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2014년
1. 개요
홍명보호의 2014년 경기 기록을 다루는 문서이다.
2. 경기 목록
2.1. 미주 전지훈련
2014년 1월 ~ 2월에 걸쳐 미국과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석호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박진포 선수가 대체 선발되었다.
이어 하대성 선수도 부상으로 전지훈련 도중 중도하차하였다. 대체 선발 선수는 없다.
선수 선발이 대부분 국내파로 이뤄졌으며, 이 때의 경기력으로 해외파>국내파임을 판단했다고 시인했다.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 DF : 김진수(니가타), 김대호(포항), 이용(울산), 강민수(울산), 박진포(성남),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김기희(전북)
- MF : 하대성(베이징 궈안), 고요한(서울), 송진형(제주), 이호(상주), 김민우(사간 도스), 염기훈(수원), 박종우(부산), 이승기(전북), 이명주(포항), 김태환(성남)
- FW :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2.1.1. 코스타리카전 (2014/1/25[4] ,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컬리시움) : 1:0 '''승리'''
경기 시작 10분만에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흘려준 볼을 김신욱이 선취골로 연결시켰고,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 자국 리그 선수로만 이뤄진[5] 코스타리카는 후반전에 거친 플레이로 2명이 퇴장당하며 자멸. 다만, 경기 내용에 비해 점수차를 많이 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직 결정력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김신욱은 국대 2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다. 그것도 롱볼축구에 특화된 선수라는 일부 국빠들 보란 듯이 두 골 모두 발로 넣었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정작 본대회에서는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리스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고, 비록 8강에서 끝났지만, 8강에서도 그 네덜란드와 역시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2.1.2. 멕시코전 (2014/1/29[6] , 미국 샌안토니오) : 0:4 '''패배'''
2012 런던 올림픽/축구(남자)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긴 하였지만,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북중미 지역예선에서는 하마터면 탈락할 위기에 몰리다가 미국이 승리하는 바람에 억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는 멕시코가 상대다.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 팀들 중에는 할만한 상대라는 게 중론이었지만, 막상 경기가 끝나고 나니 0:4 대패. 이번에 선발로 출전했던 김승규는 언제라도 골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아슬아슬한 선방을 많이 보여주었다.[7] 김승규가 골 킥을 찰 때마다, 멕시코 관중들은 eeehhh ~Putoo 이런 식으로 꽤 지능적인 야유로 방해를 했다.]
무엇보다 멕시코가 내세운 선수들의 대부분이 주전급조차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참패를 당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키퍼는 국대 넘버 쓰리에 미드필더와 포워드는 대부분이 백업 내지는 이번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인 선수 구성이었다. 이번에 헤트트릭을 기록한 풀리도도 오늘이 데뷔전이었던 선수.
물론 상대가 상대였던 만큼 패배 자체는 이해도 갔고 경기는 미국에서 했지만, 멕시코가 바로 가까운 텍사스 주의 샌안토니오였다. 그런 만큼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많은 곳이라 알라모돔 경기장이 멕시코 응원 관중이 가득(54,500석이 꽉 찼다.) 찼다. 이는 알라모돔 역대 최다 관중 경기였다.
그만큼 말이 중립이지 멕시코 원정이나 다를 거 없었고 전반전에는 심판이 멕시코 편을 들어주는 점도 꽤 있었다. 비록 2실점해도 경기는 그럭저럭 선방했고 원정이나 다를 거 없는 분위기에 심판 문제라는 변명거리도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후반에 터진 3,4번째 실점은 그야말로 한국 대표팀이 멘붕상태라고 볼 수 밖에 없으니 당연히도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가 제기되었다. 풀리도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간 직후에 수비진 전체가 집단멘붕이 오면서 무기력한 보여주었는데, 풀리도의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했음에도, 수비진은 이를 걷어내지 못하고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해설을 맡았던 이영표는 이에 대해 "국가대표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거기다가 이 날은 설연휴 첫날이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설날 기념 뒷목 종합선물세트를 제대로 선사하였다. 오죽하면 같은 날 방송된 아육대 풋살 경기가 훨씬 더 재밌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여담으로 한국은 A매치에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E조 1차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멕시코에 패배했다.[8] 2006년에도 한국은 월드컵 전에 멕시코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이때는 이동국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2.1.3. 미국전 (2014/2/1[9] , 미국 카슨): 0:2 '''패배'''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 선수로 대결했던 홍명보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이 이제는 감독으로서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예선전 이후, 12년만에 벌어진 A매치에서 전후반 각각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한국팀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최전방에 김신욱과 이근호를 세웠고 2선에 왼쪽부터 김민우, 박종우, 이호, 고요한을 포진시켰다. 포백은 김진수와 김주영, 김기희, 이용이 섰고 골키퍼는 정성룡이 맡았다.
그러나 시작부터 흔들렸고,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휘슬이 울리자마자인 초반 4분께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에게 헤딩골을 먹고 말았다. 이후 초반부터 주도권은 미국팀에게 완전히 넘어갔고, 계속 미국팀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며 전반을 끝맺었다. 뿐만 아니라 후반에도 비슷하게 흔들렸고, 결국 다시 후반 15분 원더롭스키에게 골을 먹었다. 이후 만회골은 커녕 수비 불안뿐만 아니라 체력적 문제 역시 노출하다가 결국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종합해 보자면, 대한민국 대표팀은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총 1승 2패를 거두었지만, 1승은 약체 코스타리카였고, 멕시코나 미국에는 현저한 기량차를 보이면서 무릎을 꿇었다. 2패라는 성적보다도 경기 내용조차 알차지 못했다는 것, 특히 '''수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들에 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파의 기량 운운 이전에 내용적으로 감독의 책임이 큰 졸전이어서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42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이호와 박종우로 구성해서 중원 장악은커녕 게임 자체가 불가능했던 점,[10] 이 조합을 전술로 극복하는 건 고사하고 수비라인과 중원이 벌어져서 상대가 압박할 때 짧은 패스 시도가 불가능해서 무의미한 롱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던 점[11] , 김신욱이 헤딩을 따내건 어쩌건 공격지역에서의 부분전술 지시는 여전히 없어보였던 것, 그리고 작년 리그에서의 활약상으로 볼 때 왜 뽑혔는지 의문이 들 만한 올대파들이 물러나고 이승기 이명주 등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이 들어가자 그제서야 그나마 경기력이 나아졌던 걸 볼 때 졸전의 책임은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없게 판을 짠 감독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선수들보다 자신의 전술적인 책임으로 패배했다고 모든 언론에 인터뷰를 했으며, 그에 따른 미국전의 완패를 인정했다. 아무래도 이 전지훈련의 목적은 정해져 있는 주전을 보좌할 만한 선수를 뽑는 데 그 목적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작년 활약상에서는 의문이 들지만 아무래도 진짜 주전을 할 만한 선수들과의 친분에선 문제가 없고 그들이 필드에서 뛸 때 그들을 보좌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2.2. 브라질 월드컵 대비 평가전 (2014년)
2.2.1. 그리스전 (2014/3/6, 그리스 아테네 카리이스카키 스타디움): 2:0 '''승리'''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 : 박주호(마인츠 05),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FC 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김주영(FC 서울), 박진포(성남)
- MF : 구자철(마인츠 05), 이청용(볼튼), 김보경(카디프 시티),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손흥민(레버쿠젠), 박종우(광저우 부리), 하대성(베이징 궈안), 남태희(레퀴야)
- FW :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박주영(왓포드)
그 동안 역대성적 2승 1무로 앞선 그리스였지만, 최근 친선경기 부진 및 그리스 원정에서 가지는 경기라서 다소 고전할 전망이었는데, 박주영의 전반 18분 선취골을 비롯하여 손흥민의 후반 마무리골까지 곁들어 2-0으로 그리스전 3승째를 거뒀다.
일단 해외파가 합류한 만큼 공격력은 확실히 강화되었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여전히 불안했다. 틈만 나면 그리스팀 공격수를 못잡아 농락당하는가 하면, 수비가 밀집되어있는 상황에서도 유효슛을 허용해 공이 한국팀 골대를 맞고 나오는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3번이나 나왔을 정도였다.
2:0 승리는 분명히 좋은 징조지만, 그리스의 경우도 선수단 부상도 있고 그 쪽도 평가전이라 정예 수비 멤버들을 가동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해설이 말하는 것처럼 철벽 수비 그리스를 물리쳐서 잘 했다는 식의 지나친 낙관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더군다나 그리스는 최근 들어 폼이 많이 떨어진 팀인데 2014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도 이미 처음 본선에 진출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밀려서 플레이오프로 떨어진 바 있는 팀이다.[12] 그리고 이런 케이스는 놀랍게도 신태용호가 출범한 이후의 차기 대회인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도 재현되는데, 당시 조 추첨 결과 H조에 속한 팀들이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이었다. 그런데 당시 대한민국을 이긴 폴란드와 세네갈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반면 대한민국을 이기지 못한 콜롬비아와 일본은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2.2.2. 튀니지전 (2014/5/28, 서울월드컵경기장) : '''0:1 패배'''
월드컵 본선 엔트리로 치르는 최종 평가전 1차전.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튀니지를 상대로 홈에서 그야말로 멀쩡한 눈도 갖다 버릴 개쓰레기같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졸전 끝에 0:1로 패배했다.[13] 경기 전 전문가들이 3:0, 3:1로 이길 거라던 호언장담이 창피할 정도의 망신살 뻗친 경기. 경기 전날이 같은 조에 배정된 벨기에와 러시아의 평가전 날이었는데 두 팀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압도적으로 강력하다는 인상은 아니라며 해볼 만하다는 낙관론이 나왔는데, 이 경기 한 번으로 그런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 월드컵 출정식을 앞둔, 월드컵 이전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상대인 튀니지는 카메룬에 밀려 예선 탈락한 팀이고, 지구 반바퀴를 돌아 원정경기를 펼치는 상황인데다, 감독인 조르주 레이컨스는 이번 경기가 감독 데뷔전이었다는 점에서 해볼 만하다 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튀니지는 당시 기준 FIFA 랭킹도 우리보다 여섯 계단이나 높았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우승한 바 있으며, 최종예선까지 올라온 점이라든지 우습게 볼 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국은 전방부터 베스트 일레븐을 풀가동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지만, 의외로 초반부터 거세게 나오는 튀니지에게 밀려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점차 경기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오며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4분 구자철의 슈팅이 파루크 GK의 손끝에 걸렸고, 전반 29분의 손흥민의 슈팅도 파루크 GK에게 안겼다. 결국 고비를 넘긴 튀니지의 반격에 밀린 한국은 점차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고, 전반 44분 튀니지의 다우하디가 '''단독 드리블 돌파로''' 한국 수비진을 농락하면서 미끄러지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 1대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게 된다.
한국은 후반전에 점수를 만회하기 구자철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지만, 튀니지의 밀집수비에 박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후반 16분, 홍정호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곽태휘가 교체투입되었다. 후반에 여러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질 않았고,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하대성의 마지막 슈팅이 빗나가면서 결국 패배했다.
이로서 2002년 튀니지 원정 친선경기에서 무재배로 비긴 데 이어 12년 만에 가진 튀니지전에서 패하면서 1무 1패로 튀니지를 이겨본 적이 없게 되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넷 게시판은 당연하게도 헬게이트 오픈. 모든 포지션이 잘한 거 없단 말을 듣고 있으나, 제일 문제시되는 건 해설진이 경기 내내 강조했듯이 수비력 문제. 그야말로 까고 까고 또 까여도 부족함이 없는 양파같은 수비력을 선보여 모든 축팬들을 절망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참고로 튀니지는 벨기에, 러시아는 물론이고 '''알제리보다 명백한 약체'''였으며, 한국 국대가 훈련을 세게 해서 체력이 100%가 아니었다고 변명하지만, 튀니지는 '''경기 이틀 전에 입국했기 때문에 체력은커녕 시차적응이 됐을지도 의문인 상황'''이었다. 심지어 튀니지는 세대교체 중으로 1군도 아니었다.
특히 엔트리 발표 이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윤석영과 박주영에 대해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왼쪽 풀백으로 나온 윤석영은 해설자들의 말처럼 '''피로가 덜 풀린 건지''' 오버래핑까진 괜찮았으나 마무리를 지어주는 크로스가 형편이 없었고, 박주영은 경기 내내 존재감이 없었기에 본인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이외 체력이 딸려서인지 반박자씩 늦으며 답답하기 짝이 없는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들 역시 "무슨 워킹데드 찍냐?"고 대판 까였다. 이 와중에 기성용은 혼자서만 경례를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으로 하는 비범한 모습을 보여주며 까였다. 본 경기에서도 제대로 된 활약은커녕 우려되었던 수비력 문제만을 야기시켰다.
거기다 주전 수비수였던 홍정호가 부상을 입었기에, 벌써부터 월드컵 조별예선 '''3전 전패'''를 예상하는 푸념이 속출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출정식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었으며, 주전 선수까지 부상당하는, 그야말로 최악의 평가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홍명보는 박주영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국민들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경기를 해설하던 송종국, 안정환은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다가 나중 가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는지 '공격진형에서 제대로 움직이는 선수가 없다', '투지가 없는 나이브한 축구를 하고 있다.', '조직력은 기술만 아니라 체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안 보인다.', '경기내부를 조율할 감독(베테랑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선수들이 너무 어리다.',[14] '지금 역습을 해야 하는데 너무 느리다.' 라고 마구 깠다. 역습상황에서 상대편 튀니지 선수들은 재빠르게 진영으로 복귀하는 반면 한국 선수들은 역습상황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다가 백패스나 하는 장면들이 포착되었다. 그래도 예의상 지금 문제점을 찾아서 보완하면 된다는 희망고문 발언은 했지만, 오죽했으면 국대 평가전인데 해설진이 '''튀니지 국가대표팀의 수비'''를 칭찬하면서 국대의 수비에 맹비난을 날렸을 정도.
한편, 튀니지 팀의 레이컨스 감독은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운이 약간 있었고, 한국팀이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다"고 립서비스를 해주었으나, 모국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속내를 드러내 "한국은 벨기에의 상대가 안 된다. 쉬운 상대일 것"이라고 한국 대표팀의 전력에 혹평을 가했다.
(하지만 벨기에 대표팀 감독인 빌모츠 감독은 한국대표팀의 체력을 경계했던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 중국과 평가전을 치른 프랑스의 재림이었다.[15]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다가올 폭풍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2.2.3. 가나전 (2014/6/9,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 : '''0:4 패배'''
월드컵 본선 엔트리로 치르는 최종 평가전 2차전. 튀니지전이 그냥 망신살 뻗친 경기였다면 가나전은 '''국제적인 망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의 경기였다. 못해도 튀니지전보다 더 못할 수는 없을 거라는 축팬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이영표: "한 가지 우리가 얻게 된 사실은 상대가 공을 잡고 있을 때보다 '''우리가 공을 잡고 있을 때가 더 위험하다'''는 건 알게 되었네요."
역대 전적 3승 2패인 가나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직전 평가전을 마무리한다. 경기 시작 전부터 등번호까지 바꿔가며 전력 노출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이게 무슨 황당한 짓이냐?", "타국 코치들이 번호만 바꾼다고 못 알아볼 정도로 어리석은 줄 아나?" 내지는 '''"애초에 유출될 전력이 있기는 하는가?"''' 등등 그다지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으며 수 많은 질타만 받았다.[16] 그런데 러시아 측에서는 진짜로 등번호 변경 작전이 먹히긴 한 모양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예상대로의 경기 결과가 나왔다.
경기 전에 해설가들은 호각을 점쳤다. 2006 FIFA 월드컵 독일을 앞두고도 가나에게 3-1로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가나가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직접 가나를 상대해 본 이영표는 1-2로 패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한준희는 2-2로 무승부, 김남일은 1-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의 관계자들도 이 경기를 참관하러 와 있었다 하여 등번호를 바꾸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축구팬들의 반응은 "김칫국 좀 그만 마셔라", "그거해서 더 부끄럽다" 정도로 비난이 자자하다. 위의 관계자들은 분석할 전력 자체가 없다는 것만 인지하고 돌아갔을 듯하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국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해서 알제리 정도는 잡아줘야 16강 진출이 무난한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은 100% 전패 확정인 실력이고, 남은 세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펴게 되어 최악의 경우 2승 1패로도 탈락할 수 있게 된다는 것에 러시아가 내심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고질적인 수비불안은 여전했다. 전반 10분경, 한국 수비수들이 볼을 돌리다가 김창수가 가나에게 공을 인터셉트 당했고,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한국 수비수를 훌쩍 넘겨 어시스트를 한 공을 조던 아예우가 슛, 운 좋게도 기성용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초반 실점을 했다. 이후 전반 한국이 볼 점유율(39:61)은 높았으나. 전형적인 뻥축구만을 구사하며 가나의 역습에 번번이 뚫리는 무실속 축구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전반이 막 끝날 무렵 곽태휘가 헤더로 가나의 골망을 갈랐으나 골키퍼 차징으로 동점골이 무산됐고, 얼마 안 돼서 곽태휘가 공을 몰고 가다 다시 가나의 기안에게 빼앗겼고, 한국 수비수들이 멍하게 있는 동안 기안은 이를 골문 앞까지 몰고 가서 멋지게 한골을 다시 넣었다. 후반에 접어들어서도 한국 팀의 고질적인 수비불안은 여전했고, 후반 7분경 한국 진영에서 패스플레이를 하던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의 패스를 조던 아예우가 다시 골로 연결하여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가나는 3:0으로 앞서기 시작하자 [17] 공격의 핵심인 설리 문타리, 아사모아 기안 등의 주전들을 대거 빼고 백업 선수들을 넣었는데, '''그제서야 한국의 압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득점을 하기는커녕 한 골 더 먹히며 처절하게 발리고 말았다.
소강상태에 있던 후반 43분,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정확히 전달된 패스를 조르당 아예우가 번개처럼 차서 다시 한골을 넣었다. 아예우는 이로써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리고 MOM도 수상했다. 참고로 조던 아예우는 이후 조별리그 2골을 기록한 안드레 아예우의 동생이라고 한다. 이들 형제의 아버지인 아베디 펠레는 가나의 레전드 공격수로 2004년 펠레 선정 FIFA 100에 포함된 선수로 뼈대 깊은 축구 집안. 참고 자료.
축팬들은 이미 "이번 월드컵 '''기권하면 안 되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절망에 빠진 상태이다. 그런 축팬들의 마음을 아는지, '''주심은 추가시간을 적용하지 않고 45분 가리키자마자 바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였다. '''유효슈팅 횟수 1'''의 공격진과 공만 질질 끌다 증발한 미드진과 수비진의 헐리웃 액션 및 실책 릴레이 등 각종 포지션에서 엉망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최악의 평가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공수가 동시에 폭망한데다 미드진까지 삽질하니 이 모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호의 자타공인 뜨거운 감자 박주영은 정말로 필드에 있었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아예 보이지도 않았으며 경기 직후 포포투 선수 한줄 평에서는 '''"경기 중 기자석에서 "박주영은 왜 없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최전방에 고립된 채로 있었을 뿐이고 그나마 손흥민과 이청용은 부지런히 좌우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 까임을 피해갔다.
그러나 이청용의 쓰임새에 대한 숙제도 드러났다. 능력치로는 당연히 국대 탑 중 하나지만 이청용은 빠른 발과 드리블, 패스가 좋은 선수다. 그러나 슈팅력, 득점력은 떨어진다. 따라서 사이드에서 휘젓다가 중앙에서 받아먹어줄 공격수가 필요한데 현재 대표 팀에는 '''그런 선수가 전혀 없었다'''.
주전인 박주영은 공간 침투, 라인 깨기에 능한 선수로 이청용에 걸 맞는 공격수가 아니며 보조 스트라이커격인 구자철이나 손흥민도 헤딩으로 받아먹는 타입이 아니다. 그래서 이청용의 쓰임새가 모호하다. 이청용은 공을 잘 운반하고, 공간침투가 되고,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빠르게 찔러주는 땅볼 크로스가 무섭지 공중 크로스가 좋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헤딩이 되면 당연히 좋지만 부족하다고 해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그나마 이것도 몇 년 전 가끔 경기 뛸 때 이야기지 근 몇 시즌을 벤치에 앉아 허송세월한 현재로서는 이것마저 안 되고 있다.
근데 지금 국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딴 선수들은 폼이 다 훈련소 판초우의 같은 판국이고 손흥민은 공 받아야 뭐가 되는 타입이고 공격의 마무리가 아닌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베컴도 아닌 이청용이 반대에서 반대로 찌를 순 없고, 결국은 이청용이 모든 걸 다 해야 되는 상황이 온 게 문제고 이 상황에서는 그렇게 절실하지 않은 헤딩이 몹시도 간절해지는 것이다.
경기 전에 홍명보호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단결력을 다지고 있으며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언플을 날려 왔는데, 경기 내내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우왕좌왕하고 짧은 패스만을 시도하는 등 완전히 엉성한 조직력 속된 말로 콩가루 조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만 기성용의 전반전 볼터치 38, 패스성공/시도 33/36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패스미스가 적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스가 횡패스나 백패스로 짧은 패스만 하고 무엇보다 공을 질질 끌다 뿌려서 타이밍이 항상 늦었다. 그래서 아군은 의도한 타이밍에 공을 받지 못했고 상대방은 이미 의도를 파악했기 때문에 준비된 상태에서 수비를 할 수 있었다.
기성용뿐만 아니라 미드진의 나머지 둘 구자철과 한국영 역시 반응속도가 느렸다. 해설을 맡은 이영표 역시 공을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사람보다 그냥 서있는 사람이 많다고 했을 정도. 특히 후반전에 3:0으로 지고 있는데도 이기고 있는 팀보다 지고 있는 팀 선수들이 훨씬 적게 뛴다며 02월드컵에서 체력에서 우위를 점해서 좋은 성적을 낸 사실을 말라며 일침을 날렸다.
키퍼 정성룡 역시 느릿느릿한 반응속도와 실책을 선보이며 본선에선 김승규를 쓰자는 의견이 많이 나올 정도로 대혹평을 받았다. 다만 골 자체는 사실 막기 어려운 골들이 많았다. 막았을 경우는 슈퍼세이브지만 못 막았다고 욕먹을 수준의 슛은 아니었다. 정성룡이 잘한 것은 없지만 1차적으로는 수비수의 잘못이다. 그러나 '''2차적인 책임은 최종 방어선인 골키퍼의 몫'''이다. 털썩 하지 말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선임 골키퍼 이운재 역시 경기 후 정성룡에게 특별히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며 '''"골키퍼가 실수를 했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든 4골이나 내준 것은 골키퍼의 잘못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골키퍼가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 최대한 막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몸을 날리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애정 어린 지적을 남겼다.
공격진 역시 손흥민이 날린 유효슈팅 한번을 제외하곤 어떤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전반 40분경 곽태휘가 헤더로 가나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골키퍼 차징으로 골이 취소되기도 했다.
거기다 아사모아 기안은 가나의 에이스 스트라이커이자 유럽리그에서도 명성을 떨칠 만큼 뛰어난 기량의 선수이긴 하지만, 한국전에서는 더욱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강적 중에 강적이다. 2006년 월드컵 직전에 치러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도 기안은 종횡무진하며 한국에 패배의 시련을 안겨준 바 있다. 더구나 2006년 이후에 치러진 한국 대 가나 전에서도 가나에게 먹은 골은 대부분 기안이 넣은 골 아니면 기안의 어시스트로 들어간 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안에 대한 집중마크가 없었다.'''는 점이 의문으로 남는다. 또한 기안은 이번경기 득점으로 A매치 통산 40골을 기록하면서 가나의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0:4 관광이 현실화되자 경기를 지켜보던 일부 팬은 '''"전력 노출 안 하려고 일부러 지는 거다!"'''라는 되도 않는 합리화를 하기도 했다. 실제로 예상치 못한 홍명보호의 막장성에 '''첫 상대국인 러시아는 오히려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한국의 전력을 이해할 수가 없었는지 '쟤들 우리 상대로 연막 치는 거 아님?'이란 소리도 나왔다. 더불어 가나 언론은 "우린 거저 이겼다!"고 비아냥거렸다. 가나는 이 평가전에서 큰 손실을 입었는데, 전반 0-0 상황에서 기성용의 백태클 로 주전 포워드 압둘 와리스(발랑시엔 FC)의 사두근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해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월드컵 직전 전력 점검을 위한 평가전에서 상대팀의 주전을 부상시키는 중국팀이나 할 민폐를 끼쳤다.
이로서 가나와 역대 성적 3승 3패를 유지했지만, 그동안 벌인 5경기와 전혀 다른 완벽한 한국의 대참패였다.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아무리 가나가 유럽과 남미를 빼고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다 합쳐서 FIFA U-17 월드컵 및 FIFA U-20 월드컵 우승한 유일무이한 나라이자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아프리카 메달국가 또 아프리카 축구 강호이긴 하지만, 한국이 이렇게 완벽하게 참패할지 누가 예상했을까? 막말로 '''"용자 시절의 콰밥만훈+뉴캐슬 3B+한요윤+디강을 모아놔도 얘네보단 잘 하겠다"'''는 소리까지 나왔으니 어느 정도의 참패인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한국은 같은 H조에 속한 국대들 중 '''유일하게 평가전 2연패'''를 기록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브라질에 입성하게 됐다. H조의 다른 팀들은 5월~6월에 열린 평가전에서 '''패가 없다'''. 러시아 2승 1무(슬로바키아 1:0 승, 노르웨이 1:1 무, 모로코 2:0 승), 벨기에 3승(룩셈부르크 5:1 승, 스웨덴 2:0 승, 튀니지 1:0 승), 알제리 2승(아르메니아 3:1 승, 루마니아 2:1 승) 이중 약체라던 알제리도 유럽의 중위권 팀인 루마니아를 가지고 놀면서 발군의 조직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한국 국대의 3전 전패를 우려하는 축팬들이 많다. 평가전 성적만으로 따지자면 '''전체 출전국 중에 최하의 성적'''으로 무조차 캐지 못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다만, 경기 출전 횟수는 각 팀마다 다르다. 한국은 평가전을 두 번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3~4경기까지 치른 팀도 많이 있다.
히딩크 시절 당시 오대영 경기를 언급하며 최후의 희망고문을 이어가려는 멘탈갑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히딩크의 전설의 오대영 경기는 당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우승, UEFA 유로 2000 우승,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한국·일본 우승을 연이어 거두며 '''피파랭킹 1위'''를 달리던 최전성기의 프랑스 상대로 한 경기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가 이끌던 '''피파랭킹 2위''' 체코를 그것도 '''체코의 홈구장에서''' 상대로 한 결과였다. 그리고 실제 경기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스코어는 5:0이었지만 내용이 이번처럼 처참하지는 않았다. 한국도 세계최고 레벨 체코를 맞아서 자기들의 축구를 했으며 몇몇 좋은 찬스도 있는 등, 일방적으로 밀린 게임은 아니었다. 물론 그게 클래스이긴 하지만 체코가 찬스를 거의 100% 성공시켜서 5:0의 스코어가 된 거지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가나전과 체코전의 비슷한 점이라면 비슷하게 가던 게임이 가나전은 김창수, 체코전은 김남일의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먹었다는 것 정도이다.
그나마도 이 시기의 대참패는 월드컵 1년 전의 일이었고, 월드컵을 코앞에 둔 평가전에서는 마찬가지로 총 전력을 가동한 프랑스[18] 를 상대로 비록 3:2로 패하긴 했지만 매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전 대회 우승팀 세계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선보이면서 히딩크 감독에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하고,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진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던 한국 언론과 축구인들은 부임 직후부터 끊임없이 히딩크를 흔들었고, 부임 초기 연이은 오대영 참패 등으로 거의 외국에서 온 사기꾼으로나 매도하고 있었다.
프랑스전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 직전의 5월에 열린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매우 선전했다. 오웬 등 주전이 나온 잉글랜드와 1-1로 비겼고, 스코틀랜드를 상대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4-1로 발라버리는 등 히딩크호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가전에서의 성적으론 비교를 불허할 정도. 반면 홍명보호의 사대빵 경기는 '''월드컵 첫 경기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터진 일이다. 많은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원정 8강은커녕 3전 전패를 면하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하고 우려 중.
과거의 월드컵에서 강팀에게 무방비로 얻어터지던 승점자판기 시절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최소한 그 때 선배들은 투지를 가지고 뛰기라도 했다. 종전 직후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후유증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고생하며 컨디션도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신념 하나로 죽을힘을 다해 뛰고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헝가리와의 대결에 상대의 수 많은 강력한 슈팅들로 인해 멍투성이가 되고 갈비뼈가 부러져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엄청난 투지와 선방을 보여준 1954년 월드컵, 아직 약체이고 경험이 부족했던 1986년 월드컵 및 1990년 월드컵, 겨우 올라왔어도 독일, 스페인 등 강팀들이라도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었던 1994년 월드컵, 죽음의 조 속에서 강팀들에게 처참하게 짓밟히면서도 붕대로 머리를 감고 뛰는 등의 투지를 보여준 1998년 월드컵과 지고 있으면서도 설렁설렁 걸어다니는 홍명보호와 비교하는 것은 선배들에 대한 모욕이다.
풋볼N토크 해외 : 월드컵 풋토 day1 6월 13일자에서 서호정 기자의 말에 따르면 가나전 참패는 예견되었다고 한다. 10일간의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본 결과 40일간 월드컵 준비기간 중 많은 시간을 컨디션 훈련에 주력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대다수 유럽파가 벤치에 있다 보니 컨디션 저하나 부상이 있었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몸 만드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는 것. 그렇다면 그 시간 동안 전술훈련을 하지 못하고 부분전술 등이 가나전까지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홍명보 감독 성향상 깜짝 전술, 선발 등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홍감독 본인은 그저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몸 상태만 올라오면 러시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홍명보 감독은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스승이었던 박종환[19] , 차범근[20] 의 뒤를 밟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며, 조광래(아시아 3차 예선에서의 레바논 쇼크), 최강희(아시아 최종예선에서의 졸전)에 이어 홍명보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거스 히딩크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한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를 장악했던 '''국내감독 무용론'''까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현재 국내 여론은 한마디로 최악으로 튀니지전까지 그나마 남아있던 낙관론도 거의 사라져 버렸을 정도로 분위기가 영 좋지 않다. 월드컵 출전 이래로 최악의 분위기인 상황으로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이 오히려 바보취급당할 정도로 축팬들의 신뢰도가 바닥을 친지 오래이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여 한국 국대 특유의 투혼만이라도 보여 달라는 의견이 그나마 긍정적인 쪽일 정도.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패배를 당하더라도 그냥 손놓고 의욕없이 지는 꼴을 보는 것보다야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과 투혼이라도 보여주는 것을 원할 것이다. 근데 월드컵 후 "아쉬운 3패,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빛났다!"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오면 그건 그거대로 또 문제다. 중계진들도 침울하게 해설을 마쳤으며, 축구팬들은 차라리 경기를 보다보다 '''중계진들이 제발 필드로 내려와서 직접 뛰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여론이 지배적였다.
그에 반해 평가전 상대였던 가나는 비록 전력 손실이 있긴 했지만 미국을 상대할 자신감을 얻었다며 월드컵 직전의 대승에 고무된 분위기라고 한다. 눈앞에서 이 경기를 보고 돌아간 같은 조에 한배를 탄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는 당혹스러움을 내비치는 동시에 이미 한국은 아오안 취급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홍명보호의 마지막 공개훈련에 세 나라의 관계자들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다만, 첫 상대 러시아도 그다지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해서 마지막까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도 있다. 러시아도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 러시아의 에이스인 로만 시로코프는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도 못했고 수비수 드미트리 콤바로프, 데니스 글루샤코프도 부상으로 훈련을 못 뛰고 있다고 한다. 로만 시로코프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하는 유리 지르코프는 시로코프만 못하다는 견해. 그래서 조심스럽게 한국이 정신만 차리면 이길 가망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건 '''한국이 차릴 정신도''' 남지 않은 듯이 보인다는 거다.
게다가 러시아 측은 연막작전인지는 몰라도 부상 중이던 선수들도 훈련에 다시 참여 중인 걸로 보여져서 이런 마지막 희망의 끈마저 박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측 기자들의 설레발 때문인지 벨기에 대표팀이 훈련 중에 의견 차이로 대판 싸움이 났다는 둥 팀워크가 엉망이라는 둥 경기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상대팀들의 위기에 대한 기사도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으나, 물론 축팬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걔네 걱정할 시간에 우리나 걱정해"''', '''"백번 분열해봤자 우리 수비만 하겠냐."''', '''"쟤네 다 자르고 뉴캐슬 3B 데려오자"''' 정도.
가나는 이날 승리로 기분 좋게 브라질에 입성했지만 미국에게 전반 1분만에 실점을 허용하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대급 자책골+호날두에게 떠먹여주기 등 온갖 예능을 보이며 1무 2패로 조 꼴찌로 광탈해버렸다(...). 너무 허접한 상대랑 붙는 바람에 평가전에서 얻은 게 없었던 듯.
2.3.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그 유명한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가 생각나는 대목'''
[1] 한국시각으로는 1월 26일.[2] 한국시각으로는 1월 30일.[3] 한국시각으로는 2월 2일.[4] 한국시각으로는 1월 26일.[5] 코스타리카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터라 자국 스포츠 선수들은 해외로 가길 많이 원한다. 그래서 1진급은 죄다 유럽 및 다른 해외리그로 갔기에 자국리그 선수들로 이뤄졌다. 유럽파보다 그 이름이 떨어져서 2진급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6] 한국시각으로는 1월 30일.[7] 그러나 본선 벨기에전에서 김승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각성해서 정성룡보다도 훨씬 안정적 선방을 보여주었고, 아시안 게임에선 라오스전 빼고(노동건이 이땐 출전) 전 경기를 무실점 전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마 이때는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 듯.[8] 그렇다. 바로 하석주가 빽태클 후 퇴장당한 그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다 '''1:3으로 역전패'''로 역관광 당한 그 경기 맞다. [9] 한국시각으로는 2월 2일.[10] 이호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건 중앙 3미드필더에서 한 자리였고 박종우가 올림픽 이후 패스를 뿌리는 스타일로 변화하긴 했는데 반대로 많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사라져서 이 조합이면 최강희 시절 몇 번 시도하다 폭망했던 구자철과 기성용 조합의 명백한 하위호환 버전.[11] 김신욱에게 롱볼을 연결해줘서 헤딩을 따냈지만 상대 압박에 공이 뒤로 돌아서 약 10초 정도만에 다시 김신욱에게 롱볼을 주던 건 가히 코미디. 중앙수비의 볼을 중앙 미드필더가 받을 수 있는 위치선정조차 안 되는 건 감독의 문제다. 대학교 선수도 이건 기본인데 이게 안 되는 건 감독의 미드필더 역할분담이 안 됐다는 얘기고, 이러면 썰리지...[12] 그런데 그리스는 판정 논란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스위스, 코스타리카도 마찬가지여서 홍명보호에게 패배한 2014 월드컵 본선 출전국들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13] 오죽했으면 튀니지가 한국을 상대로 '''튀키타카'''를 구사했다는 말이 다 나왔을 정도.[14] 경기 끝날 때 즈음 프리킥 상황에서 곽태휘와 김보경 등이 상의하다 선수들이 머리로 댈 준비를 하는 대형을 갖추고 있는데 김보경이 수비벽에 맞추는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 후 곽태휘가 불같이 성질내는 게 레알 코미디.[15] 상대는 굉장히 해 볼만한 쉬운 상대이면서 동시에 모든 점이 홈팀인 자신에게 유리했는데도 그런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빌빌거리다가 0대1로 망신스러운 패배를 당한 공통점이 있다. 그래도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의 상대였던 튀니지는 아프리카에서 제법 하는 강팀이었으며 당시 피파 랭킹도 한국보다 높았기 때문에 무조건 무시할 수 있는 팀은 아니었지만 프랑스의 상대였던 중국은 피파 랭킹이 낮은 건 기본이고 아시아에서도 중위권 밖에 안 되는 약팀이었다. 그래봤자 상대 팀이 모든 점에서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었는데도 홈팀이 그런 상대팀보다 더 못 해서 패배한 것은 한국이든 2010년의 프랑스든 변호해줄 길이 없는건 똑같다.[16] 이날 중계를 맡은 조우종 캐스터는 축구 중계엔 문외한에 가까워 이 경기 이후에도 썩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KBS로서는 이럴 수밖에 없었던 게, 일단 프리랜서인 전현무 영입에 실패를 했고, 기존에 축구 중계를 해 왔던, 그러니까 KBS 본사의 간판 축구 캐스터인 최승돈, 이광용 등의 아나운서들이 브라질 월드컵 파견 직전 세월호 사건 - 길환영 사장 퇴진으로 촉발된 KBS 노조파업에 참여하는 상황이었던지라 자칫 메인 아나운서들이 브라질에 파견 못하는 상황 직전까지 갈 뻔했다. 참고로, 전현무 영입 실패 사유는 KBS가 몇년 전부터 프리랜서 선언을 한 前 아나운서는 차후 3년 간 KBS 출연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내걸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당시 금지가 끝나려면 1년은 더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17] 사실은 전반에 기성용의 거친 플레이로 압둘 와리스가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감독은 부상을 우려해 뺀 듯하다.[18] 이 경기에서 지단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었다. 그 여파로 프랑스는 조별예선에서 세네갈 쇼크를 포함하여 1무 2패로 광탈하게 된다.[19] 국대가 항상 위기에 처하면 콜업되던 박종환의 국대감독 커리어를 끝장낸, 두바이 참사(1996 AFC 아시아컵 아랍에미리트 대 이란전 2:6 참패)에서 이란 공격수 알리 다에이가 종횡무진 할 때 수비의 핵인 홍명보는 후반에 걸어 다니는 등,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만약 정말로 홍명보의 태업이었다면, 18년 후 되받는 셈.[20] 차범근은 그나마 레전드 대우라도 받았고 아직도 받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의 경우 그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정신적 지주의 이미지나 카리스마 등은 심각한 타격을 이미 받았고, 특히 선수 선발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들 때문에 레전드 대우조차 못 받는 흑역사화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