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밥 엘프와 유목생활/비판

 


1. 개요
2. 유목민들의 식습관 및 요리 묘사
2.5. 풍부한 소금
2.6. 소금의 활용법
2.7. 엘프들의 꿀꿀이죽
2.8. 뿌리 채소
2.9. 고기 핏물 빼기
2.10. 수인족의
2.11. 제대로 만들 줄 모르는
2.13. 물엿으로 둔갑한 조청 만능론
2.14. 를 모른다
2.15. 왜 이럴까?
3.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
3.1. 주인공
3.2. 루페
3.3. 엘프들
3.4. 그에 뒤지지 않는 왕왕(수인) 종족
3.5. 주변 인물들의 바보 같은 행동
3.6. 회상편의 군인
3.7. 외계인 드립
4. 엉망인 문명수준
4.1. 엉망진창인 식문화에 비해 의복/주거문화는 상당히 정교하다
4.2. 이 무슨 필요?
4.3. 너무 발전되고 다양한 도자기 그릇들
4.4. 머리 보호구도 모른다?
4.5. 미식관념이 없었다?
4.6. 달다는 관념도 없었다?
5. 같은 장르의 다른 작품과 비교
6. 작가의 변명
7. 기타


1. 개요


포포: 굉장해! 사부로! 식사인데도 힘들지 않고 계속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부로: '''그런 걸 내쪽의 세상에서는 '맛있다'라고 해.'''

포포: 사부로는 '맛있다'를 알려주려고 이 세상에 온 거구나.

― 1화 말미에 나오는 대사

개연성과 핍진성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인과조차 성립되지 않는 억지 설정이 난무하며, '''유목민유인원보다 못한 수준으로 취급'''한다. 특히 식문화 설정의 핍진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주인공의 지능은 작가의 지능을 넘을 수 없다'''는 좋은 예시이자 극단적인 작가 편의주의현대인 천재론의 사례 중 하나.
이세계 주점 노부이세계 식당 같이 '이세계인들에게 요리를 대접한다.'는 컨셉의 작품은 어느 정도 있었다. 앞서 말한 작품도 이세계의 주민들이 "일식 대단해!"식의 묘사는 있었지만[1][2][3] 본 작품은 이세계인 저능화가 너무 심해서[4][5] 다른 의미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1[6]##2
원래 이런 일본식 이세계물에서는 현대인이 상식 수준의 지식을 알려줘도 주인공 보정으로 작중에서 대단한 듯이 취급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작품은 그 정도를 넘어 '''맛있다는 개념조차 없는 수준'''으로 묘사하며 아예 유인원만도 못하게 취급했다. 유인원까지 갈 필요 없이, 하다못해 바퀴벌레조차 다 맛을 따지며 맛있다는 개념을 이해한다.[7] 사실 진화론적으로 보면 '맛있다'는 개념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당연히 발현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것을 모른다는 이세계의 엘프들이 생물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보다 풀어 말하자면,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맛있다고 여겨 많이 먹는 개체가 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에 그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말이다. 가장 중독성 있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맛(즉, '맛있다'고 느끼는 맛)이 짠맛단맛인데, 각각 염분탄수화물()의 맛으로, 이 두가지는 생존에 가장 필요한 요소이다. 고염식은 '''장기적으로''' 고혈압과 신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나[8], 무염식 내지 극도의 저염식은 저나트륨혈증, 소화불량 등을 급성으로 일으켜 '''순식간에 죽게 만든다.'''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이나 당뇨병을 앓게 되지만, 제대로 못 먹으면 영양실조에, 안 먹으면 아사한다. 단짠을 기피하는 사람은? '''죽는다. 따라서 유전형질이 후세에 전해지지 않는다.''' 재미있는 사례가 바퀴벌레다. 바퀴벌레는 원래 일반적인 생물처럼 높은 열량을 얻을 수 있는 단맛을 좋아했다. 이걸 이용해서 사람들이 바퀴벌레 약을 단맛으로 만들자, '''바퀴벌레 약을 피하기 위해서 단맛을 싫어하는 쪽으로 진화하는 형태'''가 발견되고 있다. 하다못해 바퀴벌레도 사는 지역과 환경, 상황에 따라 선호하는 맛과 영양이 다르다.
사실 양판소이세계물 등에서 '다른 건 다 멀쩡한데 한두 개념만 맛이 가거나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다루는 작품이 없진 않았는데, 이 경우 스토리 전개가 대개 두가지 패턴으로 나뉜다. 주인공의 활약에 주변 인물들이 놀라는 원 패턴만 반복하다 흐지부지되거나, 후반부에 이 세계가 그 개념만 망가진 이유가 드러나는 것.[9] 전자는 반복되는 패턴 때문에 재미가 없고, 후자의 경우 신적존재 등을 건드리다 보니 줄거리가 산으로 가기 쉽다. 이 작품은 어떻게 흘러갈지 그것 또한 관전 포인트.
다음은 작품의 구체적인 문제점이다.

2. 유목민들의 식습관 및 요리 묘사



2.1. 밀가루


3연속으로 밀가루를 사용한 요리가 나왔는데, 유목민이라도 만주·트란스옥시아나 일대의 유목민들처럼 정주민과 교역하거나 일시적으로 어느 지역에 정착해서 밀을 기르는 경우는 있지만, 이들도 끼니마다 밀가루를 사용할 정도는 되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밀 농사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굳이 유목 생활을 할 필요가 있을까? 유목민들이 사는 곳은 보통 농사를 장기적으로 하기 힘든 지역이다. 몽골 요리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유목민들에게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명절이나 혹은 손님이 찾아왔을 때에 내놓는 귀한 음식이었다.
몽골 요리 중 몽골식 만두인 보즈라는 음식이 있다. 몽골과 한국간 교류가 활발해지자 김치가 몽골에도 들어왔는데, 김치와 보즈의 궁합이 너무 좋아[10] 보즈를 많이 먹게 되므로 둘을 같이 먹지 말자는 말까지 나왔다. 그나마 밀가루를 구하기 쉬워진 현대에도 이런 마당에 그보다 더 오래된 과거에 밀가루 음식이 유목민들에게 얼마나 귀중했을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거기다 1화부터 밀가루의 포장 상태가 마치 종이로 포장한 느낌이다. [11][12]
주인공이 밀이나 보리·귀리가루 형태로 아주 쉽게 접한다. 그런데 4화에서 나온 내용에 따르면 이 엘프족들의 생산 활동은 메메 젖 짜기·양털 깎기·직물 짜기·자수·사냥 등이다. 종이는 말할 것도 없고 곡물 가루도 구하기 어려워야 자연스럽다. 절구맷돌, 하다못해 약연(藥碾)[13]으로 곡식을 제분한다는 언급은 없다. 물엿 을 설명할 때 바가지 모양을 한 용기에 방망이로 보리를 제분하는 듯이 표현하는데, 앞서 언급한 절구나 맷돌보다 비효율적이다.[14][15]
물엿을 소량 만든다 하여도 필요한 곡식가루는 한 포대이다. 이 정도 양을 한손으로 두들기는 방망이 따위로 제분하려면 약 하루 정도 걸린다. 만약 교역도시에서 밀가루를 구할 수 있다면 방아풍차든 풍력이나 수력의 힘으로 제분하는 곳이 있다는 뜻이다.[16]
하지만 식재를 대충대충 썰고 요리하는 엘프족들이 제분에 신경 써서 방아나 풍차를 만들었다고 하면 웃긴다. '''아니, 그 전에 농경사회 정착민들이 아니라 유목민들이 그런 건물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리고 엘프족 세계관에서 밀 자체는 쉽게 구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그저 꿀꿀이죽일 뿐인 식사에 통밀이 아닌 밀가루를 넣는 것도 이상하다. 통밀만 넣고 푹 끓여도 죽이 되는 건 마찬가지이며, 방아나 풍차가 없다면 밀가루는 귀하고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 절구나 맷돌로 제분한다 쳐도, 절구를 사용한다면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절굿공이로 힘껏 수백 번 내려쳐야 한다. 맷돌을 이용해도 절구보다 편하다 뿐이지 상당한 노동력이 소모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맷돌의 재질은 돌이고 제대로 갈려면 곡식에 압력을 가해야 할 윗돌 부분은 어느 정도 무거워야 한다. 그걸 케밥처럼 손으로 계속 돌린다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그런 노력 끝에 나오는 것은 밀가루 한 포대도 아니고 한 줌. 이물질이나 껍질을 분리하는 작업까지 들어가면 양은 더 적어지는데, 사람의 손으로 하기에는 양털 깎이 등보다 더 힘들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밀가루는 필연적으로 이물질이 많은데, 작중의 가루들은 전부 이물질이 없어 보인다.
13화에선 기어이 보리를 '''손으로 탈곡'''한다. 언급으로 보아서 가루로 만드는 방법은 있지만 그게 어떤 건지 나오지 않았다. 그냥 무슨 요리건 '''엘프풍'''이라고 부른다...

2.2. 치즈유제품 발효 음식


치즈는 무려 '''기원전 4~5천 년''' 무렵[17]에 '''유목민'''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발효식품이다. 위 등의 내장으로 만든 물통에 젖을 담아놓고 이동하면서 흔들려 엉긴 걸 발견한 게 최초의 치즈로 여겨지며, 지금도 중동지역 유목민들 중 내장으로 만든 부대에 젖과 암염을 넣고 하루종일 치대는 식으로 전통 치즈를 만드는 문화가 남아있다. 그런데 이 '유목민' 엘프들은 주인공이 만들어준 치즈를 먹으며 이게 뭐냐고 물어본다. 게다가 염소젖이나 양젖으로 고작 하루 이틀 남짓 발효시킨 치즈가 불에 좀 구웠다고 물소의 젖과 동물성 레닛을 쓴 치즈처럼 쭉 늘어진다. 심지어 만드는 방식도 코티지 치즈에 가깝다.[18]
치즈가 돈이 된다 해서 일족 전체가 치즈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문제는 코티지 치즈를 마치 경성 치즈처럼 제작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선도가 중요한 코티지 치즈를 지붕에 말린다. 주인공 사부로 왈 '''"햇볕에 말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거든요."''' 당연히 치즈 관련 종사자들이 듣는다면 사부로를 미친 놈 취급했을 것이다.
우선 동물성 레닛이 아닌 슷빠[19]라는 레몬 같은 식물성 레닛으로 우유를 응고시킨다면 응집력이 약해 압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설령 메메라는 동물에게서 레닛을 얻어도 바로 만든 치즈를 압착도 안하고[20] 소금물 세척도 하지 않은 치즈를[21] 햇볕에 말린다면 당연히 곰팡이 천지가 된 독이 된다.[22] 만약 작가가 네덜란드 시장의 밖에 널린 하우다 치즈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크게 오해한 것이다. 시장에서 파는 하우다 치즈는 엄연히 비가열 압착공정과 숙성 공정을 거쳐 완성한 치즈이며 시장에 팔기 위해 두는거지 보존기간을 늘릴려고 내놓은건 아니다. 애당초 표면에는 태양광을 차단하기 위해 왁스를 발라둔다. 주인공처럼 코티지 같은 생치즈를 그냥 말리면 절대 안 된다. 심지어 냉장고를 동원해도 코티지 치즈의 권장 보관 기간은 최대 일주일이다... 이런데도 "햇볕에 말리면 오래갑니다."라고 말하니...
냉장고 없이 '''그늘에서 보관할 수 있는''' 경성 치즈는 숙련된 장인조차 설비가 없으면 아주 힘들다. 또 교역 도시 상인이 치즈 3천 개를 주문하자 2개월 걸린다고 말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시간보다는 재료 수급 문제가 더 크다. 현실에서 치즈 50 g 만들 때 우유 1 리터가 필요함을 감안하면, 최소한 메메 젖 천 마리분은 있어야 한다.[23]
경성치즈가 얼마나 힘든지 이 영상만 봐도 알수 있다.우리나라 치즈공장스위스 그뤼예르 치즈 제조과정[24]

2.3. 굽기


굽기는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가장 오래된 요리방법이다.'''[25] 그런데 작품에서는 을 먹는 유목민들이 '굽기'를 모른다. 상식적으로 불+물+식재료를 담는 용기가 모두 필요한 '삶기'와 불만을 이용하는 '굽기', 둘 중 어느 쪽이 먼저 발전했겠는가? 심지어 보노보들도 도구를 활용해 구워 먹는 판에.[26]
굳이 커버를 쳐주자면 몽골 같은 평원에 사는 유목 민족들 사이에선 직화구이를 자주 하진 않는다. 실제로 나무가 귀한 곳이라 연료는 귀중한 편이다.[27] 하지만 여건이 안 되어서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리고 꿀꿀이죽을 만들 때 철 냄비에 재료를 담아서 조리하는데 철 냄비를 쓰기 이전에는 그 많은 채소와 고기를 어떻게 꿀꿀이죽으로 조리했는지 의문. 토기 여러 개로 나누어서 조리했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만.
결국 16화에서 이 부분을 땜빵하는 내용이 나왔다. 과거에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병사가 이 세계로 전이해왔는데, 현지인들이 준 덜 익힌 고기를 먹고 탈이 났다. 현지인들은 고기를 너무 익히면 타버려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고... 그래서 어이가 승천한 병사가 물에 삶아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이것이 너무 퍼져 아예 굽는다는 개념을 잃어버렸다는 것.
덜 익지도 태우지도 않은 정도로 굽는다는 발상을 못한다거나, 탄 부위만 제거하고 먹는 것도 못 떠올린다거나, 삶아 먹는 방법도 못 떠올린다거나, 설령 몰랐다가 배웠다 한들 불에 굽는다는 개념조차 까먹느냐는 비판은 이젠 일일이 하기도 구차하다. 더군다나 통으로 구운 주인공도 안 태우는걸 당시 현지인들은 태워 먹는 다는 것 역시.....

2.4. 케밥


현실에서는 케밥 역시 유목민들의 작품이지만, 이세계에서는 치즈도 염장도 모르는 멍청이들뿐이라 케밥을 생각도 못했다 치자. 작중 묘사된 케밥은 조리과정마저 굉장히 엉성하다. 게다가 직화로 구우면서 철봉도 아니고 불에 잘 타게 생긴 가는 나무 화살 3대로 고정하고 굽는 데다가, 표면부터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굽지도 않고 직화로 위아래를 한 번 뒤집은 정도로 고기가 전부 골고루 익는 판타지함을 보여준다.
케밥 중 도너 케밥의 경우 고기로 된 원기둥을 돌려가며 골고루 익히면서 먼저 익은 표면만 차례로 도려내는 조리법을 사용하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표면을 도려내는 데에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므로 초보자가 하기에는 쉽지 않은 요리이다. 사람 한 명이 몸통만 한 고기 덩어리를 직화로 돌려가며 굽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먹을 수 있는 표면만 딱 맞추어 자르기가 쉬운 기술일 리가 없다. 잘 모르겠다면, 여행지에 흔히 파는 통돼지 바베큐를 생각해보자. 빙빙 돌아가면서 굽는 기계가 생각난다면, '''그걸 쉼 없이 전부 익을 때까지 돌리는 것도 생각해보자.'''
차라리 쉬쉬케밥처럼 꼬치구이를 하는게 나을텐데, 나무 꼬치로 굽는다면 좋은 꼴은 보기 힘들다. 나무 꼬치로 가능한 건 민물고기 정도가 한계다.

2.5. 풍부한 소금


소금이 너무 흔하다. 과거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소금은 값어치가 높아서 '''화폐 대용품'''으로 취급받았을 정도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찍부터 국가가 소금을 전매했다. 영단어 salt(소금)와 salary(급여)의 어원이 같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작중에선 유목민이니 아마 암염을 채취하거나 교역을 통해서 얻었겠지만, 이렇게 비싼 소금을 요리할 때 정말 아낌없이 막 쓸 수 있을까? 물은 말할 것도 없다. 유목생활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 지역에이 식물이 자라기 어려울 정도로 척박하기 때문이다. 유목민들은 물과 소금의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동물의 피를 마실 정도다.
물론 판타지 세계니까 현실과 달리 소금이 매우 흔해서 막 쓰는 설정일 수도 있다. 만화 7화에서 엘프의 마을과 일주일 거리로 좀 멀긴 하지만, 왕왕족의 부락에서 암염채취지가 가까워서 염장을 위해 아낌없이 소금을 주었단 묘사가 나오긴 한다. 하지만 소금이 흔하단 설정이라면, 바로 밑의 소금의 활용법이 제로라는 부분과 모순이 된다.
그리고 물이 풍부한데, 왜 유목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물이 풍부하면 적당한 곳에 터를 잡고 작물을 기르는 것이 더 효율적인데 왜 굳이 유목을 하는건가.

2.6. 소금의 활용법


소금이 풍부한데도 불구하고 활용할 줄은 모른다. 엘프들도, 엘프들과 교역하고 바로 옆에 소금광산이 있는 수인족들도 '''염장고기의 가공법을 몰라서''' 겨울에는 그냥 굶어야 한다고 고민하는데, 염장보존법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보존법 중 하나다.''' 그리고 그 다음, 왕왕족의 연회에서 이 소금으로 절여진 고기를 빵에 끼워 먹으면서 '맛있다!'고 좋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문제는 '''보존식으로 제대로 만든 염장고기'''는 말 그대로 '''소금에 쩔도록''' 절이기 때문에[28] 수분이 빠져서 질기다. 그리고 굉장히 짜서 혀가 얼얼할 정도다! 향신료가 아닌 월계수 잎처럼 묘사된 허브로는 절대 커버할 수 없다. 염장보존은 삼투압을 이용해 고기의 세포든 세균이든 안에 있는 수분을 다 쥐어짜서 썩지 않게 하는 방법이므로, 향신료 없이는 맛을 기대할 수 없다. 차라리 훈연을 병행해서 햄을 만드는 편이 낫다.[29]

2.7. 엘프들의 꿀꿀이죽


물을 가득 담은 철 냄비에 피를 빼지 않은 고기 덩어리 및 씻거나 손질하지 않은 양파당근 등 뿌리 채소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밀가루 한 포대를 쏟아부어 끓인 뒤, 가축인 메메의 젖과 곁들여 건더기를 건져서 소금에 찍어 먹는 게 포포네 집만 먹는 요리가 아닌 이 유목민 부족의 '''유일한 음식'''. 엘프 유목민 사회의 유일한 요리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축을 다수 기르고 또 사냥을 하는 장면이 나왔으니 '''고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30] 초원의 유목민족이 자급자족하기 어려운 '''물'''과[31] '''뿌리 채소'''와 '''밀가루'''와 '''소금'''이 하루 두 번 매 끼니마다 대량으로 소모되는, 기이하기 짝이 없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섯 가지 재료 중 4가지가 오류인 셈이다.[32]
이렇게 따지지 않더라도, 이 음식 외의 다른 요리가 전혀, 심지어 기억이나 기록 또는 구전되는 지식으로도 없어서 주인공의 요리를 보고 하나하나 놀라는 시점에서 이미 가관이다. '''차라리 다 따로 구워서 먹으면 훨씬 맛있지 않겠냐'''는 반론이 있을 정도이니 말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16화에서는 엘프족들이 삶는 풍습의 기원이 나온다. 후술할 문제의 군인이 이세계로 전이해 왔고, 그가 덜 익은 고기를 먹은 뒤 엘프족들의 토기로 물을 넣고 삶은 것이 엘프들의 꿀꿀이 죽의 기원이란다. 이 군인도 문제가 많기 때문에 후술하지만, 스토리 작가가 독자들의 지적을 받고 쓴 전개인지는 모르나 더더욱 비판만 가중시켰다. 첫째로 굽다가 너무 타버린다는 건 어불성설. 탄 것을 먹기 싫다는 이유로 덜 익혔다가 배탈 나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33] 타버린 부분을 잘라서 먹는 방법도 있고,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수렵 민족'''이 제대로 굽지 못하는 것부터가 문제이다. 토기는 멀쩡하게 만들어 놓고 군인이 가르치기 전에 삶는 것도 몰랐다는 건 더 어이없을 지경. 토기를 굽는 것은 섬세하게 불길과 온도를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일이다.[34] 그런 주제에 고기를 못 굽는다는 것은 미적분은 푸는데 한자리 수 덧셈을 못하는 거나 다를 바 없다.

2.8. 뿌리 채소


6화에서 (본 문서의 상기한 내용에서 계속 지적했던) 채소들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수인족들이 재배한 채소를 엘프들이 교역해다가 먹는다고 한다. 이름은 다르지만 우리가 아는 채소와 거의 똑같다. (양파, 감자, 파 등) 초원처럼 습기관리가 까다로운 곳에서 유목민들이 부피도 많이 차지하는 채소들을 끼니 때마다 챙겨먹을 양을 교역하는 이유나, 그렇게 영양섭취에 관심이 많은 주제에 왜 요리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등은 신경 써봐야 시간낭비다.

2.9. 고기 핏물 빼기


1화에서 꿀꿀이죽에 학을 뗀 주인공이 고기에서 나온 핏물을 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작품 속 엘프들의 모티브 라고 추정되는 몽골인들은 엘프들처럼 고기에서 피를 빼지 않는다.[35] 물론 현실 세계에서 베두인처럼 이슬람 전통이 강한 민족들이 종교적 이유로 고기의 피를 철저하게 빼는 사례는 있다. 문제는 작중에서 고기의 핏물을 빼지 않던 이유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그냥 무식해서'''인듯이 묘사가 되었다는 점이다. 몽골인들이 단순히 잔인하거나 멍청해서 피를 빼지 않는 것이 아니다. 초원에서 피를 질질 흘리면 그 냄새를 맡고 찾아올 맹수들을 부르는 꼴이고, 피는 소중한 수분 공급원이기도 한 데다 비타민무기질을 보충할 영양제로 써먹을 수 있으니 함부로 버릴 이유가 없다.[36] 이런 이유 때문에 어느 생물의 피든지 바닥에 흘리는 것을 불길하다고 여기는 문화적 터부가 생겼을 정도다. '''오죽하면 자무카칭기즈칸에게 패배했을 때 유언이 피를 흘리며 죽게 하지 말아달라 했겠는가?'''[37]
물론 피 빼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심하게 나지만, 어릴 때부터 그런 음식을 먹다보니 별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인이 청국장을 구수하다 하듯이 이를 '먹음직스러운 냄새'라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런 요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피를 닥치고 빼버림으로써 해당 사회의 음식 문화가 터무니없이 멍청하다고 간접적으로 말하는데, 멍청한 쪽이 누구일까?[38]
또한 사람이나 문화마다 맛의 기준은 다르다. 나선정벌 당시에 조선병사들은 간장비빔밥을 주로 먹었는데, 이걸 러시아군 포로에게 주자 포로들은 바로 인상을 찡그리며 뱉어냈다.[39] 동서간 식문화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같은 유럽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십자군 전쟁 당시 서유럽에서 온 성직자는 "동로마의 음식은 이상한 냄새와 맛이 나서 도저히 먹을 수 없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40] 또 단순한 식문화에 따른 입맛의 차이가 아니라, 체질 자체가 이방의 음식을 못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바이킹은 빈란드(북미)에 도착했을 때 원주민들에게 우유를 선물로 줬지만, 원주민들은 유당분해할 수 없었으므로 우유를 마시고 설사를 한 뒤 "이놈들이 우리에게 독약을 줬구나!" 하고 반응했다.

2.10. 수인족의


6화에 나오는 수인들의 감자와 비슷한 식물을 씹어서 항아리 안에 뱉어 모아 만든다. 이를 만드는 무녀가 할머니라 치아가 다 빠져서 더 이상 만들지 못하자, 주인공은 동물의 젖과 포도에 존재하는 효모를 이용하여 술을 빚고 마을 주민들은 기뻐하며 잔치를 벌인다.
그런데 마유주는 본디 유목민들의 전통생활상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은 기원전 4천~3천 년쯤에 지중해 지방에서 이미 교역물품으로 오갔을 정도로 역사가 굉장히 길다. 증류기를 사용한 증류주는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발효주는 그 기원을 놓고 정설을 추리기 힘들 정도로 아득히 오랜 세월을 인류와 함께 했다. 하다못해 아프리카에서 코끼리원숭이가 자연적으로 땅에 떨어져 발효된 과일을 먹고 취하는 일이 종종 눈에 띄기도 하고[41], 침팬지오랑우탄은 능동적으로 수액이나 나무열매를 발효시켜 술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아예 이세계인들을 고등 포유류 취급도 안 하는 셈이다.
술이 산화되면 식초가 되기에 술을 발전하는 문화권일수록 그만큼 식초도 발전하므로, 만약 수인족 마을에 식초가 없다면 굉장한 무리수다. 작중에서 식초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인류의 발전에 식초가 공헌하는 것을 생각하면[42] 연재 중 이세계에 식초조차 없다고 인증하고, 주인공이 식초를 발명해서 식초가 쓰이는 요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43] 기어이 18화에서 식초가 나왔다. 작가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은 것은 포도주건 미인주나 뭐든 술을 서늘한 곳이 아닌 밀봉하지 않고 그냥 장기 보관하면 식초가 되어버린다는 거다.[44]
15화에서는 소주를 만들어서 드워프 족장에게 대접한다. 소주는 고려시대에 몽골에서 들어온 유목민들의 술이다.[45] 루페의 방법으로[46] 증류식 술을 만들자 도수가 너무 높으니 사부로가 밀조주 술을 만드는데 그냥 증류주에 젖(유산균)과 건포도를 섞고 발효시켜 자루에 담아 드립커피처럼 추출하는 사이비 식이다. [47] 당연히 소줏고리로 만드는 증류주보다 굉장히 탁하다. 사정이 이렇다면 100% 건포도를 발효시켜 과실주를 만드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그런데 진짜 '''더 간단한 방법'''은 루페가 만든 증류주에 그냥 물을 타는 것이다. 블렌딩이 발전되기 이전에는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기 쉽게 하기 위해 이런 물타기가 주류였고 좀 더 발전한 형태가 물타기에 설탕, 향료, 과실을 첨가하는 칵테일이다. 스카치 위스키도 몇몇 도수가 높은 것은 풍미를 깊게 하기 위해 살짝 물타게 하여 향을 풀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사부로는 증류주가 알콜 도수가 높아 마실 수 없다고 요상한 방법으로 엘프풍이라고 이름을 붙인 뒤 약 10일 이상 걸려가며 만들었다. 이러한 방식은 아버지가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48][49]

2.11. 제대로 만들 줄 모르는


주인공이 7화에서 발효빵을 만들기 위해 건포도 액종을 만든다. 그런데 이 액종을 만들 때 쓴 건포도를, 그대로 빵반죽에 부었다(...). 그래놓고 건포도빵이라고 타부족까지 들고 갔다. 당연히 건포도빵은 만들 때 보통의 빵보다는 복잡한 계량과 과정을 거친다. 저렇게 발효액종에 있던 것을 넣지 않는다. 또한 빵의 기본 과정인 1차발효→성형→2차발효의 과정 중 2차발효의 과정이 완전히 생략되어 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빵이 부풀어오르지 않아 부드러운 빵을 만들 수 없다.
또한 냄비에 불을 위아래로 올려놓고 빵을 굽는데, 빵은 구우면서 부풀어오르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필수다(오븐스프링). 결과적으로 빵이 저렇게 나올수가 없다.

33화에서는 을 만드는데 반죽의 레시피는 그렇다 쳐도 U형태의 윅에 반죽을 붙인 뒤 뒤집어서 구워냈다. 겉면에 붙여진것들은 그렇다 쳐도 정중앙에 붙여진것은 떨어진다. 게다가 만화의 조리 방법과 문서의 조리 방법을 비교하면 절대로 그런식으로 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2.12. 볶음튀김


초반에 주인공이 결혼하는 엘프족 여자에게 볶음 요리를 알려주는데, 문제는 엘프들에게 '''식용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름이 없다면 '볶음'이라는 요리방법은 아예 성립되지 않는다. 치즈도 못 만드는 엘프가 버터를 만들었을 리 없고[50], 메메의 신선한 지방을 기름으로 쓴다 쳐도 밥 한 끼 먹을 때마다 메메를 한 마리씩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메메에게서 고기나 기름 외에도 털이나 연료(변), 젖을 얻음을 감안하면, 볶음요리 한 번 할 때마다 도축할 수는 없다. 지방으로 라드를 만들어 보관해두면 상관없겠지만 버터도 못 만드는 종족이 라드라고 만들 수 있을 리가...[51]
결국 11화에서 오크라는 멧돼지 비스무리 동물에게서 라드를 선보여서 3화의 설정구멍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11화에서 나온 요리도 틀렸다. 많은 양의 기름이 필요한 튀김에 오크의 지방질로 만든 라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발효되어 부드러운 빵을 만두피 대신으로 쓴다. 폭신폭신 부드러운 빵을 식빵처럼 잘라서 토마토와 치즈를 올려 만두처럼 빚는데 보통 이런 만두처럼 속을 감싸는 튀김은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피를 쓰지 부드러운 빵으로 쓰지 않는다. 차라리 좀 단단한 무발효 반죽이 나을 지경. 이런 부드러운 빵을 계란도 아닌 수분기 있는 젖까지 넣었으니 기름속에서 터지지 않는 것도 용하다. 아니 저 식빵반죽으로 모자형태로 빚으면 피가 찢겨 내용물이 삐져나온다. 쉬운 예로 고로케, 튀김만두를 만드는 방법을 보면 답이 나온다.[52][53] 아무래도 스토리 작가가 칼조네(반으로 접어 반달 형태의 만두모양으로 만든 피자)보고 이런 전개를 쓴 듯한데 칼조네는 튀겨서 만드는 법보다 화덕 같은 오븐에 굽는 게 보편적이다.
17화에서는 올리브를 얻어 기름을 만든다, 굉장히 비효율적인건 덤. 더 큰 문제는 올리브는 지중해그리스터키가 유명한데 이곳들은 공통점이 따뜻한 기후다... 그리고 엘프족들은 이 올리브를 '''맛없다'''고 한다. 올리브유가 유명해서 스토리 작가가 올리브를 천시하는 경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올리브는 엄연한 '''식재료'''다. 샐러드와 피자는 말할것도 없고 요즘은 올리브 치아바타라는 올리브를 메인으로 사용해 만드는 요리도 있다.

2.13. 물엿으로 둔갑한 조청 만능론


작중에서 물엿을 라면스프마냥 만능시약으로 사용한다. 현대인들이 요리에서 단맛을 내려고 쓰는 설탕과 물엿은 화학적 공정을 거쳐 단맛을 극대화한 공산품이다. 주인공이 물엿이라며 만드는 과정을 보면 아무리 잘해줘도 조청에 지나지 않는데,[54] 이를 단맛이 필요한 음식이라면 아무 데나 쓴다. 치즈빵 위에 바르고 요거트에 섞고 심지어 빵을 빚을 때 섞기도 한다.
조청은 우리가 아는 물엿이나 보다 이물감이 많아 텁텁하고 향은 좀 더 진하지만, 단맛은 전혀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 열매가 있다면 꽃도 피겠고 당연히 꿀도 있을 테니, 꿀을 곁들이는 편이 훨씬 나은 음식들에도 주인공은 굳이 자기가 만든 물엿을 사용한다.[55] [56]
게다가 작중에 나온 물엿 제조법은 연료소모가 심하다. 만화 속 2번과 5번의 불 쓰는 건 마치 저온으로 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고화력으로 한나절(6시간) 끓여야 한다. 6번의 약불도 약불이지만 장시간 끓이기에 거기서 거기.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청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식량과 연료를 무지막지하게 잡아먹는다. 물엿 3천 개 주문은 카라카라족이 벌목을 생업으로 삼지 않는 이상 재앙인 수준.[57] 차라리 이세계 전생 소동기처럼 이세계인이 척박한 지역에서도 사탕무가 잘 자라지만 맛없고 설탕을 만든다는 발상이 없어서 주인공이 사탕무를 이용해 설탕을 만들었다고 써서 진부하다고 욕을 먹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58]

2.14. 를 모른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유목민들은 깨끗한 식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신성시하고, 물을 끓이지 않은 채 그대로 마시는 것을 터부시하는 문화가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물을 끓일 때 비타민 보충을 겸해서 차를 끓이는 문화가 발달했으며, 중국과 가까운 티베트 유목민들은 '''기원전'''부터 적극적으로 차를 거래했다. 운반과 보관이 편하도록 찻잎을 압축해서 만든 벽돌 모양의 고형차는 티베트, 중앙아시아, 몽골, 시베리아 등 넓은 지역에서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시베리아 유목민들은 여차하면 먹을 수도 있는 고형차를 금속 화폐보다 선호해서 20세기 중반까지도 고형차를 화폐로 사용했다고 한다.
야채가 부족했던 유목민들에게 찻잎은 음료가 아니라 음식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찻잎의 섬유질을 섬취하기 위해 찻잎을 가루로 만들어 먹기도 했으며, 몽골 전통 음료인 수테이 차이(сүүтэй цай)나 티베트 부근의 유목민들의 전통차인 수유차(酥油茶)처럼 차에 우유, 버터, 소금을 넣어 식사용으로 마시기도 했다. 즉, 12화에 등장한 버터차도 엄연히 유목민들의 문화에 따라 생겨난 음식.
아마 물이 풍부하다는 설정 때문에 차를 몰라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목민이 식수가 풍부하다는 것 부터 태클 걸 게 많지만...

2.15. 왜 이럴까?


간단하다. 현대문명에 속한 스토리 작가가 '''자신 기준으로의 모든 요리들은 주변 편의점 같은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재료들의 조리공정을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유목민 식생활 사전조사를 전혀 하지 않으니 이런 막장인 만화가 나오게 된 것이다.

3.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



3.1. 주인공


일단 주인공의 기본설정부터 개연성이 부족하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사를 꿈꾸며 요리를 배운 전문가도 아닌, 야구부 출신이었다가 길어야 2~3년 학교 급식실 요리를 돕던 학생이 하기에는 요리들이 너무 다양하고 난이도가 높다. 예를 들어 케밥을 만드는 장면에서 주인공이 고기를 쉽게 꿰지만, 이는 취미로 수박 겉핥기로 배운 능력으로는 결코 쉽지 않다.[59] 그리고 치즈 및 염장고기 같은 보존식도 어느 의미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집단으로 상품화하려면 단순한 만큼 장인급 실력이 있어야 한다. 더구나 치즈를 만드는 데에는 유장의 분리, 우유의 수분 함유랑 체크, 가열, 미생물 제거 등 잡다한 부분이 많은데, 경험 없는 일개 고등학생이 그런 공정을 일족 단위로 지휘하기란 무리수다.[60] 게다가 9화에선 기어이 바움쿠헨을 만들어버렸다. 바움쿠헨 만드는 법은 케이크 중에서도 굉장히 까다롭고 힘들다. 단순해 보이지만 일개 고딩이 반죽 비율도 알고 전용 오븐 없이 만들 줄도 안다고 하기에는... 차라리 그냥 뒤집는 문제만 해결하면 웍이나 냄비에 버터 바르고 팬케이크를 만드는 게 훨씬 개연성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14화에서는 푸딩을 만드는데 실패를 하지 않았다! 푸딩 문서와 커스터드 푸딩 문서에 들어가면 알겠지만 질감을 내는 젤라틴 없이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렵고 잘못하다간 계란찜이 되어버린다. 애당초 현대 지구의 계란과 이세계 뱀알과 차이가 좀 있을 텐데 젤라틴 없이 푸딩을 만들었다.[61]
무엇보다 아까 언급된 치즈 제작의 발상은 주인공이 카라카라족 이외 맛없는 식사를 하는 엘프들에게 어떻게 하면 맛있다는 걸 알릴 수 있을까 고민 한 뒤 나온 해결 방안인데 이 치즈 만들기를 좀 더 냉정히 생각해보면 왠 생뚱맞은 발상이다. 자신이 카라카라족 이외 다른 엘프들에게 안 가고 맛있는 걸 알리고 싶다면 치즈 같은 만들기 어려운 가공식품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가진 식재료 가공 지식을 퍼트리면 될 일이었다. 이 세계의 엘프족들의 맛없는 식사의 근본적 원인은 꿀꿀이죽이 대부분이니 꿀꿀이 죽을 좀 더 맛있게 만드는 과정을 알려준다든가.[62] 문화적 차이로 꿀꿀이 죽 레시피에 손을 댈 수 없다면 국수스파게티 같은 건면을 보급하게 한다든가 좀 더 쉬운 이세계 요리 레시피를 구전으로 가르치는 게 더 효율적이다. 무엇보다 교역 도시의 빵이 맛이 없다면 빵 자체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라든가[63] 2화부터 나왔던 케밥처럼 단순한 고기 굽기로 납작한 빵을 끼워 먹는 샌드위치 발상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그보다 100배는 어려운 치즈를 만들려고 했는지 의문.[64]
또한 이세계 전이물 대부분의 공통된 문제점으로,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이세계 전이를 당했음에도 현상황에 의문을 품지도, 원래 세계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원래 세계에서 죽고 이세계에 떨어진 환생물이거나 돌아가기 싫은 이유가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원래 세계의 가족이나 지인이 자신이 사라져서 슬퍼하지 않을지 걱정하거나, 돌아갈 방법을 모색하려고 해야 정상이다. 심지어 웬만한 이세계 전이물은 전이된 원인 정도는 설명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마저도 없으면서 주인공도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다.[65] 엘프들이 믿지 않으리라 생각했든 다른 이유가 있든 최소한의 묘사도 없으니 문제다. 결국 10화에서 뒤늦게 자각한다.
더구나 주인공은 치즈니 물엿이니 하는, 이세계인들에게 생소하지만 알려진다면 필수품이 될 만한 기호품/조미료 등을 만드는 법을 일족 단위로 가르치고 생산하면서도, 자기가 이런 것을 알림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만든 치즈는 은화로 거래될 정도로 비싸고 금방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만약 다른 종족이 이 소식을 듣는다면...
치즈를 사지 말고 아예 우리도 치즈를 만들고 쓰면서 팔자 → 카라카라족의 사부로라는 녀석이 그 방법을 안다 → 그럼 카라카라족에게 비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 쳐들어가서 뺏어 가자!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주인공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퍼트리지만 그런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66] 비교적 제대로 된 이세계물에서 자신의 세계의 기술이나 문화를 퍼트릴 때 주인공들이 경계를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67]
특히 자신이 재현해둔 요리들 모두 '엘프풍' 또는 '드워프풍' 이라고 칭하는데 '''엄연히 살펴보면 틀렸다.''' 무엇 풍이라고 하는것은 결론적으로 그 지역 풍습이 담겨져 현지화 하는것을 무엇 풍이라고 칭하는데 예를 들자면 캘리포니아 롤은 일본의 초밥의 일종으로 일본의 요리가 미국으로 건너가 그 지역의 날 생선을 꺼려하는 문화에 현지화 하여 날 생선이나 와사비가 아닌 오이,게살,아보카도(캘리포니아는 아보카도의 생산 90%를 차지한다.)를 넣어 만든 미국풍 초밥이다.[68] 사부로는 그냥 '''지구에 있는 식재료들과 다를바 없는 이세계 재료들로 지구에 있는 요리를 그대로 재현'''해서 내놨기 때문에 ~~풍이라고 하기엔 알맞지 않다.

3.2. 루페


일단 루페가 처음 등장한 후 한동안의 모습은 딱히 문제가 없었다. 일단 이세계로 넘어온 사람이 꼭 일본인이란 법도 없고, 루페가 일본인이 아니란 점을 8화 말미에 유니언 잭 자수를 놓고 하악거리는 모습을 통해 잘 보여주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10화부터 이 루페의 설정이 단단히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제일 먼저 까이는 부분은 10화에서 주인공을 처음 보고 지구인 맞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다짜고짜 해기스를 내놓으라고 하는 장면이지만 이건 넘어간다 치더라도 문제는 뜬금없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발론' 섬을 언급한다. 당연히 주인공은 아발론이란 말에 당황하지만 루페가 어물쩍 넘어가나 했는데 그 화에서 루페의 길쭉한 귀가 드러나버린다. 이렇게 되니 루페는 지구인으로 여겨지는데 실제론 엘프라는 뭔가 괴상한 전개가 되어버렸다.
11화에서는 점점 더 가관인데 엘프가 귀가 뾰족하다는 건 죠니 꼬맹이가 쓴 책[69]으로 인해 그렇게 여겨지는 것뿐이라고 하며, 자신은 엘프가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은 요정, 여신 혹은 마녀라고 불리던 존재라고 어물쩡 넘어간다. 문제는 이 만화에서 그동안 사부로가 살고 있던 지구가 우리가 살고 있던 지구와 다르다는 묘사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즉 사부로가 살던 지구는 우리가 사는 지구처럼 귀가 길쭉한 존재나 아발론 따윈 알려지지 않은 세계라는 것이다.
이걸 굳이 옹호한다면 루페의 설정이 다음 2가지일 경우가 있는데 그 2가지 모두 큰 약점이 있다.
1. 루페는 사부로와 같은 지구에서 온 존재이다. 다만 이 지구에서 요정, 여신, 마녀 등이라 불리던 이 존재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졌다.
  • 비판론: 아발론을 설명할 수가 없다. 묘사상 아발론 역시 인간 혹은 지적 생명체가 살았던 육지, 땅으로 보이는데 그런 곳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다. 인류는 적어도 18~19세기엔 인간이 살 수 있는 육지에 대해선 다 파악을 하고 지도에도 그려넣고 있었다. 또한 아발론을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어떻게 요정이네 여신이네 하는 존재가 알려지지 않게 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애당초 이 만화에서 지금까지 나온 바론 사부로가 살고 있던 지구는 우리가 사는 곳처럼 아발론이든 인간 이외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에 살고 있었다고 보기 힘든, 아니 아예 불가능한 평범한 지구로 보인다는 것이다.
  • 옹호론: 루페는 자신의 고향을 아발론이라 표현했고, 사부로가 아발론이 어딘지 모르자 브리튼이라고 하면 알겠냐고 정정했다. 즉, 아발론은 지구의 요정, 여신, 마녀 등이라 불리는 존재가 브리튼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면 설명된다. 사부로가 영국인이냐고 묻자 말하자면 그렇다고도 했고. 또한 이 만화는 2018년 7월 27일 기준 겨우 11화까지 연재되었고, 더군다나 11화 들어서야 요정이니 하는 존재가 지구에서 잊혀졌다는 설명이 나왔다. 천천히 전개해나가면서 설명을 해도 될 문제. 어쩌면 아발론의 존재나 이세계의 생태계가 지구와 흡사하다는 것에 대한 떡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11화 한 화만에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 우리 동족은 인간에게서 잊혀졌다 라는 식으로 전개해야 했는가? 그렇다면 날림전개라는 비판을 들었을 것이 뻔하다. 결국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 사실 루페는 사부로의 세계나 엘프들이 사는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에서 온 것인데 사부로가 자신과 같은 곳에서 온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 비판론: 1번보다 더 말이 안 되는 설정인 것이 뻔한 게 톨킨으로 추정되는 존재를 말하는 것이나 지구에 존재하는 스코틀랜드니 일본이니 하는 지명을 언급하는 것도 그렇고 같은 지구에서 온 것이 아닌 이상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을 술술 말하고 있다. 사실 이 설정은 어디까지나 '아발론' 언급만 정당화할 수 있을 뿐이다.
고작 11화밖에 연재가 되지 않은 만화에서 이렇게 벌써부터 주요 등장인물의 설정이 대판 꼬이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전개이다. 적어도 스토리 작가는 사부로가 살고 있는 지구가 우리가 현재 사는 지구와는 뭔가 다른 지구라는 설정을 조금이라도 그 전에 집어넣고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했어야했다.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지구에서 온 존재라며 귀가 뾰족하고 아발론을 언급하는 존재를 넣으니 독자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다. 굳이 끼워맞추자면 요정 등등이 존재하는 평행세계의 지구라고 생각해볼 수는 있겠으나...
30화에서는 거의 종용하다시피 사부로의 선택지 '''원래 세계 지구로 돌아가는걸 포기'''하도록 제시한다. 루페는 사부로에게 이 세계를 즐기면서도 이 세계에서도 너를 가족이라고 부르는 자(엘프들)들도 있는데 네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건 '''가족을 버리는것'''과 같다고 하는데.. 이쯤되면 개소리 오브 개소리에 불과하다. 많은 이세계 전이물 클리셰중 이세계에 남는 경우는 대부분 '''주인공 측이 원래 세계에 있을곳이 없어서 이거나 돌아갈수있는 방법이 없어서이다.''' 코노스바의 경우 카즈마가 이미 사망하여 이세계로 환생해 예전세계로 환생이 불가하다는 확답을 받은상태고 리제로의 경우는 사테라가 관여된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며. 두작품 모두 '''안돌아가는게 아니라 못돌아가는 상황.'''[70] 그리고 노 게임 노 라이프에선 공백 남매가 '''게임으로 모든 게 결정나는 디스보드는 우리들에겐 완벽한 곳인데 쓰레기 같은 원래 세계로 왜 돌아감?[71]''' 같은 입장인데다 실제로 게임에는 초일류라 신도 꺾고 타 종족과도 연합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라 아예 돌아갈 생각을 안 하며, 제로의 사역마는 무려 사역마의 룬이 세뇌효과를 발휘해 루이즈가 곁에 있을때는 고향 생각이 전혀 안 나는 경우다.[72]

3.3. 엘프들


요약: 역사상 이렇게 태평하게 사는 유목 민족은 없었다.

엘프들은 저녁 식사 후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밤에는 노래를 부르고 을 춘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을 즐긴다. 엘프들은 그러한 종족이다.

-''4화 말미''

우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즐기며 산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자연과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 뿐이다.''' 수많은 자연 환경들 중에서도 아시아권등에 분포한 초원은 혹독하고 냉혹한 대지이며, 거기서 살아가는 것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괜히 초원이 길러낸 전사들이 억세고 혹독하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실제 유목민들은 밤이 되면 가축과 부족민들을 들짐승이나 외부의 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보초를 서야 하며, 낮 시간에 해놓지 못한 필수적인 노동을 다 마무리 해야 한다. 전근대에는 전력 등 밤을 밝힐 수 있는 수단이 없으니 저녁이 되고 밤이 되면 일과를 보다 빨리 마치고 빨리 잠자리에 드는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낮에 일 끝내놓고 저녁에 니나노 놀 틈 따위 전혀 없다. 인간이 괜히 현대문명과 현대적 편의를 만들어낸게 아니다. 초원은 겨울나기 준비 똑바로 안하거나 가축관리 실패하면 일족 전체가 서서히 굶어죽는 그런 땅이다.
또 앞서 언급하였듯이 작중에 나오는 엘프들은 유목생활을 하지만 고기+밀가루+채소를 섞은 꿀꿀이죽을 먹고 산다. 이들은 구운 요리는 하나도 없이 오로지 삶은 요리들뿐이며,[73] 유목민족 식단의 필수품인 치즈요구르트 같은 발효 유제품[74]은커녕, 심지어 간단한 보존식도 만들 줄 몰라서 겨울에 굶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작가는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을 '숲의 주민을 헛되이 희생시키면 안 된다는 사상을 담은 법도 탓에 식생활이 엉망이 되었다.'는 설정으로 변호하려 한다.

허나 식재료를 조금 낭비했다고 사형이라면, 그 귀한 재료를 비효율적으로 낭비하는 요리법을 반복한다는 것이야말로 더욱 더 말도 안 된다. 상식적으로 식재료를 낭비하면 처벌을 받는 문화라면 당연히 최대한 아끼는 요리법이 나와야 자연스러운데, 그걸 아무도 생각 안 해봤다니 과연 말이나 되는가?
거기에 형벌의 도덕적 합리성이나 형평성의 영역으로 따지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작중 카라카라족의 인원수나 출산율/연령구조가 어떠한지는 몰라도, 보존식도 없어서 겨울 내내 굶주리고 사는 부족이라면 그 와중에 누가 굶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봄까지 살아남은 부족원은 한 명 한 명이 당연히 말할 수 없이 귀중한 존재가 될 텐데, 이런 귀중한 존재를 식재료 하나 낭비했다고 사형에 처한다면 그야말로 빨리 멸족되고 싶다고 발악하는 격이다.

또한 작품 외적으로 따지면, 이 작품의 세계관이 수박 겉핥기 수준의 지식에서 나왔다는 증거도 된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자연을 중하게 여기는 가치관은 기존 일본 양판소에서 숲에 살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채식주의자 엘프들을 설정하며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이나 워크래프트 등으로 대표되는 서구권 창작물 속 엘프들은 위대한 문명인이나 신적인 존재로서의 면모가 강한 반면, 일본 양판소의 엘프들은 자연 속에서 살면서 자연을 수호하는 정령/자연적 존재로서의 면모가 강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육식을 거부한다고 설정된 엘프들도 나왔다.
그런데 본 작품에서 나오는 엘프들은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에 고기와 유제품을 주식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식 엘프의 클리셰대로 자연을 사랑한다는 설정을 억지로 붙이다 보니 ''''좋다고 고기를 먹으면서도 자연을 사랑해서 식재료를 함부로 쓰면 사형이라는 극단적인 법을 유지하고, 식사시간이 힘들지만 살기 위해 억지로 먹는 생활을 당연하게 여기는 종족\''''이 튀어나왔다. 먹기 위해 잡았으면 깨끗하게 잘 먹는 것이 중요한 예의이며, 이를 어기면 어느 정도 처벌이 있다는 정도로 설정을 집어넣었으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차라리 유목민 설정을 역이용해 엘프 자체를 몽골제국같은 전투민족으로 설정해 체중과 육체를 단련하기 위해 극단적 식이요법을 추구해 미식문화 자체를 거부하는 설정이었다가 괴혈병같은 영양소 결핍으로 서서히 요리의 맛을 알아가는 전개로 개연성을 그나마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75]
26화에선 기어이 그간 설정해둔 것들을 완전히 말아먹었다. 3대3 스모[76]대결이 끝나고 여성 야옹야옹족을 일원으로 받아들이는데. 촌장이 대인원을 받아들여 식량걱정하자 사부로는 메메의 '''내장 부위를 쓰자'''고 제안한다. 촌장은 그간 메메의 내장 부위를 안쓴게 '''냄새가 나서 버렸다'''고 답하는데 이게 거대한 설정 충돌 부분이다. 위 항목에 고기의 핏물빼기 즉 꿀꿀이죽을 만들 때 핏물+여러 조리가 내장 악취보다 더 하다는 것이다. 인류 문화에서 내장 요리가 발달되지 않는 국가는 일본을 포함한 몇몇 국가인데 일본은 육식(정확히는 동물 살생)을 금지한 시기가 있어서 그렇지 최소한 생선 내장은 요리하는 방법이 많았다. 내장요리의 단점은 특유의 냄새인데 이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예시를 들자면 돼지내장국밥이 있다. 결국 먹을 사람은 먹고 먹지 못하는 못 먹는 갈리는 음식이지 '''전부'''가 못 먹는 건 아니다.
고기의 조리법에 비하면 내장의 요리법은 적은 편인데 이건 내장을 다루기의 까다로움과 냉장고 없던 시절의 내장류가 '''빨리 썩기에''' 발달되기 힘든점이 있다. 엘프족들이 제대로 손질이 되지 않는 가축의 썩은 내장을 먹다 병에 걸린적이 있어 기피한다면 모를까[77] '''가열하면 냄새가 나서 기피했다'''고 말한다면 재료를 함부로 다루면 사형이라고 하는 요상한 법률에 저촉된다.
27화에선 주변에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호수'''가 존재하고 '''보리'''까지 존재하는 게 나오는데 '''이쯤이면 사부로 쪽에서 엘프들이 유목 생활을 왜 하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긴 설명 필요없이 주변에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는 호수에, 보리까지 존재한다면 유목할 이유가 없다. 엘프가 몰랐다면 모를까 저 호수가 우연히 발견된 것도 아니고 포포가 안내한 거다.
또 이 부분에서 심각한 드워프족의 조미료가 나왔는데 그것은 '''어장''', 물고기를 발효시켜 만든 생선간장으로 만든 것이다.
어장은 동남아 바다 근처에서 쓰이는 재료이기도 하며 내륙에서도 볼수 있지만 바다 생선보다 기생충 문제 때문에 흔히 보이지 않는다는 건 제쳐두고 호수의 생선들을 전부 잡아서라도 만들려는 드워프들을 이해 못한다는 게 대다수다.

3.4. 그에 뒤지지 않는 왕왕(수인) 종족


6화에 첫 등장했다. 코사크체르케스카를 연상케 하는 외투 차림과 우샨카를 보건데 모티브는 러시아의 소수민족인 코사크 또는 캅카스계 민족인 듯하다. 이쪽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요리를 모르고 순수하게 생식만 하면서 생활해왔다고 한다. 수인 종족이니까 생식이 더 익숙해서 요리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면 설득력은 있다. 그저 19세기 초는 되어보이는 외투 차림 때문에 시대배경과 이세계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더욱 괴리를 일으켜서 문제지.

실제 코사크들이 반유목생활을 했다는 점을 반영했는지 여부는 의문이지만, 하여간 왕왕족은 마을에서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하며 교역상품 중에는 종족의 비급으로 '생명의 물'[78]이 있다고 한다. 이것의 정체는 . 그렇다. '''인류의 역사와 거의 동일한 유서 깊은 식품인 을 만드는 방법을 요리에 관심이 없는 수인 종족만이 알고 있었다!''' 심지어 만들 줄 아는 술도 미인주 하나다. 이 미인주가 금과 같은 가치로 팔린다고 대모를 자타종족 공인 '돈을 부르는 입'이라 칭하기까지 한다. 주인공이 오기 전까지는 최고의 술 재료인 포도까지 직접 재배하던 주제에 어찌나 보관을 잘했는지 포도가 발효된 적이 단 한번도 없어 와인을 만들 줄 몰랐다. 코끼리나 원숭이도 자연발효된 포도주를 찾아먹는데!!
암염 채취지도 사는 곳과 가까워서 엘프들보다 소금이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염장하는 법도 몰랐다. 상위 문단에서 이미 지적한 내용이지만 염장 보존법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보존기술이다. 심지어 단순히 보존법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작중 멧돼지 사냥을 마친 왕왕족은 털을 제거하고 도축 작업을 거쳐 부피를 줄여 가져가기는커녕, 그 멧돼지를 통째로 들고 가 물 속에 집어넣는다.[79] 그리고 하는 말이 "그냥 놔두면 몸의 열로 고기가 익으니까 곧바로 식힌다."고 한다. 이미 사냥한 동물의 몸 어디에서 열이 발생하는지는 둘째치더라도, 신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체온만으로 변성될 정도의 생물이 대체 어디 있는가? 물론 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변질될 수는 있지만 그건 상하는 거지, 익는 것과는 백만 광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저 논리대로라면 동물을 사냥하고 그냥 놔두면 그 사체가 저절로 익어야 한다. [80] 무슨 발효주도 아니고... 이런 소리를 듣고도 헤에~ 하고 넘어가는 사부로의 천치스러움은 덤.[81]
훈훈하게 넘어갔지만 왕왕족 대표가 상인 엘프에게 삶은 고기 및 치즈 토스트 대접을 받고도 트집잡고, 자신이 요구한 대로 메메의 젖으로 만든 새로운 맛있는 것을 술을 안 파는 것은 물론 카라카라족의 치즈까지 받아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무리 봐도 순 억지 약탈에 불과하다. 상인 엘프야 사부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팔면 되므로 굳이 생명의 물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왕왕족 설정도 이상하다. 도대체 어떻게 미인주를 예부터 계승하여 만들었는가? 문서 스토리 항목에서 지적했듯이, 정령에게 사랑받은 무녀인 대조모가 씹은 술이 아니면 더럽다고 미움받을 것이라 한다. '더럽다고 말할 사람'이 술을 살 사람인지, 정령인지, 또 다른 누구인지는 설명이 없다. 왕왕족 대표의 말대로라면 줄곧 일족의 중요한 이 미인주 만들기를 대조모에게만 맡겼다. 그렇다면 대조모 이전의 무녀는 어떻게 선별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선별하여 미인주를 계승할지 하나도 안 나왔다. 이전의 무녀도 언젠가는 이가 빠졌을 텐데 그때는 어떻게 했는지....이런 경우 미인주는 이미 소실하여 왕왕족의 이야기 속 전설로 남아야 정상이다... [82]
생명의 술을 살 구매자 상인 엘프의 표현으로 보아선 생명의 물이 곡식이나 감자를 당화시켜 발효시킨다는 걸 '''모른다.'''[83] 그렇기에 그럼 왕왕족 대조모가 아니라 일족 중 다른 누군가가 감자를 씹어서 가짜 생명의 물(누가 씹든 결국 결과물은 미인주고 왕왕족 내에서만 가짜인 생명의 물)을 팔아도 구매자는 모를 가능성이 크고, 상인 엘프에게 이행하지 못할 약속을 하고 치즈를 가져가려 했던 왕왕족 대표가 생명의 물의 진위 여부를 따지니 웃길 지경.
8화에선 더 웃기는 게 과거 회상에서 대조모는 착취받던 고향에서 '대지의 정령이 자신들을 기름진 땅으로 이끌리라.'는 '''거짓말'''로 일족을 대탈출로 이끌어서 새로운 개척지를 만들고 살았다는 게 나온다. 그럼 그런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족의 중대사에 거짓 예언으로 자신 대신에 감자를 씹어서 만들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았는가 모순이 생긴다.[84]

3.5. 주변 인물들의 바보 같은 행동


포포는 약 10회 가까이 사부로의 곁에서 그가 하는 조리를 보았는데도, 뭔가 새로운 것을 조리할 때마다 호들갑을 떨며 목이 날아갈지 모른다고 불안해한다. 상인 엘프는 한술 더 뜬다. 사부로가 생치즈를 어떻게 만드는지 보았는데도 잘 팔린다고 대뜸 3천 개나 주문을 받고는 감당을 못하니까 사부로에게 애걸복걸한다. 대처법이 없었다면 상인으로서의 인생이 그대로 끝날 뻔했다.
상인 엘프의 상사인 두건 엘프는 유능한가? 그렇지도 않다. 3천 개를 제때 납품하기가 무리라고 판단되면 납기일을 미뤄달라고 설득해야 하는데, 구매처의 요구에 그냥 따른다. 두건 엘프는 그저 사부로에게 "치즈보다 더 맛있는 것을 만들라는 것은 무리다." 하고 푸념하는 것이 끝. 그 후 왕왕족 대표를 대접하여 삶은 고기와 치즈를 알려주고, 치즈를 생명의 물과 교환하려고 했지만 [85] 오히려 왕왕족에게 치즈를 강탈당할 지경이 된다. 주인공에게 독자들을 끌 만한 개성이나 매력이 없다면 주변인물들이라도 개성이나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이고 다른 캐릭터고 모두 바보 같을 뿐이다.
특히 상인 엘프는 돈벌이 수단이 되어주는 사부로를 그야말로 짐말처럼 부려먹는데 그야말로 배은망덕[86]

3.6. 회상편의 군인


제2차 세계 대전 막바지인 1945년, 이오지마에 있던 동양계로 보이는 미군[87]수류탄 맞은 후 폭사당할 줄 알았는데 이세계로 전이되었다. 이 군인은 동양계라서 일본군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최소한 그림작가는 명백하게 미군으로 그렸다. 근거가 여러 있기 때문. 우선 담배. 필터가 겉으로 드러나는 담배는 일본군 보급품에는 없다. 라이터도 미군 지포 라이터이다. 동료가 쓰고 있는 군모는 미군의 개리슨 모이다. 날아온 적군 수류탄은 일본군이 사용하던 97식 파쇄 수류탄이다. 파인애플이라는 별명이 있었던 미군의 Mk.2 수류탄과는 그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애당초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의 일본 제국의 군인들은 중국 전선 확대와 동남아 침략 및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을 적으로 돌린 탓에 무리한 전선 확장과 막장인 지휘 체계 탓에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 '''거지꼴'''이었다. 특히 문제의 이오지마 전투에서 일본군의 상황은 그저 묵념. 일본군 보급 문서 참고.[88]
나름 지식이 있는 군인이 그냥 삶기만 가르쳤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초기에는 아쉬운 대로 익혀 먹게 하려고 그랬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저 군인은 그거 가르쳐주고 바로 떠난 것이 아니라 눌러앉았다. 즉, 군인 스스로도 아무것도 손도 안 대고 물에 삶은 고기만 먹었다는 이야기. 즉, '''이 군인은 맛있다는 개념은 못 가르쳤던 존재'''다.
또한 다른 논란거리도 나왔다. 이 군인이 엘프족들에게 ''''과 야생마 다루는 법을 가르쳤다.\''''고 나온다. 기마민족이 아닌 이상 야생마를 모를 수도 있다고 1억 번 양보해도 ''''수렵민족이 군인이 가르쳐주기 전까지 활을 쓰지도 못했다.\''''니 빼도 박도 못하는 무리수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이세계인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수렵민족이란 말 그대로 사냥하는 민족이다. 세계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수렵민족이라고 정의되던 수렵민족은 활을 만들 나무가 없는 호주 원주민을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활이 발달되었고 효율적으로 사냥하기 위해 활을 활용한 사냥기술이 발전되었다.''' 활과 화살촉은 중석기 시대부터 등장했던 도구인데, 저 이세계 엘프들은 구석기 시대라도 살고 있었단 말인가? 군인도 제2차 세계 대전 막바지의 군인 주제에 활과 승마를 가르치기란 무리다. 제2차 세계 대전 막바지라면 석탄을 연료로 쓰는 쓰는 기차자동차 등 탈것의 발달의 초기로 말의 용도가 퇴색해가는 시대인데, 거의 말(동물)을 탈 줄 모르는 현대인이 목장의 말이 아닌 야생에서 자란 말을 다뤘다면 큰 무리수. 게다가 활도 마찬가지로, 총기가 난무하는 시기에 산 일반 군인이 무슨 전직 활덕이 아닌 이상 총 쏘는 법은 알아도 활 쓰는 법은 몰라야 자연스럽다. 활의 구조와 원리는 알겠지만 만들기는 힘들다. 활대나 시위에 알맞은 재료가 무엇이고, 무슨 재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알아야 한다. 게다가 이세계라면 지구와 재료가 다를 가능성도 높다. 차라리 중세시대르네상스시대의 인물이 이세계로 전이해서 가르친 거라면 그나마 좀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89][90]

저 군인 관련은 16화 시점에 괴상한 옥의 티가 있다. 다른 현대인의 유골[91]에서 책을 발견하는데, 그 책의 이름은 The Lord of the Rings. 이걸 미군으로 추정되는 저 군인이 영어 제목을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반지이야기指輪物語'라고 읽어버린다.[92] 반지 이야기가 반지의 제왕의 일본판 제목인 것은 사실이지만, 저 군인이 저 이름으로 읽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일본어 번역판이 언제 나왔는지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반지의 제왕 초판 1권이 1954년에야 처음 출판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읽는 장면에서는 '더 로드 오브 더 링스'라고 카타가나로 표기하거나, 혹은 직역으로 반지의 지배자 혹은 군주로 했어야 했다.[93] 만에 하나 17화에서 저 책의 존재를 저 군인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전개라도 나온다면 시간을 달리는 인물이 될 지경이다.

3.7. 외계인 드립


38~39화 사이인 38.5화에서 드워프 장로의 회상으로 과거편이 짤막하게 나오는데 서복일행이 엘프밥 세계에서 거주할때 E4 통칭 이요라는 '''외계인'''이 나타난다...

4. 엉망인 문명수준



4.1. 엉망진창인 식문화에 비해 의복/주거문화는 상당히 정교하다


1화에서 사부로가 아끼던 식칼이 없어져서 많이 당황할 때에 포포가 자수로 짠 칼집[94]에 싸인 식칼을 주고, 4화에서는 엘프 여인들이 단채로 카페트구슬장신구를 만든다! 물론 자수는 유목민들에게 중요한 기술이기도 했으므로 자수 실력이 뛰어난 것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면 자수가 발달하는 동안 요리문화는 왜 밑바닥인지 의문이다. 메메를 팔러 도시로 간 장면을 보면, 제대로 된 음식은 빵밖에 없고 음식을 파는 변변찮은 노점 하나 없으며, 술도 만들지 못하는 인간들이 집은 번듯한 벽돌 기와집을 짓고, 옷은 제대로 바느질된 옷을 입으며, 잘 만들어진 항아리돗자리, 그리고 쇠로 된 주방용품을 노점에서 판다. 게다가 이종족과 화폐로 거래를 하고, 그게 또 이종족 간에 통용이 되는데, 그렇다면 신뢰성 높은 화폐를 찍어낼 경제력을 보유한 주체가 있다는 것이고, 마을이나 도시를 넘어선 수준으로 인구가 밀집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인구가 많은데 미식 관념이 없다니...[95]
물론 이는 '다른 문화는 어느 정도 발달한 수준이지만, 미식관념이 없었던 탓에 음식문화만 극악수준'이라는 작품내의 설정만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다른 문화가 발전했다고 해서 식문화가 마냥 따라 발전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으며, 경제적으로 부강한 사회라도 문화 맥락상 식문화, 특히 민간에 보급된 식문화는 얼마든지 형편없을 수 있다. 다만 음식 문화의 발전과는 별도로 '''미식관념이 아예 없다'''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거지만...

4.2. 이 무슨 필요?


맛있다는 개념도 모르고 꿀꿀이죽만 먹는다는 엘프들에게 이 있다. 요리에 대한 지식과 조리법을 하나도 모르는 엘프들이 만능 철냄비라고 불리는 웍을 소유했다? 어딜 봐도 넌센스다. 카페트와 장신구 등으로 외부 문명세계와 교역하여 얻었다고 쳐도 모순은 남는다. 꿀꿀이죽이나 끓이는 데에는 두꺼워서 예열도 느리고 무겁기까지 한 웍보다 적합한 형태의 냄비가 넘쳐나는데, 식문화라고 할 게 없는 엘프들이 당최 뭣 하러 웍을 가지고 있는가?[96]
이후 발효빵을 굽기 위해 뚜껑까지 있는 웍을 사용하는데[97], 어차피 꿀꿀이죽만 줄창 끓이는 이 세계관에서 뚜껑은 정말 왜 있는 것인지 의문.

4.3. 너무 발전되고 다양한 도자기 그릇들


1화부터 이들이 주인공이 만든 수교자를 담는 그릇의 표면에 그림과 문양이 그려져 있다. 먹는 걸 대충대충 요리하고 미식 관념이 없는 종족이 다양한 모양의 그릇을 만들고 표면에 그림을 그린다? 자수를 넣는 문화가 있다고 해도 왠지 석연치 않는 부분이다. 만약 이 그릇이 나무가 아니라 도자기라면 문제가 크게 심각하다.[98] 도자기는 단순해 보여도 많은 문화발전의 상징이고, 유목민이 아닌 농경민이 발전시킨 분야이다. 유목민의 옷이나 카페트 실을 염색하는 염료와 약 1200도 온도에서도 색이 나오는 특수한 안료는 재료가 전혀 다르므로, 카라카라족의 재봉과 완전히 별개의 분야다.[99]
그리고 1200도 온도를 내려면 메메의 변이 아닌 장작(혹은 아예 숯)이 필요하고 (철과 마찬가지로) 화력을 집중할 가마가 필요하다.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유목민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100] 밥 먹는 걸 대충대충 먹는 종족이 다양한 그릇을 가졌다면 웃기는 일. 작중 교역도시가 나와서 설정오류가 해결되느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 교역도시가 나온 6화에선 설정오류의 서장인 항아리가 나왔다. 요거트를 만드는 방법을 표현할 때 '메메 젖을 발효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는데, 말 그대로 항아리는 동서양 유목/농경문화를 막론하고 물만 아니라 식재료를 저장하는 용기다. 식재료 중 과일이나 젖을 보관하다 과실주나 요거트가 생기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터무니없는 설정오류다. 만약 물만 보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그것도 어이없다. 물만 보관하기 위해서라면 항아리 형태를 고집할 필요가 없기 때문. 왕왕족 마을에선 미인주를 담그기 위해서 항아리를 쓴다고 대놓고 말한다.[101]
인류사에서 그릇은 먼저 석기, 목기부터 등장했고 그 후에 도기(陶器)가 등장해 주류가 되었다. 도기 중에서도 처음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굽는 질그릇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무유도기) 흙으로 빚고 500도 온도로 구워 만드는데, 재질이 약해서 쉽게 깨지고 방수가 안 되어 물을 담으면 천천히 새나왔다. 그래서 식재료를 저장하는 데 크게 편리하지 않았다. 한번 구운 도기를 다시 구우면(재벌)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투박하며 거친, 경도는 그나마 되는 용기가 되었다. 후대에는 질그릇에 잿물을 유약 삼아 바르고 구워 어느 정도 방수가 되도록 했지만, 잿물 바르기 이외의 다른 기술적 발전은 필요가 없었다.[102] 또한 이렇게 만들어도 방수가 완전하지는 않았다.
흙으로 빚어 유약을 바르고 고온으로 구워 표면을 유리질로 덮는 자기(瓷器)는 고령토라는 특수한 흙과 고도의 기술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화력을 많이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가마 구조부터 달랐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제대로 자기를 만들 줄 아는 나라는 오직 중국한국에 불과했으며, 일본은 한반도에서 조선 통신사 선물, 주문제작 등으로 수입만 하다가(부산왜관에 대일수출 전용가마까지 설치하였다)임진왜란 때 도공들을 끌고가서 기술을 받아들였다.[103] 유럽은 자기를 만들지 못해 몇백 년간 중국에서 수입했다.[104] 이런 기술력의 결정체를 식사를 경원시하는 엘프족이 만든다고 하면 어이가 없다. 더구나 작중 교역도시 시장에서 포포가 비싸게 팔리는 게 양모·자수·구슬이라는데, 자수·구슬보다 더 만들기 힘든 도자기는 르네상스 이전의 유럽 물가 수준이 아니어도[105] 나름 비싸야 정상이다.[106] 차라리 목기를 쓰거나 목기에 [107] 설정을 쓰는 게 나을 지경이다.[108]
16화 과거편에서는 토기가 나왔다. 제2차 세계 대전 막바지의 군인이 죽을 때까지의 시간과 사부로가 찾아온 시간대를 약 50년 차이라고 쳐도 그 사이에 정교한 도자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되었다는 건 굉장히 큰 무리수다.

4.4. 머리 보호구도 모른다?


2화에서 주인공이 웍과 방석을 조합해서 즉석으로 안전모를 만들자, 엘프들은 저런 방법과 원리를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리도구인 냄비를 머리에 뒤집어 씌워 다른 용도로 바꾸는 발상이 아니라, 머리 보호구란 개념 자체를 몰랐다는 것이다!!''' 당장 유목 문서에만 가봐도 알 수 있듯이 현실의 유목민족은 전투종족에 가깝다. 척박한 초원을 돌아다니는 맹수들이나 약탈자들을 상대하고 때로는 자신이 약탈자가 되기 위해서라도 투구갑옷은 돈이 되는 대로 잘 챙겼다. 당장 한국 갑옷의 대명사로 알려진 두정갑도 전세계를 정복했던 몽골 제국에서 유래했다.[109]

4.5. 미식관념이 없었다?


'''본 작에서 가장 황당한 부분'''.
작중 인물들은 '맛있다'는 개념조차 몰라 주인공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처음으로 알려준다. 그런데 이 문제는 너무 상식적이라 길게 말할 이유도 없다. 의식주 중에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요리라는 것은 어찌 보면 무엇인가를 그나마 먹을 만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검소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는 불교승려들도 맛있는 음식을 향한 본능은 어찌하지 못해 고기 없는 요리들을 극한까지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 사찰 요리를 궁중요리와 함께 한식의 양대산맥을 이룬다고 일컬어질 정도로 정교하게 발전시켰으며, 중세 유럽의 수도자들도 질 좋은 포도주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의 연구를 거듭했다. 애당초 수도자들은 '''맛없는 음식만 먹는 것을 구도를 위한 고행의 일환으로 실천하기도 했다.''' 종교에서 가장 기본적인 고행이 라마단 같이 금식을 행하는 것, 일부러 거친 음식을 찾아먹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열망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일부러 맛없는 음식만 골라 먹는 것을 구도를 위한 고행으로 봤다는 말이다.
하물며 고양이, 파리모기, 송충이애벌레들조차도 나름대로 좋아하는 먹이와 싫어하는 먹이가 있다. '맛있다'는 개념조차 없다는 설정이 말이 되려면 아예 미각이 없거나, 또는 식물처럼 광합성이라도 해야 한다. 영국처럼 문화적으로 미식을 나쁘다고 규정할 수는 있지만,[110] 그렇게 규정하려면 당연히 '맛있다'는 개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카라카라족은 '맛있다'라는 개념 자체를 몰랐고, 주인공이 오기 전까지는 식사를 '힘들고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견뎌내야 하는 것' 정도로 취급하며 살아왔다. 아니, 딱히 카라카라족에 한정되는 일도 아니다. 카라카라족과 거래하는 상인 엘프족은 '빵은 고통스러운 식사를 견뎌내기 위한 유일하게 먹을 만한 음식'이라고 말하고, 수인족인 왕왕족도 '맛있다'는 개념이 없으며, 술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드는 생명의 물'이라는 정도로만 인식했다. 이 정도면 어떤 전지전능한 존재가 작중 세계의 모든 생물들로부터 '맛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생명체의 기본원리를 제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구와는 다른 이세계이니 넘어가려고 해도 당장에 엘프의 꿀꿀이죽에 쓴 재료들을 그냥 불에다 살짝 데이기만 해도 꿀꿀이죽보다는 맛있어진다. 아무리 식재료를 함부로 다루면 목을 날린다는 규칙이 있어도 그 규칙은 불이란 존재가 발견된 후에 생긴 것일 텐데 그 전에 아무도 이러한 시도를 안 해봤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그냥 다 떠나서 식재료를 죽으로 안 만들고 그냥 먹기만 해도 그게 죽으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아래 문단에도 후술되어 있듯이 자연에서 과일이나 꿀로 단맛이나 신맛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다른 것에도 다양한 맛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자연인데,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엘프라면서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맛있다는 개념 자체를 배격하려 하고 미식관념 없는 요리사를 키워낸 사례가 인류사에 있긴 있었다.''' 바로 과거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 공산당... 극도의 획일화를 추구하며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것까지 반동으로 몰아간 중국 공산당은 국공내전대약진 운동으로 굶주리며 자라 미식이고 뭐고 죽기 싫으면 아무거나 먹어야 하는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을 중앙의 조리사 양성 학교로 데려다, 효율적으로 요리하는 기술만 가르치고 맛에 대해서는 일절 가르치지 않은 채 전국의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내려보냈다. 이리하여 그 넓은 중국땅 호텔의 요리가 모두 똑같은 맛을 내게 되었다.
그러나 이건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황당무계한 발상을 하면서 폭압적이었던 중국 공산당이라는 전제정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나마도 중앙에서 관리하는 호텔이나 고급 식당만 통제했을 뿐 민간까지 통제하진 못했다. 작품속에 저 정도로 어마어마한 전제정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엘프들은 마오쩌둥 같은 독재자가 통치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신민이 아니라 부족 사회로 떠돌아 다니며 유목생활 하는데 맛을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된다.[111]
정리하자면, 사회적 및 종교적인 이유로 미식에 대한 관념조차 죄악시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맛있다' 라는 개념과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 그렇다고 그런 이유를 작품에서 풀어내느냐면 그런 내용도 없으니 독자들은 기괴한 미식관념에 어이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

4.6. 달다는 관념도 없었다?


심지어 '단맛'이라는 개념도 몰라서 주인공이 만든 물엿을 먹고 이게 무슨 맛인지 묻는 장면도 있다. # 물론 물엿은 다량의 전분가수분해하여 얻는 것이라 얻는 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이지만, '''단맛은 자연에서도 이나 잘 익은 과일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다. 심지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는 모유에도 단맛이 있다.'''[112] 당장 7화에서 포도와 말린 포도가 당당하게 등장한다! 과일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극소수의 상류층을 제외하면 평생 입에 대기도 어렵다는 설정이라고 억지로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해도, 밥이나 빵에 풍부하게 함유된 탄수화물을 입으로 씹기만 해도 엿당으로 분해되면서 단맛을 느낄 수 있으니 결국 말이 되지 않는다. 하다못해 이들이 키우고 주식으로 삼는 듯 보이는 메메의 젖에도 은은한 단맛을 내는 젖당이 포함된다. 덧붙여 왕왕족에게서 교역해 가져오는 감자도 있던데, 감자는 그냥 삶기만 해도 단맛이 우러나오는 작물이다. 독이 있을 수 있는 생감자를 대조모가 씹어먹었을 린 없으니 삶은 감자를 씹어먹었을 텐데 단맛을 모른다면 말도 안 된다. 이쯤 되면 생명체의 진화단계를 무시하는 수준. 아니, 일부러 역으로 비트는 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

4.7. 접대의 관습 무시


작중에 보면 자주 주인공이 목 댕겅 당하는 것 아니나면서 주변인들이 많이 걱정한다. 당장 1화에서 음식재료를 함부로 난도질하듯이 보이는 조리를 한 것 때문에 히로인이 걱정하고, 2화에서 냄비를 안전모로 쓰는 바람에 휘어져서 요리를 못할 수도 있는 사태가 벌어지자 '저녁 식사 제대로 못 하면 목 뎅겅.'이라고 경악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뭐가 문제냐면, '''유목사회에서 손님 접대는 신성한 일이다. 심지어 귀중한 외래문물을 전래해 준 대박 손님을, 고작 밥 한 번 못 해줬다고 죽인다니?''' 웃기는 건 사부로에게 맛있는 요리로 대접 받은 후에도 족장이라는 인간이 요리 못 하는 일 있으면 목 뎅겅인 건 여전하다고 말한다. 정상적인 주인공이었다면 이에 항의를 하거나 진작 부족을 떠나고도 남았을 발언.
외지에서 온 낯선 이방인에게 예의를 갖추어 후한 대접을 해주는 접대의 관습은 전세계 문화권에서, 그리고 특히 유목을 해왔거나 유목민을 기반으로 한 문화권에서 넓게 관찰된다. 이런 문화권에서 손님 접대는 지역과 시대를 불문하고 진지한 일이었다. 유목문화권의 부족들은 정주민족보다 훨씬 많이 다른 부족/민족과 부딪히므로, 이방인 손님을 접대하는 관습은 부족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화요소였다. 만약 이방인들의 목을 마음에 안 든다고 일일이 베어버린다면, 다른 부족에게 원한을 사서 공격받거나, 또는 자신들이 다른 부족과 만났을 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목이 베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목문화권의 부족들은 암묵적으로 이방인에 대해서,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한 손님으로 받아들여 일정 기간 후하게 접대하는 관습이 발전했다. 오히려 이방인을 적극적으로 적대하고 배척하는 경향은 정주민족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자신들의 생활권에 다른 무리가 나타났다는 것은 곧 식량, 물, 재료 등 자원경쟁을 해야 할 상대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113][114] 몽골에서는 적대하는 부족 출신이라도 손님이라면 대접해줘야 했다.[115] 이러한 관습을 무시하고 음식 좀 못했다고 목을 자른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5화에서도 주인공 사부로가 맛있는 음식을 할 줄 안다고 말하자, 메메를 사던 상인이 눈이 휘둥그레지고 페페가 카라카라족의 손님으로 와달라고 하며 손님을 모시는 건 부족의 자랑이라고 말했으니 분명 접대의 관습이 있다고 봐야 할 텐데도 저러면... 그 북유럽의 바이킹들과 만주족[116], 훈족도 손님 접대는 제대로 지켰다.

5. 같은 장르의 다른 작품과 비교


이미 상술했듯이 이세계 전이와 요리를 다룬 작품은 이미 전부터 꽤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독보적으로 욕 먹는 이유는 이 작품들과 비교하여 설정을 아무 생각 없이 짰다는 게 명백히 보이기 때문.

5.1. 이세계 요리의 길


이 작품의 내용을 살펴보면 라이트 노벨 《이세계 요리의 길》과 상당 부분 플롯이 겹침을 알 수 있다. 식문화가 맛이 가버린 이세계인 집단에 떨어진 일본인 요리사가 그들에게 현대식 요리법을 알려주는 내용, 문명화된 도시엔 식문화가 존재하는 점, 요리로 갈등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하이라이트의 정서 모두 《이세계 요리의 길》과 같은 방식을 취하였다. 문제는 작가의 기반 지식 차이가 심각할 정도의 격차를 낳았다는 것.
숲가의 사람들은 본래 채집민족이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군대가 숲에 불을 질러서 서쪽 숲으로 도망쳐 와 서쪽 왕국으로부터 숲에서의 식료 채취와 농사를 금지당해 일족이 죽어가는 와중에 강제로 사냥 민족이 될 수밖에 없었던 불행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낯선 환경에서 별 지식이나 기술을 배울 곳도 없이 밑바닥부터 맨땅에 헤딩으로 기술을 터득해 나가야 했던 열악한 환경에, 그마저도 고작 80년밖에 되지 않은 짧은 수렵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도축술이나 고기 조리술 같은, 수렵 민족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을 생활 기술들이 매우 미비하다. 그 때문에 어렵사리 기바 사냥을 하고선 다른 부위는 먹지 않고 다 버리고 고작 누린내가 덜 나는 뒷다리나 베어와서 다른 식료랑 같이 무작정 푹 삶아 먹거나 연기에 그슬려 육포로 씹는 것밖에 없는 등 식생활도 조잡하기 그지없다. 먹이가 고갈되면 기바가 밭을 덮친다는 이유로 기바가 먹지 않는 독초나 향신료, 도구로 쓰는 목재 이외엔 숲에서의 식료 채취와 농사를 일체 금지당해서 생활의 모든 것을 기바 사냥에 의존해야 하는 기형적인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 채소나 소금, 과실주 같은 필수적인 식료는 철저히 교역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에 원주민의 식문화 자체가 발달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별 이유도 없이 고등 생물만 되어도 다 알고 있는 맛있다는 개념조차 없는 본 작품과는 설정의 디테일과 설득력이 차원이 다르다.
주인공 츠루미 아스타 역시 일본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대중식당 <츠루미야>를 하던 아버지에게 요리를 배우던 견습이었기 때문에 특출난 요리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개연성이 어긋나지 않으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세계의 식재료를 시험하고 때로는 요리에 실패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작품보다는 훨씬 타당한 전개를 보여준다.
이세계인들의 반응 역시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인데, 이세계 요리의 길에서 주인공이 만든 요리는 맛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도 의외의 문화적 장벽[117]에 가로막혀 오해를 사거나 좋지 못한 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선입견을 주인공이 새로운 요리로 헤쳐나가는 것이 작품의 주요 전개. 주인공이 만들기만 하면 낯선 음식이건 무엇이건 무조건 다 맛있다며 먹어대는 본 작품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5.2. 이세계 주점 노부이세계 식당


이세계 주점 노부의 점장 야자와 노부유키는 일식 '''전문 요리사'''였고 이세계 식당의 점주는 양식 외에도 중화요리 전문점 소룡에서 수업을 받은 직업 요리인이다. 여기에 이세계 식당은 대대로 인기가 이어져 온 유명한 식당이다. 게다가 두 작품 모두 대부분의 식재료와 모든 조미료, 조리기구는 손에 익은 현대 지구의 물건들이다. 즉 기술, 경험, 식재료, 작업환경 등이 받쳐주기에 주인공의 특출난 요리 실력에 대해 제대로 된 개연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사부로는 어릴 때부터 요리사가 되겠다고 준비한 사람도 아니고, 야구하다가 부상을 입고 매니저로 전직해서 '''길어야 2, 3년 요리를 만든 고등학생'''인데도 최소한의 재료와 도구만으로도 이것저것 잘도 만들어 낸다. 최소한 요리사가 꿈이여서 기술이나 지식을 익혔다고만 했었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그냥 야구 설정만으로 끝을 내버리니 개연성이 사라진 것.[118]
이세계 식당만으로 한정해서 비교를 해보면 더욱 차이가 벌어지는데, 점주는 그런 요리실력과 경력을 갖고 있음에도 '''꾸준히 이세계의 식재료를 구해[119] 이세계인들의 입맛에 맛도록 개량을 하고 있다'''. 이는 선대 점주 때부터의 전통이며, 그럼에도 자신의 실력으로 커버가 안 되는 요리[120]는 지인들(대부분 요식업 관련)에게 부탁해 얻어오는 실정이다. 전문가가 더욱 정진을 하면서도 모자란 부분은 다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는데, '''그럼에도 손님들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린다'''. 주인공이 만들면 무조건 맛있다고 껌뻑 죽는 본 작품과는 천지차이이다.[121]
마지막으로, 위의 두 작품은 '''조리상황을 묘사하지 않는다'''. 지식이 없는 작가들이 어설프게 묘사를 했다간 비판을 받을 것이 뻔하기[122] 때문에 각 식당의 특징적인 점(우리 가게의 요리에는 XX를 숨은 맛으로 넣는다 등) 정도만 설명하고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가에 중점을 두는데 반해, 이 작품은 먹는 쪽 묘사도 많지만 만드는 묘사도 많은데도 그 결과는 처참할 뿐이다.

5.3. 이세계에 카페를 개점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취미로 요리를 하던 사람이었지만[123] 작중 나오는 요리(케이크, 과자 같은 디저트나 커피 등)는 대개 취미 범위에 들어가며, 세계관이 마법이 있는 판타지[124]라서 이세계 기술로는 재현 불가능한 부분을 마법으로 대체하여 현대식 기구를 제작하기 때문에[125] 요리 과정에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주인공, 사부로가 하는 요리는 도저히 취미 범위라고 봐주기 힘들고 요리과정도 허술하다.
이세계 카페도 이세계인의 요리 실력이 형편없다는 설정이지만, 적어도 '''맛있는 거랑 맛없는 건 구별한다.''' 게다가 작중 묘사를 보면 저 세계관의 모티브는 '''근세 영국'''이고 악명도 그 수준 정도로, 이세계 요리사들도 조리방법에 문제가 있을 뿐 기본기는 갖추고 있었다.[126][127] 적어도 이 작품처럼 요리문화를 개막장으로 묘사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작중 여신이 주인공을 소환한 이유가 "지구의 신이 식문화를 자랑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지구의 조리도구나 맛있는 식재료들을 새로 만들어 뿌렸는데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기에 적극적으로 식문화를 전파해 줄 사람으로 데려온 것"이다. 즉 '''애초에 식재료 중 상당수가 새롭게 창조되어 아직 건져지지 않은 세계'''이며 많은 요리들이 다양한 식재료를 조합해서 만들어짐을 생각하면 요리기술이 떨어지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식재료 관련 사전도 존재하고, "이러이러한 맛이 나거나 이러이러하게 생긴 재료가 혹시 없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답해 주는 사람[128]이 있고 현대사회에 있던 도구에 대용될 만한 시설을 찾을 정도로 착실히 조사한다. 최소한 유목민 발원의 음식을 해당 재료들을 가지고 있는 유목민들이 모르는 세계와는 비교하기 미안해질 정도.

5.4. 그 외 작품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과도 비교된다. 물론 이 작품의 주재료는 실존하지 않는 동물의 고기를 조리하는 것이며, '재료나 조리도구 등을 주인공의 능력인 인터넷 슈퍼를 통해서 조달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어 현대 문물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위화감이 적긴 하지만 주인공이 자취 생활을 하며 종종 요리를 해 먹으며 휴일을 보내곤 하는 묘사가 있어서 최소한 이 작품보다는 주인공의 실력에 대한 개연성이 높다. 또한 주인공이 상당히 신중한 성격이라 자신의 능력이 이세계에서 희귀한 능력으로 알려져 눈에 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능력을 숨기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작중 초반에 자금 문제로 인터넷 슈퍼를 통해 구입한 소금이나 후추, 비누와 같은 미용용품 등을 팔려고 할 때 포장을 일일이 다 뜯어서 미리 이세계 상점에서 사 놓은 항아리나 병에 담아놓은 후 판매하거나 하는 등 자신의 행위가 가져올 파장이 어떤지 미리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한다. 이 작품처럼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부로와는 딴판.
요리가 메인인 작품은 아니지만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와도 비교되는데, 이 작품도 주인공이 만드는, 또는 주인공이 전파하는 음식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맛있다며 빠져드는 이세계인들이 나오지만 그에 대한 정당한 설정들이 존재한다. 이세계 인간들의 주식에 해당하는 엘프밀이 전염병으로 전멸하며 대기근이 생겼고, 그로 인해 식량쟁탈을 위해 세계적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지라 느긋하게 식재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일단 먹어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요리기술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 물건인 만능농기구를 이용해 오랜기간 품종개량이 되어온 지구의 작물들을 만들어 내니 질적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 그리고 요리기술 역시 유능한 귀인족 메이드들의 도움으로 점점 발전해 나가는데 그나마도 새로운 기술을 실행할 경우 맛이 썩 좋지 못한 음식도 가끔 나오고[129] 요리 하나 완성하는데 꽤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주인공 본인이 '''"(요리에 대한 능력이 없는 주인공 본인이)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는데 전부 다 맛있을 리가 없다"'''며 히로인에게 불만이 있으면 말하라고 언급하기도 하고, 만들어진 일본식 식재료에 대해 "일본에서 느꼈던 맛에는 아직 못미친다"라며 아쉬워 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작품보다 식재료 상황도, 조리도구 상황도 더 열악함에도 온갖 요리를 쉽사리 만들어내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맛있게 느끼며 주인공도 그것을 거의 당연하게 여기는 본 작품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130]
이세계 요리물은 아니지만 노부나가의 셰프와 비교하면 스토리 작가의 자료 조사가 개판이라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노부나가의 셰프는 문서를 참고하면 알 수 있지만, 현대의 요리사가 일본 전국시대타임슬립하여 요리하다 노부나가에게 거둬진 후 온갖 다이묘막부 관료들에게 남만(서양식)요리와 최신요리를 대접하며 옛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만화이다. 주인공 켄이 노부나가와 싸우던 명문 다이묘에게 최신요리를 선보이는데, 다이묘는 볶음이라는 요리를 몰라서 놀라고 다이묘의 주방장조차 굽고 찌고 삶는 법밖에 몰라서 당황한다. 고기가 주식이던 유목민들과 달리, 일본에서 육류와 기름요리가 그나마 발달한 때는 전국시대 이후다. 그리고 켄은 볶음은 남만이 아닌 명나라 기법이라고 확실히 말한다.

6. 작가의 변명


작가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비판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는지 21화에서 아톰과 사부로의 대화를 통해 오류들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
"무슨 원칙"인지는 몰라도 이세계와 이세계인들은 스스로 문명과 기술을 창조 및 발전시키는 것에 한계가 정해져 있어 스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주로 다른 세계에서 온 이방인들로 통하여 기술이 도입되고 발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한다. 물론 이게 성립되기위해서는 작가가 그 "무슨 원칙"을 나중에 논리적으로 만들어서 설명해야함은 당연지사. 그러나 개연성과 핍진성 모두 무시하는 작가에게 그럴만한 역량이 있을리는 없다. 게다가 원칙을 설명한다고 해도''' '맛있다'를 모르는 건 문명과 기술 이전의 문제다.'''

7. 기타


  • 사실상 그림 말고는 호평거리를 찾아볼 수 없는 괴작임에도 스토리 작가인 오마 쿠로는 트위터에서 생각 없는 발언을 하면서 역시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임을 증명 중이다.
>編集者不要論というものがあって、バズっているけど、常に編集者と仕事をしている俺が思うに、編集者は必要、だか、作家の弾除け程度の仕事もしない、編集者の仕事をしない編集者は不必要、てなことだと思う。
>(편집자는 필요 없다는 말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모양인데 평소 편집자와 일을 하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편집자는 필요하지만 작가의 총알받이 정도의 일도 안 하는, 편집자로써의 일을 안 하는 편집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
>個人的な考えでは、編集者は必要だと思う。だが編集者も人なので、当たりハズレがある。無能もいるし、そもそも編集者の仕事って知ってる? ってヤカラもいるけど、それでも本当に素晴らしい編集者もいる
>(개인적인 생각으로, 편집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편집자도 사람인지라, 당첨 · 꽝이 있다. 무능한 놈도 있고, 편집자의 일이 뭔지 알긴 하냐? 싶은 새끼[131]도 있지만, 그래도 정말로 멋진 편집자도 있다.)
>
>いい編集者か悪い編集者見分けるコツは、飯を奢ってくれるかどうかにあると俺は思っている。基本飯を奢ってくれる編集者は会社内で力があるから経費が落としやすい、つまり企画が通りやすい。飯を奢ってくれない編集者は力がないから企画が通りにくい。
>(좋은 편집자와 나쁜 편집자를 구별하는 요령은 '밥을 사주는가'에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밥을 사주는 편집자는 회사 안에서 힘이 있으니까 경비를 받아내기 쉽다는 것이므로 즉, 기획이 통과되기 쉽다. 밥을 사주지 않는 편집자는 힘이 없으니까 기획을 내도 통과되기 힘들다.)
>
>― 오마 쿠로 2018년 1월 31일 트윗들 일부[132]
위 트위터 발언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말해 너나 잘하세요. 대체 왜 스토리 작가가 따로 있는 건지 의문일 정도로 수준 미달의 작품을 연재 중인 상황에서 편집자 실력을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품평하고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것.[133]
  • 작중에 등장하는 엘프들의 설정이 얼마나 막장스러운지 실장석과 비교하는 짤이 올라올 정도다.
[image]
실장석들은 설정상 달콤한 별사탕을 매우 좋아하고 스테이크는 전설 속의 진미처럼 여긴다고 한다. 또한 겨울을 대비해 보존식을 모은다는 설정도 있다. 심하게 낮은 지능 때문에 벌레와 동급으로 취급받는 실장석도 이 정도 개념은 있는데 본작의 엘프들은 멍청해도 너무 멍청하단 것이다.
[1] 이세계 식당 같은 경우는 일식을 선호하는 손님이 지구의 아시아계와 비슷한 문화와 인종의 이세계인이거나 채식만을 하는 엘프이기 때문에 이런 점이 많이 부각되지 않는다. 애초에 이세계 식당의 네코야는 양식당이다. 또한 네코야라는 식당 자체가 현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맛집이기에 이세계인이 음식을 먹고 감탄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 설정이 아니다.[2] 이세계 주점 노부의 경우는 '일식 대단해!!'도 있지만 그보다는 중세 유럽으로 추정되는 고도에서 현대 문물을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 신선한재료 등) 노부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조리방법에 감탄하는 것에 가까우며, 이러한 놀라움을 본인들의 식생활에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멍청한 이세계인이 아닌 아직 알지 못한 지식에 놀라워하면서 배우고 발전하는 이세계인으로 묘사된다.[3] 이외에는 주로 간단한 상식만으로 만들기 쉽고 중세에는 없었던 데다가 밈도 있어서 독자들에게도 받아들이기 좋은 마요네즈가 주 타깃이 되고 있다.(보통 마요라라고 해서 마요네즈만 격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밈화되어 있다.)[4] 그나마 비교할 수 있는 것이라면 300명으로 정예 마물 5000마리를 포위섬멸하는 행위를 전무후무한 명전술이라고 칭송하는 거나 의자 없이 테이블만 있던 세계에서 의자를 만든, 아니 밥 먹을 때 그냥 상자만 갖다 놓고 그 위에 앉은 주인공에게 이세계인들이 감탄한 소설 정도이다. 그나마 이것들은 조롱거리로 전락하자 전자는 약간(?) 내용을 바꾸었고 후자는 삭제하고 사이트에서 탈퇴라도 했다. 앞의 둘도 이세계인을 심하게 바보 취급하는 점은 똑같지만,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 출판까지 했는데도 기본적인 검수조차 안 했음을 대대적으로 인증했으니 반응이 좋을 리가 없다. 그나마 포위섬멸진이세계 전이물도 아니고 이세계인을 교화하는 내용도 없으며, 단지 평범한(?) 먼치킨 행위를 명전술이라고 갖다붙이는 바람에 까였을 뿐인데(그냥 주인공도 바보, 이세계인도 바보다.), 이쪽은 당최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그렸는지 알 수가 없다.[5] 그리고 차라리 그냥 엘프만 걸고 넘어졌다면 원래 엘프는 채식주의라 잘만 묘사했으면 어찌어찌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겠는데(라고 하기에도 너무 심하지만) 거기에 유목민까지 걸고 넘어졌으니 비난을 겹으로 받게 되었다. 사실 가장 대표적인 유목민인 몽골인들의 고기요리는 한일의 고기요리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런 유목민들을 맛도 모르는 사람으로 묘사했으니 이건 뭐...[6] 사실 주인공이 굽듯이 구우면 겉은 타고 속은 안익는다. 직화구이 주제에 불과 지나치게 가깝고, 고깃덩어리도 너무 크다.[7] 예를 들어 바퀴벌레 덫에 단 것을 미끼로 놓으면 더 많이 잡히니까 나중에는 바퀴벌레 스스로가 아예 단맛을 거부하도록 진화했을 정도다.[8] 이것도 평균 수명이 높은 현대의 문제이며, 기본 40~50대에는 사망했던 과거의 시점에선 문제가 비교적 적었을 가능성도 크다. 질환 발현 이전에 여러 다른 요인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9] 예를 들면 데카르챠! 로 유명한 마크로스 시리즈.[10] 보즈는 기름기가 많은데 이 기름기를 중화해주는 걸로 김치만한 음식이 없다. 기름기가 많은 러시아 요리를 한국식 당근 김치와 같이 먹는 것과 비슷하다.[11] 종이문서의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제지법은 어렵고 나무조차 따진다. 오죽하면 고대의 중국에서는 비단이나 목간에, 서양권에서는 양피지로 글을 썼다. 종이 이전의 기록매체 참고.[12] 최근화에서 콩소메 스프를 만들때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종이를 썻는데 종이는 고가품이라고 확정해버린다.[13] 약재를 갈아 가루를 내거나 즙을 짜는 데 쓰는 도구. 길게 파인 흠에 바퀴처럼 생긴 도구로 집어넣어 문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14] 내려쳐서 짓뭉갠다는 방식은 같지만, 절구는 절굿공이가 곡식을 내려치는 압력이 방망이보다 훨씬 세다.[15] 더욱이나 탈곡기가 없으면 밀을 날알로 분리하는 탈곡 자체도 도리깨질을 해야 하는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애당초 탈곡기는 농업문명에서 나오는거지 유목민이 그런걸 만들 리가.[16] 수력이면 굉장히 심각하다. 어느 정도 큰 하천이 그 지역을 흐르고 있는데도 굳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유목하고 있다는 거니. 어쩌면 지하수가 도시 인근에서 지표로 노출되어 일부 구간만 지상으로 흐르다가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형태의 하천일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유목민이 돌아다닐 정도로 황량한 황무지 한가운데에 도시가 만들어진 이유도 설명이 되고. 중동 지역에 그런 하천들이 몇몇 있으며, 중동 지역의 우물들은 대부분 그런 지하 하천의 물을 이용하는 것이라 상류에서 빠져죽은 시체를 하류에서 건져내거나 하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 물론 수력으로 제분을 할 경우의 이야기.[17] 신석기 내지 청동기 시대.[18] 모차렐라 치즈가 밀가루 반죽이나 약간 고무와 비슷한 점성이라면, 코티지 치즈는 그냥 우유 냄새 나는 두부와 비슷하다. 그리고 열을 가하면 두부랑 비슷하게 내부의 수분이 날아가기에 약간 단단해질 뿐 절대로 늘어날 수 없다. 보통 지구에서 유통되는 경성 치즈의 강한 맛과 질감은 제대로 숙성된 덕분에 나온다. 작중에서 나오는 코티지 방법으로 만들면 치즈 맛은 담백하지 결코 강하지 않다.[19] 일본어로 '신(맛)'.[20] 커드를 자르는 과정도 그렇지만 이 치즈 압착이야말로 치즈의 보존기간을 늘리는 공정이다. 비가열이냐 가열형이냐에 따라 압착시 여분의 수분함량을 줄이고, 숙성기간 동안 다시 수분을 없애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현대에 유통되는 치즈의 보관기간이 지금처럼 긴 거다. 치즈 압착 공정 역시 프레스기가 있어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작중에서는 응고된 커드를 천과 손으로만 딱 1회 뭉치고 뭉친 커드 위에 돌을 올릴 뿐이다.[21] 그리고 숫빠라는 레몬 비스무리의 신맛을 떨어트리기 위해서 1회 압착한 커드를 물에 담근다? 식물성 레닛을 쓴 이상 뭔 짓을 하든 경성 치즈가 되기는 무리이다. 치즈를 소금물에 담그거나 브러시로 세척하여 치즈 껍질을 형성한다는 것은 있어도, 제조 중인 치즈를 '''맹물에 담그는 공정은 없다'''. 수분 빠지라고 1회 압착했더니 맹물에 담가버리는 주인공의 상식. 그리고 그게 지붕에 말릴 벽돌 모양이 된다니 신기할 뿐이다.[22] 경성치즈 표면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그 부분만 잘라내면 되지만, 생치즈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치즈 전체를 버려야 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경성치즈도 저렇게 보관하면 오래 못 가고 곰팡이 덩어리가 된다.[23] 어디까지나 코티지 치즈 같은 생치즈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다. 단단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치즈 3천 개를 만들라고 하면 2개월로는 택도 없다.[24] 햇볕에 말리는게 아니라 온도 10도의 서늘한 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다.[25] 을 최초로 다루기 시작한 호모 에렉투스 시점에서 이미 굽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다.[26] 루리웹의 모 유저가 이 작품과 점점 퇴화하는 이세계물들을 비판하면서 2020년에 나올 이세계 요리물에선 '고기를 불에 굽는 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오냐며 비아냥거린 적이 있었는데 2화에서 현실이 되어버린 바람에,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해당 글이 '이 글의 글쓴이가 2020년에나 된다고 말한 것이 2화에서 벌써 이루어졌다.'는 식의 문장이 추가된 채 이리저리 퍼져나갔다. 당연히 이 작품은 욕을 더 먹었으며, 글을 쓴 당사자 또한 황당했는지 자신의 블로그와 부흥 카페자신이 이 작품(의 몰상식성)을 너무 얕잡아봤다는 글을 올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27]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구이 요리가 드문 게 아니라 자주 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 차이는 크다. 버덕처럼 직화 요리법 자체는 꽤 있다.[28] 염장고기가 얼마나 짠지에 대해 까놓고 말하자면 '''바닷물보다도 훨씬 짜다.''' 실제로 과거 선원들은 염장고기의 염분을 줄이려고 '''바닷물에 씻어''' 먹기도 했다. 오죽 짰으면 괴혈병의 원인이 과다한 염분 섭취에 있다고 여겨진 때도 있을 정도.[29] 게다가 염장에 사용되는 고기는 주로 지방질이 거의 없는 부위를 택하는데, 이 만화에서는 비계가 잔뜩 붙은, 오크라는 멧돼지를 닮은 동물의 고기로 만들었다. 그나마 비슷한 것이라면, 러시아 전통 보존음식으로 겨울에 먹는 '''소금에 절인 돼지비계'''가 있다. 온난한 기후에서는 상해버려서 보존할 수 없지만 작중에서도 겨울에 먹으라고 만든 보존식품이니 상관없을지도.[30] 정주민들보다야 자주 먹었지만, 유목민들에게도 고기는 비교적 귀한 재료였다. 도축이나 사냥으로만 얻을 수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 유목민들의 주식은 유제품이었다.[31] 유목민족은 고정적으로 식수를 확보할 수원이 없기 때문에 물을 매우 중요시하며 요리에는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한다.[32] 괜히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에서 유목민들이 귀족들마저 죄다 말린 고기나 유제품만 먹는 게 아니다.[33] 동남아오세아니아 대륙의 원주민 전통 요리 중에는 꼬치로 굽는 게 아닌 돌판에 굽거나 고기를 통째로 장작에 구워 겉을 제거하고 속만 먹는 요리도 있다. 어느 지역에서는 곤충의 애벌레단백질 대용으로 식용했을 정도로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는 영양을 섭취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딴 설익은 꼬치구이 식으로 엘프족들이 가족 단위로 있을 정도로 살아남았다는 게 용할 지경.[34] 온도 조절에 실패하면 굽는 중에 토기가 깨지거나 폭발해 버린다. 진짜 미숙한 경우, 다 구운 토기에 물을 부으면 풀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35] 허나 의복을 보면 몽골의 보단 오히려 키르기스족처럼 트란스옥시아나의 유목민들과 가깝다. 허나, 4화에 마두금으로 추정되는 악기가 등장한 걸 보면 여러 지역의 유목민의 문화를 섞은 듯 하다.[36] 유목민들은 비타민의 주 공급원인 신선한 채소/과일을 구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썼다. 앞에서 말한 핏물을 그대로 먹거나, 더 나아가 육류를 날것으로 먹기도 하였으며, 티베트 유목민들처럼 차를 얻기 위해 정착민과 적극적으로 교역하기도 하였다. 게다가 그 어려운 현실로 인해 '''피는 그 사람이나 동물의 영혼을 담고 있으며, 피를 뿌리면서 죽으면 행복히 천국으로 갈 수 없다'''라는 샤머니즘도 생겼다. 물론 작중 묘사에서 유목생활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식재료를 쉽게 구하니 영양제로 쓸 이유는 없었겠지만.[37] 그래서 실제로 피를 보지 않는 방법으로 처형됐다고 한다. 교수형에 처했다는 설과 척추를 부러뜨려 죽였다는 설, 자루에 씌워 눕혀놓고 말들이 밟고 지나가게 하여 압사했다는 설이 있다.[38] 한 가지 실례로, 한 선교사는 원주민들이 나체로 다니는 것을 보고 옷을 전파했다. 그런데 그곳은 열대 지방이었고, 옷을 입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주민들은 각종 피부병에 시달렸다. 선교사는 결국 옷가지를 벗으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39] 당시 지휘관이었던 신류는 이를 모욕으로 여기지 않고 "천하의 입맛이 다 같지 않나 보다." 하며 덤덤하게 토로했다고 한다.[40] 자세한 건 가룸 문서를 참조할 것.[41] 술에 맛을 들인 코끼리 중에는 간혹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습격해서 술을 빼앗아 먹는 놈들도 있다.[42] 아세트산의 살균효과 식중독 예방 등.[43] 비슷한 입장에 놓인 것이 마요네즈. 마요네즈는 기본적으로 식초와 기름만 있으면 기본토대는 된다. 다만, 계란 노른자가 유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쓰지 않으면 굳어지지 않는다. 식초+기름+계란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조합이라 이세계물에서 소재로 쓰이는 편. 이세계 전이나 전생물에서도 주인공이 지구 지식으로 마요네즈를 만들면 이세계인들이 환호하는 에피소드가 많다.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나츠키 스바루는 자타가 공인하는 마요라 설정으로 단편집에서 지구와 확연히 다른 이세계의 식재료를 써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마요네즈를 재현하고 주변 인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44] 와인을 어떻게 보관하는지는 포도주 참고.[45] 과일이 많이 나는 지방과 다르게 과일이 별로 없는 냉대기후 쪽에서는 밀, 보리 홉 등 곡물을 주로 쓰고 도수가 높은 보드카 같은 증류주가 많다.[46] 수증기의 대류를 이용한.[47] 사실 알 카포네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놈저놈 가릴 거 없이 제조 과정이 막장인 밀주 만들어 팔 때 알 카포네는 제대로 된 술을 팔았던 덕이다.[48] 사실 이런 식으로 만들다가 추출하는 과정에서 술이 공기면이 접촉해 술이 산화해서 맛이 없거나 식초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술제조 장인들이나 공장에서 괜히 위생적으로 깨끗이 하고 밀폐와 '''온도관리'''를 중요시하는 게 아니다. 게다가 술의 풍미를 깊게 하고 맛있게 하는 '''숙성''' 과정도 빠졌으니 가히 사이비 술이라고 하겠다.[49] 이슬람 같은 종교적 국가를 예외로 친다 하더라도 근현대 국가에서는 개인이 만든 기호성이 강한 주류는 많은 국가에서 과세대상이 되어, 세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밀주제조범에게는 엄벌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왜 이런 밀주법을 가르쳤는지 참⋯ [50] 7화에서 효모와 버터를 이용한 빵을 만드는데, 역시나 카라카라족이 버터를 못 만든다는 사실이 나온다. 버터는 몇천 년 전에 '''유목민'''들이 만든 유제품이자 의약품인데 말이다.[51] 과거 서양요리에서 버터를 자주 쓰는 것도 '''기름 중에서 버터가 그나마 가장 저렴하고 범용적으로 구하기 쉬워서다.''' 라드나 우지 같은 고기 기름의 경우 얻으려면 어쨌든 동물을 죽여야 했고, 식물성 기름의 경우 과거의 화학 기술로는 아예 생산이 불가능한 것도 많다. 예를 들면 무극성 용매 헥산이 필요한 콩기름.[52] 식빵 튀김 문서 참고. 차라리 샌드위치처럼 소를 가운데에 넣고 소를 중심으로 썰은 빵 두장 겹쳐 튀겼다는 게 나을 것이다.[53] 식빵 한장을 반으로 접으면 접은 부위가 찢어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더구나 물기있는 젖을 첨가했으니 더 잘 찢어진다.[54] 교역도시 상인 엘프에게 발아된 보리엿기름을 얻어서 만드는데, 이상한 점은 주인공 사부로가 찾기 전에 엘프족들은 이 엿기름을 대체 어디에 썼는가 의문이 든다. 엿기름은 곡물을 당화시켜 식혜나 조청을 만들거나, 추가로 효모로 발효시켜 곡주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55] 은 야생의 나무에 목청이나 돌 사이에 석청도 만들기 때문에 설령 양봉을 모른다 해도 꿀은 구할 수 있다. 사바나정글지대의 원주민들 역시 꿀은 양봉이 아니라 이런식의 야생 꿀을 먹는다. 또 실제로도 설탕이 대두되기 전까지만 해도 고대에서 복잡한 공정 없이 얻을 수 있는 자연 감미료의 대표주자 역시 꿀이었다. 꿀이야 뭐 벌들만 돌파하고(...) 못 먹는 윗부분과 꿀벌 애벌레들만 걸러낸다면 벌집째로 먹을 수야 있지만, 설탕은 단순히 사탕수수에서 즙만 빼내면 되는 게 끝이 아니라 이런저런 공정이 필요해서 얻는데는 더 복잡하다.[56] 작중에 나온 조청 제작 방식은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만들어 먹던 방법이라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설탕과 물엿을 이용한 링고아메(물엿을 사과 표면에 바른 축제 먹거리)가 주류인지라 조청 만들기는 이세계에 떨어진 일본인 고등학생이 떠올릴 법한 방법이 전혀 아니다.[57] 아무리 봐도 주인공과 카라카라족이 거주하는 지방은 냉대기후인데 이런 지방의 유목민들은 장작 같은 연료를 귀하게 여겼다. 당장 작중의 엘프들도 메메의 똥까지 모아서 불을 땔 정도. 그리고 조청도 치즈만큼이 아니어도 보리가 많이 필요하다.[58] 사실 사탕무나 사탕수수의 설탕 제조도 연료 소모가 심한건 비슷 과즙을 내어 증류시키는 기법이기에 비슷하다. 차이점은 즙을 짜내는 방법 정도 여과 농축 결정화를 통해 설탕이 만들어진다. [59]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에서도 주인공이 요리사가 아니긴 하지만 오랜 독신생활 + 식당알바 유경험자인데다가 사기스킬로 기성품 소스를 구해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를 해도 조리 기술에 대한 비판이 덜하다.[60] 자세한 것은 은수저 8권을 보면 이해될 수 있다.[61] 여담으로 주인공 편의를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라고 비판 받는 같은 이세계쿠킹 계열인 이세계에서 카페를 개점했습니다에선 주인공이 푸딩을 만들기 했지만 지구의 계란과 이곳 이세계의 새알의 차이로 완성도가 떨어져 출시하긴 아직 이르다는 내용이 나온다.[62] 야채의 껍질 벗기기 다지기 또는 메메 고기의 가공.[63] 7화에서 대조모를 위해 발효빵을 만들었다.[64] 당연히 생치즈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주인공의 결과물이 마치 경성 치즈로 묘사되어서 문제다. 그리고 생치즈도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압착해두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샌드위치 쪽이 더 낫다.[65] 이는 웬만한 수준미달 이세계 전이물보다도 더 눈에 띄는 문제점이다. 아무리 수준미달이라도 웬만한 이세계 전이물은 전이된 원인을 설명해서 상황을 이해시킨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나 노 게임 노 라이프처럼 신이 설명하기도 하고, 이세계 치트 마술사처럼 이세계인 지식으로 알기도 하는 등 수는 많으며, 딱히 이 작품에 넣기 힘든 점도 아니다. 이를 충족하지 않는 작품들도 있으나, 대부분 그에 따른 이유가 있었다. 재와 환상의 그림갈은 기억을 모두 잃고 외딴 곳에 떨어진 상태라서 우선 기억을 되찾아야만 했고,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주인공 본인이 유명한 이세계 전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금방 수긍한 것도 있지만 이후 나올 주인공의 과거와 심상에도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묘사하지 않았다.[66] 예를 들어 (황금과 맞먹는다는) 생명의 물 미인주에 버금가는 발효주. 바자르의 엘프들이 주인공을 '황금을 낳는 손'이라고 표현하는데 당사자 주인공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자신의 요리지식이 황금 같은 이익을 낸다면, 다른 종족이 자신과 카라카라족을 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야 정상이다. 만약 대조모의 이가 안 빠지고 수인족은 계속 미인주를 만들고 주인공은 수인족과 교류가 없는 채 발효주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술이 황금처럼 귀하게 여겨짐은 수인족만 만들 수 있다는 독점효과에서 비롯되었는데, 갑자기 카라카라족이 발효주를 빚어 교역도시에서 매매한다면 미인주는 황금 같은 가치로 통할까? 자칫하면 수인족과 카라카라족에 알력 다툼이 생길 수 있다.[67] <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의 나구모 하지메의 경우 화약. 주인공이 왕국군을 만났을 때 왕국군은 하지메의 총의 원리를 요구하지만 하지메는 당연히 거절했다. 화약은 국가간 군사력에 밸런스 붕괴를 시키는 소재다. <포션빨로 연명합니다!>의 나가세 카오루는 1권 초반부터 자신만이 제작할 수 있는 만능포션에 대한 경각심이 있긴 했다. <로또 400억에 당첨되었지만 이세계로 이주한다>의 시노 카즈라는 영지 경영의 자금 확보에 자신의 세계의 싸구려 컷팅 보석이 이세계에서는 굉장히 비싼 값에 팔린다는 것에 섣불리 팔았다간 세간의 이목을 끌지 않을까 하며 고민하였다. <방패 용사 성공담>의 이와타니 나오후미는 방패에서 생성되는 혼유약이 혼인족에게 명약이라 팔면서도 경계를 하긴 했다. <전국 코마치 고생담>의 아야노코지 시즈코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혁신적인 지식을 계속 독점만 하고 있다간 훗날 다른 세력에게 암살당하든지 납치당하든지 뽑힐 대로 뽑히기만 하고 버림받을 가능성을 최초부터 염두에 두고 기술지식을 일부러 엄청나게 마구 퍼뜨려서 자신의 존재를 감추었다.[68] 일본도 이런 현지화를 거친 요리들로 카레라이스, 고로케, 돈까스가 있다. 이 요리들을 ~~풍으로 친다면 일본풍 카레, 크로켓, 커틀릿[69] 16화 말미에서 드러났으며, 죠니 꼬맹이의 정체는 J.R.R. 톨킨. 근데 요정이 귀가 뾰족하다는 얘기는 톨킨 전부터도 있었고, 엄밀히 말하자면 톨킨은 엘프 귀가 뾰족하다고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70] 물론 코노스바는 작품이 작품이기에 돌아갈 수 있어도 안돌아갈것이다...[71] 공백 남매는 3권에서 현대 일본 비슷한 공간만 보고도 플래시백이 발생해 행동불능 수준까지 갈 정도의 트라우마를 원래 세계에서 받았다. 돌아가려 하는 게 이상할 지경.[72] 11권에서 망각 마법으로 그 효과를 지웠다. 그 후인 13권에서는 우연히 지구와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에서 자신을 찾는 어머니의 메일을 보자 사부로가 본받아야 할 정도로 서럽게 울었다. 그 모습을 몰래 본 히로인 루이즈는 사이토가 여기(이세계)엔 있어선 안된다며 고향(원래세계)로 보내려고 한다. 사이토는 돌아가고 싶었지만 사랑하는 루이즈를 지키기 위해 남는다.[73] 유목문화권은 대체로 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을 많이 쓰는 삶는 요리보다 불에 직접 굽거나 보존식인 말린 고기, 물을 적게 써서 만드는 스튜, 허르헉처럼 데운 돌으로 찌는 고기 요리가 중점적으로 발전했다. 고정적인 수원이 없이 떠도는 유목민족은 물을 구하기 어려움이 당연한데도, 어째 이 세계관에서는 엘프들은 유목민족이면서도 물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또한 작가도 작품에서 이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74] 묘사를 보면 발효 개념조차 모르는 듯하다. 애초에 우유를 이용한 발효식품은 거의 전부가 유목민들이 만든 건데도![75] 실제로 300으로 유명한 스파르타 군인들은 주식이 항상 빵쪼기리에 선지에 식초를 만 검은 죽을 먹는 극단적 식이요법으로 육체를 가꾸었다.[76] 참고로 그라운드와 드롭킥이 있는 등 부흐쿠라쉬같은 현실의 유목민 전통 씨름관 많이 다르다.[77] 또는 기생충 위험이 있다. 야생동물의 경우 내장 부위에 기생충이 있는 편(고기도 그렇지만)이므로 생으로 먹으면 위험하다.[78] 위스키의 어원이 아일랜드 게일어로 생명의 물을 의미하는 'Uisce beatha(/ˈɪʃkʲə ˈbʲahə/, 이시켜 뱌허)'이며, 보드카 또한 물을 의마하는 'Вода(보다)'에서 유래하였다. 작가가 알고 쓴 설정인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위스키와 보드카 둘 다 당화시켜서 발효작용으로 얻는 미인주와 다르게 계통이 전혀 다른 분별증류 공정을 거친 증류주다.[79] 덤으로 사부로의 대사에서도 그림과 상반되는 옥의 티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숲 속의 '''호수'''로밖에 안 보이는 곳에 집어넣으면서 사부로는 왜 고기를 '''강물'''에 담그느냐고 묻는다.[80] 정확히 말하면 참치와 같은 생선류의 신선도에 대한 '''썰''' 중에는 '계속 헤엄쳐다녀야 해서 운동량이 많은 어류의 특성상 체온이 높은 참치 등의 생선은 잡자마자 냉각하여 온도를 낮춰주지 않으면 체온으로 단백질이 변성되어버린다(익어버린다)' 는 이야기가 있고, 미스터 초밥왕 등에 이런 이야기가 소개된 바 있기는 하다. 다만 생선의 경우야 그나마 천연의 냉각제인(사람들이 의외로 모르는 상식인데 바닷속은 특히 수심이 깊을수록 굉장히 차갑다) 물 속에 헤엄치던 놈을 물 밖으로 꺼내놨으니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치더라도, 지상에서 서식하는 육상동물의 고기가 체온으로 익는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체온이란 해당 동물이 죽고 난 뒤에는 심장이 멎어 피가 돌지 않아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공기중에서 체온만으로 고기가 익을 정도로 체온이 높은 동물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미 자기 몸의 단백질이 변성되어 죽어버릴 수 밖에 없으므로 애초에 살아있을 수도 없는 것.[81] 아마도 작가가 아일랜드를 보고 자세한 걸 까먹은 듯. 주인공 세이가 사냥한 사슴의 부피가 커서 전부 다 가져갈 수 없으니 나중에 가져가더라도 부패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고기를 강물에 담그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혼동한 듯. [82] 대조모나 다음 무녀의 이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훗날 소실될 가능성이 있다. 감자를 잘못 재배하다 전멸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자 문서와 아일랜드 대기근 문서 참고. [83] 이런 간단한 제조 방법을 알았다면 상인 엘프가 왕왕족 몰래 밀주(?)했을 테니 인성갑 왕왕족 대표와 굳이 거래할 필요도 없었다.[84] 그리고 과거의 착취받던 상황을 보았을 때 전분을 당화시키는 미인주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85] 왕왕족 대표는 화내면서 "대조모님의 몸이...."라고 잘못 말했을 때 상인 엘프랑 두건 엘프는 왕왕족이 대조모를 통해 생명의 물을 만든다는 걸 꿰뚫어 보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꿰뚫어 보지 못해도 '수인족에게 갑작스러운 문제가 있어서 자체적으로 생명의 물을 못 만드는 게 아닌가?' 하고 보통은 생각을 해야 정상이다.[86] 사부로가 상인 엘프에게 많은 도움을 준것을 보면 목뎅겅 요리(콩소메 스프)를 보고 협박하는 짓은 배은망덕이 맞다.[87] 당시 미군은 태평양 전선에 일본계 병사를 보내지 않았다. 작화 실수가 아니라, 진짜 미군이고 동양계가 맞다면 화교나 중국계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인은 일본계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는 잘못된 통설이고 실제로는 작중 군인처럼 최전선은 아니라 할지라도 현지 파견 및 사령부 근무 형식으로 포로심문 겸 암호해독을 위한 장교들부터 제5307혼성연대 이른바, 현대 미군 특수부대에 영향을 끼친 '메릴 특공대'에 최소 두 명의 일본계 하사관들이 일본군 작전지역에 투입히여 유격전을 벌였다.[88] 간단히 설명하자면 먹을 게 너무나도 없어서 장교 같은 고위직을 제외한 군인 대다수가 뼈와 가죽만 남았고 더한 경우에는 시체나 포로를 살해하여 식인(!)을 하였다.[89] 그렇다 해도 아직 해명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 예) 철로 된 주방용품, 도자기 등 뒤떨어진 미식과 비례해 부자연스럽게 발전된 부분들.[90] 이 때문에 11화에서 엘프족 장로가 전이자의 존재를 언급하며 사부로에게 라이터를 주었는데 만약에 그 전이자가 이 군인이라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사부로 기준으로 약 인간 수명을 최대 100세로 군인 나이를 빼도 약 80년전에 이세계 군인이 전이해와서 사이비 구석기 시대 모피를 걸치던 엘프족들에게 무려 고대~중세 시기에나 볼 수 있는 목축과 방직 기술을 고작 80년만에 확립시켰다는 거다.[91] 뒤에 나오지만 저 책의 존재를 보면, 해당 군인보다 이후 시점에서 이동한 것이다. 군인이 발견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시점이 된다.[92] 심지어 루비로도 '유비와 모노가타리(ゆびわ ものがたり)'라고 되어 있다. 직역 그대로 반지 이야기다.[93] 이게 무슨 소리냐면, 무슨 책인지는 전혀 모르고 책 제목의 영어만 보고 읽었다는 것을 알려줬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the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라는 영어책 표지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이 표지 제목을 삼국지연의라고 읽지는 않고 '세 왕국의 이야기'라고 읽을 것이기 때문이다.[94] 4화에 의하면 대부분 페페가 대신 짜줬다고 한다. 그래도 마지막 무렵에 포포가 직접 자수로 짜준 칼집을 선물한다. 단 무늬는 많이 심플하다.[95] 게다가 교역도시치곤 화폐의 가치나 거래도 정상적이지 않다. 메메라는 가축을 한 마리도 아니고 8마리를 팔았는데 은화를 3개 받았다. 사부로가 은화 3개로 뭘 살 수 있냐고 묻자 포포는 면직물 몇 장이라 답한다. 상인 엘프는 수요와 공급 균형을 시부렁거리지만 엘프족이 전부 가축을 기른다 해서 그 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가축에게서 고기나 털만 얻는 게 아니다. 작중 메메의 변으로 연료를 삼고 가축의 섬유질이나 지방을 양초 대용으로 쓰이거나 뼈는 재봉 작업 도구로 대용품으로 쓰일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메메가 현실의 과 완전히 동일하다면 어느 정도 문명 수준이 된다면 양털유도 얻을 수 있을 것인데 이는 다른 기름과 달리 도축없이 얻을 수 있는 기름에 약재나 화장품, 각종 기계류의 방청, 윤활에 쓸 수 있어서 메메의 가치는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96] 사족으로 작중 나온 웍은 볶음요리가 편한 V삿갓 형태인데, 그것보다는 U솥 형태가 열전도율이 균일해 죽이나 스프 조리에 더 적합하다.[97] 무쇠로 만든 웍의 경우, 불조절을 아주 잘 하면 실제로 빵도 구울 수 있다.[98] 물론 이것은 도자기라는 가정에서 시작한 것으로, 작 내에서 그 그릇이 도자기라는 말은 없다. 그런데 후에 나온 항아리를 보아선...[99] 일반적으로 도자기에 들어가는 안료는 광물이 그 재료이며, 열을 받는 과정에서 색이 변하기 때문에 천에 들어가는 염료와는 거의 별개의 물건이라고 봐야 한다.[100] 전통 도자기 가마를 설치하려면 보편적인 방법으로 해도 최소 1개월은 걸린다. 가마를 설치했다면 그 안에서 구울 으로 빚은 그릇이 필요한데, 이런 그릇은 굽기 전에 최대한 건조시켜야 한다. 막 빚은 흙그릇을 구우면 내부의 수분이 그릇 안에서 팽창해 표면이 갈라지거나 깨진다. 그렇다고 건조하겠다고 무턱대고 햇볕 아래 내놓으면 그릇 10개 중 7~9개는 갈라져 못 쓰게 된다. 보편적으로 통풍이 좋은 서늘한 곳에 1~2주 동안 서서히 말린다. 이토록 번거로운 게 도자기 작업인데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카라카라족이 한다면 말이 안 된다.[101] 앞서 언급했듯이 도자기는 흙을 반죽해서 빚는데 항아리 형태는 밥그릇이나 접시보다 만들기 힘들다. 크기가 크면 클 수록 반죽해야 할 흙이 많고 물레 없이는 절대 균일한 원통 모양이 안 나온다.[102] 우리나라에서는 질그릇에 잿물을 발라 구운 것을 오지그릇이라 불렀다. 원래 우리말에서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모두 가리켰지만, 지금은 흔히들 오지그릇만 가리키는 말로 사용한다.[103] 일본은 임란 이전까지는 조선에서는 막사발 정도인 자기도 매우 귀중하게 여겼다.대표적으로 우리 눈으로는 조잡하게 보이는 백자다완이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교토 다이도쿠지에 소장되어 있다. 임진왜란에서도 도자기 기술자라면 무조건적으로 납치한 데다가 포로교환 때에도 일부러 숨겼을 정도다. 이후 18세기 숙종때까지 일본은 여전히 조선에서 조선도자를 주문했는데 형태,치수,문양을 기록한 주문서가 쓰시마역사민속자료관에 소장되어 있다.[104] 실크로드에서 얻을 수밖에 없던 중국 도자기는 유럽에선 '동양에서 온 하얀 황금'이라 부르며 귀하게 여기다가, 수요가 폭증하면서 16세기부터 왕실까지 나서 자기제작 경쟁을 시작했다. 1710년경에서야 독일 마이센 지방에서 연금술사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가 연구한 끝에 유럽 최초로 자기를 만들었고(결국 그는 과로로 사망했다), 잉글랜드는 더 심해서 18세기 중반 산업 혁명대에 이르러서야 독자적으로 가마를 세우고 중국제 도자기 대용품을 모방해서 굽기 시작했다. 반면 중국은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한나라(!), 당나라에 이미 백자가 나오는 등 오래전부터 꾸준히 발전하였으며, 한국은 고려 시대 10세기부터 자기를 만들었다.[105] 유럽에서 중국 도자기를 비싸게 구매한 것은 만들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엘프족이 자체적으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면 크게 비싸지 않을 것이다.[106] 미인주를 황금 같은 가격으로 팔았던 왕왕족이면 모를까, 메메 8마리를 은화 3개로 파는 카라카라족이 일족 전원이 쓸 수 있는 식기를 보유하다니....[107] 옻나무 수액을 정제하거나 생으로 목재 가구나 식기에 칠하는 공예기법. 내열성과 내수성이 나름대로 뛰어나고 특유의 광택이 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수요가 있다.[108] 도자기만큼 힘들진 않아도 옻칠도 꽤나 까다롭다. 그리고 옻칠을 하기 위해서는 옻나무가 필요한데 그게 유목민족이 거주하는 초원 지역보다 동아시아 및 열대기후인 지역에서 자생하기 때문. 그래도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유목민이 도자기를 만든다고 하기보단 나을 것이다.[109] 만화에서 안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일러스트나 상인 엘프의 마차에서 등자로 추정되는 것도 조금이나마 표현되고 있다. 아니 안장과 등자를 만들 때 머리 보호구를 생각도 못하는 것인가?...[110] 당시 영국은 미식이라는 것을 철저히 터부시하는 문화였다.[111] 사실 중국 공산당 및 그 치하의 인민들조차도 맛을 신경쓰지 않거나 못한 거지 미식 관념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또한, 문혁시기 중국 공산당의 경우 음식의 '맛'이라는 개념은 배격했을지언정 '조리의 효율' 이라는 개념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맛의 배격 자체가 "제한된 식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맛이라는 가치는 포기해버리고 조리 효율이라는 가치에 몰빵하자는 발상이었던 것. 그런데 본작의 내용에서는 맛이라는 가치를 버린 대가로 얻는 다른 가치가 사실상 없고, 조리 효율조차도 극악하다. 문화대혁명 당시의 인간 개조 시도가 실패한 것과는 별개로, 이 작품의 세계관은 그 실패한 시도보다도 더 합리성이 부족한 것.[112] 이 때문에 '''단맛은 인간이 가장 처음으로 접하는 미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113]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무리가 떼로 나타날 경우에나 해당하지 어쩌다 한둘 오는 건 웬만해서는 손님으로 대접했다. 정주민족이라도 정보와 오락이 고픈 건 마찬가지기 때문.[114] 비슷한 사례로 전국시대 일본과 중세 유럽에서는 "마을에 못보던 사람이 보여서 잡아 때려죽였다." 같은 기록이 자주 보이는데, 전쟁이 일상이었던 시절이라 자기네 사람이 아니면 적의 첩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초에 중세시대 유럽이나 일본이나 향촌사회는 매우 폐쇄적이었다.[115] 이런 관습을 악용해서 타타르족이 방심한 예수게이를 독살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칭기즈 칸은 타타르족을 크게 증오하여 타타르족 정복 후 수레바퀴보다 더 큰 남성들을 모두 죽여 복수하였다. 그러잖아도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데, 그 방법으로 '''관습을 악용하여 손님을 독살하는''' 비겁한 짓을 썼던 것도 칭기즈 칸의 철저한 복수에 한 몫 했다. 그만큼 몽골은 손님을 대우하는 관습을 중요시하였다는 얘기.[116] 그리고 이들의 잔치문화에서 뷔페,그리고 코스요리가 등장했다.[117] 부드러운 함박 스테이크는 사냥꾼이 먹기에는 지나치게 연해서 이가 약해질 것이라고 좋지 못한 평을 받거나, 기바 자체가 해수라는 인식이 강해 기바 고기를 먹으면 뿔이 난다거나 숲가의 백성처럼 피부가 검어진다거나 하는 근거 없는 믿음이 마을에 퍼져 있는 등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118] 사실 이세계 주점 노부 역시 등장하는 이세계인들은 유럽풍 사람들이면서 정작 요리는 일식뿐이라서 서로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반면 이세계 식당은 양식당이고, 비교적 적게 나오는 일식도 동양풍 사람이나 채식주의자인 엘프만이 선호해서 이런 비판이 없다. 그런데 본 작품은 주인공이 만든 건 다 맛있는 요리가 되버린다. 이미 이 점은 개연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119] 작중 묘사로 잘 나오는데 이세계의 화폐를 모아뒀다가 이세계 상인과 거래를 한다.[120] 특히 빵이나 술 같은 것은 전문점에서 들여온다.[121] 이세계 식당에 비해 티는 덜나긴 하지만 이세계 주점 노부도 현지 재료에 대해 이해하려는 모습이 나오고, 현대와 이세계를 연결해주는 마법이 사라지면 어떻게 하지에 대한 걱정을한다.그리고 이세계인들도 바보로 묘사하지 않고, 현지 재료로 노부의 음식을 재현하려는 이세계인 제자를 들인다거나, 노부의 요리를 훔쳐서 발전하려는 이세계 요리사가 나온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세계인을 바보가 아닌 새로운 문물을 접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122] 스위트 드림 팩토리라는 작품에서 작가가 감상란에 이러한 요지로 답변을 단 적이 있다. 대충 조사는 하지만 어설프게 썼다가는 욕만 먹을 것 같아서 만드는 장면은 안 쓴다고 하며, 그나마 조리상황이 묘사된 작품은 프렌치 토스트 같이 진짜 간단한 것 정도였다.[123] 그래도 어렸을 적부터 어느 정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골에서 할머니의 손맛을 배우며 최소한의 요리를 배웠고, 커피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들은 전문가에게 직접(정식으로 사사한 건 아니고 옆에서 함께 만들며 몸으로 익히는 정도) 배우기도 했다. 여기에 먹을 걸 좋아해서 평소에도 여기저기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찾아먹는 게 취미였다고 나온다. 즉 기술이나 지식이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아예 전문 요리인을 목표로 해 보면 어때?"라고 추천받을 만큼의 기본기 정도는 있기에 평범한 고등학생인 사부로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124] 만약 마법이 있는 판타지 세계관이었다면 웬만한 오류를 마법으로 때울 수 있었다. 유목생활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양이 많은 밀가루도 마법으로 밀 농사 기간을 단축했다고 할 수 있고, 신선도가 중요한 코티지 치즈도 마법으로 냉장보관한다고 하면 되고, 보존식을 만들 줄 모르는 것도 지금껏 마법으로 보존해서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하면 된다. 뭐 이것도 마법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쓴다고 욕 먹을 테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았을 거다(...)[125] 실제로 이세계에서 처음으로 사귄 동성 친구가 마법도구점의 딸이라 그녀를 경유해서 핸드믹서를 만드는 묘사가 나온다. 그리고 핸드믹서가 추가되며 새로 추가되는 요리도 등장.[126] 후작 저택의 메이드들이 파스타를 배운 후 이런저런 방식으로 써먹어 보느라 거의 한달 가까이 식탁에 파스타만 올라왔다는 묘사가 있고, 왕실 요리사들도 주인공이 한번 가르쳐 주면 바로 적응해서 요리를 하며 요리장이나 부요리장쯤 되면 "역시 왕실 요리사는 다르구나"라고 주인공이 감탄할 만큼 빠르게 익히고 응용까지 한다.[127] 여기에, 주인공을 통해 "우리나라는 경제, 문화만이 아니라 요리 문화에 있어서도 선진국이다"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 아예 왕립학원에 요리학교를 만들어 버린다. 식문화의 발전이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 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는 뜻으로,(사실 설정상 주인공이 속한 나라는 요리 선진국이라 그 혜택을 좀 봐 온 것으로 나온다. 기술은 없어도 요리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 그동안 몰라서 못했던 것일 뿐 이해도는 충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128] 커피콩을 찾기 위해 의뢰를 했는데, 얼마 후 음식이 아닌 약으로 쓰이고 있던 커피콩을 찾아오는 내용이 있다. 결국 이 동네는 최소한 해당 재료들의 전모는 몰라도 일부나마 어딘가에 사용될 용처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129] 작중에서도 "맛에 대한 자신감이 5할을 넘을때에 시식을 권유할 것"을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까운 식재료를 낭비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한 음식도 억지로 먹는다고.[130]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에서는 애시당초 미식에 대한 수준 자체가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고 또, 원래의 요리도 큰 나무 마을과 비교하면 수준이 떨어지는 거지 그냥 그 음식 자체만 놓고 보면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하다고 나오고 고급 음식도 있다.[131] 해당 ヤカラ(야카라)란 부분은 비속어.[132] 한국에서는 2018년 6월부터 해적판 번역본이 퍼져 인지도가 올라가서 연재 전에 올린 걸로 오해할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은 2017년 8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다.[133] 일부 독자들은 본작의 코믹스 작가를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의 코믹스 작가와 같이 동정하고 있다. 맛없는 밥 엘프나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나 하나같이 스토리와 설정이 황당하고 3류스러운데 그나마 만화는 코믹스 작가의 실력 덕에 어느 정도 볼만한 물건이 되었다. 그런데 원작 작가란 작자들이 도와주긴 커녕 트윗에서 어그로나 끌고 문제만 만드니...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는 애니화까지 결정되었는데 원작자가 트윗에서 혐중 발언을 했다가 성우진들이 사퇴하고 애니화는 결국 취소되고 라노벨 전권 출하 정지까지 되는 막장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용케도 코믹스는 재연재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문서 참고.