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학교/에피소드

 


  • 1984년판의 내용, 제목 등이 모두 1995년판과 일치하며 단행본 내의 구성 순서, 컬러 페이지의 존재, 일부 표기 등 사소한 문제에서만 차이가 있다. 아래 목록은 기본적으로 1995년판의 순서에 따라 서술. 매 에피소드마다 시작과 끝에 "교훈"이 붙는다. 목록을 보면 출처를 알 수 없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많다.
1. 천국의 소년
2. 영광의 꽃다발
3. 황제와 사과
4. 아… 어머니도!
5. 참나무에 빨간 리본을
6. 행운의 사과
7. 마음이 고와야 얼굴도 곱다
8. 욕심이 남겨준 교훈
9. 또 하나의 방법
10. 명예와 다이아몬드
11. 선생님의 높이
12. 슬픈 총소리
13. 천재와 지폐
14. 죽음의 강슛(애니판은 <11인의 영웅들>)
15. 눈물 어린 포옹
16. 최후의 스트라이크
17. 피와 눈물
18. 노란 수염 아저씨
19. 코르베 신부
20. 금발의 제인
21. 용암 속에 핀 꽃
22. 진정한 우정(애니판에선 <평양감사와 암행어사>)
23. 깨끗한 부자
24. 사랑의 처방
25. 천안삼거리
26. 열차 폭파작전
27. 하늘을 울린 효성
28. 도둑의 명수
29. 엉터리 명의
30. 벌주와 팔씨름
31. 100만 파운드의 기적
32. 명배우 가리크
33. 어떤 보안관
35. 아버지의 병간호
36. 모델과 동전
37. 잃어버린 소년
38. 서커스의 명마
39. 타박네
40. 쉬운일 힘든일
41. 소녀의 사진
43. 재벌과 운전사
44. 시의원의 소개장
45. 버터 바른 빵
46. 늙은 배우의 행운
47. 소리없는 피아노
48. 별빛 속의 아리아
49. 95년판 단행본 미수록 에피소드
49.1. 눈에 덮인 천사
49.2. 제목 미상1


1. 천국의 소년


'''배경'''
1971년 이전의 영국 런던[1]
'''출전'''
?
'''애니화'''
O
주일학교 선생님이 새해 선물로 준 1페니를 평소 소원이었던 지하철 과자 자동판매기에 넣으려던 가난한 소년 '조이'가 자기도 자동판매기에서 과자를 뽑아보고 싶어서 우는 '엣지이'라는 소년을 보고 양보하여 같이 자판기를 돌렸는데, 고마움을 느낀 엣지이가 자기가 세배돈으로 받은 1달러 금화를 대신 쥐어주고 갔다. 실은 엣지이는 엄마 지갑에 '''5실링 짜리는 있어도 1페니 짜리는 없는 '''부자집 외동아들이었다.
1984년판에서는 한국 돈으로 가치를 환전해서 5원짜리(1페니), 500원 짜리(5실링), 5000원 짜리(1달러) 화폐가 등장했다.[2] 그리고 1실링은 12펜스이므로 5실링은 60펜스다. 84년판과 95년판에서 엄마가 가진 "잔돈"의 비율이 다르다.

2. 영광의 꽃다발


'''배경'''
1890년 겨울 독일 베를린[3]
'''출전'''
?
'''애니화'''
O
눈내리는 겨울밤, 을 타고 옛 친구 "모르토케(헬무트 폰 몰트케, 大)"를 찾아갔던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눈 속을 걸어가는 소년을 발견하고 말에 태워줬다. 가난한 연극배우인 소년이 홀로 있는 어머니를 위해 주머니의 돈을 다 드리고 걸어서 극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까짓거 극장에 좀 늦게 가면 어떠냐고 한 마디 했다가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냐고 면박을 받았다. 감동한 비스마르크는 극장에 커다란 화환을 보내 소년에게 경의를 표했다.

3. 황제와 사과


'''배경'''
1804년 프랑스 브리엔느[4]
'''출전'''
미상
'''애니화'''
O
브리엔 사관학교 시절 공짜로 사과를 얻어 먹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외상값을 갚으러 찾아왔는데, 사과장수 아주머니는 언뜻 알아보지 못하고 황제는 늘 제돈 내고 사먹었다고 역성을 냈다. 그러다가 나폴레옹의 채근을 받고서야 옛날의 그 아이임을 알고 데꿀멍한 다음, 금화 보따리를 받아들고 눈물을 흘렸다.
나폴레옹 문서에도 있지만 이 사건의 사실성 여부에는 논란이 있는데, 외국 웹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는 일화다. 다만 나폴레옹의 집안이 실제로 별로 넉넉하지 못했던 건 맞다. 나폴레옹의 가문인 보나파르트 가문코르시카 섬의 귀족 집안이었으나, 재산이 많지는 않아서 부친은 변호사로 돈을 벌었으며 자식이 워낙 많다 보니 다 먹여살리기도 힘들었다.
집에서 돈이 오지 않아 동급생인 귀족 자제들이 매년 새 군복을 맞춰 입고 뽐낼 때도 나폴레옹은 늘 낡은 제복을 입고 지내곤 했으며, 장교로 임관한 뒤에도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겨두고 봉급을 늘 고향집에 보냈기 때문에 꾀죄죄한 행색은 여전했다. 게다가 "코르시카 촌놈"이기까지 하니 나폴레옹이 사관학교, 초급 장교 시절 따돌림을 당한 건 무리가 아니었다. 그래도 사과 장사꾼마저 불쌍하다며 공짜로 사과를 나눠줄 정도로 빈곤한 수준은 아니었다.

4. 아… 어머니도!


'''배경'''
1973년 뉴욕
'''출전'''
미상
'''애니화'''
X
미아 찾기 전문 탐정 "필립 데이비스"는 25년 전에 보육원에 버렸던 딸 케이트 브라운을 찾아 달라는 노부인의 부탁을 받았다. 찾고 보니 이 아가씨는 장님이었고, 가수가 되어 술집에서 노래를 하고 있었다. 외롭게 자란 그녀는 앞 못 보는 딸을 버린 어머니에게 그동안 쌓인 분노와 원망을 퍼붓고자 만났는데 25년만에 만난 어머니는 자기와 다름없는 장님이었다.

5. 참나무에 빨간 리본을


'''배경'''
20세기 중반의 미국 동부[5]
'''출전'''
노란 리본#s-2 설화 개작
'''애니화'''
O
시골 서커스어릿광대인 "조이"는 사랑하는 "수잔"에게 자신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겨 세일즈맨이라고 속이고 있었다. 그런데 수잔과 함께 기숙학교에 있는 아들 "루이"를 만나러 갔더니 이놈의 아들이 지 친구들에게 아빠 직업을 다 까발려 버려서 애들 앞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자기를 속인 것에 분노한 수잔은 훌쩍 가버렸고, 조이는 속으로 울면서 공연을 한 다음 수잔에게 사죄의 편지를 썼다. 나를 용서한다면 당신이 사는 마을 기차역 앞 참나무에 빨간 리본을 달아달라는 편지를 쓰고 루이와 함께 기차를 타고 가던 조이는 정거장의 모든 나무에서 휘날리는 빨간 리본을 보았다.

6. 행운의 사과


'''배경'''
금주법 시대인 1930년대 뉴욕
'''출전'''
미국 영화 행운의 사과[6]
'''애니화'''
O
뉴욕 최고의 번화가 월 스트리트를 지배하는 마피아 두목 "제임스"는 매일 자신에게 행운의 사과를 파는 사과장수 아주머니가 죽을 상을 짓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유를 물어 보니, 아주머니는 스무 살 난 딸 루시를 영국에 유학을 보내 부자집 애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게 하고 있는데 이번 방학에 영국인 남자친구(당근 엄친아)를 데리고 엄마를 찾아오겠다고 했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재미가 동한 제임스는 사과 장수 아주머니를 사교계의 '''귀부인'''으로 만들어주기로 한다. 뉴욕 시내의 최고급 아파트를 빌려 저택으로 하고, 미용사-예절 교사-요리사 등 상류층이 되는 데 필요한 모든 사람을 불러다 딸이 올 때까지 1주일 동안 아주머니를 가르친다. 그리고 자기는 아주머니의 남동생, 즉 외삼촌을 자처하게 된다. 문제는 이 일이 되어가는 동안 경쟁자인 "존슨"의 조직이 현피를 걸어 왔다는 것. 이에 제임스는 존슨을 직접 찾아가 이유는 묻지 말고 1주일만 현피를 연기해 주기를 청하고, 존슨은 받아들인다.
마침내 루시가 남친과 찾아오고, 1주일 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낸 후 이들은 어머니를 영국으로 함께 모시고 가겠다고 선언한다. 배를 타고 부두를 떠나던 사과 장수 아주머니는 제임스에게 감사하면서 마지막 한 알의 행운의 사과를 건네고, 제임스는 평소 버릇처럼 그 사과를 들고 존슨과의 결투 현장에 간다. 홀로 나타난 제임스를 보고 17대 1을 시전할 생각이냐고 묻는 존슨에게, 제임스는 "나 은퇴하려고. 애들도 다 집에 보냈어"라고 답한다. 벙찐 존슨이 '''개소리 말라'''고 외치고 조직원 중 하나가 단검을 던지지만, 얼굴을 겨냥했던 칼은 사과에 박히고 제임스는 다치지 않는다. 놀라는 존슨파 앞에서 제임스는 과연 ''' '행운의 사과' '''라고 웃으며 사과를 땅에 던지고, 사라져서 다시는 뉴욕에 나타나지 않았다.
  • 금주법 시대 뉴욕의 주류밀매조직은 절반이 유대인, 1/4은 이탈리아인, 나머지는 폴란드인과 아일랜드인이 절반이었다. 이름을 보면 제임스와 존슨은 둘 다 유대계인 모양이다.

7. 마음이 고와야 얼굴도 곱다


'''배경'''
불명
'''출전'''
불명[7]
'''애니화'''
O
대성당에 <천사악마>를 주제로 벽화를 그려달라는 주문을 받은 화가가 3년만에 천사와 같은 얼굴을 한 목동을 찾아 그 소년을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렸고, 다시 15년동안 악마의 얼굴 모델을 찾다가 한 난폭한 부랑자를 찾아 그에게 부탁을 했더니 사실은 그가 바로 15년전 천사의 역할을 맡았던 그 목동이었다.

8. 욕심이 남겨준 교훈


'''배경'''
20세기 런던[8]
'''출전'''
미상[9]
'''애니화'''
X
욕심장이 약국 주인이 가난한 소년의 처지를 헤아려 주지 않고 무조건 돈을 가져오라고 하다가 가보바이올린담보로 맡아놓고서야 약을 내주는데, 이때 옆에 있던 손님이 "그거 스트라디바리우스잖아! 5만 , 아니 7만파운드에 파시오!"라고 한다. 욕심장이 주인은 "내 물건이 아니라서..."라고 하여 둘러댄 다음, 예상대로 소년이 돈을 마련해 오지 못하자 속으로 계획대로를 외치며 1만 파운드를 쥐어주고 바이올린에 대한 포기 각서를 쓰게 한다. 그리고 횡재했다고 외치며 신나게 악기상으로 달려갔더니......'''"10파운드도 안 나가는 싸구려요."'''

9. 또 하나의 방법


'''배경'''
1960~70년대 서울
'''출전'''
미상
'''애니화'''
X
강원도 산골에서 돈 벌러 올라온 "숙자"는 어느 사장댁에서 식모살이를 했다. 하지만 월급이 7천원밖에 안 되자 6개월만에 돈을 더 많이 주는 다른 일자리를 찾으려고 하는데 취직 소개를 해준 목사님은 다른 자리를 소개해주진 않고 지금 집에서 일하는 태도를 바꿔 더 성실하게 해보라고 했다. 물론 무작정 노력드립 친 것은 아니고, 숙자의 평소 일하는 태도를 잘 들은 뒤에 그 하나하나마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꼼꼼히 알려주었으며[10], 이랬는데도 월급 안 올려주면 딴 일자리 소개해 주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리고 6개월 뒤에 봉급을 올려달라고 청하라고 했는데, 그게 통해서 봉급을 올려주었을 뿐 아니라 시골의 아버지 환갑 잔치를 치러주었고 동생이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니도록 학비까지 대 주었으며 자기 회사 직원과 결혼까지 시켜주었다.

10. 명예와 다이아몬드


'''배경'''
1815년 이후의 런던[11]
'''출전'''
실화(?)
'''애니화'''
X
워털루 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파티가 웰링턴 공작 아서 웰즐리의 저택에서 열리고 있는데, 파티 도중 웰링턴의 다이아몬드 박힌 담뱃갑이 사라졌다. 그래서 참석자 모두의 주머니 검사를 하려고 하자 한 중사가 검사를 거부하고 나가버렸는데, 웰링턴 공작은 1년 뒤에 다른 옷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발견한다. 도둑이 아니었던 중사가 왜 검사를 거부했는지 알고 싶어 공작이 빈민가에 있는 중사의 집을 찾아갔을 때 알게 된 것은 당시 중사의 주머니에 굶주리는 가족들에게 주려고 챙겨 넣은 빵과 고기가 잔뜩 들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중사는 대영제국 군인의 명예를 위해 주머니 검사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 이 일화는 버전이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는 의심을 받았던 사람이 중사가 아니라 장군, 병사, 사관 등으로 다양하게 나오는 버전이 퍼져 있으며 없어진 물건도 담뱃갑 외에 지갑, 반지 등으로 바뀐다.
  • 웰링턴 공작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판본도 있으며, 중사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승진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11. 선생님의 높이


'''배경'''
1948년 이후 한국
'''출전'''
미상
'''애니화'''
X
장군의 아들인 초딩 철이가 선생님을 아버지로 둔 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자기 아버지에게 선생님이 높은지 아빠가 높은지 묻자 아버지는 가정방문을 온 철이의 선생님을 극진히 모시는 모습을 보여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선생님이라고 알려준다.

12. 슬픈 총소리


'''배경'''
서부개척시대 미국
'''출전'''
미상
'''애니화'''
X
고아인 토마스는 사금을 캐러 다니는 광부다. 광부들은 자기 땅을 지키려는 인디언과 수시로 싸움을 벌였고, 자기들은 인디언의 땅을 뺏으러 온 것도 아니고 금만 캐면 되는데 이런 싸움을 벌이는 게 무의미하다고 여긴 토마스는 스스로 인디언의 인질이 되어 6개월간의 평화를 얻기로 했다. 이후 광부들은 인디언과 싸우지 않았고, 토마스는 인디언 마을에 정이 들어 동료들이 떠난 뒤에도 여기 눌러 살기로 했다.
그런데 떠나는 광부들을 위해 추장이 열어준 송별연에 왔던 '블랙'이라는 동료 광부가 마을의 보물인 다이아몬드를 보고 욕심이 생겨 보초인 인디언을 살해한 다음 보석을 훔쳐갔다. 토마스는 마을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약속이 깨진 것을 인정하고 마을 사람들 앞에 등을 돌리고 섰으며, 추장은 친구인 토마스를 그냥 떠내보내려 하다가 약속을 지키겠다는 토마스의 의지에 따라 그를 쏜 다음 성대한 장례식을 치루어 주었다.
  • 당연하지만, 미국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나지 않는다. 고증에 맞추자면 오팔이나 사파이어, 터키석이 나오는 것이 맞다. 다만 캐나다에서는 일부 다이아몬드가 산출된다.

13. 천재와 지폐


'''배경'''
독일(시대 미상)
'''출전'''
미상
'''애니화'''
X
그림의 천재 한스는 고향마을 사람들의 후원으로 도시로 상경해서 그림공부를 했다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위조지폐를 손으로 그렸다가 체포되었다. 이 때 하숙비를 위조한 지폐로 지불했다가 하필이면 집주인이 수십년간 은행에서 돈 세는 일을 했던 달인이라 촉감으로 바로 위조지폐임을 눈치채서...... 하지만 증거물인 위조지폐가 사라져서 그냥 석방되었다.

사실 한스가 위조지폐를 그리게 된 건 공금을 분실해서 물어내야 하는 청소부를 돕느라 생활비를 다 써버려서였고, 증거물인 위조지폐가 없어진 것은 청소부가 한스에게 받은 진짜 돈(잔돈)을 환전하려는 생각으로 검사실에 있는 위폐랑 바꿔가서였던 것. 이 이야기를 청소부의 아들에게 들은 위조지폐 감별 전문가가 한스의 위조지폐를 태웠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그의 천재적인 재능이 알려져서 후원금을 더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

14. 죽음의 강슛(애니판은 <11인의 영웅들>)


'''배경'''
2차 세계대전폴란드
'''출전'''
실화
'''애니화'''
O
독일군은 폴란드인에 대한 독일인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친선 축구시합을 주최하고 폴란드 선수들에게 '''시합에 져라! 이기면 그라운드에서 바로 총살하겠다'''고 위협한다. 생명의 위협을 받은 폴란드 선수들은 2대 0 상황으로 몰리다가 관중들의 울분을 보고 한 골을 넣어 전반을 마무리한 다음, 후반에서 미쳐 날뛰며 두 골을 더 넣어 이겨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독일군에게 모두 사살된다.
  • 사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와 이런 축구시함이 열린 적 자체가 없다. 참고 다만 사건 자체는 실제로 일어나기는 했는데 폴란드가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논픽션과 영화로 제작되고 공산권에서 자유진영으로 이야기로 전해져오는 동안 해당 경기가 열린 국가가 폴란드로 와전되었고, [12] 우리나라 교육용 비디오에서 일제 치하의 조선 축구팀으로 바꾸기도 했다[13]고 한다. 그리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여기서처럼 폴란드 축구팀으로 방영했는데 거기서는 폴란드 선수중 하나가 유대인이라고 끌려가는 것이 추가되었다.[14]

15. 눈물 어린 포옹


'''배경'''
19세기 이탈리아
'''출전'''
실화
'''애니화'''
X
물리 시간에 무선 통신의 착상을 떠올린 12세의 마르코니는 물리 선생님의 격려를 받아 연구에 매진, 마침내 9년만에 무선 전신의 실험을 성공시켰다. 참고로 이런 대단한 발명을 한 굴리엘모 마르코니는 말년에 파시즘에 협력한 게 인생의 오점으로 남게 되었다.

16. 최후의 스트라이크


'''배경'''
20세기 후반 미국[15]
'''출전'''
영화 더 팬
'''애니화'''
X
뉴욕 메츠팀의 투수 "허크"는 라이벌 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지지 않으면 아들을 죽여버리겠다는 유괴범의 협박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갈등이 너무 심해 컨디션이 나빠지자 감독이 선수교체를 해 버렸고, 구원투수가 경기를 이겨버린다. 이제 아들은 죽었다고 절망하는데...아들이 무사히 돌아온다. 알고 보니 고아 형제 중에 애틀랜타 팀의 광팬인 야구를 좋아하는 동생이 입원하자, 형이 하나뿐인 동생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애를 납치해서 협박질을 한 것. 그런데 두 꼬마가 의기투합해서 메츠 팀으로 돌아서버리는 바람에 그냥 보내준 것이었다. 뒤에서 엿들어 전말을 알게 된 허크의 친구이자 형사인 "차리"[16]는 쓴웃음을 지으며 청년과 허크를 보내준다.

17. 피와 눈물


'''배경'''
2차대전 전쟁기 프랑스
'''출전'''
미상
'''애니화'''
X
프랑스의 한 기숙학교에 "알베르"라는 신입생이 들어온다. 반장인 "피에르"는 먼저 있던 학생들과 순순히 섞이지 않고 사사건건 충돌하는 알베르에게 묘한 호감을 느끼고 둘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늘 쓸쓸해 보이고, "내게 조국은 없어"라고 말하는 알베르가 피에르에게는 이상하게 보인다.
2차 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의 지배를 받게 되자 피에르는 레지스탕스에 참가하는데, 여기서 알베르가 "알베르트 코호"라는 이름으로 정보장교로 독일군 사령부에 근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실은 알베르는 알자스 출신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었던 것이다. 알베르의 암살 명령을 받은 피에르는 거부하나, 조국이 우정보다 중요하며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대장의 강요로 수락한다. 하지만 잡념이 너무 많아 총을 겨눈 채 고민하다가 보초에게 체포되고, 직접 암살자를 사살하겠다던 알베르는 "반쪽 조국에 대한 마지막 인사"로 허공에 총을 쏘아 피에르를 풀어주었다.
알베르의 아버지는 일찍 사망, 어머니는 아들을 버리고 재혼했다는 사정을 뒤에 알게 된 피에르는 안타까워하는데, 알베르가 지휘하는 독일군이 이들의 거점을 덮친다. 전차까지 동원한 공격에 저항을 포기하고 숲으로 도망친 피에르의 눈에 알베르의 등이 보이고, 잠시 고민하던 피에르는 방아쇠를 당겼다.

18. 노란 수염 아저씨


'''배경'''
영국(시대 미상)
'''출전'''
미상[17]
'''애니화'''
X
런던의 여학교에 재학중이던 앤은 인도의 광산주였던 아버지가 낙반사고로 죽고 전 재산이 광부들의 가족에게 줄 보상금으로 날아가 버려 한 푼도 없는 고아가 된다. 하지만 "노란 수염 아저씨"라는 사람이 계속 돈을 대 주어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가며 시인으로서 등단도 하게 된다. 친구인 "스지"의 사촌오빠 "로버트"와 결혼까지 하지만 끝까지 노란 수염 아저씨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실은 영국 굴지의 대부호인 스지 아빠와 스지가 짜고 노란 수염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친구를 도운 것이었다.

19. 코르베 신부


'''배경'''
1941년 7월 폴란드
'''출전'''
실화
'''애니화'''
X
유대인 강제수용소아우슈비츠에서 1명의 수감자가 탈출했다. 24시간 내에 탈출자가 체포되지 않자 수용소 당국은 그 보복으로 무작위로 선정한 10명의 수용자를 굶어죽는 방에 넣어 굶어죽게 하는데, 10번째로 뽑힌 "프란치셰크 가이오니체크"라는 폴란드군 병사가 "내겐 나이든 부모와 처자가 있어! 살려줘!"하고 호소하자 반나치 활동으로 수감되어 있던 "코르베" 신부가 나서 '''"가족이 없는 내가 저 사람 대신 죽겠다"'''고 한다. 그 청을 받아들인 수용소장 "프리츠"는 아사방에 이들 10명을 집어넣었는데, 공포와 좌절의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이 방이 성가와 기도로 채워져, 감시병들이 전율할 정도였다. 15일 뒤에 9명이 다 죽고 코르베 신부만 남게 되자, 프리츠 소장은 의무실로 신부를 데려가라고 한 다음 페놀 주사로 안락사시켰다.[18] 전쟁 후까지 살아남은 가이오니체크는 코르베 신부의 희생을 생생하게 증언하여 교황청에 의해 복자로 시복될 수 있도록 했다.
  • 실제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가 선종한 1941년 당시,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수용소가 아니라 폴란드군 포로수용소로서 반나치 인사들도 같이 수감된 형태였다. 또한 가스실도 없었으며 규모도 작았고, 후에 그것처럼 공장화된 화장터도 없었다. 콜베 신부를 처형한 프리치(Karl Fritzsch)[19]는 전체 수용소장이 아니라 일부 감독이었으며, 아우슈비츠 전체의 책임자는 루돌프 회스였다. 처형 장소 역시 의무실이 아니라 아사실이었다.
콜베 신부의 희생으로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가이오니체크는 1944년 10월 25일에 다른 수용소로 옮겨졌다가 수용소 생활 5년 5개월 9일만에 연합군에게 해방되었다. 그의 아내도 전쟁에서 살아남았으나, 아들은 소련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이후 1971년 콜베 신부의 시복식은 물론 1982년의 시성식까지 참례하고 1995년에 생을 마감했다.

20. 금발의 제인


'''배경'''
1차 세계대전 직후 시카고
'''출전'''
실화
'''애니화'''
X
정의의 기자 빨강머리 제인 시몬즈는 불타는 건물 속에 뛰어들어 시민들을 방패로 물건을 운반하던 범죄단을 권총으로 위협, 작업을 중단하고 시민들을 내보내게 하지만 자신도 휘말려 머리가 홀랑 타버렸다. 그녀의 용기에 감동한 시민들은 금발가발을 만들어서 선물했다.

21. 용암 속에 핀 꽃


'''배경'''
1949년 남태평양아조레스
'''출전'''
영화 4시의 악마
'''애니화'''
X
바닷속 외딴 섬의 지진관측소에서 20년간 일하던 톰슨 영감과 한 달 전 포르투갈에서 온 칩스는 화산 폭발을 맞았다. 마그마가 흘러내려 마을 사람들은 바닷가로 피했지만 관측소 반대편 기슭에 있던 수녀원탁아소는 용암으로 고립되어 구조대가 가야 했다.
하지만 누구도 자기 목숨을 걸려고 하지 않고, 톰슨 영감과 칩스 두 사람에 섬 앞을 지나가다가 화산에서 쏟아진 바위 세례에 파선한 배에 타고 있던 사형수와 호송 담당 교도관[20], 네 사람만 나서서 수녀와 아이들을 구하러 간다. 갖은 난관을 뚫고 절벽 위에 피신한 수녀와 아이들을 만난 구조대는 밧줄을 타고 절벽을 내려가 이들을 배에 태우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던 사형수와 교도관이 배에 타려는 참에 화산이 또 폭발을 일으키면서 쏟아진 돌더미에 맞아 두 사람은 즉사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탈출에 성공했다.
칩스가 포르투갈에서 왔다는 거나 섬 이름이나, 남태평양이 아닌 '''북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 아조레스군도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런데 아조레스 군도가 화산의 분화로 형성된 것은 맞으나, 정작 이 이야기 속의 1949년에 화산이 분화한 곳은 아조레스 군도가 아니고 카나리아 군도다.

22. 진정한 우정(애니판에선 <평양감사와 암행어사>)


'''배경'''
조선 숙종
'''출전'''
미상[21]
'''애니화'''
O
같이 과거를 준비하던 김도령과 이도령 중 김도령은 급제하여 순탄한 벼슬길을 걸었으나 이도령은 친구에게 의지하는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다. 평양감사가 된 김진사는 친구 이생원의 버릇을 고치려고 마구 박대하였고, 우정을 배반당했다고 분노한 이생원은 하여 장원급제를 하고 암행어사가 되어 복수의 길을 나섰다.
평양 감영의 금고에 공금이 비는 것[22]을 빌미로 감사인 김진사를 거의 죽도록 매질한 후 분이 좀 풀려[23] 가족을 찾아 나서 보니, 그동안 김진사가 자기 가족을 돌보고 있었던 것을 알고 그의 우정을 깨달은 다음, 감옥을 찾아가 감옥의 창살을 사이에 두고 마주 통곡하는 것으로 끝.

23. 깨끗한 부자


'''배경'''
조선 정조
'''출전'''
실화
'''애니화'''
X
청백리로 살면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김영이란 관리의 호언장담을 들은 정조가 과연 약속대로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목숨으로 내기를 걸고 제주 목사로 임명한다. 목사가 된 김영이 말 그대로 선정을 펼치자 정조는 훌륭한 정치를 했으니 부자가 못 되더라도 봐주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훼이크였다.
임기 말년이 다가오자 그는 꾀병을 부리면서 드러누운 다음, 자기가 독한 병에 걸렸는데, 우황밀가루에 반죽해서 몸에 발라야 나으며 이것을 매일 갈아붙이고 떼어낸 반죽은 깊이 파묻어 전염을 막아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훌륭한 목사를 존경하고 있던 제주도 백성들은 귀한 우황을 아낌없이 내놓았고 김영은 자신의 녹봉으로 제주도 시세에 따라 대금을 철저히 지불했다. 임기가 다 끝나자 그는 우황을 서울로 가져와서 서울 시세로 팔아 막대한 돈을 벌었다.

24. 사랑의 처방


'''배경'''
영국(시대 미상)
'''출전'''
미상[24]
'''애니화'''
X
눈 속을 헤치고 온 부인의 청에 따라 남편을 치료하러 왕진을 나간 의사는 무척 쇠약한 환자를 보게 되었다. 진찰을 마친 의사는 약을 지어주겠다며 부인을 데리고 진찰실로 가서 치료비도 받지 않고 작은 상자를 주면서 집에 가서 열어보라고 했다. 집에 도착한 부인이 열어봤더니 약 대신 "영양실조인 남편에게 좋은 음식을 먹도록 하라"는 편지가 돈과 함께 들어 있었다.

25. 천안삼거리


'''배경'''
18세기 조선의 천안안동
'''출전'''
천안읍지
'''애니화'''
X
안동 출신의 사촌형제가 한 집에서 자랐는데, 어른이 되자 더 잘 생긴 동생에게만 혼담이 계속 들어왔다. 그러던 중 천안 사는 이 진사의 집안과 결혼을 하게 되었고, 형은 일단 과거부터 보겠다고 동생과 함께 길을 나서 천안까지 갔다. 그런데 동생이 형보다 먼저 장가들기 미안하다고 도망가서 자기가 과거를 보러 가버렸고, 이대로 파혼을 하면 양쪽 집안에 모두 망신이 되니 어쩔 수 없이 형이 장가를 들기로 했는데 후행(신랑 친척이 같이 신부집에 가 주는 것)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지나가던 선비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흔쾌히 나섰는데, 전라감사 아들이라는 이 청년 덕분에 혼사를 잘 치른 형은 술대접을 해서 상대를 곯아떨어지게 만든 다음 '''옷을 바꿔 입고''' 도망을 갔다. 신부집 사람들은 당연히 신랑 옷을 입은 사람을 신방에 집어넣었고 다음 날 아침 난리가 났다.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 전라감사가 사촌형을 찾아다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게 된 인간이라 자기가 사위로 삼았고, 과거 보러 간 동생도 당당히 급제한 뒤 시험장에서 시험관의 눈에 들어 시험관의 사위가 되었다. 그리고 셋이 천안에 모여 버드나무 세 그루를 심어 이 일을 기념했다고 한다.

26. 열차 폭파작전


'''배경'''
1944년 프랑스
'''출전'''
미상
'''애니화'''
X
아직 어린 18세의 소년 "마르샤르"는 이탈리아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키단의 일원으로 홀로 본부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무기를 수송하는 독일군의 군용 열차를 폭파하는 임무를 맡은 대원이 딸의 디프테리아 때문에 고민하는 걸 보고 임무를 대신 맡아 폭탄을 설치하면서 나도 이제 한 사람 몫을 한다고 좋아했다.
문제는 폭파 5분 전에 열차 운행 스케줄이 바뀌어 무기 수송 열차 대신 프랑스 포로들을 실은 열차가 폭파 시간에 지나간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마르샤르는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폭탄을 제거했고, 비록 임무는 실패했지만 많은 동포의 목숨을 구했다고 해서 대장은 그에게 훈장을 추천했다.

27. 하늘을 울린 효성


'''배경'''
조선 성종 시기
'''출전'''
미상
'''애니화'''
O
심한 가뭄이 들어 왕이 금주령을 내렸는데 김세우라고 하는 신하가 진급 축하 잔치를 열다가 들켜서 옥에 갇혔다. 이 때 김세우의 장남 김타가 홀로 어전에 나서 효성을 보이고 훌륭한 문장으로 진정서를 써서 제출하자 그에 탄복해서 죄인들을 풀어주자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렸다.

28. 도둑의 명수


'''배경'''
옛날 유럽 어딘가
'''출전'''
미상
'''애니화'''
X
자기는 절대 도둑 따위 안 맞는 철저한 사람이라고 자랑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들은 도둑이 골탕을 먹이기로 작정하고, 부자와 부자의 아내를 속여 금화 1000냥을 가로챘다. 나중에 부자가 집에 들어오자 그제서야 눈뜨고 금화 1000냥을 도둑맞았다는걸 알고 도둑을 잡으려고했지만 실패하고 집에 돌아오니 금고 속에 가보인 보석상자가 사라져있었다. 금고 속에는 앞으로 잘난 척하지 말고 말조심하라는 충고와 1000냥을 충고비용으로 가져가겠다는 말과 보석상자의 위치가 적힌 편지 한 장이 있었다.

29. 엉터리 명의


'''배경'''
먼 옛날 프랑스
'''출전'''
몰리에르의 <마지 못해 의사가 되어>
'''애니화'''
X
어떤 돈많은 농부가 남자들이 줄줄이 따라다니는 절세 미녀인 가난한 귀족의 딸에게 장가를 들었다. 자기가 일하는 동안 마누라가 바람이 날까봐 마누라 간수에 골몰한 이 농부가 아이디어라고 낸 것이 매일 아침 아내를 때리는 것이었다. 아침마다 두들겨맞은 아내가 하루종일 울고 있으니 추근대던 남자들이 안 따라붙게 된 것은 좋았는데, 얻어맞다가 골이 난 마누라가 공주의 병을 고칠 명의를 찾으러 다니는 관리에게 자기 남편이 뛰어난 의사고 정신이 이상해서 처맞아야만 의사임을 인정한다고 제보했다.
남편은 밭에서 일하다 말고 관리에게 몽둥이로 흠씬 두들겨 맞은 뒤 의사라고 자백한 뒤 왕궁으로 끌려갔으며, 왕 앞에서 의사가 아니라고 했다가 또 두들겨맞은 다음 울면서 공주의 치료를 맡았다. 그리고 공주 앞에서 마누라를 원망하면서 온갖 죽을 상을 짓는데, 그걸 보고 공주가 웃다가 목에 걸린 생선 가시가 튀어나왔다.
큰 상을 받은 농부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왕의 강요로 시의가 되어야 했고 줄줄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고쳐야 했다. 고심하던 농부는 환자들을 한 방에다 몰아넣고 '''제일 아픈 사람 한 명을 태워서 약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더니 그 말을 들은 환자들은 모두 '''나는 이제 안 아프다'''면서 줄행랑을 쳤다. 왕은 환자들이 다 사라진 것만 보고 크게 기뻐하면서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했고, 농부는 집에서 쉬고 싶다고 했다. 집에 돌아간 농부는 왕에게 받은 돈으로 부자가 되어 아름다운 아내와 행복하게 사는 거로 끝.

30. 벌주와 팔씨름


'''배경'''
조선 세조
'''출전'''
조선 시대 야사
'''애니화'''
X
세조가 신숙주와 구치관을 불러 마련한 술자리에서 말장난으로 곹탕먹인 다음 엄청난 술을 마신 신숙주팔씨름에서 느닷없이 두 팔로 세조를 이겨버리는 불경죄를 저질렀다.
이 광경을 본 한명회는 신숙주의 하인을 은밀하게 불러 신숙주가 밤에 책을 읽지 못하도록 모든 촛대를 다 치우라고 지시했고, 자다 깨서 습관대로 책을 읽으려던 그는 불이 없어서 그냥 다시 잤다. 그 덕분에 세조가 그에 대한 의심을 풀어서 아무런 일도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31. 100만 파운드의 기적


'''배경'''
19세기 런던
'''출전'''
마크 트웨인의 동명 소설[25]
'''애니화'''
O
빈털터리 청년 "마아크"는 길거리를 헤메다 두 사람의 부자 노인에게 불려가 하나의 봉투를 받았는데 봉투 안에는 백만 파운드 짜리 수표가 들어 있었고, 두 노인은 마아크 같은 빈털터리가 수표 한 장을 허물지 않고 한 달을 런던에서 버틸 수 있을지 내기를 걸었다는 사연이 같이 들어 있었다.
고민하던 마아크가 일단 발을 내딛자 모든 식당, 가게들이 그의 수표만 보고 외상을 주었고 사람들이 줄줄이 돈을 빌려줘서 한 달 뒤에는 그 자신의 계좌에 정말로 백만 파운드가 들어 있게 되었다. 그동안 사교계에서 만나 사귀게 된 "포오샤"라는 아가씨와 함께 두 노인을 찾아간 마아크는 자기가 성공한다는 쪽에 걸었던 노인이 포오샤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청혼을 했고, 많은 부와 예쁜 아내를 얻어 행복하게 사는 거로 끝.

32. 명배우 가리크


'''배경'''
19세기 영국
'''출전'''
미상
'''애니화'''
X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샤일록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대배우 "가리크"는 휴양차 시골로 여행을 가던 중 마차 바퀴의 고장으로 마무른 여관에서 자기가 이 마을에서 상연되는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건 분명 사칭이자 사기라고 직감한 그는 극장을 찾아가 단장을 만나서 이들이 너무도 어려운 사정 때문에 관객을 하나라도 더 끌어 보려고 대배우인 자신의 이름을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여든 관객들이 정말 가리크가 나올까, 안 나오면 사기를 친 극단 놈들을 감옥에 처넣어야지 하고 웅성거렸을 때 정말로 가리크가 나와서 명 연기를 펼쳤다. 이윽고 막이 내린 후 커튼 콜로 나선 그가 자기가 이 무대에 서게 된 이유와 이들 극단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한 다음 동정해 줄 것을 청하자 극단을 위한 기부금이 모자를 채우도록 쌓이는 것을 본 다음 그는 여행을 계속했다.
사실 영국의 대배우 데이비드 개릭(David Garrick)은 1717년생으로 1779년에 사망했으므로 시기가 안 맞는다.

33. 어떤 보안관


'''배경'''
서부개척시대 미국
'''출전'''
오 헨리마음과 손
'''애니화'''
X
텍사스의 어느 마을에서 험악한 인상의 사나이와 깔끔하고 핸섬한 얼굴의 젊은이가 두 손을 수갑으로 연결한 채 기차를 탔다. 주변의 사람들은 인상 고약한 사나이가 며칠 전 은행강도 사건의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감옥으로 호송하는 보안관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를 치하하며, 청년 "자니"는 밝게 감사를 표했다.
두 사람이 빈 자리를 찾던 중에 보스턴에서 살기가 힘들어 휴스턴이모집을 찾아가던 자니의 옛 애인 "메리"를 만났고, 그녀의 앞자리에 앉았다. 수갑을 본 메리는 자니가 보안관이 된 것을 축하하면서도 자기와 함께 목장 생활을 하자고 권했고, 자니는 '''지금은 때가 아니니 3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감옥이 있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린 자니는 메리에게 이별을 고하는데, 돌아서는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수갑은 '''험악한 사나이의 왼손자니의 오른손'''을 연결하고 있었다.
오 헨리의 작품에서는 청년의 이름이 이스턴, 아가씨의 이름은 페어차일드다. 이들이 탄 열차는 동부발 서부행이 아니라 서부발 동부행으로, 덴버를 출발하여 동부로 가는 급행열차이다. 아가씨도 살기 어렵기는커녕 서부에 한 달 예정으로 놀러왔다가 워싱턴 D.C.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부잣집 딸이다. 청년의 죄도 은행강도가 아니라 화폐 위조고 징역 기간도 3년이 아니라 7년이다. 또한 이원복 작품의 보안관이 침묵으로 돕기만 하는 것과 달리, 오 헨리의 보안관은 이스턴이 다소 난처해하자 자기가 먼저 나서서 이스턴을 보안관이라 부르며 적극적으로 신분을 숨겨 줬다.

34. 스트라디바리우스


'''배경'''
20세기 서양 어느 곳
'''출전'''
미상[26]
'''애니화'''
X
별로 유명하지 않은 한 연주자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구했다는 소식에 수많은 관객이 몰려들고 연주를 들으며 감탄하자 연주자는 관객들 앞에서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외치면서 별안간 바이올린을 때려부수고 중요한 것은 템빨이 아니라 실력임을 외친 다음, 다른 바이올린을 들고 유유히 연주를 계속했다.

35. 아버지의 병간호


'''배경'''
이탈리아(시기 불명)
'''출전'''
'''진짜 사랑의 학교'''
'''애니화'''
O
"시시로"는 프랑스에서 일하다 돌아온 노동자인 아버지를 간호하러 네아플스(나폴리)의 병원에 왔다. 아버지의 이름인 '마르코'가 너무 흔한 이름이라서 찾지를 못하고 있다가 최근 외국에서 돌아온 나이든 노동자가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아버지인 줄 알고 정성껏 간호했다.
얼굴이 좀 다른 것 같았지만 워낙 고생을 해서 변한 줄 알았는데(시시로는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으면 이렇게 변하셨냐고 슬퍼했다), 1주일 뒤에 멀쩡하게 다 나은 아버지와 마주치자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외국에서 돌아온 사람이라는 점에만 신경쓴 간호사가''' 엉뚱한 사람'''에게 데려다 주었던 것. 아버지로 오인된 환자는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대화도 못할 지경이어서 '너는 누군데 나를 간호하냐?'고 물을 수가 없었기에(...) 오해가 장기화되었고.
이제 아버지와 집으로 돌아가면 되는데, 그만 그동안 아버지로 알고 간호했던 환자가 눈에 밟혀 돌아가지 못하고 병원에 남았다. 아버지를 먼저 집으로 보낸 뒤 사흘을 더 병원에 남아서 그전과 똑같이 간호를 했지만 결국 환자는 사망하고, 시시로는 슬퍼하면서 그 아저씨의 죽음을 애도한 뒤 쓸쓸히 집으로 돌아갔다.
여기에서는 병명이 나오지 않으나, 사랑의 학교 원작에서는 병명이 단독(Erysipelas, 피부 얕은 곳에 포도상구균이 감염되는 것)이라고 나온다. 이원복 작 사랑의 학교 중 95년판에 실린 것으로는 유일하게 진짜 사랑의 학교 수록작에서 각색한 것.

36. 모델과 동전


'''배경'''
19세기 파리
'''출전'''
오스카 와일드의 '모범적인 백만장자'의 개작
'''애니화'''
O
사교계의 스타인 제임스 로트실드(로스차일드) 남작이 재미 삼아 한 화가의 모델로 거지 분장을 하고 앉아 있게 되었다. 그런데 환쟁이 따위에게 딸을 줄 수 없다고 극력 반대하는 여친의 아빠 때문에 고민중인 화가의 제자 "제르몽"이라는 청년이 화실에 있는 남작을 보고 '''진짜 거지'''로 오해했다.
한 푼의 모델료라도 벌려고 저렇게 고생하는 사람도 있는데 결혼 따위로 고민하다니...난 참 배부른 생퀴였구나...하고 자책하던 제르몽은 자기 주머니를 탈탈 털어 남작의 손에 6프랑을 쥐어 주고 나가고, 얘가 왜 이러나 싶던 남작은 자신의 분장을 깨닫고 피식 웃었다.
다음날 그의 방에는 모르는 사람이 보낸 편지봉투 하나가 도착했고, 그 안에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60만 프랑'''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원전이 오스카 와일드이므로 배경이 영국이다. 모델에게 돈을 주는 인물은 화가의 제자가 아니라 친구인 휴기라는 인물로, 잘 생기고 착하고 쾌활하지만 직장이나 사업마다 실패해 숙모에게 돈을 받아 살아가는 무능력한 인물이다. 미래의 장인은 휴기에게 1만 파운드가 없다면 결혼도 불가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휴기는 화가가 나간 사이 거지 모델에게 금화를 쥐어주고 거지 모델은 휴기의 신상을 물어봤다.
그날 밤 거지의 정체가 거부인 하우스베르크 남작이란 사실을 알고 휴기는 설레발에 대한 부끄럼에 몸부림쳤다. 화가는 그 금화가 6개월 동안 남작의 저녁 만찬의 가십거리가 될 것이니 이자가 지불될 것이라 휴기를 위로했다. 과연 이튿날 남작의 비서가 휴기에게 1만 파운드를 결혼선물로 전달했다.

37. 잃어버린 소년


'''배경'''
2차 세계대전 시기 유럽
'''출전'''
미상
'''애니화'''
X
뉴욕 타임즈 특파원 "로버트(처음 한번은 리차드라고 나옴)"와 프랑스 국립 방송국 아나운서인 마리아는 아들 프랑소와와 함께 파리에 살고 있었다. 그 뒤 프랑스가 무너지자 본사의 소환을 받은 로버트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마리아는 자기 조국 프랑스에 남아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가했다.
전쟁이 끝나 로버트가 파리로 돌아와서 찾아보니 마리아는 레지스탕스 활동 중 독일군에게 사살되었고 프랑소와는 행방이 묘연했다. 아들을 찾아 파리 시내의 전 고아원을 뒤지던 리차드는 프랑소와를 빼닮은 아이를 발견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앙리였다. 앙리가 있는 고아원의 보모는 앙리에게 부모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연기를 시켰고, 어색한 연기에 의심이 생긴 로버트는 옛 집으로 데려가 앙리를 시험했다.
그리고 분명히 없었던 추억을 지어내는 앙리를 보자 가짜임을 확인하고 고아원을 찾아가 따졌다. 보모의 고백을 듣고서 "앙리가 안됐기는 하지만, 프랑소와를 찾아야겠다"고 한다. 이제 떠나기로 하고 앙리에게 "아빠가 일이 있어서 널 두고 잠시 어디를 갔다와야겠다"고 하면서 고별 선물로 옛날 프랑소와에게 사주었던 것과 똑같은 인형을 건넸는데, 앙리가 프랑소와가 부르던 '핑키'라는 이름으로 그 인형을 부르면서 반가와하는 것이었다. 가짜인 줄 알고 버리고 가려고 했던 앙리가 진짜 프랑소와였던 것이다.

38. 서커스의 명마


'''배경'''
1차 세계대전
'''출전'''
미상
'''애니화'''
X
서커스의 어릿광대 "자크[27] 앤드루"는 대영제국 육군 예비역 하사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소집에 응해 출전했다. 그와 함께 곡예를 하던 말 "벤"도 징발되어 전쟁터로 나갔다. 이후 4년간 전선을 전전하다가 1918년 봄에 벌어진 에리히 루덴도르프 장군의 독일군 총공세를 맞아 "마룬" 강가에서 벌어진 격전에 참가, 중상을 입으나 소속 연대인 9연대의 연대기를 지켜내고 전장 한가운데서 만난 벤을 타고 본부로 돌아와 연대기를 전했다.

39. 타박네


'''배경'''
조선시대 함경도 어느 마을
'''출전'''
한국 민요
'''애니화'''
X
무당의 딸이었던 꽃네는 동네 사람들의 천대와 갈굼에 못이겨 비뚤어졌고, 속이 썩다 못한 엄마는 홧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아가 된 꽃네는 동네 사람들의 주선으로 산 너머 가난한 농부에게 시집을 갔는데, 가난한 무당의 딸인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시어머니는 꽃네를 괴롭히다 못해 아예 집에서 쫓아냈다. 정신이 나간 그녀는 산과 들을 헤메며 엄마를 찾아 헤멨다.
그 뒤 동네 사람들이 마을에서 돌아온 그녀를 보고 시집에서 구박받아 쫓겨났다고 '타박네'라고 불렀으며 그녀는 '타박네'라고 부르면 '엄마 무덤에 젖먹으려 간다'라고 대답했다.

40. 쉬운일 힘든일


'''배경'''
20세기 한국의 어느 농촌 가정
'''출전'''
스웨덴 민담
'''애니화'''
X
집에서 놀면서 청소도 제대로 안 하냐는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가 일을 바꿔서 하자고 하고, 옳다구나 하고 승낙한 남편은 다음날 에 나가는 대신 집안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기를 돌보고, 식사 준비를 하고, 불을 피우고, 가축을 돌보는 일은 끝이 없었고 결국 갖은 사고를 친 끝에 집안이 난장판이 된 뒤 남편은 다시는 아내에게 불평을 하지 않았다.

41. 소녀의 사진


'''배경'''
20세기 뉴욕
'''출전'''
미상
'''애니화'''
O
빈집털이를 하러 한 아파트에 들어간 소년 "지미"는 잘 털고 나가려는 참에 우연히 그때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어느 보육원 원장이었다. 그 전화의 내용은 보육원에 있는 그집 딸 "헬렌"이 위독한 상태에서 아버지만 찾고 있고, 병원에 데려가려 해도 자신의 보육원이 워낙 가난한 처지라 돈이 없어 갈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분노한 지미는 돈은 자신이 낼테니 보육원 원장에게 당장 의사를 부르라고 하고, 치료 경과를 전화로 알려달라고 했다.
한 시간 뒤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 하는데 입원비와 수술비가 없다는 연락을 받자 '돈 가져갈테니 당장 입원시켜!'라고 고함을 지르고 집주인에게 쪽지를 남긴 뒤 병원으로 갔다. 그가 그 소녀에게 이토록 애쓰는 이유는 사진 속의 소녀의 모습이 돈이 없어 치료도 못 받고 죽은 자기 여동생과 너무 닮아 여동생이 생각이 나서 그냥 넘길 수가 없었던 것. 더구나 집주인은 재혼하면서 전처에게서 낳은 자신의 딸을 보육원으로 치워버리고 보육비까지 4달이나 연체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는 병원에 도착한 후에 헬렌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던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보육원 원장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거금을 헬렌의 수술비와 밀린 보육비를 포함해 기부금으로 기부했다. 그리고 수술이 진행되는 중에 집주인이 지미를 잘 아는, 즉 많이 붙잡아 본 형사와 함께 달려왔고, 지미는 이기적이고 돈만 아는 집주인과 주먹다짐을 하려고 할 때 형사가 말렸다. 그 뒤에 헬렌이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형사와 함께 경찰서로 가는 거로 끝.

42. 어떤 크리스마스 이브


'''배경'''
1944년 베를린 근교
'''출전'''
실화인 크리스마스 휴전
'''애니화'''
X

베를린 근교의 외딴집, 남편과 아들을 미군의 폭격으로 잃고 할머니 혼자 있는 집에 길을 잃은 미군 3명(흑인 1명)과 독일군 4명이 잇달아 찾아왔다. 전투가 벌어지는 게 당연한 상황이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를 피로 물들일 수 없다는 할머니의 설득에 감동한 미군 지휘자가 먼저 총을 내놓고 독일 병사들을 설득하면서 두 편의 군인들은 휴전에 동의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한 건배가 이어졌고 찬송가, 팔씨름, 민요 자랑 등의 잔치가 이어지다가 크리스마스 아침에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는 거로 끝.
이 이야기는 '''각색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졌다.'''
  • 1944년 크리스마스에는 아직 전선이 라인강을 넘지 못했으며 휘르트겐 숲 전투가 한참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 에피소드 역시 독일-벨기에 국경지대의 휘르트겐 숲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이 근처에서는 독일군의 최후 공세인 아르덴 대공세가 벌어지고 있었다.
  • 집 주인 아저씨와 아들은 폭격에 죽기는커녕 멀쩡히 살아서 아버지는 근처 도시인 몬샤우의 민방위대에 있었고 아들은 집에 있다가 미군을 맞았다. 당장 이 이야기를 전한 게 그 아들인 걸...
  • 당시 미군 전투병력에는 흑인이 없었으며, 세 사람 중 독일어를 아는 병사도 없어서 프랑스어로 아주머니와 의사소통을 했다. 나중에 온 독일군 중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어 직접 대화가 가능했다.
  • 이들은 저녁을 먹은 후 고요히 하늘을 보았으며, 미군 쪽에 중상자가 한 명있어서 떠들썩한 밤 따위는 보내지 않았다.
  • 총을 먼저 내놓은 것도 미군이 아니라 독일군이었다.
어른이 된 소년 프리츠 빈켄과 이제는 노인이 된 그때 그 병사의 재회

43. 재벌과 운전사


'''배경'''
20세기 런던
'''출전'''
미상
'''애니화'''
O
밤중에 택시를 탄 재벌 "버나드" 회장은 비공식 할증 요금인 5파운드를 내라는 기사의 요구를 거절하고 법정 요금인 2파운드만 내겠다고 버티다가 회의에 늦어 큰 손해를 봤다. 이에 양자간에 서로 고소미를 먹이려는 법정 다툼이 시작되었으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결심한 회장은 택시 기사의 아들에게 그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도 소 취하를 거절했다.
결국 재판에서 택시 기사가 패한 뒤 120파운드의 손해 배상을 물게 되지만 버나드 회장은 그 택시기사의 아들에게 1만 파운드의 수표를 주었고, 운전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며 기사를 자신의 운전수로 고용했다.

44. 시의원의 소개장


'''배경'''
19세기 이전 프랑스
'''출전'''
미상
'''애니화'''
X
정치가를 꿈꾸다가 파리로 올라와 시의원이 된 청년 "로랑"은 그때부터 콧대가 높아져 자신의 지위를 알리고픈 마음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닥치는 대로 자기 이름으로 추천서와 소개장을 써 주고 다녔다. 그러던 중 누구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추천서를 써 준 신부가 실은 반란을 일으키려고 동조자를 모으고 다니던 중인 것이 적발되어, 반역자 패거리로 몰려 체포되었다.

45. 버터 바른 빵


'''배경'''
어느 시기 뉴욕
'''출전'''
오 헨리마녀의 빵
'''애니화'''
O
빵집 아가씨가 매일 검은 빵을 1파운드씩 사가는 어떤 청년에게 호감을 갖고 가난한 화가의 모습을 상상한 나머지 도와주고픈 마음에 빵 사이에 버터를 잔뜩 넣어서 줬다. 그런데 다음날 가게에 나타난 청년은 마구 분노하고 흐느껴 울면서 캔버스를 내밀었는데, 거기에는 미술대회에 출품하려던 목탄화가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아가씨는 청년이 검은 빵을 음식이 아니라 지우개로 쓰려고 사간 것을 몰랐던 것이다.
여기서는 빵집 주인이 그냥 젊은 아가씨지만 오 헨리 작품에서는 40이 다 된 노처녀다. 상대 화가도 젊은이가 아니고 중년의 독일계[28] 사나이이며, 빵도 검은 빵이 아니라 묵어서 굳은 식빵이다. 그리는 그림도 목탄화가 아니라 시청에 제출할 시청 건물의 신축 설계도였으며 연필로 한 스케치를 지우는데 빵을 쓴 것.
결국 늘그막에 봄이 온 줄 알고 예쁘게 꾸미면서 흥분하던 빵집 주인의 심경이 안습일 뿐. 다만 사랑의 학교에선 해설이 이 둘이 나중에 결혼했다는 말을 한 걸로 보아 이 쪽이 원본보다 희망적인 듯 싶다.

46. 늙은 배우의 행운


'''배경'''
뉴욕
'''출전'''
프레드릭 데이비드의 노배우
'''애니화'''
X
20년 전에 날리던 한때의 대배우 "프랭크린 맥거프"는 영락하여 샌드위치맨으로 일하다가, 어떤 소매치기가 훔친 지갑을 줍게 되었다. 500달러의 돈이 든 것을 보고 고민하다가 소매치기를 잡은 경찰과 주인 앞에 나타나 지갑을 돌려주는데, 지갑의 주인이었던 영화감독 알렉스 피셔먼에게 캐스팅이 되면서 피셔먼이 새로 제작하는 영화의 주연을 맡게 되었다.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스토리가 원작과 거의 흡사하다. 약간의 차이점은, 맥거프가 샌드위치맨인 것이 아니라 거대한 광고 박스(얼굴이 가려지고 눈구멍만 있다.)를 쓰고 다닌다는 것과, 소매치기가 직접 광고 박스에 훔친 지갑을 넣었다는 것. 원래 소매치기 동료가 훔친 물건을 박스에 숨겨주는 수법인데, 우연히 새로 들어온 맥거프와 착각한 것이다. 아무래도 '양심'을 강조하기 위해 내용이 바뀐 듯.

47. 소리없는 피아노


'''배경'''
20세기 캐나다
'''출전'''
실화
'''애니화'''
X
한 호숫가에 외로이 서있는 피트 씨네 작은 통나무집. 그 집의 어머니 헬렌은 딸 마리아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픈 마음에 널빤지 위에 건반을 그려 연습을 시키고 있었다. 놀러왔다가 창문으로 이 모습을 보고 감동한 이웃 별장의 주인 진 부인은 자기 별장에 진짜 피아노를 주문한 다음, 헬렌과 마리아에게 아무 때나 와서 연습을 해도 좋다고 했다. 이 피아노로 연습한 마리아는 세계적인 연주가가 되었으며 매년 한번 피아노를 처음 보았던 날에는 피트 씨네 가족과 진 부인네 가족 모두가 호숫가 통나무집에 모여 어머니 헬렌의 널빤지 피아노를 쳤다.
이 이야기의 출전은 아마 북미권에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도넬 리히(Donnell Leahy)[29]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실제 이야기를 왜곡한 감이 심한데, 일단 도넬 리히의 집안은 그닥 어렵지 않았고, 널판지 피아노를 쳤던 이유는 '''그냥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였다. 그리고 피아노를 살 형편이 못 되어 나무판자 피아노를 쳤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종종 있는 이야기다. 뭣보다도, 도넬 리히는 '''남자다'''.

48. 별빛 속의 아리아


'''배경'''
20세기 서구의 어느 도시
'''출전'''
미상
'''애니화'''
X
세기의 명 테너 "마리오[30]"의 독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온 도시가 법석을 떨었다. 표는 1시간만에 매진되었고 암표 시세는 3배 이상 치솟았으며 음악당 주변은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노래는 시작되지 않았는데...가수인 마리오 자신이 사람들이 길을 비켜 주지 않아 극장에 못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어처구니없어하던 그는 한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표도 구하지 못하고 극장 안에 들어갈 수도 없다면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거리 공연을 결심했다. 이때가 되어서야 소년은 들고 있던 신문의 사진으로 마리오를 알아봤고, 그는 "내 노래는 듣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의 것"이라며 소년을 안고 길가에 주차한 버스 위에 올라가 노래를 시작했다.

49. 95년판 단행본 미수록 에피소드


단행본으로 볼 수 없으므로 조금 자세히 서술.

49.1. 눈에 덮인 천사


출전은 1974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정재수 어린이의 실화.
아버지와 아들이 친척집에서 설을 쇠고 눈이 아주 많이 내리는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왜 술을 그리 많이 마셨냐는 아들의 말에 술이 얼큰하게 취한 아버지는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었던 관계로 술을 마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길을 걸어 돌아가던 도중 아버지가 발을 헛디뎌 눈이 쌓인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눈이 덮인 길을 걸어 가까운 인가까지 가려면 그 시간 동안 아버지가 동사할 가능성이 높아 아들은 자신의 체온으로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면서 사람이 지나가면 도움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 날,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동사한 채로 발견되었다.
84년판에서는 1권 제6부로 올라가 있으나 95년판부터는 빠져 있다.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목숨을 버린다는 상황이 과거에는 "효의 실행"으로서 칭송받았으나, 오늘날에는 아동 보호 쪽이 더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빼버렸을 것이다.

49.2. 제목 미상1


학생과학에 연재되었던 에피소드.
서부개척시기, 새 삶을 찾아 동부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서부로 가던 일가족이 주인공이다. 한때 도박에 미쳐 있다가 정신을 차린 이 집의 가장 "헨리"는 처자식이 잠자는 사이 숙소인 호텔의 1층에 있는 술집에 내려갔다가 오랜만에 한판...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도박판에 끼어들었다. 살림을 정리한 돈 4천 달러 중 1천 달러를 밑천으로 끼어들었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몽땅 털렸고, 본전을 찾기 위해 나머지 3천 달러를 더 집어넣지만 이것도 몽땅 털렸다.
마지막 판에서 그는 긴장감으로 인해 쓰러졌지만, 끝까지 카드를 던지지(포기하지) 않았다. 남편의 안 좋은 버릇이 또 발작한 걸 알고 아래층으로 뛰어내려와 있던[31] 헨리의 아내가 그 카드를 이어받았다. 사실 주변에서는 이제 끝난 거...라며 판을 걷을 분위기였는데, 뜻밖에도 도박 상대였던 도박사권총을 뽑아들고 일어서서 모두 꼼짝 못하게 했다. "헨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라면서.

문제는 헨리의 밑천이 다 떨어진 상태라서 '''콜'''을 할 수 없었다는 것. 아내는 주변에 둘러선 사람들에게 '''지금 들고 있는 다섯 장의 카드를 담보로''' 돈을 빌려달라고 청했지만, '''당연히''' 누구도 빌려주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마을 은행에 찾아가서 대출을 요청했지만 계원에게 거절당해서 술집으로 돌아왔는데...그녀의 꿋꿋한 태도에 감동을 먹은 은행장이 그녀를 찾아와 대출을 해 줬을 뿐 아니라 '''레이즈로 2만 달러를 올려버렸다'''.
당연히 상대였던 도박사와 동네 사람 둘, 모두 카드를 던지고 데꿀멍할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헨리는 수천 달러를 땄다. 그리고 대인배 은행장은 2만 달러의 대출 이자로 몇십 달러 안 되는 푼돈만 받았다.

여기서 나타난 극반전은 헨리의 아내가 자기네의 4천 달러만 갖고, 딴 판돈을 모두 원 주인들에게 돌려준 것. 전문 도박사야 그렇다 치더라도 동네 사람들은 딸의 결혼식 비용 3천 달러, 집 판 돈 천 달러 하는 식으로 들고 나온 그들에게도 소중한 돈이었기 때문이다. 서부에서 열심히 살려고 가는데 그런 건 필요없다는 아내의 이야기에, 처음에 반대하던 그도 납득했고 주변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으로 끝.

교훈은 남의 거 공으로 탐내지 말고 열심히 살라는 것.


[1] 실링이 폐지된 게 1971년이다.[2] 19세기때의 일이긴 하지만 본래 1미국달러는 1/4파운드, 즉 5실링이었다. 때문에 5실링짜리 1크라운을 달러라고 부르기도 했다. 6실링짜리 플로린은 금화로 유통되었는데, 이것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3] 비스마르크가 은퇴한 것은 1890년이고 몰트케는 1891년 4월에 사망했다.[4]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 직후.[5] 증기 기관차와 50년대 스타일의 세단승용차가 등장한다는 것밖에 자료가 없는데, 고증 무시일 가능성이 커서 별 신뢰성이 없다.[6] 원래 20세기 초 미국 소설가 데이먼 러년의 단편 'Madame La Gimp'를 1961년에 영화로 각색한 것으로 1933년에도 'Lady for a Day'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고, 1989년에는 성룡, 매염방 주연으로 무대를 1930년대 홍콩으로, 아주머니가 파는 물건을 사과에서 장미로 각색한 '성룡의 미라클'이라는 영화가 나와서 나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이야기다.[7] 원체 유명한 이야기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 다양한 화가들의 일화라고 전해지기는 하나 확실한 건 없다.[8] 작중에 19XX년이라고 나옴.[9] 참고로 이야기에서 지나가던 손님이 쓰는 속임수는 "violin scam"이라는 이름을 가진 서구권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사기 방법이다. 단, 일반적으로는 이야기와 달리 소년과 손님에 해당하는 역할을 맡는 두 사람이 한 패여야 한다.[10] 평소 하던 가정부 일에서 보다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더 설명하는것 외에도 몇가지 노하우를 더 전해준다. 가령 가족들에게 밥을 줄때는 위쪽의 밥은 아이들에게, 아래쪽 밥은 어른들에게 주라고 하는데, 어른들일수록 밥맛을 더 신경쓰게 되고 그렇기에 더 찰진 아래쪽 밥을 주는게 좋다는 것. 그밖에도 과일을 먹고나면 남는 껍질은 버리지 말고 말렸다가 음료나 차를 만들어 대접해주라는 등의 노하우도 전해준다.[11] 워털루 전투가 1815년 6월.[12] 할리우드에서 1980년대에 연합군 포로로 바꾼 영화 승리의 탈출로 각색했는데 주연이 펠레, 실베스터 스탤론이다. 여기서는 레지스탕스가 몰래 경기장 라커룸에 땅굴을 파준 덕분에 포로들이 경기가 끝나고 옷갈아입으러 가는척 하면서 모두 무사히 탈출하는 해피엔딩이다. 여담으로 한국영화 YMCA 야구단은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르지만 결말 부분이 이 영화 혹은 위 실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듯.[13] 80년대에 KBS에서 공중파로 방영한 적이 있다.[14] 실제로 유대인이어서 나치에 의해 피해를 본 축구선수가 있기는 하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마티아스 신델라인데 그의 죽음에도 나치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15] 뉴욕 메츠의 창단이 1961년이고, 브레이브스가 밀워키를 떠나서 애틀란타에 자리잡은 것이 1966년이다.[16] "찰리"를 일본어를 통해 중역하느라 이와 같이 표기된 것으로 추정.[17] 단, 내용을 보면 키다리 아저씨소공녀를 섞어서 만들어냈을 공산이 높다.[18] 그를 살리고 싶었지만 상부의 명령으로 어쩔수 없이 고통없이 보내주기 위해 안락사 시킨 것.[19] 나중에 한심하게도 정작 지가 포로로 잡히자 오줌까지 질질 흘리면서 살려달라고 빌었다...고 서술되어 있었지만 재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항목 참조. 치클론B 가스로 유대인을 죽이는 것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라고도 한다.[20] 작중에서는 계속 간수라고 지칭한다.[21] 옥단춘전을 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22] 나중에 알고 보니 백성들을 구휼하다보니 자금이 딸려서 이를 쓴 것이었다. 공금 횡령으로 감사님이 매를 맞았다는 소문에 백성들이 찾아와서 해명해주었다.[23] 다만 그 스스로도 뭔가 석연치 않아했다.[24] 의사 올리버 골드스미스에게 비슷한 일화가 있다.[25] 이원복 본인이 밝힘.[26] 니콜로 파가니니가 연주를 하다가 바이올린을 박살낸 이야기를 이원복 교수가 각색한 것으로 추정된다.[27] 자크Jacque는 프랑스식 이름이다. 하지만 이 책이 은근히 많은 서양인 이름을 일본식 발음으로 표기한 것을 보면 Jack을 일본식으로 '자크'라고 읽은 자료를 그대로 베꼈을 수도 있다.[28] 여자에게 화를 낼 때 독일어로 욕을 했다.[29] 캐나다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며, 아내 나탈리 맥마스터와 함께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30] 이름으로 보아 마리오 델 모나코가 모티브일지도 모른다.[31] 아내가 왔을 때, 이미 말리기엔 늦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