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 개요
동남아시아의 싱가포르 섬(Pulau Ujong; ''풀라우 우종'')에 위치한 도시국가. 북쪽의 좁은 조호르 해협을 두고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와 다리로 이어지며, 남쪽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라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도시국가의 특성상 미니국가(ministate)로, 간척지를 포함한 국토 면적은 721.5㎢이며 한국의 부산광역시(769.89㎢)보다 약간 작고 진주시(712.95㎢)와 비슷하다. 간척지와 제방을 제외하면 600㎢에 불과해서 서울과 비슷해진다. 2020년 기준 인구는 약 584만명으로 부산광역시 인구보다 약 230만명이 더 살고 있어 마카오, 모나코와 가장 높은 인구밀도 순위를 다툰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선거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만연한 검열・통제적 법률과 리콴유 일가의 3대에 걸친 세습 움직임, 그리고 인민행동당을 중심으로 한 체제로 인해 '독재', '비자유민주주의', 혹은 '반민주주의'라 평가받고 있다. 또 정부가 강력한 공권력으로 국민을 통솔하는 경찰국가이자 엄격한 사법 질서를 표방하는 영미법계 엄벌주의 국가이다.
경제적으로는 자원이 부족하고 주변국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도시국가의 특성상,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관여하고 나아가 나라 전체가 하나의 기업체처럼 활동하는 기업국가를 지향하고 있기도 하다.
사회적으로는 유교와 청교도적 가치에 기반한 엄숙주의를 모토로 삼아 국가가 국민의 생활양식을 계도하고 있으며, 자유권적 기본권의 침해라는 국내외의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독자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성공한 도시국가 모델',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선진국'[6] 과 같은 찬사가 존재하는 반면, 리버럴 진영 일각에서는 '잘 사는 북한[7] ', '사형제도가 있는 디즈니랜드(#)', '리콴유 주식회사(#)' 등의 혹독한 평가를 하기도 한다.
문화적으로는 중국계가 다수 있는, 넓은 의미의 한자문화권 국가다. 이 때문에 문화를 기준으로 한 지역 구분의 경우 동아시아에 대만이나 베트남과 함께 싱가포르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실질적으로는 한자 문화권을 바탕으로 동남아 토속 문화와 영미권 문화가 섞인 형식이다. 지리적으로 남쪽 바다에 적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라고 보기 힘들다.
2. 국가 상징
2.1. 국명
싱가포르의 국명은 '싱가푸라(सिंहपुर, Singapura)'에서 온 것으로 '사자의 도시'라는 의미인데, Simha는 Lion(사자)란 뜻이고 Pura는 City(도시)라는 뜻이다.[8] 싱가포르 전설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왕국의 '상 닐라 우타마(Sang Nila Utama) 왕자가 여기로 표류해 와서 바닷가에 있는 사자를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마스코트도 머라이언이다.
자바어로는 테마섹(Temasek)이라고 불렸으며 바닷가 마을이라는 뜻이다. 테마섹이라는 지명은 현재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에 남아있다.
예전에 이곳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이곳을 한자로 성주(星洲, Hsing Chow)[9] 라고 불렀다. 다만 독립 후에는 영어 표기를 강조해서 이 명칭은 사라지게 되었고, 중국어로 표기할 때에는 영어 발음을 음차한 신자포(新加坡: 발음은 Xīnjiāpō)[10] 라는 표기가 주로 사용된다. 사자의 성이란 의미에서 사자성(獅子城), 사성(獅城)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요즘도 드물게 성가파(星加坡, 星嘉坡)라는 표기는 사용되며[11] , 이 때 약칭은 星이다.[12] 한국 신문에도 제목 등에서 줄여 부를 때에는 가끔씩 이렇게 표기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 곳을 점령한 일본은 "쇼와의 시대에 얻은 남쪽의 섬"('''昭'''和の時代に得た'''南'''の'''島''')을 줄여서 쇼난도(昭南島, 소남도)라고 불렀다.
현지인들은 가끔 S'pore로 줄여 쓰기도 한다.
한국어로는 '싱가포르'와 '싱가폴' 두 가지 명칭이 모두 쓰이고 있는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맞다.
2.2. 국기
싱가포르 국기는 1959년 12월 3일 영연방 내 자치령기로 쓰였고 말레이시아 연방 가입 후에도 싱가포르 주의 주기로 쓰였으며, 독립 후에 그대로 국기로 쓰이고 있다. 초승달은 공식적으로는 "선조들을 이은 젊은 국가"(a young nation on the ascendant)를 상징하고 빨간색은 만인에 대한 동포애와 평등(universal brotherhood and equality of man)을, 흰색은 널리 퍼지고 영원한 순수와 미덕(pervading and everlasting purity and virtue), 다섯 개의 별은 민주, 평화, 진보, 정의, 평등의 5개 원칙을 상징한다. 그런데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의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기도 해서, 싱가포르 무슬림들은 국기의 초승달과 별을 영국 식민지 이전의 술탄국과 연관짓고는 한다.
2.3. 국가
전진하는 싱가포르 참조.
3. 역사
싱가포르는 상당히 유구한 역사를 가진 번창하는 무역항이었다.
3.1. 전근대
싱가포르에 관한 가장 오래 된 기록은 서기 2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의 것인데, 그 당시에는 '사바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무역항이었다.[13] 3세기경 중국 기록에는 포라중(蒲羅中)이란 이름으로 이 지방이 언급되어 있는데, 말레이어 '풀라우 우종[14] '의 음차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의 무역을 독점하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팔렘방의 몰락 이후로 14세기 당시 테마섹이라 불리던 싱가포르가 카리스마 있는 라자[15] 의 리더십 아래 성장했다. 하지만 곧 인도네시아의 대국에 의해 점령당하고 라자는 믈라카로 도망쳤으며, 믈라카가 이후 파라메스와라 국왕의 지도와 명나라의 비호 아래 동남아의 최대 무역항으로 성장하면서 싱가포르는 잊혀 버렸다. 이후에는 네덜란드의 영향 아래에 있는 조호르 술탄국에 있는 빈 땅이었다.[16]
3.2. 영국의 도래
그러나 1819년 동인도 회사의 토머스 스탬포드 래플스 경이 1,000명밖에 안 사는 깡촌 센토사 섬에 조호 왕자 한 명을 왕으로 추대함과 동시에 영국의 영향 아래에 집어넣어 버린다. 래플스는 이후 4년 동안 싱가포르를 오지에서 어엿한 항구도시로 개발했고, 이를 계기로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무역항으로서 싱가포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덕분에 래플스는 리콴유 초대 수상과 함께 싱가포르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그가 싱가포르에 처음 상륙한 지점에 대리석으로 조각한 석상이 세워져 있고, 싱가포르에서 흔히 볼수 있는 래플스(raffles)라는 이름은 이 사람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후 자유무역을 선언하고 화교를 탄압한 네덜란드와 달리 비교적 평등한 대우를 한 결과 싱가포르는 동남아 최대의 무역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덕에 지위도 동인도 회사 아래의 식민지에서 대영제국의 공식적인 식민지로 상승하면서 제국의 엘리트 관료들과 트라팔가르 해전 이후 적수가 없던 대영제국의 해군의 비호 또한 얻게 된다. 이 섬은 홍콩, 캐나다, 인도, 뉴질랜드, 호주 등 다른 식민지들도 연결시켜 영국군의 동남아시아 최고 거점이 되었다. 이에 따라 도시 개발을 위해 싼 임금으로 청나라 사람들을 대거 고용하며 이주시켰고, 청나라 상인들도 돈벌이를 위해 이민을 가면서 원주민보다 중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같은 시기 인도인 죄수들도 도시 개발을 위해 징발되면서 이들도 소수나마 같이 정착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 각자의 핏줄임을 자각했기에 타 동남아 식민지와 달리 싱가포르 내엔 민족주의가 싹트지 않았고, 대신 화교들은 영국과 손잡은 반면 인도계는 반영 사상이 짙었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면서 싱가포르 전투에 영국이 패배하면서 일본에게 점령당하여 화교들은 일본군에게 학살당했고, 특별세금까지 물면서 이들은 일제에 반감을 드러냈다.
3.3. 현대사
종전 후 시간이 지나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싱가포르 또한 '''말레이시아의 한 주'''로서의 독립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말레이계가 다수인 말레이시아에서 화교가 경제 권력을 쥐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화교계가 대다수인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게는 위험한 존재였다. 싱가포르의 인구밀도가 워낙 높아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합치면 중국인의 인구수가 말레이계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또한 식민지 시절 대영제국이 말레이시아를 싱가포르에서 관리했기 때문에 말레이인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앙금이 크게 남아 있었고, 이것이 곧 내셔널리즘으로 성장하여 말레이시아 연방정부는 말레이계를 우대하는 정책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대국들이 많은 동남아에서 혼자서 살아가기 어렵다고 보았기에 말레이시아 연방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으며, 말레이시아는 당시 동남아에 퍼져나가던 공산화에 두려움을 느꼈고, 1948년에 말레이 공산당이 무장투쟁을 일으키자 영국은 싱가포르에도 예외 없이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공산당 활동을 아예 막았다. 다른 한편 1955년에는 영국이 조건부 자치를 승인했고, 1959년에 인민행동당이 창당됐다.
하지만 합병 이후 말레이계 우대 정책에 대한 정치적 갈등이 깊어졌고, 리콴유 싱가포르 주 총리와 싱가포르 인민행동당[17] 은 '말레이인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종이 말레이시아인이다'는 주장을 하며 연방 내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게 된다. 이들은 심지어 말레이계의 지지 또한 얻기 시작하였고, 말레이시아 연방정부는 이에 큰 위협을 느끼게 된다.
말레이시아 연방정부는 합병할 때부터 인민행동당이 연방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싱가포르 내에서만 정치활동을 하기를 원했다. 당시 말레이인들의 생각은 '''중국인은 너무 똑똑하다'''는 것이었다. 중국인과 말레이인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면 곧 중국인들이 정치/경제적 주도권을 모두 장악하게 될 것이고, 말레이인은 낙오될 것이라는 것이 말레이 정치인들이 갖고 있던 공포감이었다.[18]
말레이시아의 초대 총리 툰쿠 압둘 라만은 리콴유의 절친한 친구이자 독립 동지였지만 합병 이후에는 리콴유의 인민행동당이 말레이시아의 정치를 장악하게 될까 두려워했다. 즉 연방으로 받아준 싱가포르의 소수파 중국인들이 오히려 연방정부를 장악하여 말레이인을 위한 정책이 아닌 중국인 또는 마오쩌둥주의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까봐 두려워했다. 반면 리콴유는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인 우대 정책을 이해하지만, 말레이 정치인들의 정책은 인종간 갈등만 야기시키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에 라만은 두 가지 방법을 생각했야 했다. 하나는 강경파인 리콴유를 구속하여 제거한 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치인을 싱가포르에 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연방정부의 말을 더럽게 안 듣는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축출하는 것이었다.
이 와중에 싱가포르 내부에서는 인종 갈등으로 유혈사태마저 수차례 일어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게 되고, 말레이시아는 국가 안정을 위해 싱가포르를 1965년 연방에서 축출했다. 이때 라만은 리콴유에게 "우리가 하나의 연방에 있을 때는 적이었지만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와 다른 독립된 국가가 된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친구이자 동지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즉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분리 독립을 당했다. 연방 축출을 결사적으로 막으려 했던 당시 싱가포르 주 총리인 리콴유가 원치 않게 독립을 선포하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세계사에서 흔하지 않은 '원치 않은 독립'이 실현된 사례 중 하나이다.
영국은 말레이시아 연방이 와해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끝까지 라만을 설득하고자 했다. 결국 싱가포르가 축출되면서 영국 정치인들은 상당히 실망하게 된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의 연방 축출을 대환영하였다. 당시 말레이시아와 갈등을 벌이던 인도네시아는 보르네오 섬 북부의 사라왁과 사바가 연방에 가입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연방 자체를 영국 신식민주의라고 정의내리고 있었으며[19] , 특히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었던 수카르노는 공공연하게 반서방 성향을 드러내며 사라왁, 사바에 민병대를 보내고 싱가포르에 군사적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라 리콴유는 싱가포르의 축출이 인도네시아의 승리, 말레이시아의 패배라고 생각하며 좌절했다.
리콴유는 모래밭 밖에 없는 조그만한 섬인 싱가포르가 독립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당시에도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 물자를 대는 항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레이시아에 속한 조호르 지역이 후방에서 받쳐줬고, 말레이시아와 정치적으로 통합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싱가포르 자체적으로 식량이나 식수 수급은 불가능했고 배후지역인 조호르를 통해 공급받았기 때문에 싱가포르항만을 경영할 수 있었다.[20] 그렇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하고도 그런 역할을 지속하며 국가가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를 품었다.
리콴유는 영국에 호의적이었고 영국과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영국과 절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인민행동당 인사들도 영국 유학파들이 많았다. 독립 이후 싱가포르는 별 무리 없이 영연방에 가입하였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는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독립을 당한 이후에는 이른바 공산권 국가들과도 친분을 유지했다. 현재 북한의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남아있고 운영되는 거의 유일한 경제 강국 중 하나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독립 초기부터 리콴유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반공을 내세우면서도 공산국가처럼 1당 독재로 국가가 직접 기획/통제하는 '사회주의식 자본주의'를 창안했고, 국방 쪽에선 자신들을 지킬 국방력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들로 부터 무기를 수입했고, '적으로 둘러싸인 소국'이라는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스라엘로부터 무기 구입 및 군사 자문을 적극적으로 받으며 군사력을 키웠다.
다행히도 독립 이후 싱가포르는 라만의 말처럼 말레이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동남아시아의 공산화 바람이 사그라들고, 가장 큰 위협이었던 인도네시아에 수카르노에 비해 비교적 친서방적인 독재자 수하르토가 들어서면서 동남아 정세가 싱가포르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 큰 위협 없이 살아남게 된다.[21] 화교계가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외교적으로는 '''중화권이 아닌 동남아시아의 일부'''임을 주변 국가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신뢰를 쌓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는 중국[22] 과의 거리를 두기 위하여 중국의 이런저런 요구를 거절함과 동시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수교를 맺을 때까지 일부러 수교를 맺지 않았다. 한편 중국도 싱가포르의 상황을 이해해서 이에 대해 무리한 압박을 가하지는 않았다.
한편 싱가포르는 독립하면서 도시국가가 되어버려서 리콴유의 급진적인 정책들이 바로바로 효과를 발휘하는데 최적의 환경이 되었다. 더군다나 이런 정책이 먹혀들어가기 위해서는 국민에 대한 독재수준의 통제가 필요한데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기 때문에 통제가 쉬워져서 오히려 리콴유 일가의 지배하에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독립 후에는 말레이시아와 페드라 브랑카 분쟁이라는 영토 분쟁을 치른 바 있다. 섬의 실효지배 문제나 ICJ에서 영토 분쟁 판결이 난 사례 등으로 인해 독도 문제와 관련하여 자주 참고된다. 1990년에 리콴유 총리는 고촉통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상왕 노릇을 했고, 2004년부터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 리센룽이 취임하여 2세 통치가 시작됐다.
4. 지리
싱가포르는 섬나라로서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섬은 풀라우 우종(Pulau Ujong)이라고도 불리는 싱가포르 섬이다. 면적은 710km2. 전체 인구 570만 명 중 거의 대부분이 이 섬에 거주한다. 섬이기는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육지인 말레이 반도와는 그리 멀지 않으며, 실제로 말레이 반도와는 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동서길이 51km, 남북길이 26km 정도의 작은 섬이며, 가장 높은 곳이 해발 163m일 정도로 평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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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해안선. 붉은 부분이 매립지다. 나라가 작다보니 간척사업이 진행 중으로 매년 영토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본바탕이 워낙 작은 나라인지라 간척으로 영토를 늘린 비율은 세계 1위. 싱가포르 섬의 면적은 1960년대에는 582㎢이던 것이 2010년에는 710㎢로 확장되었다. 2030년까지 800㎢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그 외에 다른 자잘한 섬들도 있지만 싱가포르 섬에 비하면 한없이 작고, 주롱 섬처럼 공업단지만 있거나 인구가 수십 명 대이거나 무인도이다. 페드라 브랑카 분쟁의 대상이 된 페드라 브랑카 역시 무인도이다. 싱가포르 섬 외의 섬들은 센토사 섬을 제외하면 사실상 관광객이 방문할 일이 없다.
중국계가 다수를 점하지만 한국/일본/중국 본토 등 동북아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고(대략 6시간 거리) 그나마 가까운 홍콩도 홍콩 국제공항에서 3시간 30분 거리다.
영어를 많이 쓰는 나라이다보니 영어권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한데, 9시간 정도 거리에 호주의 브리즈번이 있다. 그리고 10시간 정도만 가면 시드니나 퍼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이다. 같은 영어권 국가라도 미국, 캐나다 등의 아메리카 대륙은 굉장히 멀어서 교류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남아의 환승 허브로 기능하지만, 그럼에도 아메리카가 굉장히 멀어 미국 직항 노선이 드물다. 싱가포르 - 뉴욕 노선은 직항으로는 전세계 두번째로 긴 노선이다.[23]
그래서 대체로 싱가포르인들의 해외 경험은 가까운 호주, 뉴질랜드, 홍콩, 대만 등에서 이루어진다. 싱가포르인이 미국이나 캐나다를 갈 때는 홍콩을 주로 거쳐간다.[24]
도시국가이다 보니 도나 주같은 지방행정단위는 건국 이래 있어본 적이 없다. 다만 정부 주도 하의 Community Development Council(CDC)이라는 행정구역 비슷한 주민자치조직이 도시의 하위 행정구역의 역할을 한다. North East CDC, North West CDC, South East CDC, South West CDC, Central Singapore CDC의 5개로 이루어져 있다.이 CDC들은 일반적인 국가의 도시에서 구와 비슷하다.
5. 민족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1%, 기타 3.3%로 화교 즉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절대 다수이다.
일단 이 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차이나타운이 있다.[25]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70% 이상인 이 나라에서 당연히 차이나타운은 100% 관광객용인데 초기 정착지인 텔록 아이어 스트리트와 탄종 파가, 티옹 바루 일대를 그냥 싸잡아 차이나타운이라 지정한 정도에 불과하다.[26] 이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에게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여 경제성장을 이루기 전만해도 중국계가 대다수인만큼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지만 이후 중국 대륙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의 본토 중국인에 대한 반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영국령 시절 동안 영향을 받은 데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는 대놓고 중국인이 갖고 있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버리겠다며 죄다 금지시키고 벌금 물리고 빡세게 규제했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대륙인들이 훨씬 뒤쳐져 있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최근들어 제노포비아에 가까운 혐중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싱가포르가 '''미중관계의 중재지 및 양안관계의 중재지'''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들은 비슷한 상황에 있는 홍콩이 경쟁상대가 아니라 중국으로 가는 발판으로서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해서 코로나19와 홍콩 보안법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오히려 늘리는 판이다. 어쨌든 이러한 중국계의 깊은 역사 덕에 북아메리카나 남아메리카, 유럽, 영국 등과 달리 이 나라 차이나타운은 깨끗하고 안전하며 일종의 먹자 골목인 호커센터라는 포장마차식으로 되어 있다.[27] 심지어 차이나타운 내 모든 음식점 입구에 눈에 띄는 커다란 위생등급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A등급, B등급 등이 매겨져 있으며 색깔도 등급마다 다르게 칠해져 있다. 물론 B등급이 평균적으로 조금 많은 것도 사실이다.[28]
그리고 이 나라의 원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말레이인들과 인도인 혈통의 타밀인들도 상당수이다. 말레이인들의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의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과 같은 민족이며 이들이 쓰는 싱가포르 마인어는 표준 마인어와 비슷하고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의 마인어와는 방언 정도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영국이 식민지 초기 남인도의 타밀나두에서 이주시킨 타밀인들의 경우 이슬람 국가인 하이데라바드 술탄국과 마이소르 술탄국[29] 출신들이 많아 인도계 사회는 말레이시아와 달리 힌두와 무슬림이 반반씩이라 타밀인 무슬림도 충분히 많다. 리틀 인디아에 가면 타밀 무슬림들이 만드는 할랄 푸드를 맛볼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 남단의 필리핀이나 말레이 반도의 원주민족인 네그리토도 있는 듯 하다.[30] 허나 네그리토는 극소수로 존재감도 없다.
그 외 영국인들의 후손인 크리올 백인들이 잔존해 있고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 태국인 등 주변 국가들에서 온 이민자들이 있다. 특히 영국계 백인들은 아직도 1-2%를 차지하며 이들은 싱가포르 국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1965년 싱가포르 독립 후 영국인은 대다수 떠났지만 잔존한 사람들, 그리고 현지 중국인과 결혼한 사람들은 그대로 남아 정착했다.
일반적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들이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는 이 통계에서 제외한다.
- 관련 문서: 싱가포르인
6. 언어
헌법상 공용어는 영어, 표준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이고 말레이어가 단독 국어(national language)인데 로마자(Roman script)로 적어야 된다. 싱가포르의 모든 공문서는 이 네 언어로 나오며 교육에서도 이 네 언어를 모두 가르친다.
2015년 기준으로 싱가포르인의 36%는 일상언어로 영어를 쓰며, 34%가 표준중국어, 10%가 말레이어, 3% 정도가 타밀어를 쓴다.출처 잘 알려진 대로 영어가 많은 분야에서 다른 언어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한국/일본은 물론 홍콩조차도 상대가 안될만큼 영어 구사율이 전연령층에 걸쳐 높지만 그래도 일상으로 들어가면 모두 각자의 말을 쓴다.
대표적인 다언어 국가 중 하나인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굉장한 혼란과 투쟁(?), 갈등이 뒤따랐다.
다양한 언어 교육의 장점 및 안정된 환경 때문에 어학연수 장소로는 적격이라고 봐도 된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고, 필리핀식 영어를 배워오기 쉽고 일탈의 여지가 크며 위험하기까지 한 필리핀보다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배워올 만한 것들도 많고 엄격한 법 집행으로 유흥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31] 일탈의 여지도 적고 치안도 좋은 편이다. 똑같이 공용어가 영어, 중국어인 홍콩은 아무래도 사용하는 언어가 광동어인 데다 영어는 기업체들이나 관공서, 공항, 항만, 학교 등에서는 널리 쓰이지만 서민층에서는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서[32] 싱가포르에 비하면 어학연수로서 매력이 덜한 건 사실이다. 홍콩은 중국어도 표준중국어가 아닌 광동어가 일상에서 쓰여 영어-중국어 연계성도 싱가포르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물론 홍콩인도 영어를 공용어[33] 로 쓰지만 지역 격차가 있어, 홍콩 섬과 구룡반도 간 격차가 꽤 있는 편이다. 특히나 일반적인 식당을 들어가면 아예 영어로 된 메뉴가 없는 곳들도 보인다.
물론 싱가포르는 기타 외국어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싱가포르는 중국어와 영어를 같이 가르치면서 동시에 아랍어, 말레이어, 한국어, 일본어 등 타 언어도 가르치는 것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표준중국어도 많이 쓰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영어를 쓰느라 중국계 3세 이상은 표준중국어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중국어로는 인터뷰에 애를 먹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꼭 표준중국어를 하고 중문을 읽고 쓸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34]
6.1. 영어
영어는 영국식 영어를 표준으로 한다. 영어는 교육에서 사용되는 언어이기도 하며, 대학교육 및 직장에서는 거의 영어를 써야할만큼 영어가 중요하다.
독립 이후 리콴유는 영어를 모국어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영어 위주의 교육을 밀어붙였다. 리콴유는 비록 처음 배울때는 공용어에 불과해도 시대가 지나고 세대가 반복되면 영어가 모국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독립 당시 영어를 일상 언어로 쓰는 싱가포르인의 비중은 2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금은 36%까지 올랐다. 다만 실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가정에서나 친구 사이 등에서까지 꼭 사용되지는 않으며, 많은 싱가포르인에게는 아직 영어가 모국어까지의 수준에 올라오진 않는데 싱가포르라는 나라 자체가 인종이 다양하고 75%를 차지하는 중국계 또한 여러부류로 나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계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온 탓에 민남어, 객가어, 광동어, 차오저우어 등 다양한 방언이 존재하여 그 방언을 가족내에서 쓰는 경우도 있다.
쉽게 말하면 중국계 싱가포르인같은 경우는 영어를 기본 공식생활을 위해서 배우고 추가적으로 국가에서 적극 교육하는 만다린 즉 표준중국어를 배우되 진짜 모국어로는 가정에서 쓰는 각자의 출신 방언을 쓰고, 말레이계는 마인어, 인도계는 타밀어를 쓰는 식이다.
적지 않은 싱가포르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외부 유입인구의 영향도 좀 있다. 필리핀의 경우 대학교육을 받은 중상류층 이상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일반인들은 타갈로그어를 사용하여 영어를 그닥 잘 구사하지 못한다. 싱가포르는 교육수준이 높아 이렇진 않으나 중국 대륙인들이나 베트남인들이 많아지면서 영어가 안 통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리고 중국어 사용지역이라 중국본토인들이 굳이 영어를 배우려 하지 않고, 교육수준도 싱가포르인보다 낮다. 베트남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1975년 베트남 공화국 멸망 이후 베트남 커뮤니티가 크게 자리잡은 곳이라 베트남어만 써도 불편이 없고 영어 배울 시간도 정신 여유도 없는 게 이들이다.
싱가포르인들의 영어 억양이나 발음 등은 한국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 입장에서는 좀 특이하다.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싱가포르인들은 나라 자체가 가뜩이나 다른 여러 언어와 공존하는데다가, 젊은층은 미국영어 혹은 영국영어와는 또 다른 발음의 호주로 유학 가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 발음을 더 이상하게 배우고 온다. 거기에 대단히 높은 학구열을 포장한 국가의 경쟁시스템 덕분에 말레이어와 중국어까지 배워야 하는데 이러면서 발음은 그냥 관심밖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3~4개국어로 생활은 물론이고 어느정도 학문적인 영역까지 손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통이 아니다. 거기에 두뇌가 굉장히 비상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3~4개국어를 모국어에 가깝게 할 수 있다. 그저 정규교육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진짜로 싱가포리언들이 상대적으로 학습능력 수치가 타 국가들과 비교해서 높기도 하다.
하지만 서양인이 동양인을 바라볼때 모두가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런 것이 아닌 것처럼 싱가포르 사람들도 모두가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견 생활을 하다보면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와 달라서 곤혹스러운 경우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는 하는데 그냥 방언이라 그렇다. 싱가포르 영어는 엄연히 방언이며 서울 표준어와 동남 방언, 서남 방언, 제주어가 각각 억양이 다르고 외국인 입장에선 꽤 차이가 느껴져서[35] 차이가 느껴지고 말이 잘 안통하는 것과 같다.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에도 그런 면이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경우 지역 방언으로 분류되는 싱글리시가 심하고 발음이 중국어 및 말레이식이라 몇몇 발음이 특이한 사람들끼리 자기들끼리 대화하면 한국인들은 이게 영어인지도 모르곤 한다. 억양이 차이나서이다. 그래서인지 해외에서 유학중인 싱가포르인들을 보면 영어에 별로 자신없어 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정확히 말하면 영국에 대한 사대주의가 강해 자기 억양이 부정확하다고 느끼는 것이지 못하는건 아니다. 할 말 다하고 자기의 감정표현 및 학술적인 영역에서 쓰는 빈도를 보면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억양 차이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건 엄연히 인종차별이니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말하면 비원어민이고 억양이 독특한 한국인의 영어가 더 원어민에겐 이상하게 들린다.
참고로 홍콩인들이 미국을 많이 고르는데 비해 싱가포르인들은 가까운 호주나 뉴질랜드를 주로 고른다. 싱가포르의 언어 정책은 해당 언어는 '''반드시 원어민이 가르치고 교과서도 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의 것을 그대로'''라고 하는데 막상 잘되지는 않는 편이다.[36] 그래도 교재는 호주나 뉴질랜드, 영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한다.
영국식을 주로 배우다보니 미국식 영어에 대한 시각은 좋지는 않으나 지금의 10대나 20대들은 미국식 억양으로 영어를 구사하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미국이 강대국이자 문화대국으로서 갖는 영향력이 크다보니 그렇다. 물론 미국과 교류는 활발하지 않은데 너무 거리가 먼 데다 자국이 미국보다 잘사는 나라라 굳이 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드물다.[37] 사실 미국식 억양은 캘리포니아의 입김이 강한 캐나다와 일부 호주 동부지역을 통해 유입된 것이며 원래부터 영어를 쓰던 나라라 헐리우드 등 미국 문화도 인기를 끌었기에 미국식 억양이 보편화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미국식 영어든 영국식 영어든 싱가포르 특유의 억양이든 원어민이라면 대체로 통한다.[38]
어찌됐던 공용어로 교육 수준과 경제 수준이 높은 만큼 영어에 대한 접근성이 여타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우수하다.
영어는 싱가포르에서 모국어화를 위해 대학까지 통폐합할 정도로 강도높게 밀어줬던 언어라서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아시아 나라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이 종사하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원어민과 별 차이가 없으며, 리콴유 총리가 영어를 제1공용어로 지정한 이래로 나날이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요즘 젊은 세대, 특히 10대, 20대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나마 50대 이상은 중국어와 말레이어 억양이 강하다. 그래도 발음은 그래도 텍스트로는 이해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영어가 제1언어인 국가답게 아시아에서 TOEFL 점수는 가장 높다. 평균이 거의 98~100점을 오간다. 읽기 24, 듣기 25, 말하기 24, 쓰기 26 정도 수준. TOEIC은 필리핀과 동남아 1~2위를 다툰다.
6.1.1. 싱글리시
싱가포르인들이 쓰는 영어는 RP가 아닌 싱글리시에 가까운 억양이라 여행자 입장에서 꽤나 알아듣는 데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미국식 영어를 싱가포르인들이 알아듣는 데에도 역시나 애를 좀 먹는다. 미국식은 싱가포르에선 홍콩과 달리 잘 안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식 영어의 경우 싱가포르인들이 곧잘 알아듣는다.
주류 영어 원어민들[39] 과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생기다보니 정부 차원에서 '''싱글리시 퇴출 운동'''까지 벌어져 교육 프로그램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 정책 덕분에 싱글리시는 공중파 방송 등에서는 사용이 금지된다. 하지만 인문지리나 언어학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고유언어의 말살정책이라며 반발한다.
Mediacorp의 채널 뉴스아시아(Channel NewsAsia)의 뉴스 아나운서들이나 기자들의 억양을 보면 자기네들도 모르게 싱글리쉬 억양이 튀어나올때가 종종 있다. 몰론 이것도 옛날부터 그래왔던건 아니고 실제로 1980년대 당시 싱가포르의 공영방송사인 SBC(Singapore Broadcasting Cooperation, 이하 SBC)의 아나운서들은 보도를 할때 대부분 '''완전한 '초고급 영국식' 억양'''을 사용했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말레이시아나 인도에서 온 저소득층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해서 교육열이나 배우는 수준이 점점 낮아져서 싱글리시의 유입이 커져버렸다. 그 결과로 우리가 아는 일반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싱글리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오늘날의 아나운서들도 예외는 아니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레이계나 인도계 앵커들이 교육수준이 낮아 심하고 교육을 잘 받은 중국계는 여성 앵커들이 100% 영국 용인발음을 흉내낸다.
싱글리시는 표준 영어와 발음 및 문법 요소에 차이가 있어 한국인이 알아듣기는 쉽지 않지만, 명사 동사 겨우겨우 섞어서 콩글리시를 현지인에게 시전하면 어째어째 알아 듣는다. 물론 대답도 싱글리시로 대답하는데, 명사 동사 만큼은 그래도 강조해서 말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 있다. 물론 비즈니스 등으로 만날 때 싱글리시를 들을 일은 없다. 애초 싱글리시 자체가 시장통 언어로 진짜 영어가 아닌 피진이나 크레올어에 더 가까운 언어이다.
싱글리시는 일종의 크레올어에 가까운데다 촌스럽다며 요즘들어 중국계 젊은층에선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계에서 싱글리시를 쓸 경우에는 중년 및 노년층이 자기들끼리 대화에서나 쓰거나 제대로 학교를 안 다닌 사람들의 경우에나 해당한다. 비즈니스로 만나는 싱가포르인,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선 영국 용인발음 비슷한 정확한 억양이 나오며 오히려 호주 영어보다 알아듣기 쉽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다.
6.2. 말레이어
말레이어는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의 '''단독 국어'''이다. 방위대나 경찰 등 각 기관의 구호라든가 지명 등에서도 말레이어가 자주 쓰이고 있으며, 싱가포르 국가인 전진하는 싱가포르도 말레이어 가사만 있다.
영국 통치 시절 싱가포르는 영국의 해협 식민지 중 경제적으로 가장 번영했기 때문에 싱가포르가 말레이어 문화(말레이 문학 등)의 중심지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시절과 독립 후 있었던 여러 혼란 끝에 말레이어는 명목상의 국어라고 명시되어있을지는 몰라도 필수적인 언어의 영역에서는 빠졌다. 중국계가 워낙 많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리콴유 총리의 영어 우선 정책의 영향이 컸다. 말레이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말레이어에 대한 관심이 없지는 않다. 중국계라고 해도 학교에서도 말레이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주 약간씩이라도 어느 정도는 말레이어를 구사할 줄 안다. 특히 주변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를 합해 수 억 인구가 전부 마인어를 쓰므로, 한국에서 중국어, 일본어를 많이 배우듯이 '교류 많고 인구 많은 옆 나라 언어' 특성상 수요도 있으니만큼 다른 인종이라 하더라도 말레이어를 배워둬서 나쁠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한 예로 중국계라도 저학력 인도네시아인 가정부와의 대화에선 마인어를 쌩으로 쓴다. 그리고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싱가포르 정부는 이웃나라인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의 경제단일화를 추구하며 말레이어 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의 표준 말레이어 규범은 대부분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표준 마인어와 같다.
6.3. 중국어
6.3.1. 표준중국어
중국어는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다. 표준어는 중국 대륙, 대만과 같은 표준중국어이다. 싱가포르가 규정한 표준중국어는 싱가포르 표준 화어(新加坡標準華語)라고 하며, 중국의 푸퉁화(普通话)나 대만의 국어(國語)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와 동일하게 규정하고는 있으나 호적에 이름을 올릴 때는 정체자를 써도 된다. 중국 대륙과 달리 비공식적으로 일상에서 정체자도 자주 혼용되는데, 상호를 정체자로 적거나 글의 제목은 정체자로, 내용은 간체자로 쓰는 경우도 발견된다.
사실 싱가포르의 표준중국어는 강제로 이식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예 헌법에 공용어를 Chinese가 아니라 Mandarin으로 적어서 빼도 박도 못하게 해놨지만 싱가포르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즉 화교 대부분은 원래 관화(표준중국어가 속한 베이징 방언)사용자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표준중국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은 중국이 대국이라는 점.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흡수하는데 특화된 나라다. 그리고 거의 다른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자를 쓰고 필담으로는 대화가 가능한 중국어 중에 하나를 골라 다양한 방언을 쓰는 화교들 사이의 통일된 의사소통 수단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화교들의 중국어를 두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의 표준어인 표준중국어로 통일시키려는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어차피 화교들이 쓰는 다양한 방언끼리는 말이 안 통하니 중국계라도 서로 다른 방언의 화자라면 주로 표준중국어를 쓴다. 싱가포르는 한족이 많은 만큼 현재 싱가포르에서 제1공용어라고 할만한 영어에 앞서 공용어가 될 뻔했다. 앞서 만다린을 앞세워서 뭉친 화교들의 입김이 쎈 탓이었다. 하지만 리콴유는 중국어보다는 영어에 미래가 있다고 여기고 영어를 공용어로 밀고 중국어를 제2국어로 밀었다. 결과적으로 이게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 덕에 싱가포르는 스스로 중화권이 되지 않고 대신에 아세안 국가이자 영미권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사실상 영어 원어민이나 똑같은 나라가 되어 국제경쟁력에도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난양공과대학의 일화가 있다. 현재 명문대학교인 난양 공과대학교의 전신 중 하나인 난양대학은 화교들, 즉 싱가포르 차이니스들이 중국어를 보존하고 중국어로 교육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설립한 화교들의 학교였다. 다녀보면 화교의 숫자에 비해 중국 냄새가 별로 안 나는 싱가포르에서 중국식 이름의 대학교가 있는 것은 이런 이유이다. 이러한 시도로 리콴유의 영어 모국어화 정책에 심심치않게 반기를 들었으나, 막상 이렇게 졸업한 뛰어난 인재들이 중국어를 제외하고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40] 영어가 시급한 싱가포르에서나 혹은 같은 자본주의에 영어를 쓰는 홍콩에서 일자리를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리콴유 총리는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난양대학을 통폐합했고 결국 싱가포르의 '''모든 대학들이 영어만 쓰는 형태'''로 바뀌었다. 지금은 이름을 제외하곤 중국어를 찾아볼 수 없는 난양공과대학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다.[41]
싱가포르 기업들은 칭화대학이나 베이징대학, 푸단대학, 교통대학 등이나 각 성 사범대학 등 중국 내에서도 합격이 어려운 대학교들만을 인정할 뿐 나머지는 죄다 '''고졸'''로 분류한다. 그리고 중국어보다 영어 능력을 더 중시해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취업이 아주 어렵다. 싱가포르는 공문서부터 영어로 쓰여야 정식 법적 효력을 갖고, 중국어는 어디까지 해설서에 불과하며 근로계약서, 매매계약서 등은 전부 영어로 작성해야 하고 공문서도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중국어만 알고 영어를 모르면 취업이 아주 힘들어진다. 중국어 쓰는 일은 현지 중국계나 중국본토에서 온 주재원들이 하며 중국본토 주재원들도 유학파들이나 명문대 출신들인지라 영어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6.3.2. 싱다린
한편 광범위한 언어 접촉의 결과 싱가포르만의 비표준 구어도 새로 등장했는데 이건 싱가포르식 화어(新加坡式華語), 싱다린(Singdarin) 등으로 지칭된다. 이건 표준중국어에 영어 단어가 많이 섞인 구어이다. 물론 마인어나 다른 중국어 방언인 민남어, 객가어, 광동어, 치우차우어에서 온 외래어들도 포함돼 있다. 이것부터는 진정한 동남아시아의 중국어인데 기존 중국 대륙에 없는 많은 열대과일들, 예를 들면 리치나 람부탄, 치쿠라산 등의 열대과일들이 마땅한 중국어 단어가 없던 시절에 외래어들이 유입된 것이다.
싱다린은 표준중국어와 일부 문법에 차이가 있고, 어휘에서도 차이가 있는 편이다. 전술했듯 중국과 기후 등 풍토가 달라 어휘를 많이 새로 만든 편이다.
그러나 입말과는 별개로 글말로는 똑같이 간체자로 표기되어 중국 대륙과 별 차이 없다. 그래서 중국에서 온 유커들도 영어 한 마디 몰라도 싱가포르 관광에 전혀 문제없는 편이다. 자기네 말과 글이 100% 그대로 통하기 때문이다.
6.3.3. 기타 방언
중국계 싱가포르인의 대다수는 북방이 아닌 남방, 특히 광동성/ 푸젠성/ 하이난성 출신이기 때문에 중국계 사이에서는 중국어 방언이 많이 쓰인다. 2012년 기준 5대 방언은 민남어, 치우차우어, 광동어, 객가어, 해남어이다. 특히 이중 과반수 이상은 민남어 화자이고 그 다음이 광동어 및 객가어 화자다. 광동어는 콩라인 같아도 생각보다 세력이 커서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싱가포르와 붙어있는 조호르바루에도 광동어 화자가 많다.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의 영문 이름마저 관화가 아닌 민남어식 독음이고, 많은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자신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방언 발음에 기준해서 쓴다. 예를 들어 성이 Chan, Tse, Tang, Wong 등이면 광동어 화자이고 Tan, Liew, Siow, Koh 등이면 민남어 화자이며 Chin, Tsai 등은 객가인이다.
이 방언들도 싱가포르에서 독자적으로 변형되면서 싱가포르식 민남어, 싱가포르식 광동어 등의 새로운 방언 형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6.4. 타밀어 및 기타 인도계 언어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의 언어인 타밀어의 경우 공용어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인도계가 고작 9%밖에 되지 않는데다 배워도 인도 타밀나두 주나 스리랑카로 갈 때 빼면 별로 써먹을 기회가 없는 탓에 다른 인종들은 타밀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
인도계 싱가포르인의 과반은 타밀어를 쓰지만 그 외에도 말라얄람어, 펀자브어, 구자라트어, 싱할라어, 힌디어, 우르두어 등이 극소수 인도계 싱가포르인 사이에서 쓰인다.
7. 종교
중국계 태국인들과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씨를 뿌리고 활성화시킨 불교와 영국의 영향으로 들어왔으며 거의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믿는 그리스도교, 중국 전통의 도교, 그리고 말레이인과 회족과 일부 타밀인이 믿는 이슬람교와 대다수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이 믿는 힌두교가 공존한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불교 33.3%, 기독교[42] 18.4%, 이슬람교 15%, 도교 10%''' 순이다. 그리고 2015년 기준으로 18%정도는 무종교이다. 그리스도교와 무종교는 거의 중국계들이다.
기독교는 거의 중국계 싱가포르인 신자들이다. 그리고 영국계 백인 일부도 믿는다. 교파는 영국의 영향으로 대부분 개신교[43] 이며, 가톨릭과 정교회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가톨릭 교회는 역사적으로 말레이 반도의 가톨릭 교회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과거 싱가포르는 말라카 왕국[44] 에 속하였는데, 1511년 포르투갈 콘키스타도르인 아폰소 데 알부케르케 장군이 이끄는 포르투갈 해군이 말라카를 점령하였을 당시 8명의 군종 신부도 함께 왔다.이 때 포르투갈은 점령 후 교회 건물을 짓기 시작하여 1514년 부활절에 첫 성당이 완공되었다. 그리고 예수회 선교 신부로 유명한 스페인인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1545년 9월에 말라카를 방문하였고 이후 8년 동안 적어도 네 번을 더 방문하였다. 성인은 그가 방문했던 아시아 도시들 중 말라카에서 가장 많이 사목하였다. 그러자 교황청에서는 싱가포르를 말레이시아의 영역에 두지 않고 따로 대교구로 독립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참고로 싱가포르 신자들은 역시 가톨릭 비중이 높은 홍콩 신자들처럼 신심이 두터운 편으로서 본당 밖에는 에어컨이 없는데도 주일 미사 때마다 성당 밖에까지 사람들이 꽉 찰 정도로 미사 참례도가 높은 편이며 홍콩과 마찬가지로 냉담률이 극히 낮은 편인데 다른 나라의 가톨릭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그리고 라틴 예법 교회 외에도 인도계가 믿는 동방 가톨릭의 일파인 시로말라바르 가톨릭도 있다.
정교회의 경우, 한국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 산하의 싱가포르 대교구가 있으며, 본국 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스리랑카[45] 까지 총괄하는 제법 규모가 큰 교구이다. 2008년 1월 9일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청 시노드의 결정에 따라 홍콩·남아시아 대교구에서 분리 독립하였다. 정교회에는 다시 소수의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신자도 있다. 싱가포르 중심가에 있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가 바로 19세기 영국인을 따라온 아르메니아인 샤키즈 일가에 의해 형성된 오리엔트 정교회이다. 그 외 동방 정교회로는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외에도 소수의 콥트 정교회와 인도인들이 주로 믿는 말랑카라 시리아 정교회도 있다.
개신교는 성공회, 장로회, 루터교 등이 주류로 싱가포르 장로회는 홍콩처럼 스코틀랜드 장로회가 건너온 것으로, 미국 장로회가 건너온 한국과는 기원은 다르지만 미국 장로회처럼 스코틀랜드도 복음주의이며 따라서 반가톨릭주의이다. 애초 가톨릭을 까는 각종 반가톨릭주의 드립인 교황 적그리스도 드립이나 바벨론 드립, 마리아교 드립 등은 죄다 스코틀랜드 장로회가 그 원조고 미국 장로회 역시 스코틀랜드계 이민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었다. 그래서 싱가포르 장로교도 한국, 홍콩,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보수파에 속하며 인민행동당 정부 지지층이다. 개신교에선 그리고 한국에서 마이너한 루터회나 성공회, 감리회를 여기선 흔히 볼 수 있다.
홍콩, 마카오, 중국 대륙 등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기독교가 성장세이듯 싱가포르 기독교도 성장세이다. 반기독교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어를 국어로 쓸 정도로 서양화되어 있는 나라라서 기독교 교세가 느는 것이 자연스럽다. 싱가포르 젊은 층은 홍콩이나 한국 수준까진 아니어도 무종교 및 무신론자들도 꽤 있는 편이며 그리스도교와 무종교인 둘 중 하나가 대세가 되어 간다. 실제로 대형교회인 시티하베스트 교회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정도다.
개신교 교세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한지라 싱가포르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인 시티 하베스트 교회가 있는데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최근 담임목사인 콩히(康希) 목사의 공금 횡령 등 전횡으로 인해 이 교회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으며, 신학적인 면에서도 번영신학을 내세워서 기존 싱가포르 개신교계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되는 등 논란이 있다. 콩히 목사는 동남아시아의 조용기라고도 불리며 실제로 조용기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제자격 인물이다. 그의 사모인 호 선(Ho Sun)은 무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홍콩을 오가며 가수를 하는데[46] 목사 사모가 연예인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의 문제와 China wine 등의 노래들의 뮤직비디오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서[47] 이것도 문제시되고 있다. 보통 목사의 아내면 품위를 생각해서 점잖은 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 공금 횡령 사건 역시 아내의 미국 진출 과정에서 터졌다. 그리고 시티 하베스트 교회와 쌍벽을 이루는 대형 교회로 조셉 프린스 목사의 뉴 크리에이션 교회가 있다. 신학적으로나 논란으로나 시티 하베스트 교회와 비슷하지만 아직 대형 사고를 치진 않았다.
그리고 개신교 교파 중 세력이 큰 편인 성공회의 경우 싱가포르 성공회는 홍콩 성공회와 함께 아시아의 중요 성공회 관구 중 하나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교인이 많아서 아시아에서 한국, 홍콩, 마카오, 필리핀과 함께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몇 안 되는 나라 및 지역이다. 여기서는 크리스마스 다음날까지 박싱 데이라 부르며 쉰다. 학교들 역시 영국 학제를 적용해 2주 간 크리스마스 방학에 들어간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 이 나라에 가면 여기저기서 성탄트리를 볼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 하면 눈과 겨울을 떠올리는 한국인에게는 낯선 광경인 야자수 크리스마스 트리가 여기저기 펼쳐진 적도의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다.
중국계 태국인들이 들여온 불교는 중국 불교와 태국 불교가 혼재하며 대게 소승불교이고 몇 개 절은 태국인 스님이 세워서 불상이 태국식이다. 부처님 오신 날[48] 은 베샥데이라 불리며 크리스마스, 부활절, 무함마드 탄신일과 함께 주요 공휴일이다. 물론 중국+태국에 약간 미얀마 불교도 섞여 있어 한국의 부처님 오신 날과는 풍경이 다르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연등을 달지 않는다. 이 역시 소승불교식이다. 관음사나 팔레라이 사원 같이 대놓고 태국절이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이슬람은 원주민 말레이인과 일부 인도인 그리고 중국의 프라나칸 중 이슬람으로 개종한 이들이 주로 믿으며 인도네시아나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늘고 있어서 기독교와 함께 증가 추세이다.말레이인 거주지인 부기스의 아랍 스트리트에 가면 이 나라 최대의 모스크를 볼 수 있으며 그 외 여러 곳에 마스지드[49] 와 무슬림 묘지가 흩어져 있다. 무슬림 인도계 싱가포르인들[50] 이나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신의 남아시아 이민자들이 싱가포르 곳곳의 호커센터에서 사테, 로티 프라타, 치킨 커리, 탄두리 치킨, 케밥 등의 음식을 팔고 있으며 모두 인기가 많은 저렴한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이다.주요 공휴일로는 다른 이슬람권 국가와 같이 라마단의 끝을 기념하는 하지 라야 푸사(Hari Raya Puasa)와 이슬람 달력의 신년을 축하하는 하리 라야 하지(Hari Raya Haji) 등이 있다.[51] 대부분 수니파이며, 소수의 시아파 무슬림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수니파 무슬림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다.
그 외에 중국 전통 종교인 도교 신자도 많고 인도인들의 영향으로 힌두교 신자 역시 5%나 된다. 그래서 도관/절/교회/모스크를 한 동네에서 모두 볼 수가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에는 특이하게 절과 교회가 같은 블록에 있으며 둘 다 오래되었다. 물론 홍콩/마카오 등과 마찬가지로 도교 교세는 쇠퇴하고 있다. 애초 도교가 생활화된 대만이 특이 케이스에 가깝다.
이슬람의 경우는 싱가포르는 말레이인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말레이인들을 중심으로 무슬림들이 주로 많은 편이다. 말레이인 다음으로 큰 그룹은 타밀인 무슬림들이며 이들은 무려 19세기에 래플스 경을 따라 인도 동부 벵골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로 역사부터 길다. 그 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 남아시아인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고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자 주변국인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들도 많아 이슬람이 활성화되어 있다. 모스크만 해도 어지간한 동네엔 도배가 되어 있다. 이 덕에 싱가포르에선 히잡 착용을 공공기관이나 직장 내에서 하는 것을 두고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위의 서술 글들이 종교를 개별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간과하기 쉽지만, 싱가포르 종교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종교의 용광로라는 점이다 #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종교인은 불교 33%,기독교18%, 이슬람15%, 힌두교5%로 분포하는데 이처럼 4대 종교가 특정한 세를 가지고 공존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어 싱가포르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종교가 있기로 유명한 인도마저도 불교 세가 1%가 채 되지 않는다. 많은 국가들이 종교갈등으로 유혈사태까지 가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대단한 일이다.
8. 기후
동남아시아에서도 적도에 근접한 최남단에 속하는 나라답게 덥고 습하다. 일최고기온 평균은 31.0℃, 일최저기온 평균은 24.1℃이며 연평균 기온은 27.0℃로 연교차가 거의 없이 덥다. 연강수량은 2,342mm로 1년 내내 비가 많이 와서[52] 전형적인 열대우림기후 지역에 속한다. 연간 강수 일수가 178일로 절반에 가까우며, 연평균 습도 역시 84.2%로 매우 높다. 밤에도 열대야처럼 후덥지근하다.
그렇지만 같은 기후대인 마닐라, 세부, 방콕, 쿠알라룸푸르, 플라우피낭, 자카르타 등 보다는 쾌적한 편(...)에 속한다. 취소선 드립이 있었는데 확실히 위 지역들을 다녀오면 그나마 낫게 느껴진다. 특히 '''헬게이트'''인 마닐라와는 비교 자체가 모욕이라 가치가 없고 붙어 있는 말레이시아 각 지역들에 비해서도 확실히 쾌적하다. 사실 기후대야 똑같은 열대기후로 더운 건 똑같지만 정확히 말하면 더위 자체보단 '''쾌적함'''의 문제다. 불결하고 해충 많고 냄새나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 있다가 싱가포르에 오면 당연히 쾌적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에만 있는 사람들은 이를 이해 못한다고 봐야 한다. 특히 필리핀에 있다 싱가포르로 올 경우에는 천국이 따로 없다고까지 느낄 정도다. 당장 태국 방콕에서 있으며 무더위와 교통체증, 무질서, 각종 해충에 시달려오던 사람이 여기로 건너오기만 해도 살 것 같다고 하니 말 다 했다.
아주 날씨가 후덥지근한 적도 기후대이며 그래서 싱가포르를 여행오는 사람들은 가급적 티셔츠를 많이 챙겨올 것을 권장한다.[53] 가끔 비가 세차게 올 때 약간 서늘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게나 학교에서[54] 에어컨을 항상 틀어놓아[55] 안에 오래 있으면 오히려 추울 정도다. 우리는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에어컨 사용을 대거 규제하지만 여기는 그런 거 없다. 리콴유 전 총리부터 에어컨이야말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니[56] 아낌없이 틀어댄다.
이 엄청난 온도차[57] 때문에 싱가포르에 처음 오는 사람은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며 익숙해진 후에도 감기 걸리기 매우 쉽다. 추위에 약한 사람들은 안에서 걸칠 옷 같은 걸 준비하자. 그렇지만 에어컨 강도가 홍콩에 비해서는 약하다. 그리고 적도 무풍지대라 그런지 7-8월의 홍콩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덜 습한 편이다.
우기인 겨울에 스콜이 자주 내린다. 이 스콜이 워낙 짧고 굵게 쏟아지는 지라 '''"싱가포르 사람들은 우산을 지니고 다니지 않는다. 그 이유는 비가 내리고 몇 분 후에 그치기 때문이다."'''라는 도시전설급의 이야기도 있다. 몇 분 정도는 과장이라고 해도 실제로 길어야 '''몇십 분''' 내리고 곧바로 햇빛이 쨍쨍해지는 경우도 많다. 다만 우산을 진짜로 안 가지고 다니면 봉변을 당하기 쉬운데[58] , 싱가포르 비는 짧지만 굉장히 굵게 쏟아지기 때문이다. 우기엔 어떨 때는 아직 정오도 안 됐는데 하늘이 오전으로 안보일 만큼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정도. 가끔 천둥번개까지 치는데, 쏟아지는 비 만큼이나 천둥의 스케일도 남달라 집안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포성(…)을 번개칠 때마다 들을 수 있다. 이렇게 날씨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작은 나라이면서도 지역별로 날씨가 죄다 다른 재미있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예를 들면 동부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중부는 쨍쨍하고 서부는 구름만 낀 정도다.
1년 동안 자연재해라고는 홍수 정도이고 그 정도도 잘 발달된 배수로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편이 아니니 자연재해로부터 거의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적도 무풍지대로 태풍권에서도 한참 벗어나 있고 지진은 아주 가끔 이웃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강진이 일어나 그 여파로 여진이 벌어지는 정도이며 그나마 내진설계가 모두 되어 있어 피해조차 없다. 단지 순식간에 패닉에 빠져 당황할 뿐이다. 당연히 토네이도 그딴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미 싱가포르는 타 열대권에 비해 유리해서 선진국으로 도약이 가능했다.
날씨는 종합해서 얘기하면 밖에 하루종일 있는 배낭여행객들에겐 가혹하지만, 사무실에 대부분 앉아있는 비즈니스 출장자들이나 해외취업으로 이민 온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는 별 상관없이 그냥 한국 여름같다.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비하면 전술했듯이 더 쾌적하기까지 하다. 날씨에 대한 불만들은 대게 배낭여행객들 내진 다른 동남아 국가에 가본 적 없는 유학생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9. 정치
10. 국방
11. 관광
11.1. 전시장
12. 경제
13. 생활상
나라 자체는 평화롭고 아름답지만, 나라가 너무 좁아서 반 년 정도 살면 계속 가는 곳만 가게 되는 데다가 제대로 휴양을 하고 싶으면 무조건 국외로 나가야 할 정도[59] 다.
기온과 강우량 정도를 제외하면 1년 내내 같은 기후라 자연풍경의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소위 시쳇말로 Dynamic Korea에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지루한 곳이겠는가[60] .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신기해하는 사람도 많다. 눈 대신 야자수가 뒤덮인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굉장히 신기할 것이다. 물론 "꽃이 지고서야 봄인줄 알았다"는 명언처럼 '''만년 에버그린의 나라''' 싱가포르에서는 계절이라는 것에 대한 감각이 무디다. 즉, 에버그린이 간절한 환상이 아니라 그냥 숨을 쉬듯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 '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는 명언이 있다. 시련의 겨울을 맛봐야 봄이 왔을 때 마치 빼앗긴 들에 봄이 찾아온 듯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법인데, 싱가포르는 항상 풍성한 계절이다보니 원래 그런 것처럼 여겨져서 계절로 인해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는 일이 없이 무감각하다. 계절성 우울증은 봄에 회복되기에[61] ,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이 '''봄을 기다리는 희망'''으로 버티는 것과 대조된다. 덕분에 에버그린의 나라인지라 계절성 우울증의 탈출구로 꼽힌다.[62] 계절성 우울증은 대부분 증상이 '''가을 또는 겨울에 시작되고 봄에 회복'''된다고 한다. 물리적인 원인으로는 일조량의 감소로 인한 세로토닌 분비의 저하가 꼽히지만 심리적인 면도 크다. '''낙엽 떨어지는 거 보고 활기가 생기겠는가.''' '마지막 잎새' 소설을 떠올려 보자. 4계절은 생명의 흐름과 유사한데, 봄에 생명이 싹트고 여름때 왕성하게 절정에 달했던 생명들이 가을이 되며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새삼 세월이 간다는 것이 느껴지며 우울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소지가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항상 왕성하고 푸르른 이미지다. 더군다나 여타의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안정적인 기후에 안정적인 삶을 살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치/사법적 문제가 있긴 해도 필리핀 같은 최후진국이 대부분인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와는 다른, 무려 그 '''홍콩'''과 비슷한 수준의 역량을 지닌 국가이다.
정리해보자면, 여기저기 여행하면서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정착하여 마음 붙이고 살고 싶다면 최적의 이상향일 수 있다. 외딴 섬에 비하면 싱가포르만 해도 드넓은 대륙에 가깝고, 서울만한 크기로 작다지만 그 안에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와 카지노를 비롯해 있을 것은 다 있기 때문이다. 또한 1년 내내 같은 기후라 자연 풍경의 변화도 없다시피한 것은 4계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일 수 있으나, 환절기마다 감기나 피부 트러블인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 내내 온화하여 안정적이라는 것은 장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을은 고독의 계절이란 말도 있듯, 실제 낙엽이 떨어지고 나무가 황량해지는 가을은 쓸쓸함을 주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데, 쓸쓸한 가을과 겨울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 내내 초목이 무성하니 유토피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건조한 날씨는 초죽음이나 다름없어 1년 내내 습도 높은 싱가포르를 더 좋아한다.
싱가포르는 확실히 안정적인 곳이다. 어찌되었건 정치 싸움도 적은 편이고 기후도 안정적이고 서울만한 작은 곳이고 경제와 복지가 갖춰진 곳이므로 장단점이 극명하다. 다이나믹한 코리아에 그럭저럭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지루하고 재미없을" 가능성이 높고, 한국에서의 생활에 지쳐서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홀로 산속에 뛰쳐들어가기 직전의 사람이라면 싱가포르에서 만족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다이나믹한 코리아의 자유분방함에 만족하는 대부분의 위키러들은 획일화되고 통제가 심한 싱가포르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보면 된다.
관광하기에는 편하지만 어지간히 큰 호텔이나 공항, 백화점 같은 곳들을 제외하고는 웃는 얼굴으로 관광객을 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안내할 때도 할 말만 반복해서 딱딱하게 느껴질 때가 대부분이다. 물론 일부러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아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붙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일단 영어가 한국인들이 듣기에는 좀 난해한 싱글리시 스타일의 싱가포르 영어를 쓰는 경우가 많고[63] , 고급진 중국식당이라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은 중국계 싱가포르인인 매니저급들뿐이고, 대다수는 대륙인 종업원들이라 영어를 못하는 사람인 경우도 제법 많다. 특히 싱가포르 사람으로 생각하고 물어봤더니 대륙인이나 베트남인 등이 취직 목적으로 장기간 체류하는 사람이거나 한 경우가 많다.[64][65] 특히 관광지 중에서 조금 저렴한 코스로 선택했다면 이럴 경우가 더 많다. 당장 이러한 불만들도 대개 배낭여행객들의 불만이다.
홍콩과 비교하자면 쿼리베이나 코즈웨이 베이, 완차이,센트럴, 셩완 등 국제화 농도가 짙은 지역들은 중국어 대신 영어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곳들이다. 싱가포르 수준까진 몰라도 적어도 한국보다는 영어를 자주 듣고 보는 곳이 센트럴 등 홍콩 섬 쪽. 물론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몽콕이나 침사추이 등 구룡반도는 영어가 잘 안 통한다. 주로 섬쪽에서 일하는 국외취업 이민자와 공항과 가깝고 한국 관광객 및 상점들이 많은 침사추이 위주로 돌아 다니는 관광객 간의 시야의 갭이 크다. 홍콩에서 취업한 한국인들 중 대부분은 홍콩 섬에서 근무하며 영어 내진 보통화만 사용해도 아무 문제없이 산다.[66]
싱가포르는 작아서 이렇게 지역마다 언어 차이로 인한 시야의 갭은 없지만, 싱가포르에만 있는 사람과 태국이나 홍콩, 베트남 등 타국과 싱가포르를 같이 다녀와본 사람 간 시야의 갭이 크다. 전술한 기후 부분이나 생활환경 등의 불만도 거의 싱가포르에만 있는 사람들의 불만이며, 특히 좁은 집과 비싼 집값, 습한 기후에 시달리던 홍콩 거주자가 싱가포르 거주자의 저런 불만을 들으면 되려 배부른 소리 한다고 뭐라 한다. 이는 툭하면 심심해하고 은근히 밤거리도 험악한 호주 거주자들도 똑같이 일갈하는 말이다. 싱가포르는 호주에 비하면 그래도 덜 심심하고 치안도 좋은 편 아니냐고.[67] 태국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후진국에서 온 사람들은 말이 필요없다. 원래 자기가 사는 곳이 제일 불만족스러워 까는 법이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다.홍콩인이 싱가포르인들을 까는 멘트가 영혼 없는 로봇들이라는 것이다.[68] 그래도 홍콩처럼 공무원들은 다 친절한 편이다.
다만 그렇다고 싱가포르 사람들이 전부 저런 건 당연히 아니고, 가장 편하게 현지인과 대화를 나눠보는 방법은 택시를 타는것인데, 만약 동행이 있어서 한국말로 말하고 있으면 한국인이냐고, 신기해 한다. 아무래도 대다수의 사람이 중국계고, 싱가포르도 여성들 중심으로는 한국 드라마가 많이 퍼져있다. 남성들 사이에서도 꽤 자주 보이는 소수민족 수준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흰 피부를 선호하는 동남아 국가답게 한국인에 대한 관심도 좀 있는 편이다. 본인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이 외모가 어느 정도 된다면 싱가포르인에게서 호의적인 어프로치를 받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일본의 침공을 받은 적이 있는 나라인만큼, 현재는 일본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역사를 잊어버리지도 않았다. 그래도 실제로 일본과의 교류는 상당하다. 비슷한 위치의 나라들인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태국보다 시간이 빠르다. 그래서 홍콩이나 대만과 같은 시간대에 일본과 시차는 1시간에 불과하다.[69]
인구 밀도가 워낙 높다 보니 강우량이 1년 내내 고른 열대우림기후임에도 '''물 기근 국가'''로 분류되었다.[70] 싱가포르는 지금도 말레이시아에서 물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기록적인 가뭄이 있었던 후에는 국민들의 물 절약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진짜다. 섬의 가장 큰 약점은 원래 식수 부족이다. 강이 없어서 세계 최대급의 담수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거 갖고 두산이 싱가포르에서 돈을 벌고 있다. 그리고 정수과정을 거친 후 다시 말레이시아에 물을 수출한다. 왜냐면 말레이시아의 정수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역수출하는 것이다.
14. 교통
싱가포르 입국시 관문인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자연친화적인 구조 덕분에 세계 최고의 공항 타이틀을 놓고 대한민국의 인천국제공항과 경쟁하는 공항이다. 스카이트랙스 같은 곳 혹은 여행객들의 주관적인 경험을 물어봐도 거의 인천공항 및 홍콩 국제공항과 1,2위로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이라 보면 된다. 거의 대부분 인천공항보다 꽤 앞선다는 평가가 많은데 인천보다 노선이 많기 때문. 도시국가이므로 국내선 항공은 당연히 없으며 모두 국제선 항공이다.
창이국제공항만큼 크지는 않지만, 말레이시아 등으로 국제선을 운행하는 셀레타 공항도 창이국제공항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있다.
철도는 말레이시아의 철도공사인 말레이 철도 웨스트코스트 선의 종착역인 '''우드랜즈 역이 유일하다.'''[71] 싱가포르 내 구간까지 말레이시아의 회사가 관할하는 이유는 위 역사 문단에 있듯 싱가포르가 원래 말레이시아의 한 지방이었다가 떨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드랜즈 역 하나밖에 없으니 우드랜즈 역 바로 다음 역이 말레이시아 땅인 조호바루의 JB 센트럴 역이다. 도시국가라는 싱가포르의 특수한 상황상 우드랜즈 역은 100%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국제열차 전용. 초호화열차인 이스턴 오리엔털 특급열차[72] 가 이 역에서부터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역[73] 을 경유해 태국 방콕의 후알람퐁 역을 잇는다.
홍콩과 비슷하게 땅이 워낙 좁아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세금 폭탄을 떨어트리며, 자동차 구입 비용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자동차를 사려면 정부로부터 몇천만원 짜리 자동차 소유 허가증을 사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값까지 포함하면 도합 '''1억'''이 넘게 필요하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인구는 500만 명 가까이 되지만 자동차는 고작 65만 대 정도만이 등록, 자동차를 운전하더라도 싱가포르의 도로관리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자식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ERP#s-2의 전자태그를 자동차에 설치하고 다녀야 한다. 자동차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나서 폐차시키면 허가증은 자동 무효이며, 새 차를 사려면 또 허가증을 비싸게 내며 사야 한다.
도로 위에 ERP라고 되어 있고 요금이 표시되는 게 수도 없이 보일 거다. 어느 길이고 하이패스가 되어 있는 셈. 현지인들은 '''E'''veryday '''R'''ob '''P'''eople이 아니냐며 굉장히 싫어하지만 한국의 진주시와 크기가 비슷할 정도로 나라가 좁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정부에서는 65만 대도 싱가포르 규모에서는 너무 많다고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예 2020년까지 기존 차량 등록차량을 대체하지 않는 신 차량 등록을 금지한다는 교통 혼잡 대책이 발표되었다.
한편 그 보기 힘들다는 파가니 존다시리즈 중에서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파가니 존다 친퀘(!!!)가 돌아다닌다.
비슷한 환경인 홍콩이나 대만처럼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어 있다. ERP 시스템도 그렇고 주차료도 그렇고 자가용 갖고 다니면 되려 손해본다. 도시철도로는 '''싱가포르 MRT'''가 싱가포르 각지를 잇고 있으며 택시도 싱가포르의 물가를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74]
싱가포르 MRT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버스도 매우 괜찮다. 싱가포르 버스도 잘 되어있지만 점차 창렬해진다(...)는 비판이 있다. MRT는 못 가는 곳이 거의 없으며 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빵빵한 지하도 등으로 다니고 쇼핑센터 등도 연결되어 있으며 배차도 더럽게 안 오는 시내버스보다 짧아서 지하철이 훨씬 쾌적하다.[75] 그리고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무냉방 버스가 다녔다. 그리고 2018년만 해도 고상 버스가 보이기도 했다.[76] 지금은 고상버스가 모두 은퇴했다.
15. 교육
15.1. 공립 교육
싱가포르의 공립 교육에서는 꽤 골때리는 면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석차 공개. '''전국의 학생 성적을 전부 공개한다. 그냥 성적표만 돌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주요 일간지에다가 성적표를 실어 버린다.''' 이 때문에 발표 직전이나 직후 자살하는 학생들도 많은 편이며 이원복 교수의 시사만화 <현대문명진단> 1996년 8월 15일자 '경제 성장이 민주주의 성장을 앞서면...' 편에 따르면 전체 싱가포르 국민의 자살률 중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자살 관련 뉴스는 하나도 안 나올 정도로 언론통제가 심하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교육부 장관 헹스위킷이 석차와 최고득점자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서 이후로는 석차공개는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리콴유 시절부터 단기간 안에 엘리트 선별 위주 정책에다가 게르만권의 그것들을 벤치마킹해서인지는 몰라도 '학력이 '없어도' 실존적 존엄 [77] 을 최대한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대신 '''굳이 학구열을 불태우면 불태우는만큼 그것을 '욕심'으로 간주하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굴린다.''' 수시로 학생들을 채로 거르듯 능력이 안 되면 가차없이 비교적 낮은 수준의 학교/교육원으로 보내 버린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도 우월반과 열등반이 갈릴 정도로 심하게 도태시킨다. 한 번 떨어진다고 그대로 우등반 진입 기회나 자격 자체가 영구적으로 박탈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열 자체가 낮은 건 결코 아니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갈 때에도 중학교 입학시험에 의해 레벨이 나뉘어져 레벨에 맞는 공립 중학교(secondary school)에 들어가게 되며, 이 중에서도 결과가 좋은 학생들은 4년제 중등과정(express way)에 들어가고,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들은 5년제 중등과정(nomal way)를 거치게 된다. 2016년 기준 초등학생은 총 23만명, express과정 중학생은 약 11만이므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상위 50%(2017년 싱가포르 교육청 통계)가 걸러진다. 그리고 중학교 졸업시험(GCE O-level)을 치르고 나면 다시 전국 상위 10%컷(약 2만명)으로 대입시험(GCE A-level)을 준비하는 2년제 공립 고교과정(junior college)에 진학하게 되는데[78] , 여기는 중학교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공부량이 많은데다가 어느 고등학교이든 간에 상위권 아이비리그나 옥스브리지 급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갈 수준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학생이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을 목표로 기를 쓰는 관계로 경쟁의 정도가 무지막지하다. 얼마냐면 그 살벌한 한국 중고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이 싱가포르에 와서 공립 고등학교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케이스가 허다하며 들어가도 2학년 진급시험조차 패스하지 못해 퇴학당하거나 1-2년 재수를 해야 하는 경우도 꽤 많다. 물론 한국어가 모국어이고 한국어만 써오던 한국학생들이 영어, 표준중국어, 마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나라의 분위기와 다인종 사회 등 한국에서 겪기 힘든 환경 속에 갑자기 쳐했을 경우 겪게 될 혼란과 부적응도 고려해야 한다.
확실한 것은 싱가포르의 교육이 요구하는 수준, 대입진학 난이도가 유럽, 호주, 캐나다처럼 널널하지 않고 한국, 일본, 중국, 대만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경쟁이 과열되지는 않은 편이며 지잡대니 F랭크 대학이니 하며 학벌 없으면 사람 취급 안하는 분위기 따위는 절대 아니다. 홍콩과 비슷한 수준이다. 어차피 좋은 대학을 안 나와도 취업에 큰 문제가 없고, 조금 경쟁에서 밀렸다 싶으면 주저없이 유학을 택한다.
참고로 싱가포르의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학인 싱가포르국립대(NUS)는 거의 해마다 아시아에서 단연 톱3안에 들고있고 세계 전체로 봐도 아웃풋, 연구능력, 인지도 등의 기준을 종합해 수위자리를 다투는 세계 초일류급 대학이다.[79][80]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학교의 명성을 이용해 "싱가포르 명문대 100% 입학보장프로그램" 등으로 한국 학생들을 끌어들여 유학센터를 돌리는 한국인 에이전시들을 조심해야 한다.
싱가포르에는 많은 외국 분교들이 있고 사립대도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일반적으로 로컬 명문대로 인정되는 대학은 단 3개로, 앞서 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을 포함해 난양공과대학(NTU)과 싱가포르 경영대학(SMU)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취직 원서를 접수할 때도 이 3개 대학 출신인지 아닌지를 쓰게 되어 있을 정도로 위 3개 대학을 졸업하면 현지 취업에 상당한 우대를 받는데, 카이스트 공대가 꼭 서울대 공대에 비해 우세하지 않듯 결국 NUS의 인식/평판이 현지에서 더 좋은 건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싱가포르 취업마켓에서는 셋 중 어느 대학출신이라는 간판보다는 비슷한 수준의 뛰어난 학생들인 만큼 개인의 능력과 학과가 훨씬 중요하다.[81] 위는 여느 영미권과 마찬가지로 학교 간판보단 '''학과'''가 더 중요하며 학과 별로 서열이 매겨진다.
그리고 학과마다 인풋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에 학과를 물어보는게 공부를 어느정도로 잘한 수준인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척도이다. NUS라고 무조건 정시 상위 1%학생만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NUS의 경우 2018년 정시 입결기준 하위10%컷 입학생들에게 전과목 만점(AAA+A)을 요구하는 학과는 의학(Medicine), 법학(Law), 치의학(Dentistry), 약학(Pharmacy), 항공공학(Aeronautical Engineering), 컴퓨터학[82] 의 총 6개 학과이며, 그 다음으로 입결이 높은 학과는 회계학(Accountancy), 정보과학(Data Science) 등이다.(2018년 NUS 정시 입결표)
교육의 방향은 대체적으로 '''"적게 배우더라도 얕게 배우지 말라."'''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공립학교의 교과과정은 한국에 비해 진도가 느린 편으로, 평생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만 받다가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와서 교실 수업만 몇번 들어보고 난 뒤 싱가포르 교육이 비교적 쉽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과든 이과든 싱가포르의 교육이 한국에 비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의나 교실에서는 기초만 다루며 진도를 빼는데, 실제 시험에 나오는 문제의 난이도는 분명히 교실에서 배우는 것만 바탕으로 했는데도 몇 겹을 빙빙 꼬아서 어려운 문제를 내기에 차원이 완전 다르며 객관식 문제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점수 내기도 장난이 아니게 힘든데, 싱가포르판 A-Level 과정을 따르는 공립 고등학교에서 최고 학점인 A를 받는 데에 필요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도 아니고 80점도 아닌 '''70점'''이다. 당연히 싱가포르 학생들이 70점도 못 내는 바보 천치들이라서가 아니라 '''최고의 학교에서 최고의 교사들 밑에서 공부하며 과외비에 돈을 처발라도 저 정도 점수를 내기가 힘들어서''' 그런 거다. 심지어 올A학점을 받는 학생들도 문제를 다 푸는 것도 아니고 만점은 커녕 '''100점 중 10~15점 정도는 아예 버리는 걸 전제로 시험을 본다고''' 하니 점수 얻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서술형 문제는 그 풀이 과정도 점수에 포함되어서, 답이 맞아도 풀이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가차없이 점수를 깎기 때문에 점수 얻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수학이나 물리처럼 정형화된 방식으로 풀면 되는 과목이라면 상황이 낫지만 경제학이나 역사처럼 에세이 서술을 요구하는 과목에선 어지간히 잘 적지 않으면 점수가 반 이상 깎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상대평가'''라서 시험이 쉬워 점수가 좀 잘 나온 것 같아도 A를 못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같으면 상대평가도 상대평가 나름으로 만약 반에서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가 다 하급 레벨 수준의 꼴통들만 있다면야 시험이 쉽고 자기가 어느 정도만 해두면 상황에 따라선 오히려 그냥 절대평가로 받는 것보다 더 쉽게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싱가포르에선 이 법칙이 안 먹힌다. 이유야 위에서 언급한 대로 교육열이 엄청나서 애당초부터 소수의 머리 좋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만 주니어 칼리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니어 칼리지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은 사립대학교나 폴리테크닉이라는 기술전문대학에 가게 되는데, 주니어 칼리지에 최상위권 학생들만 몰려 있기 때문에 사립대학교나 폴리테크닉의 교육 수준도 높은 편이다.
또한 이미 가려내고 추려낸 소수의 고등학생 중에서만 대학에 진학을 하니 당연히 NUS/NTU/SMU가 한국의 SKY대보다는 고교졸업자수 대비 입학률이 높을수밖에 없는데다가 전체 학생의 약 25%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중국/인도/중동 등 전세계 각지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몰려오다보니 총 입학생 수도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보다 인구가 5분의 1밖에 되질 않지만 입학생 수는 한국의 평범한 종합대학교 하나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소위 한국의 의치한 대학+서울대 진학률 자체는 사실 용이한 편이라고 봐야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교실에서 하는 공부가 매우 중요하지만 교실 밖에서의 경험도 그만큼 중요하게 취급된다. 일단 동아리 활동은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며 이것도 죄다 학력으로 취급되어 평가받고 진로를 결정짓는다. 예를 들어 동아리활동 관련 대회입상 또는 리더십 경력이 있으면 중/고등학교 입학신청을 할 때 가산점을 받게 되고, 이후 직장을 구할때 스펙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의 체험학습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는 편인데, 명문 중/고등학교일수록 높으신 분들의 초청강연, 컨퍼런스 등 각종 특별행사가 많고 또한 현실적인 장기 프로젝트를 수 개월에 걸쳐 실행하게 함으로써 프로젝트 능력을 고등학생 때부터 키운다.[83]
이렇게 학력과 실존적 존엄성 문제를 최대한 분리시킨 상태에서 본인이 학구열을 불태우는 만큼 갈아넣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잘나가는 학생들은 상당한 능력자로 양성된다. 그럼에도 싱가포르가 전 세계적으로 교육 면에서 유명세를 떨치지 않는 이유는 싱가포르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니 학생들이 굳이 외국으로 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땅덩어리는 작지만 싱가포르 학생들이 우물 안 개구리도 아닌 게, 싱가포르는 전 세계의 무역 중심지라는 지형적 이점 덕분에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가 넘사벽으로 활발한 나라이다. 4개 언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는 나라가 이 세상에 흔한 게 아니다.
물론 유학을 가는 학생들도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보다 인지도/평판이 높은 아이비리그나 옥스브리지 급인 최상위권의 영국/미국/호주 대학[84] 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들어가는 학생, 꼭 실용적이거나 경제적이지 않은 학문, 예를 들어 순수학문이나 예술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 아니면 도피유학생들이다. 실제로 로컬대학에 들어갈 성적이 안되어서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중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다. 동문(alumni)초청행사 등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달리는 졸업생 대표로 싱가포르 출신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본인들이 종종 고백하기도 한다. 홍콩 유학생들은 주로 미국, 영국을 고르며 그 다음이 호주/뉴질랜드인데 싱가포르는 대게 가까운 호주/뉴질랜드를 자주 고른다. 호주의 경우 대놓고 거리부터 아주 가까워 퀸즐랜드 쪽으로 가면 비행시간이 한국이나 일본 가는 시간보다도 짧기도 하다.
단, 계열 구분에 따른 교육의 질 자체의 문제라던지, 특정 분야의 수재가 약점에서 발목 잡혀서 장기를 잘 살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던지 하는 문제들이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먼저, 2024년도에 개별 과목마다 반을 다르게 구분하는 정책을 도입 예정에 있다 [85] .
또 상대적으로 가난한 하층민을 구성하는 인도계/ 말레이계나 이웃 나라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주변 개발도상국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중국계의 학력과 학업성취도가 상징 폭력으로 작용하고 있다.한 예로 필리핀 노동자들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이민자들이 겪는 대우는 좋다고 하기 어려우며, 필리핀인들은 대놓고 갈굼당하기 일쑤. 중국 본토에서 온 일부 중국인들도 이런 노동자들의 처지를 이어받았다.[86][87]
그러나 앵글로색슨 국가들이나 스칸디나비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게르만권 국가들 및 이들의 식민지 경력이 있는 싱가포르/홍콩의 경우 '''학력과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 [88] '''을 가능한 분리해 놓았고, 따라서 국민들이 교양과는 별개로 출세나 학력 자체에 목숨이 걸린 듯이 매달리지는 않는 대신, 공식 학력을 위한 학구열을 불태우면 불태울수록 갈아넣기에, 그것을 견뎌내야 그만큼 엘리트로 취급해준다. 오히려 경찰직, 소방직, 세관, 이민국 등 공무원이나 은행 텔러 등은 전원 고졸에, 심지어 고소득이며 주택까지 HBD로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준다. 이 점은 홍콩도 마찬가지로 홍콩 경찰에서는 대학을 나오면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되어 경무처장 등 고위직으로 진출이 가능해지고 고졸 경찰은 하급직을 맡고 대게 몸으로 때우는 일을 주로 한다. 이 경우 계급은 전원 순경부터 시작한다. 오히려 진짜 상류층이 되면 정부의 탐오조사국이 계좌 활동의 일거수일투족를 전부 조사하며, 부정축재가 적발될 시 진짜 경을 친다. 이러니 사람들, 특히 중국계는 굳이 출세를 원치 않는 게 당연하며 한국/일본식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막말로 대학 졸업장 갖고 만년 실업자 신세인 한국인 청년층과 고졸 학력에 다국적 은행에 다니며 고소득을 벌어들이는 홍콩/싱가포르인 청년층을 비교하면 후자가 더 나아보일 것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청년실업이 극심한 한국에서 이 나라로 해외취업을 오는 경우가 아주 많으며 대게 예전 시대 같았으면 엘리트 소리 들었을 인재들이 대부분이라 한국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엄연히 인재유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땅 파며 연명하는 말레이계/ 인도계 하층민들이면 몰라도 인구 대부분의 평범한 중국계 싱가포르인의 기준에서 본다면 굳이 상류층에 들어 탐오조사국에 자꾸 귀찮게 당하기만 하고 이러느니 '직업/학력의 귀천과 실존적 존엄을 최대한 분리한 대신, 정말로 욕심이 있다면 못 버틸때까지 굴려주겠다'는 현 상태 유지가 낫다고들 판단한다.
15.2. 사립 교육
사립 및 국제학교들의 경우 몇몇의 기관들을 제외하고 위에 쓰여진 공립 교육에 대한 내용에 거의 해당이 없다. 다음은 싱가포르의 공립학교가 아닌 사립 및 국제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목록이다.
- Singapore American School (SAS)
- Tanglin Trust School (TTS)
- United World College of South East Asia - East campus (UWCE)
- United World College of South East Asia - Dover campus (UWCD)
- GEMS world academy
- Etonhouse International School
- EtonHouse International Pre & Primary School at Thomson
- EtonHouse International Pre-School at Claymore
- EtonHouse International Pre-School at Sentosa
- Invictus Private School
- Rosemount Kindergarten / International School
- George Washington Preschool, Singapore (GWP)
- International Invar School Preschool
- International School of Singapore (ISS)
- One World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 (OWIS)
- Anglo-Chinese School (International) Singapore (ACSI)
- Australian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 (AISS)
- Avondale Grammar School Singapore (AGS)
- British Council Pre-school
- Hillside World Academy
- Canadian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 (CISS)
- Chatsworth International School
- Dover Court International School (DCIS)
- DPS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
- Dulwich College (Singapore)
- Nexus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 (NISS)
- French School of Singapore (Lycée Français de Singapour) (LFS)
- GESS - German European School Singapore (GESS)
- Global Indian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 (GIIS)
- Hollandse School
- Hwa Chong International School (HCIS)
- International Community School (Singapore)
- NPS International
- Yuvabharathi International School
- Overseas Family School (OFS)
- Rain Trees International Kindergarten
- Rosemary Hall Montessori Kindergarten (RHMK)
- SJI International School (SJII)
- Singapore Japanese School (Nihonjin gakko (SJS)
- Singapore Korean International School (SKIS)
- Stamford American International School (SAIS)
- Swiss School in Singapore (SSiS)
- Waseda Shibuya Senior High School in Singapore
- Winstedt School
16. 사회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대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싱가포르의 법 자체가 지나칠 정도로 가혹한 면이 있기 때문에 '''법이 무서워서 지키는 것'''에 가깝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비슷하게 영국령을 겪은 홍콩은 싱가포르처럼 법이 가혹하지 않음에도 준법정신이 대단한 편으로 중국본토와 대만에 비해 법과 질서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 싱가포르는 그 홍콩과 견주어도 법과 질서를 매우 중시하며 특히 대만과 비교했을 때 자유보다는 질서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한 편에 속하여 밀크티 동맹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본다.
싱가포르의 경우 생각보다 사회복지체계가 취약하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말레이시아라는 가난한 독립국의 항구로 있다가 축출까지 당한 나라인만큼 인적자원이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인적자원의 발전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나라인데 그 중에 하나가 복지 제도의 축소였다.
예컨대 기본적인 의료보험[89] , 주택보장[90] , 노령연금 외에는 거의 모든 복지가 보장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둘만으로도 어느정도 사회안전망이 갖춰진 편인지라 주변 동남아시아 빈국들이나 중국본토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꿈의 나라이다. 이들은 저조차도 갖춰져있지 않다. 그리고 민영 의료보험은 홍콩처럼 정부병원 및 민방위국[91] 의 995 긴급구조대 구급차 서비스로 커버하고 있어 적어도 구급차가 민영이고 보험 없이 요금폭탄을 맞는 미국은 물론 똑같이 구급차가 유료인 이웃 호주보다도 오히려 낫다. 이유는 간단한데 복지라는 사회적 안전망이 사람들의 마음을 좀먹어 나태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이다. 특히나 지니계수가 0.5에 육박할 정도인데[92] 미국같은 뭐든지 큰 초강대국이나 중국처럼 사람수가 바글바글한 나라를 제외하고는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하는 나라는 거의 개발도상국들 뿐이다. 그만큼 사회안전망이 열악한 편. 그리고 주택은 대부분 국영 주택공사 소유로 국민들에게 영구임대되는 형태이고[93] , 환경보호 및 교통체증 예방 차원에서 개인이 자가용 승용차를 소유하는 데에 세금을 많이 부과하고 구입 비용 또한 매우 비싸지만 버스[94] , 메트로와 같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한국처럼 교통카드로 편하게, 그리고 반강제로[95]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요금도 적절해서[96] 시민들도 마트 갈 때 버스, 택시를 타고 갈 정도이다. 거기에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서 싱가포르 전지역의 도로는 유료로 운영되다보니 싱가포르의 모든 차량 소유자는 차량에다 단말기나 태그를 달고 통행료를 내면서 다녀야 한다. 이러다 보니 자동차가 발이다시피 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는 판이하게 다르며 미국식 생활에 젖어있던 사람들은 처음에 차를 못 끌고 다닌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한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지지만 처음에는 땀 뻘뻘 흘리며 걷다가 원망하기도 한다.
2013년 12월 8일 인도계 싱가포리언 주민들이 모여살아 관광지로도 유명한 리틀 인디아에서 인도계 외국인 노동자가 버스에 치여 숨진 사태가 발생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1969년 이래 무려 44년 만에 폭동이 일어나[97]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싱가포르 당국은 금주령을 내리는 등 통제를 강화했고, 폭동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겐 '''태형'''이 선고되었다. 보도 기사
이러한 범법 행위와 일자리를 뺏긴다는 불안감 때문에 싱가포르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제노포비아 성향을 표출하는 싱가포르 국민도 있는데, 사실 싱가포르 자체가 단일민족 국가도 아니고[98] 본인들도 '중국계' 싱가포르인으로 분류되는 것을 상기하면 완전히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의 유치한 주장이다.이러한 불만을 잠재우고자 싱가포르 정부의 이민 정책도 좀 더 엄격해지는 듯 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원상 복귀됐다. 어차피 출산율이 민족 가릴거 없이 바닥으로 기는 판에[99] 도시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선 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며 근무하는 각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도 굉장히 안 좋아서 불만이 높다. 카더라가 아니라 진짜다. 한 예로 이 뉴스 기사의 링크에 달린 독자들의 댓글을 보면,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외국인 보모들은 거의 노예 취급을 당하며, 인권 침해를 심하게 받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한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보모가 주인에게 받은 스트레스 즉 지적질에 화가 나서 아이를 9층 아파트에서 내던진다든가, 아이와 엄마를 칼로 난도질하고 불살라 버린다든가, 아이에게 염산을 마시게 한다든가 하는 범죄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1995년 콘템플라시온 사건이 있으나 이 사건은 양국 간에 유무죄를 둘러싸고 외교 분쟁으로 번졌다.
2013년 5월 28일, 싱가포르에서는 자국에 관한 '''어떠한 측면'''이라도 언급하는 대규모 사이트에 약 4,500만 원의 라이선스 요금을 의무화했다. 동성애 등의 콘텐츠도 규제대상이 된다.## 그러나 외국 사이트들은 그런 데 신경 안 쓰는 만큼 의미는 없을 듯하다. 싱가포르에서 접속 차단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이와 같이 언론 및 미디어에 대한 검열과 탄압이 심한 편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2020년 언론자유지수에서 '''158위'''에 불과하다. '''아시아에서 몇 안 되는 선진국이 언론자유지수에서 수단, 부룬디와 같은 아프리카 최빈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인터넷망은 국가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으며, 리콴유나 지도층을 비판하려고 해도 바로 코렁탕 원샷이며 모든 잡지에선 정부와 제도에 비판적이거나 포르노 같은 음란물은 무조건 자른다. 그러나 정치 얘기 아니면 딱히 터치를 하지 않으므로 정치 얘기나 각종 시위로 도시가 혼잡해지는 상황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조용해서 살기 좋은 면도 있다.[100] 기후도 안정적이고 경제, 치안, 복지도 안정적이고 도시도 청결하고 정치는 블라인드 처리(...)되어서 정치판의 추태는 볼 수 없으니[101] 그냥 조용하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유토피아같은 이상향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법과 질서보단 자유를 중요시하는 리버럴 진영이나 밀크티 동맹인 홍콩이나 태국 등의 젊은 층은 싱가포르를 별로 안 좋아한다. 싱가포르와 관한 이슈가 SCMP나 빈과일보 등에 나오면 화나요나 웃겨요 아이콘이 도배될 정도로 끔찍하게 싫어한다. 행여나 여기서 싱가포르를 좋게 얘기한 외국인은 악플 폭탄을 받는다.
싱가포르의 이러한 엄격한 통제 및 독재 체제로 인해 한쪽에서는 싱가포르를 '''잘 사는 북한'''이나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부르면서 까고, 다른 한쪽에서는 '''질서 잡힌 독재가 혼란스러운 민주주의보다 낫다'''고 옹호하는데, 특히 기성세대들이 많이 주장한다. [102] 판단은 각자 알아서.
특히 이러한 체제에 크게 반발하는 쪽은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다. 지배층과 기성 세대들은 시대변화에 따른 젊은이들의 욕구를 무조건 억압하려 했으며, 이들은 억압 속에서 출세지향적 포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시위를 하려 해도 너무 꽉 짜여 있어서 1980년대에는 아예 모자를 거꾸로 쓰며 소극적으로 저항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높은 자살률, '어글리 싱가포르인'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했음에도 부모들은 이를 무시하며 엄격한 규제를 더 요구했고 젊은이들 역시 기성사회로 편입되면서 부모세대의 사고를 답습하였다. 이젠 그나마 예전에 보여준 소극적인 저항조차도 없다. 주변의 홍콩, 태국과 달리 싱가포르에선 좀처럼 젊은 층이 들고 일어나지 않으며 부모세대와 똑같은 사고관을 답습해 민주주의나 자유를 별로 안 좋아하고 자국은 저렇게 시위로 어지러운 나라들에 비하면 훨씬 질서가 잡혀 있다고 여긴다.
성비의 경우 여초 국가로 청년층이 남초인 한국, 사회전반이 남초인 중국과는 달리 싱가포르인 여자들이 짝 없어 난리일 정도. 이 쪽은 여자가 국제결혼 대상을 찾는다. 남초 국가들과 달리 싱가포르나 홍콩은 영국 영향으로 여아를 더 선호해 왔고, 특히 싱가포르의 정치 지형 때문에 군대 보내기 싫어서라도 여아를 낳으려고 노력한다.
싱가포르 공무원은 낮은 부패, 높은 청렴성 요구, 높은 연봉 등으로 유명하다. 이는 탐오조사국의 적극적인 감사가 뒤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공무원 참고. 공시 열풍이 부는 한국과 달리 싱가포르는 공무원은 대게 고졸자들이 입직하며 높은 연봉을 받지만 대신 청렴성도 높게 요구되어 얼마 이상의 재산은 갖지 못한다.
주변 국가가 모두 대국이다보니 싱가포르는 한국처럼 징병제를 실시한다. 자세한 것은 싱가포르군 참고.
열대기후인데다 인구 밀도가 높아서 감염병이 자주 유행하는 편이다. 그래서 문공사가 1996년에 낸 어린이 학습만화 <이웃나라 아시아>에 따르면 감시원들이 모기의 온상인 고인 물을 찾아다가 이를 방치한 자들에게 벌금을 물린다고 한다. 2016년 9월에는 지카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여행유의 경보가 발령됐다. 적도 근처이다 보니까 검역과 상관없이 비래해충인 모기가 이웃 나라에서 날아오기 딱 좋은 환경이어서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초기 유행 때 교회와 행사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퍼지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사는 기숙사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나서 초기에 태국, 일본, 호주와 함께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던 나라였다가 방역조치를 강화하여 2020년 연말로 접어들자 종식을 선언하고 여러 나라 방문자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103]
16.1. 엄벌주의와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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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의 나라로서의 싱가포르 특징을 보여주는 티셔츠.[104]
'''벌금의 나라'''[105] 라 일컬을 정도로 도시 정화 캠페인과 질서 유지가 엄격하다. 기념품 가게마다 ‘벌금의 도시, 싱가포르’라고 프린트된 티셔츠를 판매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Fine City, Singapore를 말하는 건데 이 Fine에 벌금이라는 뜻도 있다(...). 위 구호는 싱가포르 관광청의 홍보 구호로 쾌적한 도시라는 뜻인데 단어가 다의어라 중의적으로 이렇게도 비꼬며 풍자한다.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공공 기관, 버스,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 엘리베이터, 슈퍼마켓, 백화점 등이 '''금연 구역'''[106] 으로 지정되어 흡연하다 적발되면 5,000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우리 돈으로 약 430만원이다.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다 적발돼도 약 300 SGD의 벌금이 부과된다. 우리 돈으로 25만원. 대중교통 탑승 중 생수를 포함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1,000 SGD, 약 85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음식물은 어지간하면 안에서 먹고 대중교통에서 먹지 말자. 우리가 습관처럼 씹는 껌은 아예 판매하지 않으며 관광객이 자국에서 가져온 경우라도 공공장소나 거리에서는 씹을 수 없다.[107] 껌 등 지정된 반입 금지 물품을 대량으로 소지하다 적발되었을 경우에도 위와 마찬가지로 $1,000이다.
심지어는 공공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는 것 또한 불법이다. 다만 이거는 워낙 말이 많아서인지 공공 시설들은 보통 센서식 변기가 많다. 부과된 과속 벌금을 제때 지불하지 않으면 10배가 넘는 2차 티켓이 날라오는 나라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수동으로 변기 내리는 곳도 있어서 경찰들이 잠복했다가 벌금 물리며 화장실에서 껌 몰래 버리거나 음식물을 버리는 행위도 같이 잡힌다.
교통법규 위반은 3번이면 면허 정지를 당할 수도 있다.[108] . 더 나아가 구급차, 소방차의 길을 터주지 않거나 음주운전을 할 경우 '''흉악범죄'''로 간주해 벌금과 함께 '''태형 크리'''를 맞을 수 있다. 인명구조를 맡는 소방차량인 구급차, 소방차의 출동을 방해한 거 자체를 '''살인예비음모'''로 보는 것이다. 음주운전도 마찬가지로 살인예비음모 내진 살인미수로 보며 음주운전으로 인명 사상사고를 내면 살인미수 내진 1급 살인으로 짤 없이 교도소 직행+ 태형크리다.
또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자동차를 통해 월경을 할 때는 자동차 연료 탱크에 연료가 2/3 이상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다. 만약 2/3 미만으로 차 있을 경우엔 역시 벌금을 물린다. 왜 이런 법이 있느냐 하면, 말레이시아의 물가가 싱가포르보다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 이를 규제하지 않으면 싱가포르인들이 물가가 저렴한 말레이시아로 가서 기름만 채우고 넘어오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손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차들은 항상 기름을 2/3 이상 채운 상태에서 넘어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소한 경범죄들은 그다지 엄격하게 단속하지 않는 추세이다. 아마도 경찰 인력의 부재[109] 및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아주 가벼운 경범죄는 넘어가는 편이다. 그래도 태형당할 만한 짓인 성범죄나 음주운전, 소방차량 길막 등은 엄벌하기 때문에 절대 해선 안 된다. 더구나 말레이인 거주지 등이나 중국본토인들 사는 곳 같은데서 쓰레기 투척 등이 몰래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지라 코로나19 이후 단속을 벌이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 나라는 교통법규가 보행자 우선이라, 무단횡단은 굳이 잡지 않으나[110] 차량이 신호위반을 할 경우 얄짤없이 단속한다. 한국의 교통법규가 차량 위주인 것과는 정반대. 그래서 운전하기 불편한 편이다. 애초 차량에 대한 대우가 말짱 꽝어서 차는 되도록 안타니 상관 없을 듯 하다. 주차요금부터 비싸다.
앞에서 언급했듯 소방차량인 구급차, 소방차에 길을 터 주지 않으면 벌금은 물론 태형까지 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한국도 요즘 소방차량 길 터주기가 정착한 편이지만 몇몇 몰지각한 기성세대들은 아직도 옛 습관을 못 버리고 길막을 시전하는데 싱가포르에선 그랬다간 경을 친다. 거의 살인미수에 준하는 중죄 취급한다.
16.2. 국민성
게르만권 국가들이 가진 서구적 영향에 중국/인도/이슬람 전통에서 오는 동양적 전통이 혼재되어 있으며 '''엄숙주의'''를 바탕으로 깔고 있어 농담이나 드립 등을 혐오하는 경향이 강하다. 진짜로 심하게 유머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가 싱가포르이다. 어찌보면 냉정하기로 유명한 독일인들은 저리 가라할 정도로 잘 웃지 않으며 비슷한 게르만권 식민지배를 받은 홍콩과 비교해서도 만담이나 코미디 등을 찾기 힘들다. 홍콩은 광동어 라디오에 다양한 만담 프로그램이 있고 코미디가 특히 시사풍자를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무뚝뚝하고 냉정한 싱가포리언들과 비교할 때 홍콩인들은 더 수다스럽고 훨씬 인간미가 보인다.
충(忠)과 질서를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을 지닌 탓에 장발과 염색, 피어싱, 문신 등 서구식 개성 자체를 풍기문란하다고 하여 혐오하고 있는데 정부도 청소년들의 용모에 대해서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 학교에서 두발 단속 등은 일본 저리가라로 심하며 문신은 사회적으로 혐오 대상이 되기 일쑤다. 게임 심의 역시 독일, 호주 등 심의 빡세기로 유명한 나라들과 결을 같이하는 편이다. 청소년들 역시 유아기 시절부터 통제를 당연시한지라 다른 나라들과 달리 들고 일어날 생각조차 안 한다. 그저 소심하게 푸는게 자기네들보다 못 사는 나라에 가서 깽판치거나 후진국 출신 이민자/난민들에게 못되게 구는 것 정도다.
이렇게 나라 자체가 엄숙주의에 사로잡힌 분위기인지라 필리핀 출신 메이드들에게 막 대하면서 폭행한다든지, 입만 열었다 하면 불평불만을 토해내며 고함친다든지, 남은 생각도 안 한 채 자기 불평불만만 주구장창 늘어놓는다든지 하는 것은 이미 잡담거리도 안 될 지경이다.이에 관해서는 1995년 필리핀인 가정부인 콘템플라시온 사형 사건이 가장 유명한 사례인데, 필리핀 출신 가사 노동자인 1953년생 플로 콘템플라시온이 1989년에 주인 아들과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1991년 사형 판결을 받았고, 1995년 초 집행을 앞둘 무렵에 변호인과 필리핀 내 인권단체, 진보단체, 라모스 정권 등이 "주인 아들은 욕조에서 익사했는데, 이에 주인이 이성을 잃으면서 동료 메이드를 살해한 것"이라며 새로운 주장을 하고 고문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사면을 호소했으나, 싱가포르 정부 측은 이를 묵살하고 사형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대 필리핀 관계가 험악해졌으며 필리핀 내에서도 싱가포르의 인권만행과 정부의 미진한 대응을 지적하며 반성항 및 반정부 시위를 했다. 그 외 2012년에 메이드가 주인집 할머니를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메이드를 심하게 폭행한 사실이 이웃 주민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오히려 유족 측에서도 메이드 편을 들어주었다. 결국 사건은 징역 몇십 년 정도로 마무리 지어졌다. 싱가포르 법원이 살인에 대해 거의 사형을 때린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나마도 매우 관대하게 처벌한 것이다.
상기했듯 단체 활동에 꽤 중요성을 두는 국가이지만 사람의 성향까지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인지 일반적으로 협동심이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의욕은 떨어지는 편이다. 그 때문인지 관광객 서비스 퀄리티도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서비스업은 친절하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불만을 해결해주려는 의욕이 없이 대충 물어본 것만 대답하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커서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는 좀처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는 더 심각해서, 싱가포르 2세들이 동남아시아 각 국가에서 벌이는 행각은 웬만한 상상을 초월한다. 거리상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은 비행기로 1시간 거리도 되지 않고, 또 비행기값도 싸다 보니 어디 놀러가는 식으로 싱가포르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런데, 이렇게 도착하고 나면 아무래도 '''법이 훨씬 느슨한 나라들인 데다가 돈도 있겠다''', 무엇보다 OECD회원국만 아니지 명실상부한 선진국인 자국과 달리 다들 개발도상국 처지로 못 사는 나라들인만큼 우습게 보여 맘 놓고 가히 '''깽판'''을 치는 것이다. 과거에는 어글리 코리안도 이들 못지않게 유명했지만 인지도는 이전보다 많이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아직 필리핀 등에서는 돈 자랑하고 추태 부리다 끔살당하는 경우가 많다. 어글리 차이니즈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역시 싱가포르보다 못 사는 나라인 후발 선진국에 속하는 대한민국 숙박업계에서도 클레임 남발 때문에 공포의 손님으로 악명높다. 호텔 종사자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단체관광객이 들어온 호텔은 그 날 직원들 죽어나는 날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호텔 종사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하는 나라 1순위가 단체관광객 추태로 악명높은 중국, 일본도 아니고 싱가포르 단체관광객이다. 그래도 중국 단체관광객들처럼 어디 가서 낙서질을 하는 등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는 않는 편이고 서유럽이나 호주 등 똑같은 선진국에선 이런 행동이 별로 없어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다. 한국 같은 후발 선진국의 경우는 경제적으로나 시민의식으로나 뒤쳐지는 면이 많아 우습게 보는 면이 있다.
즉 자기보다 못 사는 나라에 가서 싱가포르인들이 함부로 행동하는 일이 잦으며 싱가포르인들이 자국에서 엄격하게 통제받는지라 그 스트레스를 외국 나가서 자기들에 비해 못사는 나라에 가서 푼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인들이 타 아시아 국가를 우습게 보는 정서도 원인이 된다. 이는 동남아시아 최빈국들뿐만 아니라 졸부국가로 생각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이나 후발 선진국으로 선진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한국 및 남유럽 국가들에도 똑같이 하는 짓이며 근본적으로는 이들 나라들이 자국보다 시민의식이나 경제력 등이 뒤쳐지고 힘들게 사는 것을 우습게 보는 면이 강하다.
얼마나 심한지 전술한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 1996년 8월 15일자에서 싱가포르를 동남아의 깡패라고 동남아에서 엄청 욕한다고 나온 바 있다. 간혹 이 나라에 견주기도 한다.[111] 그래서 싱가포르 내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 싱가포르 친절 운동이라는 곳에서 2008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거주자들의 친절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라이벌 의식이 있는 홍콩 사람들은 "싱가포르인들은 불친절한 데다가 외국 나가 깽판 친다"며 신나게 놀려먹는다. 홍콩의 서비스업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도와주는 편으로 월등히 더 질이 높고, 홍콩인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인 관광객보다 매너가 좋은 편이기는 하다. 적어도 단체관광객만 보면 둘이 비교된다.
언론통제가 상당히 심해서 싱가포르 국격이 떨어질 만한 뉴스, 예를 들어 청소년 자살이나 살인 등은 잘 안 나온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지 큰 범죄 사건[112] 관련 뉴스들은 자주 나오는 편이다. 언론통제의 경우 거의 표본이나 다름없어서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정부가 언론사에 청구하기 때문에[113] 언론들이 조용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대상은 정부에 불리한 기사들 내진 리콴유 일가를 언급하는 기사들이며 홍콩 언론인 빈과일보나 SCMP 같은 경우만 해도 이미 리콴유 일가에 대한 보도를 포기한 지 오래다. 싱가포르에서 활동정지를 먹을까봐 외신들도 알아서 몸을 사린다.
이렇게만 쓰면 국민성이 나쁜 듯 하지만 상기했듯 준법정신도 강하고 외국인에 예의바르고 친절하며 정직한 사람들이 싱가포리언들이다. 특히 중국계 싱가포르인의 경우는 젊은 층은 거의 영국인이나 똑같다. 말레이계나 인도계 등 못 사는 계층의 경우도 사람들이 외국인을 등쳐먹거나 하진 않는다. 진짜로 멀지 않은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따위 나라들에 있다 오면 싱가포르는 천국 그 자체다. 필리핀에선 셋업 범죄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레이시아는 부미푸트라 정책과 이로 인한 중국계, 인도계 등의 반감 때문에 림관엥 같은 중국계 극우 정치인이나 나미위 같은 중국계 극우 셀럽이 판치고 있고 이슬람교 종교 꼴통이 많은 서부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살라피스트들도 판친다. 적어도 싱가포리언들은 말레이시아인들보다 외국인에게 더 우호적이며 정부 자체도 이민을 받는 기조고 특히 한국인과 같은 선진국 사람에겐 아무 제약이 없다. 싱가포르 정부가 제약하는 대상은 바로 위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사람들이나 중국본토인들이 주로 그 대상이다. 더구나 한번 친분을 쌓으면 절대로 배신하지 않고 약속도 칼같이 지킨다.
싱가포르는 불만계층이 사라진 지 오래라 정작 그들 사이에서는 별 불만이 없고 사람들도 정치에 관심 끄고 사는 편이다. 리콴유의 철권통치로 불만계층은 전부 이 나라를 떠난 지 오래이며 호주나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 망명해 인민행동당과 리콴유 일가를 욕한다. 싱가포르 국내에서는 사이버 경찰이 24시간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 등도 차단 조치되어 있어서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경제자유도는 100%지만 정치자유도는 0%라고 봐야 한다. 그런 덕에 밀크티 동맹에서는 싱가포르가 엄청 까인다.
싱가포리언들은 한마디로 잘 웃지도 않고 농담도 모르며 딱딱한 사람들이지만 대신 그만큼 배신하지 않고 약속을 잘 지키는지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맞다. 더구나 외국인 혐오도 후진국 사람들이나 중국본토인 등이 그 대상일 뿐 북한이 아닌 남한 출신이면 한국인을 굳이 혐오하진 않는다.
17. 외교
18. 대중매체에서의 싱가포르
의외로 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연극, 음악 등 장르를 불문하고 '''싱가포르가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아시아를 소재로 하는 경우 거의 80% 이상 싱가포르를 소재로 한 작품이 등장한다.
국가 규모가 작은 특성으로 인해 '당하는 입장의 도시'가 되면 '''국가 전체가 증발하는''' 경우가 많이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맞물리는 도시의 특성이 강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무대이다.
- 명탐정 코난 제23기 극장판인 감청의 권의 무대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지만 말이다. 덤으로 주인공의 처지를 고려해보면 해외 출국이 어려운지라 괴도 키드가 싱가포르로 가서 보석을 훔쳐오는 전개일 것이라 생각한 팬들이 많았겠지만 키드가 코난을 납치해 싱가포르로 오는 전개가 되었다.
- 일본의 노이타미나 애니메이션 C에서는 작중에 등장하는 가상의 공간인 '동남아시아 금융가'가 파산하는 바람에 나라 자체가 증발해버렸다. .
-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소설인 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Z에서도 아이슬란드와 더불어 지도에서 완전히 지워진 두 나라 중 하나로 언급된다. 영토의 면적이 작고 물류 중심지로써 유동인구가 많은 싱가포르의 특성상 좀비 아포칼립스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몰락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 인디펜던스 데이: 리서전즈에서도 외계인의 공격을 받는다.
- 화려한 식탁의 주인공 코엔지 마키토가 태어난 국가이기도 하다. 다만 그의 부모님은 모두 일본인이다.
- 애니메이션 플라스틱 메모리즈의 무대 모티브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서 포에버 전이 끝나고 죠타로 일행이 탄 배가 도착한 곳이 싱가포르이며, 여기서 저주의 데보 전이 벌어진다.
- 우주보다 먼 곳에서 주인공 일행이 호주로 가기 전 경유지로 잠시 여행한다.
-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 3에서는 노바 6가 공기 중으로 살포되어 수십만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여기에 슈퍼 스톰으로 인해 복구조차 시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거대 범죄조직이 활개치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등장하는 샤오 펭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고 있는 중국계 해적이다. 작중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역할로 등장한다.
- 배틀필드 4 싱글 캠페인에서 등장한다. 열대성 폭풍으로 인해 도심이 마비된 상황인데다가 중국군이 침공해서 점령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 미군과 중국군만 등장하고 싱가포르군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 등장 지역은 창이 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시내. 멀리 마리나 샌즈 베이 호텔이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 히트맨: 에이전트 47에서 중후반부~후반부의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 오버워치에서는 둠피스트가 오버워치의 타격팀과 교전을 벌인다.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유저들이 교전 장소가 눔바니인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또 오버워치의 초대 맴버중 하나인 랴오박사가 싱가포르 출신으로 밝혀졌다.
- 게임 메이플스토리 동남아시아 서버의 오리지널 지역으로도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싱가포르(메이플스토리) 문서 참조.
19. 문화
위에서 서술한 경직된 국가체제, 열악한 언론 환경, 엄벌주의적 법체계 등의 이유로 싱가포르 고유의 문화산업은 상당히 적다. 외국의 문화콘텐츠가 싱가포르에서 소비되는 시장은 존재하지만 정작 싱가포르인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문화콘텐츠는 적은 것이다.
인구나 나라 크기를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인구 몇 백만에 싱가포르보다 못사는 나라들이라도 어느 정도는 자국의 문화산업 콘텐츠가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그렇지 못하다. 멀리 갈 것 없이 역시 영국령이었던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홍콩[114] 과 비교해보더라도 홍콩에 미안해지는 수준이다. 오히려 싱가포르의 중국계 싱가포리언들은 홍콩 TV인 TVB 등을 보면서 홍콩 드라마를 볼 정도다.
그러나 외국산 콘텐츠는 활발히 수입된다. 영어를 쓰는 나라답게 헐리우드 영화나 영국 드라마 등은 자막없이 그냥 쌩으로 시청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전술한 홍콩 드라마도 중국계 싱가포리언들 사이에서 인기이며 인도계 싱가포리언들은 발리우드 영화나 이란 영화 등을 보고 말레이인들은 이웃 인도네시아 TV를 많이 시청한다. 말레이권에서 인도네시아의 컨텐츠가 가장 강하다. 물론 말레이인들도 무슬림인 만큼 조금 멀리 터키 드라마도 어필한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과 특촬물도 인기이며 한국이 주로 전대물이 대세인 것과 달리 싱가포르는 홍콩처럼 울트라 시리즈가 대부분이다.
19.1. 영화
19.2. 방송
현재 지상파 TV와 라디오 방송은 사실상의 국영 기업[115] 인 미디어코프가 독점하고 있다. 미디어코프는 싱가포르의 최대 규모 미디어 그룹으로, TV와 라디오 방송, 출판, 옥외 광고, 신문 발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19.3. 스포츠
동남아 대부분이 그렇듯이 싱가포르도 축구가 당연히 가장 인기가 많고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S리그'라는 이름으로 3부 리그까지 갖추고 있으며 워낙 돈이 많다보니 리그가 동남아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곳으로 꼽힌다. 리그, FA컵 우승 팀이 AFC컵에 진출 자격을 얻는다. 2년전까진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AFC 챔피언스 리그로 나갔지만 동네북이 되면서 리그 랭킹이 하락되었기 때문이다. 자격이 부활되었는지 2015년에는 워리어스 FC가 플레이오프 2단계까지 진출하였다가, 광저우 푸리에 막혀 3단계 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 한국계, 중국계, 일본계, 인도계들로 이뤄진 축구팀이 프로리그로 들어가 팀을 이루기도 한다. 한국계들로 이뤄진 코리안 수퍼레즈라는 팀이 있으나 리그에서 하위권에 맴돌다가 2부 리그로 강등당했다. 그 밖에도 프랑스계로 이뤄진 에톨리 FC나 일본 J리그 위성구단인 알비렉스 니가타 싱가포르 FC, 중국리그 위성구단인 베이징 궈안 탈런트 같은 팀이 있다.
2011년 리그 2위(아쉽게 승점 2점차로 준우승) 및 FA컵을 우승한 홈 유나이티드는 감독이 한국 축구선수이던 이임생이었다. 몇 해동안 리그 중위권이던 팀을 일약 강호급으로 변화시켜 2012년부터 4년동안 연장계약을 했다가, 인천 계약 건으로 사임하였다.
하지만 동남아를 벗어나면 아시아 약체로 팍 떨어진다. 국가대표팀은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을 참고할 것.
단, 축구도 승부조작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2012년에는 프로리그 승부조작에 처음으로 한국선수 2명 및 한국 조폭 세력이 끼어든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9번째로 걸린 리그 승부조작일 정도다. 덕분에 리그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선수를 조사하는 세계 유일 축구리그가 되었다고 한다.
축구 외에는 격투기가 성당히 성행하며, 농구, F1, 경마, 전통무술, 카누, 요트, 배드민턴 등이 인기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격투기를 제외하곤 동남아시안 게임에선 꽤 상위권 성적을 각각 보이긴 하지만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으로 가면 크게 강세인 종목은 눈에 띄지 않는다. 올림픽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밖에 따지 못했을 정도다.
그러다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100미터 수영 접영에서 마이클 펠프스를 제치고[116] 조셉 스쿨링이 금메달을 받으면서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사격), 피지(럭비 7인제)와 더불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받았다. 그동안 싱가포르 측은 금메달 수상자에서 8억원이 넘는 세계 최대 상금을 걸었는데 드디어 이 돈을 받게 된 셈.(참고로 한국은 6천만원 정도, 일본이 3천만원이며 중국조차도 1억이 채 안된다. 그동안 카자흐스탄이 3억이 좀 안되는 상금을 주며 세계최대 금메달 포상금을 지급했었다.) 문제는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도 병역 면제가 안 된다는 점. 단, 싱가포르 국방부에서는 스쿨링에게 다시 한번 병역 연기를 허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군대를 이대로 갔다가는 자카르타 2018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따는 것에 지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2008년부터 포뮬러 1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매해 개최 중이다. 이 그랑프리는 '''F1 최초의 야간 레이스'''로 유명하다. 다만 이 그랑프리가 열리는 시가지 서킷인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은 매우 느린 서킷으로 욕을 꽤 먹는 편이다. 첫 그랑프리인 2008년에는 2000년대 F1 최악의 흑역사 중 하나인 크래쉬 게이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애초 좁아터진 섬에다가 도심 한복판에 만든 서킷이니 매우 느리다. 그래서 최근 서킷들은 한적하고 땅이 넓은 곳을 주로 찾는다. 한국의 영암군, 인제군 서킷이 대표적인 예로 진짜 아무것도 없다. 서킷 문제는 역시 도심에 만든 바레인에서도 터진다.
2009년엔 청소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여 싱가포르의 첫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열기도 했다.
격투기가 상당히 성행하는데, 전세계에서 손에 꼽는 단체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당장 종합격투기 단체 One Championship이 있으며 이는 아시아에서는 규모가 제일 크고, 전세계에선 UFC와 Bellator MMA 다음이다. 수준 또한 UFC 다음 벨라토르급으로 어마어마하게 높으며 네임드급 선수들이 매우 많다. 입식 격투기 단체로는 태국 내부 무에타이 리그, 중국의 쿤룬파이트와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킥복싱계에선 독보적 1등 단체인 Glory Kickboxing 또한 본사를 두고 있다. One 챔피언쉽에서 또한 입식격투경기를 진행하는데 이도 글로리 킥복싱과 마찬가지로 낙무아이들이 종종 진출하므로 수준은 어마어마하다.
여성용 스포츠인 네트볼은 아시아 초강국. 월드컵에도 자주 진출했다.
19.4. 요리
싱가포르 역시 대만이나 홍콩과 마찬가지로 한국 일반에 미식 관광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동양과 서양의 교차로라는 편을 많이 들었고 청나라 시기부터 중국 푸젠, 광동이나 대만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싱가포르로 이전한 탓에 중국계 싱가포르인의 영향력이 강해졌다.[1] 이들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처럼 싱가포르 지역에 거주하면서 말레이인과 교류가 많아졌고, 애초에 싱가포르에 있는 말레이인의 존재로 말레이시아 요리의 페라나칸 요리, 바바뇨냐 요리가 탄생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싱가포르 요리 문서에 기술되어 있다.
20. 출처
-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지역/주제편): 동남아시아, 천년 문명의 신비에서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 이원복 글/그림. 김영사. 2018. p191~200.
-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 3권 - 이원복 글/그림. 조선일보사 출판국. 1998. p64~65.
[1] 국토가 직접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니고, 다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결함있는민주주의] 6.03점[2] 헌법의 공용어 조항에 중국어(Chinese)라고 하지 않고 표준중국어(Mandarin)라고 못박아 놨다.[3] 그 외 협정으로 브루나이 달러도 통용된다.[4] .新加坡는 중국어 국제화 최상위 도메인, .சிங்கப்பூர்는 타밀어 국제화 최상위 도메인이다. 국어이자 다른 공용어인 말레이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라틴 문자로 쓰는 데다가 말레이어 국호도 영어 국호처럼 sg로 줄여 써도 아무런 하자가 없으므로 굳이 국제화 최상위 도메인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따로 등록하지 않았다.[5] 몽골 쪽 영사업무까지 같이 한다.[6] 제1세계의 한국, 일본, 대만 및 서구인들은 싱가포르의 이미지와 다른 동남아시아 ASEAN의 이미지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7]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민주주의를 억압할 때 쓰이는 유명한 문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정치적 억압이 심한 아라비아 반도 걸프만 연안 산유국들에게도 쓰이며, 심지어 일본의 정치 귀족 문화를 비꼴 때 쓰이기도 한다.[8] https://en.wikipedia.org/wiki/Singapore에서 확인되었다.[9] 星洲日報 라는 신문사도 있는데, 싱가포르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최대 신문사이다.[10] 한국식 음역으로는 신가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新嘉坡라는 한자가 병기되어 있다.[11]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xīn과 xīng의 발음차이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특히 광동어에서 新을 san1으로 읽기 때문에 sing1gaa1bo1로 읽는 星加坡로 쓰는 것으로 보인다.[12] 대만-싱가포르 경제 파트너 협정을 중국어로 臺星經濟夥伴協定이라고 한다.[13]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바나는 아니고 그냥 우연히 이름이 같을 뿐이다.[14] '끝자락에 있는 섬'이라는 의미의 말레이어로 싱가포르 섬을 일컫는 다른 명칭.[15] 힌두교 국가의 군주를 일컫는 말로 이슬람의 술탄과 같다.[16] 원주민들이 살고 있긴 했었다.[17] 당시 집권당으로 현재도 집권 중이다.[18] 이는 실제로 동남아시아 국가 대부분에 공통되는 현상이다. 화교가 정치적으로 탄압받는 지역조차 경제는 화교의 수중에 있다. 오히려 경제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기에 견제차원에서 탄압이 가해지는 측면이 있다.[19] 당시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는 영국에서 평화적으로 독립해서 영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와 전쟁을 하며 독립을 이뤄냈기에 반서방정책을 펼치고 있었다.[20] 비슷한 예로 홍콩을 들 수 있다. 조차한 신계 북부 지역과 달리 홍콩 섬 및 구룡반도 그리고 신계 남부 신구룡은 영국에 할양된 땅으로 영국에 완전히 귀속된 상황이었다. 1997년 반환시기 때도 신계 북부지역만 반환할 의무가 있었고 홍콩 섬 등은 영국이 원한다면 영국령으로 존치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홍콩 섬+ 구룡+ 신구룡만 가지고 홍콩을 존속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홍콩 섬 등 도심지역들도 같이 반환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를 홍콩에 비유하자면 홍콩 섬만 독립당했다고 볼 수 있다.[21] 사실 리콴유 본인은 수카르노보다 수하르토를 더 좋아하지 않았다. 공산주의자에 대한 대규모 학살 및 근거없는 독재, 부패가 주변국인 싱가포르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카르노의 몰락의 배경에 미국이 있고, 수하르토는 수카르노와는 달리 반서방적이지는 않아 싱가포르의 국가 존립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22] 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 모두[23] 15,300km, 17시간 50분 비행으로 세계 최장 노선이었으나 2019년 11월 콴타스의 런던-시드니 직항편이 그 기록을 깨 17,000km, 19시간 20분 비행으로 가장 긴 노선이 되었다.[24] 영국을 갈 때는 직항편을 타기도 하지만 홍콩을 거치기도 한다.[25] 차이나타운 중에서 괜찮다는 얘기다. 싱가포르 내에서는 그냥저냥한 혹은 싱가포르치고는 조금 지저분한 수준이다.[26] 정작 중국계 싱가포리언 즉 화교들은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 살지 않는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교가 대다수인 국가이므로 중국계 주민의 삶이 궁금하면 아무 동네나 둘러보면 된다.[27] 물론 북미에서도 쿠바의 아바나 차이나타운과 미국의 보스턴 차이나타운은 환경이 좋은 편이다.[28] C등급은 없는데 C등급은 '''영업중지''' 조치를 당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을 때 내린다. 영업중지 후 강제적으로 청소에 들어가고 벌금 문다.[29] 원래 워디야르 왕가의 힌두 왕국이다가 알리라는 장군의 쿠데타로 이슬람 술탄국이 되었다.[30] 네그리토는 피부는 검지만 인종 분류상 흑인은 아니다. 흑인은 니그로이드로 분류된다. 네그리토는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벗어나 중동과 인도 방면으로 이동했을 때 태평양 주변에 정착하며 탄생한 오래된 분파의 후손이다. 부계로만 볼 때 티베트인과 일본의 아이누인들과 가깝다. 외견이 다른 건 상염색체나 모계에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목구비만 보면 아이누처럼 코카소이드에 더 가깝다.[31] 금지된 것이 허용된 것보다 더 많다. 주변국인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도 이슬람교가 주류인 국가라 술 마시고 방탕하게 노는 유흥문화는 적은 편인데, 부작용으로 싱가포르에 유학 온 한국인 고등학생들이 방학 때 귀국하면서 흡연이나 음주를 하고 가기도 한다(...). [32] 홍콩 인구의 30%는 중국 본토인이다. 대륙의 13억 쪽수를 감안하면 영어가 안 통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수 있다. 그리고 홍콩은 다민족이라기보다는 광동계가 대부분이라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굳이 쓸 필요가 없으므로, 옆사람과 이야기하고 살려면 영어가 필요한 싱가포르보다는 평균 영어실력이 좀 더 딸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영어를 잘하고 광동어를 아예 못하지만 어느 정도의 보통화를 할 줄 아는 경우 보통화를 쓰는 것이 훨씬 의사소통이 잘 된다. 훨씬.[33] 요즈음은 중국 정부가 보통화를 무조건 배우게 하므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보통화를 잘 한다.[34] 물론 한국인 등 타인종은 상관없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며 사는 한인 대부분은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영어를 쓰며 생활한다.[35] 한 예로 한국어에 능숙한 외국인도 동남 방언을 들으면 당혹스러워 한다. 제주어는 아예 한국인에게도 제주도민이고 가정에서 써온 사람이 아니면 그냥 남의 나라 말이다.[36] 사실 3~4개 국어를 배우다보면 알지만 어떠한 한 언어를 끝장나게 정복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이것을 하나도 아닌 두 세개, 거기에 20대 이전에 마무리하려면 어려운 측면이 있다.[37]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었고 경제적으로도 부국이라 싱가포르인들이 굳이 자국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고 오히려 외국인에게 살기 좋다며 대놓고 건너오라고 부추기기도 한다. 취업비자 등도 타 국가들, 특히 라이벌인 홍콩보다 더 간단하고 쉽다. 홍콩은 본국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 챙기느나 취업비자가 까다롭지만 싱가포르는 로컬사람을 보호해봐야 인구가 너무 적어 한계가 있으며 그나마 로컬인 우선정책은 한국같은 선진국엔 해당사항 없는 얘기고 말레이시아의 중국계를 염두에 둔 조치다. 진짜다. 물론 진짜 불만있는 사람들은 정부의 검열 및 탄압을 피해 호주나 대만 등에 도망나온 지 오래라 불평을 듣기 힘든 부분도 있다.[38] 홍콩은 미국식 영어가 구어로 많이들 쓰인다. 특히 젊은 층의 80%는 미국 서부 및 동부지역이나 미국 영어 영향이 강한 호주, 캐나다 유학생이고 채팅 등도 광동어와 미국식 영어 특히 속어가 섞여 쓰인다. 표기는 영국식이다.[39] 영국인, 미국인, 캐나다인, 호주/뉴질랜드인 등 앵글로색슨을 말한다.[40] 냉전 당시 중국과 싱가포르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지만 중국이 죽의 장막을 둘러쳐서 비즈니스적인 인적 교류가 있긴 어려웠다.[41] 성균관대학교에는 난양공대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오기도 하는데, 밖에서도 중국어로 들이미는 중국 대륙 학생들과 다르게 HKUST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공식석상에서는 중국어를 안 쓴다. HKUST 학생들은 자신들끼리 광동어를 쓰고 난양공대 중국계 학생들은 자신들끼리 표준중국어 즉 화어를 쓰지만 밖에서는 꼬박꼬박 영어를 쓰며 자신들을 한국에서 이미지가 안 좋은 중국본토인과 철저히 구분한다. 이 점은 대만 교환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밖에선 영어를 쓰고 자기들끼리나 중국어를 쓴다. 그래서 홍콩/싱가포르/대만 출신들을 중국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한국인도 금방 중국본토인과 구분이 가능하다.[42] 가톨릭+개신교가 대다수고 정교회 등 기타 교단 및 이단사이비 제외 소수 종파.[43] 성공회, 장로회, 감리회, 침례교, 루터교 등이다.[44] 현 말레이시아 믈라카 주 일대를 다스리던 왕국.[45] 남아시아는 힌두교 및 이슬람교 문화권이라서 정교회 신자가 극소수라 할 수 없이 그리스도인이 많은 싱가포르에서 싸잡아 관할한다.[46] CCM이 아닌 진짜 세속 가수다.[47] 대놓고 제목이 중국 술인데다 뮤비가 너무 야하기 짝이 없다[48] 한국과 달리 음력 4월 15일인데 중국계 태국인들이 믿는 소승불교의 영향이다.[49] 모스크의 아랍어 원어가 마스지드로 성원으로 번역된다.[50] 무슬림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은 꽤 많아서 인도계 인구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들은 마이소르 왕국이나 하이데라바드 술탄국 등 남인도 지방의 이슬람 국가 출신들이다.[51] 기념일 이름이 마인어로 되어 있어 중동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날짜는 동일하다.[52] 건기와 우기(11-1월)가 있긴 한데 어차피 건기에도 월강수량이 150mm를 넘어간다.[53] 지하철을 타다 보면 아무리 냉방이 잘 되어 있어도 가끔 여행객들로부터 땀냄새를 진득하게 맡을 수 있다. 싱가포르인들 말고 여행 오는 대륙인들이나 서양인들이 범인이다. 아주 가끔 인도계 싱가포르인들 특유의 오이비누 향수 냄새도 느낄 수 있다.[54] 공립학교는 안 튼다고 하기는 한다.[55] 그리고 어디나(특히 유니버설 스튜디오) 문을 활짝 열어놓는 위엄(...)도 보인다.[56] 에어컨이 없었으면 열대 지방에서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으니, 결국 오늘날 싱가포르의 경제적 번영의 일등공신은 에어컨(!)이라는 것. 묘하게 말이 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국의 한여름+습도+도시라는 3중 결합이 이루어지니 매우 덥다.[57] 밖은 30~35℃, 안은 18~20℃.[58] 특히나 도시 관광버스의 2층에 앉아 있으면 뭐. 비는 맞는 거라고 자조하든가 1층으로 가서 있든가. 사람이 적다면 2층 뒤쪽에서 비를 피할 수는 있으나, 바람에 실려오는 비까지는...[59] 싱가포르의 국토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크지만 구경거리가 너무 적고 자연 친화적이다 보니 체감상 서울보다 훨씬 작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싱가포르 관광 상품 중에도 이웃하는 외국의 섬이나 도시에 다녀오는 것도 있다.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홍콩연계 및 타이항공을 이용하는 태국 방콕연계도 흔하다.[60] 심지어는 일출과 일몰시간도 오전 7시-오후 7시로 연중 내내 일정하다.[61] 드물게 봄에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있는데,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게 자신의 처지와 대비되어 더 비참하게 느껴지듯,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에서도 따뜻한 봄날에 문득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늙었음을 자각하고 한탄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소설에서도 계절은 주인공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준다. 잔느는 마음에 스며드는 온갖 막연한 괴로움을 지독하게 추운 날씨탓으로 돌리고, 봄의 훈훈한 숨결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봄은 식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혈기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는 대목도 나온다. 초봄에 공기가 부드러워지자 그녀에게 약간의 원기가 소생되었으나, 그녀는 이 회복된 활동력을 점점 우울한 상념에 빠지는 데에만 사용했다. 운명이 철저하게 가혹하더라도 화창한 날씨에는 여전히 희망을 갖지 않을 수 없는지 그녀는 다시 몽상에 잠기고 희망을 가지나, 문득 현실의 냉혹한 느낌이 들며 "미친할멈"이라고 자조적으로 중얼거리면서 또 발걸음을 옮긴다. 이 소설에서도 계절이란 요소는 상당히 중요한 장치이고 주인공의 심경 변화를 일으키는데, 싱가포르는 계절의 변화가 없으니 계절성 우울증이 없다.[6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2013년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대략 8만명에 이르며 주요 우울장애의 11% 정도가 계절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63] 비즈니스 목적으로 가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위 말하는 시장통 얘기다.[64] 말레이시아는 엄연히 영어가 공용어인 나라다. 부미푸트라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계는 소외받아서 되려 영어를 주로 써와서 중국계는 다들 영어를 잘한다. 중국계 싱가포르인 같은데 영어를 못 하는 경우는 중국본토인 아니면 베트남인 둘중 하나이다.[65] 다만 어딜 가나 그렇듯이 싱가포르인들의 대다수의 노년층들은 영어를 거의 하지 않고 푸젠성 사투리의 중국어를 주로 사용한다. 물론 할줄 아는데 사적인 장소에서많큼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소식적에 저소득층 배경에 자랐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지 못하거나 부모님의 때문에 영어 대신 중국어를 배운 경우로 인해 중국어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제법 적지 않다. 문제는 택시나 가게 등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중 노년층 또한 제법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택시에 탈때 분명 자신은 자신의 목적지를 영어로 알려주는데 운전기사가 중국어로 다시 "去哪里啊?(어디로 모셔드립니까?)"라고 물어보면 심히 빡이 친다(...). 또다른 경우는 청소부를 고용할때 대부분이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이지만 중국계도 제법 많아 혹시라도 백화점이나 가계 등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때 물어봐도 그닥 도움이 되질 못하니 그냥 포기하자.[66] 홍콩 섬은 빅토리아 피크나 미드레벨, 스타페리 터미널 정도만 빼면 한국인 관광객들은 잘 안간다. 물가도 조금 더 비싼데다 숙소도 죄다 호텔이라 숙소 고르기도 어렵고, 완차이를 넘어가면 볼것도 없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러니 센트럴의 사무실에 들어앉아있는 사람과는 시야가 다르다.[67] 날씨야 그 호주도 북부 케언즈나 다윈도 똑같이 후덥지근하다, 그쪽도 열대기후니까. 그리고 호주 폭염은 싱가포르 날씨는 저리가라다. 섭씨 42도의 살인폭염이 전국을 덮치며 여기에 동부 연안인 시드니 등은 습도도 높아 열대야까지 나타나 최악이다. 캘리포니아나 밴쿠버를 생각하면 안된다. 저 둘과 비슷한 곳은 전자는 남호주이고 후자는 뉴질랜드이다.[68] 싱가포르인도 홍콩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싱가포르인들은 홍콩인들의 인간성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는 듯 하다. 특히 지난해 시위를 둘러싸고는 시위를 '''미친 짓'''이라며 반대해 온 싱가포리언들이 시위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싱가포르에서는 전원 태형감'''이라며 극딜하기도 했다. 싱가포리언들은 홍콩 시위대 중 용무파를 매우 싫어해서 테러리스트라고 대놓고 비난하고 홍콩 경찰을 지지했다. 이들은 홍콩 독립운동에도 반대한다. 그리고 물론 이건 다 개인차가 상당히 크다.[69] 일본과 1시간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태국은 2시간 차이가 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이는 마찬가지다. 싱가포르의 요상한(?) 표준시는 81년도에 말레이시아가 (정확히는 본토, 서말레이시아) 바다 건너의 동말레이시아와 시간을 통일할려고 시간을 앞당기면서, 다리 건너 바로 맞닿아있는 말레이시아와 시간을 맞추면서 나온 결과다. 정확히는 조금 억지로 맞춘 느낌이다. 그래서 본이 아니게 홍콩과의 주식거래가 동시간대에 진행되어 편해졌다.[70] 국제인구행동연구소 조사 기준[71] 우드랜즈는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주요한 관문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시내버스 중 말레이시아로 건너가는 2개의 노선인 160번과 170번 버스와 여러 노선들이 전부 이곳의 체크포인트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간다. 이 철도가 한때는 교통이 약간 애매한 부킷 티마를 지나갔다. 역은 폐역되었어도 주변에 약 3~4개의 검은색 트러스 철교가 남아있는데 바로 이 철도가 지나가는 철교다.[72] 서유럽과 터키 사이를 이었던 오리엔트 특급의 동남아시아 버전.[73] 쿠알라룸푸르의 중앙역은 KL 센트럴 역이고 쿠알라룸푸르 역은 전철전용역 정도로 위상이 격하되었지만 이스턴 오리엔털 특급열차는 여전히 쿠알라룸푸르 역에만 정차한다.[74] 할증 시간이 독특하다. 오후 5시부터 아침 6시까지로 러시아워 할증이다. 패키지 관광으로 여행오면 관광버스 통과 때 요금 나가는 걸 볼 수가 있다.[75] 배차간격이 10분 이하인 버스들도 많아졌지만 아직도 15 에서 20 분 정도인 버스 노선도 있다.[76] 현재는 메르세더스 벤츠 0405G 이스파노 하빗만 고상 이다.[77] 기본적인 의식주, 교육, 의료, 최소한의 인간적인 명예와 존중[78] 참고로 이 주니어 칼리지는 꼭 가야 하는 것이 아니다. 사립대학교나 폴리테크닉이라는 기술전문대학으로 가도 되기 때문.[79] 2019년 QS 대학 순위 기준 세계 11위[80] 2018/19 QS대학순위.[81] 예를 들어 위 셋 대학 모두 비즈니스(경영 and 회계)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NTU 같은 경우는 이름만 보고 공대라고만 인식하기 쉽지만 세 학교 중 비즈니스 스쿨이 가장 좋은 것으로 유명하고, 제조업/건설업 보다는 회계/컨설팅같은 분야가 주류를 이루는 싱가포르에서는 SMU 졸업생들이 많이 선호되는 추세이다. 한국은 제조업 위주라 이공계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싱가포르와 홍콩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위주이기에 이공계는 생각보다 설 자리가 없다. 세계적 추세를 비껴가는 현상이라 한국에만 있던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한다.[82] 세부전공 Business Analytics, Computer Science, Information Security[83] 한 예시로 '청소년 국방 과학자 프로그램'(홈페이지)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안보 관련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3개월 간 풀타임으로 맡게 한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 해킹 시도 등의 비정상적 상황을 감지하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하기' 같은 식. 언어능력과 발표능력 등 모든 면이 전부 우수해야 한다.[84] 하버드/예일/프린스턴/스탠퍼드/MIT/칼텍/시카고/캠브리지/옥스퍼드 등. 그 이하급은 아무리 미국/영국 대학이여도 NUS/NTU/SMU에 비해 싱가포르 취업에 유리하지 않다고 했는데 학과마다 사정이 다르다. 법과대학인 LL.M이나 JD나 경영대학인 MBA, 그리고 의대, 약대 등 엘리트 학과들은 당연히 그 학과의 랭킹으로 평가받는다. 참고로 사정이 비슷한 홍콩의 경우 영국 및 미국/ 호주 대학 유학이 하도 보편화되어 있어서 미국 대학이나 영국 대학, 호주/뉴질랜드 대학 졸업자가 취업시장에 나오는 대부분이다. 자국 대학인 홍콩대학, 홍콩중문대학, 홍콩과기대학 등이 넘사벽으로 입학이 어려워 차선책으로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로 가는 학생이 많으며 그 중 6개월 무비자체류에 저렴한 학비, 풍부한 화교 인맥을 자랑하는 영국이 선호된다.[85]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education/will-there-still-be-secondary-five-and-other-questions-answere-as-streaming-is [86] 이들은 버스기사, 중국집 청소부, 웨이터, 지하철역 청소부 등 자잘하고 임금이 낮은 직종에 종사한다. 이들의 자녀들도 싱가포르에서 당연히 질 나쁜 공립학교에서 공부 하고 부모처럼 임금이 낮은 직종에 종사한다.[87] 예로 들자면 일본의 재일화교나 한국계들의 상황울 보면 이해하기 쉽다.[88] 명예와 존중 포함 [89] 이 또한 가입제한 및 연령제한이 있다.[90] 워낙 땅이 좁다보니 주택 확보를 위해 국가에서 팔을 걷어붙인 탓에 부동산 문제로는 여타의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낫다.[91] 싱가포르의 소방청이다.[92] 공식적인 통계는 발표하지 않는다.[93] HDB가 이러한 영구임대 주택이다.[94]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무냉방차(논 에어컨/Non-aircon)차가 돌아다녔다. 2012년 쯤에 대규모로 버스를 대수선 한 후에는 전부 냉방이 가능하다. 참고로 냉방버스보다 요금이 한국돈으로 50원~200원정도 쌌었다. 냉방은 아침시간대에는 냉방이 빵빵하다 못해 안경 쓴 사람은 버스에서 나오면 안경에 김이 서릴 정도인데, 막상 필요한 오후에 해가 중천일때는 잘 안틀어준다. 사유는 에너지 절약.[95] 현금을 낼 경우 거스름 돈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거리마다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정류소에 붙은 노선도 거리표와 요금표를 봐가면서 요금계산을 일일이 해야한다(...). 출퇴근시간 등 요금이 시간마다 다르고 별게 다 있으니 영어가 안통하면 매우 힘들기도 하다. 외국인은 청소년 어린이 상관없이 어른요금으로 받는 기사님들이 많으니 주의하자.[96] 싱가포르 MRT 동서선 창이공항역~투아스 링크 간 47.7km에 2.02달러인데 한화로 약 1,650원 정도이다. 거리가 비슷한 1호선 서울역~병점역 구간(48.8km)이 2,050원이니 확실히 저렴하다.[97] 뜬금없이 폭동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낮은 임금과 좋지 않은 근무 환경 때문에 불만이 쌓여져 왔다. 그 와중에 노동자들이 타고 출퇴근 하는 버스가 실수로 차로 외국인 노동자를 치였고(깔렸다는 말도 있다), 놀란 사람들이 소방서에 전화해 구급차를 부른 후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하였으나 운전자는 내리지 않았다. 이 사실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운전자를 끌어내기위해 창문을 깨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였고, 구급차가 너무 늦게 온 것 또한 큰 분노를 불렀다. 결국 노동자들을 위한 버스가 노동자들을 친 후 무서워 나와 보지도 않으며, 구급차는 늦게 오고 한 것 등등이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98] 물론 단일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다인종 교류가 드물었던 국가들의 망상에 불과하긴 하지만.[99]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인도계의 출산율은 중국계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는 시대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비슷해졌고, 말레이계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출산율이 월등히 높은 편이었지만 2010년대 와서는 바닥으로 떨어져나가고있는 중이다.[100] 일례로 한국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싱가포르에서도 촛불시위를 하겠다며 정부에 허가를 요청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본국으로 강제송환 당하고 싶다면 해봐라"였다. 그 정도로 시위나 집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으나 노조가 없는 것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101] 특히 싱가포르는 '''2인 이상의 집결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서 대규모 시위는 아예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102] 실제로 싱가포르인들은 리콴유 일가 중심의 독재 체제에 우호적이며 오히려 민주주의에 대해 Democrazy(미친 민주주의)라고 깐다. 리콴유 중심의 개발 독재가 워낙 잘 먹히기도 했고, 현 집권당을 제외하면 민족,종교적 극단주의 세력뿐이기 때문이다.[103] 초기에는 브루나이, 뉴질랜드와 조심스레 상호 왕래를 재개했으며 이후 호주, 베트남, 중국 대륙, 대만 등에서의 방문객 입국을 재개하였고 비록 전세계적 코로나 동계유행으로 미뤄졌지만 홍콩과는 무려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었다. 연기됐을 뿐 협약 자체는 이미 체결된지라 홍콩에서 더이상의 감염 폭발만 없고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면 2021년 초에는 재개가 가능하다. 그리고 대한민국과는 비즈니스 버블 협약을 통해 그린레인으로 14일 격리를 면제해주고 입국을 재개했다. 싱가포르는 현재 더 많은 나라와 트래블 버블 확대를 원하며 동계 코로나 3차유행만 진정되면 대한민국, 일본, 태국, 호주 등을 대상국가로 확대하고 싶어한다. 심지어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독일, 인도네시아도 그린레인을 통해 비즈니스 방문객 입국 및 무격리를 허용한다.[104]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거나, 껌을 씹거나,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거나, 노상방뇨를 하거나, 꽃을 꺾거나, 큰 소음을 내거나, 새에게 먹이를 주거나, 물을 낭비하거나, 침을 뱉으면 벌금을 무려 '''1000$ (100만원)'''이나 먹인다는 소리다.[105] Fine City라고 하는데 Fine에는 벌금이라는 뜻도 있다. 즉 벌금의 도시.[106] 중요한 것은 금연 구역이라는 것이다. 금연구역 외에는 엄청난 헤비스모커들이 득실대는 곳이 싱가포르다. 애초 싱가포르인의 70%인 중국인들 자체가 애연가들이며 말레이인들도 이는 마찬가지다.한마디로 이 엄격한 나라 역시 주택가 층간흡연 등은 막을 수 없다는 의미.[107] 껌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그래서 이게 합법인 말레이시아에서 사 갖고 와서 씹는 경우도 있다.[108] 첫 교통법규 위반부터 한국의 몇 배의 벌금이 부과된다.[109] 경찰관이 하도 부족해서 한국의 청원경찰쯤 되는 보조경찰이 단속, 순찰, 교통근무까지 할 정도이다. 일단 싱가포르 경찰관은 되기가 너무 힘들고, 인구가 적은데 출산률은 낮은 특성상 일자리가 매우 많은지라 굳이 힘들고 머리 아픈 공무원을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거기다 경찰이 되면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본인은 물론이고 온 가족의 은행계좌가 탐오조사국에 실시간으로 추적당하는데(…) 하고 싶은 사람이 적은 게 당연하다. 그나마 몇 안 되는 경찰관들은 정말 사명감으로 하는 것. 비슷한 홍콩의 경우 홍콩 경찰은 3만 명이나 되고 여기에 보조경찰까지 포함하면 5만 명은 넘는 대규모 인력을 갖고 있어 맘만 먹으면 전 국민에 대해 싱가포르보다 더 한 수준의 통제를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110] 한국과 달리 일부 국가들은 무단횡단이 '''불법이 아닌''' 경우가 있다.[111] 다만 1996년경에 나온 '철권 밑의 파라다이스(초판 단행본 3권 수록)' 편에선 한미행정협정에 얽매여 미군 범죄자의 횡포를 쉽게 처벌하지 못하는 한국과 비교하며 부럽다고 했고, 2006년에 낸 <가로세로 세계사> 2권에선 싱가포르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기술했으며, '독특하지만 모순적인 나라'라고 다른 평을 내놨다.[112] 예를 들면 길거리에서 칼부림이라든지 살인 사건, 도둑질 등. 애초 치안이 안정적인 편이라 칼부림 같은 건 바로 뉴스거리가 된다. 물론 저러한 뉴스가 나오는 비중은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혹은 주변 동남아시아 이웃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113] 로컬 언론은 물론 외신에게까지 청구해서 외신들도 입 닫고 있어야 한다. 만에하나 외신이 싱가포르 정부에 불리하게 기사를 쓰면 특파원은 추방당하고 해당 언론사는 문 닫아야 한다.[114] 한류가 발흥하기 전 1980년대까지 아시아를 석권한 대중문화는 홍콩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 및 특촬물이었다. 울트라맨 등 울트라 시리즈의 저작권을 태국 차이요 프로덕션이 사 가서 츠부라야와 저작권 문제가 꼬일 정도로 일본산 특촬물이 아시아에서 대세였다. 홍콩 영화도 마찬가지로 홍콩 영화 붐은 한국에서도 강했다. [115] 법적으로는 민간 유한 회사이지만 지분의 100%를 국부 펀드인 '테마섹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116] 마이클 펠프스 (미국), 채드 르클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라슬로 체흐 (헝가리) 이렇게 3명의 선수가 은메달을 받으면서 동메달리스트는 하나도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