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8강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진행상황 중, 토너먼트 8강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경기 시각은 한국 시각(UTC+9)'''
1. 8강 진출팀
[image]
전통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한 반면[1] 의외로 신흥 강호들이 많이 올라왔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신흥 강호들이 제친 상대들을 살펴보면 절대로 이들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월드컵 우승팀인 잉글랜드를 빼면 모두 월드컵 우승팀을 이기고 올라왔다. 러시아는 16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렸고, 크로아티아는 조별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했으며, 스웨덴은 유럽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월드컵에 진출했다.[2] 또한, 이것은 전통 강호들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접전 끝에 물리쳤으며, 우루과이는 우승 후보인 포르투갈을 이기고 올라왔다. 이중에서 브라질과 벨기에만 전통 강호와의 대결을 피하고 올라왔다.
여담으로, 러시아 VS 크로아티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의 대진은 2002년 월드컵때 만났다. 우루과이 VS 프랑스는 A조 조별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브라질 VS 벨기에는 16강에서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 VS 스웨덴은 F조 조별예선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장소는 각각 부산, 고베, 사이타마였다.
8강전에는 경기 시작 전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한다. 킥오프 전에 양 팀과 심판진이 함께 사진을 찍는다.
2. 대륙별 8강 진출국
2.1. AFC (아시아) 0/1
'''없다.'''
일본이 16강에서 벨기에에 2:3으로 패하면서 결국 아시아에서 16년 만에 8강에 가는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3]
2.2. UEFA (유럽) 6/10
프랑스와 벨기에를 제외한 4팀이 다 오른쪽에 몰려있다.(...) 이로서 결승엔 유럽 국가 한팀 이상은 무조건 들어가게 되었다.
2.3. CONCACAF (북중미) 0/1
'''없다.'''
멕시코가 16강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하면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4. CONMEBOL (남미) 2/4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떨어졌지만, 남미의 양강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올라왔다.
3. 최근 대결
- 프랑스 VS 우루과이: 2013년 6월 5일 친선경기 - 0:1 우루과이 승(역대 전적 3승 4무 1패 우루과이 우세)
-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2015년 11월 18일 친선경기 -1:3 크로아티아 승(역대 전적 1승 2무 크로아티아 우세)
- 브라질 VS 벨기에: 2002년 6월 17일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 2:0 브라질 승(역대 전적 3승 1패 브라질 우세)
- 스웨덴 VS 잉글랜드: 2012년 11월 14일 친선경기 - 4:2 스웨덴 승(역대 전적 8승 9무 7패 잉글랜드 우세)
4. 1경기 우루과이 0 vs 2 프랑스
당초 이 경기는 16강에서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승리했다면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벌어지는 메호대전(호메대전)이 열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 팀은 나란히 떨어지면서 결국 호날두를 꺾은 우루과이와 메시를 꺾은 프랑스의 대결이 되었다. 또한, 페르난도 무슬레라와 위고 요리스는 8년만에 월드컵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역시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다. 월드컵 우승확률을 보면 프랑스가 높긴 한데, 앞선 4경기를 보면 4전 전승을 한 우루과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프랑스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우루과이와 엮이면 좋은 기억이 없었다. 1966, 2002, 2010 조별리그에서 묶였는데 맞대결에서도 2무 1패에 대회 결과도 3번 모두 '''1무 2패 조 꼴찌로 광탈'''이었다. 그러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맞붙게 됐다. 이번엔 그 악연을 정리할 수 있을지?
16강전에 이어서 여기도 같은 소속팀에 속한 선수끼리의 집안 싸움이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고딘, 호세 히메네스 vs 앙투안 그리즈만, 뤼카 에르난데스, FC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 vs 사무엘 움티티, 유벤투스 FC의 로드리고 벤탄쿠르 vs 블레즈 마튀이디, 재미있는 것은 우루과이 쪽에는 베테랑이 많고, 프랑스 쪽에는 신성들이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프랑스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현재 25살이 안 된다.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은 에딘손 카바니는 8강 경기에서 결장이 예상된다.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카바니가 없다는 것이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악재다. 공 수의 핵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디에고 고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아무래도 잠자리의 힘이였는가?
4.1. 경기 실황
전반 11분에 수아레스가 명연기를 펼치다가 주심한테 한소리 들었다. 18분에 위고 요리스의 입에 잠자리가 앉았다. 32분에 뤼카 에르난데스가 나히탄 난데스의 유니폼을 잡아당겨서 경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난데스의 유니폼이 찢어져서 주심의 지시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왔다. 37분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랑탱 톨리소의 정강이를 걷어차서 프랑스의 프리킥이 선언됨과 동시에 경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벤탄쿠르는 4강 진출 시 4강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앙투안 그리즈만이 프리킥으로 공을 올려준 뒤 라파엘 바란이 헤더로 처리해서 선제골을 따냈다. 43분에 우루과이의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레스가 헤더로 정확히 슛을 했으나 요리스가 막았다. 전반은 프랑스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13분에 스투아니와 벤탕쿠르를 막시 고메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로 바꿈으로서 우루과이는 2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사용했다. 15분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중거리 슛을 날렸는데, 무슬레라가 이를 막다가 이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상대방의 중거리 슈팅을 양 손바닥으로 막았는데, 미숙한 처리 탓에 공이 뒤로 튀어나가 골문 안으로 쏙 들어가고 만 것. #
20분에 킬리앙 음바페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에게 명치를 맞아 쓰러졌다. 이를 본 디에고 고딘이 시간끌지 말라는 식의 제스처를 음바페한테 했다가 상호 간 충돌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음바페, 로드리게스 둘 다 경고카드가 부여되었다. 27분에 난데스가 빠지고 우레타비스키아가 들어왔다. 34분에 프랑스는 코랑탱 톨리소를 빼고 스티븐 은존지를 투입했다. 이어서 42분에는 킬리앙 음바페를 벤치로 쉬게 해 주고 우스만 뎀벨레를 넣어 줬다. 43분에 프랑스의 프리킥 상황에서 벽을 세우고 있던 호세 히메네스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47분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나가고 나빌 페키르가 들어왔다.
결국 슈퍼스타 카바니의 결장과 수아레스의 클로킹으로 인해 무력해진 우루과이를 프랑스가 2:0으로 제압함으로서 프랑스의 4강 진출이 확정되었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모두 패배하여 짐을 쌌다. 이 경기 직후에는 브라질만 생존했으나, 벨기에가 브라질을 패배시킴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남미 팀은 모두 탈락했다.
4.2. 경기 평가
전반전 중후반까지는 우루과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갔다. 파울이 많이 나올 정도로 거칠긴 했으나, 유효슈팅은 우루과이 쪽에서 더 많이 나왔다. 그렇게 잘 버티다가 전반 막바지에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 헤딩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우루과이는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1: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분전했다. 하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키퍼 정면으로 날린 슈팅이 무슬레라의 캐칭 미스로 골대 안으로 쳐내면서 골이 되고 말았다. 이 때부터 우루과이는 급격히 무너졌고 선수들도 멘탈이 완전히 박살난 모습을 보였다. 킬리앙 음바페의 침대축구 장면에서 격한 감정싸움이 있었고, 호세 히메네스는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추가골을 실점한 시점부터 우루과이는 만회골도 넣지 못하고 허무하게 완패하고 말았다.
결국 골키퍼 싸움에서 승리한 쪽은 프랑스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골을 내줘 흔들리기 시작했고 프랑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막바지에서 우루과이가 결정적인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으나 위고 요리스가 막아낸 반면, 무슬레라는 아쉬운 실수로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5] 후반전에는 반대로 프랑스가 걸어잠그고 우루과이가 공세를 펼치는 양상이 되었으며, 프랑스가 남은 시간 운용을 잘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유효슈팅이 4개나 나왔지만 모조리 막힌 반면, 프랑스는 2개에 불과했음에도 모두 골이 되었다.
우루과이는 그간 미드필더진들이 수비 능력은 좋으나, 공격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6] 그동안 중요한 역할을 하던 카바니마저 없으니 2:0으로 먹힌 이후로 프랑스가 수비적으로 나오니까 아예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아레스는 경기 내내 홀로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음바페는 같은 클럽 팀 동료인 네이마르에게 연기라도 배웠는지 팔꿈치에 슬쩍 스쳤는데도 크게 부딪힌 것마냥 쓰러진 헐리웃 액션을 했다. # 고딘이 빨리 일으켜세우려 하니까 시간을 벌려고 신경질적으로 나오는 프랑스 선수들은 덤. # [7] 시간 지연으로 옐로 카드를 받는 대신, 상대편 선수에게 카드 한 장을 만들었을 정도로 영리했지만 차세대 축구 황제라는 선수가 말도 안 되는 시뮬레이션을 해서 보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사고를 치는 수아레스가 휘말리지 않고 오히려 막아냈다는 점에서 그의 멘탈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다고 볼 수 있다.(...) 킬리앙 음바페 외에도 프랑스 선수들은 충돌이 있었다 하면 드러누우며 침대축구를 보여주었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을 무렵 히메네스가 패배를 직감했는지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에 히메네스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에 맞서서 잘 싸웠다는 의견과 추가 시간 포함 5분 가량이 남아 있었고, 월드컵 8강이라는 자리에 걸맞지 않게 정신적으로 너무 일찍 무너졌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SBS에서는 "멘탈이 무너졌다"며 비판했고#, 게리 네빌 역시 평정심이 무너진 히메네스를 질타했다. #
이 때는 프랑스의 프리킥 상황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키커인 앙투안 그리즈만과 히메네스는 같은 클럽 팀 동료였다. 킥을 하기 직전 그리즈만이 무거운 마음으로 히메네스를 슬쩍 쳐다보는 모습은 이 날의 백미. 사실 이 날 앙투앙 그리즈만은 경기 전 워낙 자기 팀에 우루과이 선수들이 많아 자신은 반쯤 우루과이 사람이라고도 했었는데 상대 키퍼의 실책으로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부터 이미 특유의 세리머니는 전혀 하지 않고 다소 담담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조용히 자축하였다. 인터뷰에서도 "우루과이를 존중하고 사랑한다" 라는 말을 남겼다.[8][9] 하지만 수아레즈는 뒤끝이 남아 있는 듯하다. #
전체적으로 침대축구와 유리멘탈이 어우려저 8강전 중 가장 수준 낮은 경기가 되었다.
여담으로, 프랑스는 우루과이에 승리함으로서 1974년 대회때의 네덜란드 이후 남미 3개국에 승리한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10] 동시에 우루과이 상대로 1승을 챙기면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월드컵 징크스도 털어냈다. 또한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간 상대는 다음 경기에서 진다는 징크스도 이겨냈다.
5. 2경기 브라질 1 vs 2 벨기에
양 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에서 맞붙은 적이 있었고, 당시 벨기에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브라질이 후반전에 2골을 득점하며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벨기에는 일본전에서 상당히 불안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줬는데, 특히 측면이 뚫리면 네이마르, 윌리안 등 뛰어난 윙어가 있는 브라질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떤 크랙이 상대방 수비를 뚫느냐에 달린 경기다.
물론 벨기에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이용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후반전에 2골 먹고 바로 3골을 30분 안에 넣은 것도 대단한 것이다.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무서운 부분. 게다가 일본전엔 방심한 것도 있지만, 브라질 전에는 경기시작부터 긴장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 틀림없다.
브라질은 다닐루가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 발목 인대 부상으로 더 이상 이번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 희망적인 것은 마르셀루, 더글라스 코스타가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할 수 있다. 에덴 아자르, 드리스 메르텐스 등을 파그네르와 함께 잘 방어해야 이길 수 있다. 더불어 경고 누적으로 카세미루가 8강에 출전 못하는 악재가 생겼다. EPL에서 뛰어 벨기에 선수들을 잘 아는 페르난지뉴가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잘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잘 막아야 공격에서 득점을 통해 승리한다. 또한 윌리안의 경기력이 떨어질 때 더글라스 코스타가 공격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우루과이가 프랑스에 0: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함으로서 남미 국가들 가운데 브라질만 남게 되었으며, 이 경기에서 벨기에가 승리를 거둔다면 유럽 국가들끼리만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여기에 경기장이 카잔 아레나라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상 초유의 이변이 일어난 곳이고, 폴란드가 콜롬비아에게 패한 곳이며, 16강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탈락해서 '강팀의 무덤' 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유명해졌기 때문. 브라질은 직전 월드컵의 미네이랑의 비극을 이겨내고 4강은 물론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을까? 그리고 펠레의 저주까지도 극복할 수 있을지...[11]
5.1. 경기 실황
벨기에가 다소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공격시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하고 에덴 아자르와 로멜루 루카쿠가 투톱으로 올라서는 3-4-1-2 형태로 나서고, 수비시에는 토마 뫼니에가 풀백으로 내려가고 얀 페르통언을 레프트백으로 옮기면서 아자르와 루카쿠가 양 측면으로 넓게 벌리는 4-3-3 형태로 나선다.[12] 16강 일본전에서 더 브라위너를 중앙 미드필더에 기용한 3-4-3 포메이션이 가진 한계점이 대폭발하자 난적 브라질을 상대로 전술적 변화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전반 7분에 네이마르가 올린 코너킥이 치아구 시우바한테 갔으나 슛이 살짝 빗맞으며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12분에 벨기에의 코너킥에서 나세르 샤들리가 올린 크로스가 뱅상 콩파니의 머리에 살짝 굴절된 뒤 페르난지뉴의 팔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되었다. 페르난지뉴 입장에서는 불운이 섞였는데, 올라오는 크로스에 맞춰서 헤딩을 하려고 했는데 앞에서 콤파니의 머리에 공이 살짝 굴절되며 헤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브라질은 곧바로 공격으로 올라갔으나, 윌리안의 슈팅이 막혔다. 오히려 30분에 브라질의 코너킥 찬스가 수비에 막힌 뒤 로멜루 루카쿠가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전개해 브라질 진영 가운데까지 공을 몰고 간 후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했고,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수비수들 사이를 보고 강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 스코어를 두 점 차이로 벌렸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더욱 강한 공격을 이어갔으나,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36분에는 마르셀루의 크로스가 토마 뫼니에에게 굴절되며 골문쪽으로 향했으나 티보 쿠르투아가 막아냈고, 1분 뒤 필리페 쿠티뉴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도 쿠르투아의 좋은 선방에 막혔다. 40분에는 벨기에의 프리킥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가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알리송 베케르가 안정적으로 막아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뱅상 콩파니의 백힐도 알리송 베케르에게 막혔다. 전반 종료를 조금 앞두고는 네이마르가 뫼니에와의 벨기에 측의 페널티 박스 내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졌으나 파울 선언은 없었고, 추가시간 1분이 흐른 뒤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브라질은 후반전에 돌입하며 윌리안을 빼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했고, 그러면서 네이마르-피르미누-제주스 3톱을 배치하고 네이마르와 쿠티뉴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전개하고, 마르셀루가 좌측면에서 꾸준히 오버래핑을 시도해 공격에 가담하도록 전술을 변경했다. 후반 2분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파울리뉴에게 진로방해 반칙을 범하며 이날 양 팀 통틀어 첫 경고를 받았다. 후반 8분에는 파울리뉴가 수비 2명을 달고 들어가며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각을 잘 좁히고 나온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후반 10분에 가브리엘 제주스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돌파하는 과정에서 뱅상 콩파니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직전까지 갔으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었다. 12분에 가브리엘 제수스가 나가고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하며 우측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6분에는 나세르 샤들리가 패스를 끊고 케빈 더 브라위너로 연결해 역습을 전개했고, 에덴 아자르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브라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서 더글라스 코스타가 오른발로 날카로운 크로슛을 날렸지만 쿠르투아에게 막혔고, 세컨볼은 파울리뉴의 발에 걸리는 듯 하다가 빠져나갔다. 25분에는 토마 뫼니에가 네이마르를 반칙으로 끊어서 경고를 받았고,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출전 할 수 없게 되었다.
27분 브라질은 파울리뉴를 빼고 헤나투 아우구스투를 투입하며 정규시간 교체카드 3장을 전부 사용했다. 29분 더글라스 코스타의 슈팅이 쿠르투아에게 막혔으나, 1분 뒤 필리페 쿠티뉴의 절묘한 크로스를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득점하며 한 점 추격, 교체카드가 적중하였다. 그러나 5분 뒤 박스 정면에서 완벽한 오픈찬스를 아우구스투가 골대를 벗어나는 슛으로 날려먹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37분 나세르 샤들리가 나가고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교체투입되면서 베르통언이 윙백으로 위치를 옮기고, 베르마엘렌이 기존 베르통언 자리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공-수 모든 상황에서 5백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38분 네이마르의 돌파 이후 컷백으로 나온 결정적인 기회에서 필리피 쿠티뉴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버렸다. 이후 벨기에의 공격 상황에서 에덴 아자르를 걸어 넘어뜨리며 페르난지뉴가 경고를 받았다. 40분에는 로멜루 루카쿠를 벤치로 부르고 유리 틸레만스를 내보내며 허리라인을 강화했다. 43분에 파그네르가 공격진영으로 올라가던 아자르한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뒤 네이마르가 헤딩을 시도해봤으나 뫼니에의 손에 방해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었다. 이후 더글라스 코스타의 돌파에 이은 패스로 나온 기회에서 네이마르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쿠르투아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알리송 베케르까지 전방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벨기에가 브라질을 2-1로 물리치고 준결승으로 올라가게 되면서 8강에서 남미 팀들은 전멸하였다. 이 때문에 사실상 유로 2018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또한 벨기에는 그 때까지 대회에서 유일하게 5전 5승을 거둔 팀이 되었다.
5.2. 경기 평가
3-4-1-2와 4-3-3을 전환해 쓰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들고 온 마르티네스의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16강전에서 일본에 예상 밖으로 고전하다가 간신히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존의 3-4-3 전술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는데, 이를 3백과 4백의 혼용이라는 그동안 잘 나오지 않았던 전술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공격시 사용된 3-4-1-2 진형에서는 우선 케빈 더 브라위너가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확실하게 살아났고, 동시에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압박을 가하며 상대 수비진과 중원에 부담을 줬다. 마루앙 펠라이니-악셀 비첼의 중원은 신체조건을 이용해 상대 중원을 어느정도 밀어붙였고, 나세르 샤들리는 야닉 카라스코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퍼포먼스로 공수에 꾸준히 가담하며 활력을 넣어줬다. 수비시에 사용한 4-3-3은 수비 안정화라는 큰 선물을 가져왔는데, 토마 뫼니에는 우측면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았고, 중앙 수비진들 역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단순 전술 뿐만 아니라 벨기에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도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었는데, 토마 뫼니에는 일본전에서 꾸준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으나 이날은 철벽 모드를 가동하며 네이마르를 틀어막았고, 악셀 비첼은 옆에 펠라이니를 세워두니 훨씬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티보 쿠르투아도 잊을만 하면 선방을 적립하고 두어차례 슈퍼세이브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뱅상 콩파니도 경기를 소화하면서 폼이 올라오는 건지 철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반대로 브라질은 벨기에의 새로운 전술에 말리면서 전반 내내 부진하다가, 후반들어 3톱에서 2명을 바꾸고[13] 필리페 쿠티뉴와 마르셀루까지 끌어올리고 나서야 공격이 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슈팅은 번번이 쿠르투아에게 막혔고, 박스 안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가 자주 들어가지 못했다. 그나마 교체투입된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한 골을 넣었으나, 이후 아우구스투와 쿠티뉴가 결정적인 기회를 어이없는 슈팅으로 날려버리며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중원은 전반 내내 벨기에에게 밀리는 모습이었으며, 페르난지뉴와 파울리뉴 모두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 옅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나마 수비진은 주앙 미란다가 로멜루 루카쿠를 지워버렸고, 파그네르도 에덴 아자르를 상대로 그다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습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어쩔 수가 없었다. 특히 케빈 더 브라위너의 득점 상황에서는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슈팅 각을 완전히 열어주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선발 라인업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지어 버렸다.
승리팀인 벨기에 또한 쉽지 않은 경기였다. 후반 중반부터 브라질의 맹공에 밀리면서 사실상 수비 일변도 전술을 택해야 했고, 브라질에게 위협적인 기회를 자주 내줬다. 여기에 이 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토마 뫼니에가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전에 결장하게 되는 점 역시 불안요소. 로멜루 루카쿠의 경기력도 다소 걱정인데 이 날 전방압박이나 포스트 플레이는 준수한 모습이었지만 전반전 역습상황을 제외하면 주앙 미란다에게 칼같이 틀어막혔다. 이미 16강전에서 쇼지 겐과 요시다 마야에게 막히는 등, 2경기 연속으로 경기력이 아쉬웠기 때문에 준결승을 앞두고 불안요소가 된 상황. 다만, 이는 루카쿠를 본 포지션이 아닌 윙포워드로 전환시키면서 계속해서 마르셀로가 전진한 왼쪽 사이드라인을 후벼파는 식의 일관된 플레이를 보여줬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브라질은 수비전환을 위해서 많은 선수들이 내려오게 되면서 극심한 체력소모를 겪게 만들었다.
브라질은 이번 패배로 16년만의 우승기회를 놓치게 됐는데, 최근 우승인 2002년 대회 이후 4대회 연속으로 모두 유럽팀에게 져서 탈락했다.[14] 2006년 대회부터 넉아웃 스테이지에서 유럽팀에만 4전 전패. 한 번도 못 이겼다. 2006년 프랑스에 0-1 패, 2010년 네덜란드에게 1-2 패, 2014년 독일에 당한 그 유명한 대패에 이은 4연패다.[15] 참고로 위의 브라질을 이긴 세 팀은 해당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갔으며, 그 중 독일은 우승까지 차지했다.
벨기에는 이번 승리로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이후 32년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하였고 프랑스를 상대한다.
한편 이 경기에서 브라질이 탈락함으로 인해 유럽 제외 나머지 모든 대륙이 전멸하였으며, 2회 이상 우승한 팀들 역시 전멸했다.[16] 또한 유럽의 4회 연속 월드컵 우승이 확정되었다.[17] '브라질까지 탈락' 남미 전멸…유럽 팀 4연속 우승 확정
브라질의 에이스인 네이마르는 번번히 막히며 벨기에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동안 엄살 논란 등이 겹쳐 팬들에게 조롱을 받는 등 여러모로 씁쓸한 월드컵으로 남게 되었다. 이와중에 과르다도는 네이마르를 디스했다... '뒤끝 작렬' 멕시코 주장 "엄살꾼 네이마르, 이번엔 누가 집에 간다고?"
이 경기에서 최고의 수훈갑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와 그의 전술을 완벽하게 수행한 KDB, 에덴 아자르라고 볼 수 있다. 마르티네즈가 곧바로 전술을 수정하고 브라질을 상대로 최고의 카운터 전략을 짜왔다면, KDB와 아자르는 감독의 주문을 정확히 수행하고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통해서 포텐을 터뜨려버렸다. 특히나, 아자르는 이 경기에서 드리블을 10번 시도해서, 10회 모두 성공시키는 괴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정도.
다만 이 경기에서 옥의 티는, 뫼니에가 출장이 정지되고 다음 경기에서 샤들리마져 부상으로 나올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풀백이나 쓸만한 윙백이 없는 벨기에로서는 최악의 상황. 4년 전에 키 플레이어 두 명이 빠지고 4강에 올라간 팀이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더군다나, 상대팀은 프랑스다.
여담으로, 브라질 축구 영웅인 펠레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미네이랑의 비극이 일어나자 아직 그 월드컵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우리 브라질은 2018년에 개최될 러시아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한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인 디에고 마라도나는 그런 펠레를 비웃으면서 '''"웃기고 자빠졌네, ××××!"'''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다. 마라도나의 그 대답은 결국 그대로 맞아 떨어져서, 브라질은 그렇게 2018년에 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은 커녕 준결승조차도 진출하는데 실패하고 만 것이다.
또 하나의 여담으로 독일과 브라질의 재미있는 평행이론이 형성되었는데, 즉 '''붉은 악마,[18] 109,[19] 카잔,[20] EPL 리거'''[21] [22] 등 4가지 공통점으로 인하여 짐을 쌌다는 점이다.해당 기사 참조
6. 3경기 스웨덴 0 vs 2 잉글랜드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12년만에 월드컵에서 재격돌하게 되었다. 7승 9무 7패의 호각세의 상대전적 24번째 대결의 승리팀이 누가 될지 기대되는 경기.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1로 비겼는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스웨덴 출신인 에릭손 감독이라 스웨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쉬운 승리를 예상했으나, 스웨덴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지금 상황은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운 잉글랜드가 우세지만, 경기당 평균 한 골 조차 내주지 않는 스웨덴의 특화된 방어 축구를 어떻게 뚫어낼지 궁금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만나 2:2로 비겼는데, 잉글랜드가 조 콜의 독수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융베리가 만회골을 넣었고, 경기종료 5분 전 스티븐 제라드가 골을 넣어 승리가 보였지만, 스웨덴의 헨릭 라르손이 정규 시간이 마칠 때쯤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로 끝났다.
스웨덴은 우루과이와 함께 이번 대회 통곡의 벽 중 하나다. 1골을 어떻게든 득점한 이후에는,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연상되는 두 줄 수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매서운 공격력을 막는 스타일. 무엇보다, 그란크비스트와 린델로프가 이끄는 중앙라인은 공중볼로 상대가 공략을 하는 것을 철저히 막을 정도로 피지컬적으로 강인하다.
잉글랜드는 창끝이 매섭다. 해리 케인이 6골을 기록할 정도로 이번 대회의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상황. 다만, 해리 케인 말고는 득점을 분산시켜줄 선수가 적다는 것이 잉글랜드의 단점이다. 그리고 케인의 대부분의 골이 PK인 것도 문제.[23] 나머지 선수들의 결정력이 상당히 못 미더운 것도 문제다. 만약에, 해리 케인이 다른 스트라이커들처럼 스웨덴의 중앙 수비라인에 막히게 된다면 잉글랜드가 승부차기까지 가거나 스웨덴에게 당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프랑스가 우루과이의 철벽 수비를 세트피스에서 뚫었으므로 잉글랜드 역시 이기려면 세트피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잉글랜드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를 거둔지라 상당히 불리하다. 16강 경기에서 스웨덴은 105km를 뛴 반면 잉글랜드는 143km를 뛰었다. 연장까지 가지 않은 팀끼리 붙는 1차전, 2차전과 나란히 승부차기까지 간 팀끼리 붙는 4차전과 비교했을 때 체력적인 차이가 가장 큰 팀끼리의 매치다. 하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로 승부차기 이후로도 계속 이긴 팀은 개최국 뿐이라는 징크스도 있어서 바이킹 징크스와 함께 잉글랜드에게 불리한 징크스들이 여럿 있다.
잉글랜드에게 더 악재인 것은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도 겹쳐서 그런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카일 워커, 애슐리 영, 제이미 바디가 부상 의심이라는 것이다. # 이들 중 대부분이 주전 선수라 한 명이라도 결장하면 전력에 큰 누수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후 검사 결과 바디만 출전이 불투명하고 다른 선수들은 회복돼서 출전할 수 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해리 케인을 필두로 공격으로 일관할 것이고, 스웨덴 입장에서는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 역습 후 골을 노리는 전술을 택할 것이다.
여담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66년 잉글랜드 첫 우승 당시부터 지금까지 재위하고 있다. 여왕은 52년을 기다렸다, 이번엔? 과연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넘어 두 번째 우승컵을 향해 계속 뛸 수 있을까?
6.1. 경기 실황
전반 30분에 애슐리 영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려준 뒤 이를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선제골을 따냈다. 43분에 해리 케인이 스웨덴의 수비라인보다 뒤에 있는 제시 린가드한테 패스했는데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이어서 라힘 스털링이 후방에서 롱볼을 받아서 키퍼와 1:1 상황까지 가져왔지만 명백한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전은 잉글랜드의 한점차 리드로 종료되었다.
후반 1분에 마르쿠스 베리가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으나 픽포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13분에 델리 알리[24] 가 제시 린가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시켜 추가골을 넣었다. 16분에 마르쿠스 베리와 에밀 포르스베리가 잉글랜드 문전을 두들겼으나 픽포드가 막아냈다. 19분에 스웨덴은 올라 토이보넨, 에밀 포르스베리를 욘 구이덴티, 올손으로 바꿨다. 26분에 픽포드가 마르쿠스 베리의 슛을 또 쳐냈다. 30분에 델리 알리가 빠지고 파비안 델프가 투입되었다. 36분에 조던 헨더슨을 빼고 에릭 다이어가 들어왔다. 그리고 스웨덴도 부상 중인 크라프트를 빼고 얀손을 투입했다. 41분에 해리 매과이어가 거친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이후 욘 구이덴티도 경고를 받았다. 루드빅 아구스틴손이 프리킥으로 로켓슛을 날린 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이 때 잉글랜드는 스털링을 마커스 래시포드로 바꿨다. 3분이 흐른 시점에는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해리 케인한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경기는 잉글랜드의 28년 만의 준결승 진출로 끝났다.
그리고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승리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리를 하게 된다.[25]
6.2. 경기 평가
양팀 모두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기회를 엿보며 차분히 기다렸다. 그러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잉글랜드가 너무나도 무난하게 스웨덴의 철벽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후 여유있게 추가골까지 넣고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잉글랜드가 훌륭한 세트피스와 우수한 전술에 힘입어 2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얻어 맞은 스웨덴은 몇 번 역습 찬스가 있었으나, 원래 공격력이 강한 팀이 아니었던데다 시도한 슛은 잉글랜드의 젊은 수문장 조던 픽포드에게 번번이 막히며 무득점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스웨덴은 추가골까지 내주고 말았고, 경기 종료까지 만회골조차 건지지 못했다.
스웨덴의 완패로 끝난 경기였다. 단순히 스코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스웨덴은 잉글랜드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당장 스웨덴의 유일한 강점이던 탄탄한 수비력은 해리 매과이어와 해리 케인 등의 재치 있는 플레이에 완전히 농락당했고,[26] 스웨덴 선수들과 잉글랜드 선수들의 주력 차이는 너무 심해서 수비든 공격이든 따라가지 못했다. 골 결정력도 떨어졌는데 그나마 몇번 되지 않던 결정적인 찬스가 모두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날 스웨덴의 슈팅 또한 무디거나 어림없는 볼이 아니었음에도 픽포드는 그야말로 고든 뱅크스의 영혼이 빙의된 듯한 선방을 보여 주며 잉글랜드의 대회 첫 클린시트 승리를 거의 혼자 끌어내었다. 잉글랜드도 스털링 등이 몇번 찬스를 날렸지만 스털링이 결정적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었다는 것에서 이미 스웨덴의 수비는 반쯤 붕괴되어 있었다. 전술적 측면에서도 완전히 잉글랜드에 말려버렸는데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는 잉글랜드의 전술이 완전히 스웨덴을 카운터쳐 버렸고 선취골까지 내준 상황에서 스웨덴이 할 수 있는 공격이란 뻥축구밖에 없었다. 실제로 후반 35분쯤 되니 스웨덴의 공격진은 완전히 너덜너덜해져버렸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은 아쉽게도 이 경기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는데, 이 날 케인은 흔히 말하는 9.5번 공격수 역할을 맡아 득점 욕심을 내지 않고 스웨덴 수비진을 본인이 유인하며 시종일관 어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만 24세라는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강팀의 주장을 맡은 그의 리더십과 이타심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스웨덴은 계속 비슷한 전술로 일관해서 8강까지 올라왔으나, 유일하게 이 전술을 파훼한 팀은 잉글랜드였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스웨덴에게 패한 대한민국, 멕시코, 스위스는 모두 스웨덴의 탄탄한 2중수비 → 후 역습 공격에 당하며 경기를 내주었다.(한국전은 스웨덴이 주도했던 경기라 다른 경기들과는 좀 다르긴 하지만) 물론 여러 불운이 겹친 멕시코를 제외하면 스위스나 대한민국 모두 1골씩만 내주었기에 스웨덴의 공격은 형편없는 수준이었지만, 어쨌든 '''1골도 실점하지 않을 만큼''' 스웨덴의 수비력은 뛰어났다. 독일의 경우에도 경기 내용을 보면 선제골 이후 수비하는 전술을 효과적으로 펼쳤으며 아쉽게 역전패당하긴 했지만 제롬 보아텡을 퇴장시키며 뒤에 있을 대참사에 어느정도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스웨덴을 상대한 팀들은 모두 스웨덴의 전술에 말려들어 패하거나 패할 뻔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전의 팀들과는 달리 스웨덴의 의도에 끌려가지 않았다.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라인을 유지하여 스웨덴으로 하여금 '지금쯤 얘들이 안달나야 되는데'라는 식으로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었고, 스웨덴의 장점인 큰 키를 준비된 세트피스 전술으로 완전히 흔들어 버리며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지금까지 맞아본 적이 없던 선제골 허용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스웨덴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27] . 그들에게는 나름의 확고한 축구 철학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 철학이 막혔을 때를 대비한 플랜 B는 없었다. 스웨덴은 벨기에처럼 전술적으로 유연한 팀도 아니었고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기엔 선수들의 역량이 부족했다. 결국 스웨덴은 잉글랜드에 추가골까지 헌납하고 완패하고 말았다. 한편,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징크스에 이어 바이킹 징크스도 넘어서면서 2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때 관중석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랑 완전 똑같이 생긴 사람이 카메라에 잡히고 주변의 관중들이 환호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해설위원들도 순간 착각했다가 곧이어 진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벤치에서 작전지시를 내리는게 화면에 잡히자 잠깐 당황하더니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드립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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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매과이어의 골장면 리플레이에서 관중석에 있던 태극기가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스웨덴 관중 측에서 꺼낸 것으로 추정.[28]
7. 4경기 러시아 2 (a.e.t. 3:4 PSO) 2 크로아티아
과거 공산권 연합인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에 속했던 국가끼리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러시아는 이번이 48년만의 8강 진출이고 여기서 이기면 52년만의 월드컵 4강 진출,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올라가게 된다. 크로아티아 역시 오랜만에 20년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상황. 누가 이기든 20년만의 동구권 4강 진출 팀이 나온다. 보통 때라면 상대가 러시아라면 좋아해야겠지만, 이번 대결은 러시아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진 '''개최국'''인 상황이라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미 러시아는 앞선 16강전에서 개최국의 힘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격침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16강에서 스페인과 빗속 연장 대혈투를 벌이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극적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쥐가 나서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구르는 선수들이 속출할 정도였다. 크로아티아 역시 연장 혈투 끝에 올라와서 체력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팀 모두 8강의 마지막 경기여서 다른 팀들에 비해 6일이라는 긴 시간을 쉬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러시아의 홈 버프가 예상보다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크로아티아도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격침시켰을 정도의 위력을 16강전에서는 보이지 못했기에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비교해보면 미드필더진이 강한 크로아티아가 우세하다. 다만, 스페인 대 러시아도 스페인의 우세를 예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뒤집혔다는 점도 고려할 만한 부분. 크로아티아는 스타 선수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데,[30] 16강 덴마크전에서는 덴마크의 단단한 수비와 압박능력에 밀려 이도저도 아닌 영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적도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크로아티아를 공략하기 위해선 덴마크의 전술을 참고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31]
7.1. 경기 실황
전반 27분에 브르살리코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31분에 데니스 체리셰프가 키퍼를 제대로 엿먹이는 중거리 선제골을 넣었다. 34분에 데얀 로브렌이 아르템 쥬바한테 차징 파울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37분에 이반 스트리니치가 알렉산드르 사메도프의 유니폼을 잡아당겨서 경고를 받았다. 38분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러시아의 측면으로 침투한 뒤 크라마리치한테 공을 패스한 뒤 이를 크라마리치가 헤더로 처리해 경기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전반전은 추가시간 2분이 흘러간 뒤 종료되었다.
후반 8분에 사메도프가 빠지고 알렉산드르 에로킨이 투입되었다. 14분에 크라마비치가 러시아 문전 앞에서 공을 겨우 살려서 페리시치한테 패스를 했는데 이어진 페리시치의 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맞고 나갔다. 17분에 페리시치는 브로조비치와 교대한 뒤 벤치로 갔다. 21분에 데니스 체리셰프가 나가고 표도르 스몰로프가 들어오면서 러시아는 '스몰로프-쥬바' 투톱체제로 가게 되었다. 28분에 크로아티아는 스트리니치를 빼고 피바리치를 투입했다. 33분에 유리 가진스키가 아르템 쥬바와 교대해서 들어왔다. 42분에 크라마리치가 빠지고 코바치치가 들어왔다. 43분에 수바시치가 공을 잡은 뒤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왔다. 교체카드도 모두 소진한 상태여서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악재였다. 추가시간 5분이 모두 흐른 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에 다니옐 수바시치는 다행히도 햄스트링이 잠깐 올라왔다가 가라앉은 것이라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연장 전반 3분에 브르살리코가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촐루카와 교대하고 물러났다. 10분에 크로아티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가 헤더로 극장골을 성공시켰다. 세레모니 과정에서 비다가 유니폼을 벗어서 경고를 받았다. 한편 크로아티아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가 일어나서 춤을 추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
이후 러시아는 골로빈을 빼고 자고예프가 들어왔다. 개막전 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자고예프가 돌아온 것이었다. 연장 전반은 러시아의 프리킥 상황이 전개된 뒤 종료되었다. 후반 3분에 유리 가진스키가 마리오 만주키치를 밀어서 경고를 받았다. 8분에 피바리치가 핸드볼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에서는 알란 자고예프가 올려준 뒤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탈락 직전에 갔다가 승부차기라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시간이 흘러가서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고 말았다.
첫번째 키커로 나선 스몰로프가 슈팅을 때렸으나 너무 약하게 차서 크로아티아의 수바시치 골키퍼가 왼팔로 손쉽게 막아냈다. 이에 질세라 러시아의 아킨페프 골키퍼도 크로아티아의 두번째 키커인 코바치치의 슛을 막아냈다. 승부는 양측의 세번째 키커에서 갈라졌다. 러시아의 세번째 키커는 연장전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온 마리오 페르난데스였는데 너무 긴장을 했는지 공이 골대 밖을 벗어나는 실축을 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세번째 키커인 루카 모드리치가 찬 볼을 아킨페프 골키퍼가 방향까지 읽었지만, 골키퍼의 몸을 맞고 튕겨나간 볼은 골대 내부를 한바퀴 빙 돌면서 골라인을 넘게 된다. 그야말로 모드리치에게는 천운이자, 아킨페프 입장에서는 악운이 작용한 셈. 결국 양국의 나머지 키커들은 모두 슛을 성공하면서 크로아티아가 20년만에 4강에 올라갔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16강에서의 승부차기와 마찬가지로 후축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7.2. 경기 평가
객관적인 전력은 크로아티아가 우월했지만 홈그라운드 이점은 결코 만만치 않았고 러시아가 그동안 보여준 무시무시한 활동량과 질식수비가 빛을 발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경험과 연륜이 결국 차이점을 만들어냈고 러시아 관중들은 개최국의 퇴장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2002년에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진출한 대한민국과 달리 2018년 러시아는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4강에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번에도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모드리치와 만주키치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증명하듯이 러시아의 압박을 계속 벗어나며 킬 패스를 시전했고, 만주키치도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투혼을 보였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던 러시아지만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장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러시아는 초반부터 공세를 취하며 강한 전방압박을 가했다. 이에 크로아티아도 빠른 패스축구로 맞섰고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데니스 체리셰프의 중거리 슛이 먼저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전혀 기죽지 않고 맞서 9분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마리오 만주키치의 정확한 패스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해서 헤딩골로 연결된 것이다. 후반전에서 크로아티아는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결국 러시아의 육탄방어를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연장으로 흘러갔다. 여러모로 덴마크와의 16강전과 흡사했다. 선취골 허용 → 바로 만회골 → 공세를 취하지만 역전하지 못함 → 연장 → 승부차기 끝에 승리.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계속 수비적으로 일관한 덴마크와 달리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 템포도 훨씬 빨랐다.
크로아티아는 결국 승자가 되긴 했지만 너무 많은 힘을 쏟아부은 탓에 4강전과 그 뒤에 있을 3,4위전 혹은 결승전에서 체력적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었는데, 이 둘은 올해 '''32세'''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다. 만주키치는 연장전에서 다리에 근육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도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후반전 종료 직전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쓰러져 하마터면 연장전에서 교체될 뻔했다. 4강전 상대는 스웨덴을 비교적 쉽게 이기고 온, 러시아보다 한수 위 전력의 잉글랜드인지라 이미 지칠대로 지친 크로아티아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는 잘 싸웠지만 아쉽게 여기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러시아 선수들은 테크닉에서는 밀렸지만 스피드나 체력적인 면에서 크로아티아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고 아르템 쥬바와 데니스 체리셰프, 알렉산드르 골로빈을 필두로 한 공격은 빠르게 전개되며 크로아티아를 종종 위기로 몰아넣었다. 러시아가 이번 대회 예선과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2002년 대한민국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이미 러시아는 그 전력으로 8강전까지 진출, 그것도 밀리고 있다가 연장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까지 간 것만으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대회 전만 해도 러시아가 허무하게 탈락하면 러시아 선수단 앞으로 '''홍차 배달''' 오는 거 아니냐는 우스개도 있었는데, 이 정도 보여줬으면 푸틴이 직접 집무실로 불러 살인미소와 함께 호화만찬을 즐겨도 될 법한 투혼을 보여줬다.
8. 총평
남미 전통 강호의 마지막 자존심인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탈락하면서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팀이 전멸했고, 12년 만에 유럽 팀들끼리 맞붙게 되었다. 아울러 FIFA 월드컵 통산 랭킹에서 1~4위까지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가 모두 없는 4강은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이다[32] . 한편 벨기에는 32년만에, 크로아티아는 20년만에, 잉글랜드는 28년만에 각각 4강에 진출했다.
[1] 네덜란드·이탈리아 예선 탈락, 독일 조별 리그 탈락, 아르헨티나·스페인·포르투갈 16강 탈락[2] 만약 스페인-아르헨티나-이탈리아-잉글랜드로 8강 대진이 짜였다면 누구도 꿀 대진이라는 소리는 안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을 이기고 올라온 팀들을 과거의 네임밸류만으로 폄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시선일까?[3] 참고로 최근 기록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갔던 대한민국이다.[4] 경기 도중 잠자리가 골키퍼 요리스의 입에 붙어 먹을 뻔했다.[5] 사실 경기 며칠 전에 무슬레라는 할머니와 삼촌을 사고로 잃는 비극을 겪었다고 한다. 가족을 잃는 심란함 가운데서도 8강까지 3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무슬레라의 정신력이 오히려 돋보이는 부분.[6] 사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게 중앙 미드필더인 토레이라와 베시노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다.[7] 특히 폴 포그바는 우루과이 선수를 손으로 때리는 모션을 취하기도 했다. 그나마 데샹 감독이 뜯어말려서 가까스로 수습되긴 했다...[8] 이 날 경기장 안에서 보여준 행동이나 눈빛만 봐도 알겠지만 이 말이 립서비스가 아닌 것이 그리즈만은 경기장 입장 전 대기 중에 우루과이 선수들 모두와 손을 맞잡는 행동을 했다. 소속팀이 같지 않은 선수와도 빠짐없이 한 것을 보면 우루과이를 존중하는 마음은 진심인듯.[9] 우루과이 주장 디에고 고딘은 그리즈만의 딸의 대부고, 그리즈만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를 하게 된 것도 우루과이 출신인 마르틴 라사르테 감독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 기회를 잡을 수 없었던 그리즈만에게 축구선수로서의 기회를 주고, 아틀레티코에서 같이 동고동락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많으니 우루과이에게 신세를 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10] 놀랍게도 조별리그전에서 페루에 승리한 것만 제외하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승리한 것도 똑같다.[11] 미네이랑의 비극이 일어난 후, 펠레는 브라질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다음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을 거둔다는 발언을 했다.[12] 다만, 실제 경기 중 움직임을 보면 공격 상황에서도 페르통언은 주로 왼쪽 측면으로 많이 빠져있고, 공격 위주로 전개될 경우 거의 풀백에 가까운 위치에서 뛰면서 전진해서 플레이했다. 공수 전환시 빠르게 풀백자리로 이동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을 듯.[13] 윌리안과 제수스를 피르미누와 더글라스 코스타로 교체했다. 윌리안과 제수스는 대회 내내 부진했기에 왜 피르미누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쓰지 않느냐는 비판이 많았는데, 실제로 둘이 교체되고 브라질의 공격이 살아났다. 단 윌리안은 16강전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불식시키는 활약을 했고, 더글라스 코스타는 부상회복이 된지 얼마 안되어서 참작의 여지가 있다.[14] 2002년 브라질은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 유럽팀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15] 2014년의 3·4위전까지 포함하면 '''5연패'''. 당시 독일한테 1-7로 대패했던 브라질은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0-3으로 대패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에도 실패했다.[16]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고, 프랑스도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나머지 벨기에, 스웨덴, 러시아, 크로아티아는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상황.[17] 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18] 원조는 벨기에, 그러다가 한국이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써내자 세계 언론들이 '붉은 악마'라고 지칭하면서 그 때부터 한국이 붉은 악마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19] 독일과 브라질 모두 109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탈락을 확정 지었다. 독일의 109번째 월드컵 경기는 한국과의 3차전이었으며, 브라질의 109번째 월드컵 경기는 벨기에와의 8강전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109번이나 경기를 치른 것도 놀라운데, 마침 그 경기가 독일과 브라질 둘 다 마지막 경기였다는 사실이다(...)[20] 독일과 브라질 모두 카잔 경기장에서 각각 한국과 벨기에에게 패해 짐을 쌌다. 단, 차이점이 있다면 브라질은 그나마 만회골을 넣은 반면, 독일은 한국을 상대로 골도 못 넣고 광탈(...)했다는 것.[21] 손흥민과 케빈 데 브라위너는 둘 다 EPL리거로 각각 토트넘 홋스퍼 FC와 맨시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 두 선수는 각각 독일과 브라질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22] 재미있는 사실은 외질(아스날), 뤼디거(첼시), 알리송(참가팀 정보에는 AS 로마 소속으로 되어 있지만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이적 확정이 된 상태였다. 그렇기에 EPL리거가 맞다.), 피르미누(리버풀), 윌리안(첼시), 프레드(맨유)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데 브라위너와 같은 맨시티 동료로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는 점이다. [23] 물론 3골 중 2골은 본인이 얻어낸 것이며, 패널티킥 실축이 많이 나온 이번 대회에서 여유롭게 모두 성공하는 것도 본인의 능력이므로 이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24] 이 골은 마이클 오언이 넣은 이후 16년만의 최연소 골 이다.[25] 콜롬비아전은 승부차기이므로 공식적으로는 무승부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 한정해서 잉글랜드의 첫 '''무실점 경기'''이기도 하다.[26] 첫 골장면에서 해리 케인이 스웨덴 수비들을 자기쪽으로 유인했고 거구의 해리 매과이어가 자기보다 훨씬 작고 수비수도 아닌 에밀 포르스베리와의 공중경합에서 간단히 승리해 골을 넣었다.[27] 조별리그 3경기과 16강전 모두 선취골을 기록했었다.[28] 스웨덴은 당장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이겼지만 잉글랜드는 공식 A매치에서 '''한국을 이긴 적이 없다.''' 마침 한국이 독일을 이겨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상태였기때문에 일부러 한국을 들먹인 듯하다.[29] '''이번 월드컵 베스트 골 6위를 기록했다!'''[30]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스타 플레이어인 루카 모드리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메이킹과 빌드업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를 필두로 한 크로아티아의 조직력은 매우 뛰어나다.[31] 참고할 뿐 따라해서는 안되고 러시아는 홈팀이기에 하지도 않을 공산이 크다.[32] 이 국가들이 월드컵에 우승한 횟수를 모두 합하면 15회나 된다. 네 국가 다 다른 스테이지에서 떨어진것도 신비롭다. 브라질은 8강, 아르헨티나는 16강, 독일은 조별리그, 이탈리아는 본선 진출도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