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반응 및 영향
1. 개요
카잔의 기적이 일어난 이후, 세계에서 이 경기에 영향을 받고 보여준 모습에 대해 서술한 문서다. 원래 카잔의 기적 문서에 있었지만 내용이 길어져 분리되었다.
2. 반응
이 경기는 FIFA 월드컵 역대 최고의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1] 그 충격은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패배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나, 세네갈 쇼크 혹은 미네이랑의 비극과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될 정도.
하지만 미네이랑의 비극은 상대가 대등했던 상황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점수차가 충격적이었던 것이지, 승패의 결과는 그다지 충격파가 큰 것이 아니었다. 세네갈 쇼크의 경우도 상대인 프랑스가 지네딘 지단이 부상을 당해 조별예선 몇 경기를 나오지 못했으며, 세네갈이 그렇게까지 최약체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 두 경기보다 카잔의 기적이 더 충격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시 세네갈은 FIFA 랭킹이 42위였던데다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강호였고, 결정적으로 지역예선 때에는 잡아야 했던 경기는 확실하게 잡았기 때문에 "본선진출 '당했다'"라고까지 할 지경이었던 2017년의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거기다 카잔의 기적은 2점차였던데 반해 세네갈 쇼크는 1점차였다.
이 경기 하나로 이전까지 신태용과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면과 조롱거리였던 것들이 어느 정도 면책이 되었다. 월드컵 16강 진출은 공식적으로 무산됐지만, 투혼을 불사르고 금의환향했기 때문. 반면에 독일은 한국을 제물로 삼아 16강 진출을 노리려다가 오히려 역관광을 당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개망신을 사고 말았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으로도 의미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대한민국 국명으로 첫 출전을 한 대회에서 당시 유럽 최강이었던 헝가리에 0:9로 패한 이후 64년 만에 유럽의 강호, 아니 세계 최강이자 직전대회 우승팀을 무실점으로 꺾은 것도 모자라 아예 조 최하위로 끌어내려 조별리그 탈락으로까지 만든 엄청난 사건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첫 출전했던 스위스 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헝가리에 0:9로 패배한 것도 무려 두 자리 수, 아니 그보다 더한 점수차로 참패할 것이라는 당시 취재진들의 예상을 뒤엎고 한 자리 수 점수차로 패배한 것이다. 그것도 6.25 전쟁을 치른 후 1년이 지난 최빈국으로 출전해 거둔 성과였다. 더군다나 이 경기로 오히려 헝가리가 욕을 먹어야 했다. 아시아의 어느 첫 듣보잡 팀에게 고작 9골밖에 못 넣었느냔 이유로 말이다. 그리고 이에 비교되게 당시 대한민국 골키퍼였던 홍덕영의 활약이 칭찬받았다. 유효슈팅 100개 가운데 오직 9골밖에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당시 헝가리 팀의 대한민국전 골 성공률은 고작 9%...
이 당시 헝가리는 정말 축구에 있어서 부동의 원탑이라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유럽, 남미 가리지 않고 강팀이라 불리는 나라들조차 헝가리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던 시절이었으니까. 매직 마자르 시절의 기록을 보면 30여 경기 연속 무패, 50경기 42승 7무 1패로 승률 84% 등등 정말 부동의 원탑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축구 강국이었다.
반면 당시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최빈국 상태였으며, '''돈이 없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뻔 하다가 국민들이 어찌어찌 돈을 모아 간신히 월드컵에 나갈 정도로 열악했다. 심지어 '''돈이 없어서''' 미국 수송기를 빌려타고, 민간인의 도움 끝에 거치고 거쳐서 간신히 출국했던 시절이다. 심지어 감독인 김용식은 "다 져도 좋다. 그러나 한 골만 넣자. 전쟁에 지친 국민들을 기쁘게 해줘야 하지 않겠나."는 말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이후 32년 뒤, 대한민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박창선이 아르헨티나 전에서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 본선 경기 첫 득점을 이뤄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이기면서 월드컵 본선 경기 첫 승을 기록했고, 더 나아가 월드컵 진출 및 아시아 축구 역사상 첫 4강 신화를,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본선 원정 첫 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본선 원정 첫 16강 진출,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런 어마어마한 이변을 일으켰다.
특히 이 이변은 다른 여러 약체 참가국들에게도 좋은 본보기 및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해냈는데 우리라고 못해?', '한국도 해냈으니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분위기가 분명히 퍼져 나갈 것이고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이변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서 이탈리아를 2:1로 역전승한 후 유로 2004 당시 덴마크 응원석에서 대 이탈리아 전 때 태극기를 걸개로 걸었고(2002년의 기억을 떠올려 보란 의미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뉴질랜드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우리가 제2의 한국이 되겠다"며 이탈리아를 도발했을 정도.
결국 그 대회 최대의 이변은 월드컵 첫 출전에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3:2로 꺾은 슬로바키아가 되었지만, 뉴질랜드 역시 28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것이었고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제골까지 넣으면서 무승부를 내는 등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무승 광탈에 기여한 바가 있는 만큼 충분히 이변을 일으킨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독일전이야말로 우리가 왜 월드컵을 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경기"라고 평가했다.[2]
한편으로는 아예 이번 월드컵에서 죽을 쒀서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갈아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한국이 마지막 경기를 너무나 멋지게 마무리해버리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온갖 욕을 들어먹던 국가대표팀의 평가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오히려 축구협회가 적폐를 품은 채로 더 굳건해지는 거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다행히 실제로는 결과와 별개로 축구협회 비판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축구협회의 적폐가 있었음에도 이렇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놈의 협회가 뻘짓들만 안했으면 이번 월드컵 16강도 꿈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축구협회의 문제점들만 아니었으면 지금보다는 더욱 강했을 것이다"라면서 이번의 승전을 기회삼아 축구협회를 갈아엎자는 여론이 훨씬 많다. 즉, '우리는 축구협회 덕분에 독일전을 이긴 게 아니며 축구협회놈들이 있었음에도 이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수들이 독일전에서 열심히 해서 역전승을 거두는 쾌거로 마무리를 했다고 해서, 평소에는 제대로 하지도 않다가 막판에 숟가락만 척 얹어버린 축구협회의 실책과 비리가 용납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더 나아가 이번 승리가 그동안 축협이 저질러온 구태들을 개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런 여론 때문인지 한국축구협회는 김판곤을 감독선임위원장으로 앉히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시작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국대 시스템의 안착을 위해 외국인 감독인 파울루 벤투에게 바통을 넘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자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조롱하고 씹어 대던 일뽕, 국까 성향의 네티즌들은 그야 말로 폭발했다. 그들에게 있어 이 사건은 그야 말로 새벽의 저주급. 이 문서의 경우에도 항목이 독립할 이유가 있느냐, 기적이라고 쓸 이유가 있느냐, 그리 의미 있는 사건이냐며 토론에서 태클을 거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만 해당 토론들은 단순히 이번 이변에 대한 과소평가내지는 부정적인 입장만을 내비친 것은 아니니 무조건 열폭성 글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
거두절미하고 이 사건은 러시아 월드컵 명장면 2위로 선정되었다. 브라질과 함께 세계 축구 역사의 양대 축을 이루었던 '''독일을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앞으로 러시아 월드컵하면 크로아티아의 준우승과 더불어 이번 경기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하면 모두가 7:1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아래의 반응들을 살펴보면, 한국과 멕시코를 제외하면 대체로 독일의 탈락을 비웃는 경향이 보인다.
2.1.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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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감독, 코치진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멕시코-스웨덴전 결과를 듣고 16강 진출이 좌절된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신태용 감독은 기쁘면서도 허무하다고 했고#, 조현우는 경기 종료 후 16강 못 가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 2:0을 만들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얼싸안으며 좋아하던 모습은 결국 16강에 진출하는 줄 알고 좋아한 것이었다.'''
특히 1:0과 2:0은 사실 결과에 차이가 없던 것이었지만 선수들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 목표를 이루었다 생각해 더 크게 환호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는 것이 16강 진출의 유일한 경우의 수였다. 그럴 경우 스웨덴의 골득실은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스웨덴을 꺾고 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2골 차 승리가 절실했다. 즉, 2골 차로 이긴 경우에는 1골 차 승리 때와 달리 골득실을 따질 것 없이 스웨덴이 이겼냐, 비겼냐, 졌냐만 보면 되기 때문에 훨씬 좋은 상황인 것이다.
더구나 멕시코의 승리가 점쳐진 경기기도 했다. 즉, 신태용호의 최상의 시나리오 '2골 차 이상 승리'가 성립되어 기뻐했던 것이다. 이미 스웨덴전 소식을 들어 16강 진출 좌절을 알고도 좋아했던 시청자나 해설자들과는 다르게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좋아하는 모습은 다른 의미였던 것이라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최종 경기 전까지 멕시코>독일>스웨덴 순서대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길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16강 진출 좌절 소식을 듣고 잠시 표정이 어두워진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미 멕시코의 패색이 짙어 16강 진출 가능성은 거의 제로가 된 상황에서도 한국인 응원단은 첫 골문으로 들어간 공이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된 후 그야말로 성대에 핵폭발이라도 일으킬 기세로 포효했으며, 그에 대비되어 페이스 페인팅으로 그려넣은 독일 국기가 눈물로 인해 둘로 쪼개지거나 다 지워져 얼굴이 시커매진 독일인 관중들이 카메라에 꾸준히 잡혔다. 물론 두 번째 골 이후엔 해탈 + 달관. 그 예 심지어 두 번째 골이 나온 이후 경기장에서는 트랜스픽션의 응원가인 '승리를 위하여'가 방송되었는데[3] 눈물을 흘리는 독일 관중들과 겹쳐서 왠지 모르게 묘한 장면이 되었다. 사실 이런 장면은 12년 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었을 때도 있었다. 당시에는 김수철의 젊은 그대가 울려퍼졌는데 하필 레몽 도메네크의 초조한 표정이 화면에 잡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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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스웨덴 VS 멕시코전에서는 0:3으로 끌려가서 "이거 우리가 떨어지는 거 아냐?"라고 불안해했던 멕시코 관중들이 한국 득점에 크게 환호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던 KBS 1TV 중계진들은, 뜬금없이 멕시코 관중들이 환호하며 경기장에 물 뿌리고 난리난 장면을 보고 어리둥절해서 한동안 정상적인 중계를 못했고, 허둥지둥 상황 파악을 하고 나서 골 들어간 걸 알고도 환호도 못하고 꾹 참아야 했다. 경기를 뛰느라 옆 경기장의 상황을 실황으로 알 수 없는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여서, 뜻밖에 스웨덴에 0:3 대패를 당하고 당연히 독일이 한국에 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멕시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16강이 좌절되었다는 생각에 주저앉아 절규하다 뜻밖에 관중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스웨덴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16강에서 브라질한테 또 털리면서 또 주저앉았다.
2.2. 국가별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토쟁이들,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독일 탈락은 쌤통이다!"라면서 그야말로 풍악을 울리는 분위기이다. 왜냐하면, 토마스 뮐러가 산마리노에 우리 세계최강 독일이 왜 그 따위 아마추어 나부랭이와 시합해야 하냐며 비하한 적도 있고 해서 세계적으로 '챔피언이면 다냐?'라며 강력하게 벼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5] 그 상황에서 독일이 대한민국한테 뜻밖의 패배를 당해 결국 조 꼴찌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세계가 거의 모두 통쾌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 전까지의 독일의 행보를 보면 독일이 조별리그도 통과 못하고 탈락할 것이라고 했다간 미친놈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파죽지세였다. 당장 월드컵 바로 전년도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하고 지역예선마저 전승으로 마감하면서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지었었다. 물론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지만 항목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서서히 올라오는게 독일 축구의 특성이라 별문제가 없어보였다. 축구팬들이 표현하는 대로 '괜한 걱정이 독일 걱정'이라고 하듯 본선에 오르면 괜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비록 멕시코와의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으나 아직 2경기가 남았으니 패닉은 금물이라는 분위기가 강했고 신승이었지만 스웨덴에 2:1 역전해 이겨, 이제 독일이 본격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징조로 본 데다 다음 상대가 한국이었으니 독일이 실력행사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던 상태였다.
굳이 예외라면 앞서 말한 일본과 중국의 예를 들 수 있겠다. 일본은 워낙 한국과의 역사적 문제로 인한 서로간의 관심과 경계도 있어서 이 경기에 주목했지만, 정작 일본 내부의 반응은 둘로 갈렸다. 혐한 일본인들의 경우는 독일이 이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등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면서 앞으로 4년간 열등감에 시달리겠지만, 반면 비혐한 일본인들은 앞서 말한 대부분의 국가들 같이 한국이 독일을 이긴 점에 대해 축하하고 독일의 굴욕에 재미있어 하는 등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는 한국과의 복잡한 감정보다는 독일이 그래도 한국 정도는 무난히 이길 거 같다고 생각해서 독일에 돈을 건 사람들이 많았기에 정반대의 결과를 접하고 좌절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았었다.[6][7]
전반적으로 월드컵 내에서 독일과 관련된 국가들도 그렇고, F조의 참가국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끼친 대 사건이라고 볼 수가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통해 독일에 무고한 희생당한 국가들[8] 을 비롯해 축구에 있어서도 독일은 세계 최강의 위치에 있는 만큼 자신을 질시하는 적이 유독 많은 편이다. 그리고 월드컵 올라가면 못해도 4강이라는 인식과 너무 잘 나가는 것에 대한 반감까지 섞인 감정들도 포함되어있다. 당장 지금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는 한국 쇼트트랙, 양궁, e스포츠가 여러 나라들에게 엄청난 견제를 받는다는 것[9] 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반응들이다.
2.2.1. 독일
[image]'''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결승전에 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10]
스웨덴과의 경기 후반전 이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전 패배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쌓은 탑을 전부 잃어버렸다. 정말, 정말이지 비참한 저녁이다." '''
- 마츠 훔멜스
그야말로 자기들이 브라질에게 시전했던 '''미네이랑의 비극'''을 능가하는 독일 축구 역사의 '''최악의 비극'''으로 등극하였다. 브라질은 상대가 세계최강으로 평가받는 독일 전차군단인데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실바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창도 방패도 잃고 경기한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그나마 정상참작이 가능했던 반면, 이 경기는 독일이 출전시키지 못하는 선수는 제롬 보아텡 한명뿐이었고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늘이 두 쪽 나도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는 세계 축구 비주류이자 약체 취급받던 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이자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중 가장 최약체로 평가받던 FIFA 랭킹 57위에 월드컵 우승 그런 거 없는 대한민국이었다. 그리고 그 팀은 예상대로 2패로 조 꼴찌. 예상대로 독일이 다득점으로 이기는 일만 남은 이른바 '호구'였다.'''왼쪽: 2014년 7:1 경기 이후 우리 신문의 1 페이지'''
'''오른쪽: 2018년 월드컵 탈락 이후 우리 신문의 1 페이지'''[11]
독일의 신문사 Bild의 트위터 계정으로 올라온 글. 신문에 적혀 있는 Ohne Worte는 '할 말이 없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말 뜻밖에도 '''독일이 이 경기에서 고전했고, 결국 다득점으로 졌으며, 심지어 조 최하위 탈락은 물론 충격의 무득점까지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독일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인 것은 물론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경기로 남게 되었다.
위는 독일의 최고부수를 자랑하는 대중지 빌트의 트위터 캡쳐이다. 미네이랑 대첩 당시의 1면과 카잔의 치욕 1면이 똑같이 "Ohne Worte!"(할 말이 없다!)라는 제호를 가지고 있지만, 결과는 반대. 게다가 유니폼은 두 경기 모두 어웨이 키트에 표지 인물도 토니 크로스로 똑같다. 토니 크로스가 지난 대회에서는 브라질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지만, 이번에는 어이없는 백패스로 김영권의 선취골에 도움을 준 역적이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는 세계 최고의 팀인 브라질을 7: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이긴 자국팀의 공격력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고 극찬했다면, 4년 후에는 피파랭킹 57위인 한국에게 0:2로 패해 탈락하면서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자국팀의 졸전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하는 의미다.
'''카잔의 기적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변의 승리이자, 독일 축구 역사상 최악의 굴욕적인 참패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80년 만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3점차 대패를 당하면서, 득실차 -1로 조별 리그를 마감했기 때문에, 독일은 간단하게 한국에게 한 골만 넣고 이겨도 멕시코에 득실에서 앞서면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독일을 5%의 확률을 뚫고 2-0으로 승리함으로써 결국 독일의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또한 요아힘 뢰프 감독의 선택이 완전히 틀렸음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꾸준하게 소집되던 잔드로 바그너 대신 마리오 고메즈를 선발하고, 라스 벤더와 리로이 자네를 엔트리에서 제외함으로써 논란을 자초했고 이는 결국 최악의 결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독일은 경기 내내 점유율이 앞서고 가패하는 분위기만 냈지만, 전혀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공격이 심하게 느리고 굼떴다. 지난 수년동안 지속되었고 러시아 월드컵 내내 절정에 달한, A매치만 되면 강국 약소국 가릴 것 없이 뒷공간부터 내주지 않는 두줄수비 기본 장착에 중앙을 단단히 잠그는 실리축구 대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효했다. 득점 상황의 대부분은 상대 깊은 진영에서 턴오버→역습이라는 빠른 속공이 대부분으로 정석적인 빌드업과 돌파를 이용한 골은 거의 나오지 않는 대회였다. 심지어 2패로 최하위로 처져있던 대한민국조차도 그간의 이미지와는 달리 조별리그 최고의 골리인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으며 2경기 3실점이라는 실점률에 비하면 내용면에서 수비가 완전히 참가국 최하위 수준은 아니었다.
2014년 그렇게 무시무시하던 독일의 역습을 이끌던 공격진 대신 나왔던 한국전 원톱 티모 베르너, 윙어 고레츠카, 로이스 등은 한국이 두텁게 세운 중앙라인을 전혀 깨지 못하고 사이드로 밀려나며 제대로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그나마 고레츠카는 후반에 결정적인 헤딩슛이라도 날렸고, 로이스는 몇 번 인상적인 돌파와 패스라도 보여줬지만, 베르너는 결정적인 찬스 몇 개 날린 것 빼고는 그냥 아무것도 못했다. 마츠 훔멜스 역시 공격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다. 토니 크로스의 중거리 슛은 땅에서 굴린 것이라 쉽게 막혔다.
사미 케디라, 토니 크로스의 중앙 라인은 느리고 굼뜬 독일 공격진의 창의적 플레이 실종을 메꿀 공격 지원은 커녕 같이 볼돌리고 앉아있었다. 그러니 키미히가 죽자고 사이드를 돌파해 뛰어봐야 박스 안에는 한국 선수가 독일 선수보다 훨씬 많아 크로스도 제대로 못 올렸고, 몇 차례 공간 침투 뒤 만든 유효 슈팅은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모두 막혀버렸다. 특히 후반 고레츠카의 헤딩이 막힌 것이 독일한테는 매우 뼈아팠다. 고레츠카의 헤딩은 누가 봐도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정도로 상당히 근접한 상태에서 정확하게 골대를 향한 헤딩이었으나, 하필 공이 키퍼 정면으로 날아갔고, 골문을 지키고 있던 키퍼가 하필이면 조현우였다는 점 때문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웨덴의 득점 소식이 들려오자 당황해 마리오 고메스, 토마스 뮐러, 율리안 브란트를 연이어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정작 공격의 질은 과거 녹슨 전차 시대의 독일처럼 느리고 무뎠다.
급기야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가 센터 라인까지 넘어 나오는 등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당겼지만 뒷공간이 넓어지고 수비 숫자가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대표팀에 역습 찬스가 났고 이미 정규시간 90분을 넘겨 무승부만 돼도 독일의 탈락이 결정나는 순간 김영권의 골이 터지며 탈락 구렁텅이로 독일을 쳐넣고, 3분 뒤 노이어의 공을 빼앗은 주세종이 찔러준 전진 로빙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하프라인 바로 뒤에서 오프사이드를 피해 각을 재다가 죽을 힘을 다해[12] 뛰어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전차군단은 늪에 빠져 기동 불능 상태에서 뚜껑 따였다.
이 때문에 노이어가 자신의 스위퍼로서의 능력만 믿고 트롤링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노이어라도 하프라인을 넘어 상대 진영에까지 나갈 정도로 라인을 올리는 선택을 독단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이론적으로라면 키퍼가 골문을 버린다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선택인데다가 0:1로 팀이 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노이어가 독단적으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히 미친 짓이며, 뢰프의 지시라고 보는 것이 맞다. 허나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공을 쓸데없이 높고 빠르게 전한 율리안 브란트의 실책, 그리고 공을 뺏긴 건 어쩔 수 없다쳐도 주세종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고 로빙 스루패스를 성공시키게 놔둔 노이어의 과실로 인해 추가실점만 늘리는 꼴이 되었다.
80년 역사상 첫 조별 리그 탈락 + 조 최하위라는 수모를 당하였으니 여파는 당연히 클 것으로 보이며, 이미 독일의 언론인 <빌트> 지는 경기 전만 해도 신태용이 요아힘 뢰프를 따라한다는 깎아내리기를 했으나 독일의 패배로 제대로 망신을 샀고, 당연히 경기가 끝나자마자 가짜 뢰브가 이겼다,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불명예라는 표현을 쓰며 독일 대표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Schande von Kasan이라고도 얘기한다. 해석하면 카잔의 치욕.
뢰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기력이 훌륭했으며, 패배는 쇼크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독일 현지 교민 증언으로는 난리가 났다고 한다. 독일답지 않게 술병이 깨지고 날아다니는 소리가 거리에 가득하고 외국인에게 시비를 걸고 다닌다는 제보들이 있었다. 특히 아시아인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고 다닌다고. 유튜브에 독일 대표팀이 패하는 것을 본 독일 관중들의 반응을 검색해보면 침착한 독일인들이 많은 반면 약간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이는 팬도 있고 하니 케바케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독일인들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받아들이고 서로 악수했다는 글이 올라오거나 오히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독일인도 많았다고 하니 일부 극단적인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극단적인 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교민들의 증언. 교민이 현지에서 대놓고 한국을 응원해도 독일인들은 무덤덤하다. 이 방면에서 축구팬들이 으레 걸고 넘어지는 심판 판정 면에서도 손흥민이 밀쳐져 넘어졌음에도 시뮬레이션으로 간주되어 카드를 받은 것을 비롯하여 여러가지로 심판이 대놓고 독일의 편을 들어준 터라 2002년 당시의 옆 동네 이탈리아나[13] 스페인과는 달리 구질구질한 심판탓을 할 여지도 원천 봉쇄되었으니 자괴감은 더욱 클 것이다. 단지 손흥민에 대한 부분뿐만이 아니었다. 독일에게 전체적으로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이러한 심판의 편파판정에 분개하면서 첫번째 골을 VAR 판독을 하는 동안 "이런 것도 VAR 못 잡아내면 앞으로 월드컵에 VAR 쓰면 안 돼요."라고 말할 정도였고, 김정근 캐스터도 평소와 다르게 격분하면서 "이걸 골로 선언하지 않으면, 심판 내려놨음 좋겠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심지어 영국 BBC의 해설위원 조나단 피어스도 "이건 골입니다. 분명해요! 정의가 살아있다면, 인정해야 합니다!"라고 흥분했다.
아니나 다를까,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의 공개응원 이벤트에서 독일이 실점을 할 때마다 수백 명 씩 자포자기하며 자리를 떠났다.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상당수 독일인들은 자국팀의 형편없는 경기력과 선수 구성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특히 독일 응원단은 독일 선수단, 그 중에서도 특히 외질과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플레이도 좋지 못했고 더군다나 외질은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고 "우리 대통령" 운운하는 입방정을 떨다가 독일 팬들에게 제대로 찍힌 상태였다. 일부 팬들은 해당 경기에 욕을 얹은 악평을 하면서 메수트 외질을 역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실제로 외질에 대한 비판은 결코 감정적인 게 아니다. 딴 선수들이 더 못해서 그나마 묻힌 거지, 이날 외질의 모습은 아스날에서 안 될 때의 그 모습, 패싱력은 있지만 중원 싸움에 전혀 도움이 안 되어 중원에서 수적 열세에 처해 기량에서 한 수 아래인 팀을 상대할 때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원래 압박에 취약한 선수인데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장현수를 올려 작정하고 개싸움 모드로 나온 한국의 압박에 철저하게 지워졌다. 뢰프가 경호원 역할로 케디라를 집어넣긴 했는데, 그 케디라도 정우영과 문선민이 압박으로 몰아붙여서 이겨내지 못하고 같이 지워졌다. 결국 전반전엔 보이지가 않았고 한국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패스 몇 개를 성공시켰는데, 초조함에 몸이 달을대로 달은 독일은 뭐 체력과 집중력이 안 떨어졌겠나? 더구나 한국이 추가시간때 득점을 한 이후로는 어떻게든 득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리한 공격만 연거푸 해대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그 찬스도 하나도 못 살려서 세탁에도 실패했다. 이후, 외질은 "극복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국가대표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도 터키 언론에서 나왔다.#
그리고 경기 막판 사실상 손흥민의 빈집털이를 허용한 골키퍼 노이어 역시 고국 팬들의 거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골키퍼가 골 에어리어 밖에서 뛰면서 때로는 공격에도 가담하는 특이한 전술은 오랫동안 노이어 그리고 독일 축구의 스타일이었기 때문에[14] 이번에도 당연히 그러한 모습이 나왔지만, 노이어의 이러한 판단이 손흥민의 추가골로 이어지면서 한국에서는 놀림거리로, 독일에서는 역적 취급을 받게 되었다. 다만 멕시코의 패전이 확실한 이상 독일은 몇 점을 내주든 지거나 비기면 무조건 탈락이라 이미 실점한 상황에서 골키퍼라는 역할이 이미 무의미해진거나 마찬가지다. 1:0으로 지나 2:0으로 지나 결과가 똑같은데 이렇게 된거 무조건 골만 바라보고 짧은 시간 내에 득점할 필요가 있었다[15] . 노이어는 원래부터 이런 식의 플레이로 팀에 도움을 준 적도 있을 뿐더러[16] 조별 리그 1차전인 멕시코전에서도 이와 동일한 플레이를 선보였었다. 그렇게 골키퍼까지 전진하면서 수비 비중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공격 비중을 극단적으로 높인 판단 자체는 옳았으나, 문제는 판단 이후의 행동.
골키퍼가 골박스 밖으로 직접 나간다는, 이런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도 실수없이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노이어의 강점이었는데, 이번엔 자신의 공을 빼앗은 주세종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 최소한 공을 뺏지는 못해도 밀착해서 스루패스 연결만은 막고 수비수가 후진할 시간을 벌었어야 했는데...하필 볼을 빼앗긴 곳이 상대 진영 측면 깊숙한 지역인지라 결과적으로 후방을 완전히 내준 격이 되어 손흥민이 득달같이 독일 골문으로 달려가 골을 넣는 쐐기골의 최대 수훈갑이 되어버렸다. 골키퍼라는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플레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시 상황을 보면 1차적으로는 노이어에게 공이 간 것 자체가 문제였다. 일단 드로인 상황에서 노이어에게 공을 던졌는데, 이는 노이어가 다른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여 공격 기회를 창출해내달라는 요구였다. 골키퍼는 아무래도 필드 플레이가 미숙할 수밖에 없다. 배운 게 그거라서다. 다른 선수들은 드리블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여기에 공격수는 슈팅, 미드필더는 패스, 수비수는 태클을 가미한 훈련을 위주로 한다. 그러나 골키퍼는 '''골이 빗나가게 만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드리블을 거의 훈련하지 않는다. 날아오는 공을 쳐내거나 잡는 훈련밖에 안하고 여기에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차는 연습만 할 뿐이다. 그러니까 골키퍼를 필드에 갖다 놓으면 프리킥은 최고일 지언정 드리블은 개판[17] 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그 노이어라 해도 말이다. 주세종이 골키퍼 특유의 약점을 정확하게 간파해서 공격을 성공시킨 셈이다. 엠티 넷 전술하에서 골키퍼의 역할은 세트플레이 상황이나 일방적인 공격 주도 상황에서 말 그대로 발 하나라도 더 건드리기 위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즉, 엠티 넷 전술하에서 노이어는 공을 받고 이를 패스나 드리블하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한국 문전으로 보내는 패스나 크로스를 어떻게든 받아내서 골로 연결시켜야 했던 것이다.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보다 패스나 크로스의 정확도, 드리블 등이 모두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이 높게 왔다해도 그런 상황에서는 수습하느라 간보지 말고 브란트에게 재빨리 도로 돌려주는게 나았다. 대한민국에서는 골키퍼 출신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과거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사례 때문에 노이어에게 김병지를 빗댄 '노병지'라는 별명도 붙었다. 거스 히딩크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맡을 당시 골키퍼라는 역할을 망각한 채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위기를 자초한 김병지를 경기 도중 교체했으며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상당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런데 김병지의 파라과이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드리블은 김병지가 더 잘했고 심지어 그 공을 다시 뺏었다. 그리고 김병지는 K리그에서도 엠티 넷 전술의 정석을 충실히 이행하여, 울산 현대 소속으로 포항을 상대로 98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크로스를 정확히 연결하여 결승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김병지의 이 골은 당시 해외 뉴스에도 나왔는데 골키퍼가 헤딩골, 그것도 결승골을 넣었다는 극히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노이어의 이러한 수준 낮은 플레이가 이미 탈락의 구렁텅이에 빠진 전차군단 위에 봉분을 덮고 비석을 박는 꼴이 되어 독일은 역전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격침당했다. 전 축구선수이자 BBC의 해설위원인 크리스 서튼은 "골키퍼가 골대 안 지키고 어딜 쏘다니는 거냐?"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미 4년 전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프란츠 베켄바워 또한 이런 식의 필드 플레이어 같은 경기 운영이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자신이 감독이었다면 "골문을 지키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기사 이운재와 김병지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이운재는 골키퍼로서 본분을 망각한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지적했고 기사 김병지는 드리블 중 볼을 뺏긴 직후 미숙한 처리에 대해서 꼬집었다. 기사 이후 마누엘 노이어는 독일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추가시간에 왜 골문을 비웠는가?"라는 질문에 "경기가 1-0으로 끝날 거라 생각했다. 우리에게 작은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윙어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내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라며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다. 기사 한편 노이어의 볼을 빼앗아 도움을 성공시킨 주세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어? 독일 골키퍼가 왜 여기 있지?'라며 당혹스럽게 생각했으며, '골키퍼라서 볼 다루는 기술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빠르게 접근하여 볼을 뺏었다고 한다. 기사
노이어 입장에선 아쉬운 것은, 이 실수가 노이어가 한 유일한 실수라는 것이다. 노이어는 경기 내내 간헐적으로 하지만 날카롭게 이어지는 한국의 역습 상황을 모두 막아냈다. 후반 40분 경에는 스위퍼 키퍼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당히 앞쪽으로 나와서 손흥민의 역습을 사전 차단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골키퍼였다면 손흥민과 골키퍼의 1:1 상황을 초래했을 위기 상황이었는데 말이다. 일각에선 2차례의 다리 골절 중상으로 17~18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고 실전감각이 부족한 상태였음에도, 뢰프는 특별한 경쟁도 없이 노이어를 발탁하는 의리 축구를 했다고 비판하지만, 노이어는 예선 3경기 선방수 11개로 이 부분 4위에 올라가 있다. 즉, 제 역할을 충실히 잘 했다는 것이다. 1위가 같은 조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의 17개, 3위가 역시 같은 조 한국 조현우의 12개다. F조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골리들의 각축장이었던 것이다. 이 한번의 실수로 활약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비판을 받는 감이 있다. 다만, 노이어가 골리로써는 몰라도 스위퍼키퍼로는 1골을 짜내려고 전원 공격하는 위급한 상황을 맞은 것이 1년 이상 오래된 것은 사실이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노이어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참고로 노이어는 그 전까지 아무리 쓰디쓴 패배를 당해도 분만 삭일 뿐 눈물을 보인 적은 없었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의 흑역사인 11-1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18] 끝난 후에도 눈물만큼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날만큼은 본인도 패배를 예상하지 못했을 뿐더러,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한 점수가 불어난 것과 주장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17-18 시즌 장기부상 이후로 자신의 주전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모두 겹쳐 울음이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19]
2010년의 이탈리아, 2014년의 스페인에 이어서 독일도 결국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피하지 못함으로써 FIFA 월드컵은 세 대회 연속으로 전 대회 유럽 출신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게다가 독일과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라 불리는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벨기에, 크로아티아는 순항 중이며 스페인,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들은 고전하면서도 16강은 올라갔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독일보다 훨씬 못하고 온갖 추태를 보이고도 올라갔으니 독일의 망신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번째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전에서 0:3으로 패했고 더욱이 수비가 완전히 태업을 한 졸전이었다. 게다가 필승전이었던 나이지리아전도 거의 질 뻔한 경기를 그 천하의 메시가 침대 축구까지 할 정도로 가까스로 이겨 16강을 이뤄낸 것이었다. 허나 독일도 아르헨티나를 깔 처지는 전혀 아니다. 필승의 각오로 임한 스웨덴전에서 거의 비길 뻔한 경기를 크로스의 극장골로 간신히 이겼으며, 명백히 하위 전력인 한국 상대로 심판 판정의 이득을 얻고도 무득점 패배를 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되려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까야 맞고 실제로도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도 꼴찌로 탈락하냐? ㅋㅋㅋ'라며 독일을 아주 신나게 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우승 후보 국가들이 조기에 추풍낙엽마냥 떨어지면 덜 슬플 테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떨어질 때 프랑스가 같이 친구가 되어줬다. 이 때 프랑스는 팀내 내분과 함께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에서 각각 2점씩 실점하는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준 반면, 이탈리아는 슬로바키아전에서 콸리아렐라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스크르텔의 다리에 맞고 빠져나오는 불운의 상황 속에서도 팀을 다잡으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정신승리할 명분이라도 챙겼던 셈. 2014 브라질 월드컵도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떨어질 때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이 동반 탈락해서 망신은 덜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승점자판기라 생각했던 코스타리카가 각성해서 조 1위를 해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조 3, 4위로 처져버렸다. 포르투갈 역시 독일에게 4실점을 하며 탈탈 털린 것이 빌미가 되어 호날두의 결승골로 가나를 겨우 잡아내고도 16강에 탈락했다. 한편 스페인은 두 경기에서 참패를 당했을지언정 호주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잡아내어 지난 대회의 이탈리아처럼 무언가는 내세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독일 혼자 떨어졌다. 이조차 유럽 강호로는 최초이다[20] . 비난의 스포트라이트를 고스란히 혼자 받게 된 셈이다.
결국 독일의 전차군단이 러시아에서 싸우면 패배한다는 징크스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아예 패러디로는 베를린 전투의 사진까지 쓸 정도.
경기 전에 벌써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인지 독일 축구협회에서는 "뢰프가 조별 리그 탈락해도 경질은 없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사실 독일 축구협회가 만에 하나라도 패배를 예견했을 리는 없다. 그랬다면 전력 분석을 그렇게 대충 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독일 축구협회가 걱정한 건 2승 1패 동률 상황에서 재수없게 득실차로 떨어지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현지 시간 6월 27일 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국 대표팀이 한국한테 패배해서 월드컵 탈락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다"고 반응하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메르켈 수상은 정치 일정이 겹쳐 있는 이유로[21] 독일 대표팀 경기를 단 1게임도 직관하러 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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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끝에 있는 am은 앙겔라 메르켈의 이니셜이다. 서양권에서는 정치인 SNS 계정에서 정치인 본인이 직접 작성해 올린 글에 이름 이니셜을 글 말미에 덧붙이는 관행이 있다. 보좌진이 올린 글과 구분하기 위함이다. '켜짐'은 페이스북과 연동된 번역 엔진이 뒤의 am을 일반 단어로 인식하고 '켜짐'으로 잘못 번역했기 때문이지 절대 뭐가 켜졌다는게 아니다.[22]
그리고 페이스북으로도 "매우 슬프다"며 같은 반응을 업로드하였다. 링크 한국어 번역에서 am을 오역한 것과 마찬가지로 영어판에서도 오역이 있다. am(앙겔라 메르켈의 이니셜)이 on으로 오역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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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정치인인 마르틴 조네보른(Martin Sonneborn) 유럽 의회 의원(공식 웹사이트)[24] 은 페이스북에서 독일인이기를 거부하겠다는 드립을 쳤다. 독일 국기를 90도 돌려서 벨기에 국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허나 90도 돌려도 색 순서가 다르다. 독일 국기는 검정색, 붉은색, 노란색, 벨기에 국기는 검정색, 노란색, 붉은색 순이기 때문. 우연히도 벨기에 동부 지방은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독일 국기 90도 돌리면 벨기에 국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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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팬들 반응#1
#독일 팬들 반응#2
#독일 팬들 반응#3
#독일 팬들 반응#4
#독일 팬들 반응#5
#독일 팬들 반응#6
#독일 팬들 반응#7 -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의 공개응원 이벤트 장면으로, 첫 골부터 보려면 1분 50초부터 보면 된다.
#독일 팬들 반응#8 - 러시아 직관 관중 및 독일의 거리 응원단 인터뷰로, 자막을 켜보면 알겠지만, 하나같이 당시 독일팀의 구태의연함과 오만함을 지적하고 있다.
#독일 팬들 반응#9 - 경기 후반 당시의 360° 영상
#독일 및 한국 관중들 경기 직후 반응 - 1분에 나오는 독일의 탈락을 기뻐하는 서양인들은 목에 멘 국기 색깔로 보아 러시아인들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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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러시아 현지 시간 2018년 6월 28일 오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이때 독일 대표팀이 타고 간 버스에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월드와이드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는 것은 실로 적절한 대목이다. 다만 차종 자체는 현대에서 생산한 차량이 아니라 독일의 네오플란 투어라이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커다란 현대 스폰서 스티커의 임팩트가 상당한지라 이 사진이 알려지자 한국 인터넷에서는 확인사살 해버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표정만 봐도 알겠지만, 믿기지 않는 현실에 다들 넋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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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의 플래그 캐리어 루프트한자는 독일의 패배 이후 한동안 #KORGER 해시태그와 함께 봉은사, 북한산 등 서울특별시의 명소들을 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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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롱과 비난을 받으니 어느 화난 독일인이 4chan에서 독일을 조롱하는 반응들에 대해 갖가지 욕을 퍼부으며 "경고한다. 니들이 계속 이런 개짓거리를 하면 우린 제3차 세계 대전 일으킬 수도 있어, 개자식들아."라는 드립으로 응수하는 장면. 그러나 한 호주 네티즌이 "응, 님들은 이미 전쟁도 2:0으로 졌잖아. 덤빌 거면 덤벼봐."라는 답을 하며 역관광시켰다.
어떤 독일인은 유튜브 중계 도중에 '''아돌프 히틀러'''까지 언급해가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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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굉장히 충격적인게 '''독일인들에게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는 바로 나라 망신 급의 존재이자 기억과 기록에서 아예 지워버리고 싶은 존재다.''' 그런 자까지 언급하며 독일 국대를 디스했다는 것은 독일 국대가 얼마나 한심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빌어먹을.'''
독일축구협회는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자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을 SNS에 발표하였다.#Dear fans,
We feel just as disappointed as you. The World Cup only comes around every four years and we expected so much more from us. We're sorry for not playing like world champions, and as painful as it is, we deserve to be out.
Your support was incredible, in Germany, in Russia and across the globe. We celebrated together in Rio in 2014, but sometimes in football you have to accept defeat and admit that your opponents were better.
Congrats again to Sweden and Mexico on progressing, and of course to South Korea on their victory.
THANK YOU to Russia for your hospitality!
친애하는 팬들 여러분,
저희도 여러분만큼이나 실망했습니다. 월드컵은 4년씩이나 기다려야 열리고, 이번에 저희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거두리라 믿었습니다. 챔피언다운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고통스러운 것 만큼이나 저희는 탈락할 만 했습니다.
독일, 러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독일 팀을 향한) 여러분의 응원은 미처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2014년에 리오에서 축배를 들었지만, 가끔 축구에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팀이 더 나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스웨덴과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한국이 승리한 것도 축하합니다.
저희를 환대해 준 (개최국) 러시아에게 감사드립니다!
경기 다음날 독일 신문들의 1면 헤드라인 모음. 위에서 언급된 "할 말이 없다"(Ohne Worte) 말고도 "믿을 수 없다(Nich zu fassen)", "독일 KO당하다(Deutschland K.O.)", "몰락(Der Untergang)", "탈락!(Aus!)" 등의 표제에서 독일인들이 느꼈을 충격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대회 준결승 당시 브라질 언론들의 1면을 모아놨던 짤방에 비하면 비교적 담백한 편이긴 한데, 독일과 브라질의 문화적 차이도 있고 당시 브라질 언론 짤방은 상당수가 황색언론, 즉 우리나라로 치면 스포츠신문에 해당되는 일간지들이었지만 저 기사의 사진에 보이는 신문들 중에는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나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쉬드도이체 차이퉁 같이 우리로 치면 조중동이나 한겨레, 경향신문 같은 메이저 신문에 해당하는 일간지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표현의 강도가 딱히 낮다고 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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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always go out early with a bad team, but not with a team like this one!! Honest assessment must start!!!"'''
나쁜 팀이라면 조기 탈락해도 이상할게 없지만, 이런 팀으로는 그러면 안돼!! 이젠 솔직한 평가가 필요해!!!
'''"Leadership? Personality? Mentality?"'''
통솔력? 개성? 정신력?[25]
예전에 한국을 상대한 적 있던 미하엘 발라크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멕시코전 패배 후에도 팀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고 비판한 적 있는데, 이렇게까지 무너졌으니 발라크의 심정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패배의 충격으로 독일은 FIFA 랭킹이 1위에서 15위로 내려가 버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가 1위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요아힘 뢰프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자진 사퇴를 했어야 한다!!'''”
- 2018-19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자국팀이 리그B로 강등 당하자.
한편, 독일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미 케디라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에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는지 독일로 귀국한 후에도 그 충격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한다. 기사 참조 대회 전부터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팀 케미스트리를 해쳤다는 소리를 들었던 메수트 외질과 일카이 귄도간도 한국전 패배에 대한 여파 때문인지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사실 외질과 귄도안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사진 에피소드 후 거의 매국노 취급당하고 있던 터에 경기력마저 엉망이라 독일 팬들 상당수가 "늬네들 그냥 나가"라고 하는 실정이다. 유럽 난민 사태 이후, 독일 내의 외국인들에 대한 정서도 부정적으로 변하는 상태이고, 특히나 터키계들에 대한 정서는 그 이전부터 암암리에 안 좋게 여기던 와중에 둘이 거나하게 사고쳐 버린 것.
한국에게 패배하며 최하위로 월드컵 조별예선을 탈락한 후폭풍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단 중 태반이 국가대표 명단에서 지워져버렸는데, 외질은 위와 상술된 내용대로 국가대표 자리를 은퇴하였고, 케디라는 한국전과 멕시코전에서의 부진으로 인한 충격과 트라우마로 국대 은퇴를 선언하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부상의 여파로 아쉽게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마리오 고메즈 또한 월드컵 무대를 다시 뛰어볼 기회를 어이없이, 본인이 활약을 할수 있는 기회조차 조현우에게 막혀버리며 광탈을 경험하게 되어 결국 후대에게 명분을 맡기고 쓸쓸히 국대 은퇴를 선언하였다. 여기에 마츠 훔멜스, 토마스 뮐러, 한국전에 뛰지도 않은 제롬 보아텡마저 뢰프에 의해 국대 명단에서 제외되버려 사실상 이로서 영광의 세대가 이젠 토니 크로스, 마누엘 노이어, 마르코 로이스 등 외엔 한국전 패배를 기점으로 국가대표 역사를 마치게 되었다.
2002 월드컵에서 골든 볼을 수상한 올리버 칸도 특별 해설위원으로 방송에 출연했으나, 자국 팀의 어이없는 패배에 멘탈이 나가버렸다고...(##)
일부 독일 기자들은 이번 한국전 패배에 대한 분석을 이렇게 하기도 했다. 그들은 한국전을 회상하는 내내 주먹을 꽉 쥐거나 책상을 두어 번 내리쳤고, 언성이 높아졌다 낮아지기를 반복하는 등, 분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독일 언론에서 월드컵 기간 중에 독일 대표팀 중 몇 명이 새벽까지 게임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욕을 더 먹고 있다.
보통 국가대표가 폭망급 성적을 내면 언론을 중심으로 온갖 내분설이나 파벌설 등 안 좋은 루머들이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키커, 빌트지를 중심으로 독일 국대 파벌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루머에 의하면 보아텡을 중심으로 하여 케디라, 외질 등의 이민자 계열 중심인 'Bling Bling Gang'과 토니 크로스, 노이어, 뮐러, 훔멜스, 키미히 등 순수 독일혈통 중심인 'Bavarians'로 나뉘어져서 그동안 파벌 싸움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Bling Bling은 릴 웨인이 유행시킨 단어인데, '보석이나 금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뜻의 의성어로서 굳이 말하자면 '귀티나는 도련님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건 황색언론 빌트라서 신빙성에 의구심이 드는데, 공신력이 높은 키커 또한 독일 국가대표팀의 단합력은 슬로건 영상을 촬영할 때나 살짝 보였을 뿐, 실제로는 이미 분열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조차 독일 국가대표팀의 분열을 막을 수 없었으며,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2014 월드컵 우승 스쿼드와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스쿼드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존재했던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멕시코전 종료 후 마츠 후멜스와 사미 케디라는 거의 싸움을 할 뻔했다고 한다. 또한 토니 크로스도 팀내 분열의 제3 요인이었다고 한다.
이 루머들이 사실이라면 독일 국대의 전통적인 바이에른 뮌헨 출신 선수와 비-뮌헨 출신 선수들의 미묘한 신경전에서
이렇게 사분오열되어 이합집산을 벌렸다는 꼴이 된다. 이 쯤 되면 저만한 조직력이라도 보였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1. 이민자 계열 vs 독일 혈통 계열
2. 2014 월드컵 우승 주역들(선배들) vs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주역들(신예들)
3. 에르도안과 관련해서 처신 문제를 일으킨 터키계 선수들 vs 나머지 독일 국대 선수들
2번 항목에 있는 파벌 싸움이야 신구 간의 대립인데 세대교체는 어차피 필연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고, 모두 최초의 조별리그 탈락, 그것도 최하위 탈락이라는 치욕을 맛봤으니 둘이 누가 더 잘났느냐 겨루는 게 무의미해졌다. 3번의 터키계 선수들의 처신 문제도 외질과 귄도안의 국대 은퇴 선언으로 개운치 않더라도 어느 정도 정리는 됐다.
문제는 1번으로, 이민자 파벌과 순수 독일 파벌의 다툼은 독일 사회의 이민자 문제와도 복잡하게 엮어있다는 점이다. 후일담을 살펴보면 케디라, 외질이 국대 은퇴 선언을 하고, 보아텡도 클럽이나 국대에서 모두 부진하고 있고, 떠오르는 신예들이 율리안 브란트나 니클라스 쥘레 등 독일 혈통임을 볼 때, 독일 국대는 점차 독일 혈통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2.2.2. 대한민국
스웨덴전의 졸전과 멕시코전의 아쉬운 패배를 딛고 만들어낸 기적같은 승리. 비록 16강은 무산되었지만, 마지막에 가능성을 보여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극전사들의 투지를 보여준 명경기였다.'''"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더 이상 월드컵에서 뛸 수가 없습니다!"'''
안 그래도 조 본프레레가 이끄는 본프레레호에게 2004년 12월 19일에 치른 친선경기겸 평가전에서 3:1로 박살난 적이 있는 독일이 13년 6개월뒤 2:0으로 또 박살나버리면서 '''독일은 한국에게 치욕의 2패를 하고 말았다'''. 본프레레호에게 박살난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이번엔 무려 월드컵에서 박살을 내버린 덕에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독일이기 굴욕적인 사실은 본프레레호에게 박살났을때 '''독일의 국대팀이나 다름 없는 최정예 1군인 분데스리가 올스타즈 VS 한국 1.5군+루키'''의 구성이었는데 이번에도 독일은 비교적 온전한 전력이었지만 한국은 1.5군급 라인업이었다. 이 두 번의 승리로 대한민국은 A매치에서 독일에게 2점 이상 차로 연승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두번이나 독일에게 굴욕을 준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신태용 감독이 재계약을 하여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현재 신태용이 독일전 이전에 보여줬던 전술적 행보로 인하여 반대 의사를 표하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임기 연장을 장담할 수는 없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 본인도 월드컵 기간동안 겪었던 에피소드가 많은지라 오히려 감독 유임에 부담을 느끼고 거부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래도 적어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이후의 첫 무실점 승리를 세계 1위팀을 상대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까방권을 얻어가기는 했다. 당장에 2019년 1월에 있는 2019년 AFC 아시안컵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2019년 AFC 아시안컵까지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이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26]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과 앞의 두 경기에서의 경기력을 비교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속 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도 2 : 0으로 이겨서 망정이지 교체로 들어온 황희찬을 고요한으로 교체하는 등, 이해가 안 되는 교체를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다만 이는 황희찬을 투입했으나 기대 이하의 전방 압박 및 실수가 나오고 있었고, 반면 독일은 율리안 브란트를 집어넣으면서 총공세를 펼치자 황희찬을 다시 빼버린 것이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주세종과 고요한이 중앙수비에 협력하면서 독일의 공세를 한 타임 늦추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주세종의 경우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 체제의 유지가 아닌 유명 외국인 감독과 물밑 접촉중이라는 뉴스기사가 올라왔다. 출처
사실 이 점이 한국 국대가 죽을 쑤는 원인들 중 하나다. 축협은 예전부터 당장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바로바로 감독을 경질시키고 새 감독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렇게되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해도 (외국인일 경우)한국식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 새로이 연구를 해야 하며 자신과 맞지 않는 선수들과 플레이해야 하거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새로 발굴하는 데만 한세월이 걸리게 되고 그 동안 선수들이 합을 맞추면서 전력을 다지는 데 차질이 생기게 된다. 당장에 큰 대회인 2019년 AFC 아시안컵이 1월에 있기 때문에 보통 감독 선임 후 코치진까지 꾸려지는 기간을 생각할 때 아시안컵 안으론 국가대표팀을 맡으려는 감독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대한민국 축구가 자랑할 것이 한 가지가 생겼는데 바로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에게 승리한 최초의 아시아 팀으로 기록되었다는 것. 그리고 죽음의 조에서 그 독일을 4위로 밀어내고 조별리그 3위에 안착했단 것이다. 그리고 아울러 신태용 감독 개인으로서도 자랑할 거리가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아시아 국가 국적의 축구 감독으로서 최초로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감독''''이란 것이다.[27][28]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김영권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VAR 판정의 수혜를 입었다. 또한 김영권은 월드컵 본선 독일전에서 선제 득점을 한 선수라는 명예도 얻었다. 독일전에서 최초로 골을 넣은 대한민국 선수는 황선홍이었고 최초의 선제 득점은 김동진이었다. 이 오심을 번복한 VAR 판정은 BBC 등 외신에서도 VAR 도입 취지에 완벽히 부합하는 모범적 사례로 꼽고 있다.
경기를 보고 있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감격에 겨워 울먹이며 16강 못 가도 독일 이겼으니 괜찮다는 말을 남기고 목이 쉬었다. 앞선 2경기를 졸전으로 패배한 상황이었고 상대가 세계 최강 독일이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라 승리의 기쁨이 더욱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특히 이영표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2002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게 패해 결승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맛봐야했던 당시 국대의 일원이었으니 감격이 컸을 것이다.[29]
지금까지 조롱거리가 되어왔던 신태용 감독의 '트릭'은 독일을 탈락시키는 것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면서 신태용의 빅픽처라는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예시
이제는 그간 엄청난 비리와 논란을 빚어온 축구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선수 양성에 대한 로드맵이 동반되지 못하면, 한국 축구는 팬들의 외면과 스폰서의 이탈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빙하기를 맞이하게 될것이다. 이미 전술했지만, 독일을 이긴 경기로 인해 대한축구협회가 기존의 잘못들을 시정하지 않은 채 입지만 굳건해지는거 아니냐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여론은 "문제 투성이의 축구협회가 있었음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축구협회의 무기력함만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더 강했을 것이다"라며 이번 마지막 승리를 기회로 축구협회 갈아엎자는 여론이 더 많다.
종합하자면, 이번의 승리는 암울하기만 하던 한국축구계에 새롭게 찾아온 기회가 되었다. 지난 몇년간 보여준 졸전으로 한국 축구 팬들은 상당수 한국 축구를 이탈한 상황이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두번의 졸전이 이어지면서 한국 축구는 엄청난 침체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FC 코리아, 냄비근성이라면서 월드컵 국대 팬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월드컵 기대감이 바닥을 치자 네이버, 다음에서 중계권을 포기한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 역시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며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스폰서들 문제인데, 축협의 구태의연함과 월드컵에서의 좋지 못한 결과 때문에 이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온 기적같은 승리로 한국축구계는 회생할 수 있는 기회을 얻게 된 셈이다.
한편, 이 경기 MOM으로 선정된 조현우 골키퍼는 단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잘해준 경기였지만 한국이 골을 넣기 전까지 수비에서 집중력을 종종 잃는 모습을 보이면서 문전에서 독일선수들에게 노마크 찬스를 여러번 내주었지만 번번히 조현우의 선방이 있었기때문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스웨덴전, 멕시코전 역시 조현우가 거의 멱살 잡고 끌어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 경기 이후 국내와 해외 축구 커뮤니티와 댓글들 중에는 리버풀에 골키퍼 자리 비었다고 영입하자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 시대의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자 피파랭킹 1위팀의 주전 골키퍼인 노이어를 상대로 압도를 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래서였는지, 트위터에서는 국뽕짤에 조현우가 들어가면서 기존에 있던 국뽕짤의 인물들이 합격을 외치거나, 썬더 일레븐의 주인공 강수호(엔도 마모루)로 합성시킨 움짤도 등장하는 등 한순간에 인기인이 되었다.
후반전이 끝나가며 사실상 스웨덴의 승리가 확정되고 독일은 한 골만 넣으면 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이 집요하게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잘 버티자 히히히 못가 짤방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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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경기 종료 전 준비한 다음날 지방판 만평에서 '설마...?' 하는 의미를 가진 만평을 올렸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된 후 배포한 서울판 만평에서는 아주 작은 수정으로 내용을 완전히 바꿨다.
당연하지만 해축갤과 에펨코리아 등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온갖 드립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경기의 의의를 두고 호날두가 메시에게 호통하는 드립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요아힘 뢰브의 독일 국대는 메이저 대회에서 메시와 호날두를 만나는 족족 승리했으니 두 선수는 독일의 광탈에 기뻐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둘 다 16강에서 떨어졌다.
당시 경기 직후 디시인사이드 전체가 서버가 다운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전 한국 팬들 반응#1#2
대회 내내 훌륭한 선방을 선보였던 조현우는 독일과의 전반전을 마치고 돌아온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우리보다 독일이 지금 더 긴장했어. 쫄지 마.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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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한국 트위터 위주로 나돈 드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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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전에 이 경기의 결과를 미리 예측한 성지가 두 곳이나 발견되었다. 특히 페이스북 성지는 심지어 (순서는 반대이지만) '''손흥민과 김영권의 골'''[32] 까지 정확히 맞혔다.
또 손흥민의 군문제와 관련된 외신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는데 병역이 걸려있어 공백이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팀의 활약상을 통해 인지도마저 높아지고 한국의 징병제에 관한 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터라 대회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조현우의 경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통해 유럽 축구팬들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는데, 일부 유럽팬들이 SNS를 통해 '유럽무대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고 손흥민의 활약에 호의적인 유럽팬들은 "리버풀이나 맨유에서 손흥민을 영입해야 하지 않느냐?"며 진지하게 영입을 거론하고 있기도 한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수석으로 상주 상무나 아산 무궁화 합격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토토 사이트나 토토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은 싸한데, 이유는 독일이 이길줄 알고 독일에다 몰빵을 한 유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33] 그래서 대부분의 반응은, '''"아 망할 내돈..."''', '''"독일 이 놈들아 내 돈 돌려 내!"''' 반응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몰빵하거나 돈을 건 유저들은 '''"호구들 돈 다 잃었쥬???"'''라며 독일에 돈을 건 유저들을 조롱하는 반응이 대부분
최종적으로, 김학범호에 선발되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확정지으면서 손흥민과 조현우는 병역특례를 받게 되었다.
2.2.3. 멕시코
'''#GraciasCorea!'''
('''#고마워요_대한민국!''')
'''¡Coreano, hermano, ya eres mexicano![34]
(한국인이여, 형제여!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인이다!)'''
완패를 당하고도 16강에 오른 최대 수혜자이며, '''세네갈'''과는 정반대로 극적인 진출로 인한 축제 분위기 그 자체다.[35]'''"멕시코는 창피하게 진출했지만, 한국은 영광스럽게 탈락했습니다."'''
-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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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본은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등장인물인 미요시 토모히로의 모습에서 따 온 짤방이다.[36]
멕시코는 다 잡은 것 같았던 16강행 티켓을 스웨덴전 0-3 패배로 놓칠 뻔하였으나 한국이 독일을 꺾은 덕에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였다. 지난 얘기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었으면, 한국이 2패를 기록했는데도 16강에 나가는 기적이 나오기 때문에 한국 팬으로서는 무척 아까운 경기였다. 물론 이 경우엔 두 국가의 입장이 정 반대가 되었겠지만.
멕시코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거의 본선진출 좌절 위기를 맞았다가 미국이 파나마를 잡아줘서 간신히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다. 이때 멕시코 현지 중계진들이 미국에 대해 거의 낯 간지러운 수준으로 감사의 표현을 했을 정도였다. 게다가 당시 멕시코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코스타리카전마저도 패했다. 그래서 이번 반응도 그다지 새삼스럽지는 않다. 다만 지금은 본선 16강 진출 여부를 따지는 것이었으니 경중을 따지기는 물론 어렵다.
멕시코에선 도하의 기적급인 경기였으며, 멕시코인들은 진심을 담아 한국을 응원했었고 경기 이후 감사를 보내고 있는 중. 인스타에 스페인어로 실시간으로 한국의 경기에 환호하는 게시물이 마구 업로드되고 있다. 인스타 검색창에 해시태그 #GraciasCorea를 쳐보면 된다. 멕시코 국기의 정중앙에 손흥민의 얼굴을 박아넣은 국기를 비롯해 멕시코 국기의 정중앙에 태극기도 박아넣고 조현우는 아예 예수로 패러디되었다. 게다가 멕시코 축구팬들은 도심지를 돌아다니며 "우리도 한국인입니다!"를 외치고 다녔다. 심지어 타코에 김치를 싸먹겠다느니 멕시코 집주인이 한국 교포들에게 한 달 집세를 안 받겠다고 했다느니 하는 현지 증언들이 올라오고 있다. 몇몇 SNS에선 멕시코인들이 한국인들을 헹가레 쳐주며 목마를 태우는 짤이 올라왔을 정도. 무실점으로 슈퍼 세이브를 해낸 조현우 선수의 영어 위키백과 문서에도 "멕시코의 구원자(Mexican Savior)", "진정한 유일신(the one true god)"이라는 찬양성 반달이 벌어졌다. 덩달아 K-POP을 듣는 걸 인증하는 트윗들도 올라왔다. 심지어는 멕시코인들이 한국의 애국가를 합창하는 장면까지 올라왔다.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 앞에서도 멕시코 국민들이 모여서 기뻐했는데 사람들이 하도 몰려오다보니까 대사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영사가 헹가레를 받고 같이 데킬라를 원샷하면서 기쁨(?)을 나눴다고 하며 한국 대사관에 축하전화나 여러가지 선물들이 오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한국대사관에서 멕시코인들에게 감사메시지를 직접 올렸다.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교민들도 멕시코 축구팬들에게 술이나 밥을 얻어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방송의 아나운서가 멕시코 16강 진출을 기뻐할 게 아니라, 한국 대사관에 가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트윗을 올린 게 파장이 커진 셈.
여기까지 내용이나 하단 내용과 급이 다른 건이 있다. '''멕시코 연방정부'''마저 감사표현을 했고 외교 차관이 대사에게 감사전화를 하고 재정부 장관이 한국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전화를 요청했다.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축제분위기다.
前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도 자기 딸에게 오 필승 코리아 티셔츠를 입힌 것을 트위터로 인증했으며 前 두산 베어스 내야수 호르헤 칸투는 멕시코 국기에 한국 국기를 합성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다. 도하의 기적 당시 마지막 골을 기록한 움란 자파르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감사 세례를 보냈던 것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1993년 이라크와 2018년 한국 둘 다 다음 라운드 진출[37] 경우의 수가 남아있었으나 둘 다 탈락한 것도 비슷하다. 93년 이라크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북한이 한국을 꺾고, 이라크가 일본을 다득점으로 이기면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상황 모두 일어나지 않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오승환과 류현진도 멕시칸 팀 동료인 하이메 가르시아,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 날 오승환은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보고 훈련을 나섰는데 가르시아가 수차례 감사하다고 했다고한다. 유리아스는 류현진과 찍은 사진에 태극기와 멕시코국기를 붙여 인스타에 올렸다.#
덕분에 이와 관련된 짤방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다.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자폭 직전의 셀을 계왕으로 옮기면서 희생한다든지#[38] , 아푸 사장이 대신 총맞는다든지#[39] 등등 여러모로 다양한 짤방이 등재되었다.
미국 폭스 스포츠 중계진은 대한민국의 승리가 거의 확정되자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 박지성 선수의 골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긴 덕분에 미국이 폴란드에 1:3으로 대패하고도 16강에 올라간 것을 상기시키면서,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감사 편지와 선물을 보냈던 것처럼 멕시코도 대한민국 대표팀에 감사 편지와 데킬라를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반응은 당사자들 이상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웃기다는 반응도 있는 한편 "너네들도 이겼으면 같이 16강 갔을 텐데" 하는 등 씁쓸해하거나 아쉬워하는 반응 역시 많다. 물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겼으면 애초에 멕시코도 그 시점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제로가 되는 셈인지라 한국에게 이렇게 고마워하진 않았을 것이고, 역으로 멕시코의 선전으로 한국이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라 한국이 멕시코에 고마워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멕시코에 거주중인 교민들은 자신들의 기업체 및 영업장에 이익이 되니 그저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이를 알게 된 한국 거주 한국인들 중 일부는 교민들이 좋아하면 됐다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여기에 일부 멕시코인들이 인종차별적 표현인 '눈 찢기'를 하면서 감사를 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에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겼으면 전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대패하긴 했지만 서로 기뻐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 멕시코 내에서도 조금 미안해하는 반응도 있다고.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는 눈을 찢는 제스처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에 일부 멕시코인들이 대신 사과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멕시코인들의 사과 답변 예시 한편으로는 미국의 스페인어 지상파 방송인 텔레문도에서 아침방송의 쇼 호스트들이 이 짓을 하다가 해고를 당했다.
스브스뉴스에서는 정말로 한국인에게 고마워한다면 눈찢기 대신에 손가락 하트를 이용하자며 멕시코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이런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멕시코 한국 대사관에는 멕시코 국가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맥주회사 '에스트렐라 할리스코'에서 맥주를 선물로 놓고 갔다고 한다. 아에로멕시코는 아예 인천행 티켓 가격을 일제히 20% 할인했다. 형제의 나라 한국으로 놀러갑시다![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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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멕시코지사에서는 "고마워요 한국!"을 써놓고 한국산 전자제품 할인행사를 열었다. 이 와중에 LG전자는 없고 삼성전자 제품만 할인되는 것이 포인트. 삼성전자 제품만 할인행사를 한 이유가 뭐냐면 LG전자의 유럽 본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나자 LG전자는 유럽 본사를 영국에서 독일로 옮겼는데, 아마존닷컴은 이걸 물고 늘어진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유럽 본사가 영국 런던에 있다. 브렉시트를 결정했음에도 삼성전자는 유럽 본사를 영국 런던으로 유지했다.'''Gracias Corea'''
Disfruta descuentos en marcas coreanas
'''고마워요 한국'''
한국 제품 할인행사 중
#멕시코 팬 반응 길거리 응원
이로서 멕시코는 7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16강에서 브라질한테 0-2로 패하면서 7회 연속 16강에 그치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실 멕시코 역시 70년 전인 1948 런던 올림픽 때 독일보다 더 끔찍한 치욕을 당한 적이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한테 5-3으로 패한 것이다(당시에는 올림픽 축구도 A매치로 인정됐다.). 게다가 당시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사정이 더 열악했다. 어느 정도였나면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까지 가서 여객선으로 갈아탄 뒤 20박 21일이라는 고생스럽고도 지겨운 여정을 보내고서야 간신히 런던 땅을 밟은 데다가 그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는 듣보잡에 불과한 신생 변방인데다가 가난하기 짝이 없는 농업국가에 불과했던 탓에 올림픽 지원금도 없을 정도로 매우 가난하였던 시절이었다. '''돈이 없어서''' 올림픽 기념 복권을 만들어 자금을 조달하고, '''돈이 없어서''' 임대료를 못 내 선수촌에서 쫓겨날 뻔하고, 단복 재질이 런던 기후와 안 맞아 개고생하고 등등...사연을 들으면 들을수록 눈물만 나온다. 게다가 이때는 정부 수립 전이라, 미군정 시기였고 말이다.(폐막 다음날 정부가 정식 수립됐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이런 불쌍한 사연을 가진 팀한테 2골도 아닌 무려 5골을 먹었다. 비유하자면 우리 한국이 통가 축구 국가대표팀한테 3:0으로 졌다고 생각해보자. 그것도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말이다. 비록 본인들도 3골을 넣기는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패배한 뒤, 세계 언론에게 조롱을 바가지로 얻어먹었고 결국 귀국날 계란과 토마토 세례를 맞았다. 이때 당시에는 스웨덴하고도 경기를 했지만 이쪽은 12: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들도 겨우 저런 나라한테 12골밖에 안 넣었다고 멕시코만큼은 아닐지언정 이 쪽도 조롱을 당했다. 이 당시 스웨덴 축구 팀은 지금의 스웨덴 축구 따위는 비교조차 안 되는 상상 이상의 위상을 자랑했다. 지금의 프랑스하고 비견될 정도의 위상을 가졌던 팀이었다. 왜 스웨덴 축구팀의 위상이 매우 높았냐면 스웨덴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친독 성향이긴 했지만)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며 2차대전의 전화를 피했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2차대전으로 죄다 죽어나가는데 스웨덴은 나라가 무사했으니 당연히 1948년부터 1950년대까지 스웨덴 축구 위상은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었다.
헝가리 국가대표도 마찬가지로 9대0으로 한국을 이겼음에도 9골밖에 못넣었다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엄청난 개수의 유효슈팅[41] 에도 불구하고 9골밖에 못넣었기 때문.
2.2.4. 스웨덴
의도치 않은 수혜자이자, 한편으로는 이 승리의 '''숨은 공로자'''다. 사실 F조의 상황은 최종전을 앞두고도 매우 묘했다. 2승인 멕시코도 16강 진출이 결정나지 않았고 2패인 한국도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런 탓에 한국vs 독일전의 2:0이라는 결과는 분명히 멕시코가 최종적인 수혜자가 되게 해준 것은 맞는데 게임 시작전부터 전반까지는 오히려 스웨덴이 수혜자(?)였다. 경기 결과 이후에도 멕시코만큼은 아니지만 큰 수혜를 받았다. 2승인 멕시코는 제일 유리한 상황이었고 스웨덴과 독일은 똑같이 1승 1패인데다 득실차와 다득점이 모두가 같은데다, 2차전에서 독일에게 패배했으므로 3차전에서 반드시 멕시코를 이겼어야만 했다. 더구나 경기 전에는 당연히 독일이 한국에 대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스웨덴은 득실차까지 생각했을 때 반드시 두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전반을 0 대 0으로 버텼다는 것은 스웨덴에겐 완벽한 희소식이었고, 후반 들어서 골이 터지기 시작한 상황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독일이 여전히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기에 나쁠 게 없었다.
한마디로 한국 vs 독일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에는 스웨덴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후반에는 멕시코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기묘한 상황이 생긴 것이다. 상황만 조금 다르다 뿐이지 한국이 제발 골을 내주지 않고 버티길 바라는 마음은 두 나라 사람들 다 같았던 셈.
이 경기 결과가 스웨덴에 선물이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최종 순위. 멕시코를 잡더라도 한국이 대패할 가능성이 높아서 스웨덴이 조 1위를 할 가능성은 낮았다. 허나 독일이 한국을 깨강정으로 만들 것이라는 원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 때문에 스웨덴은 F조 1위로 16강 진출하였고, 브라질을 피하며 E조 2위 스위스를 만나게 되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죽음의 F조를 1위로 통과한 이후 16년만에 똑같이 F조에서 1위로 통과했다. 16년 전에도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과 올해 우승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떨어진 것과 흡사하다. 게다가 결과적으로도, 이번에 조 2위로 진출한 멕시코가 16강에서 분전 끝에 브라질에 2대0으로 패하여 탈락한 반면, 스웨덴은 16강에서 스위스를 1대0으로 잡아내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는 픽포드의 눈부신 선방과 해리 매과이어, 델리 알리에게 헤딩골을 내줘 잉글랜드에 2대0으로 완패하고 8강에 그쳤다. 사실 경기 전에는 스웨덴이 이길 거라는 예상이 더 많았다.[42]
사실 스웨덴의 득점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막기는 했지만, 동시에 이 기적 같은 승리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 면도 있다. 만약 멕시코전에서 스웨덴이 0:0으로 비기거나 졌다면 독일 선수들은 비겨도 올라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서둘러서 경기를 말아먹을 일이 없었을 텐데 스웨덴이 먼저 골을 넣으면서 마음이 급해진 독일이 알아서 허점을 노출하며 자멸해준 점도 크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다보면 스웨덴의 득점 이후부터 독일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고 실수를 저지르거나 중거리슛을 난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카타르의 하템처럼 위협적으로 날아가는 중거리슛이 아닌 그냥 땅에서 구르는 막기 쉬운 중거리슛이었다.
가정이지만, 만약 스웨덴이 독일을 이겼거나 무승부라도 했다면 카잔의 기적 같은 효과가 약해졌을지도 모른다. 이겼으면 그냥 멕시코와 스웨덴이 2승으로 16강에 진출해서 독일과 한국에게는 의미없는 싸움이 되었을 것이다. 만약 무승부였다면 한국은 독일전에 상관없이 떨어졌을 것이니 의욕 자체가 떨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때 독일이 이긴 덕분에 한국에게는 16강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각성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참고로 스웨덴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독일전 소식을 듣고 폭소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43] 그 이유는 스웨덴 상대로 2대 1로 이겼었던 독일측 코치가 스웨덴 쪽에 와서 도발을 걸고 싸움 직전까지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명백한 비매너 행위였기에 독일 측에서 사과했지만 이 일로 스웨덴과 독일 축구팀은 사이가 급속도로 험악해졌다. 상황이 이러니 스웨덴 입장에서도 독일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꽤나 통쾌했을 것이다.
또 스웨덴 대표팀 라이트백 미카엘 루스틱[44] 은 독일 탈락후 스웨덴 방송사인 SVT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진짜로 좋다. 독일이 우리와의 경기가 끝난 후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라. 독일 스태프만 그랬던게 아니라 (이름은 말 안하겠지만) 선수 두명이 골이 터지자 나한테 다가와 내 앞에서 소리를 지르더라. 나를 조롱했다"라며 대놓고 쌤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
2.2.5. 브라질
장기적인 측면에서 멕시코 못지 않은 수혜자가 되었으니 그저 경사일 따름이다. 당장 독일이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결선리그의 큰 장애물 하나는 넘어가게 되었는데 비록 브라질이 4년 전의 수모를 직접 복수할 기회를 잡고 독일을 꺾어 앙갚음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우승을 목표로 하는 브라질의 입장에선 독일전 결과로 인한 출혈은 치명타일 수 있기에 독일의 탈락이 장기적으론 이득인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 2:0이 브라질이 독일을 한 번 꺾어본 성적이니[45] 자신들에겐 그 성적이 재현되어 더 그럴듯 하다.
브라질뿐 아니라 스위스도 8강 진출 난이도가 다소 내려갔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거지 멕시코, 스웨덴 두 팀 모두 독일을 떨어뜨릴 전력이면 상당히 강한 전력이라는 뜻이다. 또한 멕시코는 브라질을 2012 런던 올림픽 때 결승전에서 이겼다. 2012년 당시 멕시코 올림픽 대표팀이 지금 2018년 멕시코 대표팀인 만큼, 브라질도 안심할 수 없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네이마르와 피르미누의 골로 2대 0으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독일이 16강 진출에 실패[46] 해서 브라질이 직접 복수할 기회가 사라지긴 했지만, 정작 복수할 기회를 얻는다고 그때 당한 것처럼 6점 이상 차이로 박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브라질 입장에서는 기뻐하는 게 정상이다. 그때나 이때나 브라질과 독일은 어느 나라를 대적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받는 축구 초강국으로, 또 브라질이 져서 설욕을 못 할 수도 있고,[47] 이겨도 4년 전처럼 6점 이상 차이로 이기지 못하면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일 뿐이지 설욕했다고는 못 할 것이다. 그런데 Die Schande von Kasan은 이 항목의 기록 파트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미네이랑의 비극을 능가하는 흑역사이다. 미네이랑의 비극은 그래도 4강이었고, 차포의 상태가 영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다 뗀 상태였으며, 상대도 약팀이 아닌 3개 대회 연속으로 3위 이내의 입상만 해왔던 강팀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점수차가 무려 6점이었기 때문에 충격적인 경기가 된 것이다. 만약에 독일이 3~4골차 수준의 평범한 대승을 했다면 브라질 전력이 예상보다 너무 약했다거나 독일이 잘했다 수준의 이야기만 나오지, '충격적'이라는 수식어는 절대 붙을 일이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포르투갈도 아르헨티나도 월드컵에서 4점차 스코어로 독일에게 관광을 당한 적이 있는 점을 상기하면 더더욱. 그리고 대패했지만 그래도 1골 넣어서 무득점 패배는 면했다는 식으로 어떻게든 두둔할 거리는 있다. 반면 카잔의 치욕은 무려 독일 정도 되는 강팀이 토너먼트도 아닌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모두에게 조 최하위가 될 거라는 전망을 받았고 피파랭킹도 한참 낮으며[48] 전력이 온전치도 못한 약체팀에게, 편파판정의 수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49][50] , 1골도 못 넣고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완패를 당한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옹호를 할 여지가 없다. 그야말로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는 셈.[51] 심지어 대한민국은 같은 F조 팀들 중 독일을 상대로 최다 득점을 한 팀이다.
게다가 카잔의 비극으로 독일이 입은 이미지 손상 또한 결코 지난 대회의 브라질보다 덜하지 않다.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인해 브라질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압도적 축구 원탑 강국" 이미지는 깨지긴 했으나, 그래도 브라질은 단지 예전만큼의 압도적 위상이 아닐 뿐 여전히 세계 최고의 축구강국 중 하나이며 영원한 우승후보다. 반면 카잔의 비극 이후 독일은 더 이상 마지막에 항상 이기는 팀이 아니게 되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독일이 이렇게 지난 대회의 자신들 이상으로 처참한 꼴이 되었으니 자기들 손으로 16강에서 탈락시키는 것보다 더욱 속이 시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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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시에 있는 언론사의 트윗으로 시작하여, 브라질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니 크로스가 올렸던 2017년 신년축하 메시지를 찾아내서 "2018년 축하"라며 그대로 복수에 써먹었다. 위 예시의 원본링크 설명을 하자면, 토니 크로스는 브라질 1-7 독일에 빗대 20'''17'''의 1을 브라질 국기로, 7을 독일 국기로 대체하여 조롱한 적이 있다. 이에 호나우두는 같은 원리로 2017년에 2와 0을 각각 브라질 국기와 독일 국기로 치환하여 바로 맞받아치며 기싸움을 했으나, 아무래도 임팩트에서 독일에게 밀려 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독일이 자국대회 참극을 능가하는 치욕을 당하고 공교롭게 스코어도 한국 2-0 독일이 되었기 때문에 브라질 사람들도 '''20'''18의 2를 한국 국기, 0을 독일 국기로 대체하여 카운터를 날린 것이다.# 그 외 예시들 (몇몇 트윗들은 주의 바람) 그리고 2019년 새해가 되자마자 브라질 축구팬들은 일제히 이 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크로스의 SNS에다가 온갖 새해 인사 드립을 쳤다. 참고 기사 1, 참고 기사 2. 즉, 독일은 저것 하나만으로 거의 한 세기를 연속으로 놀림받게 된 것."독일과 맞붙어서 1대 7 대패를 돌려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독일은 벌써 떨어졌죠. '''우리가 무서웠나 봅니다.'''"
경기 다음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된 브라질 축구팬의 반응. #
아니나 다를까, 2020년 새해 시작하자마자 토니크로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image][image][image][image]로 (잘 찾아보면) 새해인사 드립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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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 드립도 나왔다. 이 드립의 원조는 주로 소련이다. "소련은 가맹국이 일시적으로 없을 뿐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하다"는 비슷한 드립이 있다.
단순히 말로만 기뻐한 정도가 아니라 브라질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일제히 환호할 정도였으며, 관짝에 독일 국기를 두르고 장례 퍼레이드를 치르는 브라질 응원단도 있었다. 영상
한편, 브라질 축구협회 및 대표팀에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상당한 재평가를 하면서 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일단 이전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충격패를 당했던 스콜라리 전 브라질 축구팀 감독은 월드컵 이후 인상깊었다는 감상평과 함께 공석이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직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또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중계권을 넘길 정도로 대한민국 팀과의 평가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이후 실제로 성사된 평가전에서는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들 모두가 대한민국 팀을 강팀으로 인정하였고 특히 손흥민 한명 뿐 아니라 팀 모두를 존중해주는 면모를 보였다. 평가전에서 출전시킨 선수 구성도 대충대충하지 않고, 부상의 여파로 제외된 네이마르"만" 없는 브라질의 핵심 전력 및 폼이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 위주로 포진하였다. 네이마르 이후의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는, 시우바와 함께 투탑으로 거론되는 쿠티뉴, 리버풀의 강인한 문지기인 알리송과 리버풀의 핵심 전력인 피르미누, 맨시티의 제주스, 이외에도 브라질의 핵심전력인 히샬리송, 다닐루, 마르키뉴스 등을 배치하여 한국팀의 주요 선수들에 대한 카운터 포지션까지 생각하였는데 가히 명실상부 세계 축구 최강국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브라질은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을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손흥민과 조현우 등 베스트 스쿼드를 내보냈던 대한민국을 상대로 3:0의 낙승을 거두었지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끝까지 한국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나중에 거론하기를 브라질 팀의 코치진에서 한국을 평가하였을 때 브라질팀보다 나은점이 굳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만장일치로 "절박할때 나오는 정신력과 투지[52] "라고 하였다고.
그리고 2년 후 독일이 스페인에게 6:0으로 패하면서 여기에 또 다시 독일을 비웃게 된다.
2.2.6. 중국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외에는 한 번도 본선에 못 올라갔기 때문에 중국은 타국 대표팀을 응원하며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구가 많은 만큼 독일 축구팬들도 많았고'''[53] , 실망감도 컸다. 위에서 나와있듯 한국 관중보다 중국 관중이 더 많았는데 독일이 이길거라는 예측이 우세했던만큼 이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혐한에 빠진 중국인들이 한국을 더티 플레이라고 매도한 것처럼 보도한 경우가 많은데, 실제 이러한 네티즌들이 많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을 싫어하면서도 경기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많다. 자세히 말하자면, 전자는 경기 과정을 보지 않았고, 후자는 경기 과정을 지켜봤는데 심판이 아주 대놓고 독일에 유리하게 편파판정을 하는 거라 한국을 아무리 싫어해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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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로 바둑 기사 커제가 한국팀을 옹호했다가 네티즌들에게 테러를 당해서 사과까지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커제가 했다는 소위 사과는 오히려 비꼬는 의미가 강했으며, 커제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만만치 않다. 커제를 욕했던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아주 제대로 뭇매를 맞았다.나는 지금 일부 사람들이 아직도 한국을 더티 플레이라 욕하는 걸 봐줄 수 없습니다. '축구는 피지컬 싸움이 중요한 스포츠인데, 게르만 탱크 인종의 떡대들은 어째서 그 왜소한 아시아 인종 한국에게 졌는가'? 나는 저번 회차 때까지만 해도 독일(팀)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이번 경기가 끝나자 마자 나는 팬을 그만두었습니다. 이전의 일을 말할 것 없이,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조금의 오점도 없이 투쟁했을 뿐 아니라, 나는 또 아직도 한국이 더티 플레이를 했다고 욕하는 대다수가 세상 물정 모르는 아녀자들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줏대없이 따라서 까는 데서 무식하고 옹졸함이 보입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절대적인 빛이고, (이것은) 우리(중국인)도 같은 인종으로서 축구에 있어 절대로 뒤지지 않음을 증명해 줍니다! 무슨 게르만 순수 혈통이면 뭐랍니까? 여전히 압도적으로 이겨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을 뒤집었습니다! 한국이 잘나가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소릴 마세요. '''꼬우면 스스로 월드컵에 출전해서 잘 나가시든가요.'''
독일 승리에 돈을 걸었다가 돈을 잃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중국 공안국은 웨이보에 '독일을 응원하신 여러분, 침착하시고 투신자살 하지 마시라'는 내용을 올렸다. 물론 월드컵철만 되면 축구 도박이 성행해서 자살을 한다거나 하는 문제는 뭐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토쟁이들이 한국을 욕하는 것 또한 언론들이 중국만을 부각해서 그렇지, 다른 나라를 봐도 매한가지다. 당장 국내 토쟁이들의 조현우에 대한 반응을 보자. 손흥민 역시 귀국해서 달걀 테러를 당했는데 그 범인이 토쟁이일 거란 의견 역시 존재한다. 즉, 독일이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해 독일 승리에 베팅했다가 결과가 정반대로 나와서 돈을 날리게 되자 그 분풀이로 달걀을 던진 게 아니냐는 것.
2.2.7. 일본
일본 역시 한국이 일으킨 대이변을 보고 매우 놀란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심지어 혐한 성향 넷 우익들도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는 듯 하다. 5ch 중에 혐한 성향으로 보이는 "독일이 득점할 때까지 자지 않겠다."라는 스레가 떴고, 결국 4년간 밤을 새게 되었다.
물론 골수 혐한들은 한국의 의외의 선전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혐한, 국까에 가까운 5ch는 물론 이용자 대다수가 혐한인 야후 재팬 뉴스에서도 댓글들 대부분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거나 높게 평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축하하는 경우도 있고, 유럽 최강팀을 이겼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니코동 실황 방송[54] 에서는 "한국 형님이 이겼어![55] ㅋㅋㅋㅋㅋ", "독일 잘가(웃음)", "역사적인 승리" 등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고, 그 중에는 "넷우익을 후려패고 있어 ㅋㅋㅋ" 같이 넷 우익들까지 비웃는 댓글까지 나올 정도였다.#
일반인들의 경우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과 등교를 해야 했기에 이 경기를 보지 않고 일찍 잤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인지 다음 날 아침 신문과 뉴스에서 뒤늦게 이 경기 결과를 접하고 뒷북을 두들기는 일본인들의 트윗이 아침부터 줄줄이 올라왔다.
우선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일 간의 성적을 비교하는 건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도 똑같다. 거기에 더해 국제 축구대회 성적은 한국이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우위이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싱숭생숭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아시안컵,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 수 등은 일본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시안컵은 월드컵, 올림픽 등의 국제대회의 권위에 미치지 못하며, 16강 진출과 4강 진출은 그 무게가 다르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은 한국도 개최국 입장이었으나, 그건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고 특히 한국의 대전운도 완전 헬이라서 조별 예선에서는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기지 못한 팀인 폴란드와 유럽 강호인 포르투갈, 16강에서는 이탈리아, 8강에서는 스페인, 4강에서는 '독일'을 상대해야 했다.
까놓고 말해서 일본이 8강, 4강까지 가 주지 않으면 '''"우리도 16강 가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근데 니들 독일이나 세계랭킹 1위 이겨봄?"''' 같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당장 본 문서의 '기록'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다. 멕시코가 이겨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했으면 더 큰 유구무언의 상태가 되었을 텐데 그렇게는 되지 않은 것이 일본 쪽에서는 더욱 다행인 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본 언론은 독일전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자화자찬과 더불어서, 한국은 아마 독일에 패배해서 3전패로 귀국할 것이라고 관측했는데 한국이 뜻밖의 승리를 거두면서 혹여라도 폴란드에 패배하고 탈락한다면 한국의 임팩트 있는 승리에 비교를 당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의 발로인 것이다.# 게다가 본 경기 당시에 일본에서 경기 시청률이 두 자리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폴란드에도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 연신 패배한 폴란드가 16강 탈락은 하더라도 한국처럼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폴란드는 최근 2번의 월드컵에서 2패를 하고 마지막 경기에는 승리를 거둔 묘한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그 기록을 계속 이어나갔다.
문제는 경기 막판 양국 모두 심히 한심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거고, 그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수치심을 느꼈다.[56]
그래도 이후 일본은 16강에 진출하여 벨기에를 상대로 선제골에 추가골까지 넣으며 선전했으나, 벨기에는 후반전부터 우월한 피지컬을 앞세운 몸빵 축구와 뻥축구로 맞대응하는 바람에 일본은 그야말로 무너져내렸고, 3골을 내리 허용하는 바람에 16강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자신들의 천적임을 까먹은 채[57] 태업성 플레이를 펼쳤던 벨기에가 정신 차리고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작정하고 피지컬로 밀어대기 시작하면서 결국 무너진 것.
물론 연장까지 간다해서 이길거라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극단적으로 버티면서 승부차기로 가면 정말 아무도 모르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기에 진짜 벨기에를 잡는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허나 벨기에의 가공할 공격력 때문에 일본은 수비를 주저했고, 결국 지칠 대로 지친 일본은 추가시간에 벨기에에게 역습을 당해 패배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 후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수비적인 운영을 하지 않은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2.2.8. 영국
are Going Home!!!"''''''크라우트가 집으로 갑니다!!!'''
한국이 골을 넣자 잉글랜드가 우승이라도 한듯 응원장이 떠나가라 환호하는 영상이다. 영상 곳곳에서 잉글랜드 응원가를 개조해 '''They're going home'''(!)을 부르는 게 포인트. 해당 영상한국인들은 그들의 승리를 축하하지만, '''영국인들은 독일의 패배를 축하한다.'''
독일의 오랜 숙적 잉글랜드를 포함한 영국인들도 독일의 광탈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 팬들 반응 1 #2 #3 #4[59] BBC 해설진과 디디에 드록바의 리뷰
EPL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의 영향으로 영국, 특히 토트넘 홋스퍼 FC의 연고지인 런던에서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팬들이 무척 많았다. 특히 손흥민이 이 월드컵에서 넣은 두 골 모두 소속팀에서 자주 보여줘서 영국 팬들을 흥분시킨 플레이였는데, 멕시코전에서 넣은 손흥민의 만회골은 일명 '''"손흥민 Zone"'''이라 불리는 페널티 라인 바깥에서 매섭게 들어가는 감아차기 중거리 슛이며, 독일전 추가시간에 넣은 쐐기골은 손흥민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스프린트로 만든 골이었기에 영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환호와 극찬이 쏟아졌다.[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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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코[62] , 크리스 워들[63][64] 엘 텔[65] , 가레스[66] , 램프[67] , 그리고 모든 잉글랜드 팬...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영국의 대표적인 황색언론 더 선의 스포츠 섹션에서는 아예 대놓고 순위표를 올려놓으며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순위표 위에 보면 '바비 경, 싸이코, 크리시 워들(크리스 워들), 엘 텔, 가레스, 램프, 그리고 모든 잉글랜드 팬 여러분께 바친다'라고 적혀있는데, 이름이 언급된 인물들은 각주에 언급되었다시피 독일(또는 통일 전의 서독)과의 경기에서 선수 또는 감독으로 패했고 그에 얽힌 사건으로 유명해진 인물들이다.'''(Sir Bobby, Psycho, Chrissy Waddle, El Tel, Gareth, Lamps, and Every England Fan... This is for You.)'''
'''독일 광탈!(Germany Eliminated!)'''
'''(F조 순위표를) 오려두었다 우울할 때 꺼내보세요.(Cut out and Keep it to make you smile when you are feeling low.[68]
)'''
- 더 선, 스포츠 섹션에서 독일의 패배 및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을 조롱하면서.
한국인이라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도 해내기 힘든 일을 한국이 해냈다는 점이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80년 동안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려고 수많은 국가들이 도전해봤지만, 실패했던 것을 아시아의 대한민국이 해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점선 아래 있는 문구는 '''"오려서 가지고 계시다가 우울할 때 꺼내보세요"'''라며 돌려까고 있다. 원문에서 feeling low(우울할 때)의 low가 요아힘 뢰프(Joachim Löw)의 Löw와 비슷하다. '기분이 우울(Löw)할 때 꺼내보세요'라는 뜻으로, 같은 철자를 이용한 서양식 언어유희.
신난 英 BBC “조별리그 최악은 독일 선수들” 혹평 "F조 순위표 소장하세요" 독일 탈락에 영국은 신바람[69][70]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로 영국에서도 영업을 하는 라이언에어는 "예상치 못한 탈락을 하셨나요? 우리 웹사이트에는 저렴한 티켓이 있어요"라는 트윗[71] 을 남기기도 하였다. 우리로 따지면 중국이나 일본이 아시안컵 같은 대회의 조별 라운드에서 승리 기대치가 낮은 동남아[72] 나 서아시아의 약체 국가[73] 에게 0:2로 완패하고 조 꼴찌로 광탈한 것과 비슷한 상황인 셈. 당장 이렇게 될 경우 통쾌하다는 반응이 압도적이게 나올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우리가 중국, 일본 등에 좋지 않은 감정이나 라이벌 의식을 가지는 것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독일에게 해묵은 감정과 라이벌 의식을 가진 잉글랜드로선 저렇게 기쁜 나머지 환호성에 춤이라도 추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이 영상은 이전에 올라온 미네이랑의 비극을 살짝 비틀어 만든 패러디다.
트위터에서도 수많은 영국인들이 축제 분위기이며 이 경기 승자인 한국을 축하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 입장에서는 최대의 앙숙 중 하나인 독일이 축구 비주류 아시아의 피파랭킹 50위권 팀에 2:0으로 완패한 것 자체만으로도 역대급 웃음벨인데...[75] 다시금, 거듭거듭해서 말하거니와 역대 디펜딩 챔피언 국대팀들 중 아시아 국가에 졌던 팀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었다. 그야말로 처참하게 발리고 떨어졌던 2014년도의 스페인 조차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아시아 대표인 호주에게는 이겼다.
거기에 더해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이라는 개망신까지 선사했으니 안 고마울 수가 없을 것이다. 태극기는 물론이고 2002 붉은악마 카드섹션 문구인 AGAIN 1966를 꺼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원래 해당 문구는 북한이 그랬듯이 한국도 이탈리아 이겨보자는 뜻이었는데, 잉글랜드 또한 1966년 대회에서 그랬듯이 다시 독일 바르고 올라가자는 뜻으로[76] 쓸 수 있다.
영국의 유명한 축구용품 판매사이트 섭사이드스포츠(subsidesports.com)에서 한국팀 관련 물품의 주문량이 쇄도하기도 했다. # 해당 글 작성자에 의하면 사이트 담당자에게 잘 팔리냐고 문의해봤는데 "국내(영국)와 멕시코는 물론이고 브라질 및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의 독일 주변국에서 특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답변이 왔다는 것으로 보아, 독일과 앙숙인 국가 축구팬들이 독일전에서 두고두고 어그로 끌 용도로 써먹을 속셈으로 열심히 구매중인 듯.
이런 종류의 패배는 상당히 트라우마가 커서 해당 국가와 관련된 것만 봐도 평정심을 잃게 만드는데 한 몫 한다. 유로 2004년 대회에서 덴마크가 이탈리아를 상대했을 당시 덴마크 응원단에서 태극기를 걸개로 걸어 이탈리아의 평정심을 잃게 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때 역시 이탈리아의 상대였던 뉴질랜드가 자신들이 제 2의 한국이 되겠다고 이탈리아를 자극했던 예만 보더라도 한국이 거론된다는 사실에 엄청난 부담감과 어그로를 끌것은 당연한 이치다. 당장 2002년 16강 패배 가지고 지금도 금지어 운운하며 이를 가는 이탈리아의 경우만 봐도 견적이 나오는데 독일의 경우는 아예 말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2002 월드컵에서도 붉은 악마가 66년을 재현하자는 문구를 부착했다가 훈련 나온 이탈리아 대표팀이 열받아해서 없애라는 항의가 나올 지경이면 반세기는 다른 충격이 없는 한 가성비 높은 어그로로 활용이 높다.
영국의 축구선수 출신 해설가인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이전에 게리 리네커는 독일 축구의 실력을 평가하며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쫒는데 결국엔 독일이 이긴다'라는 유명한 발언을 하였었다. 심지어 위의 말을 하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독일이 스웨덴전에서 1명이 퇴장당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어서 꾸역승을 거두자 '''F Word까지 썼을 정도'''. 그러나 이 경기를 계기로 그 발언을 뒤집은 것. 그런데 저 멘트를 쓰기 전후 방송에서 한 멘트를 보면 무지무지 통쾌한듯. 자세한 건 항목을 참고.Football is a simple game. Twenty-two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no longer always win.''' Previous version is confined to history.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는데, 결국에 '''독일이 더 이상 늘 이기지 않는다'''. 예전 버전은 역사로서 봉인되었다.
- 게리 리네커#
2.2.9. 이탈리아
축구 강국인 독일이지만 이탈리아한테는 고양이 앞에 마주친 생쥐라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이후로 독일은 한 때만 해도 '''완전 경사가 났었다.''' 물론, '''카잔의 기적이 터지기 전까지는.''' 아주리 징크스로 이탈리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니 독일에게는 그야말로 행운일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가 탈락한 이번 월드컵에서 전문가들 역시 이번 월드컵은 독일이 또 우승할거라고 예상했었다.'''”Pray For Germany'''” '''”Pray For Ballack'''”
독일을 위해 기도하자. 발락을 위해 기도하자.
이번에 스웨덴에게 밀려 월드컵 본선에도 나오지 못한 이탈리아조차 각종 언론에서 "Ognuno ha la sua Corea(각국마다 자기네 한국이 있다)"라는 표현을 쓰며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유럽 축구 강국들[77] 과 독일이 다르지 않다는 식으로 독일의 패배를 조롱했다.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는 이 경기를 보고 '''"한국은 심한 농담을 만들어내는데 익숙한 나라다."'''라는 말을 남겼다.
''''''미하엘 발락'''은 '''2002년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이 패배하면 그렇게 좋아하는 이탈리아를 트윗 2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밀라노 참사 당시 미하엘 발락이 “'''Pray for Italy[78] '''”, “'''Germany world champion now?!![79] '''”라는 글을 올려 이탈리아를 조롱했는데 '''아주리 징크스'''로 악명 높은 천적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자신의 조국이 이탈리아에 패한 경험이 있는 발락이었을 만큼 이탈리아의 탈락은 분명히 통쾌했을 거다. 그러나 저 트윗은 수많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분노를 안겨주었고[80] '''결국 이 경기로 독일이 탈락하자 ''' 이탈리아 팬들이 “'''Pray for Germany[81] '''”, “'''Pray for Ballack[82] '''” 등으로 반격에 나서며 맞받아치기도 했고, '''“우리 해변에서 만나자”(Ci vediamo in spiaggia)'''라고 동병상련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자기들이 독일 땅에서 독일을 탈락시키고 우승까지 차지한 사실을 일깨운 건 덤이고.
'''“궁금하면''' '''“여기서 이탈리아인들의''' '''“반격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탈리아인들의 통쾌함을 나타내주는 글들
“'''What did you just said?? 👊🎉🎉🎉😂😂Germany worked so hard to qualify in #WC2018 just to be eliminated from #Sweden indeed 😂 You Germans will never learn that first you play, and then you talk 😉 all the defeats against Italy had to teach you something! #KORGER #GermanyOut'''”
너 뭐라고 말했었지? 독일은 정말 열심히 해서 2018 월드컵에 들어갔지만 스웨덴에게 탈락 당할뻔했지. 독일은 언제야 플레이 먼저하고 주둥이를 털어야한다는 걸 배우려나. 이탈리아에게 처발렸으면 뭔갈 깨달았어야 할텐데! #한독#독일탈락
“'''Months ago u said pray for Italy 😂😂 pray for your fucking team now hahahahhahaha #Corea ♥️'''”
몇달전에 너가 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는데 이제 너의 빌어먹을 팀을 위해 기도해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사랑해
'''”Pray For Germany. Ballack you prick!'''”
독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발라크 이 X같은 놈!
“'''Yes, you won in the semifinal with them, but not with us in 2006🇮🇹 See you in euro 2020, as always you won't beat us #WORLDCHAMPIONS2006'''”
그래, 넌 2002년에 한국하고 준결승전에 이겼지만[83]
2006년 우리 이탈리아한테 졌어. 항상 너희 독일은 우리를 이길수 없을거니 2020 유로[84] 때 만나자 #세계챔피언2006
2.2.10. 프랑스
프랑스도 결과를 전하면서 의외의 반응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 거대 축구 강호들에 비교하면 상당히 약한 축구 변방국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이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누가 상대해도 부담감이 막대했던 독일이란 축구 초강대국을 제대로 관광 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도 역시 축하하는 분위기이다. 우선 독일을 토너먼트에서 만날 일이 없어지면서 자신들 걱정도 덜어주었고 [85] 결국 우승에 이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점점 거만해져 프랑스 축구인들을 자극하기도 한 독일에게 '공은 둥글다'는 축구계의 영원한 진리를 짜릿하게 보여주었기에 통쾌함을 느낀 게 가장 크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서로 치고 박으며 지내다 20세기에 크게 당한 적이 있는 독불관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대규모 국제경기같은 시즌에는 평소에 묻어 두고 있던 국민감정, 상호간 경쟁심, 역사적 라이벌 의식이 다시 타오르기 쉬운데, 유럽 국가들은 옛날 얘기라고 해도 엄연히 역사에서 완전히 지우는 게 불가능한 피해를 주고 받은 관계다 보니 이런 의식이 타오를 여지가 매우 많다.
아닌게 아니라 독불관계의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는 30년 전쟁 종전 후, 독일을 소국들로 찢어놓는 데 일조했고, 19세기 초에 나폴레옹이 신성 로마 제국을 멸망 시킨 후 그 중 일부를 괴뢰국화 시킨 것, 20세기에는 '''1차대전에서 독일을 이긴 것''', 2차대전에서 자유 프랑스로 참전해 끝끝내 독일을 패망시킨 승전국이 된 것이 있으며, 독일도 18세기엔 7년 전쟁 승리 19세기 초엔 나폴레옹을 몰락시킨 것, 후반에는 '''보불전쟁''',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제3공화국을 6주만에 멸망시키고, 4년간 지배한 것 등이 있으며''', 자잘한 흑역사까지 합치면 더 많다.
2.2.11. 알제리
히혼의 수치의 피해자인 알제리 역시 이 독일 비웃기 대열에 동참했다.
과거 알제리는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2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독과 오스트리아의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로 인해 골득실에서 밀려 억울하게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
그 때문에 알제리는 그 때부터 독일과 악연으로 얽혀 있었다. 이후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16강전에서 독일과 재회했을 당시에도 알제리 선수들은 이 히혼의 수치를 언급하며 32년 전에 진 빚을 갚겠다고 칼을 갈았을 정도였다. 실제로 그 경기에서도 알제리는 막강한 독일을 상대로 90분 동안 잘 버텨내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연장전에서 안드레 쉬를레와 메수트 외질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 종료 직전에 1골을 만회하였지만 거기까지였고, 결국 1:2 석패를 당하며 아쉽게 탈락하였다. 그리고 알제리를 고전 끝에 꺾은 독일은 뒤이어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런데 4년 후 독일이 대한민국에 0:2로 패배하며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알제리 사람들은 카잔의 기적이야말로 36년 전 히혼의 수치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며 일침을 놓고 크게 기뻐하였다.
2.2.12. 베트남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독일''' 출신의 안토니 헤이 감독과의 대결에서 이 경기가 회자되었다.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스즈키컵) A조 라운드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반또안이 32분에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노골 처리된 것에 대하여 오심 논란이 있다. 베트남으로서는 원정경기에서 골을 도둑맞고 무승부 경기가 되어서 편파 판정 논란이 있는 상태이다.
이로 인해 안토니 헤이 미얀마 감독이 경기 중은 물론이고 끝난 후에도 악수를 피하고 SNS로 박항서를 디스하는 등 신경전이 심하게 벌어진 적이 있었다. 이는 양국 네티즌들의 감정 싸움까지 가게 되었는데 이 때 베트남 축구 팬들은 자국 감독이 '''한국인'''이고 헤이 감독은 '''독일''' 출신인 점을 이용해 헤이의 SNS에 “'''한국한테 2:0으로 진 나라 출신 주제에'''”라며 정신 공격을 감행했다.
나중에 베트남은 해당 대회에서 우승한 반면, 미얀마는 말레이시아한테 3:0으로 지고 A조 라운드에서 3위로 탈락하였다. 이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헤이 감독은 감독직에서 짤리고 만다.
2.2.13. 기타 국가
극히 몇몇 국가를 제외하곤 대체로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고 독일의 탈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 네덜란드: 네이버 댓글에는 이런 댓글도 올라왔는데, 네덜란드 유학 중에 네덜란드인들이 이 경기를 보고 한국 사랑한다고 외쳤다고 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떨어진 네덜란드는 상당히 아쉬웠던 것도 있지만, 이런 스포츠 경기에서 위에 설명한 사례처럼 역사적 앙금[86] 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것도 있을 것이다. 한편 유로 2012에서 독일이 네덜란드를 떡실신시킨 쓰라린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기뻐할 이유가 많았던 셈. 1980년대 네덜란드-독일전 네덜란드 서포터가 베켄바우어와 히틀러의 얼굴 합성사진을 통천으로 올린 적도 있다.
- 벨기에: 이 쪽도 기본적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독일한테 당한 역사적 앙금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것도 있어서 기뻐했다. 하지만 독일의 심정을 본인들이 똑같이, 그것도 한국에 의해 느낀 적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묘한 감정이 드는 경우도 있을 듯.[87]
- 러시아: 주최국이자 독일에 대한 역사적 반감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러시아 국민들도 상당히 통쾌해 하는 반응이다. 막판에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기 직전에 질주할 때, 필드 바깥 쪽에 있는 경기장 요원들이 반색을 보이며 펄쩍펄쩍 뛸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온 러시아 국민들도 경기 종료 후 한국 대표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며, 심지어 태극기를 들고 덩실덩실 춤추며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 # 차범근 전 감독에게도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기뻐하며 하이파이브를 청할 정도였다고 한다.(2분 35초 경)
- 아르헨티나: 저번 월드컵 준우승을 포함하여 세 번 연속 독일에게 패해 탈락했던 아르헨티나 언론도 독일의 탈락을 조롱하는 대열에 합류했다.[88]# 4년 전 대사건에도 기뻐하더니 이번에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하지만 애석하게도 며칠 후 아르헨티나 역시 똑같이 카잔에서 쓴 맛을 보게되는데,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패해 탈락했고 그 경기장 역시 카잔이었다.
3. 대회에 미친 영향
이번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빅4로 꼽혔던 팀들은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와 더불어 디팬딩 챔피언 독일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0순위인 독일이 가장먼저 조기하차하게됐다. 그리고 독일이 무너지면서 토너먼트 대진표는 밸런스를 말아먹게 됐다. 독일 대신에 조1위를 차지한 스웨덴이 들어간 대진표에는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제외하면 딱히 우승후보가 없는 수월한 대진이 됐고, 그 반대편에는 무려 호날두가 버티고있는 포르투갈, 조별리그 무실점에 탄탄한 공수밸런스를 보이는 우루과이,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 우승후보 프랑스와 브라질, 우승후보 5순위의 벨기에가 속하며 결승한자리를 놓고 싸우는 전쟁터가 된 것이다. 원래의 예상대로라면 반대편 대진에 스웨덴이 아닌 독일이 위치하여 꿈에 그리는 프랑스-브라질-스페인-독일의 4강이 완성될거란 예상이 컸다. 그러나 독일이 빠진 한쪽대진은 상대적으로 꽤나 수월한 파티가 되고 말았고, 그 반대편에 있는 죽음의 토너먼트 대진에서는 프랑스와 벨기에가 살아남았다.
그리하여 4강에 올라간 나라는 벨기에,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로 결정났다. 4가에 오르는 과정을 보았을때 독일의 탈락으로 인해 가장 좋아라 할 입장인 나라는 잉글랜드인데, 매번 대회 때마다 독일이나 브라질 등 우승 후보들에게 죽빵 맞고 탈락하면서 축구종주국의 위신을 세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는 제일 웬수같은 독일이 일찍 떨어지면서 굉장한 추진력을 얻은 상황이다. 만약 독일이 스웨덴 대신에 조1위를 하고 올라왔다면 잉글랜드는 꼼짝없이 독일과 8강전을 치러야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기 승리 때문에 의도치 않게 G조의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조 1위를 하면 포르투갈, 프랑스, 우루과이, 브라질 같은 개노답스러운 헬팀들이 모이고, 조 2위를 하면 아르헨티나[89] 와 스페인을 빼면 러시아, 스위스 같은 상대적으로 꿀팀들이 모인 것. 이 때문에 서로 1위를 떠넘기려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 하지만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기에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조 1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런데 야누자이의 골로 상대적으로 승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벨기에가 이기면서 벨기에가 조 1위로 진출했다.
우승 기록이 없는 크로아티아나 벨기에도 나름 기회를 노려볼 만한데, 이들이 우승한다면 정말 의외의 기록이 세워지게 된다. 지금까지 월드컵에 우승한 국가들은 정말로 축구에 미쳐있거나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빅리그를 보유한 국가들뿐이다. 독일이나 스페인은 자국의 프로리그가 탄탄한 까닭에, 저조한 성적으로 탈락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다만 남미는 상황이 좀 다른데,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칫 잘못했다간 차기 대회 출전 가능성마저 의문시 될 정도로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브라질도 네이마르 외엔 브라질 국가대표를 이끌고 갈 인적자원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루과이가 그나마 좀 나아보이긴 하지만 4강 진출은 따논 당상이라고 여겨지던 남미강호들의 쇠락이 무척이나 걱정스럽다. 이 점을 명확히 해결짓지 못한다면 2022년 카타르 대회 역시 유럽팀들의 각축장이 될 판이다.
벨기에 프로 리그의 순위는 UEFA 리그 랭킹 9위고, 크로아티아는 16위로 하위권이다. 이들이 우승한다면 그야 말로 월드컵 역사가 새로 쓰여질 수 있었으나...벨기에는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하여 3-4위전으로 내려 앉았다. 반대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서 준우승을 했다.
참고로 토너먼트 일부 경기에서 빈 좌석이 발생했다. 독일 관중들이 당연히 자국팀이 올라갈 거라 예상하고 사전에 예약해 놓았던 자리가 취소되었는데, 당일 날에도 미처 매진되지 못했다고 한다.
4. 이후 두 나라에 끼친 영향
4.1. 독일
문자 그대로 '''스턴 상태에 빠졌다'''.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그 뒤에도 도통 기를 펴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월드컵 직후 새롭게 문을 연 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에서 당연히 리그 A로 시작했으나[90] , 네덜란드·프랑스 등의 나라를 상대로 내용이나 결과 모든 측면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무승 2무 2패'''라는 기가 막힌 성적으로 리그 B 강등…이번 대회에 문제가 되었던 메수트 외질·사미 케디라 등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른 시간에 세대교체#s-1가 단행될 예정[91] 이었으나, 요아힘 뢰프 감독도 경질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 세대교체는 미진했고, 선수들이 팀에서까지 부진을 겪으며[92] 예상되었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진통은 현실화되었다. 독일 축구의 운명은 카잔의 치욕을 시점으로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외질의 대표팀 은퇴와 더불어 인종차별 문제까지 터뜨린 만큼 내부적인 단속 또한 독일 축구계가 고심해야 할 문제가 됐다. 그나마 세계 수준의 축구 리그를 운영 중이고, 세기말과 밀레니엄에 걸쳐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단행하며 선수 육성 및 지도자 양성체계는 잘 갖춘 만큼 그 당시처럼 인재가 없어서 고생을 하는 일은 겪지 않을 것이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종료 이후로 치른 2018년 A매치에서 2승 2무 2패를 거두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긴 했으나,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고, 네덜란드와도 어느 정도 호각을 겨루며 확실히 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세대교체를 시작하며 변화를 알렸다. 그리고 2019년의 첫 A매치 주간에는 UEFA 유로 2020 예선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3:2로 꺾는 큰 성과를 거두며[93] 슬슬 이를 악물고 일어나려는 모양새다. 다만 3달 뒤에 수비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며[94] 홈 경기에서 4:2로 대패. 하지만 유로 예선에서는 네덜란드에게 완패를 당한 한 경기 외에는 삐끗하는 모습 없이 7승 1패로 조 1위로 유로 2020 본선에 손쉽게 올랐다. 독일 입장에서는 다가올 유로 대회가 2018년의 치욕을 극복하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전술적, 정신적으로 만반의 대비를 하고 나와야 할 대회가 됐다. 하지만 프랑스, 포르투갈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면서 또 한 번 2018년 때의 굴욕을 겪을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2번째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무승 기록만 6경기 연속으로 연장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조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면서 잠깐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남은 1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상대인 스페인에 '''0:6''' 스코어[95] 로 충격패를 당하며 2020년대의 첫 해를 굴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후유증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4.2. 한국
비록 1승 2패 조별라운드 탈락이라는 낮은 성적표의 월드컵이었지만, 그래도 한국은 많은 것을 얻었다. 포기하지 않으면 아무리 절망적인 전망도 뒤집고 성공할 수 있음을 배웠고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 라는 가면을 쓴 지독한 염세주의와 자포자기에서 벗어나 한다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그치만 월드컵이 끝나고 인기가 식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축구인들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며,[96] 팬들 역시 단순히 트랜드나 결과에 따라가기 보다 기다려주면서 인내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점은 카잔의 기적 이후에 한국 축구 국대가 다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다는 점이다. 일단 이 대회에서 활약을 했던 손흥민, 조현우[97] , 김영권 등이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하면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게 되면서 사람들이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받게 되는 아시안 게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과 조현우 그리고 원래부터 꽤 인기가 있었던 이승우가 참여하는 아시안 게임을 시청했고 아시안 게임에서 거의 유일하게 크게 인기를 끌었던 종목이 축구였다. 여기서 큰 활약을 했던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 등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금메달을 따자 선수들의 인기 상승과 더불어 국가대표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특히 이승우가 1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것도 국대의 인기가 올라가는데 좋은 영향으로 작용했다. 그 뒤 신태용의 후임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독일전 이후 코스타리카에게 2:0 승, 칠레에게 0:0 무, 우루과이에게 2:1 승, 파나마에게 2:2 무, 호주에게 1:1 무승부, 우즈베키스탄에게 4:0 대승을 기록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렇게 해서 한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월드컵 대표 선수들이 뛰는 팀들의 관중은 급증했고, 인터넷 중계 접속률도 월드컵 이전보다 많이 올랐다. 2000년대 이후에 한국 축구가 이렇게 관심을 받은 것은 오랜만이기 때문에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이 인기가 K리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며, 이 흥행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깜짝 쇼크를 일으킨 나라들이 보통 안정된 성적을 이어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해당 국가들의 축구 인프라가 취약한 것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역시 대한축구협회, K리그와 관련한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특히 축협의 경우 아예 자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 축협에 대한 전반적인 쇄신과 노력이 절실하다.
물론 매 경기마다 경우의 수를 따질 정도의 경기력이 적지 않게 보여지다 보니 일희일비하면서 실망하기 쉽지만, 개혁을 성급하게 하는 것도 위험하다. 8년 전 허정무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끝나고 물러나자 축협 비주류 인사인 조광래를 끌어온 결과도 기억해야 된다. 당시에도 트랜드인 티키타카를 한국 축구에 접목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맞지 않는 옷을 걸친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최초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둔 홍명보호를 2년 뒤 월드컵에 출전시켰던 결과 역시 참혹했다. 여기에 수년간 대표팀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던 기성용과 구자철이 사실상 은퇴를 밝힌 상황이라 한국 축구는 새로운 세대교체 준비의 숙제까지 안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은 카잔의 기적을 단순히 남의 나라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나아가 그걸로 자만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쇼크 이후를 어떻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음지가 양지가 될 수도 있다는 걸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예시로 한국은 2달 뒤 아시안 게임에서 반둥 쇼크를,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쓴맛을 봤다. 여기서 지나친 점유율 집착으로 인해 일어난 8강전 결과를 통해 꾸준히 감시하고 성찰하지 않는 이상 마냥 미래가 장밋빛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카타르는 이 대회에서 '''7경기 19득점 1실점'''으로 전승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 아시아 최강자스런 포스를 보인 터라[98] 한국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기는 했다.[99]
한편 김학범호가 반둥 쇼크의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 이어진 경기에선 다시 졸전을 펼치지 않은 것[100] 을 통해 교훈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 암담한 미래를 피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그래도 10월 후반부의 파나마에게 무승부를 했던 침체기에 벗어나 3월 그동안 무승부만 거뒀던 볼리비아의 철벽수비를 뚫고 첫 득점과 승리를 거머쥐고, 천적인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감독으로 부임한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재기하는 중이다.
또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우승팀인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에게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승승장구했으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우승국인 프랑스 역시 세네갈 쇼크와 남아공 쇼크를 겪었지만, 그 뒤 절치부심해서 20년만에 정상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국대팬들은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의 결과를 절치부심하여 제대로된 대표팀을 만들어갈 것을 믿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의 많은 대회를 통해서 전략, 전술을 보완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에 열릴 월드컵에서는 제 2의 카잔의 기적 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의 기적을 만드는 역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K리그에는 이미 좋은 영향을 끼쳤다. 조현우는 카잔의 기적 이후 명실상부 한국에서 탑급 스포츠 스타가 되었고 대구 FC 경기 역시 조현우를 보려고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었다.[101] 거기에 대구 FC는 더불어 FA컵 우승, 신의 한수라고 평가받는 새 구장의 개장 등으로 여러 좋은 상황들이 맛물리며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올라온 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K리그의 인기 구단이 되었다. 그리고 2019년 초반에는 평균 관중 만명을 찍으면서 전년도에 비해서 3배로 관중이 느는 모습을 보여줬고 다른 팀들도 평균 관중 숫자가 늘어나면서 K리그 돌풍이 조금 일어나고 있는데 이 돌풍에는 대구 FC의 선방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리그가 종료된 최종 평균관중 통계는 8014명. 2012년 실관중 집계와 승강제 도입이후 최초로 8천을 넘겼고, 더욱이 2018년부터는 유료관중만 집계하는등 기준을 더 강화한 상태에서 8천을 넘긴거라 더 뜻깊은 숫자다.[102] K리그2도 리그 역사상 최다 평균관중 2901명을 기록하면서 '''73.5%'''라는 엄청난 증가추세를 기록했다.[103]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후방 빌드업을 추구한 벤투호의 다소 시원스럽지 못한 경기력에 대해 몰상식한 축구 팬들이 '''"한국 축구는 빌드업 따위 버리고 독일을 이겼던 역습축구를 계속해야 된다."'''라는 역대급 개소리를 부르짖으며 이 경기가 왜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는지 이해를 못하고 필요 이상의 과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104] 그리고 K리그의 관중 몰이는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라는 돌발 변수에 말려들며 빛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울산 현대는 2020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뒀고,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수원 삼성도 아름다운 투혼으로 축구팬들[105] 을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