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수면

 

1. 개요
2. 이용
3. 원리
4. 문제점
5. 성과
6. 냉동보존
7. 한국에서
8. 매체에서의 등장
9. 냉동수면의 실제 사례
10. 각종 매체에서 냉동수면을 겪은 캐릭터
11. 속어


1. 개요


冷凍睡眠 / Cryonics, cryogenic sleep[1]
냉동수면은 극저온의 냉매로 생물을 얼려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냉동되는 대상이 말 그대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되기 때문에 수면이라 부른다.

2. 이용


냉동수면 기술은 다음과 같은 목적들로 이용되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 불치병 치료를 위한 임시방편
현재 소수 존재하는 냉동인간들은 대부분 이 경우. 불치병에 걸려 현대의학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미래에 의학이 발전하여 자신의 병이 치료 가능해질 시점까지 버틴다는 개념이다. 후술하겠지만 냉동인간을 소생시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 될 것이기에, 냉동인간 소생이 가능해질 때쯤이면 그 불치병들은 이미 손쉽게 처리 가능한 것이 되어있을 것이다.
  • 생명 연장을 위해
위의 경우와 유사하고 상당부분 겹치기도 하나 조금 다르다. 사람은 모두 기본적으로 죽지 않기를 원한다. 현대의학의 한계로는 인간은 아무리 건강해도 백수십 년을 사는 것이 최대지만, 미래에는 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2] 기대수명이 수천년 이상, 어쩌면 영생에 가깝게 상승할 수도 있다. 어차피 이대로 살다가는 수십 년 내에 죽을 운명이라면 어차피 죽어서 땅에 묻히나 냉동되나 자신은 느낄 수 없으니 차이가 없을 텐데, 혹시나 먼 미래에 깨어나 영생을 누릴 가능성에 투자해보자는 발상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 우주 개발에서의 이용
수많은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너무나도 쉽게 초광속 우주선을 만들어대기에 일반인들은 착각하기 쉬우나, 현재 알려진 물리법칙으로는 초광속 여행은 불가능하다. 이론상 가능하더라도 비현실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들어서 실용성이 없을 수도 있다. 어떤 것이 진실이든 최소한 우주 개발 초기에는 아광속 우주선으로 우주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가까운 항성까지 이동하는 데에 수십에서 수백년이 걸린다면 그 기나긴 시간을 먹고 살 식량 공급원과 더 나아가 승무원들이 늙어죽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승무원들끼리 자녀를 낳고 길러 임무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받는다는 세대 우주선 개념이 있으나 이것도 문제가 많다. 그러나 인간 냉동과 소생만 가능하다면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얼어있는 사람은 온도 유지 비용 외에 어떤 식량도 에너지도 소비하지 않아서 깨어있는 승무원보다 경제적이며 늙지도 않는다. 체감상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장기간 임무로 인한 정신적 문제가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항해 중 중력가속도가 늘어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경우 극소수의 인원만 깨어있거나 아니면 모든 조종을 AI에게 맡기면 된다.
  • 기타
이 외에도 냉동수면 및 해동과 소생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이용 가능한 분야는 많다. SF의 예시들을 보자면 단순히 무언가를 지루하게 기다리기 싫어서 일종의 미래로만 가는 타임머신 개념으로 쓰거나, 나이차가 나는 연인이 나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이 냉동되어 기다리거나, 일종의 형벌로서 일정 기간, 혹은 사면될 때까지 영원히 냉동될 수도 있다.

3. 원리


흔히 무언가를 손상이나 부패 없이 보존하려 할 때 얼리면 보존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거기서 착안하여 생명체를 얼림으로써 장기보관(...)하는 개념을 냉동수면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한 가지 알아둘 점은 '그냥 얼려서 보존성이 좋아지는 게 아니다.' 쉽게 말해 '''얼음이 물건을 지켜주는 게 아니다.''' 냉동을 통해 물건의 보존성이 높아지는 까닭은 정확히는 물건이 얼려질 만큼 '''온도가 극한으로 떨어짐으로써 미생물이 그 안에서 살 수 없게 하는 것'''[3]에 불과하다.
극저온 보관의 미생물의 번식 억제는 부가적인 기능이며,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구성 분자들이 상온에서 열역학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화학반응 하는 것을 막는 것에 있다.

4. 문제점


냉동수면은 겉보기에는 쉬워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냉동과 해동 양쪽에서 엄청난 문제점이 있어서 사실상 현재의 기준에서는 그냥 시체를 냉동보관하는 것에 가깝다.
일단 냉동하는 경우부터 난제가 많다. 온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신체 내부에 있는 각종 세균이나 박테리아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문제지만, 완전하게 냉동시키는 경우 세포 내의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당장 이 얼면 부피가 늘어난다. 페트병에 물을 넣고 냉동실에서 얼리면 페트병이 퉁퉁 불어나는데 이게 페트병이 아니라 세포막이라면? 밑 문단에서 말하듯 냉동 후에 신체의 피를 빼는 이유도 혈액의 동결에 따른 부피증가로 인한 혈관이나 세포조직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같은 맥락에서 냉동고기가 냉장고기보다 맛이 없는 까닭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기가 냉동되면서 그 고기의 세포 속 수분들이 얼음화가 되며 고기의 (눈으로 보이거나 손으로 만져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조직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설령 수분을 최소화 시켜 세포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줄인다 하더라도, 냉각이 되어 결정화가 되는 순간 날카롭게 변한 얼음 결정이 세포 조직을 파괴해 버린다. 따라서 결정화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급속냉각을 해야 하는데, 아래 문단에서 보다시피 전신을 동시에 급속냉각 시키기엔 아직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덕분에 세포의 파열을 막으려면 체액을 모두 빼내야 한다. 이미 이 시점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그냥 죽는다고 봐야 한다. 체액을 다시 깔끔하게 후유증 없이 원상복구시킬 기술이 없으므로 이 단계까지 가면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곤 당분 성분이 높고 체액과 비슷하면서 얼음 결정이 생기지 않는 물질로 채워넣는다. 그런데 이 물질들은 일반적인 신체에서는 '''독성'''을 일으키는 것 투성이들이라 해동시키더라도 현재 기술로는 절대 살아날 수 없다. 그러고 나서 서서히 얼려야 완전히 냉동시킬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냉동하려면 살아있더라도 사실상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도 모른 채로 죽여야 냉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되돌릴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급속냉동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상을 그냥 얼리는 게 아니라 아주 순식간에 얼려버리는 것. 학교에서 배우다시피, 물은 0도에서 얼 때, 부피가 가장 커지다 온도가 더욱 낮아지면 부피가 줄게 된다. 즉, 부피가 커질 온도가 아닌 곧바로 적은 부피로 어는 온도로 바로 얼려버린다는 것. 현재 야채를 이 급속냉동 방식으로 유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식의 경우 급속냉동 설비가 필요한 데다가 겉은 순간적으로 얼지만 내장 같은 속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에, 겉만 멀쩡하지 속은 개박살난 상태일 수도 있어서 위에 언급한 방식보다 딱히 이점이 없다.
만화 식객고등어 편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실제로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냉동 고등어나 냉동 생선류를 보면 내장이 있는 놈이 하나도 안 보이는 걸 알 수가 있다. 급속냉각으로 겉은 얼어있지만 내장은 때에 맞춰 같이 얼어주지 못해 내부에서는 부패하는 상태에 빠질 수가 있고, 그때문에 급속냉각 생선류는 내장이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현재 기술은 조직도 아니고 인간의 가장 큰 세포인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단계에서 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해동 후는 그렇다 쳐도 냉동보존 자체가 어렵다.
다른 문제점으론 냉동수면을 하는 동안 자연재해나 인류종말 수준의 재앙이 일어나 기계가 멈춘다든지, 보건이나 정치적인 문제로 냉동수면에 든 사람들을 폐기한다든지 해서 깨어나지도 못 하고 인생 종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아래 언급된 냉동인간 회사들에 몸을 맡긴 사람들의 경우 회사가 부도나는 경우의 문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당연히 수면에 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이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냉동수면에 든 사람들을 해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기 전에 저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만약 운 좋게 저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최소 몇 백년 이상의 시간을 뛰어넘어 해동되었다고 가정해도 문제가 여전히 남는다. 냉동인간의 몸에 든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해동 후 미래 세계로 유입되면 대재앙을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형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가벼운 감기 수준으로 면역 체계를 통해 막아낼 수 있던 세균이나 바이러스라도, 면역 체계와 환경이 달라진 미래 세계에 유입되면 재앙적 수준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젯거리다.
노빈손의 아이스케키 공화국이 조금은 다르지만 이런 면을 잘 그리고 있는데, 아이스케키 공화국 사람들은 오랜 겨울로 추위에 적응하는 능력을 얻었으나, 이후 날이 풀리기 시작하자 하나둘 돌아온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에 걸리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감기를 겪지 않아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잃어버려서 감기가 불치 즉사병이 되어버린 고로 감기가 에볼라 바이러스마냥 공포의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었다. 반대로 냉동수면에선 무사히 깨어났지만, 미래 세계의 바이러스나 질병에 어이없이 사망할 수도 있다.[4]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과학의 힘으로 극복하고 부활에 성공했다고 가정해도 심리적인 문제는 여전하다. 알고 지내던 가족, 친척, 친구와 모두 이별하고 환경 자체도 완전히 바뀌어서 홀로 이상한 세상에 뚝 떨어진 느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이런 이유로 외국에서는 실제로 이런 이유로 부부가 함께 수백 년 후에 다시 살자며 동반 냉동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족 관계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부부 중 한 명이 먼저 사망한 뒤 냉동보존되고 살아남은 한 명이 재혼해서 새로운 배우자와 살아가다 사망해서 같이 냉동된다면 나중에 이들이 동시에 소생될 경우 이는 중혼이 되며 법적, 사회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냉동인간》의 저자 로버트 에틴거는 실제로 첫 부인이 사망한 뒤 냉동보관했고 재혼한 부인도 사망한 뒤 냉동보관했고 본인도 사망한 뒤 냉동되었다. 이 세 사람이 모두 해동되어 소생한다면 에틴거는 두 명의 배우자를 가지게 된다. 두번째 부인은 이런 일을 예상하고 냉동에 동의했을 테니 상황을 납득해 주겠지만 첫번째 부인은 이를 자신에 대한 배신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리고 가족들 중 일부만 냉동되거나 가족들이 함께 냉동되었다가 시간차를 두고 해동된다면, 서로의 생물학적 나이차가 변하거나 역전되어 가족관계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만일 부모와 자식이 재회했는데 갓난아기였던 자식이 동년배 혹은 부모뻘 노인이 되어 있다면 부모는 그를 자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5]
이 외의 문제점으로는, 법적으로 사망 처리된 냉동보관된 당사자의 모든 재산들을 또 어떻게 처분하냐는 법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다. 앞서도 언급되었지만, 냉동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사망 진단이 떨어져야 한다. 즉 생물학적으로 완전한 사망이 확인된 경우에나 가능하다. 식물인간에서 바로 넘어가는 것도 안된다. 더불어 냉동보관 당사자가 풀려났을 경우엔 차후 지원을 어떻게 할 지 법적인 제도의 검토와 도입으로 시끌시끌할 것이다.
미래에 냉동인간 기술이 확립된다고 해도, 현재는 부족한 '해동' 단계가 제대로 만들어질지, 아니면 '냉동' 단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져야 냉동인간이 구현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정말로 현대의 냉동인간 기술은 '먼 미래에 부활할 것을 믿고 하는 조치'라는 점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와 똑같은 것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5. 성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알코어 생명 연장 재단이란 곳에서는 1972년부터 냉동 인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150여 구의 냉동인간이 보관돼 있고 이를 포함한 회원 총수는 약 1,600여 명이다. 저가형으로 머리만 보존하는 형태도 존재한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머리만 보존해서 뭘 어쩔 건데?' 싶지만, 상기되어 있다시피 현재 기술은 말로는 전신을 "보존"한다고는 해도 장기를 모두 제거하고 피를 뽑고 그 대신 부동액을 채워넣은 송장을 냉동 보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체를 되살려낼 과학기술이면 줄기세포 따위를 이용해서 뇌를 제외한 전신을 만들어(!) 내거나, 사이보그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냉동인간 보존을 원하는 사람들 다수가 초고령이거나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 또한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머리만 보존하는 옵션을 택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전신 보존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2천만원), 머리만 보존은 8만 달러(한화 약 9천만원)이다. 듀어(dewar)라는 용기에 시신을 냉동 보존한다.
이곳 외에도 미국과 러시아에 냉동인간 보존 회사들이 존재하며, 전세계적으로 수백 명 정도가 냉동되어 있다. 냉동인간이 되려면 보통 회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가입하면 회원이 사망했다는, 혹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즉시 기술자들이 출동해서 갓 죽은 회원의 손상이 적은 시신을 냉동하는 것이다.
냉동 서비스 액수는 의외로 저렴한 편이다. 왠지 엄청난 대부호가 아니면 할 수 없을 듯한 이미지이지만 중산층 정도의 수입으로도 지불 가능하다. 다르게 생각하면 되살리는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시술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외과 수술에 비교하면. 상술한 현대판 미라화 시술이고 일단 끝나면 전기세만 들어가는 데다가 매달 보관료(...)를 청구하기 때문에 중산층 정도면 충분히 지불 가능한 것. 정말 어려운 부분은 냉동보존된 인간을 소생시키는 것인데, 당장 살아있는 사람들 살리는 일에도 연구 지원이 모자란 상황에서 냉동인간 소생 같은 당장의 가시적 효과도 없으면서 더럽게 어려운 분야에 투자할 기업이나 국가는 많지 않다. 소생시술을 연구하기 위한 자금은 전적으로 가입자들에게 의존해야 하는데, 이 액수가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겠는가...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사망한 후 그의 유서에 따라 위 회사에서 냉동 보존돼 있는데, 머리와 신체가 분리돼 보존되는가 하면, 보존 과정에서 두개골에 구멍이 뚫리고 금이 가 있는가 하면 쓰레기랑 같이 굴러다니는 등 보존 상태가 개판이라고 한다. '냉동인간'된 테드 윌리엄스, 죽어서 수모...시신 훼손 폭로 (2009년 10월 03일) 유족들 사이의 의견충돌로 보관 경비도 지불이 안되고 있다 하니 지금 상태가 어떨지 심히 걱정된다. 보존과정에서 두개골이 뚫리거나 금이 가 있는 이유는 보존전 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되어있다.
디즈니 사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 등의 몇몇 유명인사들이 냉동보존되어 있다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미 냉동수면 상태에 있는 인간이 여럿 있으며, 미국의 경우 주마다 법이 달라 허용하는 주가 있다고 한다. 이들의 경우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경우 그 병이 치료 가능할 때까지 냉동시키는 것인데, 문제는 위의 문제로 해동조차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거의 '''시체를 살리는 수준'''이다. 이게 가능해질 정도의 과학 수준이라면, 냉동수면이 된 대상자가 앓고 있던 불치병 따위는 병원도 가지 않고 간단히 치료가 가능한 수준의 병으로 추락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극에서 100여년 전에 얼어붙은 미라가 살아났다는 사진(?)도 존재하나, 이는 냉동 새끼 매머드와 함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냉동보존 기간에 뇌세포에 생긴 손상을 수리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저온생물학자들은 냉동인간의 소생에 회의적이지만, 일부에서는 나노 기술로 뇌세포의 손상이 수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경에 인체 냉동 보존술로 소생한 최초의 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 11월 17일 영국 말기암 환자인 14세 소녀 JS(영문 이니셜)가 냉동 수면을 선택했다. #
여담으로, 1980년대 진 힐리어드(jean hilliard)라는 이름의 여인이 영하 30도인 날씨에서 꽁꽁 얼었다가 되살아난 사건이 있다. 당시 이 여인은 체온계로 잴 수 없을 정도로 체온이 낮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소생, 49일 만에 퇴원하여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단, 꽁꽁 얼었다는 것은 몸의 표면 이야기고, 실제 내부 체온은 20~21도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이 정도로도 기적적인 소생인 것은 맞지만, 이 정도 사례는 겨울철 익수자 등 전세계적으로 꽤 존재한다고 한다.
2020년 5월 국내 첫 냉동인간이 나왔다. 혈액암을 투병 중이었던 80대 여성의 아들이 러시아 냉동인간 전문기업과 제휴한 국내 기업을 통해 의뢰를 하였고, 환자가 혈액암으로 사망한 후 장례를 치르고 러시아로 이송하여 현지의 액체질소 냉동챔버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 라는데, 사실 이는 기자의 무지에 의한 것으로 '''냉동인간이 아니라 대놓고 시체의 냉동보관이다.''' 최소한 냉동인간은 사망 즉시 초저온 냉동에 들어가 미래의 기술력으로 어떻게든 되살려낼 여지를 남기려 애쓰지만, 이 경우는 '''장례식 내내 냉동실 정도의 온도로 보관'''하는 등 미래에 되살리는 것을 가정하고 있지 않다.

6. 냉동보존


인간을 통째로 얼리는 방법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지만, 인간의 전단계(?)인 난자와 정자의 냉동보존은 실용화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이용한다. 특히 질병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정자/난자를 냉동해두는 일이 많으며, 여성의 경우 임신 적령기에 난자를 냉동해두었다가 나중에 이를 이용해 체외수정을 해 아기를 갖기도 한다.
심지어 수정이 된 배아(embryo)도 냉동보존이 가능하며 실용화된 기술이다. 배아가 태내에서 성장하면 인간이 되는 것이니 관점에 따라서는 인간의 냉동보존이 이미 실용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배아는 아직 인간이 아니며 생물학적으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때문에 인간의 냉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수분 결정화에 의한 세포 손상 등)가 배아 냉동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므로, 배아 냉동 = 인간 냉동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2020년 말에는 무려 27년간 냉동 보존된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기를 태어나게 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6]

7. 한국에서


2020년 5월 드디어 한국에도 첫 냉동인간이 나왔다. 아들이 돌아가신 노부부를 냉동인간화 한것.
크리오아시아[7] 에서 2018년 한국지사가 생겼다. 다만 시신은 본사 크리오러스 가 있는 러시아로 보내진다. 현재 크리오아시아에서는 상조회사들과 함께 '냉동장'을 준비하고 있다고한다. 덧붙여 "화장도 20년 전에는 아무도 안 했다" 라고 언급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격은 시신 1구당 2020년 기준 1억500만원[8]. 크리오아시아 공식 블로그 '휴먼하이테크/크리오아시아'[9] 에서 문의할 수 있다.

8. 매체에서의 등장


SF의 주된 소재거리 중 하나. 냉동 상태이다보니 나이를 먹지 않아 몇백년 만에 깨어나 변한 세상에 적응 못한다거나 하는 게 대표적. 이 소재를 이용한 영화가 데몰리션 맨이다. 또 워프초공간도약을 도입하지 않은 작품에서 세대 우주선을 통한 초장시간 우주여행을 위한 해법으로 자주 등장하며, 간혹 이러한것에 수백년 이상의 누적 징역을 때린 죄수들에 대한[10] 비교적 현실적인(?) 형벌 집행방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프로메테우스. 지구와 칼파모스 행성계와의 거리는 약 39광년 정도로, 기술 발달이 엄청난 수준인 세계관 설정으로도 장장 2년 4개월을 날아가야 한다. 이래 봬도 웨일랜드-유타니 사의 기술력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미 2030년대 중반에 초광속항행이 구현되어 21세기 중반에 외우주 개척시대가 열렸다는 설정이다. 에일리언 1의 배경인 2132년엔 항행 기술의 발달로 지구-칼파모스간 항행 시간이 10개월로 줄어든다. 하지만 여전히 동면이 필수불가결했다. 아광속으로 가는데 냉동수면을 하는 경우는 아바타가 있다. 아바타의 설정상 판도라는 4.37광년 떨어진 알파센타우리에 있는데, 총 여행 기간은 5년이 조금 넘는다고 나온다. 오퍼레이터의 대사에 "5년 9개월 22일을 잠들어 있어서 배고프고 몸이 허약해져있을 거다"고 모두한테 직접 얘기해준다. 스타 트렉 다크니스의 개조 인간으로 나오는 존 해리슨(칸 누니언 싱, 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과 그의 동료들이 냉동인간 기술로 오랫동안 잠들어있는 상태였다. 영화 내 시간대는 이미 워프 기술이 개발된 상태지만 수백 년 이전의 경우는 워프 기술이 부족해 냉동 장비를 사용해 여행한 경우도 있는 걸로 보인다. 작중에는 당연히 전범을 체포하고 얼려버리는 용도로 쓰였지만. 스타 트렉 TOS, S1E24 "Space Seed"에도 등장한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작중 시점 이전인 약 23세기 쯤의 지구의 기술로 이미 워프엔진이 개발되어 냉동처리된 죄수 4만여 명을 태운 4척의 우주선이 30년 가까운 세월을 날아간다. 뒤이어 프로토스저그의 존재를 알게 된 지구 집정 연합은 6만 광년이나 떨어진 코프룰루 구역을 단 몇개월(...)만에 뛰어넘어 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냉동수면 기술이 사용되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에서 나온 사용법이 있는데, 나잇살 먹은 어른과 어린아이의 사랑은 둘 다 냉동수면에 들어가서 어린아이가 일찍 깨어나고 어른이 나중에 깨어나는 것으로 실현되고, 결과적으로 둘의 나이는 비슷해져서 나이의 장벽 없이 결혼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다만 어린아이만 깨어나있는 동안 배우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앞에서도 언급되었듯, 낯선 환경에서 친절하게 다가오는 현지인에게 사랑을 느끼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아무도 하지 못할 테니까.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은 아직 존재하지는 않지만, 냉동인간이라면 별 다를 게 없을지도 모른다.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냉동수면 방식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기술답게 묘사가 작품별로 극과 극으로 차이가 나는데, 설명 안해주면 이게 냉동수면인지 뭔지 모를 정도로 아무런 효과 없이 냉동수면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하얀 연기가 사방에 돌아다니면서 그 안에 휩싸여 냉동되는 작품도 있고. 그냥 순식간에 온 몸이 얼음에 뒤덮여 꽁꽁 얼어 냉동되는 등 다양한 묘사가 존재한다.
림월드에서는 냉동수면이 아예 대중화까지 된 상태인데, 인류가 우주를 개척하게 되었고 행성 간 거리가 멀어 냉동수면이 대중화되었다는 설정이다. 전투 후 포로들을 치료할 때 대기시간 때문에 치료받기 전에 포로가 죽을 것 같다면 일반인이 맨손 치료로 일단 출혈만 멈추게 하고 치료할 수도 있지만, 다친 사람이 너무 많아 그걸 하기에도 바쁘거나 그걸 수행해줄 폰이 없다면 동면관에 넣고 대기한 뒤 빼서 치료하면 누구든 소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친구나 가족 사망으로 무드가 떡락되어 틈만 나면 정신이상을 보이는 폰들도 무드 디버프가 풀릴 때까지 냉동해둘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밥 먹는 기계가 되어버린 폰들도 그 작업을 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다. 그러나 동면에서 깨어나면 동면병에 걸리기 때문에 일반 폰 상대로 자주 쓰진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우주선 동면관이 아니면 혼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운반을 할 수 있는 타인이 반드시 열어주어야하며, 안그러면 동면관을 때려 부수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다. 초반에 고대 위협을 열면 안에 고대 동면관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 동면관이 필요하다면 이걸 써도 좋다.

9. 냉동수면의 실제 사례


  • 제임스 베드퍼드 (73) - 세계 최초 냉동인간
  • 테드 윌리엄스 (83) - 미국의 야구 선수
  • 존 헨리 윌리엄스 (35) - 미국의 야구 선수이자 테드 윌리엄스의 아들
  • 로버트 에팅거 (92) - 냉동수면의 개념인 'cryonics'을 주장한 물리학자이자 냉동인간 회사인 'Cryonics Institute'의 설립자이자 회장
  • 두홍 (61) - 중국의 여류 작가이자 중국의 첫 냉동인간
  • 나오바랏퐁 (2) - 태국의 최연소 냉동인간
  • 김수지(Kim Suozzi) (23)

10. 각종 매체에서 냉동수면을 겪은 캐릭터


글러브 - 비키니 시티의 인기 테마파크 글러브 월드의 사장이자 인기 캐릭터로 등장하는 돌고래로 진짜 본인은 냉동돼 있고 모조품 로봇이 글러브월드 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중이다. 그러나 해당 에피소드 마지막에 냉동된 본인이 등장하고 로봇 글러브가 자신의 머리를 뽑아버린 것에 대해 복수하려고 뚱이와 싸우며 난장판을 만들자 리셋시켜버린다.(...)
이 때 등장한 냉동된 본인이 마치 얼려진게 아니라 직육면체의 유리벽속에 들어있는것처럼 움직일 수 있는게 압권. 여담이지만 얼음에 스피커가 달려서 대화도 가능하다.

11. 속어


특정 부분이 예전과 다르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별명으로 '냉동인간'이 쓰이곤 한다. 주로 언급되는 대상은 외모가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정신세계가 구시대에 머무르고 있을 때. god박준형은 2000년도경 방송계에서 사라졌다가 근 10년만인 2014년도경 다시 복귀했는데, 멘트도 2000년도 멘트에 패션도 2000년도 패션[14]인지라 냉동인간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2016년 4월 무한도전 토토가2에서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유재석[15], 하하한테서 세월에 변치 않은 외모와 머리 스타일 때문에 냉동인간으로 불려진 바가 있었다.
한편으로 야구계 은어로 사용되며 찬물 끼얹는 타격이 특히 심한 선수에게 냉동인간이라는 칭호를 붙인다. 예를 들면 냉동인간 박용택, 해물택, 브론택 등...

[1] Cold sleep(コールドスリープ)은 재플리시이다.[2] 노화를 억제하거나 역전시킬 수도 있고,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거나 정신을 컴퓨터로 업로드하는 등 많은 방법을 상상할 수 있다. 텔로미어 연구, 일론 머스크뉴럴링크 등을 보면 의외로 근미래에 이런 기술이 바로 등장할 수도 있다.[3] 같은 원리로 거의 1년 내내 혹한의 온도를 자랑하는 남극에선 통념과는 달리 감기에 전혀 걸리지 않는다. 너무 추워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단백질이 활성화 되지 않을 뿐. 따라서 남극에 가도 막 재채기를 하지는 않으며 단지 무지막지하게 춥고 시릴 뿐이다. 물론 기지는 난방을 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긴 하지만.[4] 물론 이건 극적 장치를 위해 창작물에서나 나오는 경우이다. 현실에서 냉동인간 소생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력이면 저런 단순한 질병은 수백년간 잊혀졌던 것이라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5] 하지만 매체가 아닌 현실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냉동된 인간을 소생시킬 정도의 기술력이면 이미 살아있는 인간은 노화를 멈추고 역전시키는 정도는 한참 전에 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나이 차이 같은 건 별 의미가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6] 기사.[7] 놀랍게도 최고기술장 및 대표(한형태)가 한국인이다.[8]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운송이어려워져 추가금이 있다.[9] https://blog.naver.com/seoulchoice[10] 실제로 영미법국가들의 경우 죗값에 따라 형량을 합산하는데 그게 비현실적으로까지 간다. 따라서 인간의 수명을 초월하는 형량의 경우 사실상 무기징역이라고 봐도 된다.[11] 사족으로 프로토스는 냉동대신 시간정지라는 무지막지한 기술을 사용한다.[12] 제이슨을 냉동보존한 과학자. 같이 냉동보존될 생각은 없었는데 제이슨에게 쫓기다 유인해 냉동 컨테이너에 가둔 건 좋았지만, 제이슨이 괴력을 발위해 정글도로 냉동 컨테이너를 뚫어버렸고(다만 탈출은 못했다), 그 때 제이슨을 가두느라 컨테이너 바로 앞에 있다가 찔려 힘이 빠져 떡실신한 상태로 얼려졌다.[13] 약 5분 정도(프라이가 있었던 캡슐이어서 원래는 천 년이었지만 프라이가 5분으로 줄여줬다).[14] 덤으로 외모도 2000년도 그대로. 복귀 당시 만 45세였다![15] 참고로 유재석처럼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몇년이 지나도 얼굴이 안늙고 신체능력도 떨어지지 않는 인물은 박제인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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