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팀 컬러
1. 대표 컬러
팀 마스코트인 곰에 비유해 뚝심의 야구, 김인식 감독 시절엔 우동수 트리오를 위시한 거구 타자들이 즐비했던 터라 뚱산 베어스 또는 두산 씨름부라고 불렸지만 김경문 감독 체제 하에 발야구를 비롯한 급격한 팀 컬러 변화를 겪으며 두산 육상부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팀에서 미는 구호로 "Hustle Doo(허슬 두)"가 있다. 2015년 허슬두데이 등 구단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두산 치어리더 팀의 별칭도 "허슬퀸". 여담으로 두산의 심볼마크가 B가 아닌 D인 이유도 허슬두를 상징하는 의미라고.
2. 미라클 두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적이 많은 팀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확률이 의미 없는 팀"이란 말이 있다. "지금까지 OO했던 팀이 OO할 확률은 NN%다." 혹은 "지금까지 OO했던 팀은 무조건 OO했다." 라고 하는 말들이 과장 안 보태고 '''전혀''' 의미가 없다. 대표적인 예시가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 2020년까지 두산 없이 진행된 24번의 한국시리즈에서는 무려 '''91.67%'''(22/24)의 확률로 1승 선점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나, 두산이 참여한 14번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2.86%'''(6/14)의 확률로 1승 선점팀이 우승을 차지했다(...).[1][2] 이게 옛날만 그런게 아니라 지금도 유효하다. 2015년에는 1차전 내주고 우승했고 2017년에는 1차전 잡고 준우승했다. 2016년에 1차전 잡고 우승했고, 2018년에 1차전 내주고 준우승했으니 확률로는 50%...토쟁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팀이라고도(...)
2.1. 빛
긍정적인 부분에서는 업셋이나 극적인 역전승이 많다.
-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4월 25일에 춘천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와 맞붙었는데, 경기 초반에 0:8로 뒤지다가 12:11로 역전승했고 이것 때문에 삼미 박현식 감독이 퇴진했다. 1982년에 삼미를 상대로 거둔 16전 전승의 기록은 2020년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아있다.
- 1986년 후기리그 최종전에서 최동원의 롯데에 9회말 전까지 3:1로 끌려가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유력시됐으나 김형석의 운명의 한 방이라고 부르는 극적인 동점 투런포에 신경식의 3루타에 이은 상대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옆집인 MBC 청룡을 울리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승리로 최동원의 3년 연속 20승이 무산되고 최일언이 승률왕이 됐다. 그러면서 선동열의 트리플크라운도 물거품.
- 1995년 정규시즌에서는 7월 초에만 해도 LG에게 6게임 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이걸 뒤집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다. 이후 두산은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와의 혈전 끝에 4승 3패로 우승한다. 1983년 한국시리즈 이후 엘롯기의 한국시리즈 독점이 12년만에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3] 이후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었다.
- OB라는 이름의 마지막 시즌이던 1998년에 막판 8경기 중 1경기라도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에서 기적의 8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백미는 이 해 개천절이자 추석연휴 기간에 치러진 해태 타이거즈와의 마지막 광주 2연전. 이 2연전 전까지 해태는 OB에 1.5게임차 앞선 4위였기에 2패만 당하지 않았으면 동열이도 종범이도 없던 이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그 해 27승을 합작한 이대진과 이강철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거짓말같은 2패를 당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절대적인 힘으로 리그를 호령하던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 두산 베어스의 원년인 1999년 롯데의 기세에 시즌 내내 드림리그 2위에 있다가 후반기에 무섭게 쫓아가며 마지막날 롯데와의 단두대매치에서 승리해 드림리그 및 전체승률 1위를 기록했다.[4]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허무하게 한화에 4연패로 셧아웃됐다.
- 두산 베어스/2000년/5월/7일에는 LG와의 경기에서 9회초 2사까지 주자도 없는 상황에서 5:10으로 뒤지고 있었는데, 아웃 하나를 남겨둔 채 5점을 내서 10:10을 만들더니 10회초에 결승점을 뽑아내면서 11:10으로 역전승했다.
-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최강이라는 현대 유니콘스에게 0승 3패로 뒤지다가, 4차전부터 승리하기 시작하더니 3승 3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어차피 현대가 이길 거라며 썰렁하던 관중석이었지만, 두산이 승리를 거듭하자 기하급수적으로 관중들이 늘어났고 7차전에서는 매진을 기록한다. 비록 두산은 7차전에서 아깝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현대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팬은 없었다.
- 2001년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3위로 시작해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모두 통과하고,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당연히 우승이라고 누구나 믿어 의심치않는 삼성을 4승 2패로 꺾었다. 특히 2001년 한국시리즈/4차전에서는 2:0으로 앞서다가 2회초에 2:8로 역전당했고, 2회말에는 무사만루 찬스에서도 1점밖에 만회하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3회말에 무려 12점을 내며 15:8로 역전했다. 삼성의 김응룡 감독이 분을 참지 못하고 덕아웃에서 잠시 사라졌을 정도였으며, 이후 18:11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무적을 자랑하던 김응룡 감독에게 패배를 안겨준 영광스러운 우승이기도 하며, 이때 두산이 업셋 우승을 한 이후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두산이 업셋 우승을 하기까지 그동안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업셋 우승이 없었다.
- 2013년에도 정규 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출발해 넥센과 LG를 모두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마저 3승 1패로 몰아 넣었던 것. 그러나 기력이 다했는지,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
- 2015년 정규 시즌 3위로 시작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대결했고, 2승 1패인 상황에서 벌어진 KBO 준플레이오프/2015년/4차전에서 6회까지 2:9로 뒤지다가 7회에 2점, 8회에 1점, 9회에 6점(!)을 내면서 11:9로 승리했다. 이것으로 두산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니퍼트를 2번 쓸 수 있게 되었으며, 덕분에 NC를 격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게다가 삼성 라이온즈에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원정 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예상보다 쉽게 4승 1패로 삼성을 제압하고 우승하게 된다. 이후 삼성은 왕조 시대를 끝내고 암흑기로 들어서게 된다.
- 두산 베어스/2018년/7월/21일에는 5회말까지 1:8로 뒤지고 있었고, 이때 LG의 승리확률은 99%였다. 그러나 6회에 2점, 7회에 8점, 8회에 5점, 9회에 1점을 추가하면서 LG를 분쇄했다. LG도 7회에 2점을 따라오기는 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과는 17:10으로 두산의 승리였고, 이 경기 이후로 LG는 시즌 전체를 망치게 된다.
- 2018년에 LG를 상대로 15승 1패를 기록했다. 위에 언급된 7월 21일 경기가 압권. 원년에 삼미를 상대로 거둔 16전 전승의 기록이 재현될 뻔했지만, 굴욕을 감당할 수 없었던 LG가 차우찬을 갈아넣는 바람에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 2019년에 8월 중순까지 SK 와이번스에 9게임차로 뒤진 3위에 머물러 있었다가 SK의 난조를 틈타 승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5]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초까지 3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8회말에 동점을 만들더니 9회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승을 거둬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정규시즌 1위를 거머쥔 것[6]
- 2020년 10월 1일만 해도 6위로 떨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조차 장담 못했으나 그 이후 KIA전을 스윕하면서 상승세를 탔고 10월 30일 키움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지면 5위로 떨어지는 경기였기 때문에 1선발 알칸타라를 과감하게 내세워 키움을 5위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고 뒤이어 LG가 SK에 고춧가루를 얻어맞으면서 3위를 확정지었다.[7][8]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뽑힌 두산 선수들도 미라클하게 승리를 이끌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2015 WBSC 프리미어 12/결선 토너먼트/준결승 2경기에서 대표팀은 일본에게 0:3으로 뒤지고 있었는데, 9회초에 오재원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대역전극이 시작되었다.
2.2. 어둠
부정적인 측면도 있어서, 미라클하게 지는 경우도 꽤 있다. 확률이 의미가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1996년 시즌에서는 전년의 우승이 무색하게 꼴찌를 했다.
- 2000년 한국시리즈에는 3연패로 몰렸다가 내리 3연승을 하며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을 하는 게 아닌가 했으나 마지막 7차전에서 아깝게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게 2승 후 4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SK에게 2승 후 3연패라는 리버스 스윕도 당했다.
-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3승 1패 뒤에 3연패로 우승을 내주는 등, 비극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 SK 와이번스/2013년/5월/8일에는 SK에게 10점차로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 2018년엔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서도 한국시리즈에서는 그 동안 두산의 전유물 취급을 받던 업셋을 몸소 당했다. 그래도 2019년에 SK에게서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빼앗아오면서 빚을 갚기는 했다.
- 2020년 6월 14일에는 전날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어 하루 미뤄진 경기에서 2020년판 삼미 슈퍼스타즈의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된 것도 모자라[9] 30분 후 기존 편성경기에서마저 패해 2020 시즌 첫 연패의 수모를 당하고야 말았다. 일명 긴급재난지원승.[10] 이후 4연패로 부진했으나 마지막에 삼성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한 후, LG를 스윕하면서 회복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산은 한화전 연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6월 25일 8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또다시 긴급재난지원승을 SK에게 헌납했다.[11]
-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졌지만 시리즈 2,3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우승 확률을 95프로까지 끌어올렸지만 체력 문제와 타선의 부진으로 내리 3연패하며 침몰하고 말았다.[12]
3. 구단 운영
부족한 재정으로 인하여 FA를 잘 안 잡는데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구축한 시스템으로 성적을 잘 내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면모가 유난히 부각되던 2000년대에는, 11년간 FA를 잡는데 36억 밖에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반 우승 1회 준우승 4회를 보면, 강훈련과 무한경쟁을 바탕으로 하여 깊은 뎁스를 키워놓고,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의 영입과 잘 짜여진 팀 조직력 등으로 성적을 뽑아내는 전통적인 강팀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리빌딩 역시 별도로 선언하지 않고 조용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마침 같은 구장을 쓰는 LG 트윈스가 유난히 요란하게 리빌딩을 하는 구단으로 유명하다보니 이와 크게 비교되는 면이 없잖아 있다.
운영적인 면에 있어서는 큰 돈을 막 푸는 것보다는 유망주 및 트레이드로 쏠쏠하게 실속을 챙기는 편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선수 영입에는 정말 돈 안 쓰는 걸로 유명하다.''' 이는 모기업인 두산그룹의 재정사정이 타 구단에 비해 여의치 않은 것도 한몫하며, 2010년대 중후반 들어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생기면서 이러한 면모를 극심히 보여주는 중... 비슷한 맥락으로 단 한번도 외부 FA를 잡은 적이 없는 유일한 구단이라는 기록이 있었다. 2014년 시즌 후 장원준을 영입하며 깨진 기록[13] 이 되었지만....
이러한 특징의 그림자로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받았던 선수들이 FA가 되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거액에 다른 팀으로 팔려간 사례가 유독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오죽하면 팬들도 선수 FA 협상기간이 되면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이별을 대비하는 편이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아예 팬들이 체념하면서 다음 시즌엔 2021년 FA 선수들이 모두 팔릴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정수근을 시작으로 박명환, 홍성흔,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 등이 FA 협상 과정에서 두산에 남지 못하고 거액의 영입 조건으로 타팀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대부분은 금액에 대한 차이가 컸는데[14] 그럴 때마다 두산 프런트는 "최선을 다했고 선수에게 OOO억 원을 제시했는데 잔류시키지 못했다"는 언론플레이로 일관해 팬들의 속을 마구 뒤집어 놓는다. 심지어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로 관중수익이 토막나자 아예 팬들이 기대를 시즌 개막부터 접는 중인데, 시즌 개막 전 두산 야구단 매각루머 기사가 나오자 두산그룹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팔아도 돈이 안 된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두산이 6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돈이 풍부한 SK, KIA, 한화 팬들이 제발 두산에서 FA로 선수 좀 사오라고 절규하고 있다(...).[15]
단적인 예로, 팀의 상징과 같았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수와 팀의 대들보와 같은 포지션인 포수 양의지를 '''돈이 없어서''' 잡지 못한 것을 들 수 있다. 사정이 정말 안타까운 게 김현수가 2015시즌이 끝나고 FA를 선언하자 그때까진 사정이 괜찮았던 구단이 '''세 자리 수 생각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할 정도였지만, 하필이면 메이저에서 국내 복귀할 때 정말로 구단 운영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두산 그 자체, 두산을 상징하는 선수에게 협상 자체를 제안하지도 못하고 옆집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양의지 역시 팀 차원에서 잡는다고 호언장담을 하며 팬들의 기대를 키워놓았지만, 결국 두산 선수 빼가기로 유명한 NC에게 빼앗겨 팬들의 분노를 잔뜩 샀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허나 그 다음 해, 양의지를 놓쳐버린 결과는 너무나도 쓰라리게 돌아왔다. 양의지가 시리즈 MVP를 수상한데다 두산 시절 우승할 때도 흘리지 않던 눈물을 보이며 두산 팬들에게는 아픔만을 남겼다.
한편, 타 구단이 쓰다 내보낸 선수들은 가끔 줍는다. 예를 들면 신고선수 출신 손시헌과 현대에서 방출당한 걸 주워온 그의 친구 이종욱, 손시헌의 신고선수 신화를 보고 두산 신고선수로 들어온 김현수,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당한 크리스 니코스키나, KIA 타이거즈에서 계약 해지되거나 퇴출 일보 직전에 있던 게리 레스, 마크 키퍼, 다니엘 리오스 등을 영입하는 등의 사례로 '''줍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2018년에 들어서도 롯데의 용병이었던 조쉬 린드블럼을 영입했으며, 과거 두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니퍼트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듬해에도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나 한화를 대표했던 선수이자 삼성 왕조시절 불펜 투수였던 권혁까지 영입하면서 18 스토브 리그 최대 이변을 뽑아냈으며, 그들은 원포인트 릴리프 등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두산의 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팬들의 반응은 무조건 환영. 20시즌에는 kt에서 재계약에 실패한 라울 알칸타라를 데려와 2년 연속 20승 투수 배출의 위업을 이루었다.[16] 다들 알다시피, 이 팀에서 왼손으로 숟가락으로 국만 떠 먹어도 대우한다고 말 나올 정도니...
오히려 돈 써서 선수 데려오면 시망인 경우가 많은 편. 그 대표적인 예가 금민철+10억을 주고 데려온 '''이현승.''' 두산팬들이 그를 '''현퀴'''나 10억[17] 군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15년에 와서는 2015년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내고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015년 우승전까지 항상 포시는 가도 우승은 못 하던 이유가 팀의 빈약한 재정상태와도 연관이 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김경문의 삽질이 가장 컸지만....아이러니하게 포시단골이 되는 바람에 선수들 가을야구 경험치가 만땅으로 쌓여서 이후 왕조를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는 점.
어쨌든 모기업의 자금사정이 다른 초대형 재벌구단에 비해 변변치 않고 투자에도 인색하다는 점을 팬들도 알기에 구단의 삽질로 인해 쓸데없는 지출이 생기면 팬들이 앞장서서 깐다. 대표적인 경우가 방출 후 공짜로 집어갈 수 있는데 2차 드래프트에서 '''3억'''을 주고 영입한 최대성과, 민병헌의 보상선수로 '''5억 5천만원'''을 포기하면서까지 데려온 백민기[18] , 계약금으로만 '''11억'''을 쓴 서동환, 김명제. 그나마 후자의 경우 팬들도 계약 당시 신인 포텐셜에 대한 기대가 강했어서 어느 정도는 납득을 하지만 쉴드 쳐주기 힘든 서동환의 저조한 성적과 김명제의 음주운전은 심각하게 비판받았다. 이 둘은 프로야구판을 떠난 후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서동환은 현재 올어바웃베이스볼아카데미를 창업해 부상선수들을 도우면서 야구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김명제는 장애판정을 받은 이후 휠체어 테니스 선수로 전향하였다. 전자의 경우는 두산인프라코어 노동관련 사건사고, 그룹 유동성위기와 구단의 부채비율, 궤멸적인 롯데 출신 선수들의 성적 및 나이까지 겹쳐 쓰레기를 사왔다고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게다가 최대성은 MLB 주전 경험까지 있는 스캇 반 슬라이크가 비슷한 가격대인 32만 달러를 받고 들어오면서 부정적인 의미에서 재평가되는 중.
돈 없는 구단 이미지가 강해져서 이제는 팬들도 어느 정도 돈 없는 구단 드립을 치기도 하는데, 팬들도 2019년 키움 히어로즈가 바이킹을 고척 스카이돔 옆에 갖다 놓았을 때 두산은 바이킹도 못 갖다 놓는다고 거지구단 드립을 쳤다. 또한, 이형범이 활약을 보여주자 이 맛에 보상선수 잡는다거나, 이 맛에 FA 놓친다는 자조적인 드립까지 나왔다. 때문엔 비시즌 중에 타팀의 잉여 선수들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트레이드 및 FA 상대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두산의 시스템 하에서 커가는 걸 보는 재미가 있다나... 대표적인 예가 이원석.
구단 재정과는 별개로, 구단과 선수 모두 고객만족을 위해 '''팬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쓰는 중이다.[19] 레이디스 데이, 플레이어스 데이, 미스터두 데이 등 팬들을 위한 행사를 많이 하는 편이고 팬 서비스에서 욕을 얻어먹는 선수가 타 구단에 비해 거의 없는 편. 코치도 팬 서비스를 잘 해주는 편이다. 두산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10년 연속 홈관중 100만 명을 돌파한 것도 이와 무관하진 않다고 보는 시각이 짙다.
[20]
돈 없고 FA를 데려오기는 커녕 내부 선수도 못 잡는 이미지가 크긴 하지만, 2015년의 장원준 영입, 2021년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안겨준 대형 계약의 사례 덕에 그래도 돈이 허용하는 한에서 필요한 선수들은 반드시 잡는다는 인상을 굳혔다.[21][22]
4. 포수사관학교
두산은 원년서부터 쟁쟁한 포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포수사관학교, 포수왕국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아래는 두산 주전 포수 일대기.
김경문 & 조범현 → 김태형 & 이도형 → 진갑용 & 최기문 → 홍성흔 → 채상병 → 최승환 & 용덕한 → 양의지 → 박세혁 물론 이외에도 많다.
1982년 OB 베어스 원년에 1977년 공주고의 대통령배 우승 주역인 고려대 출신의 김경문, 역시 77년 충암고의 봉황대기 우승 주역인 조범현, 1976년 선린상고에서 봉황대기와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정종현이 그 대표 인물들이라 할 수 있겠다. 당시 김경문과 조범현은 포수 수비에서, 정종현은 타격에서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23] 1990년대 초, 팀에 암흑기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포수만큼은 이도형과 김태형이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이도형은 장타력에서, 김태형은 수비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990년대 중반이 되었을 때 역시 포수 자리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이미 김태형과 이도형이 주전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뒤로 1996년 최기문, 1997년 진갑용, 1999년 홍성흔이 열 맞춰 주르륵 들어오면서 경쟁에 불을 태운 것. 위 3명의 지금 네임밸류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포수들... 2016년 현재 두산 베어스 1군 감독으로 있는 김태형이 스프링캠프 삼자토크에서 했던 증언에 따르면, "내가 주전일 때 이도형과 최기문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진갑용을 또 뽑더라. 솔직히 난 그 때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구단 프런트에서는 좋은 포수가 나오면 일단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라고 한다.[24]
2010년 양의지가 타율 0.267, 20홈런, 68타점을 기록, 그 해 신인왕에 등극하면서 최승환과 용덕한을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확실히 굳히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당시 두산 감독 김경문에 따르면 양의지가 제대 후 출장했던 첫 경기에서 "오늘 한 번만 경기에 세웠다가 2군으로 내려서 경험을 더 쌓게 하려고 했었다"는데, 양의지가 그 경기에서 홈런을 2개나 때려내면서 주전자리를 쟁취해낸 것이다. 이는 2011년 상무에서 복귀한 김재환*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부상 때문에 2군에 내려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최승환과 용덕한같은 백업포수들이 양의지의 기량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랬었을 수도 있다.[25] 그리고 2011년 최승환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트레이드되었다.
2012년 최재훈이 군에서 복귀 후 수비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양의지에 이은 새로운 포수 유망주로 떠올랐다. 타격은 아직 부족하지만, 뛰어난 송구 능력에 힘입은 도루 저지 능력이 돋보인다. 2017년 4월 한화로 트레이드되어 의심의 여지 없는 주전 포수를 먹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한화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타팀 가면 주전 먹을 백업 포수로의 위상을 톡톡히 해냈다. 거기다가 군 시절 타율 3할 5푼에 도루저지율 8할을 찍으며 퓨쳐스를 씹어먹고 2016년부터 1군에서까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박세혁까지 등장. 정말 마를 날 없는 두산 포수진이다.
2016년 시즌 후, 삼성이 FA로 이원석을 데려가자 보상선수로 이흥련으로 선택했다. 이미 양의지, 박세혁이 있는데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게다가 이흥련은 군 문제로 2년 정도 쓸 수 없어서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는데 두산이 지명해서 삼성 팬들은 단체로 맨붕 중이다. 두산 팬들은 나중에 정 안 되면 트레이드 카드로라도 쓸 수 있으니 잘 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26]
2018년은 부동의 주전 양의지와 최우선 백업 박세혁을 필두로 수비에서 포텐이 보이는 장승현과 퓨처스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박유연, 1군 준주전으로 뛴 경험이 있는 이흥련과 상무에서 성장한 최용제가 있다. 그러다가 2018시즌 종료 후 양의지가 FA로 NC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주전 포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019년 초반 양의지를 떠나보냈음에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고있다. 자연스럽게 주전을 차지하게된 박세혁은 타격면에서는 확실히 양의지에 밀리지만 철벽 블로킹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고[27] 장승현은 양의지와의 평행이론설[28] 이 두산팬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29] .
두산에서 받은 포수를 잘쓰는 구단도 많은데, 2019년 6월 5일까지 스탯티즈 기준 포수 종합 WAR 1~3위가 양의지, 박세혁, 최재훈이 모두 두산 출신 선수로 채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인지 김영신이라는 포수가 경쟁에서 밀려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이후 그의 배번은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끊임없이 주전포수감이 발굴되는 탓에 OB/두산 소속이었던 이도형, 진갑용, 최기문, 채상병, 최승환 그리고 홍성흔과 용덕한에 2017년에는 최재훈까지도 두산에서 오래 있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선수 개인에게도 앞 길을 터 주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나쁜 사례라고만 보기는 힘들다. 즉 트레이드한 선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트레이드로 얻게 될 실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그러나 A급 불펜 투수를 받아올 수도 있던 매물 최재훈을 팔아 사온 신성현이 17시즌 폭망하면서 오랜만에 한화가 타 구단을 호구잡는 트레이드로 기록되고 말았는데, 한화는 전통적으로 장기적 비전이 없이 선수를 사고 팔았던지라 임기영, 노수광, 오준혁 등으로 보상선수나 트레이드로 선수 면에서 대체로 손해를 보던 구단이었다.
물론 백업 포수들의 기량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으로, 이흥련과 장승현이 2019년 주전포수 박세혁의 체력 관리 및 백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2군 주전 포수인 박유연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승민, 신민철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2020년 최용제가 신흥 포수사관학교 우수학생으로 급부상, 29살의 나이로 1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포텐이 터졌다. 향후 박세혁과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5. 외국인 선수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로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덕을 많이 본 팀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면 타이론 우즈, 다니엘 리오스, 맷 랜들, 켈빈 히메네스, 더스틴 니퍼트 등.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실은 용병 덕을 자주 보긴 하지만 그렇다고 프런트의 선수 안목이 좋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즈는 트라이 아웃으로 뽑았고 리오스, 레스, 키퍼는 이미 다른 팀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 랜들은 레스의 추천선수였다. 두산은 외국에 스카우터도 파견하지 않고 스탯과 현지에서 보내준 자료만 보고 뽑는 막장 짠돌이 구단으로 유명한데, 이 때문에 후안 세데뇨라는 희대의 육성형 용병도 나왔다.[30]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터지는 해에는 국내 선수들이 죽을 쑤고 국내 선수들이 분발하는 해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폭망하는 등, 외국인과 국내선수들의 사이클이 묘하게 안 맞아서 15시즌 전까진 외국인이 잘하건 못하건 1위까지는 못가고 그래도 2~3위권에서는 머물렀다.[31]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의 대폭발+국내 선수단의 대각성이 동시에 터진 두산 베어스는...
다른 구단에 비해 용병 농사를 잘 짓는 편이지만 용병들이 몇 해 맹활약하다 몸값을 불린 뒤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본프로야구의 팜''' 아니냐는 자조섞인 말이 나돈다.[32] 이러한 연유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용병들이 많았는데, 그 예로 타이론 우즈, 게리 레스, 다니엘 리오스, 켈빈 히메네스가 있다. 하지만 2016년 까지 우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일본 리그에서 실패해서 한국으로 다시 유턴하거나 똥망. 레스는 2003년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1년 만에 방출. 리오스는 일본 첫해 2승 7패로 부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 5월 21일 도핑 테스트 결과,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계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방출을 통보받았다. 또한 우즈도 2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쥐는 등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05년 5월 5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시즌 6차전 경기 중 5회말 타석 때 후지이 슈고의 몸쪽 위협구에 분노, 그의 오른쪽 뺨을 구타하여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만 엔의 중징계를 받았던 적이 있다. 그리고 히메네스는 감독과의 불화와 도호쿠 대지진 때문에 지금은 자신의 고향인 도미니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11년 시즌 중반 한국 복귀설이 떡밥으로 나돈 적이 있었다. 2군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긴 하지만 방출된 듯. 참고로 더스틴 니퍼트는 2011년 영입 당시 인터뷰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일본에서 뛸 생각은 없다"라고 언급했다.[33]
정말 신기한 건 이렇게나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았던 팀이 2015년에는 용병빨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34] 마야, 스와잭, 루츠, 로메로 등은 입단 후 죽만 쒀대면서[35] 제대로 한 번 써먹질 못했고, 에이스 니퍼트도 부상때문에 정규시즌엔 제대로 뛰지 못했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을 보여줬던 시즌이자, 아무리 외국인 선수들이 잘 해도 엔트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 없이 좋은 성적을 내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해낸 시즌이다.[36] 다만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들어서 완벽히 부활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선 상대팀 삼성 킬러 면목을 제대로 보여주며 두산의 극적인 우승에 한 몫 크게 기여했다.
이렇듯 우즈나 리오스, 히메네스 등 용병 덕을 많이 본 구단이지만 2011년 이후로는 가장 용병빨을 못 받고 있었다. 2011년 이후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하곤 스캇 프록터와 호르헤 칸투를 제외하면 모두 평균 이하의 용병들이었고, 프록터와 칸투마저도 그렇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낸 건 아니었으며 재계약에도 실패하였다.[37] 특히 외국인 타자같은 경우엔 우즈와 에반스를 제외하면 성공사례는 거의 없다시피하며, 2018년 수비강화를 위해 새로 데려온 지미 파레디스는 수비나 타격이나 이렇다 할 활약조차 없이 퇴출되었다.[38] 심지어 파레디스를 내쫓고 데려온 스캇 반 슬라이크도 부진에 시달리더니 허리통증으로 9월에 방출되었다. 다행히 2016년에는 기존의 니퍼트는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고, 두 외국인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주며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청산하였고, 2019년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안타수, 타율 1위로 리그를 폭격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두산 타자 용병 잔혹사를 지워가고 있다.
KBO 리그 사상 최초의 순수 일본인 용병이 뛴 적도 있다. 바로 이리키 사토시. 그런데 이리키 사토시의 경우에는 선수 생활보다 은퇴 후가 좋지 못해 은퇴 후 10번이나 이직을 했다고. 현재는 미야자키현 내 도시락집에서 일하고 있으며, 동생인 이리키 유사쿠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 코치를 맡고 있다.
선수들도 더스틴 니퍼트와 같이 팀워크에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워크에씩이 좋은 사례가 많으며 맷 랜들, 호르헤 칸투와 같이 은퇴, 이적한 뒤에도 두산에 지속적으로 애정을 갖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그 반대 사례[39] 도 있는데 바로 한국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1호 형사사건으로 기록된 트로이 닐, 멘탈문제로 선수단 케미스트리에 큰 해를 끼친 잭 루츠[40] , 보너스 지급 문제 등으로 포스트시즌 등판을 거부한 앤서니 스와잭이 대표적.
2010년대 이후,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특히 일본인) 지도자도 데려오는 편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는 미야자키에서도 매년 훈련을 같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거의 영혼의 동반자 수준.[41] 대표적인 케이스가 투수코치를 맡아 마운드 재건에 공헌한 고마키 유이치 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코치, 전 수석코치이자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이토 쓰토무[42] , 두산 2군 선수들이 다시 마운드로 돌아오고 재활시스템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공헌한 후지오 요시후미[43][44] , 2018년에 1군 타격코치를 맡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 고토 코지.[45] 그러나 2014년 1군 불펜코치였던 고다 이사오 코치는 송일수와 함께 흑역사로 취급되어서 팬도 언급하지 않으며 한신 타이거스에서도 후지나미 신타로를 박살내는 등 1군 투수진 폭망의 주범으로 좋지 못한 평을 듣고 있다.
6. 왼손 투수 잔혹사
해태 타이거즈 못지 않게 왼손잡이와는 지독할 정도로 인연이 없는 팀이다. 단, 이는 '''투수'''만 가지고 이야기한 것으로 야수의 경우 빼어난 왼손 타자들이 어느 정도 있었고 또 있는 편이다. 원년 시절 팀의 상징 선수와도 같았던 '''윤동균'''을 비롯해 신경식, 박종훈, 김광림, 김형석 등이 활약했고 잠깐 거쳐갔지만 전설의 우동학 트리오를 결성한 심재학이 있었으며, 10년 가까이 팀의 프랜차이즈이자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김현수'''가 있고, 2016~2017년 기준으로 주전급 야수로는 '''오재원''', '''정수빈'''[46] , '''김재환''', '''오재일''' 등이 있으니 양호한 편이지만...
정작 문제는 '''왼손잡이 투수'''. 이는 OB 베어스 시절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88년 신인 지명때 두산(당시는 OB)는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였던 김기범을 거르고 비교적 무명이었던 이진을 지명했는데, 뽑은 이유가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였다. 그리고 김기범은 LG(MBC 청룡)에 입단했는데 그 후로 김기범은 LG의 에이스가 되면서 특히 OB에게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고, 그에 반해 이진은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그대로 증발하여 이 선택은 OB에 있어서 최악의 삽질이자 희대의 병크로 남고 말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는 것.
1993년 신인 지명에도 LG에게 주사위 싸움에서 완패해 당시 서울 팜의 최대어인 '''이상훈'''을 빼앗겼으며, 1994년 신인지명도 야수 최대어인 유지현을 거르고 좌완투수 류택현을 지명했다. 그러나 류택현은 OB에서 별 활약이 없었고 얼마 안 지나서 LG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그 류택현은 김성근 감독을 만나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로 각성하여 2014년까지 리그 최고참급 투수로 901경기에 등판한 뒤 은퇴했다.
이처럼 1990년대 중후반까지 OB-두산에서 왼손 투수는 그야말로 말라비틀어진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단일리그 체제 전환 이후 첫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시즌이었던 1995년에도 OB는 74승+4승 총 78승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좌완투수가 올린 승리는 하나도 없었다.''' 그 정도로 좌완 기근 현상이 심각한 구단이 베어스였다.
2013년 유희관의 깜짝 성공 이전에 OB-두산 베어스에서 좌완투수로 가장 성공한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이혜천'''. 믿기지 않겠지만 2017년 유희관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는 '''베어스 통산 역대 좌완 투수 승리 1위였다'''. 2017년 기준으로 통산 '''55승'''. 그나마도 이혜천은 커리어 내내 한 번도 10승을 못 해봤다.[47] 베어스 역사 내내 좌완 투수가 얼마나 씨가 말랐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케이스. 또한 두산에서 그나마 활약한 좌완투수로 '''차명주'''가 있는데 롯데에서 트레이드된 후 김인식 체제에서 좌완 불펜요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킬인식이 너무 굴려서 퍼지고 말았고 2004년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게 된다. 그런데 그 한화 감독도 하필 김인식이었으며, 거기서도 혹사당하다가 2006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얼마나 좌완 투수에 목이 말랐는지 타 구단(롯데)에서 지명권을 포기한 선수인 강관식을 데려오기까지 했고 근래에도 진야곱[48] 등 재능 있는 좌완투수를 지명했을 뿐더러 넥센 히어로즈에서 에이스로 각성한 이현승도 데려왔다. 하지만 모두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안습.
이렇게 좌완투수가 지지리도 안나오는 전통을 깨뜨린 선수가 바로 2013년 시즌의 유희관이다. 1988년에 윤석환 이후로 '''25년만의 베어스 토종 좌완 10승'''을 달성했고,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쓸만한 좌완 불펜이 없는 점은 아직 진행형이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게 우승을 넘겨 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좌완 계투의 부재도 한몫을 했다. 5차전부터 삼성 좌타진의 타격감이 상승하면서 계속 맞아나가기 시작했고, 그것이 3승 1패 후 3연패로 귀결되었다는 시각이 많다. 사실 선수풀이 좁은 한국 사정상 제대로 된 좌완 불펜이 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인 건 사실이긴 하지만, 두산은 그나마 좀 뎁스가 두텁다는 서울팜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고질적으로 좌완 불펜 문제로 시달리는 게 일상이다. 다만 이 2013년 시즌 이후부터는 조금씩 좌완투수가 나오고 있는게 위안거리.
좌완투수에 대한 갈증이 심했는지 2014년 시즌이 끝난 후, 역대 투수 FA 최고액으로 장원준을 영입했다. 4년 84억의 조건. 더 구체적인 FA 내막은 이 기사를 참조. 이 유희관과 장원준은 15년과 16년 선발진의 두 축으로 패넌트레이스를 끌어가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2015년, 유희관은 에이스로 각성하여 18승이라는 엄청난 승수를 쌓았고, FA로 이적해온 장원준도 조금 불안한 구석은 있어도 매 경기마다 6이닝씩은 먹어주면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을 찍었다. 특히 이 두 명은 전반기를 2위로 마칠 수 있었던 최고의 공신들이며, 실질적인 원투펀치로서 딱 둘밖에 없는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켜준 투수들이다. 둘이 합쳐 정규시즌의 359.1이닝을 책임져줬다는 게 이것을 증명한다. 유희관이 189.2이닝 리그 6위(국내선수 2위), 장원준은 169.2이닝 리그 15위(국내선수 6위)를 기록했다. 16시즌에도 둘이 각각 15승씩 도합 30승을 책임졌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17시즌에는 함덕주가 최상급의 5선발로 거듭나면서 선발진에 무려 토종 좌완만 세 명(...)
선발진에서 두 명의 A+급 좌완 투수가 자리는 지키는 가운데 좌완 계투는 부침이 반복되었다. 14시즌에 이현승, 정대현, 함덕주, 장민익 등이 번갈아가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15시즌에는 이현승이 마무리로 자리잡고 함덕주, 이현호, 진야곱, 허준혁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16시즌 후반기부터 이현승이 극심한 부진으로 마무리에서 내려오고, 함덕주는 부상으로 사실상 안식년을 가졌으며, 이현호와 진야곱, 허준혁도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좌완투수 잔혹사를 완전히 털어내는데는 실패했다.[49] 저 중 다시 터진 함덕주는 선발로 자리를 잡았으니, 덕분에 불펜진 한정으로는 여전히 좌완 잔혹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2018년에는 막 전역한 허준혁은 제외하더라도 좌완투수진이 영 좋지 않은 상태. 베어스 사상 좌완 최다승투수와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두 선발투수가 유례없는 부진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성일 기준[50] 으로 유희관은 ERA 7.11를 기록라는 동안 3승 6패라는 성적과 장원준은 ERA 9.11동안 3승 6패로 불과 1~2년 전 성적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수준의 폭망. 불펜진도 노쇠화가 온 이현승은 얻어맞고 있고 이현호는 작년보단 낫지만 여전히 불안불안해 패전조 그 이상으로는 쓰기 어려우며[51] 장민익은 그말싫...[52] 결국 팀내에서 유일하게 밥값을 하는 좌완은 클로저 함덕주가 유일하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젊은 좌완 투수는 아예 씨가 마른 지경이라 이게 지금은 확실히 두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들인 김광현, 양현종이 30대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면서 KBO의 젊은 좌완 기근은 더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지금 두산은 함덕주라도 이 정도로 키워낸 게 다행인 수준.[53] 20대 좌완 투수 목록을 보면 함덕주만큼 터지기는커녕 그 반도 못 하는 선수들만 수두룩 빽빽하다. 지금 두산 팬들 중에는 좌완이 없어서가 아니라, 동 나이 대 최고의 좌완 투수를 두산이 가지고 있어서 이걸 신기해하는 경우도 있다. 팬질 오래 하고 볼 일이라며..
2019년부터는 장원준, 유희관, 허준혁, 함덕주 외에 권혁, 이정담, 김호준, 이교훈 등의 가세로 좌완 자원이 더 풍부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현호의 5선발 및 롱릴리프를 통한 부활로 인해 두산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함덕주의 2018년 시즌 잦은 등판으로 인한 구위 저하 및 권혁의 혹사, 장원준 및 이현승의 느린 복귀가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함덕주와 이현승, 권혁은 충분히 제몫을 해줬다.
7. 철밥통 코치들의 재평가 무대
감독을 제외한 코칭스탭을 타 팀에서 철밥통이면서 무능하다고 까인 코치들로 영입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 그런데 이렇게 들여온 각 구단 공무원들이 어째 일을 잘 한다...?
-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대화와 선동열이 고향팀 술친구로 부른거라며 까이던 조계현을 영입했었고, 2010년은 말아먹었지만 2011년은 정 반대로 투수진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54] 두산을 나간 뒤로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거치고는 KIA 타이거즈의 수석코치로 임명되었다. LG-KIA는 김기태 감독과의 인연이기도 하다. 이후 단장까지 올랐다.
- 한화 이글스에서 주루, 수비, 작전코치를 두루 거쳤으나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욕을 먹었던 김민재가 두산에 왔을 때, 역시나 팬들의 반발은 극심했다. 게다 이전 코치가 김민호[55] 였으니.... 정작 김민재는 무난하게 시즌을 보냈고, 그 해(2013년) 두산은 준우승을 했다. 그 뒤로 kt wiz코치로 건너갔고 다시 두산으로 왔다.
- 유지훤도 OB시절 선수관리에 대한 책임으로 한 번 잘렸던 적이 있고, 한화 이글스에서도 김인식 감독이 물러나면서 세트로 잘렸다. 그런데 2013년 두산에 복귀했고, 14년 시즌 도중 뜬금없이 수석코치로 승진하더니 15년 수석코치로 우승을 거머쥔다. 이후에는 2군이나 재활군을 담당하며 말년을 보내는 중
- 2014시즌 종료 후, 칰무원으로 유명한 강석천과 조경택[56] 까지 영입했다. 이로 인해 터져나온 두산 팬들의 경악 속에서... 두산은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특히 1군 수비코치로 남은 강석천은 2016 시즌 들어 팀의 놀라운 수비력과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화면에 잡힐 때마다 나오는 선수들과의 스킨십으로 이미지가 싹 바뀌었다. 2018시즌에는 2군 감독으로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 그리고 2015 시즌이 끝나고 이번엔 꼴무원 공필성까지 영입했다. 무능하다고 팬들한테도 까였던 한화 출신 코치들을 데리고 성적을 낸 뒤로 이번엔 롯무원들을 이끌고 갱생을 시키려는 듯 한데... 실제로 공필성이 2군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정석적인 2군 운용[57] 을 보여주면서 이마저도 성공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의 평판도 상당히 좋다. 2018시즌에는 3루 주루코치를 역임하고 있는데, 전형도의 전매특허였던 주루사가 줄어들어서 평가가 좋은 편. 특히 김민혁같이 젊은 타자들이 3루에 당도하면 정말 좋아라 하는 모습이다. 팬들은 전직 칰무원이었던 강석천과 마찬가지로 대체 이런 분이 왜 꼴무원이었는 지 이해를 못 하고 있다. 오히려 갱생을 했다라고 하지만, 갱생은 아니라 이 분들 코칭 실력이 그냥 평범한 거였다....
물론 모든 법칙이 다 그렇듯 예외도 있는데 조인성이 그 사례. 과거 '조바깥'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바깥쪽 투수 리드 일변도를 가져간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때문에 배터리코치가 되면 영 불안할 듯 하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아니나다를까 덕아웃에서 배터리 코치 수업 받으러 왔냐고 허구헌날 까인다.[59] 다만 선수들 사이에선 멘탈케어 면에서 좋은 평을 받는 듯. 하지만 2019년 바깥쪽 볼배합 선호는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8. 순혈주의
모기업이 워낙 보수적 성향[60] 을 띄어서 그런 건지 한국프로야구 구단 중 '''유독''' 순혈주의가 강한 팀이었다.
8.1. 코치진
두산 이외에 순혈주의를 지향하는 팀으로 삼성 라이온즈나 KIA 타이거즈도 있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김응용-선동열 감독 체제를 밟으며 순혈주의가 어느 정도 희석되었고, KIA도 OB 출신 조범현, 쌍방울 출신 김기태 감독의 취임으로 감독 순혈주의에서 벗어났다. 그 이후로 구단 프랜차이즈였던 류중일과 선동열이 취임하면서 순혈주의가 이어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두산은 역대 감독들을 보더라도 두산에서 뛰지 않은 선수 출신 감독이 거의 없다.
여태껏 타 팀 출신이 감독을 맡은 경우를 '''정말 찾기 힘들다.''' 심지어 코치들마저 대부분 '''두산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인물들'''로 가득하다. 예를 들면 윤동균은 같은 팀에서 뛰었던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선수 출신 감독'''. 예외라면 최장수 감독(1995~2003)이자 2회 우승을 안겨준 김인식 감독이 거의 전부로, 감독 생활 이전까지는 두산과 인연이 없던 외부 영입 인사. 김인식이 프로에서 처음 코치가 된 곳은 해태 타이거즈이며, 감독이 된 곳은 쌍방울 레이더스이다.
게다가 1999년 FA 제도가 도입된 후 2012년에 이르기까지 13년 동안 외부 '''FA영입을 안 한 유일한 팀이다.''' [61] 공식적으로는 2012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한 롯데 홍성흔을 영입한 것이 최초의 외부 FA지만, 이게 실질적으로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냈다가 다시 업어온 것이다 보니 사실상의 내부 FA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실질적인 외부 FA는 2015 시즌을 시작하면서 84억을 주고 들여온 장원준이 처음인데, 선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된 모범 FA라는 평가를 받으며 좋은 선례가 되었다.
1, 2군 코치진이 '''전부 OB 또는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출신'''이었니 말 다했다. 투수코치를 지냈던 조계현도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보기 힘들지만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었고 2001년 우승 멤버에 은퇴도 두산에서 했으며, 2군 코치인 문동환조차도 한화로 트레이드되기 전 하루 동안 두산 소속이었을 정도였으니... 2011년 코치진을 봐도 장원진 등 팀에서 뛰었던 코치들이 대부분이다.
김인식 감독 이후로 차기 감독도 외부영입보다는 내부승진으로 뽑는 것 같다는 얘기가 많다. 예를 들면, 김경문 감독이 6월 중순 자진사퇴함에 따라서 수석코치였던 김광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그리고 2012시즌부터 새 감독으로도 팀의 암흑기 에이스이자, 불펜코치인 김진욱이 맡으면서 순혈의 전통으로 이어나갔다. [62] 15시즌 우승 감독인 김태형 감독도 12-14시즌 SK에서의 코치생활을 제외하면 선수-코치를 모두 OB-두산에서만 이어간 사실상 순혈이라 볼 수 있다.[63]
조성민과 정명원을 제외한, 권명철, 김경원같은 OB 베어스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들이 2012년 코치로 부임하면서 코치진이 거의 두산맨으로 채워졌다.
이와 같은 순혈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다만, 2012년에는 수석코치로 일본의 세이부 라이온즈 출신 이토 쓰토무, 불펜 코치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던 전 니혼햄 파이터즈 투수 고마키 유이치를 영입했다. 전임 김경문 감독지휘 아래 오랜 시간 단련된 선수단 내부 환기 및 초보 김진욱 감독 보좌역이라고 보이며, 두산베어스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인사. 타팀 팬들로부터는 이토 쓰토무가 실질적인 감독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64] 그러나 이토 쓰토무 코치는 2012년 단 한 시즌만을 마치고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에 선임되어 일본야구계로 복귀하였다.[65]
이래서 한국의 아틀레틱 빌바오 & 요미우리 자이언츠라고도 하지만 그나마 두산은 매우 유한 편이다. 스페인 축구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바스크 출신과, 팀내 유스 출신 빼고는 절대 영입불가 방침으로 유명한 팀이다. 또한 요미우리는 정말 100% 순혈이 아니면 요미우리 감독이 되지 못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요미우리가 아닌 타 프로 구단에서 단 1초라도 뛴 경력이 있다면 감독 자리에 앉는 게 불가능할 정도.(...).[66] 국내 다른 종목에서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윤성효감독 이래 '리얼블루'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순혈주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쪽도 감독과 코치진이 모두 수원 삼성 선수 경력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이 정책이 구단의 쇠락을 가져왔다고 팬들에게 대차게 까이고 있다는 것.(...)[67]
그래도 2013시즌 김민재, 조원우, 강성우[68] , 황병일 등의 코치를 영입하면서 이전보다 순혈주의는 약해진 편. 특히 황병일 코치는 '''수석코치'''다.
2015년을 앞두고 칰무원들을 시작으로 한용덕[69] , 야생마[70] , 박철우[71] 등 두산과는 인연이 없는[72] 외부 코치가 줄줄이 코치로 들어오고, 시즌 후 공필성마저 들어와서 두산의 순혈주의는 사실상 종말을 향해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2016시즌 종료 후 신규 코칭스태프 영입 역시 외부 영입인 이강철, 조웅천 코치와 전직 두산맨 출신인 이용호, 최경환 코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17시즌 종료 후에는 두산과는 전혀 인연이 없던 김태균, 조인성, 조성환이 새로 합류했다. 2018시즌 종료 후에는 이강철, 공필성, 김태균이 떠난 대신 김민재가 다시 오고 김원형과 정경배가 새로 들어왔다. 2019시즌 종료 후 정경배가 한화로 떠났지만 공필성이 다시 왔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김원형, 김민재, 조인성, 조성환, 최해명이 떠난 대신 김주찬, 김지훈, 유재신이 새로 합류했다.
8.2. 선수들
아이러니한 건 이렇게 코칭 스태프 순혈주의가 강했던 편인데도 불구하고 팀내 프랜차이즈 스타들에 대한 대접은 '''상당히''' 박했던 편이라는 것.(...)
OB 시절부터 김우열, 최일언, 신경식, 박노준, 김광림, 김경원, 김상진 등 많은 선수들이 끝까지 이 팀과 함께하지 못한 채 트레이드되었으며, 이후에도 정수근, 진필중, 박명환, 홍성흔, 이종욱, 손시헌,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FA자격 취득 후 계약이 결렬되어 줄줄이 팀을 떠났다.[73] 안경현은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SK로 떠밀려나갔고, 김동주도 2013년 이후 1군에서 거의 잊혀지다시피하다가 쓸쓸하게 은퇴했다.
이렇게 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팀을 떠나고보니, OB/두산에서 은퇴경기 또는 은퇴식을 가진 선수는 윤동균[74] , 박철순, 김민호, 장원진, 홍성흔, 정재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2011 시즌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데, 구단과 대판 싸웠던 김상호가 시구를 한다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팀을 떠났던 홍성흔[75] , 정재훈[76] , 김성배[77] , 김승회[78] 등을 다시 영입하여 나름 프랜차이즈 스타로 예우한다거나 하는.
2017년 홍성흔, 2018년 정재훈 은퇴식을 거행 하여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를 좀 하는 듯.
역대 팀 주장은 '''두산에서만'''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김동주, 손시헌, 안경현 같은 선수들은 대부분 두산 프랜차이즈 출신. 단 94년 주장 김상호의 경우는 데뷔와 은퇴는 LG 트윈스(MBC 청룡 시절 포함)에서 했다. 하지만 김상호는 외부는 물론 본인조차 베어스 프랜차이즈로 생각할 정도. 2013년도 주장 홍성흔 역시 비록 FA 영입선수지만, 베어스 프랜차이즈에 가깝다. 그 외에, MBC 청룡의 간판스타였던 이종도가 OB로 이적하여 주장을 맡은 적이 있으나 거의 은퇴 직전의 일. 이후 15시즌 주장 오재원, 16시즌 주장 김재호 역시 두산에서만 뛴 선수들이다. 2020 시즌 후반에 현대-히어로즈 출신의 오재일이 일시적으로 주장을 맡은 적이 있다.
9. 2군으로 대표하는 화수분 야구
'''김태룡 단장의 몇 안 되는 업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81]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선수를 보는 눈은 10구단 스카우트 모두 비슷할 것이다. 다만 우리 팀 스카우트에 주안점을 두는 점이 있다면 미래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는 점이다. 스카우트 시점에서 고교나 대학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선수별 특성을 잘 살려 팀안에서 어떻게 커 나갈 수 있을 지를 눈여겨 본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 팀장은 '''"예를 들자면 외야수는 잠실구장의 특성에 맞게 확실하게 빠른 선수, 또는 공격력과 파워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을 눈여겨 본다. 내야수는 수비 기본이 잘 돼 있냐를 먼저 살펴 보는 게 기본이다. 투수들 역시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을 먼저 보지만 절대 간과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송구능력'''이다. 이 팀장은 "체력 및 기술적인 부분들은 입단 후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송구능력은 다르다. 잘못 길들여진 송구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흔히 고등학교 선수 중 특별한 운동능력과 체격으로 그 레벨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들이 있기도 하지만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고 바로 잡기도 쉽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뽑은 선수들을 2군에서 먼저 기본기부터 다시 익히게 한다. '''드래프트 순번이 앞서든 뒤처지든 또는 육성선수든 특별대우나 차별은 없다.'''[79]
될성부른 선수들 중 대졸 선수들은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게 하고, 고졸선수들은 일단 기본기와 2군 경험을 쌓게 한 뒤 철저한 팀의 선수단 운용 수급 계획에 따라 2군경기 출전 및 군입대[80] 등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기본기가 다져진 선수들은 수비 강팀 두산의 선배들과 호흡하고 배우며 또 다시 한 단계 기량이 업그레이드돼 최강의 전사들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이천 베어스 파크는 한국 프로야구계의 대표적인 화수분. 2군 시스템을 일찌감치 도입한 팀답게 2군 육성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사서 쓰기보다 키워서 쓰는 두산 베어스 야구의 특징을 대표한다. 대표적으로 김현수, 손시헌 등은 신고선수 출신으로 2군에서 올라와 1군에서 대성공한 사례 중 하나다. 잠실라이벌 LG 트윈스가 2012년에 훈련장을 구리에서 이천으로 옮기겠다는 카더라[82] 가 있는데, 두산팬들은 이것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빌고 있었으나, 2014년에 결국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비교적 베어스의 감독들이 두산 베어스 2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한데, 김경문 감독 뒤를 이어 취임한 김진욱 감독은 본래 하고 싶던 일이 2군 감독이며 여전히 한 번쯤은 2군 감독으로서 유망주들을 키워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 그래서인지 팀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인간적, 가족적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속칭 '''이천쌀밥'''[83] 으로 대표되는 이 2군 파워는 베어스의 가장 큰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장원준과 홍성흔을 제외하면 외부 FA를 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던 것과는 달리, 선수가 부족할 때가 되면 꼭 어디선가 계속해서 필요한 선수들을 뽑아서 온다. 신인 드래프트를 해서 2군에서 키운 선수들도 잘 써먹고, 타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들을 데려와 잘 써먹으면서 중고 신인으로 발돋움 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정말 예외적인 상황[84] 이 아니라면 신인들의 군 문제도 재깍재깍 잘 해결시키기 때문에[85] 고졸이라면 20대 초중반, 대졸이라면 20대 중후반 군필 유망주들이 거의 매년 돌아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병역특례에 목 맬 필요가 없다.[86] 제대 직후 터진 양의지나 민병헌이 대표적이다.
대체로 투수 쪽보다는 야수 쪽에서 더 많은 선수 자원이 발굴되는데, 고영민, 김재호, 박건우, 김동한, 최재훈, 양의지, 정수빈 등의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투수 쪽에는 노경은, 유희관, 고창성, 홍상삼, 금지어, 이용찬 등이 있었다. 이와 같은 풍부한 선수 자원 덕분에 베어스는 늘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훈련해 내면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금방 메우며 지난 20년 동안 KBO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수강점기로 팀이 와해되었다고 우는 소리 나오기가 무섭게 다음 해에 코시 우승을 하는 회복력은 타 팀이 따라올 수 없는 베어스만의 강점이다. 2016년 7월 20일 기준 1군 엔트리 연령대가 투수 평균 만 28.8세, 야수 평균 만 26.7세인데 이 연령대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18년에는 1990년생들이 팀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화수분 야구의 원천은 신인 드래프트 픽에서부터 나타나는데, 두산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선수들을 지명할 때 기본적으로 포지션 안배를 하지 않고, '''당해 좋은 선수가 있으면 팀에 충분한 자원이든 아니든 데려온다'''. 위의 포수사관학교 문단에서 김태형 감독이 '''"내가 주전일 때 이도형과 최기문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진갑용을 또 뽑더라."'''[87] 라는 말을 했다고 나와 있는데 사실 굳이 포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이 다 그렇다. 다른 년도에 비해서 유독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는 년도가 있는 마당에 좋은 선수 자원들이 항상 포지션별로 골고루 나오는 건 당연히 아니다. 어떨 땐 좋은 투수 유망주들이 유독 많이 보일 때가 있고, 좋은 야수들이 쏟아져나올 때가 역시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선수들을 봐서 포지션 상관없이 좋은 자원들을 데려오는 것이다.
신인드래프트 뿐 아니라, 홍성흔이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할 때도 두산이 투수를 데려갈 것이라 생각해서 롯데가 투수 위주로 짜놓은 보호선수 명단을 보고 선수층이 빡빡하던 내야수인 이원석을 냉큼 데려오고, 그 이원석이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할 때 역시 보호선수 명단을 보고 현장 스태프와 프런트가 만장일치로 찍어 이흥련을 데려온 것도 마찬가지다.[88]
2군에서의 무한경쟁 역시 이유 중 하나다. 2군에서도 엄청난 경쟁을 시키는데, 1군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명순위는 물론 연차 같은 거 없다.[90] 퓨쳐스리그에서 육성선수들과 신인들을 제일 많이 기용하는 팀이 바로 두산이고, 2016년 현재도 퓨쳐스리그에서 홍영현, 강동연, 최용제 등 육성선수 출신들과 조수행, 황경태, 고봉재, 홍성호, 서예일, 이찬기 등 2016년 입단한 신인들이 줄줄이 활약하는 중이다. 이 중 최용제, 고봉재, 서예일은 2016년 퓨쳐스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했었다. 두산의 2군 홈구장이자 클럽하우스인 이천 베어스 파크의 숙소도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경쟁에서 밀리면 출퇴근을 해야 한다고 한다.[91]김현수가 두산에서 뛰었기 때문에 신고선수라도 빛을 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 이성근 차장은 '''“보통 팀들은 계약금을 받고 들어온 지명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데, 두산은 신고선수인 김현수를 2군 경기에 모두 뛰게 했다. 그러면서 주루 수비 등이 점점 나아졌다”'''고 했다. 본인의 절치부심과 구단의 꾸준한 관심이 오늘의 김현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무한 경쟁을 통해 팀의 전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좋겠지만[92] 선수들 입장에서는 좀만 부진하거나 다쳐서 못 나오게 되면 다른 사람이 자기 자리를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력있는 신인 선수들이 끊임없이 발굴되어 나온다는 건, 바꿔 말하면 베테랑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그만큼 적다는 뜻도 된다. 그래서 두산 베어스는 유난히 베테랑을 홀대하는 구단으로 악명이 높고[93] , 외부 FA는 물론이요 내부 FA조차 잘 잡지 않는다. FA 안 잡아도 신예 선수 키워다가 빈 자리 메우고 보상선수 잘 픽하면 되니까. 이러한 베테랑 선수 홀대는 14년까지는 두산이 4강은 가도 우승은 못 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곤 했다.
또한 2군에도 유망주가 하도 많다 보니 2차 드래프트와 같이 타 팀에 자유이용권이 주어질 때 뻑하면 전도유망한 기대주들이나 준주전급 선수들이 털린다(...) 실제로 2차 드래프트가 열릴 때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계속 선수가 유출되고 있다. 2016년 현재까지 있었던 세 번의 2차 드래프트 전부 다섯 명 꽉꽉 채워 털렸다(...). 그리고 두산이 2차 드래프트에서 뻘픽을 하면 팬들에게 그만큼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3억짜리 핵무기'''.
또한 육성선수도 많이 뽑는 편이라, 일본 독립리그 출신 현도훈을 뽑아오는 도박을 하기도 했다. [94]
구단은 이러한 2군 경쟁 시스템을 통해 여러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결과로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16년에는 통합우승을 이루어 냈다. 또한 선수들은 이 시스템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선수들은 이러한 두산 시스템을 통해 터진 선수라 할 수 있다.
- 대표적으로 두산의 좌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투수 유희관은 2012년 전역 후 2013년 불펜으로 시작했다가 니퍼트의 땜빵으로 올라와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더니 당해 10승을 찍었고 8시즌 연속 10승을 찍는 이닝이터 선발이 되었다.
- 2016년 현재 주전 내야수이자 국가대표 경험까지 한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은 모두 내야 포지션 안 가리고 출장했다. 김재호는 손시헌의 부진및 이적, 오재원은 고영민의 하락세, 허경민은 이원석의 입대와 외국인 선수들의 미미한 활약으로 온 기회를 잡아챘다.
- 준국대급 외야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민병헌, 박건우, 김재환의 경우[95] , 민병헌은 2012년 전역한 뒤 2013년부터 타격이 터지면서 주전행, 박건우는 2015년 2군을 후려패다가 콜업되고 터질 기미를 보이더니 2016년 제대로 폭발, 김재환은 2016년 시즌 자체를 대타로 시작해서 4번타자로 끝냈다. 5년간 백업으로 외야 전포지션을 구르다 14년에서야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고, 15 KS MVP에 등극한 정수빈도 1년만에 박건우, 김재환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정도.
'''다만 팬들은 이제 2군 화수분도 말라가는 거 아니냐며 슬슬 걱정하고 있다.''' 물론 타 팀 팬들 입장에서는 그저 배부른 소리라고 하지만..
사실 틀린 말도 아닌 게 16년 박건우와 김재환, 17년 최주환까지 포텐이 터지면서 이제 잠재력 있는 선수는 거의 다 터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차기 우익수 후보라고 평가 받고 있는 김인태를 제외하자면 기대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96] 상황이 이러다 보니 화수분도 말라가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18년 신인 드래프트 때 김대한, 송승환이라는 괜찮은 신인 유망주를 데려오면서 두산의 화수분은 아직 끝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 선수 선발 외에도, 2군 구장에 트랙맨 등 첨단 트레이닝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첨단 트레이닝 시스템과 별개로, 세이버메트릭스 분석 관련 역량은 데이터팀을 따로 둔 SK, NC, 키움 등보다 뒤쳐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전문인력 영입 및 육성 등이 필요해 보인다. 2019년 한국시리즈 종료 후 엠스플뉴스로 보도된 기사에서는, 운영팀과 모그룹 내 디지털이노베이션팀이 협력해 타구단이라면 데이터팀이 맡을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1군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트래킹장비인 랩소도 시스템도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한다.[97]
그러나 두산의 화수분이 말라간다는 이야기도 틀린 것이 아니기도 하다. 우선 두산이 본격적으로 성적을 내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부터 드래프트 순번이 ㄹ자에서 Z자로 바뀌는 영향으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좋은 유망주를 데려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어서 점점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두산이 20, 21시즌을 시작으로 김재호를 시작해 주전 선수가 줄줄이 바뀔 것으로 예측되는데 현재 이를 대비할 선수가 확실이 부족한 편.
대표적으로 차기 키스톤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찬과 서예일, 향후 두산의 3루수를 기대하는 송승환, 두산의 1차 지명 중견수 김대한, 오재일의 후임으로 기대되는 김민혁, 박세혁 다음 세대로 기대되는 박유연까지 하나같이 공통점이 2군에서도 성적이 별로기도 하고 아직까지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았다.[98] 두산이 기본기에 목숨 걸고 (특히 수비 부분) 선수를 육성하기 때문에 과장 1도 안 보태고 이 선수들이 언제 포텐이 터질지에 따라 두산의 미래가 달려있는 셈. 이러한 영향으로 이전까지 두산은 항상 2군 성적이 좋은 선수를 순차적으로 1군에 기회를 준다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요즘은 1군 상황에 따라 콜업을 하는 추세.
9.1. 시즌별 요약
14시즌 스토브 리그에서 선수 대량 방출로 선수층이 얇아지면서 두산표 화수분 야구도 한계에 봉착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5시즌 투수 쪽에서 허준혁이라는 화수분이 또 등장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그동안 유망주 유출이 극심했던 두산이 이번엔 2차 드래프트 덕을 톡톡히 본 셈. 또한 이현호나 진야곱같은 군필 좌완들이 펑펑 터져주면서 좌완 왕국이라는, 그동안 두산 팬들로서는 차마 꿈도 못 꾸던 상황이 오게 되었다. 게다가 전년도부터 가능성을 보였다가 필승조로 각성한 함덕주도 빼놓을 수 없다. 야수 쪽에선 그동안 김재호에 밀려 백업으로 있었던 허경민이 주전 3루수를 꿰차며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만년 유망주였던 박건우가 시즌 중반 이후 1군 콜업 이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포텐이 터질 기미를 보여주었다. 거기에 돌아온 연어 고영민의 부활 낌새에 오재일이 장타 포텐과 개선된 선구안을 보여주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16시즌에는 말라가는 게 아니었나 싶었던 화수분은 또다시 꾸역꾸역 선수를 뱉어내고 있다. 첫 풀타임을 치르는 박건우와 김재환이 타격이 폭발하면서 무려 '''작년 한국시리즈 MVP인 정수빈을 백업으로 밀어냈다.''' 여기에 용병 돌려막기를 하던 1루에 오재일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며 김현수의 공백을 메웠고, 시범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류지혁과 조수행도 정규시즌에 들어서까지 내외야 백업으로서 공수 양면으로 상당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8월들어서 대졸신인 고봉재가 프로 첫시즌부터 두산 불펜진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17시즌에도 화수분은 여전하다. 오히려 백업의 반란이라고 봐도 무방한 시즌. 시즌 초부터 부진했던 오재원을 최주환이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고, 양의지, 민병헌, 김재호가 부상으로 아웃되자 박세혁, 정진호[99] , 류지혁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꾸어냈다. 투수진에서는 1년간 쉬고 돌아와서 리그 정상급 5선발로 자리매김한 함덕주에, 시즌 중반부터 믿을맨 자리를 꿰찬 김강률이 가세해 불펜에 안정감을 더했다. 대졸 신인 김명신은 시즌 초 부상 악재를 딛고 복귀하여 필승조 및 롱릴리프로서 신인답지 않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고액 FA인 오재원, 김재호, 이현승이 먹튀라며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18시즌에는 투수 쪽 화수분이 활발하다. 김명신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공익을 시작했지만, 전년도부터 가능성을 보인 이영하, 박치국가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고졸 신인 곽빈과 중고 신인 김정후도 시즌 초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길게 보지는 못했다. 이외에도 1군 무대에 유재유, 박신지, 현도훈 등이 돌아가며 쇼케이스를 했다. 야수 쪽에서는 시즌 초 김민혁이 차세대 4번타자 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외야수 유망주 코어 중의 코어였던 김인태도 드디어 슬슬 터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내야 자원인 이병휘나 황경태가 수비와 대주자로 활용되며 얼굴을 보였다. 또한 군제대 선수로 외야자원인 정수빈과 포수자원인 이흥련이 내야뎁스에 깊이를 더했다.
19시즌에는 지난 시즌들에 비해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다소 주춤했다. 불펜강화를 위해 베테랑 투수 권혁, 배영수 등을 영입했고, 이 선수들은 딱 기대한만큼의 활약을 해주었다. FA를 앞둔 오재원을 대신해서 최주환이 주전2루수로 선발출장하는 일이 많아졌고, 양의지의 빈자리는 박세혁이 훌륭히 메꾸어냈다. 백업선수에서도 류지혁, 김인태 등이 활약했으나, 2군 선수 혹은 신입선수가 깜짝 등장하기보다는 기존 멤버들이 돌아가며 얼굴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산의 최고 히트 상품은 FA보상선수로 들어와서 마무리까지 꿰찬 이형범이다.
9.2. 사랑해요 광주팜
최근 스쿼드에서 포수[100] , 3루수, 내야 백업, 필승조 투수가 호남 출신이다. 딱히 많은 편은 아닌데 이들의 나이대가 다들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101][102] 사례를 보자면
이원석 →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홍성흔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되어 롯데 시절 4년동안 통산 4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선수가 '09시즌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팀에 이적하고 2할 후반대의 준수한 타율에 9홈런, 53타점을 찍으며 준수한 실력의 내야수로 성장했다. 거기에 1루, 2루, 유격, 3루를 가리지 않는 멀티롤 내야수로 포텐이 터지면서 두산 2군 육성능력의 위엄을 보여줬다가, FA 자격 취득 후 보상선수 출신 최초의 FA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18년 들어서는 삼성의 중심타선을 맡고 있다.
양의지 →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06년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로 지명되었다. 고등학생일 때 기아 측에서는 대학에 다녀오면 지명을 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본인이 그것을 고사하고 드래프트에 참가,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직후 2007년 경찰청에 입대해서 제대한 뒤 2010년 1군 풀타임에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골든글러브 3연속 수상에 빛나는 KBO 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허경민 → '''광주제일고''' 출신의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2015년 포텐이 터져 3할 타율의 수비 잘하는 내야수로 성장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최주환 → '''광주 동성고''' 출신의 내야수로 2군 시절부터 두각을 보이다 1군 내야 백업 및 대타 롤을 맡았다. 타격 재능에 비해 수비실력이 늘지 못해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17시즌 오재원의 부진을 틈타 주전 2루수를 꿰찼다.''' 원래부터 출중한 타격실력에 더해 수비와 주루도 많이 늘었다는 평. 18시즌 2루수는 다시 오재원에게 돌아갔지만, 지명타자로 20홈런을 돌파하며 타격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윤명준 → '''광주 동성고''' 출신[103] 투수로 2013년부터 불펜에서 알게 모르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며, 한 때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14-15시즌은 부진했지만 16시즌 8월 정재훈, 이현승이 부상당해 불펜진이 멸망 직전까지 갔을 때 윤명준(+ 김성배)이 없었으면 DTD를 했을지도 몰랐을 정도로 잘 버텨주었다.
10. 활달하고 개방적인 덕아웃 분위기
위의 화수분 야구와 직결되는 항목으로,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인 경우가 많아 덕아웃 분위기가 밝기로 소문난 팀이다. 특히 최근 시즌에 팀 주장을 맡았던 오재원, 김재호 선수가 선후배간 격의 없는 분위기를 정착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베어스포티비 영상을 보면 경기 도중에도 상대 투수나 직전 수비 이닝 등에 대한 대화가 선수들 사이에서 많이 오가고, 선후배 가리지 않고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신인들도 예외는 아닌 것이, 신인 선수가 데뷔 첫 안타를 치자 선배들이 다같이 일어나서 안타 공을 달라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하고[104] #[105] , 고참 선수가 끝내기를 치면 신인 선수가 포카리를 들고 튀어나와 사정없이 뿌려대기도 한다(...) #[106][107]
사실 끝내기를 치면 고참일수록 죽어라 맞는다. 야수 최고참 1티어 오재원 야수 최고참 2티어 김재호
일단 선수들의 감정 표현 자체가 활발하다. 투수든 타자든 좋은 건 말이든 표정이든 확실하게 표출하는 편. 그래서 경기 중 하는 세리머니나 팬들에게 하는 멘트 같은 것들도 확실히 하고 공약을 걸어도 화끈하게 건다.[108] 자칫하면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받아주는 팬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받아주는지라(...) 그리고 베어스포티비를 통해 공개하는 동영상(프로듀스 베어스, 잠실직캠, 프리게임 라이브 등)에서도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오프시즌 막론하고 선수들이 활발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중. 특히 충암고 출신 선수들은 그 중에서도 더욱 독보적이기로 유명해서 팬들 사이에서는 '충암라인'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으며, 충암고 출신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활발하고 소위 똘끼있다고 평가되는 선수들은 명예 충암이라는 식으로도 불린다. 하다못해 신인들까지도 이런 성향을 보이는데, 2018년도 신인 중에서는 정철원이 스타트를 끊더니 2019년도 신인들은 어째 베어스포티비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하나같이 명예 충암이다(...).
이 분위기는 이적생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었어도 전염을 시켜버린다. 이현승의 경우, 처음 두산에 왔을 땐 친한 사람이 없어 삼성 원정버스에 가서 장원삼을 찾아 같이 다닐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막춤을 추는 등 두산 팬들의 웃음버튼이 되어 있다. 오재일의 경우 2012년 트레이드되어 두산에 온 직후 했던 인터뷰에서 "덕아웃이 너무 시끄러워 적응을 못 하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지금은 완벽하게 동화된 걸로 모자라서 걸핏하면 팬들에게 이 발언으로 놀림을 받는다. 심지어 베어스포티비도 이 발언을 두고 기깔나게 놀렸다. 허준혁도 두산에 오니 또래 선수들[109] 도 많고 해서 성격이 바뀌었다는 언급을 했다.[110] 심지어 그 장원준마저도 2015년 한국시리즈 5차전 때 덕아웃에서 장난을 친다거나, 2016년 한국시리즈 2차전 당시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열렬히 환호하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는 등[111] 밖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늘었다. 프로 입단부터 두산에서 큰 선수들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 두산 시절 더스틴 니퍼트야 항상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선수였고, 마이클 보우덴은 끝내기만 나오면 가장 앞서 물병들고 뛰어나갈 정도였다. 18년 두산으로 이적한 조시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애프터 게임에서 베미춘 리포터를 놀래키는 걸로 활약(?)하면서 미국충암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이쯤 되니 팬들도 '부적응, 내성적'이란 이야기가 나와도 믿지 않는다. 2017년 4월에 트레이드로 오게 된 신성현이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성격에 원래 알던 선수도 허경민 뿐이라서 적응이 힘들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두산 팬들 중 그 누구도 적응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주장 김재호가 첫날부터 파이팅을 선창하게 시키고, 동료 선수들도 격하게 챙기는 모습이 베어스포티비에 많이 잡혔다. 예시 2017년 6월 현재 신성현은 2군에서 김인태와 홈런 세리머니를 만들고 서예일과도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등 # 잘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8년에 두산으로 입단한 김정후도 인터뷰에서 내성적이고 표현을 잘 못한다 그랬으나, 덕아웃에서 정진호를 격하게 때리는 장면이 잡혔다. 오히려 그 얘기만 나오면 이제 두산 선수 될 거라며, 혹자는 "쟤 일주일 뒤면 덕아웃에서 헬멧 두들기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두산 플래그'''가 되어버렸다.
이런 경우[112] 나 이런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웬만해서는 덕아웃 분위기가 처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어도 적시타나 홈런이 나오면 덕아웃에서 축제를 벌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예를 들면 25점을 내주며 털린 경기에서도 홈런이 나오자 다들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로 선수를 맞이했던 것이나, 김응민 선수의 일명 역전 14점 홈런이 있다. 이는 김응민의 데뷔 첫 홈런이었고, 당시 김현수를 비롯한 선배들이 기념구까지 챙겨줬다. 또한 9점 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에서 국해성이 데뷔 첫 안타를 중월 홈런으로 장식했는데, 베이스를 다 돌고 덕아웃으로 들어갈 때를 보면 다들 잘 했다며 축하해주다가 선수가 지나가자 하나같이 홈런공은 오고 있나 뒤돌아보고, 오재원, 최주환, 박건우 등은 아예 처음부터 '''공 내놓으라며 손짓하고 있다.''' 영상[113]
보다시피 팬들도 뒷목을 잡을 지경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팀 컬러에 수긍하며 "지고 있다 해서 축 가라앉아 있으면 그게 더 싫다"는 팬들도 많다.
11. 전통의 워크 에씩
활발한 덕아웃 분위기와는 다르게 팀 컬러 자체가 워크에씩 면에서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이 김재호의 산책주루를 문제삼아 덕아웃에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영상 두산 덕아웃에서 상당히 보기 드문 장면.'''두산 야수들은 잠실 홈경기를 하는 날이면, 대체로 퇴근 시간이 늦다. 적잖은 야수들이 남아 개인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잠실구장 1루 더그아웃 방향 안쪽에 마련된 실내훈련장은, 홈 경기를 하는 날이면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는다. '''
박철우 타격코치는 일종의 오랜 팀 문화로 바라봤다. 1군 타격코치를 맡은 2016년 이전부터 선수단 사이에 자리잡은 문화이기도 했다. 오재원과 민병헌, 정수빈 등 주전선수는 물론 박세혁, 류지혁 같은 한창 커 올라오는 선수들도 나머지 훈련을 예사로 하고 간다.
박 코치는 '''“선수들이 알아서 많이 친다. 복습을 하고 가는 것인데, 본인들이 경기에서 무엇이 안되는지 느낀 뒤 다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척 효과적”'''이라며 '''“선수들 사이에 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 위기감 같은 게 자리잡은 것 같다”'''고 했다.
'''두산 야수들 사이에서 ‘나머지 훈련’을 하는 것으로는 유별난 시선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그 내용을 물으려 하면 민망해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귀공자풍으로 잘 생겨 훈련에는 소홀한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 박건우는 올해 시범경기가 열리는 동안 고3 수험생이라도 된듯 아침 6시30분에 잠실구장에 나와 실내훈련장에서 홀로 방망이를 쳤다. 박(철우) 코치까지 덩달아 일찍 나오는 일이 늘어나기도 했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새벽 출근은 이례적이지만, 박건우는 그 얘기를 내세우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훈련하는 선수가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알아서 열심히 하는 선수는 터치하지 않는다.''' 앞에서 예시를 든 김재호도 평소에는 양의지와 함께 김태형 감독의 아들이라는 드립을 치고 다닐 정도로 알아서 제 할 일 하는 선수이고, 그런 선수라서 저 상황에 뭐라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 뭐 어느 곳에서나 보통은 알아서 안 하고 도태되는 선수는 그대로 방출행이니..
그렇다고 자기 할 일만 하고 남 신경은 전혀 안 쓰는 분위기인 것도 아니다. 윗 문단에서 경기 중 덕아웃에서 대화가 활발하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그 중 제일 많은 대화가 "상대에 대한 정보 교환"이라고 한다. 2018년 신입 코치인 조인성에 의하면 "경기 중에 이런 얘기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선수들끼리 서로 정보 교환이 활발하다고 한다. 기사 실제로 직관을 하면 잘 느낄 수 있는데, 타자가 아웃되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쌩하니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다음 타자에게 투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주고 들어간다. 당연히 덕아웃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달이 간다.
선수들이 경기 후 자발적으로 나머지 훈련을 하는 것이 오래 전부터 일상화가 되어 있어서[114] 코치진이 딱히 그 방면으로는 건드릴 것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고도 연습하느라 집에 가질 않아서 코치들이 퇴근을 못 한다고.. 18년에도 고토, 조성환 등은 일찍 퇴근을 못 한다고 한다. 특히 홈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막차가 끊길 시간이 되어도[115] 선수들이 다 나오질 않아서 팬들이 학을 뗐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116]
또한 1군뿐만 아니라 2군에서도 쉐인 스펜서 전 키움 히어로즈 2군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두산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고 한다. 2019년 인터뷰
베어스포티비 담당자가 특타 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 써놓은 코멘트에 따르면, 특타는 모든 선수들이 친다고. 샤워하고 집에 가려던 류지혁은 신성현이 특타 치는 소리를 듣고 연습복으로 갈아입더니 다시 실내 연습장에 들어갔다는 일화도 있다.
또한 1군과 2군을 막론하고 스프링캠프 출국, 입국 때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모든 선수가 공항 도착 전부터 목적지 도착 때까지 수트를 착용하며, 이 이외의 복장 제한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