이 역사상 유일하다. 공산주의 국가는 대부분 무신론 국가에 가까운 정책을 폈으나 기본적으로는 세속 국가였다.
세속화 문서도 함께 참고.
3. 세속 국가 목록
- 가봉
- 감비아
- 기니
- 기니비사우
- 나미비아
- 남아프리카 공화국
- 네덜란드
- 네팔
- 뉴질랜드
- 대만
-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①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②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무종교인 국민들이 절반을 넘어 60%에 육박하며, 국민 대다수가 특정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에 거부감이 큰 편으로 정교분리가 실질적으로 지켜지는 세속주의 국가이다. 대한민국/종교 참고.
- 독일
- 라이베리아
- 라트비아
- 러시아
- 레바논
- 루마니아
- 룩셈부르크
- 리투아니아
- 말리
- 멕시코
- 몬테네그로
- 몰도바
- 몰타
- 몽골
- 미얀마
- 미국
- 미크로네시아 연방
- 베냉
- 베네수엘라
- 베트남
- 벨기에
- 벨라루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보츠와나
- 볼리비아
- 부룬디
- 부르키나파소
- 북마케도니아
-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 불가리아
- 브라질
- 세르비아
- 스웨덴
- 스위스: 연방 차원에서는 국교가 없지만 아펜첼이너로덴, 니트발덴, 슈비츠, 우리 등의 칸톤(주)들은 가톨릭을 주교(州敎)로 정하고 있다.
- 스페인
- 슬로바키아
- 슬로베니아
- 시리아
- 싱가포르
- 아르메니아
- 아일랜드
- 아제르바이잔
- 알바니아
- 앙골라
- 에스토니아
- 에콰도르
- 에티오피아
- 오스트리아
- 우루과이
- 우즈베키스탄
- 우크라이나
- 이스라엘: 유대교의 영향력이 크다고 해도 국교가 아니고 다른 종교도 인정하며, 국가가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세속 국가이다.
- 이탈리아
- 인도
- 인도네시아
- 일본
- 조지아
- 중국
- 차드
- 체코
- 칠레
- 카메룬
- 카보베르데
- 카자흐스탄
- 캐나다
- 코스타리카
- 콜롬비아
- 콩고 공화국
- 콩고민주공화국
- 쿠바
- 크로아티아
- 키르기스스탄
- 키프로스
- 타지키스탄
- 터키: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고 이슬람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국교가 없으므로 세속 국가이다.
- 투르크메니스탄
- 파라과이
- 페루
- 포르투갈
- 폴란드
- 프랑스: 정치와 같은 공적 영역에 대한 종교의 침투에 대해 거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세속 주의 정책을 펼치는 국가이다. 히잡 착용 금지 정책의 바탕에는 반이슬람 정서도 있지만, 이 영향이 더 컸다. 기독교(특히 가톨릭)에 대해서도 공공장소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는 것을 법원에서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프랑스가 이렇게 세속 주의에 강하게 집착하는 이유는 프랑스 공화주의와 세속 주의가 매우 밀접한 연관을 띄기 때문. 간단하게 말하면 반동의 최전선에 가톨릭 교회세력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프랑스 혁명과 앙시앵 레짐 문서를 참고할 것.
- 필리핀
- 헝가리
- 호주
4. 옛 세속 국가
- 이란 - 팔레비 왕조 시대에는 세속 국가였다. 그 이후는 아시다시피...
- 이라크 - 독립 이후 세속 주의를 내세워 왔으나 후세인의 신앙캠페인 후 1993년 변경된 헌법에서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였다.
- 파키스탄 - 독립 이후 1956년 공화제 전환 때까지는 세속 국가였다.
- 방글라데시 - 독립 이후 애매한 채로 지내오다가 2016년 대법원 판결에 의해 이슬람 국가가 되었다.
5. 국교가 없지만 사실상 국교 역할을 하는 종교가 있는 나라
현재 법률상으로는 특정 종교가 국교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이유로 사실상 국교로 기능하는 세속 국가들도 존재한다.
5.1.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공식적으로는 세속 국가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교회가 사실상 국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국민들의 생활 양식과 전통 문화, 정체성에 있어서도 정교회의 영향이 미치고 있을 정도.
5.2. 러시아
정교회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러시아 제국 시절에는 실제로도 국교였지만, 러시아 혁명 이후 소련이 들어서면서 박해를 받았다. 공산주의에 막대한 영향을 준 마르크스가 종교에 비판적이었던게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헌법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주었다. 이러한 경향은 독소전쟁 이전까지 이어진다.
독소전쟁 초기 독일군에게 떡이 되도록 쓸려 나가자[3] 스탈린은 별로 인기 없는 공산주의보다는 러시아 역사나 전통에 호소하기 시작했고 정교회 역시 그 일환으로 부활했다. 스탈린 시절에는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전쟁 이후 다시 형식적으로 나마 탄압을 받기는 했지만 그 정도가 몹시 약한 편이었다.
그러다 소련 해체 후 국가가 막장화 되고 사회가 혼란에 빠지며 사람들의 가치관이 아노미 상태에 빠지자 온갖 사이비 종교가 발흥해서 사회 문제가 되었다. 특히 일본의 옴진리교가 러시아로 세력을 뻗치는데 힘을 기울였다. 옴진리교에서 결국 지하철 사린 테러를 벌이고 아사하라 쇼코가 체포되자 러시아의 옴진리교 신자들 가운데 특수부대 출신의 광신도들은 무력으로 아사하라를 구출하려는 계획을 짜다가 들켜서 실패하기도 했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가 생겨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러시아 정부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정교회를 국가적으로 우대하고 사회의 정신적 기둥으로 삼기 시작했다. 현재는 대통령과 총리가 정교회 성찬예배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소련 시절 파괴된 성당들을 계속 복원하는 등 거의 준국교화 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 러시아 정부와 정교회의 사이는 매우 좋은 편. 정교회의 총대주교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정도다. #
5.3.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가 사실상 국교 역할을 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독교 종파인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를 국교화한 나라이기도 하며, 현대에 와서도 사실상 아르메니아 인이라면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신자인 것이 당연할 정도로(전 국민 90% 이상이 이 종교 신자) 종교가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에 가깝다.
5.4. 아일랜드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알프스 이북에서 처음 가톨릭을 받아들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톨릭의 전통이 오래되었으며 성공회를 국교로 삼은 잉글랜드와 대립하면서 가톨릭 신앙이 구심점이자 정체성으로 자리잡아서 신앙의 수준이 더욱 강해졌다. 현대에도 유럽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과 함께 가톨릭 세력이 가장 강력한 국가. 해외로 이주한 아일랜드계 외국인도 가톨릭 신앙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5.5. 폴란드, 리투아니아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위의 아일랜드와 약간 비슷한 경우인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근대 이전까지는 동유럽 최강국으로 군림했었으나 폴란드 분할 이후 엄청난 민족적 수난을 겪었다. 폴란드-리투아니아가 프로이센과 러시아 제국, 오스트리아 제국에 삼분할된 이후 두 나라 국민 모두 가톨릭 신앙을 국민 정체성으로 삼아 민족어와 민족 문화를 보존했다. 심지어 공산주의 정권 아래서도 이 두 나라 국민들의 가톨릭 신앙심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볼 수 있다. 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폴란드 출신이다. 현재도 종교적인 면이 줄어들고 있는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종교성과 성당 출석율을 보인다. 여담으로 리투아니아인의 경우 다른 유럽인들과 다르게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너 혹시 가톨릭 신자니?”라고 직접 진지하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5.6. 필리핀, 동티모르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필리핀의 경우는 스페인, 동티모르의 경우는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400년 가까이 받았기에 이슬람교와 불교의 종교적 영향력이 강한 동남아시아에서 가톨릭의 영향이 강력한 국가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다.[4] 최근 개신교도가 늘긴 해도 필리핀의 문화 정체성으로서 가톨릭 신앙은 굳건한 편이다. 이 때문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를 비롯한 대대로 이슬람을 믿어온 지역과의 대립이 커서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동티모르의 경우에도 인도네시아와의 독립 운동에서 국민 대다수의 가톨릭이 국가적 정체성 역할을 했다.
5.7. 스페인, 포르투갈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두 나라 모두 역사적으로도 매우 독실한 가톨릭 국가들이었으며, 식민지 개척 시절에 열성적인 가톨릭 '''전파'''로 전 세계에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는 주역이 되었다. 식민지에 "가톨릭이냐 칼이냐"를 시전했고, 그 덕분에 남미 전역을 포함한 이들 식민지 곳곳에 가톨릭 신앙이 퍼지면서 일단 전 세계의 종파 중 신도 수로 지구 최강(현재 14억)이 되었다. 영국도 포기한 힌두교의 인도 고아 주의 경우엔 절반 가까이나 가톨릭 신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포르투갈에서 독립하면서 다시 힌두교 컴백. 그래도 아직 인구의 1/4이 가톨릭이다.
현재 와서도 가톨릭이 생활 전반, 심지어는 정치에도 과거에는 영향이 컸다. 프랑코나 살라자르의 독재도 가톨릭 신앙과 조직을 적절하게 활용했고. 가톨릭 교도는 무조건 가톨릭 정당을 찍어야 한다는 논리가 적용되었기도 했다.[5] 하지만 지금은 유럽 지역의 전반적 추세를 따라 미사 참례율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
5.8. 이탈리아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무솔리니의 친가톨릭 정책, 이탈리아의 기민당의 강세는 아주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처럼 미사 참례율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
5.9. 미국
개신교의 여러 종파들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미국이 이민의 나라다 보니 현재 개신교 인구 비중은 과반에도 못 미치지만 WASP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프로테스탄트 인구가 오랫동안 미국 사회의 주류 위치를 차지해 왔기에 프로테스탄트의 영향력은 여전히 매우 막강하다.
하지만 미국 헌법 수정 조항 1조가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또는 자유로운 신앙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라고 세속국가임을 못박고 있다. 이는 벤저민 프랭클린 등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엄격한 정교분리의 신념을 헌법에 반영했기 때문. 그래서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종교교육이 금지되어 있고 이는 진화론을 가르치고 종교에서 나온 창조론은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헌법적 기반이다. 이 조항은 다음에 이어지는 "또한 언론, 출판의 자유나 인민이 평화로이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 사항의 구제를 위하여 정부에게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라는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문장과 함께 미국 헌법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헌법 조항이기도 하다.
건국 시절부터 청교도 성향이 강한 나라였고, 지금도 대통령 취임식 등에서 성경에다 손 얹고 선서하는 나라이다. 무신론, 이신론적 성격이 매우 강했던 초기 대통령들은 법전으로 선서하기도 했으며, 또한 2007년에는 무슬림인 하원의원이 코란에 선서를 한 경우도 있었으나, 당시에도 큰 논쟁이 일어났다. 오늘날까지도 "종교적"이란 건 기독교란 소리고, 꽤나 최근까지도 인적사항에 종교는 곧 기독교 종파를 의미했다. 가톨릭도 제외되는 편이었다. 혈통적인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6] 철저하게 핍박을 받아 "하얀 흑인" 소리도 많이 들었다. 존 F. 케네디만이 유일한 가톨릭 대통령일 정도였다. 또한 관혼상제를 담당하는 시설이 따로 존재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아직까지도 교회에서 결혼식, 장례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칙적으로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세례와 성만찬만을 '성례'로 인정한다지만 미국에서는 '''관습적으로''' 결혼식 등을 담당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도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는 경우가 꽤 된다.
한편 불교나 이슬람에 대해서는 흔히들 "영적인"(Spiritual)이란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무슬림과 비종교인, 무신론자에 대한 암묵적인 편견과 차별 역시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미국 대통령 선거마다 종교는 중요한 떡밥이 된다. 2012년 대선 후보를 두고 공화당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최종후보까지 된 미트 롬니 후보가 몰몬교도라서 공화당 지지자들에서 골수보수파들, 개신교 골수파들이 난리를 피울 정도였다. 그 때문에 무신론자들에게 다른 보수후보들은 종교 경쟁 후보라고 까였다.
미국은 '''주마다 개성이 엄청나게 강하다 보니''' 유럽 뺨치게 진보적인 주들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근본주의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그대로 빼다박은 듯한 보수적인 주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 과학 강국이 진화론을 철저히 거부하는 역설이 벌어진다. 이 가운데 금주법 같이 종교와 여성 참정권 운동이 연관된 정치적 움직임도 있었는데 그 결과물이 지나치게 안 좋았다. 어쨌든 미국의 이러한 복잡한 사정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 내의 과학자들, 특히 리처드 도킨스 같은 반종교론자들은 대놓고 깐다.
명색이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지역에 따라 종교적인 병폐가 다소 벌어기는 하지만 상당수 이슬람 국가처럼 종교 관습 어겼다고 돌로 쳐 죽이고 사형시키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타 국가들보다 언론이 자유로워서 안 좋은 것도 가감없이 알려지는 거 같기도 하다. 그렇기에 미국을 무슨 개신교 근본주의의 나라인 것처럼 묘사하는 건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퓨포럼의 미국 종교인 배타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 종교만이 진리이며 영생을 약속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주류 개신교와 가톨릭 인구 중에 10% 정도에 불과했다. 워낙 여러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큰 나라다 보니 '세속적이다' 혹은 '종교적이다'라고 한마디로 뭉뚱그려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가톨릭이 비주류이기는 하지만, 가톨릭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바티칸과는 돈독한 관계, 특히 조지 W. 부시 시절에는 교황을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등 친 가톨릭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런가 하면 냉전 시기 소련 등 공산주의권에 맞서 두 나라는 유착 관계를 맺었으며, 또한 비주류라고 해도 중남미계 및 세계 각지에서 이민자들이 오면서 가톨릭 신자 수가 엄청나게 늘었기에 이젠 표를 의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 내 가톨릭 거주자는 1백만 명 수준에 지나지 않았으나 100년이 지난 21세기 초에는 무려 6천 700만 명에 달해 미국 인구의 25%에 달하는 장난 아닌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 교단으로 치면 남침례회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미국 달러 지폐에는 '''In God we trust'''라고 씌어 있다. 그런데 이 표어는 건국 시부터 쓰인 게 아니라 1864년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지폐에 쓰인 것은 1955년부터이다. 이 문장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이미 세속화되고 종교적 의미를 잃은 문장이라는 이유로 그대로 쓰기로 했다.[7] 다만 무신론자들은 신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비판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백악관 행정명령 13769호로 7개 국가 무슬림의 입국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고 종교 장벽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는 데다가 종교 단체의 정치 활동을 허용한다고 시사하면서 논란이 거세며, 다른 소수 종교와 성소수자들이 차별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공화당 의원들도 종교단체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하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종교단체의 정치관여를 허용함으로써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우려도 낳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가 종교계의 정책참여를 허용하는 정책을 예고하자 미국의 정교분리원칙이 위협받고 있다.##
일단 요즘들어서는 종교에 지친 나머지 무종교인들이 증가 추세이다.[8]
5.10. 몽골
티베트 불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티베트지역과 함께 티베트 불교 신앙이 대단히 강한 지역이다. 그 밖에 시킴을 비롯한 티베트계 소국들이 인도에 합병[9] 되었는데 역시 티베트 불교 영향력이 크다. 다만 냉전시기에 공산주의로 인해 무종교인들도 적지는 않은 편이다.
5.11. 태국
불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불교 문화권으로 태국 같은 경우는 불교가 존경해 마지않는 왕실의 종교이자 국민들의 정체성으로 내려오고 있으며,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듯이 승려가 되어 절에서 일정 시간 수행을 하고 오는 게 상식일 정도다. 그래도 이건 요즘엔 예전 같이 철저하지는 않다고 한다.
불교도 불교지만 태국에서는 왕실을 섬기는 경향이 매우 강해서 주체사상을 연상케 한다. 이게 하나의 종교를 넘어 국가가 종교 집단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누구든지 국왕을 모욕하면 외국인도 감옥에 처넣고 어디든지 국왕 사진을 걸어놓는다.
5.12. 미얀마
불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미얀마 같은 경우는 위에 나온 러시아의 경우와 비슷하게 지도층들이 국민들을 단합시키는 용도로 국민 대다수 종교인 불교를 밀어주며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필리핀의 경우처럼 태국이나 미얀마에는 남부 지역의 이슬람 교도와의 갈등이 상당하다.
5.13. 인도네시아
이슬람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처음 고개를 갸우뚱 하곤 하는 점이 바로 '인도네시아에는 국교가 없다'는 사실이다. 2억명이 넘는 전 인구의 80% 가량의 국민들이 이슬람교를 믿고 전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지만 공식적인 국교가 없기에 일단 세속 국가로 분류되는 것.
그런데 인도네시아가 완전한 세속 국가인가라고 하기엔 5대 건국 이념 중 유일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걸린다. 즉, 종교 선택의 자유는 있으나 신앙을 가져야 할 의무는 있다.[10]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종교는 이슬람, 힌두교,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불교, 유교, 그리고 2017년에 포함된 토속신앙이다. 그래서 대충 관련 서류에 종교 이름 기입만 해 놓고 모스크나 교회에 안 가고, 라마단 기간에도 음식 먹고 물, 음료수 마시며 신앙 생활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도네시아 문서 참고.
인도네시아를 직접 가보면 그냥 태국이나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하나지 종교 국가 느낌은 거의 없다. 중동 쪽 이슬람을 생각하고 인도네시아에 가보면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세속적인 국가인지 느껴진다. 사실상 돼지고기 금지, 할례(포경수술)를 제외하면 이슬람적인 색채가 별로 없으며, 그나마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면 화교도 많다 보니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술도 허용되어 있어 빈땅이나 발리하이 같은 자국산 맥주 브랜드도 존재한다.[11]
또한 섬 여러 개로 이루어진 나라인 것이 영향을 미쳤는지, 모든 지역에서 이슬람이 주류 종교인 것이 아니라 지역마다 위세를 떨치는 종교가 다르다. 명목상 이슬람 국가라지만 힌두교나 기독교의 힘이 강한 지역도 있다. 자바 섬이나 수마트라 섬처럼 인구 대부분이 몰려있는 지역은 이슬람교가 주류고, 그렇기에 이슬람교 신자가 80%에 달하기는 하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발리는 힌두교가 압도적으로 강세인 지역이다. 이건 인도네시아의 역사 때문인데 인도네시아는 지금이야 이슬람교를 믿지만 고대~중세에는 힌두교와 불교를 믿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 영토에는 유서깊은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대형 사원들이 혼재해 있다. 아울러 인구밀도가 희박해 존재감은 없지만 중부와 동부의 소수 민족 중 상당수는 기독교를 믿으며,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화교들도 종교는 대체로 기독교이다. 또한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와 수카르노, 수하르토 독재 하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는 지속적인 견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종교 문제가 아주 없지는 않은 게, 일단 소수민족들이 주로 믿는 기독교는 이따금씩 과격주의자들에게 공격받기도 한다. 또한 이슬람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는 수마트라나 자바 같은 지역은 모든 허가 조건을 갖추고도 교회 건축 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슬람 과격파들이 가끔 예배 시간에 교회에 총질을 하거나 폭탄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이런 행위를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묵인하지는 않지만, 몇몇 이슬람주의 성향의 정치인들이 이런 행위를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위에 열거된 국가 공식 인정 종교가 아닌 종교들에 대한 대우는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다.
5.14. 터키
이슬람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알코올 판매나 공창 제도까지 갖추고 있는 강력한 세속 국가이나 지역과 역사적인 맥락 때문에 이슬람의 세력이 여전히 대단히 강하다. 부연설명하자면, 오스만 제국의 쇠퇴기에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들에게 각종 이권 침탈과 영토 상실을 겪었고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독립한 그리스나 불가리아, 세르비아 같은 발칸반도 국가들에서 반드시 겪었던 일이 현지 무슬림들을 애, 어른 할것 없이 싸그리 도륙하는게 상례라 반 기독교적인 차원에서(공교롭게도 이들이 모두 기독교인이었으니까) 이슬람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기 시작했고, 오스만 제국 후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터키인으로서의 정체성 또한 고대 튀르크의 정체성 + 이슬람으로 결정지어졌다.[12] 특히 발칸 이주민이 많은 동부 아나톨리아나 남동부 아나톨리아는 주민들이 여전히 피해 의식을 갖고 있어 민족주의 + 반기독교주의 성향이 남아있다.
또한 케말 아타튀르크의 공화국 수립 이후 이슬람을 "낡아빠지고 극복해야 할 이데올로기"로 치부한 공화주의자+군부와 그 반대파의 힘겨루기가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어 지금도 터키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은 대개 이슬람 vs 세속주의이다. 가끔 이슬람에 의거한 악습도 일어난다. 불과 몇 년 전 터키에서 외국인 선교사와 개종자를 '''빵칼'''로 썰어서 죽인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은 매우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그것도 피살자 중에 외국인 있어서 처벌하긴 한 거지, 개종했다고 가족들한테 명예살인 당하는 경우 정부는 그냥 쌩깐다. 앙카라를 제외한 중부 내륙과 동부 쪽으로 갈수록 극도로 보수적으로 변해서 명예살인을 벌이기도 한다. 특히 아나톨리아 마의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찬크르(Çankır), 초룸(Çorum), 요즈가트(Yozgat)는 심심하다 싶으면 이런 꼴통스러운 사건이 터지기 때문에 터키인들도 우리식으로 말하면 수꼴 취급하는 곳이다. 게다가 조혼관행이 퍼져 있는 나라로 특히 동부지역에서는 조혼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어 있으며 터키 동부에서는 14세 소녀가 강제로 결혼한 뒤 출산 도중에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되었다.# 2016년 6월 19일에는 이스탄불에서는 한인이 운영하는 레코드가게에 20여명이 팬들과 가게를 운영하던 한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터키 한인 레코드숍 피습사건 문서 참고. 게다가 터키 정부는 여경들이 히잡을 착용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고 터키여군들의 히잡착용금지도 철폐했다.## 그리고 2017년 2월 22일에는 여군이 히잡착용금지를 완전히 철폐했다.# 게다가 이스탄불에서는 여성이 반바지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되었다.# 게다가 안탈리아 주에서 주정부와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고,# 짝짓기 예능이 터키 관습이 종교에 어긋난다고 짝짓기예능프로그램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부터는 교육과정에서 진화론을 제외시키고 아타튀르크 관련 교육을 축소시키는 등 원리주의로 회귀할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스탄불에서는 게이 퍼레이드가 취소되면서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되었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2020년 7월초부터 터키 최고행정법원에서 하기아 소피아를 모스크로 환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세속주의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하기아 소피아는 모스크로 환원되면서 각국의 비판을 받고 있다. 7월 19일에 이브라힘 칼른 대통령실 대변인은 터키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기아 소피아에서 무슬림들의 기도 시간에는 모자이크를 가리지만, 모자이크에 손은 대지 않겠다고 밝혔다.# 터키에서 LGBT 퍼레이드가 에르도안 정권에 의해 몇년동안 취소되고 있고 정치인들의 LGBT에 대한 혐오 발언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에 게이 캐릭터가 나왔다는 이유로 넷플릭스측에 압력을 가한 일이 발생했다.# 하기아 소피아가 모스크로 바뀐 7월 24일에 에르도안은 하기아 소피아에서 예배를 했다.# 8월 5일에 이스탄불에서는 수백명의 여성들이 터키 정부에 여성 폭력을 금지한 이스탄불 협약을 유지하고 가정폭력을 근절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이 워낙 막장인 제정일치 국가인지라 그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축이다. 일단 헌법부터 시작해서 국교를 부정하고 있으며, 터키 공화국 헌법 전반을 살펴보아도 이슬람의 이자조차 언급되어 있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의개발당의 개헌 시도도 대통령 임기 부분만 수정했고, 이슬람 국가화는 세속주의 정당이자 원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인데다가 국민여론도 정의개발당 지지자들조차도 부정적이라서 터키가 이란, 사우디처럼 될 일은 사실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5.15. 이스라엘
유대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헌법에 세속주의가 명시되어 있고 국민들 역시 하레디를 제외하면 세속주의 성향이지만, 유대인이 기독교나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장난아닌 차별대우와 사회적 매장이 기다리고 있다.''' 기독교 탄압을 놓고 보면 주변의 이슬람 국가보다 더할 정도인데 먼저 공무원 및 군인이 될 수 없고, 해당 종사자가 개종하면 즉각 퇴직해야 하며, 정규직 일자리를 구할 수 없도록 철저한 사회적 매장을 당한다.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이 정도니 이슬람에 대한 탄압은 훨씬 더 악랄하다. 이슬람은 사원 출입을 통제하고 수틀리면 사원을 부수는 짓도 서슴치 않는다. 이스라엘에 발 붙일 생각이 없는 이스라엘 시민권자인 유대계 미국인들은 성인이 되고 나서 이스라엘에 타종교로 개종했다고 통지하며 그 이후에 바로 국적을 포기하는 트롤링을 한다.
5.16. 인도, 네팔
힌두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인도 내부에서는 이슬람, 기독교 신자도 힌두교 신자 못지 않게 많지만, 그래도 인도는 힌두교 신자가 약 80%나 되며, 인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다.
6. 한때 국교가 있었으나 폐지된 나라
6.1. 일본
일본 제국은 일본 고유의 종교신앙 신토를 변형한 국가신토를 사실상의 국교로 삼았으나 패전 이후 신도지령으로 정교분리가 이루어졌다.
6.2.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
- 스웨덴은 루터교회가 공식적인 국교였으나 2000년에 폐지되었다. 노르웨이도 종교개혁 이래 500여년 동안 루터교회가 국교 지위를 갖고 있었지만 2017년 부로 폐지되었다.
- 스코틀랜드는 장로회가 공식적인 국교였으나 1921년에 폐지되어 현재 스코틀랜드 교회는 국교가 아닌 국민교회 지위에 있다.
6.2.1. 네덜란드
역사적으로 세속 국가인지 종교 국가인지 약간 애매했던 사례.
스페인에서 독립할 당시에는 공화국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국교를 정식으로 명시한 적이 없었지만 칼뱅주의 기반인 개혁교회는 실질적으로 국교 지위를 누렸다. 교회 신축 및 증축 비용, 그리고 목사의 사례금(월급)은 정부에서 지급되었고 공무원도 칼뱅교인만이 될 수 있었다. 단지 주변 국가의 루터회, 성공회와 달리 (원칙적으로는) 강제 가입이 아니라는 차이점만 있었다.
카톨릭, 재세례파, 루터파, 알미니안파 교인들은 공개적인 종교 활동을 금지당한 적도 있었다. 19세기에 들어 왕국이 되면서 개혁교회를 정식으로 국교회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고, 유럽 국가들 가운데 왕국이면서 국교가 정해지지 않은 형태가 되었으나 20세기 초까지의 네덜란드 사회는 '화란개혁교회'로 통칭되는 개신교 교파들의 입김이 매우 강했다.
현대에도 왕위를 물려받고 싶으면 개신교 신자여야 하며, 영국처럼 왕실 묘지가 있는 교회도 지정되어 있다. 현 국왕인 빌럼 알렉산더르는 여전히 (형식상) 칼뱅교도이다. 왕비의 경우 안나 파블로프나나 막시마 소레기에타처럼 개신교도가 아닌 사람이 들어온 적도 있었지만 자식대에는 물려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지금도 미약하게나마 바이블벨트와 유사한 지역이 존재하며 한때 노골적인 신정 국가화를 당 강령으로 내세웠던 개혁주의당(SGP)도 원내 정당으로 잘 남아있다.
흔히 대마초나 공창제 이미지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비종교적인 나라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상전벽해급의 변화를 거치면서 뒤늦게 생겨난 것이다.
6.3. 남미 지역의 여러 국가들
남미 지역의 여러 국가들도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대부분 가톨릭이 국교였다가 이후 많은 나라들이 정교분리를 도입했다.
7. 강한 세속주의를 지향하는 나라
종교 자체를 억압하거나 공공 영역에서 종교색을 철저히 배제하는 나라들.
7.1. 중국
중국의 경우는 황건적의 난, 백련교, 태평천국의 난등의 종교계 반란을 겪었으며, 고대부터 공자의 괴력난신 관련한 가르침의 영향으로 지식인 대부분이 종교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은 무신론자가 아니면 당원이 될 수 없고 시진핑 개인 우상화, 무슬림 강제 수용 캠프 설립, 지하교회 탄압에 들어갔다.
현존하는 몇 안되는 공산주의 국가이다보니 세속주의 체제가 필연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했다. 국민의 종교를 인정하기야 한다만, 특히 공적인 영역에 강한 제재를 가한다. 예를 들어 교회에 십자가를 세우지 못하게 한다.
7.2. 프랑스
프랑스는 프랑스 공화주의의 시발점인 프랑스 대혁명이 세속주의와 대단히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 혁명을 통해 붕괴된 구체제인 앙시앵 레짐에 기존의 가톨릭 교회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절정에 달하던 1792년에는 가톨릭을 금지하고 전국의 성당들을 압류한 후 성당들을 일괄적으로 '이성의 신전'(Temple de la Raison)으로 바꾸기도 했었다. 따라서 정교분리 및 세속주의 원칙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공립 학교와 같은 공공 장소에서 십자가 장식이나 히잡 착용과 같은 종교적 색채를 띈 활동도 법으로 제한하는 것이 그 예이다.
7.3. 멕시코
독립 당시부터 보수 가톨릭주의자와 자유주의자들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 현 멕시코 건국 이후 멕시코 혁명까지 100여 년간의 역사는 두 세력의 다툼에서 자유 주의자들이 승리해온 역사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후로는 아예 무신론자 대통령이 들어서서 가톨릭을 탄압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멕시코에는 교회 혹은 기타 종교 기관에서 공식적 직위를 가지는 자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이 있다.
[1] 세속 국가라고 번역하지만 프랑스의 세속주의가 여타 국가의 세속주의보다 매우 강경하고 독특하기에 프랑스의 세속주의에 대해서는 따로 번역하지 않고 라이시테라고 하기도 한다. 프랑스는 공공장소에서 종교 상징(십자가, 부르카, 히잡, 부르키니 등)도 착용하게 하지 못할 정도로 강경한 세속주의를 추구하고 있다.[2] Laik Devlet 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Laik은 중립적인 차원의 세속주의가 아니라 프랑스처럼 정부가 작정하고 종교 세력의 영향력을 박탈하고 강제로 찍어 누르는 성향에 가깝다. 애초에 Laik이란 단어부터가 프랑스의 강경 세속주의를 이르는 라이씨떼(Laïcité)에서 비롯되었다. 터키 역사에서 보면 2001년 에르도안 정권 이전까지를 Laik Devlet의 시대라고 보면 된다.[3] 한 전역에서만 백만 단위로 섬멸당한 경우도 있었다.[4] 중화민국도 12월 25일이 휴일이지만, 날짜가 겹칠 뿐 크리스마스라서가 아니라 아니라 헌법 제정일, 즉 제헌절이라 쉬는 것이라 한국과 필리핀과는 다르다.[5] 이게 극복된것이 2차 바티칸 공의회에 와서나 가능했다.[6] 폴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다수.[7] 대한민국 애국가의 "하느님이 보우하사"의 하느님이 특정 종교의 신을 의미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8] 비슷한 사례로는 이집트가 있다. 한동안 이슬람과 관련된 병크에 지친 나머지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무신론이 유행이며 지금도 이집트에서는 무신론자가 증가추세이다.[9] 티베트와 달리 중국에 먹히는 것을 두려워해 알아서들 인도와 스스로 합병되었다. 덕분에 지금도 중국은 여기도 지네 땅이라고 인도와 으르렁거린다.[10] 이런 정책은 과거 강력한 반공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무신론자는 공산주의자라는 논리로 인한 결과이다.[11] 특히 빈땅 맥주는 한국에도 수출되고 있다.[12] 이것을 "터키에 살고 터키어를 사용하고 터키 문화속에서 사는 모든 민족들은 모두 터키인이다."라는 현대 터키인의 개념으로 발전시킨 사람이 아타튀르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