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열악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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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군들의 일상. 대민 지원을 나온 게 아니라 자기들이 먹을 걸 직접 기르고 있다. 먹을 것이 없다 보니 현대 정규군에서는 더 이상 상상할 수도 없는 전근대적 둔전제를 21세기에도 시행하고 있는 곳이 북한군이다.
1. 개요
2. 설명
5.1. 군종별 대우
6. 세계 최악의 병영부조리
7. 조직문제
7.1. 정치장교의 존재
7.3. 건설부대
8. 사건사고


1. 개요


조선인민군(이하 북한군)의 열악한 현실을 정리하는 문서.

2. 설명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실전에 투입할 수 없는, '허울뿐인 군대'라고 할 수 있다.[1] 보통 조선인민군하면 열병식을 하는 기사 사진이나 뉴스 동영상, 특히 2020년 최근에 나온 우리나라의 K11 을 카피한 듯한 복합 소총을 선보인다든지 미국의 M1 에이브럼스를 연상시키는 전차인 M2020 이라든지의 이란과 중국의 영향을 받은 듯한 현대 무기로 무장하고,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북한군 열병식을 보며 북한군이 강력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대외선전용으로 만든 '쇼'에 불과하며 조선인민군의 현실은 시궁창이다. 가장 최신인 2020년 10월 열병식만 하더라도 우리 국군과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들이 많으며, 현실은 전투기를 날릴 항공유 또한 없다.
그 예시 중 하나가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군이 야심차게 공개한 디지털 무늬 전투복이다. 디지털 무늬는 한국군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자체 개발을 시작하여 2010년대 초반에 이미 전군 보급을 끝마친 상황인데 북한은 이를 2020년이 되어서야 처음 공개한 것이며, 그마저도 전군 보급 여부가 불확실하다. 당장 대외 노출 빈도가 높아 가장 신경써서 투입시키는 공동경비구역 병력조차 2018년까지 갈색 구형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열병식에서 공개된 3세대 전차 M2020도 K1 전차에 압도적 열세인 선군호와 달리 압도적 열세에서 벗어나 어느정도 위협을 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수준이지 K2 흑표전차나 K1전차를 대체중인 K1A1이나 K1A2 상대로는 여전히 밀린다. 더군다나 북한은 장비하나 대체하기 어려운 국가지만, 한국은 장비 교체속도가 북한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이며, 한국역시 신형장비를 계속해서 개발 하고있는 실정이다. 가장 중요한건 한국은 예산싸움이 문제지, 군 장비 하나 바꾼다고 국가예산이 휘청일 수준따윈 아니라는 것 이다.
좋게 말해서 군대지, 탄약도 모자라 보병 사격 훈련을 모의로 하고, 보급이 모자라 가장 핵심인 식량도 배급받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을 보여준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군대에만 모든 예산을 집중하는데도 이 모양이니 북한의 안습한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쁜 탓도 있지만, 정치/행정 체계가 부정부패의 절정을 달리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군의 심각한 내부 문제점이 나아지지 않는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탈북자의 증언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수확한 벼를 가지고 정미소에 가면 정미공이 쌀을 빼돌리고, 나머지를 군대에 납품했더니 장교들이 병사들 먹일 쌀을 술로 바꿔 먹는다. 그 나머지 쌀로 밥을 지으면 식사 시간도 안 되어서 고참병들이 어슬렁거리면서 나타나 밥을 다 먹어치우고 가버린다."[출처] 아무런 쓸데없는 체제 선전과 김씨 왕조#s-3 우상화, 그리고 핵무기 개발을 비롯한 비대칭 전력 육성에만 거의 국가예산의 반이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군대를 지탱하던 경제가 서서히 퇴보하다가 1990년대 공산권 붕괴와 함께 고난의 행군이라는 초대형 재난까지 겹치면서 경제가 완전히 붕괴하였고 군대 역시 극도로 낙후되었다. 현재 남북 전력의 격차가 매우 커 북한의 전력 중 위협적인 전력은 없다. 흔히들 북한은 잠수함 전력이 강하다고들 하지만 그마저도 노후화가 심각하고 보급부족으로 위협적이진 않다.[2] 또한 북한 잠수함들은 소음 또한 장난 아니라서 대한민국 해군인천급이나 대구급이면 쉽게 탐지할 수 있다. 천안함 사태도 엔진을 끄고 물에 떠다니다가 기습 당한것이다. 북한이 가진 무기중 남북의 군사력 격차를 극복하고 전황을 바꿀정도로 강력한 무기는 핵무기를 포함한 생화학무기 정도인데, 해당 무기 체계들은 장사정포[3]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대칭전력이란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장사정포도 문제가 많다. 일단 뭐가 문제냐면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것. 인류가 돌을 들고 던지면서 싸우던 석기 시대부터 총과 대포를 사용하는 현대까지 모든 원거리 무기들의 핵심은 얼마나 멀리 날아가서 피해를 입히느냐가 아니라, '''노린 곳에 얼마나 정확하게 맞느냐'''다.
이런 식으로 전력을 운용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한국군을 정규전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다는 것을 자신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개전 시 승리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에 최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전략을 짬으로써 대한민국도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려는 억제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그냥 솔직히 까고 말해 자기들이 그동안 벌려놓은 판들 때문에 남측에게 미운털 박힌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닌 이상 한번 남측에게 얕보이면 그 배로 돌려받을걸 잘 아니 그러지 못하도록 발악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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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8일에 개최된 조국해방전쟁 승전 60돌 경축 열병식 연습 도중 기절해서 실려가는 북한 육군 하전사.[4]
몇몇 사람들이 북한군은 깡따구 넘치는데 우리 젊은이들은 군기가 빠졌어! 라고 우기는 경우가 있는데[5] 미안하지만 이하는 그 깡따구 넘친다는 북한군의 현황이다.

배급량이 적어요. 규정량이 하루에 800g으로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공급되는 하루 공급량은 300g에서 400g 정도 공급돼요. 어떤 날은 하루에 300g 공급되기도 했고요. - 김모씨, 조선인민군 출신 탈북자

딱 염장무 한개라든가 아니면 미역국같은 거, 묽은 미역국 한 그릇을 주거든요. 미역이고 나발이고 다른 게 하나도 없어요. 기름이고 뭐고 하나도 없습니다. 딱 한 달만 부대에서 주는 것만 먹으면 영양실조가 옵니다. 바로요. 피부껍질이 벗겨지고요. - 장세율, 2011년 방영 당시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로, 조선인민군 출신 탈북자이다.

솔직히 말해서 딱 한 달 동안 물만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굳이 군대가 아니어도 북한의 식량 사정이 워낙 막장이라서 군인들은 식량을 못 받아서 굶는 상황이 다반사이며, 심각한 경우는 물조차도 배급 받기가 어렵다고 한다. 말이 좋아서 영양실조이고, 실제로는 아사하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다. 영양실조에 질병이 겹치거나, 열약한 식수난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더해진다면 손을 못 쓸 정도가 된다.
실제로 북한의 정수 시설과 상하수도 시설은 정말 열악하며, 어떤 도시는 수도 시설, 중수도 등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남북통일되면 토목공학과가 대박 난다는 게 괜히 실없는 농담이 아니다. 물론 이것은 강수량이 한반도 남부보다 압도적으로 적은 지역이 많은 탓도 어느 정도 있다. 당장 지리 시간에 배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서북, 관북 지역은 영남보다 비가 안 오기로 악명 높고, 겨울에는 강수량이 0이 되어서 사막과 다를 바 없어진다. 게다가 인재가 겹친 상황이니 식수를 비롯한 물 사정이 어떨 지는 안 봐도 비디오일 것이다. 특히 북한은 수도시설의 공급이 수도인 평양마저도 일부 지역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건물들도 꽤 낡았고 적어도 40년 이상인 건물을 외관 리모델링만 하고 나머지 개보수는 안하고 살아왔으니, 거의 상당수의 북한 주민들이 우물물, 강물을 길어 마신다. 문제는 북한의 수질이 굉장히 안 좋은 편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도시 지역의 수도 공급망과 식수 공급 시설은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에 만든 것을 90년 가까이 쓰고, 그나마 있던 것이 고난의 행군으로 운영 유지가 어려우니 시설 노후화가 급속도로 나타났다. 게다가 도시의 수도 공급망은 수도 책임자조차도 어디에 배관을 묻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심지어 수도라는 평양 마저도. 이처럼 수도 공급망의 정보가 없다고 할 정도라니 정말 답이 없다. 당연히 예방 정비 같은 것은 꿈도 못꾸고 아무리 상수도관이 삭아서 중간에서 물이 죄다 새어나가고 녹으로 가득찬 상태라 해도 그냥 물이 나오는대로 마셔야 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마실 깨끗한 물을 배급 받지 못해서 빗물이나 흙탕물이나 모래와 오물, 쓰레기, 배설물로 가득 찬 썩은 물도 감사하면서 마셔야 할 판국이다. 영양실조에다 배탈이라도 겹쳤다가는 사망 직전까지 갈 수도 있고, 조금 더 심해서 이질이나 장티푸스라도 유행한다면 높은 확률로 사망한다.
이 때문에 쉬리 등의 반공 매체처럼 위엄 있고 악랄한 군대 모습은 이미 머나먼 옛날 얘기가 되었고, 지금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웃옷 벗고 농사짓거나 피곤에 지쳐 땡볕에 널브러져 쿨쿨 잠자는 북한군 모습[6]가 앙상해서 군인들도 굶주린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한다. 한편 경수로 공사 일로 북한에서 1년 넘게 지내다가 온 일을 만화로 그린 오영진[7]의 만화 <남쪽손님>을 보면 외국인들이 여럿 있는 경수로 공사장 근처에 주둔하여 경비를 서는 북한군 병사들도 하루 종일 농사짓거나 총을 내팽개치고 낮잠 자는 당나라군스러운 모습만 보여서 작가 본인이 황당했다고 할 정도였다. 외국인들이 보던 말던 태평하게 잠을 자던 모습에 다른 외국인들도 "쟤네들 진짜로 군인 맞냐?"며 어이없어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게 2000년대 초반의 일화다.
사실 이게 생각보다 심각한 게, 군대는 칼로리 소모량이 극심한 젊은이들이 특히나 칼로리 소모량이 더 극심한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칼로리를 충분히 보충해주지 못하면 그냥 산채로 몸을 깎아내는 것이나 다름 없는 자살행위에 지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차라리 그 젊은이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어서 알아서 산업 활동이든 경제 활동이든 문화 활동이든 뭐든 하게 냅두면 젊은이 특유의 높은 생산력으로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충분히 낼 수 있는데, 그 생산력이 넘치는 시기에 생산 능력은 바닥이나 다름없는 군대에 붙잡아두고 있으니 멀쩡한 생산력을 바닥에 내다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북한도 바보는 아니라서 그런점은 잘 알기에 저런 열병식 같은 곳에선 체격 좋은 군인들 즉 출신 성분이 매우 좋은 집안 출신 군인들로 이루어진 평양 인근 부대만 골라서 좋은 옷과 무기를 쥐어주고 오와 열을 맞춰 행군하는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부인들이 뻔히 보이는 곳에서 군기가 가득 찬 모습이 아닌 저런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이미 군대의 기강이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는 증거다. 심지어 개중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그렇게 "위험하다, 경계해라" 하고 선전질을 해대던 남한에서 온 기술자들 보는데도 그 모양이다. 게다가 남한과 맞닥뜨려져 있는 공동경비구역에서 군복을 '걸치고' 런닝 차림으로 나오던 북한군 병사 둘이 우리나라 사람을 보더니 "남조선 사람이구먼?" 이라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기래?" 이러면서 신경도 안 쓰고 갔다고 한다. 이에 오영진이나 주변 남측 관계자들은 "일단 주적이라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놀라든지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쟤들 왜 저러냐?" 라고 역으로 놀랐고, 나중에 좀 알게된 북측 공사 관계자에게 조심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그런데요?" 라며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 또 놀랐다고 한다.
엄정하게 기강을 세운 모습은 얼핏 보면 정신론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구 일본군이나 조선인민군의 풀어진 모습이 좋은 예시. 오히려 휴식 시간이 제대로 주어지고 보급에 충분히 여유가 있는 군대가 훨씬 임무에 충실하고 사고도 덜 친다. [8]
일부에선 이게 방심시키고자 일부러 연기하는 짓이라고 하는데, 탈북자들 증언에 의하면 "그래? 방심하고자 쫄쫄 굶주리고 농사일 시키고 잠자고 그러는지 아냐?" 라고 말하며 2000년대 초반이라면 저런 게 너무나 많아서 저런 거 처벌하자면 인민군은 병력이 엄청나게 줄어서 군대 유지도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어이없어하기 일쑤다.
그리고, 병역비리는 북한에도 만연해 있다. 아니 남한보다 몇 곱절은 심하다. 당장에 아오지뇌물로 풀려나는 북한에서 병역비리가 없을 리가 없는 것이, 북한은 의무 복무가 10년인데다가 이 의무 복무마저도 초과하더라도 전역 명령 없으면 언제 전역할지 기약도 없이 무기한 복무하는 게 일상 다반사인 판국이고 맨날 염장무만 먹다 보니 소금 독 오르거나 이것마저도 못 먹어서 영양실조로 굶어 죽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로 근무 환경이 시궁창이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는 돈 있는 사람들이 자식을 군대에 보내려고 하면 이상한 취급을 할 정도다. 정 보낸다 해도 상황이 몹시 좋은 간부급으로 보내면 모를까 병으로는 절대 안보낸다.
이러한 심리를 관원들도 알기 때문에 아예 '군 면제를 받고 싶으면 얼마'라는 식으로 뇌물 몇 푼만 쥐어주면 쉽게 군면제를 받는다. 특히 "뇌물 몇 푼 쥐어주고 마느냐, 금쪽 같은 내 아들을 사지로 내몰 것인가."는 돈 있는 부모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다.[9] 이를 단순히 남한의 병역비리 문제와 동일선상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 당장 그 조선인민군의 총사령관인 김씨 가문조차 군대를 안 갔다![10] 게다가 차라리 면제가 나을 지경의 병역비리도 나오는데 고관대작이 자기 자식을 뜬금없이 장성으로 만든다. 그래서 조선인민군에게는 누군지도 모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단장으로 부임해오는 것이 일상이다. 최룡해가 이 과정을 거쳐서 조선인민군 차수가 되었다.

3. '''극심한 식량난 및 빈곤함'''




4. '''개판인 수송 능력'''




5. 총체적 난국 그 자체인 징병제


북한군은 근본적으로 사실상 징병제에 가까운 형태인 지원병제였다. 이것을 초모제라고 부르는데, 기본적으로 군에 복무하면 조선로동당 입당 등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이게 가능했던 건 당시 북한군은 장기 복무에도 불구하고 실제 병력이 30만 명대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1970년대 기준 1,300만여 명[11]의 인구로도 감당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1975년 이후 병력을 늘리면서 복무 기간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당원이 아니면 출세에 막대한 지장을 받으므로, 입당하기 위한 것과 식량배급 문제 때문에 거의 반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서 큰 차이는 없다. 왜 식량 문제가 나오냐면, 북한의 배급제도는 일반 시민에 비해 군인에게 5배 정도 식량을 더 주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는 병역 자원이 모자라자 징병제로 전환했는데, 전환하나 안 하나 어차피 대부분이 군대 가는 건 똑같다. 잠시 징병제였다가 다시 모병제로 전환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정확한 실상은 워낙 폐쇄 국가인 탓에 파악하기 힘들지만 북한 당국이 군입대를 독려하고 심지어 키가 작아서 군 입대에 적합하지 않은 소년들에게 "군대 가면 큰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입대를 강요한다면 징병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남한에도 군 입대한 키 작은 청년들 보고 장기 복무해서 하사관이 되면 키가 큰다는 거짓말이 있었다. 그래도 한국군은 당연히 1970년대 시절에도 군인들은 최소한의 의식주는 열악했을지언정 항상 보장은 받았다.
남녀 모두 17세이면 입대하며, 남자는 27세, 여자는 23세까지[12] 즉, 남성은 복무를 10년이나 한다. 그런데 이것도 90년대 말의 13년에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도 자신이 언제 전역할지 모른다. 전역 날짜는 당의 필요와 명령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선군정치'를 운운하나, 가장 민첩하고 활발하게 배우고 익혀야 할 20대를 군에서 허비한다면 북한의 국력 신장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탈북자들의 증언으로는 2010년대를 기점으로 7년으로 줄어든 듯하다. 그런데 최근에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이 늘어났다고 하는 말도 있다. 새터민들을 통해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2002년 군번 남군들이 2015년에 제대했다고 한다. 남성 기준 13년으로 굳혀진 모양. 하지만 앞으로 "의무 복무 기간이 17년으로 늘어날 것이다."라는 예측이 있다.
또한 휴가도 없는 긴 의무 복무 기간 탓에 아이들이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군대에 입대하게 되는데 이때문에 아이들의 어머니는 군입대하기 전에 자신의 지갑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잘 먹여서 군대에 보내게 되고 30살이나 되어야 제대하기 때문에 그동안 전혀 만나지 못해 부모들과 자식들이 서로에게 정이 다 떨어져 사실상 남과 다를 바 없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한은 폐쇄 국가이고, 노동자/농민 독재를 기반으로 한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대한민국복학문제처럼 사회 적응에 관한 문제는 상관 없더라도 사회 곳곳에서 훌륭한 노동력인 20대 젊은이들이 군대에 장기 복무하면 큰 문제다. 남한의 인구는 북한의 약 2배다. 그런데 남한의 복무 기간은 1년 6개월 ~ 1년 9개월이고, 북한의 복무 기간은 8년 ~10년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남한에 비해 노동생산성 및 국력 신장에 최소 4.5배 가량 더 부담을 지는 셈이다. 북한의 경제 상황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거기에 90년대 말에 모 부대에서 김정일에게 충성 서약을 한다면서 '조국이 통일될 때까지 휴가를 반납하자!'고 했다가 진짜로 전군에 휴가 반납이 강요되어 10년의 복무 기간 동안 단 며칠만 빼고 군대에서 산다. 그래도 군대는 유지하던 시절에는 이 며칠의 휴가에 고향으로 돌아가 결혼까지 할 거 다하고 다시 군으로 돌아가기도 했다는 탈북 장교의 증언이 있다.
북한군에는 휴가 제도가 제대로 없으며 있는 경우에도 그 기간이나 횟수가 적다. 탈북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휴가를 줘도, 교통이 엉망이라 집에 가지도 못해서 그냥 반납한다고 전해진다.
거기다 식생활이 해결이 안 되니 중대장이나 소대장 인솔 아래 갯벌에 가서 조개를 캐오든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아오든[13] 어디 가서 농사를 지어오든 해야 하고, 이도 저도 안되면 민간인을 털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민간인이 술이나 담배를 주고 1개 분대 정도의 군인들을 해결사로 동원도 한다. 최근에는 다시 휴가를 보낸다는 이야기도 들리나, 장병의 복지 차원이 아니라 입을 줄이기 위해 길게 휴가를 보낸다[14]는 이야기가 있다.
최악의 경우는 복무를 끝마치고 나서 '무리배치'라고 해서, 다른 지역으로 강제로 이주당해서 노동력을 착취당해야 하는 경우다. 이 경우 대홍단군 감자 농장이나 탄광 같이 상당히 열악한 환경을 자랑하는 직장에 강제로 배치하므로[15], 고향에서 떨어져 산다. 물론 부잣집은 제대 군인 배치 관련 직원에게 뇌물을 줘서 이런 곳에서 탈출이 가능하다.
북한 내에서 하류층인 동요계층들은 장교는 꿈도 못 꾸고 잘 해봤자 운전병 정도만 가며, 건설부대, 대공포병, 해안포병 등에도 많이 간다. 적대계층들은 원래는 군 입대가 불가능했지만, 2000년대부터는 건설부대에 입대할 수 있다.[16] 근데 말이 좋아 건설부대지 하는 짓은 사실상 노예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적대계층들은 되도록이면 군대에 안 가려 한다. 자원입대 해봤자 노동력만 착취당하지 남는 건 없기 때문에 차라리 그럴 시간에 재래시장에 나가서 장사라도 하거나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아서 먹고 살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저렇게 부담일 정도로 과다한 청년인력들을 군대에 붙들고 앉아있으니 반대로 그 인력을 어떻게든 써먹으려 궁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북한 전역에서 나는 건설사업들을 보면 군부대가 투입 안 된 곳이 없다. 작게는 마을회관부터 시작해서, 평양시내 유희시설, 평양시내 아파트(!), 도로나 철도 공사, 심지어는 세포군에 조성중인 국영목장조차 군부대가 도맡는 실정이다.
중학교(구 고등중학교)를 마치자마자 대학교에 입학하는 직통생들은 합법적으로 군대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입 기준이 출신성분 1/3, 정치조직생활의 평점 1/3, 시험성적 1/3이라는 참으로 어이없는 구조이며, 안 그래도 적은 대학 정원의 50% 이상은 제대군인과 직장인에게 배분하니 직통생은 전체의 10% 이내에 불과했다. '''했다'''인 이유는 2011년부터 직통생 제도가 완전히 사라지고 모든 대학들이 군복무를 이행해야만 들어갈 수 있도록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평양 룡성구역에 있는 국방대학만은 군 관련 대학이므로 직통생을 받는다고 한다.
위의 면제 사례는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루트의 이야기이고, 북한에서 주로 군면제를 받는 방법은 뇌물이다. 아오지 탄광를 가더라도 뇌물 찌를 돈만 있으면 빠져나올 수 있는 동네다. 징병검사나 징집을 담당하는 관원들이 군면제 가격표를 따로 정한다는 이야기까지 돈다. 관원들도 나라의 봉급보다 뇌물을 바탕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징병제몽골군도 한화로 쳐서 약 70만원의 국방세를 내면 정식으로 면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공식적으로 법에서 정한 것으로 국가 범위에서 직접 받아서 사병 급여 및 국방력 증가 등에 사용하지 북한군처럼 딴 데다 돌려먹지 않는다.
위에서 등장한 이정연의 책 때문에 '북한에서는 고위층일수록 자식을 최전방 민경부대에 보내려 한다'는 식의 인식이 한국에 제법 퍼졌다. 하지만 여타 탈북자들의 증언과 교차검증하면 이것도 가끔씩 윗선에서 '붐'을 조성할 때에나 눈치를 봐서 보내는 척만 하는 것일 뿐, 분위기가 사그라들면 고위층들도 금세 자식을 최전방에서 빼내 후방으로 돌리거나 하는 행태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휴전선 인근에 주둔 중인 부대들은 유사시 한때 세계 제일의 지뢰 매설 지대였던[17] 휴전선을 돌파해 한국군 GOP 부대들을 없애거나 전투력을 최대한 상실하도록 해서 2 전선에 있는 기갑부대 및 기계화 부대, 포병부대 등으로 포함되어 있는 북한 인민군 주력 부대들의 진공루트를 만들어주는 임무를 부여 받는, 그야말로 고기방패로 취급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인데, 이런 사실을 잘 아는 고위 간부들이 자기 자식들을 최전방에 보내려고 할 리가 없다. 당연히 평양이나 그 윗 지방의 군 부대로 보내거나 아예 면제를 시키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려고 한다.
이를 남한의 병역비리와 동일선상에서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 이 동네는 13년 의무 복무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는데다, 근무 환경마저 도저히 이게 군대가 맞는지 의문이 들 상황이다. 징병제인 이상 이건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의 아들을 구해내러 뇌물 몇 푼 쥐어주고 면제시켜 버린다. 북한에서 병역비리는 그냥 높으신 분들이 자식들 빼내려고 안달하는 파렴치한 행각에 불과한 대한민국과는 달리 그야말로 자기 자식의 생사를 가르는 일이다.
2014년 9월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여성도 전부 징병 대상이며, 복무 기간도 남자 11년, 여자 7년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사 복무 기간 연장 및 신검 통과 신장을 낮추는 짓거리로도 규정된 병력을 채우지 못했는지 2015년부터 여성 의무 복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신체검사 기준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북한 특성상 뻔하다.
2015년부터는 남성의 경우에는 특수부대나 경호부대를 제외한 일반 부대로 가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아예 키, 몸무게, 시력 등의 신체검사 기준 자체를 없애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군은 사실상 지적장애 1, 2급이나 중증 정신질환자, 손이 없는 경우 등 한국에서는 신체등위 6급을 받을 만한 수준의 중증 질환자 빼고는 전부 군대에 가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현재의 북한군은 가뜩이나 가혹행위가 심각한 마당에 저런 도저히 군인은커녕 단체 생활에 전혀 적절치 못한 사람들까지 군대에 넣어버리니 북한군의 가혹행위가 앞으로는 훨씬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15년 12월경 현역 자원들이 너무 부실한 나머지 포병 병과에 한해서 포병 출신 예비역들을 선발해서 배치하기 위한 검사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기존 학생들만 뽑던 초모생 추가 모집에 돌격대에 가서 일하거나 대학에 입학한 만 23세 이하 청년 모두를 신체검사 대상으로 넣어버리고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만 17세, 키 145cm,몸무게 43kg,시력 0.6 이상이면 무조건 입대라고 한다.2017년 9월
그러다보니 부모들은 돈을 써서 가짜 병을 만들고, 뇌물을 주면서 몸이 건강하지 못해 군대에 못 간다는 진단서를 만들어서 자식들의 입대를 피하게 하거나 이도 안되면 비교적 식량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부대로 보내려 한다. 2017년 기준으로 북한 장교(소좌급) 월급은 약 8천500원(미화로 약 1달러) 정도로 적은데, 경제난으로 인해 배급까지 끊어져서 군대에 지급된 여러 비품, 부대에 제공된 식량, 기름 등을 팔아먹는다고 한다. 심각한 것은 군대가 말단부터 장교까지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고 기강해이까지 점점 심해지고 있다.2017년 10월

5.1. 군종별 대우


북한에선 고등중학교 마지막 학년 졸업 이전부터 군대를 가기 시작하는데, 입영 장정들의 입대 순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우가 좋은 부대 순으로 뽑혀간다. 어느 군대나 소속에 따라 특정한 대우는 있긴 마련이지만, 북한은 선군정치로 인해 현대국가에선 민간 부분이 담당해야 할 영역까지 흡수해 버린 고로 군종 자체가 카스트 제도화 되어버렸다.
순서 및 출신 성분, 각 부대들의 특징 및 장점은 이러하다.
  • 출신 성분을 따지며 특별 대우를 받는 부류
    1. 호위부대: 어쨌건 대한민국에서 못 가져 안달난 물건인 김정은수급#s-2을 경호하는 일이니 기본적인 급양 등은 어느 정도 보장되며, 만일 최고저놈의 최측근 호위병이 되면 말 그대로 출세한 거다. 김정은을 면전에서 호위하는 직책이니만큼 계급도 전원 군관으로, 하전사사관은 없다. 키 180㎝ 이상인 군인이 있다면 무조건 여기로 뽑혀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평양 내 건설 노역에 참여할 가능성도 희박한데, 호위부대가 불만을 가지면 뒷감당이 안 될 게 뻔하고, 건설부대를 감시할 인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 특수부대: 그나마 정예군이랍시고 강냉이를 포함한 이런저런 죽이라도 꼬박꼬박 주기에 그나마 나은 편. 다만 흔해 빠진 경보병이 아닌 저격여단 소속 군인들은 고난의 행군 당시에도 삼시 세 끼 고기를 먹었을 정도라고.
    3. 항공군 전투조종사 및 예하 부대 근무자: 이들은 전투기를 도입하고 운용하는 비용만큼 특수부대 이상의 고위 군관 대접을 해주어야 하며, 또한 불만이 쌓여 훈련 도중 이웅평 상위나 이철수 상위처럼 탈북하는 사태를 줄이고자 출신 성분과 가족 유무가 매우 중요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젠 전투기 띄울 여력조차 없을 뿐더러 둔전을 해야할 정도로 식량 보급도 열악하니 직렬과 계급은 그저 장식일 뿐. 물론 공군이 부실하거나 거의 없다시피하는 친북/친중 성향의 개발도상국으로 가서 기술 지원이나 용병 일로 외화벌이를 할 수도 있기에 아직은 출신 성분을 따지는 편이다. 또한 공군의 핵심 전력인 항공관제/통제 병과와 전투기/통신 관련 정비 병과들은 조종사보다야 못하지만 전략군 못지 않게 중요도가 높으므로 그래도 출신 성분은 좋은 편이다. 반항공군은 이 부류에 포함하지 않는다.
    4. 전략군: 비대칭 전력의 핵심이므로 좋은 대우를 받는다. 연구원 같은 고급 인력이라면 대우가 매우 좋다.
  • 어느 정도 메리트가 좀 되는 부류
    1. 해군: 순위만 봐선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위로는 뇌물만 준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들이 아니어서 그렇지 해군만 되어도 대우는 타군들보다 넘사벽으로 좋다. 군복도 멋있고 질도 좋은 데다 비교적 넉넉하게 지급되고, 또한 북한의 바다를 이들이 담당하기에 식량이 적게 보급되어도 직접 혹은 중국 어선들로부터 틈틈히 받아낼 수 있기에 비참함이 덜하지만 직접 바다로 나가 그물질을 하다 스크류가 고장나고 식량이 떨어지면 말 그대로 누군가가 발견할 때까지 바다 위에서 물고기로 연명하거나 굶어죽는 수밖에 없다. 또한 대부분 기술직이라 고생도 덜 해서 입대 시즌에는 돈과 권력 있는 이들이 자식을 해군에 배치해달라고 청탁 넣는 모습이 흔할 정도다. 다만 서해안 해군보다는 동해안 해군에 넣어달라는 청탁이 대부분이다. 서해안 해군은 남한과 대치하니 동해안 해군보다는 비선호되는 편. 이는 공산권 국가의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측면도 있는데, 종주국인 소련에서 해군을 혁명의 선봉으로 프로파간다적 측면에서 꽤 우대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서 SLBM 관련 보직은 전략군 수준의 높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2. 민경부대: 이 또한 남쪽의 주적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대내외적으로 와해되는 걸 줄이기 위해 출신 성분을 해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뽑는다. 하지만 여타 부대들처럼 보급이 부족한지 농번기 GOP 초소에 있다 보면 이들의 둔전 장면을 볼 수 있다.
    3. 운전병: 북한에서 운전 면허를 따려면 단순히 운전 뿐 아니라 차량 관리, 정비, 수리를 위한 부품 조달, 연료 조달에 이르기까지 해당 차량에 대한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져야 한다. 이때문에 전역 후 운전기사가 되는데,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국영 교통망이 마비된 틈을 타 흔히 써비차(service car)라 불리는 트럭이나 승합차를 개조해 승객과 화물을 나르는 차량으로 운수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돈을 짭짤하게 벌기 때문인지 인기가 좋은 편이다. 특이하게도 현역 시절이 아닌 전역 후 메리트가 주어지는 케이스.
    4. 기행부대: 서류 조작이나 군수물자 횡령 등으로 그나마 좀 떼먹을 수 있다.
    5. 탱크부대·항공부대: 연유배터리 등 떼먹을 수단이 조금 있다.
    6. 취사병: 급양체계가 제대로 되어있지는 않겠지만 일단 요리실력은 배워서 나온다.
  • 국가의 지원보다는 주로 뇌물 등으로 먹고 사는 부류
    1. 국경수비대: 중국러시아 국경을 지키며 탈북자나 상인들에게 뇌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인기가 많아졌다. 여기서 정치장교를 하게 되면 꽤 짭잘하게 이득을 얻을 수 있다.
    2. 보위국: 과거에 비해 감투의 메리트가 떨어졌으나 뇌물을 받아먹을 건덕지가 남아있어서 여전히 상위권. 여기에 반대로 북한 내부의 규정을 어긴 동요계층 상대로도 위협을 명목으로 대량의 벌금을 먹여 일부를 수입으로 쓰는 건 덤이다.
  • 그나마 명목상 사람 취급은 받는 분류
    1. 소총수: 이들은 그냥 기초병과로, 아무런 메리트도 없다.
    2. 포병, 반항공군: 이들이 일반 보병보다 안 좋은 이유는 무거운 포탄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초모생들의 체격 문제로 재입대한 인원들도 있기에 심리적인 박탈감은 더 하다.
  • 최하층이 가는 부류
    1. 건설부대: 말이 좋아 군인이지 노예나 다름없다. 당연히 최고로 출신 성분이 나쁜 사람들이 뽑혀간다.

6. 세계 최악의 병영부조리


'''한국 육군에도 일본 제국 육군의 악폐습들이 일부 남아있긴 하지만 조선인민군은 아예 일본 제국 육군의 진정한 실질적 후손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역사 과목 강사이자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의 고정패널인 심용환 강사가 8월 19일자 분량에서 제시한 주장에 따르면 고문 기술은 러시아군이 매우 유명했는데, 이를 일제 군대가 받아들여서 발전(?)시키고 그것이 흘러 들어왔다고 이야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데도브시나 항목 참조. 게다가 북한은 소련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북한군은 일본군도 모자라서 러시아군의 악폐습까지 직/간접으로 모두 흡수한 진정한 병영부조리 마스터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실제 유출된 영상(28초, 1분 37초, 3분 58초, 6분 37초) 6분 37초에 나온 피해자는 복장으로 보아 민간인으로 보이는데 그 나치마저도 적국이나 식민지, 점령지 민간인, 정치범에겐 자비가 없을지언정 멀쩡한 자국 민간인을 상대로는 저렇게 대놓고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나치 독일군 등의 군국주의 군대들은 막 나가는 인간 말종이거나 1945년 당시 활동한 독일군의 야전헌병대, 즉결처분부대, 일본군국가 헌병대 등 제멋대로 아군과 민간인을 임무를 맡는 군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군인들은 자신의 최고 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일반 국민들을 자기들보다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런데 북한군은 그것의 반대라서 최고 지도자에게 충성하든 말든 자기들의 착취 수단으로 여긴다. 탐사보도 세븐에서 찍힌 영상. 북중접경지대에서 촬영되었다.
북한군에도 병영부조리가 있는데, 북한군중공군, 국부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소련군의 영향을 받았지만 소련군에도 병영부조리는 있었다. 소련군의 후신인 러시아군도 극심한 병영부조리를 고치느라 골치 썩으니 이쪽도 똥군기로는 할 말 없는 동네다. 하지만 이들도 일본군식으로 양성한 인재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일본군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았다. 그런데 똑같은 영향을 받은 아랫동네 군대는 미흡해도 일본군의 영향을 없애려 노력하는 반면,[18] 이놈들은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고 오히려 한국군이나 일본군 따위는 비교도 못할 만큼 더 막장으로 바뀌어간다.'''
북한의 경우, 북한 당국부터가 최고 존엄이라고 칭하는 김일성 일가 주도의 체제를 지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정치적, 사회적으로 막장을 달리는 나라가 아닌 타국에서 퇴출하거나 배척하는 제도만 도입하여 자기들 입맛에 맞게 개악(改惡)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자기들이 겪는 막장 테크에 입을 싹 씻고 "남조선은 인권 상황이 가장 열악한 곳이고 미제의 식민지라서 미제놈들의 도움이 없으면 남조선 괴뢰군은 우리가 공격하면 박살 날 것이다."라는 식의 정신승리나 주야장천 늘어놓고 있다.
물론 창군 초기에는 평등한 인민의 군대를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말만 그런, 보여주기식이지만 간부와 병사가 함께 밥을 먹고 정치 지도원이 불합리한 지휘 체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김일성의 만주에서 했다는 빨치산 활동에 근원을 둔 평등한 게릴라 부대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차원이었다. 한때 한국군병영부조리를 지적한다고 북한군의 "장점"을 쓴 글이 있는데, 그 장점이라는 게 이 시절의 그 말을 그대로 믿거나 미화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실제로 당시 한반도는 일본식 군사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상황이었고, 한국전쟁 발발 직후 인민유격대 대원을 모집할 시기 일제시대에 배운 그대로 제복에 각반 차림으로 합류했더니 "준비를 잘했다."고 칭찬받은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상의 내용은 이향규가 쓴 김석형 구술자료집 '나는 조선로동당원이오'에서 참조.
김일성 또한 빨치산 노릇을 하다 일본군에 쫓겨 소련의 극동여단으로 도망가서 이전의 교리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소련식 군사훈련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김일성이 빨치산 노릇을 했던 것은 해방 시점에서는 수십년 전이었고, 김일성도 이미 새롭게 교육을 받은 데다, 김일성의 빨치산 그룹은 한 줌의 숫자에 불과했으니 빨치산 전통을 계승한다는 선전은 정말로 거짓에 불과한 허풍이었고, 북한군은 일본식 군사 문화의 잔재와 소련식 위계질서가 섞였지만 자기 자신들만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이게 바로 항일 빨치산 전통입네!"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사실 병영부조리는 다른 군대에 있어서도 유해하지만, 빨치산에는 더더욱 치명적이다. 자기들 근거지 주변 지역 사람들을 죽이면 더 이상 물자 구할 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빨치산이 아무리 잘 나도 주변 주민들 지지 없이는 유지가 불가능하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어제까지 빨치산이 좋았다 해도 적으로 돌아설 것이며 정규군이 토벌하러 오면 협조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그런 학대구타에 환멸을 느껴 탈영하는 빨치산이 그것도 정규군에 투항하는 자가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자는 자기들끼리 있던 곳에 대해 지리 정보는 빠삭하게 다 아는데 만약 정규군에게 길 알려주고 정규군이 그 길 따라 토벌하러 오면 게임 끝이다. 이것이 이유가 아니긴 하지만 국군이 빨치산을 잡으러 돌아 다닐 때 항복한 빨치산들의 도움이 컸고 제주 4.3 사건 당시 빨치산들이 섬사람 특유의 끈끈한 혈연, 지연으로 도민들과 연계해 저항해오자 국군은 미혼 장병들과 제주 현지 처녀들의 결혼을 주선해 제주도민들이 국군에 협조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실제로 초창기부터 북한군의 문화는 빨치산 게릴라 문화와는 크게 달랐다는 증언이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인들과 함께 동북항일연군, 모택동의 팔로군 소속으로 중일전쟁, 국공내전에서 싸웠던 조선인들이 해방이후 북에 들어와서 조선인민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사례[19]가 상당한데 이들은 대부분 상하 위계가 지나치게 완고한 북한군에서는 생활 못하겠다고 하면서 중국으로 돌아갔다. 인민해방군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당시 중국군은 계급이 없는 군대였다. 관련 내용은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으로 유명한 김학철 씨의 책에 이들에 관한 내용이 있다.
어느 탈북자가 쓴 북한군 병영부조리에 따르면 뒷배경 없는 사람이 군에 입대하면 격오지로 배치하며 신병이 전입하면 선임들에게 술이나 먹을 것, 중국산 담배 등을 상납해야 하는데 만일 그러지 못하면 선임에게 제대로 찍혀서 사올 때까지 구타를 겪는다고 한다. 그러다 정 나오지 않으면 도둑질을 시키며 농가 쪽에서 음식을 훔쳐오게 한다. 또 하루 12시간 말뚝근무에 가장 더럽고 위험한 작업은 도맡아 한다고. 만일 조금의 불만이라도 가지면 "위대한 장군님을 호위하는 군생활을 하면서 반항을 한다."고 역적죄로도 몰아간다.
오죽하면 구타를 비롯한 병영부조리가 심각해서, 2015년 6월에는 구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함흥에서 탈영해 탈북한 사례도 나왔다. 다른 사례로 한 여군 출신 탈북자가 강연에서 증언한 군대 일과에서는, 취침 준비를 할 때 옷가지를 다 펼쳐놓고 수 분 내에 정리를 시키는데 전 인원이 완벽하게 정리해야 취침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한 명이라도 조금이라도 늦거나, 제시간 내에 해도 완벽하게 각이 잡히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킨다. 당연하지만 성공하기 전까지 못 잔다. 자기 실수로 다른 사람들을 못 자게 한 사람이 이후 어떤 대접을 받을지는 뻔하며, 특히 위로 다 선임병인 신병이라면 말 그대로 지옥이다.
여군들의 경우에는 탈북민 조사 80%가 성상납 요구를 받은적 있다고 털어놓았다. 대놓고 매춘부 취급하며 아예 성상납을 통해서 고위 군 간부들에게 눈독을 잘 들여놓으면 보직이 바뀌거나 아니면 비교적 식량 공급이 잘 되는 등 편하게 군생활 하고 전역 후에는 당원이 될 수 있을 것[20]이라면서 좋아하는 여군들도 많다고 한다. 어차피 개차반 인생을 살 것이라면 성노예라도 되서 어느정도는(북한의 막장상황에선 이게 한계) 사람답게 사는 게 좋겠지만 이러다가 군 복무 중 임신이 되면 얄짤없이 임신을 시킨 남자와 같이 생활 제대[21]당하기에 그런 꼴을 안 당하려고 아스피린이나 회충약을 과다 복용해 낙태하려고 하는 게 비일비재하다.관련기사
이는 실제로 여군 출신 탈북자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북한의 성문화를 보면 피임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못한 편이다. 북한콘돔 등 피임기구의 생산이 금지되어 있으며 암암리에 가끔 외부로부터 들어오긴 하지만 다른 물건도 구하기 힘든데 콘돔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때문에 북한에서는 원하지 않는 임신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로 인한 불법낙태도 있으며 성병까지 확산되었다고 한다.
애초에 북한이 평등하라고 나온 공산주의로 시작한 주제에 하라는 평등은 안하고 사회에서도 핵심계층, 동요계층, 적대계층계급을 때려박고 국가급으로 군대놀이를 하니 북한 영토 자체가 거대한 병영과 같다. 이것이야 말로 사실상 북한이 주장하는 선군정치의 진짜 목적으로 군을 앞세워 국방력을 강화해 적화통일 운운하는 것은 그냥 뇌내망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북한 주민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군대 또는 준군사조직으로 조직하여 통제하는 것이다.[22]
크게 보면 3가지 계급이 있지만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세부적으로 40~50개 가량의 계급이 있고 심하게는 같은 계층끼리도 서로 군대식 서열, 기수, 위계를 구성하는 곳도 있다고. 예비군민방위를 빼면 2년만 복무하고 나오는 한국도 그 2년새 배운 군대식의 잘못된 위계서열 의식으로 사회 곳곳을 병들게 한 부분이 많은데 북한은 복무 기간도 훨씬 길고 전역해서 사회로 나와봤자 장소만 다르고 총만 안 잡을 뿐 군대처럼 지역 이탈도 마음대로 못하니 어딜가도 똥군기를 주고받아 매우 암울하다. 게다가 남한은 민주화 이후로 이것이 악습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고쳐나가려는 노력이라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은 국가 단위로 이러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

7. 조직문제


흔히 110만 대군이라고 알려져 있지만[23] 여기에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을 해야 한다.
  • 전투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요인: 정치지도원 및 보위지도원 10만, 평양 방위병력 12만, 건설부대 40만, 국경경비 병력 10만.
  • 예비역: 교도대 170만. 노농적위군 570만, 붉은 청년 근위대 100만. 북한은 남침을 결정한 시점에 교도대를 이미 소집하도록 되어 있다. 즉, 징집정황이 포착된다면 전면전 직전으로 보면 된다. 교도대 소집이 1~2일만에 끝나지는 않기에 한국도 예비군 소집, 국민들에게 피난명령, 대북 선제 타격 등의 대응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식의 비상사태 경고는 한국군에게 중무장할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듯 얼추 현역 40만에 예비역 70만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후방부대와 전략 예비대로 빠지는 병력, 그리고 대단히 열악한 보급사정과 수송능력, 훈련도를 감안한다면 북한군의 실제 가용 병력은 이보다도 적을 것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상기한대로 고위층들이 자기 자식은 군대에 안보내려고 뇌물을 지급해서 서류상으로만 군인일뿐인 인간들도 포함하면 더욱 늘어난다.

7.1. 정치장교의 존재


북한군에는 정치장교가 있으며, 이중의 감시를 위해 보위사령부가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소대, 중대, 대대 등의 각 단위에는 지휘관, 정치지도원, 보위지도원 등 3명의 군관이 있다. 모든 계획은 이 3명이 동의해야 시행할 수 있으며, 3명의 군관이 서로를 감시한다. 경비정 등 작은 단위에는 지휘관, 정치 및 보위지도원 등 2명의 군관이 있다.
원응희 전 보위사령관은 공군사령부의 정치위원(소장) 시절 6개월 넘게 끈질기게 공군사령관을 도청하고 감시해 끝내 그를 반혁명분자로 숙청시켰다.
정치장교의 문제점은 이미 소련이 장대한 희생을 거쳐서 완벽히 증명했다. 지휘관과 정치장교의 의견이 다르면 무슨 꼴이 나는지 보고 싶다면 영화 집결호(영화)의 초반부 전투를 보자. 그나마 혁명전쟁기에야 정치장교가 무식한 하전사들을 대신해 편지를 써주거나 읽어주는 역할이라도 했지...
이 때문에 북한 내에서도 오극렬을 중심으로 그나마 제정신이 박힌 일부 장군들이 김정일을 설득해서 김일성에게 정치장교 제도를 없애자고 건의했는데, 그때 김정일이 김일성에게 직접 들은 말이 "정치장교들이 없어지면 군대가 누구를 향해 총부리를 들이댈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였다고. 주권국가라는 집단이 자신의 군대를 신뢰하지 못하는 데서 이 나라가 얼마나 막장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다만 이건 버전별로 조금씩 다르다. 일단 오극렬이 총대를 맸고, 퇴물 오진우가 김일성에게 달려가 어떻게 정치장교를 없앨 수 있냐고 읍소한 것까지는 공통적인데, 김일성이 정말 대놓고 "누구한테 총부리" 운운까지 했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다.
게다가 얘네들은 하나도 아니고 보위부원 하나가 더 있다. 한국에도 안보지원사가 있다지만 안보지원사는 어디까지나 기밀 보호 역할이지 지휘관이랑 대놓고 맞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북한군은 기본적으로 소대단위에서만 지휘관급이 3명이니 지휘관별로 파벌이 나와 이로 인한 갈등이 심하다. 이정연은 생각보다 합의도 잘 하고 일사천리로 일한다고 했지만, 이것도 잘해봐야 90년대 초중반까지의 이야기고 군대마저 시장경제와 화폐에 잠식된 90년대 후반 이후로는 그런 거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군대 조직이 외화벌이라든가 쌀장사, 뇌물 같은 각종 이권사업에 깊숙이 연루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각자 자기 라인의 하전사를 입당시키고 자기 라인의 창고장을 임명해야 뭐라도 건질 터인데 그나마도 나눠 먹을 만큼 풍족하지 않으니 상호 디스전 정도는 그냥 일상이다. 더욱이 보위부의 존재는 소대원 안의 소위 두더지라 부르는 프락치의 존재도 추가이다. 그야말로 전쟁 나면 인원 수십명의 소대도 지휘관 3명의 지휘를 받아 전투를 벌여야 하니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인 군사작전이 가능할 리가 없다.
정치장교와 보위부 둘 다 막장이지만, 특히 보위부는 지휘 체계도 완전 다르고 기관의 성격도 군부와는 달라 갈등이 더 큰 편이다. 탈북 간부들도 둘 다 씨X같지만 그래도 보위부가 더 X같다고 증언한다[24]. 실제로 별 잘못도 없는데, 앙심을 품은 보위부원들의 모함에 누명을 쓰고 숙청을 겪은 사례가 매우 많다. 북한 외교관 고영환이 쓴 '평양 25시'에서 이 과정을 아주 상세히 묘사한다.
김일성이 이렇게 철석같이 믿었던 것과는 달리 정치장교와 보위부원 모두 실제로는 도무지 쓸 데가 없었으니 문제다. 특히 6군단 반란사건은 그 정치장교와 보위부원이 쌍으로 손을 잡고 김씨 정권 전복을 계획했다. 정작 감시 대상인 군단장은 거병을 완강하게 거부하여 정치장교랑 보위부원이 독살시켰다.
자기 아버지 죽자마자 이런 반란사건을 맞닥뜨렸음에도 정치장교와 보위부 제도를 없애지 않은 김정일도 참.... 더 큰 문제는 이런 놈들이 인민군 110만 명 중 10만 명을[25] 잡아먹고 있다는 사실..
정치장교 문서에도 나온 이야기지만, 그럭저럭 60년 이상 유지해 자기 체제 안에서 성장하고 교육 받은 사람들이 사회의 거의 전부를 이루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제정시대에 교육받고 임관한 군 지휘관을 신뢰하지 못해서 감시역으로 정치장교를 배치하던 초기 소련 시스템에 비교하면 부적절하다. 현 시점에서는 군 지휘관보다 정치장교나 보위부원이 더 정권에 충성스러울 것을 기대해서 감시역으로 배치했다기보다는 상시적 감시 체제의 일환으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봐야 더 적절하다. 만약 누군가 정권에 반기를 들 결심을 하더라도, 지휘와 감시체계가 저 따위로 꼬여 있으면 병력의 동원이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고.
다만, 체제 내부를 어떻게든 유지하는 효율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쁘지 않다. 지휘관, 정치지도원, 보위지도원 체제는 위에서 설명된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극도로 엄중한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북한군은 근본적으로 장교직 전원이 군부 소속이고, 정치부와 보위부는 일종의 점조직처럼 운용된다. 우리로 치면 중대장은 군부, 행보관은 보위부, 군의관은 당소속, 이런 식으로 별도로 소속되어 있는 식인데, 이 소속은 공식화되지 않은 기밀이다. 즉, 누가 어느 소속인지 서로 모르는 상황이 기본이고 당연하다. 중대장이야 군부의 공식적인 직함이지만, 군부 내부의 감찰 시스템은 또 별도로 작동한다.
감시체계 또한 이중삼중으로 짜여져 있어서 매우 복잡하다. 공식적인 정치장교, 보위부 소속을 감시하는 역할을 가진 비공식적 정치장교, 보위부가 따로 있는 식이라... 심지어 군 지휘 체계에서는 하급자여도 보위부 내에선 윗급일 수 있다. 그리고 윗급 아랫급을 떠나, 반역행위시 하급자가 즉결 처분을 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어쨌든 공식적인 직함과는 별개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기에, 전원이 반란 일으킬 생각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구조라고 봐야 한다.[26] 이쯤되면 전쟁을 벌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감시해서 반란이 일어나지 않는 게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우리로서는 잘 된 일이지만, 북한의 처참한 현실이 유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북한만큼 도저히 답이 없는 처참한 상황에서 성공한 쿠테타가 없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7.2. 호위사령부


그냥 김씨조선친위대라고 보면 된다. 호위사령부는 중심지 평양과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을 경비하는 것이 목적으로, 휘하에 호위총국, 평양경비사령부, 평양방어사령부, 기타 독립여단들을 두고 무려 12만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게 왜 조직 문제에 들어가는지 의아해 하는 위키러들을 위해 비유를 하자면. 한국군이 서울 방어에만 최정예 2개 군단 병력을 짱박아두면 어떨까? 수도방위사령부가 1개 군단이랑 맞먹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그 예하에는 상비사단이 없다. 2개의 향토사단으로 구성될 뿐이다. 인근에 위치한 수도군단도 상비사단은 하나 뿐이다.
대한민국 국군수도방위사령부수도군단이 있지만, 한국군은 기본적으로 적의 선제 공세를 막아낸 뒤 진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군대고 무엇보다 수도 서울판문점에서 겨우 60km[27] 떨어진 최전방 도시다. 북한에서 최전방 도시 취급하면서 4군단을 짱박아놓은 해주조차 판문점에서 직선으로 85km나 떨어져 있다.
그런데 북한은 선제타격을 통해 남조선을 해방시키겠다고 떠들지만, 휴전선에서 140km나 떨어진 평양 한 곳만 방어하는 데 전 군의 10%에 달하는 병력을 묶어 놓는다. 게다가 이 10%는 상위 10%이다. 가장 정예한 병력이 김씨네 호위무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처럼 최전방에 수도를 두고 있었다면 저 정도 병력을 묶어두는 게 당연할지는 모르겠으나, 그것도 아니다. 사실 서울보다도 세종시 방어에 2개 군단 짱박아두고 있다고 비유하는 게 좀 더 근접할 것이다.
병력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후방에 뚝 떨어진 수도를 방어하는데 저렇게까지 많은 병력을 준비하는 이유가 무엇일지는 쉽게 답이 나온다. 겉보기에는 강력한 군사력을 강력한 사상과 정신력으로 무장시켰다고 하지만, 실상은 스스로도 그 군대를 제대로 통제할 자신이 없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때문에 호위사령관은 필요에 따라 인민군의 그 어느 부대라도 배속시켜 지휘할 수 있다. 그것도 인민무력부가 아닌 조선로동당 비서국을 통해서 말이다. 보위사령부는 전투력과 무관한 집단이기라도 하지, 여긴 귀중한 전투력을 자기 멋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니 호위사령관의 권한과 위세는 가히 인민무력부장과 동급이다. 물론 편제상 호위사령관은 어디까지나 인민무력부장의 하급자다.
이렇게 수도 근처에 과도하게 많은 병력을 배치한 결과 국방이 무너진 나라가 대표적으로 북송. 120만 군대 가운데 무려 절반이나 되는 60만 병력을 수도 근처에 처박은 결과는....

7.3. 건설부대


이름만 보면 다른 국가에도 다 있는 평범한 공병부대가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28] 북한에서는 출신 성분에 따라 선택적 징병제를 하는데, 출신 성분이 나쁜 사람들이 바로 이 건설부대에 간다. 이런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에 아무리 군생활 잘해도 승진이나 당원으로서의 출세 이딴 건 없다. 그런 주제에 국가에 필요한 민간 건설 사업에는 허구한 날 동원해서 부려먹기 때문에 사기는 바닥이다. 하지만 이들은 잃을 게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 태어났을 때부터 출신 성분 때문에 차별을 받았고 군대 와서도 차별을 받아 이미 인생 막장이라고 생각한다.
즉, 이들은 신분만 군인이지 실질적으로는 그냥 징용 노동자일 뿐이다. 일년에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탄약 두 발씩 쏴보는 북한군[29][30]에서 이들은 총 한발 못 쏴봤음이 뻔하며, 전술 훈련은커녕 전 국토를 돌아다니면서 하는 노가다가 전부다. 심지어 북한에서 도로 포장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기도 하다. 유사시 도저히 온전한 전력으로 쳐줄 수가 없을 정도. 참고로 우리 군은 총 12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북한군 중 무려 30만 명이 이러한 노예들이라고 추정하는 중이다.
출판사 플래닛 미디어에서 탈북자 이정연이 지은 "북한군에는 건빵이 없다?"라는 책에 북한군 건설부대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내용이 있으니 원문을 그대로 옮긴다. 저자가 저자라서 거짓말로 취급할 수 있겠지만 탈북자들의 증언 등에서도 이러한 것과 유사한 발언들이 나오는 걸 봐서는 일단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건설부대 하전사들은 싸움을 해도 무리지어 삽, 쇠스랑을 들고 무지막지하게 덤빈다. 매 맞은 건설병들이 부대로 돌아가서 어디 부대 군인들에게 맞았다고 이르면, 지하에서 일하던 하전사들까지 모두 연장을 들고 나온다. 여기에 소대장급 군관들까지 가세해서 산과 능선을 헐떡거리며 넘어와 겁도 없이 해당 대대로 쳐들어 간다. 어찌보면 총 없이 다른 부대로 쳐들어가서 싸움 벌여서 돌아오는게 더 신기할 지경이다. 건설부대가 온 뒤로 전연군단에서는 군단 지역의 각종 사고, 범죄, 주민신고가 200% 이상 증가했다.
이렇게 부대들끼리의 패싸움은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가 아님을 인증한다. 국가 차원에서 전혀 통제를 못한다. 아래 글은 민간인들이 모 건설부대에게 붙인 별명이다. 그런데 이 별명이 워낙 절묘해서 해당 부대에서는 이 별명을 정식 명칭처럼 쓴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건설국 제 000부대 제 0000여단 0대대
* 제1대대 폭풍대대
이들은 주변 50리 안팎의 모든 민가, 군인 병영에 들어와 도둑질을 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싹 쓸어간다. 주민들이 미리 대책을 세우고 농작물이든 가축이든 뭐든 간에 전부 숨겨놓고 지켜도 소용이 없다. 야밤에 하다못해 가을걷이한 밭에 겨울철에 부려먹는 소먹이로 쓸 옥수수단을 세워 놓은 것들까지 모조리 쓸어간다. 이것은 그들이 지나간 자리를 강력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비유해서 붙인 명칭이다.
* 제2대대 빨치산 대대
이들은 낮에는 절대 민가에 내려가지 않는다. 밤에만 주민들이 숨기고 위장해놓은 김칫독, 쌀 저장고, 가축우리(가축우리를 땅에 토굴식으로 파놓아도 알아챔), 장독을 모두 파간다고 한다. 이들이 겨울에 닭을 훔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뜨거운 불에 돌을 구워서 식지 않도록 잘 싸가지고 간다. 그 다음 돌을 올려놓은 손을 닭우리에 슬그머니 들이대면 닭들이 절대 소란피우지 않고 살그머니 돌 위에 앉는다. 이렇게 하면 닭들이 마대로 쌀 때까지 조용하다고 한다. 이들은 이 방법으로 하룻밤에 농장 닭 수십마리를 모조리 쓸어간다.[31]
* 제3대대 마적대대
이들은 주로 강도짓을 많이 한다. 북한 강원도의 특성상 열차와 버스가 없어서 험한 산길을 도보로 걸어다니는 군인과 민간인이 많은데, 그들은 하도 많이 다녀서 웬만한 산의 지형은 다 안다. 마적대대는 이런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신부 집에 가는 신랑의 예물 보따리, 휴가 갔다가 귀대하는 군인들의 배낭짐 등을 모조리 빼앗는다. 일단 험상궂은 얼굴에 삽날자국이 있는 하사들 중 덩치 좋은 사람들을 골라 그들을 위협하고는 모조리 빼앗는다. 단 구타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곱게 생긴 아녀자들은 몸까지 뺏기는 일도 있다. 군복 상의를 벗어 던지고 머리에 수건을 둘러쓰고 서서 인상쓰는 모습이 임꺽정을 연상시킨다. 나도 이런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 나와 또다른 3명이 군복을 벗어놓고 가라고 하기에 권총으로 공포를 쏘자, 모두 도망쳤다.
* 제4대대 야생대대
이들은 병영 이외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여단장이 시찰 후 하도 기막혀서 특별히 건설국에 사정해서 담요, 백포, 마도라스, 취사 장비, 개인 세면도구까지 모두 새 것으로 주었다. 하지만 이것도 며칠이 지나 모두 없어졌다. 고참에서 신병까지 모두 담요나 식기를 훔쳐 주민 지대로 내려가 술, 계란, 닭 같은 것으로 바꿔 먹었던 것이다.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치 않은 물건이지만, 그래도 무작정 훔쳐가는 것보다 뭐라도 가져와 바꾸자는 그들의 소행이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들은 야생대대답게 담요와 그릇 없이도 잘 자고 잘 먹고 아무 불평 없이 지낸다고 한다. 이들은 잘 때 자신의 신발, 군복 등을 꽁꽁 묶어 끌어안고 잔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슬쩍 가져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병영 안에서도 그런 일이 허다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건설부대로 가장 유명한 부대는 7총국과 8총국이 있다. 이름만 들으면 뭔가 당에서 직속으로 관리하는 그럴 듯한 조직 같지만, 실상은 북한 어디든 가서 공사를 도맡아 하는 노가다 부대들이다. 김정일은 과거 인민군 2개 사단이 경의선 공사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떠든 적이 있으며, 2014년 현재도 북한은 평양시내는 물론 세포등판 건설장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군인건설자들'이 건설사업에 매진 중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20대 청년들을 죄다 군대에 묶어둔 이상 그 군대를 쪼개서 사회 생산부문에 투입시킬 수밖에 없는 것은 뻔한 노릇이다.

8. 사건사고


대표적으로 6군단 반란사건, 프룬제 군사대학 쿠데타 모의 사건, 정춘실 약탈사건이 있다. 이하는 정춘실 사건의 전말.

이 사건은 탈북자이자 사기꾼 이정연의 글에서 상당부분 인용한 것으로, 복수의 소스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약탈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은 사실이나, 이정연이 저지른 일은 아니며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사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 글에서는 서술의 편의상 이정연의 말이 100% 맞다고 가정한다. 글 하단에 적혀 있듯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달아난 사람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1992년 겨울 정춘실(1941~2015) 前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직접 강원도의 항구에서 자강도 전천군 상업관리소까지 생선을 옮기던 도중에 북한군에게 3번이나 털렸다. 정춘실은 한 때는 김일성을 아바이라고 부르고 김정일을 오라버니라고 부르던[32] 유일한 북한 여자로, 노력영웅 칭호를 2번이나 받고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에서 열심히 띄워주던 사람이며 당시에는 전천군 상업관리소장을 맡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에 해당.
사실 정춘실은 원래 달리 특별한 곳이 없는 일반 여성이었으나 김정일이 직접 찾아와 그를 접견한 로또를 맞으며 그야말로 대박을 맞게 되었다. 정춘실이 기록한 가족들의 신발치수까지 정리된 상세한 가계부를 본 김정일의 눈이 뒤집어졌고, 정춘실을 본받아 숨은 영웅 따라 배우기 운동을 벌이게 하였는데 이를 '정춘실 운동'이라 이름 붙였다. 정춘실은 영웅 칭호가 내려졌고 대의원직도 하사받아 평양으로 이주했다.
1차는 전연군단 정찰부대원 10여 명. 이들은 강원도 통천-고성 지역을 산악 야간행군하는 위장 침투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그만 폭설에 낙오되며 시간에 늦을 위기에 빠졌다. 결국 산악 야간행군을 해야하는 규칙을 어기고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게 되었고, 정춘실이 탑승한 5t짜리 냉동탑차 2대가 지나가려하자 고속도로로 이동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정찰부대원들이 길을 막고 트럭을 멈춰세웠다.
트럭 운전수는 부대원들이 착용한 남한 전투복장[33]을 보고 공포에 질렸고 이윽고 정찰부대원들이 화물칸에 있는 청어, 가자미, 광어, 도루묵 등의 생선을 발견하자 실컷 빼앗기 시작했고 정춘실이 직접 나서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정찰조는 '빨리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이 부려놓을 거'라고 협박하면서 공포탄을 두어 발 쏴서 내쫓았다. 빼앗은 생선은 집결지에서 소대원들끼리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2차는 원산-평양 고속도로 상에서 금강산 발전소 건설에 동원한 군인들이었다. 이들은 아예 트럭 2대로 도로를 틀어막으며 지나가는 차량들을 약탈하고 있었는데, 마침 정춘실이 탄 차량이 걸려들자 차량 휘발유를 강탈했으며 이후 트럭 번호를 기억한 운전수에 의해 체포되었다.
3차는 평양-전천 구간의 경비대 건설부대. 정찰부대원들에게 강탈당하고 남은 생선 모두를 빼앗고 심지어 차량의 예비 바퀴까지 털어갔다. 부대가 위치한 시간과 장소가 명확하여 이후 체포되었다.
결국 정춘실은 3차에 걸친 약탈 끝에 트럭이 텅텅 비어버렸고 즉시 로동당 중앙위원회에 이 일을 신고하였다. 이에 인민군 총정치국, 작전국, 보위사령부, 정찰국 등의 합동 검열조사단이 해당 부대에 들이닥쳐 사건의 주모자, 가담자들을 샅샅이 색출하였고 사건에 가담한 약 10여 명은 '군사 규율 및 군민관계 훼손행위'로 처벌받아 총살형에 처해졌고 소속부대 지휘관들은 불명예제대 처리되거나 로동연대 등으로 좌천되며 마무리되었다.
다만, 이정연 증언에 따르면 1차로 약탈한 정찰부대원들은 처벌받지 않았다고 한다. 합동 검열조사단은 시간과 장소가 명확하게 남은 건설부대원들은 체포했으나 정찰부대원들이 강원도 통천-고성 지역의 도로를 이용한 것은 폭설로 낙오되어 시간에 늦지 않기위해 몰래 이동한 것이고 공식 기록상으로는 산악 야간행군 중이라 발각되지 않았다.
약탈에 가담한 대원들이 자백할 리도 없으니 걸릴 수가 없었고 합동 검열조사단이 남한군 복장을 하고 훈련한 부대를 잡아내기 위해 용의부대원들을 추궁하고 나섰으나 다른 경보병 여단과 806훈련부대도 있었다는 발뺌에 결국 잡아내지 못했다. 물론 이정연이 위에 서술하듯이 남한에서 사기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달아났고 그가 증언한 상당수가 다른 탈북자 군인들에게도 신빙성이 의심받은 걸 감안하자. 그냥 막장인 사건이 나오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딱이다. 꾸며낸 이야기라 한들 축소판이 민가에서 벌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북한의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는 지난 2008년 정춘실 소장의 삶을 소재로 한 기록영화 '인생의 시작도 끝도 한 모습으로'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춘실은 잠시 탈북설이 돌기도 했고 자유북한방송이 2008년 영화 촬영 이후 태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도했지만 오래안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2015년에 74세로 사망하였는데 김정은이 조화를 보냈다. 참조기사
최고 권력자로부터 영웅 칭호도 받고, 대의원 자리도 하사받은 '특별한 인물'이 공무로 운송하던 트럭이 3번이나 약탈당했다. 정춘실은 자신의 직위를 밝히며 저지하려 했을 텐데 이렇게까지 털렸다니 일반 주민들은 얼마나 뜯어갈지 감도 안 잡힌다. 심지어 건설부대원들이 장소와 시간을 명확하게 들켰다면, 이들이 정말 멍청하게 굴었거나 평소에는 이렇게 털어도 별 일 없는데 정춘실이 중앙과 연이 닿은 인물이라 조사했거나겠고, 이렇게 약탈한 물품도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기거나 자기들끼리 나누다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몇몇 대북매체에 따르면 2014년 7월 20일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는 방사포 사격훈련에서 포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인민군의 탄약 관리가 부실하여 실전에서는 무용지물일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사실 탄약 자체는 만들어진 지 오래되면 화약 자체가 조금씩 산화해 일정 기간 이상을 초과하면 제 성능을 못내는데, 탄약 보관 상태까지 엉망이면 이러한 성능을 못 내는 기간이 도래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길 소지가 높다.
실제로 탄약은 잘만 보관만 해준다면 제조한 지 상당히 오래 지난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는 없으나 오래된 탄이나 노후화탄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지, 사실 웬만한 군대는 전시를 대비하여 의례적으로 포탄 비축을 실시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국군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은 당연히 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군은 주기적으로 교탄 소비라고 해서 계속 실탄 사격을 하는데 이러면서 탄약이 노후화탄이 될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소비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군도 각종 포병용 탄약 보관소들에서 습기 등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하여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으며 각 포병부대에서는 정기적으로 부대에 보관 중인 각 롯트별 탄약들을 꺼내서 실사격 훈련을 할 때마다 사용하는 데 여기에서 불량 즉, 불발탄이 일정 이상 발생한 특정 롯트대 탄약을 확인하고 위에 보고하면 위에서는 해당 롯트대의 탄약들을 대상으로 한 일제 비파괴 검사에 돌입해 해당 롯트대의 불량 탄약들을 골라낸 다음 그 불량 탄약들을 특수한 방식으로 파기하면서 최대한 불발탄들을 일선부대에 없게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그렇기에 각 포병 대대 단위에는 연간 쏴서 없애야 할 탄약의 숫자와 탄약을 보관할 때도 섞이지 않게 롯트대 별로 분류되어 있고 실사격 관련 공문에서 사용할 탄약의 롯트대를 명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보듯 이러한 조치들은 기본적으로 돈이 상당히 들어가는 작업[34]이라 미군에서는 한국에 있던 미국제 폐탄약들을 한국에 모조리 맡기고 도망치려고 하다가 이걸 핑계로 거꾸로 돈을 떼인 적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군 방산무기 수입사의 2000년대 이후 항목에 있는 'WRSA(전략예비물자)탄 매입' 부분을 참조.
2016년 7월 23일부터 5일정도 북한군 탈영병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중국으로 넘어와 강도짓을 하다가 일부가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1] 이는 주관적이고 극단적인 서술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사실이다. 수많은 인민과 군인들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김씨왕조의 고압적인 독재로 사회가 간신히 붕괴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전쟁을 일으킨다면 그 결과는 어떨지 뻔하기 때문이다. 보나마나 무리하게 식량 보급을 전방에 투자한 나머지 수십 수백만의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고, 개전 1달 안에 식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미 남한이 이긴 전쟁이나 다름없다. 북한의 영양상태는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초월한다.[출처] <인민이 사는 모습 (상편)>[2] 척수로만(70척) 세계 2위[3]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이 발달하고 대한민국 군사력의 증강으로 장사정포마저도 위협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4] 굳이 변호하자면 건장한 남자만 있는 외국 의장대나 근위대에서도 열병식, 사열식 등의 행사에서 개인의 건강, 긴장도, 날씨 등에 따라 장병들이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다른 국가도 아니고 '우리 군대는 어떤 결점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무결한 킹왕짱 군대다!'라고 주장하는 그 북한의 군인이 저런 꼴을 보였으니 체면 제대로 구기게 되었다는 것.[5] 정작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현역 내지 방위병 시절엔 본인들이 그렇게 높이 평가해주는 북한군처럼 깡다구 넘치게 군생활 했냐 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오늘날 군대 내에서 전승되어오는 소위 '유도리 있는' 행동들은 신세대가 뿅 하고 만들어낸 신문물이 아니라 이 '깡다구 넘치는' 선배님들이 만들어놓으신 퍽 아름다운 전통들이다(...). 즉 본인들이 군복무 하면서 뺑끼치고 뺀질거리는건 '정이 있는 사회생활'인 것이고, 똑같은 행동을 이 선배님들에게 고스란히 배운 젊은이들이 고대로 따라하면 '개념없는 요즘 것들'인 셈이다. 그야말로 더러운 내로남불 끝판왕.[6] 최전방 경계 초소 옆에 밭일을 하는 북한 군인들을 근무 중에도 볼 수 있을 정도다.[7] 한국전력 기술자이며 부업으로 만화가 일을 겸하고 있다.[8] 미군이 괜히 콰르츠호 '''아이스크림 보급선'''같이 돈지랄하는데는 이유가 있다.[9] 북한의 경우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아들 하나를 딸 여럿보다 더 아끼는 경향이 크다.[10] 예외적으로 김일성은 보천보 전투라는 전적이 있긴 하다. 다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전술 및 전략적인 수준에서는 동네 예비군 병장 한 명 데려와서 지휘시켜도 충분히 이길수 있는 전투였다는 것과, 이게 유일한 김일성의 전투 경험이었다. 그나마 상대라고 할만한건 동네 파출소에 있던 경찰 세명이 전부였고, 막상 이들이 사살한건 애먼 주방장과 어린아이(...) 정도였다. 즉 17대 1로 싸우긴 했는데 내가 1이고 상대가 17인게 아니라 내가 17이고 상대가 1이었다는 뜻.[11] 당시 남한은 3,100만 명이었다.[12] 여성은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체격이 좋은 사람만 복무했었으나 2015년에 신검 기준 통과자 전원 의무 복무로 바뀌었다. 기준은 불명.[13] 사실 이는 엄청나게 위험한 짓이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데 갔다 올 여력이 안되는 바람에 여기저기 표류하거나 식량이 다 떨어져 굶어 죽기도 한다. 그렇게 굶어 죽은 북한군 뗏목은 가끔 일본에서 발견된다.[14] 부대에 식량이 부족하니 집에 가서 몸보신하고 올 때 부대원들에게 줄 식량 좀 싸오라는 의도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것은 어느 정도 돈 있는 집안 병사들만 가고 집이 보잘 것 없는 병사들은 그냥 군 복무 끝날 때까지 못 가는 형편이다. 어떤 부대의 경우에는 군관 하나를 따라 보내기도 한다고.[15] 도망 못가게 아예 그 지역 여자들과 강제 결혼시키기도 한다.[16] 반대로 생각해보면 입대시키지 않던 적대계층에게도 입대를 허용할 정도로 인력 사정이 좋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17] 현재는 동남아시아의 분쟁지역[18] 최근에 임병장, 윤일병 사건이 일어난 이후 가혹행위에 대한 비난이 많은터라 군대 옴부즈만 제도 등으로 개선되긴 했다. 뒷북이라고 자조하는 이들도 많지만, 당연한 얘기지만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는 게 최소한 아무 노력도 안 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19] 1951년 이후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과는 별개의 사례이다.[20] 주로 후자의 경우에는 군 내에 있는 당비서급 인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21] 한국으로 따지면 의병, 의가사 제대가 합쳐진 개념으로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나쁜데 그 이유는 '신성한 당의 군대에서 제대로 복무 못하고 나온 정치적으로 나태한 인간' 정도로 생각해서 지역이나 직장에서 실시하는 각종 사상 비판 무대에 툭하면 세워서 주변에서 그 사람을 향해 온갖 비판을 가하는 등의 짓거리를 통해 상당히 괴롭힌다고 한다. 실제 이런 마을 및 직장 단위의 괴롭힘에 참다 못하고 탈북한 사람도 있다는 듯하다.[22] 애초에 공산주의는 말로만 평등이지 그런 형태의 체제는 오히려 불평등을 고착화시킨다.[23] UN의 인구통계조사를 근거로 조선인민군의 총병력을 70만명 정도로 추정한 연구결과도 있긴 하다. 북한군 규모 70만명 추측된다, “북한군 120만명 아니라 70만명”.[24] 실제로 유튜브 팟캐스트 김길선의 평양만사에 따르면 북한주민들이나 지도원들이 제일 꼴보기 싫어하는게 이 보위부라고 한다.[25] 정치장교가 소대장에게는 없고 중대장에게 1명씩 두는데 그럼에도 정치장교가 저렇게 많은 이유는 대대장에게 3명, 연대장에게 5~6명, 사단장에게 10명 식으로 놓아서다.[26] 물론 오래 같이 생활하다 보면 대충 어느 소속인지 눈치채지만, 그쯤되면 전근시킨다고...[27] 주행 거리 기준이고 직선거리로는 대략 40km쯤 되며, 기갑부대는 2시간 만에 보병은 걸어서 하루면 도착한다.[28] 흔히 공병을 노가다 병과라고 농담삼아 말하곤 하지만, 이건 후방에서 활동하는 시설공병 이야기지 전선에 투입되는 전투공병은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병과이다. 특수부대인 UDT/SEAL도 시작은 폭파팀이었다.[29] 참고로 대한민국 국군은 2013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육군이 452발, 해병대가 282발 사격을 했는데 이것도 적다고 난리다. 관련기사.[30] 다만 북한군 출신 탈북민의 증언에 의하면 전방은 사격을 나름 자주 한다고한다. 아마 정보가 잘못되었거나 후방부대는 전혀 사격훈련을 하지 못해서 이런 통계가 나왔을 수도 있다.[31] 닭을 훔치는 이야기는 군대 정훈교육시 탈북자가 자주 해주는 말이다. 여기서는 돌로 되어 있지만 모 탈북자는 쇠꼬챙이를 데워서 살살 꼬드겨서 닭을 훔친다고. 보너스로 돼지 훔치는 법도 있다. 라이터에 불을 켜지 않고 기름만 새게 한 뒤 돼지가 휘발된 기름 냄새를 맡고 기절했을 때 잽싸게 가져가는 것이다. 물론 도둑질 사실을 알아챈 주민이 해당 부대에 찾아가서 항의하더라도 "어디의 아무개가 우리 부대에 100kg짜리 돼지를 선물했다." 라는 현수막 등을 내걸어놓고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지키는 인민군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않느냐" 라는 말도 안되는 반론으로 내쫓기 일쑤다. - <인민이 사는 모습> [32] 김일성 역시 '내 양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근데 김일성이 죽은 이후 정춘실은 오라버니 김정일을 위해 죽겠다는 둥 아버지 김일성을 위해 3년상을 치르겠다는 둥 떠들며 정말로 3년이나 상복을 입는 둥 유난을 떨었으나 김정일의 심기를 거슬러서 "난 그런 누이 둔 적 없다!" 라는 김정일의 짜증과 함께 권력에서 완전히 밀려나버렸다.[33] 훈련을 위해 착용했다.[34] 탄약 폐기 조치는 특수한 장소에서 아주 특수한 방법으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는 데 여기에 드는 연간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한국군도 상당한 수준의 비용을 폐기 처리에 투자하고 있지만 그래도 선진국보다는 여러가지 면에서 저렴한 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