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평가
1. 개요
염경엽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스타일
감독으로서는 현장과 현장 밖의 일을 확실히 분리해 현장 밖의 일은 온전히 프런트에 맡긴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람이다. 헤드코치가 아닌 매니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2014 시즌 외국인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앤디 밴 헤켄이나 비니 로티노나 염경엽에 대해 말할 때 꼭 매니저라고 지칭한다. 특히 로티노의 경우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서 타격코치는 "허문회 코치님"이라고 '''우리말'''로 불렀는데, 염 감독은 매니저라고 불렀다. 다만 코치라는 단어의 사용은 한국어나 영어나 똑같고 감독이라는 단어가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으므로[1] "~님"이라는 존칭만 외우면 되는 쉬운 일이라서 썼을 지도.
특히 현장 경험과 프런트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장석의 구단운영에 대해서 이해를 해줬고, 이장석 역시 적절한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해 주는 등 이장석과의 호흡도 잘 맞았었던 편. 때로는 서동욱의 케이스와 같이 원하는 선수가 있을 경우 프런트에 흘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프런트는 기대대로 최소한의 지출로 감독이 원하는 서동욱을 데리고 왔다. 그래도 3년 이상 그 호흡이 가지는 못 했지만.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후임 감독인 장정석이 2018년 이후 혹사와 당겨쓰기를 최대한 배제하고 '''그의 완벽한 안티테제로서''' 성적을 보여주자, 실상 매니저가 아니라 헤드코치에 가까웠다고 매일 혀갤에서 까이고 있다. 그냥 '''리틀 김성근''' 또는 '''염레기'''라는 비난까지 나올 정도.[2] 여기다가 지나친 작전론에 미쳐있고, 명장병과 언플 삼매경에 빠지고, 김성근과 류중일이 그랬듯 투수 혹사 논란까지 가해지면서, 요샌 비판이 더 많아졌다.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로는 넥센 시절에 지적받던 문제점들이 개선되기는 고사하고 더욱 심화되면서 사방에서 까이는 신세가 되었다.
3. 넥센 히어로즈 시절
3.1. 장점
3.1.1. 뛰어난 작전 구사 능력
'''염갈량'''이라는 별명이 유명해진 이유[3] . 빅 뱃이 많은 선수단 구성과 달리 운영 스타일은 코칭스텝이 경기에 깊숙히 관여하는 스몰볼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허나 김성근과 같이 3, 4번에게까지 작전을 요구하는[4] 극단적 스몰볼까지는 아니다.
최소한 박병호, 강정호 같은 거포들은 자기 맘대로 치는 게 작전이라는 것 정도는 인정하고 들어간다. 공격 기회가 오면 워낙 독특한 작전을 많이 구사하기 때문. 히어로즈 팬들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2013년 7월 5일의 삼중도루가 그 예.
선수들로부터도 신뢰가 두텁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진출한 강정호는 인터뷰 중에 염 감독을 언급하며 '''“어딜 가도 염경엽 감독님 같은 분은 안 계시는 것 같다. 선수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염 감독님이 최고다.”''' 라는 말까지 했다. 기사
김성근의 장점+로이스터식의 야구를 하겠다는 말이 그냥 꺼낸 말은 아닌 셈.
공부도 많이 하고 깨어있는 감독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나, '''1회'''에 번트를 대는 등의 구태의연한 운영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세이버 매트릭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구단이 정작 운동장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던것. 이 점은 대표이사 겸 사실상 단장인 이장석과 극명히 대비되는 스타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계속 이런 경기운영을 한다는 것은 프런트도 적당한 선에서 감독의 스타일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명장 조 매든의 경우도 세이버매트릭스에 의한 수비 시프트를 구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의외로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5]
투수진 운용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라 섣불리 말하긴 힘들다. 철저히 결과론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해 못 할 교체로 실패한 사례도 부지기수이나 반대로 성공한 부분도 많다. 확실히 큰 틀을 잡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결단력은 뛰어난 편. 투수교체도 일단은 합격점에 든다. 실제로 2013년 원 포인트 릴리프 기용 성공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승부처에서의 투수 교체는 아직까지는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들다. 그래도 없는 살림에 몇 안 되는 투수들을 요리조리 잘 굴려 시즌 운영을 한 것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2013년 후반기 오재영, 문성현 선발 투입은 신의 한 수.
2014년 전반기에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한동안 부침을 겪었지만, 전반기를 창단 첫 2위로 마무리지었고, 결국 팀 창단 첫 정규시즌 준우승을 달성하였다. 물론 없는 살림에서 6할 승률을 짜낸 대가로 불펜 필승조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은 거의 김성근 시절의 SK 투수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한계까지 쥐어짜였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결국 필승조는 끝까지 퍼지지 않았고, 팀은 시즌 막판에 6연승을 달렸다.
3.1.2. 체력 관리 이론 습득
넥센 팬들이 그의 운영 스타일 중 가장 크게 인식하는 것이자, 전임 감독의 실패 사례를 보고 배운 것이 바로 체력과 부상 관리다.[6] 시즌 초반부터 심하게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을 관리해줬다. 어쩔 땐 너무나도 파격적인 선수기용(체력놀이)로 우려를 샀지만 놀랍게도 그런 날에도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초반부터 지독하게 했던 체력관리는 결국 2013년 9월 약진에 힘이 되었다. 다른 팀 선수들이 하나 둘 체력문제를 겪을 때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은 반대로 펄펄 날았다.[7] 김시진의 유산이라면 확실한 실패 사례를 남기고 갔다는 점. 이런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큰 틀에서 좋은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어쩌면 선수의 질 하나하나는 준수하나 뎁스 자체는 얇은 히어로즈의 사정에 딱 들어맞는 관리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더구나 염경엽 감독 취임 이후 프런트에서는 이러한 염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부족한 부분의 선수를 트레이드해줘서 선수 구성을 점점 두텁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2014 시즌에 와서는 타자쪽에서는 거의 매일 휴식 선수와 지명타자가 바뀌다시피 하는데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별 티가 안 난다.
넥센이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염경엽의 지도 방식이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분석기사 '허구연의 소통강좌'에서의 허구연 曰, 염경엽식 야구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스프링캠프 때부터 현재 페이스나 작년 성적 등을 보고 선수들에게 주전이면 주전 대타면 대타 (예를 들어, 윤석민에게는 대타로서의 롤과 1,3루 대수비라는 롤을 맡겨서 거기에 맞춰서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들게 하고, 김병현[8] 같은 경우 선발진엔 자리가 없으니 선발은 생각도 말고 불펜으로 뛸 수 있게 몸을 만들게 한다) 미리 각자의 역할(롤)을 만들어서, 거기에 맞춰 몸을 만들고 훈련시키기에, 시즌 들어와서 우왕좌왕하지 않는다고 한다.
3.2. 단점
본인에 대한 팬들의 신뢰를 2016년에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직후 사퇴한, '런경엽' 사건으로 스스로 깎아먹었다. 덕분에 키움 히어로즈 갤러리 등지에서는 염경엽에 대한 부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2014년 올스타급 전력을 가지고 우승하지 못한 것도 그렇고, 매년 가을야구만 가면 김경문 못지않게 조급한 운영으로 망쳤던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2014년의 경우 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훨씬 강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존재하나, 막판 1위 경쟁에서 0.5 게임차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내준 원인에는 본인이 말하는 소위 '잘 지는 경기'를 남발했기 때문임을 부정하기 힘들다. 시즌을 길게 보고 운영하겠다는 심산이었겠지만, 잡을 수 있는 경기도 빠른 포기를 해버림으로써 결과적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고, 이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SK 밀약설? 감독 제안 받은 적도, 가겠다고 결심한 적도 없다."
"내 명예와 야구관에 ''''밀약'과 '배신'은 없다."'''
"SK뿐만 아니라 그 어떤 팀도 가지 않겠다. 그것이 넥센에 대한 예의이자 '''인간의 도리'''"
"1년 먼저 팀을 떠난 만큼 다음해는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그것이 '''인간의 도리'''라 생각한다."
"자꾸 흔들면 다 놓고 떠나겠다."
ㅡ 2016년 10월. SK 이적설에 대한 인터뷰이다. 관련기사관련기사2 그러나 염경엽은 위의 발언을 지키지 못하고 SK 단장으로 부임한다.
또한 '강한 불펜' 이라는 미명 아래 유망주 조상우와 한현희를 혹사시키고, 부상에 시달리게 만든 것도 염경엽의 감독 자질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한다. 2016년 같은 경우 차포마상을 다 떼고도 가을야구를 가는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팀웍이 망가지고 유리한 위치에서 준플레이오프에 뒤집기 패를 허용당한 걸로도 모자라, 본인의 사퇴문 발표로 안좋은 쪽에서 화룡점정을 찍어버렸다. 본인에 대해 점점 확대되는 부정적 평가를 일축하기 위해서라도 SK에서의 감독 생활은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선수 시절에 대한 한풀이든, 본래부터 주위의 관심을 즐기는 스타일인진 몰라도 선수보다 자신이 제일 주목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제리 로이스터, 김진욱, 김경문처럼 가을만 가면 못 하는 단기전
- (2010년대 이후 그 부정적 실체가 드러난) 김성근의 지나친 작전론(히트앤드런으로 대표되는)과 선수 혹사 등의 나쁜 점들이 합쳐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상, 감독 내내 특히 비판 받았다. 특히 작전론과 쓸놈쓸.
3.2.1. 단기전 운영능력 부족
'''밴 헤켄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감독'''
제일 비난 받는 것은 단기전 운영능력이다. 현대야구가 감독의 역량을 크게 안 따진다지만, 메이저리그만 봐도 포스트시즌 감독의 단기전 역량은 의외로 무시하긴 힘든 요소다. 그런데 염경엽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온갖 졸전과 대첩을 양산해가며,[9]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이기거나 멍청하게 지는 야구를 시전한다.
나쁘게 말하면 다른 팀이 포스트시즌 때 넥센 상대로 대역전극이나 미라클을 운운하며 한 편의 감동의 드라마를 찍을 때 그 옆에서 볼 것도 없이 깨지면서 승자를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로 전락한다. '''그러니까 넥센 감독 4년을 하면서 포스트시즌 전부 진출해놓고, 업셋을 당했으면 당했지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나마 첫 시즌인 2013년은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이 처음이라 변명거리가 있다손쳐도, 경력이 쌓이고 '''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했던 2014년, 2015년은 빼도박도 못한다. 그렇게 털릴 전력이 아니였다. 심지어 1차전 잡고도 이겼다. 타자를 생각해본다면,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삼성과 비등비등했다. [10] 2015년은 와일드카드부터 졸전을 벌이더니 조상우를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굴린 끝에 대참사를 일으켜 최종적으로 분위기를 제대로 탄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게다가 상대는 초보 감독인 김태형. 그리고 마지막 시즌인 2016년은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던 양상문의 LG 트윈스였음에도 본인부터 팀 분위기를 떨어트려놓고서는 전혀 납득이 안가는 선수 운용으로 대놓고 패배를 자초했다. 게다가 사퇴까지 하면서 태업 의혹까지 있을 정도. [11]
넥센 팬들 사이에서도 가을야구는 지지리도 못 한다는게 중론이다. 게다가 넥센은 반등의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단기전에 약하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2013년에는 처음 경험을해서 대부분의 운영이 미숙하였고 2014년은 밴헤켄과 소사 외에는 토종 선발 투수진이 부족했고 소사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기복이 심해서 빨리 불펜진을 올려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려서 준우승에 그치고 2015년에도 밴헤켄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기복이 심한모습을 보여주었다. 2선발 피어밴드는 기복이 심하고 피홈런이 엄청많았고 3선발로 플루크시즌을 보냈던 양훈 역시 기복이 심했고 큰 경기 경험이 없어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 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서 준플레이오프에 그쳐 4위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감독과 프런트의 마찰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떨어지고 시즌 막판에 부진을 해서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것이다.
넥센의 고질적인 선발투수 부족으로 인해 불펜의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에 염경엽이 단기전에 약하다는 말은 한때 변호의 여지가 있었고, 2019년 SK와이번스는 리그 최상급 선발진을 보유했기 때문에 염경엽 감독에게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2019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게 0승 3패로 업셋을 당하며 단기전에 약한 모습은 감독의 단기전 능력 부족임이 좀 더 명백해졌다.
그리고, 그 후임인 장정석 감독은 1년 차의 부진을 딛고, 2년 차에 가을야구는 물론이고, 한화 상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업셋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후 2승과 최종 5차전에서도 비록 패했지만 역전승 일보직전의 투혼을 보여주었으며, 이듬해인 2019년에는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작년의 아픔을 떡을 먹이며 완벽하게 설욕하는데 성공해버려 염경엽은 더욱 안 좋은 쪽으로 평가 받고 있다.[12]
3.2.2. 지나친 작전 의존과 강한 하위타선론
솔직히, 염갈량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었지, 무리한 대주자 기용과 히트 앤 런, 스퀴즈 시도,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등의 쓸데없는 작전으로 흐름을 끊어먹는다. 투수의 공 상태와는 상관 없이 그냥 감으로 시도하는 작전이라는 게 문제. 이러한 작전으로 승리를 가져간 적도 있긴 하다.(이런 경기 등) 그러나 굳이 작전이 필요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경기 상황과 작전을 수행하는 선수의 능력 같은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전을 걸다가 말아먹은 경기가 정말 수두룩하다. 작전 한 경기 성공을 위해 버리는 경기가 강가의 자갈 보다 많은 수준이다.
런앤히트, 더블스틸 등의 작전을 내다가 경기를 상대에게 헌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변칙은 원칙을 묘수는 정석을 이길수 없는법
흔히, 작전병의 척도를 희생번트의 수라고 한다. 물론 희생번트 수치 만이 작전을 전부 나타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작전병은 다른 선수에 비해서 번트 수가 높은 편이다. 실제 기록과 팩트 상으로 작전의 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은 희생번트 정도 뿐이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센의 희생번트는 크보 최하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넥센의 희생번트 수는 61개로 10개팀 중 최저이며, 2016년 9월 초 120게임 진행된 시점을 기준으로도 팀 희생번트는 33개로 역시 크보 팀 최하이다. (2013년은 76개로 6위, 2014년은 65개로 6위), 참고로 작전 많이 거는 걸로 알려진 2015년 한화의 김성근 감독의 경우 희생번트가 무려 139개로 크보 최다이며, 역시 작전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금지어 수준으로 떨어진 2014년 두산의 송일수 감독은 81개로 크보 2위였다.
물론 번트를 적게 댄다고 해서 안 대는 것은 전혀 아니였고, 번트를 대는 상황에서 그 임무를 맡은 넥센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안 대는 것만 못 했기에 비판을 받는 것이다.
비록 타순이 점수에 주는 영향이 크게 없다지만 일반적으로 잘 하는 타자들을 상위 타선에 몰아넣는 것이 마구마구 유저들도 하는 일종의 상식이다. 그러나 염경엽은 2015 시즌 중 '강한 하위타선'을 주장하며 OPS가 낮은 선수들을 2-3번에 배치하고 높은 선수들을 6-7번에 배치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였다. 이것은 이택근을 2번에 두어 크게 성공한 2014년의 자신의 사례와도 상반된다.[13]
사실 2013년에도 단지 발이 빠르다는 이유만으로 규정타석자중 '''리그 최하위의 출루율'''을 기록하던 장기영(현 장민석)을 시즌 내내 2번에 기용하는 만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 그리고 장기영이 트레이드로 팀을 나가자 주전 중에서 이미 타순이 고정된 서건창(1번), 박병호(4번) 다음으로 발이 빠른 이택근이 2번으로 낙점된 것이다. 항상 세이버매트릭스 어쩌고 하지만[14] 실제로 출루율 같은 숫자를 보는게 아니라 발이 빠르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같은 자신만의 감으로 타순을 짠 것이다. 단지 2014년은 그렇게 기용된 이택근이 마침 출루율이 높아서 맞아 떨어졌을 뿐, 2015년 부터는 점점 에이징커브 기미를 보이는 이택근을 뒤로 미루고, 대신 기용한 선수들이 빛 좋은 개살구라서 염경엽의 선수보는 눈이 들통난 것이다.
3.2.3. 선발 무시와 불펜 혹사.
투수 교체가 결과론이긴 하지만 조상우, 한현희에 대한 지나친 의존[16] , 그리고 감독 생활 초반에 비해 들어맞지 않는 투수교체 타이밍 등으로 비판이 증가하고 있다.늘 9회까지만 생각한다. (필승조 3명 말고) '''걔네가 나가서 뭘 하겠어요? 잘 던지면 이상한 거고, 못하면 당연한 거지.'''
2015 두산과의 준플 중 황규인 기자 트위터[15]
물론 넥센 히어로즈는 전임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 등 기존 현장의 유산인 싸융짱문오로 대표되는 암울한 투수진을 가진 팀이었던건 부정할 수 없다. 허나 염 감독 본인도 관련 코칭 스텝 보강이나 특별한 훈련없이 이를 제대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으며, 대충 고정된 선발 없이 그 때 그 때 마다 돌려막기로 때우려 한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하영민, 이상민, 김정훈처럼 착실하게 조련을 받아야할 젊은 투수들이 이러한 팀 사정 때문에 불펜에 끌려나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더욱 더 불거졌다. 때우는 걸로 쓰인 게 양훈, 금민철, 싸융짱'''문'''오의 문을 맡고 있는 문성현처럼 가을전용 투수들 뿐.
염경엽 시절의 투수코치들이 2016년의 손혁을 제외하고, 투수만은 키우지 못 한다며 비판 일색이였던 것도 이 때문이였다. 그나마 손혁이 잡아줬다던 양훈은 2016년에 망하고 쫓겨났으며, 금민철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wiz로 이적한 뒤 3선발급으로 활약중이다. '''이 게 kt wiz니까 가능한 거였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니퍼트(4.25)와 피어밴드(4.30)를 포함해, 금민철도 8승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 선수 조차도 4점대였고, 금민철은 5점대였다. '''그러니까 쟤네 셋이 정규이닝 돌파한 유일한 마법사네 선발투수였고, 박세진, 김민 같은 나머지 선발감들은 주권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였다. 결국 주권 조차 불펜으로 전환될 정도였으니...''' 다시 말해, 암흑기 키움 보다 암울하다. 문성현은 2013년부터 서서히 이상해지더니, 2015년에 완전히 망하고 상무로 쫓겨갔고...
2015년 투수 운용의 문제점을 분석한 글이 KBReport에 올라왔으니 일독을 권한다. 2015년 넥센 불펜엔 무슨 일이 생겼나? (1편) (2편)
다만 위 글은 초창기 파이어세일로 완전히 거덜난 넥센의 투수진의 비교대상으로, 다른 팀도 아니고 그 파이어세일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맛보고, 양과 질에서 넥센을 확실히 압도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진을 거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비교적 떨어지는 기록을 남기고도 선발로 버틴 일부 삼성 투수들을 넥센에 대입하여 비교하고 있는데, 선수의 보직은 개인의 능력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가용 자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가용 자원이 정해졌을 때 불펜 야구라는 전략적 패착에 대한 지적을 하려면 비슷한 자원을 가진 팀들끼리 비교하는 것이 맞고, 삼성 라이온즈가 자원적인 면에서 넥센과 가장 가까운 팀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조상우 혹사 및 도를 넘은 불펜 의존도는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처음부터 리빌딩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한 불펜 야구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웠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불펜 야구의 불가피성을 논외로 치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우선, 제대로 된 선발 투수를 기용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다. 이와 관련해 선발 투수 재목을 보는 눈이 심각하게 이상한 것인지 의심이 가는 인터뷰가 발굴되었다.
염경엽 확신 “조상우 성공 지름길? 선발보단 불펜”
단순히 조상우를 불펜으로 굴리기 위한 핑계라고만 보기에는 그 동안 선발과 계투를 운용하던 행태가 모두 들어맞는다. 염경엽의 야구관에선 구속이 빠른 투수들은 모두 힘으로만 찍어 누르는 투수이니 불펜에 넣고, 구속이 느린 투수들은 경기 운영 능력이 있으니 선발로 넣는 것이다. 염경엽은 나름 본인의 야구관대로 선발을 키워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 야구관과 정반대일 뿐더러 전혀 통하지 않았을 뿐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선발감 오타니 쇼헤이를 불펜으로 쓰겠다는 얘기다.'''
경기 운영 능력이란 것이 허상이라는 평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확실한 것은 경기 운영 능력과 구속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는 제구력도 좋은거지 제구력만 좋은 투수가 절대 아니었다. 무엇보다 FA를 언급하였는데, 길고 긴 KBO 리그의 FA 서비스 타임과 아마추어 시절 혹사가 겹쳐 투수가 FA 이전 활약을 보이는 경우가 희박하다. 파워피쳐, 피네스 피쳐를 가리지 않는다.[17] 그리고 불펜투수들은 FA까지 활약을 이어가는 경우가 선발보다 더 적을 뿐이다.[18]
대표적으로 선발감이라 불리던 조상우와 한현희 모두 불펜으로 갈아먹었다.
실제 넥센 시절 염경엽의 투수운용은 두산 베어스에서 임기 내내 토종선발 단 한명도 못키우고 젊은 투수들 불펜로 갈아먹다가 결국 팀을 망친 김경문과 완벽한게 일치한다.
다음으로 필승조 혹사 문제를 들 수 있다. 불펜 야구는 결코 계투 혹사와 동의어가 아니다. 제아무리 자원이 부족하다 해도 도를 넘은 혹사에 면죄부가 주어질 수는 없다.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굴려진 한현희와 조상우가 약속이나 한듯 팔꿈치에 부상을 입으며[19] '''킬경엽'''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어질 지경에 이르렀다.
제일 위의 발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애초에 필승조 불펜(조한손) 이외에는 아예 쓸 생각이 없다. 2014년, 2015년에는 조상우를 전가의 보도로 써먹었다. 이기나 비기나 지나 조상우는 올라와서 무조건 2이닝씩 던지게 했다. 3점 뒤져도 조상우, 동점이어도 조상우, 5점 앞서도 조상우였다. 특히 2015년 시즌 하반기와 포스트시즌에 보여준 무자비한 혹사에 대해서는 타팀 팬들마저 입을 모아 걱정했을 지경. 결국 "관리된 혹사"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만 증명하고 말았다.
2016년에도 불펜혹사는 여전했다. 김상수는 67경기 74이닝이라는 조상우 버금 가는 혹사를 당하고 퍼졌다. 결국 2017년 2018년 들면서 조금씩 구위가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더니, 2018년에는 조정평균자책점도 100점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성적에 눈이 멀어 조상우, 한현희를 굴린 것이 2017년에 결국 탈이 났다. 몇년간 누적된 살인적인 혹사는 겨우 1년 재활하고 쉬었다고 털어낼 수 있는게 아니었다. 모두의 기대를 걸고 야심차게 복귀했으나 둘 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어 불펜의 과부하가 심해졌고 불펜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이닝을 길게 먹게 하니 탈이 나버렸다. 결국 잔부상과 부침에 시달리며 사이좋게 이탈해버렸다. 그리고 이들의 공백은 그 결과는 2017년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결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둘은 2018년에야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2018년의 한현희는 선발로 어찌 저찌 안착은 했으나 좌상바 기질이 너무 심해져버렸다. 이건 물론 살이 쪄서 그런 것도 있긴 하다만, 2017년의 불현희를 만든 건 9할이 염경엽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염경엽 감독의 스타일상 안정적인 선발'''이 있어야 게임플렌이 잘 굴러간다. 염경엽 감독은 빅볼과 스몰볼 중에 스타일을 고르라고 한다면? 타고투저가 불어닥친 KBO에서 이지풍 코치를 필두로 벌크업 열풍을 일으킨 넥센의 타선이었으니 빅볼처럼 보여도 본인은 작전을 자주 구사하는 스몰볼 성향을 가진 감독이다. 거기다 불펜 운영 역시 자신이 믿는 불펜만 쓰는 쓸놈쓸 성향이 강하다. 그런 성향의 감독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운영하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자신이 믿는 두세명의 불펜이 갈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중후반에 작전야구를 펼칠수 있도록 초반에 안정적으로 계산을 세우게 해줄 선발투수의 여부다. 그러나 염경엽은 넥센 임기내내 믿을 만한 선발투수를 2016년 신재영을 제외하면 '''벤헤켄'''밖에 발굴하지 못했고 결국 가을 야구에서 피를 보았다. 참고로 염경엽 감독의 넥센 가을야구 승수는 10승, '''그중에서 벤헤켄이 6승''', 더 충격적인건 '''2014년 한국시리즈 이후로는 벤헤켄을 제외하면 무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3.2.4. '야수 관리'의 허와 실
체력놀이니 이런 표현으로 염경엽이 야수 관리에 능한 감독으로 표현했지만, 김하성의 수비 이닝을 보면 관리를 제대로 하는 감독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20] 16년도의 박동원이야 백업 포수진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납득은 가는데, 김하성은 김지수라는 나름대로 쓸만한 백업이 있는데도 전 경기 출장이라는 훈장 아닌 훈장을 받게 되었다.
심지어는 주자로 나가 있던 김하성이 견제구에 머리를 맞은 다음 날, 휴식을 요청하자 '''평생 쉬고 싶으면 쉬어라. 입원을 하던가.''' 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 건 본인이 타격에 대한 재능이 없어서 열등감을 보인다는 게 정설. 자신이 나약해서 1000경기 못 나갔다고 했는데, 그냥 이 선수는 멘도사 라인이라고 대표될 정도로 아예 타격 재능 자체가 없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나약하게 쉬니 마니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김하성이 히어로즈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잘 생각해본다면, 이 건 미친 소리에 가까웠다.'''[21] 결국, 김하성은 20-20을 달성했을 지언정, 후반기에 끔찍하게 부진하면서 3할 타율이 깨졌고, 세부스탯도 굉장히 하락했다.
이후 장정석이 김혜성을 김하성 백업으로 낙점해서 중용했고 김하성을 가끔 3루 알바를 시키거나 아예 선발에서 빼면서 휴식을 주고 예민하다 싶을 정도로 부상 선수들을 1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 덕분에 김하성은 20-20 달성은 실패했으나, '''강정호 이후, 3할 100-100'''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여하튼 이러한 염경엽의 선수 관리는 안 좋은 쪽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3.2.5. 야수 운용의 문제점
2016년 시즌에 가장 크게 두드러진 부분은 2군 기록 그 자체보다는 선수의 기본 툴을 강조하고 툴이 좋은 선수를 위주로 1군에서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군 기록 여부와는 관계없이 툴이 좋은 이유로 2016 시즌 한 해동안 1군에서 중용을 받은 선수가 바로 강지광같은 케이스인데, 2군 기록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음에도 툴을 중시하는 염경엽 감독의 성향으로 인해 많은 중용을 받았던 것. 이는 2군 기록이 좋았음에도 허정협과 홍성갑 등의 선수가 수비 문제, 주루 문제 등의 이유로 중용을 받지 못한 것 때문에 올 한 해 동안 큰 논란거리가 되어 왔었다. 이는 실제로 2군 기록이 상당히 준수했음에도 1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출이 되었던 현 kt wiz 소속 포수 이해창 등의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길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2군 기록이 좋더라도 그것이 1군 기록으로 꼭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있는 만큼.[22]
3.2.6. 언론플레이의 오남용
과도한 인터뷰와 주목받고 싶어하는 성향, 본인 말에 배치되는 언행으로 인해 논란이 많은 스타일. 양상문만큼은 아니지만 기자들 앞에서 불필요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도 단점 중 하나이다. 특히 자기가 했던 말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거나[23] 아예 말을 뒤집어 버리는 경우도 많아 일부 팬들에게서 '''염네바야시 경엽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입털기 중에 가장 압권이었던 건 2015년 시즌 시작 전 투수 김정훈에 관한 것이었는데, 1군에서 전혀 검증이 안 된 선수를 한현희를 대체할 셋업투수로 쓰겠다느니 하면서 언론에 온갖 입을 다 털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개막하고 보니 넥팬들 대다수가 알다시피 김정훈은 도저히 1군에서 써먹기 힘든 수준이였고, 거기서 투수진 운용은 제대로 꼬이기 시작하였다. 결국 그 김정훈은 김건태로 개명 후, 2017년 2차 드래프트로 NC 다이노스로 갔다.
2014년 8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오주원의 부정투구를 두고 "깨끗이 하는게 맞으니 잘못된 건 바꿔야 한다. 규칙에서 하지 말라는 건 안 해야 한다. 오주원의 습관인데, 어린 선수였으면 이닝 중간에 얘기했겠지만 오주원 정도면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말은 자팀의 부정투구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얘기.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애매한 사구 판정으로 이득을 본 김재호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자진납세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더니, 정작 공에 맞았지만 맞지 않았다고 판정되어 손해를 본 오재일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 라는 뉘앙스의 내로남불식 인터뷰를 해서 논란이 되었다.
3.2.7. 선수 보는 안목의 문제
못 키우는 걸 떠나서 그냥 선수를 못 본다(...). 어지간한 선수들은 전부 전임 감독들의 유산 내지는 외부에서 수혈한 자원들이였다. 물론 김시진처럼 투수 빼고 제대로 전력이 갖춰질 때 죽을 쑤고 염경엽은 그 선수들을 잘 활용하고 성적낸 것도 대단하긴 하지만, 본인이 그만큼 덕을 본것도 사실이다. 여기다 포스트 OOO 드립은 덤. 김택형, 임병욱, 정회찬이 대표적이고, 로버트 코엘로를 웨이버 공시까지 해가면서 데려온 스캇 맥그레거는 본인이 적극 추천해서 데려온 선수지만, 결과적으로 넥센에서는 네 명 전부 실패했다. 심지어 한 명은 방출당했다. 게다가 다른 감독들처럼 염경엽도 양아들이 있었고 그들은 끝내 터지지 못했다. 타자는 강지광, 투수는 김택형.
먼저, 강지광은 포스트 박재홍이라며, 30-30 클럽을 달성할 거라고 얘기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본인이 주루코치로 있었던 해에도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박병호, 강정호 둘 뿐이였다. 결국 강지광은 2017년 2차 드래프트 때 SK 와이번스로 투수로 전향하게 된다. 그리고, 2군을 씹은 선수를 돌연 투수 전향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임병욱의 경우, 포스트 이병규라고 했으나, 절망적인 Contact%과 K%를 보면 어디서 이병규를 본건지 의문이 든다.[24] 이래서 붙여진 별명이 '''임군딱'''.[25] 그나마 다른 양아들에 비해서 좀 나은 것은, 좋은 수비와 타격에서 아름다운 한 달이라도 보여준 적은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제는 또 내구성이 문제. 게다가 그 임병욱은 장정석 감독 체제에서 발전했다.
김택형은 포스트 양현종이라고 했으나, 입단 후인 2015년 5월 7일 상무 상대로 선발로 '''0.1이닝 3피안타 4볼넷 7실점 5자책점 ERA 33.75'''를 찍고 화려하게 불을 지르며, 패한 적이 있었다. 2군에서도 먹히지 않는데, 1군에서 먹힐 리가.. 15, 16시즌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부상을 당했다.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노망주인 김주형을 동행하면서 16,17 시즌 동안 내내 비판을 받고 있었던 것처럼 염경엽의 김택형도 이런 식이였다. 극도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1군 엔트리에 계속 등록이 되어있었다가 2017년에 SK 와이번스의 김성민과 맞바꾸는 1:1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염경엽 단장은 김택형을 셋업맨을 거쳐 차기 선발감으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홈런 파크팩터가 중간 수준이던 목동 야구장에서도 7점대였던 김택형이, 홈런 파크팩터 1위를 다투는 문학 야구장에서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 그나마, SK로 간 뒤 포스트시즌에서 괜찮은 활약은 했으나 다음 해 계속 공을 땅에 심더니(...) 9월 이후로 아예 1군에서 사라졌다.
정회찬의 경우는 포스트 조무근이라고 했으나, 2016년 시즌이 끝나고 방출되었다. 배힘찬의 경우처럼 기대치가 제로에 가까웠던 노망주였는데 현실은 김세현 보다 기대치가 아랫급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조무근이라는 소릴 했으니...
스캇 맥그레거는 로버트 코엘로를 대신하여, '''육성형 용병'''이라며 데려왔는데, 우완 버전 피어밴드 소리를 들으면서, 안타도 많이 맞고, 지나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려고 하니 맞기도 참 제대로 얻어맞는 타입이였다. 한 마디로 무브먼트가 낙제점이였다는 소리. 90이닝을 던지면서 안타만 108개, HR/9가 1.30이다.[26] 이닝이야 코엘로 보다 많이 먹어주고 경기를 빨리 이끌어가긴 했지만, 문제는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한 경기 '''4피홈런''' 기록도 있다. LG 트윈스 상대로 약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경엽은 포스트 시즌에 맥그레거를 두 번이나 선발등판 시켰고[27] , 이 결과 넥센은 포스트시즌에서 LG에게 패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 여기다 시즌에서 보듯, 차포마상이 다 떼지고 팀 공격력이 약해진 상황으로 미루어 보자면, 로버트 코엘로는 불펜 과부화를 초래해서 5무원 소리를 들었지만, 맥그레거는 이닝은 먹는데, 많이 맞아나갔던 것이 문제.
4. SK 와이번스 시절
4.1. 장점
'''없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감독직으로 부임해서 단 하나도 제대로 된 성과는 물론이고, '''현상유지조차 못 했다.'''
SK의 타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본인의 페이스대로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었다. 실제로 트레이 힐만감독이 부임하던 시절엔 선수들의 타격에 세세한 관여를 하지 않았다. 그 덕에 홈런공장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우승까지 일구었는데 염경엽은 선수들의 타격을 하나하나 손보며 그야말로 무색무취에다 타격 스텟까지도 모조리 최하위권에 보내버렸다.
자세한 사항들은 밑에 서술한 단점 항목에서 자세히 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염경엽이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현상유지조차 된 부분이 없고 전부 내리막을 걸었다.''' 이 한 문장으로 장점이 없는 이유가 설명된다.[28]
그래도 장점을 꼽으라고 하면... 야구를 떠나서 인간다운 면은 있었다는 거 밖에 없는거 같다. 예를 들어 강승호가 음주운전을 했을 당시 야구장에서 당장 나가! 라고 소리치고 바로 임의탈퇴를 실행하는거라던지 실신했을 당시 심재학, 박경완 등 눈물을 보였다는 것은 평소에 좋은 일을 했었던 이유 인거 같다.
4.2. 단점
염 감독은 6일 우승 인사차 서울 중구 중앙일보 본사를 찾았다. "한국시리즈 우승 팀 감독을 맡았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염 감독은 바로 '''"제가 바보죠"'''라며 농담처럼 말했다.
'''농담이 아니라 사실상 단점뿐인 감독이다.''' 그나마 이전 버전에 있었던 트레이드의 뽀록 성과라는 장점마저 2020년에는 단점이 되버렸다. 이래도 할말 없는게 김기태마냥 자기가 팀 만들어서 우승하고 부진하다가 몰락한게 아니라, '''본인이 단장에서 선수 고르고 힐만이 완성시키고 나간 우승팀을 처참하게 꼬라박았기 때문이다.''''''4년 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결국 '걔네'에게 무릎을 꿇었다.'''
황규인 기자
2019년 막판에 말아먹은 이후, 그리고 2020년에 10연패로 꼴찌를 기록했고, 10월 20일 삼성에게 패배하고 90패를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에 1위를 찍었을 정도로 강팀이었던 것은 트레이 힐만 전임 감독, 손혁 코치와 선수진 빨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넥센에서 우승 반지조차 없음에도 엄청나게 꼈던 거품이 확 걷히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단점이 또 생겼는데, 성적이 안좋음에도 한용덕이나 김기태, 양상문처럼 책임지고 사임조차 하지 않으며,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감독이 계속 몸이 아파서 드러눕는다는 것. 다른 사람도 아닌 팀의 사령탑이 선수보다 자주 아프면 그것도 정말 골치아픈 일이다. 아픈거야 아프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니 안됐고 같은 인간이라면 빨리 쾌차하길 바래야겠지만 팀이 이 지경이 된 것은 감독 본인 책임이 매우 커서, 마냥 동정적인 시선만 있진 않다. 좀 충격적인 것은, 현대와 LG 시절에도 이렇게 스트레스로 쓰러진 경우가 종종 있었단 것이다. 좋게 말하면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 건강 관리가 그만큼 안된다는 것이기도 하다.[30]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이야 없겠지만, 팀의 수장이 계속 쓰러지는 걸 봐야 하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을 리는 없고, 박경완도 수석코치도 감독대행도 감독도 아닌 채로 포지션이 붕 떠버린다.[31] 당장 언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감독을 기다리는 것도, 그 감독이 그리는 미래를 기다리는 것도 SK 팬들 입장에선 너무나도 고된 일이다. 결국 9월 6일 또 다시, 2020시즌에만 두 번을 건강 문제로 쓰러지며 시즌아웃 되었고, 결국 박경완 감독대행이 사실상 이번시즌을 끌고가게 되었다. 9월 13일 기준으로 박경완 감독대행의 승률은 정확히 4할. 2할 5푼 3리의 염경엽보다 성적이 훨씬 좋다. 심지어 경기수도 박경완 대행이 14경기나 더 치렀다..
4.2.1. 야수진
4.2.1.1. 코치 인선 실패
시즌 초부터 2018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정경배 코치를 내치고 김무관 코치를 타격코치로 배치했다. 아마도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홈런 수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은데 김무관의 2015 시즌 타격 지도가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해선 안될 인사에 가까웠다. 김무관의 타격 이론은 당겨치기 보다는 밀어치는 타격으로 스프레이 히팅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하지만 김무관의 타격 이론은 타율 말고 출루율, 장타율이 떨어질수 밖에 없는데 타율보다 ops가 더 중요한 현대 야구와는 맞지 않은 구시대적 야구이론이다. 차라리 발사각도를 중시하고 어퍼스윙을 주문 했던 정경배의 타격 이론이 훨씬 더 현대 야구 이론에 맞는다. 실제로 우승을 차지했던 2018년 sk의 타율은 리그에서 7위에 불가했지만 ops는 2위 였고 wrc+는 4위로 높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이런 ops형 타선에 밀어치는 타격을 주문하니 타율은 올라도 생산성은 오히려 급락할수 밖에 없다.
실제로 김무관 코치의 타격지도는 2019 시즌에도 형편없었고, 투수력을 극한으로 소모해 겨우 이기는 경기가 반복되었으며, 몇년에 걸쳐 우승팀 타선을 만든 정경배만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두산으로 보내버렸다. 여기다가 김성갑까지 나갔다. 이후 부진한 타격의 책임으로 4월 19일부터 김무관이 타격코치를 그만뒀다.
김무관 코치가 물러나면서 타격 코치직이 공석이 되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새로운 타격코치를 임명하지 않고 수석코치 였던 박경완에게 타격 코치를 겸엽으로 시켰다. 수석코치가 얼마나 바쁜 보직인걸 알면 정말 어이없는 행보이다. 박재상을 보조 타격코치로 임명하긴 했지만 코치 연수 조차도 안가고 2018년 부터 바로 1군 수비 코치를 했던 박재상이 얼마나 잘할지는 미지수다. 그 해 6월~7월 사이 타격을 정상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나 싶었지만... 8월~9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자들의 타격이 다시 폭망하고 올라올 기미가 없어졌다. 애초에 김무관 타격 코치의 방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므로, 아무리 유능한 타격 코치여도 중간에 와서는 폭망한 타선을 뜯어고치기가 그리 쉽지 않다. 후에 염경엽 감독이 직접 최정에게 타격 코치를 하는 대화가 공개 되었다. 감독, 수석코치, 수비코치가 모두 겸업으로 타격코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코치간의 분업화가 전혀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0년에는 그나마 2019년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코치 연수를 다녀온 바 있는 이진영이 타격코치로 임명되었다. 타격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2020년의 와이번스였지만 이진영은 후반기 로맥의 타격폼 교정에 성공하며 2021년에도 타격코치를 연임하게 되었다.
4.2.1.2. 장타력의 실종, 타선의 퇴보
왕조 이후 무색무취의 야구를 하던 SK는 겨우 2016년부터 '홈런의 팀'이라는 팀컬러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타격코치였던 정경배는 무수한 욕을 들으면서도 타자 친화적인 문학구장의 특성을 살려 히팅포인트를 앞에 놓고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더불어 홈런 생산에 유리한 어퍼스윙 위주의 타격 지도를 이어간 결과, 2017년부터 부임한 힐만의 빅볼 야구와 맞물려 2017년에는 팀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2018년에 출루율, 장타율 위주의 OPS 타선을 완성해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홈런공장 타선을 앞세워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을 상대로 뒤집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염경엽 부임 후 SK 타선과 '홈런'이라는 단어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우승팀의 타선을 만든 정경배를 내치고 자신과 잘 맞는 타격이론이라며 김무관을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홈런 군단의 한 축을 맡던 김동엽을 팔고 똑딱이 고종욱을 데려오면서부터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타선을 자기 입맛대로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작년 강한 2번타자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한동민을 5번에 기용하고 고종욱을 2번에 기용하겠다고 입을 턴 것부터 시작해서 번트 등의 극단적인 스몰볼 타선을 만들려 했다.
스몰볼이라도 성공하면 모를까, 그 결과는 타선의 폭망으로 돌아왔다. 자신과 잘 맞는 타격이론이라던 김무관은 4월이 끝나기도 전에 망한 타선의 책임을 지고 내려왔으며 다른 직책을 수행하던 박경완과 박재상을 땜빵 타격코치로 임명하여 잠깐 타격이 살아나나 싶다가 다시 폭망해 2019 시즌 막판 대 추락의 큰 원인이 되었다.
이는 코치진과는 상관 없이 2019 시즌 바뀐 공인구 탓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공인구 탓이 적지 않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SK 타선은 '''공인구 그 이상의 변화'''가 생겼다고 보는 것이 맞다.[32]
- 잘 치던 팀은 여전히 잘 쳤다. 물론 그 팀들도 전체적인 타격 스탯이 하락했지만, SK만큼의 큰 낙폭을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NC의 이호준 타격코치는 2019년은 기복이 심하긴 했지만 중심타자 나성범이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두산, 키움에 이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으며 2020 시즌 NC의 타선은 독보적인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 2020년 시즌에는 전체적인 리그 타격 지표들이 올라갔고 이로 인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다시 올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33] 그런데 그 와중에도 한화와 함께 타선이 완전히 망해버렸다. 6월 16일 현재 유일하게 5득점 이상 기록한 빅이닝이 없는 팀이다. 그리고 2019년 8월 1일 이후 100경기 연속 10점 이상 득점한 경기도 없었다가 2020년 7월 14일이 되어서야 10점 이상 득점한 경기가 나왔다. 다른 팀들은 전부 타신투병인데, 한화와 SK 두팀만 타병투병이다.
- 애초에 김무관을 자신과 잘 맞는 타격이론이라며 선임한 시점에서 염경엽이 원하는 타선의 모양새를 알 수 있다. 홈런 위주의 빅볼로 우승까지 한 타선이 1년 만에 염경엽의 스몰볼 이론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1년만에 팀 타격 스타일을 휙휙 바꿀 수 있으면 MLB에 갔지 왜 크보에 있겠는가. 2020년에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진영을 타격 코치로 선임해 반응이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현역 때 스타일이 코칭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곤 하지만 이진영은 현역 때 '다운스윙의 정석'이라 불린 타자이다. 위 인용문처럼 장타력에 디테일을 더하는 것이 목표였을 수도 있지만, 이룰 수 없는 목표였다. 애초에 많은 팬들은 그냥 힐만의 빅볼을 버리고 자신만의 스몰볼을 고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4.2.1.3. 좌우놀이와 데이터를 보지 않는 데이터 야구
2020년 들어 극단적인 좌우놀이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즌 타율 0~1할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윤, 윤석민 등을 좌투 선발만 나오면 2,5번같은 핵심 타순에 배치해 타선의 혈을 막고 있다.
주 희생양은 노수광, 정진기, 김창평, 최항. 특히 노수광은 타격감이 좋은데도 자주 교체된다.
문제는 그저 좌우에만 집착할 뿐 '''세부적인 데이터는 절대 보지 않는다.''' 염경엽이 데이터 야구를 표방하는 것을 생각하면 코미디.
6월 6일에는 좌완이지만 좌타에게 약하고 우타에게 강한 최채흥을 상대로 우타자를 도배하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6월 9일에는 진해수 상대로 .571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노수광을 빼고 우타랍시고 진해수 상대로 0할 타율의 김강민을 대타로 기용했다.
4.2.1.4. 야수 혹사
2019년 수비이닝을 보면 로맥이 1루수와 3루수로 1180.1 이닝, 최정이 1154.1 이닝, 김성현이 1143.2 이닝 이재원이 1041 이닝으로 각각 2위, 5위, 6위, 19위이다. 심지어 가장 수비 부담이 심하다는 유격수와 포수인 김성현과 이재원을 각각 수비 이닝 유격수 1위, 포수 2위로 굴렸다. 결국 안 그래도 부진했던 이재원은 타격과 수비 모두 갈수록 안좋아졌고 김성현은 첫 한달동안 무실책이였지만 결국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하며 타율 0.246에다가 26실책으로 실책왕 자리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로맥과 최정도 많은 수비 이닝으로 기복에 시달렸다.
유격수에는 자신이 데려온 정현과 최경모, 나주환 등의 백업이 있었고 포수 자리에도 허도환이라는 백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쓰지 않았다.
현대 야구에서는 야수 관리도 중요시 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1100 이닝을 넘기지 않으려 중간 중간에 휴식을 부여하거나 지명타자로 돌리는데 수비이닝 1100 이닝을 넘긴 야수가 3명이라는 것은 심각한 야수 혹사이다.
4.2.2. 투수진
4.2.2.1. 투수 혹사
SK가 안정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을 때에는 투수 관리가 철저하다는 낯뜨거운 찬양까지 있었지만, 시즌이 끝나고 그 실상을 놓고 보면 넥센에서 조한손 갈아먹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5선발까지 확실히 갖춰져있던 SK에서도 필승조인 서태훈을 혹사시켰다.
아무리 투고타저로 타이트한 경기 수가 늘었다지만 중간투수인 서진용은 72경기 68이닝, 팔꿈치 통증이 있는 김태훈은 71경기 69 ⅔이닝을 던졌다. 경악스럽게도 작년의 최다경기 출장자인 오현택 보다도 많이 나오고, 많이 던졌다. 이보다 많이 나온 투수는 75경기의 고효준과 72경기의 진해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원 포인트로 나온 적이 많아 각각 62.1이닝과 42이닝이다. 물론 내일 모레 마흔살과 한창인 20대를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오현택이 64.2이닝을 던지면서도 2019년에 최악의 부진을 하며 2군으로 떨어지고 그 뒤로 1군 경기 출장이 없이 시즌을 마친 걸 생각해본다면, 비정상적인 투수 운용인 건 확실하다.
결국 서태훈 모두 후반기에 까놓은 자책점이 슥슥 올라버렸다.
김태훈은 전년도에 거의 유일하게 굴려져서 19시즌은 휴식 차원에서 마무리를 시켰으나, 마무리 시절부터 2이닝을 던지게 하질 않나[34] , 연투에 하루 쉬고 던지고, 다음 등판부터 3연투를 시켰다. 결국 3연투째 경기에서 0.2이닝 5실점(5자책)으로 불타오르고, 3경기 후에도 0.2이닝 3실점(3자책)으로 터졌다. 이 경기 이후로 마무리 자리를 하재훈에게 내주고 5월 4점대로 부진했지만 6~7월 22경기 2승 10홀드 0.76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35] . 하지만 역시 혹사는 혹사였고, 8월 첫경기부터 실점하더니 8월평자 6.17, 9월 평자 7.11로 산화되었다. 7월 종료시점 2점대까지 낮췄던 평자는 8월종료당시 3.55, 시즌 최종성적 3.88로 혹사의 여파를 스탯으로 보여주었다. 전반기 3.03이었던 평자는 후반기 5.85에, 시즌 마지막 3경기 1.1이닝 5실점 ERA 33.75로 망해버렸다. 물론 나름 슬림했던 2018년에 비해 거만해져서 몸관리도 안하고, 경기 전날[36] 저녁에 술을 마시며 월클병에 걸린 김태훈의 문제도 있지만, 관리를 받아야 할 선수를 굴려먹은건 감독의 문제. 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포스트시즌에서도 갈아버린 건 덤.
7월 6일 이후 무실점, 5월 5일 이후로 5실점(4자책)만을 쌓아오며 시즌 평자 2.04,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던 서진용은 김태훈, 하재훈이 폭발한 후반기 그나마 믿을수 있는 불펜이었으나, 그마저도 9월 15일 1.2이닝을 던지며 실점을 하였고[37] , 다음 등판에서 0.2이닝 3실점을 하고 이틀만에 평자를 0.5를 올리며 화려하게 불타올랐다. 시즌 총합 72경기 68이닝 1112구. 이닝은 계투 6위, 경기수는 리그 3위에 투구수는 최지광, 장필준에 이어 3위로 많은 혹사를 당했다. 경기수 1, 2위는 각각 62.1이닝, 43이닝으로 이닝이 서진용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하면 서진용의 혹사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4년 전 김용희 체제에서 혹사로 토미존 수술까지 받았던 선수임을 생각한다면...
하재훈 또한 프로에서 투수 1년차임을 감안한다면 너무 많이 던졌다. 한때 30경기 연속 무실점에 4월 4일~7월 6일 34경기 33.2이닝 1실점[38] 로 SK 역대 최고로 불릴만한 투구를 펼치다가도, 투수 전향 1년차만에 타이트한 경기에 자주 투입, 혹사를 당하다보니 7월 3점대, 8월 4점대의 평자를 기록했다. 혹사는 많이 당했으나, 다행히도 김태훈만큼은 터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투구한다면 올해 김태훈의 전철을 따라갈수도. 투수 전향 1년차임을 감안하면 더욱더 안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2019년의 기록은 61경기 59이닝 1025구로, 이닝으로 따지면 마무리 투수중 70이닝 고우석, 61이닝 이형범, 60이닝 원종현에 이어 4위, 경기수는 이형범, 고우석에 이은 3위, 투구수는 고우석에 이어 2위[39] 이다. 즉, 많이 나온다고 비판이 거세던 원종현과 고우석에 비해 별 차이도 안 나는 수준으로 굴려진 것이다. 심지어 세이브 상황도 아닌데, 시즌 최종전에 또 등판해서 1이닝을 던진 것은 덤. 하재훈도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자책점이 1점 가까이 올랐다. 참고로 하재훈은 '''투수전향 1년차 선수를 리그 마무리중 두번째로 많이 굴린 것'''. 더군다나 하재훈은 2019년 전까지 투수로 던진 이닝이 50이닝이 채 안 되고 그것도 띄엄띄엄 던졌다는 사실[40] 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2020시즌이 시작되고 8월 10일 기준으로 하재훈은 블론세이브 6개와[41] 7.62의 평균자책점과 5.91의 FIP[42] , 서진용은 4.32의 평균자책점과 피홈런 6개[43] 을 기록하며 장렬히 산화되었다. 특히 하재훈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되었다.
서태훈 모두 150을 넘나드는 공을 던졌지만 지금은 150은 커녕 140후반의 구속도 찾아보기 힘들다. 시즌 초반 김태훈이 괜히 앓는 소리를 한 게 아니다. 이러다 박희수처럼 되는거 다닌지 걱정이다.
김광현을 2017년 토미존 수술 그리고 부상 복귀 후 부활에 성공한 2018시즌 이후 염경엽 감독은 토미존 수술 2년차인 2019시즌에는 이닝제한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100구 안으로 관리하겠다고 인터뷰#하면서 작년 힐만 감독처럼 관리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2019시즌에는 무려 31경기에 무려 190.1이닝이나 던졌고 1경기는 불펜 등판이었다. 100구 안으로 관리해주겠다던 말도 100구 이상을 무려 10회 이상 던지면서 지키지 못했다. 이번 시즌 김광현이 던진 190이닝은 린드블럼, 서폴드에 이은 KBO리그 3위이며, 좌완 라이벌인 양현종의 184.1이닝보다도 더 던졌다. 특히 양현종하고 비교하면 얼마나 김광현이 관리가 안 되었는지 알 수 있는데 이번 시즌 양현종이 총 2699구, 김광현이 총 2908구로 김광현이 선발로 1경기를 더 나온 것을 감안해도 너무 많이 던졌다. 게다가 시즌 초반 혹사 논란에 시달렸던 양현종을 박흥식 감독대행이 부임 이후 양현종을 최대 100구 안 넘도록 관리해주고 180이닝대에서 시즌을 마치게 함으로서 관리에도 성공했고 결국 초반 부진을 딛고 방어율왕에 등극하면서 염경엽 감독과 더 비교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9월 부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이 어려워지자 1번의 불펜 등판, 4일 휴식 후 등판 외에도 이번 시즌 토종 투수 중 이닝, 투구수, 경기수 전체 1위로 관리는커녕 실제로는 혹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의 필승조 갈아먹기와 함께 김광현 관리에도 실패함으로서 투수 관리에는 일가견이 없고 혹사 감독인 것만 증명한 한 시즌이었다. 전임 감독이 에이스 없이도 5위를 하고, 다음 해 에이스가 규정 이닝을 넘기지 않게 관리해주면서도 우승한 것과 심히 비교된다.
2020시즌엔 무려 8위 싸움(...)을 하면서 서진용, 김정빈, 박민호 등 핵심 계투진을 2~2.5경기당 1번 꼴로 출장시키면서 어마어마하게 욕을 먹고 있다.
4.2.3. 경기 운용
4.2.3.1. 2019년 9월 운용
코치 인선 실패에 따른 부실한 타격, 불안한 내야수비, 필승조 혹사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1위를 달렸지만 결국 시즌 마지막인 9월달에 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마지막에 9경기차로 뒤쳐져 있던 두산 베어스에 더블헤더 2연패를 하는 등 추격을 허용하며 '''역대 최초 시즌 80승에 선착하고도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에 동시에 실패'''했다. 후반기 타격 난조를 해결하지 못한 게 결국 결과로 돌아왔다. SK는 다시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로 가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은 여럿 있지만, 가능성이 가장 높은 키움 히어로즈와 상대해서 이길 수 있을지가 문제[44] , 물론 염경엽이 이전 넥센 감독이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이나, 넥센 감독 시절부터 단기전 운영능력에 심각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던 터라 많은 팬들이 걱정하는 중이다.[45]
플레이오프 3게임을 내리 패배한데다 내용면에서도 부실하여 키움 팬들에게 비웃음을 당하는 처지가 되고 있다.
물론 SK 와이번스가 끝내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고 해도 바로 경질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 프런트는 김성근을 제외한 모든 감독의 계약 기간을 철저히 지켜주었으며 그 김성근조차 김성근 측에서 먼저 선수쳐서 나가겠다 큰소리를 치지 않았으면 구단 측에선 정상적으로 임기를 지켜주려 했다.[46] 그런 프런트가 1년차에 페넌트레이스 2위한 감독을 자른다는 것은 얼핏 보기엔 이상해 보일 지 모르지만, 팀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역전[47] 을 당한다면 사정은 다르다. 만약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한다면 그 즉시 경질 여론이 불타오를 것이며, 구단 입장에서도 경질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염경엽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탓에 바로 경질하는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2020시즌에도 그대로 유임되었다.
결국 KBO 플레이오프/2019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연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SK 구단 입장에서도 16년 당시 파다했던 루머를 감수하고 염경엽을 모셔온 모양새인 탓에 책임론을 묻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염경엽의 16년 루머와 관련해서는 보다 많은 증언들이 여기저기에 퍼져 있지만 일단은 공식으로 발표된 내용만 놓고 봐도 '''쉬겠다는 염경엽을 구단이 모셔온''' 상황이라 여기서 책임론을 묻기엔 구단 꼴이 많이 우스워진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후술.
4.2.3.2. 2019년 플레이오프 참패, 변함없는 단기전 운영능력 부족
2019년 10월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배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패배, 그것도 싹쓸이 전패를 당했다. 본인이 '잘 지는 경기'를 위해 4이닝 12실점을 허용할 동안 방치한 제자가 경기를 마무리하자 '제자를 버리고 간 스승에 복수했다'며 비웃음거리가 된 것은 덤.[48]
시즌 초부터 SK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불과 1년 전의 기적같은 뒤집기 우승 뒤 고종욱, 하재훈 등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여 리그 최고 수준의 전력을 갖추고, 1위를 독주하며 80승 선착과 구단 사상 최다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거짓말 같이 6연패를 찍고 1위를 두산에게 헌납하더니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그것도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히어로즈에게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그 결과는 80승 선착 후 최종 3위. 물론 시종일관 무기력한 선수들도 한 몫 했지만, 감독 휘하 코칭스태프의 얼빠진 운영 탓임을 부정할 수 없다. 경기 전 SK와 키움의 전력이 비등하다고 평가받았던 만큼,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린 것에 대해 코칭스태프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경기 이후 경기초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점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총평을 내놓았다.
4.2.4. 선수단 구성
4.2.4.1. 납득이 되지 않는 돌려막기식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단장 시절에는 이득을 보는 트레이드를 많이 성공시켰다 평가 받았지만 감독이 된 2019년 후반기가 시작되자 평가가 매우 나빠졌다. 김택형은 제구 난조를 극복 못하고 아예 망했고, 노수광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게 되었다. 고종욱 또한 플옵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며 끔찍한 부진에 시달렸으며, 이 결과는 결국 와이번스 사상 최악의 포스트시즌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고종욱 삼각 트레이드를 제외한 감독시절 행한 3건의 트레이드인 조용호 무상 트레이드, 전유수↔남태혁 트레이드, 정현, 오준혁↔박승욱, 조한욱 트레이드[49] 를 모두 말아먹으며 선수 보는 눈이 정말 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다. 트레이드 이후 조용호는 2할 후반대의 타율로 상위타선을 맡음과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강백호의 자리를 잘 메꿨다. 전유수는 3점대의 평균자책점의 마당쇠 역할을 하였으며, 박승욱은 2할 초반대의 타율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아우르는 백업으로 kt에서 활약했다. 돌이켜보면 리드오프로 낙점된 노수광을 비롯한 타자들의 타격 부진, 쓸놈쓸로 인한 불펜 혹사, 키스톤의 붕괴로 점차 추락했던 2019년의 SK에게 셋 모두 약방의 감초가 될 수 있었던 선수들이었던 셈이다. 그런 선수들을 kt에 남겨주는 실책을 저질렀고 이때 SK에서 반대급부로 받은 선수들은 죄다 망했다. 남태혁은 가끔씩 나와서 덩치에 맞지 않게 땅볼만 쳐대고, 정현은 0할대의 타율과 2할초반 OPS를 기록하며 완전히 망했다. 시즌 중반에 안상현, 최준우를 출장시키기도 했으나 별 활약 없이 묻혔다.
그 외에도 염경엽의 잘못이라 볼 순 없지만[50] , 트레이드로 데려온 강승호는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사라졌다.
2020년에는 평가가 더욱 심각해졌다. 선수 영입의 기준이 실력보다 넥센 시절 같이 뛰었던 것을 우선으로 뒀는지,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의 별 활약을 하지 못하는 채태인, 윤석민, 김세현을 영입하였다. 예상대로 활약은 커녕 없는게 도움이 될 정도로 셋 다 WAR 음수를 찍어준다. 와중에 작년에 데려온 강지광도 외야수를 하겠다고 나서며 2군에 박히게 되었다.[51] 김정빈, 김주온, 이건욱 등의 신인급 선수들이 활약을 펼쳐주고 있긴 하나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최소한 중후반은 지나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내보내거나 트레이드 된 4인, 이성우, 김동엽, 허도환, 나주환이 타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SK팬들의 분노는 커져가고 있다. 이성우는 유강남을 빼면 포수진이 허약했던 부족했던 LG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김동엽은 2020년 다시 꿈틀대고 있고 나주환은 심지어 SK에게 결승 홈런을 두번이나 치며 KIA를 승리로 이끌었다. kt로 간 허도환은 아직 경기에 나오진 않았지만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소한 허도환이라도 있었다면 이승진을 팔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다.
6월 18일엔 노수광을 주고 이태양을 받아오는 짓도 저질렀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평이 갈리겠지만, 일단은 안 그래도 얕은 야수 뎁스를 더 얕게 만들고 이태양이 그럴만한 폼을 보여준 적도 많지 않아서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
정리하자면, 트레이드는 앞으로 선수의 행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트레이드를 할 때는 최소한 팬들을 납득을 시켜야 하고, 팀의 입장에서도 가치가 있는 선수가 와야 한다. 팬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응원하던 선수가 타팀으로 가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염경엽이 지금까지 실행한 트레이드는 앞뒤가 맞지 않으며 이해도 되지 않는다.
노수광과 조용호가 주전 중견수 경쟁을 할 때만 해도 둘의 스탯은 큰 차이가 없었으며 그 때 당시에는 지금의 상황처럼 외야풀이 풍족한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 없이 조용호를 풀어준다는 것에 갸우뚱 한 팬이 많았을 것이다.
김동엽 트레이드 역시 비록 공갈포에 선구안이 지독하게 좋지 않은 타자였지만 대타요원으로 쓰겠다며 데려온 채태인이나 윤석민보다 대타요원으로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이 있었을 것이고, 그때 당시 SK는 정의윤과 김동엽(수비가 약한 거포)를 처분해야 다던 시기였는데 그렇다면 나이가 들며 장타력이 떨어지고 있던 정의윤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전유수 남태혁 트레이드 역시 전유수는 SK의 마당쇠로써 14, 15년도 2년간 160이닝을 굴렀으며, 그로 인해 구위가 떨어져 얻어 맞긴 했어도 김용희 감독이 마무리로 생각할 정도로 좋은 공을 던졌었고, 팀에 기여도 많은 선수였다. 그런데 그런 선수와 바꿔온 것이 거포자원을 수집하겠다는 명목으로 이름도 생소한 남태혁을 데려왔다. 웃긴 것은 거포가 많다고 김동엽을 정리한 이후였다.
가장 앞 뒤가 맞지 않는 행보는 이흥련과 이승진의 트레이드인데, 기존에 백업포수들을 은퇴 시키려 하거나(이성우) 타 팀으로 트레이드(허도환) 했으면서 왜 이흥련을 데려왔을까. 이재원의 부상은 시즌 아웃의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한달 정도 걸리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부상이었고, 타격에 큰 장점이 없는 이흥련은 결국 이재원의 백업 포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고작 한 달 버텨보겠다고 26세에 유망한 투수를 트레이드 해버렸단 말인 것이다. [52] 심지어 여기에 묶여 트레이드 된 선수는 군필에 99년생 포수인 권기영이다. 결국 이승진은 두산에서 재능이 만개하면서, 홍건희와 함께 부실했던 두산의 필승조로 대활약 했다.
이 외에도 강승호의 음주운전 여파로 유격수 백업자원이 없는 것을 알면서 타격도, 수비 범위도 애매하지만 어찌되었든 내야를 전부 들어갈 수 있는 나주환을 은퇴 권유를 거쳐 KIA로 보내버렸다. 여기서 그치치 않고 노수광과 툴이 겹치는 고종욱을 데려와 본인이 단장 시절 데려온 노수광을 한화로 트레이드해버리는 짓도 했다.[53] 차라리 노수광 보다는 언제 잠재력이 터질지 모르는 정진기가 더 나았을 것이다. 또한 투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할 거였으면 이승진을 왜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4.2.4.2. 양아들, 특히 넥센 시절 선수 수집 및 지나친 편애
후반기 들어 팀 전체적으로 타격 침체가 심해지자 2루수 중 그나마 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최항을 찾는 목소리가 커져도 나주환이나 안상현만을 기용하여 원성을 듣고 있다. 초기에는 누구의 공백으로 무주공산이 된 2루 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들을 써 보았지만[54]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 최항의 수비가 불안한 건 맞지만 이미 나이가 많고 수비범위가 너무 좁은 나주환이나 최항보다 실책이 잦고 타격 기대치가 제로인 안상현만을 계속 쓰고 있고, 최항이 선발 출전해도 중간에 그냥 교체하거나 출루할 때 최항의 주력이 나쁘지 않음에도 대주자로 교체하고 안상현을 다시 기용함이 반복되어 안상현은 염상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기용은 플레이오프에도 이어져 최항은 팀 내에서 제일 좋은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교체되거나 대수비로 들어갔다.
단장 및 감독 직책을 막론하고 전 소속 팀 시절 자신의 손을 거친 넥센 히어로즈 출신 선수를 과도하게 수집하며, 이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이 있다. 선수 선발과 경기 운영에 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것은 단연 감독이고 종목에 상관없이 감독이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염경엽의 경우 특정 구단 출신 선수에 대한 편애가 매우 지나치다. 또한 이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부임한 지 1년 동안 모은 넥센 출신 선수로는 강지광, 고종욱, 김세현, 채태인, 윤석민, [55] 와 코칭 스태프로는 손혁[56] , 이지풍, 최상덕이 있고, 단장 시절까지 합치면 김택형과 김필중도 있다. 특히 2020시즌의 경우 김세현, 채태인, 윤석민 등으로 대표되는 전 소속 팀 출신 선수의 영입 비중이 높고, 또 그들을 출장시키는 빈도가 높아졌다.
겉으로는 팬들한테 FA도 안 사오는 짠돌이 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 년 동안 육성 야구를 강조해왔지만, 정작 육성 야구로 키운 선수는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적으며[57] 그나마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선수나 코치는 대부분이 자신이랑 일을 해온, 즉 2013~2016의 넥센이나 전에 같이 태평양에서 뛰었던 사람들이다. 이로 인해 SK는 졸지에 '히어로즈 2중대'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히어로즈 출신의 선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데려오는 선수 마저도 김하성, 서건창처럼 실력이 입증된 선수보다는 정말 SK에 필요한 자원인지 의문일 정도인 선수들이다.
우선 단장 시절 본인이 추진하여 데려온 넥센 출신 김택형은 기본적으로 좋은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있으나, 2018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계속 부진한 경기력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성적에 상관없이 주요 상황에서 김택형을 등판시키고 타 선수에 비해 꾸준한 출장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2020시즌에도 중용 중인 김택형은 많은 팬에게 염 감독의 양아들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이다.
2018 KBO 리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한 강지광의 경우 LG 트윈스 시절부터 감독과 인연이 있었으며, 전 소속 팀에서도 염 감독이 주목하던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포지션 전향을 거듭하며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편이다.
2018시즌 종료 후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고종욱은 트레이드 당시부터 양아들을 데려왔다는 평가가 있었다. 물론, 고종욱이 기대 이상의 대활약을 펼치며 시즌 초에는 별 말이 없었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역시 넥센 출신 소사를 영입하며 "염 감독은 넥센 출신만 데려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다. 소사 역시 정규 시즌에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구단의 선수 구성 방향이 '''감독의 전 소속 팀 선수'''로 편중된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후 염 감독의 넥센 출신 선수 수집 경향은 더욱 심해져 2020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 시절 좋은 기억이 있는 김세현, 채태인을 데려온 데 이어 하루 뒤, 트레이드를 통해 역시 넥센 시절 인연이 있는 윤석민을 영입하기에 이른다. 물론, 해당 포지션이 모두 채병용, 박정권의 은퇴로 전력 보강이 필요한 부분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특정 구단 출신 선수에 지나치게 편중된 영입 비중은 분명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고, 김세현의 경우 2018시즌부터 기량 하락이 명확하여 1군에서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1라운드에서 지명하였다. 2020시즌 초반, 앞서 언급한 김세현은 물론 두 선수 모두 1군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코치진과 선수 모두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고 자신이 데려온 선수를 잘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2019년에는 타격 쪽에서는 김무관 코치를 데려왔다가 욕을 먹고 다시 내려보내고[58] , 투수는 그래도 SK 투수진의 희망 손혁 코치가 있었으나 정작 감독은 서태훈이라 불리는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 위주로만 굴렸으며 그나마 많이 출장한 김택형은 최악의 제구와 함께 1·2군을 오가기만 바빴다.
2020년에는 반대로 작년에 은퇴한 이진영 코치를 데려와 타격에서는 한동민이 그나마 쏠쏠한 활약을 해주며 경기에서 나오는 점수의 몇 점 정도는 해주고 있다. 그러나 손혁 코치가 키움의 감독으로 떠났고 불펜 코치였다가 투수 코치로 올라온 최상덕 코치의 투수진에서 김태훈이 선발로 빠지면서 필승조가 비어버렸다. 또한 서진용과 하재훈은 작년의 혹사 때문인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김택형은 계속 제구가 엉망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재원의 부상으로 나오고 있는 이현석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자 SK 팬덤에서는 도대체 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포수인 허도환을 보내고 채태인과 역할이 겹치는 윤석민을 데려왔냐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59]
단장 시절과 감독 부임 초기, 전력 강화와 감독에게 적합한 선수단 구성을 위해 본인이 잘 아는 젊은 선수 몇 명을 영입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후 선수 영입에서 줄곧 '''감독의 전 소속 팀 선수의 비중'''이 과도하게 심화되었다. 이쯤 되면 대놓고 '''넥벤져스 어셈블'''을 표방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편중 현상은 결과와 상관없이 결코 정상적인 방향이 아니며, 안 그래도 두 구단 팬덤은 역사적 배경과 런경엽 사건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부 SK 와이번스 팬들은 "염 감독은 SK에서 넥센 출신을 데리고 전 소속 팀에서 구사하지 못한 야구를 완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2020시즌 초, 염경엽의 인맥 야구는 매우 부진한 결과를 기록 중이며, 전망 역시 좋지 않아 보인다.[60]
만약 염경엽 감독이 계속 자신만의 야구를 고수한다면 SK는 힐만 전 감독이 이룩한 2017년, 2018년의 SK를 다시 무너트리고 2016년의 삼성이나 2019년의 KIA처럼 암흑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또 염경엽의 뒤를 이을 후임 감독은 감독 재임 기간 내내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많은 선수들을 은퇴시키거나 내보내고 신인 선수들을 또 굴려야 하는 혹독한 리빌딩 기간이 장기화 될지도 모른다.
4.2.4.3. 외부 FA 외면
유격수 자리도 김성현 외의 대안 없이 가고 있어 2루 자원(최항, 안상현, 김창평, 나주환, 유서준 등)[61][62] 에 비해 유격자원은 매우 부족해서, 주전급 유격수론 모자란 김성현이 전 경기 출장을 하게 되었다. 전경기 출장은 페르난데스, 박해민과 함께 리그에서 3명밖에 없는 기록이고, 지명타자여서 수비부담이 없는 페르난데스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박해민에 비해 유격수로 전경기 출장은 선수에게 매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것이다[63] . 2루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공수퀄리티, 수비이닝을 많이 소화하면 여지없이 저지르는 실책, 태생부터 부족한 주력 등에 안그래도 좋지 못한 성적마저 경기수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 선수를 대안이 없어서 그나마 어깨 하나 믿고 억지로 박고 쓰는 상황이다. 15년이래 유격수 문제는 계속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어 이젠 팬들도 끓는 점이 많이 낮아져 있다. 해결방안은 최소한 16년 고메즈를 데려올 때부터 마련했어야 하나 17년 나주환의 활약으로 인해 다소 미적지근하게 움직인 탓이다. 그나마 데려온 자원인 강승호도 음주사고로 쓸 수 없게 돼서 올해는 어쩔수 없다 치지만 내년은 사서 쓰더라도 유격수 잔혹사를 끊고 싶다는 게 팬들의 염원.
2019 시즌이 끝난 후 FA 시장이 열렸고 키스톤에 구멍이 뻥 뚫린 SK에게 오지환, 김선빈, 안치홍이라는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하지만, 팬들의 염원은 헛된 바람이었고, 외부 영입 없이 또 육성으로 방항을 잡았다.
물론 오지환은 병역특례에 대한 논란 때문에 구단 이미지 실추를 감안하고 사지 않았다는 것은 그렇다치고, 김선빈과 안치홍을 사려고 하지 않은 프런트의 문제라고도 하지만, 염경엽은 단장에서 감독으로 온 사람이고, 단장 시절에도 외부 FA를 사지 않는다고 하였고, 단장 손차훈부터가 염경엽의 후배다. 염경엽이 FA 영입을 원했다면 충분히 지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작년 키스톤의 멸망으로 시즌을 말아먹어 놓고 그 키스톤을 보강할 방법이 바로 앞에 있는데 자신의 선수 육성 능력을 믿는 똥고집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참고로 이 팀이 정근우 이후 유일하게 길러낸 유격수가 바로 김성현이다...
4.2.5. 선수단 관리
4.2.5.1. 독이 된 자기PR과 선수단 장악능력 부재
위에서 넥센 시절 언플질과 내로남불식 유체이탈화법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는데, SK에 와서는 이 문제가 한층 심화되었을뿐만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구단과 본인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사실 넥센 시절의 염경엽은 선수단 장악이란 측면에서 그렇게까지 문제가 제기되지는 않았다.[64] 일단 전임 감독이 사람만 좋지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전무에 가까웠던 넥모바 갓동님이었고,[65] 감독 취임 이래 세밀한 관리, 통합적인 육성기조 등 '''그동안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정책들을''' 내세워 그토록 꿈만같이 여겼던 가을야구를 내리 경험하게 해주었으니 전반적으로 나이가 어렸던 넥센 선수들은 조금 피곤하기는 해도 감독의 지도를 따르려 부단히 노력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송지만의 은퇴를 만류하는 등 얼마 남지 않은 노장들에게 약간의 예우를 해주면서 그동안 이장석 체제에서의 노장 홀대에 마음이 상했던 팬덤 여론을 자기 편으로 만든 염경엽은 마음껏 자기PR을 하면서 권위를 드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SK는 넥센-키움과 전혀 다른 팀이다. 이미 김성근 체제에서 왕조를 구축한 수십억 몸값의 베테랑들이 아직도 덕아웃을 이끌고 있고, 가깝게는 KBO 역사에 남을 명장 중 하나인 트레이 힐만과 함께 길이 회자될 업셋 우승도 이뤄보았다. 특히 힐만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선택, 철저한 자원관리와 함께 구성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리더십을 두루 갖춘 감독이었다. 그런 명장의 후임으로 나타난 감독은 지난 2년간 후방 지원이 사명인 단장 자리에 앉아 감독에 버금갈 정도로 언론 노출을 즐겼고[66] , 감독 자리에 앉은 이후로는 쉴새없이 입을 놀리며 자기PR에 정신이 없는 사람이었다. 스리슬쩍 묻혔지만 단장 주제에 수비 훈련을 주관하는 등 명백한 '''월권 행위'''까지 보도된바 있다. 넥센에서 칭송받던 시절에도 조금씩 우려를 샀던 염경엽 특유의 은근슬쩍 누군가의 단점을 들추고 아전인수식으로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화법은 이미 프랜차이즈 스타선수들이 즐비하고 왕조의 경험이 생생한 SK에서는 감독에게 권위는커녕 본인의 평판을 깎아내리는 부메랑이 되었다.
아주 적나라한 예시 중 하나. 본인이 직접 1군 콜업을 결정한 김무관 타격코치 체제가 난맥상을 보이면서 팀의 타격 시스템이 총체적 붕괴를 겪은 상황인데 타자들의 이론정립 탓을 하고 있다. 후의 다른 인터뷰에서는 그게 감독의 책임이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SK 타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뻔한 일.염경엽 감독은 “최근 5년 동안 데이터를 분석해봤을 때[67]
꾸준히 잘해주는 타자가 팀에 없는 것 같다”며 “아직은 이론적으로나 여러모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타자들이 많다”고 아쉬워했다.2019년 8월 9일 스포탈코리아
이 날 이후 SK 불펜들이 얼마나 잘 관리받았는지에 대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넥센 시절부터 염경엽의 장기 중 하나가 이런 언플을 통해서 스탯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는 한은 나름 불펜들이 관리받는다는 착각이 들게 만드는 것인데, 정작 통계를 내보면 염경엽이 지휘하는 팀의 핵심 불펜자원들은 결국 불펜혹사지수 최상위권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식의 인지부조화와 책임회피는 그나마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양반이고 기자들의 트위터 등을 통해 새어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남은 시즌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2019년 8월 11일 오센
물론 김성근의 SK 시절을 보듯 인지부조화든 뭐든 그 결과 성적이 잘 나오고 몸값이 높아지면 선수들은 어찌저찌 감독을 따른다. 반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그동안 감독이 내뱉은 모든 말과 행동들이 스노우볼 효과를 일으키며 불신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 SK가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빠져든 2019시즌 8월 이후인데,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즐기기라도 하듯 그동안 '''생각이 많아 잠을 못자고 식사도 줄이며 시즌 중엔 살이 쭉쭉 빠지는'''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했던 염경엽의 전략은[68] 정작 후반부 하락세가 지속되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팀의 분위기를 처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사람이 하루하루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선글라스를 뚫고 모니터 너머로 느껴질 지경인데 바로 옆에 앉아있는 선수들은 어떻겠는가? 내외를 막론하고 전임 힐만의 리더십 중 하나로 괜히 '''흥과 친밀감'''을 앞다투어 꼽은 게 아니었다.
사실 염경엽 본인의 야구 스타일 자체가 본인에게 스스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분도 있다. 염경엽 야구 스타일의 핵심은 감독을 비롯한 벤치가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하여 승부처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인데, 이게 성공하면야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좋지만 실패하면 그에 대한 비난 역시 감독이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 2019시즌 SK의 도루성공률은 염경엽 본인의 사단인 정수성 코치를 데리고도 오히려 힐만 시절보다도 낮아져 리그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다.[69][70] 그렇게 제 살 깎아먹는 운영의 중심에 염경엽 본인이 있는데다가, 이 팀은 본인이 2년간 단장을 하면서 전력을 꾸려놓은 팀이다. 심지어 7월 한창 잘나갈때는 '''모든 도루 싸인은 벤치에서 낸다'''며 큰소리를 탕탕 치기도 했는데 현실은 이 모양이다. 실패의 부담을 모두 본인이 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염경엽 리더십의 또 다른 문제점은 지식이나 이론이 풍부한 것은 좋은데 자기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선수들 닥치는데로 붙들어 '''주입식으로 전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많은 기사들이 염경엽을 띄울 때 '''지식이 많아 앉은 자리에서 한참동안 강의를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서술하는데 이것만 봐도 염경엽이 그 지식으로 자기PR에 얼마나 목을 메는 성격인지가 금방 드러난다. 염경엽은 선수 시절 스타와는 거리가 멀었고 특히 타격은 프로야구 역사상 기록적으로 부진한 인물이었고 지도자로서 선수 시절의 부족함을 극복하고자 공부에 매진했다. 이럴 때 나타나기 쉬운 문제점이 바로 자신이 가진 지식과 같은 강점을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고 남을 깔아뭉개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즉 입으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바람직한 모델대로 주입식을 지양한다, 선수들의 자율적인 향상을 추구한다고 떠드는데 실제 행동을 보면 자신의 지식과 이론을 강요하는 기현상이 나타난다.[71]
그는 KBO의 역사에 남을 강타자이자 3루수인 '''최정''',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서건창'''에게 타격 지도 한답시고 감놔라 배추놔라 하다 사진 찍힌 감독이다. 물론 타격코치 경험은 없다. 심지어 넥센 감독 시절에는 외인투수 헨리 소사에게 체인지업 그립으로 투심을 던지라면서 직접 그립을 잡고 보여주면서 투구 지도를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가서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던 적도 있다.[72] 내야수 출신 감독이 에이스 투수한테 기술지도를 하는 황당한 상황.[73] 방송카메라가 돌아가는데도 이런 정도였으니, 안보이는 곳에선 어떻게 하고 다녔을지 알만하다. 오죽하면 송지만 전 코치도 선수 시절이던 2013년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염경엽에 대해 긍정적인 투로 평가를 하던 와중에 '''감독님께서 주입식으로 많은 것을 전달해주려 하시니까 선수들은 조금 힘들어하는 것도 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이 역시 잘 되면 본인의 공적이 되지만 실패하면 위의 도루 문제에서 보듯 본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넥센이야 염경엽이 취임할 당시까지 창단 6년째임에도 사실상 신생팀 수준의 시스템으로 굴러갔고, 이후에도 구단 사정상 지속적으로 선수단을 젊게 유지하는 상황이니 이렇게 선수들에게 주입식으로 이론을 밀어넣어도 당장 큰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SK는 이미 4차례의 우승을 경험하는 등 충분히 만들어진 구단이고 그렇게 습자지처럼 감독의 이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 아니다. 아닌 말로 한창 1위를 하는 도중에도 입만 열면 남들 다 들으라는 식으로 타격이 약하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타격 파트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며, 팀 분위기가 과연 화기애애하고 단결이 되겠는가?(그것도 그 원흉이....) 후반기 들어 염경엽 본인이 직접 타격훈련을 지도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물론 염경엽 본인의 타격이론에 대한 지식 자체는 많을 수 있으나 그것과 타격을 지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차라리 본인의 전공분야인 주루라면 모를까 이건 타격코치에 대한 월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타격 부문에서 선수로든 코치로든 성과를 낸 바가 없는 감독의 타격지도를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추측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74][75]
결국 하반기 내내 심화되었던 문제점들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정규시즌 우승 실패 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얼마나 조급해졌는지 그동안의 소통하는 덕장 코스프레까지 벗어던지고 4시간 마라톤회의와 보고서 작성 등을 감행하는 꼰대짓을 보였고, 본인은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다보니 그랬다며 하던 언플질을 계속했지만 결국 더욱 충격적인 플레이오프 스윕패와 3위 확정이 이어지자 '''그 인지부조화의 실상에 대한 내부증언'''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줄로 알았는데 충격적으로 2위로 밀려난 뒤 '우리가 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어야 하냐'는 자조 섞인 분위기가 계속 되었다는 얘기가 나온 걸 보면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지만 그 비정상적인 상황을 추스를 생각은 안하고 본인의 조바심으로 남들을 닦달만 하고 있으니 팀이 제대로 굴러가면 이상한 일이다. 감독이 자신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팀을 운영하는데 선수들은 자신이 아닌 팀과 감독을 위해 힘을 내겠는가? 플레이오프 내내 보여준 염경엽의 탓질과 말장난은 굳이 언급하기도 귀찮으니 KBO 플레이오프/2019년을 참고하자.
염경엽의 SK 선수단 장악은 처음부터 매우 결정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 바로 그가 넥센에서 SK로 넘어온 과정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2016년 내내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던''' 염경엽의 SK행 루머가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상황이고, 공식적으로는 미국에 외유중이던 염경엽을 SK 프런트에서 단장으로 모셔온 것으로 발표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루머를 적극적으로 해명할 의지가 없음을 내비친 꼴이 되었다. 리그가 인정하는 명장이라도 적응의 과정이 쉽지 않은 법인데, 이런 과정을 거쳐 부임한 감독을 SK의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인정하고 따를 수 있겠는가?[76] SK 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이 혀를 차게 한 '''2019 플레이오프 3차전 9회초 이재원의 웃음'''은 결국 선수단 장악과 기강 확립에 실패한 염경엽 리더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결정타가 되었다.
4.2.5.2. 선수단에게 지나친 간섭
타자와 투수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가지는 모습도 보인다. 2019년 6월 4할타율을 치던 최정이 7월들어 부진하자 최정에게 타격코칭을 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후 2020 시즌 전에는 로맥에게도 타격코칭을 하였다. 비단 최정과 로맥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여러 선수들에게 타격코칭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선수시절 실력으로 코칭능력까지 비판하는건 비약이지만, 타격코치의 권한을 침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특히 로맥의 경우는 새로운 타격코치까지 영입한 상태임에도.
그리고 팀이 9경기차를 뒤집히며 맞이한 플레이오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연습시간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상대 팀 감독은 이색적인 훈련법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을 때[77] 염경엽은 '''선수들과 4시간 동안 개별면담을 했다.''' 팀의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너무 오바하는 것이었다는 평가들이 대다수. 만약 며칠 뒤에 있을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단순한 훈련을 대신한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면 면담 보다는 휴식이 필요했다. 40분 연설도 듣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4시간 미팅을 개별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게 또 선수들에게 득이 됐으면 모를까, '''선수들도 정말 힘들어했다며 후일담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그것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믿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 따름. 이후 면담 썰은 솩갤과 해야갤에서 염경엽을 깔때 쓰이는 요소로 등극했다. 기사 보면 알겠지만 정작 훈련 중 분위기가 좋았던 곳은 플레이오프 상대팀인 키움이었다. 김규민과 김혜성 같은 선수들이 웨하스 물고 웃으면서 훈련하고 코칭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띄워줄 정도. 4시간 면담 끝에 축 처져서 지친다고 한 SK 선수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은 이번 한번만이 아니다. 투수 강지광은 정규시즌이 1/4정도 진행된 6월 초감독님과 20번은 면담을 한 것 같다고 말했고,[78] 투수 하재훈도 시즌 도중 부진할 때 감독님과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 때 말하기를, 다른 선수들도 부진할 때 2~3시간씩 면담을 했다고 한다. 걱정하고 들어갔는데 본인은 일찍 끝나서 다행이었다고.
애초에 감독이 모든 선수를 잘 케어하기란 불가능하기에 코칭스태프가 부분별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 코칭스탭은 각각 고유 권한이 있다. 감독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총괄하는 역할이긴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도록 존중하고 조심하는 것이 예의이다. 그러나 선수들과의 지나친 타격코칭, 시도때도 없는 미팅은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이다. 특히 장시간의 잦은 면담은 오히려 안 풀리는 선수들에게 부담감과 피로를 더 안겨주기 십상이다.
더 나아가 트레이 힐만 감독 시절에도 단장으로서 현장에 간섭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힐만과 염경엽이 서로 종종 충돌을 일으켰다는 기사가 있으며, 엄연히 훈련은 코치와 감독의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단장 시절에 수비 훈련을 주관한 적이 있다.
수비 쪽에서는 그래도 현역시절에는 나름 했으니 답답해서 한번 이야기 정도는 해 볼 수 있다 치자. 그런데 한 시즌 최고 타율 .212, 통산 타율 1할대 후반의 멘도사 라인에 불과한 형편없는 타율을 기록한 이가 통산 330개 홈런을 넘게 날린 SK 최고의 홈런타자에게 타격 코칭을 하려는 것은 능력에도 맞지 않을뿐만 아니라, 멀쩡한 타격코치의 역할까지 침해하는 월권 행위다. 그 결과는 SK 타선 전체가 염경엽의 현역 시절을 연상시키는 형편없는 빈타, 유격수 최다 실책으로 대표되는 개그야구로 변화하였다.
4.3. 총평
1121 2265 56 51 '''39''', 기어코 이만수와 김용희가 재평가받는 날이 오게한 '''구단 역사상 최악의 감독'''.[80]'''SK 와이번스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특히 시즌 중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구단과 팬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이제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2020년 10월 30일 SK 감독 자진 사퇴 입장을 밝힌 염경엽
영원한 강팀이란 없으며 우승팀이 성적이 급락하는 것은 그리 드물지는 않다. 최근에도 왕조 이후 삼성, 18~19 KIA 등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도박 사건으로 인한 준우승 및 외국인 투수 영입 대실패, FA 선수들의 대거 유출 등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KIA는 염경엽 절친인 감독의 기행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도 김기태는 어쨌든 우승했고, 염경엽은 넥센-SK에서 모두 무관이다.
염경엽이 특히 비판받는 이유는 자기 입맛대로 작전 야구만 하려고 팀을 만들려다 홈런 공장, 가을 DNA라는 SK의 팀 컬러를 완전히 박살내버렸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2020년 1군 라인업 기준으로 '''30대가 넘은 선수들이 태반이다.''' 선수의 전성기가 30 전후임을 고려하면 지금 SK는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었고, 그럴 수 있는 선수단도 있지만 우승은 커녕 가을야구 근처에도 못 갔다.
그렇다면 염경엽 부임 이후 SK는 무슨 팀컬러가 있는가? 타선은 자율야구, 작전야구 구분하기는커녕 그냥 안타는(불연소) 쓰레기가 되었고 2019년 선두 질주를 지탱해준 투수진은 염경엽이 무리하게 굴리면서 힘이 빠져 방화 집단이 되어버렸다.
또한 염경엽의 야구를 보며 팬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은 고집이 엄청나게 세고, 시즌 중반에 사퇴도 안 할 스타일이라는 것. 팬들은 65565는 애교로 보일 SK 와이번스의 암흑기가 열리는 것을 느끼고 있다. 향후 장정석과 허삼영 등을 필두로 세이버매트릭스를 적극 활용하는 관리형 감독들이 대세가 된다면, 통제식 작전야구의 대표격인 염경엽은 더 이상 감독을 할 수 없을 가능성도 크다. 차라리 프런트에서 수석코치를 강등시켜버리는 등 특단의 조치로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길 기대해야 할 판국이다. 문제는 프런트도 염경엽 영향력 하에 있다는 것.[81]
2020년 6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초 종료 후 공수교대시간 도중에 갑작스럽게 실신하여 응급차에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진 것을 보고 팬들의 과도한 비판이 독이 되었다는 과장된 주장이 있는데, 당장 야구기사의 댓글만 봐도 단 하나의 실책만 해도 각종 저주 댓글과 소위 '패드립'이 난무하는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 염경엽 감독에 대한 비난성 댓글은 "자진 사퇴해라", "경질시켜라" 같은 댓글 내지는 비난만 존재했고 이러한 의견은 프로스포츠에서는 얌전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비난을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옹호받을 여지가 없지만, 성적 잘 나올 때 그게 다 자기 덕이라며 언플질하면서 즐겼으면 성적 안나올 땐 온몸으로 감내하는 게 도리다.
또한,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감독''' 염경엽의 평가와는 별개이다. 염경엽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것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나, 상술한 바와 같이 감독으로서는 너무나 많은 이해불가능한 행보를 보였고 '''감독'''으로서의 염경엽에 대한 평가는 이미 곤두박질 친 상태로 팀이 극적인 반전을 보이거나 자신이 데려온 선수가 WAR 3 이상을 찍지 않는 한 실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공과 사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는 영역이어야 한다.
게다가 애초에 자신이 감독직을 수행할 건강 상태가 안 된다면 사퇴를 하는 게 맞는 것이다. 근데 염경엽은 2번이나 병원에 실려가놓고서도 김태형에 이어 2번째로 많은 25억을 받겠다고 지금 애꿎은 박경완만 붕 뜨게 만들었다. 과연 이게 한 팀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인가? 2019 롯데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양상문, 2020 한화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프런트로부터 압박을 받다가 사퇴한 한용덕, 2020 비록 사퇴'당했다'는 말이 있지만 어쨌든 자진 사퇴한 손혁, 이들은 모두 자신의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하지만 '''염경엽은 위의 내용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사례로''', 우승팀 불펜을 주야장천 갈아먹더니 DTD로 3위행 , 2020시즌은 아예 시작부터 개막전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2년동안 팀을 말아먹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버티고 있다는 것은 더 문제인데, 자신 하나 때문에 고생하는 박경완은 물론 코치진, 선수진들은 생각도 안하고 지금 드러누워 25억을 받고 있다. 단장이 자신 말을 곧이 곧대로 잘 듣는 손차훈이라 다행이지 정상적인 단장이었으면 당장 자르고 남았다. 즉, 오직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인물이라고 평가될 것이다.
2020 시즌의 염경엽은 고정팬이 상대적으로 적은 SK 감독인 것,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 체제라는 것이라도 다행이어야 할 지경이다. 코로나가 대유행하지 않는 시기에 엘롯기 등 고정 팬들이 많은 팀의 감독이었으면 팬들의 비판 세례로 인한 중압감에 의해 사퇴당했을지도 모르는 성적이다. 당장 그 답 없는 한화의 선수단에 아무런 지원조차 못 받고도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이루라는 압박을 받았던 한용덕 역시 욕만 먹다가 사실상 잘리면서 쓸쓸히 퇴장했고, 롯데의 신임 감독 허문회가 성적이 애매하자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이에 화가 나서 인터뷰를 대충 하자 기자들이 이걸 구실로 또 물고 늘어져서 사과까지 받아낸 만행을 저지른 걸 보자. 염경엽이 허문회 자리였다면 저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수도 있다.
박경완이 감독 대행이 되자마자 2연승을 달리자 SK 팬들은 제발 감독 그만하고 몸 조심하며 편히 쉬라고 하고 있다. 게다가 복귀한 뒤 다시 건강 이상으로 쓰러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경완 대행은 막말로 비슷한 성적을 내더라도 얼떨결에 감독직을 맡게 된 점이 정상참작 가능한데다, 최소한 팀의 레전드로서 분위기라도 다잡는 모습을 보여주는데[82] 성적은 성적대로 못내고,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망쳐놓는 중이니 그야말로 최악이라 할 만하다. 그나마도 꼴지는 안 했기 때문에 경질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오죽하면 박 대행에게 고의로 꼴찌하고 염경엽을 잘라버리자고 전하는 말이 나올까. 심지어는 선수단조차 박 대행은 잘 따르는데 염 감독과 손 단장에게는 불만을 품은 듯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83]
염경엽 감독이 사령탑에 있는 기간 동안 가장 고생한 사람은 아마 박경완코치 일듯 하다. 2019시즌에는 수석코치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상황에서도 감독이 선임한 타격코치가 부진했기 때문에 급하게 타격코치도 겸임해야 했고 2020시즌에는 아예 감독이 아파서(...) 시즌 절반 가량을 감독대행으로 보냈으며 감독대행이라는 신분의 한계에 부딪혀 자신만의 야구를 해내지 못하고 기존에 짜여진대로 야구을 해야했기 때문에 여전히 부진한 성적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박경완 감독대행을 향했다.
물론, 염경엽도 결국 야구인이기 때문에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는데, 팀 성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야구 경기 해설이나 그나마 좋은 기억이 있는 단장 등 프런트 자리면 모를까 감독이나 코치로 복귀하면 위에서 서술한 이유들 때문에 해당 구단은 부정적인 여론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