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화국(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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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BC가 제작한 정치 드라마 공화국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1993년 2월 7일부터 1993년 8월 1일까지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방영되었다. 박정희의 청년 및 군인 시절의 행적과 5.16 군사정변을 거쳐 유신에 이르는 제3공화국 기간을 조명하였다. 격동 30년의 작가 이영신이 대본을, 1, 2공을 제작한 전설의 고석만이 연출을 맡았다. 정부의 외압으로 중단된 1991년작 드라마 <땅> 이후 고석만의 컴백작이기도 하다.
원래는 32부작이었으나, 첫 방영이 문민정부가 들어서기 일보 직전이었고 3공 당시 인물들 중 아직 생존한 인물이 여럿 존재한 터라 26부작으로 축소방영되었다. 이로 인해 정작 실제 3공시절은 소홀히 다루어진 측면이 있다.[1][2] 방영 직전 문화방송 발간 사보에 따르면 당시 정부였던 노태우 정부시절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다루는 에피소드들이 대거 들어있어서 출연진도 상당히 시놉시스와 차이가 있어 이러한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실제 드라마와 다른 게 많다. 대표적으로 김형욱 역할이 최불암에서 박상조로 바뀌었다.[3]
당시 중앙 일간지에 연재된 동시대 소재 정치비사물 <남산의 부장들(동아일보)>, <실록 청와대(한국일보)>, <청와대 비서실(중앙일보)> 등의 영향으로 1회에 무려 35.5%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 5회에는 41.9%까지 올랐으나 6회부터 20분 앞당겨서 방송하는 바람에 시청률이 20%대로 떨어졌는데, 마지막회에는 19.3%였다. 안습[4]
종영 후 MBC프로덕션을 통해 비디오테이프로 나왔는데, '연소자 관람가' 등급을 달고 나왔다. 1997년에 케이블 채널 드라마넷을 통해 방영된 후 한동안 재편성이 없다가 2005년에는 《제5공화국》 방영을 계기로 MBC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6년 들어서 네이버 웹 스토어에 등록되었는데, 공화국 시리즈 중에선 처음으로 올라왔다.
2. 특징
기존의 정치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관련자들의 증언을 중간에 삽입함으로써 사실감을 높였는데[5] 이러한 기법은 한일회담과 6.3 사태까지 나왔다. 한일 회담 에피소드에서는 전직 일본 총리대신인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증언을 했고, 박근혜의 이복 언니인 박재옥이 최초로 언론에 나오기도 했다.[6]
그러나 통일원 산하 민족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우영은 시사저널 1993년 3월 11일자 기사에서 해당 드라마에 대해 제작진의 사관이나 관점이 불명확하고 사안마다 기회주의적으로 상이한 관점들이 차용되어 있으며, 관계자들의 증언을 삽입한 다큐멘터리 기법이 오히려 드라마 내용을 정당화하는 데 동원되어 있다고 혹평을 남겼다.
반면 강준만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문제점은 제3공화국이란 드라마의 문제라기보단 TV라고 하는 매체 자체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TV라는 매체가 역사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었다. 시청자들이 알게 모르게 드라마를 역사로 이해할 때 생기는 문제는 해당 드라마가 아무리 완벽을 기하여 애를 써도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탤런트들의 고유 이미지는 그 어떤 노력을 총동원해도 초월할 수 없는 본연적인 역사적 왜곡이다. 시청자들이 평소 특정 탤런트에 대해 가지는 느낌은 그 탤런트가 맡은 역사적 인물을 채색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박정희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그려진 이상 주인공이 선하든 악하든 단지 주인공이란 이유만으로 특혜를 누리게 되어 있다. 드라마 구조를 택한 이상은 그 특혜의 극복 자체는 아예 불가능했다.
심지어 당시의 실제 인물들의 미니어쳐들을 타이틀 장면에 사용한 것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참고로 당시 미니어쳐를 제작한 분은 김운성이라는 사람. 행진곡풍의 특유의 주제곡은 안지홍 작품인데, 그는 이후의 공화국 시리즈의 주제가를 전담 작곡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에피소드 혹은 한일 국교 정상화 관련 에피소드 등 곳곳에서 국내 연기자들의 일본어 연기가 돋보인다. 발음은 현지인과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상당히 깔끔한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와 함께 일본 현지인의 단역 출연 및 현지 로케, 일본인 제작진까지 참여하는 등 한일합작 드라마로서의 성격도 간간히 보여진다.
2공화국과 더불어 박정희의 행적과 과거사를 리얼하게 그렸는데 공산주의자 혐의로 잡혀들어가 전기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 심지어 이런 이유로 한직을 맴돌자 절망하고 육영수에게 술을 사오라고 하고 절주하자고 충고하는 육영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장면도 나왔다.
배우들의 1인 2역이 많다. 주로 초반에 혁명 주체 세력을 연기하던 배우들이 초, 중반에 극 중 숙청, 정치적 파워게임에서 밀려나는 등의 내용으로 하차 후, 극 후반부에 야당 의원 역할로 다시 출연하는 케이스가 많다.
포스가 느껴지는 타이틀.엔딩 스태프롤이지만 어차피 이 시대에는 오프닝이나 엔딩이나 테마는 똑같이 썼다.
제5공화국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던 임페라토르 롬 갤러리에서 당대의 사건들을 소재로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다.
Deus Non Vult만큼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의 타이틀 테마도 유명하다. 개그콘서트의 옥장군의 패러디로 유명하고, MBC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의 '다큐멘터리 - 역사는 흐른다' 코너에서도 패러디한적이 있었다. 등장 개그맨들이 미니어처 같은 자세를 잡고 카메라워크 대신 자신들이 움직이는데 특히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한무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2017년 MBC 선택과 2018년 선택 2018에서도 제3공화국 오프닝 영상의 영향을 받은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을 선보였고, 2019년부터 쓰여지고 있는 KBS 스포츠 오프닝 영상도 그 영향을 간접적이나마 받았다 할수있다.(...)
3. 출연진
- 이진수[8] : 박정희 역
- 오연수: 김호남 역[9]
- 이대로: 박성빈[10] , 조재천, 조한백 역
- 김영옥: 백남의 역[11]
- 허기호[12] : 박동희[13] , 엄민영 역
- 김상중: 박상희역[14]
- 김갑수: 황태성 역
- 전양자: 조귀분 역[15]
- 김애경: 이현란 역[16]
- 김미숙: 육영수 역
- 김용림: 이경령[17] 역
- 신귀식: 육종관[18] , 김원만 역
- 이상숙[19] : 육예수 역
- 노주현: 장도영 역[20]
- 이정길: 김종필 역[21]
- 이대근: 차지철 역
- 박근형: 박종규 역[22]
- 이순재: 윤보선 역
- 김무생: 장면 역
- 박종관: 허정 역[23]
- 길용우: 김영삼 역
- 백윤식: 김대중 역
- 박용식: 전두환 역
- 오지명: 이후락 역
- 김기현: 이범석 역[24]
- 오승룡: 장택상 역
- 이인성: 윤보선 대통령의 김덕원 비서관 역
- 백일섭: 장기영 역
- 이도련: 오치성 역
- 김태훈: 이철승 역[25]
- 전국근: 이주일, 황낙주 역
- 박규채: 김성곤 역[26]
- 임문수: 길재호 역
- 박상조: 김형욱 역
- 최병학: 이석제 역
- 송기윤: 김재춘 역
- 남영진: 이영근 역
- 이원재: 석정선 역
- 최선균: 한웅진 역
- 정성모: 전재구 역[27]
- 김동현[28] : 김재규 역
- 윤순홍: 원충연[29] , 김광희[30] 역
- 이원종: 엄민영 역
- 최상훈: 김정렴 역[31]
- 서상익: 강성원, 강창성 역
- 변희봉: 현석호 역
- 홍순창: 주요한 역
- 김호영: 정헌주 역
- 문회원: 조인호[32] , 정래혁 역[33]
- 현석: 고흥문 역
- 권성덕: 이종찬, 정구영 역
- 심양홍: 유진산 역
- 최명수: 유진오 역
- 천호진: 박치옥 역
- 박영지: 문재준, 유창열, 박병배 역[34]
- 나영진: 김동하, 이민우 역
- 최정훈: 이한림, 백남억 역
- 정승현: 정일권 역[35]
- 황일청: 백선엽, 김학렬 역
- 이묵원: 이용문 역
- 김영인[36] : 김창룡, 이호 역
- 정호근: 이효 역[37]
- 김성원: 최규하 역
- 장학수: 김용식 역
- 강인덕: 김두한
- 최동준: 장경순 역
- 김봉근[38] : 이만섭 역
- 민욱: 손원일, 김성진 역
- 송재호: 최영택 역
- 이운우: 권일[39] , 홍종철 역
- 정욱: 이병철 역
- 김윤형: 정건영 역[40]
- 김진태: 송요찬 역
- 이호재: 최영희, 정일형 역
- 김두삼: 김형일 역
- 이신재: 윤응상 역[41]
- 정대홍: 오덕준 역
- 허현호: 김윤근 역[42]
- 김수일: 유태하[43] , 윤치영 역
- 이동신: 방준모[44] , 문학림 역[45]
- 정한헌: 김용태 역
- 신국: 서범석 역
- 태민영: 조윤형 역
- 김명수: 이재형 역
- 윤예희: 박치옥의 처 역[46]
4. 드라마 부제
제1회 인간 박정희 (上)
제2회 인간 박정희 (下)
제3회 5․16 쿠데타
제4회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장도영
제5회 군사정부의 출범
제6회 혁명, 혁명과업
제7회 장도영 거세
제8회 박정희 시대의 개막
제9회 남북대화, 그리고 황태성
제10회 군사정권의 외교
제11회 공화당 사전조직과 증권파동
제12회 통화개혁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
제13회 2․18 성명
제14회 김종필의 외유와 군정연장 음모
제15회 백조그릴 위장 약혼식 사건
제16회 범탕작전과 친위 쿠데타
제17회 김형욱의 대통령 당선작전
제18회 정치자금 정치공작
제19회 6․3 사태 (上)
제20회 6․3 사태 (下)
제21회 진산파동
제22회 월남파병
제23회 김두한과 사카린 밀수사건
제24회 3선 개헌
제25회 40대 기수론
제26회 유신전야
[1] 여기서 다루지 못한 일부 주제는 이후 제4공화국에서 다뤄지게 된다. 대표적으로 '''정인숙 살해사건'''.[2]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첫 방영 당시 고석만은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 주어서 고맙다"는 격려 전화를 수없이 받은 반면, "그 따위로 쓰다니, 죽여버리겠다"든지 "우리 선친을 모독한 죄로 고소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들어야 했다.[3] 박상조는 제2공화국에서도 김형욱으로 출연했었으나 그때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었다[4] 지금이야 20%면 엄청나게 잘 나온 시청률이지만 당시에는 케이블 방송(그나마 정파시간에 따로 재방송 내보내는 중계유선방송 정도나 있던 수준이다.)과 VOD가 없었고 텔레비전 채널이라고 해봐야 KBS1, KBS2, EBS, MBC, SBS, AFKN 정도가 다였기 대문에 3~40% 시청률은 흔한 편이었다. 즉, 당대 기준으로 20%대 시청률은 좀 평범(?)한 편.[5] 2020년 현재에는 본 드라마에 출연해 증언을 남긴 실존인물들(장도영, 김재춘, 선우종원, 한태연, 박영옥(박정희의 조카딸이자 김종필의 부인), 제임스 하우스만 미 군사고문 등) 전부 고인이 된 상황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있다.[6] 불륜은 아니고 박정희가 육영수 이전에 김호남과 결혼해서 낳은 딸. 박정희의 부관이자 칠레 대사를 역임한 한병기와 결혼해서 나름 잘나갔지만 아무래도 언론에 노출은 없었고 그런 이유로 박정희와 여승과의 불륜 소문의 원천이되기도 했다. 참고로 박정희는 김호남과 1949년에 이혼했는데, 한병기와 박재옥은 작중 인터뷰에서 김호남이 이혼 이후 절간에서 승려들을 위해 밥을 짓는 공양주 노릇을 하곤 했는데, 그 소문이 와전되어서 여승의 정부 소문이 난 것 같다고 답변했다.[7] 이창환은 이후 제4공화국부터 장년 박정희역으로 출연한다.[8] 4공에서 이창환으로 교체된 이유는 너무 나이 들어보였던 탓이 크다.[9] 박정희의 첫 부인.[10] 박정희의 아버지[11] 박정희의 어머니[12] 영화배우 고 허장강의 장남이자 허준호의 형. 연기는 남동생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지명도에서는 한참 밀린다(...).[13] 박정희의 큰형[14] 박정희의 형, 여기선 박정희의 형 역할이지만, 제4공화국에서는 박정희를 죽이려다가 아내 육영수를 죽인 문세광 역을 맡았다.[15] 박상희의 아내이자 김종필의 장모.[16] 박정희의 동거녀. 제2공화국에서도 같은 역으로 출연했으나 그때는 이름은 밝히지 않은채 그냥 “이 모 여인”으로만 나왔다[17] 육영수의 모친[18] 육영수의 부친이자 박정희의 장인.[19] 훗날 제4공화국과 삼김시대에서 이순자 역으로 나온다.[20] 3공화국에서는 아주 비열하게 나온다[21] 5.16 쿠데타 당시 김종필이 상당히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는데,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후 제5공화국에서도 김종필 역을 맡았다.[22] 제4공화국에서 김재규 역할을 맡았다.[23] 제2공화국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고, 이외에 제1공화국에서는 조만식과 양우정역, 제4공화국에서 유진산, 제5공화국에서는 정주영역을 맡은 공화국시리즈 개근 배우[24] 제2공화국때부터 이범석으로 나왔는데 제2공화국에 비해서 비중은 공기였다. 이후 제5공화국에서 장태완을 맡는다.[25] 이후 코리아게이트와 삼김시대에서도 이철승을 맡는다. 세 작품 모두 고석만-이영신 콤비의 작품이라 계속 캐스팅된 듯하다.[26] 제1공화국과 제2공화국에서는 이기붕 역할을, 제5공화국에서 김정렬 역할을 맡았다.[27] 중앙정보부 5국장.[28] 제2공화국에서는 장도영, 코리아게이트에서는 장태완역을 맡았다.[29] 최고회의 공보실장[30] 동아일보 기자[31] 제5공화국에서 김동영 역할을 맡았다.[32] 장면 총리의 경호책임자[33] 제5공화국에서 황영시 역할을 맡았다.[34] 제5공화국에서 유학성 역할을 맡았다.[35] MBC라디오 격동 50년에서도 정일권역을 맡아서 연기한 바 있다[36] 고자라니로 유명한 그 분이 아닌 1940년 생의 동명이인 배우로 무풍지대의 김두한 역할로 유명하다. 흔히 알려진 그 분 역시 이 드라마 11화 공화당 사전조직과 증권파동편에 단역(권병호 농협 부회장역)으로 출연하기는 한다.[37] 제5공화국에서 차지철 역할을 맡았다.[38] 이 분은 제4공화국와제5공화국에서 박종규 역으로 출연하셨다.[39] 민단 단장[40] 1923~2002. 일본 이름은 마치이 히사유키(町井久之) 이며, 일명 긴자의 호랑이로 통한 거물급 재일교포 야쿠자이자 사업가로 코다마 요시오와 친분이 깊었다. 2002년 9월 사망.[41] 공화당과 결탁하여 4대 의혹사건 중 하나인 증권파동을 일으킨 인물.[42] 국민방위군의 그 인간과는 동명이인으로 5.16 당시 해병대 제1여단장 신분으로 쿠데타에 참여한다.[43] 제1공화국 당시 주 도쿄 대표부 공사. 부정축재 혐의로 허정 과도내각에서 파면 및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다가 한일협정을 타결시키려는 박정희에 의해 사면된다.[44] 중앙정보부 감찰실장[45] 중앙정보부장 비서실장.[46] 1년 뒤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백화점 사장 아들과 그의 내연녀로 또 한 번 커플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